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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프린이 실수를?”…이변의 알파인 스키, 우승 후보 연이어 탈락

    “시프린이 실수를?”…이변의 알파인 스키, 우승 후보 연이어 탈락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7·미국)이 좀처럼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7일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예선전에서 실격 처리를 당했다. 7번 주자로 출발한 시프린은 출발 직후 미끄러지며 스스로 대회를 포기했다. 무게중심을 너무 안쪽으로 잡으며 안정적인 주행을 하지 못했다. 시프린의 탈락은 팬들에게 충격이다. 시프린은 좀처럼 실수를 보기 드문 선수다. 그동안 시프린이 출전했던 월드컵 대회에서는 실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시프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대회전 경기는 두 번의 레이스에서 기록한 시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시프린은 1차 경기에서 중도 포기해 2차에는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회전 등 다른 종목이 남아 있어 시프린의 최근 기량을 봤을 때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프린은 “딱 한 차례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그게 결과를 만든 요인”이라면서 “눈의 상태는 믿을 수 없이 좋았지만 작은 실수라도 나오면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 최악의 경우에 당했다”고 평가했다. 시프린과 더불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마르타 바시노도 두 번째 기문 만에 넘어지면서 2차 시기를 포기하게 됐다. 시프린과 월드컵에서 나란히 우승을 나눠 가졌던 슬로바키아의 페트라 블로바 또한 59.34초의 기록으로 13위에 위치해 사실상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 미 태생 중국 피겨 선수 넘어지자 中 네티즌 “수치스러워” 조롱 [이슈픽]

    미 태생 중국 피겨 선수 넘어지자 中 네티즌 “수치스러워” 조롱 [이슈픽]

    中 귀화 주이, 단체전서 실수하자 비난 쇄도‘주이 떨어졌다’ 2억뷰, “정말 수치” 1만 공감“美서 태어난 주이, 中선수 자리 빼앗고 국대”“애국심 이전에 중국어나 배워라” 주이 비난中정부, 메달 개수 국력으로 선전…메달 압박올림픽 메달 개수를 국력으로 선전하는 중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의 중국 피겨 대표팀 주이(19)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경기에서 넘어지자 중국 네티즌들이 “수치”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겨 단체전서 착지 실수 벽에 부딪혀주이 최하 점수였지만 中 결승 진출 CNN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주이가 넘어졌다’란 해시태그가 단 몇 시간 만에 2억뷰를 기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주이가 중국에서 태어난 선수의 자리를 빼앗고 중국 대표로 뽑힌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주이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고, 1만명 이상이 이 댓글에 공감을 표시했다. 주이는 이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주이의 올림픽 첫 데뷔전이었고 중국인 관중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과정에서 실수한 주이는 벽에 부딪히며 그대로 넘어졌다. 마지막 점프에서도 회전 타이밍을 놓치면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중국팀 순위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팀은 상위 5개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단체전 순위 방식으로 인해 결승에는 진출했다.주이 “속상, 많은 부담감 느껴” 눈물미 LA 중국 이민자 가정 출신 실수한 주이는 경기 직후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속상하고 창피하다.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렸다.  중국 선수들은 대대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메달 개수를 국력의 표시로 선전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선전전으로 인해 역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저조한 성적을 내면 중국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 때문에 중국 선수들이 무리하게 반칙을 해서라도 메달에 따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이는 중국이 메달 개수를 늘리기 위해 몇년 간 영입했던 최소 12명의 외국 태생 운동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주이뿐 아니라 중국 귀화 선수들 역시 메달 압박을 받으며 경쟁해야할 처지다.  중국 국가대표 출전 결정 뒤 2018년 미 시민권 포기 주이는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중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18년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을 결정한 뒤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름도 베벌리 주에서 주이로 바꿨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에서 미국에서 태어나 생활해왔던 주이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며 “주이는 애국심 논하기 이전에 중국어 먼저 배워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中 쇼트트랙 혼성 터치도 않고 금메달평창 실격 판정 홈어드밴티지 한풀이 앞서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첫 종목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준결승에서 중국은 3위로 달리던 1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수 교대를 시도했는데 여기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장위팅이 런쯔웨이에게 터치를 해줘야 하는데 이때 러시아 선수가 사이에 끼면서 터치가 불발됐다. 그러나 판정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한 러시아와 교체선수가 일찍 레이스 라인에 진입한 미국의 실격이었고, 3위로 들어온 중국이 결승에 진출해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무더기 실격 판정을 받았던 중국 쇼트트랙이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 한풀이에 나설 모양새다.왕멍, 혼성 계주서 한국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 “내 눈이 판독기” 중국은 직전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 여러 차례 실격 판정을 받았다. 판커신이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됐고,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한톈위가 역시 실격 처리됐다. 특히 중국은 금메달을 기대했던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판커신이 최민정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중국 TV 해설을 하는 왕멍은 “내 눈이 곧 판독기”라면서 “다시 볼 필요도 없는 중국의 우승”이라고 판정 논란을 차단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3관왕 왕멍은 이번 대회 혼성 계주에서 한국이 레이스 도중 넘어져 탈락하자 “잘 넘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매너 해설’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시원한 해설’이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전체의 4.8%(일본 총리관저 집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백신 수급 여력과 현장의 혼란 등을 이유로 지나치게 ‘느림보 접종’으로 일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0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 검사 수 부족과 감염자 집계 오류 등의 원인이 됐던 일본 특유의 행정 경직성이 이번에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6일 총리관저와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3차 접종을 받으려면 ‘최소 8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원칙에 지나치게 집착해 당국의 기민한 대응이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TBS는 이를 일본이 백신 3차 접종에서 주요국 꼴찌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정부의 판단 미스가 3차 접종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백신 정책 담당부서가 있는 총리관저와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백신 3차 접종을 결정하면서 ‘2차 접종 이후 8개월 이후’라는 기준을 정하고, 여기에 교조주의적으로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2차 접종 이후 항체의 급격한 감소를 감안할 때 8개월은 너무 길다”는 의견이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일선에서 잇따랐지만, 정부의 ‘8개월’ 철칙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에서 “지역 실정에 따라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결정은 했지만 이는 단지 선언적 의미일 뿐이었고 현실에서 변하는 것은 없었다. 호리우치 노리코 백신접종담당상은 “2~3차 접종 간격 6개월은 예외적인 것으로, 접종을 앞당길 때에는 후생노동성과 개별 상담을 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2·3차 접종 간격을 ‘8개월’로 정한 데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당시 미국·유럽에서 8개월을 기준으로 삼고 있던 점,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경우 백신 수급 불균형 등 일선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8개월 원칙을 고수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미국·유럽 국가들은 2차 접종후 간격 지침을 3개월, 6개월 등으로 속속 단축시켰지만, 그 나라들을 따라했던 일본에서는 오히려 조기 방향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간격 단축을 요구하는 후생노동성과 총리관저 사이에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지난해 11월 21일 정부에 접종 간격 단축의 기준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같은달 29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2차 접종 7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상당히 줄어든다”며 방침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해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한 날이었다. 이렇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지자체들이 아우성을 치고 나서야 ‘8개월 원칙’의 수정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결국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가 “8개월보다 앞당길수 있다”고 방침을 정한 지 1개월이 지난 12월 17일 새로운 3차 접종 지침이 발표됐다. 하지만 수정된 지침도 현장 요구에는 크게 못미쳤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의료 종사자나 고령자 시설 입소자들은 ‘6개월’, 일반 고령자는 ‘7개월’ 간격으로 접종한다는 내용이었다. 지자체들은 “연령대를 따지지 말고 조기 접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장담할수 없다는 등 이유를 들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일본 내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3차 접종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기시다 정부는 새해 들어 3차 백신 지침을 다시 수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3일 65세 이상 일반 고령자는 ‘6개월’, 18~64세 일반인은 ‘7개월’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접종은 이후에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6400만명에 이르는 3차 백신 대상자들에게 다음달 말까지 계획대로 접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하루 100만회 이상씩 접종을 해야 하지만, 현재 하루 5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하루 10만~30만회에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기시다 총리가 3차 접종 속도를 서두르기로 결정한 데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 온 정권 지지율의 하락세가 결정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로 전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반대편 응답은 30%로 4%포인트 증가했다.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 등 2명의 전임 총리들이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물러난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아온 기시다 총리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TBS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계속되는 지금 무엇보다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앞날을 내다보고 정책을 실행하는 힘”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대책이나 출구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시다 정권이 과연 돌파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커다란 고비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역대 최다…‘6인·9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코로나19 확진자 역대 최다…‘6인·9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4일 신규 확진자수가 2만7천명대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4천500여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7천443명 늘어 누적 93만4천65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6일(1만3천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2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사흘 만에 3만명선에 근접했다. 증가 폭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로 신규 확진자수는 전일 대비 1천∼2천여명 규모로 증가해왔으나 이날은 전날(2만2천907명)에 비해 4천536명이 늘었다. 시도별 확진자수 역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7천202명, 서울 6천139명, 인천 1천77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5천120명(55.4%)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천719명, 대구 1천707명, 경북 1천140명, 충남 1천67명, 전북 1천63명, 경남1천56명, 광주 826명, 대전 757명, 전남 642명, 강원 632명, 충북 628명, 울산 471명, 세종 248명, 제주 207명 등 1만2천163명(44.6%)이다. 서울은 전날 처음 5천명을 넘은 지 하루 만에 6천명대로 늘었고, 경기도 7천명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 9천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명대를 넘어섰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7천226명, 서울 6천160명, 인천 1천783명 등 수도권 1만5천169명이다. 특히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기간이 끝나고, 검사 건수도 다시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연일 유행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 모임 인원 6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의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어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57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면서 일주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천83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3%다.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위중증률은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증상·경증 확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 관리는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10만4천857명으로 전날(9만7천136명)보다 7천721명 늘었다. 정부가 앞서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최대 환자 수인 10만9천명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전날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진료를 시작했으며, 정부는 향후 참여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 관리에도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만7천283명, 해외유입이 16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0명으로 전날(134명)보다 26명 줄었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7천512명→1만7천528명→1만7천79명(당초 1만7천78명으로 발표 후 정정)→1만8천341명(당초 1만8천342명으로 발표 후 정정)→2만269명→2만2천907명→2만7천443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154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9만4천1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9만7천280건으로, 총 19만1천29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9.6%로 전날(10.7%)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전히 10명이 검사하면 약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높은 수준의 양성률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8%(누적 4천405만3천608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8%(누적 2천759만4천934명)가 마쳤다.
  • “거리두기 2주 더” 신규 확진 2만 7443명 또 최다…하루새 4500명↑(종합)

