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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만명, 막혀도 고향으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이틀 앞둔 1일부터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낮시간 여유롭던 상황은 날이 어두어지면서 고속도로 전구간은 주차장으로 변했다. 국토해양부는 일부 기업들의 추가 연휴기간을 포함, 이달 5일까지 지역간 이동 인원이 하루 평균 513만명, 모두 256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0.8%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날 정오부터 본격화된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9시쯤 절정을 이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의 기흥 IC→천안IC 47.16㎞구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의 용인IC→양지IC 7.96㎞ 구간 등에서는 늦은 밤까지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8시까지 280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2일 귀성길 정체는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길은 3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귀경객의 22.9%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은 낮시간 신종플루 감염 우려 탓인지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서울 반포동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는 이날 오전 1만 3000여명의 귀성객이 찾았지만 크게 혼잡하지는 않았다. 98.1%의 예매율을 기록한 부산행 고속버스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은 높은 예매율을 보였지만 추석에 맞춰 차편이 증차돼 시민들이 표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승객수가 7% 정도 줄었다.”면서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밤시간에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역에도 신종플루를 의식한 듯 마스크 차림의 귀성객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서울역 측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역사 곳곳에 손소독기와 세정제를 배치했다. 서울역 역무과 박문길 과장은 “신종플루 등 악재가 있지만 2일을 비롯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상·하행선이 모두 매진됐고 일부 구간만 입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여객기도 모두 매진됐다.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 역시 추석 당일인 3일 오전부터 4일까지 매진됐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호주의 상징’ 코알라 자꾸 죽어나가는 이유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가 스트레스 때문에 죽어나가고 있다.  이들의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이주 때문에 생겨나니 결국 사람들이 코알라를 죽이는 셈이라고 AP통신이 30일 전했다.  코알라는 유칼리투스 나무가 자라는 평원이나 야트막한 구릉에 서식한다.유칼리투스 나무는 코알라에게 식품도 되고 물도 제공하기 때문에 생존에 더없이 필요한 존재.그런데 사람이 이주해 오면서 코알라가 먹을 유칼리투스 나무 숫자가 갈수록 줄어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50~90%의 동물들을 감염시키는 클라미디아병이란 질환에 노출된다.  퀸즐랜드 대학의 ‘코알라 연구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프랭크 캐릭은 “코알라는 목숨을 위협하는 곤경에 빠져 있다.”며 “코알라 숫자가 경계해야 할 만큼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귀여운 코알라들이 처한 참혹한 실상은 지난 8월, ‘샘’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진 코알라가 성병과 폐렴의 원인이 되는 클라미디아균에 감염돼 수술받은 뒤 숨지면서 조금 알려졌다.암컷이었던 샘이 그 병을 앓게 된 것은 2월 호주를 휩쓴 산불 때문이었다.존 버틀러 박사가 수술을 결정했지만 샘의 장기가 너무 많은 상처를 안고 있어 수술을 끝맺지도 못하고 샘은 안락사되고 말았다.  클라미디아균은 인간이 감기에 아파할 때와 비슷하게 코알라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병으로 발전한다.눈과 비뇨기관,또는 신진대사와 관련된 기관들을 감염시켜 눈을 멀게 하거나 불임(不姙),죽음으로 이어진다.  호주코알라재단의 데보라 타바트 수석국장은 정부가 샘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봐 코알라를 위기종으로 분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재단은 9월을 ‘코알라를 구하는 달’로 선포하고 ‘나무가 없으면 나도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캠페인을 벌였다.  코알라는 유럽인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한 1700년대 말만 해도 100만마리 정도 됐지만 지금은 10만마리도 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캐릭과 다른 과학자들은 그 숫자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하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눈에 띄게 숫자가 줄고 있다.클라미디아병 때문에 코알라가 멸종으로의 길을 걷고 있다고 캐릭은 말했다.  코알라는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퀸즐랜드주 남동쪽의 해안선,흔히 ‘코알라 해변’으로 불리는 375㎢ 지역에 특히 많이 살고 있다.  지난해 퀸즐랜드주 정부는 코알라 해변을 조사했는데 코알라 개체수가 1999년 6200마리에서 64% 감소한 2800마리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교통사고와 개들의 공격 때문에 코알라가 죽기도 했지만 사인의 60%는 클라미디아병이었다.  남편과 네살배기 아들과 함께 10마리의 코알라가 살고 있는 고르지 자연공원을 찾은 애들레이드 주민인 트레이시 굿먼은 “우리는 이 땅에 원래 있던 종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잠식할 따름”이라며 “코알라를 보호하기 위해 법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안내원 로렌 엘리스는 “공원 안의 코알라는 모두 건강하다.하지만 먹이를 찾아 야생 코알라가 공원 안으로 들어오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야생에서 유칼리투스 나뭇잎을 충분히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호주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은 포유류와 조류,파충류를 합쳐 모두 55종이 넘는다.  2006년에 호주 정부 산하의 멸종위기종위원회는 코알라의 개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나라 전체로는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의 개체수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하지만 피터 개럿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보존 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그는 지난 달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코알라 숫자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코알라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두개 주는 이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코알라를 가장 취약한 종으로 분류해 놓는 등 조치를 취했다.주정부 차원의 노력을 치하한 캐릭은 연방정부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코알라가 국가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이 동물이야말로 “중국의 판다곰처럼 국제적으로 통하는 야생동물 아이콘”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신종플루에다 꽉 막힌 길에서의 장거리 운전, 밤샘과 과음·과식 등으로 자칫하면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한가위가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지만 미리 대응 방법을 숙지해 두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 흔히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을 정리해 본다. ●신종플루 추석은 신종플루 확산의 최대 취약기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데다 대중교통 이용과 많은 가족들의 만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휴 중에도 거점병원과 약국은 계속 근무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다.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약 7일간 왕성한 전파력을 갖는다. 전파는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의 입·코·눈 등의 점막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귀성객들은 가능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아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또 공공시설의 문이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접촉한 뒤에는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말고 가능한 빨리 손을 씻도록 한다. 손씻기가 여의치 않다면 알코올을 함유한 손 소독제를 이용해도 된다. 신종플루는 증상이 독감이나 감기와 비슷해 열과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콧물·코막힘에 두통·몸살기(근육통)·구토·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의료기관에서 적용하는 신종플루 의심 기준은 37.8도 이상의 열에다 기침·목이 아픈 증상·콧물 또는 코막힘 중 한가지 이상 겹친 경우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면 지체없이 거점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며,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는 현장 또는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사고현장이나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만 시행됐더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고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도움을 청하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환자를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갑자기 질병이 악화되거나 의식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낳는 예가 종종 있다. 운전 중 의식 저하를 낳는 대표적인 약물은 수면제·진정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함유돼 있어 졸림이나 수면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때문에 의식이 저하돼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협심증·심근경색·중증의 부정맥 등 심장병 환자는 예고없는 극심한 흉통으로 운전 중 핸들을 놓치는 사례가 있는데, 특히 부정맥이 심하면 의식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은 운전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 고열·각혈(토혈)·중증의 간경변이나 신부전 등에 의해서도 의식장애·호흡곤란·부정맥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경우 최대한 빨리 의료진의 처치가 시작되어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고 현장에서는 지체없이 119에 연락부터 취해야 한다. 사고 차량에 접근할 때는 화재·유독가스·폭발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야 하며, 상황이 위험할 때는 구조팀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환자의 신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환자의 후방에서 양손으로 환자의 뺨과 머리를 잡고 위쪽으로 살짝 당겨 머리와 몸통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호흡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조팀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을 경우 뇌졸중·심근경색증·저혈당증·경련 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먼저 119에 구호를 요청한다 ▲환자의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호흡을 확인한다. 특히 호흡과 관련된 상의 단추와 넥타이·브레지어·바지·치마의 벨트를 느슨하게 해준다 ▲호흡이 정상이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면서 환자의 한 손을 귀 옆에 위치시키고 입이 지면을 향하도록 한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한 손으로 목 뒷부분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환자의 어깨를 잡아 머리와 척추가 직선이 되도록 해서 눕힌다. 이어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환자의 턱을 앞으로 들어올려 기도를 열어줘야 호흡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호흡이 없을 때도 기본 조치는 호흡이 불규칙한 사람과 동일하게 한다. 이어 환자의 입과 코에 귀를 대고 확인해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2회 시행한 뒤 목 옆쪽 경동맥의 맥박을 확인한다. 맥박이 없으면 즉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협심증·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긴다. 일종의 심장 빈혈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은 가슴 중앙의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팔이나 목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을 못 느끼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 흉통은 가만히 있을 때는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중풍) 비만하거나 노약자에게서 갑자기 반신마비·언어장애·어지럼증·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자의 의식이 혼미하다면 위중한 상태이므로 지체없이 큰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은 증상이 가벼워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므로 병원행을 늦춰서는 안 된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넥타이·벨트를 푼 편한 자세에서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옆으로 눕혀 숨쉬기 쉽게 해주는 것 외에 달리 주변에서 취할 조치는 없다. 특히 의식을 되찾게 하려고 뺨을 때리거나 찬물 끼얹기, 손가락 따기, 우황청심환 먹이기 등으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뇌경색이 심한 환자는 혈전용해 치료를 시도해야 하는데, 이 치료는 증상 발생 후 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시간 후에는 혈관을 뚫어도 효과가 없을 뿐더러 뇌출혈 부작용도 훨씬 커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감원·임금체불… 눈물의 신종플루

