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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칼럼] 체육계 성폭력과 젠더 결손(gender deficit)/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체육계 성폭력과 젠더 결손(gender deficit)/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결손’이란 ‘어느 부분이 없거나 모자라서 불완전한 상태’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결손가정’이란 말이 있었다. 부모 중 한편이 사망하거나 떠나서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가족을 부정적으로 표현할 때 썼던 말이다. 지금은 이 단어의 차별적 의미를 알고 쓰지 않게 되었지만, 한때 결손가정이란 말은 개인의 가족 배경과 관련해 무서운 낙인을 찍는 말로 생각됐다. 경제적으로 ‘결손’이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금전상의 손실이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역시 부정적인 의미다. 어떤 사람이 재정적으로 결손 상태에 있다면 그는 십중팔구 빚을 지거나 재산을 잃어가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또 어떤 회사가 장기적인 결손 상태에 있다고 한다면 그 회사는 머지않아 심각한 채무 상태에 빠지거나 아예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조직에서 말단 직원들은 남녀가 비슷하게 모여 있지만 관리자나 경영진은 남성이나 여성 한쪽으로만 구성돼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조직에서 주로 지휘나 명령을 내리고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갖는 사람들은 관리자나 경영진이므로 조직의 제도나 문화, 관행은 그들의 성별 특성에 좌우되기 쉽다. 이를테면, 남성 관리자가 대부분인 회사에서 군대식의 상명하복 문화가 발달해 있다든지 회식 때 으레 삼겹살에 소주를 마신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반대로 여성이 관리자나 경영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직은, 상상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 속에서 일하는 남성들은 군대보다는 아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회식 때 삼겹살보다는 파스타를 더 자주 먹을지 모른다. 문제는 이런 차이가 소소한 일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조직 속에 여성들이 적지 않다고 해도, 의사결정권을 갖는 지도적 위치를 남성들이 독점하고 있다면 조직에서 제도와 규칙을 만들고 구성원을 평가하고 상과 벌을 주는 사람은 남성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옳다고 판단하는 행위와 옳지 못하다고 판단하는 행위, 옳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꼭 처벌할 필요는 없는 행위, 옳지 않지만 더 큰 목적(예컨대, 돈을 더 벌거나 더 많은 권력을 갖는 일)을 위해서는 눈감아 줄 수 있는 행위 등등 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남성 리더들의 경험과 인식에서 나온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적당히 넘어감으로써 더 큰 과실(과실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그들의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늘 아름다운 과실만은 아니다. 통제되지 않는 폭력과 처벌받지 않는 범죄는 그늘 속의 독버섯처럼 넓고 크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탈과 범죄 행위에 대한 리더들의 침묵은 그것들을 덮으려는 목적의 더 많은 일탈과 범죄를 불러오기 쉽다. 빙상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갈지 끝을 알 수 없는 체육계의 성폭력 사건은 근본적으로 성별 불균형한 조직구조에 그 씨앗이 내재돼 있다. 선수는 여성이지만 ,감독도 코치도 트레이너도 남성인 조직에서 나이 어린 여성은 폭력과 성폭력의 피해자로 살아야 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녀는 자기 삶의 주인공을 포기해야 한다. 승리를 움켜쥐기 위해 누군가가 자신을 움켜쥐어도 참아야 한다. 체육계의 성폭력 사건은 심각한 ‘젠더 결손’(gender deficit)의 당연한 결과다. 체육계 리더십 내부의 강고한 성별 불균형은 남성 지도자와 여성 선수라는 지위와 권한, 연령과 성별의 교차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는, 어쩌면 그전에 먼저 분노를 삼키며 링크를 떠나야 하는 수많은 여성 선수들을 낳았다. 조사도 중요하고 처벌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체육계 내 여성 지도자를 키우는 일이다.
  • “중간이 최고”…‘SKY 캐슬’ 오나라X조재윤X이유진, 사랑스러운 활약

    “중간이 최고”…‘SKY 캐슬’ 오나라X조재윤X이유진, 사랑스러운 활약

    오나라, 조재윤, 이유진이 ‘SKY 캐슬’ 감초 가족으로 사랑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와 눈물 포인트를 모두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 우수한(이유진) 가족. 현실과 적극 타협하면서도 마음은 여린 모습이 꼭 닮은 세 가족이 호평을 얻은 이유는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는 수한의 말에 가장 부합하는 가족이었기 때문. 캐슬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아들 수한의 성공을 위해, 자신들만의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한 진희의 가족. 진희는 상황에 따라 ‘캐슬퀸’들 사이를 오고 가는 줏대 없는 열정을 보여줬고, 양우는 강준상(정준호)만을 따르며 현실과 적극적으로 타협했다. 그 가운데, 수한은 “피라미드에서 미이라는 꼭대기에 있는 게 아니래. 중간이 제일 좋은 자리라고. 그러니까 거기 있지”라며 진희와 양우에게 팩트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누구의 방법이 맞는지, 정확한 답은 내릴 수 없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던 세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진희와 수한의 모자 케미는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공부를 힘들어하는 수한에게 전한 “뭐가 맞는지 엄마도 사실 모르겠어. 이게 맞나 싶은데도 답이 없잖아. 우주 엄마처럼 줏대도 없고, 예서 엄마처럼 확신도 없고. 아들, 엄마가 미안해”라는 진희의 진심은 모든 엄마들의 속내와 같았다. 수한이 의사가 되었으면 하다가도,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라기도 하는 진희의 고민은 입시가 중요시 되는 현실에서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찐찐’이라는 귀여운 애칭을 얻은 오나라. 정열적인 진희 캐릭터를 대체 불가한 매력과 스타일링으로 찰떡같이 소화해냈고, 매회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저절로 시선이 가는 표정 연기와 “어마마!”라는 진희만의 리액션은 오나라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 열정으로 인해 탄생했다. 오나라만의 디테일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마성의 찐찐을 만들어낸 것. 오나라의 연기력이 빛난 또 다른 이유는 캐릭터를 재치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조재윤과 순수하고 맑은 연기를 보여준 이유진과의 완벽한 호흡 덕분이었다. 티격태격 다투는 일이 다반사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 긴장감 넘치는 캐슬에서 때론 편안한 웃음을 선물하고, 때론 감동적인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찐찐 가족의 활약을 마지막까지 기다리게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5일 금요일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하며 26일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제19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친구’ 박보검, 송혜교 이별통보에 혼란 “점층적 내면 연기 호평”