    “거리두기 2주 더” 신규 확진 2만 7443명 또 최다…하루새 4500명↑(종합)

    서울 첫 6000명, 경기 첫 7000명대수도권만 1만 5169명…사망 24명비수도권도 1만명 넘겨…6곳 1000명대코로나 완료율 85.8%…3차 53.8%사적모임 6인, 영업시간 오후 9시 유지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수가 2만 7443명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만에 4536명이 껑충 뛴 수치다. 서울이 첫 6000명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에서만 1만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24명이 늘었다. 정부는 사적모임 6인,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7443명 늘어 누적 93만 465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6일(1만 300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2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사흘 만에 3만명선에 근접했다. 증가 폭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로 신규 확진자수는 전일 대비 1000∼2000여명 규모로 증가해왔으나 이날은 전날(2만 2907명)보다 4536명이 늘었다.부산 1719명, 대구 1707명비수도권도 1만 2163명 시도별 확진자수 역시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7202명, 서울 6139명, 인천 177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5천120명(55.4%)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719명, 대구 1707명, 경북 1140명, 충남 167명, 전북 1063명, 경남1056명, 광주 826명, 대전 757명, 전남 642명, 강원 632명, 충북 628명, 울산 471명, 세종 248명, 제주 207명 등 1만 2163명(44.6%)이다. 서울은 전날 처음 5000명을 넘은 지 하루 만에 6000명대로 늘었고, 경기도 7000명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 90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명대를 넘어섰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7226명, 서울 6160명, 인천 1783명 등 수도권 1만 5169명이다.특히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기간이 끝나고, 검사 건수도 다시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만 7283명, 해외유입이 16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0명으로 전날(134명)보다 26명 줄었다. 지난달 29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 7512명→1만 7528명→1만 7079명(당초 1만 7078명으로 발표 후 정정)→1만 8341명(당초 1만 8342명으로 발표 후 정정)→2만 269명→2만 2907명→2만 7443명으로 하루 평균 약 2만154명이다.재택치료자 10만 4857명 한계치하루새 7700명 넘게 늘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57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면서 일주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83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3%다.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위중증률은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증상·경증 확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 관리는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10만4천857명으로 전날(9만 7136명)보다 7721명 늘었다. 정부가 앞서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최대 환자 수인 10만 9000명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8%(누적 4405만 3608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8%(누적 2759만 4934명)가 마쳤다.“답답하겠지만” 2주간 거리두기 연장사적모임 6인, 영업 오후 9시까지 연일 유행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적 모임 인원 6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의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어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설 연휴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야만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피해를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2주) 사이라도 방역 조치의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 50대까지 확대“다음주 ‘자기기입식’ 역학조사 도입” 한편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김 총리는 밝혔다. 김 총리는 또한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자기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된다.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 위험을 파 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과 관련해서는 “어제까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2300여곳의 동네 병·의원이 참여 신청을 했고 600여곳이 이미 진료를 시작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한국 사랑에 18번 성형… 英남성 중요부위 축소까지

