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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절망에 익숙해지는 법/한승혜 주부

    [2030 세대] 절망에 익숙해지는 법/한승혜 주부

    “오빠는 아침 먹고 학교 가잖아! 난 아침 먹고 맨날 콩순이만 보고!” 한 달 넘게 등원하지 못한 둘째가 드디어 폭발해서는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울며불며 떼를 썼다. 그간 나름 잘 참는다고 생각했건만. 비록 3주에 한 번이지만 잠깐씩 학교를 다녀오는 제 오빠를 보니 서러움이 터져나왔나 보다. 작년까지는 아침마다 가기 싫다고 야단이었는데. 그런 둘째를 붙들고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바이러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이제는 전과 다르다고. 어린이집에 다시 가게 될 수도 있지만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고.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져야 한다고.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둘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익숙해져?” 순간 머리가 ‘딩’ 하고 울리는 듯했다. 그러게, 어떻게 익숙해지지?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전문가들이 더이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앞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하는 ‘뉴노멀’에 적응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하여 나 역시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기는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도통 방법을 모르겠는 것이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 개인위생을 신경 쓰는 것,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것, 가능한 한 집에 머무는 것,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늘 불안에 떨며 지내는 것, 팬데믹 와중에 스러지는 사회 곳곳의 연약한 이들을 보며 매번 절망하는 것,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손이야 자주 씻으면 좋은 일이고, 마스크도 이젠 거의 의복의 일부처럼 느껴지고, ‘사람을 피해야만 하는 생활’ 역시 지금은 힘들어도 어떻게든 적응하게 되는 날이 올는지 모른다. 그러나 뒤의 두 개는 도저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절망과 불안에 익숙해질 수 있단 말인가. 잠시 딴청을 피우다 아이를 달래 평소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기로 했다. 팬데믹 동안 부쩍 자란 둘째는 손이 제법 여물어서 이제는 꽤나 그림다운 그림을 그린다. 그래 봤자 동그라미 세모 네모 수준이기는 하지만. 하여간 잠깐 동안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그리던 아이가 엄마라며 보여 주었는데,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쭈그러진 도형에 이목구비는 제멋대로 붙어 있는 얼굴 비스무리한 것이 야무지게도 마스크는 챙겨 쓰고 있었던 것이다. 감탄하며 웃다 보니 왠지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아이도 기분이 좋아진 듯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이나 절망에 익숙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매번 새롭게 불안하고 절망스럽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택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순간 할 수 있는 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그러다 보면, 끝내 절망과 불안에는 익숙해지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에 맞설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 재택근무 기업 2곳 중 1곳 “코로나 끝나도 지속”

    재택근무 기업 2곳 중 1곳 “코로나 끝나도 지속”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 2곳 중 1곳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노멀’ 시대에 재택근무가 상시적 근무 방식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밝힌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25.6%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26.2%는 일부 근로자에 한해 시행하겠다고 했다. 조사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5인 이상 사업장 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 등 모두 12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현재 재택근무를 도입한 사업장은 48.8%로 절반에 육박한다. 다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46.7%)보다는 특정 직무나 근로자에 한해 허용(53.3%)한 사례가 더 많았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45.9%가 인사노무관리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어 사업주 또는 경영진의 반대(35.1%), 인프라 구축 등 비용 부담(34.2%)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일단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과 근로자의 만족도는 높았다. 재택근무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66.7%에 달했고 근로자 만족도는 91.3%로 매우 높았다.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취해야 할 조치로는 복수 응답으로 64.2%가 자유로운 제도 활용 분위기 조성, 47.3%가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및 개선 등을 꼽았다. 또 정부가 취할 정책으로 48.9%가 노동법 가이드라인 마련, 44.2%는 인프라 구축 등 비용 지원, 41.3%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함께 먹고, 운동하고, 이야기하고…정신건강의 뉴노멀 ‘사회적 처방’을 아시나요?

