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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창간98/콜롱바니사장 특별인터뷰 “외부의 모든 압력에서 르 몽드는 자유롭다”

    르몽드는 프랑스 언론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신문이다.1944년 나치로부터 해방과 함께 창간돼 초기에는 드골주의 편에 섰다.그러나 드골이 장기집권하면서 반(反)드골주의 진영에 섰고 이후 어떤 정치 권력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음으로써 독립언론으로서의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장 마리 콜롱바니 사장은 1994년 기자들에 의해 사장에 선출된 뒤 과감한 지면혁신과 경영능력으로 르몽드의 오늘을 일군 장본인이다.2000년 재신임을 받아 8년째 유럽 최고 권위지 르몽드의 경영과 편집을 책임지고 있다.콜롱바니 사장을 만나 대한매일보다 앞서 독립언론의 확고한 길을 지켜온르몽드의 오늘,그리고 독립언론이 지켜나가야 할 사명과 비전이 무엇인지에대해 들어보았다. ◆ 르몽드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실천하는 신문이다.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신문제작에서 갖는 의미는. = 자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신문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르몽드의 윤리강령에 나타나 있듯이 우리는 사외 주주들에게 편집권에는 절대 간섭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놓았다.그들이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회사 경영상태에 관해서 뿐이다.외부의 모든 압력에서 우리는 자유롭다. ◆ 그걸 알면서도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이유는. = 외부 주주들의 참여는 1994년 이후 심화된 르몽드의 경영난을 타개하는 데큰 힘이 됐다.40.7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원조합과 함께 외부 기업들의 참여는 큰 보탬이 됐다.그들의 신뢰가 있어 우리는 재기할 수 있었다.그들중다수는 르몽드에 대한 애정 때문에 참여했다.물론 일부는 다른 생각을 품고들어왔을 수 있다.하지만 그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전혀 없다.현재 외부 주주들이 르몽드에 대해 바라는 것은 경영이 잘돼 투자금이 이익을 내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 르몽드의 경영과 신문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원칙은. = 나의 임무는 지금의 르몽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계속해서 자유롭게 신문을 제작하는 것이다.아주 까다로운 요구를 계속하는 독자들을 위해,그리고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인 독자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 ‘새로운 르몽드’를 기치로 내걸고 대대적인 지면혁신작업을 추진해왔다.지면혁신의 방향은. = 1994년 취임 직후 처음 지면혁신을 시작할 때 나는 우리의 강점과 단점이 무엇인지를 우선 점검했다.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우리는 외교,국제,국내정치가 강했고 나머지는 모두 약했다. 그래서 외교,국제는 단순한 사실보도가 아니라 외국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제공하는 방향으로 강화했다.국내정치도 순수 정치 뉴스가 아니라 프랑스 사회 전반을 보는 눈을 보여주도록 강화시켰다.그리고 이 뉴스들을 앞 페이지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기업,금융,과학,기술,문화면을 강화하고 스포츠면을 신설했다.우리의 약점으로 파악된 분야들이었다.이 분야들은 신문 뒤쪽 페이지들에 배치했다.그리고 이 양자 가운데에 오피니언,해설,사설,앙케트면을 배치했다. 오피니언 분야를 강화하면서 당시 내가 주문한 첫째 규칙은 정보 전달과 코멘트를 구분하라는 것이었다.뉴스에기자들의 주관적인 생각을 집어넣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 기사에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것은 프랑스 언론의 오랜 전통 아닌가.르몽드의 장점으로 평가되기도 했는데 왜 굳이 그런 주문을 했나. = 독자들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다.신문은 독자들이 의견을 갖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보도 주고 우리의 입장,우리와 생각이다른 외부의 입장을 다양하게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면 되는 것이다.이러이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을 제공해 주어 그들이 스스로 의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라는것이다.프랑스 신문들은 자기 주장과 독자층이 너무 분명하다. 예를 들어 르 피가로의 독자들은 98%가 우파이고 리베라시옹 독자는 99%가좌파다.우리는 이 양자의 가운데쯤으로 보면 된다.약간 좌파가 많지만 우파,중도우파도 많다.그리고 독자의 45∼46%가 여성이다.나의 이러한 의도는 잘실현되고 있고 지금은 필요한 부분만 보충해 나가면 된다. ◆ 신문 제작에서 사장의 역할은 무엇인가.예를 들어 1면 톱과 사설 주제를정하는 데 사장이 직접 관여하나. = 모든 일에 항상 나는 관여한다.낮 12시,오후 5시 회의는 편집국장이 주재한다.그러나 오전 최종 편집회의인 7시30분 회의는 내가 주재한다.여기서 1면톱과 사설 주제가 정해진다.내가 파리에 없는 경우에도 편집국장이 항상 나와 연락을 취해 나의 입장을 듣는다.내가 읽어보지 않은 사설은 르몽드에 실리지 못한다.사설 제목도 내가 최종결정한다. ◆ 광고수입 감소 등으로 전세계 신문업계가 불황이다.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나. =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전체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안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는 어렵다.나는 우리 신문을 이루는 여러 부문들이 자율균형을이루도록 노력한다. 예를 들어 한쪽이 돈을 벌면 그것을 돈을 잃는 부분에다 메워주는 식이다.르몽드 디플로마틱을 비롯한 잡지들과 광고,인쇄 부문은 돈을 번다.이 흑자분을 인터넷 웹사이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그리고 광고가 줄면 지출도 함께 줄인다. 그러나 나는 신문제작에 드는 경비는 줄이지 않는다.신문은 바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우리는 광고수입이 전체 수입의 40% 미만이고 나머지 주 수입은 신문판매에서 나온다.좋은 신문을 만드는 데 돈을 아껴서는 안된다. ◆ 국제면은 르몽드의 최고 강점중 하나다.이렇게 하는 이유는. = 일단 우리의 중요한 전통이다.예전에 엘리트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좀더 열린 사고방식이 필요했다.세계로 열린 지면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것이 전통이 됐다.우리의 이름이 ‘프랑스’가 아닌 ‘르몽드(세계)’이지않은가.우리는 계속해서 최대한 밖으로 열린 신문을 만들 것이다. ◆ 올봄부터 주말판에 뉴욕타임스 기사를 선별한 영문부록을 내고 있는데.무슨 목적에서 내린 결정인가. = 앞으로 광고 등 수익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앞으로 영어를 배워나가야 한다.그런데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위해외국 잡지를 별도로 사보게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좋은 품질의 영문 부록을하나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 정치권력과 신문의 관계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 = 우리는 항상 정치권력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정부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비판논조를 유지하고 반면 야당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그러다 야당이 집권하면 이번에는 그들과 관계가 다시 틀어지는 일을 되풀이해 왔다.권력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신문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중 하나다.이를 소홀히하면 독자가 외면한다. 파리=이기동 국제팀장 yeekd@ ■‘독립언론' 명성 르몽드는 - 기자의, 기자에 의한 신문 드골정부가 나치에 협조한 신문들을 모두 폐간조치한 뒤 언론인 위베르 뷔브메리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1944년 12월18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그러나 르몽드는 창간 뒤 드골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정치권력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독립언론의 전통을 쌓기 시작했다.1951년 말 창립자조합의 양보로 기자들의 신문공동소유가 시작됐다.현재 르몽드의 단일 대주주는 40.79%를 가진 사원조합이고 그중 르몽드 기자협회가 29.59%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종합일간지로는 유일하게 석간을 고집해오고 있다.전체 종업원수는 958명에 기자는 320명이다.유럽 최고의 권위지라는 명성을 반증하듯 40만부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판매부수중 관리자,고위간부직의 독자가 가장 많은 31%를 차지한다. 르몽드(세계)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가장 중요 부서는 국제부다.본사근무 기자 20명에다 전세계에 나가 있는 본사 특파원,현지채용 특파원이 모두 50명에 이른다.국제부 내에 아시아,유럽 등 4개 대륙별로 데스크가 있고 유럽연합(EU) 뉴스가 매일 1페이지 실린다.전략문제,국제경제뉴스 소 데스크가 있고 국제뉴스 담당 국장이 있다. 사설을 편집국에서 관장하고 부장급,국장급으로 이루어진 9명의 논설위원도편집국 소속이다.1면 톱과,사설,칼럼,해설 메뉴 등은 최종편집회의인 오전7시30분 회의에서 결정된다.이 회의는 장 마리 콜롱바니 사장이 주재하는 게원칙이지만 해외출장 등으로 1년에 절반 이상은 편집국장이 주재한다.그러나 사장이 없더라도 항상 연락을 통해 협의가 이뤄진다. 노조는 우리와 달리 사내 조합이 없고 3개의 전국노조에 기자들이 직접 가입한다.노조는 독립언론 유지를 주 목적으로 하는 기자협회와 달리 기자들의고용 문제,근무여건,후생복지 문제 등에 관심을 집중한다. 발행인,편집인을 겸하는 임기 6년의 사장은 기자협회가 직접 선출한다.일단선출되면 사장은 편집,경영의 모든 권한을 행사한다.편집국장 임명 권한은전적으로 사장에게 있고 부국장과 각부 부장은 편집국장이 임명하지만 역시사장과의 의견 조율을 거친다.
  • [씨줄날줄]북한산에 온 法頂

