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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시설 절도범 붙잡은 택시기사의 눈썰미

    종교시설 절도범 붙잡은 택시기사의 눈썰미

    성당과 교회 등을 돌며 금품을 훔친 20대 절도범이 택시기사의 신고로 붙잡혔다. 택시기사 김모(67)씨는 ‘카카오T(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절도범의 인상착의와 특징 등을 기억하고 있다가 용의자를 승객으로 마주하게 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쯤 A(26)씨를 태우고 용인의 한 성당으로 향했다. 김씨가 “아침부터 무슨 일로 성당에 가냐”고 묻자 A씨는 “식료품을 팔러 간다”고 답했다. 김씨는 경찰이 “절도 용의자는 ‘종교 시설에 식료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며 주의를 환기한 사실을 떠올렸다. 승객의 옷차림을 살펴보니 경찰이 보내준 절도범의 사진과 같았다. 경찰은 같은 달 1일 용인과 수원 종교시설에서 금품을 훔치고 달아난 A씨에 대한 신고를 받고서 8일 오전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는 경기남부 지역 택시기사들에게 그의 옷차림 등이 찍힌 사진 등을 전송했다. A씨가 내린 뒤 김씨는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범행장소였던 성당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6일부터 두달 간 서울, 경기, 충북 등 전국에 있는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돌아다니며 30차례에 걸쳐 6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경찰은 지난 9일 범인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택시기사 김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판문점서 재회한 남북 경호원…영화 같은 찰나의 인사

    판문점서 재회한 남북 경호원…영화 같은 찰나의 인사

    30일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된 판문점에서 뜻밖의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남북 경호원이 반가운 재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사,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월경’,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한 남북미 3자 회동 등 세기의 만남이 한꺼번에 이뤄진 이날 판문점은 ‘아수라장’에 가까웠다. 회동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 제안으로 성사된 탓에 의전과 경호, 취재 동선 등이 매끄럽지 못했다. 정상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원들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지나 문 대통령이 기다리는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남북미 경호원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정상들을 에워쌌다. 보통의 정상회담은 경호와 보안 차원에서 사전에 선정한 풀(pool) 기자들만 취재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날 회동은 워낙 급박하게 정해진 탓에 사전 조율 없이 각 방송사 중계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었다. 이때 취재진을 등지고 정상들을 보호하던 경호원 가운데 남측 경호원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북측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눈이 마주치자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키가 꽤 커보이는 북측 경호원은 뒷모습만 보인다. 남측 경호원은 북측 경호원의 손을 덥썩 잡았다가 금세 내려놓고 본연의 임무인 경호에 치중한다. 두 사람의 인사는 불과 1~2초만에 끝났지만 눈썰미가 좋은 네티즌들은 감동적인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해당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경호하는 이들은 지난해 세차례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얼굴을 익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같은해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9월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3차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역사상 첫 남북미 정상의 ‘쓰리샷’에 회동 당시 생중계 실시간 시청률 총합은 27.03%(ATAM 기준)를 기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제 발로 경찰서 찾아간 범인, 신임경찰 눈썰미에 딱 걸려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를 쓴 혐의를 받던 남성이 자신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검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인천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캐리어를 찾으러 왔다는 한 남자. 그런데 이상하게 낯이 익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11시 3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A씨는 자신의 “캐리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당시 근무를 서던 최영민(26) 순경은 A씨를 한눈에 알아봤다. A씨는 며칠 전 길에 떨어진 카드를 주워 사용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던 것. 그런 그가 자신의 캐리어를 분실했다며 경찰서에 찾아온 것이다. 이에 최 순경은 즉시 이 사실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렸고, 개인 수첩에 메모해둔 내용을 확인한 후 A씨가 범인임을 확신했다. A씨는 처음에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30일 임용된 최영민 순경은 정식 임용을 앞둔 시보 경찰관 신분이다. 최 순경은 “팀원들과의 협동으로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대단한 사건을 처리하는 경찰이 되기보다는 시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친밀감을 줄 수 있는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작업실의 호크니… 휴가지의 앤디 워홀