    함께 먹고, 운동하고, 이야기하고…정신건강의 뉴노멀 ‘사회적 처방’을 아시나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심각한 수준으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이제는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그동안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애써 외면했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게 했으며 이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성균관대학교 이동훈 교수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며 심리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7.2%,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8.2%에 달했다. 그동안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에 대한 필요와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코로나19는 단 번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정신건강 캠페인을 한 셈이다. 한편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의료적 위급성보다는 심리사회적 니즈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심리사회적 니즈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사회적 또는 심리적 문제들인데 재정적 어려움이나 실업, 사회적 고립이나 낮은 자존감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정신과 진료실 내에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회생활 상의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즉 짧은 면담과 약물이 이들의 심리사회적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요인들에 주목하며 전통적인 약물 치료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이를 정신건강의 ‘사회적 처방’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정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나라다.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ption)은 넓은 의미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 취미생활, 자원봉사, 지역 커뮤니티 모임 참여와 같은 비약물적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실업, 사별, 이혼 등 예상치 못한 생활 상의 환경 변화 또는 대인 관계 상의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우울증과 고독,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정서적 지지와 위로가 필요한 때는 약물 치료보다는 사회적 처방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사회적 처방은 신체 및 정신의 질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단순한 생물학적 원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건강한 삶이란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지지망에 의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사회적 지지망은 지속적으로 양육을 제공하며 일상 생활에서 삶에 대한 대처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 상호연관된 관계의 집합체로서 사회적 동반의식(여가 및 사회적 활동에의 공동 참여), 정서적 지지, 인지적 안내 및 물질적 보조와 서비스, 사회적 통제 등을 제공한다. 사회적 처방이 제도화되어 있는 영국의 경우, 사회적 처방을 동네 의원이나 지역 보건소 의사들이 사회적 처방이 필요한 환자에게 약물 처방과 함께 또는 약물 처방 대신 ‘사회적 처방 활동가’(Link Worker)를 소개하는 연결 프로세스로 이해한다. 근본적으로 사회적 처방은 사람들을 지역 커뮤니티에 많이 참여시키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하며,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이다. 지역의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대인 교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를 받는 소속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되면 외로움과 고독에 초래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이에 영국에서는 동료지원가와 더불어 사회적 처방 전문가 역시 국가적으로 제도화하여 육성하고 자격을 부여하여 직업화하고 있다. 동료지원가는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넘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보다 전문적인 사회적 처방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회적 처방 전문가는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삶의 질 관리를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적 지지 체계에 연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회적 처방 전문가들은 삶의 위기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변의 상호부조 집단을 조직하도록 돕고, 가족이나 자원봉사 기관 등 주변 사람들이나 단체에게 전문적 자문을 주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비공식 전달망(가족, 친지, 친구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보호제공자에게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정보나 자문을 주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정신질환은 이제는 암을 뛰어 넘어 가장 높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병이 됐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의 증가와 같은 사회의 인구학적 변동은 계속해서 기존 정신건강 생태계 시스템만으로는 역부족이라 말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지금. 앞으로 우리가 사회적 처방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글 멘탈헬스코리아 장은하 부대표
  • 내년 서대문구정 핵심 키워드, 지역경기 회복·전략사업 완결

    내년 서대문구정 핵심 키워드, 지역경기 회복·전략사업 완결

    서울 서대문구는 내년 구정 운영 방향을 지역 경기 집중회복과 민선 7기 핵심 사업의 성공적 완수,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선도적 지방정부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그 이후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위기대응체계 마련과 정책 방향 제시(한국형 뉴딜 등 국책사업연계), 전략사업 완결(공약·핵심사업), 지역 경기 집중회복(재정 확장운영), 혁신모델 발굴(지방정부 선도) 등 5대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민선 7기의 마지막 6개월인 2022년 상반기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내년을 실질적인 민선 7기 공약 등을 완성하는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뉴노멀, 4차 산업혁명 등의 시대 변화를 다음해 추진 과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형 뉴딜 등 국가전략사업과 연계한 총 35개 사업안을 마련했으며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31건의 뉴딜 관련 제안도 발굴했다. 학교 도우미(TA) 지원과 수많은 데이터를 일관되게 수집·분류·가공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활한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하는 시스템인 ‘데이터 댐’ 구축, 일자리 창출 등 ‘서대문형 뉴딜사업안’이 관련 부서의 업무계획에 담긴 것이다. 또 구는 목표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부서별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있다. 각 부서는 올해 사업 추진 상황과 함께 내년 정책사업 목표와 이행과제, 세부계획 등을 구청장과 논의한다. 구의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은 총 463개이며 보고회 이후 추가 및 수정 사항, 사업예산 등이 반영된 확정안이 도출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업무보고회를 통해 급격한 행정 여건 변화에 맞는 사업을 재편하고 지역 내 더욱 촘촘한 주민밀착형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지방정부의 정책 모델 개발 등을 위한 실행력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기초교, 네오랩컨버전스 ‘뉴노멀 시대 교육 서비스 연구’ 상호 협력 MOU 체결

