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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방 ‘모두의 거짓말’ 이유영, “몰입도 200%” 장르 여신 [SSEN리뷰]

    첫방 ‘모두의 거짓말’ 이유영, “몰입도 200%” 장르 여신 [SSEN리뷰]

    장르여신 이유영표 시크릿 스릴러가 탄생됐다. 12일 첫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첫방에서 이유영의 몰입도 200%의 열연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시크릿 스릴러의 분위기부터 섬세한 감정연기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오열까지. 첫방송부터 명불허전 ‘장르여신’ 이유영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예견됐다. 첫화에서 김서희(이유영)는 아버지(김종수)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에 휩싸였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남편 정상훈(특별출연 이준혁)은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 상훈의 부재는 서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사고 전날 아버지와 상훈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장인의 장례 이후에도 종적을 감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아버지의 사고와 상훈이 혹 어떤 관계가 있을지 상상조차 어려운 의심을 키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간절히 남편을 기다리던 서희에게 상훈의 ‘손’이 돌아왔다. 아버지의 추모식에 놓인 상자 속에 서희와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잘린 손이 들어있던 것. 바닥에 떨어진 손의 반지를 보고 단번에 상훈의 손임을 직감한 서희는 충격에 휩싸인 채 오열했다. 이유영의 절규와 눈물이 뒤섞인 충격적인 엔딩은 시청자를 극으로 끌어당기며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극의 시작과 끝까지 이유영의 분위기는 시크릿 스릴러 그 자체였다. 아버지와 남편의 다툼에 불안해하던 모습을 시작으로 장례식장에서 넋이 나간 듯 먼발치서 시신을 바라보던 눈빛과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애써 웃음 지으며 터뜨린 눈물까지. 순간의 감정들에 몰입도를 더해 김서희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며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사건을 추적해 갈 때는 스릴러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건조사를 위해 형사 조태식(이민기)을 마주할 때, 이유영의 손 끝에서 전해지는 긴장감과 눈빛의 떨림은 극을 단번에 스릴러로 이끌었다. 이유영이 그리는 김서희의 불안함과 초조함이 스릴러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것. 특히 극의 마지막에 울려 퍼진 이유영의 절규와 오열은 시청자를 김서희의 감정에 이입시키며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다. 섬세한 감정과 스릴러를 오가는 장르여신 이유영의 유연한 연기는 한층 세련된 장르물를 탄생시켰다. 시크릿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유영표 드라마’로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첫방송부터 이유영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물든 ‘모두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10시 30분 OC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의 나라’ 지승현, 목숨 걸고 양세종 지켰다 ‘냉철→애틋’

    ‘나의 나라’ 지승현, 목숨 걸고 양세종 지켰다 ‘냉철→애틋’

    ‘나의 나라’ 지승현이 냉철함과 애틋함을 오가는 매력을 발산하며, 양세종의 조력자로서 든든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승현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뛰어난 무관이자 명석한 두뇌의 전략가 박치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에서는 요동 정벌을 거쳐 끈끈한 사제 관계로 발전한 지승현과 양세종의 진한 케미스트리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승현의 숨겨진 정체가 밝혀져 감동의 여운을 더했다. 금오위 별장 ’박치도‘로 분한 지승현은 첫 회부터 심중을 읽을 수 없는 차가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조성해왔다. 벽서범으로 수배 중이던 한희재(김설현 분)와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를 놓쳤다고 거짓 보고하고, 자신의 부하를 죽이고 남선호를 구하는 등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상황. 박치도(지승현 분)의 진짜 정체는 3회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박치도는 서휘(양세종 분)의 부친 서검(유오성 분)과 과거 함께 전장을 누비던 부하 장수였던 것. 박치도는 이날 요동 정벌 선발대로 끌려간 서휘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고, 전쟁터에서 넋이 나간 휘를 챙기며 그의 목숨까지 구해내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극 중 긴장한 양세종을 격려하며 전투에 대해 세심하게 조언해주는 지승현과,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의 곁을 따르는 양세종의 모습이 ’사제 케미‘를 자아내 훈훈함을 안겼다. 또 유오성의 갑주를 양세종에게 넘겨주며 “대장은 항상 널 자랑했고, 늘 연이를 그리워하셨다”는 지승현의 애틋한 눈빛과 대사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력을 다해 양세종을 지키는 모습으로 반전 인간미를 드러낸 지승현은 순식간에 적군의 목을 베어버리는 냉정한 면모로 소름 돋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랜 벗마저 잃은 양세종에게 아버지이자 형이자 스승 같은 존재가 된 지승현의 활약이 주목된다. JTBC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의미심장 눈빛교환 “짜릿 반격 예고”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 의미심장 눈빛교환 “짜릿 반격 예고”

