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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最古 금귀걸이, 엑스선으로 ‘땜질 세공’ 찾아

    백제 最古 금귀걸이, 엑스선으로 ‘땜질 세공’ 찾아

    백제에서 가장 오래된 금제 귀걸이의 정교한 제작 기법을 밝힌 보고서가 나왔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한성기 왕실과 귀족의 묘역인 석촌동 고분군의 발굴 조사 결과를 담은 ‘서울 석촌동 고분군Ⅲ’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백제 금제품 중 가장 이른 시기 유물인 금귀걸이의 정교한 제작 기법에 대한 연구 성과가 담겨 있다. 이 금귀걸이는 둥근 고리에 사슬을 늘어뜨리고 구슬 모양 장식을 매단 모양이다. 연구진은 주사전자현미경(SEM)과 CT, 엑스선 촬영 등을 활용해 비파괴 분석을 해 제작 기법을 규명했다. 그 결과 금판 2개를 반구형으로 만든 다음 땜하여 붙인 뒤 구슬 모양 장식을 만든 흔적이 발견됐다. 또 구멍에 넣은 두 가닥의 금줄 끝을 벌려 구슬을 매단 모양 등 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미세한 제작 기법이 밝혀졌다. 백제 한성기 대표 유물인 흑색마연토기 표면에서 옻칠층을 분석한 내용도 실렸다. 흑색마연토기는 표면이 검고 광택을 내 칠기처럼 보이는 토기다. 연구진은 산소 공급을 차단한 상황에서 토기를 굽고 그 표면에 옻칠을 해서 광택을 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물관은 이 보고서를 학계 연구자와 시민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이제는 경남 창원시의 한 구(마산합포구)로 남은 옛 마산에도 철길이 있다. 마산임 항선(馬山臨港線)이다. 이름에서 보듯 당대의 국제항이었던 옛 마산항에서 마산역 을 오가던 산업 철도다. 이 철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산의 근현대 모습을 적잖이 엿볼 수 있다. ●공원으로 새로 태어난 임항선 임항선은 경전선(경상~전라선)의 지선이다. 길이는 8.6㎞ 남짓. 거리는 짧아도 연혁은 1905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경부선, 경의선 등 개화기 조선의 대동맥 구실을 한 쟁쟁한 철로들과 같은 시기에 건설됐다. 마산항에 하역한 화물을 서둘러 경성으로 실어 나르려면 철길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임항선이다. 하지만 철도의 시대에서 차도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임항선 철길도 쓰임새를 잃었다. 시장에 철길 일부를 잠식당하는 등 수모를 겪다 2011년 폐선됐다.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다른 철길들이 형태를 달리하며 존속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길을 걸은 셈이다. 현 ‘임항선 그린웨이’는 당시 철길을 다듬어 공원화한 것이다. 걷기 코스는 마산항 옛 마산세관에서부터 석전동 개나리아파트 앞까지 4.6㎞ 구간이다. 옛 마산세관~중부경찰서 앞(구마산역) 1㎞ 정도에 비교적 온전하게 철길이 남아 있다. 철길 건너는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원이다. 도심형 해양관광 공원으로 개발 중인 곳이다.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마산해양신도시는 개발에 대한 의견이 갈리며 방향을 잃은 형국이지만, 친수공원 일대는 형태를 갖춰 가는 모양새다. 친수공원과 해양신도시를 잇는 해상 도보교는 이미 완공됐고, 김주열 열사 기념비 등 역사 공간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알려졌듯, 마산항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른 곳이다. 마산상고 합격생 신분으로 1960년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 참여했던 김 열사는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어부의 손에 인양됐다.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그가 다닐 뻔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는 올해 개교 100주년이 됐고, 3·15 의거가 일어난 지도 62년이나 흘렀지만 최소한 이 공간에서만큼은 세월이 무상하지 않을 듯하다. 당시 역사가 공원 한 켠에서 형형하게 살아 있으니 말이다. 그린웨이 주변엔 몽골군이 팠다는 몽고정, 3·15 기념탑, 임항선 레일을 휘어 만든 육교, 옛 역사를 재현한 북마산역 등 볼거리가 꽤 많다. 압권은 ‘기찻길 시장’이다. 마산시장의 일부로, 상인들이 철길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딱 철길을 경계로 온갖 생필품을 전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래전 기차가 오가던 시절엔 태국 매끌렁시장과 비슷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일이 됐다. 철길은 이후 좁은 산책로 형태로 석전동 개나리아파트까지 이어진다.●가고파꼬부랑길 벽화 아래 ‘오션뷰’ 철길 위는 산복도로다. 말 그대로 산의 배 부분, 그러니까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산복도로 하면 부산이 유명하지만 사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면 어디나 산복도로는 있기 마련이다. 마산은 무학산과 바다 사이에 형성된 도시다. 당연히 마산에도 산복도로가 있고, 관광지도 있다. 그린웨이 철길에서 일제강점기 유물인 추산정수장으로 가는 계단길을 오르면 가고파꼬부랑길이 나온다. 성호동과 추산동 일대의 산복도로 골목길을 벽화로 장식했다. 450m 남짓한 골목길에서 다양한 벽화와 만날 수 있다. 골목길 담장 위로는 마산항이 살짝 얹혀 있다. 바닷가의 시원한 풍경과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주는 산복도로만의 서정적인 ‘오션 뷰’다. 마산 출신의 김대홍 작가는 ‘마산 진해 창원’이란 책에서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은 어쩌면 이 산복도로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산복도로 일대에 무수히 많은 학교가 있고, 수많은 이들이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질풍노도의 학창 시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특유의 감수성이 싹텄을 거라는 추론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외지인이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을 잘 이해하려면 산복도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꼬부랑길 바로 옆은 문신미술관이다. 마산이 배출한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문신 탄생 100년째 되는 해다. 문신 작가 상설전 외에 다양한 기념 전시가 번갈아 열린다. 문신미술관 주변에도 마산시립박물관 등 볼거리가 있다.
  •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유출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전력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로 폐쇄된 후 원격 관리돼 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3일째인 8일 인도적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 당초 러시아군이 보장한 5곳의 안전 통로 중 실제 대피가 이뤄진 곳은 북동부 도시 수미~폴타바뿐이다. 러시아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수미에서 폴타바로 민간인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1700명을 포함한 피란민들은 적십자가 그려진 버스에 나눠 타고 눈 덮인 도로를 달렸다. 러시아군은 중국, 인도, 요르단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을 뿐, 우크라이나인 대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미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구 43만명의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통신망과 수도, 난방 공급을 끊고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항복을 유도하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타냐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에 머물다 탈수증으로 숨졌다”며 즉각 인도적 대피로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력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키이우 서부와 하르키우 주택가가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 사상에 개의치 않고 전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면서도 “푸틴이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은 화가 많이 났고 좌절했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00~4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키이우로 향하다 멈춘 64㎞ 길이의 러시아군 행렬도 혹한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는 북극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프라이스 전 영국군 소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40t짜리 철제 냉동고에 갇힌 셈”이라며 동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오히려 러시아가 지상군의 느린 진격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 대포 등의 활용으로 민간인 사상 규모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폴란드는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28대를 독일 주둔 미 공군기지에 보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 엄지척·브이샷, 비닐장갑 위에 찍은… #투표 인증 #투표 독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2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각종 의혹 휘말려 ‘그림자 내조’ 관측…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영부인’ 기대도

