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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조한 날씨·강풍에 동해안권 산불 발생위험 ‘고조’

    건조한 날씨·강풍에 동해안권 산불 발생위험 ‘고조’

    최근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2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강원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산불 발생위험이 커짐에 따라 오후 6시를 기해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상향지역은 강원 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과 경북 울진·영덕 등이다.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은 지난 2월 내린 눈으로 산불 발생 우려가 낮았으나 최근 건조한 날씨로 고산지대를 제외하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3일 오전 강원지역에 강풍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는 전국적인 상황이다. 강원 6개 시군 평지와 경북 포항에 건조경보가, 강원도와 충북도, 전남·북, 경남·북, 서울·대전·광주·대구·울산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영농 준비철을 맞아 논·밭두렁, 영농 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에 의한 산불이 많이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농·산촌 지역에서는 불법 소각행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맹학교 찾은 김 여사...“여러분의 새롬이되겠다”

    맹학교 찾은 김 여사...“여러분의 새롬이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서울맹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로, 올해 41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김 여사는 이날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지난해 말 눈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길을 안내하고 위험을 막아준 ‘새롬이’라는 은퇴 안내견 친구를 입양했다”며 “새롬이와 함께 생활하며 시각장애인의 일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서인지 오늘 만남이 더욱 반갑고 친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여러분들의 새롬이가 되겠다”고 했고, 장내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다. 새롬이는 성탄절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윤 대통령 부부가 분양을 받은 은퇴 안내견이다. 김 여사는 또 이 자리에서 1913년 개교해 110년 동안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을 책임진 서울맹학교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입학식이 끝난 뒤 학업 지원을 위한 신형 노트북 점자판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신입생 및 재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 번 축하를 전했다.
  • 이웃 건넨 도라지물 먹고 잠든 10대 “깨보니 엄마·누나 사망”

    이웃 건넨 도라지물 먹고 잠든 10대 “깨보니 엄마·누나 사망”

    지난 추석 연휴 부산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이 법정에서 이웃 주민이 건네준 ‘도라지물’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지난달 27일 양정동 모녀 사망사건으로 살인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숨진 B씨의 아들 C(15)군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웃집 이모가 건네준 ‘도라지물’을 마시고 15시간이나 잠들었고, 눈 떠보니 엄마와 누나가 모두 살해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C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2일 C군의 집을 찾아왔다. C군은 A씨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다 어린 손녀딸까지 대동하고 있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범행 당일 A씨는 C군에게 “몸에 좋은 주스”라며 연한 보라색을 띠는 도라지물을 마실 것을 권했다. 본인과 손녀딸은 이미 집에서 마시고 왔다고 했다. 평소 오전 2~3시에 자던 C군은 이날 마신 물의 영향으로 오후 9시가 조금 넘어 잠에 들었고, 이튿날 낮 12시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15시간 수면 후 깬 C군은 어지러운 상황에서 방 바깥으로 나왔는데 어머니와 누나 D양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집에 설치됐던 애완견을 위한 폐쇄회로(CC)TV도 누군가에 의해 선이 뽑혀 있었다. D양 친구도 증인으로 출석해 D양이 숨지기 전 ‘몸에 좋은 주스라 해서 먹었는데 너무 어지럽다’는 SNS 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 “금품 가로채기 위해 범행한 듯”…이웃, 혐의 완강 부인 검찰은 A씨가 자신이 복용하던 정신의학과 약을 도라지물에 섞어 C군 가족에게 먹인 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또 검찰은 A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귀금속 등 금품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씨는 병원비나 카드대금을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A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도라지물을 먹인 적도, 살해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A씨는 사위와 둘째딸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압류, 고소 등 을 하겠다는 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A씨가 이웃 B씨 등에게 도라지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귀금속 등을 훔치기 위해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9월 12일 낮 12시 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빌라에서 B씨와 D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C군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 상태였고, D양은 방에서 타박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라지물에 탄 약물은 수면유도성분과 향정신성 약물 등 2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초기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렸으나, 경찰이 타살 의심 정황 등을 발견하면서 지난해 11월 25일 사건 2달 만에 A씨를 구속 송치했다.
  • “도로 위 슈퍼맨들”…횡단보도 갇힌 노인에 몸부터 나갔다 [이슈픽]

    “도로 위 슈퍼맨들”…횡단보도 갇힌 노인에 몸부터 나갔다 [이슈픽]

    횡단보도에서 거동한 노인을 돕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나간 청년들의 모습이 연이어 포착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반 정도 왔을 때 이미 빨간불이 됐다. ‘어쩌지 어쩌지’ 하는 순간 배달 기사님이 저 멀리서 오시면서 1초의 고민도 없이 같이 건너드렸다. 좋은 분 널리 널리 알려드리고 싶어 올려본다. 감동이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2월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있는 한 사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할아버지가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도중 신호가 빨간불로 바뀐다. 이때 오토바이 운전자가 할아버지의 옆으로 다가와 함께 걸었다.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손짓을 하고 고개를 숙이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도운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현재까지 약 280만회에 달하는 조회 수에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할아버지를 도와준 주인공은 박문수(29)씨로 2일 JTBC에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제가 나온 영상을 보게 돼 놀랐다. 작은 일이다. 어떻게 보면 진짜 당연한 일인데 감사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씨는 “배달한 뒤 밥 먹으러 사무실 방향으로 가던 중이었다”며 “횡단보도가 빨간불이었는데 중간쯤 건너고 계신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보이셔서 도와드렸다. 위험해 보이는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고 할아버지 생각도 나서 몸부터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엔 제가 슈퍼맨이 되겠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횡단보도에서 슈퍼맨을 목격했습니다. 다음엔 제가 슈퍼맨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제보됐다. 이는 대전 서구의 한 건널목에서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촬영된 영상으로, 걸음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건널목 한가운데 갇히자 한 남성이 할아버지를 번쩍 업어 길을 건너도록 도운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목발을 짚은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절반도 건너지 못한 상태에서 보행자 신호는 빨간 불로 바뀌었고, 당시 차로는 신호 대기 중인 차들로 가득했다. 바뀐 신호에도 대부분의 차량은 할아버지가 길을 건너기를 기다렸으나, 일부 차량들은 할아버지를 피해 움직이기도 했다. 그때 한 남성이 횡단보도에 나타나더니 할아버지를 그대로 업고 뛰어 건널목을 통과했다. 제보자는 “횡단보도 위 할아버지께서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더라”며 “어느 오토바이 아저씨가 달려와서 할아버지를 업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분 좋은 광경을 목격해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제 눈에는 저 오토바이 아저씨가 슈퍼맨으로 보인다. 다음번에는 제가 슈퍼맨이 되어 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경기도 고양시 능곡역 부근 한 도로 위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횡단보도를 미처 다 건너지 못하자, 한 청년이 노인을 업고 성큼성큼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점점 개인화 되고 삭막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남을 도우기 위해 서슴없이 나서는 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 훈훈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을 느낀 이들은 또 누군가의 슈퍼맨이 될 것이다.
  • 오늘밤 금성-목성의 초접근 우주쇼…놓치면 9년 후에나 본다

