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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게! 끝까지! 휘둘러라

    올 한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소식 가운데 하나는 이승엽(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의 홈런 퍼레이드였다. 그는 야구의 진정한 묘미는 통쾌한 홈런 한 방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며 일본 열도와 한반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홈런도 과학적 원리가 뒷받침되어야 잘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홈런에 숨은 물리적 이치를 살펴보자. 모든 물체는 다른 물체와 부딪치면 진동을 하게 된다. 야구 방망이도 공과 부딪쳐 맞붙어 있는 짧은 순간에도 여러 차례 진동을 한다. 그러나 이때 진동이 상쇄되는 지점이 있는데 이것이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다. 이 부분에 공을 맞히면 방망이의 떨림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고 선수가 휘두르는 방망이의 운동에너지를 고스란히 공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이때는 손에 아무런 충격이 전해지지 않게 된다. 타자가 홈런을 치고 난 뒤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직감했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 것이다. 반대로 스위트 스폿과 거리가 먼 곳에 공을 맞히면 진동이 크게 전달된다. 만일 진동의 크기를 방망이가 이겨내지 못하면 부러지게 된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앨런 네이던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84㎝ 길이의 방망이를 놓고 봤을 때 위쪽 끝에서 약 12㎝ 지점에 공을 맞히면 방망이의 진동이 최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방망이를 어떻게 휘두르느냐에 따라 홈런이냐 단타냐가 결정된다. 이는 운동량과 충격량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물체의 운동량은 ‘질량×속도’로 정의할 수 있다. 질량이 크고 속도가 빠를수록 운동량이 커지게 된다는 얘기다. 다시말해 타자가 무거운 방망이를 쓰고 방망이를 빠르게 휘두르면 공에 운동에너지가 최대한 많이 전달돼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힘이 한정돼 있는 사람으로서는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방망이가 무거울수록 휘두르는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방망이를 무겁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가볍게 해 휘두르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나을까. 요즘 타자들은 방망이 휘두르는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추세다. 무거운 방망이를 사용하면 방망이 휘두르는 속도가 늦어져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반응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맞히기가 쉽지 않다. 특히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 앞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때 미국 등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방망이를 가볍게 하고, 반발력도 높이기 위해 내부에 코르크를 채우는 부정타격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승엽의 경우 900g 정도의 방망이를 사용하는데, 휘두르는 속도는 시속 1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게가 900g 정도인 야구 방망이를 두 배 무겁게 해도 공의 비거리는 30% 정도 밖에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망이 무게를 800g정도로 줄이면 휘두르는 속도는 두 배 가까이 빨라지게 된다고 한다. 흔히 야구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휘둘러 공에 힘을 실어라.”라고 주문한다. 방망이로 공을 맞힌 뒤에도 동작을 끊지 말고 계속적으로 휘둘러야 멀리 나간다는 말이다. 이는 방망이에 공이 최대한 오래 접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방망이가 공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전달되는 에너지는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 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Ft=mv(F=방망이의 힘,t=공이 방망이에 접촉하는 시간,m=공의 무게,v=공의 속도)’. 즉 공의 무게와 방망이의 힘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공이 방망이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공이 진행하는 속도는 증가해 멀리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홈런 등 장타는 방망이로 공의 중심을 정확히 맞히면 되레 나오기 힘들다. 빗맞아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 예일대 물리학과 로버트 어데어 교수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투수가 시속 137㎞로 던진 공을 시속 105㎞의 속도로 방망이를 휘둘러 정확히 맞힐 경우 공은 직선으로 61m를 날아갔다. 그러나 공의 중심에서 2.5㎝정도 아래를 맞힐 경우 90m 이상을 날아갔다. 공이 가장 멀리 날아갔을 때는 공의 중심에서 1.9㎝ 아래를 맞혔을 때로 105m를 날아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늘의 눈] 론스타의 오만/이창구 경제부 기자

    “우리는 이번 결정이 검찰의 우격다짐 전략에 종지부를 찍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수사가 마무리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법원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을 다시 기각하자 론스타는 8일 한국 홍보대행사를 통해 “검찰이 주도한 여론 압박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다시 한 번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일 검찰이 처음 영장을 청구했을 때 론스타는 “의도된 수사”라며 반발했고, 이틀 뒤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자 “한국의 법체계를 신뢰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외환은행을 빨리 팔아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나눠주고, 자신도 수익을 챙기려는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겨누어진 의혹에 대해서는 서너줄짜리 성명서로 한국 사법기관들의 판단을 재단하는 모습에서 글로벌 사모펀드의 오만이 느껴진다. 핵심은 2003년 외환은행이 어떻게 헐값으로 론스타로 넘어갔느냐이다. 보통 매매계약에서는 파는 사람이 사기치는 경우가 많다. 값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서다. 외환은행 매각은 반대였다. 불법 행위를 동원해 싸게 팔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론스타가 유일한 ‘구세주’였을지언정 사는 쪽은 가만히 있는데 파는 쪽이 배임까지 저지르며 무리하게 팔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외환은행 전 경영진과 관료 등 매각을 주도한 쪽만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의 불법 행위는 입증하기 어렵고, 설령 입증하더라도 국제자본시장의 역학관계로 볼 때 2003년 매매계약을 원천 무효로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수사는 외환위기를 거치며 허약해진 한국 금융시장을 교란시킨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자 세계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을 정립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론스타에 대한 의혹은 묻어 둔 채 수사가 끝난다면 외국자본에 ‘한국에서는 굳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도 있다. 금융체계가 허술해 돈을 벌기 쉽더니 법체계도 허술해 빠져나가기도 쉽다는 비아냥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이창구 경제부 기자 window2@seoul.co.kr
  • [문화마당] TV드라마의 가치/여건종 숙명여대 영문과 교수

