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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 대신 유비에게 촉 지도 건넨 장송… 대리행위일까 무효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 대신 유비에게 촉 지도 건넨 장송… 대리행위일까 무효일까

    촉의 유장은 한중의 장로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태산 같다. 전쟁 경험이 없는 촉의 군사로는 장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장은 조조에게 힘을 빌리기로 하고, 그 임무를 장송에게 맡긴다. 장송은 출발 전에 촉 41주를 그린 지도와 황금을 챙긴다. 조조를 만나 보고 괜찮은 인물이면 촉을 넘겨주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 장송은 조조가 아닌 유비에게 지도를 건넨 후 도움을 청하고 돌아온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장송은 조조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뇌물을 써 겨우 조조를 만나지만 ‘왜 매년 공물을 바치지 않느냐’는 질책만 받는다. 용모(容貌)가 추하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장송도 조조의 맹덕신서가 다른 책을 베낀 것이고, 화용도에서 관우에게 목숨을 구걸했다고 맞선다. 그랬다가 매만 맞고 쫓겨난다. 이후 장송은 유비를 시험해 보기 위해 찾아간다. 사흘간 극진한 대접을 받은 장송은 유비에게 감복해 촉의 지도를 건넨다. 촉을 위해 힘써 달라는 당부와 함께. 장송이 유장으로부터 받은 권한은 조조와 교섭해 장로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유비와 교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한 교섭이 유효할까. 권한이 있다고 믿고 이를 받아들인 유비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찬 조조 사람은 자신과 관계된 일은 대부분 스스로 처리한다. 법적 효과가 있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장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조조와 교섭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자신이 없는 틈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반란의 위험, 조조 진영에 직접 찾아갈 경우 일어날지 모르는 신변의 위협이 두렵다. 그래서 장송에게 조조와 교섭하도록 한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일정한 권한을 주어 자신의 이름으로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대리행위(代理行爲)다. 장송이 유장 대신 유장의 이름으로 교섭하고 그 효과는 유장에게 생기는 것이다. 대리행위가 유효하려면 대리인에게 대리권이 있어야 한다. 또 부여받은 대리권 범위 내에서 행위를 해야 한다. 나아가 그것이 대리권을 준 사람을 위한 행위라는 것을 표시해야 한다. 장송은 조조와의 교섭에서 유장을 위한 대리권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교섭이 유장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문제는 조조와의 교섭 범위가 대리권 안에 있는지 여부다. 장송이 유장으로부터 받은 대리권은 조조로 하여금 장로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송은 이런 범위를 넘어 촉을 조조에게 넘기기 위한 교섭에 나섰다. 유장으로부터 받은 대리권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장송과 조조 사이의 교섭이 결국 불발로 끝났다는 점이다. 대리로 인한 법적 효과가 발생할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장송과 조조 사이의 교섭이 성공했다면 어떻게 될까. 대리인이 대리권의 범위를 넘는 대리행위를 한 경우에도 그 효과가 생기게 될까. 원칙적으로 장송의 교섭은 권한이 없는 대리행위가 된다. 이 경우 장송이 조조에게 촉을 넘기는 대리행위를 했더라도 본인인 유장에게 아무런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 ●복을 스스로 만들어 낸 유비 문제는 유비와의 관계에서 한 대리행위다. 실제로는 대리인을 선임하거나 대리권을 준 적이 없는데도 겉으로는 대리인을 선임하거나 대리권을 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유비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장송은 유장으로부터 유비와의 교섭에 관한 대리권을 받은 적이 없다. 따라서 장송이 유비와 한 대리행위는 처음부터 아무런 권한이 없음이 명백하다. 그런데 유비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다. 장송에게 대리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온갖 대접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송은 교섭권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가 촉의 지도를 맡기기까지 했다. 유비는 장송을 믿고 많은 병력과 물자를 동원해 장로와 전쟁을 벌이기까지 했는데도 장송과의 약속이 아무런 효력이 없다니. 유비를 보호할 방법은 없을까. 민법은 유비처럼 억울한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바로 표현대리(表見代理)다.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중점을 두어 본인에게 대리행위의 효과를 인정하는 것이다. 먼저 유장이 유비에게 장송한테 대리권을 줬다고 표시한 경우에는 그 대리권의 범위 안에서 한 장송과 유비 사이의 대리행위는 유장에게 책임이 있다(민법 제125조). 이 경우 실제로는 대리권을 주지 않았더라도 유비의 입장에서는 장송에게 대리권이 있다는 표시를 받았으므로 대리권이 있다고 믿게 된다. 따라서 유장에게 대리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대리인인 장송이 권한 밖의 행위를 한 경우라도 상대방인 유비가 권한 내라고 믿을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본인인 유장에게 책임이 있다(제126조). 장송과 조조의 교섭도 여기에 해당한다. 장송에게는 조조를 장로와의 싸움에 끌어들이는 교섭에 대한 대리권만 있었다. 그런데 장송이 그 권한을 넘어 조조에게 촉을 넘기려고 했다. 조조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스스로 지킬 힘이 없으니 나라를 넘기고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조의 믿음이 정당한 것이라면 유장은 눈물을 머금고 조조에게 촉을 넘겨야 한다. 본인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거래의 상대방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장송의 대리권이 소멸된 후에 장송이 대리행위를 했더라도 상대방이 과실 없이 그 사실을 몰랐다면 대리행위의 효력이 발생한다(민법 제129조). 유장이 전쟁에 관한 교섭권을 장송에게 주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먼저 보내고 장송을 나중에 출발시켰다고 치자. 그런데 도중에 마음이 바뀌어 돌아오라고 했는데 장송이 돌아오지 않고 유비와 교섭해 촉을 넘겼다면 어떻게 될까. 장송의 대리권이 없어졌는데도 유비는 그것을 알지 못한 경우다. 결론적으로 유장은 유비에게 촉을 넘겨줘야 한다. 유비는 장송의 대리권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과실 없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비가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상황인 듯 보인다. 그런데 표현대리에 의해서도 유비는 보호받지 못할 상황이 있다. 유장이 유비에게 ‘장송과 교섭하라’고 통지한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장송이 유장의 대리인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유비에겐 전혀 없는 것이다. ●위험을 스스로 불러들인 유장 장송은 촉에 돌아가 유비와 화친을 맺었다고 보고한다. 유장은 충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비가 장로를 치는 것에 흔쾌히 동의한다. 장송의 대리행위에 아무런 권한이 없고, 표현대리가 성립하지 않았는데도 유장이 나중에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유장과 유비 사이의 대리행위엔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유장의 서신을 확인한 유비는 마침내 5만 군사를 이끌고 장로와 싸우기 위해 출진한다. 이 출정으로 유장은 나중에 촉을 유비에게 빼앗기게 된다. 유장으로서는 장송의 무권대리를 추인(追認)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을 법하다. 대리는 자신의 행동 영역을 확장하지만 위험도 확장시킨다. 유장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 아닐까.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연중 최고 ‘코스닥의 눈물’… 전체의 72%는 안 올랐다