    신종 플루로 인해 기업 현장에서 ‘신종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사측은 감염 의심 직원에 대해 무급휴가를 보내려 하고, 직원은 월급이 깎일 것을 우려해 거부한다. 신종플루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등은 월급을 제때 못주거나 감원에 나설 조짐이어서 이래저래 심란한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감염의심 근로자를 강제로 무급휴가 보낼 수 있는지를 묻는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보험사는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 여름휴가 때 해외에 다녀온 경우 1주일간 휴가를 더 사용토록 했다. 신종플루 잠복기가 지나 발병 여부가 확인된 직원만 출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측은 나란히 앉아 전화를 하는 콜센터 업무상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의심근로자에 대한 무급휴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휴가를 사용하면 급여가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임종호 노무사는 “원칙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으면 강제 휴가를 보낼 수 없지만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회사는 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회사는 근로기준법 46조에 의거해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제 무급휴가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임금 체불 등을 둘러싼 갈등도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B여행사 사장은 직원의 임금 체불 신고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영세한 여행사인지라 직원들의 동의 아래 임금을 삭감했지만 임금삭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또 다른 여행사 이모(44) 사장은 “신종플루로 6개월 이상 여행객 모집을 못해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은 다가오는데 직원들의 눈을 마주치기가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정리해고를 예고한 곳도 있다. C물놀이 공원 총무부장은 “성수기인 여름에도 손님이 없었고, 주말 가족단위 손님도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리해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해 관광, 연수 업체 등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서비스업종의 체불임금이 지난해 8월 360억원에서 올해 8월 525억원으로 45.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송곳니 임플란트로 할머니 시력 찾기까지

     10년 가까이 시력을 잃었던 60세 미국 할머니가 눈에 작은 플라스틱 렌즈를 심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회복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전했다.그런데 이 할머니의 눈에 렌즈를 심기 위해 집도의가 먼저 임플란트한 것은 그녀의 이빨이었다.  장기 이식이나 인공홍채 같은 요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이런 시술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이애미 대학의 배스컴 파머 눈연구소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시시피주 출신의 샤론 케이 손턴으로 희귀질환 스티븐슨-존스 증후군에 감염된 그녀의 홍채는 오염돼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됐다.  당초 이 시술은 이탈리아에서 맨처음 시작됐으나 미국에서는 이번에 처음 시술됐다.의료진은 그녀의 윗송곳니를 뽑아낸 뒤 표면을 깎아내 다듬은 뒤 구멍을 내고 특수 렌즈를 집어넣었다.  손턴은 “우리는 보는 걸 너무 당연시하면서 한순간에라도 그걸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것 자체로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한 주만이라도 눈을 감을 수 있다고 상상한다면 어떨지,다시 눈을 떴을 때 얼마나 놀라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빨이나 렌즈들은 환자의 뺨이나 어깨 살갗 아래에 임플란트 되면 두 달 후 거의 붙여진다.그렇게 되면 일련의 과정 끝에 눈의 한가운데 임플란트 될 수 있을 정도가 된다.이 때 뚫린 구멍은 빛을 희미하게나마 투과시켜 환자가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의안(義眼)이 임플란트 될 수 있는 점막 역할을 한다.  여러 차례 수술끝에 의료진은 2주 전에 손턴의 눈에서 붕대를 풀어냈다.이제 그녀는 물체를 알아볼 수 있고 몇시간 뒤에는 똑바로 쳐다볼 수 있으며 2주 뒤에는 신문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손턴은 “난생 처음 7명의 손주 얼굴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알폰소 배스컴 파머 눈연구소장은 “우리 팀의 노력 끝에 미국의 환자들도 예전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제한된 환자에게만 가능했던 복잡한 수술기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종플루 두가지 반응