    한국 사랑에 18번 성형… 英남성 중요부위 축소까지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째 성형수술을 해 화제가 된 영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32). 2년간의 군 복무를 포함한 무엇이든 하겠다던 런던이 이번엔 성기 축소 수술 계획을 밝혔다. 런던은 최근 미국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태국에서 성기 축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한국인의 평균 성기 크기가 3.5인치(약 8.9㎝)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단지 100% 한국인이 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인 런던은 “대부분 확대 수술을 하기에 내 계획이 이상하게 들린다는 것을 안다. 전체가 한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며 성기를 포함해 손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은 지난해 itv ‘오늘 아침’ 방송에 출연해 “9년 전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 문화와 BTS를 사랑하게 됐다”라며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진정한 고향이라 느꼈다.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병역의 의무도 기꺼이 받겠다고 말했다. 올리는 자신이 ‘논바이너리’라고 밝혔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그(he)/그녀(she)’와 달리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그들’을 인칭대명사로 쓴다. 올리는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그 비용으로 20만달러(약 2억2500만원) 이상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리는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라면서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올리는 수술 이후 가족과 친구들이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외롭지만 한국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고, K-pop과 BTS는 저에게 행복을 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라며 10년 후에는 서울에서 살며 TV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 [서울포토] 눈 속 훈련하는 러시아군 저격수

    [서울포토] 눈 속 훈련하는 러시아군 저격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병력 약 3000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 러시아와 대치 국면에서 처음으로 미군의 동유럽 파병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지만 러시아는 파괴적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이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및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에서 2000명이 수일 내로 폴란드와 독일로 향할 것이며 이 중 대부분이 폴란드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독일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 중 1000명 정도는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근거 없이 이뤄진 이 파괴적인 조치는 군사적 긴장을 더하고 정치적 결정의 여지를 좁힐 뿐”이라고 비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여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침공 의도가 없다면서도 병력 철수로 긴장 완화에 나서라는 서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AP 연합뉴스
  • 폭락장에 가정불화·직장문제… ‘투자우울증’ 치료법은

    폭락장에 가정불화·직장문제… ‘투자우울증’ 치료법은

    “최고의 우량주는 자기 자신이니까 본업과 일상에 집중하세요.” 투자실패로 공황장애·우울증을 경험했던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41)씨는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투자 우울증’ 환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한 때 전재산을 주식에 넣고 3억원이 넘게 손실을 봤던 그는 다니던 병원에서 해고당하며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후 모든 투자를 끊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려주식시오’라는 책을 냈던 박종석씨는 “주식 폭락이 가정불화와 직장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폭락장에서 초보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주식앱을 지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물타기도, 손절도 안되고 그냥 기다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 잃었다고 가족에게 짜증내고 거짓말하고 그러다가는 불행해진다. 저도 (주식에) 물렸기 때문에 이 분들의 아픔을 절절히 공감할 수 있다”라며 주식으로 본 손해를 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해 만회하려는 이들에게 “폭락의 2연타다. 한 달만 모든 것을 잊고 오직 본업에 충실하고 추가 재난을 막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식 중독에 빠진 이들은 대부분 번아웃과 우울증을 함께 겪는다. 현재 자신의 멘탈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투자에 집착하는 인지부조화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행동 조절이 전혀 안 되고 패닉에 빠진다는 점에서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뇌는 스트레스로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진 상태라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 충동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면 돌아오는 것은 손실 뿐이다. 전문가들은 손실을 봤더라도 자책하지 말고, 쉰다고 생각하며 미래 계획을 차근히 세우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거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별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 “할머니가 아기 백구 짓밟고 폭행...도와주세요” [이슈픽]

    “할머니가 아기 백구 짓밟고 폭행...도와주세요” [이슈픽]

    대전에서 폐지를 줍는 한 할머니가 새끼 백구를 상습 학대한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지난 27일 제보자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습폭행 당하는 아기백구 도와주세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강아지가 울부짖는 소리가 매일 들려서 옥상에서 들여다 봤는데 폐지 줍는 할머니가 본인 집 마당에 아기백구를 묶어 놓고 발로 차고 던지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며 “강아지의 비명에 아침 잠을 깬다. 매일 듣는데도 그 때마다 다리가 떨리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영하권 날씨의 눈 오는 날에는 마당에서 찬물로 목욕을 시켰고 강아지가 움직이면 물에 젖은 수건이나 손으로 폭행했다”며 “밖에서 때리면 소리가 크니까 집안으로 데리고 가서도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지자체 공무원이 3번 출동했지만, 할머니는 번번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경찰 출동 당시 할머니는 “개를 키우지 않는다”, “키우다가 힘들어서 누구 줬다” 등 변명을 했다. 마당만 수색하고 돌아가려던 경찰은 “집에 숨겨 놨을 것”이라는 A씨의 말을 듣고 집안을 수색했고, 집 안 신발장에 약 50㎝ 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사진과 할머니의 간단한 인적사항을 조사해 돌아갔고 A씨도 진술서를 작성했다. A씨는 경찰로부터 “동물학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외상 흔적이 없어서 학대라고 보기 어렵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접수 이후에도 할머니 집에서는 또 다시 강아지 비명이 들렸고, A씨는 할머니의 학대 행각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A씨는 “또 죽을 듯한 울부짖는 소리에 나가보니 새끼 강아지의 얼굴을 발로 밟고 있다. 발로 꾸욱 누르면서 뒷짐 지고 평온한 얼굴로 딴 곳도 쳐다 보며 바람 쐬고 있다”며 “그래도 주인이라고 강아지가 (할머니에게) 가까이 가니 또 발로 찬다”고 했다. A씨가 인스타그램에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할머니가 고무 대야 안에 있던 강아지를 목줄로 잡아 당겨 올리는 모습, 빗자루로 강아지를 때리는 모습, 강아지를 던지듯 내려놓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저 혼자 신고도 다 해봤는데 소용없다. 백구가 무사히 저 집을 나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A씨의 사연을 접한 한 시민이 연락을 해 왔고,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조 결정 됐다. 감사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경우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작은 딸기설기 한입 베어 물면 ‘두 눈이 번쩍’