    올 코스닥150 27.3% 오를때 소형주지수 11.2%나 떨어져 코스피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닥도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대표주만 상승하는 쏠림 현상이 코스피보다도 심해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시장 분위기는 차갑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와 기업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선 고지를 넘보고 있다. 25일에는 종가 689.14로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69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 대표주만 주가가 크게 올라 지수가 상승한 것이라 코스닥 시장 전방의 상승이라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코스피로 옮기는 대장주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의 쏠림 현상이라 의미도 거의 없다.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25일까지 9% 상승했다. 코스닥 업종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는 이보다 3배나 높은 27.3%나 올랐다. 내년 2월 코스피 이전 상장이 예정된 대장주 셀트리온은 연초 대비 67.2%나 상승했고, 신약을 잇따라 개발한 신라젠은 5배 가까이 주가가 뛰어 코스닥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코스닥답게 바이오 업종의 오름세가 강하다. 반면 소형주로 구성된 코스닥 스몰 지수는 11.2% 하락했다. KB증권의 분석을 보면 코스닥 1202개 종목 중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건 331개(23일 종가 기준)로 27.5%에 불과하다. 코스피는 올 들어 23% 지수가 상승했으며, 우량종목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은 26.5% 올라 코스닥처럼 편차가 심하진 않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종목은 코스피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좋은 종목’으로 쏠림이 나타난다”며 “상승장이 지속된다면, 실적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된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10월은 코스닥에서 차익실현이 많은 시기”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및 중소형주 투자심리를 자극할 이슈가 여럿 있어 잠시 숨 고르기 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8.53포인트(1.24%) 떨어진 680.61에 장을 마쳤다. 한편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등 자본시장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기업의 특성상 위험 감내 능력이 있는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 투자가 필요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연기금 등 투자 참여가 높아지도록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男 41분 vs 女 200.4분…남편들 “다 그렇게 살아”

