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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박 전 대통령 성실히 재판받아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박 전 대통령 성실히 재판받아야/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전직 대통령이 맞나? 요즘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처신을 보면서 착잡함을 느끼는 사람이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그다. 집무실 대면 보고는 고사하고 장차관조차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서슬 퍼렇던 ‘절대 권력자’였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말마따나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혔으니 그 복잡한 심사가 어떠할지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다는 아니고서라도 말이다. 그러나 분열과 불신, 갈등을 조장하는 말과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해대는 미망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면서 정말이지 한때나마 우리가 택한 대통령이 맞나 하는 회의와 의문을 갖게 한다. 마치 계산된 것으로 보이는 언사를 절묘한 수사로 버무려 내는 행태에 이르러서는 절망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사실 남들로부터 조롱과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나라 꼴이 형편없이 된 데에는 누구보다 박 전 대통령에게 일차적이고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사사롭게 써 국정 농단 사태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한없이 자신의 잘못을 책망하고 눈을 감을 때까지 뉘우쳐도 모자랄 판에 결과적으로 나라를 찢는 행태를 다시 보이고 있으니 필부(匹婦)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칭병불출(稱病不出)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아프다는 핑계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거부는 잘 짜여진 각본처럼 보이며 주도면밀함도 느껴진다. 그는 지난 월요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혔으면 한다”고 준비한 종이를 펼쳐 읽었다.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에서 심신의 고통을 인내했다”고 했다. 말미에는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 및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하기까지 했다. 한줄 한줄 뜯어 보고 행간을 들여다보면 마치 박 전 대통령 자신이 무슨 정치적 피해자나 된 듯하다. 이런 박 전 대통령의 행태로 미뤄 볼 때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당장 못 나가게 생겼으니 판을 흔들어 분열을 꾀하고 이를 통해 세를 규합, 재판 자체를 정치화해 무력화시켜 보자는 것이다. 자신을 탄압받은 정치범으로 치환해 국내외 일부 우호적인 여론을 통해 작금의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을 법하다. 사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첫 재판 이후 6개월 동안 전혀 입을 열지 않았었다. 그런 그가 지난 13일 법원에 의해 구속 연장이 결정되자 3일 뒤인 80차 공판에서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한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수는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지 않을뿐더러 결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주범으로 탄핵돼 기소됐고,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형사피고인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 총 18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범이 아니라 형사사범인 것이다. 박 전 대통령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보이콧으로 정치 쟁점화해 시끄럽게 만들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미망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감옥에서 나갈 수만 있다면 필부(匹婦)로 전락한들 어떠랴 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모르되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버리고 싶지 않다면 망국병인 분열과 갈등의 씨앗을 뿌리는 언행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정치 보복도 아니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은 정치재판도 아니다. 부패한 대통령을 어떻게 단죄하는가 하는 역사적 재판이다. 물론 범죄 혐의에 대한 사실 유무는 재판 과정을 통해 낱낱히 밝혀져야 한다. 박 전 대통령도 정말 억울하다면 재판정에서 근거로 답할 일이지 재판을 거부할 일이 아니다. 성실히 재판에 임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이 전쟁을 말할 때 우리는 몸서리친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이 전쟁을 말할 때 우리는 몸서리친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동부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친척 동생이 귀국했다. 미국 친구들은 “추석을 맞아 한국으로 잠시 들어간다”고 안부를 전하니 다들 “의아하다”고 반응했단다.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데) 들어가도 괜찮겠냐. 위험하지 않으냐”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전쟁이 나면 글로벌 경제는 경제 대공황급 위기에 빠진다. 미국이 ‘북한 폭격’ 카드를 꺼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들려줬다.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문제의 분석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영국 소설가 켄 폴릿은 20세기 3부작 첫편인 ‘거인들의 몰락’에서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외교 상황을 독일 무관 발터의 입으로 묘사한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프랑스 등과 달리 독일은 주변국 영토를 탐내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전쟁을 벌여야 하나.” 전쟁 초기에는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을 중심으로 한 ‘국지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4년 동안 무려 900만명이 희생되는 세계 제1차 대전으로 확전할 것이라고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당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병사들에게 “낙엽이 지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였다. 글로벌 경제를 감안하면 북·미 간에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은 합리적인 추론이다. 리서치 기관들은 글로벌 생산의 2% 정도를 차지하는 한국에 전쟁이 발발하면 전 세계 전자제품 가격은 최소한 2배 이상 폭등하면서 글로벌 무역 흐름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 외에 다른 지도자들이 섣불리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호전적 정치인들은 ‘조국의 영광’ 따위의 미사여구를 앞세워 청년들의 손에 총을 쥐여 주곤 한다. 1차 대전 직전인 20세기 초반에도 지금 못지않게 주요국들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상태였다. 물론 정치 지도자들은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전장에서 포화에 맞아 몸이 찢겨 나갈 사람들은 제 자식들이 아닌 평범한 노동자나 농민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벼랑 끝 대치를 벌이는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 그리고 국내의 전쟁 불사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1차 세계대전의 유럽 상황은 지금의 동북아와 놀랄 만큼 닮았다. 호전적인 지도자들은 차고 넘친다. 주요국의 반목과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정치·외교 엘리트가 부재하다. 당시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한반도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한 세기의 간극을 뛰어넘는 공통점이다. ‘평화가 우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진심을 담고 있다. 맞다.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전쟁을 막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전의 최전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한국전쟁은 강대국 간 대리전’ 대목을 들어 소설가 한강을 두고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쏘아붙일 시간에 주변 강대국 외교관들과 전화 한 통 더 하는 게 생산적이다. 자칭 ‘친미 인사’들이 한반도 전쟁 방지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1차 대전 직전에 백색 테러에 목숨을 잃은 프랑스 정치가 장 조레스가 던진 반전의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나는 산 자를 부른다. 나는 죽은 자를 호곡한다. 나는 전쟁의 뇌성벽력을 깨뜨리리라.” douzirl@seoul.co.kr
  • 결혼식 찾아온 불청객…유기견 입양한 신혼부부

