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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아이돌만 방석 없이 끼어 앉았다?”…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논란

    “韓아이돌만 방석 없이 끼어 앉았다?”…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논란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멤법 산(25·본명 최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은 지난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사르데냐 노라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의 여성 쿠튀르(고급 맞춤 의상)쇼인 알타모다에 참석했다. 이날 산은 바로크 양식의 조각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컬러의 탑과 와이드 플레어팬츠 그리고 페이턴트 더비 슈즈를 착용했다. 산은 이튿날인 3일에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수트를 입고 알타 사토리아(남성 쿠튀르) 쇼를 찾았다. 돌체앤가바나 쿠튀르에 해당하는 알타 모다는 6월 30일 시작됐다. 개막식, 알타 조엘레리아(하이 주얼리), 알타 모다(여성 쿠튀르), 알타 사토리아(남성 쿠튀르), 폐막식까지 총 5일간 진행됐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인종차별 당한 것 같다는 에이티즈 최산’이라는 제목과 함께 패션쇼를 관람하는 그의 뒷모습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방석에 앉아 편한 자세로 관람 중인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산만 혼자 방석 없이 양쪽 사람들 사이에 끼인 듯 다소 불편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이런 의혹은 돌체앤가바나가 과거 동양인 인종차별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것과 맞닿아있다. 돌체앤가바나는 2018년 ‘찢어진 눈’이 강조된 아시아계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찢어 먹는 등 이탈리아 음식을 우스꽝스럽게 먹는 광고를 만들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중국인들은 해당 영상이 인종차별이라며 돌체앤가바나 불매 운동에 나섰고,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를 취소하기도 했다. 2016년엔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이 음식을 먹는 화보에서 동양인 모델만 손으로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연출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동양인 모델만 목에 냅킨을 걸고 있는데 이 역시 인종차별이란 주장이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번 인종차별 의혹은 과한 확대해석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산과 돌체앤가바나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은 각종 국내외 스케줄에서 돌체앤가바나 의상을 자주 애용해 왔다. 돌체앤가바나를 설립한 수석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는 3일 쇼에서 산과 포옹하는 등 반갑게 인사했고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시키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 [사설] ‘韓·김 여사 문자 공방’ 與 전대… 국민은 답답하다

    [사설] ‘韓·김 여사 문자 공방’ 與 전대… 국민은 답답하다

    김건희 여사가 총선 전인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메시지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진흙탕 공방에 휩싸였다. 명품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를 한 전 위원장이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 전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경쟁 후보들도 가세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들먹이며 옥신각신하는 중이다. 비전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진흙탕 공방에 빠졌으니 집권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뜻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논란은 지난 4일 현직 언론인이 라디오 시사프로에서 문제의 문자 내용을 언급하면서 빚어졌다. 김 여사가 “몇 번이나 국민께 사과하려 했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보낸 문자였다고 한다. 일부 여권 인사는 김 여사가 1월 19일부터 다섯 차례나 문자를 보냈고 한 전 위원장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모욕을 느꼈고 결국 윤ㆍ한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답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는 사과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원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맥락을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중대한 총선 이슈이자 국정에 부담을 줄 만큼 정치쟁점화된 논란을 놓고 문자메시지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긴 어렵다. 최소한 공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설명하고 ‘공적 라인’을 통해 제대로 처리했더라면 불필요한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논란의 책임이 어디서 비롯됐든 전당대회(23일)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집권당이 이런 수준의 네 탓 공방을 빚는다는 사실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느닷없이 불거진 논란의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한 전 위원장 대표직 후보 사퇴 촉구 연판장 움직임과 대통령실 개입 공방 등 지난해 3·8전당대회 때와 같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지난 4일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은 경제난과 여당 내 분열, 정책 혼선을 거듭하다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미래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총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이전투구를 벌이는 여당을 지켜보는 국민 눈에는 보수당의 참패가 남의 나라 일로만 비치지 않는다. 논란을 한시바삐 접고 생산적인 전당대회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길섶에서] 백마의 기억

