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WHO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772
  • “이렇게라도 볼수 있음에”...“내고향” 울려퍼진 수원종합운동장

    “이렇게라도 볼수 있음에”...“내고향” 울려퍼진 수원종합운동장

    “언제 또 남북이 만날지 모르니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20일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WACL)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응원 도구를 받아 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북향민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지광수(42)씨는 이렇게라도 북측 동포를 만날 수 있어 악천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북향민들에게 이번 경기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탈북 10년 차인 서모(32)씨는 “누구 한쪽을 응원하기보다 양 팀 모두 화목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신청했다”며 “남과 북이 한마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들의 표정엔 기대감이 감돌았다. 경기장에 등장한 내고향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순간을 남기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동료 10명과 경기장을 찾은 탈북 20년차 서지아(50)씨는 “선수들을 보니 내 딸 같아 마음이 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남북한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어린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 가족도 있었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독일인 올리버 한츠(49)는 “독일과 한국은 비슷한 역사(분단)를 공유하고 있다. 제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한과 북한 두 나라가 스포츠를 통해 정치적 긴장 없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한다는 정신을 기르고, 같은 스포츠를 응원하고 교류하는 노력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비한 비옷이 무색할 정도로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민들은 응원 문구가 적힌 수건을 흔들며 ‘짝짝짝 내고향! 짝짝짝 수원!’을 외쳤고, 파도타기와 가요 ‘남행열차’ 합창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양 팀의 모든 득점에 환호를 보내는 등 ‘화합’에 초점을 두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이 가까이 인사를 전하러 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경기장에 남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모(62)씨는 “선수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 이해한다”며 “말은 못 해도 따듯한 응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남북 교류는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 그래도 시민들은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했다. 동방영만(70) 남북경제인연합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신뢰가 조금씩 회복돼 다른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고향선수단의 방한이 확정된 뒤 국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3000여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정부는 입장권과 응원 도구 마련 등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3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는 북한 대표팀급 전력으로 나온 내고향이 후반 선제 실점 후 두 골을 내리 넣으며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던 내고향은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골망을 처음 가른 건 수원의 일본인 공격수 하루히였다. 후반 4분 내고향 수비수 안복영이 걷어내려 한 공이 수원 아야카 발에 맞고 튀어 오른 뒤 골문 앞쪽에 떨어졌고, 하루히가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실점이 자극이 된 듯 내고향은 곧 거세게 반격을 시작했고, 후반 10분 약속된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 대표팀에서도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하는 리유정이 수원 골문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금옥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또 한 번 수원의 골망이 출렁였다. 이번엔 수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원 공격수 밀레니냐 걷어낸 공이 빗맞으며 후방으로 튀었고, 내고향 주장 김경영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 警, 보이스피싱 피해액 48% 줄어…李 “대응 잘했다”

    警, 보이스피싱 피해액 48% 줄어…李 “대응 잘했다”

    경찰이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의 주요 성과로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와 초국가범죄 대응 강화를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의 보이스피싱 대응을 칭찬하며 일반 범죄 수사 지연 문제와 경비 인력 운용 효율화도 함께 주문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후 통신·금융·수사를 아우르는 범정부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그 결과 올해 1~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43%, 피해액은 48%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유 직무대행은 보이스피싱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며 해결이 어려운 과제로 인식돼 왔지만, 범정부 협력 체계가 마련되면서 피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대응을 더욱 고도화하고 신종 스캠과 불법 사금융 등 민생 금융 범죄를 근절해 안전한 국민 일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초국가범죄 대응 강화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유 직무대행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올해 1~4월 기준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검거한 피의자가 전년 동기 대비 3.1배 늘었고, 도피사범 송환도 2.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대통령 지시로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진 점도 성과로 꼽았다. 유 직무대행은 “이전까지 해외 거점 범죄나 국외도피사범 대응은 기관별로 분산돼 사각지대가 있었다”며 “TF 구성 이후 현지 경찰과의 공조 작전, 글로벌 치안 연대 조성, 도피사범 송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보이스피싱 대응을 너무 잘해 눈에 띌 정도로 피해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 범죄 수사가 오래 걸린다는 얘기가 있다”며 수사 지연 문제에 대한 대응 현황을 물었다. 이에 유 직무대행은 “국가수사본부 출범 전 수준으로 수사 속도가 회복됐다”며 “현 정부 들어 2000명의 수사 인력을 자체 보강해 현재 3만 8000명이 수사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경비 인력 운용 효율화 필요성을 언급하자 유 직무대행은 “추가적으로 기동대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데, 필요하면 인력을 더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 현장]“유일 분단국가서 열리는 남북 축구, 정말 특별한 순간”…폭우 뚫고 경기장 찾은 독일인 가족

    [수원 현장]“유일 분단국가서 열리는 남북 축구, 정말 특별한 순간”…폭우 뚫고 경기장 찾은 독일인 가족

    북한 여자프로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위민의 경기 시작을 2시간 앞둔 20일 오후 5시. 두 팀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은 하늘색 비옷을 맞춰 입은 ‘남북공동응원단’의 응원 준비로 분주했다. 이른 아침부터 종일 궂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응원단 사이에는 푸른 눈의 여섯 가족도 내고향과 수원의 깃발을 함께 흔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4년째 거주 중인 독일인 올리버 한츠(49)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북한 여자 프로축구팀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것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일이어서 아내와 네 명의 아이들까지 모두 6명이 함께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독일과 한국은 비슷한 역사(분단)를 공유하고 있다. 제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한과 북한 두 나라가 스포츠를 통해 정치적 긴장 없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한다는 정신을 기르고, 같은 스포츠를 응원하고 교류하는 노력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200여 개 민간단체는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결성해 남북팀을 모두 응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 편을 가르지 않고 “우리 선수 힘내라”라는 응원 문구를 담은 수건도 제작했다. 통일부는 공동응원단을 꾸린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 약 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46세 이정현, 아일릿과 인증샷…현역 아이돌 못지 않은 ‘슬림 몸매’