    경기초교, 네오랩컨버전스 ‘뉴노멀 시대 교육 서비스 연구’ 상호 협력 MOU 체결

    스마트펜 글로벌 기업 (주)네오랩컨버전스(대표 이상규)는 경기초등학교(교장 남택성)와 지난 18일 ‘뉴노멀 시대의 교육 서비스 연구 및 개선’ 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오랩컨버전스와 경기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컨텐츠 개발과 자료제작에 용이하고, 온라인 수업시간 중 교사들이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뉴노멀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경기초등학교의 교사들로 구성된 TF팀이 스마트클래스키트™와 그리다보드™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네오랩컨버전스에 자문을 주면, 네오랩컨버전스는 이를 반영하여 솔루션들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네오랩컨버전스와 경기초등학교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작성한 ‘코로나19와 교육:학교 구성원의 생활과 인식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참고해 비대면 수업뿐만 아니라 대면 수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혼합형 교육 서비스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경기초등학교 남택성 교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네오랩 컨버전스와 함께 준비할 이번 공동 연구가 기대된다”며 “교육자로서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경기초등학교와 업무 협약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지정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 학교인 경기초등학교와의 협업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의 혼합 수업이 예상되는 뉴노멀 교육 서비스의 개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제공하고 있는 비대면 수업 솔루션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대면/비대면 혼합형 교육 서비스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랩컨버전스는 교육부에서 선정한 ‘이러닝세계화사업(ODA)’ 의 에듀테크 기업 부문인 ‘LEAD 이노베이션 그룹’으로 최종 선정 된 바 있다. 경기초등학교는 온라인 컨텐츠 활용 교과서 시범선도학교로 지정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한국형 초중등 미래교육 모델 구축을 위해 원격수업 경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영일 FTA 체결, CPTPP 참여 서두르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열린세상] 영일 FTA 체결, CPTPP 참여 서두르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지난 11일 영국이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첫 FTA이다. 6월 9일 협상 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EU·일 FTA의 복제 수준에서 서둘러 타결했다. 브렉시트 후 독자 생존 능력을 과시해야 했던 존슨 총리에게는 FTA 한 건이 절박했다. 유럽 내 투자의 약 40%가 영국에 집중된 일본도 브렉시트 이후 EUㆍ일 FTA의 연속성을 담보할 무역협정이 필요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2019년 10월 한영 FTA를 발효한 이유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한영 FTA에는 없고 영일 FTA에는 있는 것이 있다. 영국에 영일 FTA는 성장 잠재력이 큰 아태 지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영국은 CPTPP 참가 이유로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공급망 다각화, CPTPP 회원국과의 양자 간 FTA 통합을 손꼽지만, 남중국해 갈등과 홍콩 문제 등을 계기로 대중 봉쇄망에 대한 편입은 숨겼다. 일본도 CPTPP의 판을 키워 미중 분쟁의 자장을 벗어난 독자 공간 형성의 필요성이 적지 않은 터다. 궁극적으로 TPP를 탈퇴한 미국이 돌아올 유인으로 영국의 CPTPP 가입이 좋은 카드라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일본의 ‘탈아입구’(脫亞入歐)에 버금가는 영국의 ‘탈구입아’(脫歐入亞) 전략이랄까. 1902년 영일동맹의 기시감마저 드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 처지라 CPTPP 가입까지는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CPTPP에는 탈중국 자본의 대안으로 부상한 베트남·말레이시아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니어쇼어링(nearshoring)의 거점 캐나다·멕시코가 있다. 누적 원산지 규정, 언택트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진 디지털 무역 규범 등 세계무역기구(WTO)에는 없는 무역규범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양자 간 FTA를 CPTPP와 같은 메가 FTA로 수렴해 스타게티볼 효과를 막아야 한다. 북미와 아시아가 만나고 유럽과의 연결고리도 생길 수 있는 CPTPP에 정작 아태 지역에 속한 한국은 아직 없다. 당연히 중국도 없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CPTPP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동맹 중시의 바이든은 새로운 무역협상은 없고 CPTPP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TPP를 탈퇴한 트럼프라고 이를 마냥 거부할까. 자국의 협상력이 제고되는 양자협상을 선호한 트럼프는 TPP 회원국 중 일본과 무역협정을 맺었고 캐나다ㆍ멕시코와도 NAFTA를 USMCA로 개정했다. 그렇다면 남은 수순은? CPTPP에 영국도 가세한다면 미국의 상호 첩보동맹인 소위 ‘파이브 아이즈’가 다 모이는 데다 일본도 있다. 아니 미국이 당분간 CPTPP밖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언젠가는 참여하리라 보는 게 타당하다. 미국의 초당적인 대중 경쟁 기조에 따른 미중 ‘탈동조화’ 흐름은 확고하다. 장기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시아지역가치사슬(GVC)의 재편이 시급하다. 기실 글로벌가치사슬(GVC)의 실체는 북미, 유럽, 동아시아 세 지역에서 각기 미국, 독일, 중국을 허브로 하는 RVC이다. 따라서 미중 디커플링이 곧 탈세계화로 되기보다는 위 세 지역에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북미에서는 한미 FTA를, 유럽과는 한EU FTA를 활용하며, 아직 지역통합체가 없는 아시아에서는 CPTPP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이 한국의 CPTPP 가입을 반대할까. 우리는 중국이 포함된 한중일 FTA와 RCEP도 추진 중이다. 일본도 반대할까. 한국과 일본은 작금의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과 공조가 시급하다. 한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만일 양국의 과거사 갈등이 일본과 효율적인 분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 11위 경제 규모인 한국의 CPTPP 가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이야말로 양국에 소탐대실이다. CPTPP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안 먹어도 그만인 감기약은 결코 아니다. 일본에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한일 관계 회복의 적기다. 한국은 일본을 위시한 CPTPP 회원국에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영국과 같은 CPTPP 여타 참여 희망국에는 동시 가입을 호소해야 한다. 세계 질서가 요동치고 코로나로 온 국민의 시름이 깊다. 법무장관 아들의 병가 혜택 논란으로 국력을 허비할 만큼 한가로운 시절이 아니다.
  • [자치광장]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위기/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위기/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코로나19로 전 인류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 사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여기저기서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언택트 사회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전망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딘가 공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왜 오게 됐는지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전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현 상황은 굳이 전문가의 견해를 빌리지 않더라도 인류의 과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말미암은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의 예고된 결과다. 인류는 그동안 자연생태계를 과도하게 파괴해 왔고, 자연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앞세워 인간을 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 시작점은 삶의 방식 전환이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코로나19에 더해 올여름의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 연이어 불어닥친 강력한 태풍은 사람들에게 기후위기가 멀리 있지 않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매우 적절한 환경이기도 하다. 정부도 때마침 한국판 뉴딜정책에서 그린뉴딜을 핵심적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그린뉴딜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핵심적 가치와 철학을 중심에 놓지 않으면 단순한 경제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준비와 실천적 계획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은 중앙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역할과 시민적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앙집권화돼 있는 에너지 생산과 유통 시스템 역시 태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분권화되고,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다. 지금은 전환적 접근과 행동이 필요한 때다. 물론 탄소 중립으로의 체질 개선은 쉽지 않은 처방이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이대로 간다면 북극곰이 아니라 인류가 사라지는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
  • 카톡 이용량 연초보다 45% 급증 ‘디지털 소통’