    ‘황금정원’ 한지혜-이상우가 오지은이 조작한 과거 사진의 진실에 다가선다. 오지은-정영주 모녀를 향한 두 사람의 짜릿한 반격이 예고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4주 연속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이 한지혜(은동주 역)-이상우(차필승 역)의 의미심장한 눈맞춤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방송에서는 은동주(한지혜 분)와 차필승(이상우 분)의 인연이 과거 황금정원 축제에서부터 이어졌음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아가 과거의 모든 기억을 떠올린 은동주와 차필승은 은동주의 이름이 사비나(오지은 분)가 아닌 은동주임을 확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비나-신난숙(정영주 분) 모녀를 향한 반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향후 전개에 관심을 증폭시킨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한지혜와 이상우가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의미심장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어 이목을 끈다. 한지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동시에 확신에 찬 눈빛으로 이상우를 바라보고 있다. 이상우 또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은 듯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고 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포개 잡고 눈빛을 교환하고 있어 과연 이들이 무엇을 알아낸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는 한지혜와 이상우가 오지은이 조작한 부친 사진의 비밀을 마주한 모습. 앞서 오지은은 어릴 적 찍은 한지혜와 그의 부친 사진을 조작, 자신의 어린 시절 얼굴을 합성해 ‘은동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과연 두 사람이 또 어떤 사실을 알아낸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나아가 오지은이 조작한 사진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고 한지혜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활약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 ‘황금정원’ 측은 “극중 한지혜와 이상우가 오지은이 조작한 과거 사진의 진실에 다가설 예정이다”고 전하며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한 한지혜-이상우의 사이다 펀치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희열을 선사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릴 예정.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강남♥이상화 결혼…‘꿀 떨어지는 눈빛’

    [포토] 강남♥이상화 결혼…‘꿀 떨어지는 눈빛’

    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12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남과 이상화는 지난해 9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9.10.12 뉴스1
  •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김설현, 운명 뒤바뀐다 “잔인한 재회”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김설현, 운명 뒤바뀐다 “잔인한 재회”

    격변의 시기를 맞은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운명이 본격적으로 뒤바뀐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4회 방송을 앞둔 12일, 서로 다른 길 위에서 위기를 맞은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과 필연적으로 얽히는 이방원(장혁 분), 이성계(김영철 분), 강씨(박예진 분)의 모습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나의 나라’ 3회에서는 각자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희재는 이화루를 떠나 포천부인 강씨에게로 갔다. 군역으로 요동에 끌려간 서휘는 사흘을 버틸 수 없다는 오합지졸 선발대들을 이끌고 일주일을 버티고 있었다. 오직 동생 서연(조이현 분)에게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남선호는 이성계와 함께 정벌을 따라나섰다. 압록을 눈앞에 두고 회군을 결정한 이성계는 선발대를 지우기 위해 남선호를 포함한 척살대를 요동에 보냈다. 남선호는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면 중용하겠다는 약조를 받고 강을 건넜다. 선발대와 척살대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이 펼쳐지던 그때, 서휘와 남선호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재회했다. 살아남아야 하는 서휘와 죽여야 하는 남선호, 벼랑 끝에서 만난 친우의 잔인한 재회가 궁금증을 증폭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서휘와 남선호의 날 선 대립이 긴장감을 높인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멱살을 그러쥔 두 사람의 눈빛에는 뜨거운 분노와 열망이 이글거린다. 적이 되어 다시 만난 서휘와 남선호는 살아남기 위해 상대를 베어야 하는 상황. 친우 남선호의 배신으로 고통스러운 삶에 놓인 서휘의 눈빛엔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편 남선호를 매번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이는 아버지 남전이다. 더없이 차가워지는 남선호의 표정은 서늘하기 그지없다. ‘흑화’한 남선호의 야망과 살아야만 하는 서휘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행수 서설(장영남 분)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힘을 기르기 위해 이화루를 떠난 한희재는 시작부터 위기를 맞는다. 이성계의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씨와 두 아들이 볼모로 잡혀선 안 되는 상황. 최영이 풀었을 이들에게서 그의 가솔들을 지키기 위해 한희재는 직접 칼을 들었다. 여기에 이방원과 이성계의 대립도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부자이자 군신이며 왕권을 두고 부딪친 이방원과 이성계의 서사가 묵직한 힘으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이성계와 이방원의 본격적인 등장이 이들의 삶에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지켜봐 달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나의 나라’ 4회는 오늘(12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임지연, 반할 수 밖에 없는 눈빛

    [포토] 임지연, 반할 수 밖에 없는 눈빛

    배우 임지연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 뷰티 브랜드 포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 김민규, 소년미 벗고 성숙해진 근황 포착 ‘카리스마 눈빛’ [SSEN컷]

    김민규, 소년미 벗고 성숙해진 근황 포착 ‘카리스마 눈빛’ [SSEN컷]

    영국 라이선스 패션&컬쳐 매거진 ‘데이즈드’ 코리아가 김민규와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Mnet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민규는 이번 화보를 통해 앳되고 순수한 이미지가 아닌 시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화보에서 김민규는 감각적인 로고 플레이와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착용해 10~20대를 저격한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한편, 김민규와 게스가 LA에서 함께한 화보와 영상은 데이즈드 코리아 2019년 폴 에디션과 홈페이지(www.dazedkorea.com),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사진=데이즈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이유 컴백 예고, 푸른빛 머리 콘셉트 포토 공개 ‘기대감 UP’