    사찰에 가면 스님이 아름드리 큰 소나무 가지 위에 앉아 좌선하는 수상좌선도(樹上坐禪圖)를 종종 본다.소나무 위에 새처럼 보금자리를 마련해 자연과 더불어 산 이 중국의 선승을 사람들은 조과(鳥菓)선사(741∼824)라 불렀다.그때 까치가 같은 나무의 곁가지에 둥지를 틀고 살았던 모양이다.사람과 새가 사이 좋게 같이 사는 것을 본 사람들은 스님을 또 작소(鵲巢)화상이라고도 불렀다. 선승들은 예전에는 특히,특히 가진 것 없이 자연 그대로 살고자 했다.선승의 이름에 석두(石頭)가 붙은 것은 바위 굴에서 지냈다는 뜻이고,암두(岩頭)가 붙은 것은 반석 위에서 지냈다는 뜻이다.산중이라도 일단 집을 마련해 살림을 차리게 되면 얽매이게 되고,집착이 생기고,결국은 망상과 고통이 오기 때문이라 한다. “너무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지 말고 때로는 밤에 텔레비전도,전깃불도 끄고 촛불이라도 한 번 켜보라.그러면 산중은 아니더라도 산중의 그윽함을 누릴 수가 있다.단 십분이든 벽을 보고 앉아서 나는 누구인가 물어보라.문명의 이기로부터 벗어나 한순간이라도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법정 스님) 법정(法頂)은 자연과 함께하는,우리시대의 대표적 ‘무소유’선승이다.그런 스님이 최근 ‘북한산 내부순환도로 터널공사 반대’농성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북한산을 지키고 있는 스님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30년 넘게 이런 자리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관례를 깼다고 한다. 스님이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자연주의자로,무소유의 삶을 실현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농성 스님들은 사패산을 통과할 터널이 수행도량인 30여 사찰의 밑을 관통해 북한산 파괴는 결국 ‘법난’(法難)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법정스님은 “자연은 소유할 수 없는 거예요.우린 그저 잘 보존하고 있다가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밖에 없어요.”라고 했다.스님이 다녀간 지 하루 만에 서울지법 북부지원은 문제의 관통도로 제4공구에 대해 공사중지 결정을 내렸다.“산에서 살아 보면,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올 때 우리들은 잠을이룰 수가 없다.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스님의 수상집 ‘영혼의 모음’에서처럼 부드러움이 나무를 꺾은 것일까. 김영만 수석논설위원
  • [2002 대선 대해부] 양자·3자대결 지지도 분석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도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나타났다.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노 후보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 후보는 노 후보와의 대선 가상대결에서 45.1%의 지지를 얻어 32.4%의 지지를 받은 노 후보를 12.7% 포인트 앞섰다.또 정 의원과의 3자대결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36.7%의 지지율로 노 후보(22.6%)와 정 의원(23.4%)을 상당한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 의원은 오차범위(±3.1%) 내이긴 하지만 노 후보를0.7% 포인트 앞질러 2위를 차지했다. 오차 한계가 ±3.1%라는 말은 정 의원의 실제 지지율이 20.3∼26.5%에 있다는 뜻이므로 노 후보보다 절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이-노 양자 구도에서 이-노-정 3자 구도로 전환될 경우 이 후보 지지층의 16.6%,노 후보 지지층의 27.4%,무응답층의 31.1%가 정 의원 지지로 선회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정 의원의 출현이 이 후보보다는 노 후보 지지층을 더욱 크게잠식하면서 정풍이 노풍을 잠재우고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고 있다. 대선 구도 전환에 따른 지지층 변화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전체 유권자의 35.6%가 양자 구도와 3자 구도에서 모두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노 후보를 변함 없이 지지한 사람은 22.2%에 불과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다가 3자 구도에서 정 의원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계층은 전체 유권자의 7.5%에 해당되었다.항목별로는 40대(10.0%),고학력층(8.8%),150∼300만원의 중산층(8.9%),자영업자(11.4%),공무원(11.6%) 등의 계층과 서울(10.1%),대전·충청(11.1%)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노 후보를 지지하다가 정 의원을 지지한 계층은 전체 유권자의 8.9%였다.40대(14.1%),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13.0%),전문직(18.2%),학생(16.5%) 등의계층과 광주·전라(14.8%)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다.이 후보와 비교해 보면 역시 노 후보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정 의원으로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자 구도에서 무응답층으로 있다가 3자 구도에서 정 의원을 지지한 계층의 규모는 전체 유권자의 7.0%를 차지했다.이 계층은 전통적으로 여도 싫고 야도 싫어하는 제3후보 선호 세력일 가능성이 크다.92년 대선에서 제3후보였던 고 정주영(鄭周永) 씨가 얻은 16.3%,97년 대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획득한 19.2%가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제3후보 선호 세력은 고소득층(9.0%),가정주부(9.1%),인천·경기(9.0%)지역에서 유달리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당 지지도 - 한나라 32.6%… 민주 14.6%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격차는 지난 6·13 지방선거 때보다 더 벌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는 더 커졌으며 자민련을 앞지른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모두 975건의 유효 표본 가운데 32.6%가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며, 민주당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은 2.1%,자민련 1.4%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48.4%에 이르렀다. 지난 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48.9%이고 이들 투표자 가운데 정당 득표율이 한나라당 52.2%,민주당 29.1%,민노당 8.1%,자민련 6.5%였음을 감안하면정당 지지도의 격차는 더 벌어진 셈이다. 한편 연령별로는 20대만 한나라당 24.6%,민주당 24.1%로 비슷하고 다른 세대에서는 모두 한나라당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민주당 36.0%,한나라당 5.6%로 역시 민주당의 텃밭임이 입증됐으며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강원 지역은 한나라당의 지지가 4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특이한 것은 지지층의 직업과 지지 정당이 표방하는 이념과의 관계가 일반적인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블루칼라는 한나라당 43.4%,민주당 6.5%이며 무직자 역시 한나라당 39.6%,민주당 9.3%의 지지율을 보여 소외된 계층을 옹호한다는 민주당의 이념을 무색케 했다. 오히려 민주당은 학생 31.6%,전문직 19.4% 등 지식인 계층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얻었다. 민노당 역시 통념과 달리 블루칼라 지지도가 전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화이트칼라 4.2%,학생 3.7%,전문직 5.0%를 기록해 민주당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선정국 전망 - 李후보 ‘빗장수비 선거전략' 땐 제3후보에 ‘골든골' 내줄수도 이번 여론조사 분석 결과가 주는 함의는 ‘우리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한 지도자에 의한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런 반면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등 유력한 대권 후보들은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개혁성과 도덕성을 동시에 겸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것이 한국 대통령 선거의 딜레마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우 개혁성은 높으나 도덕성이 취약하다.그런데 개혁성조차도 DJ의 실정이 거듭되고 민주당 노 후보의 개혁성이 실추하는 과정에서 얻은 반사이익이다.따라서 만약 이 후보가 대세론에 도취되어 정치개혁을 외면한 채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이른바 ‘빗장수비 선거 전략’에 의존할경우,향후 정치권 지각변동 과정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후보에 의해 골든골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들의 병역의혹,호화빌라 외에 새로운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다면,이 후보의 도덕성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또한 깨끗하고 개혁지향적인 제3후보가 등장할 경우 반사이익으로 챙긴 개혁성마저 흔들리게된다. 노 후보의 개혁성이 이 후보에게 뒤지고 도덕성마저도 무소속 정 의원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은 DJ의 실정과 노 후보의 DJ 차별화 전략 실패에 기인한다.게다가 월드컵 이후 제3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 의원의 도전은 노 후보의 핵심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노 후보를 앞세워 8·8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은 형편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무현 후보가 중심이 되어 선거를 치를 경우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7.0%에 지나지 않은 반면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51.0%나 되었다는 사실이 이러한 상황을 잘 요약하고 있다. 비록 노 후보가 ‘탈(脫)DJ 선언’,‘완전 개방 재경선 용의’등을 내세우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정치적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일시적 방편이 아닌 노 후보의 진정한 개혁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만약 8·8 재보선이 민주당의 참패로 이어질 경우 정치권 지각변동의 서막이 열릴수도 있다. 정 의원의 경우 도덕성은 높으나개혁성이 취약하다.그런데 문제는 그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경쟁 후보와 언론에 의해 정 의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시점이다.만약 도덕성이 상처를 받을 경우 정 의원은 개혁성으로 이를 헤쳐 나가야 하는데 문제는 정 의원의 개혁성이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풍도 노풍처럼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정풍이 그 위력을 상실한다면 정치권의 빅뱅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더우기 8·8 재보선 이후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치인이 개혁적인 인사를 주축으로 해서 정치적 연대를 모색할 경우 대선 구도는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고정 무응답층' 분석 - 여성·저학력·블루칼라 많아 이번 조사에서 이-노 양자 구도 뿐만 아니라 이-노-정 3자 구도에서도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이른바 ‘고정 무응답층’의 규모가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 무응답층은 여성(15.5%),30대(16.6%),중졸 이하 저학력층(23.5%),150만원 이하 저소득층(18.3%),블루칼라(25.5%),공무원(23.3%) 등의 계층과 대구·경북(20.0%) 및 광주·전라(17.4%)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반면 수도권(12.9%)과 부산·경남·울산(11.3%) 지역에서는 고정 무응답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정 무응답층의 경우 지지 후보가 있는 계층에 비해 각 대선 후보 자질에 대한 평가에서 불신의 정도가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정 무응답층이 ‘후보 지지층’에 비해 모든 대선 후보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훨씬 낮은 데서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평가의 경우 다섯 항목 중에서 평균 점수가 5.00점이 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도덕성 평가에서는 4.57점,국가비전제시 능력에서는 4.78점으로 평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무응답층은 크게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유형은 ‘은폐형 부동층’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여론조사에서 대답을 회피하는 집단이다.둘째 유형은 현 시점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셋째 유형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이른바 ‘기권층’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14.5%의 고정 무응답층 가운데 어느 유형의 비율이 큰가에 따라 실제 후보 지지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 성인 1001명 전화면접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사회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다단계 층화 표집(multistage stratified random sampling) 방식으로 추출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문항마다 차이가 있지만 95% 신뢰도 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이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응답률을 60.9%까지 끌어 올렸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실시되는 전화조사의 응답률이 평균 20% 안팎에 불과해 그동안 전화조사의 신뢰성에 많은 문제점이제기됐었다.통계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응답률 50% 이상을 요구한다. KSDC는 응답률을 올리기 위해 최대 6번까지 반복 통화를 시도했다.1번 걸어불통이라고 표본 전화번호를 바꾸면 전화번호에 대한 무작위 추출 원칙이 깨지기 때문이다. 또 21%의 응답자와는 약속 시간을 정해 통화함으로써 무응답 비율을 크게 낮췄다. 특히 여성 편중을 막기 위해 하루 3개의 시간대에 나눠 전화를 걸었고 그래도 비율에 큰 차이가 나면 나중에 가중치를 주었다. 대부분의 국내 전화조사가 인위적으로 성별,연령 등을 골라서 통화하는 할당표집을 하는데 이는 지극히 비확률적인 방식이다.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서울시립대 교수) =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 = 사회조사 전문기관으로,사회과학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각종 통계 자료들을 DB화,웹상에서 제공한다.97년 설립됐다. ■설문 문항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 한나라당의 이회창, 민주당의 노무현, 정몽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세 대선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각 자질에 대한 평가는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후보 순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선 후보의 개혁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의 각 후보들이 정치개혁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0-10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의 각 후보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정직한지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국가 발전 비젼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 각 후보들이 국가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얼마나 잘 제시하고 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정치지도력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 각 후보들이 얼마나 정치지도력과 추진력이 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대선 후보의 대북문제 대처능력에 관한 질문입니다. -다음 각 후보들이 대북문제를 얼마나 현명하게 다룰 수 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1.이회창 후보 ( 점) 2.노무현 후보 ( 점) 3.정몽준 후보 ( 점) ■「국민의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4년 간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0-1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주십시오 ( 점) ■대선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만일 이번 대선에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씨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 누구를 지지하시는가와 상관없이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이회창 후보(한나라당) 2.노무현 후보(민주당) 3.정몽준 후보(제3후보) 4.모름/무응답 ■대선 후보 지지도에 관한 질문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 민주당 후보로 노무현씨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1.이회창 후보 2.노무현 후보 3.모르겠다/무응답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 민주당 후보로 노무현, 제3후보로 정몽준씨가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를 하시겠습니까? 1.이회창 후보 2.노무현 후보 3.정몽준 후보 4.모름/무응답 ■위의 설문에서 모름/무응답으로 응답한 경우 굳이 말씀하신다면 세 후보 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1.이회창 후보 2.노무현 후보 3.정몽준 후보 4.모름/무응답 ■정당지지도에 관한 질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계십니까? 1.한나라당 2.새천년 민주당 3.자민련 4.민주노동당 5.민주국민당 6.사회당 7.한국미래연합 8.녹색평화당 9.없음 10.모름/무응답
  • ‘1弗=1유로’ 금융시장 요동