    작은 딸기설기 한입 베어 물면 ‘두 눈이 번쩍’

    곡물을 시루에 찌거나 삶아 모양을 빚어 먹는 음식인 떡. 아주 오래전 원시농경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는 유서 깊은 음식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음식을 떡으로 번역하고 있을 정도로 밥보다도 태고점이 앞서는 존재다. 우리나라에서 떡은 명절, 잔치, 제향(祭享)의 필수 음식으로 조선 시대에 가장 체계화되고 번성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곧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온다. 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것,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떡이다.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에 감탄 ①규반의 딸기설기 서울 을지로타워에 위치한 ‘규반’은 흔히 접할 수 없는 궁중 연회요리와 반가요리를 적절히 조합해 코스를 구성하는 곳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요리 자문을 맡았던 김지영 오너셰프가 시간과 정성, 심혈을 기울여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하고 깔끔하게 재료의 맛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초매다과’는 이러한 규반의 시선을 가장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딸기의 천연 단맛을 우려낸 수정과와 딸기설기, 딸기가 나오는 단아한 디저트 한상차림. 설탕으로 점철된 자극적인 디저트 홍수 속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하얀 눈밭에서 꽃을 피운듯 새하얀 설기 위에 다진 잣이 옹기종기 모여 구수한 향기를 풍긴다. 작고 동그란 설기를 한입 베어 물면 의외로 담담한 맛에 두 눈이 번쩍. 그간 내가 먹었던 백설기는 설탕 맛으로 먹었던 걸까? 씹을수록 느껴지는 쌀 자체의 은은한 단맛에 절로 감탄한다. 쌀 맛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더욱 천천히 음미하며 씹는다. 설기 안에 채워진 딸기청과 절인 과육에도 설탕을 거의 넣지 않아 딸기 본연의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좋은 재료를 먹는 기쁨을 잊고 있었다. 규반에서 다시 찾아 감사할 따름이다.겉은 보들보들, 속은 말랑말랑 ②덩실분식의 찹쌀떡 ‘덩실분식’은 분식점으로 3대째, 무려 60여년의 세월을 지켜 온 충북 제천의 터줏대감이자 슈퍼스타다. 음식을 먹고 손님들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었다는 이름이 순수하고 재미있다. 원래는 찹쌀떡과 함께 칼국수, 만둣국 등도 팔았지만 지금은 찹쌀떡과 도넛만 판매한다. 2015년 TV에서 ‘찹쌀떡 달인’으로 조명한 이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메뉴는 줄었지만 인기는 배가 됐다. 덩실분식에서 쓰는 찹쌀과 팥소는 100% 국내산. 팥소는 매일 7~8시간씩 끓여 완성하며 떡은 찹쌀가루를 쓰지 않고 찹쌀을 두 번 쪄 반죽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반죽 역시 이스트가 아닌 막걸리와 쌀뜨물로 발효하는 천연발효종을 쓰는 등 떡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에 정성을 기울인다. 이런 노력을 사람들은 맛으로 당연히 알아챈다. 바로 이 맛을 느끼기 위해 덩실분식이 문을 여는 아침 8시 30분과 2차 떡이 나오는 오후 2시가 되기 30분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진다. 일찍부터 줄을 서 찹쌀떡을 받은 사람들에게 부러운 눈초리가 쏠린다. 다섯 번째 순서를 차지하고도 30분 넘게 기다려 떡을 구해 냈을 때 기쁨이란. 뜨끈한 김을 피우며 고소한 냄새를 사방팔방 흩뜨리는 찹쌀떡을 포장해서 집에 가기까지 기다리는 건 참 어려운 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상자를 열어젖혀 한입 급히 베어 문다. 따끈따끈한 찹쌀떡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겉은 보들보들 도톰하고 폭신하다. 속은 말랑하고 쫄깃하면서 짭짤하다. 팥소는 과하게 달지 않고 팥의 구성원들이 한 올 한 올 존재감을 내비친다.치즈만큼 늘어지는 쫀득한 맛 ③고당의 시루떡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팔당댐 인근에는 운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다. 이 중 ‘고당’은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한옥 카페. 넓은 마당과 멋들어진 나무, 으리으리한 기와집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시그니처 메뉴인 시루떡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더욱 몰리는 편이다. 디딤돌을 딛고 방에 올라가면 듬성듬성 자리하는 서안(書案)상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창밖 풍경을 즐긴다. 시루떡과 차가운 커피를 주문하고 꽤나 시간이 흘렀다. 출출해지려는 찰나 온기가 가득한 두툼한 시루떡이 모락모락 김을 피우며 접시에 담겨 나온다. 넉넉히 흩뿌린 팥고물 아래 갓 나와 살짝 늘어진 찹쌀, 그 사이에 충분히 들어가 있는 달달한 완두 앙금. 팥과 떡이 풍부해 완두 앙금은 으깨질듯 간신히 팥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나무 빛과 연둣빛의 조화로운 대비에 눈도 즐겁고, 텁텁한 팥맛과 찐득 달콤한 완두 앙금의 교류에 입도 즐겁다. 치즈만큼이나 쭈욱 늘어지는 쫀득한 식감의 떡은 어른이나 아이나 싫어할 사람이 없다. 큼직하게 여덟 조각으로 나뉘어진 떡을 둘이 네 조각씩 나누어 먹고 있자니 흡족하게 배가 부르다. 소화시킬 겸 뜨끈하게 끓는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창호지를 바른 문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찬바람을 느끼고 있자니 금세 노곤노곤해져 시간이 멈추길 바라게 된다. 푸드칼럼니스트
  • 2년만에 재개된 북-중 화물열차 운행… 단계적 개방 움직임에 관광도 ‘꿈틀’

    2년만에 재개된 북-중 화물열차 운행… 단계적 개방 움직임에 관광도 ‘꿈틀’