    각종 의혹 휘말려 ‘그림자 내조’ 관측…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영부인’ 기대도

    12살 차 극복하고 2012년 결혼 “오래전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스님이 나서서 부부의 연 맺어” 경제·사회적으로 남편과 독립 굵직한 예술전시회 잇단 기획 尹 신고재산 65억 중 49억 소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72년 9월 2일 태어난 김 여사와 1960년생인 윤 당선인의 나이 차이는 열두 살이다. 서울 명일여고, 수원 경기대 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서 석사와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도 경영전문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당선인 부부는 2012년 결혼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과의 인연에 대해 과거 인터뷰에서 “나이 차도 있고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가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 줬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어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도 덧붙였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이 지인들과 부부 동반으로 뮤지컬 공연 관람을 즐기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지만 이 외에 러브스토리에 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이들이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도 2019년 8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취임 당시 부부 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가 유일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공식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을 ‘애처가’라고 썼다. 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옷 조언을 자주 해주는데 (내가)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다”라고 했다. 지난달 3일 대선후보 TV토론 전 인터뷰에서 ‘아내가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응원 안 해 주더라”라면서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던데”라고 웃으며 답해 평범한 부부들과 다르지 않은 면모를 보여 줬다. 김 여사는 이제까지 각종 의혹에 휘말려 온 탓에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이 제한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 내조’를 펼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당선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밝힌 점도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경영자인 점을 고려해, ‘내조형 퍼스트레이디’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보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여사가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배우자’ 등 새 지평을 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여사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남편과 독립된 커리어우먼으로 알려져 있다. ‘2019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공개’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인이 신고한 재산은 총 65억 9070만원인데 이 중 토지와 건물, 예금 49억원이 김 여사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문화, 예술, 종교계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그는 2007년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2008년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2010년 이후에는 굵직한 전시를 잇달아 기획해 왔다. 2015년 마크로스코전은 3개월간 관람객 25만명을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이 외에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2017),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2019) 전시회 등을 기획했다. 김 여사는 종교계 인사들과도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 친분을 지니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4일 극동방송에서 김장환 목사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조언을 들었고 지난달 17일 봉은사에서 원명 스님과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박물관이나 전시 관련 봉사나 유기견·유기묘를 돌보는 자원 봉사도 오랫동안 해 왔다. 길고양이 보호 단체 등에도 고양이 사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중이다. 윤 당선인은 김 여사와의 사이에 자녀 대신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운다고 소개해 왔다. 이 중 반려견 토리는 유기견이며 다른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도 버려진 동물들을 입양한 것이다. 호탕한 성격에 사업가 기질, 문화·예술 경력, 꾸준한 봉사 이력을 가진 김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1%P 안팎 초박빙에 골든크로스까지… 천당과 지옥 오간 여야