    오늘밤 금성-목성의 초접근 우주쇼…놓치면 9년 후에나 본다

    오늘밤(3월 2일), 지난 몇 주 동안 가장 밝았던 두 행성인 금성과 목성이 거의 밀착하는 드라마가 밤하늘에 펼쳐진다. 금성과 목성은 서로 천천히 접근하고 있으며, 오늘 저녁 7시에는 가장 가까이 초접근한다. 두 행성은 해질녘 서남서쪽 하늘에서 약 1/3 정도 위로 나란히 나타날 것이다. 관찰 조건도 아주 좋다. 적어도 2시간 동안 두 행성의 밀착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씨도 구름 없이 맑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이라도 두 행성을 찾는 것은 아주 쉽다. 서쪽 하늘 지평선 위에 가장 밝게 빛나는 천체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쌍안경이나 소형 천체망원경 이용하면 두 행성의 접근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맨눈으로 보아도 너무나 밝아서 UFO나 스파이 풍선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적지 않게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밤의 결합은 거의 10년 동안 최고의 밀착 결합이 될 것이다. 이 같은 결합은 9년 후인 2032년 2월 8일이 되어서야 볼 수 있다. 그때 두 행성은 미명의 아침 하늘에서 0.35도 거리까지 접근한다. 저배율 또는 중배율 망원경의 시야에서 두 행성은 뚜렷한 구체의 모습을 드러내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낼 것이다. 물론, 두 행성 모두 약간 흔들리듯이 보이는 것은 고도가 낮아 기구 대기의 굴절로 인한 것이다. 금성은 작고 어른거리는 덩어리로 보이며, 목성은 눈에 띄게 큰 덩치로 보인다. 유명한 줄무늬도 나타나고, 4개의 갈릴레이 위성 중 3개가 큰 행성의 한쪽에 거의 직선으로 배치된다. 가까운 것부터 나열하면, 이오, 가니메데, 칼리스토 순인데, 그 늘어선 아름다운 광경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 행성들은 거의 동일한 알베도(태양 빛에 대한 천체 표면의 반사율)를 가지며, 입사 햇빛의 약 3/4을 우주로 다시 반사한다. 그러나 목성은 금성보다 태양에서 거의 7배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단위 면적당 금성에 비해 겨우 2% 햇빛을 받는다. 따라서 목성의 원반은 금성보다 거의 3배 더 넓게 보이지만, 금성에 비해 밝기는 5분의 1밖에 안된다. 두 행성의 밝기 등급은 각각 -3.9와 -2.1이다. 
  • 엘리자베스 홈스 “실형 피하려고 둘째 임신했어요” 재판부에 전달

    엘리자베스 홈스 “실형 피하려고 둘째 임신했어요” 재판부에 전달

    혈액 몇 방울로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힌 미국의 여성 기업인 엘리자베스 홈스(38)가 지난주 옥중에서 둘째 아기를 출산했다. AP 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 기록을 입수해 그녀가 둘째 아기를 옥중에서 낳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정확히 언제 출산했는지, 아기 성별은 무엇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8일 같은 법원에서 네 건의 사기 및 음모 공모 혐의로 징역 11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았을 때 임신한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져 있어 옥중 출산이 그다지 놀라운 소식은 아니라고 통신은 전했다. 정작 문제는 홈스가 임신과 출산으로 실형을 복역하는 시점을 미루려고 의도적으로 2세를 가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법원에 제출된 변호인들의 항소 이유서에는 그녀가 둘째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석방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실 그녀는 4년 전 관련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도 첫 아들을 임신하고 출산했다. 그녀는 오는 17일 항소심 심리에 나서는데 출산 후유증을 핑계로 석방된 뒤 자유로운 몸으로 항소심에 임하게 해달라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두 아이의 아빠는 윌리엄 빌리 에반스다. 홈스는 2016년 전 연인이자 사업 동업자인 라메시 서니 발와니(57)와 헤어졌는데 그는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사기 및 음모 공모 등 무려 12가지 죄목으로 기소됐다. 그 역시 13년 가까운 징역형 복역을 미루기 위해 계속 항소로 시간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 홈스는 출산 외에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을 검찰이 감추고 인권을 유린했다는 이유를 항소 이유로 적시했다. 아울러 보석으로 풀려나도 지역사회에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테라노스란 유전자 분석 기업을 창립하고 경영했던 홈스에게 징역 15년과 8억 달러(당시 약 1조원)를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홈스는 야망에 눈이 멀었고 현실을 왜곡해 사람들을 위험한 길에 빠트렸다”며 “홈스의 사기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을 고려하면 징역 15년형은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범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스는 선고에 앞서 “기회가 있었다면 많은 일을 다르게 했을 것”이라며 “저의 실패로 사람들이 겪은 일에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고 사과하긴 했다.
  • 유아인 ‘과한 제스처 반복’ 코카인·케타민 때문이었나