    [그 책속 이미지] 작업실의 호크니… 휴가지의 앤디 워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막 뽑아내 손에 들고 말리는 이 남자. 소파에 앉아 웃음기 어린 표정으로 무심한 듯 딴 곳을 보는 그는 누굴까. 그림을 좋아하는 이라면, 눈썰미가 조금 있는 이라면 맞출 수도 있겠다. 정답은 데이비드 호크니다. 지난해 11월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9030만 달러(약 1019억원)에 낙찰돼 ‘가장 비싼 그림´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예술가의 초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의 작가 호크니의 45세 때(1982) 사진이다. 신간 ´언프레임드 아티스트´는 20세기 전설적인 예술가 69명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마르셀 뒤샹, 잭슨 폴록, 르코르뷔지에, 앤디 워홀, 오노 요코, 앤설 애덤스 등 화가, 조각가, 건축가, 소설가에 이르기까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보관 중인 수십만장의 사진 가운데 120장을 골랐다. 명랑하게 작업하는 사진, 가족과 함께한 기념사진, 여가를 즐기는 사진들은 비범한 예술가의 평범한 면모를 보여 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나, ‘킬잇’ 통해 선사한 #긴장감 #돌직구 #반전매력 [en리뷰]

    나나, ‘킬잇’ 통해 선사한 #긴장감 #돌직구 #반전매력 [en리뷰]

    배우 나나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체 불가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6일 밤 10시 20분, OCN을 통해 방송된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 5화에서 도현진(나나 분)은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간 ‘한솔 보육원’에서 김수현(장기용 분)과 엇갈리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슬기(노정의 분)의 도움을 받아 도현진의 집에 초대된 김수현은 장식장 위에 낯익은 종이 비행기를 발견, ‘88번, 생일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예리한 촉과 눈썰미로 그런 김수현의 모습을 포착한 도현진은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혹시 한솔 보육원..”이라며 돌직구를 던져 김수현과 필립(이재원 분)을 당황케 했다. 이후 도현진은 ‘사거리 카페에서 기다릴게요’라는 쪽지를 남긴 채 김수현을 기다렸고 뒤늦게 도착한 김수현에게 “수현 씨가 못 오는 이유. 한솔 보육원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다려지던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현이 “무슨 근거로 그런 생각을 합니까”라고 묻자 도현진은 “비행기요. 그날 우리 집에서 수현 씨도 비행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길래.. 또 한솔 보육원 아이들은 그곳 이야기 쉽게 하지 못하니까..”라며 자신의 과거 아픔을 담담하게 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찾던 유일한 목격자가 강슬기임을 확신한 도현진은 과거를 숨기는 강슬기에게 한 장의 사진을 건네며 “9년 전, 넌 할아버지와 부산 펜션에 있었어. 너희 할아버지 말고 또 한 명의 피해자. 그 사람 얘기만 해주면 돼. 부탁이야”라며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비밀을 알게 된 도현진과 비밀을 숨겨야 하는 김수현의 얼굴이 비춰져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집중됐다. 극 중 나나는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여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오가는 반전 매력을 발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 극장을 사로잡고있다. 나나가 출연하는 드라마 ‘킬잇’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매치기범 응징한 점원 영상 화제

    소매치기범 응징한 점원 영상 화제

    중국의 한 상점 직원이 소매치기범을 응징하는 영상이 화제다. 최근 라이브릭과 유튜브 등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는 중국의 한 매장 계산대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계산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줄 맨 앞에서 서 있는 여성고객은 카트에 있는 물건을 하나씩 계산대 위로 올린다. 그런데 계산을 하고 있던 남성 점원이 갑자기 물건 하나들 고객의 가방을 향해 집어던진다. 소매치기 남성이 계산 중인 여성고객의 가방에 손을 가져다 대는 모습을 본 것이다. 점원의 돌발 행동에 줄을 선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점원의 타깃이 된 소매치기 남성은 사려던 물건을 계산대 위로 던지고 당황한 채 현장을 떠난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썰미가 정말 좋다. 매의 눈이다”라며 즉각적으로 소매치기를 응징한 점원을 칭찬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배려와 행복 담긴 커피 한 잔 드실래요”

    “배려와 행복 담긴 커피 한 잔 드실래요”