    1%P 안팎 초박빙에 골든크로스까지… 천당과 지옥 오간 여야

    ■역전패에 고개 숙인 민주 출구조사 결과 선전에 한때 환호 개표 이후 격차 줄어들수록 침묵 이재명, 여의도 찾아 당직자 위로 친명 그룹 겨냥 쇄신 요구 커질 듯 10일 0시 33분. 국회 대회의실 1층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깊은 침묵에 빠졌다. 개표 초반 초박빙이긴 하지만, 앞서 나가던 이재명 후보가 처음 윤석열 당선인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다. 전날 오후 7시 30분 지상파(KBS·MBC·SBS)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당선인에게 0.6% 포인트 뒤진 초접전이라는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민주당에선 마치 승리라도 한 듯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심지어 JTBC 출구조사에서 0.7%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여기는 이겼다”는 외침과 함께 ‘이재명’을 연호했다. 지난 7일 신촌 유세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파란색 털모자를 쓰고 나타난 송영길 대표는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가 본격적으로 개표되면서 격차가 줄어들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김영진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 10여명은 오후 11시 30분쯤 상황실로 돌아와 “아직 유리한 부천이 개표되지 않았다”며 애써 위로했지만, 자정을 넘어 역전을 허용한 채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자 침묵이 흘렀다. 오전 2시 10분쯤 방송사에서 윤 후보의 ‘당선 유력’ 판정이 나자 우 본부장은 “상황을 오판했다”고 자책했다. 이후 우 본부장은 오전 2시 40분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의원들을 향해 “그래도 멋지게 싸웠는데 ‘이재명 삼창’하고 감사하다고 하자”며 “후보님 당사 오시니까 당사로 이동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도착해 당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 후보가 패배하면서 민주당은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당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이 후보의 측근인 ‘7인회’, 친명(친이재명) 그룹을 겨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한 3선 의원은 “권력의 구심점이 한순간에 사라지니까 주변부는 다 흐트러질 것”이라며 “비대위가 구성돼 몸부림을 치다가 차기 지도부 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를 꾸려 위기 극복에 나설 수도 있지만, 송 대표의 임기가 8월까지인 만큼 조기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비대위든 조기 전대를 열든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을 이끌 차기 지도부는 결국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4선 의원은 “혼란 상황에서 당권은 아마도 연합체제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 책임이 덜한 NY(이낙연 전 대표)계와 SK(정세균 전 총리)계 등에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지고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 등을 비롯한 친문 의원들이 전면에 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당내 기반을 확장한 만큼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후 이 후보를 경선 초반부터 도왔던 우원식 의원도 당권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패배인 만큼 리더십 교체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깃발을 들어야 할 초·재선 그룹에서도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충청권 한 의원은 “‘86그룹’을 물러나라고 하는데 대안 세력도 마땅치 않다는 딜레마가 있다. 책임에서 초선들도 자유롭지 않다”며 “뜻이 있으면 세력이 없고, 세력이 있으면 뜻이 퇴색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되는 만큼 윤 당선인도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나가면 춥다는 걸 알기 때문에 민주당이 찢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윤 당선인도 민주당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울다가 웃은 국민의힘 출구조사 결과 경합에 순간 정적자정 넘어 첫 역전에 분위기 반전“뒤집자” 환호·박수치며 재집결청년보좌역들 어퍼컷 세리머니“뒤집자! 뒤집자!” 선창에 “이기자! 이기자!” 후창을 주고받던 10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꾸려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개표가 시작된 이래 계속 뒤졌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골든크로스를 이뤄 내자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반겼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김은혜 공보단장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어 청년보좌역들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윤 후보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9일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이들은 자정 무렵부터 상기된 얼굴로 상황실에 다시 모여들었다. 앞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를 처음 접한 뒤 1% 포인트 미만 초접전 상황에 순간 침묵했다. 정적이 지나간 뒤 몇몇은 탄식을 내뱉었고 몇몇은 응원하는 듯 박수를 보냈다. 웃음기를 잃은 이들은 심각한 얼굴로 TV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지역별 결과 수치를 보면서 잠깐 환호했다가도 이내 다른 지역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의하지 못한다는 몸짓을 보였다. 결과 발표 30분이 지난 시점에 좌석 두 번째 줄에 앉은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이 JTBC 출구조사 내용을 처음 본 듯, 대뜸 큰 소리로 “JTBC가 어떻게 저렇게 하느냐”면서 “이기는 건 진다고 하고”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손짓을 했다. 잠시 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고개를 저으면서 자리를 떠났고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한동안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올리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출구조사 발표 전 상황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발표 한 시간여 전부터 선거 승리를 예측한 듯, 지도부는 이날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나 빨간 목도리 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서로 주먹 인사를 나누거나 “고생한다”며 다독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KBS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라서 다행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차이”라면서 “개표를 통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당 선대본부 관계자들은 상당한 격차를 얘기했으나 매우 근접한 결과가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권 본부장은 “저희들로선 예측치가 상당할 것까진 아니어도 출구조사 결과보다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개표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투표 마감 직전까지도 윤석열 대선후보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은 투표를 통한 정권교체를 간곡히 호소했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만큼 투표율이 80% 이상 넘어가면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권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해야 바뀝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권 본부장은 또한 당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또다시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에게 우리 삶을 맡길 수 없다”며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해야 바뀐다”고 했다. 원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도시락 폭탄 투척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피어난 장미꽃,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삶의 의지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를 투척하자”며 “오늘은 대한민국을 재창립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달라”고 말했다.
  •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유출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전력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로 폐쇄된 후 원격 관리돼 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3일째인 8일 인도적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 당초 러시아군이 보장한 5곳의 안전 통로 중 실제 대피가 이뤄진 곳은 북동부 도시 수미~폴타바뿐이다. 러시아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수미에서 폴타바로 민간인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1700명을 포함한 피란민들은 적십자가 그려진 버스에 나눠 타고 눈 덮인 도로를 달렸다. 러시아군은 중국, 인도, 요르단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을 뿐, 우크라이나인 대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미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구 43만명의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통신망과 수도, 난방 공급을 끊고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항복을 유도하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타냐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에 머물다 탈수증으로 숨졌다”며 즉각 인도적 대피로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력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키이우 서부와 하르키우 주택가가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 사상에 개의치 않고 전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면서도 “푸틴이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은 화가 많이 났고 좌절했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00~4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키이우로 향하다 멈춘 64㎞ 길이의 러시아군 행렬도 혹한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는 북극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프라이스 전 영국군 소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40t짜리 철제 냉동고에 갇힌 셈”이라며 동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오히려 러시아가 지상군의 느린 진격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 대포 등의 활용으로 민간인 사상 규모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폴란드는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28대를 독일 주둔 미 공군기지에 보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 엄지척·브이샷, 비닐장갑 위에 찍은 … #투표 인증 # 투표 독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2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1%P 미만 초박빙’ 출구조사에… 국민의힘 “…”

