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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유전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유전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우리들 대부분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유전 질환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치명적 유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포막에서 염소 이온 수송 담당 단백질 이상으로 생기는 낭성섬유증은 유럽계 미국인들의 2500명당 한 명꼴로 출현한다. 세포 내에 염소 이온의 농도가 증가해 특정 세포를 덮는 점액이 짙어지고 끈적끈적해진다. 이 점액은 이자, 폐, 소장 등에 축적돼 만성 기관지염 재발, 영양소 흡수 장애, 반복적 세균 감염 등과 같은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400명당 한 명꼴로 헤모글로빈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겸상적혈구빈혈증을 나타낸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해 산소 운반이 제대로 안 돼 육체적으로 약해지는 증상을 겪는다. 또 심장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급성 가슴통증 증후군, 그리고 빈혈 현상을 유발시키는데 결국 뇌 기능 손상까지 연결된다. 끝이 날카로운 낫 모양의 적혈구 세포들 때문에 심장과 뇌 기능 손상, 몸의 마비를 일으키고 폐렴, 류머티즘 등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를 유발한다.이 외에도 색소가 결핍돼 태양에 노출되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백화현상, 유당 축적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눈과 간이 손상되는 갈락토세미아,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 대사 능력이 없어 정신적 지체를 유발하는 페닐케토뇨증 등은 잘 알려진 유전 질환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유전 질환들은 대부분 치명적인데 모두 열성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둘 중 하나가 정상이면 이 유전병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유전병이 발현되지 않은 채 유전자 속에 들어 있다가 다음 세대에 유전된다. 만약 유전자 하나만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우성이라면 이 치명적 유전자는 보유자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열성이라면 정상 유전자의 우산 속에 살아남아 자손에게 전달된다. 우성이라면 반드시 보유자의 죽음과 함께 사라질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헌팅턴무도병은 신경계의 손상이 비가역적으로 일어나는 치명적 질환으로 뇌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몸 곳곳이 고장 나면서 엄청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게 된다. 이 질환의 원인은 4번 염색체 끝 부근에 반복되는 염기로 35~45세에 발병한다. 그런데 이 치명적인 질환이 우성이다. 그런데도 사라지지 않고 유전되는 이유는 아이를 낳아 유전자를 이미 자손에게 전달한 후에 치명적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이 피폐해지는 알츠하이머 질환도 우성이다. 이 질환도 자녀를 낳은 후 발병되는 노인성이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우성이어도 제거되지 않고 현재까지 우리에게 전달된다. 유전 질환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유전상담사를 만나거나 자신이 열성 유전병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보인자 확인 검사를 받기도 한다. 아이를 얻으면 양수검사, 융모막돌기채취법, 초음파, 태아경 등으로 유전적 이상을 검사하기도 한다. 유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전달되는 유전자 중 희귀한 유전자를 갖게 되는 확률 법칙의 희생자일 뿐이다. 똑같은 확률 법칙의 대상자로서 우리는 이 질환자들을 우리의 일부로 맞아들여 따듯하게 살펴보고 도와야 한다.
  • “밤마다 엄마·아빠 찾는다”…자녀 5명 남기고 코로나로 숨진 美부부

    “밤마다 엄마·아빠 찾는다”…자녀 5명 남기고 코로나로 숨진 美부부

    여행 이후 가족 모두 감염백신 미접종 임산부 엄마 사망 후2주 뒤 아빠도 눈감아여행 이후 가족 모두 감염 어린 자녀 5명을 둔 미국의 30대 부부가 코로나19에 걸려 2주 간격으로 숨졌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의 간호사 데이비 마시아스(37)와 중학교 교사인 남편 대니얼 마시아스(39)가 코로나 투병 끝에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엄마 데이비는 막내딸을 병원에서 출산한 뒤 지난달 26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다. 아빠 대니얼도 이달 9일 아내 뒤를 이어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부부는 7살과 5살, 3살, 2살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당시 아내는 막내딸을 임신한 상태였다. 이들 가족은 해변과 실내 워터파크 등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나 여행 이후 가족 전체가 코로나에 걸리고 말했다. 아이들은 비교적 빨리 회복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갈수록 병세가 나빠졌다. 데이비는 태아를 걱정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남편의 백신 접종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유족은 전했다. 출산 후 9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진 엄마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던 엄마는 지난달 18일 제왕절개를 통해 막내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그는 8일 뒤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어 아내와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 있던 대니얼도 막내딸이 세상에 나온 지 사흘 뒤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그는 아내가 숨진 사실조차 모른 채 뒤따라 눈을 감았다. 한편 졸지에 고아가 된 5명의 어린 자녀는 친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밤마다 엄마, 아빠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 “불쌍해 죽겠다” 보그가 쏘아올린 동물염색 논란[김유민의돋보기]

    “불쌍해 죽겠다” 보그가 쏘아올린 동물염색 논란[김유민의돋보기]

    최근 패션매거진 보그 인스타그램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에서 열린 ‘그룸 엑스포 웨스트(Groom Expo West)’쇼가 소개됐다. 보그는 “서부에서 가장 잘 알려진 그루밍 쇼(아트 미용 쇼)”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염색약으로 물든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신데렐라 주인공 얼굴이 빼곡하게 새겨진 강아지를 보려고 줄을 선 사람들. 이러한 쇼를 위해 장시간 원치않는 염색과 미용을 반복하며 괴로워하는 강아지들. 이 게시물에는 ‘불쌍해 죽겠다. 누구를 위한 쇼인가. 표정에 슬픔이 가득하다’라며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주최 측은 쇼를 하는 동안 강아지들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폈다며, ‘펫 아트’ 역시 예술의 영역이라는 주장을 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뽀로로 캐릭터로 전신을 염색한 강아지 사진은 ‘아트 미용’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주최 측은 “아트 미용은 반려동물을 좀 더 돋보이고 사랑스럽게 미용하는 것”이라며 이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무분별한 염색에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단순히 염색약만 위험할 것이라는 착각 중국에서는 강아지를 기린, 레서판다 등 다른 동물처럼 보이도록 염색을 하는 것이 유행했고,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발리는 자신이 기르는 치와와를 빨갛게 염색했다가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식물성 천연 염색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학대가 아니라는 그들의 해명은 틀렸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이지만 강아지, 고양이의 피부는 중성에 가깝기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예민한 강아지들은 천연약이라 해도 피부염이나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 간혹 사람이 쓰는 염색약을 사용했다가 화상을 입고 심할 경우 시력을 잃고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염료가 동물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눈이나 입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용 목적의 동물 염색은 명백한 학대다”라며 비판했다. 오직 사람의 욕심으로, 사람의 의지로만 진행되는 강아지 염색은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으면 관절에도 무리가 된다. 털을 핥는 강아지들 특성상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반려동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염색은 예술도, 사랑도 될 수 없다. 고통을 전시하는 것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 분리·상부보고·하선조치 안한 3無 해군… ‘D.P.’는 현실이었다