    카톡 이용량 연초보다 45% 급증 ‘디지털 소통’

    카카오가 20일 ‘카카오 코로나 백서´를 펴내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 일상의 ‘뉴노멀´을 조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카카오톡, 인공지능(AI) 비서 활용 등 디지털 소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으로 사람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규모(수신·발신량)는 이달 첫째주에 올 초보다 45% 늘었다. 카카오톡의 수신·발신량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2월 말부터는 30%로 증가했고 이달 둘째주 메시지 수신·발신량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이 시작된 8월 16일보다 10% 증가했다. 공개 대화방인 오픈 채팅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는 지난 6월 마지막주 연초보다 70% 증가했다. 영상 통화량도 늘었다.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통화 시간은 2~4월에 연초 대비 40%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카카오의 AI 비서인 ‘헤이 카카오’ 주간 사용자 수는 5월 3주차 기준으로 연초 대비 26% 증가했다. 결혼·장례 등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부조금 전달 기능을 사용하는 수요도 대폭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8월 3주 차 주말에는 일주일 전보다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 봉투 이용량이 166.5%나 폭증했다. 감염병 우려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카카오맵의 자전거 길 검색 서비스 사용자 수는 4월 마지막주 기준 연초 대비81% 증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동구, ‘청년 1인 크리에이터’양성한다

    성동구, ‘청년 1인 크리에이터’양성한다

    서울 성동구는 1인 미디어 시대 트렌드에 맞춰 청년들에게 전문적인 온라인 콘텐츠 제작 및 활용 기술을 교육하는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뉴노멀 시대가 앞당겨 지고 영상 콘텐츠 소비 문화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영상 제작 및 콘텐츠 개발 등 동영상 플랫폼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과정은 ▲1인 미디어 트렌드 ▲콘텐츠 기획 ▲영상 촬영 및 편집, 연출 ▲콘텐츠 마케팅 전략수립 ▲콘텐츠 제작 발표 및 피드백 등 으로 진행된다. 과정 종료 후에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제작 활동을 지원한다. 모집대상은 성동구 내에 주소를 두거나 활동하는 만 19~39세 청년, 영상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본인 개인 미디어채널 구독자 100명 이상 보유자는 우대 선정한다. 신청은 성동구 홈페이지를 참조, 2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발표는 29일이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실습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 시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취업난과 사회적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청년 맞춤형 역량강화 지원으로 청년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잠재적 창의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시의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뉴노멀 시대를 준비한다

    서울시의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뉴노멀 시대를 준비한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15일에 개최된 제297회 임시회에서 ‘서울특별시의회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및 민생안정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 前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특별위원회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노동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한 민생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별위원회 위원은 신원철 전 서울시의회 의장(서대문1)을 비롯해 김기대(성동3), 김제리(용산1), 김창원(도봉3), 김화숙(비례), 김혜련(서초1), 문병훈(서초3), 유정희(관악4), 이병도(은평2), 전병주(광진1), 추승우(서초4) 의원 등 14명의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더불어 민주당 서울시의회 대표의원과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뛰어난 정책 역량으로 보여준 김인제 의원이 동료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부위원장은 다선 구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갖추고 있는 송도호(관악1·관악구의회 재선), 장상기(강서6·강서구의회 삼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김인제 위원장은 “코로나19는 단기적인 충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 문화 확대, 무인화기술 촉진 등 사회 전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 예상하며,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서울시 차원에서 뉴노멀 시대에 맞는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Bpia, 연구지원프로그램 지원 확대한다··· 학력제한 없애고 지원편수도 2배로

    DBpia, 연구지원프로그램 지원 확대한다··· 학력제한 없애고 지원편수도 2배로

    코로나19 속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독립연구자들을 지원하는 DBpia(디비피아)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화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해 있는 해외 유학생들이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반겼다. 중국대학의 석사과정에 수학 중 올해 봄에 귀국한 류다정씨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비교하는 학위논문을 위해 한국어 논문 열람이 필수적이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구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학위논문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학교를 졸업해 기관소속에서 벗어나 논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고 밝힌 한 이용자 역시 “향후 학위과정 진학을 준비하는 데에 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논문열람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한 ‘DBpia 연구지원 프로그램’은 국내대표 학술플랫폼 DBpia가 매년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2020년 하반기 프로그램부터는 그동안 연구지원 프로그램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 지원조건이 확대된다. 기존 5개월에서 6개월로 기간이 늘어나며, 프로그램 기간 도중 설문조사에 응하기만 하면 지원 논문편수도 100편에서 최대 200편으로 늘어난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 이용 수기를 제출하면, 지원기간은 자동으로 6개월이 추가 연장된다. 한편 독립연구자라는 지원취지에 더욱 부합하고자 지원자격도 대폭 완화했다. ‘학사 이상’이라는 지원자격을 없애고 연구계획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대학, 연구소 등 국내 거의 모든 연구기관들이 DBpia를 구독하여 자유롭게 논문을 이용하는 보통의 연구자들과는 달리, 애초부터 소속기관 없이 연구를 진행하는 독립연구자들은 연구의 첫단계인 논문열람에 적잖은 불편과 비용이 드는 상황이었다. DBpia는 2018년 2월, 독립연구자 지원을 위해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5회에 걸쳐 500여 명의 연구자들을 모집해왔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독립연구자들은 DBpia가 서비스하는 약 300만 편의 논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4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하는 연구지원 프로그램 2020년 하반기 모집은 DBpia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진행되며 이번 역시 100명의 독립연구자를 지원하게 된다. 21일에 발표되는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2021년 3월 26일까지 6개월간 DBpia 논문을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한편, DBpia는 저자회원으로 가입하면 저자회원 본인의 집필논문은 상시열람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DBpia 연구지원 프로그램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연구가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기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 프로그램 지원확대를 결정했다”라며 “독립연구자, 해외 한국학 연구자 등 논문열람의 어려움을 겪는 연구자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택트 국회’ 가시화… 불체포특권 폐지될까