    ‘1달러=1유로’시대가 열렸다.유로화는 15일 유럽 주요 외환시장에서 1.007달러까지 치솟으며 2000년 2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등가(等價)에 도달한 데 이어 16일에도 강세가 이어졌다.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유로당 달러환율이 1.0081달러까지 올랐다. 환율전문가들은 유로-달러 교환가치의 등가 도달은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짐으로써 달러가치의 속락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달러가치의 하락폭과 속도가 과도할 경우 회복세에 있는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금융시장 요동- 유로와 달러가치가 등가에 도달한 15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폭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런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5.8% 급락하며 지난 9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프랑크푸르트 DAX30지수도 4.6% 하락,지난 97년 12월 이후 최저를 보였다.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5.2% 급락했다.급락세로 출발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낙폭을 줄였다. ◆유로 강세 배경 및 전망- 유로와 달러의 등가는경제적 의미보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미국경제의 일방적 주도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유로 강세(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데다 미국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 사건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국제투자자금이 미국에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여기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1달러=1유로’선이 무너짐에 따라 달러가치의 하락은 당분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국제투자자금 미국시장 이탈→주가 하락→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달러화 약세는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외환보유고중 달러 비중을 줄이도록 해 달러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달러가치 하락 속도.골드만삭스는 내년까지 달러가치가 유로당 1.12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99년 유로화 출범 당시 시세인 유로당 1.16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있다.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벤 연구원은 유로화가 향후 6개월간 달러화에 대해 등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 파장- 유로 강세는 양면성을 갖는다. 미국 입장에서 급속한 달러가치 하락만 아니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반면 하락속도가 빠르면 자금 이탈을 가속화해 미국 증시의 불안정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 일본,아시아 경제에 달러가치 급락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달러에 대한 유로와 엔 등 자국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에서 수입하는 공산품과 원자재,유가가 떨어져 인플레이션 억제효과도 갖는다.일본·유럽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은 달러가치 급락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사실상 고정돼 있어 중국 기업들이 경쟁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달러약세 국내파장·대책/ 115엔대 붕괴땐 금융·수출 치명타 외환당국은 16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0원 아래로 무너지자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다.지난 11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1달러=1유로’시대보다는 달러당 115엔대 붕괴가 더욱 위협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율하락 속도 조절 차원-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은 달러당 1170원대를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보다는 환율 하락속도 조절의 성격이 짙다.박승(朴昇)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정부나 한은의 노력에도 한계는 있다.”며 달러화 약세 추세에 따른 환율하락을 막기가 역부족임을 밝혔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은 특정 환율수준을 반드시 지킨다기보다는 하락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라고 풀이했다.환율은 달러당 1140∼11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유로화보다는 엔화 변동에 더욱 민감하다.”면서 “달러당 115엔대가 무너지면 국내금융·수출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관계자도 “경쟁통화인 유로와 엔화의 절상 속도가 더 빨라져 수출업체들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이날 임내규(林來圭) 산업자원부 차관 주재로 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의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환율관련 수출대책회의를 열었다.외환수수료 등 수출부대비용 인하,선물환거래증거금의 신용보증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참석자들은 환율하락 여파로 중소기업 가운데 특히 섬유업종의 적자가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정부의 환율대책과 수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기업의 체질개선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박승 총재는 “업계는 환율문제에 대해 정부에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노사평화 등을 통해 환율에 대한 내성을 기르고 산업체질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도시형 대안학교 서울 한림실업고 르포/ ‘능력개발 교육’ 학교가 재미있다

    공교육의 폐해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고 다양한 대안학교가 나오고 있지만 학교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말한다.“그래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지.”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자연을 가까이하는 특성화학교(대안학교)를 택할 수 없는 사람들은 도시형 대안학교에 관심이 많다.도시형 대안학교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다른 환경의 학교에서 배우게 하고,이를 정규학교 교육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학교가 싫으면 떠날 수밖에 없던 위기의 아이들에게 주어진 또한번의 반가운 기회이다. 11일 오전,서울 거여동 한림실업고에 들어서니 마침 쉬는 시간이라 복도를 오가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생기에 가득차 있는 모습이 여느 고등학교에서는 좀체 읽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대학생처럼 긴 머리의 여학생,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남학생,반바지와 슬리퍼 등 자유로운 복장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어떤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교무실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섞여서 언뜻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고,그 옆방에서는 당구를 치는 아이들도 있었다. 마침 지나가는 학생에게 ‘학교가 어떠냐?’고 물으니 선뜻 “재미있다.”는 답이 돌아왔다.“한림학교가 좋지만 내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다.학교가 자랑스럽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난 문제아가 아니다.답답한 학교가 참을 수 없었을 뿐이다.”라고 덧붙이는 대답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지만 분명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교사 박창범(35)씨에게 방금 만난 학생의 옷차림과 머리색깔을 말하니 단번에 “영훈(가명)이네요.얼마전까지 대인기피증 때문에 고생했던 아이예요.그러나 석달만에 저렇게 밝아졌어요.”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왔다.교사들이 학생 44명을 완전히 알고,존중하고, 이해하고 있음을 단번에 느끼게 했다. 한림실업고의 학생들은 1학년이 7명,2학년 14명,3학년 23명으로 전교생이 44명인 작은 학교이다. 학생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각기 다르다.학년초에 ‘억울하게’벌을 받은 후 학교가기가 두려워졌다는 소심한 아이도 있고,그냥 학교가 싫어 집에만 있었다거나 가출해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아이도 있다.학교폭력(일명 ‘왕따’)의 피해자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학생을 괴롭혔던 아이들도 있다.물론 가정환경도 제각각이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모인다고,작은 학교에 왔다고 달라지고 당장 적응이 될까. 정현수(45) 교감은 ‘학교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을 뿐 아이들이 결코 불량아는 아니다.’라고 전제,이 학교의 교육관을 밝혔다. “우리학교에 오기전 며칠간 대안교실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르다.’라는 사실을 알고 기대를 갖고 옵니다.그래도 적응은 쉽지 않습니다.우리 교사들은 이 아이들에겐 이해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니까 관심을 표하며 기다립니다.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정 교감은 ‘빨리빨리’나 기존의 틀에 맞추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는 여유가 우선이라고 말했다.기다림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존중감을 되찾고 자신의 앞날을 계획한다는 것이다.구태여‘대학이 인생의 전부’라는 위기의식을 심지않았는데도 지난해 졸업생 5명이 모두 대학에 진학했단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게 해달라고 당부하시던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대학을 가게되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요.” 누구와 싸웠는지 퍼렇게 멍든 얼굴에 분노와 열등감으로 경직된 얼굴로 한림학교에 첫 등교했던 정우(가명)가 올해 사진학과 진학을 결정해 공부중이고 가출을 밥먹듯이 했던 선정(가명)이가 대안학교에서는 개근상을 받을 것 같다는 것은 교사들에겐 대단한 보람이다. 대안학교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비결은 ‘마음대조 일기쓰기’이다.일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교사들은 이를 학생지도지침으로 삼는다.‘결석은 절대금기’라는 원칙을 깨는 바람에 야단을 맞은 한 학생이 쓴 일기를 살짝 들춰봤다.‘빌어먹을 학교,재수없는 학교…’불평을 넘어선 저주의 말이 이어지는 일기를 교사 앞에서 읽기가 좀 민망할 정도였다.그러나 말미에는 교사 나경주(54)씨의 멘트가 어김없이 붙어있었다.‘형수(가명)는 세가지 장점을 가졌구나.첫째, 참을성이 많아서 짜증이 나지만 끝까지 감정을 억제하고 글을 썼구나. 둘째, 남자답게 마음은 괴롭지만 내일 아침 다시 시작할 것을 결심했지. 셋째, 늘 사는 게 무엇이지 고민하고 살고있구나.고민하는 삶은 발전한다.’“글을 썼다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라 희망적입니다.”라고 말하는 나 교사는 아무 것도 쓰지않은 학생들의 속마음까지 읽어낸 듯 아낌없는 격려의 말을 남기고 있었다. 허남주기자 yukyung@ ■도시형 대안학교란 도시형 대안학교란 기존 고등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교를 떠나지 않고 학적을 유지하면서 대안교육을 통해 소속학교의 졸업장을 받게하는 제도이다.학생을 대안학교에 위탁한다고 해서 ‘위탁형 대안학교’라고도 불린다.현재는 일반 고등학교가 아닌 평생교육시설에 위탁하고 있다. ◇대안학교에 가려면- 학교를 중도에 포기할 위기에 놓였거나 학교선도위원회에서 퇴학처분이 내려진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 서울시교육청에 신청하면 된다.그다음 교육청에서 대안학교와 연락,위탁교육을 받을 학교를 결정해준다.대안학교로 오기 전,미리 대안교실(한국걸스카우트연맹부설 카운슬링센터)에서 5∼10일 동안 교육을 받은 후 정식으로 교육받게 된다. 위탁교육은 정규고등학교 학적이 있는 학생이라야 가능하고,정규학교를 이미 자퇴·퇴학한 학생은 대안학교 교육을 받을 권리가 없다. 대안학교에서 공부하지만 학생의 학적은 소속학교에 속하고 출석과 성적도 대안학교에서의 결과를 그대로 인정,생활기록부에 입력한다.위탁교육과정을 마치면 소속학교의 졸업장을 수여한다. ◇대안학교 교육과정- 보통교과를 35%,인성·적성·진로지도 프로그램을 65% 정도로 교육과정을 짜고 있다.그래서 대안학교에서 공부해 대학진학하는 학생도 많다. 다른 여느 학교와 다른 교육은 특성화 교과이다.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마음공부와 생활예절 등을 필수과목으로 택하고 있다. 그외 선택과목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심리치료를 기대하는 공동작업 생활원예를 비롯 종이접기·바둑 등 취미생활은 물론 피아노·재즈피아노·관악기·성악 등 악기연주와 제과·제빵·요리·패션 등 직업적인 관심을 키워주는 교과목도 있다.또 컴퓨터 그래픽과 실무 등을 가르치고 수영·스키·힙합댄스·양궁·볼링 등 체력단련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교내에서 할 수 없는 교육은 청소년수련원 등 사회단체와 연계해 교육한다. 허남주기자 ■정규학력인정 14곳 뿐 학생수용 턱없이 부족 서울지역 중·고등학생 중 2%정도가 매년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매년 1만 7000명이 중도탈락했고,2001년에는 조금 줄어들어 1만 5000명이 학교를 떠났다.그중 유학이나 이민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은 4000명선으로 1만명 이상의 학생이 교육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서울시교육청은 집계하고 있다. 다행히 2002년 상반기에는 5000명정도로 2001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이민을 제외하고 비행 혹은 부적응으로 인해 학교를 떠난 아이들은 다시 교육을 받고싶어도 별 뾰족한 방법없이 방치되게 마련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나 현재 정규학력이 인정되는 대안교육기관은 전국 13개 고교와 1개의 중학교뿐이다.대상학생은 1300명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각종 대안학교프로그램에 정규학력을 인정하기로 발표,학부모와 학생들은 다양한 대안교육기관이 나오게 된 것을 반기고 있다. 현재 전국의 학력인정 대안학교와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은 다음과 같다.
  • 하반기 전국 20만가구 공급…‘노른자위’ 찾아라/아파트 청약전략 어떻게