    “처음에는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원팀’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정부대전청사 1층에 있는 카페 ‘I got everything’의 이도화 매니저는 7일 지난 1년여의 경험을 이렇게 말했다. 2017년 11월 문을 연 이 카페에서 매니저 2명과 비장애 직원 1명, 중증장애우 11명이 일한다. 장애우들은 개장조와 폐장조로 나눠 각각 6시간씩 근무한다. 커피는 누가 만들고,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들의 환한 표정이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계산대 옆에는 ‘큰소리로 주문해달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장애우가 주문을 받기에 손님의 배려를 요청하는 말이다. 대전청사 카페는 전국 30여개 매장에 공급되는 원두커피의 50%를 소비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라 입맛에 민감하다. 또 카페 서비스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카페에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공무원 평가도 나쁘지 않다. 박혜숙 주무관은 “시중 커피 전문점과 비교해 카페라떼의 가성비가 높다”고 말했다. 배재현 서기관은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일반 카페와 구분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행착오와 이해의 과정을 거친 결과다. 가끔 주문이 복잡하면 실수할 때도 있지만 이해와 배려가 깔려 있다. 날씨 변화에도 민감해 감정의 동요가 심할 때도 있지만 매니저들의 관리로 무탈하게 넘어간다. 장혜선 매니저는 “상황을 보면서 적절히 관여하는 게 매니저 업무 중 하나”라며 ‘하모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에게 빠른 눈치나 다재다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충성도는 높다. 지난해 3월 입사한 안정현씨는 학습 장애가 있지만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요양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평소 바리스타에 관심이 많아 이직을 결정했다. 눈썰미가 좋아 2개월 수습 교육을 거친 후 커피를 내리는 업무를 담당한다. 안씨는 “장애우들이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보다 관심 분야를 찾아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사회 변화에 맞는 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애우는 선배가 하는 대로 따라하기에 직장에서 ‘멘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도화 매니저는 “복지 카페로 인식하고 이용해줬으면 한다”며 “친구들이 행복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복자들’ 권다현, 반려 도마뱀·거북이 향한 무한 애정 ‘다현맘’

    ‘공복자들’ 권다현, 반려 도마뱀·거북이 향한 무한 애정 ‘다현맘’

    ‘공복자들’ 권다현이 반려 파충류 도마뱀과 거북이 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풀 케어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 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미쓰라와 권다현의 신혼집에 지난 방송과는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다름아닌 권다현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도마뱀과 거북이가 공개될 예정인 것. 무엇보다 권다현이 반려 도마뱀과 거북이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녀는 반려 파충류들의 아침을 알뜰살뜰 챙기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비슷하게 생긴 거북이들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보는 눈썰미까지 완벽 장착해 ‘다현 맘’의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노홍철은 비슷해 보이는 거북이들을 한눈에 구별하는 권다현을 신기해하며 “어떻게 구별해?”라며 궁금증을 내비췄다. 이에 그녀는 ‘다현 맘’ 만의 구별법을 공개해 공복자들의 놀라움과 감탄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반면 미쓰라는 권다현과는 달리 어설픈 초보 아빠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그는 긴장한 모습으로 반려 파충류들의 케어에 동참했지만 어설픈 손길에 권다현의 제지를 받았다고. 권다현은 “다 순서가 있어”라며 단호하게 미쓰라를 제지했고 그는 시무룩한 모습을 보여 공복자들을 웃게 만들었다는 후문. 무엇보다 이들의 새 반려 파충류들은 뜻밖의 귀여움으로 공복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한편, MBC ‘공복자들’은 2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천문학책 번역, 유감 있습니다!

    [이광식의 천문학+] 천문학책 번역, 유감 있습니다!