    결혼식 찾아온 불청객…유기견 입양한 신혼부부

    인연은 기대하지 않던 장소에서 어느 순간 다가오기도 한다. 세상에 친구 하나 없던 떠돌이개가 비를 피하러 들어간 결혼식장에서 신혼부부와 만나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신문 허핑턴 포스트는 동물전문 매체 더도도의 11일자 기사를 인용해 결혼식날 불청견(犬)을 가족으로 맞이한 마릴리아와 마테우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사는 마릴리아와 마테우스는 지난 달 결혼식을 올렸다. 야외 결혼식을 꿈꿔왔지만 당일 날씨는 부부 맘과 같지 않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 탓에 비를 피하기 위해 천막 아래로 이동해 예식을 진행했다. 하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는 사이, 길 잃은 개 한 마리가 진흙이 잔뜩 묻은 발을 내딛으며 결혼식장 한가운데로 걸어들어왔다. 놀란 사람들은 개를 밖으로 쫓아냈고 다시 예식은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커플이 부부 서약을 읽어내려가자 개는 다시 돌아왔다. 신부의 면사포 위에서 잠을 청하려는 듯 드러누웠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마음이 뭉클해져 험난한 날씨를 피해 들어온 개를 밖으로 다시 돌려보낼 수 없었다. 특히 동물 애호가인 마릴리아는 자신의 면사포의 일부를 개와 나눌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했다. 마릴리아와 마테우스가 따뜻하게 맞이한 덕분에 개는 잠시동안 머물다 빗줄기가 약해지자 어둠속으로 다시 사라졌다. 그날 저녁 공식적인 부부가 된 둘은 남편과 아내가 된 기념으로 첫 번째 결정을 내렸다. 바로 개를 입양하기로 한 것이다. 마릴리아는 “그가 우리를 찾아온 건 뜻밖의 기쁨이었다. 일주일이 더 지나고나서도 그가 눈에 밟혔다. 그를 오래도록 찾던 중 바로 얼마 전, 지역 주민에게 개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재회의 순간을 회상했다. 부부는 한 식구가 된 개에게 ‘스눕’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녀는 “스눕은 잘 적응하고 있다”며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 올린 결혼식이 결국 셋이 되었다. 이보다 더 나은 일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 앞으로 우리 세 식구가 함께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핀터레스트(펠리페 팔루데또), 페이스북(마릴리아 마테우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검찰 ‘백남기 사건’ 구은수 등 4명 과실치사 기소…강신명은 무혐의

    검찰 ‘백남기 사건’ 구은수 등 4명 과실치사 기소…강신명은 무혐의

    검찰이 2년 가까이 붙잡고 있던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수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검찰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살수차로 고 백남기 농민을 직사살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은수 당시 서울경찰청장(현 경찰공제회 이사장)과 신윤균 서울경찰청 제4기동단장(현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총경), 살수차 운전요원이던 최모·한모 경장을 불구속 기소했다.단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에게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살수차 운용과 관련하여 직접 지휘·감독 책임이 없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 전 청장과 신 전 단장, 그리고 당시 살수차 운전요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경찰의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9월 25일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지휘부를 구성한 강 전 청장과 구 전 청장, 그리고 신 총경과 살수차 운전요원 2명 등을 살인미수(예비적 죄명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이 “위해성 장비인 살수차의 살수 행위와 관련하여 운용지침(가슴 윗부분 직사 금지) 위반과 그에 대한 지휘·감독 소홀로 국민에게 사망이라는 중대한 피해를 가한 국가 공권력의 남용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 전 청장의 경우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살수 승인, 혼합 살수의 허가, 살수차 이동·배치를 결정하는 등 집회 관리에 대한 총 책임자로서 현장지휘관과 살수차 운전요원을 지휘·감독해야 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주의 의무가 있다”면서 그 의무를 게을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총경에게도 살수차 운용 관련 지휘·감독을 소홀히 하는 등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최 경장은 살수차 점검 소홀 및 살수차 운용지침을 위반해 직사 살수한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최 경장은 민중총궐기 때 ‘직사 살수 때는 안전을 고려, 가슴 이하를 겨냥한다’는 내용의 살수차 운용지침과 달리 백씨의 머리에 2800rpm의 고압으로 13초 가량 직사 살수를 하고, 넘어진 후에도 다시 17초 가량 직사 살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폐쇄회로(CC)TV 모니터를 면밀히 관찰하거나 확대해 현장 상황을 살피지 않고 지면을 향해 살수를 시작해 서서히 상향하는 등으로 가슴 윗부위에 직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강 전 청장의 경우에는 “민중총궐기 집회 경비와 관련이 없어 현장지휘관과 살수차 운전요원 등을 지휘·감독해야 할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주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위법한 직사살수에 대한 지휘·감독상의 과실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검찰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 팬서’ 부산 등장 ‘광안대교+자갈시 시장’ 추격전 “완벽한 촬영지”

    ‘블랙 팬서’ 부산 등장 ‘광안대교+자갈시 시장’ 추격전 “완벽한 촬영지”