    유아인 ‘과한 제스처 반복’ 코카인·케타민 때문이었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정밀 분석 결과에서 프로포폴, 대마 성분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인이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마약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시 유아인의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도 회자되고 있다. 유아인은 풀린 눈으로 과하게 찡그린다거나 갸웃하며 인터뷰했다. 이와 관련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마약을 하면 약간의 제스처라든가 어떤 일반적으로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하는 일종의 틱이 있는데 (유아인의 모습에서) 탁탁탁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라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중독이 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 감정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성분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에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내용을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통보했다.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히며, 케타민은 마취제 일종으로 환각 증상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포폴을 100회 이상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유아인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신체 압수수색을 집행하면서 간이 소변 검사(아큐사인)를 실시해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자료 정리를 마치는 대로 유아인의 출석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 우크라 “러시아의 ‘겨울 테러’ 이겨냈다” 선언

    우크라 “러시아의 ‘겨울 테러’ 이겨냈다” 선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겨울 테러’를 이겨냈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개월에 걸쳐 계속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견뎌냈고 역사상 가장 가혹한 겨울을 극복했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으로 계속 공격을 가했다. 이에 각지의 수도와 난방, 전력 공급망이 자주 끊겼다.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봄의 첫날로 여기는 3월1일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테러로 겨울을 무기화해 전쟁에서 승리하려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중대한 패배를 안긴 날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추위와 어둠, 미사일 공격에도 우크라이나는 견뎌냈고, 그(푸틴)의 겨울 테러를 물리쳤다”며 “게다가 유럽은 러시아의 예측과 조롱에도 얼어붙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봄의 첫날을 기념했다. 그는 트위터에 “그들은 우리를 얼리고 어둠 속으로 던져버리길 원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며 “생명과 빛, 사랑은 죽음을 이긴다. 우크라이나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이제 겨울은 지나갔다”며 “정말 어려운 시기였고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에너지와 난방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은 텔레그램에 눈 속에서 흰 꽃다발을 들고 있는 한 경관의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행복한 봄의 첫날”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도 텔레그램에 새로운 달이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고 쓰며 축하에 동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등 일부 지역은 눈이 녹아 들판이 진흙투성이로 변했지만, 같은 동부 지역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수도 키이우의 주민들에게는 이날도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며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의 생존 자체를 승리로 인정하면서 잠시 동안 봄을 기념하는 시간을 즐겼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소속 유리 시로튜크는 인스타그램에 새싹이 돋는 나무 사진을 공유하며 “멈출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승리의 봄”이라며 봄을 환영했다. 키이우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이번 겨울에서 살아남았다. 우리는 생명의 대가를 알고 있다”며 “모든 순간을 포착하자”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겨울이 시작됐을 때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 재앙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러시아의 많은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목표로 해 전역의 시민들이 정전과 난방, 수돗물 부족에 직면하게 됐다.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싸워야만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혹독한 날씨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스 헨리 클루게 유럽지역 국장은 “이번 겨울은 생존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와의 전쟁 1년을 맞았다.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을 이주시키고 우크라이나 군인은 물론 러시아 군인들까지 수만 명 이상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해 치열한 방어전을 펼치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1년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를 물리칠 것”이라면서 항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무적의 해’라고 이름 붙인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년 전인 개전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우리 최근 역사에서 가장 힘든 날이었다. 우리는 일찍 깨어나서 그 이후로 잠이 들지 않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습니까?”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습니까?”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는 이병도 의원(은평 제2선거구·도시계획균형위원회)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정책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차 서울시정평가 및 진단 기획토론회 “서울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습니까?”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박강산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고,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정진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공약과 예산을 중심으로 서울시정의 현황을 분석했다. “행정문서를 참조해 공약과 예산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여 분석한 결과, 대부분 공약이 보궐선거 때 수립됐던 정책에서 달라진 것이 없으며, 절반 이상의 공약이 시기적으로 임기 내에 달성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심통장, 안심소득과 같은 안심정책들이 자산형성이 아닌 자립심과 근로의욕 고취가 목적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과거의 노동유인형 복지체계를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고, 특히 공공의료 강화 목적의 안심병원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공약의 내실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이어 주택정책에 대해 공공임대주택은 임대료 통제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고급형 임대주택이라는 정책은 결국 임대료 상승으로 극소수의 시민들만 혜택을 보는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종합적 분석 결과, 지난 서울시정에 대한 반편향이 유일한 기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라고 비판하면서 이름만 바꾼 사업으로 집행부서의 집행편의성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종진 일하는 시민연구소장·유니온센터 이사장은 노동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서울시정의 대안을 분석했다. 노동정책 2차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있지만 아직 조례에서 정한 위원회도 구성되어 있지 않은 시정현실을 비판했다. 또한 특수고용노동자 -> 플랫폼 노동 -> 프리랜서 노동으로 세계적인 고용 정책쟁점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흐름이 서울시정에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비정규직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새로운 노동형태가 출현하고 있어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사회보장, 노동안전, 고용평등, 교육훈련의 문제들이 논의되어야 함을 제시했다. 세 번째로 최승국 연구소 나우앤 대표는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기후변화 국제보고서(IPCC 6차보고서)에서도 향후 7년간이 기후대응의 가장 중요한 고비임을 지적해 빠른 대응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서울시 정책은 수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제안하고 있으나, 대도시에서 태양광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는 실현 가능성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태양광 사업 낙인찍기와 전임정부 성과 지우기 현상이 나타나 진행되던 계약이 파기되는 사례도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요를 함께 관리하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에너지 전환정책을 제안했다. 네 번째 발제자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는 돌봄분야를 분석하면서 “돌봄은 일부 시민들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특정 시기에 겪는 문제”라며 “기술혁신 업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과 좋은 일자리 문제로 연결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서비스원 예산 삭감문제를 지적하면서 “예산이 1/3 삭감될때는 운영상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러한 문제점 지적이 없이 예산만 삭감되었다. 이렇게되면 결국 공공돌봄서비스에 지불 능력이 없는 시민들이 오로지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라고 문제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돌봄은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며, 공공돌봄을 예산문제와 연결시켜서는 약자동행사업도 성과를 낼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나선 임종국 의원(주택공간위원회)은 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제기하면서, 도시의 재설계가 단지 몇층 건물을 짓는 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시민이, 노동이 어떻게 동선을 만들고 움직여야 하는 것인가 까지 논의하는 종합적인 재설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마지막 토론자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비전 2030, 약자동행, 노동정책, 공공돌봄의 각 특징을 분석하면서 개별정책에 관한 내용에 그치는 현재 서울시정을 비판했다. 개별사업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이 개별사업이 서울시정에 어떻게 반영되어야 하는 것인지가 불명확한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정책이 나오는 즉시 비판과 비전을 다시 제시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은 “돌봄, 노동, 기후대응과 같은 분야는 눈에 띄거나 즉각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정이 동행특별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지만, 성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는 정책에서 후퇴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동안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의 오늘의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시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시민과 함께 가기 위한 다양한 연대를 하려 한다”면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용균, 서준오, 강동길, 박승진, 유정희, 김경, 박수빈, 이상훈, 박유진, 이민옥, 이소라 의원 등 각 분야의 의원과 전문가가 참석하여 성료되었다.
  • “야해” “민망쓰” 손흥민 속옷 화보 얼마나 파격적이길래

