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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다시 불어닥친 3高 위기, 여야정 협치로 헤쳐 가야

    [사설] 다시 불어닥친 3高 위기, 여야정 협치로 헤쳐 가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위기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6일(현지시간) “2% 물가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기존의 ‘연내 3회 인하’ 방침에서 이미 하반기로 시점이 미뤄진 데 이어 횟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물가가 계속되면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그제 장중 1400선을 넘은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어제 1386.8원에 마감됐다.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해 급등세는 멈췄으나 미 금리인하 기대감 하락과 중동 리스크 등 변동성이 큰 현실을 고려하면 다시 오를 여지가 있다. 한일 재무장관은 어제 원화와 엔화 가치 동시 급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달러 현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고물가 추세도 심상찮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국제 유가도 치솟아 3고 현상이 뉴노멀로 굳어질 거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했다. 여야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정부 당국과 뜻을 모아 신(新) 3고의 위기를 헤쳐 가야 한다. 어느 한쪽만의 밀어붙이기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사정이 이렇다면 거대 야당이 꺼내 들고 있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부터 당장 자제하는 것이 옳다.
  • 전남도, 기후 변화 대비 재해위험지역 발굴

    전남도, 기후 변화 대비 재해위험지역 발굴

    전라남도가 기후 변화에 대비해 내년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으로 국비 319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390억 원 규모의 신규사업 56지구를 발굴해 국비 확보에 나섰다.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은 자연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하천과 펌프장, 우수관거, 급경사지, 저수지 등 인명피해 우려와 재해 취약 시설, 지역을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2025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가운데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으로 발굴한 신규 지구는 5개 지구 2300억 원 규모로 침수와 붕괴, 유실 등 재해 취약 요인을 해소하는 주거 단위 대규모 재해예방 사업이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확대 정책에 따라 전년도의 3지구 1219억 원보다 신규사업을 대폭확대했다. 전남도는 또 2025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8지구 3220억 원과 재해위험급경사지 정비 22지구 668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11지구 202억 원 등의 신규사업을 발굴해 국비 확보에 나섰다. 전남도는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을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중점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이 최대한 많이 선정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송광민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집중호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변화가 일상이 된 뉴노멀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재해 위험 요인을 적기에 해소하는 등 도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으로 지난해보다 47% 증액된 국비 1197억 원을 확보했다.
  • [황수정 칼럼] 총선 이후가 정말 겁난다

    [황수정 칼럼] 총선 이후가 정말 겁난다

    동네 마트에서 흙대파 한 단을 샀다. 한 단에 4370원. 마트의 흙대파 한 단은 1㎏ 안팎. 네댓 뿌리쯤 되는데 밥상 두세 번 차리고 나면 없다. 장 보러 갔다가 질려서 돌아오는 것은 현실, 아니 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해프닝이 있은 지 근 보름. 야권은 말꼬리 잡기 대파 챌린지에 아직도 열을 올린다. “의사만 잡지 말고 물가도 잡아라”는 말이 시중에 도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제1야당 대표가 몇 날이나 머리 위로 대파 흙뿌리를 흔들어야 할까. 글로벌 반도체 전쟁 1열 정중앙에 선 나라의 총선 오브제가 흙대파라니. 정치가 블랙코미디가 됐어도 그런 미장센은 부끄럽지 않나.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비상식과 비정상이 뉴노멀로 날마다 더 굳어진다. 2년 징역형의 대법원 법리 판단만 남은 당대표의 비례정당에 정치 미래를 걸겠다는 응답이 무려 30%다. 함께 앉은 셋 중 한 사람쯤은 몇 달 뒤 수감될 사람한테 표를 주려고 한다는 얘기다. 딴것도 아닌 자녀 입시비리의 범법 혐의자에게 묻지마 지지를 보낸다. 누구도 아닌 4050세대, 대입을 치를 아들딸을 둔 엄마아빠들이다. 이런 부조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커밍아웃을 못 할 뿐인 ‘샤이 조국’은 우리 중 누구일까. 곁눈질을 하게 된다. 불신의 균열은 국민 불행이다. 정상 궤도를 탈선한 정치판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정신계를 교란한다. 한쪽은 선택이 떳떳하지 못해 아닌 척한다. 정권 심판하자고 유사 범죄집단에 표를 주나, 한쪽은 그 선택을 냉소한다. “정치가 삼류인 줄 알았더니 국민이 삼류였다”는 자조도 터진다. 조국 사태 때의 심리적 내전이 다시 운을 떼는 중이다. 투표도 하기 전에 총선 이후를 공포스러워한다. 정치 난장이 예약돼 있다. 범야권이 180석을 넘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장관, 판검사는 툭하면 탄핵소추를 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를 걸핏하면 주무를 것이다. 지난 4년을 겪었으니 충분히 알 만하다. 200석을 넘기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조차 안 통한다. 개헌도 가능하다. 이재명 대표는 판결이 하나라도 나오기 전에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선을 치르고 싶을 것이다. “3년도 너무 길다”던 조국 대표는 급기야 “감옥 가면 푸시업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농담한다. 농담 같은 기현상에 도덕과 윤리는 덩달아 궤멸하고 있다. 대학생 딸을 자영업자로 둔갑시켜 11억원 불법 대출로 집을 산 후보는 “집을 팔면 된다”고 큰소리다. 금융범죄 전문 검사 이력으로 다단계 사기 업체를 변호한 남편을 “전관예우였다면 160억원 벌었을 것”이라며 적반하장인 후보도 있다. 이래도 지지율은 더 높아진다. 의원 자질이 수직 하향평준화할 22대 국회의 최고 수혜자는 이 대표다. 7개 사건의 10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는 범죄가 뉴노멀인 국회의 노멀일 뿐이다. 답답하지 않은 것이 없다. 윤 대통령은 국민 마음을 풀어 주는 대국민 담화를 할 수 없었나. 지지율은 의료대란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니다. 카르텔 깨기가 모자라서도 아니다. 좀 미안한 표정으로 물가도 최선을 다해 잡겠다거나, 국민과 시선을 나눴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선거 일주일 앞에 대통령이 잘하겠다고 미안해하면 받아 줘야 하나 어째야 하나. 길 잃은 중도 표심은 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조국 사태의 데자뷔. 윤리, 도덕, 가치관이 전복되는 반지성 사회가 눈앞에 돌아와 있다. 60여년 전 미국의 호프스태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반지성주의를 진단했다. 나는 일본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만큼 명쾌한 정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 의욕이 저하되는 상황.” 집단우울증에 빠질 것 같은 가까운 미래가 정확히 그렇지 않나. 누군가 “정치에 관심 없으면 더 후진 놈들이 지배할 것”이라 했다. 고약하게 험한 말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세계 반도체 전쟁서 밀릴라… 우리나라도 직접 보조금 검토