    [길섶에서] 백마의 기억

    지난 주말 경기도 고양시 외곽 도로를 지날 때 ‘백마부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문득 지난달 6·25 특집으로 한 방송에서 보았던 백마고지 전투가 떠올랐다. 백마고지는 철원에 있는데 백마부대는 왜 여기 있는 것일까? 자료를 찾아보니 백마부대는 1952년 강원도 철원군의 395고지에서 2배가 넘는 중공군 제38군단과 12차례나 고지를 빼앗고 빼앗기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둔 제9보병사단의 별칭이다. 백마고지는 당시 엄청나게 쏟아부은 포탄이 착탄해 허옇게 드러난 부분이 멀리서 보면 흰말이 누운 형상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9사단도 백마부대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백마고지 전투의 사상자는 중공군이 1만 4000여명, 한국군이 3396명이었다. 백마부대는 월남전 파병 이후 귀국할 때 미 2사단이 맡고 있던 서부 지역으로 관할이 바뀌었다. 1971년 닉슨독트린에 따라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던 미 7사단이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2사단이 그 빈자리를 채우려 이동한 뒤 2사단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야 했던 것이다. 서울역 등지에서 종종 백마부대 마크를 단 장병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도 자랑스런 이 부대의 역사를 생각해 보지 못했던 무신경이 왠지 죄스럽게 느껴졌다.
  • “노선 연장 앞둔 천호역, 8시 혼잡 절정… 서울시가 직접 봐야”[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노선 연장 앞둔 천호역, 8시 혼잡 절정… 서울시가 직접 봐야”[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은 요즘 아침 출근길마다 천호역 등 8호선 일대부터 들른다. 8호선 연장(별내선) 개통에 따른 혼잡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도 지하철 8호선의 혼잡도가 높은 상황에서 개통 이후 혼잡도가 150%를 초과하면 자칫 시민들의 출근길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이 구청장의 우려다. ‘출퇴근 전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 구청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에 “서울시는 데이터만 보지 말고 현장에 직접 와서 보라”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오는 11월 시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옛 둔촌주공)의 입주는 이 구청장과 강동구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이자 분양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둔촌주공과 관련해 ‘백서’와 같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다. “올해 1월 강동구 최대 숙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강동구 경유가 확정되는 등 굵직한 공약들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구민들이 저를 구청장으로 일할 수 있게 뽑아 주신 것에 대해 빚을 갚은 느낌도 든다. 구민들께서 ‘강동이 역동적으로 변화했다’는 피드백을 줄 때 감사하고 보람도 느낀다. 이제 앞으로 2년에 대해서는 또 한 번 부담을 갖는다. 집무실에 있기보다는 현장에 직접 나가 발로 뛰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 -‘교통이 복지’라고 늘 강조해 왔다. “일자리가 많은 서울 3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출퇴근 전쟁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강남 등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다. 요즘은 8호선이 걱정이다. 8월 8호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혼잡도가 정말 걱정돼 출근 시간대를 달리하면서 지하철을 타 보고 있다.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탈 때 오전 8시대 초반에는 너무 혼잡해 지하철 1~2대를 보내고 타야 하는 상황인데 앞으로 노선이 연장되면 열차에 탈 수도 없을 것이다. 서울시는 닥쳐서 해결할 게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서울교통공사의 데이터만 보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현장에 와서 직접 봐야 한다. 천호역만이라도 와서 보라.”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증차하면 예산이 소요되지만 우선순위를 여기에 둬야 한다. 그 시간대 지하철을 타는 분들은 다 젊은층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고, 이 사회의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가. 8호선 증차 및 증회를 조기에 시행하고 암사역발 모란행 정규 차량 편성 등을 서울교통공사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서울시에도 암사역사공원역 준공에 따른 아리수로(신사초~강일리버파크 5단지) 버스 노선 투입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8월 연장 이후에는 암사역사공원역, 암사역 등에 직접 나가 혼잡도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가 11월부터 시작된다. 중학교 신설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겪어 보지 않은 상황을 상정해 예상하고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9월쯤부터 임시 주민센터 조직을 꾸려 전입신고 등을 미리 준비하려고 한다. 중학교 신설 문제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은 도시형 캠퍼스(분교)를 검토한다는데 조합이나 입주 예정자들은 서울시가 학교용지를 공공공지(公共空地)로 전환하는 순간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을 하겠느냐고 우려한다. 주민들의 걱정은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섣부르게 공공공지로 전환돼 영원히 학교가 설치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되나. 지금처럼 대략적인 데이터로 판단하지 말고 이 지역만을 특정해서 봐야 한다. 둔촌주공 입주자들에 대한 세세한 데이터를 분석해 학교가 필요한지를 판단해야지, 지금처럼 일반적인 출생률이나 다른 비근한 사례와 비교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전입신고 대상만 해도 1만 2000여 가구다. 대규모이다 보니 여기에 별별 문제가 다 들어 있을 것 아닌가. 그것을 정리해 두면 재개발·재건축에서 예상할 수 있는 문제들, 지자체가 챙겨야 할 문제 등 전반적인 것들이 다 망라돼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잘 마무리되고 ‘백서’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고덕비즈밸리 조성도 한창이다.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동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이름만 들어도 귀에 익숙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의료사업으로 잘 알려진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입주도 확정됐다. 이처럼 고덕비즈밸리를 통해 강동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로 인해 판교의 이름이 많이 알려진 것처럼 고덕비즈밸리에 강동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의 경우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바라보면서 쇼핑, 문화, 여가 등을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빛 예술이 접목된 고덕대교까지 볼 수 있어 외부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단순 사옥을 넘어 K팝 문화시설이나 쇼핑센터로 조성될 수도 있다. 해외 방문객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카이워크는 강동 개발의 마지막 퍼즐 같기도 하다. “강동의 한강변은 지금까지 소외돼 왔다. 강동은 한강의 상류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암사취수장 등으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여러 규제로 묶여 있다. 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관련 기술도 많이 좋아졌다. 이제 친수지역으로 규제를 완화해 보는 게 저희의 첫 번째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하천 개발 계획 수립에 우리 강동구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동구 한강변은 수십년 규제로 인해 생태공원이 잘 보존돼 있다. 여기에 인공을 가미하자는 게 아니다. 잘 보존된 이곳을 친환경적으로, 또 가까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단계의 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즉, ‘착한 개발’, ‘친환경적 개발’을 하자는 의미다.”
  • 새달 도시가스비 6.8% 인상… 4인 가구 月 3770원 더 부담

    새달 도시가스비 6.8% 인상… 4인 가구 月 3770원 더 부담

    다음달부터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된다. 서울의 4인 가구 기준으로 가스비가 월 3770원 오를 전망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1년여 만에 요금을 올린 것이다. 미수금이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가스를 공급해 발생한 손해를 ‘외상값’처럼 장부에 기록해 둔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7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서울시 소매 요금 기준으로 MJ(메가줄)당 현재 20.8854원에서 22.2954원으로 1.41원 오른다.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서 쓰이는 일반용(영업용) 도매 요금은 MJ당 1.30원 올라간다. 요금 인상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그간 물가 자극을 우려해 요금 인상을 보류했다. 그러나 빚더미에 허덕이는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 2개월 만에 가스비를 올리기로 했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원가의 80~9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하다 보니 지난 3월 말 기준 13조 5491억원의 미수금이 쌓였다. 미수금에 따른 하루 이자만 14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가스공사 총부채는 올 1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47조 4287억원에 달했다. 요금 인상에도 가스 요금은 여전히 원가를 밑돈다. 그래도 미수금은 연간 5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가스비 인상은 여름철 난방 수요가 적어 가계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이 고려됐다. 반면 전기 요금은 동결됐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가스비와 동시에 인상될 경우 서민 부담이 가중될 염려가 있어서다.
  • “과학자는 미지 탐험하는 모험가… 정년 폐지 고려를”

    “과학자는 미지 탐험하는 모험가… 정년 폐지 고려를”

    “과학자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고 그것을 찾기 위한 과정을 함께한 제자들과 동료 과학자, 스승님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연구자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박남규(64) 성균관대 화학공학 및 고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5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박 교수는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은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연구개발 업적이나 기술 혁신을 이룬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2003년부터 시행돼 지난해까지 46명이 수상했다.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박 교수는 2017년 9월 학술정보분석 서비스 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가까운 장래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자 22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호암상 공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학원 과정까지는 태양전지가 아닌 초전도체 연구를 하던 박 교수는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서 박사후 연구원 시절 ‘염료감응 태양전지’라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하면서 태양전지 연구의 대가로 한 발을 내딛게 됐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에너지 변환 효율이 낮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던 중 2007년 우연히 스위스의 한 학회에 참여했다가 페로브스카이트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면서 연구에 매진해 2012년 고체 페로브스카이트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기에 이른 것이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박 교수는 “효율 높은 태양전지는 물론 더 선명한 디스플레이 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연구 성과가 잘 나오는 데다 더 연구하고 싶어하는 분들한테는 죽을 때까지 연구해 봐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성과가 잘 나와 더 좋아지는 걸 체감하면 정년 폐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는다.
  • 연장 1.2m 퍼팅 떨어지자 이가영의 눈엔 1년 9개월 삼킨 눈물

    연장 1.2m 퍼팅 떨어지자 이가영의 눈엔 1년 9개월 삼킨 눈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이가영이 ‘또 2등’이라는 별명을 털어 낸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6655야드)에서 열린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윤이나, 최예림을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19년 1부에 데뷔한 이가영은 준우승 4차례 포함 톱5에 10차례 들었지만 3년이 훌쩍 넘도록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22년 10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했다. 98번째 출전 대회였다. 이가영은 이후 준우승 2회 포함 톱5 5회의 아쉬움을 거듭하다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통산 첫 승을 꿈꾸던 최예림은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연장 승부, 올해 4월 징계 복귀 뒤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노리던 윤이나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2주 만의 연장 승부에서 또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예림은 올해 3회 포함 준우승만 8차례다. 윤이나도 올해 준우승만 세 번째. 두 달 전 입은 오른쪽 약지 미세 골절의 통증이 남아 있는 이가영은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전반 내내 파를 거듭했으나 3타 차 선두를 유지해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5타 차 공동 3위였던 최예림과 8타 차 공동 9위였던 윤이나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위기를 맞았다. 최예림은 버디로 6타를 줄였고, 중반 4연속 버디 등으로 힘을 낸 윤이나도 마지막 2개 홀 연속 버디를 보태 무려 9타를 줄였다. 12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가영은 16번 홀(파4)에서 1.6m 파 퍼트를 놓쳐 2위로 내려섰다가 17번 홀(파3)에서 6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적중시키며 최종 18언더파 270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4) 연장에서 윤이나는 3.5m, 최예림은 2.4m 버디 퍼트가 빗나갔지만 이가영은 1.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눈물을 쏟아 냈다.
  • 어대한 역풍? 韓원팀 결집?… 내일 첫 토론 ‘태풍의 눈’으로