    ‘남자친구’ 박보검, 송혜교 이별통보에 혼란 “점층적 내면 연기 호평”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박보검(김진혁 역)이 이별 앞에서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선을 내면연기로 그려내며 눈길을 모았다. 23일 방송된 남자친구 15회에서는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하는 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레 이별통보를 받게 된 박보검은 당황한 기색을 비춘 것도 잠시, 믿을 수 없다는 듯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먼저 일어나려는 송혜교(차수현 역)를 붙잡았다.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차갑게 굳어가는 박보검의 표정에서 혼란스러운 그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백지원(주연자 역)과 송혜교가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보검은 다시 한 번 그녀를 설득에 나섰지만, ‘자신이 없다’는 대답에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멍한 표정으로 한참을 걷던 그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특히,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감정을 쏟아내는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평. 방송 후반, 송혜교가 쿠바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박보검은 그녀를 위해 회사를 떠나기를 결심했다. 덤덤하게 사직서를 작성하다 끝내 눈물을 삼키는 박보검의 모습에 애틋함이 배가되기도. 이날 박보검은 처음 이별을 마주한 순간부터 송혜교를 위해 떠나기를 결심하는 그 순간까지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내면을 연기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맴찢’ 이별 “또 다시 성에 갇혀”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맴찢’ 이별 “또 다시 성에 갇혀”

    종영을 하루 앞둔 ‘남자친구’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울렸다. 송혜교-박보검의 애틋한 로맨스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명중시켰다. 두 사람이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마지막 결말에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남자친구’ 1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8.0%, 최고 9.3%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15회에서는 수현(송혜교 분)이 진혁(박보검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모습이 그려져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이날 수현은 끝내 진혁에게 이별을 고했다.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수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수현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진혁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혁은 수현부 차종현(문성근 분)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내가 당신 곁에서 당신 지켜야 해. 그러기로 약속 했으니까”라며 수현을 붙잡았다. 그러나 이미 진혁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은 수현은 그의 손을 놓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진혁은 수현과 진혁모(백지원 분)가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돼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수현은 “어머니께서 귤청을 담아 주셨어요. 너무 소박하고 예뻐. 돈으로 살 수 없는 그런 거야. 그런 걸 어떻게 깨뜨려”라며 평범한 진혁의 삶을 위해 또 다시 모든 아픔을 홀로 감내하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이에 진혁은 이선생(길혜연 분)을 만나 “저는 제가 그 사람(수현) 높고 깊은 성에서 데리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 말을 들어보니까 그 사람 내 곁에서 또 다시 성에 갇혀 있더라고요. 죄책감이라는 성”이라며 수현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두 사람이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이후 두 사람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매사 수현의 곁을 지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던 진혁은 수현과의 이별에 거리에 주저 앉아 오열해 보는 이들까지 눈물 짓게 만들었다. 더욱이 수현은 동화호텔 쿠바 지점의 완공을 위해 한국을 떠날 것을 결심했고, 이를 전해 들은 진혁은 수현을 위해 사직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엔딩에서 진혁이 수현을 향한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을 깨닫고 심경의 변화를 보여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사직서를 쓰던 진혁은 수현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렸고, 이후 이별에 슬퍼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사뭇 달라진 표정으로 수현의 곁을 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때 수현과 진혁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을 때마다 흘러 나왔던 캐논 변주곡이 배경 음악으로 깔려, 이 같은 전조가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기대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수현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려던 진혁이 어떤 결심을 하게 된 것인지, 나아가 진혁이 수현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또한 수현은 자신을 옥죄던 죄책감에서 벗어나 진혁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오늘(24일) 종영하는 ‘남자친구’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수현 가족과 태경그룹 사이의 질긴 악연이 종결될 것이 암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종현은 국회의원 재선 때 모 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양심 고백을 했고, 이로 인해 김회장(차화연 분)이 궁지에 올릴 것이 예상됐다. 더욱이 언론에서는 김회장의 검찰 소환 가능성을 예측하는가 하면, 차종현은 수현모(남기애 분)에게 태경그룹의 비리에 대한 증언을 부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수현은 수현모를 찾아가 “엄마고, 딸이잖아”라는 진심 어린 말을 전했고, 이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수현모의 모습이 그려진 바. 수현모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남자친구’는 수현과 진혁의 안타까운 로맨스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헤어진 후 서로 다른 장소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송혜교-박보검의 애절한 모습은 시청자의 심장을 쉴새 없이 조이며 눈물샘을 터트렸다. 송혜교-박보검이 왜 대체불가 ‘멜로 장인’인지 다시 한번 입증한 한 회였다. 이에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이별씬 보고 내가 이별한 것처럼 아픈 건 처음 너무 슬펐다”, “대사가 참 시적이고 아름답다”, “송혜교 역시 명불허전”, “한 시간 내내 울었음. 송혜교-박보검 연기 대박”, “수현이 아버지 너무 멋졌다. 양심선언으로 자식을 지키는 정지인 아버지”, “오늘 레전드”, “이제 종영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너무 슬퍼” 등 호평이 쏟아졌다. tvN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늘(24일) 밤 9시 3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네이마르 또 눈물, 감독은 “3주 뒤 맨유전 결장할까 걱정돼 그런 것”