    2018년의 포문을 열 마블 스튜디오의 첫 번째 작품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은 대한민국 부산의 랜드마크가 배경이 된 액션 장면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블랙 팬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분)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강적들의 위협에 맞서 전세계를 지켜내야 하는 미션을 그린 이야기. 대한민국 최초로 공개된 ‘블랙 팬서’ 메인 예고편은 “신들이 날아다니고, 상상도 못했던 무기가 만들어지는 걸 봤지만 이런 건 어디서도 본 적 없어”의 내레이션과 함께 비밀에 감춰져 있던, 지구에서 유일한 비브라늄 생산지인 와칸다 왕국의 압도적 광경이 오프닝으로 펼쳐진다. 이어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이자 가장 강력한 권력과 재력을 소유한 와칸다 국왕 블랙 팬서의 숙명과 함께 그를 대적할 강력한 빌런들의 정체가 하나씩 드러나며, 외부의 적은 물론 내부의 적과도 맞서야 하는 블랙 팬서의 극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율리시스 클로우로 등장했던 앤디 서키스가 블랙 팬서의 천적으로 등장, 이와 함께 블랙 팬서의 영원한 숙적 에릭 킬몽거 역의 마이클 B.조던까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지구에서 유일한 비브라늄 생산지 와칸다 왕국과 전세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웅, 전설, 리더’로 이어지는 카피와 ‘지금 일어날 일이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마블의 뉴 히어로 ‘블랙 팬서’의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한편 ‘블랙 팬서’ 메인 예고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대한민국 부산이다. 티저 예고편 엔딩에서 등장했던 부산 광안대교 추격신을 확장해 광안리, 자갈치 시장 등 부산의 주요 랜드마크를 관통하며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 장면은 대한민국의 영화 관객들은 물론 전세계의 수많은 마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블랙팬서’ 제작진은 지난 3월 부산을 찾아 약 2주간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앞선 인터뷰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부산은 완벽한 촬영지”라며 부산 촬영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블랙 팬서’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중요한 연결고리를 제공할 영화인만큼 관객들 사이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관람하기 위한 필람무비로 관심 받고 있다. 2018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헌재 없애자”는 김진태 의원에 돌직구 날린 의원 2명

    “헌재 없애자”는 김진태 의원에 돌직구 날린 의원 2명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중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없애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의원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김진태 의원은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김진태 의원은 책상을 크게 두드리거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른 의원들의 아유를 받았다.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무엇을 믿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책상을 두드리고 벌떡 일어나 전 법사위원들을 상대로 협박이나 하듯이 눈을 부라리는 발언 태도에 대해 엄청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다.이어 “김진태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없애자는 막말까지 했다”면서 “이것은 오로지 딱 한 사람, 503,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그 분에 의한, 그 분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김이수 대행은 지난 헌재 박근혜 국정농단 탄핵 심판에서 세월호 생명권을 강조했던 2명 중 1명”이라면서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격이고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위헌적이라며 헌재 업무보고를 거부해 이날 국감은 결국 파행 끝에 종료됐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김진태 의원을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헌재소장 낙마했으니 헌법재판관도 사임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의장 낙마하면 의원직도 내놓나? 권한대행도 그만두라고 한다. 권한대행 선출은 헌법재판관의 고유 권한이다. 헌재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라면서 “국회의원 분리수거를 위한 국민소환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모텔합숙 쪽잠에도 “한 푼 더”…공무원 예산 錢爭