    아파트 공급에 봇물이 터졌다.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청약열기가 좀처럼 식지않을 것으로 보고 대거 분양에 나선 까닭이다.상반기에 아파트 공급을 주저했던 업체들까지 사업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그러나 물량이 홍수를 이룬다고 해도 돈 되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무주택 우선공급자는 점찍어둔 지역을 찾아 통장을 적극 사용할 것을 권한다.투자 목적이라면 분양가,발전 가능성 등을 따져본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투자가치 높은 아파트를 고르기 위한 청약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다. ◇신규 아파트 공급 홍수= 하반기 전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어림잡아 20만가구에 이른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13만 가구를 분양하고 중견 건설업체와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까지 더하면 이쯤 된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적인 물량 공세가 눈에 보인다.지난해 하반기 공급물량보다 30% 정도 늘어났다. 이 가운데 60% 정도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 가운데 8만 4000가구는 서울·경기·인천지역에 쏟아진다.주공 아파트,중견 건설사 분양 아파트도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건설업체들은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청약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이에 따라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으며건설업체들은 본격적인 가을 분양 대전에 대비,힘을 키우고 있다. 물량이 많다보니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도 눈에 띈다. 서울에선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강남권’아파트 1000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도곡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방배동 롯데,서초동 대림,서초동 LG아파트 등이 ‘불루칩’이다.강서권에서는 염창동 한화,내발산동 현대+현대산업개발+한진중공업 아파트가 돈 되는 아파트로 꼽힌다.강북에선 공덕동 삼성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경기 용인,고양,광명,남양주시 등에 나오는 아파트도 청약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분양가가 싼 데다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형성돼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처음 내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들이 청약해 볼 만한 아파트다. ◇청약전략= 청약통장 1순위자가 200만여명으로 늘어났다.수도권에만 100만여명이 몰려 있다.지난 3월보다 1순위자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입지가 빼어난 곳의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무주택우선공급 대상자는 조바심을 버리고 원하는 지역을 골라 청약해도 된다.청약을 서두르지 말고 ‘돈 되는’아파트를 고르라는 얘기다. 비인기 지역에 넣었다가 당첨되면 모처럼 주어진 좋은 청약기회를 버리는 셈이다.인기 지역 청약기회가 포착됐다싶으면 놓치지 말고 통장을 사용하는 재치가 필요하다. 1순위자는 가능한 통장을 빨리 사용하는 편이 낫다.지난 2000년 ‘1가구 다통장’가입을 허용한 뒤 2년이 지나면서 1순위 청약자가 부쩍 늘었다. 이들이 대거 청약 대열에 참여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입지가 빼어난 아파트는 수백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통장에 다시 가입,2∼3년 뒤에 나오는 경기 성남 판교,서울 장지·발산지구 등을 노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고 해도 ‘묻지마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분양권 전매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섣불리 청약,아파트를 분양받고 거래가 안돼 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주택건설촉진법이 개정되면 이르면 8월부터 아파트분양권 거래가 제한된다.분양권을 팔려면 당첨 뒤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그만큼 투자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얘기다.무주택 실수요자라면 굳이 인기 지역을 고집하지 말고 직장,학교 등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도 좋다. 분양권을 넘길 생각이라면 1년 뒤 웃돈이 예상되는 아파트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주거환경이 빼어난 곳을 미리 점찍어 뒀다가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서울에 견주어 분양가가 싸고 청약경쟁률도 낮다.대규모 개발 예정지구 주변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경쟁률이 높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무주택 우선공급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봄직하다. 청약통장 변경도 적극 시도해볼 수 있다.청약 통장 금액을 늘려 당초 계획보다 큰 아파트 청약을 시도해도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포럼] 토요일의 正體, 일요일의 비밀

    토,일요일을 한꺼번에 쉬는 주5일 근무제가 근로자의 땀냄새 못지 않는 삶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공무원들의 월1회 시범 실시에 이어 지난 주말 은행이 정례 토요휴무를 시작했다.물론 주말 이틀 휴일을 즐긴 금융권 종사자는 1300만 임금근로자의 50분의 1도 되지 않으며,재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9일 무기한 연기 결정이 내려지긴 했지만 경제5단체는 상근부회장 간담회를 통해 토요휴무 은행과의 거래를 끊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재계 역시 주5일 근무제가 한국 근로 현실의 대세가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대 고용주인 재계는 그렇다치고,2300만 취업자와 그 가족,즉 일반 국민들은 주5일 근무·주말 연휴제에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을까.‘토요일 삶’의 극히 작은 부분이었던 은행 볼일보기가 중지된 데 따른 불편과 불쾌감,이것을 애끓지 않고 다스릴 정도면 잘 준비된 것인가.아니다.공공기관,기업 그리고 학교가 참여하는 전면적 실시는 적어도 2년이 남아 있지만,주5일 근무제를 이렇게 옆집 이야기하듯 수동적으로 대하면 자기만손해일 것이다. 반공일이 온공일이 되는 데 지나지 않고,더 쉬게 되면 그냥 따라 더 쉬면 되지 벌써부터 수선떨 게 무엇인가하고 반박할 수 있겠다.그러나 우리의 심성을 스스로 망각하고서 한 소리일 것이다.주5일 근무제,즉 정례적인 주말연휴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될 때 늘어난 휴일 시간을 맘 편히 집안에서 보낼 한국인이 몇 사람이나 될까. 한국인이 밖에 나돌아 다니길 좋아하고,구경하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아니다.주식 및 부동산 회전율이 세계 최고이고,대화문화가 결코 발달됐다고 할 수 없는데도 인구당 핸드폰 통화량이 세계 최대며,극히 편향된 가운데 인터넷접속률이 세계 제일인 나라에서,나돌아 다니지 않고 차분히 휴식을 취하며 토요일 오전의 새 자유를 구가하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선 하기 어려운 선택이다.뭔가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자기가 가질 것을 남들이 가로채는 건 아닌가 하는 초조감으로 무조건 밖으로 나가지 않을까.우르르 차를 몰고 온 국민이 길에 나선다.각종 레저 현장에서 인파에 치일 때 사람들은 토요일 닫힌 은행 문 앞에처음 섰을 때보다 더 처치 곤란한 실망감과 분통을 느낄 것이다. 그래 단순 관광이 몰취미해 보이고 통속적으로 여겨지면서 대신,이를테면 프로축구 경기관람이나 미술관 순회 취미로 돌아선다.그러나 시간이 있다고 해서 프로축구 취미가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다.자동차하고 저돌성만 있으면 되는 레저 관광과는 달리 문화적인 취미에는 보통의 것이 크게 보이는 아름다운 착각,즉 애정이 필요하다.월드컵 4강 수준에 달한 눈에 국내 프로축구가 예뻐 보이고,거기서 관심거리를 찾아내려면 물리적 이동 노력을 웃도는 정신적 이동의 노력이 요구된다.여기엔 시간의 축적이 필수적이다.주5일 근무제에 대한 준비는 이처럼 당일치기론 안되는 것이다. 지금 프로축구나 미술관에 눈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면,더 근본적으로 ‘반공일,일요일 휴일을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쉬어 왔나’하는 성찰 정도는 쉽게 해볼 수 있다.되돌아보면 주말 휴일은 언제나 고마웠지만,모든 주말이 ‘실패’로 끝난 것 같지는 않는가. 일 하는 도중의 기능적 휴식이 아니라,우리는 거의종교적인 부활,재생에의 기대를 안고 반공일 오후에 이르곤 한다.그래서 일요일 늦은 오후만 되면 이같은 기대가 무모했던 것이란 사실을 언제나 깨닫게 되는 것이다.반공일이 온공일이 되어 주 이틀을 연거푸 쉬더라도 우리는 같은 패배감 앞에 놓일지 모른다.그러나 월요일의 그림자 앞에서 충만감보다는 허탈감이 우세한 지금의 휴일 메커니즘의 맥을 짚다 보면,그 패배감을 다르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내 토요일의 정체와 일요일의 비밀과 좀 더 친해질 때,나의 주5일제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김재영 논설위원kjykjy@
  • ‘보는 체육’에서 ‘즐기는 체육’으로 바꿀 것, 대한체육회장 이연택씨

