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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응징’ 국제연대 발맞추기

    ●정부 지원방안 의미. 정부가 24일 미국의 대테러 응징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의지에 따른 것이다.이날 결정이 미국의 지원요청이 없는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사태에대한 정부의 확고한 원칙과 시각을 잘 읽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미와 특징:이번 지원 결정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테러사태 이후“동맹국으로서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천명해온 정부 방침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대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의료·수송 지원은 물론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테러관련 정보 협조 등 포괄적 지원내용이 포함됐고 향후 전투병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외교부에 설치된 대테러대책반이 이란·리비아·이라크 등미국의 공관이 없는 중동지역의 우리공관을 활용, 정보공유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눈에띈다. 특히 테러사태 이후 “미국의 요청이 오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미국의 공식 요청에앞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기에는 일본의 자위대 파병 등 주변국의 적극적 움직임과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안보상황,테러사태를 둘러싼 국제적 공분 등이 고려됐다는 관측이다. ■평가:이날 결정으로 우리 정부는 대미 지원의사를 직·간접으로 피력한 120여개국 가운데 전투병 파견을 결정한 영국,프랑스 등 4개국을 빼고 가장 강도높은 지원그룹에 포함됐다.정치적 지지와 예방조치에서 군수지원 수준으로 국제연대에서의 역할을 격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능동적인 지원결정은 미국과의동맹관계나 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향후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입지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부, 美테러 파견 절차·사례. 정부가 24일 발표한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원 규모는 90∼91년 걸프전 당시와 비슷하다.그러나 향후 추이에따라 일정 비율의 전쟁비용 분담금이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 당시 정부는 모두 5억달러의 현금 및 군수물자를지원했다.군 의료지원단 154명과 C-130H 수송기 5대 및 150명의 비전투 병력도 파병했다. 전투병 파병은 이날 발표된 지원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는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가능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향후 전투상황 및국제 동향,미국의 요청 수준,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1차 지원은 미국의 구체적인 요청과 부처간 협의,현지 조사단 조사활동,국무회의 의결,국회 동의 등을 거쳐시행된다.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단 등 병력 파견 부분이다.헌법 60조 2항은 ‘국회는 선전포고,국군의 외국에의 파견 또는 외국군대의 대한민국 영토안에서의 주류(駐留)에 대한 동의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있다. 헌정 사상 파병 관련 동의안은 64년 7월 월남전 파병동의안 이후 17차례 제출돼 대부분 원안대로 가결됐다. 국회는 정부가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면 소관 상임위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 처리절차를 밟는다.본회의 동의 요건은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다. 이번지원 방안에는 야당인 한나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어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언론계 첫 여성 편집국장·사회부장을 만나다

    요즘 사회 각 부문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그러나아직 많은 직장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도전적인’자세로 사회와 가정생활을 꾸려야 한다.더욱이 드센 언론계에서 여성으로서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이런 언론계에 최근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어눈길을 끈다. 1999년 한국일보 장명수 기자가 종합일간지 첫 여성사장에오른데 이어, 지난해 대한매일 임영숙 기자가 첫 논설실장에 임명됐다.올 4월에는 한겨레 권태선 기자가 일간지 첫사회부장에,지난 12일에는 일간스포츠 김경희 기자가 스포츠지 첫 편집국장에 임명됐다. 겉보기와는 달리 보수적인 언론계에서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에 오른 김경희 국장과 권태선 부장을 만나 남성사회 속의 ‘생존’ 노하우와 성공법을 들어본다. ■언론계에서 여성 성공주자로 나선 소감은. ▲김경희 국장:결혼도 안할 정도로 그저 일이 재미 있어 열심히 했을 뿐인데 여기까지 왔다.주위의 기대에 부응해 파격적이고 젊은 신문으로 답하겠다. ▲권태선 부장:‘성공’이라는 말은 부담스럽다.동업자로부터취재를 당하는 것도 쑥스럽고(웃음).일과 가정을 병행하며사실 일이 벅차 “못 견디겠어”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도 있지만 “여자라고 못할 것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버텼다. ■남성중심적인 언론사에서 생존한 비결이 있다면. ▲김 국장:여성들은 남자보다 조직생활에 약한 측면이 있다.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자기일보다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는 기본자세를 갖춰야 한다. ▲권 부장:파리특파원 때는 남편(연세대 교수)은 국내에 남겨두고 딸 둘을 데리고 갔다.우리 딸들이 이 다음에 좀더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마련해 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했다. ■차별에 따른 에피소드는. ▲권 부장:사소하게 서운한 점은 있었지만 큰 기억은 별로 없다.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국제부를 택했고기혼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파리특파원도 지냈다. ▲김 국장:3년전이다. 4년아래 후배가 직속팀장으로 온 적이있다.출근도 안하고 사표를 낼까 고민하다가 3일만에 돌아왔다.‘이대로 그만두기에는 너무 억울해’하면서. ■승진,부서배치 등에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는 어떻게 하나. ▲권 부장:방법상의 지혜가 필요하지만 문제가 있을때 제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다.남성들은 어떤 때는 자신들이 차별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주의할 것은 사적인대응을 일삼으면 ‘불평분자’로 찍힐 소지가 있고 전체 여성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우리 신문은 여기자회라는 공식적인 창구를 만들어 공동대응을 한다. ▲김 국장:항의한 뒤 일단 납득할 수 없더라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받아들이면 불평하거나 태업하지 말라. ■술실력이 승진에 한몫했나. ▲김 국장:사실 오래,많이 먹는다(웃음).술자리에서는 동료들,부원들간에 훨씬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들이 오가기 때문에좋다. 설사 술을 잘 못하더라도 동석해 일에 대한 고민을공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권 부장:예전에는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건강이 안좋아 잘못한다.주로 점심을 이용해 부원들과 문제를 푼다. ■후배 여기자들을 바라보는 눈은. ▲김 국장:여자후배와 함께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연예부장으로 있을 때는 (다른팀에서 기피하면) 내 밑으로 다 불러서 쓰곤했다.앞으로도 남녀 구별없이 동등하게 기회를 주겠다. ▲권 부장:같은 여자이기에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눈에잘 띄는 것 같다.달리기시합에서 한참 뒤쳐져 있으면서 따라잡으려는 노력도 않는 여자 후배를 보면 안타깝다. ■직장에서 수적으로 소수인 여성들이 오히려 여성들과의생활에서 자주 어려움을 겪는데. ▲권 부장: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만심에 자신들이 여성문제와 상관없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한 개인만 뛰어나면 된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여성의 지위를 올리려면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국장: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남자들이 흘린 마타도어(흑색선전)이다.흔들리지 말라(웃음). ■우리나라 여성취업환경에 대해. ▲권 부장: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본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대졸여성의 사회참여율,의사결정집단의 참가율이 선진국보다 한참 뒤떨어졌다.