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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규탄’ 전세계 티베트인 뭉친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 독립 시위를 둘러싸고 다시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시위가 계획돼 있고 덩달아 티베트 및 칭하이(靑海)성 등 중국 내 티베트인 집거 지역들이 술렁이고 있다.●베이징올림픽 성화 해외봉송 차질 우려 티베트 망명정부 및 관련단체들이 참여한 ‘티베트인 연대 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정부의 유혈 탄압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를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티베트 등 중국 국내 및 각 지역별로 충돌이 우려된다.1일 시작된 베이징올림픽 성화 해외 봉송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10일은 티베트 시위 유혈사태 발생 한 달째로 이를 계기로 6∼12일 전세계 티베트인들과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기도회와 집회를 연다는 것이 티베트 망명정부 측의 계획이다.7일 기도회에는 참석자들의 집단 삭발식도 예정돼 있다. 티베트인 연대 위원회 위원장 펜파 체링은 “평화시위와 요구사항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계획됐다.”며 “인도 뉴델리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리는 17일 평화적 시위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베트 시위는 위구르족이 모여 사는 신장(新疆)자치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세계 위구르대표대회’ 대변인 딜사트 라시트는 최근 신장·위구르 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 1000여명의 위구르족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진압으로 모두 5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으로서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위구르족들의 움직임에 더 긴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전이나 개최 기간에 시위·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준 군사조직인 66만명 무장경찰에 동원령을 내렸다고 인민무경보(人民武警報)가 2일 보도했다. 사태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외교장관은 유례 없이 달라이 라마에게 “달라이 라마는 존경받는 손님이며 손님으로 인도에 머무는 동안 인도와 중국간 관계를 해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까지 내보냈다.●美의회, 부시 올림픽 참석금지 법안 추진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압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하원 정책위의장인 타데우스 매코터 의원은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 등을 이유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1일 정식으로 발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베이징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불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 등 왕족들도 오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방일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통해, 같은 해 1월엔 왕세자 부부를 초청했었다.jj@seoul.co.kr
  • 티베트 라싸 또 대규모 시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베이징(北京)주재 15개국 외교관들이 시찰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 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30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주장했다. 삼엄해진 경비 속에 일어난 시위인 만큼 티베트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셈이다. 지난 24일 채화돼 그리스 전역을 돌았던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이날 아테네 스타디움앞에서 중국 정부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티베트인 10여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다 그리스 경찰에 체포됐다. 티베트 망명 정부의 웹 사이트에 따르면 라싸 시위는 지난 29일 라모체사원(小昭寺)과 조캉사원(大昭寺) 중심으로 발생, 확산됐으나 시위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티베트국제운동의 케이트 손더스도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상황을 확인했지만 중국정부의 철저한 정보통제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독립시위 지속 달라이 라마는 당일 인도 뉴델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싸에서 오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사태의 전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중국 군인 수백명이 승복을 지급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티베트 폭력사태의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젊은 승려들이 폭력사태를 주도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들(군인들)은 마치 승려나 불자들처럼 옷을 입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칼은 티베트의 것이 아닌 중국인들의 칼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티베트불교 사원들이 중국 공안들의 철저한 봉쇄속에서도 일종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원들을 중심으로 한 분리·독립시위가 올림픽 기간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라싸 시찰서 배제되고도 태평 한편 베이징 주재 15개국 외국 외교관들은 28∼29일 라싸를 둘러봤으나 한국은 제외돼 외교적으로 무시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대사관측은 “티베트 사태에 비판적인 유럽 등 서방 중심으로 이를 무마하기 위한 선전 의도를 갖고 초청한 것으로 판단해 문제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찰단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등이 포함됐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라싸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 과정에서 희생된 18명의 민간인 사망자 가족에게 1인당 20만위안(3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 같은 보상금 액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중국 당국이 라싸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jj@seoul.co.kr
  • 결핵이 동아시아 삼킨다?

    결핵으로 동아시아에서만 해마다 50만명 이상이 숨진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현지시간)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밝혔다.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발표한 WHO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발병한 세계 결핵환자 497만명 가운데 3분의1이 동아시아 11개국에 집중됐다.11개 주요 보유국은 북한과 인도, 중국, 부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몰디브, 스리랑카, 네팔, 동티모르다. 전 세계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200여만명이다. 우리나라도 결핵환자가 줄곧 늘어나고 있어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보건복지부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 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 꼴이다.전세계 결핵 보균자는 20억명에 이른다.2006년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는 920만명,2005년엔 897만명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결핵퇴치 메시지를 발표,“인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내성이 강해져가는 결핵균과 싸우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오는 6월 결핵과 에이즈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中 “17일까지 투항하라” 최후통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폭풍 전야의 고요일까.’티베트 수도 라싸의 도제처주(多吉次珠) 시장은 16일 “계엄령은 발령되지 않았으며 티베트 전체 상황은 이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시위가 기본적으로 진압됐음을 시사한 것이지만 현지 소식통들은 “사원, 일부 외곽지역에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남아 있는 셈이다. 반면 중국 정부는 티베트의 질서 회복을 위한 ‘인민전쟁’을 선언하고 시위대에 대해서는 17일 자정까지 자진 투항하라는 최후 통첩을 발표했다.CNN에 따르면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무장 경찰이 가가호호 수색하면서 시위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당국은 이번 사태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만 30명이며,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망명정부는 “계엄령을 발동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사실상의 계엄 상태를 여전히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티베트 사원들은 무장 군인들에 의해 봉쇄됐고 승려들은 사원내 이동조차 감시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도 이날 유혈사태 관련 첫 공식회견에서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테러에 의한 지배’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의도했든 안 했든 문화적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조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고 분명하다.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에서 국가 통일을 해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분리 요구에 조그마한 빈틈이라도 내보이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는 판단을 깔고 있다.당장 신장(新疆) 위구르지역이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16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닷컴에 티베트 시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 수십편이 올라오자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中 “장기화되면 올림픽에 악영향” 사태가 장기화되면 파장은 걷잡기 어려워진다. 티베트 독립 요구 시위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와 인도 뉴델리, 호주 시드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장 에베레스트 정상에 성화를 밝힘으로써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려던 의도가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과도 같은 인권 문제가 집중 조명돼 올림픽을 계기로 소수민족을 유혈 탄압했다는 오명도 쓸 수 있다. 중국은 우선 국제사회의 개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 미국은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이 나서 중국에 자제력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도 무력진압에 대한 강력한 비난과 함께 중국정부의 자제와 인권 존중을 요청했다.마리 오카베 유엔 대변인은 “대치와 폭력을 피하기 위해 모든 관련자들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은 중국 정부를 향해 “시위자들이 자신들의 권리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질서 유지에 과도한 무력이 동원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후진타오 집권 2기 체제 출범 이번 주말 총통 선거를 앞둔 타이완에서는 티베트 문제가 주요 정치이슈로 부상했다.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는 “타이완은 두 번째 티베트가 될 수는 없다.”고 활용하고 있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도 “중국이 이렇게 티베트인을 억압하는데 타이완에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도록 내버려둘 수 있겠느냐.”고 거들었다. 지난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집권 2기의 닻을 올린 후진타오(胡錦濤) 체제로서는 원만한 해결과 함께 국내적으로는 ‘단호함’도 동시에 보여야 하는 정치적 부담감을 안고 있어 해법이 주목된다.jj@seoul.co.kr
  • 인도 뉴델리서 산학협동 포럼