    분리·상부보고·하선조치 안한 3無 해군… ‘D.P.’는 현실이었다

    해군 강감찬함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망 사건을 들여다보면 군이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피해자는 함장에게 가혹행위를 신고했지만 가해자들과 분리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고, 상부 보고는 없었다. 피해자가 자해 시도를 하자 가해자들을 불러 함께 대화하게 하는 등 ‘2차 가해’도 저질렀다. 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감찬함의 지휘관인 함장(대령)은 지난 3월 고 정모 일병으로부터 집단 괴롭힘 피해를 들었음에도 하선 등 피해자와 가해자를 확실히 분리하지 않았다. 함장은 정 일병의 보직을 갑판병에서 CPO(고참 부사관) 당번병으로 바꾸고 승조원실을 변경했지만 같은 배 안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들과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구타 및 가혹행위를 알게 된 군인은 상관이나 군 수사기관 등에 신고해야 하지만 함장은 이런 의무를 회피했다. 정 일병은 정신적 고통으로 지난 3월 24일 입대 전 복용했던 정신과 약을 처방받았다. 이후 구토와 과호흡, 공황장애 등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지난 3월 26일 함선에서 자해 시도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함장은 정 일병이 자해를 시도한 지 두 시간 뒤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자리에 모으고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권했다.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이후에도 2차 가해는 이어졌다. 부함장(소령)은 강박감에 기절한 정 일병에게 “나랑 잘해 본다더니 왜?”라며 책망하는 듯한 말을 했고, 정 일병을 제외한 모든 병사를 집합시킨 다음 정 일병은 식당 안에 있게 하는 등 피해자가 자책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일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들에게 “약이 없으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 수 없다”, “미쳐 가고 있다”고 전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함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 20여일 만인 지난 4월 6일 정 일병에게 하선을 허락했다.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은 없었다. 함장은 사건을 인지한 지 보름이 지난 4월 1~2일에서야 가해자들에게 진술서를 쓰게 했다. 또 가해자들을 하선시켜 외부 수사를 맡기는 대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함내 군기지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군 수사기관도 수사 과정에서 유족의 상처를 헤집었다. 3함대 군사경찰은 지난 7월 26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중간 수사 브리핑을 진행했다. 군사경찰은 정 일병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입대 전 자해 시도가 식별된다며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은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본질보다는 먼저 가족관계와 여자친구와의 불화, 기존 정신병력 등을 따지는데 그런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치고 있다”며 “입대 전에 있었던 병력을 유가족에게 얘기하는 것은 군 수사기관이 ‘원래 아파서 죽을 사람이 죽었다’고 몰고 갈 우려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공군 20전투비행단 성추행 사망 사건 당시에도 피해 사실을 보고받은 상관들은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선처를 강요하는 등 2차 가해를 일삼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 폭로된 공군18전투비행단 사건에서도 선임병들은 후임병을 창고에 가두고 불을 지르는 등 가혹행위를 했지만, 부대는 생활관만 분리한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토록 했다. 주요 가해자 3명은 지난달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최근 군 내 가혹행위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군무이탈 체포조)가 화제가 되자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전날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군의 경우 함정이 작전으로 출항하게 되면 보안상 휴대전화를 반납해 오랜 시간 사용이 불가능하고, 승조원실도 간부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여전히 가혹행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 대상인 함장, 부함장은 지난 7월 18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국내에 복귀한 청해부대 34진을 대신해 문무대왕함 교체 병력으로 투입됐다. 해군은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21일 아프리카 해역을 출발한 문무대왕함은 오는 12일쯤 진해항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나우뉴스] 제공된 음식이…미국간 아프간 난민 ‘배급 식사’ 사진 트윗 논란

    [나우뉴스] 제공된 음식이…미국간 아프간 난민 ‘배급 식사’ 사진 트윗 논란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미국 텍사스 엘파소의 군사 기지에 머물고 있는 한 난민이 트위터에 배급된 저녁 식사라는 글과 사진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아프간 난민인 하메드 아마디(28)는 ‘이것은 지난 저녁 먹은 음식이며 다음 식사는 12시간 후로 불평하는 것은 아니다. 난민들의 삶이 안전할 수는 있으나 결코 쉽지 만은 않다’는 글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배급된 도시락에는 빵과 닭고기 몇조각, 과일 등이 담겨있지만 한 눈에 봐도 빈약해보인다. 이 트윗이 사진과 함께 공개되자 SNS에는 난민의 처지를 위로하는 글도 있었으나 아마디를 비난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 누리꾼들은 ‘자신들을 구해준 미국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반찬 투정이나 하고 있다’를 시작으로 심지어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가라’는 비판도 많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마드가 직접 입을 열었다. 아마드는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트윗의 요지는 불평이나 비판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아프간 난민들이 정말로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트위터에 길게 쓸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설명을 붙였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진짜 난민 생활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드 역시 비극적인 가족사를 겪었다. 그의 형은 2달 전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사망했으며 여동생은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또한 또다른 여동생은 경찰로 근무한 과거 때문에 현재 아프간에서 숨어지내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까지 미 행정부는 12만 명 이상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미국과 동맹국으로 실어날랐다. 또한 현재 미군 시설에는 약 3만 명 이상의 아프간 인이 거주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공된 음식이…미국간 아프간 난민 ‘배급 식사’ 사진 트윗 논란

    제공된 음식이…미국간 아프간 난민 ‘배급 식사’ 사진 트윗 논란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미국 텍사스 엘파소의 군사 기지에 머물고 있는 한 난민이 트위터에 배급된 저녁 식사라는 글과 사진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아프간 난민인 하메드 아마디(28)는 '이것은 지난 저녁 먹은 음식이며 다음 식사는 12시간 후다. 불평하는 것은 아니다. 난민들의 삶이 안전할 수는 있으나 결코 쉽지 만은 않다'는 글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배급된 도시락에는 빵과 닭고기 몇조각, 과일 등이 담겨있지만 한 눈에 봐도 빈약해보인다. 이 트윗이 사진과 함께 공개되자 SNS에는 난민의 처지를 위로하는 글도 있었으나 아마디를 비난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 누리꾼들은 '자신들을 구해준 미국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반찬 투정이나 하고 있다'를 시작으로 심지어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가라'는 비판도 많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마드가 직접 입을 열었다. 아마드는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트윗의 요지는 불평이나 비판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아프간 난민들이 정말로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트위터에 길게 쓸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설명을 붙였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진짜 난민 생활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드 역시 비극적인 가족사를 겪었다. 그의 형은 2달 전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사망했으며 여동생은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또한 또다른 여동생은 경찰로 근무한 과거 때문에 현재 아프간에서 숨어지내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까지 미 행정부는 12만 명 이상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으며 이중 절반 정도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으로 실어날랐다. 또한 현재 미군 시설에는 약 3만 명 이상의 아프간 인이 거주 중에 있다.
  • 브라질 아마존서 콜라색 ‘검은 소변’ 보는 희귀병 집단발병