    세계 반도체 전쟁서 밀릴라… 우리나라도 직접 보조금 검토

    미국과 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수조~수십조원대의 보조금을 투입해 경쟁적으로 투자 유치 전략을 내세우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껏 우리나라는 세액공제 중심으로 반도체 투자 유치 전략을 펼쳤지만, ‘K반도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직접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첨단전략 산업 특화단지 종합지원방안’ 등을 의결했다. 2047년까지 681조원 민간투자 계획에 맞춰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적기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정부는 경쟁국의 투자 보조금 경쟁 격화 상황을 언급하며 ‘투자 인센티브’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미국과 일본 등은 보조금을 앞세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특화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발언했다. 주요국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반도체 등에 투자하면 보조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정책 방향 선회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현재 보조금을 직접 주기보다는 감세, 인프라 지원,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간접 지원에 치중하고 있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분야에 설비 투자를 할 경우 세액공제 비율은 대기업 기준 15%인데 올해만 25%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반면 미국은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생산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0조원)를 지원한다. 일본은 자국에 공장을 지은 대만 TSMC에 4760억엔(4조 2300억원)을 지원했다. 중국은 35조원 규모의 반도체 육성 펀드 조성에 나섰고, EU는 2030년까지 민관이 430억 유로(6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과거엔 보조금이 자유무역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이유로 ‘반칙’으로 간주됐지만,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점점 ‘뉴노멀’이 돼 가는 추세다. 반도체 업계는 이전부터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요청해 왔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 등 반도체 기업인들은 지난달 2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투자 보조금 신설을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반도체 산업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보조금이 지급되면 원가 부담이 줄어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보조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퍼주기’가 아닌 국가 첨단전략산업 보호와 성장을 위한 국가적 투자란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의 한 임원은 “미국은 70조원 규모 예산에서 기업 투자 금액의 10% 이상을 보조금으로 주고 일본은 투자액의 40~5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는 반도체 기업 투자분에 대한 15% 세액공제가 전부라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보조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자립률이 중요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다루는 기업들이 국내에 있을수록 유리하다”면서 “보조금을 지급하면 대기업을 포함해 중견·중소기업도 외국과 비교해 한국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자립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의 공급망 자립률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한 이유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보조금 지급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면서 “적어도 일본 수준의 지원은 돼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신중한 이유는 재원 확보는 물론 특정 재벌, 산업에 대한 특혜 시비가 뒤따를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보조금 지급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국가별로 반도체 기술과 인력에 차이가 있어 보조금 효과가 기대만큼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 金사과, 金배… 프루트플레이션 일상이 된다

    金사과, 金배… 프루트플레이션 일상이 된다

    역대 최악의 ‘프루트플레이션’(과일값 폭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우리 사회를 덮쳤다. 과일값 상승률과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 격차는 39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대표적인 미래 위기인 이상기후와 인구 고령화란 변수까지 겹치면서 이제 ‘금(金)과일’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조짐이다. 과일 소비가 빈부의 척도가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과일)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6%,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3.1%를 기록해 서로 37.5% 포인트 격차가 났다. 과일 물가 통계가 시작된 1985년 1월 이후 39년 만의 최대 폭이다. 귤이 78.1%, 사과 71.0%, 복숭아 63.2%, 배 61.1%, 감 55.9%, 수박 51.4%, 참외가 37.4% 치솟았다. 과일 물가가 끌어올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분은 0.57%에 달했다. 인상폭이 워낙 가팔라 과일 이름 앞에 ‘금’자를 붙이는 게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정부는 ‘국민 과일’인 사과값이 폭등한 원인에 대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한 서리,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탄저병 등 병해충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사과의 대체 품목인 배와 귤, 감까지 가격이 잇따라 뛰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후 위기와 농업·농촌의 대응’ 보고서에서 “2010년 후반 이후 기후 관련 피해가 잦아졌고 특히 2020년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상기후로 과일 재배가 어려워지면 과일 재배 면적이 축소된다. 그러면 공급량이 줄어 과일값 고공 행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과일 재배 면적은 장기간에 걸쳐 축소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농경연의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2000년 17만 2970㏊였던 과일 재배 면적은 2022년 15만 8830㏊까지 줄었다.감소율은 8.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과일 공급량은 273만 2000t에서 285만 7000t으로 늘었는데 이는 수입 과일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과일 자급률은 88.9%에서 77.2%로 낮아졌다. 농경연은 특히 사과 재배 면적에 대해 “연평균 1%씩 감소해 2033년 3만 900㏊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한울 농경연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사과는 4월에 저온 현상이 발생하면 착과가 안 되고 과일 크기가 커지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일”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인구 고령화도 생산량·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금과일’의 일상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지난해 개최한 ‘인구감소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2019년 971만명 수준인 농촌인구가 2050년에 840만명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015년 20.9%에서 2050년 30.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과일값이 폭등하자 할인 지원과 함께 수입 과일 관세 인하를 통한 물량 확대를 대책으로 내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입 과일 확대가 농가 소득에 악영향을 끼쳐 다시 재배 면적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과일 물가가 오르는데 농가 소득은 오르지 않으니 농민 입장에선 돈이 안 돼 재배 면적을 줄이는 것”이라며 “당장 물가만 내리겠다는 식이 아니라 국내 과일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후 위기에 강한 품종을 보급하는 등 식량 안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과일 할인전에 나섰다. 이마트는 딸기 750g 한 팩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3월부터 판매하던 오렌지를 1월 조기 도입했고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망고도 진열대 물량을 3배 늘렸다. 롯데마트는 딸기 줄 맞추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인건비를 줄여 가격을 낮춘 ‘한입 딸기’ 1㎏을 반값에 내놨다. 2020년부터 직수입한 베트남산 바나나도 2990원(약 900g 기준)에 팔고 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 무리한 한강 리버버스 사업 강행…무엇이 그리 급한가”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 무리한 한강 리버버스 사업 강행…무엇이 그리 급한가”