    북한이 코로나19 여파로 국경봉쇄를 이어가다 2년 만인 지난 16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무역 및 인적 왕래 등 단계적 개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관광객 유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 정도로 국력을 집중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대외경제활동을 추진해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력한 분야로서 관광업에 대한 관심 고조됐다. 이를 위해 북한의 유일한 하늘 관문인 평양순안국제공항 중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또 미림승마클럽, 마식령스키장 등 대표적 관광 컨텐츠 개발을 비롯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월,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외부로부터의 물자와 사람의 유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입원이던 관광사업도 이때부터 완전히 중단됐다. 그랬던 북한이 올 들어 2년 간 막았던 국경을 점차 개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4월15일) 110주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2월16일) 8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 조만간 외국인 관광 재개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6일 북한의 대외 관광사업을 소개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에는 총 25장의 평양의 주요 명소의 설경 사진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대동강변이나 김 국무위원장 시대 건설된 주요 거리에 눈 안개가 낀 모습 등 북한은 이번 사진들을 공개하며 각별히 연출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북한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서 수시로 평양의 설경이나 주요 명소의 풍경을 소개하며 ‘아름다운 평양’의 모습을 부각했다. 대표적 관광자원인 평양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의 북한전문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의 마이클 다랄드 부사장은 RFA와의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북중무역이 재개됐지만 코로나19사태로 관광객 입국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북중국경 재개방은 북한과 중국 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실제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지 여러 전망이 나온다. 북한전문여행사이자 평양마라톤대회 공식 협력사인 ‘고려투어’는 대회 웹사이트를 통해 4월 10일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홍보하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의 북한 태도를 봤을 땐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북한이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로라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오미크론의 확산 추세를 봐 가면서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지난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서 전남 함평으로 한달음에 내려갔다. 그곳에서 안 후보가 만난 사람은 ‘도가(道家) 철학의 대가’인 최진석(63) 서강대 명예교수였다. 최 교수는 과거 민주화 운동권 세력과 문재인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소신 있는 지식인으로 평가돼 왔으며, 교수 정년퇴임을 7년 이상 앞둔 2018년 함평으로 내려가 인재 양성과 대중강연, 저술활동을 해 왔다. 초야에 묻혀 있던 철학자는 왜 이전투구의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품고 지금은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그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26일 만났다. -철학자가 왜 정치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교에서는 철학과 정치학이 분리돼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출생 생년월일이 같고 지행합일의 한 형태다. 정치가 살이 빠지면 철학이 되고 철학에 살이 붙으면 정치가 된다. 지금 우리 정치는 막장이고, 국민은 외통수에 걸렸다. 지식인은 문제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가진 역량을 다 투입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웠다.” -도가철학은 속세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닌가. “도가는 속세를 떠나는 철학이 아니라 속세에 깊이 개입하는 철학이다. 공자는 본성을 바탕으로, 노자는 자연의 질서를 모델로 해서 사회에 개입한다. 공자와 노자 모두 현실참여다.” -왜 꼭 지금 참여해야 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인식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사람을 폄하하고 적(敵)인 사람을 높였다. 예를 들면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 장군을 무시하고 김원봉을 높였다. 국가정보원 원훈석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감옥에 살던 사람의 필체로 바꿨다.” -친일 문제보다는 반공이 중요하다는 얘기인가. “그게 아니라 대통령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라는 얘기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친일 문제는 학계나 사회단체에 맡겨야 한다.” -과거 5·18 특별법을 반대했는데. “5·18 항쟁은 우리가 더 민주적인 사회, 더 자유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법은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 자유와 민주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다. 5·18을 왜곡하는 한두 마디 말은 현행법으로도 막을 수 있고, 몇 사람의 왜곡으로 5·18 정신이 절대 손상되지 않는다. 5·18에 대해 좀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촛불혁명을 실패라고 규정했는데. “혁명은 ‘달라지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가 문제라면 안 하는 게 혁명이다. 이런 식의 낙하산 인사를 다른 식의 낙하산 인사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이런 식의 검찰 장악을 다른 식의 검찰 장악으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그것은 반항이다.” -왜 그런 잘못이 반복될까. “시선의 높이 때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보는 시선, 세계를 보는 시선 등 인간은 자기가 가진 시선 이상의 무엇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한 생각의 결과를 보고 자랐다. 선진국으로 가면 ‘생각을 하는 삶’으로 바뀐다. 생각의 결과를 받아서 사는 삶에서 생각하는 삶으로의 이행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가 없다. 두분은 시선의 높이가 같다.” -왜 안철수 후보를 택했나. “안 후보와 대화하며 두 가지 말을 듣고 감동했다. ‘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하더라. ‘무엇으로 나라를 살려야 하냐’고 물으니 ‘과학과 교육’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과학도 최첨단의 시대로 가고 있다. 과학을 중심으로 한 문명사적 흐름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안 후보를 처음 만나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국가 운영의 비전이 분명하고 나와 꿈이 같았다. 안철수도, 나도 선도국가로 가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중도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안 후보도 현재 지지율은 3등이다. 이번엔 다를 수 있나. “세상의 어떤 일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중도라는 것은 ‘가운데 길’이 아니라 더 나은 길을 말한다. 중도는 중간이 아니라 거대 양당 위에 있는 탁월한 길이다. 이 탁월한 길이 더 낫다고 해도 유권자는 이득이 아닌 믿음을 추종하는 성향으로 묶여 있다. 