    네이마르 또 눈물, 감독은 “3주 뒤 맨유전 결장할까 걱정돼 그런 것”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PSG)가 또 눈물을 비쳤다. 23일(현지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컵 32강전 후반 15분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를 떠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렇게 심하게 다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어색하게 넘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네이마르가 3주 뒤인 다음달 12일 올드트래퍼드를 찾아 벌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 1차전에 나서지 못할까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네이마르는 (아파서 운 것이 아니라) 걱정해서 울었고, 그 다음으로는 (부상 당한) 다리를 또 다쳐 운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20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지난해 2월 같은 발목을 다쳐 남은 시즌을 결장했다가 러시아월드컵 때 비로소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투헬 감독은 “세 차례나 거푸 파울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주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았다. 그래서 다리가 꺾였다”며 “그는 병원에 갔고 난 의료진이 소식을 알려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네이마르의 행동이 상대의 공격적인 행동을 부추긴다는 스트라스부르 감독과 선수들의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스부르 미드필더인 안소니 곤칼베스는 “네이마르 스타일이다. 하지만 차였다고 불만을 제기하거나 하지 말라”며 “그는 위대한 선수다. 그를 존경한다. 그는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엉엉 울지는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PSG는 에딘손 카바니와 앙헬 디마리야의 골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오지호, 다방서 물벼락 맞는 모습 포착 ‘무슨 일?’

    ‘왜그래 풍상씨’ 오지호, 다방서 물벼락 맞는 모습 포착 ‘무슨 일?’

    ‘왜그래 풍상씨’ 오지호가 이번엔 다방에서 ‘폭풍 물벼락’을 맞는 현장이 포착됐다. 갑작스럽게 물 폭탄 세례를 받은 오지호가 화를 내는 가운데, 정작 물을 끼얹은 정소영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앞으로 ‘왜그래 풍상씨’에서 보여줄 특급 케미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측은 이진상(오지호 분)이 다방에서 나애심(정소영 분)에게 시원하게 물벼락을 맞는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진상은 특유의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낡은 다방에 들어선다. 진상을 기다리던 애심은 진상이 앉자마자 갑작스럽게 물을 끼얹어 시선을 강탈한다. 차가운 물벼락에 속수무책 물을 맞은 진상은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으로, 정작 물벼락을 끼얹은 애심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진상을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물 폭탄 세례로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애심의 눈빛엔 애틋함이 가득 담겨 있다. 이에 애심이 왜 진상과 재회하자마자 물세례를 하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는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 첫 등장하는 애심은 사고뭉치 진상에 대한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가진 인물. 앞으로 진상과 애심이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두 사람에게는 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촬영 당시 애심을 연기하는 정소영은 강렬한 물세례와 애틋한 눈물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진상을 향한 순애보를 가진 애심이 첫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될 예정”이라면서 “애심이 왜 진상에게 물벼락을 퍼부었는지,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보미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 두려웠다” 고백