    아이유 컴백 예고, 푸른빛 머리 콘셉트 포토 공개 ‘기대감 UP’

    가수 아이유의 컴백이 예고돼 화제다. 11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th mini album. Lovepoem”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아이유가 꽃을 들고 몽환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푸른 빛이 도는 색으로 염색한 아이유의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진행한 11주년 팬미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광주, 인천, 부산, 서울에서 투어 콘서트를 열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 밀착한 모습 포착 ‘핑크빛 분위기’

    ‘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 밀착한 모습 포착 ‘핑크빛 분위기’

    ‘배가본드’ 이승기, 수지의 로맨틱 무드가 시작됐다. 11일 SBS 드라마 ‘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가 달달한 핑크빛 무드에 휩싸인 ‘유도 대련 투샷’을 공개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첩보 액션 멜로다. 특히 지난 6회분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를 펼쳐내면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발동시키는 본격 ‘셜록병 유발 드라마’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6회에서는 차달건(이승기)이 고해리(배수지)의 도움으로 국정원 안가에서 가해진 죽음의 위협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후, 민재식(정만식)이 존앤마크사의 끄나풀임을 밝혀내며 기태웅(신성록), 강주철(이기영), 공화숙(황보라), 김세훈(신승환) 등 국정원 요원들과 함께 쫓고 쫓기는 추격의 일격에 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 11일(오늘) 밤 10시 방송될 ‘배가본드’ 7회에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유도복을 입고 서로의 옷깃을 부여잡은 채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 ‘유도 대련 투샷’이 담긴다. 극중 차달건과 고해리가 순백의 유도복을 정갈히 갖춰 입은 채 유도 도장에서 맞대면하고 있는 장면. 차달건은 허리를 숙이고 고해리의 유도 띠를 매주는가 하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부드러운 눈빛을 발산하는 등 전에 없는 다정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고해리 역시 그런 차달건의 눈을 피하지 않고 가만 바라보다 기습 백허그를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설렘 장착 분위기를 드리우는 것. 특히 정식 대련을 위해 한 걸음 더 바짝 다가가 서로의 옷깃을 부여잡은 두 사람은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워진 서로의 존재가 다소 어색하고 부끄러운 듯 눈빛을 피하면서 더욱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사람의 핑크빛 무드가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심쿵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기와 배수지의 ‘유도 대련 투샷’ 장면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한 유도관에서 촬영됐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유도복을 입은 서로의 모습이 색다른 듯 서로에게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전하며 웃어 보였고, 실제 유단자에게서 배운 각종 유도 기술들을 함께 연습하며 반복해서 합을 맞췄다. 이어 감독의 슛 소리와 함께 ‘배가커플’만의 달달함과 화끈함을 오가는 특유의 분위기를 탁월하게 표현해내 현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역시 이승기, 역시 배수지다운 장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기습 키스 사건 이후 묘하게 어색해진 차달건과 고해리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배가본드’ 7회는 11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 이토록 절절한 부성애라니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 이토록 절절한 부성애라니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이 애틋한 부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지석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첫사랑이자 그녀의 아들 강필구(김강훈 분)의 친부인 스타 야구선수 강종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지석은 본능적으로 끌리는 종렬의 부성애를 진솔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9~10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아내 제시카(지이수 분)과 갈등을 겪는 가운데, 필구와 동백을 찾게 되는 종렬의 모습이 그려졌다. 종렬은 갑자기 밀라노로 유학을 간다는 제시카의 말에 황당했지만, “유학이든 나발이든 다 해. 다 해줄게. 근데 지선이 쫌만 크거든 가”라고 말하는 자신의 아이를 아끼는 아빠였다. 