    “야해” “민망쓰” 손흥민 속옷 화보 얼마나 파격적이길래

    축구스타 손흥민이 공개한 언더웨어 화보에 국내외 동료들이 각양각색의 짓꿎은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보 7장을 올리면서 “전설적인 브랜드 캘빈클라인(CK)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그라운드에선 7번 유니폼을 입지만 그라운드 밖에선 CK를 입는다. 캘빈클라인을 대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영어로 적었다. 스포츠계 패션 아이콘으로도 꼽히는 손흥민은 캘빈클라인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손흥민의 탄탄한 상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특히 속옷을 허리 아래로 슬쩍 내려당긴 화보 등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섹시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손흥민의 파격 화보에 동료들은 놀리기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과거 함께 뛰며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세르히오 레길론은 “할 말이 없다”라는 댓글과 함께 입에 달린 지퍼가 잠겨 있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현 동료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100% 포토샵이다”라고 했고, 페드로 포로는 얼어붙은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인 황희찬도 눈과 입에서 돈이 나오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연달아 올리며 놀리기에 동참했다. 그룹 god 멤버 박준형은 “쬬옥꿈쓰 민망쓰. 하지만 그래두 빤쯔쓰 믓찌다 매애앤”이라는 익살스러운 댓글을 남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캘빈클라인 속옷을 입은 스타가 포즈를 취하자 토트넘 선수들이 놀리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언더웨어를 입고 다소 야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며 손흥민 화보를 둘러싼 반응을 전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사비나미술관장

    구약 성경 아가서에 나오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이라는 구절은 사랑의 위대함과 강력한 힘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곤 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그의 사실혼 부인 잔 에뷔테른의 사랑 이야기는 숙명적 사랑이 실제로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프랑스 파리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 있는 두 사람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1884년 7월 12일 리보르노생. 1920년 1월 24일 파리에서 죽다. 이제 곧 영광을 차지하려는 순간에 죽음이 그를 데려가다.’ ‘잔 에뷔테른. 1898년 4월 6일생. 1920년 1월 26일 파리에서 죽다. 모든 것을 모딜리아니에게 바친 헌신적인 반려자.’잔은 묘비명에 적힌 그대로 단 한 사람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바쳤고 절대적으로 헌신했다. 1917년 33세의 모딜리아니와 파리 미술아카데미 콜라로시에서 그림을 공부하던 19세의 잔은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에 빠졌다. 잔의 부모는 딸이 술과 마약에 찌든 가난한 유대인 태생의 예술가이며 폐결핵 환자인 모딜리아니와 사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잔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와 3년 동안 동거하면서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헌신적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면 초상화만을 그렸던 모딜리아니는 늘 모델이 필요했는데, 잔이 그림 속 인물로 등장해 걸작들이 태어날 수 있었다.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은 잔이 모델을 섰던 20점 중 하나로 모딜리아니가 개발한 독창적 화풍의 특징을 보여 준다. 길쭉하게 늘인 비대칭의 얼굴, 우아하게 가늘어진 코, 길게 왜곡된 목과 손, 홍채나 동공을 식별할 수 없는 텅 빈 눈…. 잔은 섬세하고 여린 감성의 모딜리아니에게 위안과 평온을 주는 존재였다. 프랑스 미술사학자 다니엘 마르케소는 “잔은 부드러움과 침묵, 아름다움과 용서였다. 모딜리아니는 잔에게서 안식처를 찾았다”고 적었다. 1920년 모딜리아니가 결핵성 뇌수막염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자 임신 8개월의 잔은 그가 사망한 다음날 5층 아파트 창문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삶과 작별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3년에 불과하지만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에밀리 디킨슨)이라는 의미를 일깨워 주는 데는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
  • 이토록 처절한 삶, 그보다 더 처절한 연기