    한국 TV드라마의 회당 출연료가 1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 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외주제작사의 스타 PD가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것이라니 믿을 만한 정보로 봐야 할 것이다. 현재 회당 드라마 평균 제작비가 2억원대인 것을 생각하면 스타 한사람의 출연료가 제작비의 거의 반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작년에 톱스타의 회당 출연료가 1500만원에 육박했고, 금년 초에 드라마 ‘연애시대’의 여주인공이 2500만원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액수보다도 더 놀라운 것이 그 가파른 상승의 속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우선 방송 광고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에 걸맞게 효율적으로 발전하는 연예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가 한류 열풍으로 인해 공급시장이 확대된 것도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영과 수익의 효율성이 문화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어 가고 있는 전반적인 경향의 한 징후로 보인다. 즉,1억원을 투입하면 그 이상의 경제적 결실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는 것이다. 모든 것이 교환가치에 의해 값이 결정되는 세상이니 문화의 영역이라고 그 밖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화산업이란 말이 말 뜻 그대로 절실하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좋든 싫든 TV드라마는 상업적 조건 속에서 생산된다.TV가 시장 기제를 통해 생산된다는 것은 두 가지 필요가 동시에 충족되는 절묘한 결합이다. 대중은 최소한의 자원을 투입하고-즉 눈과 귀를 열어 광고를 보고 들어주는 행위-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며, 상품은 그야말로 엄청난 숫자의 손님들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 기회는 그대로 경제적 부가가치로 이어진다. TV드라마는 대중의 이야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물건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 기제이다. 숨 막힐 정도로 빠른 속도로 새로운 물건을 쏟아내는 우리 시대의 자본주의가 TV 없이 그 많은 물건들을 소비시키는 것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TV를 보는 행위는 문화를 소비하는 행위이자 동시에 광고주에게 대중의 잠재적 욕망이 판매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물건이 팔리는 곳이다. 마르크스를 잠시 차용해 보면 TV드라마의 이야기적 기능을 사용가치라고 한다면,TV드라마의 상품적 기능을 교환가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TV드라마는 오늘날 우리에게 이야기가 제공되는 가장 지배적인 매체이다. 인간은 이야기를 먹고 사는 동물이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만들면서 스스로를 형성해 간다.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공동의 경험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적 삶에 미적 경험이 제공되는 중요한 원천이다. 강렬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위기와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혹은 장렬하게 파멸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루한 일상을 넘어서 이 땅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야기는 우리 삶의 가능성의 확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이야기는 우리 삶의 질적 수준과 깊이 맞물려 있다. TV드라마의 두 기능은 태생적 본질로서 함께 공존하는 것이겠지만, 어느 단계에서 한쪽 기능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다른 기능은 위축되게 된다. 회당 출연료 1억원의 기사는 TV의 교환가치적 기능이 TV의 서사적 기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단계에 와있다는 느낌을 준다. 단기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어느 한 부분에 자원이 과다하게 투입되는 기형적인 생산 조건에서 좋은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TV드라마의 서사적 기능이 훨씬 근본적이고 중요한 기능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여건종 숙명여대 영문과 교수
  • ELS·ELF·ELD는 ‘한몸’… 원금보장 따져봐야

    ELS·ELF·ELD는 ‘한몸’… 원금보장 따져봐야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게 파생상품 홍보물이다.ELS, ELW, ELF, ELD 등 ‘E’로 시작하는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고객들은 어려운 상품 이름만큼이나 각 상품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기 힘들어 상품 가입에 애를 먹는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는 주식과 채권의 경계선상에 있는 신종 유가증권이다.ELS의 기본적인 설계 구조는 안전자산인 채권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으로 이루어진다. 채권을 통해 원금보장을 추구하고 파생상품을 통해 주가 상승 또는 하락 등의 다양한 기회를 수익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편입되는 파생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ELS의 장점이다. 주가 하락을 수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으며, 어느 쪽으로 주가가 움직이든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도 있다. 또 주식 등락에 연동되지만 기준 가격에서 상하 10% 안팎에서는 ‘원금보장+α’를 제시하는 ELS도 있다. 최근에는 ‘2-Star’,‘3-Star’와 같이 국내 대표 우량종목을 2∼3개 묶어 두 종목이 가입 시점에 비해 하락하지만 않으면 3개월 또는 6개월 만에 투자자금과 높은 수익률(연 7% 이상)을 돌려주는 상품이 유행이다. 특히 가입 시점 대비 주가가 30∼4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가입기간에 원금이 보장된다.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상환의 기회가 높은 편이다. 은행이나 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가연계정기예금(ELD·Equity Linked Fund)이나 주가연계펀드(ELF·Exchange Traded Funds)는 대부분 이들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 상품을 편입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구성은 증권사 ELS와 같고 판매창구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은행에서 판매중인 ELD는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ELS보다 안정적이나 기대 수익은 낮은 편이다. 투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ELF는 자산운용을 고유계정과 분리한 별도 펀드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ELS와 차이가 난다. 운용 실적에 따른 배당이 있고 원금 보장이 없다는 점도 ELS와 다르다. ELW(Equity Linked Warrant, 주식연계워런트)는 ‘옵션’(option) 상품이다. 주가에 연동돼 가격이 결정되지만 일정한 만기가 존재하고 주가가 행사가격(옵션의 권리행사가 가능한 가격대)을 넘어서야만 만기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콜 ELW는 주가가 오를 경우에, 풋 ELW는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 유리하다. 만기에 행사가격을 넘지 못하면 투자원금을 모두 잃어버린다.ELS와 달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는 매입 가격에 비해 가격이 오르면 중도에 팔 수 있다.ELW는 레버리지 기능(적은 돈으로 큰 규모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투자수익을 얻고자 하는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많아 상품 가입 이전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파생상품들이 주가와 연동한 상품이어서 수익률도 높지만 주가에 따른 리스크를 알아야 한다.”면서 “기초자산들의 주가가 어떤 쪽으로 움직이는지 중·장기적인 전망들을 고려하는 등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0월말 현재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차이나달러’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1조달러’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괴를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이 세계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큰손’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과 국제상품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외환보유고의 21%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들어 월평균 외환보유고가 187억 7000만달러씩 늘어 지난 9월말 현재 공식 발표된 외환보유고는 9879억달러였다. 중국의 외환보유고의 급증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때문이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099억달러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996년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2010년에는 2조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4조 6819억달러.9월말 기준이며 중국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4조 6939억달러이고 중국 비중은 21%다. ●세계경제 영향력 커질 듯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자산 비중은 70%로 압도적이다.20%를 유로 자산에, 나머지를 그외 각국 통화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 국채 수요가 늘어 채권값이 올라가고 이자율이 낮아졌으며 모기지금리도 저금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와 세계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달러화 위주의 자산운용에 변화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비중을 낮출 경우 미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서방선진국들은 중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이 악화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에의 영향은 한국은행 변재영 국제기획팀장은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 등이 중앙은행으로 들어오는 외환집중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 돌파로 위안화 절상 문제와 외환집중제 및 외환규제 완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급증 추세에 있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관련,“아직까지 중국당국이 수출기업들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위안화 절상보다 금리 인상이나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경기 및 투자 과열을 막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로 인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당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원자재와 국제 인수합병(M&A)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미국과 관계가 괜찮지만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일 경우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후세인 재판 국제사회 양분…공정성 논란까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 이튿날인 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는 통금령이 일부 내려진 듯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종족간 유혈분쟁을 우려한 탓도 있다고 영국 BBC는 풀이했다. 이라크 법원의 판결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정당한 판결’이라고 환영한 것과 달리, 아랍권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적 결정’이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럽 국가마저 “사형 집행은 안 된다.”며 거들었고 국제기구와 국제법 전문가들은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랍권 “한편의 코미디”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유럽연합(EU)은 “유죄 판결은 환영하지만 사형을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유럽의회도 “무익하고 잘못된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바티칸은 “‘눈에는 눈’식 복수를 위한 구시대적 판결”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러시아 국가두마 외교위원회의 콘스탄틴 코사초프 위원장도 “이라크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랍권 대부분은 이번 판결을 ‘코미디’라고 비웃고 있다. 아랍해방전선의 마무드 알 사이피는 “미군 탱크의 지원을 받으며 돌아온 반역자들이 후세인을 재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후세인과 8년 전쟁을 치른 이란은 “후세인은 또 다른 범죄행위들에 대해서도 심판을 받아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번 판결이 미국의 중동정책을 무력화하고 테러리스트의 극렬한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 “중간선거와 무관” 이번 판결이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시기를 조율했다는 의혹과 관련,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터무니 없는 중상”이라고 일축했다. 재판의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조짐이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법 전문가 소냐 스키츠는 “문제의 핵심은 이번 재판이 국제 기준으로나 이라크 기준으로나 공정한 재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국제사면위원회도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삼았고, 국제법 전문가들도 후세인이 다른 잔학행위들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사형이 집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BBC는 이라크 법원에 의해 진행된 이번 재판은 ‘국가 범죄’에 대한 처리 방식을 두고 새로운 논란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사법기구에 의해 진행된 르완다·유고전범재판과 달리 당사국 사법부가 주도한 이번 재판에서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만큼, 국제사법재판소 등 제3의 기구에 해결을 바라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기로에 선 교육정책