여성활용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김 국장:나는 권선배처럼 애까지 딸렸으면 아마 이자리에못왔을거다.남녀가 함께 벌어야만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 여성 취업 인프라는 부족하다. ■남성적인 언론사 문화에 너무 순응한 것은 아닌가. ▲권 부장:조직에 잘 적응하는 것도 문화를 바꿔나가는 방법중 하나다.적응도 못하고 외톨이가 되면 발휘할 힘이 없다. 가부장 사회에 맞서 싸우는 데는 여러가지 전투방식이 있다.전면전,우회전,각개전 등등…. 1시간30분에 걸친 인터뷰동안 두 사람은 조직에 대한 책임감과 유연한 대응능력을 강조했다.그들은 ‘성공한’ 여기자라는 점에서는 같았으나 다른 점도 눈에 띄었다.권부장은차분한 스타일인 반면,김 국장은 여걸형이었다. 한편 장명수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언론사 ‘여풍’은 아직 멀었다”고 잘라 말했다.여기자들의 수가 최근 많아졌다고 하지만 남성중심의 보도논조와 시각을 변화시키려면 여기자가 전체기자의 30%정도는 차지해야한다는지적이다. 장 사장은 또 “여성직장인들의 육아문제 등은 사회적 차원에서 배려해야 한다”면서,힘들어하는 여성직장인들에게“인생은 결국장거리 경주다.직업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죽어라 뛰다보면 언젠가 눈에 띈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 프로필. ▲권태선부장은 78년 서울대 영어교육과 졸업후 한국일보입사,80년 해직뒤 김&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88년 한겨레에입사했다.파리 특파원,국제부장을 지냈다. ▲김경희국장은 80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후 한국일보 입사,일간스포츠 연예부,한국일보 문화부,일간스포츠 연예부장 등을 지냈다. 허윤주기자 rara@
  • [오늘의 눈] 피아트의 교훈

    대우자동차의 앞날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대한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외국업체들은 대우차 매각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제너럴모터스(GM)로대우차가 매각되고 난 이후 달라질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줄리오 피에트로 사장과 대우자동차판매㈜ 전무 겸 이탈리아 법인지사장인 최안수(崔安壽)씨를 만났다.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대우차 처리를 너무 안이하게접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피에트로 사장의 얘기는 이랬다.이탈리아의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는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여러 차례에 걸친M&A(인수합병)를 통해 자국내 시장 점유율이 66%에 이르는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그러나 지금은 25% 정도를 겨우유지하는 수준이다.이는 경쟁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며,그결과 피아트 지분의 절반을 GM에 넘겨경영권마저 빼앗긴초라한 처지가 됐다는 게 요지다.이런 점을 감안해 대우차를 무턱대고 국내 업체에 떠맡겨서도,아무 곳이나 팔아 넘기기에 급급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피에트로 사장은 충고했다. 경쟁업체의 임원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탄탄한 내수시장을 디딤돌로 미국시장에 중·대형승용차와 RV(레저용차량)를 투입해 일단 진입에 성공했고,거대한 잠재시장인 중국을 곁에 두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한다.그 길만이 수출중심의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가 살아갈 수 있는 대안이라는것이다. 현 상황으로 볼 때 대우차의 운명은 멀지않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와 국민은 골치덩어리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허둥댈 게 아니라 조만간 내려야 할 최종 결정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주병철 디지털팀기자bcjoo@
  • 원시 비경 간직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쪽빛 바다, 하얀 산호가루들이 쌓여 다져진 은빛 해변,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방카’(필리핀 전통 목선)와 요트들이 오가며 남국의 환상적 경관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곳. 남태평양의 원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섬.훔칠 수만 있다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떼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다 숨겨두고 몰래 즐기고 싶은 섬이다.바다와 하늘을 온통 태워버릴 듯이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마주하면 탄성이 절로 난다.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의해양 레저스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낭만을 즐기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밀월여행’지로 그만이다. 보라카이는 더이상 우리들에게 생소한 곳은 아니다.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최근 연간 10만명씩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달부터 본격 결혼시즌이 시작된다.아직 마땅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 필리핀은 섬의 나라다.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7,700여개.아직까지 지도 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섬이 얼마나 되는지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조그마한 섬들이 널려 있다.보라카이도 70년대 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섬들 중 하나였다.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사이에 위치한 파나이섬 북서쪽에 길이 7㎞,폭 2㎞에 9,000여명이 상주하는 작은 섬이다.비행기로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거리. 보라카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설들이 있지만 현지어로 솜(cotton)과 거품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호가루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안이 마치 하얀 솜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란다. 지명이 말해주듯 이 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화이트 비치’.하얀 산호가루가 만든 은빛 해변의 길이가 4㎞ 달하는‘은사십리(銀沙十里)’다.이 섬의 32개 해변중 가장 큰 해변으로 세계 3대 유명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내 맡기는 해수욕도 좋지만 ‘은사십리’를 걷는기분도 그만이다. 해변의 산호가루는 밀가루를 부어 놓은 것처럼눈부시고 부드럽다.파도가 쓸고간 자리 위를 맨발로 걸으면 푹신한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수정 같이 맑은 물이 발 끝에 부딪히며 부서지면 어느새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와 야자잎으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형의 방갈로,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남국의 환상적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달빛과 별빛,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밤의하모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치를 이룬다.은은한 달빛 아래 쏴 밀려드는 파도,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해변에맞닿아 줄지어 서있는 리조트의 생음악 카페들이 불을 밝히고 유혹한다.현지인들이 구수하게 부르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산미구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깊어가는 남국의 밤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해변 가운데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프라이데이스,테라시스 리조트 앞 해변이 가장 넓고 분위기가 좋다.저녁을 프라이데이스 리조트에서 들면 전통민속공연 관람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이 섬에서는 해변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싫증이 나면 카티클란 재래시장에서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해산물과 과일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쏠쏠하다.전통 공예상품들도구경해 볼 만하다. [해양 레저스포츠의 천국] 보라카이 해안은 해양 레저스포츠의 보고다.특히 섬주변이온통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적인 스킨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구명재킷을 입고수면위에서 물속 세계를 엿보는 스노클링,쪽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 바다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제트스키에다 모터보트 뒤에 밧줄로 매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나나보트.