    46세 이정현, 아일릿과 인증샷…현역 아이돌 못지 않은 ‘슬림 몸매’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후배 그룹 ‘아일릿’과 찍은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이정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쁜 아일릿 후배들 흥해랏! ai 아님”이라는 위트 있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가요계 대세로 떠오른 후배 그룹 ‘아일릿’ 멤버들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I로 오해를 살 만큼 세월의 흐름을 비껴간 듯한 그의 슬림한 몸매와 방부제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정현과 아일릿 멤버들은 이정현의 히트곡인 ‘와’의 시그니처 안무 포즈를 취하며 남다른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정현은 지난 1999년 ‘와’ 활동 당시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독창적인 오리엔탈 의상과 거대한 머리 비녀, 새끼손가락 마이크, 그리고 눈꼬리를 강조한 눈 화장까지 그대로 재현해 냈다. 이정현의 ‘와’와 아일릿의 ‘이츠 미(It’s Me)’가 전자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곡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서는 두 곡을 절묘하게 섞은 매시업(Mashup)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편 이정현은 현재 KBS2 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 포화 속 한국전쟁의 영웅… 7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레클리스’의 전설은 계속된다

    포화 속 한국전쟁의 영웅… 70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레클리스’의 전설은 계속된다

    “작은 체구였지만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다. 레클리스는 진정한 해병이었다.” 지난 12일 밸러리 A 잭슨 주한미해병대 사령관이 렛츠런파크 제주를 찾아 군마 레클리스(Reckless··1948~1968) 동상에 헌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제5연대 소속으로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대원의 생명을 구한 제주마의 후손 레클리스의 헌신을 기리고 한미 동맹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한라마 출신으로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기여한 레클리스는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렛츠런파크 제주는 레클리스를 중심으로 말 문화를 통한 국제적 우호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미국 시사주간지 ‘라이프’는 특별판 ‘우리의 영웅들을 기리며’를 통해 미국을 빛낸 100인의 영웅을 선정했다. 명단에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테레사 수녀, 배우 존 웨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사이 낯선 이름이 있었다. 바로 ‘레클리스’. 대통령도, 장군도, 정치인도 아닌 작은 적갈색 암말 한 마리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떠오른 군마였다. 레클리스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라마’였다. 어미는 제주마였고, 아비는 서러브레드 혈통으로 추정된다. 이런 혼혈마를 한국에서는 ‘한라마’로 불렀다. 레클리스는 바위가 많은 화산섬 제주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고 단단한 체구를 갖춘 제주마의 강인함과 경주용으로 개량된 서러브레드의 날렵함을 두루 갖췄다. #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말…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 연천 네바다 전투서 맹활약제주마의 피가 흐르는 레클리스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태어났다. 그대로였다면 경주마의 삶을 살았을 터였으나 1952년 10월 전환점을 맞는다. 주인이던 한국 청년 김혁문이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은 누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레클리스를 250달러를 받고 미 해병대로 보낸 것이다. 250달러는 당시 해병대 중위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액수였다. 레클리스는 새 가족이 된 해병대원들과 깊은 유대감을 나누며 그들을 위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해냈다. 벙커로 달려가 포격을 피하는 법부터 통신선과 철조망 옆으로 비켜가는 요령까지 빠르게 습득했고 보급 지점에서부터 위험한 산악 지대를 거쳐 최전선 포대까지 대전차화기인 75㎜ 무반동총의 탄약을 나르는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해병대원들은 그런 레클리스를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말’로 칭송하며 존경했다. 레클리스의 이름은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레클리스는 특히 1953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연천에서 있었던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연천은 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레클리스는 27일 하루에만 죽음의 고지를 총 51회에 걸쳐 오가며 약 56㎞를 달렸다. 한 번에 8발 안팎으로 전체 무게가 88㎏에 달하는 무반동총의 탄약을 짊어지고서다. 그렇게 하루 5t이 넘는 탄약을 운반했다. 때로는 부상당한 해병들을 후방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자신도 두 차례 다쳤다. 한 번은 왼쪽 눈 위에, 또 한 번은 왼쪽 옆구리에 파편상을 당했다. 하지만 약간의 치료와 휴식 후 곧바로 임무에 복귀했다. 이런 용기와 헌신으로 레클리스는 두 번씩이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특히 1954년 3월 31일에는 뛰어난 공적을 인정받아 병장에서 하사로 진급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동물로서는 최초의 공식적인 계급 승진이었다.이듬해 4월 미 해병대 제5연대 제2대대 앤드루 기어 중령이 당시 주간지였던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네바다 전초 전투 당시 레클리스의 활약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미국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네바다 전초 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기어 중령은 “전쟁에서도 결코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끔찍한 대포 사격과 폭격이 펼쳐졌으며 분당 500발의 포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빗발쳤다”고 기록했다.바로 그 순간, 작은 체구의 한라마 한 마리가 묵직한 탄약통을 등에 실은 채 홀로 능선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레클리스는 폭격 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거친 화산섬의 바람과 돌밭을 견뎌온 제주마의 강인함 그대로였다. # 하루 56㎞ 이동, 죽음의 고지 51번 왕복, 88㎏의 탄약통 지고 총 5t의 탄약 운반휴전 뒤 미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말년에 제엽염으로 고통받다가 1968년 5월 20세에 캘리포니아주 펜들턴 기지 마구간 사무실 뒤편에 무덤 표시도 없이 묻혔다. 해병대 제1사단협회는 1971년 11월 마구간 정문에 석조기념비를 헌정했다. 100대 영웅으로 선정된 뒤 2013년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2016년 펜들턴 기지, 2018년 켄터키 말 공원, 2019년 국립 카우걸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과 베링턴 힐스 농장, 2020년 플로리다주 세계승마협회 등 미국 곳곳에 레클리스의 동상이 연이어 세워졌다. 펜들턴 기지 동상 앞에는 언제나 신선한 당근이 놓여 있다고 한다.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 오영훈 지사 “한미동맹 기억하기 위해 레클리스 동상 세워”2016년 레클리스의 고국인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연천군 고랑포구 역사공원에 동상이 건립됐다. 그리고 2024년 10월 레클리스의 뿌리인 제주에도 동상과 기념관이 세워졌다. 70여 년의 긴 여정을 마친 영웅이 고향으로 돌아온 듯했다.당시 제막식에서 오영훈 지사는 두려움 없는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레클리스에 대해 “한국전쟁과 한미 동맹의 상징이자 역사를 함께 쓴 자랑스러운 한라마 레클리스를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했다”며 “이곳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운 것은 단순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국가들의 헌신, 한미 동맹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 유영찬 빠진 KBO ‘뒷문 삼국지’… 박영현의 구위냐, 김재윤의 연륜이냐