    ‘온택트 국회’ 가시화… 불체포특권 폐지될까

    ‘무기명 투표’ 드라이브스루 방식 제안구금 중 온라인 회의 가능해 특권 재검토 코로나19 재확산이 ‘온택트(비대면을 통해 외부와 연결) 국회’ 구현을 앞당겨 국회가 원격회의 시스템 구축에 한창인 가운데 비대면 국회 현실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대면 회의를 전제로 하는 헌법상 규정부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까지 당연했던 조항들이 뉴노멀 시대에선 돌아볼 문제로 떠올랐다. 원격회의 및 표결의 위헌성 논란이 가장 난제로 꼽힌다. 국회 의결 원칙을 규정한 헌법 제49~53조에는 의사정족수나 의결정족수 구성의 전제조건으로 ‘출석’을 꼽고 있다. 판사 출신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헌법상 출석은 국회 회의장 출석을 의미하기 때문에 위헌성이 있다”며 “국회법상 문제도 있어서 원격회의 시스템 구축은 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국회법상 표결 안건·결과 선포가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으로 국한된 규정도 바꿔야 한다. 온라인 회의 중 접속 장애로 참여하지 못하면 불참으로 간주할 것인지 등 이석·결석 범주 판단도 새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무기명 투표 문제도 떠올랐다. 국회 회의는 기록 표결이 원칙이지만 재적의원 5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거나 법률안재의결 건,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탄핵소추안 등 예민한 사안에는 무기명 투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온라인투표는 해킹 가능성 등의 문제가 있어 의원의 소신 표결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무기명 투표방식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드라이브스루’나 ‘워킹스루’ 방식 등 별도 투표장에서 투표하는 방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면 국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특권들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불체포특권과 석방요구 문제’를 고려사항으로 꺼내 들었다. 국회 출석 보장을 위한 것인데 장소에 상관없이 온라인 참석이 가능해지면 이 또한 제고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회 관계자는 “해당 특권은 단순히 회의 출석 보장을 넘어 행정부와의 갈등 상황에서 독립적 헌법기관으로서의 의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관심 쏠리는 ‘온택트 국회’ 쟁점들…불체포 특권도 재검토?

    관심 쏠리는 ‘온택트 국회’ 쟁점들…불체포 특권도 재검토?

    성큼 다가온 ‘비대면 국회’헌법·국회법엔 대면 회의 전제당연했던 규정·관행·특권 도마에코로나19 재확산이 ‘온택트 국회’ 구현을 앞당겨 국회가 원격회의 시스템 구축에 한창인 가운데 비대면 국회 현실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쟁점에 관심이 쏠린다. 대면 회의를 전제로 하는 헌법상 규정부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까지 당연했던 조항들이 ‘뉴노멀 시대’에선 돌아볼 문제로 떠올랐다. 원격회의 및 표결의 위헌성 논란이 가장 난제로 꼽힌다. 국회 의결 원칙을 규정한 헌법 제49~53조에는 의사정족수나 의결정족수 구성의 전제조건으로 ‘출석’을 꼽고 있다. 판사 출신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헌법상 출석은 국회회의장 출석을 의미하기 때문에 위헌성이 있다”며 “국회법상 문제도 있어서 원격회의 시스템 구축은 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국회법상 표결 안건·결과 선포가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으로 국한된 규정도 바꿔야 한다. 온라인 회의 중 접속장애로 참여하지 못하면 불참으로 간주할 것인지 등 이석·결석 범주 판단도 새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무기명 투표 문제도 떠올랐다. 국회 회의는 기록 표결이 원칙이지만 재적의원 5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거나 법률안재의결 건, 국무위원 해임건의한, 탄핵소추안 등 예민한 사안에는 무기명 투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온라인투표는 해킹 가능성 등의 문제가 있어 의원의 소신 표결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무기명 투표방식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방식 등 별도 투표장에서 투표하는 방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면 국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특권들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불체포특권과 석방요구 문제’를 고려사항으로 꺼내들었다. 국회 출석 보장을 위한 것인데 장소에 상관없이 온라인 참석이 가능해지면 이 또한 제고해볼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국회 관계자는 “해당 특권은 단순히 회의 출석 보장을 넘어 행정부와의 갈등 상황에서 독립적 헌법기관으로서의 의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뉴노멀 시대, 지방정부 역할 확장” ‘민주주의 미래’ 미리 가 본 서대문