뿐만이 아니다.요트,바다낚시,패러세일링 등 초보자들도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망라돼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압권은 스쿠버다이빙이다.수영을 못하는초보자들도 한나절을 투자하면 물속에서 갖가지 화사한 열대어와 함께 노닐며 TV에서나 봐오던 무지개빛 산호초 군락의별세계를 만날 수 있다.빵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온갖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와 순식간에 다 빼앗아가 버린다.가끔 덩치가 큰 녀석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지만 원색의 산호초 속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두려움은커녕 시간가는 줄 모른다.하루 60∼100달러(3,000∼5,000페소)로 값이 좀 비싼 것이 흠. 다이빙이 어려우면 스노클링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물이 수정처럼 맑아 수경을 끼면 물위에서도 5∼10m 깊이까지는 훤히 들여다 보인다.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은걱정 할 필요가 없다.단 해변과 달리 해파리들이 달려들어따끔하게 쏘기 때문에 가벼운 긴 바지,긴팔 옷을 하나씩 준비해 가면 좋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신혼여행 상품에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바다낚시 등을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킨다.점심으로 먹는 새우 등의 바다음식도 일품이다. 이 섬에는 18홀 골프장도 있다.주중에는 2,000페소,주말엔3,000페소.캐디피 등을 포함,3,500∼4,500페소면 충분하다. 보라카이(필리핀) 서은수특파원 sunsoo@. ■‘필리핀 보라카이섬’ 숙박과 문화. 보라카이에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1급∼특급 수준의 리조트는1박에 2인기준 5,000∼8,500페소(1달러 약 50페소) 정도.민박은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박에400∼900페소 수준.민박을 하면 해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연평균 기온은 26∼27도. 건기인 11∼3월이 여행 적기다.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필리핀은 카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칼리보공항에 내리면 우리말로 “샌들 사세요”하며 다가온다.한국여행객들이 많아 상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우리말을 한두마디씩 할 줄 안다.가는 곳마다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과술집도 접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주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방카.트라이시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것처럼 오토바이에바퀴를 하나 더 붙여 개조한 것이다.120㏄급 엔진에 최고 5명까지 태우고 다닌다.섬에 들어서면 해변가에 택시들처럼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린다.기본요금은 한 사람당 10페소.아주 먼거리는 부르는게 값이다.방카는 폭이 좁은 카누식 배에다 파도에 넘어지지 않게 양 옆에 통나무를 덧대어놓은 것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섬 가는길. 보라카이로 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없다.일단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로 먼저 가 칼리보행이나 카티클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카티클란행은 15인승 경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걸린다.트라이시클로 5분이면 카티클란 항구에 갈 수 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배로 10분.칼리보행은 비행기가 커 안정감이 있지만(50분 소요) 카티클란 항구까지가려면 버스로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 비행기 여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일단방카에 몸을 실으면 모든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서울∼마닐라 노선은 필리핀항공(02-774-3581)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 워크아웃 졸업 대우조선 르포

    좌초위기에 몰렸던 대우조선호(號)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졸업했다.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낸 대우조선 노사는 옥포만(灣)에서 불어오는 새 바람을 맞으며 순항을 위한 돛을 달았다. 24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소.처서가 지났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작업하는 현장근로자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넘쳤다. 노사분규때마다 노조원들의 단골 농성장이던 ‘골리앗크레인’은 700t에 이르는 ‘블록’을 분주히 날랐으며,작업장곳곳에서는 파란 용접불꽃이 쉴 새없이 번쩍이고,대형 철구조물을 운반하는 굉음과 쇳소리가 130만평 조선소에 울려퍼졌다. 제2도크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그리스 헬레스 폰트사의 44만2,000t급 ULCC(극초대형 유조선)는 대우조선의 앞날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종기(朴鍾璂·46) 홍보부장은 “워크아웃 졸업이 예고돼 있었지만 공식발표이후 회사내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직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는 것이다. 휴식시간에 만난 의장2부 김관회(金寬會·48)씨는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는 고향의 친지들 보기조차 민망스러웠다”면서 “지난 아픔을 잊지말고 모든 근로자들이합심해서 멋진 직장으로 가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우조선은 99년 8월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2년이 안돼 졸업했다.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12개 계열사중 처음이며,대기업으로서도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조선전문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그동안 땅에 떨어졌던 대외신뢰도가 급속히 회복돼 워크아웃으로 부진했던 해양플랜트부문 영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예상된다. 워크아웃기간중 임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했다. 노조는 임금동결을 수용하는 등 고통을 감내했고 회사측은 투명경영으로 보답했다.노사간 강한 결집력과 JIT(Just in Time)운동으로 연 20%이상 생산량을 늘렸으며,생산성도 8%이상 향상시켰다.회사측은 인원을 감축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으로 선박대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고부가가치선인 LNG선 시장이 부각되고,선박의대형화 추세 등으로 발주물량이 급증했다.선주들의 신뢰로 재발주율도 53%에 달할 정도였다. 대우조선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조9,673억원,경상이익2,216억원이다. 정사장은 “앞으로 주주본위로 경영하고,자율이 강조되는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대우조선 직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경영포부를 밝혔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정성립 대우조선사장“건조선박 차별화로 세계 석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선박건조에 주력,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졸업한정성립(鄭聖立·52) 대우조선사장은 “조기에 워크아웃에서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 선주들의 신뢰와 채권단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사내 권위주의를 완전히 타파해 자율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졸업 의미는. 독자경영이 가능한 조선전문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는것이다.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주와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에게어떻게 보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겠다.회계의 투명성이확보되고 이사회를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가 갖춰졌으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영업전략은. 건조선박의 주종을 다른 조선소와 완전히 차별화하겠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과 30만∼40만t급 초대형선 건조에 주력하겠다.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책은. 상하간 경직된 분위기속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임직원들이 소신있게 할 말은 하는 직장 분위기로 만들 계획이다. 거제 이정규기자