    지난달 1일 오세훈 시장은 오는 10월부터 마곡과 잠실로 오가는 ‘한강 리버버스’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제322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 지난 2월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방안 1차 용역자료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5장짜리 설명자료만 받은 상태라면서, 한강 리버버스 사업의 가장 큰 맹점으로 지적된 접근성 개선방안 및 경제성 분석에 대한 정확한 용역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추경예산 확보 전부터 민간운영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 시작부터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상임위 업무보고 및 2023년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끊임없이 지적했던 이 의원은 시장의 발표까지 마친 상황에서 객관적인 자료조차 확보하지 않고, 실시설계에 들어간 미래한강본부의 안일한 행정에 다시 한번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애초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2023년 말까지 리버버스 용역의 1차년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으며, 서울시 재정투자심사 과정에서도 1차 용역을 통해 리버버스 수요를 고려한 선착장 위치와 노선, 요금체계 등을 포함한 선착장 접근성 개선방안 및 경제성 분석 등 리버버스 운행 개시에 필요한 주요 사항이 결정될 것이라 설명해 ‘조건부 추진’으로 투자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공모를 통해 민간운영자인 ㈜이크루즈와 MOU를 체결하고도, 공공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SH공사가 리버버스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출자동의안에 대한 의회의 의결 절차와 법인 등기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시장이 직접 발표한 것 또한 매우 성급한 행동이며, 지금이라도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동일한 환승활인을 적용하고, 기후동행카드 사용에 한강 리버버스를 포함한 서울시의 결정은 제대로 된 수입 분석이나 공공 재정투입에 대한 시뮬레이션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오 시장은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조차 없이 리버버스 사업을 강행하고 있으며, 수상 대중교통수단이라 강조하면서도 정작 서울시민의 목소리는 전혀 담겨 있지 않다”면서 “지금이라도 행정절차의 민주성과 정책추진의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심사 시 제시된 7개의 선착장 중 김포아라갑문’과 ‘당산’ 선착장이 ‘마곡’과 ‘뚝섬’으로 변경된 부분도 지적됐다. 이는 ‘서울시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지침’에 따라 재심사 대상임에도 현재까지 재심사받지 않은 상태에서, 변경된 선착장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한강 리버버스 출자 동의안’이 가결되기도 했으며, 행정절차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리버버스 사업은 수상 대중교통수단이라는 명분으로 어마어마한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되돌릴 수 없다면 더 이상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과정을 번복하지 말고,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미래도시 서울을 고민하는 오 시장의 의지는 존중하지만, 저성장이 뉴노멀로 자리 잡은 현재의 시점에 막대한 공공 예산이 투입된 정책의 실패는 곧 글로벌 도시 서울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보다 신중히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관가에 AI 열풍… “번역·보고서 단순업무에 제격” [관가 블로그]

    “지난해 국제기구 행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쓸 때 처음 챗GPT를 활용해 봤습니다. 국제기구에서 보내 준 영문 자료를 번역하거나 ‘Q&A’(질의응답) 형태로 정리할 땐 유용하더라고요.” 기획재정부 사무관 A씨는 5일 보고서나 보도자료 작성 때 챗GPT를 활용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관련 법령을 찾아봐야 할 때가 많은데 법제처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법령정보검색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어 본격 도입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 등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AI 기술이 특화된 재가공, 번역 등 위주로 활용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관가에서도 AI가 거부할 수 없는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에서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며 챗GPT에 질문을 던져 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왔다. 잘 연구해서 공무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한 뒤 AI 열풍이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기재부는 지난해 5월 챗GPT를 주제로 민간 전문가와 세미나를 준비했다가 다급히 특강 형태로 전환했다. 역대 가장 많은 150명의 신청자가 몰릴 만큼 공무원들의 관심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AI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챗GPT 단순 활용 단계를 넘어 공문서 작성에 적합한 시제품을 개발한 내부 소모임도 나왔다. 과기부 직원 6명이 문장을 요점 중심으로 간단하게 작성하는 ‘개조식’ 표현을 챗GPT에 학습시킨 프로그램 ‘보고 선생’을 만들어 생성형 AI 개발 대회에 출품해 결선까지 올랐다. 행정안전부도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분투 중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8월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맞춤형으로 개발된 AI 기반 업무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의 녹화 영상과 음성 파일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화자를 구분해 회의록을 작성해 주고 뉴스나 블로그에서 추출한 단어의 언급 빈도수를 분석해 최근 여론 동향을 알려준다. 이처럼 AI는 공무원들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 주는 보조 수단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경직된 관료 조직의 문화와 업무 관행을 스스로 깨뜨리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둘째 이상’ 年 10만명 벽 무너졌다