    이토록 처절한 삶, 그보다 더 처절한 연기

    두 오스카 주연상 후보의 명연을 나란히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공교롭게도 두 배우 모두 삶의 나락에서 철저하게 망가지는 동성애자를 연기한다. 브렌던 프레이저는 1일 개봉한 ‘더 웨일’의 주인공 찰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찰리는 온라인 대학 강의로 연명하고 있다. 동성 커플의 자살로 인한 상실감을 억누르다 폭식을 일삼아 몸무게가 272㎏으로 불어났다. 세상과 철저히 격리한 채 살다 죽음을 맞닥뜨리기까지 한다. 우연히 종말론을 전파하러 온 선교사 청년에게 어떤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통사정한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 생의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찰나 그의 육중한 몸이 가벼이 떠오른다. 인간이 타인을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프레이저는 40일 동안 하루 4시간씩 분장하고 무거운 보철 의상을 입어 고래 같은 몸매를 만든 뒤 미세한 근육의 떨림까지 연출해 낸다. 갑갑한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 대단한데 카메라워크는 프레이저를 따라 유려하게 흘러 대사만 주고받으면서도 긴장감이 팽팽하다. 1990년대 ‘미이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촬영 중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성추문에 얽히는 등 나락을 경험했던 프레이저였기에 커다란 눈망울 하나에 죄책감과 회한, 애틋한 사랑을 복잡미묘하게 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지난달 22일 개봉한 ‘TAR 타르’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도 힘겹게 ‘유리천장’을 딛고 올라선 베를린필의 첫 여성 수석지휘자 라디아 타르(허구 인물)의 나락을 처절하게 그려 냈다. 영화 초반 10분여의 롱테이크가 휘황하다. 여성 혐오 취향 때문에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남학생 제자를 어르고 달래다 짓밟는 타르의 모습을 카메라는 끊지 않고 무대와 객석을 부지런히 오가며 한 컷으로 담아낸다. 대본 10쪽 분량의 이 장면은 모든 것을 잃을 타르의 비극을 암시한다. 유리천장에 올라서기 위해 많은 것을 참고, 다른 이의 도움을 얻었던 타르는 어느새 욕망과 권력에 눈이 멀어 나락으로만 향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5번 교향곡 도입부 멀리서 트럼펫 소리가 들려올 때 타르가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 누군가 자신을 쫓는다는 망상에 빠져 달아나는 장면, 자성의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로 갔던 곳에서 두려움을 표출하는 장면 등 곳곳에서 블란쳇이 보여 준 연기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다.
  • 튀르키예 기사 진정성 느껴져… 산발적 통계 모아 임팩트 더했으면

    튀르키예 기사 진정성 느껴져… 산발적 통계 모아 임팩트 더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59차 회의를 열고 2월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지 취재 기사에서 현장감과 진정성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저출산과 여성 관련 기사를 포함한 기사에서 통계나 사실을 단순 전달하기보다는 성실한 추가 취재 내용을 담은 분석·기획 기사를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특파원 리포트’ 현지 신문 전달뿐 허진재 ‘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는 피해자들과 조력자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통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해준 좋은 기사였다. 기자 파견 자체를 결정한 데스크와 위험을 무릅쓴 기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재현 튀르키예 대지진 관련 기사는 실제 발로 뛰어 취재한 것이 드러나는 기사다. 현장감 있는 세세한 내용으로 진정성과 함께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자의 역할과 필요성을 보여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소 국제 분야 보도는 튀르키예 기사와 대조적이다. 7일자 16면 ‘특파원 생생 리포트’는 기사의 정보원이 대부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등으로 처리돼 현지 신문 전달 리포트 아닌가 생각했다. 튀르키예 보도처럼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줬으면 한다. 서울신문은 또 2월 한 달 동안 후속보도에 충실했다. 17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 기사를 통해 아직까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정부 대응이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27일 홍수 피해 후속보도에서는 주거공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에 대해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주제라고 해서 지나치지 않고 후속보도로 언론이 사각지대를 발굴해 내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김재희 2월 기사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출산과 여성 관련 통계 보고서, 포럼 등에 대해 작성한 기사가 많았다. 심지어 해당 기사를 1면으로 올린 것도 두 번이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것은 기획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의 단발성 보도라는 점이다. 통계나 발표를 여러 차례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심층 분석한 기획기사로 서울신문만의 차별성을 부각했으면 한다. 법조 기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익명 처리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가장 많이 지적해 왔다. 곽상도 전 의원 무죄 판결 기사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됐다. 국민의 법 감정을 잘 반영했고 법조계, 시민단체, 정치계, 일반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판결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정일권 25일자 ‘챗GPT가 써 준 칼럼’ 기사에서 사회부 차장은 ‘인공지능(AI)이 써 준 글은 뚜렷한 시각이랄 것이 없었다’, ‘황희정승식 진단이 전부였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의 많은 기사와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면 기사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은지 챗GPT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법안의 국회 계류 기사에는 왜 계류 중인지 분석이 없다. 세미나 취재 기사에는 세미나 내용이 없고 참가 정치인의 발언만 있다. 국가기관의 자료 기사도 취재 내용을 먼저 적고 마지막에 공적 데이터를 써야 취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실에 앉아 자료를 갈무리한 것 같은 기사는 임팩트가 적다. 현장 취재 내용을 적어야 AI와 다른 글을 쓸 수 있다. ●통계 단순 전달 넘어 분석 담아야 최승필 저출생과 관련해 27일자에 ‘“결혼·출산은 필수” 女 100명 중 4명뿐’이라는 제목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 기사가 있었다. 23일자 ‘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바닥 모를 인구절벽’ 사설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9개월이 지나서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운영위 개최를 지적했다. 산발적으로 여러 날에 걸쳐 나오는데 모아 보면 좋은 내용으로 묶인다.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해 주면 어떨까 싶다. 17일자 ‘서울대도 못 피한 의대 블랙홀…“반수 행렬에 코로나 전보다 휑”’ 기사와 21일 ‘정책 방향 비웃는 의대 쏠림, 반도체 인재난’ 사설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좋은 기사의 글감을 잘 포착하는데 이것들을 완성된 형태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김영석 반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통계치를 기사화할 때 피상적인 제시 말고 통계가 어떤 근거에서 나왔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실질적으로 해석해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부분 기사들의 공통 분모를 뽑아서 전체 사회에 이슈를 던질 수 있는 기획 능력을 발휘해 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이 저출생, 의대 쏠림 현상 등 사회적 이슈와 같이 가는 문제를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갈 때 사회적 임팩트가 클 뿐 아니라 서울신문은 다르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챗GPT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른 신문에서는 혁명적인 변화에 준비가 돼 있었다는 듯 터뜨린 반면 서울신문은 그러지 못했다. 뒤늦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선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팔로업하고 있으면서 다른 신문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을 이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기술의 시대다. 기술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 허진재 한 달치 사설을 읽으면서 정리해 보니 2월에 신문이 발행된 것이 19일인데 그중 16일이 야당 비판 사설이었다. 건수로는 무려 19건이다. 여러 이슈의 중심에 야당이 있었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신문의 사명이지만 균형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반면 2월 한 달 동안 여당 관련 사설은 당권 경쟁에 관한 것 1건이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사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정일권 사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잘못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빗대어 ‘과연 윤 대통령은 자유롭나’라고 지적한 것은 적절한 비판이었다. 이 대표의 팬덤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팬덤에 휩쓸리지 않나,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따라가는 여당을 보면서 이 대표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짚어 준 부분은 현 정권에 대한 적절한 견제로 보인다. 이런 사설이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강행’ ‘무분별’ 등 용어 사용 주의해야 정일권 정치면 기사를 보면 부적절한 용어를 써서 편향성 시비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어떤 언론이든 편향성을 띨 수 있지만 근거와 논리가 있어야 한다. 22일자 ‘야당 노란봉투법 강행’ 기사 제목에 ‘강행’ 용어 자체도 편향적인 것이다. 기사 내용 중에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법의 내용은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인데 ‘무분별’이라는 단어 하나를 사족으로 넣으면서 편향성을 보인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균형을 잡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최승필 23일자 ‘25만 출생도 붕괴’라는 출산율 관련 기사를 보고 과연 이러한 출산율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개념이 잘 안 들어왔다. 다른 신문은 ‘한국 출산율 0.78, 서울 0.59 더 쇼크’, ‘텅 빈 신생아실 꽉 찬 장례식장’ 등으로 제목을 뽑았다. 이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울신문은) 25만이란 숫자만 던져 주니까 임팩트나 영향을 잘 모르겠다. 이를 고려해 제목을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 ‘청실홍실’, ‘나 하나의 사랑’ 가수 송민도 별세