  • 오피스텔·주상복합 투자 열풍

    서울과 인근 신도시 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투자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소형 아파트 인기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까지 번지고 있는것이다. 저금리가 계속 되는 한 이같은 투자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건설업체들도 분양 열기를 놓칠세라 이달말부터 대규모물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청약 열기 후끈=LG건설은 지난주 강남구 삼성동에서 ‘선릉LG리더빌’을 공급하면서 모델하우스도 없이 사전 청약접수를 받아 저층부 오피스텔 318가구를 모두 팔았다.사업허가도 아직 떨어지기 않아 모형도 하나만 놓고 물건을 판 셈이다.LG는 여세를 몰아 9층 이상 상층부 아파트를 9월초 공개 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김규화 소장은 “안정적인 이자 소득을 원하는 중산층의 임대사업자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SD개발이 분당 초림역 중앙공원 앞에 짓고 있는 ‘삼성보보스쉐르빌’오피스텔도 인기를 끌고 있다.24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620가구를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받은 결과 70% 이상 팔렸다.모델하우스오픈 전에 100%계약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끄는 이유는=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임대사업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투자열기를 달구고있다.SD개발 이승우 사장은 “한 사람이 2∼3개 구입한 경우도 많다”며 “임대사업자의 눈에 띄는 상품이라면 당분간 인기는 식지 않을 것같다”고 전망했다. ◆유망 지역=한화건설이 옛 마포고 자리에 짓는 ‘오벨리스크’가 눈에 띈다.오피스텔은 10∼20평형으로 626가구.아파트는 20∼30평형 662가구다.분양가는 오피스텔이 560만원선,아파트는 860만원선이다. 단지 안에 수영장,골프장,사우나 등이 들어선다.24시간 관리서비스가 지원된다.8월말부터 사전청약을 받아 9월7일 계약을 받는다. 한화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강동구 ‘잠실갤러리아팰리스’의 주거복합아파트 741가구와 오피스텔 844가구도 관심 대상.강남권에 남아있는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다.석촌호수,롯데월드,올림픽공원 등이 가깝고 지하철 2호선 및8호선이 환승되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아파트는 32∼96평형,오피스텔은 10∼24평형으로 설계된다.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800만∼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종로구 내수동 도렴15지구 도심재개발지구에서 오피스텔 687가구를 내놓는다.17∼36평형으로설계했다.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여의도 백조 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나오는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엠파이어’도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40∼92평형 406가구로 조합원분을 뺀 나머지 164가구는 다음달 중순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이 공급할 충정로 주상복합아파트도 임대 수요가많은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용인 3개지구 1만가구 쏟아진다

    용인 지역이 아파트 분양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다음달 죽전·신봉·동천지구에 아파트 1만여가구가 쏟아진다.특히 3개 지구 참여업체들이 동시 분양을 추진하면서 올가을 아파트 분양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동시 분양 결과는 용인지역 아파트 인기가 아직 살아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앞으로 분양성이 있는지를 내다볼 수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언제 얼마나 공급되나] 다음달 일제히 포문을 연다.3개 지구 아파트 공급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물량을 한꺼번에 내놓는다.1만여가구에 이른다. 눈에 띄는 지구는 죽전.오래전부터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곳이다.동시분양과 개별 분양을 통해 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33∼72평형으로 중대형 아파트 위주다.시세차익을 노린 청약통장 가입자나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택지를 사들인 신영,한라 등 6개 건설업체들이 동시 분양을 통해 2,639가구를 분양한다.다음달 15일쯤 분당 오리역 근처에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건설은 조합 주택아파트 2,733가구를 내놓는다.현대산업개발도 32평형 1,469가구 가운데 400가구를일반 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LG건설도 59평형 240가구를준비하고 있다. 신봉·동천지구에 공급하는 업체들도 동시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죽전에 뒤지지 않기 위해 동시 분양으로 분위기를 띄운다는 전략이다.현대산업개발,우남종건 등 9개 업체가 17∼43평형 3,900여가구를 공급한다.중소형 아파트 위주다.죽전지구와 비교해 분양가가 싸다.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죽전지구 동시분양 일정에 맞춰 15일 분당 백궁역 근처에 견본주택 문을 연다.7개 업체는 통합 견본주택을,벽산은 별도의 모델하우스를 짓는다. [분양대전 예상] 겉으로는 동시 분양을 추진,용인을 띄워가며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속으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특히 같은 지역에 분양하는업체들은 지역 여건이 비슷한 만큼 분양성은 가격에 달렸다고 판단,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종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지명도와 신뢰도를 내세우기도 한다.대형 업체들은 인지도높은 브랜드와 신뢰도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중견 업체들은 내실을 강조하고 있다. [분양가는 얼마] 죽전지구는 평당 650만∼680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신봉·동천지구는 이보다 훨씬 싼 550만원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청약 전망] 죽전지구는 분당과 가깝고 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청약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봉·동천지구는 전철노선은 없지만 2006년말 개통 예정인 양재∼영덕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접근이 쉽다.인기가 죽전에는 떨어질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타이완 정계 지각변동 예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리덩후이(李登輝·78) 전 총통이타이완 정계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타이완 독립을 표방한 리 전 총통과 측근들이 포진한 ‘타이롄당(타이완단결연맹)’이 12일 창당대회를 가짐으로써 정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타이롄당의 창당대회에는 샤오완장(蕭萬長) 전 행정원장(총리)과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 등 타이완 정계 거물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전해졌다.이에 따라 타이완 정국은 연말 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총통인 ‘천수이볜(陳水扁)-리덩후이’진영과 최대야당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과 제2 야당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의 ‘롄-쑹’진영간의 대결구도로 재편되고 있다.특히 이 구도는 타이완 출신의 독립성향이 강한본성인(本省人·전현직 총통)진영과 대륙 출신의 통일을목표로 하는 외성인(外省人·롄-쑹)진영간 대결이어서 타이완 내에서는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타이롄당은 이날 발표한 당강령을 통해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정책과관련,“중화민국(타이완)과 중화인민공화국이 병존하는 것은 엄연한 객관적 사실”이라며 “이를 변경하려면 주민투표로 결정한다”고 못박았다.양안교류에 대해서도 “중국과 타이완간의 직접교류인 대삼통(通郵·通航·通訊) 실시는 국가안전이나 타이완 투자보호 등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규정,독립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khkim@
  • 中 차세대 ‘별’ 누가될까