    ‘둘째 이상’ 年 10만명 벽 무너졌다

    “첫째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동생이란 건 알지만 육아를 해 보니 너무 힘들어 도저히 못 낳겠습니다.” 결혼할 때만 해도 꼭 둘 이상을 낳겠다고 마음먹었던 워킹맘 정모(38)씨는 2019년 딸 출산 이후 둘째를 포기했다. 월 300만원이 넘는 육아비 부담에 주택담보대출 상환액도 200만원에 달해 둘째를 기를 여력이 없어서다. 정씨는 “주변에선 둘을 낳아도 육아비가 두 배가 되진 않는다며 출산을 권유하지만 독박육아에 경력단절이 걱정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1자녀’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9만 17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19만 2365명으로 20만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 2932명에서 13만 8300명으로 7만 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20년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둘째·셋째 이상 탄생이 첫째보다 더 많았다. 둘 이상 낳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던 때였다. 하지만 2004년 뒤집힌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 1.5배 차이가 났다.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60.1%였고 둘째 32.3%, 셋째 이상 7.5%로 집계됐다. 둘째 이상 출생아의 가파른 감소는 출산 연령 및 결혼 연령 상승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년 전보다 0.1세 높아지며 33.6세에 도달했다. 첫째 33.0세, 둘째 34.4세, 셋째 35.6세였다. 의료계는 노산 기준을 35세로 본다. 35세가 넘으면 자연유산율이 10%대에서 20~30%대로 높아진다. 평균 초혼 나이도 매년 상승 추세다. 2022년 기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다.
  • 형제·자매·남매가 사라진다… 둘째 이상 年10만명 첫 붕괴

    형제·자매·남매가 사라진다… 둘째 이상 年10만명 첫 붕괴

    “첫째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동생이란 건 알지만 육아를 해 보니 너무 힘들어 도저히 못 낳겠습니다.” 결혼할 때만 해도 꼭 둘 이상을 낳겠다고 마음먹었던 워킹맘 정모(38)씨는 2019년 딸 출산 이후 둘째를 포기했다. 월 300만원이 넘는 육아비 부담에 주택담보대출 상환액도 200만원에 달해 둘째를 기를 여력이 없어서다. 정씨는 “주변에선 둘을 낳아도 육아비가 두 배가 되진 않는다며 출산을 권유하지만 독박육아에 경력단절이 걱정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저출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1자녀’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처음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9만 17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19만 2365명으로 20만명 선이 붕괴한 지 7년 만에 반토막(감소율 52.3%)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첫째 출생아 수는 21만 2932명에서 13만 8300명으로 7만 4632명(35.0%) 줄었다. 둘째 이상이 첫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20년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둘째·셋째 이상 탄생이 첫째보다 더 많았다. 둘 이상 낳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던 때였다. 하지만 2004년 뒤집힌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해 1.5배 차이가 났다. 비중으로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60.1%였고 둘째 32.3%, 셋째 이상 7.5%로 집계됐다. 둘째 이상 출생아의 가파른 감소는 출산 연령 및 결혼 연령 상승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1년 전보다 0.1세 높아지며 33.6세에 도달했다. 첫째 33.0세, 둘째 34.4세, 셋째 35.6세였다. 의료계는 노산 기준을 35세로 본다. 35세가 넘으면 자연유산율이 10%대에서 20~30%대로 높아진다. 평균 초혼 나이도 매년 상승 추세다. 2022년 기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다.
  • [서울 on] AI 기본법 외면 땐 멀어질 ‘3등 꿈’/이정수 세종취재본부 기자

    [서울 on] AI 기본법 외면 땐 멀어질 ‘3등 꿈’/이정수 세종취재본부 기자

    온 세상이 인공지능(AI)이다. 뉴스에 AI 얘기가 빠지는 날이 하루도 없다. 삼성전자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의 일부 기능을 경량화해 ‘온디바이스 AI’ 휴대전화를 손에 쥘 수 있게 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가 일찍부터 현실화한 웹소설 시장에선 AI 표지를 쓴 작품은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으나 AI 이미지 활용이 웹툰과 영상 등에 빠르게 확산될 것은 자명하다. 2022년 공개된 챗GPT가 불러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한철 유행처럼 지나간 개념들과 파급력이 다르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한 엔비디아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1년 새 3배 넘게 올랐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인류의 생활양식을 통째로 바꿔 놓은 전기 발명에 비견되는 혁신이다. AI는 ‘뉴노멀’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요국이 AI 산업 지원 관련 법안·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중 경쟁에서도 AI는 핵심으로 들어왔다. 미국은 지난해 수출관리규정(EAR) 2차 개정을 통해 13개 중국 AI 반도체 설계 기업을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AI 반도체 자체 개발을 위해 최대 7조 달러(약 9300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 토터스인텔리전스의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6위다. 1위 미국, 2위 중국과의 격차는 크지만 3~8위는 엇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현장 인력 부문, AI 기업 수 및 투자 규모 등을 보완하면 우위에 설 수도 있다. 요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AI 담당자들이 가장 바쁘다. 그런데도 최근 사무관급 이하 직원 인사 때 지원자들이 AI 관련 과들에 몰렸다고 한다. 정부는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있다. 투자 규모에선 미중을 이길 수 없지만, 사회 전 분야에 AI 대중화를 서둘러 디지털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과기부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도 AI는 핵심 과제로 담겼다. 박윤규 과기부 2차관이 많게는 일주일에 두 번씩 ‘AI 일상화 연속 현장 간담회’를 이어 가는 것도 같은 취지다. AI 반도체 기업 방문을 시작으로 법률, 뷰티, 의료·심리상담 등 AI가 접목될 분야 종사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제도 개선으로 옮기려 한다. 하지만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점은 우려스럽다. AI 산업 발전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모두 담고 있는 이 법안은 AI 규제 부분이 취약하다는 시민단체의 지적 이후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기부는 올해 추진계획에서 AI 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 법조차 정비되지 않은 상태로 AI 일상화만 서두른다면 자칫 ‘AI 무법지대’로 국민을 몰아넣는 꼴이 될까 우려스럽다. 세계 3위 AI 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입법을 서둘러야 할 때다.
  • 강동구 성내도서관 메타버스로 만나세요