    ‘청실홍실’, ‘나 하나의 사랑’ 가수 송민도 별세

    드라마 주제가 1호인 ‘청실홍실’을 비롯해 ‘고향초’, ‘나 하나의 사랑’, ‘카츄샤의 노래’로 유명한 원로가수 송민도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100세. 1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와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고인은 미국 LA의 요양원에서 머물다 지난달 말 건강이 악화해 병동으로 옮겨진 뒤 전날 오후 9시쯤 눈을 감았다. 1923년 경기도 수원 출생인 고인은 평안남도 삼화보통학교를 나온 뒤 서울 이화학당을 졸업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이화학당 출신으로 어머니는 김활란 여사와 동창이다. 고인은 이휘호 여사와 동기동창이다. 학업을 마친 후 만주 용정에서 유치원 보모 생활을 하던 송민도는 결혼 이후 연길로 거처를 옮겼다가 해방이 되자 가족과 함께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이어 남편 권유로 1947년 서울중앙방송국 전속가수로 응시해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 평론가에 따르면, 그는 미성의 가수들이 각광받던 당시 우리나라 최초로 허스키 보이스를 구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입사 후 3개월 동안 교육 받은 뒤 내놓은 데뷔곡이 그의 대표곡인 ‘고향초’다. 박 평론가는 “정작 본인은 노래가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 당시엔 몰랐지만, 3년 뒤 한국전쟁이 발발해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던 중 남녀노소, 모두 이 노래를 즐겨 부르는 걸 보고 눈물겨웠다고 회고했다”고 설명했다.9·28 서울 수복 이후 국군을 따라 정훈공작대에 소속돼 ‘군번 없는 용사’로 참전, 목숨을 건 위문공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휴전 이후인 1956년에는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 1호 ‘청실홍실’을 가수 안다성과 함께 불러 발표했다. 이어 발표한 ‘나 하나의 사랑’이 히트하고, 이를 주제로 영화와 소설이 만들어지며 고인의 대표곡으로 남았다. 고인은 1960년대에도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마차’, ‘카츄샤의 노래’ 등을 발표해 인기를 누렸다. 특히 ‘카츄샤의 노래’는 1960년 제작한 영화 ‘카츄샤’의 주제가로도 유명하다. 1963년에는 가수 남일해·고대원을 비롯해 무용단과 밴드 등을 거느린 ‘백만불쇼단’을 결성해 단장을 맡기도 했다. 1971년엔 미국으로 떠나 LA 오렌지카운티에서 생활했다. 2006년 KBS ‘가요무대’ 1000회 특집 출연을 위해 잠시 한국을 찾기도 했다. 가요무대 제작진이 올해 4월 그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송민도 100세 특집’을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롬본 연주인으로 KBS 경음악단장을 역임한 작곡가 송민영이 남동생이며, 1970년대 그룹 드래곤스의 키보디스트 서동헌이 장남이다. 그동안 서동헌이 미국에서 고인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파괴됐다던 러 조기경보기 위성사진으로 보니 멀쩡?

    [포착] 파괴됐다던 러 조기경보기 위성사진으로 보니 멀쩡?