    어대한 역풍? 韓원팀 결집?… 내일 첫 토론 ‘태풍의 눈’으로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제2의 연판장’으로 역공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한 후보에 대한 당 주류의 ‘반한’(반한동훈) 정서가 당심을 돌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것이란 전망과 되레 ‘한동훈 원팀 결집’을 가속화할 것이란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한 후보 측을 지원하는 한 의원은 7일 “전날 밤 원외 위원장 일부가 사퇴 요구 전화를 돌린다는 소식에 당원들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일부 원외 위원장들의 한 후보 사퇴 요구 움직임이 오히려 한 후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란 해석이다. 또 “일부 세력이 문자 논란으로 ‘한동훈 싸가지론’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한동훈을 지켜야 한다는 결집 여론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도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으로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제히 ‘제2 연판장 사태’라며 비판했다. 반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어대한’ 구도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 후보가 논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당무 개입”이라고 거론한 것도 후폭풍이 만만찮다. 한 수도권 원외 위원장은 “당원들 사이에서 박수받는 당대표 탄생은 이미 틀렸다는 분위기”라며 “문자 논란에 한 후보가 주어 없이 ‘당무 개입’이라고 한 게 윤석열 대통령을 이야기한 것 아니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한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은 “일부 위원장의 일탈 행위를 제2 연판장이라고 주장해 문자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캠프 핵심 인물들이 지난해 연판장 사태에 앞장섰던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면전에 들어선 만큼 9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문자 논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해질 전망이다. 각 후보는 그동안 언론 브리핑과 페이스북 등으로 이어 온 ‘시간차 설전’이 아닌 첫 실시간 공방을 벌인다. 한 후보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토론회에서 또 다른 폭로전이 펼쳐질 수 있다. 세 후보는 한 후보의 실책을 최대한 이끌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막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동안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세 후보 측은 이번 문자 사태를 거치면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 1, 2위 후보가 승부를 다시 겨루는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 김정은과 푸틴, 달달한 놀이공원 데이트…알고보니 ‘반전’

    김정은과 푸틴, 달달한 놀이공원 데이트…알고보니 ‘반전’

    최근 온라인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사진이 화제다. 7일 엑스(옛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모두 진짜 사진이 아닌 누리꾼들이 AI로 생성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맥주를 들고 미녀들에 둘러싸여 웃고 있는 모습, 함께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모습,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관광지에서 배를 타고 있는 모습 등의 사진을 올렸다.지난달 19일 24년 만에 북한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는 러시아 외교의 최상위 관계인 ‘전략적 동맹’의 바로 밑 단계로, 기존의 선린우호(외교상 이웃 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는 것) 관계를 수직 상승시켜 ‘준(準)동맹’ 수준의 관계로 끌어올린 것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늘 서명한 조약(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과 연계해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새 협정 내에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사진인지 AI 사진인지 구별이 안 된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진짜 자연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온라인상에서 ‘핑크 돌고래’ 사진이 퍼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도 AI가 만들어낸 가짜 사진이었다.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구글과 듀크대 연구팀은 사실확인 사이트 및 미디어 단체와 최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가 지난해 초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알렉시오스 만찰리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전 국장은 “생성형 AI 도구로 거의 누구나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됐다”고 우려했다.
  • 삶에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 고양이 [인마이포캣]

    삶에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 고양이 [인마이포캣]

    무엇이 이 작은 생명에게 빠져들게 하는 걸까. 귀여운 외모, 보송하고 따뜻한 심장, 밀당의 귀재, 어디든 뛰어오르는 놀라운 묘기 모두 그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보이는 것 보다 더 내 마음을 흔드는 순간들이 있다. 설겆이 하는 내 옆에 어느 새 와 앉아 있을 때, 새벽 4시 야옹대며 뽀뽀 세례를 퍼부을 때, 잠든 내 목덜미 위로 테트리스 하듯 몸을 뉘고 서로의 맥박을 느낄 때 등 이다. 어느 날 남편에게 말했다. “참 희안하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예쁜 거지? 내 새끼 마냥 내 눈엔 제일 예쁜 것도 신기해” 아마 커튼 뒤 울음 소리만 듣고도 나의 고양이들을 찾아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고양이에게 빠져있다.외로움과 우울함을 치유하는 삶의 동반자 6년 전 쯤이다. 갑자기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얘기하는 남편에게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도 꺼내지 말라는 듯 모른척하기를 1여년, 참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과 아들이 키운다는 조건으로 고양이를 받아들였다. 고양이를 특히 무서워했고 수명이 짧은 생명을 키우는 것이 자신없었던 나는, 어느 날 남편에게 고양이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닐 때 그의 직업은 소위 잘 나가는 영업맨이었다. 사람을 좋아해서 처음 만난 이들과도 금방 친해지는 그는 작업실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불쑥불쑥 외롭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얘기가 잦아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바쁜 주말 외의 시간은 쓸쓸했을 거다. 우리의 첫 고양이는 예상대로 그에게 영혼의 치유묘가 되어 주었다. 비록 우리와 몇 달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마치 그 둘은 전생의 잉꼬부부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애틋하게 사랑했고 남편은 잠깐이었지만 활력이 넘쳤다. 키우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떠나고 나니 다시 생명을 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남편에게 고양이의 빈자리는 더 커져버렸고 나는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마력에 푹 빠져버렸다.매일마다 ‘옥시토신’을 뿜어주는 고양이 두번째 고양이 토리는 나의 선택이었고 엄마가 된 토리의 5마리 아기고양이 탯줄은 내 손으로 잘라주었다. 그렇게 내 눈에 너무 예쁜 아이들은 건강하게 싸우며 잘 지내고 있고 우리 가족은 고양이로부터 옥시토신을 분비받아 매일 치유받고 있다. 동물매개치료의 매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매개치료는 1960년대 미국의 한 소아정신과 의사인 레빈슨(Levinson)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병원 진료를 기다리던 아동들이 자신의 애견과 놀면서 아무 치료를 받지 않았지만 치료가 되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동물이 매개가 되는 심리치료는 우리 가족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통의 가정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재활이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대체요법 중 하나다. 그 동안 동물매개치료, 동물교감치유에는 인간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반려견들의 활동이 많았다. 언어소통이 잘 되며 친밀도가 높고 충성심이 강해서 동물치유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 반면에 활발한 행동과 필수적인 산책 등 동적활동이 많아 육체적으로 부담되는 노년층이나 재활이 필요한 이들의 동물교감치유에는 반려견 보다 반려묘가 더 선호된다. 고양이가 매우 독립적인 성향이라 인간과의 교감을 필요로 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싶은가? 오늘 집사에게 슬픈 일이 있었구나 싶으면 소리도 없는 발걸음으로 다가와 가만히 옆을 지켜준다. 아들집사가 엄마집사에게 혼이 난다 싶으면 아들 얼굴을 쳐다보며 냐옹 냐옹 위로해주는 모습은 또 어떤가. 물론 동물매개치료에 적합한 반려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히 다가갈 수 있어야 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일정 훈련이 가능한 역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의사의 약처방 보다 하소연을 들어주는 친구와 함께 하는 힐링시간이 더 특효일 때가 있다.반려 동물에게 얻는 긍정적 치유효과 동물매개치료라는 단어는 아직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은 수천년 전부터 여러 동물과 함께 지내며 가족에게서 느끼는 치유를 받아 왔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5월 일산서구의 숙원사업인 동물교감치유센터가 있는 반려동물공원을 준공했다. 1만 6530㎡ 면적에 반려견놀이터 2개소, 어질리티 1개소, 동물교감치유센터, 넓은 주차장을 갖추어 반려동물가족들의 행복지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곳 동물교감치유센터에서는 다양한 반려동물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러 학계 보고에 따르면 반려동물과의 교감 프로그램을 통해 손상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자기통제감 증진과 스트레스 감소 등 정신적, 정서적 효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들 또한 각자의 이유로 불안이나 걱정, 고립과 우울 등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입시나 취업,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불안정한 정서 상태 또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동물로부터 얻는 긍정적인 치유 효과는 신체적 건강증진 외에도 자존감과 존재감, 책임감을 일으켜 스스로 용기내는 삶을 만들고 내적자아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진심으로 고양이의 간택을 받기를 응원한다.
  • 양정아, 남사친과 거침없는 스킨십… 김승수 분노