제시카와 말다툼을 하고 나서 자신도 모르게 필구의 학교로 향한 종렬은 자신과 닮은 필구의 행동에 마음이 쓰였다. 또 필구에게 함부로 말하는 양승엽(이상이 분)에게 한 마디 하는가 하면, 체육창고에 불이 났었던 걸 알고는 “내 새끼 다쳤으면. 누구라도 다쳤으면”이라며 성질을 내기도. 그리고 비싼 전복을 한 상 차려주고 만족해하는, 필구에게는 뭐든 해주고 싶은 영락없는 아빠였다. 반면 동백에 대한 종렬의 마음은 소용돌이의 연속이었다.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주려 했던 종렬에게 동백은 방송 하차를 얘기했고, 나중에 필구가 보면 속이 다 터진다는 동백의 말에 “그래서 너는? 너 속도 다쳤어?”라며 울컥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황용식(강하늘 분)과의 관계도 복잡해졌다. 종렬은 용식 때문에 동백이 달라졌음을 직감하며 그와 깊은 대립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김지석은 필구에게 마음이 짙어지는 아빠 종렬의 감정을 애타는 눈빛과 흔들리는 목소리로 표현했다. 그간 필구의 존재를 알지 못해 챙겨주지 못했고 그래서 아빠가 필요한 필구를 찾게 된 것. 여기에 김지석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종렬의 진심은 더욱 진정성 있게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자식을 아껴주고 싶은 부모의 본능과 너무나도 사랑했던 동백, 지금도 신경이 쓰이는 동백을 대하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처럼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김지석은 캐릭터의 상황과 그에 따라 점점 애틋해 지는 종렬의 마음을 변화하는 감정 연기를 통해 담아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좋은 어른이요?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지난 8일 만난 형진(17·가명)이는 해맑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에는 경계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애초에 부모는 없었고 맡겨진 보육원에서도 맞는 게 일상이었다는 형진. 막노동도 해봤지만 미성년자인 그를 오래 써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돈을 벌려고 형진이 택한 건 결국 절도·폭행이었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접수된 ‘가출청소년’ 숫자는 6만6000여명. 연평균 2만 2000명에 이릅니다. 형진처럼 신고되지 않은 아이들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왜 집 대신 거리를, 가족 대신 친구 공동체를 택했을까요. 왜 아이들은 폭력과 성매매, 절도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걸까요. 아이들은 정말 ‘나쁜’ 걸까요. 지난 8월 월드비전이 공개한 전국 청소년 쉼터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일시 이동(숙박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시적 가출)을 제외한 가출 청소년의 원인 폭력·학대로 인한 생존형, 가족 방임형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부모가 버린 가족이 없는 아이들도 상당수였습니다. 형진이를 비롯한 가출 청소년들은 “편견 없는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우리 사회가 섣불리 이들을 ‘잠재적 범죄자’ 또는 ‘예비 범죄자’라고 단정 지어버린 건 아닐까요. 이들의 실수에 ‘나쁜’ 어른들의 책임은 없을까요. 길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지지자’가 아닐까요.■ 가출 청소년들의 삶 여자아이 1> (처음에는) 자유를 찾은 것 같아서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으니까 계속 사고만 쳐야 되잖아요. 그리고 막 청소년이 알바 구하기도 되게 힘들잖아요. 양떼커뮤니티 이요셉 목사> 마음이 되게 아팠을 때가 언제였냐면 중학교 2학년 여자애들이 교회 예배시간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성매매하는 얘기들을 하는데 중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인 자기들의 나이가 자기들의 인생에 있어서 (성매매로) 돈을 제일 많이 벌 수 있는 나이라고 얘길 하더라고요. 먹고 살려고 하는 게 굉장히 커요. 성매매도 종류가 다 달라요. 종류가 다 다르고 (성매매를) 하는 케이스도 굉장히 다양한데 저희가 만난 아이들 같은 경우는, 보통 여자애들이 가출팸에 소속된 아이들은 갈 수 있는 집이 없어요. 살 수 있는 배경이 없단 말이죠. 여자아이 1> 한강에서 잤어요. 기자> 그냥 노숙했어? 여자아이 1> 네. 기자> 얼마 정도? 여자아이 1> 반년 동안. 기자> 어떻게 씻었어 그럼? 여자아이 1> 샴푸랑 린스 조그마한 거 팔잖아요. 편의점 가서 그거를 훔쳐요. 그리고 공중화장실에 세면대 있잖아요. 거기서 머리를 감아요. 여자아이 2> 특히 여자가 생리할 때 진짜 찝찝하잖아요. 여자아이 1> 아 맞아. 여자아이 2> 생리대도 없어 게다가. 기자> 그럼 어떻게? 여자아이1> 생리대도 편의점 가서 (훔쳐요) 여자아이3> 진짜 편의점 가면 다 훔쳐요. ■ 가출의 이유 이요셉 목사> 가정불화가 아니라 가정 파탄인 것 같아요 사실은. 양가 부모로부터 버림 받은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요. 자극적인 어떤 사건들이 집 안에서조차 되게 많은 아이들이에요. 남자아이 1> 전 (부모라는) 그런 개념이 전혀 없어요. 몰라가지고. 기자> 부모라는 개념이 없어? 몰라서? 남자아이 1> 네. 남자아이 2> 전 없는 존재나 다름없어요. 기자> 없는 존재감? 남자아이 2> 네 ■ 좋은 어른은 없었다 이요셉 목사> 배운 게 그런 거밖에 없는 거 같아요. 부모로부터 배워야 할 시기에 배워야 할 것들을 하나도 못 배웠더라고요. 