    이연택(李衍澤)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중도 사퇴한 김운용(金雲龍) 전임 회장에 이어 체육계의 수장을 맡은 이 회장은 취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체육계 전반과 체육회 내부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회장은 그러나 기구 개편 등 내부 구조조정을 이른 시일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힌 반면 체육회 기능의 재정립 등 체육계 전반에 걸친 큰 틀의 구조조정은 연구팀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밝혔다. ◇월드컵 4강으로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시점에 취임한 소감은. 더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월드컵 4강 달성으로 스포츠를 보는 국민들의 눈이 달라졌고 스포츠에 대한 기대도 크다.이에 어긋나지 않게 정부와 체육단체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대 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포부와 비전을 밝혀달라. 삶의 질과 여가문화가 향상될수록 스포츠에 대한 수요는 커지게 마련이다.우선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학교체육을 활성화하면서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기반마련에 힘써야 한다.‘1인1기 운동’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는 체육’에서 ‘하는 체육’‘즐기는 체육’으로 바꿔갈 것이다.이렇게 하다 보면 우수선수도 발굴되고 경기력도 향상되리라 믿는다.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현대 스포츠는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효율적인 제도 개선과 재원 창출을 통해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후생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다. ◇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가 시급한데. 월드컵을 통해 보았듯이 스포츠는 이제 국민통합을 넘어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국민 각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평생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또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예산 확보에도 힘쓸 생각이다. ◇후임 사무총장 인선 구상을 밝혀달라. 내부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지만 일단 외부 인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아직은 구체적 인물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 박해옥기자 hop@
  • [오늘의 눈] 검찰 ‘환부 도려내기’ 결단을

    태풍 라마순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던 6일과 7일,검찰은 그에 못지 않은 태풍에 흔들리고 있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측의 사건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검찰 조직을 대표하는 검찰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난 뒤 조사를 받은 네번째‘비극적 상황’의 되풀이다. 지난 92년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으로 김기춘(金淇春) 전 총장이 소환조사를 받은 뒤 옛 대통령선거법 36조1항(선거운동원이 아닌 자의 포괄적 선거운동 금지)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이후 헌법재판소가 해당 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김 전 총장은 공소취소 결정을 받았다. 김태정(金泰政) 전 총장은 두번이나 ‘친정’에서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99년 이른바 ‘옷로비 사건’ 당시 청와대 사직동팀의 내사보고서를 신동아측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어 지난해 ‘이용호 게이트’특별감찰본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최근 부패방지위원회에서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카펫을 받은 혐의로 고발됐던 전직 검찰총장 K씨도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K씨를 제외한 3명의 전직 검찰총수들이 줄줄이 후배 검사앞에 피의자 또는 참고인 자격으로 앉게 된 배경에는 한결같이 청와대 또는 정치권과의 연루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그때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검찰은 고개를 떨궜다.국민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검찰권 독립’이 먼산의 메아리에 불과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따라서 각종 게이트마다 당시 검찰 총수의 이름이 거명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정치권과 검찰이 똑같이 나눠 져야 할 것 같다.한국적 특성상 집권세력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검찰 책임자로 임명하고 싶어했고,이에 편승한 일부 정치검사들이 집권세력에 줄을 댄 결과이기 때문이다. 악연의 고리를 끊으려면 그만한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이명재(李明載) 총장은 이같은 정치권과 검찰의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민들은 눈과 귀를 기울여 이 총장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을 고대하고 있다. 장택동/ 사회교육팀 기자taecks@
  • 조합아파트 주목하라

    ‘조합아파트에 눈을 돌려라.’ 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데다 입지여건이 빼어난 수도권 물량은 입주 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은 무주택 세대주라면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조합아파트 조합원에 가입해 볼 만하다. ◇조합아파트 봇물=하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될 조합아파트는 20여곳,1만 3000여가구에 이른다.상반기 수도권에 나온 대부분의 조합아파트가 치열한 조합원 모집 경쟁률을 기록,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대거 공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조합아파트는 청약통장에 가입,2년동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당장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중소형 위주로 이뤄져 있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상반기 공급된 조합 아파트의 경우 20∼30평형대가 대부분이다.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저렴한 곳도 있다. 이달에는 일신건영이 경기 안산시 신길동과 고양시 일산동에서 1764가구를 분양한다.동문건설과 현대건설도 경기 용인시 동천리와 구리시 수택동에서각각383가구,451가구짜리 조합원을 모집한다.우림건설은 김포 양촌면에 26∼35평형 조합아파트 329가구를 내놓았다.중소형 아파트여서 무주택자들이노려볼 만하다. 월드건설은 8월 중 경기 김포 장기동에 23∼45평형 859가구를 공급한다.9월에는 대림산업이 김포 사우동에서 1200여가구를 준비중이다. 건영은 10월쯤 김포시 고촌면에 24,33평형 982가구를 공급하고 동양메이저 건설부문은 11월쯤 서울시 광장동에 398가구짜리 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밖에 12월에는 6개 건설업체가 대거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대림산업과 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 등도 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짓지 않았지만 서울과 수도권 8곳에서 조합원을 모집한다. ◇주의점=일반 아파트와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조합 아파트는 대부분 계약 후 바로 토지대금을 내야 한다.계약금과 토지대금을 합치면 전체 분양가의 30% 이상 된다.일반 아파트보다 그만큼 초기 자금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일반 아파트는 모집 공고시 분양가격이 결정돼 있지만,조합 아파트는 확정분양가를 제시하는 경우를 빼고 사업 추진 결과에 따라 추가 부담금을 내야하는 일이 많다.확정분양가를 제시한 곳 중에서 주변 시세와 따져본 뒤 싸다고 판단되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입지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저렴해야 조합 구성이 쉽다.시공사 선정과 토지매입 계약,건축심의에 무리가 따르지 않아야 사업 추진이 빠르다.조합 구성이 안되거나 토지 매입에 어려움이 생겨 계약금이 오랫동안 묶이는 사례도 종종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기고/ 北·美관계 개선 김정일에 달려