    기로에 선 교육정책

    ■ 경찰 호위속 국립대 법인화 공청회 전교조선 ‘교원평가 저지’ 삭발시위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 방안이 좀더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국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자율선택에 따른 국립대학 법인화 공청회’를 열었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대 법대 김재형 교수는 “(교육부는) 국립대 법인화로 대학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법인화에 따른 손실은 눈에 보일 만큼 뚜렷한데 비해 이익은 불확실하다.”면서 “교육부가 반대 의견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뚜렷한 손실에 대해 시장논리 도입에 따른 기초학문 분야의 상황 악화와 직원들의 공무원 자격 상실 등을 꼽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광운대 일본학과 이광철 교수도 “이사회 심의기구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거나 이사회의 감사 선임, 대학평의회에 관한 규정 등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편파적인 공청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도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지만 국립대교수회연합회 정해룡 회장 등 150여명이 공청회 도중 교육부의 참석자 제한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국립대학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보완, 올해 안에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석 부위원장 등 간부 3명이 삭발했다. 전교조는 “정부가 교원평가제를 강행하고 전교조 노조원을 구속하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고 근무평가제를 강화하는 등 교원정책을 총체적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대생 ‘임용고사 거부’ 철회 12개교 동맹휴업 오늘 논의 초등교원 수급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며 임용고사 거부 움직임을 보여왔던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6일 “시험 거부에 따르는 부담을 고려, 임용고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대협은 전날 오후 대구교대 총학생회실에서 전국 12개 교대 총학생회장과 각과 4학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교대협은 “임용고사를 거부했을 때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고 각 대학별로 사정이 달라 시험 거부투쟁을 관철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서울교대는 총학생회 차원의 시험거부 방침을 세우지 않고 응시 여부를 학생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전국 12개 교대는 7일 각 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석하는 학생총회를 열고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정책 수립과 교육재정 확충을 촉구하기 위한 동맹휴업에 돌입할지를 놓고 학생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교대협 관계자는 “임용고사 거부투쟁에는 실패했지만 12개교 동맹휴업은 성사될 분위기이며 22일로 예정된 전교조 ‘연가투쟁’에 합류할 계획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후세인 사형 선고