    [단독] 男 41분 vs 女 200.4분…남편들 “다 그렇게 살아”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4>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짓눌린 워킹맘 236만명의 국내 워킹맘(미성년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은 하루 두 번 출근한다. 낮에는 회사가, 밤에는 가정이 일터다. 가사노동 강도가 직장업무와 비교해 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상 ‘투잡’을 뛰는 셈이다. 1990년대 말 900만명 남짓이던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고용 불안정 탓에 빠르게 늘어 1152만명(2016년)이 됐다. 하지만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일과 가정을 모두 잘 챙기길 기대받는 여성들은 일상적 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심각하면 우울증 등 건강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받는 사회에서 쓰러질 듯 버티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복직해봤자 보상 없는 야근과 철야근무가 계속되겠죠. 아기도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싶은데 둘 다 잘할 자신이 없네요.” 중소 음향업체에 다니는 워킹맘 장인실(가명·36)씨는 최근 퇴사를 결심했다. 가계 소득이 반 토막 나는 일이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엄마이자 훌륭한 직원이 동시에 될 방법은 없어 보였다. 육아휴직을 1년가량 쓸 때도 사내 분위기가 싸늘했는데, 직장에 복귀하면 얼마나 더 눈치를 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장씨는 “4년 일했지만 업무량으로 보면 6~7년치는 해낸 것 같다”면서 “오전 7시에 출근해 새벽 2시 넘어 퇴근하는 날이 1년에 절반 이상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며 그렇게 살 순 없다”고 말했다. 장씨의 고민은 특별하지 않다. 가정 등을 챙기려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90만 6000명(54세 이하·2016년 기준)이다. 반면 어떻게든 버텨가며 일과 가정을 모두 도맡는 엄마들도 많다. 이들을 기다리는 건 무한노동이다. 15년차 직장인이자 두 초등학생의 엄마인 이인영(가명·39)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약 75시간이다. 회사 업무와 가사노동 시간을 합친 수치다. 법정노동시간(52시간·연장근로 포함)을 훌쩍 넘는다.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는데 늘 시간이 부족한 ‘시간거지’다. 매일 새벽 5시 30분 일어나 대충 씻고 저녁까지 먹을 음식을 넉넉히 만든다. 야근이 많아 아이들의 저녁상을 미리 봐놔야 해서다. 딸과 아들을 깨워 밥을 먹인 뒤 회사에 도착하면 오전 8시. 정규 근무시간 내 업무를 끝마치려면 의자에서 일어날 틈이 없다. 칼퇴근하는 날엔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하는데, 작업복인 앞치마를 두르고 가사노동자로 변신해야 한다. 저녁상 차리기, 설거지, 청소·빨래에 아이들 숙제 봐주기, 다음날 준비물까지 챙겨주고 나면 벽시계 시침은 ‘12’를 가리킨다.아내와 남편 모두 일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팀플레이’다. 하지만 남성의 가사 참여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맞벌이 여성의 일·가정 양립 갈등과 건강영향 연구’(2013년)를 보면 맞벌이 남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41분으로 여성 200.4분과 격차가 컸다. 4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이효진(가명·33)씨는 “남편은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 단순한 집안일을 주로 한다”면서 “가짓수만 따지면 가사분담이 잘 되는 것 같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털어놨다. 아이 로션은 무엇을 살지, 동네 소아과는 어디가 좋은지, 저녁상에 올릴 음식 재료는 무엇으로 할지, 심지어 어느 은행 금리가 높은지 등 정보를 찾고 고민하는 일은 아내 이씨의 몫이다. 서울신문이 기혼남성 129명에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빨래, 청소, 분리수거 등을 한다는 응답은 많았지만 육아를 주도적으로 한다는 비율은 12.6%뿐이었다. 이씨는 남편에게 간혹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만 “다 그렇게 산다”는 공허한 말만 돌아온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 ‘1.17명’이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국가는 이런 저출산 탓에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절벽을 우려하지만, 당장 절벽 앞에 내몰린 워킹맘은 이를 걱정할 여유조차 없다. “야근, 잔업만 없어도 당장 둘째를 갖겠다”고 말하는 워킹맘이 적지 않다. 이효진씨는 “나라에서 아이를 책임져준다고 해서 낳았는데 당장 맡길 어린이집조차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과로와 시간 부족 속에서 워킹맘의 몸과 마음엔 피로가 쌓여간다. 기혼여성 222명에게 ‘워킹맘’하면 떠오르는 감정을 물었더니 ‘정신없다’(67.6%·복수응답), ‘부담된다’(59.9%), ‘두렵다’(23.9%), ‘불안하다’(16.7%) 등 부정적 어휘를 주로 선택했다. ‘정신없다’를 택한 한 30대 여성은 “24시간 쉴 수 없다. 아이가 울거나 깨면 같이 깨고 화장실 가고 물 마시는 것까지 다 도와야 한다. 아이가 없는 시간에는 직장과 집안일, 장보기 등을 챙기느라 1분 1초라도 멈추면 아이와 가사, 직장 중 하나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부담된다’를 택한 또 다른 30대 여성 응답자는 “워킹맘은 일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항상 가진다”고 했다. ‘외롭다’고 답한 40대 여성은 “난 슈퍼우먼도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은데 이해받지 못해 외롭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챙기지 못한 채 과로하다 보면 마음의 병을 앓기도 한다. 4살과 3살 자녀를 키우는 김신애(35)씨는 ‘독박 육아’(누구의 도움없이 아이를 홀로 키우는 육아) 탓에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재택 근무하며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자정이 다돼 귀가하는 탓에 육아와 집안일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러다 우울증이 찾아왔다. 김씨는 “첫째를 낳고 우울증에 걸렸는데 그게 호르몬 변화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8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지금껏 약 먹고 있다”면서 “산후 우울증이 아닌 육아 우울증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하루 종일 있다 보면 “감옥에 갇혔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가사노동을 도맡는 ‘전업맘’은 워킹맘보다 노동량이 덜하지만 일로 인정 못받는 ‘그림자 노동’을 해 고립감이 크다. 기혼여성들은 전업맘 하면 ‘힘들다’(50.9%·복수응답)거나 ‘우울하다’(49.1%), ‘외롭다’(45.0%), ‘불안하다’(38.7%) 등 암울한 감정을 먼저 떠올렸다.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40대 여성 응답자는 “지금은 자녀양육과 가사로 바쁘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뒤 어떤 커리어(직업적 성취)도 남지 않을 것이 우울하고, 남편 벌이만 믿기엔 불안하다”고 답했다. 다른 30대 여성은 “사회적으로 격리된 느낌이다. 분명히 노는 건 아닌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사회 생활하는 친구나 남편과도 괴리된다”고 말했다. 저출산이라는 재앙 앞에 일하는 엄마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각종 제도가 생겼지만 현실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이고은 공동대표는 “육아휴직하려면 잘릴까 봐 불안해해야 하는 게 너절한 현실”이라면서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여성은 임신하고 출산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연계해 모성보호 위반 사업장을 수시로 점검하는 ‘스마트 근로감독’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5sjin@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온통 수지 걱정 뿐 “나 때문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온통 수지 걱정 뿐 “나 때문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가 이종석이 들어간 응급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26일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수술대에 오른 이종석 ‘후회가 돼, 걱정이 돼’”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지가 총상을 입은 이종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남홍주(수지 분)는 수술대에 오른 정재찬(이종석 분)의 모습을 보고 “죽지 마”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정재찬은 ‘너무나 모진 말을 했구나, 후회가 돼’라며 남홍주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떠올렸다. 정재찬은 ‘이게 마지막이면 나 때문에 끝도 없는 자책을 하겠구나 걱정이 돼’라며 자신이 위독한 상황에서도 남홍주 걱정을 했다. 과거 그는 비가 올 것을 미리 본 남홍주가 건네는 우산을 거절한 적이 있다. 정재찬은 이 때를 떠올리며 ‘그 때 아무말 하지 말고 우산을 받을걸’이라고 후회했다. 정재찬은 ‘안 되겠다. 난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정재찬이 목숨을 잃지 않고 남홍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듀에토’의 백인태·유슬기 “감미로운 멜로디 준비… 벌써 설레요”

    ‘듀에토’의 백인태·유슬기 “감미로운 멜로디 준비… 벌써 설레요”

    2017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수놓을 주인공들…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가을밤 로맨틱한 사랑 노래 불러드리고 싶어요. 줄리엣을 향한 로미오의 마음처럼요.”(유슬기) “사랑에 대한 열정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절절한 고백은 어떨까요.”(백인태)감미로운 듯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매혹시킬 두 테너가 오는 31일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2017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 선다. 인기 크로스오버 그룹 ‘듀에토’의 유슬기(오른쪽·31), 백인태(왼쪽·31)씨. 지난해 ‘팬텀싱어’(JTBC)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얼굴을 알린 두 사람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크로스오버 가수로 떠올랐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열린 듀에토의 첫 단독 콘서트에는 2000명의 관객이 몰리며 티켓 판매 1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아직도 설렘과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 입을 연 백씨는 “2시간 30분을 노래로 가득 채웠다는 사실에 너무나 벅차고, 홀을 채운 관객들을 보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받았다”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노래는 오페라에서부터 뮤지컬, 팝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이 때문에 ‘팝페라 가수’라고도 불리지만 주 전공은 성악이다. 한양대 성악과 동기로 11년 지기인 두 사람은 국내 대표 바리톤 고성현 교수에게서 사사했다. “저희가 팝페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특정 장르를 한정 짓기보다는 성악을 전공한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떻게 음악적 표현을 확장해 나가는지 그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유슬기) 이번 가을밤 콘서트에서는 아리아(오페라에서 독창 또는 이중창)의 향연이 이어진다. 주로 드라마틱하고 남성적인 강렬함을 보여줬던 유씨는 로미오가 되어 가을 정취에 맞는 감미로운 멜로디를 선사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을 한눈에 보고 반한 로미오가 부르는 ‘일어나라 태양이여’를 솔로곡으로 정했다. 그는 “가을밤 콘서트에 맞춰 서정적인 사랑 노래를 하고 싶었다”며 “굉장히 설레고 얼른 들려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대로 섬세한 목소리의 백씨는 극적인 사랑 노래를 선택했다.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고통에 찬 베르테르가 자살을 앞두고 연인을 찾아가 부르는 노래 ‘왜 나를 깨우는가’(오페라 ‘베르테르’)를 선보인다. 테너 아리아로 유명한 ‘공주는 잠 못 이루고’(오페라 ‘투란도트’)는 두 사람이 나눠 듀에토만의 스타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로가 “눈빛만 봐도 무슨 얘길 하는지 안다”고 할 정도로 하모니가 좋은 두 사람. 가장 기대할 만한 곡으로 두 사람 모두 ‘그리움 끝에’를 꼽았다. 듀에토의 첫 앨범 타이틀 곡이자 두 사람의 호흡과 음악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작품이다. 듀에토의 목표는 음악의 장르를 넘나들듯 국경을 넘어 한국 크로스오버 음악을 알리는 일이다. “케이팝처럼 케이팝페라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무대에 서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런 목표와 계획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믿어요.”(유슬기) “유럽에는 ‘일 볼로’(팝페라 그룹), 미국에는 ‘일 디보’, 아시아엔 ‘듀에토’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네요(웃음).”(백인태)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직접 만든 지도에 지역 민심 ‘빼곡’… 태국 국민 사로잡은 건 돈 아닌 도덕