    요즘 천문학책들이 활발히 출간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지인 <월간 하늘>이 창간된 1990년대 초, 더 거슬러올라가 <코스모스>가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였던 80년대만 해도 천문학책은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러니 종로에 지하철 1호선 공사가 한창이던 70년대에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다들 입에 풀칠하기가 바빠, 하늘, 우주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 무렵 나는 사회 초년병으로 월 2000원짜리 변두리 사글셋방에서 자취하며 출판사 편집부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었는데, 내 머리속에는 늘 하나의 화두가 자리잡고 있었다. - 내가 살고 있는 별 반짝이는 이 우주란 동네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 - 나는 이 우주에서 어떤 존재일까? - 이런 거 좀 속시원히 알려줄 책이 없을까? 그래서 하루는 날을 잡아 청계천으로 나갔다. 그때만 해도 청계로 양쪽으로 수백 개의 헌책방들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온종일 다리 아프도록 책방들을 뒤지며 그런 천문학책을 찾아보았지만 종내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최초로 의미있는 천문학책을 대하게 된 것은 80년대 초 학원사판 <코스모스>였다. 누런 중절지에 찍은 책이지만 올컬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처럼 천문학책이 귀했던 시절이었다. 그때에 비해 요즘 천문학 독자들은 참 행복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을 만한 책이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외국책 번역이 많다 보니, 몇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역과 오류가 그것들이다. 이런 점들에 대해 독자로서 나 역시 불만이 없을 수 없지만, 출판 밥을 오래 먹은 처지에 이를 언급한다는 것도 조심스럽고 또 한편으론 귀찮은 일이기도 해서 모른 체 지내왔는데, 요즘 ‘그게 최선입니까?’ 하는 자문이 떠올랐다. 그렇다. 최선은 아니다. 오래 전 노자 선생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시비에 얽혀들지 마라’는 충고를 잠시 외면하고, 천문학과 그 독자들을 위해 짚을 것은 짚어주는 게 독자이자 작가인 나의 할 도리라는 생각으로 몇 가지 짚어보려 한다. 근래 읽었던 책 중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이란 천문학책이 있는데, 베트남 출신의 미국 천문학자 트린 주안 투안이 하와이 마우나케아에서 하룻밤 관측하면서 느낀 바를 책으로 쓴 것이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나 재미있는 대목은 눈에 띄지 않지만, 화려한 화보, 우주 감수성이 돋보이는 에세이풍의 천문학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번역에서 눈에 밟히는 구석이 적지 않아 약간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예컨대, 몇 개만 간추린다면, -27쪽/ 일식을 말하면서 태양과 달의 겉보기 크기가 같다는 대목에서 ‘이 두 별은 크기가 똑같다’는 표현. (달은 별이 아니라 위성이다) -89쪽/ 유성우를 말하면서 ‘이때 유성이 어찌나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지, 유성을 거의 1분에 하나씩 볼 수 있다.’ (시간당 떨어지는 유성의 수(ZHR)를 말하는 거라면 ‘높은 빈도’라고 해야 한다) -91쪽/ ‘이따금 소행성은 중력의 영향으로 근처에 있는 별이나 소행성과 충돌하여 (...) 태양계 안쪽으로 내던져진다.(근처의 별과 충돌할 수 있나요? '섭동을 일으켜'라고 하는 게 낫다) -92쪽/ [그림] 장기간 동안의 혜성 궤도. 장주기 혜성을 이렇게도 말할 수도 있나? -103쪽/ 큰곰자리의 별들은 북두칠성을 제외하곤 다른 별들은 육안으로 볼 수 없다.(별자리가 원래 육안으로 보이는 별로 만든 건데 정말 볼 수 없을까?) -109쪽/ ’용자리에 속한 알파라는 별...‘(알파가 별이름? 알파는 그 별자리의 수성(首星)을 말한다) -112쪽/ ’태양은 (...) 2억 2천만 년 동안 우리 은하 핵을 중심으로 공전한 것이다.‘(2억 2천만 년 동안 1회 공전하는 것이고, 46억 년 동안 약 20회 공전한 것이다) -157쪽/ 공허空許의 개념(空虛가 아닐까?) -172쪽/ 만일 별들이 무한히 연속된다면 하늘의 배경은 은하가 보여주는 것 같은 균일한 광도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배경에는 별이 존재하지 않으니 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문장 이해가 되나요?) -196쪽/ 1,001종에 달하는 (지구상의) 동물과 식물(수백만, 수천만 종은 될 것이다) (이밖에도 많은 오류들이 눈에 띄지만 여기서 줄인다) 눈썰미 있는 천문학 독자라면 이 책의 번역자가 천문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거의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비전문가가 천문학책을 번역하는 데 있는 셈인데, 보다 좋은 천문학 책을 읽을 권리가 있는 독자로서, 다음과 같은 문제해결책을 제안한다. 1. 가능하면 천문학책 번역은 검증된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 2. 외국어를 안다고 다 번역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출판사 편집자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3. 천문학책 편집-교정자도 천문학 기본지식은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 박학다식이 편집자의 기본덕목이다. 4. 불가피하게 비전문자에게 번역을 의뢰하더라도 ’책임있는 감수‘를 거치는 게 안전하다. 단, 이럴 경우에도 편집부에서 스크린은 필수적이다. (위의 책도 감수자가 천문학 전공자인데, 제대로 감수한 것 같지 않다.) 번역이란 사실 인문학적 해박함, 해당분야 전문지식, 외국어 실력, 게다가 모국어 문장력까지 갖춰야 하는 고도의 작업으로 제2창작이라고까지 하는데, 너무 쉽게들 생각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듯하다. 어쨌든 이상은 천문학책을 백 수십 권 읽은 우주 덕후로서, 서투른 번역이 독자의 우주에 대한 관심을 꺾지 않게끔 보다 좋은 천문학책을 위해 올리는 고언으로, 전혀 사적 감정이 개재된 것이 아님을 밝히며, 이 점 널리 해량하기 바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한눈에 범인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