    브라질 아마존서 콜라색 ‘검은 소변’ 보는 희귀병 집단발병

    브라질 아마존에서 콜라색 ‘검은 소변’이 나오는 희귀병이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 브라질리안리포트는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아마조나스주에서 어패독에 의한 ‘하프병’(Haff disease) 환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아마조나스주 이타코아치아라시에서 처음 보고된 희귀 하프병 환자는 9월 1일 현재까지 총 44명으로 늘었다. 이타코아치아라시에서 3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외 아마존 5개 도시에서 열흘간 10건의 하프병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도 나왔다. 아마조나스 보건부(SES-AM)에 따르면 하프병으로 현지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이 지난달 28일 새벽 숨을 거뒀다. 하프병은 민물 또는 바닷물고기, 갑각류를 섭취하고 24~72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보고된 환자들도 모두 발병 직전 24시간 이내에 모두 생선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전문가들이 오염된 생선 섭취를 발병 원인으로 꼽는 이유다.환자들은 대부분 땀바끼, 붉은배파쿠 등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담수어, 즉 민물고기를 먹고 관련 증상을 보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등 남미 지역에 서식하는 세계 최대 민물고기 피라루쿠(학명 Arapaima gigas)다. ‘아마존의 대구’라고도 불리는 피라루쿠는 예부터 아마존강 유역 원주민의 주요 식량원이었다. 비늘은 구두주걱이나 빗 등 생활용품에 활용되는 등 버릴 게 없는 생선이었다. 피라루쿠는 최대 5~6m까지 자라는 거대 물고기였지만, 최근 서식지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이제는 비교적 작은 개체만 발견된다. 정확한 개체 수도 확인이 어려울 만큼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상태다.1924년 독일 발트해 연안 쾨니히스베르크(현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처음 보고된 하프병은 어패류가 가진 자연독에 의한 것이라는 것 말고는 발병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미주리주에서 큰입버팔로(학명 Ictiobus cyprinellus)를 먹은 6명이 하프병에 걸렸을 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나서서 발병 원인을 추적했으나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정체불명의 어패독으로 인한 하프병은 근육통과 메스꺼움은 물론, 콜라색 검은 소변을 보는 횡문근융해증을 동반한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음주, 화상, 수술, 감염 등에 의해 근육 세포가 파괴될 때 나타나는데, 대표적 증상은 근육통, 무력감, 검은색 소변이다. 근육 세포 파괴로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근육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검은색을 띈다. 2018년 브라질에서 전갱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부시리를 먹고 하프병에 걸린 여성은 “소변이 진짜 코카콜라처럼 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빈도는 적지만 드물게 전신마비도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21년 3월 2일 부시리(학명 Seriola lalandi)를 먹고 하프병에 걸린 브라질 30대 여성도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는 1984년 텍사스에서 하프병 환자가 처음 확인됐으며 이후로 2014년까지 총 29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2011년과 2014년 미국 뉴욕과 일리노이에서 큰입버팔로를 먹은 사람들이 하프병 진단을 받았다. 2010년 여름에는 중국 난징에서 미국가재(학명 Procambarus clarkii)를 섭취한 수십 명이 하프병에 걸린 바 있다.
  •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영국 정부와 법적 논란을 벌이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알파카 ‘제로니모’가 끝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됐다고 AP 통신과 BBC 방송이 전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175㎞ 떨어진 윅워의 농장에서 식품환경농촌생활부(DEFRA)가 고용한 수의사들이 제로니모를 우리에서 끌어내 독극물 주사로 목숨을 빼앗았다. 파란색 방호색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쓴 수의사들이 브리스톨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 농장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안락사를 진행했고, 수십명의 동물권리 활동가와 기자들이 몰려와 지켜봤다. 제로니모가 두 차례 검진 결과 국내에서도 법정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소결핵병(Bovine tuberculosis) 양성 반응이 나와 안락사가 결정됐다. 소유주 헬렌 맥도날드는 거짓된 결과라며 세 번째 검사를 요구했고 여러 수의사가 그녀 편에 섰으나 이달 초 고등법원이 그녀의 청원을 기각하는 바람에 애지중지하던 반려동물을 잃었다. 맥도날드는 “이 정부에 구역질이 난다.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반대하는 이들이 캠핑을 하면서 맥도날드의 편이 돼 싸웠는데 한 여성이 경찰관에 스프레이 최루탄을 뿌려 체포됐다. 살처분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전 세계에서 14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국내 ‘동물의 왕국’에 많이 소개된 BBC의 ‘와일드라이프’ 진행자 크리스 팩험, 보리스 존슨 총리의 부친 스탠리도 맥도날드 편에 섰다. 총리실은 별도의 성명을 내 농민들의 슬픔에 공감한다면서도 살처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제로니모가 “완벽하게 건강했다”며 “보리스(총리)가 함께 아파하는 것처럼 하는 것 같은데 그 따위 동정은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소결핵병은 목장에서 자라는 소 등을 폐사시켜 농가 소득에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지난 10여년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하는 관행을 이어왔는데 동물권 단체 등으로부터 잔인한 조치라는 반발을 들어왔다. 지난해에만 살처분된 소들이 2만 7000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낙타와 리마, 알파카 등 낙타과(camelid) 205마리도 비운을 맞았다. 제로니모는 뉴질랜드에서 2017년 8월 맥도날드의 눈에 띄어 영국으로 왔다. 같은 달과 11월에 두 차례나 양성 반응이 나와 목장 내 다른 동물들과 격리돼 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7월 정부는 다음달 말일까지 살처분하라는 명령을 얻어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법정투쟁을 벌여 끈질기게 싸웠다. 법정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디어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수의사협회의 크리스틴 미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끔찍한 상황이며 이렇게 황망한 질병에 영향을 받은 모든 동물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할 수만 있다면 누구도 감염된 동물들을 살처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따를 필요가 있으며 이 방심할 수 있는 질병이 최소한 확산되도록 하며 이 나라의 동물 건강에 커다란 위협을 제거할 수 있도록 소결핵병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 총리, 귀는 없고 눈만 좋은가보네”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 총리, 귀는 없고 눈만 좋은가보네”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향해 비판과 조언은 듣지 않으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비판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지난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도쿄 FM’의 프로그램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스가 총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스가 총리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긴 터널에서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무라카미는 “만약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스가 총리는 굉장히 시력이 좋은 것”이라며 “나는 스가 총리와 동갑이지만 출구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듣는 귀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눈만은 좋은 것 같다”라면서 “우리들은 진짜 출구가 보일 때까지 잘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1948년생, 무라카미는 1949년생으로 태어난 해는 다르지만 각각 12월생과 1월생으로, 날짜로 따지만 두 사람의 나이는 한 달 차이도 안 난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안보법 제정이나 과학의 군사적 이용 등을 비판해 온 학자 6명에 대해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거부해 논란이 되자 무라카미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을 받으면 (제대로 듣지 않고) 다른 비판을 되던지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총리조차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며 스가 총리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치가들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 뒤를 이은 스가 총리를 모두 비판했다. 무라카미는 “지금 총리도 종이에 쓰인 것을 읽고 있을 뿐”이라며 기자회견이나 국회 답변 때 원고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는 스가 총리의 소통 능력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숲’을 비롯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무라카미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곤 한다.
  • “백신 맞을 걸…” 출산 이틀 뒤 코로나로 숨진 美여성의 유언