믿음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의 선택이 당신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가의 주도권이 2030으로 넘어가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미래세대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밖에서 정치를 보다가 막상 정치권에 들어오니 어떤가. “개안(開眼)을 한 것 같다. 내가 이(정치권) 세상을 모르고 죽었다면 세상의 반쪽밖에 모르고 살다 죽었을 것 같다. 나는 선과 악에 대해 사유한 사람이지만, 선악이 어떻게 연결돼 구현되는지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진실한 말과 착한 말, 정확한 말만 다뤘는데 그 말이 어떻게 감춰져 있다가 드러나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나니까 주변에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분이 그런 탁한 세상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냐고 했다. 하지만 맑기만 한 세상도, 탁하기만 한 세상도 없다. 두 세상이 서로 착종하면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좀더 폼나게 얘기하면 내가 그동안 찾았던 수행처를 발견한 것 같다. 책으로 가득 찬 내 서재도, 산 속도 완벽한 수행처가 아니었다. 여기가 완벽한 수행처다. 서재에서 수행의 승부를 보려고 해서는 이 판에서 수행을 해낸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몸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기 완성을 한번 꿈꿔 본 사람이 완벽한 수행처를 발견한다면 그 이상으로 좋은 일이 있을까.” 이 말을 하는 그의 눈이 호기심 가득한 사춘기 소년처럼 빛났다.
  •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지난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서 전남 함평으로 한달음에 내려갔다. 그곳에서 안 후보가 만난 사람은 ‘도가(道家) 철학의 대가’인 최진석(63) 서강대 명예교수였다. 최 교수는 과거 민주화 운동권 세력과 문재인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소신 있는 지식인으로 평가돼 왔으며, 교수 정년퇴임을 7년 이상 앞둔 2018년 함평으로 내려가 인재 양성과 대중강연, 저술활동을 해 왔다. 초야에 묻혀 있던 철학자는 왜 이전투구의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품고 지금은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그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26일 만났다.   –철학자가 왜 정치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교에서는 철학과 정치학이 분리돼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출생 생년월일이 같고 지행합일의 한 형태다. 정치가 살이 빠지면 철학이 되고 철학에 살이 붙으면 정치가 된다. 지금 우리 정치는 막장이고, 국민은 외통수에 걸렸다. 지식인은 문제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가진 역량을 다 투입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웠다.” –도가철학은 속세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닌가.  “도가는 속세를 떠나는 철학이 아니라 속세에 깊이 개입하는 철학이다. 공자는 본성을 바탕으로, 노자는 자연의 질서를 모델로 해서 사회에 개입한다. 공자와 노자 모두 현실참여다.” –왜 꼭 지금 참여해야 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인식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사람을 폄하하고 적(敵)인 사람을 높였다. 예를 들면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 장군을 무시하고 김원봉을 높였다. 국가정보원 원훈석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감옥에 살던 사람의 필체로 바꿨다.” –친일 문제보다는 반공이 중요하다는 얘기인가.  “그게 아니라 대통령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라는 얘기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친일 문제는 학계나 사회단체에 맡겨야 한다.” –과거 5·18 특별법을 반대했는데.  “5·18 항쟁은 우리가 더 민주적인 사회, 더 자유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법은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 자유와 민주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다. 5·18을 왜곡하는 한두 마디 말은 현행법으로도 막을 수 있고, 몇 사람의 왜곡으로 5·18 정신이 절대 손상되지 않는다. 5·18에 대해 좀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촛불혁명을 실패라고 규정했는데.  “혁명은 ‘달라지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가 문제라면 안 하는 게 혁명이다. 이런 식의 낙하산 인사를 다른 식의 낙하산 인사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이런 식의 검찰 장악을 다른 식의 검찰 장악으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그것은 반항이다.” –왜 그런 잘못이 반복될까.  “시선의 높이 때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보는 시선, 세계를 보는 시선 등 인간은 자기가 가진 시선 이상의 무엇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한 생각의 결과를 보고 자랐다. 선진국으로 가면 ‘생각을 하는 삶’으로 바뀐다. 생각의 결과를 받아서 사는 삶에서 생각하는 삶으로의 이행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가 없다. 두분은 시선의 높이가 같다.” –왜 안철수 후보를 택했나.  “안 후보와 대화하며 두 가지 말을 듣고 감동했다. ‘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하더라. ‘무엇으로 나라를 살려야 하냐’고 물으니 ‘과학과 교육’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과학도 최첨단의 시대로 가고 있다. 과학을 중심으로 한 문명사적 흐름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안 후보를 처음 만나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국가 운영의 비전이 분명하고 나와 꿈이 같았다. 안철수도, 나도 선도국가로 가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중도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안 후보도 현재 지지율은 3등이다. 이번엔 다를 수 있나.  “세상의 어떤 일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중도라는 것은 ‘가운데 길’이 아니라 더 나은 길을 말한다. 중도는 중간이 아니라 거대 양당 위에 있는 탁월한 길이다. 이 탁월한 길이 더 낫다고 해도 유권자는 이득이 아닌 믿음을 추종하는 성향으로 묶여 있다. 믿음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의 선택이 당신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가의 주도권이 2030으로 넘어가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미래세대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밖에서 정치를 보다가 막상 정치권에 들어오니 어떤가.  “개안(開眼)을 한 것 같다. 내가 이(정치권) 세상을 모르고 죽었다면 세상의 반쪽밖에 모르고 살다 죽었을 것 같다. 나는 선과 악에 대해 사유한 사람이지만, 선악이 어떻게 연결돼 구현되는지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진실한 말과 착한 말, 정확한 말만 다뤘는데 그 말이 어떻게 감춰져 있다가 드러나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나니까 주변에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분이 그런 탁한 세상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냐고 했다. 하지만 맑기만 한 세상도, 탁하기만 한 세상도 없다. 두 세상이 서로 착종하면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좀더 폼나게 얘기하면 내가 그동안 찾았던 수행처를 발견한 것 같다. 책으로 가득 찬 내 서재도, 산 속도 완벽한 수행처가 아니었다. 여기가 완벽한 수행처다. 서재에서 수행의 승부를 보려고 해서는 이 판에서 수행을 해낸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몸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기 완성을 한번 꿈꿔 본 사람이 완벽한 수행처를 발견한다면 그 이상으로 좋은 일이 있을까.”  이 말을 하는 그의 눈이 호기심 가득한 사춘기 소년처럼 빛났다. 
  • 치킨값인가… 억대 연봉에 10만원이 웬 말? 한화의 독특한 계약