    사담 후세인(69)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끝내 사형이 선고됐다. 5일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 존 안에 마련된 특별법정에서 선고공판을 진행한 이라크 고등법원 재판부는 1982년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148명을 고문하고 학살한 후세인의 유죄를 인정, 사형을 언도했다. 그러나 후세인 등 피고들이 항소할 뜻을 밝힌 데다 후세인에게는 쿠르드족 학살 등 다른 10여건의 기소 혐의가 더 있어 이를 규명하기 전에는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날 판결이 내려지자 몸을 떨면서 “신은 위대하다(알라 후 아크바르).”“이라크 만세”를 외쳤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후세인은 판결 직후에 경위들에 의해 법정 밖으로 끌려 나갔다. 재판부는 당시 두자일 마을의 즉결처형을 주도했던 혁명재판소장 아와드 알 반다르와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 전 정보국장에 대해서도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당초 사형이 구형됐던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에게는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판결 직후 바그다드 도심에선 법원의 결정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수니파 거주지인 아자미야 지역에선 벌써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과 중국사이/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압록강 너머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이 우뚝 서 있다. 중국의 1950년 한국전 참전을 정당화하고 북한과 중국 사이의 동맹과 우의를 강조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기념관 이름 그대로 ‘(침략자)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주제로 각종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베이징 중심거리 창안다제(長安大街) 서편의 국방부 청사 옆에 위치한 군사박물관에도 ‘항미원조 전시관’이 있다. 이곳의 주제도 단둥 항미원조 기념관과 다르지 않다. 각종 비밀서류와 사진자료, 당시 사용됐던 무기와 병사들의 소지품들, 중국군이 유엔군 공습을 피해 한반도 곳곳에 만들었던 지하동굴 모형이 눈에 띈다. 전시관 가운데에는 3∼4m 길이의 한반도 지도가 동판으로 제작돼 바닥에 고정돼 있다. 중국군의 이동 경로와 주요 격전지 등이 새겨져 있다. 관람객들이 서울, 대전 등이 표시된 지도를 밟고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지 20∼30년후에 태어난 젊은 중국인들도 대부분 ‘항미원조’의 대의명분을 의심치 않는다. 그들은 “참전으로 한반도에서 침략자를 몰아낼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로 여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도움을 받고도 고마워조차 않는다며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중국의 희생으로 얻어낸 승리인데도 북한은 자기 힘으로만 승리했다는 식이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봤다. 항미원조를 둘러싼 ‘주체의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배은망덕’의 느낌만큼 ‘김정일의 북한’에 대한 태도도 상상 외로 부정적이다. 공산주의 간판 아래서도 시장경제를 꽃피우고 있는 중국인들은 국민을 굶겨죽이는 ‘부자세습왕조’를 놓고 “40년전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혀를 찬다. 북한의 배은망덕을 탓하는 개인 감정이나 시대착오적 집단이란 일반 국민의 황당한 느낌속에서도 김정일정권에 대한 중국의 ‘보살핌’은 각별하다. 혈맹의 기억과 유대는 사라졌어도 전략적 이해는 오히려 강해진 까닭이다. 그런 중국이 “북한을 세게 몰아붙여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하게 했다.”는 소식들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박을 위해 9월 한달동안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이야기들은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핵 실험뒤 중국의 대북 압력들을 1일자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일 정권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6자회담 재개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을 차단, 북한 붕괴를 막겠다는 뜻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치로 중국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서 감사의 말까지 들었다. “중국이 미국의 ‘하청’을 받아 북핵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중·미 협조는 두드러졌고 중국 중재속에 6자 회담의 틀을 유지해 왔다. 항미원조의 전쟁 상대 미국과 동상이몽(同床異夢)속에서도 중국은 북핵 사태가 악화되지 않게 수위를 조절하며 중재자로서 입지도 높였다. 고속성장과 초강대국으로 가는 길에 북한 때문에 발목 잡히지 않으려는 터라 무리한 해결보다는 북핵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현상 유지에 중국은 더 무게를 둔다. 한반도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질서재편을 경계하는 중국에는 북핵 문제는 도전이자 기회이고 미국에 대한 유용한 카드다. 북한에 대한 압박과 지원, 미국에 대한 협력과 견제사이의 미묘한 균형잡기를 통해 중국은 북핵 위기 와중에서 한반도·동북아 균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북한도 이같은 중국 입장을 최대한 역이용하고 있고 ‘북핵 위기’는 북·중 두나라를 전통적 혈맹과 전략적 동반자, 후견인과 피보호자, 이해충돌 당사국 사이를 오가게 하고 있다. 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jun88@seoul.co.kr
  • [北 6자회담 복귀] ‘가까워진’ 美·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6자회담의 극적인 도출 과정에서 부쩍 가까워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눈에 띈다. 지난달 31일 회담 재개 결정 이후 부시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3자회동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낸 데 대해 “중국에 감사하고 싶다.”는 ‘특별한’ 말을 꺼냈다. 이뿐만 아니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 고위관계자들은 북핵실험 이후 “중국이 협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해 왔다. 그간 중국은 단 한 차례도 북한에 대한 개별 제재 사실을 공식 확인해준 적이 없지만, 미국은 내내 만족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고위 관계자들의 언급을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중의 견해 차이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제재 결의안을 놓고 중국과 미국·일본이 유엔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이번 3자 회동은 이처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미국은 그간 대북 압박과 관련 중국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중국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늘 불평해 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지난달 20일 라이스 장관과 회담할 때만 해도 이같은 분위기가 무르익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방북이 헛되지 않았다.’는 탕 국무위원의 발언에 대해 라이스는 “특별히 놀랄 만한 것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 발언을 둘러싼 ‘해석의 차이’는 미·중간의 ‘신뢰의 격차’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중국의 ‘독자 제재’ 등이 미국의 신뢰를 얻었고,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을 믿고 3자회동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분석했다. 또 다른 외교 관계자는 “이번 일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이 전략적인 대화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쌓인 신뢰관계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고리로 북한의 돈세탁 혐의를 벗겨줄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이 응한 점은 양국간의 상당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향후 북핵 문제는 중국에 더욱 강한 주도권이 주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김철(金哲)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비서장은 “이전까지 중국은 북핵문제를 북·미간 문제로 인식하고 중재자 역할에 주력했지만,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북핵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하는 당사자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의 거리 좁히기에 성공한 중국이 향후 북·미간 간극을 어떻게 메워나갈지 주목된다.jj@seoul.co.kr
  •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첫째 신생아의 키 48㎝,몸무게 2.4㎏” “둘째 키 48㎝,몸무게 2.4㎏” “셋째 키 48㎝,몸무게 2.4㎏” 중국 대륙에 불과 몇 분 차이로 태어난 딸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 똑같은 미스테리한 일이 일어나 바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윈난 셴다이(現代) 산부인과의원에서 태어난 저우싱옌(周興燕)씨의 딸 세쌍둥이 바오바오(周寶寶·가명)로 이들의 키와 몸무게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 같이 똑같은 불가사의한 생겨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생활신보(生活新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세쌍둥이의 산파역할을 한 이 병원 양성즈(楊勝芝) 수간호사는 “아무리 쌍둥이든,세쌍둥이든 키와 몸무게는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다.”며 “간호사 생활을 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미스터리한 일은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쯤 일어났다.두살배기 딸 한명을 둔 만삭의 저우싱옌씨는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는 바람에 산통을 느꼈다.시간이 지날수록 산통이 심해지면서 급히 인근 윈난 셴다이 산부인과 의원으로 달려갔다. 담당 의사는 곧바로 저우씨의 산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쌍둥이인 점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임신한 몸이 지극히 정상이어서 고대 애기를 낳도록 결정했다. 오전 9시쯤,저우씨는 분만실로 옮겨졌고 곧바로 첫번째 신생아가 힘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다.그리고 8분 뒤 또 한 아기가 출생했다.옆에서 분만 상황을 지켜보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기의 분만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려는 찰나였다.이때 분만을 끝낸 것으로 보인던 그녀가 또다시 산통을 심한 느끼며 신음소리가 커졌다. 이를 지켜보던 담당 의사는 “잠깐 기다려요.또 아기가 나오려나봐요.”라고 외쳤다.담당 의사와 간호사들은 일제히 산모의 자궁을 살펴보니,아기가 또 한명 있어 분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잠시 후,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를 재보던 간호사는 너무나 뜻밖의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고 있었다.이들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가 한결같이 키 48㎝,몸무게 2.4㎏인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특히 이들 키와 몸무게가 같은 것을 제외하고도 약간 오동통한 얼굴,조그마한 코와 입 등이 완전히 판에 박은 듯 닮아 신기함을 더했다. 산모 저우씨는 “임신 7개월 때부터 일반적인 임산부보다 배가 훨씬 더 불러 제대로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세쌍둥이까지 낳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저우씨와 남편 판충취안(潘從權)씨는 이들 세쌍둥이를 출산한 기쁨도 잠시,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아버지 판씨의 벌이가 영 신통찮은 편이다. 농촌 출신의 판씨가 이곳 쿤밍에서 뜬벌이 생활을 하는 까닭에 수입이 아주 열악했다.한달 기껏해야 일해야 1000위안(약 12만원)도 채 못벌어 언니를 포함해 이들 세 쌍둥이의 우유값 등의 양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윈난셴다이 산부인과는 이들 세쌍둥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무료 케어를 해주기로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관할법원이 마음에 안 드는데…

