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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도 핵협상 타결

    미국-인도 핵협상 타결

    미국과 인도의 숙원 과제였던 ‘핵(核)협력 협상’이 타결됐다. 두나라는 정치·경제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 시대’를 열게 됐다. 미국은 인도에 민수용 핵기술을 제공하며 11억 인구의 ‘대규모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인도를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는 2일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끝낸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협력에 최종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핵협력의 전제 조건은 인도가 민간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공개, 사찰을 받는 것이다. 인도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미가입국이다. 미국은 인도에 최첨단 민간 핵기술을 이전하고 연료를 공급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는 인도의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인도로서도 경제성장의 핵심 조건인 에너지 확보를 성사시킨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는 NPT 미가입국인 인도의 향후 가입 여부와는 별도로 이뤄지는 협력이다. 미국의 민간 핵기술 이전은 선례를 찾기 힘든 거의 ‘특혜’에 가까운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양국의 핵협정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선 미국의 원자력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45개국으로 구성된 핵공급그룹(NSG)의 합의를 거쳐야 한다. 핵협력으로만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는 200억달러(약 20조원)로 추산된다. 현재 양국의 교역량중 기계류부문 무역량은 270억달러(약 27조원)나 된다. 기계류 무역량중 상당부분은 에너지와 관련돼 있다. 핵협력에 따라 미국은 막대한 부가가치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중산층은 3억명 정도로 추정된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일 “양국 교역액이 3년 내에 배로 늘어나면서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인도 진출에 대한 미국의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미국의 대외 정책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인도의 핵개발 등으로 소원했던 양국이 본격적인 정치·경제적 협력을 구축하면서 전략적 동맹 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으로선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가 중국을 견제할 효과적인 ‘전략 카드’이자 대(對) 테러전을 수행할 국가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양국 정상의 협상 타결에는 ‘전화 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AP통신은 부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이 순방국으로 향하는 동안 전화통화가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의 미 영사관 부근에서 두차례에 걸쳐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미 CNN 방송은 4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외교관 1명이 사망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나의 파키스탄 방문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일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폭발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15분쯤(한국시간 오전 11시15분) 카라치 시내의 미 영사관 부근에 자리잡은 메리어트 호텔 뒤편에서 일어났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마드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첫번째 폭발 후 5∼10분 뒤 두번째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적어도 하나는 폭탄이 적재된 자동차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외교관 커플의 일과 애환