    “백신 맞을 걸…” 출산 이틀 뒤 코로나로 숨진 美여성의 유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또 한 건의 안타까운 사망 사례가 알려졌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에 거주하던 32세 여성 페이지 루이스는 출산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임신 9개월 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백신의 효과를 신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었고, 혹시나 백신이 배 속 아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었다. 백신의 효과를 불신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안티백서(Anti-Vaxxer)가 아니라, 오로지 태아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백신 접종을 잠시 미뤘던 것. 실제로 루이스의 어머니는 “딸에게 백신 접종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 보라고 말했었지만, 당시 백신이 태아에게 미치는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접종을 하지 않은 채로 출산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중증도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방문했고, 의료진은 출산 예정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딸을 출산한 뒤 루이스의 건강은 빠르게 악화했고 결국 출산 이틀 만인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격리된 탓에 막 태어난 딸을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했던 그녀가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다면 좋았을 걸”이었다. 루이스의 여동생은 온라인모금사이트를 통해 “언니의 마지막 소원은 모든 계층의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더 많은 비극을 예방하는 것이었다”면서 “코로나는 우리 모두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언니의 죽음을 기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백신 접종을 긍정적으로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코로나19 사망자가 늘면서 바이러스로 사망하는 임산부의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32세 여성이 임신 7개월차에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입원 3주만에 사망했다. 이 여성의 태아는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산모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인 20대 임신부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응급 수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한 뒤 눈을 감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을 맞지 않은 임신부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지난 11일 임신부의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CDC는 임신 20주 전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여성의 유산율은 정상 범위이고 백신을 맞았다고 유산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아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임신부의 백신 접종률은 지극히 낮은 상황이다. CDC 집계 기준 백신을 맞은 미국 임신부는 전체의 23.8%에 불과하다.
  • 이낙연 “위드코로나 반영해 내년 예산 650조 시대 열어야”

    이낙연 “위드코로나 반영해 내년 예산 650조 시대 열어야”

    “정의로운 전환 위해 확장재정 필요”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3일 “내년도 예산에 ‘위드 코로나’ 능동 대응 예산을 반영해 필요하다면 국가 예산 650조 시대를 과감히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영업자 손실보상 예산의 안정적 확보와 사회 전반의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확장재정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확진자 감소세는 뚜렷하지 않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의 부담도 한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며 “바이러스 때문에 입는 피해보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방역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코로나 대응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확진자 수 억제를 위한 현행 방역체제를 치명률과 사망자 최소화를 위한 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백신 접종 우선순위도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의 2차 접종 완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를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무엇보다 학교 대면수업 재개를 통한 학력격차 해소, 자영업 등 민생분야의 경제회복을 위한 중장기적 준비도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예방용 투명 가림막, 역효과만 낼뿐” 美전문가들 경고

    “코로나19 예방용 투명 가림막, 역효과만 낼뿐” 美전문가들 경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무실과 식당, 상점 등 실내 곳곳에 투명 플라스틱 가림막이 대거 설치됐지만, 방역효과는커녕 오히려 부작용만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림막은 기침 등으로 인한 침방울 정도는 막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부유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투명 가림막이 공기흐름을 차단, 환기를 저해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좁은 실내 공간에서는 사람의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입자들을 공기 흐름에 따라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가림막들이 이를 방해하고 오히려 바이러스 입자를 농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공대 린지 마 교수는 “학교 교실에 가림막 숲들이 있다면 적절한 환기를 방해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의 에어로졸들이 갇히고 쌓이면서 결국 책상 너머로 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스홉킨스대 연구팀도 지난 6월 교실내 책상의 가림막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지아주의 학교들에서도 책상 가림막이 적절한 환기나 마스크 착용에 비해 코로나19 차단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림막 설치보다는 문 열기 등을 통한 환기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연구다. 영국 리즈대학 건축환경공학과 캐서린 녹스 교수는 “실내에서 작은 에어로졸들이 가림막 위로 움직이면서 5분 이내에 한데 섞였다”며 “이것은 사람들이 몇 분 동안 소통하면 가림막과 상관없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YT는 여러 연구를 종합할때 가림막은 버스 기사가 많은 승객을 태우고 운전할 때, 은행원이 고객을 상대할 때와 같이 특정한 상황에 한해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그냥 지나쳤던 독립성지 이번 여름엔 꼭!

    그냥 지나쳤던 독립성지 이번 여름엔 꼭!