    직접 만든 지도에 지역 민심 ‘빼곡’… 태국 국민 사로잡은 건 돈 아닌 도덕

    검소한 생활로 온 국민 존경 서거 직전까지 민심 귀기울여 왕실모독죄·군부와 공생 ‘그늘’ 태국 방콕의 교통 체증은 듣던 대로 대단했다. 택시기사는 신호 대기로 설 때마다 스마트폰의 온라인 메신저창을 만지작거렸다. 본능적으로 안전벨트를 조여 맨 뒤 화면을 흘깃 훔쳐봤다.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었다. 택시기사는 친구에게서 받은 그 동영상을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문득 깨달았다. 방콕 시내 곳곳에 걸려 있는 푸미폰 전 국왕의 수많은 초상화보다 훨씬 더 많은 태국인 한 명 한 명의 가슴속에 국왕이 남아 있었다.지난해 10월 13일 푸미폰 전 국왕이 서거한 뒤 그의 사진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는 태국인들의 모습은 태국 밖의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부나 왕실로부터 강요받거나 세뇌당한 것 아니냐는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방콕에서 만난 태국인들은 진심으로 국왕을 존경하고 있었다. 흔히 재위 70년간 이어진 전 국민적 존경과 사랑의 근원에 대해 태국인들을 먹고살게 해준 ‘로열 프로젝트’를 꼽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 원인은 따로 있었다. 그는 태국인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몸소 가르쳐 준 ‘도덕적 롤모델’이었다. 22일 방콕 중심지 수쿰빗 근처에 있는 퀸 시리낏 컨벤션센터에서는 책 엑스포가 열리고 있었다. 행사장 한편에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푸미폰 전 국왕에 대한 책을 무료로 받으려는 사람들이었다. 800명 한정이라 사람들은 번호표를 미리 받기 위해 줄을 섰다고 했다. 이 중 한 명인 나리폰 프라콩쌉(44·회사원)은 검은 옷에 검은 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는 국왕에 대해 묻자 “왕의 서거 소식을 TV에서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태국에는 자발적으로 조직된 왕의 팬클럽이 있다. 나도 활동하고 있다. 왕의 일정을 체크하고 따라가기도 했다”면서 “그분은 나의 아이돌”이라고 말했다. 나리폰 말고도 푸미폰 전 국왕을 추모하는 사람들은 그가 인간으로서 얼마나 훌륭했는지 앞다퉈 말한다.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것이 국왕의 성실함이다. 태국인들은 국왕이 전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만든 지도를 기억한다. 국왕은 이 지도를 색깔별로 다르게 표시해 지역별로 제각각인 요구사항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는 서거하기 직전까지 지도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검소함이다. 국왕은 막대한 부를 쌓아 놓고도 직접 발명한 치약 짜는 도구로 인해 납작해진 치약을 사용하고, 평범한 중산층 주택으로 보이는 소박한 별장에 머물렀다. 국왕의 세 번째 미덕은 겸손함. ‘로열 프로젝트’가 한창이던 시절 벽지의 노인과도 손을 잡으며 스스럼없이 얘기했고, 요란한 의전을 좋아하는 정치인들과 달리 젊은 시절 직접 지프를 몰고 다녔다. 푸미폰 전 국왕은 자신이 모범이 돼 태국인들에게 이상적 삶의 방식을 제시했다. 24일 방콕 서쪽 나콘파톰에 있는 마히돈대학에서 만난 인권과평화연구소 나파랏 크란라타나수트 강사는 “국왕은 모든 면에서 나의 롤모델”이라고 말한다. 그는 “왕은 서거 전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일을 멈추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가 가르쳐준 대로 국가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왕을 제대로 추모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태국의 평균 수명(2015년 기준)은 74.9세. 즉 현재 대부분의 태국인들에게 70년간 왕좌에 앉았던 국왕의 서거는 난생처음 겪는 일이었다. 게다가 나라의 아버지로 추앙받았던 존재다. 태국인들은 길을 잃은 느낌이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프레디로 소개한 한 남성(37)은 “특히나 노인 세대에서는 앞으로 우리는 누구의 뒤를 따라가야 할지, 태국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푸미폰 전 국왕의 장남으로 지난해 12월 국왕으로 즉위한 마하 와치랄롱꼰(65)이 화려한 여성 편력과 잦은 외유 등 아버지와는 사뭇 다른 성정이어서 태국인들의 걱정은 더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언급하면 ‘왕실 모독죄’로 큰 곤욕을 치르기 때문에 아무도 입 밖에 내지 못한다. 왕실 모독죄는 완벽한 듯 보이는 푸미폰 전 국왕이 남긴 어두운 유산이기도 하다. 국왕은 재위 시절 일어난 19차례의 쿠데타 중 왕실에 충성하는 세력의 쿠데타는 승인하고 그렇지 않으면 승인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쿠데타를 일으키는 군부 세력이 정당성을 얻기 위한 명분으로 ‘왕실 보호’를 내세우는 탓에 왕실과 군의 ‘암묵적 공생 관계’가 태국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왕실 모독죄가 두려워 이런 비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왕실 모독죄를 적용하는 나라 중 하나인 태국은 국왕에 대한 모독죄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박은홍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태국정치 전공)는 “태국의 일부 비판적 지식인들은 왕실이 군의 후원을 받으며 정치에 관여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원래 입헌군주제의 취지대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태국 민주주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고 전했다. 방콕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최희서, ‘박열’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여우주연상 동시 수상