    유영찬 빠진 KBO ‘뒷문 삼국지’… 박영현의 구위냐, 김재윤의 연륜이냐

    2026 프로야구 KBO리그의 ‘뒷문 경쟁’이 뜨겁다. 시즌 초반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하던 유영찬(LG 트윈스)이 이탈하면서 왕좌의 주인도 바뀔 전망이다. 20일 KBO에 따르면 세이브 11개로 1위를 달리던 유영찬은 지난달 2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번 시즌 더는 뛰지 못하게 됐다. 나란히 세이브 9개로 공동 2위인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박영현(kt 위즈), 카나쿠보 유토(키움 히어로즈)의 3파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록상으론 박영현이 우세하다. 20과 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14개, 피홈런 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9개로, 이닝당 1개꼴에 육박한다. 특히 3승 무패로 승률 100%인 점이 눈에 띈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거나 위기를 지켜냈다는 뜻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효율성에서는 김재윤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평균자책점 2.65로 3명 중 가장 낮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8로 박영현과 동률이다. 17이닝 동안 볼넷 9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사사구 제어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피홈런 2개로, 경기 후반 장타 한 방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점은 불안 요인이다. 특히 김재윤은 ‘7시즌 연속 10세이브’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2016시즌 14세이브로 처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뒤 2020시즌부터 꾸준히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7시즌 이상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구대성·손승락·정우람·진필중(이상 모두 은퇴)까지 4명뿐이다. 유토는 평균자책점이 2.84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47로 3명 중 성적이 가장 저조하다. 18이닝 동안 피안타가 21개나 된다. 이닝당 1개 이상 안타를 맞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매 경기 주자를 쌓아두고 던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잦다. 홀드가 4개로,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계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2명에 비해선 열세다. 최하위 팀의 저조한 성적도 관건이다. 팀이 이기고 있어야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만큼, 구원의 기회조차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 깨봉수학, 오프라인 수업 모델 ‘깨봉러닝센터’ 공식 론칭

    깨봉수학, 오프라인 수업 모델 ‘깨봉러닝센터’ 공식 론칭

    AI 기반 수학 교육 브랜드 ‘깨봉수학’이 오프라인 교육 사업인 ‘깨봉러닝센터’를 공식 론칭하고 가맹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깨봉러닝센터는 검증된 온라인 콘텐츠 자산과 직영 캠퍼스(학원) 운영 노하우를 프랜차이즈로 확장한 모델이다. 학생은 센터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고 원장(또는 강사)에게 1:1 코칭을 받는다. 태블릿으로 개념 영상을 시청하고, 교재 활동과 설명하기(쓰기+말하기), 오답 노트 정리 등을 통해 스스로 이해도를 점검하며 심화한다. 수준별 커리큘럼은 A~E 5단계로 구성되며, 총 500개 레슨에 달하는 체계적인 학습 로드맵을 제공한다. 기존의 대한민국 수학 교육은 공식 암기와 문제 유형별 요령 습득, 기계적인 반복 계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방식은 익숙한 유형의 문제는 빠르게 풀어낼 수 있지만, 낯선 문항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 단기 기억에 의존한 암기는 휘발성이 강하고 단순 계산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만큼, 현재의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확장하기보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현실 속에서 에듀테크 브랜드 ‘깨봉수학’은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깨봉수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직관적인 애니메이션과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원리를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학습한 내용을 직접 글로 쓰고 말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개념의 완전한 체화를 돕는다. 공식을 외우는 주입식 학습이 아닌, 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처음 마주하는 고난도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깨봉수학의 핵심 경쟁력이다. 깨봉수학은 유튜브 구독자 47만명, 온라인 학습 회원 1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이미 그 가치를 증명한 것은 물론, 초·중등학교 13곳 이상에 도입돼 공교육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2025년 기준 국내 수학 사교육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계적 반복 학습의 한계가 뚜렷해지자, 원리 중심의 개념 교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깨봉수학은 이 시장에서 명확히 차별화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시각화해 학생이 스스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방식은 기존 수학 교육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깨봉수학은 이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가맹사업 확장을 통해 더욱 많은 학생의 수학 머리를 깨워 AI 시대 인재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봉한 깨봉수학 대표는 “깨봉은 10년 이상 개발해온 독보적인 수학 개념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온라인에서 검증된 이 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더 많은 아이가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말하며 스스로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깨봉러닝센터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깨봉러닝센터는 오는 26일 첫 번째 오프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센터는 깨봉수학의 교육 철학과 러닝센터 운영 모델, 본사 지원 내용 및 가맹 절차 전반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깨봉러닝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수원 현장] 그칠 줄 모르는 폭우…‘수중전’ 변수 떠오른 수원 vs 내고향