    ■ 불감 난계국악축제 등 행사장 북적 주최측 “다행이지만 내심 우려”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각종 축제와 행사장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행사 주최측 입장에선 다행스럽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4일부터 8일까지 영동군에서 열린 ‘42회 난계국악축제’에 총 57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6만명이 더 찾았다. 영동군은 신종플루 여파로 행사장이 썰렁하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다가 예상 밖으로 많은 인원이 행사장을 찾은 것에 대해 놀라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간 충북 괴산군 일원에서 진행된 ‘2009괴산고추축제’에도 지난해보다 5만명이 많은 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열릴 각종 행사도 신종플루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제천시가 19일 개최하는 ‘1회 충북지사배 박달재 산악자전거 대회’ 참가선수 등록을 지난 5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1520명이 신청했다. 시가 예상한 800명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제천시는 “지금까지 열린 산악자전거대회 가운데 첫 대회때 참가자가 600명이 넘었던 대회는 처음”이라며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신종플루 감염으로 국내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감염이 우려되는 행사장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은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심이 너무 안일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상당수 축제가 취소돼 많은 사람이 일부 축제로 몰리면서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는 시각도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아직도 신종플루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나친 불안감도 문제지만 신종플루를 너무 가볍게 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과민 자녀귀성 제지… 추석대목 비상 환자발생 없어도 괴담만 흉흉 “우리 군에는 신종플루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데도 헛소문이 흉흉합니다. 지금 어느 마을에서 몇 명씩 환자가 집단 발병했다는 괴소문이 독버섯처럼 자고 나면 퍼집니다.”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는 10일 “언론보도를 접한 주민이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신종플루 괴담이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인근 장흥군도 마찬가지다. 읍내 한 마을에서 학생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을 받자 동네 사람들이 “전염병이 번지니 환자를 격리조치해야 한다.”며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눈만 뜨면 터져 나오는 신종플루 환자수 증가와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발표, 이로 인한 가을축제의 잇따른 취소 사태로 주민의 불안은 도를 넘고 있다. 한 주민은 “이러다 뭔일 나는 거 아니냐.”며 바깥 출입을 꺼린다. 진도군 읍내 상인들은 벌써부터 맥이 풀렸다. 일부 상인은 “올 추석 대목은 이미 틀렸다. 신종플루로 귀성객이 크게 줄면 장사는 다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김철환(76·진도읍 사정리)씨는 “먼길 오가면서 손자들에게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서울에 사는 자식들에게 고향에 내려오지 못하도록 전화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목포시내 한 대형마트는 매장 직원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헛소문으로 이달 들어 매출이 뚝 떨어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터넷에 “(이 마트의) 직원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매장이 문을 닫았다.”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매출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목포경찰서는 대목인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신종플루 괴소문이 유통업체로 퍼질 경우 지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등하교 마스크 착용하고 도시락 함께 먹지 말아야