배운 것이 학대나 성적인 착취나 이런 것들을 계속 배우다 보니까 이게 자연스럽게 살면서 습관이 돼 있더라고요. 이 친구들 대부분의 마음에 뭐가 있냐면 이상한 공허함이란 게 있어요. 남자아이 1> 집행유예 받고 나왔거든요. 나와가지고...(구치소에서)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요. 그래서 어디 갈지 막막해하다가... 기자> (구치소에서) 나왔는데 널 거기서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내가 갈 데도 아무데도 없고 그랬다는 거야? 남자아이 1> (출소한 건) 겨울이었는데, 처음에 옷 입고 들어갔을 땐 반팔이었거든요. 기자> 여름옷 입고 들어갔는데... 남자아이 1> 나왔는데 겨울이고. 입을 옷은 다 반팔이니까 춥기도 하고. 그래서 자면서 옆에 칼 들고 자고 그랬거든요. 기자> 왜? 불안해서? 남자아이 1> 네? 아니 솔직히 살고 싶단 생각이 안 들어가지고... 남자아이 2> 진짜 구치소에서 이제 출소하려고 한걸음 딱 내딛는 순간 아무도 없는 거고. 아 그냥 다시 들어가고 싶다. 그 생각 들어요. 오히려 차라리 구치소에서 구치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도 들고 같이 운동도 하고 그래가지고. 웃으면서 지냈으니까. 그냥 딱 나오자마자 허탈한 마음에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고요. 이요셉 목사> 가정 공동체가 해체 된 친구들은 친구 공동체를 가정 공동체로 대안을 삼더라고요. 근데 문제가 뭐냐면 거기에 바른 생활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본인이 하고 싶으면 그냥 하는 거예요.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거예요. 친하면 선이 되고 안 친하면 악이 되는 거예요. 바른 어른이 그 친구들이랑 같이 조금만 있어 줘도 그 아이들은 분명히 성장 과정 가운데 변화될 수 있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누가 이 친구들과 함께 있냐. 그리고 이 친구들을 누가 품어줄 수 있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여자아이 2> 저는 지금까지 제가 좋다고 느껴본 어른이 아직은 (이요셉) 목사님밖에 없어요. 목사님, 사모님밖에 없어요 아직은. 기자> 좋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지금 같이 있는? 여자아이 3> 목사님은 편견 없이 저희를 보살펴주시는 거잖아요. 기자> 그러면 살면서 너희를 편견 없이 대하는 어른이 지금 여기 목사님.. 여자아이 2> 네. 목사님뿐이에요. 아직까지는. 나중에야 더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목사님뿐이에요. 기자> 엄마 아빠도, 주변에 어떤 사람도 모두 좋은 어른이 아니었었어? 여자아이3> 네. ■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이요셉 목사> 나쁜 아이는 없는 거 같고요. 나쁘게 교육받은 애들은 있는 거 같아요. 나쁜 상황에 태어난 애들은 있고 나쁘게 교육받은 애들은 있고 나쁜 환경에 처한 애들은 존재하는 거 같아요. 피해자가 아이들이고 가해자가 이 사회 기반과 어른들, 이 시스템이 가해자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나쁜 짓들을 애들이 그 시대상에 맞게 어른들에게 너무 잘 배우고 있어요. 아이들은 절대적으로 롤모델을 잡고 살아가는 애들이에요. 그니까 본인들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주위에 있는 누군가를 분명히 보고 배우면서 자라는 거거든요. ■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이요셉 목사> 저는 욕만 하면 변화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아이들이 잘못 안 했다는 게 아니에요. 잘못했죠. 그리고 합리적인 벌도 받아야 되는 거죠. 어른들이 조금 이 마음만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자녀 네 자녀를 떠나서 그냥 이런 힘든 친구들을 봤을 때 웃으면서 밥 한 번 사줄 수 있는, 그리고 애들의 삶의 어떤 문제도 내가 좀 들어보면서 고민할 수 있는, 이런 좋은 관계와 다리 역할이 되어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여자아이 1> 너무 겉만 보고 판단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막 좀 몰려 있고 머리 노랗고 화장 진하고 담배 피우고 그러고 있으면. 여자아이 3> 양아치! 양아치! 기자> 너희한테 양아치라고 말한 적 있어? 여자아이 3> 네. 그니까 모여 있으면 경찰 아저씨도 그래요. 이렇게 있는 게 너희들 양아치 짓 하는 거라고. 그런 식으로 얘길 해요. 여자아이 2> 지나가면서 곁눈질 엄청. 아니꼽다는 시선으로 쳐다봐요. 진짜 너무 화가 나요. 여자아이 1> 침 뱉고 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여자아이 3> (미래에) 경찰 하고 싶어요. 경찰. 기자> 왜? 여자아이 3> 저는 저희 같은 애들 막 억울한 애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 애들 도와주고 싶어가지고. 남자아이 2>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갖고 있고, 어떤 상처 때문에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 좀 더 깊이 들여다 봐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후회 진짜 많이 하거든요. 지금까지 살아온. 왜냐면 제가 방황하지 않고 그랬으면...제 어릴 때 꿈이 축구선수였거든요. 그냥 얘네들이 계속 방황하다가 나중에 후회해서 다시 돌이켜보기 전에 오히려 어른들이 그런 마음을 조금만 알아봐 주고 좀만 빨리 애들이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나의 나라’ 박예진, 첫 등장부터 강렬 임팩트 예고 “조선의 첫 왕비”