    서울 외곽에도 덜 알려진 독립운동의 성지들이 있다. 등산이나 피서, 하다못해 업무 때문에라도 한번쯤 지나쳤을 곳에 선열들의 공간이 숨겨져 있다.봉황각부터 찾는다. 3·1만세운동을 이끈 의암 손병희(1862∼1922) 선생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지은 교육·수련시설이다. 1912년 세워졌으니 내년이면 꼬박 110년이 되는 건물이다. 현재는 천도교 의창수도원 건물 중 하나다. 박충남 수도원장에 따르면 당시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의암은 3만평에 이르는 땅을 800원을 주고 매입했다고 한다. 당시 ‘경성’(일제강점기 서울을 부르던 이름)의 규모로 볼 때 의암이 사들인 북한산 일대는 인가가 거의 없는 심산유곡이었을 것이다. 봉황각과 이웃한 도선사도 당시엔 도선암이란 산중 암자였다고 한다. 의암이 이처럼 외딴곳에 수련시설을 지은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가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3·1운동을 이끈 33명의 지도자 가운데 15명이 봉황각에서 수학했고, 봉황각 출신 독립투사 483명이 나라 곳곳에서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천도교 쪽에선 한발 더 나가 ‘3·1운동의 발상지’로 추앙하는 분위기다. 봉황각 조성 당시엔 의친왕 이강(1877~1955)이 자주 의암을 찾았다고 한다. 박 원장은 “두 분이 함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항일 투쟁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벌였을 것”이라며 “봉황각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벌어진 건청궁과 비슷한 형태로 지어진 것도 의친왕의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원장 등 천도교 측의 주장이긴 하나, 역사학계에서 한번쯤 짚어 볼 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의친왕에 대해서도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친왕은 고종과 귀인 장씨 사이에서 태어난 5남이다. 일본에서 교육받은 스무 살 아래 동생 영친왕에게 황태자 지위를 내주고, 말년에 영양실조 상태에서 죽음을 맞은 비운의 왕족으로 알려져 있다. 의친왕은 한때 주색에 빠진 파락호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한데 이는 자신에게 쏠리는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피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조조의 장막 아래 비굴한 겁쟁이로 지냈던 삼국지 유비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광복 이후에도 쉬 바뀌지 않았던지, 그가 영양실조 등으로 죽음을 맞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의친왕이 1919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로 망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남긴 글이 인상적이다. “나는 차라리 자유 한국의 한 백성이 될지언정, 일본 정부의 친왕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는 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에 몸바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비록 중국 안동역(현 단둥역)에서 체포되며 망명 시도는 물거품이 됐지만, 이후에도 그는 일제의 일본행 제안이나 단발령을 거부하는 등 일제와 대립각을 세우며 지냈다. 봉황각은 110년 된 건물치고는 상당히 말끔한 편이다. 그동안 한국전쟁 등 변고가 많았던 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봉황각이란 이름은 천도교 교조 최제우가 자주 썼던 ‘봉황’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다. 현판은 당대의 명필 위창 오세창이 썼다고 한다. 봉황각 외형은 명성황후의 침전이었던 건청궁 내 곤녕합의 구조와 흡사하다. 봉황각 조성 때 의친왕의 의견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천도교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하다. 건물 내부엔 의암 초상화와 3·1운동을 숙의하는 벽화 등이 있다. 봉황각 옆의 기와집은 의암이 실제 기거했던 공간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의암은 이 사저에서 7년 정도 생활했다고 한다. 봉황각 바로 앞에 있는 적벽돌 건물도 무척 고풍스럽다. 1922년 지어진 천도교 중앙종리원 건물(중앙총부 본관)이다. 원래 종로에 있다가 1970년쯤 수운회관이 들어서면서 현 위치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옛 중앙총부 건물은 세계어린이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 건물이 종로에 있을 당시 의암의 사위였던 소파 방정환이 머물며 어린이 잡지를 내는 등 어린이운동을 펼쳤다. 이제 망우리 공원으로 넘어간다.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공동묘지’였던 곳. 한데 잠든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묘지’나 ‘공원’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될, 성지 같은 곳이다. 만해 한용운 등 독립지사는 물론 시인 박인환, ‘코리안 엘비스’라 불렸던 가수 차중락, 화가 이중섭, 작가 김말봉 등의 묘가 너른 공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중 하나가 도산 안창호의 묘터와 태허 유상규의 묘다. 둘의 사연은 몇 번을 곱씹어도 애틋한 감동을 안겨 준다. 태허는 도산의 비서다. 경성의전(현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사였던 태허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상하이 임시정부로 건너가 도산의 비서로 본격적인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다. 그러다 인재가 필요한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도산의 권고로 1924년 귀국한 그는 의사와 독립운동가의 길을 병행하다 세균에 감염돼 1936년 39세로 요절하고 만다. 둘의 사연은 2년 뒤 도산이 세상을 뜨기 전 남긴 말이 회자되며 세인의 가슴을 적셨다. “나 죽거든 내 시체를 고향에 가져가지 말고, 달리 선산 가튼 데도 쓸 생각을 말고, 서울에다 무더 주오. 공동묘지에다가. 유상규군이 눕어잇는 그겻 공동묘지에다가 무더 주오.”(당시 표기법을 따름) 도산에게 태허는 죽음 이후의 세계마저 공유하고 싶은 정신적 아들이자 동지였던 거다. 유관순(1902~1920) 열사의 무덤도 있다. 다만 단독 봉분은 아니고 합장묘 형태다. 일제가 1936년 2만 8000여기에 달하는 이태원 공동묘지의 무연고 분묘를 망우리로 이전할 때 유 열사의 유해도 함께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이태원 합장묘는 공원 초입에 있어서 찾기 쉽다. 태허의 묘와 도산의 묘비는 산자락 중턱에 있어서 2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공원 측이 조성한 ‘사잇길’이 지름길이긴 하지만 거의 등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소 돌더라도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둘레길로 가길 권한다. 망우리 공원 주차장은 공사 중이다. 주변 주차장에 차를 두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 “나의 직업은 독립운동”… 18년 5개월 수감 생활 최장기 복역수