    최희서, ‘박열’로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여우주연상 동시 수상

    ‘박열’의 최희서가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영화제는 배우 신현준, 스테파니 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최희서는 ‘박열’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데 이어 여우주연상으로 호명됐다. 최희서는 “전혀 생각도 못 했다. 다시 이 무대에 못 설 것 같아 아까 장황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렸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박열’을 봐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져서 홍보도 타 상업영화만큼 많이 하지도 못했지만 이준익 감독님 이제훈씨와 함께 열심히 홍보했다. 그래도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서 봐주셨다. 영화관에서 내린 후에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영상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미코라는 여성은 국적을 넘어 여성이라는 성별을 넘어서 박열과 함께 권력에 저항하고 투쟁했다. 약 90년 전에 생존했던, 23년의 짧은 삶을 마감했던 여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 나이가 서른인데 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다. 가네코 후미코의 묘지가 생각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앞서 최희서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아무도 제가 가네코 후미코 역을 할 수 없다고 할 때 오로지 너만 맡을 수 있다고 해주신 이준익 감독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박열로 존재했던 이제훈씨, 함께 한 스태프, 배우분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희서는 “저는 2009년 ‘킹콩을 들다’로 데뷔했다. 그 때 역할도 15살 역도선수 역할이었는데, 그 친구 또한 국가대표는 되지 못했지만 그 친구가 본인의 몸무게보다 더 무거운 무게를 들려고 했고 기록 경신하려고 했던 모습이 아름다워서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며 “우리 삶에서 너무 성공, 결과 지향적이 돼 가는게 안타깝다. 항상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연기가 감동을 드릴 수 없겠지만 과정이 꾸준하고 진실되고, 포기하지 않아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감동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불한당’의 설경구가 수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 이종석 걱정에 눈물 “다치지 마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 이종석 걱정에 눈물 “다치지 마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 이종석의 애틋한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25일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눈물 글썽이는 수지에 이종석 ‘걱정 마요’ 애틋”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지가 잠든 이종석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남홍주(수지 분)는 잠든 정재찬(이종석 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번엔 내가 당신을 지킬 차례인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눈을 감고 있던 정재찬은 “걱정 마요”라고 말하며 남홍주의 손을 따뜻하게 잡았다. 정재찬은 이어 “절대 당신 꿈처럼 되지 않을 테니까”라며 남홍주를 안심시켰다. 그럼에도 남홍주는 “제발 다치지 마요”라며 정재찬을 걱정했다. 남홍주의 꿈 속에서 정재찬이 다치는 일이 발생한 듯 보이는 가운데 현실에서는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00일 의식불명 6세 딸…엄마 ‘마지막 인사’ 뒤 일어난 기적

    300일 의식불명 6세 딸…엄마 ‘마지막 인사’ 뒤 일어난 기적

    “아가야, 미안해. 엄마를 용서해다오. 이젠 어쩔 수가 없구나.”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운 지 300일 된 6살 딸아이에게 엄마가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의식불명인 아이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중국 인터넷 매체 이투(乙图)가 소개한 허난성 위청현(虞城县)의 샤오진진(6)의 사연이 중국 대륙을 울리며, 단 두 시간 만에 60만 위안(약 1억220만원)의 성금을 모으는 기적을 일궜다. 샤오진진은 지난해 10월 뇌염 판정을 받았다. 입원 치료를 13일간 받았지만, 폐렴이 악화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한 달 만에 아동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는 없었다. 그리고 아이는 긴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이어갔다. 엄마는 300일 동안 꼬박 병실 밖 복도에 담요를 깔고 아이의 곁을 지켰다. 언제라도 아이가 깨어날 것만 같았다. 병원 주치의가 여러 차례 ‘포기’하기를 권했지만 엄마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간의 치료비를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엄마는 병원의 권유대로 아이의 치료를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지난달 말 엄마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가야,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엄마를 용서하렴.” 그 순간이었다. 오열하는 엄마의 울부짖음을 들은 것일까? 의식 불명인 아이의 눈가에서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마치 “엄마, 나 아직 살아있어. 포기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결국 엄마는 아이의 생명유지 장치를 떼내지 못했다. 하지만 50만 위안(약 8600만 원)이 넘는 치료비에 눈앞이 캄캄했다.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성금이 두 시간 만에 60만 위안(약 1억220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아이를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줄을 이었다. 마침내 아이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포기를 권유했던 병원 측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난 때문에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딸을 포기하려 했던 엄마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무슨 말로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이가 깨어나기를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온정 덕에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태국 넘어 아세안의 마음 노리고… 불꽃튀는 ‘조문 외교’

    태국 넘어 아세안의 마음 노리고… 불꽃튀는 ‘조문 외교’