    외교관 커플의 일과 애환

    지난 2월11일. 외교통상부 인권사회과의 이경아(34)외무관이 새 근무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엔 1년 이상 떨어져 살던 남편 정광용(33)씨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즈음 동남아과의 김은영(36)외무관이 전통적 금녀(禁女)부서인 동북아1과로 자리를 옮겼다. 남편은 동북아1과와 함께 외교부내 양대 핵심 부서인 북미1과의 이병도(36)씨. 두 커플의 인사 이동, 특히 이경아씨의 오스트리아공관 발령은 지난해 여름부터 외교부 내부 통신망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커플 외교관 배려 논쟁’의 대미(大尾)였다. 외교부내 부부외교관은 모두 14쌍. 여성 외교관 수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 1987년 김원수(장관특별보좌관)·박은하(베이징 주재 대사관 참사관)커플이 관가의 주목을 받으며 부부 외교관 1호가 된 이래 부부 외교관은 이제 거스르기 힘든 트렌드다. 외부에 비춰지는 ‘화려한 외교관 부부’란 이미지와 달리, 그들은 인사때마다 주위로부터 편파 인사시비 대상이 되는 데다,‘외기러기’로 몇년씩을 지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다. 지난 여름 이경아씨가 오스트리아를 지원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지폈다. 남편 정광용씨는 이런 상황을 고려, 오스트리아에 오기전 최대 험지인 이라크도 자원, 근무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1차 논의 결과는 부부의 같은 공관 근무는 불허한다는 것이었다.‘인도주의적 관점’에선 배려해야 하나, 다른 외교관의 기회를 막아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논리가 우세했던 셈이다. 시니어층에선 공관내 조직인화에도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찬반 논란이 거세지면서 외교부는 외국의 사례 조사까지 했다. 미국의 경우 ‘투명하고 공정하게’란 규정만 있었다. 인도네시아·중국 등은 부부 외교관은 같은 공관에 근무토록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었다. 나머지는 인접국 공관에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 중국의 경우 재외 공관의 재정적인 효율성 등을 감안해서인지, 부부 외교관에겐 오히려 가산점을 주고 외교관끼리 결혼을 장려하고 있다. 기획관리실 관계자는 “격론 끝에 개인의 능력과 자격을 고려하지 않고 부부란 이유로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 또한 또 다른 불평등이라고 결론냈다.”면서 당분간 ‘부부’란 요소를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적격여부를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저출산 대책에 부응해야 한다는, 우스개 논리도 회자됐다고 한다. 지난 2000년 결혼한 이·정 커플은 아직 자녀가 없다. 2년 전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 강수연 외무관이 부임한 데 이어, 동북1과의 벽을 허문 김은영씨는 부부 외교관으로 바라보기보단 독립된 외교관으로 봐주길 원한다. 그는 “이제까지 최선을 다했듯 앞으로도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89학번 동기에다, 외시 28기 동기인 김씨 부부가 동북1과와 북미 1과에 근무하게되자 “과의 업무 기밀이 다 새겠다.”는 농담섞인 우려가 나왔다. 이에 김은영씨는 “대 일본 관계를 전문으로 하면서 주변 4강관계가 중요한데, 집에서 ‘전략적 유연성’이나 ‘작계 5029’등의 개념 등에 대해 미국을 담당하는 남편에게 물어보긴 한다.”고 말했다. 북미 1과에 근무하는 임상우씨(34)의 경우, 부인 김민선씨(27)가 개발협력과에서 북미통상과로 옮겨 대미 정무·통상 분야 일을 나눠하게 됐다. 부부 외교관의 최대 고충은 부부간 생이별. 어떤 경우엔 부부, 아이가 세 나라에서 흩어져 살기도 한다. 지난 2001년 결혼한 김은영-이병도 커플은 4년 6개월의 결혼생활 가운데 함께 산 기간은 신혼 초 7개월을 포함해 1년 6개월이다. 지난해 2월 각각 이란과 보스턴 근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현재 남편의 입대 휴직으로 헤어져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근무처가 달라 떨어져 사는 경우는 부부 외교관 1호인 김원수·박은하 커플. 희소성 덕분에 배려를 받아 인도 뉴욕 공관에서 함께 근무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은 이번이 세번째 이별. 아기는 한국에, 김씨는 뉴델리에, 박씨는 뉴욕에 흩어져 살 때도 있었다. 김원수 특보는 “부부 외교관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추세로, 당사자들도 조직을 생각하고 조직도 부부 외교관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장급 이상이 되면 남녀 모두 경력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별은 감내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印싱총리 부녀 ‘엇갈린 노선’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그의 막내딸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정반대 노선을 걷고 있어 화제다. 아버지는 친(親)부시 쪽이지만 딸은 적극적으로 반(反)부시 활동을 하고 있다. 싱 총리의 막내딸인 암릿 싱(36)은 미국의 떠오르는 반부시 인권 운동가. 그녀는 이라크 아부그라이브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의 포로 학대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의 핵심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달 인도 방문을 앞둔 부시 대통령과 싱 부녀의 상반된 행보가 ‘포스트 9·11 세계’를 보여주는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라고 21일 전했다. 암릿 싱은 부시 정부에 그야말로 ‘눈엣가시’같은 존재이다. 그녀는 지난달 미 국방부 문서를 공개,“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쿠바 관타나모의 포로 학대가 조직적으로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또 뉴욕 지방법원에 부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아부그라이브 포로 학대 사진을 추가 공개하라.”는 판결을 이끌어 낸 주역이다. 그녀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9만쪽이나 되는 정부 문서들을 입수해 공개하는 운동의 최선봉에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학대 혐의로 고소한 6명의 이라크인과 4명의 아프가니스탄인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반면 아버지 싱 총리는 지지율 하락에 고민하는 부시의 친구를 자청하고 있다. 인도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대외 정책을 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싱 총리는 지난해 7월 부시 대통령과 핵 협정을 맺는 등 정치·경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이다.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게 될 부시는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인도를 방문하는 5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싱 총리의 측근들은 부녀가 국내 문제에는 같은 시각을 보이면서도 부시의 대외 정책만큼은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싱 총리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암릿 싱은 부시 대통령과는 대학 동문이다. 워싱턴 정가는 ‘부시 사냥’에 나선 암릿 싱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회플러스] 파키스탄 삼미대우 50억 피해