    벨라루스의 반정부 세력 ‘비폴’(BYPOL)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 공군기지에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위성사진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비폴의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제 조기경보기 A-50이 마출리시 비행장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비폴 측은 드론을 동원한 이 공격으로 A-50의 전면부와 중앙부, 레이더, 안테나 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비폴 측은 “드론으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를 공격했다. 아마도 다시는 날지 못할 것"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파손됐다던 A-50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처럼 보인다. 동체 위에 둥그런 레이돔과 날개 영역에 약간의 손상으로 보일 수 있는 음영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눈이 쌓여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물론 멀리서 위성으로 촬영됐기 때문에 명확하게 기체의 파손 정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비폴의 주장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비폴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통치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벨라루스를 떠나 망명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비폴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벨라루스는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꾸준히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1994년부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러시아에 상당 부분 의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러시아제 공중조기경보기인 A-50은 원거리에서 순항미사일과 폭격기 등 이동하는 목표 5-~60개를 추적하고, 관련 정보들 요격기에 전송해 요격한다. 최대 탐지거리는 800㎞, 동시에 추적 가능한 목표는 200개 정도다.  
  • 톱모델 한혜진, ‘-3kg’ 다이어트 레시피 공개했다

    톱모델 한혜진, ‘-3kg’ 다이어트 레시피 공개했다

    모델 한혜진이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한혜진은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 ‘급찐급빠 식단공개 톱모델 한혜진의 -3kg 다이어트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혜진은 광고 촬영을 위한 ‘12일 간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다이어트 첫날 한혜진은 “고기가 땡긴다”며 소고기 나물밥을 준비했다. 그는 “날달걀을 풀어서 비벼 먹는 걸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약간의 지방의 식감을 더한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촬영 10일 전에는 “아침 8시에 김밥 한 줄 먹고 4시간 넘게 지났다. 먹을 때가 됐다. 녹화 5분 전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라”며 “다이어트할 때 녹화하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컵케이크를 한 조각 먹으며 “역시 단 걸 먹으니까 입맛이 돋는다. 참치김밥 생각이 싹 달아났다”고 웃었다. 또 다른 날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두부만 들어 있는 순두부찌개를 준비했다. 아침에 김밥을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보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10분 만에 다 먹었다”며 “오늘의 큰 그림은 과자 1봉지다. 반쪽만 먹겠다”고 말했다. 이후 스크램블, 닭가슴살 쉐이크, 닭가슴살 감자옹심이, 소고기 랩 등 다양한 식단으로 몸매를 관리한 한혜진은 광고 촬영 당일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의상을 입어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 ‘히든 어스’ 오늘 밤 첫 방송, 8K 다큐에 새긴 한반도 30억년

    ‘히든 어스’ 오늘 밤 첫 방송, 8K 다큐에 새긴 한반도 30억년

    한반도 30억년의 역사와 지질학적인 유산 가치를 조명한 8K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이광록 연출)가 2일 밤 10시 30억년 세월의 더께를 벗겨낸다. 압도적인 지질학적 경관이 눈을 즐겁게 만들 것이고, 한반도 속살에 얽힌 이야기들이 지적 욕구를 강하게 자극할 것이다. 오는 3일 공사 전환 5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가 있는 인천 대이작도, 공룡의 흔적이 생생한 여수 낭도리, 서호주 등 세계 100여곳을 찾아 8K 카메라에 유려하고 광활하게 담아낸 5부작 다큐다. 영국 BBC나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처럼 남의 눈으로 본 지구사가 아니라 우리 땅, 우리 지질, 우리 암석의 비밀을 우리 눈으로 풀어 헤친다. 이광록 PD는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이 다큐멘터리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를 갖고 “예전에는 문화유산 답사 붐이 있었고, 또 이후에는 올레 걷기 열풍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젊은층이 산을 많이 오르고 있는데,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다니던 곳의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8K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선 “늘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직장이다 보니깐 기술적, 기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PD는 그래픽들을 많이 활용한 이유에 대해 “지질의 이야기, 암석의 이야기는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라며 “움직임이 없는 것이어서 불가피하게 그래픽이 많이 들어갔다. 더 많이 하고 싶었으나 못한 부분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 프리젠터로 출연한 우경식 전 강원대 지리학과 교수는 “(한국이란) 동방의 자그마한 땅덩어리가 얼마나 가치있는지 일반인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는 지질 유산이 많은데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 다큐가 그 부족한 점을 채워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활한 서호주에 지질 정보와 화석 같은 것을 연구하러 떠나는 이들이 있는데 한반도에 훨씬 많은 광물과 암석 정보가 널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록 PD는 “편당 3억원이 조금 안 되게 찍었다”며 “실질적으로 해외 촬영, 8K 제작, 그래픽 제작에 비용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지구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지구는 굉장히 변화무쌍한 공간,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고 했다. 부부 암벽 등반가로 이름난 이명희·최석문 커플이 들려주는 우리 바위 경험담도 기대가 크다. ‘히든 어스’는 2일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를 시작으로 다음날 ‘적도에서 온 테라로사’, 오는 9일 ‘공룡의 발걸음으로’, 16일 ‘수월봉, 화산비 내리던 밤’, 23일 ‘서울의 탄생’ 등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KBS가 아예 5부작을 3시간 안팎으로 편집해 특수 상영관 등에서 상업 개봉을 하면 어떤가 하는 것이다.
  • 강제징용 일본 사과는? 무릎 꿇었던 박진, 3·1절 앞두고 유가족 면담 [이슈픽]