    일보 진전이 기대됐던 북한·미국 관계가 서해교전 사태로 인해 다시 얼어붙고 있다.미 행정부 일각에서는 햇볕정책에 대한 원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극단론까지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미 공화당 보수파 정권의 싱크탱크를 자부하는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의 동북아시아 정책분석가인 발비나 황의 글을 통해 미국의 보수진영이 북한을 바라보는 눈을 알아본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을 철회했다.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의 여파로 북·미 관계의 미래에 많은 추측을 불러 일으킨다. 특사파견 철회가 이미 지연돼 온 북·미간 대화의 ‘막다른 골목’을 의미하는가.적어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두나라 관계개선에 대한 어떠한 전망도 평양 정권의 역할에 달려 있다. 미국이 특사파견 계획을 철회한 것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시의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은 탓이다.미국은 6월25일에 이어 27일 고위급 특사를 10일 평양에 보내겠다고 거듭 제의했다.1일까지 북한이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10일 평양을 방문하기 위한 준비절차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게다가 북한이 한국 해군과 교전함으로써 대화보다는 대치 국면을 선호한다는 강력한 사인을 보냈다. 북한이 왜 교전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공격의 이면에 깔린 동기들을 결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다.실제로는 다양한 동기들이 있을 수 있다.가령 서해교전은 성공적인 월드컵을 방해하려는 평양의 계산된 노력일 수도 있다.북한 정권이 지시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북한 해군의 과잉반응일지 모른다.또한 미국과의 대화를 직전에 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화의 분위기를 뒤엎기 위해 직접 지시한 사건일 수도 있다. 북한의 진정한 동기가 무엇이든,중요한 점은 의도됐건 우발적이건 북한이 다시 긴장을 고조시켰고 평화로운 대화의 분위기를 망쳤다는 것이다.게다가 적어도 한국의 해군 4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갔고 30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결국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북한 정권이 너무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과 의도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좋지 않은 현실만 재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같은 현실은 북한을 남한뿐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안보상의 위험스러운 존재로 계속 남게 한다.북한 정권의 투명성 부족과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수혜를 얻어내기 위해 그동안 저지른 도발적 사건들을 감안하면 북한이 더이상 ‘비열한 행동’으로부터 수혜를 받게 해서는 안된다. 미국은 이같은 차원에서 서해교전에 반응했고 북한이 성실하고 신뢰할 만한 대화 파트너가 되기를 머뭇거림에 따라 대화재개를 연기했다.북한은 대화를 추구하면서 진지하지 않은 자세를 보였다.물론 이 자체로 미국이 북한과 다시 만나기를 거절한다는 뜻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나쁜 행동에는 결코 보상이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중요한 암시를 미국이 보낸 것이다.대화가 중단된 책임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에 있다는 사실도 전세계에 천명했다. 북·미 관계개선의 운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안에 있다.그는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실질적이고 중요한 기회들을 던져버렸다.김대중정부가 6개월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그는 시간을 빨리 쓰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이 미국과 남한의 제안에 응답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북정책의 목적이 옆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지금까지 북한은 미국과 남한이 북한과 만나거나 대화하는 것 자체를 ‘성공의 기준’으로 놓게끔 상황들을 조종하곤 했다. 대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그래서도 안된다.대북정책의 최종 목적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영구히 완화시키는 것이다.북한을 협상테이블에 앉히는 게 필요하지만 이같은 중간 절차를 위해 북한에 모든 것을 주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대북정책을 재검토한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은 미국이 원해서가 아니라 북한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최근 그들의 실체를 드러냈고 미국도 같은 방식으로 적절히 대응했다. 발비나 황/ 헤리티지재단 정책분석가 ▲약력/ 1968년생,컬럼비아대 외교학 석사,버지니아대 경영학 석사(MBA),조지타운대 박사
  • 대표팀 후임 감독에 조영증·박항서 물망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행’을 밝힘에 따라 누가 후임을 맡을 것이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조만간 후임 감독을 외국인으로 선임할 것이냐,내국인으로 할 것이냐를 결정한 뒤 기술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으로 인물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협회 주변에서 거론되는 방안은 바로 외국인을 영입하는 것과 일단 2년여동안 내국인에게 감독을 맡긴 뒤 2004년 올림픽이 열릴 즈음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것으로 요약된다.두가지 모두 궁극적으로는 2006독일월드컵을 겨냥한 것이다.내국인이 먼저 지휘봉을 잡을 경우,팬들로부터는 차범근 전 대표팀감독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98월드컵에서 남긴 1무2패(2득점 9실점)의 뼈아픈 성적표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협회 기술위원들 사이의 내부 정서도 부정적이다. 자주 거론되는 인물은 조영증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과 조광래 안양 LG 감독,박항서 대표팀 수석코치,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이다. 이 가운데 조 전 감독은 98년부터 2년동안 청소년대표팀(18세 이하)을 맡아오면서 현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다 협회 기술위원으로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온 점이 눈에 띈다.청소년 감독 시절 현 대표팀의 최태욱 이천수 설기현 외에 최성국 정조국 조병국 등 차세대 재목들을 조련한 경력과 당장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안양 조 감독은 대형 스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새로운 선수들을 속속 발굴하면서도 소속팀을 이끌고 2001년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남긴 점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박항서 코치는 43세로 나이는 젊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히딩크 감독과 함께 생활한 덕분에 그의 지도방식을 승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이고,박성화 현 청소년 대표팀 감독도 4년 뒤를 감안,후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해옥기자
  • [오늘의 눈] 검찰 ‘내식구 봐주기’ 논란

    ‘누구도 자기 사건에 대해 심판관이 될 수 없다.’ 로마법에서 유래된 이 서양 법언(法諺)은 ‘내부인사’가 연루된 검찰수사가 미진하다 싶으면 으레 세인의 입에 오른다.기원 전 로마인들이 먼 훗날 대한민국의 검찰이 ‘자기 식구에 약할 것’임을 일찍이 간파(?)한 것일까. 검찰은 억울하다고 항변하겠지만 불행하게도 국민 대부분은 검찰 하면 ‘권력과 정치권에 약한 조직’‘내 식구는 무조건 봐주는 조직’이라고 여긴다.검찰은 지난 27일 부패방지위원회가 금품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전직 검찰 고위간부 K씨와 현직 검찰간부 L씨 2명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시비를 걸겠다는 뜻은 아니다.다만 L씨가 K씨에게 인사 청탁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카펫의 가격과 관련,3000만원짜리라는 부방위의 주장과 달리 170만원짜리 중국산 카펫이라는 검찰의 가격산정 과정이 못내 궁금할 뿐이다. 부방위측이 철저한 조사 없이 고발인의 주장을 순진하게 믿고 싸구려 카펫을 3000만원짜리라고 우겼는지,아니면 검찰이 값비싼 카펫을 대폭 할인가격으로 계산했는지,이도저도 아니면 3000만원짜리를 170만원짜리 물건으로 바꿔치기 했는지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떠오른다.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인 카펫의 가격과 관련,양 기관의 주장이 너무도 크게 벌어지자 부방위는 ‘가격 산정기준’만을 놓고도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검찰에 대한 부방위의 불만은 그뿐이 아니다.그동안 공직자가 연루된 각종 비리사건을 검찰을 비롯,감사원·경찰·행정자치부 등에 넘겼지만 다른 기관과 달리 유독 검찰만이 ‘성의없는’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검찰에 불려다닌 진정인들의 평가도 마찬가지다.“진정인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 주둑들게 하더니,불려온 검찰 간부들에게는 온갖 ‘예우’를 다하더라.”라며 검찰이 무섭다고 했다. 부방위의 어설픈 일처리도 문제다.부방위가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못해 비리고발사건이 오히려 내부 고발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으로 바뀐다면 누가 부방위를 믿고 비리를 제보하겠는가? 물론 부방위가 조사권이 없어 업무처리에 제약을 받고 있음이 인정되지만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선행되지 않으면 부방위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한갓 신기루에 그칠 것이다. 최광숙/ 공공정책팀 기자bori@
  • 월드컵/ “한국 4강 실력이 만든 걸작”,타임·뉴스위크誌 평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과 뉴스위크는 7월1일자 최신호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실력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라며 극찬했다.특히 뉴스위크는 ‘강호들의 무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가 한국 등 신흥 강호의 출현과 기존 강호의 탈락으로 사상 최초로 ‘진정한’ 월드컵이 됐다고 평가했다. ●타임= 거의 50년 동안 월드컵에서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마술 속의 환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한국의 승리는 반백의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의 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는 이 나라의 정치만큼이나 형편 없었다.한국팀은 월드컵에서 최악의 기록을 냈다.그러나 55세의 고집스러운 감독은 자신의 코칭 방법을 의심하는 언론과 일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18개월 동안 자기 방식으로 한국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히딩크가 2001년 1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축구는 한국의 재벌처럼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었다.공자 사상에 물든 연공서열 시스템이 라커룸,식당,심지어 경기장까지지배하고 있었다.노장 선수들이 경기 장소를 결정했다.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겁을 먹고 있었다.그러니까 팀워크란 애당초 없었다. 히딩크는 과거의 낡은 시스템을 실적 위주의 시스템으로 바꾸었다.그러나 히딩크의 방식이 곧바로 효력을 내지는 못했다.국제경기에서 연속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언론은 그의 해임을 요구했다.히딩크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기 방식을 고집했다. 히딩크의 가장 큰 업적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이다.포르투갈의 공격수 피구는 “그들은 자신을 믿었다.바로 그 힘이 그들을 지탱했다.”고 말했다.삼성과 LG 같은 기업도 히딩크의 기법을 도입했다.심지어 한 대학은 히딩크에게 ‘네덜란드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제의했다. ●뉴스위크= 축구 결벽주의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이번 월드컵이 엉터리란 생각이 들 것이다.훌륭한 축구 명문팀들이 불명예스럽게 대회에서 쫓겨나 팬들과 광고주들은 축구 간판 이름을 박탈당했다.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아르헨티나 모두 사라졌다.전통주의자들은 ‘축구 저질화’에 희생됐다고 주장한다.모욕은 ‘볼썽 사납게 이겨’올라온 터키·세네갈·한국·미국 등 벼락 출세한 나라들에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이 인기를 뺏긴 것이다.이 풋내기들은 속도,스태미나,동물적 체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전적 스타일은? 그게 무슨 상관인가.필자의 충고는 결벽주의자들 말에 귀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역전,이변,세련되지 않은 아웃사이더의 감동적인 등장으로 인해 스포츠 사상 가장 멋진 장관을 보여 주고 있다.사실은 이번 월드컵이 진정으로 이름에 걸맞은 최초의 월드컵이다. 남은 축구 강국 독일과 브라질이 여전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그렇다고 풋내기들이 이룬 업적이나 이들이 월드컵과 자신의 조국에 끼친 엄청난 정신적 위로는 줄지 않는다.mip@
  • 월드컵 4강신화 정가 파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신화를 창조하면서 정국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있다.한나라당은 한껏 축하를 하면서도 권력형비리 공세가 희석될까,아니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연속된 상한가로 정계개편의 진앙이 될까 긴장한다.반면 민주당은 내홍(內訌)수습의 전기 등으로 십분활용하겠다며 반가워하면서도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역시 정몽준 의원의 거취가 부담스럽다.4강 신화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집중 분석했다. ■한나라당-비리정국 소멸 걱정“시선 붙들어라” “월드컵 환호에 여권의 각종 권력형 비리문제가 파묻히면 안 되는데….”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23일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이 현실로 나타난 데 대해 권력형 비리 폭로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식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축구대표팀의 훌륭한 ‘성적표’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대해 일말의 우려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월드컵은 월드컵,권력비리는 권력비리’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다시 말해 국민들이 비록 예상 밖의 월드컵 ‘성적’에 열광한다고 해도 이달 말 월드컵이 끝나고 일상적인 정국이 펼쳐질 경우 다가오는 8·8재보선 등으로 권력형 비리문제는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우려를 표시하는 이들도 있다.즉 기적과도 같은 월드컵 4강 진출로 전 국민이 환호하고 있고,이런 기류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때부터 계속 거론해 온 권력비리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경우 국민들이 식상해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월드컵 기간 중에 대국민 사과를 ‘감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즉 월드컵 기간 중에 김 대통령이 서둘러 사과를 함으로써 월드컵 이후의 정국 흐름에서 민주당측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월드컵 대회 초반보다 막바지로 가면서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김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것도 월드컵 이후 다시 펼쳐나갈 권력 비리공방 정국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6·13지방선거에서 분명하게 나타난 민심은 바로 다름아닌 비리척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거론되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청산프로그램 역시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청산 의지가 있다면 우리 당이 요구한 특검제와 국정조사 등을 받아들이면 된다.”면서 민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민주당-내홍수습 호재작용“집안정비 전기” 민주당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을 계기로 당 내홍이 진정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내부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6·13지방선거 참패의 상처가 아물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부천 신앙촌 비리의혹 등 대형 ‘게이트’가 또 터질 가능성이 있어 긴장하고 있다.8·8재보선에 참패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지도부에 대한 사퇴 요구가 더욱 거세게 터져나와 당이 더욱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정몽준 변수’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과 박병윤(朴炳潤)정책위 의장,정범구(鄭範九)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의 사퇴에 따라 23일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일괄 사퇴서를 제출한 핵심당직자 8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후임 당직자 인선을 논의했다.빈 자리를 그대로 놓아두면 당이 더욱 어수선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여분간 이어진 간담회에는 추미애(秋美愛) 신기남(辛基南)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을 제외한 8명의 최고위원이 참석해 당 운영과정에서 쌓였던 앙금을 상당 부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10병에 가까운 고량주와 오가피주가 만찬 장소에 들어갔고,한화갑(韓和甲) 대표와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취기가 오른 얼굴로 서로의 어깨를 껴안기도 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은 “사나이들의 모임이었고,정권재창출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면서 “정권을 내주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우리가 뭉치면 된다는 말이 많이 나왔다.”고 분위기를전했다. 한편 노 후보는 24일 원내총무실·정책위 전문위원,의원 보좌관 등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23일 저녁에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 대선기획단 간부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노 후보는 이르면 24일쯤 8·8재보선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위원장에는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태풍의 눈' 정몽준 월드컵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대한축구협회장이자 월드컵조직위원장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는 관측이다.자연스럽게 정 의원과 대권을 연결시키는 각종 시나리오가 양산되고 있다. 한국팀이 월드컵 4강진출이란 금자탑을 쌓자 “정 의원이 연말 대선정국에서 대통령후보로 나서거나,그러지 않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게 일반적 해석이다. 실제로 월드컵이 종반으로 치달으며 정 의원이 대선에 독자출마하기 위해 신당창당 준비를 완료했다는 설이 그럴싸하게 유포중이다.대선출마를 위한 기반다지기 차원에서 중앙은 물론 지역조직 결성 준비까지 마친 상태며,당명확정설까지 나돌고있다.토대 구축을 위한 언론사 인수설도 함께 나돈다. 민주당 입당후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나 후보추대설은 일단 주춤한 상태다.민주당내 비주류 일각에서 6·13지방선거 참패 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전국적 득표력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 의원을 영입,신당을 창당해 새롭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됐으나 당 정체성 문제와 충돌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노무현 후보는 지난 22일 정몽준 의원 영입 등 당내 ‘외연확대’요구를 의식,“대선승리를 위해서라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기 위해 외연 확대론을 수용했으나 민주·개혁·통합 세력의 정통성과 주도권을 지켜낼 자신이 있다.”고 밝혀 정 의원 영입문제에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했다.영입한다고 해도 후보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로도 들렸다. 정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매개로 한 정몽준-박근혜(朴槿惠)-이인제(李仁濟) ‘4자연대’ 구축설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정 의원이 대선정국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서 원내 1당으로서 정권 창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온 한나라당측도 긴장하고 있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측이 정 의원의 역할 확대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나라당쪽에서는 “정 의원이 월드컵 뒤 정치적·이념적·경제적 뿌리를 함께하는 한나라당에 입당,차기를 도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면서 정 의원의 파장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것은 정 의원의 활동 여지가 넓다는 의미도 된다.하지만 “정 의원 관련 시나리오는 지나치게 부풀려졌으며 월드컵이 끝나면 평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漢字교육 열풍/2005년 대입 제2외국어 선택과목 결정