    라윤도 한국인도학회장(건양대 대학원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삼성전자 인도법인과 공동 주관하는 제3차 산학협동 델리포럼과 LG전자 인도법인 직원들에 대한 특강을 위해 23일 출국한다.
  • [新 인디아 리포트] (8) 인도 대표 아이콘들

    [新 인디아 리포트] (8) 인도 대표 아이콘들

    |뭄바이·아그라(인도) 최종찬특파원| 인도가 관광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로 볼거리가 많은 인도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인크레더블 인디아(Incredible India)’를 만드는 대표 아이콘들을 돌아봤다. ●타지마할 뉴델리에서 엉덩이에 불이 날 정도로 덜커덩거리는 버스를 타고 4시간을 가면 아그라 남쪽에서 만난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이슬람 건축물이다. 무굴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5대 황제 샤자한이 14번째 아이를 낳다 죽은 왕비 뭄타즈 마할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무덤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며 샤자한도 나중에 이곳에 묻혔다. 샤자한은 왕비에 어울리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무덤을 지었다. 돈을 쏟아붓다 보니 나라 살림이 거덜나는 줄도 몰랐다. 루비 등 보석과 최고급 대리석을 사들였고 지구촌 유명 조각가들을 초빙했다. 인부도 2만여명을 동원했다.1655년 타지마할이 완공된 후 샤자한은 타지마할과 닮은꼴 건물을 지을 수 없게 장인들의 손목을 잘랐다고 한다. 비극적인 역사가 숨어 있는 이곳에는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로 매일 넘친다. 인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거의 다 만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500루피(약 1만 2000원)를 내고 관광지 가운데 가장 철저한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무장한 보안군들이 관리하는 타지마할의 모습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햇살의 각도에 따라 밝고 어두우며 꿈꾸는 듯한 모습으로 변한다. 샤자한 부부의 가묘가 있는 중앙사원은 내부 촬영과 날카로운 물건의 반입이 금지된다. 내부를 장식하는 보석을 파가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사원 옆에 4개의 기둥은 붕괴될 경우 사원 쪽으로 쓰러지지 않게 바깥쪽으로 기울게 설계되었다. 인도 유적지 가운데 명성과 가장 걸맞은 건축물이다. 사랑 때문에 국가를 말아먹은 샤자한의 그릇된 용기가 부럽기도 했다. ●아그라성 샤자한의 애틋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타지마할에서 버스로 10분을 타고 가면 만난다. 높이 20m, 둘레 2.5㎞에 이르는 성벽과 성문이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이 성은 샤자한 황제가 궁전으로 만들었다.200루피를 내면 바깥 모습과는 한 차원 다른 성 안을 구경할 수 있다. 성벽 중요 지점에는 둥근 성루를 만들어 놓았고, 궁전 벽면엔 흰 대리암 상감을 입혔다. 중앙에는 안뜰을 마련했고 남북의 홀은 기둥들보 구조로 돼 있다. 돌로 만든 차양을 받치는 까치발에는 조각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한마디로 정교하고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다. 유일하게 대리석으로 만든 포로의 탑에는 서러운 역사가 갇혀 있다. 셋째아들 아우랑제브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유폐된 샤자한이 인생의 마지막 8년을 보낸 곳이다. 야무르 강 건너편에 있는 타지마할을 쳐다보며 죽은 왕비를 그리워하다 파란만장한 생애의 날개를 접은 곳이다. 성루에 서면 강 너머로 타지마할이 보인다. 하지만 극심한 공해 때문에 한낮에도 희뿌옇게 보일 뿐이다. 강은 더럽고 수량도 적어 개울처럼 보였다. 아그라성에서 역사 가이드를 52년째 해온 B N 아가브왈(70)은 “성 안에는 궁녀들의 예배당과 황제의 개인 예배실, 시장, 주택지구가 있었다.”며 무굴 제국이 번성했던 시절 성 안의 규모에 대해 설명했다. 오늘밤 세상이 모두 잠들면 샤자한의 영혼이 포로의 탑에서 나와 생전에 그렇게 그리워했던 왕비와 380년만에 극적인 재회를 하길 빌었다.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 영국왕 조지 5세의 인도 방문을 기념하는 건축물로 1924년 완성됐다. 과거엔 인도의 관문의 역할을 하다 지금은 엘리폰타섬까지만 운항하는 배의 선착장으로 사용된다. 뭄바이의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유명관광지이지만 잡상인이 들끓고 제대로 된 안내 표지판이 없을 정도로 관리가 소홀했다. 무장군인이 지키는 뉴델리의 ‘게이트 오브 인디아(전쟁터에서 숨진 10만명의 군인 이름이 새겨져 있음)’에 비하면 이곳은 거의 방치된 셈이다. 파헤쳐진 구멍이 있어 사진 찍다가 다칠 우려도 있다. 가까이에 있는 럭셔리한 타지마할 호텔과 함께 앵글에 담으면 추억의 급수가 높아질 것 같다. ●엘리폰타섬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에서 통통배(왕복요금 120루피)를 타고 1시간을 가면 작은 섬이 인사한다. 선착장에 내려서 꼬마기차의 인도를 받고 120개 계단을 다 올라가면 섬의 대표 관광지인 힌두신전이 나온다. 입장료가 200루피인 이 신전은 큰 바위산을 깎아 만든 것으로 5∼8세기에 걸쳐 조성된 석굴사원이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 수호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 등 인도 대표 신들을 조각해 놓았다. 이곳도 관리가 부실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조각도 있다. 현지 가이드인 아비나슈(19)는 “하루 방문객이 400∼500명 정도”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관광객 레닉(35)은 “인도인들이 외국인 관광객의 돈만 노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유적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망가져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siinjc@seoul.co.kr ■인도인과 결혼한 교포 박정희씨 |델리(인도) 최종찬특파원| “조상이 유적을 많이 물려줘 관광지가 많습니다. 달라이라마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서부 히말라야 산맥지대에 있는 다람살라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뭉게구름, 잉크빛 하늘, 돌산과 설산의 조화, 한마디로 천국입니다.” 일본 유학 도중 만난 인도 청년과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고 21년째 인도에서 살면서 패키지투어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여행 코디네이터 박정희(45)씨는 인도사람이 다 됐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시골여성들은 남자를 받들며 살아가지만 도시여성들은 그렇지 않다. 정부나 방송국, 은행 등의 고위직에 많이 진출해 있다. 델리 주 총리, 펩시콜라 본사 CEO, 인도 바이오 테크 CEO도 여성이다. 결혼하면 시부모를 모시기 때문에 한국처럼 고부갈등이 있다. 연속극에서도 이 주제를 많이 다루며 기혼 여성이 2명 이상 모이면 시어머니 얘기가 화제가 된다. ▶인도에서 세 가지 조심할 사항은. -하나는 길조심, 영연방국가로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니 조심해야 한다. 둘째 물조심. 수돗물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생수를 돈 주고 사먹어야 배탈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는 돈조심. 찢어진 돈을 받으면 다시 쓸 수 없으니 번호가 찢어져 있거나 중간이 뜯겨져 나간 것은 받지 말아야 한다. ▶인도 생활 21년을 결산하면. -처음엔 음식 적응이 가장 힘들었다. 인도어를 읽고 쓰지 못해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인도사람들은 양면성이 있다. 순박하고 애정이 많은 반면에 이기적이고 자존심이 강하다. ▶한국 관광객에게 아쉬운 점은. -인도에서 한국식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로마에 오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을 열고 인도사람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사용 가능한 언어는 몇 개나 되나. -한국어, 일본어, 영어는 읽고 쓸 수 있다. 힌디어, 구자라티어, 마라티어는 쓰고 읽을 수는 없어도 말할 수는 있다. 집에선 구자라티어로 얘기한다. 편지 쓸 때는 남편에게는 일본어로, 아들에게는 영어로 쓴다. 외출하면 영어, 힌디어, 구자라티어, 마라티어를 만나는 사람에 맞춰 쓴다. ▶인도에도 사교육 열풍이 부는지. -부모가 아이를 가지면 그때부터 아이를 사립 영어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다. 입학을 예약하기 위해 브로커에 돈을 주기도 한다. 유명 사립영어학교 입학은 하늘의 별따기다. 고액과외도 있고 족집게 선생님도 있다. siinjc@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新 인디아 리포트] (7) 인도 경제 이끄는 3인에게 듣는다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의 대표 국가인 인도가 세계 경제의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성장 기여도는 중국, 미국 다음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의 영향권에 비껴 나 있고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해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증시는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재계와 연방정부, 증권시장에서 인도 경제를 이끌고 있는 3인의 얘기를 들어봤다. ■ 내셔널증권거래소 무크헤르지 부회장보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증시는 앞으로 몇 년간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입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몸값이 뛰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끊임없이 증시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뭄바이 반드라쿨라 복합단지내에 있는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아룹 무크헤르지 (42) 부회장보는 인도 증권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지구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나홀로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줬다. 