    ‘국경없는 포차’ 보미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 두려웠다” 고백

    ‘국경없는 포차’가 덴마크 코펜하겐 ‘휘게 포차’에서 한국의 흥을 폭발시키며 쌀쌀한 밤을 뜨겁게 달군다. 23일 방송되는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한껏 흥이 오른 크루들이 코펜하겐의 밤을 뜨겁게 달구며, 본격 ‘흥포차’를 운영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내미와 에너지를 제대로 뿜어내고 있는 에이핑크 보미가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가 두려웠다”는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보미는 코펜하겐 ‘국포 2호점’의 스페셜 크루로 투입되어 능숙한 덴마크어 실력과 폭풍 친화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덴마크의 첫날 포차 영업을 하던 안정환은 보미를 걱정하며 힘들지 않은 지 묻자, 보미는 전혀 힘들지 않다며, “이렇게 외국인들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처음”라고 답한다. 해외공연을 많이 하니까 외국인들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냐는 안정환의 질문에 보미는 “그룹이다보니 영어를 잘하는 멤버들이 항상 해왔다”고 답하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다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신기해요”라며 포차의 첫날 영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으며, 안정환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 또한 보미가 영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거리 홍보를 할 때 초대했던 버스킹 밴드 친구들이 포차를 방문해 반가움을 더한다. 보미는 버스킹 밴드 손님을 두고 “덴마크에서 본 분들 중 외모가 가장 출중하다”고 말했고 실제 밴드 손님을 접한 이이경은 “정말 잘생겼다”고 감탄했으며, 신세경은 “기대 이상이다”라고 극찬하며 계속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는 후문. 한편, 지난 주 덴마크로 입양된 모녀 손님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박중훈과 안정환이 딸의 미용실을 찾아가 헤어스타일을 변신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다. 지난 주 방송을 통해 자신이 한국에서 입양되었다고 고백한 데 이어, 한국을 원망하지 않게 됐고 행복하다고 고백한 모녀 손님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 후 네티즌들 역시 수많은 댓글을 통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대화를 하던 박중훈은 눈물을 보였고, 안정환은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고 살아왔다 말하며 진정성 있는 교감을 이어나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모녀 손님 중 딸이 헤어디자이너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박중훈과 안정환은 다음 날 예약을 잡았고 5대째 이발소를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박중훈과 안정환의 어떻게 헤어스타일 변신을 꾀했는지는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23일 오후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테러리스트로 오인…눈앞에서 가족 잃은 파키스탄 9세 소년

    테러리스트로 오인…눈앞에서 가족 잃은 파키스탄 9세 소년

    파키스탄의 9세 소년이 테러리스트로 몰려 경찰의 위협을 받은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 라호르에 사는 우마이르 칼릴(9)이라는 이름의 소년은 최근 부모 및 12살 누나와 동생, 그리고 부모의 친구들과 함께 타 지역에서 열리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칼릴 일가족이 자가용을 타고 이동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IS(이슬람국가) 진압 작전을 펼치는 정부소속 대테러국(CTD) 경찰이 이들을 에워쌌다. 경찰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의심하며 총으로 위협했고, 우마이르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가진 돈이라도 줄테니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결국 CTD 경찰은 일가족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일로 현장에서 우마이르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그리고 함께 탑승했던 아버지의 친구들이 사망했다. 총격에서 살아남은 우마이르 및 어린 동생 2명은 CTD에 의해 인근 주유소로 끌려갔다가 그곳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조사를 받은 우마이르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형 자릴과 재회했고, 이들은 숨진 가족이 테러리스트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결혼식에 가던 중 눈앞에서 가족을 잃고 겁에 질린 채 눈물을 흘리는 9살 소년의 모습은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경찰의 과잉진압과 테러리스트 선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사건 당시 현장의 목격자들이 공개한 영상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 우마이르의 가족들이 경찰에 의해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모습이 포함돼 있어 더욱 논란이 커졌다. 현장에서 총격전에 가담했던 경찰들은 우마이르의 아버지가 먼저 총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우마이르의 아버지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운전석에 앉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자신의 SNS에 “나는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가족을 잃은 어린아이를 보고 있다”며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펀자브 경찰 측은 만약 사망자들이 무죄로 밝혀질 경우, 총격을 지시하고 가담한 경찰에게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수많은 ‘랜선 연인’ 탄생시킨 홀릭 장면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수많은 ‘랜선 연인’ 탄생시킨 홀릭 장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이 때론 멋지다가, 때론 귀엽다가, 때론 짠하기까지 한 다채로운 매력으로 수많은 ‘랜선 연인’을 탄생시키고 있다. 섬세한 연출과 감성을 저격하는 시적인 대사,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tvN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가 종영을 앞두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특히 매 순간 터져 나오는 수현(송혜교 분)과 진혁(박보검 분)의 매력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에 수현과 진혁의 매력만점 순간들을 모아봤다. # 심멎 유발 ‘용기’ - 수현, 엄지 치켜세우게 만든 용기 있는 한 마디! 스캔들 주인공과 썸 타는 사이 인정! 6회, 수현이 용기 있는 한 마디로 심멎을 유발했다. 속초 동화호텔 오픈기념 간담회장에서 최이사(박성근 분)가 심어놓은 기자는 수현에게 스캔들의 주인공과 어떤 사이냐고 물으며 함정을 팠다. 이에 진혁은 답변하기 어려울 수현을 위해 괜찮다고 웃으며 뒤돌아 섰지만, 그런 진혁의 뒷모습을 보던 수현은 이내 “썸 타는 사이입니다”라며 당당하게 관계를 인정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이 처음으로 낸 용기의 순간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지를 치켜 세우게 만들었다. - 진혁, 여심 사로잡은 당찬 스캔들 주인공 고백! 4회, 진혁은 수현을 향한 당찬 발걸음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수현은 진혁과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다 사진을 찍혀 스캔들 기사에 휘말렸고 회사는 수현의 가십으로 어수선해졌다. 더욱이 수현은 직원들 앞에서 해명을 촉구하는 최이사로 인해 궁지에 내몰렸다. 이때 진혁은 “대표님!”이라며 수현을 불러 세운 뒤, 당당하게 그의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 데 이어 “저 돈 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까 라면 드시러 가시죠”라며 스캔들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홀로 벼랑 끝에 내몰린 수현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민 진혁의 단단한 눈빛과, ‘나의 이 감정이 뭐냐고 묻진 마세요. 아직은 나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는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것, 그것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심장 떨림을 배가시켰다. # 광대 승천 유발 ‘주사’ - 수현, 시청자 무장 해제시킨 취중 애교! 11회, 수현이 취중진담이 섞인 애교 주사로 시청자들 무장 해제 시켰다. 진혁과 포장마차에 간 수현은 술을 잘 마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취기가 오른 수현은 귀엽게 입을 삐죽거리는가 하면, “나 요즘 진혁 씨가 옆에 있어서 되~게 좋아요”라며 해맑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더해 수현은 취하니까 더 귀엽다는 진혁의 말에 “내가 좀 귀여운 스타일이지. 사실 내가 되~게 귀여운 스타일인데 사람들이 좀 몰라”라며 소근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무엇보다 술에 취한 수현의 표정과 말투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자동 미소를 유발했다. - 진혁, 졸릴 땐 오징어! 만취 주사에 시청자 자동 광대 승천! 2회, 진혁이 오징어를 손에 쥔 귀여운 만취 주사로 시선을 강탈했다. 수현은 취한 진혁의 모습을 보고 지나쳐 가려 했으나, 내리는 빗방울에 차를 돌려 진혁을 태웠다. 이후 진혁은 지퍼 달린 넥타이를 자랑하는가 하면, “물론 전 둘다 잘 어울립니다. 남자는 수트지!”라고 말하는 등의 주사로 웃음을 선사했다. 더욱이 진혁은 집으로 돌아갈 수현 걱정에 주머니에서 오징어를 꺼내 들었고, 손에 달라는 수현의 말에 “더럽구나? 내 손이 더럽고 내 주머니가 더럽고, 이걸 쭉쭉 찢은 내 손이 더 더럽고”라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때 진혁의 발그레한 볼과 풀린 눈, 혀가 풀린 귀여운 말투는 수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광대까지 승천케 만들었다. # 맴찢 유발 ‘짠내’ - 수현, 보는 이 가슴 찢어지게 만든 진혁母 앞 묵음 오열! 13회, 수현은 진혁모(백지원 분) 앞에서 소리 없이 오열하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진혁모는 수현과 진혁의 관계를 들먹이며 아들의 취직자리를 부탁하고, 진혁의 노력을 짓밟는 말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후 수현과 마주한 진혁모는 “우리 진혁이랑 제발 좀 헤어져 주세요”라며 눈물로 애원했고, 이에 수현은 진혁모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돌려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숨을 죽인 채 사시나무처럼 떨며 오열하는 수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 진혁, 바닷가 앞 그리움에 사무친 쓸쓸한 뒷모습! ‘안타까워’ 9회, 진혁은 수현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쓸쓸한 뒷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화호텔 속초로 발령 받은 진혁은 수현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가슴 아픈 내기를 했고, 수현과 함께 했던 곳들을 찾아 다니며 과거를 회상하는 등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수현과 함께 앉았던 바다 앞 벤치에 앉아 그가 앉았던 자리를 바라보는 진혁의 애틋한 눈빛과, 쓸쓸한 뒷모습은 시청자들까지 마음 아프게 했다. 이처럼 ‘남자친구’ 수현과 진혁은 매 순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방출하며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송혜교-박보검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꽉 채우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설레게 만들고 있는 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남자친구’에서 수현과 진혁이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tvN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늘(23일) 밤 9시 3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백종원 시식 반응 보니..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백종원 시식 반응 보니..