    “뉴노멀 시대, 지방정부 역할 확장” ‘민주주의 미래’ 미리 가 본 서대문

    목민관클럽 10주년 국제포럼 개최문 구청장, 2018년부터 클럽 이끌어“아이디어 공론의 장 기능 수행 최선”“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10일 목민관클럽 10주년 국제포럼에 상임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목민관이란 ‘백성을 다스려 기르는 벼슬아치’를 뜻하는 말로 목민관클럽은 전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모여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한 정책들을 개발하기 위해 2010년 9월 결성됐다. 문 구청장은 2018년 상임대표로 선출돼 목민관클럽을 이끌고 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포럼이 열린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는 좌장과 발제자, 희망제작소 관계자 등만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목민관클럽 지방자치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 지방정부 수장들에게 큰 보탬이 됐다”며 “주민참여와 복지전달 체계 변화, 사회적경제 확산, 지역공동체 회복,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지방정부의 우수정책을 공유하며 지방정부가 상호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자치 혁신 10년, 대한민국 희망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앞으로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문 구청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우리의 일상도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원격강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만큼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브루노 코프먼 IRI 유럽대표가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시민참여와 직접민주주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IRI는 직접민주주의 싱크탱크라고 불리는 단체다. 그는 “선거 때만 민주주의를 얘기할 게 아니라 선거와 선거 사이에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는 것 같지만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섹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민주주의 가능성 탐색’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문 구청장은 “이번 국제포럼은 직접민주주의의 미래를 그려 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전환 관련 디지털 민주주의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목민관클럽이 지방자치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케이팝 빌보드 정복, 이젠 뉴노멀이 되다

    케이팝 빌보드 정복, 이젠 뉴노멀이 되다

    케이팝 열풍을 ‘쌍끌이’ 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류 시장인 미국에서 대중성을 넓히려는 전략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8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지켰다. 이 차트는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첫 주에 1위로 진입해 2주 연속 유지한 곡은 ‘핫 100’ 62년 역사에서도 20곡뿐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 차(8월 28일∼9월 3일)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1750만 회, 다운로드 18만 2000건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각각 49%, 31% 줄었지만 잇단 리믹스 음원에 힘입어 2주 연속 18만 건을 넘겼다. 빌보드는 지난달 28일 발매된 ‘풀사이드’와 ‘트로피컬’ 리믹스 버전을 언급하며 “두 곡은 오리지널, EDM, 어쿠스틱 리믹스 버전과 더불어 2주 차 스트리밍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2주 연속 ‘핫 100’ 정상은 ‘다이너마이트’가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 3월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이 첫 주 ‘핫 100’에 4위로 진입한 뒤 2주 차에 68위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로 산정하는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는 지난주 20위에서 이번 주 18위로 최고 순위를 경신했고, ‘어덜트 팝송’ 라디오 차트에도 방탄소년단 곡으로는 첫 진입(29위)했다. 청취자도 1600만명으로 전주(1160만명)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포브스는 이날 “1위를 고수한 것은 팬층이 오래 지속할 것임을 증명한다. BTS는 자신의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입증했다”며 “팬을 만들기 위한 수년간의 노고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블랙핑크가 지난달 28일 낸 ‘아이스크림’(Ice Cream)도 이날 ‘핫 100’에서 한국 걸그룹 최고인 13위를 차지했다. 팝스타 설리나 고메즈가 함께 부른 곡으로, 가사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져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과 레이디 가가의 곡에 피처링한 ‘사워 캔디’(Sour Candy)로 세운 자체 기록 33위를 넘어선 성적이다. 스트리밍 1830만회, 다운로드 2만 3000건을 비롯해 라디오 방송 횟수 차트에도 처음(32위) 진입했다. 두 그룹의 질주는 자신들의 스타일로 구축한 팬덤에, 세계 대중에게 친숙한 요소로 확장성을 키운 결과라는 평가다. ‘다이너마이트’와 ‘아이스크림’ 모두 영어 가사를 활용하고 팝스타들과 작업한 해외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인기가 절정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톱스타 협업이나 영어 가사를 통해 아시아 등 일부 지역 위주의 팬덤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밀레니얼 부모 71.2%, 육아 스트레스 지수 높아”

    “밀레니얼 부모 71.2%, 육아 스트레스 지수 높아”

    국내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 (주)맘편한세상(대표 정지예)의 맘시터는 부모 회원을 대상으로 ‘뉴노멀 시대, 엄마 아빠는 안녕하신가요?’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월 24일 1일간 맘시터 부모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스트레스 지수, 고용 변화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2%가 ‘스트레스 지수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세부 답변으로는 중복응답 유형별로 80.8%가 ‘외부 활동 축소’, 62.9%가 ‘육아 시간 증가 및 돌봄 계획 변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이외에도 ‘고용 변화 및 소득 저하’에 의한 스트레스가 13.1%, ‘감염 불안’이 1.6%, 기타 0.8%로 집계됐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회원 32.6%가 코로나19 이후 고용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으며 엄마와 아빠 중 79.6%가 엄마에게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중복응답). 고용 변화 유형으로는 25.8%가 ‘재택 또는 원격 근무’, 21.1%가 ‘단축근무’, 13.3%가 ‘퇴사’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육아휴직’ 10.9%, ‘가족돌봄휴가’ 10.9%, ‘유연근무제’ 7%, ‘수입감소’ 3.1%, ‘무급, 유급 휴직’ 2.3%, 기타 5.5%로 조사됐다.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맘시터 플랫폼을 활용한 회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활용했는지를 물어본 결과 실내놀이 58.1%, 등하원 26.7%, 학습지도 4.2%, 기타 9.9% 순으로 확인됐고 사용자 중 91.3%가 맘시터의 서비스가 돌봄 공백 해소 및 주 양육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90.8%가 앞으로도 사용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맘시터는 지난 9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아이돌봄 연결을 무료로 지원하는 ‘맘이든든 자유이용주간’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부모 회원은 별도 이용권 구매 없이 시터 회원에게 ‘인터뷰 신청’을 하거나 시터 회원의 지원에 ‘응답’할 수 있으며 이는 모든 부모 회원에게 자동 적용된다. 또한 이용권 사용기간이 남아있는 기존 부모 회원에게는 이용만료일을 7일 연장 제공한다. 맘시터 정지예 대표는 “뉴노멀 시대, 육아 부담 증가, 고용 변화 등으로 인한 부모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상당히 높았으며 이는 육아의 질과 가정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국내 최대 아이돌봄연결 플랫폼으로서 사업 본질에 더욱 충실하고자 준비한 ‘맘이든든 자유이용주간’이 아이돌봄서비스를 찾는 부모들의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맘시터는 국내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으로 지난 2016년 9월 정식으로 론칭했으며 올해 기준 현재 7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아이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부모와 일자리를 찾는 아이돌보미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보드 나란히 장식한 BTS·블랙핑크, 팬덤·대중성 모두 잡았다