올들어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쓰나미’가 세계 증시를 강타한 지난 22일 하루 12% 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인도 증시의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인도 증시가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는데.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경제 기초체력도 비교적 착실한 인도 증시에 투자펀드들의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며 지금 인도 증시는 버블이 아니다. ▶인도 증권시장의 역사는.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1990년 이전에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브로커들이 주로 주식매매를 해왔다. 하루 2시간만 거래하고 매매대금 결제에도 14일이 걸렸다.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져 증권시장의 전산화가 이루어졌다. 매매대금 결제도 2일로 단축됐다. 이때부터 인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현재 30개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외국인이 인도주식을 사려면. -외국인은 FIIs(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에 등록해야 인도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FIIs에 한번 등록하면 5년간 유효하다.5년이 지나면 다시 등록해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제한법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등 주가가 요동쳤는데. -이 법은 헤지펀드 등이 외국인등록(FIIs)을 하지 않고 브로커를 통해 불법적인 거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상적인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이유는 없다. ▶현재 인도 증권투자 인구는. -총인구의 2%인 2200만명이 주식거래를 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중산층에서는 증권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과거사례처럼 집을 팔거나 대학등록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없다. ▶한국 증시의 북풍처럼 인도에도 파키스탄 변수가 있는가. -파키스탄과 국경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인도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두 나라 관계가 나쁘지 않아 증시에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와 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차이는. -BSE는 아시아 최초의 증권거래소다. 증권거래 전산화는 1994년부터 이뤄졌다.500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그중 80%는 거래가 거의 되고 있지 않다.NSE는 1994년 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전산화 작업이 이뤄졌다.1310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주당 평균가는 9달러다. 거래량은 싱가포르의 2배, 타이완의 1.5배이다. 한국과는 비슷한 규모다. siinjc@seoul.co.kr ■ 인도 재경부 라오 차관 “한국과 더 많은 경제교류 희망”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 거리를 현대자동차가 누비고 중상류층 가정마다 삼성과 LG의 전자제품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우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연방정부 청사 2층 회의실에서 만난 재정경제부 차관 수바 라오는 인도 기업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8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라오 차관은 “2010년 영연방게임에 대비해 델리를 3년째 재개발하고 있다.”면서 “서울, 도쿄 올림픽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국민의 63%인 7억명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이다. 그중 2억 2500만명은 하루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고도성장으로 빈곤층이 20∼27%나 감소했다. 인도 정부는 2012년에는 빈곤층이 가난에서 졸업하고 어느 정도의 편의시설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곤층 감소를 위해 인도 정부가 노력중이라는 그는 “주정부마다 사회복지예산을 편성해 복지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교육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4%를, 건강부문은 GDP의 1.9%를 투자하고 있는데 각각 GDP의 6%,3%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예산을 얼마만큼 썼는지보다 어떻게 유용하게 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있다.”며 “실직자 등록을 하면 5일내 직업을 찾아주는 구직 프로그램과 10세 이하의 어린이 700만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계 최대 미드데이 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농촌고용보장법에 따라 가난한 농촌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구당 성인 1명에게 최소한 100일 이상의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가 주정부를 어떻게 통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방정부가 징수하는 국세의 30%를 지방정부에 5년마다 나눠 주는데 이를 통해 지방정부에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고 대답했다.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너무 장밋빛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최근 수년간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이 서비스업의 글로벌화에 힘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 부문은 강점이 있지만 농업과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제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조업 부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siinjc@seoul.co.kr ■ 인도 전경련 바드샤국장 “기업 사회환원 제도 장치 추진” |델리(인도)최종찬특파원|“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프라가 완성된 후에 들어오려고 하면 그때는 늦습니다. 버스는 이미 떠나고 없기 때문입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 로디 거리에 있는 인도경제인연합회(CII·인도판 전경련) 사무국장 비크람 바드샤는 멋지게 기른 수염을 휘날리며 인도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도 기업은 정부특혜를 통해 부를 쌓았다. 그러나 타타를 빼면 사회 환원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해 가면서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도 기업 이익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도 경제의 고도성장은 우연이라고 지적한다. -우연히 찾아왔다면 1년이면 벌써 끝났다. 인도 경제가 4∼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 노력의 값진 열매라는 것을 입증한다. ▶인도 경제가 중국을 결코 추월할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과거에는 중국 다음에 인도를 불렀지만 요즘은 중국과 인도를 함께 부른다. 그리고 멀지 않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경제 초강대국이 될 것이다. ▶인도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성장이 지속되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단점은 보기 나름이지만 민주주의 국가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다. 주정부마다 지도자, 정당이 달라 연방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때가 있다.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빈곤층 해결 속도는 너무 느린 것 아닌가. -빈곤층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다. 경제가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CII의 역할은. 다른 나라 경제단체와는 어떤 교류를 하나.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이해를 돕기 위한 플랫폼 역할도 한다. 인도 전역에 50개 사무소와 미, 영 등 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240개국과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트라, 무역협회, 전경련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인도 노동력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한계산업을 인수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 -인도는 2003년 기준 자격있는 엔진니어의 활용도 부문에서 세계 1위다. 