    강동구 성내도서관 메타버스로 만나세요

    서울 강동구 강동문화재단 산하 강동구립 성내도서관이 온라인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강동구는 이달 11일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성내도서관 메타버스 라이브러리’를 선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성내도서관 메타버스 라이브러리’는 성내도서관 사서가 직접 실제와 흡사한 모습으로 구축한 온라인 도서관 플랫폼으로 ▲본관 1층 B410 ▲2층 유아 자료실 ▲3층 어린이 자료실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실제 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메타버스 라이브러리’에서만 볼 수 있는 숨겨진 공간들과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어 각기 다른 점을 찾는 재미 또한 느껴볼 수 있다. 성내도서관은 ‘메타버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도서관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함은 물론, 도서관 견학을 비롯해 전시 및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올바른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윤리교육 등도 접목해 운영할 계획이다. 강동문화재단 심우섭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 하더라도 비대면 만남이 뉴노멀이 된 세상에서 메타버스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며 “메타버스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일상에 더 가까운 미래형 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신년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신년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해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신년사 전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신년사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찬 청룡의 기운을 담은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방의회란 무엇인가?’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이 물음에 오직 실천으로 응답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의회에 부여된 ‘예산 심의·확정권’과 조례를 제·개정하고 폐지하는 ‘자치입법권’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용도 불요불급, 목적 불분명, 효과 불투명의 3불 원칙을 기준 삼아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지금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선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가장 존재감 있는 의회라는 평가를 받으며,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고 갈 길은 멉니다. 올해는 코로나 종식 이후 맞는 첫해이지만 여전히 경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물속의 개구리처럼 태평한 저출생 문제에 뜨거운 물을 부어 경종을 울릴 선구적인 역할도 절실합니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이라는 울타리를 단단히 하고, 미래 서울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개인의 존립’을 지키고, ‘서울의 존속’을 지켜내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첫째,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을 우선해 ‘개인의 존립’을 지키겠습니다.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고 합니다. 곳간이 차야 예절을 안다고 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없습니다. 각종 재해와 그로 인한 재난이 뉴노멀이 된 지금 안전에 마침표는 없습니다. 반복된 천재(天災)는 인재(人災)입니다. 도시는 노후화되고 신종 범죄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부족함 없이 챙겨 시민 개개인의 존립을 지키겠습니다. 둘째, 과감한 저출생 대책을 모색해 ‘서울의 존속’을 지켜내겠습니다. 합계출산율 0.58명. 당장 소멸이 눈앞입니다. 효과 불투명 정책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저출생을 매일 논의 테이블에 놓고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작정입니다. 과감하고 획기적인 발상을 하고 논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이 존속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의회의 견해를 밝히고 시민들의 고견을 구하겠습니다. 셋째, ‘공교육 정상화’가 저출생 완화책입니다. 공교육 정상화야말로 저출생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출산율 하락의 26%는 사교육비 증가 영향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서울 학생들의 무너진 기초학력을 높이고, 학교 삼륜인 학생-교사-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의회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자세로 근심할 일은 시민 여러분보다 먼저 근심해 대비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가 바로 서면,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정비하고 바른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힘은 오직 시민 여러분께 있습니다. 올해도 일하고자 하는 우리 서울시의회에 아낌없는 고견과 관심, 응원 기다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서울시의회 의장 김현기 올림
  • [데스크 시각] 당신 삶과 ‘인구절벽’이 무슨 상관인지 묻는다면/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당신 삶과 ‘인구절벽’이 무슨 상관인지 묻는다면/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인구는 느린 속도로 털털거리다가 무시무시하게 속도를 올리더니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속한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이 자동차는 21세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멈출 가능성이 크다. … 미래에 어떤 일이 기다리든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 과거 그러했듯이 인구와 인류의 운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인구는 역사의 경로를 결정할 것이다.”(폴 몰런드 ‘인구의 힘’ 중)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에서 두드러진 연구 대상국이다.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면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 한국의 추세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다.”(로스 다우섯 ‘한국은 소멸하는가’ 뉴욕타임스(NYT) 칼럼 중)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인구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경고음이 안팎에서 요란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 인구는 1500만명 줄어든다. 2072년에는 3622만명까지 쪼그라들 것이라고 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으리라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2025년 0.65명까지 떨어진다. ‘흑사병’을 소환한 NYT 칼럼의 근거가 된 출산율(0.70명)보다도 암울한 수준이다. 일할 수 있는 인구의 감소도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2022년 3674만명이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50년 뒤 1658만명으로 반토막 난다. 더 암담한 건 통계청 전망보다 인구 재앙이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인구추계를 발표하면서 비관적 시나리오를 함께 내놓는데 그동안 현실은 ‘슬픈 예감’보다 더 나빴다. 2011년 통계청은 2022년 합계출산율이 아무리 낮아도 1.0명이 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0.78명이었다. 50년 뒤에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데 인구가 줄어드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 이들도 적지 않을 터. 결혼할 이유를 못 찾거나 둘이 잘 살아 보자고 의기투합한 딩크족이 ‘뉴노멀’인 시대다. 복잡하게 경제학이니 통계학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저출산ㆍ고령화로 인구구조가 ‘역피라미드형’으로 바뀐다면 노인복지, 의료수요 등이 늘면서 정부가 감당해야 할 재정지출이 커진다. 당신이 내야 할 사회보험료와 세금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고갈 시점도 당겨질 수밖에 없다. 당신은 앞 세대보다 더 많은 돈을 내도 덜 받게 된다. 2006년 노무현 정부가 저출산 종합대책을 수립한 이후 역대 정부는 약 3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원인을 몰라서는 아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6년 국정연설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구”라면서 저소득, 주택 부족, 열악한 의료서비스, 자녀교육 환경 등을 저출산 원인으로 꼽고 출산지원금 제공과 워킹맘의 권리 개선을 강조했다. 당시 러시아와 오늘의 한국은 전혀 다르지만, 인구 문제의 키워드는 놀라울 만큼 겹친다. 국가 대개조에 준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없다면 앞으로 수백조원을 또 쏟아부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일자리와 교육, 복지, 부동산 등 모든 정책을 저출산ㆍ고령화 완화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 모든 아이가 양질의 보육과 교육을 받을 기반을 마련하고, 일과 가정의 병립을 고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민 빗장을 풀어 외국인 노동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보완재로 기능할지언정 본질적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인구 문제를 다룰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는 이미 역부족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은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희생을 감내할 각오가 돼 있을까. 절박하다면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은 이 문제에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아랑곳 않고 근처 난민촌을 사흘 연속 폭격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가자시티 바로 북쪽의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지난달 31일과 다음날 공습으로 죽고 다치거나 실종된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전에도 재차 공습이 가해져 피란민들이 모여 있던 유엔 학교 네 곳이 직격탄을 맞았다. NYT는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당국이 밝힌 사상·실종자 집계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최소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은 탓이라며 화살을 하마스 측에 돌렸지만, 국제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하마스 제거를 위해서라면 민간인 살상도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가 14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한 이후 가자지구에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시가전에 가까운 전투 양상을 띠며 민간인 살상을 서슴치 않는 데 대해 일각에선 사실상 민간인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일 자발리야 공습 현장에 대해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면서 25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평균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됐고 “이런 것이 ‘뉴노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다음날 이스라엘을 지목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과도한) 공격들이란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현재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전달을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잠시 중단하는 데 합의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만나 “가자지구의 남녀와 어린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조처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민간인 사상을 예방하는 데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보다 더 나쁜 테러조직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섬멸을 공언한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상전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자국군이 가자시티를 포위한 채 도시 내부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재로선 휴전이란 개념을 전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라파 국경 넘는 2번째 명단 발표… 유니세프 “어린이 하루 400명씩 사상”