    파키스탄 만평 항의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삼미대우의 피해액은 최소 5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시위대가 삼미대우를 공격한 것은 경쟁에서 밀리는 소규모 현지업체들의 사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제병 법인장은 16일 “지금까지 발생한 물적 피해만 최소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그러나 더 걱정되는 것은 차량들이 타버려 앞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피해가 발생한 배후에는 승객을 빼앗기게 된 현지 업체들의 악의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뉴델리 연합뉴스
  • 파키스탄시위대 한국업체 방화

    마호메트 만평 시위의 불똥이 마침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튀었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7만명의 무슬림이 마호메트 만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15일, 일부 시위대원이 삼미대우 고속운수법인이 운영하는 버스 터미널에 불을 질러 건물 전체와 버스 17대, 승용차 5대가 전소되는 등 회사 추산 3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현지인 직원 4명이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호르에 머무르고 있는 이제병 법인장은 “오늘 시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차량을 터미널에 정차해 두도록 지시했는데 시위대가 밀고 들어와 마구잡이로 불을 질러댔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곧바로 라호르의 한국인 주재원 1명을 페샤와르로 급파,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현지 상황이 무법천지나 다름없고 사실상 정부 당국도 손을 놓고 있어 제대로 보고가 이뤄질지 알 수 없다고 이 법인장은 설명했다. 피해가 발생한 버스 터미널은 ㈜대우 소유였으나 IMF 이후 삼미에 매각됐으며 전체 직원은 2800여명이다. 현재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 4명이 라호르에 머무르고 있어 이들과 가족의 신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뉴델리 연합뉴스
  • 부동산자금 인도로 몰려든다

    부동산자금 인도로 몰려든다

    세계의 부동산 자금이 거대 신흥시장 인도로 흘러들고 있다. 현재 인도의 부동산 수익률은 연 12∼15%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의 수익률보다 4∼5배 정도 높은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인도로 전 세계 부동산 펀드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을 개방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한 것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나이트 프랭크는 올해 인도에 대한 부동산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0∼45% 늘어난 16억∼17억달러(약 1조 6000억∼1조 7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18∼30개월간 70억∼80억달러(약 7조∼8조원)의 부동산 자금이 인도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정부는 2004년 4월 해외 부동산 펀드의 자국 진입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막대한 해외 자금을 끌어들였다. 록펠러센터와 뉴욕타임스 건물을 소유한 미국 부동산업체 티스만 스페이어 프로퍼티는 지난해 4월 인도 최대 금융그룹인 ICICI은행과 사모펀드를 만들었다. 양측은 앞으로 5년간 1억달러(약 1000억원)를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애센다스 펀드는 인도 제2의 도시인 콜카타의 기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조너선 얍 펀드매니저는 “인도에 2억 3000만달러(약 2300억원)의 투자를 진행중이며 투자금은 4억달러(약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시아첸 캐피털은 현지 개발업체의 주식을 1억달러어치나 사들였다. 아예 직접 부동산 개발과 공급에 뛰어들겠다는 복안이다. 인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상업용과 주거용 임대 수요가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인도 제1의 도시인 뭄바이와 뉴델리, 인도 첨단산업의 메카인 방갈로르 등의 사무용 부동산 임대료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까지 제10차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는 현재 주택 2240만 가구가 부족하다. 총 예상 수요는 4500만 가구나 된다.2012년까지 100%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 인도 정부는 부동산 구입에 8000억달러(약 800조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韓·印 포괄적 경제협정 체결키로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상품·서비스 교육·투자·경제협력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인도 대통령의 방한은 처음이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에다 서비스 교육과 투자 경제협력을 포괄하는 협정이다.CEPA 협상은 내년 말까지 매듭지을 계획 아래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1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CEPA가 체결되면 양국간의 교역증대, 국내총생산(GDP)증가, 국내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한·인도의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세법 위반 범죄의 효과적인 단속·예방을 위한 세관상호지원 협정에도 서명했다. 회담에서는 인적·문화 교류의 확대와 함께 국회의장 및 인도 하원의장 등 양국 고위 인사간의 상호 방문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칼람 대통령은 회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통한 광범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세계지식 플랫폼’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FTA 공식협상 준비 메논 印통상공업부 사무총장