    Q5000만원 정도 빚을 지고 있는데, 연체시키고 나니 이자만 월 150만원이 넘게 됐습니다. 다른 소비를 안 해도 빚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파산신청을 해 새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들리는 소문이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파산절차 진행이 늦고 면책률도 떨어지며 벌이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개인회생을 강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실망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재판을 받을 수도 있나요. - 이정화(34) - A우리 법원에 파산법원이 따로 없고 일반 법관과 직원이 파산재판을 업무분담 형태로 돌아가며 맡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지역에서 파산제도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들이 인사이동으로 새로 파산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2∼3개월 정도 재판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라도 상환하도록 하는 게 합당하다는 식의 절충적인 사고가 종종 눈에 띕니다. 생계비 근처 소득을 간신히 벌기에 저축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부 면책을 부여하거나 개인회생을 받도록 유도하는 게 예입니다. 파산신청은 일생 일대의 중요한 결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파산을 생각하고 있는 채무자로서는 파산재판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적정하게 진행해주는 다른 지방 법원으로 가서 재판을 받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게 당연합니다. 특히 면책 여부에 관해 애매한 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채무자라면, 관할 선택에 있어서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법관별 재판기준을 통일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법률 문제만을 심판한다는 한계가 있어 지역 사이 편차는 근절될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파산사건은 채무자 주소지 법원의 관할이고, 이는 전속관할로 규정돼 있습니다. 채무자 주소지 법원이 파산사건을 관할해야 하고, 다른 법원에 파산사건이 접수되면 관할 법원으로 사건을 이송하도록 돼 있습니다. 살고 있는 주소지뿐 아니라 재산 소재지 법원에도 선택적 관할을 인정해 이론상 여러 개의 파산사건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는 미국에 비해 채무자에게 덜 우호적인 제도인 셈입니다. 전속관할은 채무자 재산이 거의 대부분 다른 지역에 있고, 채권자가 다른 지역에 있을 때에도 원칙대로 적용됩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 빚에 몰려 야반도주를 감행한 채무자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채권자들은 멀리 경상도부터 전라도까지, 심지어는 제주도에 있더라고 서울에서 열리는 파산사건 심리에 참여해야 합니다. 물론 법에는 심판 편의를 위해 주소지 법원이 아닌 다른 법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활용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송절차 자체가 사무집행상 번거로움을 야기시키고, 담당 법관으로서도 일을 회피하지 않고 그냥 진행하려고 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전속관할의 규정은 채무자와 관련된 다른 사람에 대한 파산사건이 다른 법원에 계속되어 있을 때에는 완화됩니다. 우선 법인이 파산, 회생 신청을 하였을 때 그 법인 대표자는 법인의 신청 사건이 제기된 파산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회사의 대표가 부산에 산다면 서울의 회사와 함께 서울의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영업을 하는 채무자는 소재지를 관할하는 고등법원 소재지의 지방법원 본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채무자는 관할 고등법원인 서울고등법원이 있는 서울의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세번째로 연대채무나 보증채무처럼 여러 사람이 같은 채무를 부담할 때 또는 부부가 파산신청을 할 때에는 관할법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주소를 둔 보증인이 서울에 파산신청을 하면 주채무자의 주소지가 제주라도 서울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채무자의 배우자가 부산에 거주한다면 여기에 묻어서 같이 서울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주민등록과 임대차계약서 등 주거의 권원을 증명하는 서류를 주소지에 대한 입증으로 요구합니다. 본래 법이 규정하는 주소지는 채무자가 기와침식(起臥寢食), 즉 일어나고 눕고 자고 먹는 주거생활을 행하는 곳이지만 획일적인 편의를 위해서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합니다. 어떤 채무자는 주소지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보다 평이 좋은 법원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른바 위장전입을 해 파산신청을 제출, 쉽게 면책을 받는 것이지요. 농지를 취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농지를 사기 위하여 농촌에 거주하는 것으로 위장하여 주민등록 전입을 하였다가 고관이 될 때 구설수에 오르지만 다른 불이익을 받은 예가 없듯이, 파산 사건에서도 특히 불이익을 주지는 않고 정도가 심한 경우에 이송하는 정도입니다. 본래의 주소지에서의 실무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법원이 차마 내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한갑이라도 더 팔자 KT&G 유럽시장 ‘도전장’