    양정아, 남사친과 거침없는 스킨십… 김승수 분노

    배우 김승수(52)와 배우 양정아(52) 사이에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 등장한다. 7일 오후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양정아와 함께 MBC 공채 탤런트 모임에 참석했다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은 김승수의 모습이 공개된다. 김승수는 양정아와 함께 MBC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들과의 모임을 가졌다. 배우 유서진과 유태웅이 함께한 공채 모임은 16년 전 드라마 ‘유리의 성’에 함께 출연한 이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던 모임이다. 유서진과 유태웅은 심상찮은 핑크빛 기류로 인해 관심이 집중된 김승수와 양정아 사이에 대해 “두 사람은 과거 드라마를 찍을 때도 주위에서 응원하는 예비 커플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은 또 다른 멤버를 애타게 기다리는 양정아의 모습에 이목이 쏠렸다. 양정아가 김승수 외에 유일하게 연락하고 지내는 남자라고 밝히며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남사친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김승수는 양정아에게 “다른 날보다 더 꾸민 것 같다”며 다른 남자의 존재를 언짢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후 양정아를 위해 꽃다발까지 준비해온 남사친이 등장했다. 훈훈한 남사친의 외모에 모(母)벤져스와 MC들은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이다”, “진정한 청춘스타다”며 연이어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승수를 긴장하게 하고 모두를 흥분에 들뜨게 한 양정아의 남사친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정아와 남사친 배우는 반가움을 표현하며 거침없는 스킨십을 나눴고, 김승수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김승수는 끝내 두 사람의 스킨십을 지적하며 분노하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남사친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정아를 살뜰히 챙기며 “마음 없는 사람에게 이러진 않는다”고 폭탄 발언을 던져 김승수를 긴장하게 했다.
  • 태양전지 분야 세계적 석학 박남규 교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 선정

    태양전지 분야 세계적 석학 박남규 교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 선정

    “과학자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발견했을 때 얻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지요.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찾기 위한 과정을 함께 한 제자들과 동료 과학자, 스승님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연구자에게 있어서 최고의 영광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박남규(64) 성균관대 화학공학 및 고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갖는 광흡수 물질을 이용해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은 고체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해 태양전지 기술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세계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연구개발 업적이나 기술혁신을 이룬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2003년부터 시행돼 지난해까지 46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박 교수는 2017년 9월 세계적 학술정보분석 서비스 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가까운 장래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자 22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당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한국 과학자를 노벨 과학상 후보로 선정한 것은 유룡 카이스트 화학과 명예교수에 이어 박 교수가 두 번째였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호암상 공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원 시절까지는 태양전지가 아닌 초전도체 연구를 하던 박 교수는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서 박사후 연구원 시절, 염료감응 태양전지라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하면서 태양전지 연구의 대가로 한 발을 내딛게 됐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에너지변환 효율이 낮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던 중 2007년 우연히 스위스 한 학회에 참가했다가 페로브스카이트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면서, 연구에 매진해 2012년 고체 페로브스카이트를 처음 발견하는데 이른 것이다. 이런 경험으로 박 교수는 “과학의 매력은 아주 작은 현상을 보고도 ‘재미있네, 흥미롭네’라고 느끼면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앞으로 연구 계획에 대해 박 교수는 “태양전지에 사용하면 지금보다 더 우수한 효율을 내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면 더 선명하고 밝은 성능을 보이며, 엑스레이에 사용되면 낮은 방사선량에도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게 된다.
  • 어린이 놀이터에서 골프복 차려입고 황당한 ‘벙커샷’ 연습

    어린이 놀이터에서 골프복 차려입고 황당한 ‘벙커샷’ 연습

    한 중년 남성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다. 지난 6일 SBS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한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엔 모자·장갑·골프복 등 골프 복장을 갖춘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골프를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를 때마다 주변 모래가 허공으로 흩어졌는데, 이 남성이 서 있던 곳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한 놀이터였다. 글쓴이는 “놀이터에서 사람도 많이 다니는 오전 8시 30분쯤 놀이터 모래를 다 퍼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벙커샷 연습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작성자는 며칠 전에는 놀이터 옆 잔디에서 실제 골프공을 치던 사람까지 봤다며 누가 다치면 어쩌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 사랑과 사랑 사이 흐르는 재즈…‘싱크 넥스트’ 활짝 연 ‘러브 인 새턴’

    사랑과 사랑 사이 흐르는 재즈…‘싱크 넥스트’ 활짝 연 ‘러브 인 새턴’

    사랑하고 이별하기까지,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사연들이 스쳐 갔을까. 그 감정들을 궁금해하는 찰나를 비집고 빠르고 진하게 재즈 음악이 흐른다. 생략된 장면과 장면의 사이를 음악이 채워나가는 동안 관객들은 저마다의 마음에 남은 사랑의 흔적들을 더듬어가게 된다. 작은 공연장에서 감정의 풍요는 그렇게 황홀하게 찾아온다. 5~6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 ‘김오키 새턴 발라드 러브 인 새턴’은 재즈 음악과 단편극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공연이다.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개막작으로 첫 공연부터 매진을 달성하며 66일간 펼쳐질 대장정의 문을 멋지게 활짝 열었다. ‘러브 인 새턴’은 김오키(색소폰), 진수영(피아노), 정수민(콘트라베이스)으로 이뤄진 김오키 새턴발라드와 강정윤, 고규빈, 마광현, 배병휘, 아누팜, 정수민, 한양희 등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연애, 가족, 직장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빚어내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렸다. 단편극과 단편극 사이에는 재즈 음악으로 채워 넣으면서 이야기가 남기고 간 감정들에 푹 젖어 들게 하는 매력을 뽐냈다.특히 공연 말미에는 김오키 새턴발라드 멤버들이 연주를 멈추고 연극에 뛰어들어 ‘B급 감성’을 보여줌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토성의 영어명인 새턴(Saturn)을 활용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무대 연출까지 눈을 사로잡았다. 재즈바에 가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공연장에서 들려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싱크 넥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예술 활동을 해온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알차게 이어질 예정이다. ‘러브 인 새턴’에 이어 바로 다음 공연인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과 소리꾼 유태평양이 함께 만든 ‘돌고 돌고’(11~12일)를 포함해 총 10개 팀이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와 국악, 합창, 연극 등 상이한 장르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 1등 인터뷰 중 ‘돌발상황’…中육상여신, 급하게 눈 가린 이유