숙련 노동자의 활용도는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해외에서 어떤 산업을 인수하든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타타는 우량 기업뿐만 아니라 불량 기업도 인수했다. siinjc@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인도 경제가 무섭게 뛰고 있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억 인도 시장의 구매력도 무궁무진해 세계 주요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교포 중소기업사장으로부터 인도 정보기술(IT) 수준을,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장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시 주의점을, 그리고 LG전자 인도법인장으로부터 성공전략을 각각 들어봤다. ■브랜드 파워 1위 LG 비법은 |뉴델리(인도) 최종찬특파원|“LG의 성공비결은 현지경영과 강력한 인프라 구축, 성과급 제도입니다.” 뉴델리 인근 LG전자 노이다공장 신문범(54)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경쟁력 신 부사장은 “현지인 책임경영을 위해 한국인 직원은 직급은 있으나 직책이 없다. 브리핑도 현지인이 하도록 한다. 성과급도 0∼1700%로 차등화해 상벌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본부장 자리도 5년 내 인도인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직원이 생산직원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사무직과 생산직이 감정적 유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회사엔 10년째 노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좋아 다른 회사에 갔다가 다시 온 직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입사한 아디티 마줌다르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말했다.6만 2000평 규모의 부지에서 TV, 냉장고 등 1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직원은 1626명이다. 이중 한국인 직원은 20명이다. 신 부사장은 일본·중국과의 경쟁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일본 기업이 다시 들어와도 몇 년 동안은 물류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브랜드파워가 없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적 분위기로 10년째 무노조 또한 “중국 기업도 사회주의 경영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한 제품만 잘하지 전제품을 골고루 잘하지는 못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인도 내에서 가전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LG가 단연 1위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현재 이 공장은 3Q운동과 555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Q운동·555캠페인도 주효 3Q운동은 환경, 거래, 공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555는 수익, 시장점유율, 브랜드의 품질을 5%씩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일하니 성과도 좋다. 신 부사장은 “연매출은 23억∼24억달러이고 수익은 5%대다. 세계 78개법인 중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업계 최초로 ‘No Gift’운동을 벌이고 있다. 디왈리 같은 명절때 제품 하나를 사면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주곤 했는데 이번 디왈리부터 다른 상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우려와 달리 매출액은 줄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는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물류인프라가 경쟁기업의 2배라고 말하는 신 부사장은 “LG 브랜드를 인도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iinjc@seoul.co.kr ■교포 정현경 사장이 본 IT시장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중국이 세계 하드웨어의 공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소프트웨어의 공장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부가가치가 3배나 높습니다.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교민 IT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갈로르에 진출한 정현경(42) 세미링크사장은 인도 IT산업의 잠재력을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시내 업무단지에 자리한 회사는 30평 규모로 11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 수지를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12명은 모두 현지인이다. 다른 회사와 달리 6개월간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준다. 정 사장은 인도 IT가 강한 이유에 대해 “인건비가 싸고 영어능력이 우수한 인력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문인력을 쓰기 위해 세계 500대 기업의 70%가 방갈로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인도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은 2000명,LG는 600명의 현지 인력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인포시스가 미국이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한 대로 찍어내는 하청형이라면 위프로는 새로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조형”이라며 “인도 IT는 자체 브랜드는 아직 없지만 내공이 깊어 미래가 밝으며 현재의 인포시스형에서 위프로형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 IT의 미래에 대해 “지금 갓난아이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정보통신에 들어가는 칩을 주로 생산하는 정 사장은 “아직은 주요 고객이 한국 기업들”이라며 “일이 재미있어 하루 12시간을 일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도에서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천국 같은 지옥이 캐나다라면 지옥 같은 천국이 한국이고 지옥 같은 생지옥은 인도”라며 현지생활의 어러움을 토로했다. 1993년부터 14년간 5번 이직한 경험이 있는 정 사장은 “한국인들은 응용력이 좋고 시장에 빨리 적응하며 밤샘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하지만 빨리 늙는다.”고 덧붙였다. 일렉트로닉시티를 구로공단으로, 화이트필드를 가산디지털단지로 비유하는 정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제 분업을 이해하고 영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와 마케팅 인력이 풍부한 인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siinjc@seoul.co.kr ■한상곤 뭄바이 무역관장의 투자 제언 |뭄바이(인도) 최종찬특파원|“투자 리스크를 면밀히 조사하고 적절한 투자입지를 골라야 하며 합작투자보다는 단독투자가 유리합니다. 고관세와 물류난을 고려해 현지조달 및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하며 저임금의 노동 집약산업은 배제해야 합니다.” 뭄바이 나리만 포인트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 한상곤(50) 관장은 한국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4가지 점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먼저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미 과학자의 12%,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의 36%가 인도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 종업원의 34%,IBM 종업원의 28%가 인도인이다. 세계 12개 다이아몬드 중 11개가 인도에서 가공되고 있다.” 한 관장은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자유로운 영어구사, 풍부한 인력 및 자원, 기초과학과 IT산업 발달, 탄탄한 내수 소비경제, 민주적 제도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부족, 행정의 비효율, 제조업 취약, 종교 갈등 등을 들었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03년부터 고성장권에 진입했다. 연평균 8%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가 경제개혁을 지속하면 10%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인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도는 고금리정책과 루피화 강세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 무선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9월 현재 2억 5000만명에 이른다. 매달 800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으며 2010년엔 가입자가 5억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2050년 인도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한 관장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해만 157억달러였고 올해는 24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관장은 “뭄바이 땅값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공급이 30년째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사무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뛰어 미국 뉴욕보다 비싸다. 실제로 45평 크기의 코트라 뭄바이사무소는 매달 1만 3000달러를 낸다. 올 초 재연장할 때 임대료가 2.5배 뛰었다. 그것도 3년치를 선불로 냈다고 한다. 한 관장은 “일본은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총리가 기업인 200명을 데리고 와 인도 인프라개발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Local] 동해 ‘ANGVA 2009 엑스포’ 유치