    중국 동북부 허베이(河北)성의 보하이(渤海)만에 있는 하계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월말 시작해 8월중순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후 미래의 중국을 이끌 제4세대 최고 지도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지도자들’은 2002년 가을 제16차 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이번 회의에서의 논의가 개편의 중심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보통 국정의 주요 현안을 최종 결정하는 정치국 상무위원 7인으로 구성된다.현재는 장쩌민(江澤民·74) 국가주석·리펑(李鵬·72)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72) 국무원 총리·리루이환(李瑞環·66) 정협 주석·후진타오(胡錦濤·58) 국가부주석·웨이젠싱(尉健行·70)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리란칭(李嵐淸·69) 부총리 등이다. 92년 제14차 당대회부터 ‘70세 정년제’가 도입된 탓에 이들중 상당수가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초점은 당연히 장 주석에게로 모아진다.장 주석은 국가주석직에서는 물러나더라도군사위 주석직은 유지,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인 것으로알려져 있다.그러나 평소 연경화(年輕化)를 주장해온 장 주석이 자신만 예외로 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있어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주석의 거취에 관계없이 다음 세대 중국을 이끌 실세의중심은 후진타오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58) 부총리,쩡칭훙(曾慶紅·61) 당조직부장 등 3명이 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이 3명 외에 리창춘(李長春·57) 광둥(廣東)성서기,우방궈(吳邦國·60) 부총리,뤄간(羅幹·65)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우이(吳儀·여·62) 국무위원도 차세대 중국 최고 지도부를 구성할 후보로 거론되고있다.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은 장 주석의 후계자로서는 단연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국가부주석 외에 군사위 부주석을 겸하고 있는 그는 일찍이 최고 지도부에 눈에 들어 ‘최연소 중앙위원·정치국 상무위원·국가부주석’이라는 잇따라 기록을 세우며 요직을 거쳐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키워왔다. 쩡칭훙 조직부장의약진도 점쳐지고 있다.정치적 위상(서열 23위)은 후 부주석(5위)에 크게 못미치지만,장 주석이 89년 당총서기직에 오른 이후 권력기반을 다지는데 핵심 역할을함으로써 ‘장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급부상,후 부주석을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다만 정치국후보위원인 그가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 단계를 건너뛰어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원자바오 부총리는 유력한 총리감 후보로 꼽히고 있다.전문 기술관료 출신인 그는 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는 탁월한 감각을 지녀 ‘주룽지 총리가 차기 총리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상하이방(幇)’을 대표하는 우방궈 부총리와 최연소 정치국위원인 리창춘 광둥성 당서기는 장 주석이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뤄 정법위 서기는 ‘보수파의 대부’인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미(對美)통상문제의 해결사’로 불리는 우이 국무위원은 리란칭 부총리의 측면지원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젊은 지도자’ 후보들이 실제 중국의 실권을 잡았을 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날개를 단 중국의 개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 확실하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정부, 대북관 변화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남북대화의조기 재개에 대한 자신감이 눈에 띄게 준 대신 남북관계의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부는 남북대화가 중단된 지난 3월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남북관계의 조기 복원을 자신했다.당국자들의 언급도 일관되게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7월들어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회담이 무위에 그치고 하노이 외무장관 접촉마저 무산되면서 당국자들의 발언 기조가 바뀌기 시작했다.통일부 이봉조(李鳳朝)통일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대화 재개시점을 묻는 질문에 “지금 시기를 점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문을 열어놓고 북의 태도변화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은 1일 금강산 육로관광을위한 당국간 회담과 관련,“북미관계의 틀속에서 가려질 문제로,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 정세를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검토가 끝난 만큼 북미협상과 별개로 남북대화가 진행될 수있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틀속에서 결정되는 종속변수임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동안 남북대화의 조기 재개를 점쳐온정부의 시각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정부가 낙관론에 바탕한 기다리기식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교착상태를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 [오늘의 눈] 日 시민들의 ‘교과서 반란’

    25일 일본 도치기현의 ‘교과서 반란’은 일본 사회의 양식이 건재함을 증명한 소중한 사건이었다.한·일간 역사 왜곡 교과서 공방으로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쾌거이기도 하다.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 지구가 지난 12일 공립중학교교과서 지구로는 처음으로 우익 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만드는 모임’측 교과서 채택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참담한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교육 현장마저 이성을 잃고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일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우익 교과서를 교재로 선정해 미래 일본을 짊어지고 갈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니 역시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한국 ·중국의 국민과 정부가 새 역사교과서 모임의 우익교과서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재수정을 요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잘못된 역사 기술 그 자체보다는 비뚤어진교과서로 배우고 자라날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다. 이웃 나라에 고통을 주는 침략이나 식민지배를 당연시하는보통의 일본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20세기 초반 일본이 아시아에서 저지른 일들이 21세기에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모쓰가 지구는 참으로 어려운 번복을 했다. 교과서를 실제로 쓰게 될 현장의 반대가 잇따르자 다시 회의를 소집해 당초 결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교과서를채택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시모쓰가 지구의 이런 결단의 뒤안에는 건전한 시민들의힘과 양식이 자리잡고 있다.같은 날 도쿄 스기나미 교육위원회도 바깥에서 ‘인간 띠’를 잇고 있는 시민들의 ‘무언의 요구’에 우익 교과서를 최종 단계에서 배제했다. 일본 국·공·사립 중학교의 교과서 채택은 공교롭게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공식참배하기로 한 8월15일까지 계속된다.오만한 자세로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 정부에 당혹함을 선사하고 있는건강한 일본 시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황성기 도쿄특파원 marry01@
  • [오늘의 눈] 광주시·전남도 ‘면피용’ 통합논의