    1등 인터뷰 중 ‘돌발상황’…中육상여신, 급하게 눈 가린 이유

    지나치게 외모를 신경 쓴다는 지적을 받은 중국의 육상 스타가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운 뒤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는 지난달 30일 산둥성 르자오에서 열린 ‘2024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 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올 시즌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최고 기록이며, 우옌니의 신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우옌니는 인터뷰에서 “기분 좋다. 올림픽 전에 이렇게 큰 경기에서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때 인터뷰 중인 우옌니의 한쪽 눈에서 인조 속눈썹이 떨어졌다. 그러자 우옌니는 “죄송하다”며 “혹시 휴지가 있냐”고 물었다. 휴지를 건네받은 그는 속눈썹이 떨어진 걸 확인하고는 “악! 속눈썹이 떨어졌다”며 손으로 눈을 가렸다. 이 상태로 인터뷰를 이어간 우옌니는 중간에 속눈썹이 떨어진 자신의 눈을 카메라에 보이며 웃기도 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눈을 가리는 게 너무 웃기고 사랑스럽다. 당신은 성실하고 재능 있는 여성 운동선수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너무 귀엽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앞서 우옌니는 외모에 신경 쓰느라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2024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 경기에서 13초 04의 기록으로 10위에 그치자 비난은 거세졌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내자 중국 육상 팬들은 우옌니의 차림새를 지적했다. 당시 그는 눈 밑에 별 모양 반짝이를 붙였으며, 머리핀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착용했다. 대부분 맨얼굴인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히 눈에 띄었다. 누리꾼들은 “관중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다”, “관중은 외모가 아닌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둔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우옌니는 이러한 사람들의 지적이 ‘고정관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과와 관계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한다”며 “화장은 자신감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후 좋은 성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비판을 스스로 불식시켰다. 한편 우옌니는 100m 허들 종목에서 중국 내 가장 높은 평균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젊은 육상 선수로, 중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다. 그는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도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마라”…시청역 사고 후 ‘노인 비하’ 도 넘었다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마라”…시청역 사고 후 ‘노인 비하’ 도 넘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고령 운전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일각에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비난과 노인 혐오로까지 번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9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 차모씨는 만 68세의 버스 기사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해 3명의 부상자를 낸 택시 운전사는 70세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에서는 70대 중반의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어린이집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고령운전자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 가운데 일부 네티즌이 고령층을 겨냥한 비하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자칫 ‘노인 혐오’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주행 사고를 다룬 기사 댓글에서는 “늙은이들 면허 박탈해주세요”,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 맙시다”, “택시 기사들 다 노인들이라 타기 겁난다” 등 고령 운전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생 말년에 접어든 노인이 창창한 가장 9명을 죽였다. 목숨으로 보상하려면 10번은 환생해도 부족하지 싶다” 등 ‘목숨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고는 너무 안타깝지만 그 원인을 가해자의 연령으로 환원시켜 모든 것이 노령 때문이라는 식의 논의 전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석 교수는 “생산과 비생산의 이분법적 프레임 속에서 노인은 생산하지 못하는 존재,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존재로 재단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의 경우 생산이란 가치에 더 무게중심을 두면서 노인이란 집단이 ‘짐이 되는 존재’로 범주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 “나이 탓 아닌 근본 원인·대책 찾아야”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령운전 문제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출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 도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류종익 한국교통사고조사학회 사무총장은 해당 매체에 “이번 사고 원인을 고령운전자 문제로 볼 만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고령운전 문제로 꼽히는 신체 반응속도의 감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정경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도 차씨가 운전 경력 40여년의 ‘베테랑’ 버스 기사라는 점을 들어 “고령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은 필요하지만 시청 역주행 사고의 원인은 고령운전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연령별 면허 반납에 대해 “70세라 해도 신체 나이는 40∼50대인 분이 계시고 60대여도 신체 나이 80∼90대인 분이 계실 수 있어 연령별로 일률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미영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사람들의 분노는 자동차가 아닌 68세라는 고령의 운전자를 향해 있다. 이런 감정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마련”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앞서 국토부와 경찰청은 지난 5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의 세부 내용 중 하나로 고령 운전자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령자 운전 능력을 평가한 뒤 특정 기준에 미달하면 야간·고속도로 운전 등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고령층의 이동권을 제한한다는 반발이 나오자 정부는 하루 만에 ‘고령 운전자’를 ‘고위험 운전자’로 수정했다. 현재 도로교통공단에서는 65세 이상 운전자를 상대로 정기적으로 운전적성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항목은 시각·청각적 자극에 대한 인지능력, 다양한 교통 상황에서의 판단력, 운전 기술, 스트레스·감정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심리적 안정성 등이다. 국토부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현행 ‘자격 유지검사’를 비롯한 관련 규정에 대한 제도를 검토하고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 “면세점 정문으로 왔다가 후문으로 나가버린다”… 중국인 크루즈관광의 그늘