    강원 동해시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차량협회(ANGVA) 회의’에서 이란의 테헤란과 인도 뉴델리를 누르고 ‘ANGVA 2009 엑스포’를 유치다. 시는 13명으로 구성된 유치단을 파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러시아 가즈프롬에서 발표한 동해시까지의 가스관 연결사업과 제4 LNG 비축기지와의 근접성 등을 장점으로 홍보했다. 앙바 엑스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연가스차량협회 회원들이 모여 회의 및 기술 투어, 워크숍, 전시 등 상호 기술교류와 비즈니스를 위해 2년에 한차례씩 열리는 행사다.25개국 회원 4000여명이 참가한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 아·태 천연가스차엑스포 유치 유력

    천연가스차량 관련회의 및 전시회인 ‘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차량협회(ANGVA) 2009 엑스포’의 강원 동해시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26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엑스포 선정위원회로부터 1순위 후보도시로 이사회에 추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후보 도시는 동해와 함께 이란 테헤란, 인도 뉴델리다. 시는 이에 따라 시장과 시의원, 공무원 등 13명의 유치단을 구성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회 ANGVA 총회에 참가해 마지막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 강원도, 한국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관계자 등이 동해시 유치단과 함께 유치 활동에 나섰다. ANGVA 엑스포의 최종 개최지 발표는 28일 방콕 랜드마크 호텔에서 열리는 ‘ANGVA 2007 이사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ANGV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연가스차량협회 회원들이 모여 콘퍼런스 및 기술 투어, 워크숍, 전시 등 상호 기술 교류와 비즈니스를 위한 행사다.2년에 한 차례씩 열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국 회원 4000여명이 참가한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성남 중소기업 인도에 885만불 수출

    성남시와 산하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지난 14∼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07 인도종합박람회’에 성남지역 7개 기업을 처음으로 파견해 885만달러의 수출성과를 거뒀다. 26일 시에 따르면 박람회에는 ㈜세미머티리얼즈, 델리스,㈜SWC,㈜하이비젼시스템, 스타일리시피플㈜,㈜S&G바이오,㈜인터리스 등 지역 유망중소기업에서 의료기기, 화장품, 디지털현미경, 시계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인 ㈜세미머티리얼즈는 전력공급 사정이 불안정한 인도시장에 태양광 LED랜턴을 출품해 45만달러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식품제조기 업체인 델리스는 자동제빵기계를 전시해 네팔 기업과 40만달러의 독점계약을 맺었다. 인도종합박람회는 세계 38개국에서 7900개사가 출품했으며 인도는 물론 파키스탄 네팔 등 인근 국가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인도종합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후관리 및 후속지원에도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도시장 잡아야 한국 제2의 경제도약”

    “인도시장 잡아야 한국 제2의 경제도약”

    |뉴델리 최종찬특파원|“인도 시장을 잡아야 한국은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다.” 대표적인 인도 전문가인 포스코경영연구소 뉴델리사무소 이코노미스트 김봉훈(39) 박사는 12일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도를 22개의 코드로 분석한 ‘인디아 코드 22’의 저자이기도 하다. 사무소가 위치한 뉴델리 차나카야푸리 삼라트호텔 뷔페식당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인도는 소달구지에 위성발사체를 설치해 하늘에 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인도 인프라 투자규모 한국의 수십배 인도가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델리만 보면 그렇지만 델리 인근의 신도시인 구루가온을 보면 인도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의 열약한 인프라와 관련해 “인프라 투자규모는 연간 250억달러(약22조 7575억원)로 한국의 수십배가 넘는다.”며 “수십개 도시에 나눠 투자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눈에 확 뜨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 돈을 모두 델리 한 곳에 투자한다면 5년내 서울이나 상하이보다 인프라가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중앙정부의 재정부족도 옛날일이라는 그는 “2006∼07 회계연도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195억달러로 전년도 77억달러의 2.5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글로벌 지식을 갖추고 영어능력이 탁월한 인력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11억 인구의 10%는 영어를 완벽한 수준으로,20∼30%는 높은 수준으로 구사한다. 해서 한국 굴지의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이들을 활용하기 위해 인도에 일제히 나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베트남과 중국은 정부쪽만 잡으면 되지만 인도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주정부와 주민들 마음까지 잡아야 한다.”며 인도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인도 경제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2억여명에 달하는 빈곤층이 아니라 종교·정치적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그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식당 뒤뜰에선 오리 한 무리가 특유의 소리와 행동으로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종교·정치적 갈등이 경제성장 걸림돌 김 박사는 “포스코 오리사주 일관제철소는 예상보다 6개월 늦은 내년 초에 착공해 2011년에 철강을 생산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장의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인 시각으로 보면 상당히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도인 시각으로 보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인도가 단일 투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20억달러를 유치한 경험이 없어 빚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제철소 사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인도적인 이유’로 힘들었다. 예컨대 부지 매입대상 토지 중 2∼3%의 사유지에 사는 200∼300가구가 특정 정치세력과 연계돼 ‘알박기’를 하면서 사업 진척을 막아왔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부지 매입 문제는 순항궤도에 오르고 광산개발권 허가 문제도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그는 “지금은 한숨을 돌린 상태”라며 “앞으로의 상황도 낙관적으로 내다보며 다만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에는 인도 전문가가 거의 없다.”며 “인도 시장에서 ‘왕따’를 당하기 전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인도통신]‘원숭이 습격’에 인도 사회 ‘골머리’