    지금 태국은 ‘조문외교’가 절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 중 한 명을 기리는 자리를 세계 각국은 놓치려 하지 않았다. 25일부터 열리는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장례식은, 2015년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의 장례식과 함께 당분간 아시아에서는 갖기 힘든 형태의 외교 현장으로 꼽힌다.푸미폰 전 국왕은 1946년부터 70년이나 왕좌에 머무르며 숱한 손님들을 맞았고, 전 세계 군주·리더들과 교류를 나눠 왔다. 재위 30년이 지나고부터는 해외 순방을 하지 않았지만 직접 30개국 이상 방문했다. 여기에 더해 태국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 2위의 대국이자 아세안의 지리적 중심이라는 중요성 등에서 이번 장례식은 ‘소프트 외교’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별히 왕실을 보유한 나라는 이 행사를 중요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왕실이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왕족들끼리 끈끈한 유대를 이어 나가기 때문이다. 북구 먼 곳에서 스페인의 소피아 왕비,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 스웨덴의 실바, 벨기에의 마틸드 왕비도 왕족 조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왕국의 프레데릭 왕세자, 호쿤 마그누스 노르웨이 왕세자와 함께 영국의 앤드류 왕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부탄의 왕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 부부와 아프리카 레소토의 레트시에 3세, 통가의 투포우 6세, 말레이시아 페락의 술탄인 나즈린 샤 등이 왕비와 함께 방콕을 방문한다. 부탄은 푸미폰 전 국왕의 ‘로열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과 수자원관리 기술 등을 태국으로부터 배워 간 인연으로 태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현재 모든 참석자 명단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2006년 푸미폰 전 국왕이 ‘대왕’ 칭호를 받았던 즉위 60년 기념식에 25개국 28명의 왕족이 참석했던 걸 감안하면 이때와 비슷한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캄보디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브루나이, 모나코, 룩셈부르크, 스와질랜드,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바레인, 벨기에, 모로코,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의 왕실에서 참석했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전 세계 왕실 관계자는 대부분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23~2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4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후 방문한다. 중국은 조문단 파견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부주석급을 보낼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26일 조문을 위해 방콕을 찾는다. 앞서 일왕 부부는 지난 3월 태국을 방문해 푸미폰 전 국왕의 장남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회담을 나눴다. 우리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민주당 강병원·자유한국당 백승주·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으로 정부 조문 특사단이 꾸려져 24일 방콕에 도착했다. 장례식을 하루 앞둔 이날 주요국 대사관들은 의전 준비 등으로 분주했다. 이번 장례식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태국이 속해 있는 ‘아세안’의 특수성 때문이다. 아세안은 태생부터 동남아 10개국이 ‘집단’으로 움직여 왔다. 동남아 약소국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로 결성된 아세안은 사회적·문화적으로 상당히 이질적인 국가들의 느슨한 연대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포럼(ARF),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체(ADMM+) 등 다양한 지역협력체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했다. 아세안은 아무나 상대해 주지 않았다. 선진국과 강대국만 상대한다. 정식 대화상대국은 한국을 포함해 11개국뿐이다. “한국이 대화상대가 되기까지 기울였던 노력에는 서럽고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한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아세안은 경제·외교안보적으로도 몸값이 급부상했다. 경제적으로는 인구 세계 3위(6억 3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7위(약 2조 6000억 달러·2015년 기준) 규모를 기록하는 등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967년 출범 당시 GDP 총합이 376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외교적인 측면에서도 아세안은 남중국해를 끼고 있어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이 앞다퉈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외교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을 계기로 펼쳐지는 소프트 외교의 이면에는 이렇듯 ‘아세안’이 있다. 각국이 조문 사절을 보내 태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고, 아세안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노광일 태국 대사는 이날 “태국인들에게 푸미폰 전 국왕은 단순한 국왕을 넘어서 아버지 같은 존재”라면서 “국왕에게 경의를 표시하고 태국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하는 행위 자체가 앞으로의 외교 관계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의 시초가 된 방콕 선언이 이곳 방콕에서 탄생한 것만 봐도 태국은 아세안에서 중심 국가”라고 덧붙였다. 방콕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이민기, 수지타산 결혼식 ‘끝까지 방심 금물’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이민기, 수지타산 결혼식 ‘끝까지 방심 금물’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과 이민기, 두 사람의 결혼식은 과연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수지타산커플다운 결혼진행 프로세스로 신선한 웃음과 가슴 찡한 눈물까지 선사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 결혼식 최종관문인 버진로드 입장을 앞두고 위기에 처한 윤지호(정소민 분)와 남세희(이민기 분)의 결혼식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어제(23일) 방송에서는 양가 부모님 인사에 이어 절친, 회사 동료들에게 소식을 알리며 웨딩 미션을 모두 깬 지호와 세희가 결혼식 D-Day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져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극 말미, 결혼 준비 내내 서먹했던 지호의 엄마(김선영 분)가 세희에게 전한 편지와 앨범은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비록 수지타산에 맞춘 결혼이라 할지라도 엄마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시집보내는 자리이기에 애틋할 수밖에 없었던 터. 그런 엄마의 걱정과 배려가 고스란히 담겨진 편지는 딸 지호는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엄마가 “지호가 한 번 울면 잘 못 멈춘다”고 말한 것처럼 지호는 신부 입장을 앞두고 좀처럼 눈물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이들의 결혼식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호와 세희 커플을 비롯 가족들과 하객들의 다채로운 표정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지호와 세희는 위장 커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사한 신부, 멋진 신랑의 자태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부모님까지 함께 한 사진에서는 제법 부부다운 포스가 풍겨져 나온다. 이어 12년 지기 절친 우수지(이솜 분), 양호랑(김가은 분)의 하트 포즈 사이에 브이를 그리고 있는 새신부 지호와 더불어 마상구(박병은 분), 심원석(김민석 분)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세희에게서 화기애애하고 행복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이처럼 수지타산커플 지호와 세희의 결혼식은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진행되는 듯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무사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법. 이에 시청자들의 호기심 어린 궁금증이 증폭, 오늘(24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수지타산로맨스의 정점을 찍을 정소민과 이민기의 색다른 결혼식은 오늘(24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N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에 징역형 구형

    검찰,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에 징역형 구형

    강원 강릉에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6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24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이상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성모(16·구속)양 등 6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들은 눈물로 자신의 범행을 반성했다. 검찰은 성양과 정모(16)양 등 구속기소 된 2명에게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을 구형했다. 또 불구속 기소된 이모(16)양과 또 다른 이모(16) 등 2명에게는 각 징역 장기 1년 및 단기 10개월, 징역 장기 10개월 및 단기 8개월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신모(16)양은 다른 재판 일정으로, 한모(16)양은 재판 법정을 착각해 이날 오후 2시 별도로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신양에게는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 한양에게는 징역 8개월 및 단기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구속기소 된 성양 등 2명은 재판 중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범행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구속 피고인들은 2개월가량 수감 생활하면서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부모 슬하에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며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해달라.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깊이 반성하고 개선 여지 많아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성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줘서 미안하고 교도소 생활하면서 많이 반성했다.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정양 역시 “죄송하고 두 번 다시 그런 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양 등 불구속 기소된 4명도 “피해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겨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착하게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성양 등은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쯤 강릉 경포 해변에서 피해자인 A(16)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오전 5시쯤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내달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10대 여자들 또래폭행 징역형 구형