    3년6개월이 넘게 논란만 거듭해온 광주시와 전남도 통합문제가 양 자치단체장의 TV방송 대담을 계기로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주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광주시가 찬성할 경우’라는 전제로 통합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고,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도 시의회 찬성을 전제로 통합논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외견상 통합불가라는 기존 입장에서 진일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양 자치단체장의 발언은 어떻게든 도청 이전에 따른 주민 반발을 상대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도청 이전 문제로 지역여론이 양분되고 이것이 내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보자는시도로 비춰지고 있다. 허 지사는 방송녹화 다음날인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가 보통시로 격하되고 민선 구의회와 구청장 등이 없어지게 되는데 시민정서가 통합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지않는다”고 솔직하게 ‘계산’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도청 이전을 중단하면 시·도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광주시의 입장과 여론 등에 부담을 느낀 허 지사가 광주시와 시의회에 공을 떠넘긴 것이다. 고 시장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청을 광주에존치하는 것을 전제로 시의회 찬성 의결 등을 거쳐 통합논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도청 신청사 공사 발주 전인 10월까지 시의회가 요청할 경우 주민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통합이 무산되더라도 그 책임은 의회나 주민의 결정으로 돌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듯하다.시의회는 96년 의원 만장일치로 ‘시·도 통합 반대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이를취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의회 관계자는 “한번 결정한 사안을 번복하기가 쉽지않은데…”라면서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시민들은 “양 자치단체장 모두가 시·도 통합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또 다시 이를 쟁점화시킨 것은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자칫 시·도민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행정·재정적 낭비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치봉 전국팀기자 cbchoi@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창조적 상상력’ 키우기

    일요일 아침 팩스 한 장이 날아왔다. ‘삐∼이∼삐∼이익’ 직원들이 휴일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팩스에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의 생물·화학올림피아드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 담겨 있었다. 며칠 전 수학올림피아드에서 4위를 해서 아쉬웠는데…. 어린 학생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시험지를 받아들고 문제를푸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숨을 크게 들이쉬는 모습도 떠올랐다.그 아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어찌 우리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지난 25년 동안 우리는 열두번이나 기능 올림피아드에 나가 우승했다.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평가한 수학·과학 습득능력 또한 513점으로 OECD 국가중 제일이다.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은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발전 속도에서 세계 5위라는 평가를 내렸다.이 나라 안에 인터넷 인구가 크게 늘고 정보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과 무관하지않을 것이다.공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창의적인 지식교육이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하지만곳곳에서는 이처럼 희망적인 소식이 들린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열한번째 경제대국이 된 요인이 어디에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곤 한다.1999년한해만 해도 375억달러를 에너지 수입에 쓰고,약 20억달러를 식량 수입에,15조원 이상의 예산을 국방을 위해 쓰면서도말이다. 그것은 근면성과 세계 제일의 기능 때문이 아닐까? 평소 나는 ‘창조적 상상력’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상상력이 풍부하며,창조적인 국민을 어떻게 많이 키워 내느냐에 나라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확신한다. 지나칠 정도의 교육열,세계에서 제일 낮은 문맹률,길거리에 나앉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민족성,근면하면서도 섬세한 세계 최고의 손과 우수한 머리,자주적인 문화 창조력,세계 최고의 정보화 적응능력….이런 국민으로 지식정보사회에 우리가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문화기술(CT) 등 신기술의 시대를 맞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가운데서도 우리는 지난 3년동안 1만여개의벤처기업을 창업했고 지금도 한달에 500여개의 벤처기업이만들어지고 있다. 얼마나 엄청난 변화인가! 우리는 이제 자신감을 가질 때가 됐다. 국제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해내는 이 나라의 노동자와 청소년 앞에서 걸핏하면 ‘경제파탄이니 위기’를 말하는 내가부끄러웠다. 희망찬 미래를 약속해 주는 그들과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뉴스피플 7월26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17일 발매 7월26일자)는 춤에 열광하는 10대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기성세대의 눈에는 반항과 방황으로 비쳐지는 힙합댄스 마니아들의 세계를 N세대의 눈으로 들여다 보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알뜰하고 재미있는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정보를 가득 담았다.여행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상품들을 꼼꼼히 따져 알찬 여행상품 5개를 엄선했다.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로 결정된 베이징의 현지모습과 우리에게 미칠 경제적 효과를 특파원 리포트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일본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박태준씨의 현정권과 JP에 대한 섭섭한 심경을 최근 그를 만나고 온 인사들을 통해 들어 보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펼치는 산업스파이 방어 작전을 흥미진진하게 엮었으며 휴대전화로 물건구매,대금결제까지 가능해진 ‘온리 휴대폰시대’의 모든 것을 살펴보았다.더 과감하고 섹시해진 여성 노출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계곡패션’의 다양한 종류를 짚어보았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 ‘상도’의 저자 최인호씨를 문학마을에 초대했으며 영화팬을 위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출품작들을 소개했다.신 장군의 비망록에서는8회에 걸쳐 파란만장했던 군생활을 들려주었던 안충준 장군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다.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日 아사히신문 사설 전문/ 교과서 갈등 총리·외상 직접 나서라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계화와 함께 진전하는 지역협력이 필요하다”며 한·중·일 정상이 1년에 한번쯤 만나자고 제의한 것은 지난 해 11월의 일이었다.7개월이 지난 지금 한·일,중·일 관계는 심각한 사태에 빠졌다. 한·중 양국이 일본에 요구하는 것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재수정뿐만이 아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도 심각하다. 한·일간에는 한국이 러시아의 허가를 얻어 실시하려고 하는 남 쿠릴열도의 꽁치잡이 문제도 있다.김 대통령은 교과서 문제 설명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연립 3여당 간사장들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그동안 한국,중국과 문제가 생기면 양쪽의 외무관료 사이에 협의를 해 결정적인 대립을 막았으나 이제는 관료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일본에는 한·중의 요구를 ‘외압’이라고 보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모두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음으로써 상호이해를 깊게 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관계를 쌓아가는 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명함을 갖춘 정치의 주도가 필요하다.총리나 외상 등 책임있는 정치가가 지도력을 발휘해야만 사태를 타개하는 길이 열린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시아 외교를 체계적으로 언급한 적이없다.그러기는커녕 “야스쿠니 참배 문제나 교과서 문제를별개로 논의한다고 해서 ‘네,좋습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참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한마디 말에 그치고 있다. 눈 앞에 닥치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외무관료들에게 맡기는 것만으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총리와 외상은스스로가 나서야 할 차례라고 자각해야 한다.