    라파 국경 넘는 2번째 명단 발표… 유니세프 “어린이 하루 400명씩 사상”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연결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검문소를 두번째로 건너는 사람들의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가자지구 내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가자지구 국경관리 당국은 2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떠날 수 있는 외국인 약 600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미국인 400명을 포함해 대한민국, 멕시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그리스, 차드, 바레인, 이탈리아, 스위스, 스리랑카, 네덜란드, 벨기에, 북마케도니아 출신이 포함되었다. 앞서 이집트 국영 텔레비전 채널인 알 카헤라(Al Qahera)은 전날 이집트 소식통과 팔레스타인 관리를 인용해 최소 361명의 외국 여권 소지자와 중상을 입은 45명의 팔레스타인인과 그 가족을 포함한 500명이 탄 버스가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 국경인 라파 건널목을 지나 이집트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라파 국경 개방은 지난달 31일 밤 늦게 이스라엘, 이집트, 미국, 카타르, 하마스가 참여한 협상이 타결되며 이루어졌다. 이집트의 가자지구 국경 개방 계획을 알고 있는 한 익명의 외교 소식통은 “외국 여권 소지자를 포함해 약 7500명이 약 2주간 가자 지구에서 이집트로 빠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NYT는 이날 일부 외국 여권 소지자들은 라파 국경에 도착했으나 가족들이 공식 피난민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들과 슬픈 작별 인사를 나눠야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가 고향이지만 호주 시드니에서 오래 산 압달라 다할란(76)은 1년 전 재혼한 팔레스타인 아내를 두고 갈 수 없어 다시 라파 국경검문소 앞까지 갔따가 칸 유니스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갔다. 나디아 살라(53)는 불가리아 국적을 가진 장녀 라마 엘딘이 안전하게 국경을 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작별인사를 했다. 오스트리아 시민권자 하이탐 슈랍(54)은 외국 국적이 없는 남편과 최근 결혼한 딸 다야나(23)를 두고 세 아들과 아내와 국경을 넘어야 했다. 이날 가자지구로 떠날 수 있게 된 사람들 중에는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직원 22명 전원이 포함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성명에서 “전문 의료팀을 포함한 새로운 국제 직원 팀이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가자지구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300명의 팔레스타인 직원과 그 가족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 지구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하는 동시에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올 권리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수의 미국인이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건너가는 가자 지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좋은 단계”라며 “미국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날부터 또다시 정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보도했다. 가자지구의 주요 통신 사업자는 오전 4시경 서비스가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하며 34시간 동안의 정전을 겪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수요일 라파 국경 교차로에서 이집트에서 물, 식량, 의료품이 담긴 트럭 55대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이 여전히 연료를 공갑하지 않아 구급차, 발전기는 멈춰 있다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사무부총장은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 가자지구에 식량, 물, 의약품, 연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가자 보건부는 10월 7일 이후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648명을 포함해 좁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최소 879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또다시 가자지구 자발리야 난민캠프에 공습을 가했다. IDF는 “가자지구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을 가해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부대장인 무함마드 아사르를 사살했다”며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민간인 건주 건물 아래와 주변에 테러 인프라를 구축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구(UNICEF)는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자발리야 캠프에서 어제와 오늘 또다시 공격으로 인한 학살 장면은 끔찍하고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유니세프는 이날 지난 25일간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속되면서 매일 평균 4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유니세프는 “이것은 뉴노멀(New normal)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내 노르웨이 구호기관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인 유세프 함마쉬는 자신이 나고 자란 자발리야 난민 캠프가 파괴된 것을 슬퍼했다. 현재 칸 유니스에 있는 피난처에서 머물고 있는 그는 NYT에 보낸 음성 메모에서 “자신의 가족이 여러 세대에 걸쳐 그곳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발리야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캠프 그 이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 전 이스라엘 건국으로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진 이 캠프가 촘촘하고 단단하게 짜여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은 그는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콘크리트 단층집들이 서로 나란히 붙어 있는 주거지구”라며 “넓은 길은 1미터도 채 안 되고, 그들이 폭격을 가한 곳은 수용소의 중부”라고 설명했다. NYT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가자지구 자발리야 난민캠프 인근에서 약 0.5마일(약 800m)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의 또 다른 공습이 발생했다. 파괴 규모는 비슷한 수준으로 대형 건물 몇 채가 완전히 붕괴됐다. 이 영상에는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잔해를 파헤치고, 사상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잔해 속에서 끄집어 는 모습이 포착됐다.
  • [기고] 건물 화석연료 퇴출 시급하다/박창용 서울과학기술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기고] 건물 화석연료 퇴출 시급하다/박창용 서울과학기술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올해 3월 발간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발간한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는 1850~1900년 대비 1.1도 상승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후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난 100년의 기후 데이터에 근거한 홍수 대비 인프라가 최근 내린 폭우에 대응하지 못해 세계 각국 대도시에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폭우, 폭염, 가뭄 등 기상이변을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구가 온난화를 넘어 과열되는 상황은 인간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22년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에 따르면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7%였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서 건물, 특히 냉난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보여 준다. 세계 주요국들은 건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뉴욕주는 2026년부터 7층 이하 신축 건물에 가스보일러 설치가 금지된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은 이미 2024년부터 해당 조치를 시행한다. 또한 에너지 전환 정책의 목표 달성에 있어 건물 열 공급 부문이 가진 중요성에 주목해 재생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독일은 연면적 50㎡ 이상 신축 건물에 대해 재생열에너지를 의무화하는 RHO제도를 운영하고, 프랑스에서는 펀드를 조성해 2022년 재생열 프로젝트에 3억 5000만 유로를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열 공급 부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최근 건물 온실가스 저감 방안으로 지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지열에너지는 높은 효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넓은 부지와 외부로 노출되는 구조가 필수인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지열은 천공 깊이와 간격 등을 최적화해 단위면적당 높은 재생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설비를 지중화해 도심 설치도 가능하다. 다만 지열에너지는 높은 초기 투자비와 공사 기간 등이 걸림돌이라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특정 에너지원에 유리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독일과 같이 재생열에너지의 사용 비율을 일정 부분 의무화하는 제도의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시는 지열에너지의 장점과 신뢰성을 인식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발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바른 재생에너지의 활용, 더 나아가 탄소배출 저감과 환경위기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다. 지자체, 정부 관련 부처, 관련 업체와 학계가 활발히 소통하고 제도를 보완해 지열에너지 적용 확대를 통해 대도시의 탄소배출 저감과 지구온난화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자유와 참여를 초월하는 민주주의는 가능할까/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자유와 참여를 초월하는 민주주의는 가능할까/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서른여섯 살 대표에게 시행착오를 권한다. 그가 막히는 지점이 한국정치 과제의 지도가 될 테니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승리를 이룬 뒤 급하게 기획된 책의 저자로 참여해 썼던 글에 이런 내용을 담았었다. 30대 대표에 대한 기대는 탁월한 전략이나 유려한 발언을 향해 있지 않았다. 그저 기성정치 문법과는 다른 어투, 기존 정치적 사고흐름에서 벗어난 논리가 한국 정치의 뉴노멀을 열 수 있기를 바랐다.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이라는 경쾌한 제목의 이 책은 ‘이준석 전후사의 인식’이라는 꽤 둔탁한 부제를 단 채로 출간됐다. 책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매스컴을 탔다. 아직 국민의힘 입당 전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주말 이 전 대표와의 ‘치맥 회동’에서 이 책을 꺼냈다. 윤 대통령은 “책에 배울 점이 많다”고 추천했고, 이 전 대표는 속표지에 ‘승리의 그 날까지’라고 쓴 뒤 사인했다. 공저자 12명이 모인 단톡방은 환호했다.경쾌한 이야기는 딱 여기까지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했고, 이 전 대표는 시행착오를 실천할 기회 없이 축출됐다. ‘이준석 현상’의 요소 중 하나였던 무당층 또는 제3지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실천적 정치의 움직임은 사라졌다. 한국정치는 ‘3김 정치’가 끝난 이후 늘 그랬던 것처럼, 양당의 적대적 공생 체계로 재편됐다. 적대적인 두 당의 관계를 왜 공생이라고 부를까. 이십여년이 넘게 두 당이 중원에서의 대결을 피하고, 자기 진영 후방관리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이를테면 집권한 보수정당은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구분하기 위한 ‘이념 전쟁’에 몰두했다. 국사 교과서가 올바르게 서술됐는지가 이 진영의 단골 화두가 됐다. 경제개발 주역의 ‘승계자’로서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한 사투의 결과다. 집권한 민주당 계열은 ‘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의 가치를 비교하며 ‘쪽수 전쟁’을 불사했다. 누가 더 많이 열렬한 지지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로 리더를 결정했다. 지지자를 많이 모으지도 못했으면서 리더의 견해에 반기를 들면 지지자들로부터 쏟아지는 모멸을 견뎌야 했다. 역으로 보편적인 국민정서에 어긋날지라도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원하는 정책이 채택되기도 했다. 이런 정치가 오랫동안 이어진 끝에 중장기 정책 과제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뤄지고, 지연됐다. 지난 주만 해도 국민연금 개혁 시간표가 늦춰지는 일이 생겼다. ‘58년 개띠’가 은퇴한 데 이어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 687만명의 은퇴가 임박해 오는 중이지만 국회는 물론 정부도 ‘수치’가 빠진 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예로 최근 고령화와 지역의료 위기가 임박한 다음에야 의대 정원 논의가 본격화됐다. 2025학년도 대입안에 반영하려면 내년 4월까지는 논의를 끝내야 하는데 역시나 얼마나 늘릴지 수치는 각자의 예상에 맡겨 둔 상태다. 관련 논의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나아가 의대 정원 논의의 대전제 중 하나인 의료수가 개편 관련 논의도 지지부진할 뿐이다. 이런 정치 속에서 정책은 매우 우연히 또는 긴박하게 타결돼 왔다. 예컨대 주 52시간 근로제도와 같은 정책은 사법부 판결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내신 9등급제 대신 5등급제를 채택한 ‘2028 교육과정’ 정책이 도입되면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재량이 보다 강화될 텐데, 교권을 강화하자는 호소가 엉뚱하게 이 정책에 반영된 것인지 궁금하다. 중원 대결을 피하는 정치가 무엇을 놓치는지는 모호할 수도 있다. 때를 놓친 정책으로 치환하면 좀더 명확하다. 연금개혁의 적기를 놓침으로써 노후는 불안해지고 노동정책의 기준이 급작스럽게 이뤄질수록 산업 현장이 겪어 내야 할 비용은 커진다. 보수는 자유를, 민주당계는 참여를 잠시 내려놓고 중원에서 만날 길이 있을까.
  • 월가 “美 국채 금리 5.5%까지 간다” … 글로벌 금융시장 ‘긴축 공포’에 출렁