    한갑이라도 더 팔자 KT&G 유럽시장 ‘도전장’

    |칸(프랑스) 백문일특파원|KT&G가 ‘에쎄’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KT&G는 현재 미국과 중국 등 40여개국에 에쎄 등을 수출하지만 유럽에는 단 1개비의 담배도 팔지 못하고 있다. KT&G는 유럽 공략의 교두보를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칸으로 삼았다.23일부터 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면세품박람회에 KT&G는 국내 업체로 사상 처음 도전장을 냈다. 면세품박람회는 면세 관련 기업 85개사로 구성된 세계면세협회가 주관하며 해마다 칸과 싱가포르에서 번갈아 열린다. 담배를 비롯해 향수와 화장품, 주류 등 전 세계 400개 기업의 명품 브랜드가 출품된다. KT&G의 참가는 올해 발표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른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그동안 세계 초슬림 담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유럽은 여전히 ‘난공불락’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넘고자 KT&G는 면세 시장에 눈을 돌렸다. 국제공항과 국제선 기내, 호화 유람선, 각국 면세매장 등에서 팔리는 세계 면세품 시장규모는 2004년에 250억달러로 2003년보다 22%나 성장했다. 이 가운데 면세담배의 판매량은 2004년 기준으로 세계 면세시장의 9.1%인 22억 6300만달러에 달했다.1위인 향수 29억 6000만달러(11.8%)와 근소한 차이로 꾸준히 시장 점유율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말버러로 유명한 필립모리스를 비롯해 던힐의 BAT, 마일드 세븐의 JT 등 담배제조업체 ‘빅3’는 수십년째 이 박람회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빅3를 포함,12개의 담배업체가 새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 면세담배 판매량 중 유럽지역의 점유율은 60%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5%를 훨씬 앞선다. 때문에 유럽시장에 진출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담배업체로 성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해마다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에 마련된 14평짜리 크기의 KT&G 부스에서는 아리따운 프랑스 여성 2명이 도우미로 나서 에쎄를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부스 옆에는 KT&G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부스를 책임지는 KT&G 해외사업본부의 윤한 해외기획부장은 “그동안 KT&G는 중동과 아시아권만을 공략했다.”면서 “유럽이 세계 최대의 면세시장인 데다 유럽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매년 증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람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어 상담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관심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 출품하는 KT&G의 브랜드는 5가지. 국내 부동의 1위이자 중동과 아시아권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에쎄를 비롯해 파인(PINE), 제스트(ZEST), 레종(RAISON), 클라우드 9(CLOUD 9) 등이다. KT&G는 이달 에쎄 100억개비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10억개비 수출에 이어 1년여만에 수출이 10배로 늘었다.KT&G 관계자는 “유럽의 담뱃값은 1갑에 1만원에 달하는 등 워낙 비싸 에쎄의 가격을 정하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브랜드가 인식되면 유럽의 최정상 제품과 가격과 품질을 놓고 당당히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는 1899년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의 설립으로 담배사업을 시작한 뒤 정부투자기관을 거쳐 2002년 정부 지분을 완전히 매각, 민영화했다.88년 담배시장 개방 이후 75%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로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이 있다.KT&G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사회공헌활동에도 2800억원을 쓸 계획이다. mip@seoul.co.kr
  • 죽은 밀로셰비치의 한표?

    한 표가 그토록 아쉬웠을까. 지난 3월 사망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에게 2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코소보 독립 관련 국민투표에 한 표를 행사하라는 안내 공문이 발송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일간 ‘프레스’는 밀로셰비치에게 투표 개시 시간과 함께 베오그라드 외곽에 있는 투표소를 안내하는 공문이 발송됐다고 보도했다.밀로셰비치는 지난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과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에서 대량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유엔 전범 법정에 수감돼 선고를 기다리던 지난 3월11일 갑자기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그의 죽음으로 발칸반도의 인종청소를 단죄, 정의를 바로세울 기회가 사라졌다는 개탄이 터져나왔다. 이번 국민투표는 알바니아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코소보 자치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르비아 의회는 지난달 말 표결 끝에 코소보의 영유권을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사실상 코소보 독립 요구에 가세하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꺾어 놓으려는 의도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그런데도 자꾸만 불효를 한다