    “면세점 정문으로 왔다가 후문으로 나가버린다”… 중국인 크루즈관광의 그늘

    #보따리상 급감·MZ소비패턴 변화 …지난해 면세점 카드소비 2019년과 비교 80% 가까이 줄어 “정문으로 왔다가 면세점은 보는둥 마는둥하고 후문으로 나가버린다.” 지난달 21일 오후 7시쯤 이호해변 말등대 앞 주차장. 평소 중국관광객들이 인생샷을 찍기 위해 발길 잦은 관광지에 수십대의 전세버스가 드넓은 주차장을 끼고 길고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전세버스 앞엔 누구나 알아보기 쉽게 몇호차라는 글씨가 나붙어 있었다. 설마 100호차까지 왔나싶어 확인해보니 103호차까지 눈에 띄었다. 푸른 색 유니폼을 입은 이들 관광객들은 차례대로 내려 말등대를 배경으로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단체기념 촬영에 바빴다. 이 전세버스에는 이날 대형크루즈선 아도라매직시티호(상해발 5246명 탑승)가 강정항에 입항해 투어에 나선 중국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다. 전세버스 1대에 40여명이 탑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무려 4000~5000명은 족히 탔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서귀포 투어코스와 제주시 투어코스팀으로 나눠 분산 관광 중이었다. 이날 전세버스 운전기사 A씨는 “제주시내 A, B면세점에 나눠 쇼핑했는데 손에 든 것이 없이 거의 빈 손으로 다시 버스에 오르더라”면서 “예전 같으면 10명 중 5명 정도는 양손에 쇼핑백을 가득 들었을텐데 지금은 고작 10명 중 1명 정도 쇼핑한 것 같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제주항과 강정항을 합치면 한달 25~30척, 하루에 1척꼴로 입항하고 있지만 실제 제주 면세점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멀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제주면세점(내외국인 포함) 매출은 3조원에 달했지만 최근 1년간 매출은 1조여원에 그쳤다. 특히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지역 면세점 카드소비 금액은 2019년 9330억 5400만원에서 2023년 116억 4100만원으로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항공노선 회복, 크루즈 운항 재개로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4월중 외국인 대상 면세점 매출은 1분기 대비 2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Z세대들의 소비성향이 가성비 위주로 변하고 있는데다 중국경기 침체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하이난성 면세점 발달로 단체 관광객과 대리 구매상(보따리상·따이공)의 제주지역 방문이 줄어든 것도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출입국심사 인력부족으로 2~3시간 허비… 교통정체땐 100대이상 전세버스 겉핥기 관광 그쳐 무엇보다 크루즈관광객들의 관광패턴이 매일올레시장 등 재래시장을 주로 찾는 등 달라지고 있다. 이는 입·출국 수속절차가 2시간 이상 소요돼 투어일정이 빠듯해 해안가 드라이브 수준인 겉핥기 관광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많이 개선됐지만 크루즈 출입국절차인 CIQ(세관 검사(customs), 출입국 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의 약칭)수속에만 3~4시간씩 소요됐다. 도에 따르면 제주항과 강정민군복합항에 모두 24개의 출·입국 검사대를 갖췄지만, 전담 인력이 부족해 검사대 중 12대만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선박 기항 8시간 중 실제 체류 시간은 4시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전세버스 100대가 운행되다보니 방문 관광지는 주차공간이 넓은 용두암과 한라수목원 등에 국한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설상가상 최근 면세점내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지 못하는 것도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50달러 미만 수준으로 구매한다. 이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구매력”이라며 “구경도 안하고 정문으로 왔다가 바로 후문으로 나가버린다는 표현이 과장된 것이 결코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날 A면세점의 경우 크루즈 고객 1500명이 입점해 4만 8000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인당 31달러 수준이다. 코로나 이전의 1인당 객단가 100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구매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면세점은 썰렁…인근 편의점·빵집·식당은 문전성시 ‘낙수효과’ 특히 면세점은 썰렁한 반면 올리브영, 다이소 등 일반 상점가는 문전성시를 이루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물건은 놔두고 면세점 옆 편의점과 빵집에서 김, 라면, 빵들을 사는 긴 줄이 생길 정도로 붐빈다”면서 “편의점 등에선 알바 구하느라 정신없고 면세점에 크루즈 일정을 확인할 정도로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만큼 제주관광이 위기에 처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이달부터 ‘제주관광 서비스센터’를 제주도관광협회에 설치해 관광객의 불만사항을 즉각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항공기 결항 승객에 대한 실질적 피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관광객은 증가했지만 관광업계의 위기 의식이 높은 만큼 면밀한 분석과 진단이 중요하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의지를 다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최근 비상대책위 출범 위기 타개 고심… 10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서도 해법 제시 귀추 한편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국내·외 관계자들의 협력과 논의의 장인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제주시내 호텔에서 개최된다. 올해 포럼에는 MSC크루즈, 로얄캐리비언그룹, 홀란드아메리카크룹, MOL크루즈, 코스타크루즈 등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참여한다. 또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각국 관광청 관계자와 국내외 크루즈 관련 여행사, 도내 관광업계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 크루즈 시장 다변화와 함께 크루즈관광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 지 주목된다.
  • 미중경쟁시대 주목받는 베트남 ‘대나무외교’…그 뿌리가 궁금하다면 [세책길]