    ‘골목식당’이 새로운 골목 회기동 벽화골목을 찾아간다. 23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한 번째 골목으로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첫 공개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열한 번째 골목은 경희대학교가 위치한 ‘회기동 벽화골목’으로 제작진이 장장 6개월간의 관찰 끝에 결정한 만큼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계속되는 섭외 거절뿐만 아니라, 출연을 번복한 가게도 있었다고 알려져 ‘섭외 난이도 최상’ 골목임을 입증했다. MC 김성주 또한 회기동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하며 “가게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해 회기동 벽화골목의 험난한 시작을 예고했다. 백종원이 처음 만난 출연자는 직원 경력만 18년에 달하지만, 얼마 전 처음으로 ‘사장’이 된 피자집 사장님이다. 성내동, 청파동에 이은 세 번째 피자집의 등장에 3MC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백종원 또한 시식 직후 “눈물 나오려고 한다”는 의미심장한 시식 평을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백종원은 2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닭요리집에 방문해 시식에 나섰다. 시식 후 백종원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가늠할 수 없는 평가를 해 현장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고깃집이 소개됐는데, 동네 상권에서 대학 상권으로 상권을 옮긴 사장님 부부는 “이 자리에서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라며 절실함을 내비쳤다. 특히, 부부의 절실할 수밖에 없는 사연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열..결말은?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열..결말은?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의 스틸이 공개됐다. 23일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측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송혜교, 박보검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수현(송혜교 분)은 다리 위에 서 먼발치를 응시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많은 감정이 뒤엉킨 듯 복잡한 수현의 표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든다. 하지만 북받치는 감정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지, 수현의 눈가에 눈물이 점차 차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진혁(박보검 분)은 길거리에서 눈물을 쏟아내고 있어 이목을 끈다. 더욱이 진혁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끝내 무너져 내려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매사 외유내강의 모습을 보였던 진혁이기에, 그의 오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찢어지게 한다. 이에 과연 수현과 진혁이 역경을 딛고 로맨스를 이룰 수 있을지 금주 종영을 앞둔 ‘남자친구’ 마지막 스토리에 관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지난 ‘남자친구’ 14회에서는 수현이 진혁과의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수현은 눈물로 진혁과 헤어져 달라는 진혁母(백지원 분)의 애원과 흔들리기 시작한 진혁 가족의 평범한 삶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또 다시 자신의 행복을 뒤로 미루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진혁은 그런 수현의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앞서 진혁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수현의 옆을 지키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던 바. 이에 수현과 진혁이 함께 주변의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앞날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남자친구’ 제작진 측은 “위기 속에서도 단단했던 수현과 진혁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과연 끝까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남자친구’는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폭언 일상·밤샘근무? 은폐된 산재·임금체불 해결 쾌감 더 커요”