    “인도와 한국은 오는 3월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을 뉴델리에서 시작한다.1년 6개월에서 2년안에 협상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S N 메논 인도 통상공업부 통상담당 사무총장(차관급)은 7일 “다음달 초 압둘 칼람 대통령의 한국 방문때 FTA의 협상 가속화를 위한 조치와 선언들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의 정부간 협상 개시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6일 공동연구그룹의 4차 서울 회의에서 CEPA 최종보고서가 채택됐다. 연구그룹을 구성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FTA 협상도 본 궤도에 오를 것이다.” FTA의 토대를 이룰 CEPA를 위해 두 나라는 지난해 1월 정부차원의 공동연구그룹을 구성하고 협상을 벌여왔다.6일 서울회의에서 채택된 보고서는 투자 촉진 및 자유화, 상품·서비스 분야 등의 협력방안과 양국 정부의 조치들을 담고 있다. 메논 사무총장은 공동연구그룹의 인도측 최고 책임자다. 그는 “CEPA 보고서가 FTA의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방한과 3월 ‘뉴델리 협상’을 기점으로 FTA를 향한 두 나라의 노력과 조치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수출 등 정보통신과 생물공학의 연구·투자의 중심지이자 세계 콜센터의 메카로 부상했다.11억 인구의 넓은 시장과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금융·정책들의 높은 투명성을 감안할 때 한국과의 FTA체결은 양국의 동반상승과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또 그는 인도의 기초기술, 자원, 시장을 한국의 자본과 생산기술, 경영 등과 한데 묶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인도정부는 한국과의 조기 FTA체결이란 목표를 세웠다. 합의가 이뤄지면 (곧)양국의 무역액은 두 배가량으로 늘 것이고 한국기업들의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아프간·인도 강진 잇따라

    지난 10월8일 강진이 발생했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대에 13일 새벽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또 덮쳤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두 나라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힌두쿠시 산악지대로 이날 새벽 2시51분(한국시간 오전 6시51분)쯤 지진이 발생,20초간 진동이 계속되자 파키스탄의 일부 주민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도 이날 새벽 3시17분(한국시간 오전 7시17분)쯤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역시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수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위력적이었던 이번 지진이 앞서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진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기상청은 이란과 아프간의 국경지대가 진앙이라고 발표했다.이슬라마바드·로스앤젤레스 DPA 연합뉴스
  • 이호철 작품 인도서 출간