  • [기고] 日 우경화의 공범

    일본의 우경화-군사국가체제로의 질주는 우려한 대로 노골적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한국정부로 말하면 김대중대통령이 취임초 일본방문에 앞서 이미 몇가지 중요한 제안을 했다. 일본과 우호협력은 하되,1965년 한국 친일정권과 일본정부가 체결한 한일협정은 개정되어야 하고,한일 양국 협력은 21세기 평화와 민주를 지향하는 동반자로서 협력이라고 하는당연한 태도 표명이다. 그런데 일본의 3당연합인 자민당 정권의 묵인하에 모리 전총리의 ‘천황중심의 신의 국가’라고 하는 정신하에 국수주의-군사국가로의 체제정비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마침내는 황국사관에 입각한 역사교과서 보급과 재무장 군사국가의 길을 트는 헌법개정 두가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일본지배층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재기 부활하면서‘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과 사죄가아니라,왜 패전했느냐 하는 실수와 과실을 두고 이를 갈고있다.이 점을 한국의 지도층 인사가 얼마나 바르게 인식하고 있는가? 일본의 우경화는 미국이 냉전체제에서일본을 극동의‘헌병보조원’으로 내세우는 전략과 전술의 일환이다.여기서문제는 한국 친일파의 역할과 행실이다.친일파의 대부인 이승만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조약에서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일본이 한국문제를 제멋대로 결정한 주권침해에 대해한마디 말도 못하였다. 그러다가 친일파인 박정희 군사정권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그것을 무조건 승인하였다.박정권하 친일파가 날뛰는 세상에서 한일의원연맹,한일문화교류,한일합작투자,한일문화인친선이다 해서 친일파와 그 아류들의 얼빠진 바보들의 행진이 계속되어 왔다.그들은 결국 오늘날 일본 우경화-반동화 무드를 방조한 공범으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자행해 왔다. 지금 일본정부가 왜곡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고대사 부분두 군데 정도를 겉치레로 고치는 시늉을 하고 더 손을 못댄다고‘오리발’을 내밀고 있다.일본정부로선 배짱이고 이미 예정된 개헌을 목표로 한 수순과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재무장-군사력 강화와 군사국가로서 해외진출은 미국의 보조원으로서 미국의 묵인과 격려를 받고 있다(미일안보조약 및 방위지침법).무엇보다 일본지배층은 정치적으로 눈을 뜬 시민이 주역이 되는 민주정치를 해갈 의도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그들의 마지막 요술방망이는 황국사관인 것이다. 우리 사정도 일본보다 날 것은 없다.한국을 지배해 온 친일파 기득권층은 결국 일본 보수수구세력의 동반자이다.아니 차라리 그 주구나 머슴 정도일 것이다.해방후에도 정신적으로나 실제로나 그러한 관계를 유지해 연명하며 이득을챙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이 점을 새삼각성하며 그러한 부패 수구부류의 민주반혁,평화유린,민족불화의 씨를 심어주는 추태를 쓸어버리는 일대 계몽과 시민투쟁을 벌여야 한다. 팔짱을 낀 채 방관하면 우민이 되고역사의 범죄의 공범자의 대열에 서며,결국 낙오자가 된다는것을 왜 모르는가. 한상범 동국대 법학 교수
  • [클린 사이버 2001] (6)백지영사건과 명예훼손 실태

    지난해 11월 섹스 비디오 파동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백지영(23)이 7개월만에 무대에 복귀했다.‘추락’이라는 타이틀곡으로 3집 음반 ‘뜨레스’를 들고 돌아왔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비디오 속의 알몸 백지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녀는 복귀 무대에서 혼신의 열정을 뿜어내깊은 인상을 남겼다.상처를 잊고 싶은 듯한 몸부림이었다. 백지영은 5일 인터뷰에서 “이제 과거는 모두 잊고 ‘가수백지영’으로만 남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밀려드는 인터뷰를 다 소화할 수 없다는 기획사측의사정에 따라 매니저를 통한 간접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백지영은 적어도 외모에서 만큼은 상처가 엿보이지않는다.쉬는 동안 몸무게도 2∼3㎏ 정도 늘었다.눈의 결막염 제거 수술을 받아 쌍꺼풀이 깊어지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담담해지려고 애쓰고 남들에게 말도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춤출 때면 벌벌 떨릴정도로 과거의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앞에 앉은 10대들이 욕설을 뜻하는 손짓을 보냈을 때 그만 주저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남 김모씨(38)에 대해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울러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지영의 기획사측은 “사이버 상에서의 여성 인권 유린에대해 함께 대처하자는 여성단체의 권유를 완곡히 거절한 것도 백지영이란 이름이 동영상과 결합될수록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개월이라는 ‘자숙의 시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기획사측은 “백지영이 무슨 범법자냐”고 반박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연예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는 변함이없다는 게 기획사측의설명이다.복귀 시점 결정에는 라틴풍의 3집 앨범이 여름철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고귀띔했다. 기획사측은 “11월말 해명 기자회견 이후 지영이는 2∼3개월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음반작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을 위해 좋을 것 같아 3집을 제작했고,음반출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부담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케이블TV,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조금씩 팬들 곁으로다가서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지난달 28∼30일 대만 공연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8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만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그동안 관심을 거뒀던 국내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3집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던 공중파 방송3사도 심의를 끝내이달 말쯤이면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무대 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백지영은지난 3일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하루만에 털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팬들의 시선에 대해 얼마나 큰부담감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기획사측은 공중파 출연을 앞두고 ‘공식컴백’이 또한번 그녀를 여론재판의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지영 비디오 사건은 지난해말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처럼‘인터넷 사용은 가장 왕성하면서도 혼전 성관계를 스캔들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이 넘으면서도 ‘공인인 연예인의 몸가짐이 저래서야…’라는 손가락질이 여전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병리적인 현상에 대한 진단이 난무했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개인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유포시킨수백만명의 네티즌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 과정에서 파일을 유포시킨10대 소년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훔쳐 퍼뜨리거나 사서 보는 행위는 개인의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정신과전문의들은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띠앙의 이종혁 네티켓 추진팀장(32)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법규로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있는 나’를 정립시키는 문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추가됐다. 이 법률 61조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7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인터넷을타고 돌아다닌 수많은 루머와 음란사진,동영상 등을 최초로 유포했거나 단순히 전달한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3항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한 처벌할 수 없도록 했다. 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합성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코리아 투시사진’을 비롯,원조교제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인기 탤런트 L씨,개그맨 S씨 등도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에해당한다. L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읍소문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S씨도 루머 유포자가 직접 찾아와 사죄를 하자 용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관련 송사를 주로 맡아온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소극적이다 보니 네티즌들이 마음놓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메일 감청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다.지난 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이메일 계정에침투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일을 지운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백지영사건 담당 최정환변호사.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담당한 최정환(崔正煥) 변호사는 5일 “피해자가 연예인 신분이라 공론화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킨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사건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비디오 유포 공범 정모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비디오의 상대남 김모씨 등은 기소중지 상태라 언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떻게 보면 살인에 가까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수사기관은 여력이 없고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이 있다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파일 유포자를 구속한 다음날 개인 홈페이지,사이트 게시판 등에 떠있던 동영상이 깨끗이 지워졌다.