    [이현세 만화경] 그런데도 자꾸만 불효를 한다

    나를 키워주신 큰어머니는 경주 양북의 양지바른 야산에 누워 계신다. 나는 두 살이 채 되기 전에 큰집에 양자로 왔다. 큰어머니는 평생을 내가 그 사실을 알까봐 두려워했다. 두 어머니의 사이는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어쩌다 보니 할머니와 아버지 산소는 청평에 있는데 큰어머니만 경주에 모시게 되었다. 살아서 외로웠던 분은 죽어서도 외롭게 계신다. 추석 전주에 성묘를 갔다. 억새가 봉분까지 덮고 있었다. 산비둘기와 꿩이 날았다. 큰어머니는 지금도 나를 기다린다. 큰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어머니는 내게 마음을 열었다. 어머니는 지금도 청평에 있는 동생집에 계신다. 아버지 없이 힘들게 살아온 어머니의 철학은 ‘몸만 건강하면 사람은 산다.’는 것이었다. 나는 2년 전만 해도 하루 담배 3갑에 술은 주종과 양을 가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언제나 술과 담배에 절어 사는 내 건강이 걱정이었다. 어머니는 특히 담배에 진저리를 쳤다.6년 전에 생긴 심장병이 낫지 않고 ‘마징가 Z’의 아수라백작처럼 목소리가 갈라져 나오는 후두염의 증세가 있어서 결국 담배에 대해서 백기를 들었다. 이때 어머니는 정말로 기뻐하시며 당신의 가슴을 쓸어내리셨다. 담배를 끊고 나니 술이 늘었다. 담배충동이 생기면 술로 목구멍을 씻어 내린다는 식이다.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에게 들르면 큰딸애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할머니, 아빠 혼 좀 내주세요! 매일 술이세요.” “이 사람아, 제발 술 좀 줄이시게!” 이때부터 또 내 술이 어머니의 걱정거리였다. 그 뒤로 가능하면 어머니 앞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게 되었다. 자식은 누구나 자기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한다. 뜨거웠던 올여름, 가족들과 태국 푸껫으로 떠나기 전에 어머니에게 들렀다. 제 식구끼리 가는 여행이라 죄스럽기도 하고 해서 군색한 변명과 함께 용돈으로 얼버무리고 모처럼 동생과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떠날 시간을 가늠하고 있었다.“자네 술 한 잔 드릴까?” 어머니가 모처럼 권한 것이어서 반갑기는 했지만 제 스스로 약속한 것도 있고 떠날 시간도 된 듯해서 자랑처럼 웃으며 감히 거절했다. 보다 못한 동생이 웃으며 농처럼 한마디 던졌다.“형님, 어머니는 형님을 하룻밤 재워 보내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유. 술 취하면 못 가신다는 거, 음주운전 안 된다는 건 어머니도 아시우!” 자식이 어떻게 어머니의 애잔한 마음까지 알겠는가. 모처럼 어머니가 신나서 가져다 주시는 소주를 자식놈은 기분좋게 마시며 산골에 지는 시원한 여름 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그 망할 당뇨라는 놈이 찾아왔다. 그날 어머니의 술은…, 앞으로 술을 참아야 하는 자식 놈의 딱한 사정을 미리 알고 위로해 준 셈이 되었다. 추석이라서 가족이 전 날 청평으로 갔다. 차례가 끝나고 음복하는 내 꼴이 영 시원찮았는지 당신이 걱정스레 바싹 다가 앉았다.“자네, 왜 술도 한 잔 안 하시는가? 어디 아프신가?” 남편을 지키려는 아내는 강하다.“어머니, 그 이 이젠 술 드시면 큰일 나요….” 아내는 송편도 부침도 안 된다고 했다.“그럼 단술도 한 잔 안 되시나?” “네, 어머니, 설탕이 많아서요.” 남편을 위해서 아내는 냉정해진다.“무신 병이 그런 병이 있노? 굶어 죽으라 말이가!” 어머니의 인내는 여기까지였다. 어머니는 울화를 참지 못하고 벌떡 차듯이 일어나 방을 나가 버리셨다. 망할 놈! 제 놈이 제 몸을 함부로 굴린 것은 이렇게 불효가 된다.‘사람은 건강하기만 하면 산다’는 어머니의 사랑을 아들은 이렇게 배신으로 갚았다.50년을 제 잘난 맛에 살아왔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항상 자해하는 못난 아들의 모습으로 걱정이었다. 당신이 주는 음식을 거절하지 않고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어쩌다 일 년에 한 두번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불효자가 되지 않는 세상이다. 요즘은 효자가 되기란 얼마나 쉬운 것인가.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불효를 한다.
  • 주몽 질주는 시작됐다

    주몽 질주는 시작됐다

    주몽의 질주는 이제부터인가? MBC 월화사극 ‘주몽’은 그간 최고시청률을 올렸던 만큼 많은 비난도 받았다. 지나치게 늘어진 극 전개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뒤집힐 징후가 보인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극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제 주몽은 부여를 벗어나 졸본에 고구려를 세우고 대소(김승수)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주몽이 부여탈출을 준비하는 23일에는 시청률이 44.5%(TNS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시청률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 “이제 주몽이 마구 내달릴 겁니다” 지난 1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영산강변에 위치한 MBC월화드라마 ‘주몽’ 야외세트장. 송일국은 기자간담회장으로 말을 타고 질주해 들어왔다. 이전 드라마 ‘해신’ 촬영 때 “원없이 말 타봐서 좋다.”더니 이젠 승마가 꽤 수준급이다.“말 타고 활 쏘고 그런 것들 모두 제가 직접 해요. 처음에는 대역을 불러주시더니 제가 그냥 다 해버리니까 이제는 아예 부르지도 않더라고요. 제가 대역전문이라고 놀림받기도 합니다.” 늘어진 전개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그간에는 제 입장에서도 조금 힘이 안 나는 면이 있었어요. 주몽이 시련을 겪는 때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 눈치보고 도망다니고….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주몽의 진면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진면목을 보여주려니 중압감은 더 불어났다. 주말 실내세트장 촬영 때를 제외하고는 아예 나주에 산다. 그것도 새벽 2∼3시까지 촬영한 뒤 잠깐 눈 붙이고 아침 6∼7시부터 다시 촬영에 나서는 강행군이다. # 연장방송 때문에 느리게 진행? 40%대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에 고무된 MBC측은 ‘연장방송’에 대한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다만 내부적으로 결정됐다거나 제작사에 공식 제안을 한 적은 없다는 정도다. 그러나 연장방송 때문에 극 진행이 느려졌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주몽’ 같은 대형 사극 드라마는 초반에 화끈한 전투신이 나오지만 중·후반부에는 드라마적인 요소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제작팀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여건상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촬영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 야외세트장 활용은 어떻게?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사극 세트장이 무용지물 된다는 지적이 많다. 나주 세트장은 현재까지 유료입장객이 28만명 수준이라지만, 이것도 드라마가 끝나면 썰렁해지기 일쑤다. 혈세 80억원이 투입됐다는 이 세트장은 어떻게 될까. 나주시는 세트장 일대에 유스호스텔 등을 지어 청소년 수련시설로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밝히고 있다. 처음으로 세트장이 수익모델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해야”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해야”