    한눈에 범인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

    휴일을 맞아 찾은 미용실에서 인터넷 물품 사기범을 한눈에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7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한눈에 범인을 알아본 매의 눈 형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보령경찰서 홍성무 형사는 휴일을 맞아 미용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우연히 인터넷 물품 범죄 사기범과 마주했다. 사기범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그를 한눈에 알아본 홍 형사. 그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기범의 얼굴을 즉시 확인했다. 범인임을 확신한 형사가 피의자를 심문하기 위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는 순간, 사기범은 그를 뿌리치고 달아났다. 하지만 맨발로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들 사이를 위태롭게 도망치던 사기범은 홍 형사의 10여 분 추격 끝에 체포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스크를 썼는데도 알아볼 정도면 진짜 매의 눈이다”,“멋지다. 이렇게 현장에서 즉시 범인을 잡는 경찰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라며 홍 형사의 눈썰미와 신속한 검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은 지난 8월부터 1달 동안 인터넷 번개장터에 옷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40여 명의 피해자를 속였으며 그로 인해 1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역대 美 대통령과 트럼프…백악관에 걸린 그림 화제

    역대 美 대통령과 트럼프…백악관에 걸린 그림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공화당 출신 대통령을 담아낸 그림 한장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전직 대통령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초상화가 백악관에서 포착돼 화제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화제와 동시에 궁금증까지 낳은 이 그림은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공개했다. 당시 백악관 내 식당에서 기자와 대화를 나누던 트럼프 대통령 뒤 벽에 이 그림이 걸려있었던 것. 이에 눈썰미 좋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이 그림의 정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그림의 제목은 '공화당 클럽'(The Republican Club).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그림 속에는 트럼프를 비롯, 로널드 레이건, 부시 부자,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리처드 닉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이 담겨있다. 특히 '센터'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자한 미소와 함께 링컨과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은 왜 이 그림이 백악관 내 대통령 개인 식당에 걸렸는지 추측할 수 있게한다. 이 그림이 공개된 후 언론의 관심은 화가와 그림 속 배경에 그려진 여성의 정체에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앤디 토마스로, 친분이 있던 상원의원인 대럴 아이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됐다. 토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 그림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으며 백악관에 걸린 것은 오리지널이 아닌 레이저 프린트된 것"이라면서 "대통령 모두 실제보다 온화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비쳐지기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체불명의 여성은 미래의 공화당 출신 여성대통령을 상상해 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토마스의 작품 중에는 민주당 출신 역대 대통령을 담아낸 '민주당 클럽'도 있다"면서 "양당 지지자들의 논란 속에 인터넷을 통해 그림을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출근하던 경찰관 눈썰미에 딱 걸린 절도범

    출근하던 경찰관 눈썰미에 딱 걸린 절도범

    출근을 하던 경찰관이 예리한 눈썰미로 범인을 검거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출근 중 우연히 범인을 체포한 두 경찰관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주안역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박정수 경장이 지난 8월 30일 오전 8시경 출근을 하다가 미주홀구 주안역 역사 내에서 낯이 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최근 지역에서 수차례 이어진 절도사건의 용의자임을 직감한 박 경장은 지구대 동료인 최동현 순경에게 즉시 연락을 취했다. 이후 박 경장과 최 순경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사 밖까지 범인을 따라갔다. 그리고 신분을 밝힌 뒤 용의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지구대까지 임의동행했다. 지구대에 도착한 용의자는 곧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고, 이날 그의 가방에서는 고가의 시계와 휴대전화 등 훔친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그를 절도혐의로 입건했다. ‘출근길이던 경찰관의 본능적 눈썰미’라는 설명글과 함께 인천지방경찰이 공개한 두 경찰관의 활약상이 담긴 해당 영상은 공개 후 95만회가 넘는 재생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명품 밀반입 적발은 ‘복불복’… 시대 역행하는 관세 민낯