    ‘1%P 미만 초박빙’ 출구조사에… 국민의힘 “…”

    예상과 달리 초경합에 순간 정적지역별 수치에 환호·탄식 엇갈려원희룡은 눈 감은 채 생각에 잠겨권영세 “결과 기다릴 것” 말 아껴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9일 제20대 대선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잠깐 동안 시간이 멈춘 듯했다.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를 처음 접한 뒤 1% 포인트 미만 초접전 상황에 순간 침묵했다. 정적이 지나간 후 몇몇은 탄식을 내뱉었고 몇몇은 응원하는 듯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이내 웃음기가 사라졌다. 심각한 얼굴로 TV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지역별 결과 수치를 보면서 잠깐 환호했다가도 이내 다른 지역 결과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동의하지 못한다는 몸짓을 보였다. 결과 발표 10초 전까지도 들뜬 목소리로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카운트다운을 하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결과 발표 30분이 지난 시점에서 좌석 두 번째 줄에 앉은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이 JTBC 출구조사 내용을 처음 본 듯, 대뜸 큰 소리로 “JTBC가 어떻게 저렇게 하느냐”면서 “이기는 건 진다고 하고”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손짓을 했다. 잠시 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고개를 저으면서 자리를 떠났고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한동안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올리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꾸려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한 시간여 전부터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들었다.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는 상황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선거 승리를 예측한 듯, 지도부는 이날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나 빨간 목도리 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시국을 의식한 듯 주먹 인사를 나누거나 “고생한다”며 서로를 다독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대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KBS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라서 다행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차이”라면서 “개표를 통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당 선대본부 관계자들은 상당한 격차를 얘기했으나 매우 근접한 결과가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권 본부장은 “저희들로선 예측치가 상당할 것까진 아니어도 출구조사 결과보다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개표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투표 마감 직전까지도 윤석열 대선후보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은 투표를 통한 정권교체를 간곡히 호소했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만큼 투표율이 80% 이상 넘어가면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권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해야 바뀝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권 본부장은 또한 당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또다시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에게 우리 삶을 맡길 수 없다”며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해야 바뀐다”고 했다. 원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도시락 폭탄 투척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피어난 장미꽃,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삶의 의지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를 투척하자”며 “오늘은 대한민국을 재창립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달라”면서 “부모님들이 지키고 만들어 온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키고, 또 우리가 잃어버린 내일에 대한 희망을 되찾으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마시고 투표장으로 향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 [속보] 러군에 포위 마리우폴 최소 1170명 사망…시신 집단 매장

    [속보] 러군에 포위 마리우폴 최소 1170명 사망…시신 집단 매장

    25m 구덩이 파고 주민 시신 30~40구 묻어우크라 “러 40만 주민 인질 잡고 대피 차단”외신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이뤄지지 않아”러시아군에 포위돼 집단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마리우폴시는 긴 구덩이를 파고 숨진 시민들의 시신 수십구를 한 번에 집단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전기·수도가 끊겼으며, 어린이 병원이 폭격을 받는 등 식량·의약품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9일(현지시간) 500명을 넘어섰으면 이 가운데 37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러시아의 침공 후 현재까지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그는 “난방, 전기, 가스 공급이 모두 끊겼으며 시민들은 눈을 녹여 마시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도시 중심부 묘지에서는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이날 사회복무요원들은 25m 길이 구덩이를 파고 시신 30구를 한데 묻었다. 전날에는 시신 40구가 인근에 묻혔다. 사망자들은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과 군인 등이다. 당국은 질병으로 숨졌으나 수습되지 못한 시신도 넘쳐난다고 전했다. 매장을 마친 사회복무요원들은 십자가 표식을 설치했으며 조문객이나 유가족의 작별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A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젤렌스키 “러군, 어린이병원 폭격”“어린이들 건물 잔해에 깔려 심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000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40만명을 인질로 잡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에 대한 포격을 부인한다.유엔 “민간인 사망,어린이 37명 포함 516명”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516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37명이었다. 민간인 부상자는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90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루간스크)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111명, 부상자는 462명이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는 사망자 405명, 부상자 446명이 보고됐다. 인권사무소는 대부분의 사상자가 포격과 공습 등 폭발성 무기의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실제 희생자 수는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피란을 떠난 난민 수가 215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130만명이 폴란드로 떠났다.
  • 사진 찍고 떡 돌리고…대선날 박근혜 사저 앞 ‘북적’