    [수원 현장] 그칠 줄 모르는 폭우…‘수중전’ 변수 떠오른 수원 vs 내고향

    5월치고 많은 비가 잦아들기는커녕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 세차게 내리고 있다. 북한 여자프로축구팀 내고향축구단(내고향)의 방한 경기로 국내는 물론 외신의 관심도 집중된 수원FC위민과 내고향의 경기가 수중전이라는 변수에 맞닥뜨렸다. 수원과 내고향은 20일 오후 7시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른다. 2024~25시즌 정식 출범한 AWCL은 아시아 지역 여자 축구 클럽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수원과 내고향의 경기는 여자 축구 클럽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7000여 석 전석이 예매 12시간 만에 매진됐다. 국내 대북시민단체들은 3000여 명 규모의 합동응원단을 꾸려 수원과 내고향 모두를 응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점차 거세지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현재 수원종합운동장의 관중석은 물론 천장 가림막이 설치된 기자석도 모두 젖어 있다. 잔디는 물에 잠기지는 않았으나 공의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오후 2시 열린 일본 도쿄 베르디와 호주 멜버른시티FC의 경기는 폭우 속에 도쿄가 3-1로 이기며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AFC는 오후 7시 수원과 내고향의 경기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라운드가 완전히 잠길 정도의 폭우가 아닌 이상 경기 진행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20일 오후 3시 35분 기준 네이버 금융 검색 상위 종목에서는 대형 반도체주와 실적·테마성 재료가 붙은 개별 종목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검색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검색 비율 19.1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대비 500원(0.18%) 올랐다. 장중 고가는 28만 2500원, 저가는 26만 3500원이었고 거래량은 3410만 6644주로 집계됐다. 검색 2위 SK하이닉스(000660)는 174만 50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장중 177만 8000원까지 올랐지만 169만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고, 거래량은 539만 9337주였다. 검색 3위 삼성전기(009150)는 106만 1000원으로 7.50% 급등했다. 시가는 96만 8000원이었고 장중 110만 6000원까지 치솟았다. 거래량은 190만 8405주를 기록했다. 상위권에서는 종목별 주가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현대차(005380)는 59만 2000원으로 1.99% 하락했고, LG전자(066570)는 18만 1000원으로 5.58% 밀렸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10만 1300원으로 4.43% 내렸다. 반면 코스모로보틱스(439960)는 5만 6200원으로 15.64% 급등했고 거래량도 3265만 2947주에 달해 강한 수급이 유입됐다. 대한광통신(010170) 역시 2만 2900원으로 6.26% 상승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가운데서는 NAVER(035420)가 19만 1500원으로 3.33%, 카카오(035720)는 4만 150원으로 3.49% 각각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는 57만원으로 2.90%, POSCO홀딩스(005490)는 41만 7000원으로 5.33% 내렸다. 삼성전자우(005935)도 17만 7800원으로 1.66% 하락했고, 한미반도체(042700)는 28만 7500원으로 0.17% 약세 마감했다. 조선주와 방산·중공업 계열 종목에도 검색세가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63만 6000원으로 6.35% 상승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2만 7650원으로 3.15% 하락했다. 대우건설(047040)은 2만 6650원으로 1.48% 내렸으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6만 2000원으로 6.63% 하락했다. 이날 검색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마키나락스(477850)였다. 마키나락스는 6만원으로 전일 대비 4만 5000원 올라 300.0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고가·저가가 모두 6만원으로 동일해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그대로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이날 검색 상위 리스트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관심과 함께 로봇, 통신장비, 조선, 일부 개별 급등주로 매수세와 탐색 수요가 분산된 모습이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약 1400년 만에 열린 진실, 익산 미륵사지가 감춰온 반전 [한ZOOM]

    약 1400년 만에 열린 진실, 익산 미륵사지가 감춰온 반전 [한ZOOM]

    익산을 찾는 이들은 반드시 미륵사지 석탑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이다. 하지만 이 탑을 처음 마주하면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마치 거대한 주먹이 탑을 내리치기라도 한 듯, 동북쪽 면만 겨우 6층까지 남고 나머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원래 9층이었을 이 탑의 빈자리는 그 자체로 백제가 견뎌온 모진 세월을 웅변한다. ●마 캐던 소년과 신라 공주의 노래, 서동요 이 탑에 얽힌 서정적인 이야기는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시작된다.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은 ‘서동’이었다. 마를 캐서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소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동은 비범했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절세미인이라는 소문을 들은 그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품고 적국인 신라의 수도 서라벌로 잠입했다. 서동은 서라벌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맛있는 마를 나누어 주며 환심을 샀다. 그리고 그 대가로 노래 하나를 부르게 했다. 그것이 바로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서동 서방을 밤마다 몰래 안고 간다”라는 내용의 ‘서동요(薯童謠)’다. 오늘날로 치면 아이들의 입을 빌려 온 나라에 파격적인 가짜 뉴스를 퍼뜨린 셈이다. 이 노래는 순식간에 진평왕의 귀에 들어갔고, 정조를 의심받은 선화공주는 억울하게 대궐에서 쫓겨나 유배길에 올랐다. 그리고 눈물로 길을 떠나던 공주 앞을 막아선 사람은 다름 아닌 서동이었다. 그렇게 마를 캐던 가난한 소년은 신라 공주와 결혼하였고 마침내 백제의 왕위에 올랐다. 훗날 왕비가 된 선화공주는 부처님의 신비로운 힘이 이 땅에 머물기를 바라며, 미륵사(彌勒寺)를 지어달라고 무왕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깎여 나간 세월, 덧칠해진 상처 639년 완공된 미륵사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다. 세 개의 탑과 세 개의 법당이 나란히 늘어선 구성은 백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운데 서 있던 거대한 나무 탑은 불에 타 사라졌고,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의 불길 속에 사찰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석탑도 이 무렵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영조 때 강후진이 쓴 기행문 ‘와유록(臥遊錄)’에는 이미 당시에 탑이 절반쯤 무너져 서북쪽만 6층까지 남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많은 학자가 탑이 무너진 진짜 이유를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또 다른 비극이 닥쳤다. 일본은 탑의 붕괴를 막겠다며 시멘트를 들이부었다. 위대한 문화유산은 그렇게 무너진 모습 그대로 흉측한 시멘트를 뒤집어쓴 채 수십 년을 버텨야만 했다. ●약 1400년 만에 드러난 탑 속의 비밀 2001년, 드디어 탑의 원형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돌을 들어내며 보수를 진행하던 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2009년, 탑의 중심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 안쪽에서 얇은 금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탑을 세운 목적과 날짜, 인물 등을 기록해 둔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였다. 약 1400년 동안 탑 속에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빛을 본 기록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미륵사를 세워달라고 무왕에게 부탁한 인물이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의 귀족 사택적덕의 딸 ‘사택왕후’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천 년 넘게 믿어온 이야기가 단 몇 글자의 기록 앞에서 흔들렸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당시 왕이 부인을 여러 명 두었기에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탑이 무너지지 않고 다른 탑들에도 기록이 남아 있었다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 무엇도 영원히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전란의 불길을 맞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고, 시멘트로 뒤덮였던 약 1400년의 시간. 서동요와 선화공주, 그리고 미륵사의 전설이 사실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낸 탑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오늘도 탑은 묻는다. 눈으로 읽는 기록과 가슴으로 믿는 전설 중 무엇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를.
  • 이름보다 얼굴로 기억되는 사람 [으른들의 미술사]