    “나의 직업은 독립운동”… 18년 5개월 수감 생활 최장기 복역수

    “많은 죄수가 앉아 있을 때엔 마치 콩나물 대가리 나오듯이 되었다가 잘 때에는 한 사람은 머리를 동쪽, 한 사람은 서쪽으로 해서 모로 눕는다. 그러고도 더 누울 자리가 없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일어서고, 좌우에 한 사람씩 힘이 센 사람이 판자벽에 등을 붙이고 두 발로 먼저 누운 자의 가슴을 힘껏 민다. 그러면 누운 자들은 ‘아이고, 가슴뼈 부러진다’라고 야단이다.”(김구 ‘백범일지’) “어머니! 밤이면 가뜩이나 다리도 뻗어 보지 못하는데, 빈대 벼룩이 다투어 가며 진물을 살살 뜯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이나 쪼그리고 앉은 채 날밤을 새웠습니다. 그렇건만 대단히 이상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생지옥 속에 있으면서 하나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의 눈초리에나 뉘우침과 슬픈 빛이 보이지 않고, 도리어 그 눈들은 샛별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심훈 ‘옥중에서 어머니께 올리는 글월’) 열악하다 못해 인격을 말살하는 감옥 생활은 그 자체로 고문의 수단이라고 할 만큼 혹독했다. 지옥 같은 감옥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유관순, 이육사, 윤동주, 김동삼, 오동진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감옥에서 순국했다. 그런 감옥 생활을 18년 5개월이나 견뎌낸 독립운동가가 정이형 선생이다. 독립운동가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옥고를 치른 사람은 일왕 암살을 기도한 박열로 22년이나 갇혀 있었는데 일본에서 재판을 받고 일본 감옥에서 복역했다. 정이형은 더 악명 높은 국내 형무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최장기 복역수다.“비로소 인정풍속이 다른 만리타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나서 장탄일호(長嘆一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쓸쓸한 곳을 급급히 찾아왔을까. 집에 있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처자들은 다 어찌 될까.”(선생의 회고록 중에서)●평북 의주 출신… 장성에서 ‘3·1운동’ 시위 선생은 1897년 9월 16일(음력) 평북 의주 월화면에서 태어났다. 김평식에게서 한학을 배웠는데 그는 복벽주의(復主義·대한제국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독립운동의 이념) 독립군 단체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했던 인물이다. 친형 정원익도 독립군에 군자금을 제공한 독립운동가였다. 형과 스승의 항일 정신을 이어받은 선생은 1919년 1월 독립운동가 김계순, 서상연을 만나 의기투합해 전남 장성으로 내려갔다. 이주 직후 3·1운동이 발발하고 장성에서도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동지들과 함께 시위에 앞장섰다. 친형의 지원을 받아 1921년 장성 북하면에 4년제 선룡사립보통학교를 세우고 민족교육 운동에 뛰어들었다. 일제의 감시 대상이 된 선생은 체포돼 취조를 받았고 다행히 풀려났지만, 장성에서 더 활동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선생은 임시정부의 국내 연락 조직인 연통제에 참여해 의주 군감으로 활동하다가 1922년 11월 만주 망명길에 올랐다. 일경에 체포된 형 원익이 고문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자 그 길로 떠난 것이다. 총을 들고 싸우고 싶었다. 선생은 관전현에 있던 대한통의부에 들어가 오동진, 김창환을 만났다. 1923년 12월 대한통의부가 군사 체제로 개편되면서 선생은 의용군 사령관 신팔균의 부관을 거쳐 이듬해 가을 의용군 제6중대 제1소대장이 됐다. 첫 임무는 부하 10여명과 봉천성 환인현에서 반(反)통의부 분자를 처단하는 일이었다. 만주 지역 독립운동 단체들의 분열과 반목 속에 일어난 통합 운동으로 대한통의부는 그해 11월 10여개 독립운동 단체와 더불어 군정기관인 정의부로 확대 개편됐고 선생도 참여했다. ●조선인 밀정·친일파 처단 등 임무 수행 정의부는 정부 형태를 갖추고 서간도 한인 동포들을 통치하면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일본 육사 출신인 이청천이 군사위원장, 만주의 광복군 총영장을 지낸 오동진이 사령장을 맡아 군사조직을 지휘했다. 선생과 양세봉·문학빈 등 주로 평안도 출신이 중대장과 소대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1925년 3월 18일 선생은 정의부 의용군 제6중대장으로서 제8중대장 김석하, 제6중대 제3소대장 김정호 등과 압록강 건너편에 있는 일제 경찰서 습격 계획을 세웠다. 그날 자정,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선생은 부하 6명과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 새벽 5시쯤. 목표로 삼은 벽동경찰서 여해경찰관출장소에 접근했다. 안에는 일경 5명이 있었다. 대원들은 건물 안으로 총을 난사했다. 순식간에 니시카와 류키치와 임무, 신현택 등 순사 3명은 절명했고 일본인 순사 1명은 크게 다쳤다. 선생은 대원들과 출장소 건물을 불태우고 총기류 등 군수품을 노획했다. 1926년 3월 정의부 의용군 제1중대장으로 부하 병사 20여명과 지린성 한인 동포들을 상대로 군자금 모금 활동도 하면서 조선인 밀정과 친일파들을 처단했다. 선생은 독립군을 정탐하는 밀정 처단을 일제와 싸우는 일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미쓰야협정’(조선 총독과 중국 측이 독립군 탄압을 목적으로 맺은 협정)으로 군사 활동이 더 어려워지자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복벽주의도 수용하면서 진보주의를 표방한 좌우합작 정당인 고려혁명당이다. “이념 없는 혁명, 이데올로기 없는 독립투쟁은 오히려 무자비한 반동밖에는 초래하지 못한다.” 고려혁명당은 이런 기치를 내세웠다. 천도교 교주 최시형의 아들 최동희도 동참해 1926년 4월 지린성에서 고려혁명당이 출범했다. 만주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하고 10여곳에 세포조직을 만들며 세를 키워 나갔다. 그러다 1926년 12월 중앙집행위원 이동락과 당원들이 일제에 체포돼 당의 세력이 위축되고 말았다. 선생은 하얼빈으로 이동해 조직 재건을 꾀했지만 1927년 3월 11일 동지 6명과 하얼빈 일본 영사관 경찰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선생은 1차 공판에서 “나의 직업은 독립운동이다. 하고자 하는 바를 했을 뿐이다”라고 당당히 말하고는 더 입을 열지 않았다.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다. 선생은 빙그레 웃으며 조금의 공포의 빛도 없이 태연자약하게 서 있었다. 1928년 4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서대문·마포·대전형무소를 전전하며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최시형 아들 최동희 동참해 세 키워나가 “공부하는 이상은 글자만을 배우는 것 아니요. 자기 인격을 향상하기 위하여 하는 것이니 절대로 악습관에 감염되지 말고 오풍속(汚風俗)에 타락하지 말기를 바란다.” 1941년 당시 이화여고보 3학년에 다니던 맏딸 문경씨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 선생은 이렇게 적었다.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이 딸의 앞날을 걱정하고 올바른 품행을 당부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문경씨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선생과 같이 옥살이를 한 독립운동가 이규창(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아들)과 결혼했다. 광복 후 선생은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의 관선 의원으로 선임됐다. 1947년에는 친일파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률조례 제정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남다른 의지를 갖고 활동했다. 일제와의 투쟁과 친일파 엄단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생각이었다.●맏딸 정문경씨 독립운동가 이규창과 결혼 “애국자들은 (조선인) 순사들에 의해 죽음에 가까운 고문과 괴로움을 당했습니다. 남한 과도정부는 그런 왜놈 앞잡이와 매국노 편을 드는 듯합니다.” 선생은 미군정사령관 하지 중장에게 편지를 보내 친일파 중용을 비난했다. 하지만 미군정은 친일파 척결 조례를 폐기하며 무시했다. 좌우합작 운동과 남북협상에 참여한 것도 고려혁명당 때부터 지녀온 신념 때문이었다. 이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승만의 눈 밖에 난 선생은 감시 속에 서울 장교동 집에서 유폐와 같은 생활을 하다가 1956년 12월 10일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패착이 된 올림픽 강행… ‘스가 교체론’ 거세질 듯