    사진 찍고 떡 돌리고…대선날 박근혜 사저 앞 ‘북적’

    주차장 앞 푸드트럭 등장하기도“전날 이삿짐 옮겼다 해 방문”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은 박 대통령 이사를 기다리는 지지자들로 붐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여성 5∼6명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입주 축하’ 떡을 방문객에게 돌렸다. 방문객은 60대 이상의 노년층 지지자들이 많았다. 점심시간쯤이 되자 사저 일대에는 300여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모였다. 군이 만든 임시 주차장은 만차가 됐다. 주차장 앞에는 푸드트럭 6대가 먹거리를 팔기도 했다. 사저 대문과 사저 옆에 세워진 박 전 대통령 모형 패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야외 책상에 마련된 엽서 작성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사저 외벽과 대문을 손으로 직접 두드려 보거나 대문 틈새로 사저 안쪽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선동(71) 씨는 “지금 차 타고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전날 이삿짐을 옮겼다고 하니 오늘 밤 9시 전에는 오지 않을까 해서 와봤다”고 했다. 김인하(64) 씨는 “경산에 사는데 아침에 투표하자 마자 넘어왔다”며 “여기서 밥도 먹고 혹시 만나뵐 수도 있으니 걸으면서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 50대 여성은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어찌 됐든 한 인간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투표하고 바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박 전 대통령 사저에는 이삿짐이 들어갔다. 또한 인터넷 설치 기사들이 오가는 등 본격적인 이사로 분주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주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이사를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저 주변에 지구대 순찰차를 상시 배치해 통행을 제한하고 돌발 상황 등을 대비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서 전입신고를 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는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에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측이 박 전 대통령 명의로 25억원에 매입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한 후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을 자택으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저는 시세 27억 5000만원에 나와있던 집을 25억원에 매입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이어 30일 밤 12시에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허리디스크 등 지병이 악화돼 같은해 11월 22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았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한 지역언론에 “삼성동 자택이 매각되고 내곡동 사저도 뺏긴 탓에 박 전 대통령이 서울에 기거할 곳이 없다”며 “수차례 박 전 대통령께 ‘대구로 가셔야 한다’며 ‘원하시면 얼마든지 대구로 모실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또다른 언론에 “원래 저 집(사저로 계약된 주택) 주인이 그 집을 팔고 앞에 새로 집을 지어 이사한다”며 “주변에 관심 갖고 있던 사람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사용할 주택을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매물이 일제히 종적을 감췄고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데 가격만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동계패럴림픽에 영상 17도? 열악한 중국에 불만 터뜨리는 선수들

    동계패럴림픽에 영상 17도? 열악한 중국에 불만 터뜨리는 선수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따뜻한 날씨에 고전하고 있다. 명색이 ‘동계패럴림픽’인데 벌써 영상 17도까지 올라간 날씨에 반팔을 입고 경기하는 선수들도 많고, 눈이 아닌 슬러시 같아진 경기장 환경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베이징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서는 여러 선수가 반팔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장자커우 지역의 기온은 17도까지 치솟았다. 경기장 온도는 그보다 10도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들이 겨울 스포츠를 하기에는 불편한 환경이다. 장자커우 경기장은 이번 올림픽 때도 문제가 많았던 곳이다. 중국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장자커우 지역에 100% 인공눈을 활용하면서 환경 논란이 불거졌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 폭설이 한 번 내려 ‘눈 없는 올림픽’의 오명은 벗었지만 선수들은 눈보다는 얼음에 가까운 경기장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추운 날씨도 문제가 됐다. 몇몇 경기가 연기되기도 했고, 선수들은 지나치게 혹독한 추위에 고통스러워하며 중국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그런데 이번엔 오히려 따뜻해서 문제다. AFP 통신은 9일 봄 같은 날씨로 진흙투성이가 된 경기장에서 고전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팔 차림으로 이날 경기를 치른 비르기트 스카르스테인(33·노르웨이)은 “정말 열악한 환경”이라고 꼬집으며 “스키가 지면으로 당겨진다. 팔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의 눈에 대해 “슬러시”라고 표현하며 “이런 환경은 몸에서 에너지를 고갈시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마찬가지로 반팔로 경기에 나선 에런 파이크(36·미국)는 갈수록 선수들의 속도가 느려진다며 걱정했다. 파이크는 “신체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복근이나 등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팔만 쓴다”면서 “이렇게 속도가 느려지게 되면 그들이 확실히 더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말 많은 선수들이 반팔을 입었는데, 갈수록 날씨가 따뜻해질 수 있어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 그래도 무리한 개최라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은 마지막까지 원활하지 못한 경기장 환경으로 좋은 뒷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 [여기는 중국] 음식만 씹으면 눈물이 줄줄…‘악어의 눈물’ 남성 사연