    명품 밀반입 적발은 ‘복불복’… 시대 역행하는 관세 민낯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으로 번지며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수십년간 해외 명품의류와 사치품, 식품, 가구 등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재벌과 세관이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최근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까지 맞물려 대한민국 관세 행정의 신뢰가 바닥을 기고 있다. 현장 검사 직원의 ‘엑스레이 눈썰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체제가 이어진다면 제도를 악용하는 불법행위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누구나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게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세금탈루 조양호 회장 일가는 부피가 있는 가구 등을 비행기 수리용품 등으로 허위 신고해 국내로 반입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과 항공기를 마치 자신들의 ‘개인 택배’ 지점처럼 이용해 온 것이다. 개인 여행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직적 범죄가 세관의 묵인 없이 가능했겠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관세청에 비판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관세청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분기별 5000달러(약 570만원) 이상 사용한 여행자 명단을 통보받는다. 최근에는 기준을 대폭 강화해 600달러(약 68만원)가 넘는 금액을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실시간으로 통보받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14일 “분기별 카드 사용내역은 세관에서 필요할 때 분석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며 “해외에서 고액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 범죄로 보기는 힘들다. 현지에서 선물용으로 활용하고 국내로 가져오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장모(32)씨는 “몇 년 전 신혼여행을 다녀오다가 면세점에서 예물을 산 것이 문제가 돼 공항에서 망신을 당했다. 일반 국민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힘 있는 자들은 관대하게 대우해 줬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여행객 법인카드만 사용 땐 추적 어려워 여행자 통관감시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쏟아진다. 조 회장은 그간 해외를 오고 가는 과정에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현금과 법인카드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감시가 전무한 상황이다. 조 회장 사례처럼 일부 여행객이 법인카드만 사용하면 추적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제도상 허점으로 지적된다. 여행자가 법인카드로 구매한 물품을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압수수색 말고는 방법이 없다. 현금을 들고 나가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1만 달러(약 1140만원) 이하로 쓴다면 이 또한 확인이 쉽지 않다. 관세행정 곳곳에 허점이 노출돼 있다. 입국 때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명품 가방이나 명품 시계 등을 들여오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라는 평가는 관세행정의 민낯을 보여 준다. 엑스레이 검사 직원 개개인의 능력에 ‘관세 국경’을 맡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한진 일가와 같은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해외 신용카드의 실시간 통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끄럽지만 바꾸겠다는 의지 천명 그동안 관세행정은 세금을 징수하고 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업무의 막중함 때문에 경직됐다. 세관 따로, 기업 따로 방식이다 보니 분쟁도 끊이질 않는다. 관세 추징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제기한 행정심판 인용률이 2015년 43.9%, 2016년 33.8%, 지난해 45.1%로 치솟았다. 행정소송도 연간 100건씩 제기되는데 최근 3년간 관세청 패소율이 각각 19.6%, 15.8%, 24.0%였다. 잘못 부과되는 관세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수입업체와 해석이 엇갈린 세금 부과를 놓고 진행된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근거 규정이 미비해 벌어진 결과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기화(증발)와 리턴가스가 대표적이다. 세관은 운송 중 기화되는 LNG를 전체 수입량에 포함해 세금을 추징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수송선 탱크 압력 유지를 위해 남겨두는 리턴가스 역시 과세 대상으로 분리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최성재 한국가스공사 과장은 “LNG는 승선부터 하역까지 전 과정에서 물량이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그동안 세관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업 불편 해소 차원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저케이블은 길고 굵어 선박에 케이블을 감아 주는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수출지에 하역 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데 ‘재수입 면세’ 규정이 없어 혼란을 빚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나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그동안 관세행정이 적발과 관세 추징 등 실적에 집중하면서 수요자에 대한 고려보다 규정에 얽매일 수밖에 없었다”며 “범법자를 양산하는 행정이 아닌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제도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매니저 스타일링에 직접 나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매니저 스타일링에 직접 나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가 광고 촬영을 앞둔 매니저를 위해 손수 스타일링에 나섰다. 14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의 스타일링으로 패션 피플이 된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된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서는 만족스러운 표정의 이영자가 매니저를 보며 웃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이영자가 생애 첫 광고 촬영을 하는 매니저를 위해 직접 옷을 골라주고 있는 것. 평소에도 종종 매니저에게 선물을 하는 등 매니저를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영자는 이번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영자는 옷가게를 둘러보며 센스 있는 눈썰미로 옷을 골랐고, 매니저는 지드래곤이 입었던 재킷까지 섭렵하며 점점 패션 피플이 되어갔다. 이영자는 옷을 갈아입은 매니저를 보며 “옷발은 있다. 연예인 필이야”라며 매우 만족스러워했고, 덕분에 매니저는 ‘먹바타’에 이어 ‘멋바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영자는 옷을 고르는 것뿐만 아니라 섬세한 손길로 매니저의 바지 밑단을 접어주며 옷매무새를 잡아줬고, 말끔한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뿌듯해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14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뒤통수 머리카락 잘라 그려낸 리오넬 메시 화제