    한글전용이냐,한자혼용이냐 해묵은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도로표지판에 한자가 등장할 만큼 현실은 달라지고 있지만 초등학교 한자교육 의무화등 일부의 요청은 7차교육과정에서 검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그러나 학부모들은 맥놓고 결론을 기다리는 대신 발빠르게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달 한국어문회에서 실시한 한자검증시험은 하루 만에 접수가 끝났고 전국 20만명의 초등학생이 몰렸다.한자학습지로 한자를 배우는 아이들이 80만명이나 되고,한자관련 책은 만화와 동화 등 어린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르의 구분없이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 한자를 잘 해야 국어를 잘한다,한자를 배우면 이해력과 창의성이 키워진다는 식의 장점 부각은 학부모들을 솔깃하게 한다.그래서 한자공부에 투자를 늘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더욱이 2005년부터 대학수능시험에 한문이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결정되자 더이상 한자공부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다 한다. ◆한자도 경쟁력이다=초등학교 3,5학년 남매를 둔 회사원 김성환(43·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퇴근시간이면 귀가를 서두른다.아이들과의 한자공부를 위해서다.‘교육은 아내 몫’이라 생각했던 그가 ‘한자선생님’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손위 동서 정성진(46·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네 아이들이 ‘한자 능력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이다.“한자를 직접 아버지가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유난떤다고 흉봤는데 정작 자격을 취득했다는 말을 들으니 생각이 달라졌어요.그래서 우리도 당장 시작했죠.”최근 아이들이 한자능력 6급 자격을 취득했다며 김씨는 흐뭇해했다.“영어는 제대로 못 가르쳐도 한자는 아빠가 할 수 있으니까요.” 학부모들은 한자를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정규교과목시간이 아닌 재량학습으로 분류,학교마다 컴퓨터와 한자 둘 중에서 고르게 하고 있다.중·고교에서 1800자를 가르치므로 ‘한자공부는 충분하다.’는 교육관계자들의 주장과 달리 중·고교를 거친 서울대학생들의 형편없는 한자실력은 이런 탓이다. 초등학교에서는 교장재량이지만 아침자습시간을활용해 한자를 가르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학부모들의 수요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붐이라기보다는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한자도 일찍 가르쳐야=유아들의 조기교육 목록에도 한자는 당당하게 올랐다.유치원마다 한자 몇자씩은 가르치게 마련이고,올해들어 유아용 한자교재가 학습지업체에서 연이어 출시되면서 유아들의 한자교육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최근 유아용 한자교재를 출시한 재능교육은 출시 10일 만에 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매년 10% 이상 한자학습지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유아학습지는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다.학습지교사 나지연(31)씨는 “학습지 중에서도 가장 학습관리가 쉬워 한자학습지의 선호도가 높고,회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연규화(34·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최근 일곱살난 태란이에게 한자공부를 시키기 시작했다.“유치원에서 한자공부를 잘 하면 초콜릿을 준다고 하니까 아이는 그전부터 배우겠다고 졸랐어요.하지만 한자교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 좀 어려워서 미뤄왔죠.그런데 재미있는 유아용 교재가 나와서 당장 시작했어요.” 다섯살난 동생도 벌써 어깨너머로 한자를 공부하고 있다고 연씨는 자랑했다. 진태하 명지대 교수는 “한자란 학문이 아니라 도구다.구구단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배우면 쉽게 체화될 수 있다.”고 한자조기교육을 반기며 “동북아문화권시대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이 한자를 익히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왜 한자열풍인가=지난 3월,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54.7%가 국한문 혼용에 찬성하고 있었다.또 20대(45.1%)에 비해 30대(57.1%),40대(61.5%)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글을 뗀 자녀에게 일곱살부터 서예학원에서 한자를 익히게 해왔다는 김현정(41·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한자를 잘 몰라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 유행인줄 모르고 아이들의 한자교육에 신경썼다.”고 말했다.한글전용세대인 30∼40대 부모들이 아이들의 한자공부에 열성인 것은 부모세대가 현실생활에서 겪었던 ‘불편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또 기업체뿐 아니라 일부대학의 입시전형에서도 한자성적을 우대한다는 사실은 이미 한자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영어조기교육에 대한 반작용이자 발전속도가 늦은 영어보다는 쉬운 한자공부에는 뒤지지 않겠다는 기대도 갖게 한다. 더욱이 표의문자인 한자를 배우면 대뇌를 발달시킬 뿐 아니라 창의성을 키우고,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한자교육의 또다른 매력으로도 보인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일본에선] 한국 실력 당당... 亞 첫 4강 유력