    원로 작가 이호철(73)의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녘사람’과 단편집 ‘판문점’이 인도에서 영어 번역판으로 출간된다. 이씨는 “내년 1월7∼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류의 마을과 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문화행사 ‘카사아시아(KathaAsia)페스티벌’에 기조 연설자로 참가해달라는 초청과 함께 인도와 남아시아의 영어권 독자를 위해 작품을 출간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말 미국에서 출간된 ‘남녘사람…’과 ‘판문점’의 출판사와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사아시아페스티벌’은 1947년 3월 네루가 창립한 아시아 콘퍼런스에 기원을 둔 대규모 문화행사. 내년 행사에는 주최국인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레바논, 이라크, 이란, 중국, 영국 등 22개국에서 10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해 토론을 벌인다. 이씨는 11일 열리는 포럼에서 ‘인간의 마을과 도시, 간디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20분간 연설한다. 이씨는 “2002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문학인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인도 작가가 나를 기억했다가 ‘남녘사람…’의 독일어판 출판사인 펜드라곤사를 통해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말했다.1950년대 후반 네루 집권 시기에 중동과 아시아권 16개국 작가들을 초청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는데 당시 북한의 한설야, 구 소련의 시모노프 등이 참가했지만 이승만 정권하에서 한국 작가는 참가하지 못했다는 게 이씨의 전언. 그는 “구 소련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50년 전에는 참가조차 못했던 한국의 작가가 이번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하는 것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예술원 회원인 이씨의 작품은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멕시코 폴란드 등지에서 번역 출간된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잡초군단’ 인천 준우승 이끈 장외룡 감독

    [스포츠 라운지] ‘잡초군단’ 인천 준우승 이끈 장외룡 감독

    ##장면1 1978년 연세대학교 운동장. 아침과 밤이슬이 내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그가 등장했다. 시멘트 벽에 200개씩 왼발킥을 찼다.1년 전만 해도 경성고등학교에서 오른발 하나로 고교대회 득점상까지 탔던 그였지만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모인 연세대에서 그가 꿰찰 자리는 왼쪽 풀백뿐이었다. 남에게 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그는 수첩에 또박또박 적어둔 ‘선후다(先後多)’란 좌우명처럼 ‘남보다 5분 일찍 5분 뒤까지 5분 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어느새 왼발의 달인이 된 그는 대학 4년 동안 한 번도 주전 자리에서 밀리지 않았다. ##장면2 1989년 몸 하나만 믿고 대한해협을 건넜다. 일본 아마추어 축구팀인 PJM재팬에서 그를 스카우트한 것. 한 마디도 모르는 일본어가 문제였다. 손에 든 건 달랑 사전 하나뿐. 새벽시간 투자가 다시 시작됐다. 단어 크게 읽기부터 TV 뉴스 보며 발음 익히기 등으로 노력한 끝에 여섯달도 채 되지 않아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일본의 FA컵 격인 일왕배 16강까지 팀을 끌어올렸다. 25살 때 문득 깎기가 귀찮아져 덥수룩하게 내버려둔 턱수염이 이젠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린 그는 올 프로축구에 ‘잡초군단’ 돌풍을 이끌며 ‘우승 같은 준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인천의 지략가 장외룡(46) 감독이다. ●한국인 최초의 J-리그 감독이 되기까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공을 찼다. 또래보다 한뼘 작은 키가 발목을 잡았지만 경성중 감독이 기술이 좋고 기초가 잘 잡혔다며 선뜻 받아줬다. 대학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불운의 연속이었다. 정해원, 이태호 등과 뛰던 1978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시작이자 끝.82년 스페인월드컵 예선이었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홈팀 쿠웨이트에 석패, 월드컵 문턱에서 눈물을 흩뿌렸고 같은 해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선 해방 뒤 처음으로 일본에 져 선수식당에서 밥도 못 얻어먹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84년 무릎인대를 다쳐 2년 뒤 멕시코월드컵 본선도 TV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프로에선 빛을 발했다.82년 대우에 입단, 이듬해 곧바로 슈퍼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3년 연속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87년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뒤 미련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일본을 택한 건 지도자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때를 잘 맞춰 J-리그의 태동기 때부터 현장에서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소년과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 어느덧 동네축구팀까지 수만 개의 팀을 갖춘 일본 축구의 성장을 누군가는 공부해야 할 것 같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는 1999년 일본어 시험으로 일본 최고지도자 자격증(S급)을 따낸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 됐다. 2000년부터 베르디 가와사키와 콘사도레 삿포로 등 J-리그 최초의 한국인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대표선수없는팀 확실한 색깔 만들어 시민구단을 창단한 안종복 단장의 간곡한 부름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예상은 했지만 상황은 정말 열악했다. 프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용 연습장이 없었다. 경기 파주와 가평 연습장으로 2∼3시간씩 오가며 운동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도 못 가졌다. 감독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밤을 꼬박 새워가며 인천의 경기와 다음 상대의 경기, 다음 상대와의 이전 경기를 1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로 핵심만 추려내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국가대표 하나 없이 패배의식에만 젖었던 선수들은 장 감독의 확실한 목표설정 앞에 자신감 가득찬 눈빛으로 변해갔다. 장 감독은 “준우승이 결정된 순간 쉼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슴이 아렸다.”고 말했다. 잠시 쉴 뿐, 그는 다시 내년을 준비한다. 또다른 한 가지 꿈도 오롯이 그의 심장에 박혀 있다. 선수로서 서보지 못한 월드컵 무대에 감독으로 서보는 것이 그의 마지막 목표다. 장 감독은 “죽어서도 그라운드에 뼛가루를 뿌려달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다.”며 의연한 표정을 짓는다. 악수하고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이 왠지 거인처럼 느껴진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장외룡 감독은 ▲생년월일 1959년 4월5일 전남 고흥 출생 ▲체격 178㎝ 70㎏ ▲출신학교 서울 불광초-경성중-경성고-연세대 ▲취미 없음. 오로지 축구. ▲가족 부인 황명숙(46)씨와 딸 진아(21), 아들 동훈(17) ▲주요경력 1979∼84 국가대표,1982∼87 프로축구 대우 선수(84슈퍼리그 우승, 베스트11 3차례 수상),1989∼96 일본 아마추어팀 PJM재팬 플레잉코치 및 감독,1997∼1999 대우 수석코치 및 감독대행,1999 일본축구협회 공인 S급 지도자 자격 취득,2000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 감독,2001∼03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 감독,2005 인천 감독 취임
  • ‘꿈의 고속도로’ 印대륙 깨운다