    [커버스토리] 모텔합숙 쪽잠에도 “한 푼 더”…공무원 예산 錢爭

    지난달 서울시 예산과 소속 직원 A씨가 자살했다. 경찰은 A씨가 자기가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자살 동기에 대해 “아직 추모 기간이기 때문에 조사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A씨가 자살한 배경은 ‘업무 스트레스’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A씨는 올해 초 예산과로 발령받은 뒤부터 가족들에게 자주 “업무가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산과가 제일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바야흐로 예산철이다. 예산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공직자들에게 예산철은 ‘혈세’라는 단어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때다. 내년 한 해의 부처 전체의 살림살이가 결정되는 이 시기 예산 담당 공무원들의 스트레스도 극에 달한다. 이들은 부내에서 작성한 예산안이 기획재정부의 매서운 ‘칼질’과 여야 의원들의 막판 조율을 거쳐 국회에서 처리되는 3개월여의 기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예산에 울고 웃는 공무원은 예산철을 어떻게 보낼까. # “‘급’ 다른 ‘갑’ 만나려면 기조실장 정도 나서 줘야…” 공무원들은 예산철이면 철저히 ‘을의 입장’이 된다. 가장 어려운 점은 예산권을 쥔 기재부 공무원을 ‘모시는’ 일이라고 다른 부처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예산권을 쥔 기재부 직원들은 다른 부처 직원들보다 ‘급’이 높은 게 현실이다. 예산 담당 부서에서 일했던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서기관 이하 실무급 직원들은 기재부 직원들을 만나러 가기도 어렵고 가도 얘기도 안 먹힌다. 주로 과장이나 과 차석이 야식을 싸들고 가서는 우리 부처를 담당하는 사무관이나 7급 직원들을 만난다”면서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이 직접 뛰면 조금 낫지만 결국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예산 담당 공무원들은 기재부에서는 물론 안에서도 치이는 신세다. 부내에서는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데 이를 들고 기재부에 가면 불필요한 예산을 요구한다고 비판을 받는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2배로 고통을 겪는다. 서울시 등 지자체 예산은 일차적으로 시의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전부터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의 각종 ‘쪽지 예산’이 넘쳐난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예산 배분이 8대2로 이뤄져 있는 구조에서 예산철에 국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곧 단체장의 무능이란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공무원들이 물밑에서 더 뛰어야 한다. 한 예로 경북도는 지난달부터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12월까지 국비 확보를 위한 ‘90일 비상 현장캠프’를 지역구 국회의원실에 설치했다. # “보고 싶다는 딸 전화 목소리에 청사 화장실서 울어” 담당 직원들은 생활도 엉망이 된다. 한정된 기간 내에 관련 업무가 집중되면서 야근은 기본이고 아예 귀가를 하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진다. 특히 기재부와 지리상 거리가 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부처 직원들은 더 큰 고통을 호소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재부가 그나마 과천청사에 있어 집에 가서 잠이라도 잘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종시로 내려가면서 예산 협의하러 갔다가 귀가를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부처들은 예산철에는 기재부 인근 숙박업소에 ‘달방’을 잡아 두고 예산 확보의 전진기지로 삼는다. 서울시 예산과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예산편성 막바지에는 너무 바빠서 식사할 시간도 따로 없어 담당 직원 전원이 사무실에서 햄버거나 도시락을 먹으며 일했다”면서 “직원들은 1년 동안 먹어야 할 햄버거를 이때 다 먹는다고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직원은 “예산철에는 귀가가 매일 늦어서 초등학생 딸아이의 자는 모습만 주로 봤다”면서 “어느 날 딸아이가 빨리 집에 오라고 울며 전화를 했는데 그게 너무 속상해 청사 화장실에서 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중앙부처 소속 직원은 “예산 담당 직원들은 시간외수당은 물론이고 별도로 스트레스 수당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담당 직원들은 예산 관련 실무교육이 다소 부족하다는 얘기도 한다. 업무 특성상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갖가지 새로운 사례가 매년 나오지만 기재부 주관 정기 교육이 이를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산 문제를 담당했던 한 중앙부처 직원은 “담당자들도 업무 시에는 예산실무편람을 하나하나 봐 가면서 일하지만 그걸 벗어나서 어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 “심의는 고도의 정신노동… 원칙 무너지면 끝” 예산철에 마냥 ‘갑 오브 갑’일 것 같은 기재부 공무원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기재부 예산실은 계절에 따라 처지가 바뀐다. 정부 예산안을 만드는 여름철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갑의 자리에 있지만 늦가을이 되면 국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을’로 뛴다. 예산실 공무원들은 국회의 예산 심의권한이 최근 10년 사이 상당히 세졌다고 입을 모았다. 소위 힘센 실세 의원들이 예산안을 조율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들어오면서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이다. 예산실의 B과장은 “10년 전만 해도 국회에서 만든 증액 검토 사업목록에 정부가 동의 여부를 O, X, △로 표시하면 의원들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이제는 증액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국회 차원의 쪽지예산 논란도 만성적인 골칫거리다. 올해는 대폭 삭감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을 놓고 증액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돼 예산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도로, 시설 등 SOC 예산을 챙기려고 강하게 밀어붙일 게 뻔해서다. 예산실의 C과장은 “증액 검토 목록에 없는데 슬쩍 끼워 넣거나 합리성이 부족해 보이는 지역사업을 챙기려는 의원들의 요구가 가장 난처하다”고 말했다. 예산실 직원들은 국회 예산심의를 고도의 정신노동이라고 하소연했다. D과장은 “재정원칙과 기준에 따라 예산을 배분해야 하는데 명확한 민간 영역에 정부 지원을 요구하거나 지자체 사업인데 국고 지원을 하자는 압력이 들어온다”면서 “한 번 선례를 남기면 원칙이 깨지고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곳도 예산을 증액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심의철엔 국회서 상주… 인근 방 없어 사비 털기도 피로와 수면 부족은 예산맨이라면 으레 짊어져야 할 무게다. 본격 심의가 시작되는 11월 초부터 예산안 의결 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실 직원들은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한다. 오전 7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의원들의 요구 문건을 작성하고 예결위, 상임위원회, 국회예산정책처 등 국회 행정조직의 지적사항을 검토 보완하면 녹초가 되는 까닭에 경기지역 거주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텔 신세를 진다. E과장은 “예산 편성 시기에는 부처만 상대하지만 국회 심의 기간에는 의원, 보좌진, 지자체, 지역구 등 만나야할 이해관계자가 2~3배로 늘어나서 업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두세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면 외박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기재부 예산실은 국회 앞 숙박업소와 제휴를 맺고 직원들이 출장 숙박비 한도 7만원으로 장기 투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계약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사비로 10만원 넘는 방을 예약해 쪽잠을 청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현수 딸, 사과머리가 포인트 ‘아빠와 판박이 외모’

    안현수 딸, 사과머리가 포인트 ‘아빠와 판박이 외모’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1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와 딸 제인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안현수는 딸 제인과 아내 우나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안현수는 우나리가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우나리가 자신의 곁을 지켜줬고 러시아 귀화라는 어려운 결정도 함께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안현수의 딸 제인은 동그랗고 귀여운 눈과 통통한 볼을 가진 아이였다. 제인은 “진짜 좋아”라는 말과 함께 하트와 윙크를 하는 등 애교도 많았다. 특히 제인은 삐쭉 솟은 사과 머리가 매력 포인트였다. 제인은 안현수의 운동을 따라서 하는 등 아빠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안현수는 그런 제인이 귀여워 각종 장난을 치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안현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힘들었던 시절부터 아내가 고생을 많이 해서 아내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우나리 역시 “남편이 힘들고 외로워 보여서 그의 곁을 지켜주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제인이는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애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틀트립’ 써니X효연, 호주 여행 인증샷 ‘거대 솜사탕 앞 강제 소두 인증’

    ‘배틀트립’ 써니X효연, 호주 여행 인증샷 ‘거대 솜사탕 앞 강제 소두 인증’