    “폭언 일상·밤샘근무? 은폐된 산재·임금체불 해결 쾌감 더 커요”

    정부가 노동행정 전문성을 강화하려고 별도로 선발하기 시작한 고용노동직(7·9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705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42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9급은 오는 4월, 7급은 8월에 필기시험을 치른다.수험생 사이에서는 고용노동직에 대한 관심만큼 불안감도 없지 않다. 합격 뒤 일선 고용노동지청에서 근로감독관으로 활동할 수도 있어서다. 근로감독관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같은 노동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이다. 노동청 근로개선지도과나 산재예방지도과에 배치되면 근로감독관이 된다. 근로감독관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없이 온종일 민원인에게 폭언만 듣는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서울신문은 22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새내기 근로감독관들과 간담회를 나눴다. 허강민(38), 장인혁(29), 윤서정(26), 원동영(31) 근로감독관 등 4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평소 욕을 많이 먹는다고 들었다. 워라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일이 많다는데 사실인가. -원 절반 정도는 맞다. 욕을 듣는 것은 일상이다.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여기저기서 온갖 욕설이 쏟아진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이제는 적응돼 생각보다는 할 만하다.(웃음)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야근은 없다. 오롯이 개인 역량에 달렸다. 일만 제때 처리하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다. 공시생들 사이에 근로감독관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소문만큼 힘들지는 않다.-허 워낙 민원이 많은 부처다.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도 첨예하게 갈린다. 아쉬운 소리를 듣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워라밸은 좋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고용노동부는 일터 혁신을 권장하는 부처다. 조직 문화도 그렇다. 물론 일이 몰릴 때가 있다. 어떤 날엔 새벽 3시에 퇴근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다. -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산재예방지도과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말 저유소 화재, 백석역 온수관 파열 등 산재 사고가 잦았다. 주말이나 늦은 밤에도 현장에 갔다. 쉬지 못했으니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이 크다. 연차나 휴가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큰 불만은 없다. →가장 힘든 때는 언제인가. -윤 근로감독관은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다. 그러나 민원인 가운데 일부는 입증할 자료가 없이 막무가내로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귀를 닫는다. 내선 전화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나름 노력했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때가 힘들다. -원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다. 근로자나 사업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조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근로자는 “너 사장한테 뒷돈 받았지?”라고 윽박질렀고, 사업주는 “공무원이 직원 말만 듣고 판단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들 가운데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에 고민스러웠다. - 근로감독관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도 있다. 법을 악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똑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매일 낸다. 근로감독관은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어려울 때도 있다. →근로감독관의 장점은 무엇인가. -허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다. 고용부는 전국에 많은 지청을 두고 있다. 국가직 공무원은 본가와 떨어져 사는 일이 잦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해 준다. 국가직으로서는 아주 큰 장점이다. -윤 개별 사건 처리 업무가 대부분이어서 개인이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 조율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오늘 개인 용무가 있으면 내일로 일을 미룰 수도 있다. 내 일만 제때 끝내면 ‘칼퇴근’을 할 수 있다. 직접 사건을 조사하고 일차적인 판단도 내리기 때문에 관리자급 공무원이 아니어도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 -장 보통 행정공무원을 하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근로감독관은 다르다. 노동법은 매우 특수한 분야다. 매일 노동법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조직에서 일을 잘하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넘어서는 것으로 개인에게 큰 자산이 된다. →지난해부터 고용노동직이 신설됐다. 노동법이 선택과목에 포함됐다. 수험생들에게 노동법 공부 팁을 전한다면. -허 노동법을 처음 접하면 굉장히 어렵다. 근로감독관은 실무를 통해 공부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그렇지 않다. 사업주의 처지에서 노동법을 바라보기를 추천한다. 사업주와 근로자는 노동법을 대하는 관점이 다르다. 근로자는 자신이 현재 겪는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하지만 사업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이 근로자를 고용하고 월급을 주는 사장이라고 생각해 보라.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노동법을 이해할 수 있다. -장 근로감독관으로 활약할 고용노동직 수험생에게 노동법은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노동법 조문을 읽으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봐야 한다. 이것은 근로감독관이 매일 하는 일이다. 단순 암기에 그치지 말고 머릿속에서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더욱 깊이 있게 와 닿는다. -원 노동법 관련 사안은 법 조문대로 딱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개별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꼼꼼히 볼 것을 권한다. 판례를 최대한 많이 구해서 읽고 법 조문이 현실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땐 언제인가. 근로감독관을 꿈꾸는 수험생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가. -허 사람(민원인) 때문에 힘이 들지만 또 결국 사람 때문에 힘이 난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는 우리를 다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시한이 촉박한 사건을 하나 맡은 적이 있었다. 임금체불 사건이었다. 주말도 잊고 일했다. 집요하게 일한 덕분에 잘 해결됐다. 근로자들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날아갔다.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장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산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뿐 아니라 은폐된 것도 많다. 전화를 수십통 돌리면서 은폐된 산재를 찾아냈을 때 뿌듯함이 크다. 수험생들도 이 뿌듯함의 가치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공무원은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금전적인 이득이 적다. 이런 현실을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공직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지 스스로 되돌아보라. 이 일은 근로 강도가 높다. 일을 마쳤을 때 느끼는 보람이 근로 강도가 주는 피곤함을 넘어서야 한다. -원 매일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 이들과 소통하면서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내가 무슨 일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결정한 일은 평생 해야 한다. 긴 시간을 지치지 않고 보내려면 이 일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좋다. 근로감독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것이 나와 잘 맞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설 전에 용균씨 장례 치르게 해달라”