    용산구의회 김근태 의장은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를 용산구 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경의선 구간 가운데 용산구간만 지상에 건설하겠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방침은 행정 편의적 발상입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용산구의 발전은 수십년 뒤쳐집니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용산∼문산(46.4㎞)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이 문제를 제기한 곳은 용산∼효창공원 구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의선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가 예산부족과 기술적인 이유로 용산구간만 지상으로 계획을 바꿨다. 용산구의회와 주민은 공단의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김 의장은 2004년 11월부터 ‘경의선 및 용산구 관내 철도 지하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의를 모았다. 용산선 지상구간 주변인 청파1·2가, 효창, 용문, 원효1, 한강1·2·3, 이촌2동을 돌며 36차례나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주민은 하나같이 소음·진동과 생활권 단절을 걱정했다. 지상화를 반대하는 서명에도 1000여명이 참여했다. 구의회는 ‘경의선 복선전철 용산구간 지상건설계획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하화 추진위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찾아가 이러한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공단이 시대 착오적 발상에서 벗어나 주민의 바람대로 경의선을 지하에 건설하고 공원을 지상에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구의회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을 철회하라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용산공원은 124년 만에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미군기지 이전 재원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공원에 상업시설을 건설하면 민족공원의 뿌리가 흔들릴 것입니다.” 북한산∼남산∼관악산을 잇는 녹지축으로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100년을 내다보며 도시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려선 안 됩니다.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도시를 건설하는 데 용산구는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 김근태(64)의장 ▲충남 서천 출생, 충남제일철강 대표이사, 용산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경의선 및 용산구관내 철도지하화 추진 위원장, 용산구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용산구의회 3선 의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국산차는 비싸게 더 비싸게, 수입차는 싸게 더 싸게’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자동차 회사들이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적인 차에 주력했던 국산차는 고급화에, 고급 차종에만 치중했던 수입차는 대중화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대방의 ‘텃밭’을 서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럭셔리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라크루즈를 내놓았다. 타깃은 BMW X5, 렉서스 RX350, 벤츠 M클래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이다. 무기는 배기량 3000㏄급 V6 승용 디젤엔진. 국내 업체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외국에서도 벤츠·아우디 등 일부 선진 자동차 메이커만이 생산하는 최첨단 엔진이다. 힘(240마력)은 아우디(233마력)나 벤츠(224마력)를 능가한다. 국산·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동급 1위다.6단 자동변속기와 최첨단 사양을 두루 얹었다. 그래서 수식어도 일반 SUV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다. 차값도 3000만원이 넘는다. 4륜 구동 최고급 모델은 4140만원이나 한다. 가격 대비 성능과 사양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출시 일주일만에 684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에쿠스와 별도로 최고급차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일본차 렉서스가 도요타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처럼,‘현대차’가 아닌 독자적 고유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GM대우도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대형차 ‘스테이츠맨’의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말 고급 SUV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럭셔리 SUV를 내놓은 바로 그 날, 공교롭게 혼다코리아는 ‘수입 SUV 대중화’를 선언하며 신형 CR-V를 출시했다.2륜 구동이 3090만원,4륜 구동이 3490만원으로, 베라크루즈보다 싸다. 외관이 눈에 띄게 세련되고 예뻐져 출시 일주일만에 300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소형차 ‘시빅’(Civic)도 국내에 들여오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빅은 ‘시민의’ 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뛰어나 전세계에서 30년 넘게 1500만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소형차가 수입된 적은 있었지만 일본 소형차가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다음달말 출시 예정이다. 모델은 1800㏄,2000㏄ 두 종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싼 미국 포드의 ‘뉴몬데오’(2660만원)보다 더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급은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쏘나타,SM5 등 국산 중형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푸조와 크라이슬러도 최근 2000만∼3000만원대의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미니밴과 승용차를 섞어놓은 다목적 차량)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경우, 아직까지는 렉서스만 국내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서 600만원대 저가 소형차 출시를 준비 중인데다 일본 내 라이벌 혼다에 자극받아 대중적인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LB 챔피언십시리즈] ‘중고신인’ 메인, 메츠 살리다

    19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뉴욕 메츠는 선발투수로 존 메인(27)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크리스 카펜터란 점을 감안하면 지난 7월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풋내기 메인에겐 너무 큰 부담이다. 하지만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져 윌리 랜돌프 감독에겐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메인은 지난 NLCS 2차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컨트롤이 흔들려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초반이 관건이었다. 선발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탓인지 초반부터 제구가 되지 않은 메인은 1회 2사만루를 맞았다. 다행히 스콧 롤렌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3회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엔 5번타자 후안 엔카르나시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메인은 싱커성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번번이 범타로 돌려세우며 6회 1사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메츠가 중고신인 메인의 호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4-2로 물리치고 기사회생했다. 남은 1장의 월드시리즈 티켓 주인공은 20일 7차전에서 결정된다. 메츠는 올리버 페레스,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이 선발로 나선다. 정규시즌 50승31패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승률을 자랑하는 메츠는 역시 안방에서 강했다. 많지 않은 공격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공격의 물꼬는 도루왕(64개) 레이예스의 발이 아닌 방망이에서 터져나왔다. 올시즌 19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에도 눈을 뜬 레이예스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상대 에이스 카펜터를 흔들었다.4회 숀 그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메츠는 7회 2사 2·3루에서 폴 로두카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니캅 착용 논란’ 유럽 확산

    ‘니캅 논란’이 이집트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정상까지 무슬림 여성들이 두 눈만 내놓고 머리까지 덮는 베일인 니캅 착용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나설 정도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7일 이슬람교에서 사용하는 베일이 ‘분리의 표시’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도 “베일이 사람이 뒤에 숨는 데 사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얼굴을 보이는 것은 사회생활의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베일 때문에 무슬림 이외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잭 스트로 영국 전 외무장관도 “내 선거구에 사는 이슬람 여성들에게는 나를 만날 때 베일을 벗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지적했다.영국에선 한 이슬람 교육 보조원이 니캅을 착용했다가 정직을 당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니캅 착용은 이슬람 이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 동화를 거부하는 행위로 지탄받고 있다. 특히 “이민자 및 이민 2세들이 유럽사회의 질서를 부정하고 이슬람 질서만을 고집한다.”는 우려가 유럽인들 사이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런던 테러의 폭탄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자란 무슬림 2세들로 드러나면서 이슬람의 통합문제가 유럽사회의 현안이 된 상태다. 프랑스에선 무슬림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머리만 감싸는 히잡(머리 수건)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 이슬람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이집트에선 카이로 외곽 헬완대학이 내린 교내 니캅 착용 금지 결정에 이슬람 학자들까지 가세해 니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이같은 주장을 한 이슬람 학자인 수아드 살레흐 등에 대한 살해 위협이 나오는 등 이슬람 전통을 지키기 위한 폭력 대응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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