    ‘배틀트립’ 소녀시대 써니와 효연이 솜사탕의 10분의 1만한 얼굴 크기로 ‘강제 소두’를 인증했다.오늘(14일) 방송될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서는 3주 동안 진행된 ‘호주 색다른 도시 여행’의 승리를 결정할 ‘히든전’이 진행된다.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 정진운과 권혁수가 각각 방문했던 호주 브리즈번과 케언즈의 히든 스팟을 소개하며 최종 승부를 펼칠 예정. 이 가운데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이 거대 솜사탕으로 자동 소두 인증을 하는가 하면 발랄한 매력을 폭발시켰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이 두 사람 얼굴의 최소 10배는 되어 보이는 솜사탕을 들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효연은 솜사탕의 크기가 믿기지 않는 듯 웃고 있고 써니는 더 정확한 크기 측정을 위해 솜사탕에 얼굴을 바짝 들이 밀고 있다. 그런 써니의 모습은 마치 솜사탕을 향해 돌진하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아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써니와 효연은 ‘브리즈번 최대의 푸드마켓’인 ‘잇 스트릿(Eat Street)’ 마켓을 찾았다. ‘잇 스트릿’ 마켓은 세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야시장으로, 브리즈번에 방문하면 꼭 들려야 할 곳. ‘잇 스트릿’ 마켓을 방문한 두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진 다양한 음식의 향연에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마켓 곳곳을 누볐다. 특히 써니는 거대한 크기의 UFO 솜사탕을 발견한 후 전력 질주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써니와 효연은 솜사탕의 거대한 사이즈와 신기한 비주얼에 인증샷 삼매경에 빠졌다. 두 사람은 인증샷을 찍는 내내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환한 미소로 발랄함을 뿜어냈다. 이 둘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해맑은 모습에 보는 이들 모두 엄마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써니와 효연이 승부수를 띄운 ‘브리즈번 히든전’에 MC 김숙이 “브리즈번 제대로 훑고 왔네요”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고 해 본 방송에 기대감이 한껏 증폭되고 있다. 알찬 여행 설계 예능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14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2TV ‘배틀트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이스라엘 떠난 유네스코, 韓·日 ‘외교 전쟁터’ 되나

    네타냐후 “美, 용기 있는 결정” 동조 日, 최대 분담금 납부국으로 입김 세져 위안부 문화유산 지정 갈등 고조될 듯 미국과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1위 분담금 납부 회원국이 된 일본의 입김이 세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두고 우리나라와의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네스코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라며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反)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1984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정치적 편향성과 방만한 운영 등을 주장하며 유네스코를 탈퇴했고,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인 2002년 10월 재가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용기 있고 도덕적인 결정”이라며 자국 역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유네스코는 역사를 보전하기는커녕 왜곡하고 있다. 그곳은 어리석은 자들의 극장이 됐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탈퇴 결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유네스코 분담금 체납액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연간 8000만 달러(약 907억원) 이상 삭감했다.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유엔 기관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관련법에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미국이 삭감한 분담금은 결국 미국의 체납액이 됐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유네스코 탈퇴를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유네스코 체납액은 5억 달러를 넘는다. 또 지난해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도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 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 것도 탈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네스코는 인류 평화 증진과 보편 가치 제고라는 목표와 달리 유네스코는 최근 몇 년간 각국이 상반된 역사 해석과 정치적 입장에 따라 치열한 물밑 싸움을 벌이며 반목을 거듭해 온 외교의 ‘전쟁터’가 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를 본 8개국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은 유네스코에 분담금 감축 카드를 들이밀며 위안부 기록물 등재 저지에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유네스코 탈퇴 통보… “反이스라엘 편견 우려”

    레이건 행정부 때도 탈퇴 전력 미국이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측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체납금과 유네스코의 ‘반(反) 이스라엘 편향’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 탈퇴 결정을 발표하고, 이는 오는 12월 3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가볍게 취해진 것이 아니며, (미국의) 늘어가는 유네스코 체납금과 기구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에서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향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유네스코에 “계속해서 관여할 것”이며 이 활동은 “미국의 시각과 관점, 경험을 이바지하기 위해 비(非)회원 옵저버 국가(참관국)로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미국이 유네스코 회원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공식적인 고지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보코바 총장은 이 결정이 국제사회의 다자주의와 유엔이라는 가족에 손실이라고 규정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재정적인 문제와 이스라엘이라는 두 가지 이유에서 나왔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체불한 분담금은 현재 5억 달러(약 5665억원)에 달한다. 2011년부터 미국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분담금에 못 미치는 돈을 내왔기 때문에 분담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결정이 탈퇴에 영향을 줬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유대교 공동성지 관리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줬고, 지난 7월에는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한편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인 1984년에도 유네스코의 이념 성향과 부패를 이유로 유네스코를 탈퇴한 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2년 재가입했다.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정소민에 “혹시 시간 되면 결혼할래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정소민에 “혹시 시간 되면 결혼할래요?”

    “혹시.. 시간이 좀 되시면 저랑 결혼하시겠습니까?” 첫 만남에 키스를 하게 된 두 남녀, 알고 보니 한 집 살이 중인 하우스메이트였다는 사실을 알고 남자가 여자에게 건넨 스페셜한 제안이다.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가 재치 넘치는 설정과 공감을 이끄는 스토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정소민(윤지호 역)과 이민기(남세희 역)의 본격적인 수지타산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어제(10일)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 2회는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 분)의 극적인 재회부터 하우스메이트 계약 성사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밤 기습키스 이후, 다신 볼일이 없을 거라는 서로의 예상을 뒤엎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만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세희를 발견한 후 놀란 지호는 잽싸게 집으로 피신하지만 안도의 감정도 잠시, 현관 입구에서 맞닥뜨리게 된 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가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돈의 카오스에 빠졌다. 완벽한 집과 세입자를 구했다고 기뻐했던 이들이 멘붕을 겪는 과정은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보증금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한 지호와 대출금 때문에 당장 월세가 필요한 세희는 결정적 결격사유인 ‘이성’이라는 벽을 뛰어넘고 하우스메이트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로 꼭 맞는 조건은 없다고 판단, 서로의 필요충족요건을 채우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하지만 고비는 끝나지 않았다. 세희의 어머니(문희경 분)가 갑작스럽게 아들의 집을 방문하며 지호와 마주하게 된 것. 결혼 상대자가 아닌 단순히 하우스메이트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운 어머니와 세희의 갈등 장면은 결혼 적령기 남녀와 비혼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이 녹아들어 공감도를 높인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랑 결혼을 하시겠냐는 세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지호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지호는 세상 가장 담담한 이 프러포즈에 어떤 답변을 건넬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한 집 살이는 지속될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로 2회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7%, 최고 4.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수도권기준) 지호와 세희의 예측 불가한 이야기는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신고리 지역도 시민도 찬반 팽팽… “어떤 결론 날지 불안”