    ‘꿈의 고속도로’ 印대륙 깨운다

    ‘새로운 인도’의 뼈대가 될 고속도로 확대·정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도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991년부터 총 연장 6만 5000㎞에 달하는 고속도로 개선 15년 계획을 추진해왔으며, 내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모두 3000억루피(6조 76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건국 이래 최대 사업이다. 98년 당시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고속도로 건설을 담당할 독립기구를 신설, 민간과 외국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느슨한 사업진행에 고삐를 조였다. 이 사업의 책임자였던 B C 칸두리는 사업자들에게 “당신들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건설하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부분은 뉴델리∼뭄바이∼마드라스∼콜카타(옛 캘커타)를 잇는 5800㎞ 길이의 기간 고속도로망 구축이다. 인도의 4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이 고속도로는 ‘황금의 사각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세계은행은 인도의 고속도로 개선에 따른 투자활성화, 시간절약, 일자리 창출 등으로 1년에 약 1조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인도 경제는 그동안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때문에 ‘아시아의 4마리 용’에 뒤처져왔다.”면서 “새 고속도로들은 분명 인도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속도로는 경제발전뿐 아니라 인도인의 사고방식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유와 비효율성으로 상징됐던 인도 사회에 ‘시간은 돈’이라는 서구적 인식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인도 민족주의 진영은 고속도로가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22개의 공용어가 사용되고 있을 만큼 지역별로 문화와 언어가 상이하다. 하지만 통합 대신 오히려 충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인도에는 지역과 계층에 따라 초현대식-전근대적 생활방식이 혼재돼 있다. 신문은 고속도로 덕분에 생활방식의 차이는 점차 줄어들겠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간·빈부계층간 갈등과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술 끊으라고 잔소리” 인도男, 아내입술 꿰매