    ‘신종플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11∼20세 감염자가 40%에 육박한다. 0.1% 안팎이라는 치사율도 위협적이지만, 특히 수능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성적 관리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컨디션 및 학습페이스 조절에 구멍이 뚫리기 때문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 손씻기의 생활화 필요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밀폐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는 수험생은 대기 감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을 막아야 한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나서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한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된 타액이 손잡이를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씻기가 어렵다면 휴대용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은 뒤 무의식적으로 눈·코·입 부위를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여럿 모이는 좁은 공간 피해야 여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락을 먹을 경우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산되는 분비물이 사방 1∼2m 이내에 전파되는 비말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비말이 주요 전파 경로인 신종플루의 특성상 도시락을 함께 먹을 경우 감염자의 재채기 한 번으로도 여럿이 감염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좁은 공간에 여럿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며, 실험실의 공용 실험도구나 체육 기자재 등을 만진 뒤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수험생만의 개인용품을… 신종플루는 독감과 마찬가지로 본인만 주의한다고 걸리지 않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건 한 장을 가족이 함께 사용하거나 찌개처럼 한 가지 음식을 온가족이 함께 먹는 식습관은 신종플루의 가족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수건 등은 수험생 전용으로 비치해주고, 실내에서 재채기나 코를 풀 때는 휴지로 가리며, 격려 차원의 포옹 등 스킨십도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70%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실생활에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10가지 상황을 제시했다. ▲돈을 만진 뒤 ▲애완동물과 놀고 난 뒤 ▲콘택트렌즈를 빼거나 끼기 전 ▲코를 풀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 후 ▲음식을 차리기 전과 음식을 먹기 전 ▲조리하지 않은 식품이나 씻지 않은 식품류를 만진 뒤 ▲기저귀를 간 뒤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 ▲상처를 만지기 전후 ▲화장실 사용 후와 병균이 많이 묻어 있는 수도꼭지나 문의 손잡이, 공중전화기를 만졌을 때 등이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수험생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수험생의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지도하며,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 대체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수능 80일도 안남았는데 휴교라니…”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공중이용시설’ 기피증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와 학원가도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으며, 예비군 훈련장과 육군 훈련소도 비상이 걸렸다. 백화점, 영화관에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 25일 오후 서울 신정동의 한 고등학교. 지난 17일 개학했지만 운동장과 교실은 텅 비어 있었다. 지난주 3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과제물을 올려 학생들의 자습을 돕는 한편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나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3학년 이모(18)군은 “수능이 80일도 남지 않았는데 큰 걱정”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개학을 늦추거나 임시 휴교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집계 결과, 이날 오후 3시 현재 19개교가 휴교를 결정했으며, 27개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전날 38개교보다 8개교가 늘었다. 환자수는 모두 81명으로 나타났다. 학원가도 초비상이다. 학원은 학교와 달리 원생들의 이동이 쉽기 때문이다. 서울 목동의 A보습학원 원장 이모(40)씨는 “학생들의 위생관리를 위해 내부 규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 신모(25)씨는 “단기 해외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은 일주일간 출석시키지 않는 대신 보충수업을 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장가도 한파를 맞았다. 대학생 오모(22)씨는 “아무래도 영화관은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신종플루에 감염될 위험성이 더 큰 것 같아서 여자친구와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거나 공원에서 데이트를 한다.”고 말했다. 대형영화관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주말 10% 이상 관객이 줄었다.”면서 “가족단위 관람객이 크게 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매주 일요일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던 주부 양혜연(34)씨는 생활패턴을 바꿔 혼자 장을 보고 있다. 양씨는 “마트에 갈 때마다 아이가 카트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이 만졌던 카트를 아이가 만지게 되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아이를 데리고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한 부녀회장은 “반상회는 당분간 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매주 2500여명이 입영하고 하루평균 1만3000여명이 훈련받는 육군 논산훈련소의 신종플루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논산훈련소는 현재 입영 전 7일 이내 확진 환자 발생지역에 체류했거나 방문한 훈련병에 대해서는 전원 군의관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훈련병 스스로가 환자 발생 지역의 체류 및 방문 여부를 자진신고하는 방식으로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논산훈련소에서만 훈련병 6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됐다. 또 불특정 다수가 집결하는 예비군 훈련장과 대기업을 위주로 예비군 훈련 연기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대기업 예비군동대 관계자는 “예비군훈련장의 특성상 손을 씻는 등의 위생관리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상당수 직원들이 연기를 문의하거나 아예 회사 훈련일정을 미루자는 건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현동에서 공부방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생 이모(24)씨는 “아이들이 집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위생관리를 주지시키고 있지만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어 환자가 발생하면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안동환 김민희 오달란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사람들이 도대체 콩팥 소중한 줄을 모른다. 심장이나 뇌처럼 ‘문제가 생기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까닭이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 갈아끼우듯 이식하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애 태우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줄을 서 있다. 이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안일한 인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콩팥병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콩팥병 환자들은 말한다. “콩팥 소중한 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병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한 신부전증에 대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하성규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며, 의학적 정의는. 신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통칭 신부전이라고 한다. 진행 상태에 따라 급성·만성신부전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신부전이라면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멈춘 상태로 이를 흔히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이라고 부른다. 만성신장병은 소변으로 알부민이 배설되는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신장을 이식한 환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부전증 원인은 무엇인가. 2007년도 대한신장학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발병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에 의한 신장병(44.9%)이 가장 많고,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경화증(17.2%)과 만성 사구체신염(11.6%)이 뒤를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부전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만성신장병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고혈압·자가면역질환·요로감염 및 요로결석·폐쇄성 요로질환·악성 종양, 만성신장병의 가족력·급성신손상 병력·신장에 독성을 가진 약물·저체중 출산 등이,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는 고령(60세 이상)·특정 화학약품이나 환경에 노출된 경우·저소득층·교육수준이 낮은 계층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신기능 악화에 따른 병증은 거의 증상이 없는 초기부터 심한 요독증상을 보이는 말기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야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각증상에 무관심해 그냥 지나친다. 병이 진행하면서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발과 발목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 빈혈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며 가려움증·식욕부진·오심·구토와 영양장애도 심해진다. ●자가검진이 가능한 특징적 증상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말기에 이르러도 심각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과 식욕이 떨어진다 ▲밤에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잘 붓는다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자주 깬다 ▲고혈압이 있다 ▲혈뇨나 커피색 소변 또는 거품이 많은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은 신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다음의 5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단백뇨·혈뇨가 나타나며 사구체 여과율이 90㎖/min/1.73㎡ 미만, 2단계는 60∼89로 감소하고, 3단계에는 30∼59로 감소한다. 4단계에 들면 사구체 여과율이 고도 수준인 15∼29로 떨어지며, 말기 신부전 상태인 5단계에는 투석이 필요한 15 이하가 된다. 이 수치가 가장 정확한 진단기준이 된다. ●검진은 어떻게 하는가. 먼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알부민뇨)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피검사(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시적 신장 기능장애가 온 경우에도 이상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상 3개월 이상 신장의 구조적 이상에 따른 단백뇨가 보이거나 떨어진 신장 기능의 회복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신부전증 치료법을 병기별로 나눠 설명해 달라. 1기는 단백뇨·혈뇨가 있지만 신장 기능은 정상이므로 동반질환의 치료나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와 함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2기는 1기 치료에 더해 병증의 진행 속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3기는 합병증을 평가·치료한다. 4기로 들어가면 요독증상이 나타나므로 신대체 요법(혈액 투석)을 준비하며, 5기에는 식이요법·약물 치료와 함께 신대체 요법을 적용한다. ●콩팥 이식 성공률은 어느 정도며, 이식 후 기능에 문제 없는가. 신장 이식은 정상적인 남의 콩팥을 이식해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기증자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이식을 위해서는 혈액형이 일치해야 하고 조직형이 잘 맞는 기증자라야 성공률이 높다. 조직형은 부모·자식간에는 50%가, 형제간에는 0%, 50%, 100% 조직형이 맞을 수 있고 일란성 쌍생아는 100% 일치한다. 가족 기증자가 없을 경우에는 대개 사체 이식을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장 기증자가 적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보통 생체이식의 5년 생존율은 85∼90%, 사체이식은 75∼85%로 사체 이식의 생존율이 10% 정도 낮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 ●혈액투석을 대체할 치료법은 아직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인가. 혈액투석이란 투석용 기계와 여과기(인공 신장)로 환자의 피를 거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굵고 긴 혈관이 필요한데, 4기라면 동맥-정맥을 이어주거나 환자의 혈관이 너무 가는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사용한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매회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최근에는 인공신장의 재질이 좋아져 더 효과적으로 요독을 제거할 수 있다. ●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 지침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신장병을 부르는 주요 인자는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 복용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런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신종플루 사망자 속출, 방역당국 뭐했나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태국여행을 다녀온 50대 남성이 15일 급성폐렴 증세로 숨진 데 이어 하루 만인 1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3세 여성이 폐부종에 이은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했다. 두 경우 모두 초기에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았더라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방역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2일 멕시코에 자원봉사를 다녀온 50대 수녀가 첫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2000여명이다. 초기 서서히 증가하던 환자는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유학생들과 연수생,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였다. 특히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전체의 34%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환자 대부분이 중증 증상 없이 완치됐고 사망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낮은 상태였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신종플루 안전지대가 아니다.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가을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가능성마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방역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체계를 최고조로 강화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고 전염병 대응단계도 한 단계 높여 국민들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환자들이 급증한 다음에 대응하면 이미 시기를 놓치고 만다.
  • 신종플루 예방법