    강원도 강릉 10대 또래 무차별 폭행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재판에 넘겨진 10대 4명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24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이상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16·구속)양 등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A양과 B(16)양 등 구속 기소 된 2명에게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불구속 기소된 C(16)양 등 2명에게는 각 징역 장기 1년 및 단기 10개월, 징역 장기 10개월 및 단기 8개월을 구형했다. 구속기소 된 A양 등 2명은 재판 중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범행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들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구속 피고인들은 2개월가량 수감 생활하면서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부모 슬하에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며 “관용을 베풀어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A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줘서 미안하고 교도소 생활하면서 많이 반성했고 죄송하다”고 울먹였고, B양은 “죄송하고 두 번 다시 그런 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불구속 기소된 2명도 “피해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겨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착하게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양 등은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쯤 강릉 경포 해변에서 피해자인 D(16)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오전 5시쯤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끌고가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내달 9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크로스바 맞고 나온 볼이 골문으로…황당 승부차기 화제

    크로스바 맞고 나온 볼이 골문으로…황당 승부차기 화제

    역대 가장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는 승부차기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전세계 스포츠 매체들은 태국에서 벌어진 황당한 축구 경기 영상을 일제히 전했다. 웃음을 자아내는 이 장면은 지난 21일 태국컵 준결승전 방콕 스포츠클럽과 사트리 앙통 경기 중 벌어졌다. 이날 두 팀은 2대 2 치열한 접전 끝에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승부차기 역시 19대 19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방콕의 한 선수가 20번째 키커로 나섰다. 방콕의 골키퍼로 알려진 키커는 골문을 향해 힘차게 슛을 날렸으나 안타깝게도 볼은 크로스바의 아래쪽을 맞고 앞으로 튕겨나왔다. 이에 상대팀 사트리 골키퍼가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나왔고 방콕의 키커는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기적같은 일이 곧바로 벌어졌다. 앞으로 튀어나온 볼이 회전을 먹고 다시 골문으로 굴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사트리 골키퍼가 다시 골문으로 뛰어갔으나 볼이 골라인을 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사기(?)가 떨어진 사트리 선수의 실축으로 방콕팀이 승리를 거뒀다. 한 관중은 "당시 방콕팀이 실축을 했을 때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 "관중석의 모든 사람들이 장면을 지켜보며 웃음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신부 대기실서 터진 눈물 ‘시청자 울렸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신부 대기실서 터진 눈물 ‘시청자 울렸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의 눈물 열연이 시청자를 울렸다.tvN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정소민이 신부의 눈물로 현실적인 결혼식 풍경을 담아냈다. 신부 대기실에서 터진 정소민의 눈물은 시청자를 함께 울리며, 안방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소민은 세희(이민기 분)와 결혼 계약서를 작성하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결혼식 전 친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하고 상견례까지 마치며 여느 결혼식과 다름없는 절차를 밟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계약서가 있다는 것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 한다는 것. 독특한듯 평범하게 진행되는 결혼으로 지호(정소민 분)는 친구와 가족을 속였고, 진짜 결혼인 줄만 아는 주변의 반응이 그려졌다. 친구들은 축하했지만 엄마 현자(김선영 분)만은 섭섭함을 드러냈다. 결국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들로 모녀는 서로 상처받았고 결혼식 날에도 서먹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혼식 직전 엄마의 편지에 지호의 눈물샘이 터졌다. 엄마의 편지에는 세희에게 지호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호의 부족한 점과 이루지 못한 꿈을 계속해서 응원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편지에 지호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결혼이 평범한 결혼이 아니기에 식장에서의 눈물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어졌고, 정소민의 눈물은 여느 신부의 눈물보다 가슴 아리고 애잔했다. 정소민의 눈물은 엄마에 대한 미안함부터 평범하지 않은 결혼을 선택 하게 된 현실의 속상함 등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여 더욱 마음 아프게 전해졌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진 결혼식 신부의 눈물보다 더욱 짠한 신부의 오열은 결혼한 시청자에게는 결혼식에서의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눈물로 전해졌고, 결혼을 앞둔 2030세대에게는 쉽지 만은 않은 ‘결혼’에 대한 씁쓸함까지 전했다. 정소민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눈물의 열연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함께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숨이 막히는 듯 가슴을 두드리며 흘리는 눈물과 하늘을 바라보며 애써 눈물을 삼켜내려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완성한 눈물 연기는 정소민의 행동 하나하나에 몰입 하게하며 극의 감정선을 최대치로 이끌었다. 매회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실감 하게하며 연기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정소민의 열연은 매주 화제를 모으며 월화극 공감 여신으로 사랑받고 있다. 본 방송은 월화 저녁 9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상이몽2’ 추자현 이벤트에 우효광 눈물 “기억 잃어가는 어머니 위해..”

    ‘동상이몽2’ 추자현 이벤트에 우효광 눈물 “기억 잃어가는 어머니 위해..”

    ‘동상이몽2’ 추자현의 시부모를 위한 이벤트에 우효광이 감동했다.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추자현은 결혼사진이 없는 시부모를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평소 시부모와 사이가 좋은 추자현은 남편과 함께 자신의 집을 찾은 시부모와 외출했다. 추자현은 준비한 게 있다며 남편과 시부모에게도 어디로 가는지 알리지 않았다. 차 안에서 한국어가 배우기 어렵다는 어머니의 말에 우효광은 “우리는 말이 필요 없지”라고 말해 추자현을 감동하게 했다. 하지만 우효광은 “너희는 만날 때마다 조금씩 배우는 것 같아”라고 말한 어머니의 말에 “자주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가족이 도착한 곳은 웨딩 촬영 스튜디오였다. 추자현은 “시어머니가 기억을 잘 못하시니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결혼식을 못 올린 시부모를 위해 웨딩 촬영을 준비했다”라고 사진을 찍으러 온 이유를 밝혔다. 가족사진을 찍으로 온 줄 안 시부모는 깜짝 놀랐고 결혼사진을 찍기 위해 화장과 예복을 입었다. 먼저 등장한 어머니의 웨딩드레스 차림을 본 우효광과 아버지는 정말 예쁘다고 기뻐했다. 우효광은 “엄마가 드레스를 처음 입어봤다. 보는 순간 정말 행복했다. 준비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우리도 빨리 웨딩 사진을 찍자”라고 감동했다. 시어머니도 처음 드레스를 입은 날을 일기에 남겼다. 시어머니는 “너무 흥분됐고 이런 며느리가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썼다. 우효광은 “어머니가 매일 일기를 쓰는데 매일 잊어버린다. 어느 날 어머니의 일기를 본 적이 있는데 ‘효광이가 와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영희 “김우일 짝사랑, 8번 고백했지만 차였다”