    치킨값인가… 억대 연봉에 10만원이 웬 말? 한화의 독특한 계약

    하주석 2억 90만원, 정은원 1억 9080만원, 노수광 1억 2040만원, 윤대경 9730만원…. ‘회장님’이 밤에 치킨 사먹으라고 혹시 용돈이라도 준 것일까. 한화 이글스가 10만원 단위까지 연봉을 주는 독특한 계약으로 화제다. 한화는 26일 이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아직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입국 일정이 불확실하지만 선수단 전원 계약을 완료하면서 부담 없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한화가 발표한 연봉표에는 독특한 숫자가 나타났다. 바로 10만원 단위 연봉이다. 10진법의 세계에서 통상적으로 연봉은 크게 1000만원 단위로 결정되고 연봉이 적은 경우에나 100만원 단위에서 끊긴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특한 액수다. 자유계약선수(FA) 및 외국인을 제외하고 최고 연봉자인 하주석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억 90만원이라는 희귀한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이는 한화가 지난해 시즌 도중 독특한 성과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렇다. 한화는 한시적으로 특정 기간에 일부 기록을 가지고 일종의 ‘수행평가’를 진행했다. 투수와 타자에게 특별 미션을 부여하고 이것을 달성한 선수가 ‘금일봉’ 같아 보이는 10만원 단위 연봉을 챙겨가도록 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치르면서 팀 기량 향상을 위해 다양하게 시도했던 것 중의 하나”라며 “선수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하고 아주 한시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깎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금액처럼 보이지만 달성에 실패했다고 뱉어내야 하는 건 없고 얼마를 받느냐가 관건이었다.쉽게 말해 FA의 인센티브 계약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FA 계약 시 몇 안타를 치면 얼마, 몇 이닝을 던지면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붙는 것처럼 한화 선수단은 특정한 기간에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였고 이것을 달성한 선수는 10만원 단위의 보너스 연봉을 받게 됐다. FA가 아닌 만큼 인센티브처럼 비공개 사항이 아니라 연봉에 투명하게 산정했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구단이 선수들마다 얼마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선수단 연봉을 보면 해당 인센티브가 눈에 보인다. 해당 금액을 받은 선수와 아닌 선수도 구별할 수 있다. 지난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였던 김민우의 연봉이 1억 9000만원이 아니고 굳이 1억 9100만원이 된 것도 이런 사연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액이다. 다만 이는 아주 짧은 기간에 한시적으로 진행됐고 올해 재도입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덜컥 제도화했다가는 선수들이 무리하다 다치거나 오히려 경기를 망칠 수 있고 혹여 과거 프로야구에 존재했던 ‘메리트’(승리수당)처럼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다. 한화가 10만원 단위까지 투명하게 공개한 것도 이런 오해를 막기 위해서다. 다른 평범한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선수들 역시 연봉은 가장 큰 동기부여 요인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본형·도전형·목표형으로 나눈 연봉 제도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한 것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야 하는 한화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연봉 체계로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2만여 직원 앞에서 “올해 역성장 고리 끊는 원년 될 것”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2만여 직원 앞에서 “올해 역성장 고리 끊는 원년 될 것”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소비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결정할 것입니다.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투자하고 경쟁력이 미흡한 부분에선 반드시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2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 핵심 전략 키워드로 ‘성장’과 ‘투자’를 꼽고 ‘객수 회복을 위한 성장’을 통해 “올해를 반드시 역성장 고리를 끊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날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동안 고객의 이탈로 인한 지속적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유통환경의 변화도 요인이지만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미흡했다는 점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이렇게 강화한 브랜드 자산을 통해 객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6대 전략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점포 운영 상향 평준화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과 미래형 콘셉트 매장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활기차고 긍정적인 홈플러스 문화 등을 제시하며 “올해는 고객이 홈플러스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그동안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홈플러스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천 간석점, 송도점, 청라점, 작전점, 서울 월드컵점 등 주요 점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새 단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리뉴얼 점포는 식품 진열 비중을 더 키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 꾸미고, 각 상권에 따라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높일 수 있는 와인·완구·가전제품 등 카테고리별 전문매장을 조성한다.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공격적인 출점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 또 로컬 상권의 정겨운 ‘이웃 슈퍼’의 역할을 맡아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올해 2020년 대비 3배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매장과 상품, 온라인부터 사람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2016년 10월 28일 연방수사국(FBI)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국가 기밀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치명상을 가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클린턴 후보 측은 FBI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며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맹비난했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은 수사기관답게 잘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대선이 끝나고 트럼프가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2017년 3월 이번에는 코미 국장이 트럼프 후보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모했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뒤집어 놨다. 클린턴 후보를 간신히 꺾고 대통령이 된 마당에 대선의 정통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FBI의 수사에 트럼프는 그해 5월 코미를 전격 해고했다. 장황하게 코미 국장 얘기를 꺼낸 이유는 출범 1년여를 맞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때문이다. ‘한국판 FBI’를 지향한다는 국수본이 과연 FBI를 거론할 만큼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수본부장의 태생적 한계가 눈에 띈다. 국수본부장은 권력기관 구조 개편으로 대부분 형사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검사의 지휘 없이 단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국수본부장이 총괄·지휘하는 수사경찰만도 3만명 정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수본부장은 외부 공모라는 요식 행위를 거쳤지만 여전히 경찰 출신이 맡고 있다. 수사와 관련해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국수본부장이 경찰청장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경찰청장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사건을 처리한다는 주장은 항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국수본 설치가 경찰 권한이 분산되기보다 실질적으로 확대된 수사재량권까지 가진 권력기관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를 놀라게 했던 코미 국장은 월가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 검사 출신이었다. 그는 뼛속까지 공화당원이었지만 정작 민주당 집권 시절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였다. 그만큼 정치적 중립성에서만큼은 여야를 떠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국수본은 어떨까. 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변호사 시절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내사종결 처분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구구절절이 언급하지 않겠다. 그 사건은 검찰에 의해 다시 기소되는 굴욕을 맛봤다. 스스로 성과라고 내세운 LH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밝혀진 게 거의 없다. 국수본 직원조차 LH공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성과로 꼽는 지도부의 평가에 고개를 젓는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경기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사건은 정작 서울경찰청이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배당해 경찰청장을 의식한 조치라는 자조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만일 서울경찰청이 직접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경찰은 12만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와 수사를 겸비하는 대체 불가의 조직이 되고 있다. 2024년부터는 국가정보원의 대공간첩 사건도 국수본으로 이관된다. 몸집과 권한도 키웠지만 정작 배짱 좋게 수사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코미 국장과 같은 리더가 나와야 진정으로 한국판 FBI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듣게 될 것이다.
  • [월드피플+] 모델 아닌 우리 할머니…中 손자가 촬영한 사진 SNS서 화제