    지역민들 갈등으로 감정의 골 건설 근로자들 “일자리 없는데” 시민단체 “탈핵타운 조성해야” 20일 공론화위 활동 마감 시한“어떤 결론이 날지 몰라 많이 불안하죠. 하루빨리 공사 재개가 결정돼 정상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10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울산에서는 신고리 5·6호기 존폐를 놓고 울주군 주민과 시민단체로 나뉘어 찬반 의견이 양분돼 있었다. 울주군 주민들은 건설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집회·기자회견을 벌이고 있고, 시민단체는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며 토론회·기자회견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앞 사거리에는 5·6호기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꼈다. 집회장인 사거리 빈터 가설 천막에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를 지켰다. 현수막을 뒤로하고 5·6호기 건설 현장에 들어서자 멈춰선 대형 크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멈춘 크레인 아래에는 삼삼오오 모인 근로자들이 기자재 세척, 방청·포장 점검 등 현장 유지·관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설치된 구조물에는 부식 방지용 부직포가 감겨 있었다. 원자로의 품질을 좌우할 구조물이 부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 가동 땐 하루 최대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900명 안팎으로 줄었다고 한다. 작업 차량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협력업체 A소장은 “5·6호기가 폐기로 결정되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일하는 반장급 이상 근로자들은 영어 원문 도면을 보면서 시공할 정도의 고급 인력인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업체들의 줄도산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근로자 B(49)씨는 “국내에 일자리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 일반 공사 현장에 가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근로자 C(55)씨는 “그래도 지금은 임금 60%를 받고 있지만 폐기가 결정되면 실업자가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수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3개월 공사 중단으로 약 1000억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 기간에 기자재 보관, 건설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비용 보전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다. 폐지가 결정되면 매몰비용과 추가보상 등 2조 8100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5·6호기 건설로 발생할 4조 6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정부 제출 시한’이 다가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 기싸움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측은 울산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에서 기자회견, 집회, 거리행진 등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찬반으로 나뉜 지역 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울주군 서생주민협의회·울주군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정부의 대안 없는 탈원전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친다”며 울산과 서울 등에서 건설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탈핵시민연대 등은 공론화위원회 활동 마감을 앞두고 11~12일 탈핵정책 실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11일에는 울산시청 정문 기자회견과 전국순회 울산 공개토론회 등을 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울산의 민심은 핵발전소 인근 주민의 고통과 피해를 보상하려면 울주군 서생면 일대를 재생에너지 시범마을 등 탈핵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정부 스스로가 탈핵시대로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6호기 백지화의 이유로 ‘핵발전소 사고 위험에 대한 안정성 우려’, ‘핵 폐기물·보관 방법 부재’, ‘현재 발전소만으로 전기공급 충분’ 등을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5년 후, 인간은 운전대 잡지 못하게 될 것” 英 전문가 예측

    “25년 후, 인간은 운전대 잡지 못하게 될 것” 英 전문가 예측

    25년 후에는 안전을 위해 인간이 운전대를 잡는 것이 법으로 금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기술 전문가이자 에너지기술 기업을 운영하는 오마르 라힘은 지난 3~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월드콩그레스(Iot world congress)에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미래에 사람이 운전대를 놓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의 결정이 안전을 더욱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이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 교통사고 비율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에 내장된 알고리즘이 그 어떤 운전자보다 더 신뢰할 수 있으며, 이 신뢰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뚝 떨어뜨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또 기계가 안전에 있어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만이 가진 감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잡한 자연현상과 인간 각각의 성향, 감정 등은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본다면, 25년 후에는 인간보다 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기계가 운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는 2015년 당시 미래의 자동차는 오롯이 로봇에 의해 움직일 것이며 사람은 강제로 운전을 금지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존하는 엘리베이터처럼, 자동차 역시 완전히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미래가 올 것”이라면서 “길 위에서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의 운전을 금지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2t에 달하는 ‘죽음의 기계’(자동차)를 몰기에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종교인 과세 50년 도전사] 반발→ 자율 납세→ 유예기간→ 법제화… 시끌시끌 ‘종교인 과세’

    [종교인 과세 50년 도전사] 반발→ 자율 납세→ 유예기간→ 법제화… 시끌시끌 ‘종교인 과세’