    신종플루 예방법

    15일 국내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예방법이 다시 관심을 끝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신종플루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플루가 사람간에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발열(37.8도),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 뒤 7일까지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더 길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말한다.손이 단백질성 물질로 오염이 되어 있다면,반드시 비누와 물을 사용해 씻어야 하며 알코올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또 양치질을 자주 하고 소금물로 입안을 가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화장지를 버린 뒤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하고,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거나 1m이상 멀리 떨어지는 게 좋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아르헨티나 신종 플루 감염자 ‘80만 명’

    아르헨티나 신종 플루 감염자 ‘80만 명’

    아르헨티나에서 신종 플루(인플루엔자Z/H1N1)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주 만에 사망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 감염자는 80만 명에 육박한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 사망자가 337명에 이른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명피해 규모다. 마지막 통계가 나온 지난달 14일 아르헨티나의 신종 플루 사망자는 137명이었다. 성별이나 건강상태에 관계 없이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사망자를 보면 성별에 구분이 없고, 만성질환이나 위험군에 속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각각 절반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의 경우 비만, 폐렴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그러나 앞으로 계속 늘어날지 모른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로 사망한 의혹이 있는 402명에 대해 현재 정확한 사인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 수도 통제불능에 이른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첫 감염자가 발생한 5월 17일부터 현재까지 총 76만2711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남반구 나라로 현재 겨울인 아르헨티나에선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달 겨울방학을 보름이나 앞당겨 실시했다. 약국에선 마스크와 알코올이 동 나고 공포를 느낀 사람들이 주변국인 우루과이와 칠레로 건너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사들고 오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때는 회사마다 결근률이 30%에 달해 경제가 마비됐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는 4가지 노하우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는 4가지 노하우

    1. 냉방병이란? 에어컨의 등장으로 여름을 한결 쾌적하게 보낼 수 있게는 됐지만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데에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인가 보다. 이 ‘냉방병’이란 새로운 질병은 에어컨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명확히 정의된 용어가 아니라 에어컨 사용으로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 차이가 커지게 됨으로 인해 급격한 온도 조절을 해야 하는 체내 자율신경이 일시적으로 부조화가 온 상태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2. 냉방병의 증상? 냉방병의 증상에는 피로, 권태감, 두통, 어지럼증, 흉부 압박감, 소화불량, 요통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오기도 한다. 또한 냉방장치로 완벽히 밀폐된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통, 피부 건조, 눈과 코, 목구멍의 자극증상, 코막힘, 정신이 멍한 상태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환기 부족으로 건물 내 유해 물질이 축적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른바 ‘빌딩증후군’이라고 하여 이 역시 냉방병의 일종이다. 냉방시설이 잘된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여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냉방병(빌딩증후군)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증상은 사무실에 들어가면 심해지고 사무실에서 나오면 다시 좋아진다. 또 장시간 핸들을 잡아야 하는 운전자, 어린이, 노인, 만성 질환자들도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다. 3.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1) 대개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일 때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무더운 날씨라 하더라도 에어컨을 지나치게 낮은 온도로 틀어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6~28℃를 유지하도록 한다. 2)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은 은행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고객에 대한 편의제공 면에서 과도한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잠시 다녀가는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건물 내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 직원들에게는 냉방병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놓는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긴소매로 된 얇은 옷을 걸쳐입는 것이 좋다. 3)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근무시간 중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또 냉방을 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실내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낮아지게 된다. 에어컨을 연속으로 1시간 가동하면 실내습도는 30~40%까지 떨어진다. 이런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져 여름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에어컨을 오랜시간 작동시키는 것은 피해야 하며,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바꿔 주어야 한다. 4. 대형건물의 냉방기 사용이 급증할 때 레지오넬라균 오염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 레지오넬라균이란 무엇인가? 레지오넬라는 레지오넬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물이나 토양에서 분리되는데 특히 냉방장치를 위한 냉각탑수가 이 균에 오염될 경우 집단 발병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임상적, 역학적으로 뚜렷히 구분되는 2가지 급성 질환을 보일 수 있다. 1) 레지오넬라병(향군병) 이 질환은 1976년 미국 재향군인 모임에서 집단 발생하여 후에 원인 균이 발견된 후 이름을 레지오넬라균이라 붙였는데 이는 재향군인이라는 뜻인 leginnaire라는 단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2) 폰티악열 1968년 미국 미시간주의 폰티악 보건소에서 어떤 질병이 집단 발병하여 환자들의 혈청을 얼려서 보관해오다가 나중에 검사해보니 향군병 유행에서 분리된 균과 같은 균임이 확인됐다. 폐렴이 주로 나타나는 향군병과 다른 양상을 보여 폰티악 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증상은 2개 병 모두 발병 초기에 식욕부진, 근육통, 무력감으로 시작되어 하루 이내에 고열과 오한이 나타난다. 마른 기침을 하고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역성이 약한 사람들은 폐렴 소견을 보이고 심한 경우 호흡부전으로 간다. 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은 폐렴으로 가지 않고 1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6. 예방조치는? 냉각탑수나 물탱크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청결하도록 유지하는 것 이외에 관리방법은 없다. 또한 에어컨 필터에 기생하는 세균이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필터에 끼인 먼지를 2주일에 한번 정도 청소해주어야 한다. (도움말=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사진=삼성전자)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항공사의 안전불감증/윤설영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항공사의 안전불감증/윤설영 산업부 기자