    [인도통신]‘원숭이 습격’에 인도 사회 ‘골머리’

    인도 뉴델리시가 잇단 원숭이떼의 공격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달 뉴델리시 부시장이 야생 원숭이로부터 공격을 받고 하루 만에 숨진데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 샤스트리 나가르(Shastri Nagar)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아이들과 여성등 25명이 다쳤다. 과거에도 유사사건이 있을 때마다 뉴델리시는 원숭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냥꾼을 고용해 숲으로 몰아내는 방법등을 시도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힌두사회인 인도에서 원숭이가 하누만(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 서사시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원숭이 영웅의 화신)으로 여겨져 신성시 되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매일 거리의 원숭이에게 음식을 주거나 사고사를 당한 원숭이들은 특별히 사원을 지어주는 등 신성시하고 있다. 결국 피해가 이슈화되지 않는 이상 원숭이는 인도사회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져 가끔 술을 훔쳐 먹고 난동을 부리는 원숭이들까지 목격되곤 한다. 개발이 가속화되며 산림지역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원숭이들의 터전이 대도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온갖 혜택을 받고 살아온 원숭이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놓고 인도내에서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도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4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2시 35분)지금 국회에서는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선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통합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상대 후보의 허물을 벗겨내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이후에는 강재섭 대표가 출연했고, 이번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함께 얘기 나눠 본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1947년 영국 제국주의가 인도에서 물러나자 인도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할되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시작된 이 여행은 인도에 대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생생히 전함으로써 그 독특함을 더한다. 인도 특유의 혼잡함 속에서 근대화의 끝자락에 와있는 인도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착한여자 백일홍(KBS2 오전 9시)일홍은 고물상 창고에서 본격적인 가구 리폼 사업을 시작한다. 일홍의 남편 만수를 사고로 죽게 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기철은 버려진 가구들을 모아와 일홍의 일을 돕기 시작한다. 한편, 준만은 일홍이 자꾸 맘에 걸리고 남편에게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덕희는 준만이 변했다며 몰아 세운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승미와 경표에 대해 이야기하며 옥신각신하던 영림은 결국 폭발한 채 그만하라고 말하고는 눈물을 떨군다. 근석은 승미에게 영림을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하지만, 승미는 영림이 배신당했다며 경표에게서 위자료라도 받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영림은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무서워하자 쓴웃음을 짓는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지구에서 발생하는 여러 자연재해 중 한반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태풍이다. 매년 2∼3차례 한반도를 내습하는 태풍은 최근 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상이변과 한반도 기후 변화에 미치는 원인을 알아본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명지는 준배의 친구에게 태주의 뒷조사를 부탁한다. 태경은 태주에게 적금 해약하고 대출 받아서 곗돈을 갚아줄 것을 부탁하지만 태주는 사기당한 친구에게 전부 빌려줬다고 둘러댄다. 한편, 효은은 어머니가 돈 때문에 모진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태주의 도움을 받아들일 것을 결심한다.
  • 30년전 구상 실천에 옮기는 고승길 교수

    30년전 구상 실천에 옮기는 고승길 교수

    대학로에 연극박물관이 들어선다.100여개의 극장이 난립해 있지만 번듯한 자료실 하나 없는 연극의 메카였다. 이 구상은 중앙대 연극학과 고승길(64) 교수의 머릿속에 30여년 전부터 들어 있던 것.5년 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149평 부지에 2층짜리 건물을 산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현재 오아시스 세탁소 극장이 움튼 곳이다.25억원의 사비를 털었다. 첫삽은 내년 2월에 뜬다.9월이면 ‘동양연극박물관’이라는 현판이 대학로에 내걸린다. 지상 5층, 지하 2층짜리 문화공간이다.“제 개인 연구실과 50평짜리 아파트를 팔 예정입니다. 가족들 반대요? 나보다도 집사람이 빨리 지어야 된다고 난리예요.” 40여년간 아시아 연극을 공부해온 고 교수. 새 박물관에 동양연극을 제대로 알릴 자료를 비축하고 활용·교육하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맥주 한잔하며 정담을 나누는 곳이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 “대학로에는 공연 행위만 있지 연구나 정보를 비축하려는 노력이 없어요. 돈 들여 국제적 규모의 연극제를 열어도 기본 정보가 없어 낭비가 많습니다. 요즘 한류라고도 하지만 아시아권에서 한국이 주도를 못하고 있는 건 아시아 문화에 무지해서지요.” 한국 연극은 실크로드 때부터 동양 연극과 역사·문화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구려의 아크로바틱과 인형극이 발달한 것도 그 때문. 그런 맥락에서 그는 지금처럼 더이상 서양 연극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한다. ‘동양연극박물관’에는 지난 40년간 고 교수가 모아온 귀중한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일본, 중국, 터키, 이란, 인도, 태국, 티베트 등 아시아 전역을 돌며 구해온 ‘보물’들이다. 일본만 150여번 오갔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시골 노인의 보따리까지 뒤졌다. 한·중 수교 전에 서적이나 자료를 들여올 때는 공항에서 번번이 ‘불온문서 의혹’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모은 3만권의 서적과 1만여점의 논문, 포스터와 프로그램, 비디오 테이프,CD,DVD 4000여점 등이 모두 새 박물관에 소장된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해방 이전의 희곡을 비롯해 각종 가면과 인형극, 그림자연극 인형 500점도 함께 전시된다. 대학에 남길까도 했지만 국내 대학 박물관 중 변변히 제 역할을 하는 곳이 없어 포기했다. “일본 와세다대 연극박물관도 유명하지만 자국 것이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서양, 중국 자료입니다. 동양 전체 연극을 주제로 아우르는 박물관은 최초가 아닐까요.” ‘동양연극박물관’은 극장 2개와 스튜디오, 전시실 2개, 자료보관실과 연구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극장 이름도 정했다.‘미마지’.“미마지는 백제 시대 612년에 기악무(伎樂舞·불교적 교훈이 담긴 산대가면극 같은 것)라는 걸 일본에 전해준 한국 최초의 배우예요. 우리는 늘 뭐 한다 하면 그리스 얘기를 하길래 기분 나빠서 미마지로 정했지요.”(웃음)‘미마지’는 대학로 연극쟁이들에게 싼 임대료로 내놓을 생각이다. 문제는 지원이다. 모두 1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공사지만 고 교수는 개인돈 25억원 외에 외부의 도움은 구하지 않은 상태. 또 하나의 걸림돌은 박물관 일대의 문화지구 지정이다. 현재 오아시스 세탁소 극장 주변에는 게릴라 극장과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동숭무대와 현재 공사 중인 선돌극장 등 5개의 소극장이 들어서 있지만 문화지구에서 벗어나 있다. 용적률 혜택을 못 받는다는 얘기다. “다른 건 몰라도 나는 그런 주변머리가 없어요. 만들고 나면 이 사업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겠죠. 제가 중앙대에서 35년을 가르친 사람인데 제자들만 해도 유명한 탤런트가 얼마나 많아요. 그런데 저는 평소에 신세 안 지는 사람으로 되어 있어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23년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 성정아 수원 영생교 교사