    월가 “美 국채 금리 5.5%까지 간다” … 글로벌 금융시장 ‘긴축 공포’에 출렁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5%’라는 기록적인 숫자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는 등, 1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국채 금리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고금리=뉴노멀’이라는 공식을 굳히고 있다. ‘5%’의 충격 … 글로벌 증시 휘청 미 증시는 국채 10년물 금리 ‘5%’라는 기록적인 숫자에 요동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국채 10년물 금리는 6%포인트 이상 하락한 4.92%에 장을 마감했지만 장 초반 하락하다 한때 5%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일부 전자거래 플랫폼에서 5%를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5%를 넘으면서 미 증시에 충격파가 번졌다. 19일 0%대 하락에 그쳤던 3대 지수는 이날 낙폭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S&P500 지수는 1.26%,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했다. 지난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과열된 경제를 식히기 위해 보다 긴축적인 금융 조건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는 ‘긴축 장기화’의 우려가 퍼졌고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안보지원 예산 1050억 달러(약 142조원)을 의회에 요구한 것도 국채 금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이 자금 충당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 5%의 충격파는 글로벌 증시로 번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일 전일 대비 1.61% 내린 4024.68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했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 증시도 휘청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20일 한때 477.43까지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월가 “금리 5.5%까지도 간다 … 신흥국은 ‘강달러’ 압박까지” 시장의 관심은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더블라인의 그렉 휘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물 금리가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 “근본적인 메시지는 ‘조만간 연준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폴 시아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FICC 기술 전략가 역시 10년물 금리가 5.0~5.5%에서 고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여전히 호조를 띄고 있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긴축 장기화를 초래하는 탓에 국채 금리가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로버트 팁 PGIM 채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향후 몇 년간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국채 10년물 금리는 5%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5%는 충격적인 수치지만, 문제는 이 수치가 경제 활동에 적절한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저금리·저물가’ 시대를 뒤로 하고 고금리 시대를 ‘뉴 노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에서는 국채 금리 급등으로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0년 이후 13년만에 8%에 육박했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금리가 7%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은 고금리·고유가와 더불어 고금리의 압박까지 견뎌야 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전세계의 차입 비용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신흥 시장의 국가들은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이중의 타격을 겪어야 하며, 달러화 부채가 있는 국가들은 부채 상환액이 더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한때 ‘연내 인하’ 기대가 높아졌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인하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밀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우리 금리도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금통위 내에) 퍼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신생아 956만명뿐… ‘심각한 초고령 사회’ 중국의 고민