    빌보드 나란히 장식한 BTS·블랙핑크, 팬덤·대중성 모두 잡았다

    ‘다이너마이트’, 핫 100 2주째 1위 지켜블랙핑크 ‘아이스크림’ 걸그룹 최고 13위라디오 순위 올라···“뉴노멀 입증했다”탄탄한 팬덤에 영어·팝스타 협업 ‘적중’케이팝 열풍을 ‘쌍끌이’ 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류 시장인 미국에서 대중성을 넓히려는 전략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지난주에 이어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지켰다. 이 차트는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다. 첫 주에 1위로 진입해 2주 연속 유지한 곡은 ‘핫 100’ 62년 역사에서도 20곡뿐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차(8월 28일∼9월 3일)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1750만 회, 다운로드 18만 2000건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각각 49%, 31% 줄었지만 잇단 리믹스 음원 발매에 힘입어 2주 연속 18만 건을 넘겼다. 빌보드는 지난달 28일 발매된 ‘풀사이드’와 ‘트로피컬’ 리믹스 버전을 언급하며 “두 곡은 오리지널 버전, EDM, 어쿠스틱 리믹스 버전과 더불어 2주차 스트리밍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2주 연속 ‘핫 100’ 정상은 ‘다이너마이트’가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월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이 첫 주 ‘핫 100’에 4위로 진입한 뒤 2주 차에 68위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로 산정하는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는 지난주 20위에서 이번 주 18위로 최고 순위를 경신했고, ‘어덜트 팝송’ 라디오 차트에도 첫 진입(29위)했다. 청취자도 1600만명(8월 31일~9월 6일)으로 전주(1160만명)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포브스는 이날 “‘핫 100’ 1위를 고수한 것은 팬층이 오래 지속할 것임을 증명한다. BTS는 자신의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입증했다”며 “팬을 만들기 위한 수년간의 노고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핑크가 지난달 28일 낸 ‘아이스크림’(Ice Cream)은 이날 ‘핫 100’ 13위에 올라 한국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참여했으며 가사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진 곡이다. 앞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과 레이디 가가의 곡에 피처링 한 ‘사워 캔디’(Sour Candy)로 세운 자체 기록 33위를 넘어선 성적이다. 스트리밍 1830만회, 다운로드 2만 3000건을 비롯해 라디오 방송 횟수 차트에도 처음(32위) 진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40위권에 3곡을 연속으로 올려놓은 여성 그룹은 2015~2016년 4곡을 올린 미국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 이후 처음이다. 두 그룹의 약진은 기존에 구축한 팬덤에 글로벌 대중에게 친숙한 요소가 더해진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다이너마이트’와 ‘아이스크림’ 모두 영어 가사를 활용했고, 팝스타들의 히트곡을 만든 해외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점이 공통적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인기가 절정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톱스타와 협업이나 영어 가사를 통해 아시아 등 일부 지역 위주의 팬덤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제잡지 포브스 “2주 연속 1위쯤이야, BTS 인기 오래 갈 것”

    경제잡지 포브스 “2주 연속 1위쯤이야, BTS 인기 오래 갈 것”