    “어, 혹시 내가 탔던 비행기에….” 22일 추가로 확인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확진자 가운데 항공사 승무원이 3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항공기 이용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무원과 조종사는 연 1~2회 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러나 신종인플루엔자 같은 전염성 강한 질병이 유행해도 추가로 검사를 강화하지는 않았다. 신종플루 위험지역을 비행했더라도, 일반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입국 때의 발열감지 카메라가 감염 여부를 걸러 낼 수 있는 유일한 장치였던 것이다. 이번에 확진자로 드러난 3명 가운데 1명은 발열감지 카메라에 잡혔고, 2명은 발열 등 이상증세를 느끼고 보건소를 찾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승객과 접촉하는 승무원들의 건강관리가 일반 승객들과 다를 바 없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항공사와 정부의 대응도 미덥지 않다.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어느 비행편에서 마지막으로 근무를 했는지, 발열 증상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격리조치는 적절하게 취했는지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기본적인 정보 제공은 커녕 시종일관 ‘모르쇠’로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어느 지역으로 비행했는지는 개인 정보이고, 회사 입장이 곤란하니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확진 환자 승무원이 몇명인지도 오락가락했다. 대책과 관련해선 “질병관리본부의 절차에 따르고 있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돌아왔다. 질병관리본부 측도 “정보를 공개하면 오히려 많은 사람이 겁을 먹을 수 있다.”면서 공개를 꺼렸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게는 연락이 갈 테니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지난 6월 한 달간 국제선을 이용한 사람이 244만명이 넘는다. 국내 항공사도 세계 10대 항공사 진입을 목표로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무책임하고 안이한 대응을 보니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항공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만 느껴진다. 윤설영 산업부 기자 snow0@seoul.co.kr
  • [Healthy Life] (33) 선탠

    [Healthy Life] (33) 선탠

    뭐라 해도 여름의 맛은 야외활동에 있다. 그러나 그 야외가 항상 문제가 된다.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빛은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리하게 선탠을 하려다 자칫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이런저런 피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 때문에 연중행사로 야외에 나선 사람들이 햇빛 눈치만 보다가 아까운 휴가를 소진하기 일쑤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선탠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선탠에 지나치게 집착할 이유도 없다. 선탠,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선탠이란? 태양에너지는 전자기파 형태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여기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을 비롯,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선탠은 이 중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으로부터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색소를 추가로 생성해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선탠으로 피부색이 변했다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입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탠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가? 일광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인 UV-C(자외선-C)는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흡수되어 지표면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 장파장 자외선인 UV-A(자외선-A)는 UV-B(자외선-B)에 비해 약 1000분의 1정도 피부 투과력을 가져 피부진피층까지 침투하며, 이 빛이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선탠을 일으킨다. ●선탠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적당한 선탠은 체내에서 비타민-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관상으로도 건강미를 상징한다. 또 활동성이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점도 손꼽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탠이 건강에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는가? 지나친 일광은 체내에 많은 산화물질을 만들어 인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특히 햇빛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피부세포들이 대량으로 파괴될 뿐 아니라 콜라겐·엘라스틴 조직까지 파괴해 주름을 만들거나, 드물게는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며, 햇빛이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선탠을 피해야 하는 질환자가 따로 있는가? 일광 알레르기를 가졌거나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사람, 기미가 있거나 루푸스·포르피린증·피부암·백반증 환자처럼 자외선을 쬐면 병이 악화되는 사람은 태닝을 하면 안 된다. 또 피부가 검게 타지 않고 빨갛게 익기만 하는 사람도 선탠을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을 이용한 태닝을 권장하지 않는다. 피부노화, 색소 질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의 위해성을 최소화하면서 선탠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꺼번에 일광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처음엔 5분 선탠 후 20분 휴식, 다음에는 10분 선탠 후 20분 휴식, 이어 20분 선탠 후 20분 휴식 등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선탠할 때는 선탠오일을 전신에 고루 발라줘야 얼룩을 막을 수 있다. 또 눈꺼풀이나 눈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가 필요하며, 자외선에 민감한 입술은 전용제를 발라 보호해 줘야 한다. 또 처음 선탠을 하는 사람은 얇은 옷을 입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선탠 전에는 피부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각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또 물방울 때문에 피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선탠 직후에는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화끈거리는 부위에는 오이·감자 등 차가운 야채로 팩을 해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선탠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보다 약간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은 화상의 주범인 자외선-B가 구름에 차단되고, 피부를 그을리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탠 중 피부가 따끔거리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는 피하는 게 좋다. ●일상적인 노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과 선탠은 어떻게 다른가? 노동 활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익숙해진 결과이지만 햇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자외선이 강할 때 태닝을 하면 2중의 자극을 받게 돼 피부 손상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선탠의 부작용이라면…. 자외선 알레르기나 화상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직접적인 부작용이고, 부수적이고 간접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건조로 인한 주름과 기미·주근깨·피부노화·혈관 확장·피부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무리하게 태우다가 화상을 입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차가운 물에 적신 타올을 대거나 얼음으로 식혀주면 진정이 된다. 전신이 그을렸다면 시원한 냉탕에 들어가 식히는 것도 좋다. 수포가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청결한 가제로 덮은 뒤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인공 선탠은 일광 선탠과 어떻게 다른가?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 선탠은 주로 자외선-A와 자외선-B에 의해 이뤄지지만 인공선탠은 자외선-A만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적정 강도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지만 자외선-A도 세포를 파괴해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을 만들어내므로 지나치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머리에 포크 꽂힌 치와와 ‘구사일생’

    작은 치와와가 머리에 포크가 꽂히는 사고를 당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런던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는 12주 된 강아지 스모키(Smokey)는 마당에서 가든파티를 하는 도중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고기를 집는 큰 포크가 부러지면서 스모키의 이마를 관통한 것. 주인이 손 쓸 틈도 없이 강아지는 낑낑 소리를 내면서 근처 숲으로 도망갔다. 스모키는 신체를 보호하려는 동물적인 본능으로 이틀 동안이나 덤불에 숨어있다가, 이곳을 샅샅히 뒤진 주인 미셸 던텀(30)에게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스모키는 수술에 앞서 X레이 촬영을 했고 무려 길이 8cm의 포크가 강아지의 뇌를 관통해 있는 끔찍한 모습이 드러났다. 담당 의사는 “이런 부상을 당한 동물은 처음 봐서 놀랐다.”면서 “수술은 30초 정도로 매우 간단했다.”고 말했다. 포크를 제거한 강아지는 다행히 세균 감염이 되지 않아 며칠만에 거의 회복했다. 오른쪽 눈의 깜빡거림이 잘 되지 않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의사는 말했다. 주인은 “강아지가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여워서 눈물만 난다.”면서 “끔찍한 부상에도 이런 기적을 이뤄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이버 보안 이렇게 하자] (상) 전문인력 태부족