    신생아 956만명뿐… ‘심각한 초고령 사회’ 중국의 고민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 2035년이면 ‘심각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경제 충격이 우려된다. 1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중국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800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했다. 전년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18.9%·2억 6736만명) 대비 불과 1년 만에 0.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 역시 지난해 14.9%(2억 978만명)으로 전년(14.2%)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민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노인 복지와 양로 서비스에 각각 423억 위안(약 7조 8000억원)과 170억 10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 기간 60세 이상 인구가 3억명을 돌파해 ‘중도(中度) 노령화’ 단계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4억명을 넘어서 ‘고도(高度) 노령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노년층 인구는 급증하는 데 반해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 풍조로 신생하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는 956만명으로 둘째 자녀 출산을 허용한 2016년(1867만명)과 비교해 6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신생아 감소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73년 만에 처음이다. 롄핑 상하이시 경제학회 부회장은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노동 인력 감소, 내수 확대 제한, 재정 압력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인구 감소의 충격을 줄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화사도 “뉴노멀에 적응하기 위해 인구 노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전략을 구현해야 한다”며 “노인 요양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노령화에 대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서야 하며 결혼과 출산, 양육,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출산 장려책을 마련해 출산 친화적인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짚었다.
  •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중동 충돌에 유가 150달러 찍나… 한은 “내년 성장률 2.1% 될 수도”

    “세계 경제에 가장 안전한 지평선이 아닌,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새로운 구름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수십년 동안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를 불확실성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지전’에 그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 양상으로 번지며 국제 유가를 재차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 경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무력 충돌이 세계 경제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미 국채금리 급등 등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며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계 경제 수장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분쟁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성장 부진이 지배하는 경제에서 심각한 충격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면 우리는 큰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부터 신뢰도 하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을 1.2% 포인트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성장률은 1% 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자지구 내 지상전이 벌어지는 시나리오와 레바논·시리아의 대리전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국제 유가가 3~4달러, 8달러 상승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각각 0.1% 포인트,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직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시차를 두고 분쟁의 여파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5.80%, 5.70% 급등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3% 급등했으며 주중 105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6선을 넘었다. 같은 날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이 1.23% 빠지는 등 글로벌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카드를 꺼내 들자 16일 코스피는 0.81%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225는 2.0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무력 충돌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을 통해 두바이유가 연평균 81달러라는 전제하에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연간 1.4%와 3.5%로, 동일한 유가 전망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설정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경우 올해 성장률은 1.3%, 내년 성장률은 2.1%로 낮아지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2.5%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미 82달러로, 올해 남은 기간 평균 8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수정 경제전망에서 유가 전망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비둘기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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