    미중경쟁시대 주목받는 베트남 ‘대나무외교’…그 뿌리가 궁금하다면 [세책길]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소식들,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게 오히려 길을 잃게 만들거나 눈을 가릴 때도 있습니다. 한 발 떨어져서 느리게 세상을 살피는 길, 책만한 게 없지요. <세책길(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을 통해 통찰력과 상상력을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편집자 주)전세계에서 한국과 가장 ‘닮은’ 나라를 찾는다면 어느 나라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까. 물론 북한은 빼놓고. 외국인들이라면 십중팔구 일본을 떠올릴 듯 싶다. 거기다 하나를 더 꼽는다면 단연 베트남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일단 한국과 베트남은 유교적 가치관을 공유한다. 사실 천년 넘게 과거시험으로 관료를 선발하는 제도를 운영한 게 전세계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 세 나라 뿐이다. 전통시대에는 둘 다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었고, 그러면서도 불교도 발달했다. 쌀농사문화에서 오는 공동체 중심, 마을문화도 그렇다. 대외관계에서 보면, 중국과 국경을 맞댄 역사적 경험에서 오는 애증을 공유하고,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거기다 식민지와 분단을 경험했다는 점도 닮았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지난해 12월 시진핑에 이어 지난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베트남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특정한 국가와 척지지 않고 더 많은 친구를 만들려 하는 ‘대나무 외교’의 힘이 아닐 수 없다. 베트남 외침과 식민지배, 분단과 전쟁이라는 수백년에 걸친 고난의 역사를 거치며 체화한 실용적 처세술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고개를 숙이는 것도 아니다. 베트남은 세계 최강대국인 몽골,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과 전쟁을 했고 이겼던 흔치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베트남의 첫인상을 결정지은 건 대학 시절 읽었던 책 두 권이었다. 학과 책꽂이에 꽂혀 있길래 별 생각 없이 읽었던 <불멸의 불꽃으로 살아>(챤딘반, 도서출판 친구, 1988)와 <사이공의 흰 옷>(구엔 반 봉, 도서출판 친구, 1986)이었다. 모두 미국과 맞서 싸우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책이었는데 소싯적에 읽은 책이 그 후 수십년간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된 셈이다. <불멸의 불꽃으로 살아>는 원래 제목이 <당신처럼 살리라>라고 하는데, 베트남전쟁 당시 남베트남 정권에 ‘시국사건’으로 체포돼 1964년 총살당했던 우옌 반 쵸이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맥나마라가 통과할 예정이었던 다리를 폭파하려 했다는 혐의였다. 아내 판 티 쿠옌이 진술한 우옌 반 쵸이 이야기를 작가 챤딘반이 글로 정리했다고 한다. 우옌 반 쵸이가 총살당하기 직전 눈가리개를 벗어던지며 “우리들의 영원한 사랑, 이 땅을 보게 하라”고 외쳤다는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사이공의 흰 옷> 역시 남베트남, 그 중에서도 수도였던 사이공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제목에서 흰 옷은 당시 남베트남 여학생들의 교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흰 아오자이를 상징한다.(사이공은 전쟁이 끝난 뒤 호찌민으로 이름을 바꿨다). 따뜻한 시선과 서늘한 비판으로 관찰한 베트남 이때까지만 해도 베트남이라고 하면 베트남전쟁부터 떠올렸다. 베트남 수천년 역사에서 기억하는 건 고작 20세기 초반부터 전쟁이 끝난 1975년까지 대략 50여년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가 유재현이 쓴 인도차이나 여행기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유재현, 창비, 2003)는 베트남과 그 이웃나라들을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됐다. 당시 여러 매체에 연재하던 여행기에서 상당한 통찰력을 보여줬던 유재현은 이 책에서 베트남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베트남전쟁을 상징하는 유산 가운데 하나가 땅굴이다. 유재현은 멋모르고 땅굴에 들어갔던 체험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겪었던 고통과 승리를 들려준다.“우리는 베트남전쟁에서 그들이 승리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고 싶을 뿐이지 꾸찌의 인민들이 전쟁에서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과 비극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군 폭격기들이 네이팜탄을 쏟아붓던 이 지역은 풀 한포기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로 변했다. 그 폭격에서 살아남아 미국과 싸우기 위해 그들은 터널을 파고 어둡고 습한 땅 밑으로 숨어들어야 했다(67쪽).”베트남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 않으면서도 베트남이 캄보디아나 라오스를 대하는 ‘갑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도 미덕이다. 가령 ‘외세의 침략에 맞선 베트남’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그러나 동시에 베트남의 역사는 남진(南進)을 시작했던 11세기 이후 줄곧 침략의 역사이다. 지금의 영토는 그 침략과정에서 얻어진 것이다(20쪽)”고 꼬집는다. 그는 베트남이 “미국이 패퇴한 인도차이나에서 스스로 패권주의자가 되고자 했다”면서 “통일베트남의 군사엘리트들은 라오스에 병력을 주둔시켰고 형제국인 캄보디아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길을 택했다. 스탈린주의의 망령이 깃든 인도차이나에 동서냉전과 중소분쟁의 모순이 가세했다(7~8쪽).” 오늘날 베트남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이 말 그대로 베트남의 국부라고 할 수 있는 호찌민이다. 수도 하노이에는 호찌민 시신을 방부처리한 기념관이 있고 남부 최대도시 사이공은 이름을 호찌민으로 바꿨을 정도다. 유재현은 호찌민에 대해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려 한다. “호찌민이 남긴 최악의 유산은 인도차이나에서 베트남 패권주의의 기틀을 다진 것이다…후일 베트남이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고 결과적으로 이 두 나라를 자국의 영향력 아래 두려 했던 것은 호찌민이 생전에 견지했던 노선의 자연스런 계승이자 귀결이었다(40~41쪽).”베트남을 이해하는 열쇳말, 호찌민 호찌민을 제대로 다룬 평전으로 기억에 남는 건 미국인 외교관 출신 역사학자인 윌리엄 J. 듀이커가 쓴 <호치민 평전>(푸른숲, 2003)이다. 1960년대 해외 파견 장교로 사이공에서 미국대사관 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1000쪽 가까이 두툼한 책을 통해 호찌민과 베트남 근현대사를 조망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호찌민을 “반은 레닌이고 반은 간디였다(839쪽)”며 ‘총을 든 간디’로 묘사하는 게 인상적이다.하노이에서 만난 ‘의지의 베트남 아줌마’ 격동의 베트남 현대사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베트남 여행기로 찾은 게 <사바이 인도차이나>(정숙영. 부키, 2011)였다. 사실 이 책에서 베트남 부분은 65쪽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여행지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버스로 호찌민에 간 뒤 달랏에서 열흘 가량 머문 게 전부다. 호찌민에선 시내 중심가에서 친구와 놀고 쇼핑하고 먹으며 보냈고 달랏에선 열흘 동안 인터넷 잘 되는 카페에서 일하다 산책하다 쌀국수 먹는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성작가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베트남을 함께 여행하는 듯 눈을 즐겁게 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언니!” “복숭아!” “맛있어요!” 이 세 마디를 옴마니 반메훔처럼 외치시던 아줌마는 절대 안 산다는 우리의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주문을 외우시더니 결국은 복숭아 하나를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 우리는 잠시 아줌마에 대한 토론을 했다. 세 번이나 마주쳤으니 이것도 인연 아니겠느냐고. 그러니까 네 번째 마주치면 그건 진짜 인연이니 사 주는 게 맞는 거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진짜 인연은 금세도 찾아왔다. 토론 마치고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새 아줌마가 또 나타나 “맛있어요!”를 외친 것이다. 결국 B양은 약간의 실랑이 끝에 복숭아 500그램을 사고 말았고, 하나 먹고는 다 버렸다. 아아. 아줌마. 십 년 만에 만난 조카한테도 기어이 복숭아를 다 팔 것 같은, 당신은 의지의 베트남 아줌마(331~333쪽).
  • [문화적 어린이]크고 무해한 것들의 이야기를 담다…그림책 ‘츠츠츠츠’로 돌아온 이지은 작가 인터뷰