    [사이버 보안 이렇게 하자] (상) 전문인력 태부족

    사이버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테러가 잦아들면서 13일은 별다른 혼란 없이 인터넷 접속과 PC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언제 공격할지 모르는 변종 악성코드가 도사리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기회에 보안 관련 사람·제도·환경을 확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이버 보안체계 확립 방향을 3회에 걸쳐 싣는다. “블랙 해커와 화이트 해커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컴퓨팅 기술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범죄자가 될 수도 있고, 보안 전문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주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사태 해결에 큰 역할을 한 조주봉(30)씨는 국내 최고 화이트 해커(보안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지난 4월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국제 해커대회 ‘코드게이트2009’ 결선에서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팀은 세계 최대 해커대회 ‘데프콘’에서 2년 연속 우승했던 미국 해커팀 ‘I@stplace’였다. 조씨는 “해킹은 선과 악으로 명백히 구분된다.”면서 “선의의 목적으로 자신의 기술을 이용할 기회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게 바로 해킹의 세계”라고 말했다. ‘7·7 디도스(DDoS·서비스분산거부) 대란’은 한국의 허약한 인터넷보안 체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컨트롤타워 없는 정부의 대응은 우왕좌왕했고, 국민의 의식도 빈약했다. 무엇보다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했다. 정부는 마냥 민간 보안업체만 바라봤다. 방송통신위원회 황철증 네트워크국장은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했다. 제 아무리 복잡한 해킹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걸 막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바빴던 이들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소속 보안 전문가들이다. 공격의 방법을 규명하는 것도,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PC’를 찾아내 분석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KISA에는 칭찬보다 비난이 쏟아졌다. 대응이 늦었고, 해결책 제시도 민간업체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KISA 관계자는 “보안 업무 담당자 40명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는 게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한탄했다. 한국 젊은이들의 해킹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데프콘’ 결선 진출 10개팀 중 3개가 한국팀이다. 대학의 보안동아리 활동도 꽤 활발하다. 하지만 이들을 보안 전문가로 양성하는 정부 기관은 없다. 매년 해킹대회 1~2개를 주최하는 게 고작이다. 행정안전부가 올 초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695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관에서 정보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은 기관당 평균 0.7명이었다. 전문인력이 한 명도 없는 기관은 67.5%였다. 정부가 보안에 신경을 안 쓰니 전문가들은 기업에 눈을 돌리고, 이마저 여의치 않자 블랙해커의 길을 가는 것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 김광조(KAIST 교수) 회장은 “정부, 기업, 대학 모두 보안전문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만 사이버 전쟁에서 승리할 길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 클릭] ●화이트 해커 악의로 인터넷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블랙 해커·크래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선의의 해커다. 네트워크에 침입하지만 취약한 보안 시스템을 발견해 관리자에게 제보함으로써 블랙해커의 공격을 예방하거나 퇴치한다. 요즘은 민·관에서 활동하는 보안 전문가들을 통칭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DDos 3차공습] PC 파괴 새 국면… 인터넷망 무너질수도

    [DDos 3차공습] PC 파괴 새 국면… 인터넷망 무너질수도

    디도스(DDoS) 공격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피해액이 체르노빌 바이러스(CIH) 사건 때보다 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차 공격이 단순히 트래픽(접속량)을 폭증시키는 것에 머물렀지만, 2차 공격 이후부터는 감염된 PC(좀비 PC)의 시스템을 파괴시킬 가능성까지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인터넷 체계가 무너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1·2차 공격서 PC 5만여대 감염 9일 오후 6시부터 재개된 3차 공격은 국회, 국방부, 외교통상부, 조선닷컴, 국가정보원, 국민은행 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6시5분부터 30분 간 열리지 않았다. 이들 사이트는 앞선 1~2차 공격도 당했기 때문에 사전에 서버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방어장비를 도입해 큰 피해를 막았다. 8일 저녁에 발생했던 2차 공격은 1차 공격 대상이었던 청와대와 네이버 등 6개 사이트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안철수연구소, 다음,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새로운 10개 사이트를 목표로 했다. 1차 공격에서 2만 3000여대의 PC가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좀비PC’로 전락한 데 이어 2차에서는 2만 9000여대의 좀비PC가 추가로 나타났다. ●99년 CIH바이러스보다 피해 클듯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와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보안 관련 기관과 회사가 공격을 당해 이번 사태에 대한 정보를 얻고 관련 백신을 내려받으려는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1차 때 농협, 신한은행, 외환은행이 당한데 이어 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곳이 새롭게 타깃이 돼 인터넷뱅킹 이용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사장은 “15년 간 보안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겪은 최악의 사이버테러”라며 “피해 규모가 1999년 CIH바이러스 사건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때 하루 종일 서비스가 중단됐던 옥션은 2차 공격에서도 피해를 보며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옥션은 하루 평균 거래액이 74억원 상당으로, 연이틀 30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옥션 웹주소 바꿔 서비스 재개 공격 대상이 된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URL(웹상 주소)을 살짝 바꾸는 방법으로 공격을 피해가고 있다. 네이버 메일은 메일 서버 주소를 ‘mail2.naver.com’으로 우회시켜 서비스를 재개했다. 다음 메일도 ‘mail.daum.net’이던 URL을 ‘mail2.daum.net’으로 바꿨다. 옥션도 URL을 ‘auction.co.kr/default.html’로 우회시켰다. 이런 방식이 통하는 것은 이번 디도스 공격 대상의 URL이 악성코드에 미리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커들이 원격조종으로 공격대상을 변경할 수 없으므로, 방어하는 측에서 URL을 바꾸면 공격을 피해 갈 수 있다. 하지만 해커들이 언제든 이 조치에 대응하는 변종 코드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김정수 과장은 “해커가 치밀하게 계획한 스케줄과 프로그램에 따라 공격이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 대상을 수시로 바꾸거나 악성 코드를 더 치명적인 코드로 변화시킬 조짐마저 보인다.”면서 “모든 인터넷 이용자가 일심동체가 돼 보안 패치와 백신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추신수 “선생님! 아드님은 제가 책임질테니…” 세계 누비는 국산 경찰차 “여성도 군대보내 남성 기본권 신장을” 삼성전자 효자사업 반도체서 TV로 비정규직 강남 실업급여창구 가보니
  • 자외선의 계절… 피부암 경계령