    인도의 한 주정뱅이가 술을 끊으라고 하소연하는 아내의 입술을 꿰매는 엽기적인 행각을 저질렀다. 자르칸드주에 사는 사비트리 데비의 남편은 열흘쯤 전 고주망태가 되어 귀가한 직후 “4남매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술을 좀 끊으라.”고 하는 사비트리와 부부싸움을 했다. 평소 술 끊으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입을 꿰매버리겠다고 협박해 온 남편은 이날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IANS 통신이 25일 전했다. 사비트리는 “남편은 일을 벌인 뒤 두려워 인근 마을로 도망쳤고 이웃들이 피를 흘리는 나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면서도 “하지만 남편을 고소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뉴델리 연합뉴스
  • 스리랑카 대통령에 ‘강경파’ 라자파크세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마힌다 라자파크세 현 총리가 당선됐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개표를 마감한 결과 라자파크세 총리가 488만 7152표(50.29%)로 470만 6366표(48.33%)를 얻은 통합국민당(UNP)의 라닐 위크레메싱게 당수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국민의 18%를 차지하면서 북동부 지역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반군세력이 이번 투표에 불참함에 따라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라자파크세 총리는 반군세력인 타밀족과 2002년에 체결된 휴전협정에 대한 재협상을 원하면서 노르웨이가 중재하는 평화협상에 반대하고 있다.뉴델리 연합뉴스
  • 암만 테러용의자 이라크여성 TV서 자백

    지난 9일 요르단 수도 암만의 호텔 3곳에서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폭탄테러에 가담했다는 한 이라크 여성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 국영 TV를 통해 범행 일체를 공개 자백했다. 사지다 알 리사위(35)라고 이름을 밝힌 이 여성은 남편 후세인 알리 알 사마리와 함께 폭탄벨트를 몸에 두르고 래디슨 SAS 호텔의 결혼식장에서 테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사위는 “남편의 폭탄은 터졌지만 나는 실패해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 호텔에서는 38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라마디 출신인 리사위는 남편이 자신에게 폭탄벨트를 채워줬고 조작법을 가르쳐 줬으며, 지난 5일 위조여권을 갖고 남편 및 다른 2명과 함께 요르단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리사위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측근으로 팔루자에서 미군에 사살된 사미르 알 리사위의 여동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리사위의 진술 태도가 지나치게 침착했고 폭탄이 터지지 않은 이유가 분명치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마르완 무아셰르 요르단 부총리는 이번 폭탄테러에 가담한 4명 모두 이라크의 알 안바르주 출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경찰은 지난달 29일 60여명을 숨지게 한 뉴델리 연쇄폭탄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무장세력 라슈카르 이 타이바(LeT) 소속의 타리크 아마드 다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뉴델리 테러 파키스탄 관련 가능성”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지난달 말 발생한 뉴델리 테러에 파키스탄 테러조직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싱 총리는 지난달 31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10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10·29 폭탄 테러에 외부 테러조직들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 계속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고 인도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전했다. 싱 총리는 “파키스탄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무샤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행한 반(反)테러 약속을 언급하며 “(싱) 총리는 국경 부근의 테러를 근절하겠다는 파키스탄의 약속에 대해 (파키스탄) 대통령의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힌두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 당시 인파가 몰린 시장 2곳에서 폭탄이 터져 62명이 숨졌다. 당시 폭탄테러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지난달 8일 최소 5만 4000명의 희생자를 낸 지진이 발생한 후 구호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내 국경선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지 수시간 만에 일어났다.
  • ‘피의 주말’ 印 비상사태