    ‘나의 나라’ 박예진, 첫 등장부터 강렬 임팩트 예고 “조선의 첫 왕비”

    ‘나의 나라’가 박예진을 시작으로 연기 고수들의 본격 등장을 예고한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10일, 첫 등장부터 남다른 임팩트를 선사할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의 스틸컷을 공개해 기대를 높인다.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이방원(장혁 분)의 칼 서휘(양세종 분)와 이성계(김영철 분)의 칼 남선호(우도환 분)의 대립으로 그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친우였으나 어긋나기 시작한 두 사람의 운명과,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 한희재(김설현 분)의 이야기는 역사 뒤편에 존재했던 치열한 삶을 그려내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따라가면서 ‘조선 건국’이라는 대의보다 삶 그 자체에 대한 처절한 욕망을 품은 이야기는 깊은 울림과 함께 몰입도를 선사했다. 밀도 높은 서사를 완성한 세련된 연출은 감정의 진폭을 겪는 인물들의 디테일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세상과 맞섰던 서휘와 남선호, 한희재는 이제 서로 다른 길에 서게 됐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가면서도 자신만의 ‘나라’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갈 세 인물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2회에서 모든 것을 잃고 군역에 끌려간 서휘가 요동 전장 한복판에서 깨어난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본격적인 이야기에 기대심리를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3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강씨’의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흔들림 없이 차분한 눈빛의 그녀는 조선의 첫 왕비가 될 인물. 깊은 상처를 입고도 괘념치 않는 듯한 단단함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어린 아들들을 곁에 둔 그녀의 눈빛에는 어미로서의 강한 힘이 느껴진다. 박예진이 연기하는 강씨는 이성계의 둘째 부인으로, 남다른 기개와 지색을 겸비한 여장부. 자기 소생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야심을 품은 그녀는 이방원과 팽팽하게 맞설 예정이다. 4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박예진은 탄탄한 연기로 우아한 기품 속에 차가운 칼날을 지닌 강씨를 입체적으로 그려나간다. 박예진은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나 연기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신덕왕후 강씨는 모성애가 강한 인물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끌려다니거나 유약하지 않고, 강인하고 주체적이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뜻깊은 소감과 함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예진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역사 속 인물에 관해 공부해왔다고. 그는 “신덕왕후 강씨는 크게 조명되지 않은 인물이라 그에 대해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최대한 대본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또 “평소 좋아하던 배우분들과 함께 연기하게 되어 행복하다. 존경하던 김영철 선생님와 연기하는 것도 즐겁고, 장혁 배우와는 데뷔 초 이후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작품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다”라고 전했다. 박예진이 이방원 역의 장혁, 이성계 역의 김영철과 그려나갈 호흡은 ‘나의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할 연기 고수들의 만남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는 내일(1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의 나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사극 현장 분위기는?

    ‘나의 나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사극 현장 분위기는?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측은 9일,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열연 현장이 담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나의 나라’는 장대하고 강렬한 이야기를 펼쳐내며 새로운 사극의 문을 열었다. 1차 왕자의 난에서 시작된 ‘나의 나라’는 역사가 기록하지 않았으나 치열하게 당대를 살아간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한희재(김설현)의 서사를 밀도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무과 과시에 도전한 서휘와 남선호는 정당한 결과를 얻는 대신 또다시 차가운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결국 엇갈린 길 위에서 남선호는 친우를 등지고 이성계(김영철)의 사람이 되었고, 군역에 끌려간 서휘는 요동 전장 한복판에서 눈을 떴다. 둘도 없는 친우였으나 적이 된 서휘와 남선호 그리고 이들과 운명적으로 얽힌 한희재의 서사가 역사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비장한 분위기로 압도했다. 김진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채승대 작가의 힘 있는 대본 위에 차별화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열연은 강렬한 흡인력을 선사했다. 공개된 촬영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양세종은 대선배 김영철, 김진원 감독과 진지하게 상의하며 디테일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문무에 능한 남선호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승마는 물론 검술, 궁술까지 익혔다는 우도환은 보다 사실적인 액션을 소화하고자 마지막까지 검술을 검토한다. 대부분의 액션신은 대역 없이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고 있다고. 꼼꼼하게 자신의 촬영분을 모니터하는 김설현의 진지하고 당찬 눈빛은 이미 한희재 그 자체다. 또래 배우들이 모여 차별화된 매력의 신선한 사극을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하다. 쉽지 않은 촬영임에도 지치지 않는 세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함께 연습하며 호흡을 맞춰온 양세종, 우도환의 연기는 완벽한 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진취적이고 단단한 인물을 연기하는 김설현과의 시너지도 탁월했다. 덕분에 연기 변신에 대한 평가도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세종은 서휘의 감정을 폭넓게 그리면서 다양한 변주로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첫 사극 도전부터 상처 있는 남선호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우도환의 연기 변신도 성공적이었다. 당차고 총명한 한희재를 강단 있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김설현의 안정감도 눈에 띄었다.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이 본격적으로 엇갈리기 시작한 만큼 세 배우의 연기 호흡 역시 더욱더 깊어질 전망이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캐릭터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진지하게 촬영에 몰입하는 배우들의 자세가 웰메이드 사극을 만든 가장 큰 동력이다. 현장 분위기는 유쾌하면서도 집중력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3회부터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 강렬하게 빛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나의 나라’ 3회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좌관2’ 신민아, 더 강력해진 걸크러시 예고 ‘송곳 눈빛 포착’

    ‘보좌관2’ 신민아, 더 강력해진 걸크러시 예고 ‘송곳 눈빛 포착’