    이름보다 얼굴로 기억되는 사람 [으른들의 미술사]

    ●잘못된 이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라 벨르 페로니에르’로 잘못 알려진 여인의 초상은 제목부터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루브르 미술관은 잘못 알려진 제목을 그대로 쓰고 있다. 잘못된 이름 아래 놓인 이 여인은 정작 자신의 정체를 말해주지 않는다. 이 초상은 여인의 이름만큼이나 궁금한 게 많다. 이 초상은 완전히 정면도, 완전한 측면도 아닌 4분의3 방향으로 돌아서 있다. 돌아선 몸과 달리 얼굴은 거의 정면을 향하며, 이 어긋남이 인물에 긴장과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러한 배치는 당시 밀라노 초상화에서 일반적이던 측면 프로필을 벗어난 것이었다. 레오나르도는 얼굴을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상태로 제시했고, 그 결과 관람자는 한순간 포착된 실재하는 생명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눈은 정면을 보는 듯하면서도 약간 위쪽과 옆으로 비껴 나가 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관람자는 숨이 멎는 듯한 긴장을 경험한다. ‘라 벨르 페로니에르’라는 이름은 사실 작품과 거의 무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 명칭은 17세기 이후 붙여진 것으로, 한때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정부로 알려진 여인을 가리킨다는 설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이는 다른 그림과의 혼동에서 비롯된 오류였다. 루브르 기록에 따르면 이 작품은 원래 ‘밀라노 궁정의 여인 초상’ 혹은 ‘만토바의 귀부인’으로 이해됐으며, 오늘날까지도 특정 인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이 얼굴은 처음부터 이름을 가진 적이 없었고, 후대가 덧씌운 이름은 오히려 진실을 흐리는 장치가 됐다. 얼굴은 분명하지만, 이름은 불확실하다. ●하나의 얼굴, 세 명의 후보 이 초상의 주인공을 둘러싼 가장 유력한 가설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아내인 베아트리체 데스테, 둘째는 그의 정부였던 루크레치아 크리벨리, 셋째는 밀라노의 가문과 연결된 아라곤의 이사벨라다. 특히 루크레치아 크리벨리 설은 레오나르도의 노트와 관련된 기록에서 출발해 한동안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2011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전시는 오히려 베아트리체 데스테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존 해석을 뒤흔들었다. 이처럼 하나의 얼굴은 세 개의 이름 사이에서 끊임없이 바뀐다. 확정되지 않는 여인의 정체는 이 초상을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의 장으로 만든다. ●이름을 넘어선 얼굴 이 초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명확히 읽히지 않는 표정이다. 그녀의 얼굴은 웃지도, 분노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감정이 억제된 채 응축돼 있으며, 그 때문에 보는 이는 끊임없이 해석을 시도하게 된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표정을 “졸린 듯 보이기도 혹은 유혹적인 듯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불확정성에 있다. 우리는 이 여인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녀의 존재감만큼은 명확하게 느낀다. 이는 레오나르도가 얼굴을 단순한 신원 확인의 수단이 아니라, 정신과 의식의 표현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초상은 특정 인물의 재현을 넘어, 의지와 지성을 지닌 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보여준다. 이름이 사라진 자리에서 얼굴은 오히려 더 힘을 얻는다. 결국 이 초상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대신 “얼굴이란 무엇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남긴다. 이름이 지워질수록, 얼굴은 더 또렷해진다. 이름은 역사에 기록으로 남고, 얼굴은 기억에 깊이 남는다.
  • 오세훈 “뚝심으로 안전 그물망 구축, 정원오는 방구석에서 시민 불안 자극”

    오세훈 “뚝심으로 안전 그물망 구축, 정원오는 방구석에서 시민 불안 자극”

    6·3 지방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에 대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세에 “안전은 말장난 같은 구호가 아니라 과학적인 시스템”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누군가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마구 휘둘러질 만큼 가볍지 않다”고 경고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와 민주당은 저와 서울시를 향해 ‘안전불감증’이라는 화살을 쏘고 있다”며 “정중하게 되묻고 싶다. 과연 누가 안전에 불감했는가”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번 일을 두고 진짜 주목해야 할 지점은 따로 있다”며 “바로 시공사가 오류를 스스로 신고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대형 건설현장 역사상, 하청업체의 과실을 원청 시공사가 자진해서 신고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냐. 그들이 갑자기 양심선언이라도 한 것으로 보이느냐”고 했다. 이어 “수년 전,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고를 보며 저는 하나의 결단을 내렸다. 주요 공정을 CCTV와 보디캠으로 빠짐없이 촬영하고 보존하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현장에서 난감하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여러 관련자들을 끝까지 설득하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2022년 7월부터 100억원이상 공공공사 전 공정의 동영상 기록을 의무화하고 도급순위 30위 이내 민간 건설사업장도 이를 확산하도록 한 안전 시스템 구축 과정을 거론하며 “숨기려야 숨길 수가 없고, 덮으려야 기록으로 탄로 날 수밖에 없는 촘촘한 그물망을 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시공사의 자진신고를 이끌어낸 것은 그들의 갑작스러운 선의가 아니라, 서울시가 구축한 바로 이 전 과정 CCTV 녹화 보존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처럼 서울시가 시스템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잡아내고 대책을 세워 정부에 수차례 공유하는 동안, 정작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는가”라고도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사실을 인지한 직후 보강 대책에 착수했고, 이후 6개월간 철근 누락과 안전대책 등 총 51건의 공정 사항을 공문으로 낱낱이 보고했다”며 “반년간 수십 차례 문서로 다 받아보고도 현장에서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다가, 이제 와서 ‘왜 진작 안 알려줬냐’며 눈 감고 귀 막는 국토부와 철도공단,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유체이탈이야말로 무책임의 극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특히 “지금 우리에게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공기처럼 당연한 일상이 됐으나 이것이 처음부터 거저 주어진 결과가 아니다”라며 “연평균 37명에 달하던 선로 추락 사망자가 설치 직후 사실상 ‘제로’가 됐다. 서울 지하철 265개 역사에 전수 설치해 낸 뚝심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진짜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은 태풍이 오기 전에 제방을 쌓고 우산을 만든다”며 “방구석에 앉아 천둥소리만 중계하며 시민의 불안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안전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은 여기까지만 하시라”라고 경고했다.
  • “하이닉스 190층, 괜찮을까요?” 떨고 있는 개미들…증권가는 ‘380만닉스’ 외치는데