    [스포츠 라운지] 23년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 성정아 수원 영생교 교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쌤’으로 불리는 게 익숙해졌다. 이제 그에게 교단은 농구 코트보다 더 편안한 곳이다. 수원 영생고 체육 교사 성정아(41).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한국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다. 삼천포여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2년 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여자농구가 한국 구기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쓰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동방생명(현 삼성생명)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경희-김화순-성정아 트리오는 남자로 치면 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 ●농구 스타에서 인기만점 선생님으로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점이 있다면 선생님으로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 그는 “웬만한 남자 선생님보다 키가 큰 저를 보고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졌죠.”라고 웃으며 첫 출근하던 날을 떠올린다. 1992년 은퇴한 뒤 농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농구로 청춘을 불살랐고, 또 영광스러운 순간도 맞았다. 많은 것을 얻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해보지 못한 일도 많았던 게 사실.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공부에 뛰어 들었을 때는 ‘죽을 맛’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에 교사라는 직업은 금방 맞춤옷이 됐다. 수업 시간에 농구 시범을 하면 “우와, 진짜 농구 선수 같아요.”라는 생뚱맞은 탄성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외려 자신을 알아 보는 것은 학부모 정도지만 섭섭하지는 않다. 둥글둥글, 서글서글한 성격 때문에 학생들과 허물 없이 지내는 것으로 유명한 선생님이 됐다.“졸업한 제자들이 기억하고 찾아와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가 인터넷에 꾸린 미니홈피는 사랑방과 마찬가지. ●‘모전여전´ 초등생 딸도 농구선수 농구부가 없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농구와의 인연이 쉽게 끊어질리 없다. 남편이 하승진을 키워낸 수원 삼일상고 농구부 이윤환 감독이다. 농구인 부부의 대화는 자연스레 농구로 이어진다. 요즘 들어서는 경기장을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초등학교 5학년인 맏딸 리나가 농구공을 잡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농구를 시작했던 바로 그 나이다. 키가 171㎝로 또래보다 커서 소외감을 느낄까봐 권유했는데 이젠 “재미있다.”며 훈련에 열중하는 딸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했던가.6개월 정도 됐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칭찬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어린이 농구큰잔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추석을 앞두고 열린 전국초교 농구대회에서는 우승했다. 성정아는 “아직 어설프게 그냥 서 있는 수준”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어머니로서 욕심을 감출 수는 없다.“기왕 시작했으니 저보다 더 멋진 플레이를 하는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언젠가 이리나의 어머니 성정아로 불려졌으면 정말 좋겠죠.”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출생 1966년 4월7일 경남 진주 생 ▲체격 182㎝,70㎏ ▲취미 여행, 쇼핑 ▲가족 남편 이윤환(41) 수원 삼일상고 농구 감독, 딸 리나(11), 아들 현중(7) ▲학교 진주 수정초-삼천포여중·고-숙명여대-수원 영생고 교사 ▲경력 1982년 국가대표, 뉴델리아시안게임 은메달,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85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입단, 제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준우승,86∼88년,90∼91년 농구대잔치우승,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은메달,88년 농구대잔치 MVP,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92년 은퇴
  • [25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의 한 교도소에서 의사출신 수감자가 의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일과는 동료 수감자들을 치료하고 수술하는 것이다. 그는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뭄바이와 뉴델리의 유명 병원에서 복부 수술 전문의로 일했다. 그는 감옥에서 의술을 펼치게 되어 새 삶을 얻은 듯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아시아 테마기행’ 태국역사의 숨결을 찾아서(EBS 오후 10시50분) 태국의 두 번째 수도였던 아유타야는 마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방콕에서 불과 76㎞ 떨어져 있지만 도시 풍경은 사뭇 다르다. 방콕의 번잡함과는 달리 강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고 운치 있는 사원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미녀는 괴로워(SBS 오후 9시40분) 씨름판에 나가도 거뜬할 체격을 가진, 그러나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 한나. 신이 그녀에게 허락한 유일한 선물인 천상의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미녀 가수 ‘아미’의 립싱크에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얼굴 없는 가수’ 신세다. 특수분장과 망가짐도 불사한 김아중의 연기가 빛난다. ●무도리(MBC 오후 11시55분) 자살 명당으로 알려진 산골마을 무도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삶과 죽음에 관한 애환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10명 남짓한 노인만이 살고 있는 무도리에 어느 날, 자살사이트 운영자인 젊은이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살명당이란 소문이 나면서 무도리에는 전국 자살희망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위기탈출 넘버원 추석특집(KBS2 오전 10시40분) 기도에 떡이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급박한 순간에 딸이 떠올린 놀라운 기지로 노인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과연 그 기발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존 테리 선수는 축구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가 팀 동료인 셉첸코 선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본다. ●세번째 시선(KBS1 밤 12시35분) 우리 사회의 인권 문제를 고발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세 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 작품이다. 이주노동자를 차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잠수왕 무하마드’와 전기료 체납으로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고 자다 화재로 사망한 소년소녀 가장 이야기를 그린 ‘소녀가 사라졌다’ 등 6편으로 이루어졌다.
  • ‘아프간 구상권’ 행사 않기로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해결에 소요된 정부 예산에 대한 구상권 행사와 관련, 석방된 피랍자들의 운송 등에 사용된 실비만 정산, 피랍자측에 상환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소요된 경비 문제는 위법행위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는 다른 만큼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비용상환 청구 차원에서 일부 소요 경비를 상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비용상환 청구 대상은 석방된 피랍자의 귀국 항공비용 및 숙박료, 희생자 운구비 등 실비로 정했다.”며 “석방교섭 관여자 출장비 등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의무 때문에 발생한 것인 만큼 청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정부가 청구할 비용의 세부 목록은 석방된 피랍자들이 카불·두바이 등에 체류했을 때 발생한 숙박료, 카불-두바이(또는 뉴델리)-인천공항의 경로로 입국하는 데 소요된 항공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희생자 2명의 운구 비용 등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카불서 건강검진후 바로 귀국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카불서 건강검진후 바로 귀국