    ‘보좌관2’ 신민아가 더 강하고 단단해졌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이정재)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다. 여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당대변인까지 맡았던 강선영(신민아)은 전 국회의원이자 현 법무부장관 송희섭(김갑수)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 의원의 숱한 견제 속에서도 꿋꿋이 소신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송희섭의 비리를 파헤치다 자신의 수석보좌관 고석만(임원희)이 의문사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시즌1을 종료했다. JTBC는 오늘(9일) 강선영 의원의 ‘보좌관2’ 스틸컷을 공개하며, 아픔과 위기를 딛고 한층 더 강력해진 걸크러시를 예고했다. 초선의원인 강선영이 꿈꾸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송희섭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저지하고자 함께 청문회를 준비했던 전 성진시 국회의원 이성민(정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물심양면 그녀를 돕던 고석만(임원희) 보좌관마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믿고 의지했던 연인 장태준(이정재)은 그토록 혐오하던 권력 앞에 무릎을 꿇고 국회의원이 됐다. 충격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강선영 의원은 그러나, 무너지지 않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소중한 사람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1에서 신민아는 당차고 능력 있는 여성 정치인 강선영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해내며 ‘신민아의 재발견’, ‘新여성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보좌관2’에서 더욱 깊어진 카리스마로 돌아올 그녀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보좌관2’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시즌1에 이어 의기투합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오는 11월 1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스튜디오앤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조 군통령’ 전효성 무대에 군인 3천 명 환호

    ‘원조 군통령’ 전효성 무대에 군인 3천 명 환호

    원조 ‘군통령’ 전효성이 선보인 화끈한 무대에 군 장병 3천 명이 환호했다. 8일 강원도 인제에서 군 장병들을 위한 ‘2019 군장병 한마음대회’가 인제 잔디구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최된 ‘2019 군장병 한마음대회’에는 군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해 천연 탈취제 만들기, 서든어택, 만남의 장 등 7개 분야에서 총 23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후 7시부터는 스페셜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되며 여자친구, 라붐, DJ소다를 비롯한 원조 군통령 전효성이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전효성은 눈에 확 띄는 붉은색 재킷과 반바지, 검정 롱부츠와 망사스타킹을 함께 매치해 섹시함을 강조했다. 20여 분 동안 강렬하고 뇌쇄적인 눈빛과 함께 무대 위를 활보하면서 군 장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화려한 무대 매너로 원조 군통령다운 포스를 자랑했다.행사를 마친 전효성은 “오늘도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군 장병 분들에 감사드리며, 오늘 무대를 보고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셨기를 바란다”며 “부디 몸 다치지 마시고 건강히 군 생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효성은 JTBC2 오늘의 운세를 비롯한 예능과 유튜브 개인 채널에서 소소한 개인 일상 등을 전하며 활발한 활동 및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녹두전’ 장동윤과 낯선 여인 포옹 목격한 김소현 “동공지진”

    ‘녹두전’ 장동윤과 낯선 여인 포옹 목격한 김소현 “동공지진”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의 ‘단짠’ 오가는 극과 극 낮과 밤이 포착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측이 8일, 밤과 낮이 다른 두 얼굴의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스틸컷을 공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방송에서 남자라는 사실을 들킨 녹두와 동주의 은밀한 상부상조 과부촌 생존기가 그려졌다.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며 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위기도 찾아왔다. 무월단에게 염탐을 들킨 녹두와 행패를 부리던 양반에게 화초를 올리게 된 동주의 모습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여장을 벗고 남자의 모습으로 동주 앞에 나타난 녹두가 ‘내가 네 어미다’라고 선언하는 신박한 엔딩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녹두와 동주의 밤낮 다른 하루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장터에서 포착된 ‘과부’ 녹두와 동주가 흥미롭다. 녹두가 남자임을 들킨 상황에서도 큰 보따리를 이고 진 것은 동주. 동주의 불꽃 째림에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뻔뻔한 녹두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두 사람이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자아내며 미소 짓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달콤 살벌했던 낮의 풍경과 사뭇 다른 두 사람이 포착돼 긴장감을 높인다. 검은색 무복을 차려입은 녹두는 낯선 여인을 품에 끌어안고 있는 모습.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동주의 흔들리는 눈빛과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녹두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위험에 처한 듯한 녹두와 동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걱정 어린 눈빛을 나누는 녹두와 동주, 과연 이들에게 어떤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조선로코-녹두전’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7, 8회에서는 무월단에 발각된 녹두의 위기와 동주의 숨겨진 과거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라며 “서로에게 한발 가까워진 두 사람의 입덕부정기를 시작으로 기상천외한 로맨스에 또 다른 설렘과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조선로코-녹두전’ 7, 8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늘(8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유 구찌 화보 공개, 가을 분위기 물씬 ‘강렬 눈빛’ [SSEN컷]