    “하이닉스 190층, 괜찮을까요?” 떨고 있는 개미들…증권가는 ‘380만닉스’ 외치는데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닉스’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연일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300만원을 넘어 4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외인들의 매도세에 뒤늦게 뛰어든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한 172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이날 0.11%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 넘게 밀리며 169만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상승세가 본격화된 이달 들어 50% 넘게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는 장 초반 급락세를 딛고 7% 넘게 올라 종가 기준 신고가인 197만 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에 놓여 19일까지 4거래일동안 11.9% 하락했다. 이어 20일에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파란불’을 켜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팔자’ 행렬을 이어가면서 개미들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를 총 17조 3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이 17조 200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았는데, 개미들의 ‘사자’ 행렬도 주가를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SK하이닉스에 새로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섞인 글이 잇따르고 있다. 소셜미디어 스레드(SNS)에는 “SK하이닉스 195층에 있는 사람들 있냐”, “나 196만원에 샀다” 등의 글에 댓글이 수십개 달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식 관련 게시판에도 SK하이닉스를 190만원대에 진입한 주주들이 “내가 산 가격으로 회복될까”라고 물으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일제히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2030년까지 EPS(주당순이익)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5% 상향한 38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에서 나온 SK하이닉스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가다. 채민숙·김연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에서 “2026~2030년 EPS CAGR(연평균 성장률)이 약 20%, 2027~2030년 EPS CAGR 역시 약 10%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및 목표 멀티플은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2027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증권사에서는 앞서 일본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40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20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0일 미 뉴욕 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오는 2분기 업황 흐름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안성재의 ‘모수서울’, 이번엔 발레파킹 사고로 ‘몸살’

    안성재의 ‘모수서울’, 이번엔 발레파킹 사고로 ‘몸살’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발레파킹 사고 보상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2월 4일 안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모수 서울’ 인근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을 찾은 손님 A씨의 차량을 몰던 대리주차 기사가 눈 쌓인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벽을 들이받았고, 차량은 반 바퀴를 회전한 뒤에야 멈춰 섰다. 모수서울은 별도의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손님들은 필수적으로 대리주차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사고 직후 모수 측 관계자는 A씨에게 원만한 사고 처리를 약속했고, 대리주차 업체는 초기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정비소에 20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수리 과정에서 수리비 견적이 7000만원으로 올랐고, 추가 수리비가 지급되지 않아 A씨는 반년 가까이 자신의 차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모수 관계자는 A씨에게 “저희 회사에서도 너무 죄송한데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그냥 법적으로 모수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시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인터뷰에서 “차량을 ‘모수’에 맡긴 거다. 굉장히 실망스럽고 당혹스럽다”고 했다. 다만 모수는 TV조선에 “원칙적으로 발레파킹 업체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발레파킹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고객님께서 합리적인 보전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모수 서울’은 ‘와인 바꿔치기’로 논란이 됐었다. 이에 안 셰프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직원을)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2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20일

    쥐 36년생 : 자기 것을 단단히 지키라. 48년생 : 속단은 피하고 살피라. 60년생 : 서두른 판단보다 살피는 태도가 더 이롭다. 72년생 : 좋은 위치에 오르는 흐름이다. 84년생 : 건강과 분수를 챙기라. 96년생 : 추진하는 일이 막힘 없는 날이다. 소 37년생 : 욕심 말고 차근히 하라. 49년생 : 자신감이 성과로 이어진다. 61년생 : 쌓아온 믿음이 오늘 조용히 빛을 낸다. 73년생 : 복이 서서히 찾아드는 날이다. 85년생 : 여유 있는 생활이 답이다. 97년생 : 인정과 즐거움이 함께이다. 호랑이 38년생 : 마음 안정이 먼저인 때이다. 50년생 : 근심이 생겨도 정리하라. 62년생 : 주변의 손길이 예상보다 큰 힘이 되어준다. 74년생 : 시비가 생기면 불리한 날이다. 86년생 : 자기 관리를 하면 이득이다. 98년생 : 충돌은 피하고 물러서라. 토끼 39년생 : 소망한 일은 곧 풀리는 흐름이다. 51년생 : 집안의 밝은 기운이 마음을 먼저 살린다. 63년생 : 주관대로 움직이면 편안하다. 75년생 : 오해가 생기니 말을 고르라. 87년생 : 자신감이 성공의 바탕이다. 99년생 : 심난해도 균형을 잡으라. 용 40년생 : 희망이 보이는 하루이다. 52년생 : 빛이 서서히 드러나는 때이다. 64년생 : 드러나지 않아도 묵묵함이 결국 통한다. 76년생 : 자중하며 자신에 충실하라. 88년생 : 새 분야로 길이 열리는 날이다. 00년생 : 안정하면 큰 행운이 따른다. 뱀 41년생 : 뜻대로 풀리니 마음이 편하다. 53년생 : 일이 성사되는 기운이 강하다. 65년생 : 준비된 마음이 뜻밖의 위기를 막아준다. 77년생 : 아직은 시기상조이니 미루라. 89년생 : 새로운 길이 열리는 날이다. 01년생 : 소득이 커도 정리를 하라. 말 42년생 : 이익이 생기니 챙길 날이다. 54년생 : 호전 기미가 보이는 날이다. 66년생 : 반가운 기운이 천천히 하루를 밝힌다. 78년생 : 한발 물러서면 길이 열린다. 90년생 : 기회를 포착하는 눈이 필요하다. 02년생 : 고비가 있으니 신중히 하라. 양 43년생 : 계산은 분명히 정리하라. 55년생 : 잠깐의 어려움은 지나가니 마음을 놓아라. 67년생 : 집안의 경사가 따르는 날이다. 79년생 : 기회는 빠르게 붙잡으라. 91년생 : 분수를 지키는 선택이 답이다. 03년생 : 도울 사람을 만나는 흐름이다. 원숭이 44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으라. 56년생 : 체면보다 실속을 택하면 웃을 일이 생긴다. 68년생 :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80년생 : 솔깃한 말은 한 번 더 보라. 92년생 : 귀한 인연이 찾아오는 흐름이다. 04년생 : 재물복이 따르는 날이다. 닭 45년생 : 집안의 경사가 반갑다. 57년생 : 낮은 자세가 결국 명예를 더욱 살려준다. 69년생 : 계산은 분명히 해두라. 81년생 : 감언이설은 경계하라. 93년생 : 착한 마음이 복을 부른다. 05년생 : 당장은 어려워도 곧 풀린다. 개 46년생 : 신념으로 꾸준히 밀고 가라. 58년생 : 막힌 듯 보여도 꾸준함이 해답이 된다. 70년생 : 불필요한 말은 줄이는 날이다. 82년생 : 노력하면 소득이 따른다. 94년생 : 경솔한 행동은 금물이다. 06년생 : 현실에 충실하면 길하다. 돼지 47년생 : 조금만 참고 기다리는 날이다. 59년생 : 늦게라도 어려움이 풀린다. 71년생 : 느긋한 기다림 끝에 흐름이 서서히 풀린다. 83년생 : 대범한 태도가 도움이 된다. 95년생 :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 07년생 : 실속이 약하니 점검하라.
  • 빚투에 영끌 광풍… 고삐 풀린 가계빚