    28일 탈레반과의 협상 타결로 풀려나게 된 피랍자 19명은 앞서 석방된 김지나·김경자씨처럼 동의부대가 주둔 중인 바그람 기지에 머물지 않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저녁 가진 회견에서 “석방된 피랍자들은 가즈니주에서 아프간 수도 카불로 가능한 한 빨리 이동,1차 검진 뒤 귀국경로도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풀려난 김지나·김경자씨는 가즈니주에서 동맹군측에 신병이 인도된 뒤 동의·다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바그람 기지에 머물며 안정을 취하다 아프간 카불 공항과 인도 뉴델리 공항을 거쳐 나흘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40일 넘게 억류됐던 만큼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서 풀려난 김지나·김경자씨처럼 현지에서 2∼3일간 안정을 취한 뒤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합참은 카불의 의료환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단 동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바그람 기지로 피랍자들을 옮긴 뒤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합참은 동맹군측에 의료진과 병상 지원을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들은 피랍자들이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선 일정기간의 휴식이 필요한 만큼 귀국일자는 이르면 다음달 1일이나 2일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프간 피랍 한달] “석방된 줄 알았는데…” 비보 듣고 눈물만…

    아프간에서 피랍됐던 김경자(37)·김지나(32)씨가 30일 만에 귀국한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나간 가족들은 두 사람의 ‘퉁퉁’ 부은 얼굴에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석방 모습을 지켜본 피랍자 가족들은 “남의 일 같지 않고 부러울 따름”이라며 기대와 반가움을 표시했다.●귀국길에 배목사·심성민씨 피살 소식 알아 김경자씨 오빠 김경식(38)씨와 김지나씨 오빠 김지웅(35)씨,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 차성민(30)씨 등 3명은 낮 12시20분쯤 비행기 안에 들어가 이들을 맞았다. 이들 3명은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일반석에서 기다리다가 12시45분쯤 1등석에서 여동생을 만나 꼭 끌어 안은 채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오빠들은 “(밖에 나가면)차분히 인터뷰에 응하고, 너무 겁먹지 말라.”고 동생들을 격려했다. 이들의 만남을 지켜본 차 대표는 “30여일간 같이 지내다 보니 모두 가족 같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눈물이 났다. 생각보다는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보딩브리지(탑승교) 앞에서 두 사람은 남은 인질들에 대한 죄책감과 일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시선을 밑으로 내린 채 “죄송하다. 고맙다.”며 소감을 간단히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공항에는 내·외신 기자들과 외교부 당국자 등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이들의 귀국을 지켜봤다. 인도 뉴델리를 경유해 입국한 두 사람의 얼굴은 부어 있었다. 귀국 길에 오르기 직전에야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살해된 사실을 알고는 ‘미친듯이’ 울었기 때문이다. 또 혼자만 살아남아 돌아왔다는 미안한 마음 때문인지 두 사람은 기내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뒤척이기만 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이 배 목사와 심씨가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피랍 당시는 물론 석방된 뒤에도 한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심씨와 같은 그룹으로 분류돼 억류 생활을 함께했던 이들은 심씨가 지난달 30일 탈레반 대원들에게 불려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석방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정부 “석방 양보설은 다소 과장”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이 탈레반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석방 양보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지나씨가 풀려날 당시 다른 피랍자의 양보로 석방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피랍된 이후 워낙 이동이 잦았던 탓에 두 사람은 당시에도 탈레반이 자신들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줄로 믿고 있었으며 따라서 석방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귀국길은 언론과 일반인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한 정부측의 깜짝 쇼가 잇따랐다. 정부 측은 언론의 취재망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당초 알려졌던 입국 유력 경유지를 변경해 16일 오후 두 김씨를 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 공항으로 이동시켰다. 또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탑승구 바로 옆의 귀빈실을 통째로 빌려 이들을 ‘대피’시켰으며, 좌석을 비행기 맨 앞쪽으로 정하고 가장 나중에 탑승하는 방법은 물론 두 김씨를 창측 좌석에 앉히고 정부 관계자가 복도쪽에 앉는 방식으로 일반인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다.분당타운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귀국 장면을 지켜보던 10여명의 피랍자 가족들은 귀국 순간을 지켜봤다. 이날이 이슬람국가의 휴일이어서 많이 나오지 않았으며, 일부 가족들은 TV를 통해 석방자들의 귀국 장면이 방영되자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줄곧 훔쳐냈다.한 가족은 “카메라 플래시가 아무리 터져도 좋고,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쳐도 좋으니 제발 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성남 국군수도병원 입원 정밀검진김경자·김지나씨는 오후 2시15분쯤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도착, 입원했다. 이들은 병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정밀검진을 받았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간 억류 생활로 면역력이나 정신력이 매우 약화돼 있어 정밀검진이 실시됐다. 정부는 인질로 억류된 19명의 신변 안전을 위해 두 사람을 특별관리하게 되며 취재진과 외부인들의 병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면회는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들은 이 병원 7층의 대령급 장교가 사용하는 병실 1개를 배정받아 건강 진단과 함께 안정을 취했다. 한편, 이날 저녁 면회를 끝내고 가족 모임을 방문한 김경자씨의 부모는 가족들에게 “짧은 시간 면회해서 자세한 얘기는 물어보지 못했고, 달래주다 왔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임일영 류지영 박건형기자·연합뉴스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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