    아이유 구찌 화보 공개, 가을 분위기 물씬 ‘강렬 눈빛’ [SSEN컷]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Gucci)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한 화보를 데이즈드 코리아 10월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아이유는 매력적인 눈빛과 포즈로 구찌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화이트 컬러의 오버사이즈 컬러가 돋보이는 블랙 재킷과 체크 디테일의 블루-화이트 재킷 및 점프수트와 함께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믹스가 돋보이는 스니커즈와 골드 마리나 체인 디테일의 백 등을 매치해 감각적인 룩을 연출했다. 특히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한 아이유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데이즈드 코리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결혼 D-5” 강남♥이상화, 웨딩화보 공개 ‘꿀이 뚝뚝’[EN컷]

    “결혼 D-5” 강남♥이상화, 웨딩화보 공개 ‘꿀이 뚝뚝’[EN컷]

    강남 이상화 커플의 달달한 화보가 공개됐다. 오는 10월 12일 결혼식을 앞둔 가수 강남,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의 웨딩화보가 7일 오후 공개됐다. 두 사람은 웨딩 촬영 내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강남 이상화 커플은 오는 12일 서울 모처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카마스튜디오, 헤리티크뉴욕, 로드앤테일러, 하우스오브린, WOOSUN, 엘리제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母 이정은, 27년 만에 돌아온 이유는?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母 이정은, 27년 만에 돌아온 이유는?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의 엄마 이정은이 자신이 버린 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공효진)을 주시하고 있던 의문의 시선은 동백의 엄마 조정숙(이정은)으로 드러났다. 그렇게나 가족을 원했던 동백은 엄마 이름 석 자를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27년 전 자신을 버린 장본인이었기 때문. 동백은 자신이 버려지던 그 날의 냄새와 엄마의 대사 한마디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고아원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아달라며 부탁했던 정숙.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애매한 7살 아이에겐 가혹한 말이었다. 그럼에도 어린 동백은 그 부탁을 꼿꼿하게 지켰고, 동백꽃이 만개할 때 태어났다던 그녀의 생일은 고아원에 버려졌던 여름의 그날로 바뀌게 되었다. 이 날 이후로 꼬여버린 인생 탓에 “사람이라면 스스로 오진 못했을 거예요”라는 동백에겐 엄마의 등장이 반가울 리 없었다. 동백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숙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잘 사셨나봐요. 아주 곱게 늙으셨네”라던 첫인상과는 달리 가까이서 지켜본 그녀의 그간의 삶은 정반대인 듯했다. 정숙은 치매증세로 동백을 “사장님”이라, 필구(김강훈)는 “동백아”라 불렀다. 그 와중에도 온종일 집을 쓸고 닦으며 “사장님” 동백의 눈치를 봤다.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어린 동백을 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정숙은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동백을 위했다. 애틋한 눈빛으로 서랍 밑 깊은 곳에 숨겨진 돈 뭉치를 건네기도 하고, “그 원장 사람 그렇게 좋아 보이더니 아주 개년이었어”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한 것.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정신이 온전할 때마다 떠올려달라는 동백의 말에 남모를 눈물을 삼켜내던 정숙의 모습은 27년 전 그녀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결연하고 비장하게 “내가 너 위해서 뭐든 딱 하나. 딱 하나는 해주고 갈게”라던 정숙. 엄마로서 해줄 ‘딱 하나’가 동백의 삶의 결정적 순간에 또 다른 기적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예측케 했고, 이에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연쇄살인마 ‘까불이’와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의 정체와 함께 가장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세종, ‘나의 나라’에서 증명한 남다른 연기력 [SSEN리뷰]

    양세종, ‘나의 나라’에서 증명한 남다른 연기력 [SSEN리뷰]

    ‘나의 나라’ 양세종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절망감,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생존 본능이 번뜩이는 다크 카리스마를 폭발했다. ‘나의 나라’에서 처연하고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무사 서휘 그 자체를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양세종은 지난 5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2회에서 동생 서연(조이현 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서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나의 나라’는 휘의 안쓰러운 감정선을 중심으로 강렬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인물 소개를 마친 ‘나의 나라’는 권력욕에 휩싸인 남전(안내상 분)의 계략으로 억울하게 군역에 끌려간 휘의 처참한 운명이 시작됐다. 눈앞에서 아픈 연이 쓰러지는 모습을 남겨둔 채 눈물과 피가 뒤섞인 전장에 내던져지기까지 휘의 절망적인 현실은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양세종의 눈빛엔 극도의 절망감과 처연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휘는 사랑스러운 동생 연과 절친한 벗 선호에게는 한없이 따뜻했다. 허나 어느덧 살아남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만든 독한 기운이 넘쳐났다. 무사 서휘의 봉인해제와 울부짖음은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양세종의 전매특허인 내밀한 감정 연기 덕에 ‘나의 나라’의 흥미진진한 감정선이 있을 수 있었다. 그의 연기력이 빛난 건 비단 폭발력 있는 감정 충돌 장면만이 아니다. 양세종은 휘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감정의 섬세한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나라가 뒤바뀌는 혼돈의 시기 억울한 현실에 내던져진 안타까운 인물을 연기하며 첫 방송부터 치밀한 캐릭터 해석과 빼어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킨 양세종. 현실감을 부여하는 두드러진 연기력과 상대 배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조화로운 균형 감각 덕에 휘가 뿜어대는 다크 카리스마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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