    “설 전에 용균씨 장례 치르게 해달라”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하다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의 빈소가 태안에서 서울로 옮겨졌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대표자 6명은 “설 전에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며 광화문광장 분향소에서 집단 단식에 나섰다.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용균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빈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씨는 “대통령께서 직접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 용균이를 끌어안고 눈물을 삼키며 여기로 왔다”며 “왜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려고 하는지, 대책위가 단식까지 나서는지 이유를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석탄발전소의 중대재해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특별산업안전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의 위원장과 위원을 이낙연 국무총리가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균씨의 유족과 대책위는 핵심 요구인 재발 방지 대책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결국 44일간 용균씨의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서울로 빈소를 옮기게 됐다. 용균씨의 부모는 태안의료원에서 아들의 시신이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대책위는 서울로 향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는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고 밝혔다. 이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 기자회견에서는 “연료환경설비운전과 경상정비 비정규직 노동자 6000여명은 정규직 전환자가 제로”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 5사는 연료환경설비운전 등이 국민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정규직 업무가 아니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위는 용균씨의 49재가 되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이호준의 시간여행]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1994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어느덧 옛이야기가 되었다. 안정효의 소설을 원작으로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수ㆍ독고영재 등이 출연했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가 있다. 어느 ‘영화광’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당시 꽤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새삼 소개하지 않아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학생이 극장에 갈 수 있는 건 시험 끝나고 단체관람만 가능하던 ‘검은 교복’의 시대가 배경이었다. 그로부터 또 25년이 흐른 지금 까까머리 소년이 몰래 숨어 영화를 보던 극장은 더이상 없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를 통해 과거를 추억하던 시절 역시 옛날이 되었다. 시간은 시나브로 한 시대를 지워 버렸다. 어느 날부터 ‘이것저것‘ 틀어 주던 동네의 재재개봉관이 사라지더니 재개봉관도 속속 자취를 감추었고, 영원한 제국처럼 굳건해 보이던 개봉관마저 귀한 존재가 되었다. 그 자리를 ○○시네마, ××박스 같은 ‘체인 극장’이 차지했다. 요즘의 영화관에서 과거의 극장 풍경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우선 페인트 간판이 사라졌다. 전에는 극장마다 전속 ‘간판쟁이’가 있었다. 페인트 통을 들고 꿀밤을 맞아 가며 그림을 배우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한 전문가들도 있었다. 그들은 베니어판이나 온갖 잡동사니가 동거하는 작업실 안에서 영화 속 인물들을 재현해 냈다. 그들의 그림에 따라 그 극장의 품격이 정해지기도 했다. 주인공의 얼굴을 실감나게 잘 그려 감탄을 자아내는 ‘간판쟁이’는 그 극장의 보배였다. 표를 팔고 사는 풍경도 세월 따라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매표구에 돈을 넣으면 표가 나왔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발권기나 창구에서 표와 바꾼다. 입구에 의자를 놓고 앉아 조금 위압적인 눈길로 입장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던 ‘기도’도 더이상 볼 수 없다. 극장 안 풍경도 많이 변했다. 곧잘 지린내를 풍기던 객석은 깔끔하고 쾌적해졌다. 의자도 안락해져서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 준다. ‘헐리우드 키드´의 시대에는 상영 시간이 되었는데도 소식이 없으면 가차 없이 휘파람이 쏟아지곤 했다. 기사는 그 순간 뭔가 문제가 생긴 필름과 씨름하고 있었을 것이다. 필름이 담긴 양철통을 영사기에 걸면 잠시 뒤 ‘차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극장 안은 조용해졌다. 한 다발의 빛이 부유하는 먼지 사이를 달려 스크린에 쏘아지고, 그 빛은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 냈다. 1960년대는 물론 70년대까지만 해도 스크린에서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기 일쑤였다. 필름 하나로 워낙 여러 번 돌리기 때문이었다. 또 중간중간 끊어진 필름을 이어 놓은 까닭에 내용이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 시대에서 저 시대로 건너뛰기도 했다. 영화 상영 중간에 필름이 끊겨서 캄캄해지면 휘파람이 난무하고, 돈을 돌려 달라는 고성이 쏟아졌다. 그 틈에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수작을 걸다 뺨을 맞고 눈을 부라리는 청년도 있었다. 동시 개봉이 아니던 시절 서울에서 개봉한 영화가 시골 읍까지 내려가려면 몇 달씩 걸리고는 했다. 무엇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는 건 군것질거리를 팔던 ‘꼬마´다. 모판에 끈을 매어 목에 걸고 껌이니 과자니 팔던 아이. 팝콘이 없던 시절 극장은 아이에게 유일한 삶의 터전이었을 것이다. 성인이 된 그 아이도 어느 날 휘황찬란한 현대식 영화관을 찾을 것이다. 매점에서 팝콘과 콜라를 사서 아이에게 안기며 슬쩍 천장에 시선 한 번 줄 것이다. 눈물을 흘리지는 않겠지만, 그 순간 얼마나 많은 기억들이 명멸하며 지나갈까. ‘헐리우드 키드’는 객석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 女승무원 성희롱하고 ‘화장실 뒷처리’ 요구한 승객 논란