    ‘피의 주말’ 印 비상사태

    인도 뉴델리에서 29일 테러로 추정되는 3건의 강력한 연쇄폭발로 적어도 61명이 사망했다. 또 인도 남부에서는 열차 탈선사고로 100여명이 숨지는 등 인도는 ‘악몽의 주말’을 보냈다. 뉴델리의 대표적 시장인 파하르간즈에서 이날 저녁 5시45분(현지시간) 폭탄이 터졌고 몇 분 뒤 사로지니 나가르 시장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각각 18명과 43명이 숨졌다. 이어 델리 남부 고빈드푸리 지역에서는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졌지만 승객들은 폭발 전 대피, 사망자는 없었다. 경찰은 연쇄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모두 188명이라고 밝혔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빛의 축제)를 맞아 폭발 당시 이들 시장에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인파가 몰려 피해가 커졌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사건 직후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인도 정부는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뉴델리와 뭄바이 등 주요 도시의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20여명을 구금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인퀼라브(혁명)라고 밝힌 인도령 카슈미르의 무장단체가 30일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은 이 단체가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세력 가운데 하나인 라슈카르 이 타이바(LeT)의 지부라고 소개했다. 경찰은 이 단체의 존재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도 파키스탄과 인도 정부가 지진 구호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카슈미르 국경을 개방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폭발물이 터졌고, 힌두교 축제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카슈미르 평화협상에 반대하는 인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은 30일 국경 개방에 합의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31일이 시크교도에 의해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 암살된 지 21주년이 되는 시점이라는 점 등으로 볼 때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측은 “이들 시장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9일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열차가 탈선, 홍수로 불어난 하천에 빠지면서 10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1100명의 승객을 싣고 달리던 이 열차는 최근 계속된 폭우로 유실된 철로 위를 지나다가 17개의 객차 가운데 7개가 탈선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이세종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노르웨이 선주사에 감사편지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자사에 LNG선 건조를 맡긴 고객사에 감사편지를 보내 화제다. 대우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베르게센 월드와이드 가스사와 가진 15만 6100㎥급 LNG선 2척의 건조 계약식에 노조대표가 참석, 이세종 노조위원장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베르게센 월드와이드의 페터슨 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2척의 LNG선을 주문해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모든 조합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말 당선직후에도 전세계 45개 선주사에 편지를 보내 “대우조선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품질의 배를 공급할 테니 많은 주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었다. 대우조선은 28일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국영 해운회사인 SCI와 32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한 4척의 계약금액은 7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앞서 올초에는 현대중공업 탁학수 노조위원장이 8억달러 규모의 FPSO(해상 원유 생산·저장 설비)를 주문한 엑손모빌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노조가 책임지고 최고의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르노, 볼륨을 낮춰라

    인도 뉴델리에 거주하는 한 핀란드 남자가 포르노를 보다가 경찰에 구속되는 망신을 겪었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자는 자신의 집에서 인도인 여자친구와 함께 포르노 영화를 감상했는데 볼륨을 얼마나 크게 틀어 놨던지 견디다 못한 이웃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뉴델리 외곽의 신도시인 구르가온에서 체포했으며 TV와 CD 플레이어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포르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음란물을 소지하는 것도 금지돼 있으며 이를 어기면 3개월의 징역과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이들은 구속된 다음날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뉴델리 연합뉴스
  • [제1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만리장성에 또 무릎

    ‘만리장성은 높았다.’ 92뉴델리아시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이철승-강희찬조가 금메달을 딴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의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조와 유승민(삼성생명)-최현진(농심삼다수)조가 나란히 중국세에 밀려 눈물을 흘렸다. 올 칠레오픈과 US오픈을 거푸 제패, 찰떡호흡을 뽐냈던 오상은-이정우조는 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 제1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복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리친-첸치조에 0-4로 완패,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짝을 이룬 유승민-최현진조도 지난 대회 복식 챔피언이자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조인 리칭-코라이착(홍콩)조에게 1-4로 무릎을 꿇었다. 유-최조는 매 세트 초반 리드를 하다가도 뒷심부족으로 결승티켓을 넘겨줘 아쉬움을 더했다. 남녀 단체(은메달)와 복식(남 동메달)·혼합복식에서 골드 획득에 실패한 한국팀은 단식에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랭킹 8위)은 타이완의 창옌수(86위)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5월 상하이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을 거머쥐며 ‘에이스’로 떠오른 맏형 오상은(6위)도 코라이착(24위)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세계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운 최현진(135위)은 32강전에서 첸치(7위)를 4-2로 거꾸러트린데 이어 16강에서 창펭룽(25위·타이완)마저 4-2로 격파, 이변을 일으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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