    뒤통수 머리카락 잘라 그려낸 리오넬 메시 화제

    가위와 칼만으로 사진같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이발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세르비아의 이발사 마리오 흐발라(35). 노비 사드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그는 이발로 축구선수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가위손 아티스트'다. 이발을 아트로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 도화지는 고객의 뒤통수, 도구는 이발용 가위와 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흐발라는 아르헨티나의 대표팀의 주장 메시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눈썰미와 손기술의 접목으로 인물사진 같이 섬세한 초상화를 완성했다. 머리털을 적절히 남기면서 이발하는 식으로 그가 초상화를 그려내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뭔가 색다른 스타일로 만들어 달라"는 한 고객의 요청을 받고 장난처럼 시작한 게 '가위손 아트'의 시작이 됐다. 이후 다양한 그림을 그려냈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건 초상화다. 작업에만 꼬박 5~7시간이 걸린다. 완성도가 높은 만큼 고객의 만족도는 100%다. 흐발라는 "초상화를 뒤통수에 그린(?) 고객이 길을 걷다 보면 사진을 찍자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면서 "그 정도면 성공한 작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러시아월드컵에 맞춰 그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10시간 넘게 작업을 해야했지만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면서 홍보를 위해 서비스한 작품이다. 그는 "월드컵기간 중 많은 고객이 뒤통수에 초상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보였다. 한편 흐발라는 정교한 초상화를 이발로 뒤통수에 그려넣어 주고 받는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멈춰요. 멈춰!’ 버스에 탄 범인 한눈에 알아본 형사

    ‘멈춰요. 멈춰!’ 버스에 탄 범인 한눈에 알아본 형사

    길을 걷던 형사들이 우연히 버스에 탄 절도범을 알아보고 검거했다. 대구경찰 페이스북에는 10일 예리한 눈썰미로 범인을 검거한 형사들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달 19일 동구 신평동 한 꽃집에 들어가 1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동부경찰서 형사과 김도현 경사는 현장 CCTV를 분석한 후 범인의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사건 발생 1주일 뒤, 지난달 26일. 경산 옥산동의 한 버스정류장을 지나던 김 경사는 승강장에 멈춰선 버스 안에 있는 범인을 보게 됐다. 김 경사는 즉시 승강장에서 출발하려는 시내버스를 쫓아가 멈춰 세우고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시내버스 블랙박스에 담긴 검거 장면은 10일 대구경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대구경찰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어미잃은 아기 매너티, 마음씨 좋은 가족 덕에 목숨 구해

    어미잃은 아기 매너티, 마음씨 좋은 가족 덕에 목숨 구해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미를 잃은 새끼 매너티 한 마리가 눈썰미 좋은 한 가족 관광객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인터넷상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협회(FWC)는 지난 10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하이오주에서 온 한 가족 관광객의 도움으로 새끼 매너티 한 마리가 구조된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에 페이스북 사용자 2300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댓글도 170건 이상 달렸다. 게시물이 공유된 횟수는 1100건을 넘어섰고 이번 사연을 일부 외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플로리다 스튜어트에 있는 트윈리버스 공원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한 가족 관광객은 얕은 물에서 혼자 있는 작은 매너티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근처에 어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FWC의 야생동물 구조를 위한 긴급 연락망에 신고했다. 이들 가족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새끼 매너티 곁을 지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즉시 새끼 매너티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인근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으로 옮겼다. 새끼 매너티는 며칠 동안 어미 보살핌을 받지 못해 영양 실조 증세를 보였지만, 수족관 직원들이 24시간 내내 보살핀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기력을 회복한 새끼 매너티는 우유도 잘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새끼 매너티에게 ‘록키 로드’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록키 로드는 몸길이 90㎝, 몸무게 13㎏으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수컷으로 확인됐다. 사육사들은 록키 로드가 이곳으로 재활을 위해 온 매너티들 중 몸집이 가장 작다고 밝혔다. 만일 새끼 매너티가 살아남는다면 충분히 클 때까지 인공 포육한 뒤 처음 발견됐던 곳 근처에 방생할 계획이라고 FWC는 밝혔다. 매너티는 해우 또는 바다소로도 불리는 해양 포유류로, 주로 미국 남동부의 따뜻한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다 자란 매너티는 몸무게가 500㎏에 달하지만 성격이 온순하고 겁이 많아 대개 인간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반려견, 어미 잃고 죽을 뻔한 새끼 곰 구조하다