    김영희 “김우일 짝사랑, 8번 고백했지만 차였다”

    개그우먼 김영희가 개그맨 임우일을 짝사랑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지난 21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개그우먼 김영희가 과거 개그맨 임우일을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희는 “총 8번 고백을 했다. 눈이 내릴 때나, 마음이 촉촉해질 때 거의 시즌마다 고백을 했다. 그런데 임우일은 사람이 너무 강직하다. 그 강직함이 사람을 끓어오르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희는 “마지막 고백은 임우일의 집에서 TV를 볼 때였다. 평소 집에 자주 놀러갔었다. 그러다 촉촉한 장면이 나오기에 가볍게 ‘그냥 우리 사귀면 안돼?’라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임우일이 내게 다가오더라. 그러더니 ‘정신 차리고, TV에 헛것이 나오니 헛생각을 하나보다’며 ‘한 번만 더 고백을 하면 지금 우리의 사이가 깨질 것 같다. 내가 유일하게 이성이랑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이다. 우리 이 관계를 유지하자’고 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영희는 “눈물이 펑펑 터졌다. 그래서 ‘갈게’라고 말했더니 ‘이 상태로 운전하면 사고가 나니까 자고 가라’고 하더라. 그런데 차인 사람이 잠이 오겠냐. 그래서 다른 방에서 자다가 새벽에 얘기를 조금 더 하려고 임우일이 자는 방의 문을 열었는데, ‘왜 이러냐’며 화들짝 놀라더라. 그 모습을 보고 또 펑펑 울었다. 그날 밤 두 번 차였다”고 덧붙였다. 사진=MBN ‘동치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노숙인에게 18만원짜리 새 운동화 건넨 남성

    [월드피플+] 노숙인에게 18만원짜리 새 운동화 건넨 남성

    노숙인에게 값비싼 자신의 운동화를 내어주고, 자신은 맨발로 집에 돌아간 남성의 배려가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더 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크래그 웰스(36)는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외식을 한 뒤 돌아오다 한 노숙인을 마주쳤다. 그가 마주친 노숙인은 신발을 신지 못한 상태로 거리에 서 있었다. 양말을 신고있긴 했지만 구멍이 나고 헤진 부분이 많아 양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웰스는 노숙인에게 다가가 발 사이즈를 물었다. 자신과 사이즈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웰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노숙인에게 건넸다. 그 운동화는 웰스가 오래 신어 낡아빠진 헌 운동화가 아닌, 얼마 전 120파운드(한화 약 18만원)를 주고 산 ‘신상’ 운동화였다. 두 사람의 모습은 인근 상점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과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이들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은 뒤, 보고 들은 사연과 함께 SNS에 올렸고 이내 화제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면 노숙인이 값비싸 보이는 운동화를, 웰스는 맨발을 한 채 거리에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웰스는 자신의 SNS에 “그(노숙인)에게 신발을 건네주고 집에 돌아와 SNS에 들어가 봤다가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왜 그에게 새 신발을 줬는지를 궁금해 했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그가 나보다 그 신발이 훨씬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신발을 건네자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신발을 주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크고 따뜻한 포옹을 돌려받았다”면서 “사랑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이 좋다’ 길건 “공백기 8년, 노점상 할 때 제일 힘들었다” 눈물

    ‘사람이 좋다’ 길건 “공백기 8년, 노점상 할 때 제일 힘들었다” 눈물

    ‘사람이 좋다’ 길건이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22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8년의 공백기를 깨고 댄스가수로 돌아온 길건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길건은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길건은 “무대에 서지 못하는 기간이 8년이나 될 거라고 생각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공백기가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길건은 “진짜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던 것 같다. ‘오늘만 지나가면’, ‘이번주만 지나가면’, ‘이번달만 지나가면’ 그렇게 버틴 게 8년인 것 같다”며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노점상 할 때, 분식집 아르바이트를 할 때 정말 힘들었다. 사람들이 ‘길건 씨 아니세요?’라고 묻더라. ‘네 저 맞습니다’라고 하면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며 무대에 서지 못했을 당시의 울컥하는 마음을 말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일관 대표 사망’ 최시원 프렌치불독…“이특도 물었다”

    ‘한일관 대표 사망’ 최시원 프렌치불독…“이특도 물었다”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씨 가족이 기르던 개에게 물려 사망한 사실이 21일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최씨의 연예인 동료도 “물렸다”면서 SNS에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그룹 멤버인 이특은 지난 2015년 자신의 SNS에 “못 생겼어. 강아지 아니야. 이건 돼지야. 막 나 물었어. 날 무시하는 듯한 저 눈빛. 못생겼어. 시원아 잘 키워봐”라며 최씨의 프렌치불독 벅시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앞서 최씨의 여동생이 벅시를 1인칭 시점으로 해 운영한 SNS 계정에 “제(벅시)가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 1회 1시간씩 교육받아요”라고 올린 글이 인터넷에 확산하기도 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씨와 외출하는 반려견의 사진들도 속속 올라왔는데, 그 중에는 최씨와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진도 있다. 네티즌들은 이미 벅시가 사람을 무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최씨 가족이 부주의했다며 비판했다.한일관 대표인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최씨의 브렌치불독에 물렸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 3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다만 김씨의 유족 측은 사고와 관련해 최씨를 용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의 언니이자 한일관 공동대표인 김 대표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측 강아지에 물린 것이 사실이고, 물린 후에 동생이 2차 감염, 또는 합병증 등을 통해 사망한 것도 사실”이라고 사건을 정리했다. 이어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 간의 (이웃) 사이를 잘 아는 데다가,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며 “망자의 아들과 최시원이 비슷한 나이 또래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 내 동생의 죽음이 슬프지만, 이 젊은이들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족쇄를 채우고 싶지도 않다.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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