    패착이 된 올림픽 강행… ‘스가 교체론’ 거세질 듯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에게 이번 도쿄올림픽 개최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많게는 80%가량의 국민이 반대하는 올림픽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자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회가 잘만 치러지면 최악의 지지율 위기를 한방에 날려줄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6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린 현재 ‘올림픽 개최 강행’을 선택한 그의 도박은 묘수보다는 패착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에 대한 ‘퇴진’ 압박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지지통신은 8일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정권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시켜 중의원 선거 및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스가 총리의 계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그러져 버렸다”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고 전했다. 올림픽 직전 여론 지지율을 29.3%(지지통신)까지 끌어내렸던 스가 정권의 무능과 난맥상은 지난달 23일 대회 개막 이후에도 그칠 줄을 몰랐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감염 상황을 보이는데도 스가 총리는 “유동인구가 줄고 있다”는 엉뚱한 소리로 국민들의 화를 돋웠다. 지난 2일에는 감염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을 이유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환자는 의료기관 입원을 사실상 불허하는 조치를 내렸다가 사방에서 공격을 받았다.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는 연설문의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읽었다가 나중에 사과를 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일본 언론 보도에는 ‘스가 사임’, ‘스가 교체론’, ‘스가 끌어내리기’ 등의 단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도 분노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총재인 스가 총리에 대한 인내심이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정권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가 없는 가운데 자민당 내 중견·신진 의원을 중심으로 ‘스가 체제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오는 10월 실시가 유력한) 중의원 선거에 앞서 당 총재 선거를 먼저 실시해 집행부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 입장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이 여전히 그의 당 총재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스가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최대 파벌 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이 스가 총리의 재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된다. 소속 파벌이 없는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호소다파와 아소파, 다케시타파, 니카이파 등이 지지해 당선됐다. 일본 정가에서는 앞으로 속속 발표될 언론사들의 8월 정례 여론조사가 앞으로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백신 안 맞으면 나처럼…” 산소마스크 쓴 남성의 뒤늦은 후회

    “백신 안 맞으면 나처럼…” 산소마스크 쓴 남성의 뒤늦은 후회

    코로나19에 감염돼 산소마스크를 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한 아빠가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버지니아주 브리스톨 출신의 트래비스 캠벨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가 ABC뉴스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알리고 있는 것은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6남매를 둔 가장인 트래비스는 지난달 말 부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돼 지역 의료센터에 입원했다. 부인 켈리는 다행히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됐으나 남편은 오히려 상태가 악화돼 현재도 산소마스크를 쓰고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부부 모두 여러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사실. 부인 켈리는 "백신을 불신해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그냥 바쁘다는 핑계로 내일, 내일 맞자고 미루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다"고 토로했다. 결과적으로 차일피일 백신 접종을 미루다 코로나19에 감염돼 뒤늦은 후회를 하는 셈. 남편 트래비스는 "매일 매일 편하게 숨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내 사연을 세상에 알리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있도록 돕고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리석은 음모론들은 이제 떨쳐버리고 부디 백신을 맞아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인 1억650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최근 접종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상태다. 이 사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도 최근 10만명을 웃돌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최근들어 백신 접종이 늘고는 있지만 모든 미국인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으려면 앞으로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하늘서 본 코로나 이후 최대 美 축제…총 40만명 바글바글 (영상)

    하늘서 본 코로나 이후 최대 美 축제…총 40만명 바글바글 (영상)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가디언은 하루 10만 명씩 나흘간 총 40만 명이 몰린 롤라팔루자 축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는 공중보건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도심 공원 그랜트파크에서 세계 최대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개막했다. 마일리 사이러스, 푸 파이터스, 포스트 말론 등 170여 개 유명 그룹은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시카고 초고층 빌딩 숲과 미시간호를 배경으로 설치된 8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지난 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축제에는 하루 10만 명씩 총 40만 명이 몰려 팬데믹 이후 최대 축제를 만끽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축제 현장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몸을 흔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1년 ‘대안 문화 축제’를 내걸고 시작된 롤라팔루자는 미 전역을 돌다 2005년부터 시카고에 둥지를 틀었으며, 2012년 10년간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시카고시는 롤라팔루자를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세수를 올린다. 2019년에는 740만 달러, 한화 약 85억 원을 거둬들였다.이 때문일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축제가 올해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롤라팔루자의 ‘경제적 효과’에 눈이 먼 시카고시 선출직 공무원들이 “대규모 집회는 야외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감염병학회(IDSA) 이사인 티나 탄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제법 가까운 공간에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밀집했고,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델타 변이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탄 박사는 ”최대한 안전하게 축제를 운영하려 했다는 것은 알지만,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롤라팔루자 주최 측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또는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 결과 증명서를 요구했으며, 행사 첫날 600여 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가디언은 ”백신 접종자도 돌파 감염 우려가 있으며, 백신 접종 확인서와 음성 확인서는 얼마든지 위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8, 민주당)은 ”백신 덕분에 조심스럽게 도시를 재개할 수 있었다“며 축제 강행 결정을 옹호했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시카고 주민 약 52%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시카고시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 후면 롤라팔루자가 발병률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긴급사태 발효에도 金 승전보에 방역 해이어깨 맞대 50명씩 식당 응원전도 열려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서며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긴급사태를 거듭 발효했지만 일본 선수들이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방역이 무너지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95명이라고 발표했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날 도쿄도의 확진자는 전날 기준 863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서는 766명 늘었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도에선 일본 정부가 제4차 긴급사태를 발효한 지난달 12일 502명이던 하루 확진자가 개막일인 23일 135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개막 9일째인 31일에는 4058명으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긴급사태 중인 줄 몰랐다” 日 최다 금메달에 식당서 만석 응원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7월 12일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강제성을 띠는 도시봉쇄 개념이 아닌 자국민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개인을 상대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호소하고, 음식점 등에는 술 제공이나 밤 영업(오후 8시 이후)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협조 요청의 주된 내용이다. 도쿄신문은 지난 1일 도쿄도가 긴급사태 상황에서 신규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30대와 중증자가 많아지는 50대를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밤늦게까지 신바시, 하라주쿠 등의 주점 거리가 젊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가게가 몰린 하라주쿠역 인근의 다케시타 거리에선 올림픽 관계자 신분증인 AD카드를 목에 건 외국인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신바시역 주변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광역지역으로 긴급사태를 확대하기로 한 뒤 외출 자제 등을 거듭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난달 30일에도 밤늦게까지 영업을 계속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준결승 진출 결정전이 중계될 때 한 주점에선 거의 만석을 이룬 50명가량의 손님이 어깨를 맞댈 정도로 밀집한 환경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금메달 축제에 외출 자제라니” 비협조‘끼리끼리’ 올림픽 관전 열기 계속긴급사태 발효 무용지물, 확진자 급증 기후현에서 관광하러 도쿄에 왔다는 20대 남자(회사원)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것도 몰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가 무섭다는 생각이 약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 선수들이 연일 금메달을 따내 축제 분위기로 들뜬 상황에서 외출 자제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 당국은 주요 지역에 직원들을 배치해 확성기로 외출 자제와 귀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야외에서 음주가 수반되는 젊은 층의 ‘끼리끼리’ 올림픽 경기 관전 열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선 지난달 12일 긴급사태가 다시 발효한 뒤 신규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이날 오후 5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로 금메달 수를 우선해 매긴 종합순위에서 중국(금24·은15·동14), 미국(금20·은24·동16)에 이어 3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코로나 중 일본 사상 최대 금메달 수확강행 JOC “높은 성과, 국민에 용기” “후쿠시마 주민들 특별히 기쁜 일일 것”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일본이 이미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확정했다고 반색하고 있다. 오가타 미쓰이 JOC 부위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성과가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적 이상의,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무리하게 치러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JOC도 역대 최고 성적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미를 부여했다. 오가타 부위원장은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에서 첫 경기를 치른 점을 언급하면서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소프트볼 금메달 획득은 특별하게 기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주저우 시 도심 봉쇄에 中 네티즌 “집에서 올림픽이나 보자”