    방탄소년단(BTS)이 2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8일(현지시간)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핫 100’ 1위를 고수한 것은 팬층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BTS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할 것임을 증명한다”며 “BTS는 자신의 뉴노멀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BTS와 팬들이 계속 1위를 차지한 것을 축하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BTS는 지난주 빌보드 싱글 첫 1위를 기록하며 슈퍼스타의 마지막 경계를 넘었고, (2주째) 왕관을 유지하면서 생명력과 팬덤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팝 시장에서 거둔 성적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BTS의 기존 팬과 새로운 팬의 결합이 2주 연속 다이너마이트의 음원 판매 고공 행진을 촉진했을 것“이라며 “회의론자들은 BTS의 성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음원 판매량을 부풀리는 광적인 팬들의 행동으로 치부하려 애쓸 것이지만 이런 잘못된 신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BTS의 성공에 좌절하고 겁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BTS는 팬을 만들기 위해 동시대 서양 가수들보다 두 배나 더 열심히 노력했고, 몇년 동안 그들의 노고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한 뒤 “BTS의 슈퍼스타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라고 단언했다.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43곡 뿐인데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노래는 20곡에 불과하다. 발매 2주 차(8월 28일∼9월 3일)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1750만회, 다운로드 18만 2000건을 기록하며 2위인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을 제쳤다. 첫 주에는 26만 5000건 다운로드를 기록해 2주 연속 18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은 2016년 9월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할시의 ‘클로저’(Closer) 이후 4년여 만이라고 빌보드는 밝혔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는 지난주보다 각각 49%와 31% 감소했지만, 전통적 매체인 라디오 방송에서는 점점 더 활발히 전파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너마이트’를 들은 라디오 청취자는 1600만명(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으로 직전 주(1160만명)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라디오 청취자가 늘어나는 것은 랩 부분을 제외한 모든 가사가 영어로 돼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미국에서 연령과 계층을 넘어선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이 된다. 이들은 10일(한국시간) NBC 투데이 ‘시티 뮤직 시리즈’와 17일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는데 이들의 미국 내 인기에 박차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럭셔리 마스크는 ‘뉴노멀’ 성공 법칙

    럭셔리 마스크는 ‘뉴노멀’ 성공 법칙

    전통 명품 브랜드도 본격적 판매 돌입버버리 14만원… 항바이러스 기능 적용지방시 야구모자와 세트 70만원 판매펜디는 30만원 일반 면 마스크 ‘완판’ 트렌치코트처럼 패션 트렌드 이끌 듯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고급 패션 마스크 생산에 나서고 있어서다. 마치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속 군인들이 입던 옷에서 유래된 트렌치코트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스크는 2020년대 패션계의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마스크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마스크를 출시했다. 곡선형에 버버리의 체크 패턴을 담은 디자인으로 90파운드(약 14만원)에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 수익금의 20%는 코로나 관련 펀드에 기부된다. 멀버리도 마스크 출시를 공식화했다. 지난 2일 멀버리는 안티 박테리아 코팅이 된 100% 유기농 면 마스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통기성이 뛰어난 2겹 면 마스크로 발수 가공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며 타탄체크·꽃 패턴이 들어간 네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도 오는 15일 마스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폴로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는 천 마스크와 필터 마스크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된다. 항균 처리된 필터 마스크 안쪽에는 교체할 수 있는 일회용 미세 필터가 부착돼 있다. 천 마스크는 39달러(약 4만 6000원), 필터 마스크는 49달러(약 5만 8000원). 판매 수익금은 유엔 재단이 지원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6월 지방시는 야구모자와 마스크가 합쳐진 제품을 1세트당 약 70만원의 고가에 판매했고, 펜디의 로고를 살린 30만원대 면 마스크는 특별한 기능이 없었지만 ‘완판’을 기록했다. 9만원대인 오프화이트의 면 마스크도 MZ세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명품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마스크 목걸이도 인기다. 3040 여성 사이에선 샤넬,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포장 끈과 줄, 귀금속 등으로 마스크 목걸이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 초기 명품 브랜드들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마스크 생산에 관심이 없었다.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의료진을 위해 디올·프라다·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가 공장을 멈추고 의료용 마스크와 보호복을 만들긴 했지만 영리 목적은 아니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면서 경기 불황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패션 회사들이 수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마스크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LF 헤지스 등의 패션 브랜드가 마스크 라인을 갖고 있다. 빈폴은 지난 7월 면 피케 원단을 사용해 최대 40회까지 쓸 수 있는 재사용 천 마스크를 출시했으며, 헤지스는 지난 3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마스크는 주로 천 마스크로 브랜드 고유의 시그너처 디자인과 꽃무늬 등 아름다운 패턴 디자인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재사용 천 마스크여도 안쪽에 교체용 필터가 있어 사용할 때마다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안전하다. 이 관계자는 “필터가 바이러스를 제대로 걸러 주는지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국 어느 대학에서나 강의받는 학사교류 도입 제안-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학교육의 뉴노멀로 대학 간 문호를 열고 시스템을 공유하는 ‘학사교류’를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총장은 7일 “학생들이 집을 떠나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 없이 어느 대학에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사교류’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이 제안한 학사교류는 현행 10∼20명 정도의 소수 학생을 대학 간 맞교환 방식으로 진행하는 학점 교류를 뛰어넘어 학사 시스템 자체를 폭넓게 공유하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부산에 집이 있는 전북대생은 부산대에서 수업을 받고 전북 출신 부산대생은 전북대에서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김 총장은 “학사교류 제도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고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줄일 수 있다”며 제도 시행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대학이 학사 교류를 시행하면 학생들은 재학 중에 굳이 먼거리를 이동해 소속 대학을 찾아가지 않고 실제 거주하는 지역에서 강의를 듣는 게 가능해진다. 전북대의 경우 전체 재학생 1만 8000명 중 타지역 학생이 50%를 웃돌고 있어 김 총장이 제안한 학사 교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대부분 대학에서 시행하는 원격·비대면 수업의 질 저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김 총장은 이르면 이달 중 거점 국립대 총장들과 협의회를 갖고 교육부에 학사교류 를 위한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하는 한편 교육부에도 정책시행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우선 학사 구조가 비슷한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먼저 정책을 시행하고 점차 사립대까지 확대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학사 교류가 정착되고 공동학위제를 함께 시행할 경우 대학 교육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 통합돼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취업, 학교 경쟁력 강화, 장기적으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지방대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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