    [여기는 중국] 음식만 씹으면 눈물이 줄줄…‘악어의 눈물’ 남성 사연

    사전에 수록된 악어의 눈물의 뜻을 살펴보면 원래는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먹이를 잡아먹고 거짓으로 눈물을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셰익스피어가 햄릿, 오셀로,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 여러 작품에서 ‘거짓 눈물’로 빗대어 쓰기 시작하면서 교활한 위정자의 눈물이라는 말로 굳어졌다. 그런데 최근 중국 우한의 한 남성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다. 9일 현지 언론인 펑파이신원은 우한에 사는 장(张)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장 씨는 어떤 음식이든 저작 운동, 즉 음식물을 씹기만 하면 눈물이 흘렀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는 장 씨에게 육포를 건네 주었고, 육포를 깨물자 마자 장 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청몐정(程勉征) 우한 아이거안과병원 안와 종양과 원장은 “장 씨는 저작 운동을 하면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는 데 왼쪽 눈의 눈물 분비량이 오른쪽 눈의 3배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장 씨의 왼쪽 눈에 눈물이 흐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매번 식사 시간이 되면 눈물이 조금씩 흘러 볼을 타고 얼굴을 적셨고,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참고 참다가 이제서야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작 운동을 할 때 흐르는 눈물은 일반적인 투명한 눈물이 아닌 약간 염증이 섞인 듯한 노란색의 눈물이 흘렀다. 이 의사는 장씨의 병명을 ‘악어 눈물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도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시켜 주기 위한 것이다. 의학용어에서는 얼굴 신경 마비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악어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이라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다. 즉, 침샘과 눈물샘의 신경이 얽혀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처럼 침과 눈물을 함께 흘린다는 뜻이다. 확인한 결과 장씨는 이전에 안면 마비를 겪은 적이 있었다. 이어 “저작근과 침샘 분비를 지배하는 안면 신경 섬유가 마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원래 위치로 가지 않고 눈물샘까지 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문의의 수술을 통해 눈물샘에서 자라는 신경을 절단해야만 증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안면 마비는 중풍(뇌졸중)과 같이 치료 시기가 중요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병세가 심하면 ‘악어 눈물 증후군’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라며 “신경 변성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라며 혹시라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 빨간 마스크·파란 운동화·반려견 동행 인증샷도…SNS ‘투표인증’ 열풍

    빨간 마스크·파란 운동화·반려견 동행 인증샷도…SNS ‘투표인증’ 열풍

    투표용지·투표소 내부 촬영시 선거법 위반 데프콘 등 연예인도 ‘투표 독려’ 인증샷 소상공인 “인증샷 보여주면 할인 혜택도”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크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이번에도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1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 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中 네티즌 “침략자 푸틴, 당장 전쟁 그만두라”...예상밖의 ‘反푸틴’ 정서

    中 네티즌 “침략자 푸틴, 당장 전쟁 그만두라”...예상밖의 ‘反푸틴’ 정서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2주일이 지난 가운데 중국내 ‘반(反) 러시아·친(親) 우크라이나’ 기류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여론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아에라는 “같은 강권국가로서 중러 관계 결속이 탄탄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중국에게는 우크라이나도 우방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침략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대놓고 지지하지 않고 “러시아 측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정도의 수사에 그치고 있다. 유엔총회의 러시아 규탄 결의 표결에서도 인도, 베트남 등과 함께 기권을 선택함으로써 ‘반대’ 대열에서 발을 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 뚜렷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아에라는 전했다. 개전 초기에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압도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반전을 외치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거나 러시아를 비난하는 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러시아는 이제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기 바란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한다”, “빨리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등 반전 호소가 가장 많이 눈에 띄고 있다. “러시아 군대는 당장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 “러시아는 정말로 수치를 모른다”, “러시아는 ‘푸틴 제국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푸틴은 누가 뭐래도 침략자다” 등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중국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1만개 이상의 ‘좋아요’ 공감이 붙은 게시물도 있다. 정부 방침과 다른 게시물에 대한 당국의 삭제가 흔한 중국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개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인터넷 전문가 히로세 다이스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어린이 구조 장면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 등이 모두 중국어로 실시간 번역 소개됐다”며 “중국 네티즌을 지원 세력으로 만들려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외에 우크라이나에 동조하는 현지 언론도 적지 않다. 상하이의 유력 매체 둥팡왕(東方網)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우크라이나인이 현지 중국인 유학생을 지하실에 숨겨준 사례를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했다. 106명의 현지 중국인이 버스를 타고 폴란드로 탈출할 때 우크라이나 경찰이 안전하게 호송해 준 사례도 대대적으로 소개됐다.중국 저널리스트 저우라이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중국 여론이 양분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식과 교양을 갖춘 대졸 이상자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고, 중국 당국의 반미 선동을 신봉하는 계층은 러시아를 옹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불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중러가 밀월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1대 1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 ‘빨노파’ 데프콘, ‘올블랙’ 정보석…스타들도 “잊지 말고 투표” 인증