    ■매스컴 한·스페인전 전망 [도쿄 황성기특파원] 22일의 한국-스페인전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21일 조심스럽게 스페인이 한 수 위인 것만은 틀림없으나 한국의 거센 기세로 볼 때 한국의 4강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점쳤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은 강팀을 상대로 한걸음도 물러나지 않는 당당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으며 경기장 분위기에도 도움을 받아 실력 이상의 것을 보여 주고있다.”면서 “스페인을 잡고 아시아 최초의 4강 진출을 이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그러나 “순리대로 한다면 스페인 실력이 한 수 위”라면서 “부상한 라울이 정상 상태로 돌아온다면 스페인쪽이 보다 결승에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쿄신문은 전 국가대표 황보관(皇甫官·일본 오이타 청소년팀 감독)씨의 칼럼을 통해 “한국과 1990년 대전(1-3 패배)했을 때보다 스페인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팀이 되어 있지만 한국은 그 이상의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자신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보도했다.스포츠 신문인 산케이스포츠는 한국 4강의 필승 전략을 상세히 보도했다.신문은‘무적함대를 무찔러라’라는 기사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전에서 월드컵사상 본 적이 없는 초 공격적 전술 ‘5톱’이라는 비책을 선보인다.상대의 약점인 고령 수비수에 대해 5명의 공격진을 전선에 보내 맹공을 퍼붓는다.아시아 최초의 4강 진출을 위해 한국이 무적함대를 기습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이끌어 11번 싸워 한번밖에 패하지 않은 명장이 준준결승의 대무대에서 대승부를 거는 이유가 있다.”면서 “스페인수비인 34세의 이에로와 35세의 나달은 경험은 풍부하지만 체력은 금세 떨어지기 때문에 한국은 지구력으로 승부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탈리아전에서도 한국의 승리는 누구도 생각 못했다.그러나 스태미나를 축적해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면 다시 놀라움은 찾아 올 것”이라는 히딩크 감독의 말을 전하고 “5톱의 대 함포가 투입될 때 무적함대는 침몰한다.”고 한국전 승리를 기원했다.스포츠 호치(報知)는 ‘한국,광주에서 금자탑’이라는 기사를 통해 “포르투갈,이탈리아를 연파해 ‘유럽 킬러’가 된 한국 대표에 이제 두려움은 없다.”고 보도했다. marry01@ ■경기 끝난 삿포로 르포 [삿포로(일본)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그들이 이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섭섭해요.”8일간의 ‘반짝 축제’를 끝내고 평상심으로 돌아간 삿포로(札幌).삿포로는 너무나 짧은 축제를 아쉬워하고 있었다. 삿포로시 남동부 삿포로 경기장 앞에서 라면집 ‘후쿠하치(福八)’를 경영하고 있는 스즈키 미치코(鈴木美智子·66·여)는 영국인 기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중하게 가져와 기자에게 보여주며 입을 뗐다. 5월 중순부터 삿포로에 취재온 그들과는 금세 단골이자 친구가 됐다.“덮밥이나 된장라면이 인기였어요.영어 한마디 못해도 손짓,발짓으로 사람이란 통하기 마련인가봐요.그렇게 세계의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란 다시 오지 않겠죠.” 그런 그녀이지만 일본 언론의 과열된 훌리건 보도로 어쩔 수 없이 대회가 개막한 5월31일부터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열렸던 지난 7일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닫았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결정된 올해 초부터 삿포로는 초비상이 걸렸다.실체도 없는 ‘훌리건 내습’에 대비하느라 개최지가 누려야 할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야쿠자도 겁낼 필요가 없다는 훗카이도(北海道) 최대의 번화가 스스키노에서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다. 훌리건을 겁내지 않고 문을 열어 월드컵 기간 중 개점 22년 만에 최고 매상고를 올렸다는 삿포로 시내 스포츠바 ‘비루테’의 주인 프레드 카프먼은 “8년 전 미국 월드컵 때에도 훌리건은 오지 않았다.”면서 “가난한 훌리건들이 삿포로까지 올리가 없었는데도 언론들이 극성을 떨었다.”고 과잉보도를 꼬집었다. 삿포로는 여름의 ‘요사코이 마쓰리’(춤 경연대회의 하나)나 겨울의 ‘유키 마쓰리(눈 축제)’로 유명한 축제의 고장.이번에도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삿포로 경제계에서는 어떤 이벤트를 추진할 것인가 의논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상표규제나 훌리건 대책 때문에 손발이 묶여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다른 개최지보다 일찍 경기를 끝낸 가쓰라 시부오(桂信雄) 삿포로 시장은 지난 12일 “성공했다.”고 선언했다.무엇이 성공일까. 삿포로시 ‘2002 FIFA 월드컵 추진실’의 야마가타 가즈아키(山形一彰) 과장은 “빈 자리 문제가 있어 유감이었지만 장마가 없는 계절의 홋카이도를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시민들 생각은 엇갈린다.한 주부(42)는 “내 고장에서 월드컵이 열린다기에 기대했지만 화제는 온통 훌리건뿐이었다.”면서 “너무 질려서 축구를 보고 싶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탈리아어 통역 자원봉사로 월드컵에 참가한 모리타카 다미코(森高多美子·39)의 생각은 다르다.그녀는 “시내는 마치 외국같았어요.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었어요.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모두에게 의미가 다른 ‘축제,월드컵’이었다. ktomoko@muf.biglobe.ne.jp
  • ‘대∼한매일’ 제호 日서도 화제

    (도쿄 황성기 특파원·광주 남기창 기자) 대한매일이 ‘대∼한매일’로 제호 표현의 ‘파격’을 선보인 후 국내외에 걸쳐 풍성한 뒷얘기가 꼬리를 물고 있다. 8강 진출로 온국민이 ‘대∼한민국’을 합창한 다음날인 지난 19일 아침 본지를받아본 도쿄신문 서울 주재 특파원 사사가세 유지 기자는 눈을 비볐다.제호의 ‘대’자와 ‘한’자 사이에 ‘∼’가 낀 것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한 것이다.그는‘신문제호도 대합창’이라는 제목의 20일자 도쿄신문 스포츠면 기사를 통해 “처음에는 간밤의 숙취 탓이거니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사가세 기자는 “‘월드컵 8강진출의 쾌거를 독자 및 전 국민과 함께 자축하자.’는 취지로 대한매일 최고경영진이 낸 아이디어”라고 ‘비화’를 취재,본사에 송고했다. 도쿄신문은 “대한매일 전광판 주변 일대 110만여명의 응원 군중에도 놀랐지만,제호 표기에 변화를 줄 정도의 월드컵 열망에도 탄복할 따름”이라고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도 “한국 신문 ‘대한매일’은 월드컵 남은 기간중에 제호를 한국팀에 대한 응원구호인 ‘대∼한민국’에 맞춰 ‘대∼한매일’로 표기할 것을 결정했다.”면서 “선수를 격려하고 국민과 감동을 함께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0일 아침 처음으로 ‘대∼한매일’이라는 제호를 접한 지방 독자들도 “월드컵 특수 상황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전남도청의 한 관계자는 “반짝이는 재치로 기동성을 발휘한 점을 높이 산다.”고말했다.유상현(39·대구 산격동)씨는 “월드컵 이후에도 이 제호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marry01@
  • [오늘의 눈] 홍업씨 수사 ‘정도와 원칙’대로

    검찰 수뇌부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소환 날짜를 월드컵 기간인 19일로 정하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월드컵의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도 소환을 고의로 미룬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19일쯤이 적절하다고 본 것 같다. 검찰은 다소 ‘전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번 소환 결정에 대해 ‘더 이상 근거없는 추측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심의 결과이긴 하지만 소환 날짜로 정한 19일은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참 ‘절묘한’ 날짜다.한국 축구가 16강 진출을 달성해 18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지더라도‘검찰 때문에 월드컵 분위기가 깨졌다.’는 비난은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만약 8강전까지 진출할 경우 홍업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적어져 한결 홀가분한 상태에서 사법처리를 할 수 있으리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지방선거가 끝났다는 점 역시 부담을 덜어주었다.지방선거 전에 홍업씨를 조사할 경우 검찰의 본의든 아니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신중한 검찰의 모습은 언제나 좋다.그러나 이리저리 자로 재다 보면 자칫 눈치보기를 재현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이번 소환 시기 결정 과정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문제는 소환 이후다.청와대든,정치권이든,그릇된 여론이든 외풍에 밀리지 말고 소신있는 수사와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들은 바라는 것이다. 지난달 홍업씨의 대학 동기인 유진걸(柳進杰)씨가 검찰 조사 도중 입원하자 청와대 비서실에서 검찰의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하는 등 이번 수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왔다. 또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이미 구속된 마당에 홍업씨까지 사법처리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검찰이 어떠한 외적인 압력이나 분위기에도 흔들리지 말고 ‘정도(正道)와 원칙’을 지켜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월드컵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월드컵의 고조된 열기를 이용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도 안될 것이다. 국민들은 축구를 즐기고 있지만 대통령 아들들의비리를 잊지는 않고 있다. 장택동/ 사회교육팀 기자taecks@
  • 월드컵/ 캠프 24시, 피구 “”비기는게 어떤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지난 14일 한국전에서 고전하자 폴란드도 미국에 이기고 있다는데 이렇게 심하게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뜻을 한국 이영표에게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는 15일 회복훈련을 마친 뒤 “전반전이 끝난 뒤 피구가 비기는 게 어떻겠느냐는 내용으로 영어와 몸짓을 섞어가며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이영표는 “피구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음반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하는 등 친분이 있다.”면서 “그는 제스처를 써가며 이렇게 거칠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표는 “하지만 그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폴란드가 미국을 이기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 “따라서 피구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고 후반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18일 한국과 16강전에서 맞설 이탈리아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15일“한국은 이탈리아가 16강에서 만날 최악의 팀”이라고 평가했다.이날 준비캠프인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국은 빠르고 선수들이 경기내내 뛰어다니며 골찬스를 잘 만들어내는 팀이어서 상대하기가 아주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한국 선수들은 빠르다.특히 뛰다 넘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빠르다.”며 한국의 스피드에 경계심을 표시했다. 한편 이탈리아대표팀은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는 연수원 운동장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포르투갈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선수 가족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주앙 핀투,베투,파울루 벤투,조르제 안드라데 등의 선수 부인과 자녀 등은 인천 문학경기장 관중석에서 포르투갈의 패배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특히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핀투와 후반 이영표를 넘어뜨려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물러난 베투의 가족들은 눈 앞에서 벌어진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망연자실해했다.한편 탈락이 결정된 포르투갈 대표팀은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일 새벽 귀국길에 올랐다. ●15일 독일에져 8강 진출에 실패한 파라과이의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지고 나서도“단지 독일팀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특유의 넉살을 잃지 않았다.이번 경기를 마치고 은퇴할 예정인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리는 득점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뜻대로 안되는게 축구다.파라과이와 독일은 대등하게 싸웠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칠라베르트는 또 “우리를 열렬히 응원해준 한국 관중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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