    [월드피플+] 모델 아닌 우리 할머니…中 손자가 촬영한 사진 SNS서 화제

    20대 손자가 찍어준 60대 후반의 할머니 사진이 중국 SNS에서 연일 큰 화제가 되고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광둥성 화이지현(怀集)의 농촌에 거주하는 69세의 평범한 할머니 A씨다. 그가 최근 친손자 리치항 군이 촬영한 사진의 주인공이 되면서 중국 온라인 상에서 일약 스타가 된 것. 리 군이 할머니를 대상으로 사진 촬영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준비했던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해 2000위안 상당의 상금을 받으며 우승한 것이 리 군이 사진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 때부터 지금까지 약 10년 동안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리 군이 주로 촬영하는 대상은 친할머니의 평범한 모습이다. 그가 가장 최근까지 할머니를 촬영한 사진의 분량은 무려 1만 장을 초과할 정도다. 그의 촬영은 지난해 리 군이 광둥성 소재의 대학을 졸업한 직후 귀향을 결정하면서 본격화됐다. 도시에서의 외지 근로자 생활 대신 귀향을 선택한 리 군은 고향에 돌아온 이후 가장 먼저 할머니가 거주하는 낡은 집을 개조했다. 완공된 지 20년 이상 된 낙후된 시골 주택을 현대화된 건축물로 재건축하는 작업은 리 군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주택 재건축 작업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그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 SNS에 공개했다.과정이 공개된 이후 영상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고 리 군은 털어놨다. 그는 “할머니는 평생 아들과 딸을 위해 살았고, 손자인 내가 태어난 이후에도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자식들을 위해 썼다”면서 “할머니의 희생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어렸을 적부터 줄곧 가족들을 위해서 사는 할머니의 희생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를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배운 것은 멋진 외모 뿐만 아니라, 할머니가 가진 멋진 영혼에 대한 가르침이 컸다”면서 “할머니의 내면과 외면에서 큰 영감을 받고 예술적인 창조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사진 속 할머니의 눈빛이 세계적인 슈퍼모델에 뒤처지지 않는다”면서 “평범한 시골을 배경으로 눈에 띄게 우수한 사진을 촬영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 새벽배송 1위 컬리, 상장 앞두고 과제 산적

    새벽배송 1위 컬리, 상장 앞두고 과제 산적

    기업공개(IPO) 초읽기에 들어간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적자 폭을 줄일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는데다, 경쟁사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노동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까지 불거지면서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 목표는 4~5월쯤으로 업계는 상장 시 컬리의 기업가치가 7조원을 웃돌 것으로 본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전개하는 ‘SSG닷컴’의 예상 기업가치(10조)에 필적하는 규모다.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컬리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 역시 꾸준히 제기된다. 연평균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컬리지만 영업손실이 해마다 늘고 있고 업체 간 새벽배송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컬리는 2014년부터 적자 상태로 2018년 337억, 2019년 1013억, 2020년 1162억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컬리는 2020년 기준 자산규모 5870억원, 결손금 5544억으로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다. 컬리 측은 적자를 감수하고도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최근 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거래액 목표를 ‘3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마켓컬리의 거래액은 지난해 2조원(추정액)으로 올해도 흑자전환보다 규모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목표다. 잇단 의혹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된다. 앞서 마켓컬리는 2020년 경쟁 업체 납품업체에 거래를 끊도록 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다가 심사 종료됐다. 이는 위법성을 입증할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 내리는 조치로 무혐의 결정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갑질 의혹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동자 블랙리스트 의혹도 불거졌다. 컬리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 담은 문건 작성하고 이를 채용대행업체에 전달해 해당 근로자에게 일감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서울동부지청은 지난 17일 서울동부지검에 회사 관계자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 “방역 성공했나 했는데”…일본 신규확진 3만명 넘어 역대 최다

    “방역 성공했나 했는데”…일본 신규확진 3만명 넘어 역대 최다

    한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았던 일본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감염이 앞으로 몇 배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다…하루만에 1만명 이상 증가19일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2197명이다. 가장 최근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20일(2만 5992명)보다 6205명(23.9%) 많다. 지난 17일 2만 986명에서 하루 만에 1만 1211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8월 20일 당시 일본 인구의 약 40%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상태였고,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 30일 신규 확진자가 1545명 집계되던 상황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모두 취소하고도 일본의 감염세는 줄어들어 100~200명 안팎을 오갈 정도로 가라앉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까지 내려간 날도 있었다. 당시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검사 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높은 접종률과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하루 100명→연초 2000명…오미크론 변수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안정적인 상황을 흔들어놓았다. 지난해 11월 30일 일본 내 첫 오미크론 유입이 확인되고도 한동안 100명 안팎으로 집계되던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중순부터 점차 증가했다. 일본 내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이었다. 올해 들어서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에 육박했고, 연말연시 모임을 고리로 지난 6일 2000명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일본 내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하면서 지역사회로 더욱 빠르게 감염이 퍼져나갔다. 3차 접종률 저조…인구의 1.2% 그쳐일본 전문가들은 일본 내 코로나19가 6차 유행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결국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2차 접종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3차 백신 접종을 지난달 시작했으나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일본 내 3차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2%로 집계됐다. “폭증 이제 시작”…‘신규확진 10만명’ 예측도오미크론의 강한 감염력과 저조한 3차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이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객원 연구원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오사카 부사이세이카이나카쓰 병원 의사 야스이 요시노리씨는 “환자 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감염자 수는 다음주, 다다음주에 걸쳐 2배, 3배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NHK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오사카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경우 최근 일주일 평균 양성률이 18%를 넘었다면서 “모든 감염자를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 파악되는 사람만 격리하거나 입원시켜도 이번 유행은 좀처럼 멈추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카타 다이스케 도쿄대 준교수(경제학)가 이끄는 연구팀의 통계 분석에 의하면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말 1만명을 넘고, 2월 첫 주에 1만 98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의 18일 신규 확진자는 5185명이었는데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일본 정부의 방역 정책이나 3차 백신 접종 속도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전국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점조치’ 16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 방침일본 정부는 현재 오키나와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도쿄를 포함한 13개 지역에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19일 오후 정식으로 결정하며 이에 따라 이달 21일부터 중점조치 적용 대상은 16개 광역자치단체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검사에서 받은 음성 증명서를 발급받은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서도 음식점 이용과 각종 행사 참가 때 인원수 제한 등을 완화하는 ‘백신·검사 패키지’ 제도를 지난해 11월 마련했다가 실행도 하기 전에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보류하기로 했다. 백신 2회 접종이 오미크론을 막는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 울릉군 여객선 운임 할인 ‘지역 출신 귀성객’ 제외 논란

    경북도와 울릉군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섬을 찾는 도민에게 여객선 운임을 할인해주면서 명절 귀성객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침체된 울릉도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1개월 이상 경과한 도민·외국인이 울릉도·독도를 여행할 때 일반석 운임의 30%를 도비로 지원한다. 선사에서 추가 할인을 제공하면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도민 등 2만 8400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지원액은 모두 4억 6200만원에 달했다. 울릉군은 반면 명절 귀성객에게 해주던 여객선 운임 30% 할인 혜택을 2020년 추석 때부터 중단했다.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결정이다. 이에 대해 섬 출향인들은 “울릉군이 안전한 명절 나기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귀성객 운임 할인을 해주지 않는 것은 얄팍한 상술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울릉도 출향인은 “울릉군에 관광객은 섬겨야 할 대상이고, 귀성객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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