    종교인들도 내년 1월 1일부터 근로소득세를 내게 될 예정이다. 종교인 과세에 대한 첫 논의가 시작된 이후 꼭 50년 만에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50년에 걸친 종교인 과세 논쟁을 되짚어 보면 민주주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혜를 철회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것이 제도 변화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논의의 첫 단추는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뀄다. 이 청장은 1968년 목사와 신부 등 성직자들에게 갑종근로소득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시는 정부가 1966년 국세청을 설립하는 등 과세 기반 확대에 매진할 때였다. 이 청장은 취임 첫해 세수 목표액인 700억원 달성을 위해 승용차 번호까지 700번으로 바꿔 달고 동분서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종교계의 벽을 넘진 못했다. 박정희 정부 역시 종교계와 과세 문제로 갈등을 빚길 원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건 민주화 이후다. 조세 정의 차원에서 종교계가 누리던 특혜를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종교계에서 반발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1992년 당시 수원 창훈대교회 한명수 담임목사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활동하던 손봉호 서울대 교수가 ‘월간 목회’에서 무려 7개월에 걸쳐 ‘지상 토론’을 벌인 게 대표적이다. 그해 9월에는 공개 토론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국세청은 “성직자의 과세 문제에 대하여 강제 징수할 의사는 없으며, 성직자의 자율에 맡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가톨릭이 1994년 주교회의에서 자율적으로 소득세 납세를 결의하고 성직자 급여에 대한 원천징수를 실시한 것은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의미가 적지 않았다. 당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간사로 일했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한마디로 주교들이 ‘이심전심’으로 결정했다. 논란도 없었고 반대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가톨릭은 모든 재산이 교단 소속인 데다 신부·수녀는 부양가족도 없고 교단에서 월급을 받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특별한 조세저항 없이 소득세 납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성공회도 2002년 소득세 원천징수 행렬에 동참했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종교인 과세 논의는 2006년 ‘종교비판자유실현시민연대’가 이주성 당시 국세청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급기야 2012년 3월 박재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칙적으로 종교인에 대한 과세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오랜 논의 끝에 드디어 2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는 조건으로 2015년 종교인 과세가 법제화됐다. 하지만 최근에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교인 과세를 다시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민 여론은 압도적으로 과세 찬성 의견이 우세하다. ‘종교인이 월급쟁이냐, 어떻게 종교인에게 소득세를 물릴 수 있느냐’는 반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8월 24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예정대로 내년부터 과세해야 한다’는 응답이 78.1%나 됐다. 반면 ‘종교인 과세는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9.0%에 그쳤다. 2014년 11월에 실시했던 조사에서 종교인 과세 찬성 응답이 71.3%, 반대가 13.5%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지지는 더 늘어났고 반대는 더 줄었다.박 전 장관은 “종교계를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한 끝에 상당한 수준에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당시(2012년)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다 보니 시행령 개정조차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그때 만들었던 개정안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종교인 과세로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인 과세는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의 납세의무를 규정한 헌법 정신에 입각해야 할 문제”라면서 “우리 사회의 여론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종교인들이 좀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R&D·ICT 해석 없이 로마자 사용 리모델링(새단장), 프로젝트(과제) 영어 앞세우고 한글은 괄호에 넣어 한글문화연대 “사회적 약자 차별” 올해 정부부처에서 낸 보도자료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외국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에 낸 보도자료에는 ‘해외취업 상담지식과 케이스별 잡 매칭 실습을 할 예정’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 따르면 ‘케이스’는 ‘예’나 ‘경우’로 순화한 용어만 쓰도록 규정돼 있으며 ‘잡 매칭’은 고용부가 지난 2015년 7월 전문용어 개선안 검토회의를 통해 ‘일자리 알선’으로 순화해 쓰기로 결정한 용어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고 외국어를 남용한 것이다.8일 한글문화연대가 17개 부처가 지난 4~6월 낸 보도자료 2728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쓴 외국어는 ‘ICT’(434회), ‘AI’(373회), ‘R&D’(238회), ‘SW’(187회), ‘A-’(184회) 등이었다. ICT는 정보통신기술, AI는 인공지능, R&D는 연구개발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만 정부 부처는 아무런 해석도 없이 로마자를 그대로 옮겼다.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남용한 외국어 낱말은 ‘센터’(1212회)였으며 ‘프로그램’(1134회), ‘시스템’(772회), ‘콘텐츠’(657회), ‘홈페이지’(466회), ‘포럼’(421회), ‘인프라’(413회)가 뒤를 이었다. 정인환 운영위원은 “외래어라고 볼 만한 ‘게임, 네트워크, 디지털, 벤처,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온라인, 오프라인’ 등과 같은 낱말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지난해보다 외국어 남용 횟수가 훨씬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도자료 1건당 국어기본법 위반 9.7회, 외국어 남용 18.2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기본법 위반은 기획재정부(9.1회)·외교부(3.8회)·국방부(3.2회)·고용부(2.7회), 외국어 남용은 문화체육관광부(11.7회)·고용부(8.6회)·농림축산식품부(8.3회)·교육부(8.2회)·여성가족부(7.6회) 순이었다. 외국어 낱말을 빼도 문장이 성립되는데 억지로 남용한 사례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4월 10일 보도자료에 나온 “‘다양한 문화정보 콘텐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문장에서 ‘콘텐츠’가 이미 ‘문화정보’를 의미하므로 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여성가족부는 보도자료에서 ‘리모델링’(새 단장), ‘홈스테이’(가정체험), ‘모니터링’(점검) 등과 같이 영어 낱말을 앞세우고 괄호 안에 해당 한국어 낱말을 넣어 마치 한국어를 영어의 부속품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케이팝(K-pop)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K-Food’, ‘K-Move’ 등 K를 앞세운 로마자 낱말이 보도자료에 유행처럼 대거 등장했다. 또 ‘세미나존’, ‘이벤트존’, ‘컨설팅존’ 등과 같이 ‘-존’(Zone)을 합성한 낱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저학력층,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언어적으로 차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정부의 보도자료에는 보건, 복지, 고용 정책 등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데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글자와 언어를 쓴다는 것은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우리 철수가 달라졌어요” 폭탄주·식사정치 ‘광폭행보 안철수’

    “우리 철수가 달라졌어요” 폭탄주·식사정치 ‘광폭행보 안철수’