    ‘빨노파’ 데프콘, ‘올블랙’ 정보석…스타들도 “잊지 말고 투표” 인증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배우·가수 등 연예인들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과거 스타들의 투표 인증사진은 온라인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자주 샀는데, 이를 막기 위해 각종 색이 섞인 옷을 입거나 아예 검은색 옷을 입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수 데프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이 섞인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린 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썼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센스’다. 데프콘은 지난 대선 때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씩 있는 옷을 입은 인증 사진으로 화제가 됐다.가수 겸 배우 이지훈은 투표소 앞에서 찍은 듯한 흑백 사진을 올린 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의 우리 자녀에게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서두르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투표 완료를 뜻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모티콘에 파빨노(파란색·빨간색·노란색)가 다 들어가 있다”며 특정 후보 지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배우 정보석은 모자와 마스크, 외투 모두 검은색으로 맞춰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이제 그분을 향한 지지를 접고 내일부터는 우리나라의 새 대통령을 지지하자”며 “누가 되든 자기 편과 자기 집단의 이익이 아닌 국민과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 강남구 삼성1동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신성하게 주권 행사”라고 썼고, 가수 겸 배우 윤은혜는 성동구 옥수동 제4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새벽부터 부지런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들도 투표 화이팅”이라고 적었다.SBS TV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열연 중인 김세정은 손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과 함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손등에 도장 찍는 행위는 감염 우려가 있어 삼가해 달라고 한다”며 팬들에게도 함께 주의하자고 전했다. 또 이승기, 한채아, 미나, 김정민, 정경미 등의 연예인들도 투표소 앞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 세 차례 암살 위기… 젤렌스키, 윙크하며 “우리가 이긴다” 푸틴에 기선제압

    세 차례 암살 위기… 젤렌스키, 윙크하며 “우리가 이긴다” 푸틴에 기선제압

    “눈이 오고 있다. 이번 봄은 참 혹독하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윙크를 했다. 지난주에만 최소 세차례 암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자국민을 독려했다. 이날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옆에 세워둔 채 국방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영국 하원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했다. 젤렌스키는 “하늘에서, 바다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1940년 6월 프랑스 북부에 고립돼 나치 독일군에 전멸당할 위기에 몰렸던 영국군과 프랑스군 수십만명을 무사히 철수시킨 뒤 하원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을 인용하며 영국 의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이다. 젤렌스키는 “한 사람의 시민이자 커다란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꿈을 품고 여러분 앞에 섰다”라며 우크라이나는 “살기”(to be)를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영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촉구했다. 하원을 가득 메운 여야 의원들은 화상 연설임에도 젤렌스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일반 시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용기에 수백만 명이 영감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키이우에 머문다, 두렵지 않다” 미국 언론들은 서방 국가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해외 대피를 권유하며 망명정부 지원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전쟁 발발 때부터 피신 권고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여기 키이우에 머물고 있다.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와그너 용병·체첸 특수부대러시아 스파이 정보로 무산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그룹과 체첸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암살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연방 보안국(FSB) 내부에서 새나온 정보로 인해 작전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첸 특수부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암살 시도를 했지만 젤렌스키에게 닿기 전에 제거됐다. 와그너그룹도 암살 시도 중에 일부 피해를 입었다. 올렉시 다닐로프 국방안보위원회 서기(사무총장 격)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암살 계획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이우에만 여전히 용병 약 400명이 있으며 러시아 정부의 강한 압박을 받아 조만간 또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 눈 부릅뜨고 당장 삼킬 듯...상어 미라, 스페인 폐수족관서 발견

    눈 부릅뜨고 당장 삼킬 듯...상어 미라, 스페인 폐수족관서 발견

    스페인의 한 버려진 수족관에서 미라로 변한 상어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어 미라를 발견한 건 프랑스 국적의 여자 인플루언서 쥘리에트였다. 애칭 '주주'로 더 널리 알려진 그는 세계 각국을 돌며 버려진 건물이나 금지된 시설을 몰래 방문하는 도시탐험가로 활동하고 있다.  쥘리에트는 최근 스페인의 한 수족관을 방문했다. 그는 지명과 수족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버려진 스페인의 수족관에 와 있다"고만 했다.  수족관은 폐가가 된 여느 시설처럼 음습하고 흉흉한 분위기였다.  다만 과거 이곳이 수족관이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듯 바닥에 죽은 오징어가 떨어져 있는 등 흔적은 역력했다.  사람이 발길이 끊긴 수족관을 둘러보던 주주를 깜짝 놀라게 한 건 형체가 뚜렷한 상어 미라였다. 수족관 유리는 깨져 있고, 물은 한 방울도 없었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상어 미라는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린 상태로 말라 있었다.  다만 상어 미라에는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포착됐다.  상어의 몸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일부 부위는 속이 노출돼 근육과 장기가 보였다. 주주는 그런 상어 미라 아에서 "미라로 변한 상어를 보는 건 처음"이라며 깜짝 놀라 손으로 입을 가렸다.  주주의 폐수족관 탐험기를 담은 영상은 틱톡에서 500만 회, 유튜브 50만 회 등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선 논란이 벌어졌다. 영상을 본 일부 스페인 네티즌은 "살아 있는 상어가 아니라 상어 박제가 방치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또 다른 일부에선 "박제라면 바짝 마른 장기가 보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거셌지만 주주는 자신이 방문한 폐수족관이 어디인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일각에선 코로나19가 남긴 비극적인 흔적이라는 말도 돌았다. 수족관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것 같다는 추정이 나돌면서다.  한 네티즌은 "오징어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수족관이 버려진 건 최근 몇 년 사이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묻을 닫았을 수 있다. 몇 개월만 사람의 발길이 끊겨도 이런 시설은 곧 폐가처럼 흉측해진다"고 말했다.  사진=인플루언서 주주가 스페인의 한 수족관에서 발견한 상어 미라 (출처=영상 캡쳐)
  • 충혈된 두 눈… 잠 못 이루는 우크라이나의 ‘슬픈 전쟁’