네티즌에 대한 처벌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사례다.사이트 운영 사업자도 명백한 사생활 침해정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정화에 나서야 한다.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몽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백지영의 컴백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지영은 명백한 피해자다.성행위 장면이 노출된 연예인이 방송에 나오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없다.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밖에 다니지 말고 사회와 격리돼야 하나.여성으로서 인격이 심각하게 훼손된 피해자는사회적으로 용기를 북돋워주고 보호해줘야 한다.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 [백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재개를 결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백지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지만사이버 상의 성폭력,사생활 침해에 대한 판단의 잣대를 남겼다.사회도 이제 포용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류길상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프로가 만드는 신문

    편집자문위원 입장에서 뉴스 차별화와 관련하여 두 차례에걸쳐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기사 공급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이번에는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수요자인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기사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 근래에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관심과 충격을 불러온 몇가지 사건이 있었다.의약분업 정책관련자에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와 책임자 문책요구,현행 법령상금지되고 있는 공무원 노조 결성과 관련한 직장협의회 공무원들의 창원집회 사건 그리고 도심시위를 저지하던 관할 경찰서장이 시위대와 접촉해 쓰러진 사건 등이 그것이다. 위 사건을 보도한 대한매일의 기사를 타 신문과 비교해 보면서 그 어떤 차별화나 특화를 발견할 수 없었다.적어도 한사건만이라도 다면적 접근과 심층분석을 통해 공무원과 우리 사회가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문제제기와 함께 나름대로의 진단과 해석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결정 때문에 빚어진 것이었다면관련자를 처벌대상으로 삼을수 있는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대법원의 판례,정책결정에 관여한 정무관(장차관,청와대 담당수석 등),실무자(실·국·과장),그리고 이를정부 정책으로 결정 시행하기까지 관련된 정책 의결관련기구(여당 국회 국무회의 등)의 책임의 몫과 범위를 따져 볼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의 성격 즉,법적 책임(accountability)이냐 윤리적 책임(responsibility)이냐 아니면 정치적 책임(responsiveness)이냐를 짚어 주는 동시에 감사자 입장,정책관련자 입장,학계 전문가 입장을 정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직사회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공무원 노조 허용문제나 무분별한 시위로 도전받고 있는 공권력의 권위 문제도한번쯤 짚어보는 기획기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그리고 매주 목요일 ‘열린 마음으로’난에 각급 행정기관장의 에세이가 실리고 있는데 대부분 부처 PR에 치중하다보니 선뜻 눈이 가지 않는다. 과거 국민적·국가적 관심사였던 금융실명제나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나주요정책 시행의 중심에서 일했던 분의 성공·실패의 교훈을 담은 후일담을 들어보거나 정리하여 반추해 보는 것도의미있는 일일 것이다.또한 대한매일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행정뉴스면과 다수 독자가 공직자인 장점을 살려,우리행정이 개선하여야 할 “이것만은 바꾸자” 라는 캠페인성시리즈를 싣는 것도 어떨까 한다. 그밖에도 각 부처 공무원 인맥(사실 인맥이란 표현이 부적절하지만) 열전이 끝나면 각 부처의 표상이 되거나 전설적(?) 인물을 찾아보는 ‘그 부처 그 사람’ 코너나 아니면 각부처기획실장 또는 역대 예산실장 시리즈 등 각 부처에 공통된 직위나 특정 직위에 대하여 일 중심 내지 기능 중심으로 인물열전을 엮어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대한매일의 행정뉴스야말로 뉴스의 프로화를 가능케 해준다.후진국은 관리자가 이끌고 선진국은 프로가 이끈다고 한다.프로기자가만드는 대한매일의 행정뉴스는 분명 우리 공직사회의 선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박명재 국민고충처리위 사무처장
  • 부동산특집/ 서울·수도권 하반기 줄줄이 분양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된다.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의 여의도 주상복합아파트와 한남동 현대건설 홈타운 등 한강변 아파트들이 선을 보인다.경기도에서는 용인죽전택지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드디어나온다.일산 등 여타지역 아파트들도 분양대기 중이다.주택전문가들은 “내년이면 서울·수도권의 청약관련 통장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난다”며 “올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노른자위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국적으로 볼 때 아파트분양이 제대로 이뤄지고 프리미엄이 붙는 곳이 서울이다.입지여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일부 평형은 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수요자도 많고 돈되는 아파트도 많다는 얘기다.하반기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한강변 아파트와몇몇 재건축 아파트들이다. ◇한남동 현대홈타운=지난해 9차 서울동시분양에 나왔던 현대하이페리온 바로 옆에 들어선다.보광동과 한남동 일대의일반주택을 모아 재건축하는 것으로 모두 283가구.일반분양 물량은 163가구다.한강조망이 좋다.국철 한남역이 걸어서10분안팎 거리.서빙고로,강변북로,한남로 등을 이용할 수있다. ◇개포동 LG빌리지=강남구 개포동 12의 2 일대 4,685평에들어선다.48∼61평형 211가구로 오는 9월초 분양된다.48평형 82가구,55평형 45가구,60평형 43가구,61평형 41가구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바로 옆이고 단지 앞으로 미시오피스텔과 도시개발공사 사옥이 있다. ◇여의도 롯데=도시계획법상 상업지역에 속해 있는 백조와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당초 6월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조합원들에 대한 아파트 배정결정이 지연돼 9월로 늦춰졌다.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해 ‘캐슬타워’라는 브랜드명으로 짓는다.용적률 943.94%로 40∼90평형,총 406가구의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이중 1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미주아파트는 ‘캐슬스퀘어’로 용적률 902.76%를 적용해 40∼90평형,총 445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샛강생태공원과 한강,여의도공원,한강시민공원으로 둘러쌓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거리.지하철 9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덕동 삼성물산=마포구 340번지 일대 공덕 4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올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24∼43평형 664가구로 이 가운데 3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6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5∼7분거리.마포로,서강로,만리재길을 이용할 수 있다.주변이 아파트 타운으로조성됐고 공덕초등학교,동도중교 등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대치동 동부건설=숙명여중고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치주공 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804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53가구가 올 연말에 분양된다.남부순환로와 선릉로,삼성로,도곡동길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대치초등학교,대도초등학교,숙명여중고교,대청중학교,단국대부속중고교 등이가깝다. 김성곤기자 sunggon@. *** 일산 풍동·가좌 3천가구 쏟아져 . 수도권에서는 용인시와 고양시에 분양아파트가 몰려 있다. 고양시 일대는 상반기 분양이 저조했으나 최근 분양분위기가 호전돼 가고 있다. ◆일산 풍동=성원 성원건설이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 짓는 1,720여가구 가운데 5차분으로 7월초 분양예정이다.23∼30평형 295가구 중 조합원 물량 175가구를 뺀 1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일산신도시와 승용차로 5분거리.복선전철공사중인경의선 백마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일산 가좌 대림=모두 1,000가구.33평형 530가구,43평형 320가구,48평형 150가구다.롯데백화점 까르푸 뉴코아백화점이 가깝고 송포초등학교와 대화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오는 11월말 분양예정이다. ◆고양 일산동 동문건설=일산동 후곡마을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모두 955가구이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2평형 단일평형으로 돼 있다.주변지역이 대단위 아파트여서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일산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 ◆고양 벽제동 동익건설=고양동 제2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대단지.7월분양 예정이나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26∼73평형으로 35평형 이하 중소형이 70%를 넘는다.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마을버스로 5분거리다. ◆광주시 장지동=벽산 모두 524가구이며 26평형 80가구,35평형 444가구.용적률이 220%이며 인근에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1층과 최상층에는 전용공간이 제공되고 중앙정수시스템이적용된다.부지 앞의 43번과 3번 국도를 이용,성남과 분당으로 진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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