    빚투에 영끌 광풍… 고삐 풀린 가계빚

    올해 1분기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이 이어지면서 가계빚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발작’ 등으로 국내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마저 연 7%대를 돌파하면서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1979조 1000억원)보다 14조원 늘어난 규모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치다. 가계신용(가계빚)은 은행 대출뿐 아니라 카드값(판매신용) 등 외상 성격의 빚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부채를 뜻한다. 특히 주택대출과 빚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카드대금 등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은 전 분기보다 8조 1000억원 증가했다. 증시 활황 속 ‘빚투’를 보여 주는 기타대출도 4조 8000억원 늘어 지난해 4분기(+4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1분기 증권사 신용공여액이 7조 3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눈에 띄는 건 비은행권 대출 급증이다.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이 8조 2000억원 늘어 전 분기(+4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 2분기(+8조 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반면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비은행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은 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전 매물 출회 영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가계 부채 관리 기조 강화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가계 대출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다시 뛰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금융채와 국고채 금리도 함께 올랐고, 그 여파가 주담대 금리로 번지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43~7.03%로 7%대를 넘어섰다. 지난 3월 말 7%대를 넘어선 뒤 시장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며 6%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7%대로 올랐다. 배경에는 미국 채권시장 불안이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연 5%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장중 연 3.8%를 넘어섰고 주담대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 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2.89%로 전월 대비 0.08% 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 차주, 그중에서도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507.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 北 내고향 “경기만 집중” 지소연 “강하게 맞대응”

    北 내고향 “경기만 집중” 지소연 “강하게 맞대응”

    北 리유일 “응원단 문제 상관 안 해”지 “물러서지 않아”… 정신력 강조 북한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 감독이 “우리는 준비가 잘 됐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내고향을 상대할 수원FC위민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은 “거칠게 나온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앞서 1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지난 17일 입국한 내고향 측이 공식 석상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내고향 측이 한국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린 탓에 기자회견 불참 우려도 나왔었지만 리 감독은 팀 주장이자 북한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는 김경영과 함께 취재진 앞에 앉았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리 감독과 김경영은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시선을 내리깔거나 허공을 응시하며 제한된 질문에 짧은 답변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격파했던 리 감독은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1등을 할 수 있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리 감독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공동 응원단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하러 온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게 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 모두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영은 “주장으로서, 공격수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인민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매치 175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트렸고, 북한 대표팀과도 9차례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수원의 베테랑 선수 지소연은 물러서지 않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지소연은 “북한 선수들은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가 욕하면 욕하고, 발로 차면 발로 차고 같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고향과 수원은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 삼성·구글 ‘AI 글라스’ 공개… 디스플레이 없이 AI 경험 누린다

    삼성·구글 ‘AI 글라스’ 공개… 디스플레이 없이 AI 경험 누린다

    삼성 기술과 구글 AI 서비스 결합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기능 실행제미나이, 길 안내·실시간 번역도탑재된 카메라가 보는 장면 촬영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도 ‘협업’ 삼성전자와 구글이 19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 인공지능(AI) 글라스 2종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양사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와의 협업을 발표한 이후 실제 제품 디자인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AI 글라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됐다. 젠틀몬스터의 독창적인 스타일, 워비파커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이 각각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정밀한 하드웨어 기술과 구글의 개인화 AI 서비스를 결합하고, 아이웨어 파트너사의 디자인 역량을 더해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벼운 ‘안경 폼팩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AI 글라스는 갤럭시 AI폰의 핵심 기능을 보조하는 ‘컴패니언’ 기기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일상 속에서 고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스피커·카메라·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별도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구글 AI ‘제미나이’를 호출해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주변 카페를 추천받거나 음료 주문 등을 음성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AI 글라스는 통화 상대의 목소리 톤을 반영해 실시간 음성 번역을 제공한다. 메뉴판이나 표지판 등 사용자가 보고 있는 텍스트 역시 번역해 음성으로 들려준다. 스마트폰으로 수신된 메시지를 요약해 알려주며, 별도의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특히 AI 글라스에 탑재된 카메라로 현재 눈으로 보는 장면을 즉시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현 부사장은 “이번 AI 글라스는 삼성의 AI 비전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확장해 더 의미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XR 담당 샤람 이자디 부사장은 “AI를 일상에서 더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구글과 삼성의 공동 비전이 담긴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AI 글라스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주식 투자하기 전에 집부터 사라