    강제징용 일본 사과는? 무릎 꿇었던 박진, 3·1절 앞두고 유가족 면담 [이슈픽]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박 장관이 28일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을 만나 그간 일본과의 협상 경과와 정부 추진 배상안 등을 설명했다. 박 장관이 지난해 이춘식 할아버지나 양금덕 할머니 등을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있으나, 정부가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유족을 단체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피해자 유족들을 약 70분간 면담했다.면담에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3건의 소송 가운데 일본제철,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한 피해자 원고 등 6명과 대법원에 소송이 계류 중인 후지코시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을 포함한 원고 34명과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자리했다. 애초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유족과 소송이 계류 중인 피해자 유족이 별도로 외교부와 면담할 것으로 계획됐지만 다같이 면담했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 마련 과정에서 사과와 배상 기금 참여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공개토론회를 통해 공개한 ‘제3자 변제’ 방식을 통한 배상안을 재차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유족 의견도 청취했다. 정부는 제3자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확정판결을 받은 징용 피해자 판결금을 변제한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기존 정부안이나 한일 협상상황과 관련해선 진전된 내용이 없었으며 일본 사과와 배상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소송 법률대리인 임재성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박진) 장관이 ‘오늘 이 자리는 이번 정부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또 외교부 측에서 정부안에 대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 강제동원 원고들에게 배상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임 변호사에 따르면 정부 안에 대한 유족 의견은 다양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 의지에 고마움을 표하는 유족들도 있었으나, 공통적으로는 피고기업의 배상 참여 등 재원 조성 방식보다는 일본의 사과 필요성에 요구가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변호사는 “미쓰비시와 관련해 소송 확정된 원고의 자녀분은 원고가 사망하셔서 상속을 받았는데 한국 정부의 안은 구걸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녀분은) 돈으로 아버지의 판결을 없애려는 절차를 부끄러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하야시 일본 외무상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돌연 취소하고 뒤이어 박 장관도 막판 불참으로 선회하면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인도에서 일본 측과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두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었다. 박 장관은 인도 방문 취소 이후 유족 면담을 결정한 걸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번 뮌헨 (외교장관) 회담에서 저희 입장을 충분히 일본 측에 설명을 했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지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과의 이번 만남은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작년 9월 광주로 내려간 박 장관은 일본의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당시 98) 할아버지와 양금덕(당시 91) 할머니를 차례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린 바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고(故) 김혜옥 여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도 했다. 박 장관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 할아버지는 1941년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에 동원돼 하루 12시간 노역에 시달렸다. 양 할머니는 전남 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 때인 1944년 5월 근로정신대로 일본으로 끌려갔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와 도야마현의 다이몬 공장에서 중노동에 시달렸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 눈과 후각을 잃었다. 이 할아버지와 양 할머니는 각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2018년 한국 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 판결을 끌어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기업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 문제가 모두 해결된 만큼, 배상 판결은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판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그리고 같은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정식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조속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에 관해서 상당히 밀도 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또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양 정상이) 잘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국 외교당국간 협의는 급물살을 탔다. 박 장관은 지난달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상과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한 일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주말(26일)에는 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비공개 방한해 우리 외교 당국과 물밑 협상을 했다. 그러나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의 양국 회담이 불발되면서 협상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편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1년 계기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G7 정상회의 초대국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년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양국 현안의 조기 해결을 꾀하기로 일치했다”며 “현재 외교당국 간 협의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징용 등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긴 위로/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긴 위로/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쏜살같은 세월이 무서워져 잠 못 드는 밤에는 이 생각 저 생각. 물색없이 떠오르는 것이 이불 시침질이다. 겨울 긴 밤이면 안방 가득 눈이 부시게 펼쳐지던 하얀 광목 홑청. 사방 네 아귀에 맞춰 이불솜이 반듯이 누우면 집게손가락만 한 시침바늘이 꾸물꾸물 세상 가장 느린 걸음으로 홑청을 이었다. 절집 기둥을 십리길처럼 올라가던 자벌레에도, 한 뼘 원추리 잎을 우주 한 바퀴마냥 기던 봄날 달팽이를 봤을 때도, 언제나 이불 시침질이 생각났다. “그 눈, 명경같이 밝구나.” 바늘귀에 실을 끼워 드리며 달팽이 같은 할머니 시침질을 따라 가로세로 누워 깨다 자다 했던 밤. 옥양목 홑청은 마술이었다. 깔깔하고 쌀쌀해서 몸서리치게 했다가 느릿느릿 데워져 오래 온기를 붙들던 마법. 풀 먹인 옥양목 서늘한 냄새에 잠 안 오는 겨울밤이 다시 깊어 봤으면. 무거운 솜이불이 흔들거리는 마음을 눌러 순하게 재워 줬으면. 가만히 바늘을 내려놓고 잠든 내 이마를 길게 쓸던 그 밤의 손등처럼.
  • [씨줄날줄] 인기 없는 태극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기 없는 태극기/서동철 논설위원

    청나라 사신 아극돈(阿克敦·1685~1756)은 1717년부터 1725년까지 모두 네 차례 조선을 다녀갔다. 그는 조선 사행의 체험을 ‘동유집’(東游集)이라는 문집에 담았는데, 글로 적은 내용에 상응하는 조선의 풍경을 20폭의 ‘봉사도’(奉使圖)로 남기기도 했다. 아극돈이 ‘봉사도’의 밑그림을 조선 화공으로 하여금 그려 바치도록 조선 조정에 요구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승정원일기’ 1725년(영조 원년) 3월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부칙사(아극돈)가 “예전 봉사가 사행할 때는 으레 병풍을 청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병풍은 생략하고 산수(山水) 8점을 포함해 모두 6종류를 반드시 그림에 능한 인물로 하여금 그려 주면 당장 족자로 만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아극돈은 자신이 원하는 화제(畵題)를 조목조목 나열하기도 했다. 이렇게 그려 간 조선의 모습을 자기 나라 화공으로 하여금 다시 그리게 했던 듯싶다. ‘봉사도’에 태극기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좋을 두 종류의 표현이 눈에 띈다. 하나는 조선 관원들이 홍제원에서 청나라 사신들을 맞아들이는 장면이다. 양쪽으로 의장대가 에워싸듯 도열하고 있는데 삼각형 깃발을 들고 있다. 조선을 상징하는 태극 깃발과 청나라를 상징하는 황룡(黃龍) 깃발이다. 태극기처럼 청나라의 삼각 황룡기도 훗날 대청국기(大淸國旗)인 용기(龍旗)로 발전했다고 한다. 청나라 사신이 머무는 영빈관을 묘사한 다른 그림에서는 커다란 휘장을 담장 밖에 걸어 놓았다. 장대로 세우고 긴 줄로 고정시킨 휘장에는 태극을 중심으로 건곤감리의 리와 감 문양이 아래위로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이 태극이괘도(太極二卦圖)로 불리는 이유일 것이다. 태극기는 1882년(고종 19)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에 쓰인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지만 태극이괘도는 그 원형으로 봐도 무리가 없겠다. 삼일절은 ‘태극기 다는 날’이다. 하지만 태극기가 요즘에는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국기 게양대를 만들지 않는다. 태극기를 파는 곳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뀐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애꿎게 이념 대립의 희생양이 되어 빛바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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