    취임 한 달을 넘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과는 사뭇 다른 ‘광폭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안 대표는 최근 전국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당내 의원들과의 조찬·오찬·만찬 등 ‘식사정치’를 계속 이어가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당내 소통이 없다’,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 등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여러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변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취임 이후 당 안팎을 향해 “바뀌겠다”는 공언을 수차례 했고, 지금은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철수’의 증거로 가장 많이 평가를 받는 부분은 식사정치를 비롯해 당내 스킨십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안 대표는 식사자리에서 맥주는 물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사양하지 않고 적게는 1∼2잔, 최대 6잔까지 들이켜는가 하면, 매월 열리는 당내 의원 생일 모임까지 직접 챙기고 나섰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9월이 생일인 의원모임’에 처음 참석해 소주도 마시고 모임이 파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에는 당 중진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과거 급성 간염을 앓아 1998년 술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대선 정국인 지난 1월 호남 중진들과 ‘소맥회동’에서 폭탄주 1잔을 마신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을 정도로 술자리는 거의 하지 않았다. 안 대표가 자신보다 정치경력이 오래된 다른 의원들을 부를 때 한층 친밀한 호칭인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훨씬 늘었다고 한다. 의원들에게 전화 등 직접 연락을 하는 일도 잦아졌다고 한다. 일례로 낙마한 박성진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 당시에는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배님, 아주 큰 일을 하셨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최근 안 대표의 발언이 선명해지고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도 ‘변철수’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 패배 이후 반성·성찰의 과정에서 안 대표 스스로가 많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방법이 바뀌고 적극적이고 단호한 면모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은 “예전에는 안 대표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그래도 끝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묻지마 온라인 쇼핑’ …구매 기준은 ‘후기’ 개수

    ‘묻지마 온라인 쇼핑’ …구매 기준은 ‘후기’ 개수

    온라인 쇼핑은 이제 현대인들에게 삶 그 자체에 가깝다. 물건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 채 업체가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장점과 제품 설명, 그리고 사진 등만으로 보고 쇼핑을 한다는 게 한편으로는 대단히 불합리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와중에 좋은 제품과 좋지 않은 제품을 가리는 나름의 선별안을 갖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사람들은 품질보다 ‘이것’에 더욱 현혹되거나, 제품 구매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성인 138명에게 온라인을 통해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매하게 했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에게 제시한 휴대전화 케이스 A상품은 온라인상에서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이 높았지만 후기가 많지 않았다. 반면 B상품은 별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A상품에 비해 리뷰가 125개 더 많았다. 실험참가자들이 A와 B중 어떤 휴대전화 케이스를 더 많이 선택하는지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후기가 많은 B상품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겨진 후기 안에는 상품의 품질이 별로라거나 디자인이 별로라는 등의 ‘나쁜 후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A상품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각각의 상품을 선택한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제로는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이 실제 제품의 품질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험 참가자들 대다수가 후기가 많다는 것을 제품의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간단하게 후기의 내용을 분석하기 보다는, 액면 그대로의 후기 개수에 더 현혹되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데렉 포웰 박사는 “사람들은 유명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상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위 실험과 별개로 포웰박사 연구진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서 판매되는 상품 35만개에 달린 후기 1500만 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품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별점과 후기 개수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웰 박사는 “물건을 살 때 해당 물건의 평균 만족도를 우선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 각각의 후기에 달린 만족도를 살핀 뒤 물건 구매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가족, 추석맞이 할머니 성묘 갔다가 ‘오열’

    ‘살림남2’ 김승현 가족, 추석맞이 할머니 성묘 갔다가 ‘오열’

    배우 김승현 가족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눈물바다를 이뤘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측은 4일 김승현 가족이 오열하고 있는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승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럽게 울고 있고, 김승현 딸 수빈이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다. 김승현은 울고 있는 어머니를 애처롭게 쳐다보다가, 애써 눈물을 참으려는 듯 입을 꽉 다물고 눈을 감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김승현 가족과 큰아버지, 사촌 형은 경북 군위의 선산으로 성묘를 갔다고 한다. 할머니 묘소에 도착해 큰 아버지가 인사를 한 후 절을 한 다음 어머니께 인사를 하던 김승현의 아버지는 갑자기 울먹이더니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의 인사를 듣고 있던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어머니에 대한 정이 각별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고 한다. 한편 김승현의 어머니는 매해 추석 때마다 성묘음식으로 각종 전과 나물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허리가 좋지 않아 힘들어했고, 이에 손녀인 수빈이는 할머니에게 이번에는 마트에서 전을 사자고 제안했다. 할머니는 손녀의 말에 솔깃해 하면서도 그 사실을 알 경우 김승현 아버지로부터 떨어질 불호령에 차마 결정을 하지 못했고, 수빈이는 자신이 다 알아서 할 테니 그냥 전을 사자고 밀어붙였다. 성묘 후 둘러앉아 식사를 하던 김승현 가족들 사이에는 이 전들로 인해 한 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의외의 사실이 밝혀지며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김승현 가족의 다사다난한 성묘 풍경이 그려질 ‘살림남2’는 오늘(4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혼·취업 질문받느니…긴 추석 연휴 고향 안 가는 ‘혼추족’

    결혼·취업 질문받느니…긴 추석 연휴 고향 안 가는 ‘혼추족’

    1인 가구가 늘면서 친인척이 모두 모여 시간을 보내던 명절 풍속도 역시 바뀌고 있다. 미혼이거나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층들은 명절에 귀성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흘이나 되는 긴 올 추석 연휴는 나홀로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미혼남녀 471명(남 232명,여 239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계획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44.2%는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향에 가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40.8%)고 답했으며 ‘해외여행을 떠난다’(24.6%)거나 ‘국내 여행을 떠난다’(13%)는 답도 많았다. 나홀로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항공권 검색량도 작년보다 폭증했다.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30일∼10월 9일 출발 예정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추석 기간(9월 14일∼9월 18일)보다 약 8.5배 늘어나 900만건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눈에 띄는 건 1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이다. 작년 추석 기간보다 8.2배 늘었고 전체 항공권 검색량의 절반 이상인 52.3%를 차지했을 만큼 나홀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연휴 기간이 올해만큼 길지 않더라도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명절 연휴 혼자 지내는 나홀로족의 증가는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월 KB금융경영연구소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20∼40대 1인 가구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삶을 즐기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대답(84.4%)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75.9%),가족(부모·배우자·자녀)에 대한 부담 없음(12.4%)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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