    [여기는 중국] 주저우 시 도심 봉쇄에 中 네티즌 “집에서 올림픽이나 보자”

    중국 내 코로나19 델타변이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영화 '아타바'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후난성 장자제 일대가 전면 봉쇄된 이후 후난성의 또다른 도시인 주저우 시 일대에 추가 도심 봉쇄 방침이 통보됐다. 중국공산당 주저우시 당위원회 코로나19 발병예방통제지휘부는 2일 도심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을 공고했다. 주저우 시는 인구 398만 명의 후난성 중동부에 있는 공업도시다. 2~4일까지 총 3일 동안 일괄적으로 도심 전역이 봉쇄, 주저우 거주민들은 이 기간 동안 원칙적으로 집 밖 외출이 금지된 상태다. 이 같은 봉쇄식 관리 방침은 지난달 31일 장자제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000명의 관객이 밀집한 공연장을 찾은 것이 확인된 직후 주저우 시 일대에도 초비상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장자제시와 주저우시는 후난성에 속한 인접 도시다. 오는 4일까지 주저우 시 정부는 시 전역에 소재한 국공립 초중고교, 유치원 외에도 대면 학습을 지원했던 민간 교육업체에 대해 휴교 결정을 통보한 상태다. 또, 관광 명소, 실내 체육관, 마작업소, 영화관, 종교단체 등에 대한 전면적인 폐쇄 방침을 밝혔다. 시 당국은 버스, 지하철 등 밀폐된 실내에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 이용 자제를 통보한 상태다. 또,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열, 기침, 인후통, 후각 기능 저하 등의 증세가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인근 검사소를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발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저우 시 거주민들은 2~4일까지 총 3일 동안 도심 밖 이동이 원칙적으로 불가한 상태가 됐다. 이 기간 동안 의료진이나 기본 민생 분야 종사자 등 필수 인력이 아니면 도심 내 이동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상당수 거주 단지에서 외부인 진입을 막고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해 명단을 관리하는 등 봉쇄시 관리 감독을 진행 중이다.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한 가구당 외출 횟수를 제한하는 단지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반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식 관리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은 느긋한 분위기다. 이번 봉쇄 방침이 통보된 이후 현지 누리꾼들은 “이 기회에 집에서 쉬면서 올림픽이나 느긋하게 보자”면서 “그 동안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것에 지쳤는데 에어컨이나 켜 놓고 배달 음식이나 주문해 먹으면서 쉬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우리에게는 2020도쿄올림픽이 있다”면서 “올림픽 경기를 하루 종일 중계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40도가 육박하는 한 여름에 차라리 재택 근무로 강제 휴식을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오늘이 바로 강제 휴가 첫 날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 동안 바빠서 못 마셨던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니까 진정 천국”이라고 했다. 한편, 주저우시 당위원회는 이번 통제 방침과 관련해 “방역 및 통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채 정부 방침을 훼손하려는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사, 처벌할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 확산 추세에 주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 주민들은 가짜 뉴스를 생산하거나 신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공간 ‘파라스파라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공간 ‘파라스파라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파라스파라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호텔스닷컴이 한국인 밀레니얼 세대가 생각하는 완벽한 여름 휴가 계획이 무엇인지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엔 ‘피서’를 위한 여행이 주목적이었다면 포스트 코로나엔 ‘경험’ 위주의 의미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목적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 보내기’(56%), ‘집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하기’(40%),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보상’(39%) 등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완벽한 여름 여행 일정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아름다운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 찾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일상을 벗어나 소중한 경험과 마음의 힐링을 얻고자 하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여행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간’이다. 특정한 관광지에 몰렸던 여행객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재분배됐다. 감염을 피해, 힐링을 찾아 떠나는 곳은 주로 자연이다. 회색도시를 떠나 초록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휴식이었지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세컨하우스를 두고 주말을 여행지에서 보내는 경우도 늘었다. 코로나로 공간이 한정되었음에도, 여행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나 아이들의 교육 같은 사회적 활동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때문에 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스파라 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멀티 플레이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이 주목 받는 이유는 먼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산 국립공원의 대자연의 품속에 자리해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쾌적한 공간 안에서 업무, 교육, 휴식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컨하우스 같은 주거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서울 강북구에 8만60㎡ 부지에 들어선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 우이동 유원지 개발사업(구 ‘더파인트리앤스파 콘도’)이 전신이다. 2010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부적인 문제로 2012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19년 서울시와 강북구의 ‘구(舊)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을 통해 공사가 재개됐다. 삼정기업이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시행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공간을 선보일 ‘파라스파라 서울’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한 한 폭의 풍경이 창 밖에 펼쳐지고, 울창한 숲과 드넓은 잔디가 뿜어내는 깨끗한 산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만큼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으면서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또 총 334개로 이뤄진 전 객실에서는 북한산 뷰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여, 프라이빗한 룸에서 마스크를 벗고 창문을 열면 숲 한가운데에서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객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되었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특히 최상위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최첨단 장비와 최상의 의전 서비스, 대규모 연회장과 회의실 등을 갖춰 최상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탁월한 강남접근성으로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리조트에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도 파라스파라 서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리조트 내부에는 다양한 시설이 위치한다. ‘힐링’을 원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옥상정원과 옥외 자쿠지, 휴게 전망대로 이뤄진 루프탑을 구성했다.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과 키즈 수영장, 사우나 등도 조성해 편리하고 쾌적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베이커리, 테라스 카페, 레스토랑 등의 식당시설 또한 완비되어 최고의 셰프들에 의해 구성되는 성찬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피규어 뮤지엄, 산악박물관, 프로맘킨더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하늘과 맞닿은 스카이 가든에서는 북한산의 파노라마 뷰가 사계절 펼쳐지며 자연 채광이 가득한 쾌적한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특히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 브랜드와 만나며 품격 있고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위탁운영 확약서를 체결함으로써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14년 조선호텔이 시작된 이래, ‘First & Best’ 정신을 이어오며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한국 최초’의 신화를 남겨온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뿐 아니라 외식사업 등 품격 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파라스파라 서울’과의 만남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관계자는 “‘도시 속 화석화되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깨운다’는 것이 ‘파라스파라 서울’이 가진 정체성이다”라며, “코로나19로 더욱 각박해진 세상에서 여행과 일상의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것이 ‘파라스파라 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경과 수준 높은 서비스, 하이엔드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서울 유일한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은 2021년 8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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