    美 반려견, 어미 잃고 죽을 뻔한 새끼 곰 구조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미를 잃은 새끼 곰 한 마리가 숲에서 굶주림에 지쳐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근처에서 산책을 하던 한 남성과 눈썰미 좋은 반려견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1일 저녁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헨더슨카운티 살루다에 있는 사우스 레이크 서밋 도로 근처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곰 한 마리가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이날 저녁을 먹고 2살 된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부머와 함께 산책에 나선 지역 주민 마빈 오윙스는 도로 근처에서 우연히 새끼 곰을 발견했다. 그건 눈썰미 좋은 부머 덕분이었다. 그는 “우리는 근처에 어미 곰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새끼 곰을 건드리지 않았다”면서 “어미가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산책을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약 30분 뒤 오윙스는 새끼 곰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부머와 함께 해당 장소로 갔다. 그런데 새끼 곰이 사라져서 그는 어미 곰이 무사히 데려갔다고 생각했다. 이때 옆에 있던 부머가 뭔가 냄새를 맡더니 앞장서 걷기 시작했고 그렇게 한참을 간 끝에 다시 새끼 곰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그는 새끼 곰이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미를 잃었다고 생각하고 지역 수의사와 야생동물 구조대에 연락했다. 새끼 곰의 몸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 비버리 하기스는 “새끼 곰은 매우 약해져 있었다”면서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못했는지 혈당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원 토리 젠킨스도 “새끼 곰을 발견했을 때 너무 기운이 없어 첫날 밤을 몇 번이나 넘기지 못하리라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곰은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새끼 곰은 생후 3개월쯤 된 암컷으로, 발견 당시 몸무게는 1.9㎏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젠킨스는 설명했다. 구조 다음 날 점심 카스웰 카운티에 있는 야생동물 재활센터로 이송됐고 젠킨스의 아내이자 재활 훈련사인 빌리 젠킨스가 새끼 곰에게 염소 젖을 먹인 뒤로 기력을 회복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몸무게가 2.4㎏까지 불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비 젠킨스는 재활센터는 노스케롤라이나주(州)에서 야생 곰을 재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토리 젠킨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의 아저씨’ 이선균 뇌물 사건을 통해 본 현실 ‘공감’

    ‘나의 아저씨’ 이선균 뇌물 사건을 통해 본 현실 ‘공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에서 이선균의 회사 내 뇌물 사건을 통해 회사원들이 보인 현실 반응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그 안에서 거래를 제안한 이지은의 선택은 향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나의 아저씨’의 삼형제 중 둘째 동훈(이선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삼안 E&C에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존재한다. 성골과 진골을 따지는 자, 서열 혹은 능력을 중시하는 자, 그저 욕심이 많은 자, 안전을 중요시하는 자,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로 분류되는 자까지. 이중에서 동훈은 임원진급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부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이다. 건물의 안전을 중시해 건물 진단에 꼼꼼하듯, 인생에도 안정과 안전을 추구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뇌물 사건에 휩쓸린 동훈. 박동운(정해균) 상무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잘못 전달된 뇌물이 담긴 봉투를 받은 것. 이후 급박하게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건조하게 그려지는 여러 캐릭터의 면면은 인간의 본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뇌물을 손에 든 동훈의 아주 잠깐의 망설임, 재빠른 눈썰미로 이를 이용해보려 했던 지안(이지은), 잘못 놓인 덫마저 새로운 배수의 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일말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동훈을 걱정하거나 혹은 속닥대는 사람들까지. 이들은 모두 우리가 매일 살고 있는 현실 그대로다. 그리고 이 안에서 이지안은 뇌물을 제자리로 돌려놓았고, 대신 그녀를 옥죄고 있는 사채를 갚기 위해 도준영(김영민) 대표와의 거래를 선택했다. “한 사람 당 천만 원”에 눈엣가시인 동훈과 박상무를 회사에서 잘라주겠다는 것. 그녀의 선택이 어떤 이야기를 불러올지, 이후 전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나의 아저씨’.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30분 tv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선글라스 훔친 50대 여성, 형사 눈썰미에 덜미

    선글라스 훔친 50대 여성, 형사 눈썰미에 덜미

    선글라스를 훔친 용의자가 경찰서 앞을 지나다가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22일 이 같은 사연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형사들이 탄 승합차가 노원경찰서 정문을 빠져나간 뒤 횡단보도 앞에 멈춘다. 신호를 기다리던 두 형사는 ‘뇌경색과 뇌출혈’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갑자기 한 형사가 누군가를 보고서 웃기 시작한다. 형사가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얼마 전 한 아울렛 매장에서 들어온 신고 때문이었다. 6일 전, 50대 여성은 노원구의 아울렛 매장에서 60만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장 CC(폐쇄회로)TV를 근거로 여성을 쫓고 있었다. 그런데 엿새 만에 그녀가 경찰서 앞을 떡하니 지나고 있었고, 형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매의 눈으로 알아챈 것이다. 신호를 기다리던 형사는 즉시 차를 돌려 경찰서 앞에 세웠다. 범인임을 확신한 형사는 “아줌마! 경찰서 오셨어요? 누가 불러서 왔어요, 경찰서에?”라고 물었다. 이에 당황한 여성은 그저 “지나가던 길”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형사들은 여성의 범행사실을 확인한 뒤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CTV 속 범인의 특징을 정확히 기억한 형사의 눈썰미가 빛나는 순간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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