    충혈된 두 눈… 잠 못 이루는 우크라이나의 ‘슬픈 전쟁’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쉽게 잠 못 이루는 ‘슬픈 전쟁’을 펼치고 있다. 남은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매일 고통스럽기만 하다. 뉴욕타임즈는 8일(한국시간) 발레리 슈시케비치(68)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베이징패럴림픽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그는 선수들의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대회가 끝나고 찾아올 막막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슈시케비치 위원장은 선수들의 눈이 붉게 충혈된 것을 보고 선수들이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은 매일 사랑하는 이와 연결이 끊어지기 전까지 휴대 전화를 놓지 않으며, 경기에 나서기 전 눈물을 닦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는 하늘길이 막혀 패럴림픽 참가 무산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20명의 선수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다. 슈시케비치 위원장은 “우리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패럴림픽 팀인 우리는 베이징에서 전투를 벌인다”면서 “우리가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항복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슈시케비치 위원장은 매일 아침 선수들에게 “잘 잤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아니요”다. 슈시케비치 위원장은 “선수들은 모두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고향을 생각한다”며 선수단의 상황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율리아 바텐코바 바우만(39)은 매일 잠에 제대로 못 들고 악몽을 꾼다고 털어놨다. 남편과 아이들을 키이우에 남겨두고 온 그는 “가족들과 연락할 때마다 총소리와 폭격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가족들은 창문 밖으로 로켓을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 누구보다 마음이 아픈 상황이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의 이름을 울리고 있다. 지난 7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장거리 시각장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옥사나 쉬시코바(31)는 “우리는 우리나라를 영광스럽게 하고 세계에 우크라이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라를 대표해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던 비탈리 루키야넨코(44)도 고향 사람들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하르키우 출신이다. 경주를 뛸 상태가 아니었던 루키야넨코는 출발선에 서서 독하게 마음을 먹었고, 금메달을 딴 후 “우리의 도시를 지키는 모든 이에게 메달을 바친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줬다. 슈시케비치 위원장은 “스포츠라는 수단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8일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로 종합 2위에 올라 있다.패럴림픽이라는 자신들만의 전쟁터에서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가면서 또 다른 잔인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오는 13일 패럴림픽이 끝나면 쉽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베이징에 오기까지는 그래도 선수들이 기존에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었고, IPC도 도움을 줄 수 있었던 덕에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였다. 그러나 베이징을 떠나는 문제는 또 다르다. 전쟁 중인 고국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중국에 계속 머물 수도 없다. 슈시케비치 위원장은 “얼마나 길어져야 하느냐. 우리가 계속 호텔에 머문다면 그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느냐”면서 “우리는 돈이 없고 여전히 해결책도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쟁 속 패럴림픽 참가라는 유례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잠 못 이루며 고통받는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 [사설] 대한민국 미래 여는 선택의 날 밝았다

    [사설] 대한민국 미래 여는 선택의 날 밝았다

    오늘은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뽑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대선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오늘 0시를 기해 치열한 선거전을 끝냈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 5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은 36.9%라는 사상 최고치의 투표율로 새 대통령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오미크론을 피해 분산 투표를 하려는 심리가 작용했겠지만, 문재인 정부와 다른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더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 후보 지지율을 담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에 따라 유권자들은 지난 3일부터 판세의 향방을 알 수 없다. 그런 와중에 6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이 담긴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고, 7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 비서가 ‘대법원 로비’ 녹취록을 공개했다. 흑색선거와 마타도어가 막판까지 범람한 선거였다. 정책과 비전 선거를 기대한 유권자들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흑색선거전은 건강한 정치감각을 가진 주권자의 투표 의욕을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정치 혐오를 불러 기권을 유도하는 정치권의 전략과 모략에 유권자들이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소신과 양심에 따라, 최악을 피해 차악을,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 선거다. 박빙의 선거라는 점을 부각해 ‘전략적 투표‘’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 투표로 자신의 책임과 권리를 다하는 현명한 유권자가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다. ‘유능한 프로‘’를 강조하는 이 후보의 정치교체, ‘정직한 머슴’을 강조하는 윤 후보의 정권교체, ‘복지국가’를 이루겠다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양당제 혁파’가 눈에 띈다. 그러나 이참에 기호 1, 2, 3번이 아닌 대선후보들과 그들의 공약에도 눈길을 주며 다당제 미래를 꿈꿔 보자.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바로잡을 후보, 양극화를 좁힐 후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후보, 기후·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후보,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국제 지형의 변화를 읽고 국익을 지킬 수 있는 후보, 무엇보다 차별과 혐오 대신 국민 존중과 통합의 구심점이 될 후보를 찾아 투표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 최선이라 판단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어떤 결과든 승복하는 게 민주주의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유권자, 당신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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