    자외선의 계절… 피부암 경계령

    최근 사망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이 얼마 전 피부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우리에게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탠이나 야외 활동으로 피부의 자외선 노출이 늘면서 피부암이 꾸준히 증가해 더 이상 우리와 상관없는 병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백인의 피부는 상처가 빨리 낫고, 흉은 잘 생기지 않지만 피부암에 잘 걸리며, 유색인종은 그 반대로 알려져 있다. 즉, 백인들은 발생 빈도가 높아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한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아 관심이 낮았던 것. 그러나 서서히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이제는 피부암을 경계할 때 피부암은 자외선과 발암성 화학물질에 노출되거나 만성적 피부 자극, 바이러스 감염 및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중 자외선 노출에 의한 발병이 가장 많다. 국내에서도 자외선 축적량이 많은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오존층 파괴에 따른 자외선량 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피부암은 표피세포나 모발·땀샘·피지선 등 피부 부속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크게 흑색종과 비흑색종으로 나뉜다. 흑색종은 멜라닌세포나 모반세포가 악성화된 종양으로, 전이가 잘 되고,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비해 비흑색종은 편평상피세포암·기저세포암·기타 피부 부속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발생 빈도는 높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술만 잘하면 항암 및 방사선치료 없이도 치료가 잘 된다. ●피부암의 치료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피부암은 암 부위를 절개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한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다른 암처럼 예방적으로 임파절을 긁어낼 필요도 없고, 부분 마취로 1∼2일 정도 입원해 치료하거나 통원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의 미용이나 피부 기능 유지를 위해 비수술적 치료, 즉 레이저 광선요법·냉동요법·방사선요법·항암제 국소 주입·항암연고·광역동요법 등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부암 예방법 피부암의 주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다. 외출시에는 자외선 차단로션을 꼼꼼히 바르고,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라면 챙 넓은 모자와 긴팔 옷·선글라스·양산 등 보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피부암 자가 진단법 피부암은 눈으로 살펴보거나 직접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몸에 이상한 점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색깔이 달라지거나 점점 커질 경우, 피부 속 혹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까닭없이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날 때는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점의 반경이 6㎜ 이상으로 비교적 크고, 모양이 비대칭적이거나 경계가 불규칙하며, 색깔이 얼룩덜룩하면 피부암 중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피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 쉽게 진단·식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등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게 된다.”며 “피부에 이상한 징후가 보이면 지체없이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정말 기도의 힘으로 청년의 목숨 구했을까?

    법원 판결에 따라 인공호흡기가 제거된 김모(77) 할머니가 24일 오전 한때 위급한 순간을 맞았지만 사흘째 스스로 호흡을 계속하고 있어 생명의 오묘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한 젊은이의 기적적인 생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위치타 이글’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캔자스주 콜위치에 사는 20세 청년 체이스 키어의 극적인 생환이 가족과 친구들의 기도 덕분인지 규명하기 위해 바티칸 교황청의 조사관 안드레아 암브로시가 26일 위치타를 찾을 예정이다.그는 키어의 주치의를 만나 의학적 소견을 듣는 등 키어가 목숨을 구한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허친슨 커뮤니티 칼리지의 육상부원이었던 키어는 지난해 10월 장대높이뛰기 훈련을 하던 중 바닥에 머리를 찧는 큰 부상을 당했다.사고 직후 그는 헬리콥터에 태워져 근처의 바이어 크리스티 레지어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가족들은 헬리콥터가 병원에 내리는 순간부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키어의 부상은 심각했다.두개골은 양쪽 귀를 가로질러 갈라졌고 뇌는 푹 주저앉았다.누구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 믿지 않았다.두개골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 도중에라도,아니면 감염 때문에 그가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료진은 경고했다.  가족들은 몇달 전 암에 걸린 한 신부가 이곳에서 열심히 기도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세인트 프랜시스의 작은 예배당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이 예배당은 캔자스주 필센 출신으로 한국전쟁 도중 다른 병사들을 구해내고 숨진 에밀 카파운 신부의 혼령을 모신 곳이었다.가족들은 예배당 안의 모든 신도들에게 함께 키어의 회복을 기원하기를 청했고 신도들은 기꺼이 응했다.  키어는 사고 후 7주 만에 자신의 힘으로 걸어 집 현관을 들어섰다.이웃 주민들은 그에게 ‘기적의 사나이’란 별명을 붙여줬다.사람들은 키어의 어깨나 팔에 손가락을 대고는 “기적과 접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곤 한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 보러가기    카파운의 영웅적인 희생은 1953년 휴전과 동시에 풀려난 미군 병사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육군 8기병여단 소속 군목이었던 그는 전장에서 다친 병사들을 헌신적으로 구조했고 부상이 심해 걷지도 못하는 아군 병사들을 중공군이 처형하려 하는 것을 목숨을 걸고 막아냈다.수용소에서도 음식을 훔쳐 포로들에게 나눠주고 지붕의 양철을 구부려 냄비와 팬을 만들어 포로들로 하여금 눈과 얼음을 끓여 마실 물을 구하게 했다.  정작 그는 휴전을 2년여 앞둔 1951년 5월 수용소에서 눈을 감고 말았다.  미국 태생으로 지금까지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이는 딱 두명.카파운 신부가 성인 칭호를 얻으려면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바티칸의 이번 조사도 그를 성인 반열에 올리는 자격 심사의 성격을 갖는다.가톨릭에선 두 차례의 기적이 입증되면 성인으로 추앙된다.  어머니 폴라는 “우리 아들이 살아난 건 부분적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카파룬 신부님 혼령에 살려달라고 열심히 기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얼굴을 가로지른 길다란 봉합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키어는 여름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으며 모교에서 장대높이뛰기 코치로 일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얼마 전 어머니가 “그래,너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물었을 때 그는 “너무 멋진데요.”라고 또렷하게 답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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