    [열린세상] 주식 투자하기 전에 집부터 사라

    미국의 전설적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베스트셀러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집부터 사라고 조언했다. 주식 가격은 매일처럼 변하지만, 주택은 시세 확인이 어렵고 매매도 쉽지 않아 강제로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30년 만기 대출은 물론 세금 혜택을 기대할 수 있기에 월세로 나갈 돈을 이자와 원금 상환에 쓰는 게 이익이라는 점도 들었다. 그러나 린치의 조언이 21세기 한국에도 적용되는지는 의문이다. 2006년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가 정비되면서 누구든 아파트 거래 내역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규제 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 담보대출 총액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데 이어 규제 대상 지역이 더욱 확대되고, 1주택자의 담보인정비율도 기존 최대 70%에서 40%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작지 않다. 한국 경제구조상 수출 호황은 시중 유동성을 급격히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강력한 지표 중 하나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전례 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공급 제약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부동산은 더 비싸질 수 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집부터 사 두기’는 지금도 어렵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주식에 올인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주식시장이 너무 뜨거운 게 문제다. 코스피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상승했다. 물론 반도체 산업의 주도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유발한 요인인 세계 최저 수준의 배당수익률은 요지부동이다. 2025년 말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3500조원에 이르렀지만,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은 35조원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주주에게 돌아오는 게 없으니 시장의 인기주를 짧게 치고 빠지는 전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대안이 될 상품이 해외에 상장된 글로벌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다. 리츠는 개미들이 모아 준 돈을 부동산에 투자한 후 월세를 배당금 형태로 돌려주는 상품이며, ETF란 주식처럼 매매 가능한 펀드를 뜻한다. 미국 등 선진국 리츠 ETF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부동산,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글로벌 부동산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리이며 그 다음은 경기 여건이다. 그리고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에, 미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며 사람들의 구매 욕구가 치솟을 때 수출이 잘되는 나라임을 잊지 말자는 이야기다. 어떤 이는 최근 모 리츠의 파산 사태를 보며 해외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선진국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할 정도의 불황이 올 때 달러 등 선진국 통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환헤지를 하지 않은 채 선진국 통화로 보유하고 있으면 불황에 오히려 가치가 상승할 수 있으니, 리츠 ETF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여부를 꼭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 상장된 상품은 어떠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현재 한국 증시에 상장된 리츠들은 대부분 오피스 빌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이들 상품은 실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기보다 주식시장 자체의 변동성과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해 자산 배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중이 원하는, 한국에서 아파트를 매수한 후 월세를 받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상품은 아직 없는 것이다. 수년 만에 찾아온 자산 시장 호황에도 부동산에 대한 간접 투자 욕구를 만족시킬 상품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배움에는 은퇴 없다”…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하는 강원대

    “배움에는 은퇴 없다”…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하는 강원대

    1기 스마트 시니어 리더 양성 교육스마트폰·키오스크·AI 활용법 학습“반복 실습으로 디지털 일상 자신감”평생학습 축제·AI교육 캠프도 인기“대학은 지역 혁신 이끄는 핵심 거점” 국내 첫 ‘1도 1국립대’인 강원대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으로 지역 밀착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대는 추진 2년 차를 맞은 RISE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혁신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소외된 고령층 눈높이 교육” 강원대 RISE사업단은 올해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능동적인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한 ‘스마트 시니어 리더 양성 과정’을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1기 과정에는 60세 이상 시민 15명이 참여해 총 10회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했다. 김윤희 RISE사업단 평생교육지원팀장은 “디지털 격차로 일상적 불편과 사회적 소외를 겪는 고령층을 위해 실질적인 교육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강원 지역의 인구 특성을 교육 과정에 적극 반영해 현장 체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총 20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인공지능(AI) 활용법을 심도 있게 학습했다. RISE사업단은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비슷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눈높이 수업’을 구현하기 위해 사전 진단을 거쳐 수강생을 선발했다. 스마트폰 교육에서 수강생들은 외부 장치와 화면 구성부터 기능 설정, 카메라·메신저·QR코드·유튜브 활용까지 폭넓고 깊이 있게 배웠다. 건강관리, 교통 등 시니어들에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사용법도 익혔다. 키오스크 교육은 음식점, 카페 등에서 직접 터치스크린으로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는 등 반복 실습으로 조작 능력을 체득하는 데 집중했다. 수강생 정모씨는 “평소 스마트폰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으나 교육을 통해 몰랐던 유용한 기능을 많이 발견했다”며 “반복 숙달하며 익힌 키오스크 조작법을 실생활에서 자신 있게 활용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AI 교육은 AI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적용 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수강생들은 AI에 특정 역할을 부여하고 상세 맥락을 설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설계한 프롬프트로 결과물을 도출하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했다. 정년퇴직 후 교육에 참여한 고모씨는 “제2의 인생을 고민하던 중 AI 기술에 대한 확신과 흥미를 얻었다”며 “앞으로 지역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활동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하반기엔 시니어 2기·심화 과정 신설 교육을 마친 수강생 전원은 스마트폰 앱 시연과 소개, 생성형 AI로 자기소개글 작성, 그래픽 디자인 툴로 발표자료 제작 등 실기 위주로 이뤄진 종합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향후 지역 복지관과 도서관 등에서 디지털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학습자가 교육자로 성장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평생교육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RISE사업단은 올해 하반기 2기 과정을 열고, 심화 과정도 신설해 교육의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송근호 RISE사업단 인재양성본부장은 “은퇴 후에도 지역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활동하며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학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혁신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ISE사업단은 시니어 교육 외에도 연령별, 계층별로 특화한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양구와 인제 등에서 기후위기와 농특산물 활용을 주제로 평생학습 축제를 열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교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군부대 간부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캠프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한마음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RISE사업단은 올해 초 강원도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 춘천교육대 등과 디지털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시설 공유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말에는 춘천고와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득찬 RISE사업단장은 “그동안 교육과 연구 중심에 머물렀던 대학이 이제는 지역 혁신의 플랫폼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민들과 긴밀히 호흡하고 지역 발전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핵심 주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