    [문화적 어린이]크고 무해한 것들의 이야기를 담다…그림책 ‘츠츠츠츠’로 돌아온 이지은 작가 인터뷰

    만화가 허영만의 ‘날아라 슈퍼보드’와 홍콩 영화배우 주성치의 B급 감성 코미디 영화를 즐겨보던 아이, 또래에 비해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억울한 일이 많았던, 그래서 집 마당의 큰 개에게서 위안받던 아이는 커서 그림책을 만들면서도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꼭 재미를 고집하진 않지만, 키득키득 웃게 되는 순간이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순수하게 자신을 너무 기쁘게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란다. 그림책 ‘이파라파냐무냐무’로 202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받았던 이지은(47) 그림책 작가의 말이다. 최근 그가 ‘이파라파냐무냐무’의 다음 이야기인 ‘츠츠츠츠’로 돌아왔다.전편에서 마시멜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 털숭숭이는 바다를 건너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섬에 도착한다. 털숭숭이 이빨을 치료해 주다가 깜박 졸던 마시멜롱 넷과 함께 말이다. “우리 집에 좀 데려다줄래?” 처음에 간단해 보였던 마시멜롱들의 귀환이 털숭숭이의 기절(?)로 복잡해진다. 여기에 털숭숭이보다 훨씬 몸집이 큰, 핫핑크색 털을 지닌 생명체의 등장은 이들을 더 혼란하게 만든다. 마시멜롱과 털숭숭이의 세계관을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는 작가를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빨간 열매’의 곰, ‘친구의 전설’·‘팥빙수의 전설’의 호랑이, ‘이파라파냐무냐무’의 털숭숭이, ‘츠츠츠츠’의 핫핑크 생명체까지 작가님의 그림책에는 유독 덩치 큰 생명체들을 등장합니다. “저도 그걸 몰랐었는데, 최근 주인공 캐릭터의 덩치가 점점 커지는 걸 보고서 내가 갖고 있는 어떤 뭉클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어린 시절, 제가 밖에 나가서 아이들과 뛰어노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항상 집을 지켜주는 큰 개가 제 친구였어요. 혼자 지내는 내가 커다란 짐승에게 위로받았던 순간, 그리고 그들이 떠나가고 지켜주지 못한 순간들…. 그런게 내면화된 것 같아요. 또 제가 어릴 때 덩치가 컸어요. 또래 남자아이들보다도 크다 보니 싸움을 거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서글펐죠.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외모 때문에 그런다는 게. 두 가지 사건이 뭔가 ‘연민의 큰 덩어리’를 만든 것 같아요. 크고 무해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진 거죠.” -그런데 덩치 큰 생명체들을 돕고 구원하는 것은 결국 ‘친구의 전설’의 꼬리꽃, ‘이파라파냐무냐무’의 마시멜롱과 같은 작은 존재들이네요? “저를 그런 상황에서 구원해 준 대상도 사소한 것들이었어요. 정말 조용한 친구 한 명이라든지 아니면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작은 강아지라든지…. 그리고 (작은 존재들이) 큰 덩치 안에 존재하는 ‘작은 나’라는 생각도 해요. ‘친구의 전설’의 경우 내가 너무나 작고 남루하고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나의 제일 작은 부분’이 어느 순간 나를 구원하게 되는 순간을 담고 싶었어요.”-‘이파라파냐무냐무’의 석류 같은 노란 열매, ‘츠츠츠츠’의 오이처럼 보이는 초록색 열매 등 그림책 속 처음 보는 각종 열매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 걸까요? “어린 시절부터 집에 들어오는 과일을 와그작와그작 먹는 것은 저 혼자였어요. 가족 중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열매를 그리고 싶은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 ‘츠츠츠츠’를 만든 배경하고도 닿아 있는데요, 한 일화에서 비롯됐어요. 어떤 아빠가 자기 집에 동남아시아계 외국인 아이가 놀러 와 있는 것을 봤대요. 근데 그 아이가 먼저 다가와 ‘저 얘(자신의 아이)랑 놀아도 돼요?’라고 물어보더래요. 아빠는 ‘이 아이가 그동안 무슨 일을 당했길래 저 말을 먼저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예전에 외국에서 김밥 먹는 한인들이 냄새난다고 한다든지, 김치는 지하실 가서 먹으라고 했다는 등의 이야기도 생각했고요. ‘츠츠츠츠’에서 깊이 있게 나누진 못해도 얘기하고 싶었어요.” -‘츠츠츠츠’에 등장하는 생명체(작가와 출판사는 이 캐릭터를 ‘츠츠츠츠’로 부르기로 했다고)는 곤충 같아 보이지만,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포유류 같기도 한 경계의 존재 같은데요. “저는 호박벌이 포유류 같다는 생각을 해요. 털이 나 있어서 항상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이 캐릭터를 그릴 때도 곤충 같지만 마치 포유류 같은 뭔가 복슬복슬한 존재를 그리려고 했어요. 이 캐릭터를 두고 가장 긴장했던 부분은 ‘징그러워 보일까’였어요. ‘친구의 전설’의 호랑이와 민들레꽃처럼 아예 (털숭숭이와) 다른 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곤충이었으면 좋겠다가 된 거죠. 전혀 다른 종도 서로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지난해 11월 ‘친구의 전설’이 뮤지컬로도 탄생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새로운 장르로 작품을 만났던 소감은 어땠나요. 또 다른 작품이 이야기되고 있는 게 있을까요. “뮤지컬 기획사에서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제 원래 의도와 다른지 물어가며 조심해서 작업해 주셨어요. 공연 연습실에 간 적도 있는데, 배우들이 등장하는 순간, 분장도 하지 않고 무대 의상도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심하게 높아졌어요. 영원한 내 편인 것 같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 돼 버렸죠. 뮤지컬도 몇 번을 보러 갔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감동해서 울고 그랬어요. 그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새로 공연화하는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진 않지만, 어떤 작품으로 하면 좋을지 회의를 한 적은 있어요.” -강연, 사인회 등 독자와 접점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어린이 독자와 만날 때 기분은 어떤가요. “정말 직접 만나야만 알 수 있는, 하트 눈이 있어요. 그럴 때 진짜 깜짝깜짝 놀라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잘 살아야겠다’, ‘아무 죄도 짓지 않고 살겠어’ 이런 다짐을 해요. 정말이지 어린이들이 보내는 어떤 비언어적 언어들을 보면 진짜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아요. 특히 경이롭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작가님 사랑해요’라는 말이에요. 캐릭터는 사랑할 수 있지만, 그걸 만든 사람까지 사랑해 준다는 것은 너무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해요.” -마지막으로 연재를 시작하는 ‘문화적 어린이’에 한마디 부탁드려요. “인터뷰하기 전에 ‘문화적 어린이’라는 이름을 듣고 ‘정말 대우해 주고 싶다’, ‘아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문화적 어린이로서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걸 알아요. 반면 여기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도 있고요. 또 그런 생각을 하면 쓸쓸한 생각도 들어요. ‘문화적 어린이’라는 말이 진짜 너무 멋진 말 같아요. 모든 어린이가 문화적 어린이가 될 수 있길 바라요.”●‘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5개국 46개 갤러리 2500여점 한자리… “제주국제아트페어 무료 입장하세요”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4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비전 업·제주 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규모의 예술 축제로, 제주를 글로벌 예술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5개국 46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판화, 조각, 사진, 공예 등 25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 청년작가의 부스도 4개가 운영된다. 특히,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5개국 6개 갤러리의 참여로 국제적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제주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세대간 조화와 동반성장을 꿈꾸며 신진 및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퓨처 캔버스’ 전시도 주목할만하다. 만 39세 이하 청년 신진작가 19명의 특별전으로 제주문화예술계의 비전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를 위한 특별기부전 ‘희망의 빛, 나눔의 손길’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갤러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컬렉터들이 작품 구매와 동시에 환아 가정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다.제주국제아트페어는 지난해 도내외 60여 갤러리 18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13억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행사는 제주국제화랑미술제의 명칭을 제주국제아트페어로 변경해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도민과 관광객의 아트페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입장료도 무료다. 입장료를 무료로 한 이유와 관련 강명순 제주국제아트페어운영위원장은 “경기불황으로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작품이 많이 안 팔려도 사람들은 많더라는 소문이 나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어 “다양한 감성의 예술 애호가와 연령대가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게 가격 측면에서도 폭넓은 전시를 마련했다”며 “특히 30만~50만원대 중저가 소품부터 1억~5억원대 대작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국내 작가는 김창열, 박서보, 변시지, 하종현, 전광영, 김병종 등이다. 해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와 제프리 뷰, 장 뒤콕, 진정서, 니키 등이 있다. 에릭 르깜, 미셀 또빵, 자크 레오나르, 클로드 가보, 에르베 로알리에 등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전도 눈에 띈다. 또 제주 작가는 하석홍과 문창배, 김택화, 강명순, 박성진, 채기선, 김품창, 정상기, 강부언 작가 등이 있다. 이외 국내·외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가들 작품이 다수 소개된다. 김복신의 곶은 기억속으로 스며들고, 강부언의 바다는 고목나무 위에서 혹은 한지 위에서 침잠하며, 진주아의 폐해녀복은 비너스가 되어 환생한다. 같이사는 세상을 꿈꾸며 제주를 판타지한 세계로 담아내고 있는 김품창 작가는 “제주에서는 두번째 아트페어에 참여한다”면서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과 그림에 대한 소통을 하는 자리인만큼 미술축제이자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도민의 삶 속에 예술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교육사업도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제주 예술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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