    女승무원 성희롱하고 ‘화장실 뒷처리’ 요구한 승객 논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대만 타이베이 공항으로 향하던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들을 성희롱하고 ‘화장실 뒷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시보와 TEN 등 대만언론은 에바항공 승무원이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승객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21일 타오위안 승무원 노조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승객의 사진을 공유한 승무원은 기자회견에서 "200kg에 달하는 남성 승객이 화장실 뒷처리를 요구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폭로했다. 쿠오라는 이름의 이 승무원에 따르면, 휠체어를 탄 채 맨 마지막에 비행기에 오른 해당 승객은 출발 후 약 2시간 반이 지나 화장실을 찾았다. 몸집이 쿠오의 4배에 달하다 보니 이코노미석 화장실은 턱없이 비좁았고, 쿠오는 두 명의 다른 승무원들과 함께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로 그를 안내했다. 그러나 화장실에 들어간 승객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승무원을 호출했고 속옷을 벗겨달라고 요구했다.도를 넘어선 요구에 당황한 쿠오는 승객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그는 혼자서는 속옷을 벗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승무원을 호출했다. 객실 차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차마 그 일을 시킬 수 없었던 쿠오는 어쩔 수 없이 속옷을 내려주었다고 설명했다. 약 10분이 후 다시 승무원을 호출한 승객은 더 충격적인 서비스를 요구했다. 그는 속옷을 벗은 상태로 그녀를 불러세워 ‘뒷처리’를 부탁했다. 놀란 쿠오는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남성은 “닦아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덮어준 담요도 스스로 끌어내리며 쿠오를 압박했다. 소란이 발생하자 쿠오는 울며 겨자먹기로 남성의 엉덩이를 닦아주었다. 그녀는 “해당 승객의 뒷처리를 대신할 남성 승무원은 없었다. 내가 엉덩이를 닦아주는 동안 그 승객은 ‘더 깊게 더 깊게’라고 반복적으로 얘기했다. 심지어 제대로 닦았느냐고 반문하며 깨끗한지 확인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속옷을 입히라고 지시했다. 나는 그 장면과 냄새를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욱 황당한 일은 비행기가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한 후 발생했다. 휠체어 이동을 돕기 위해 나온 지상 승무원에게 화장실 사용을 요청한 해당 승객은 도움이 필요한지 묻자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그 지상 승무원은 남성이었다.사건이 발생하자 에바항공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기내 사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쿠오를 추궁했다. 승무원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승객은 지난해 5월부터 에바항공을 여러 차례 이용하며 다른 승무원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또 이전 비행에서도 같은 사례가 반복돼 승무원들이 보호자 동반을 의무화할 것을 항공사에 요구했으나, 에바항공은 오히려 승객을 돕지 않았다며 승무원들을 비난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바항공은 승객의 신체적 한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장애가 있는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사한 요구를 받은 승무원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쿠오가 해당 승객에게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쿠오는 에바항공이 전 승무원을 여성으로 채용한 탓에 승무원들이 성희롱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남성 승무원 채용으로 같은 피해를 막아달라고 에바항공에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불타는 청춘’ 최민용, 갱년기 고민 “별 것 아닌 일에 눈물이..”

    ‘불타는 청춘’ 최민용, 갱년기 고민 “별 것 아닌 일에 눈물이..”

    SBS ‘불타는 청춘’ 최민용이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늘(22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 최민용은 자신의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날 청춘들은 엄동설한에 어렵게 준비한 점심을 먹은 후 설거지 담당을 정하려고 하자 새롭게 합류한 막내 최민용이 호기롭게 자청했다. 더불어 그는 설거지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으로 최성국을 지목해 두 사람은 영하 21도 강추위에서 야외 설거지를 하는 동지애(?)를 발휘했다. 최민용은 설거지를 하며 10년 동안 일을 쉬어야 했던 사연을 자연스럽게 털어놓았다. 최민용의 얘기를 듣고 있던 최성국은 “너는 외로움 잘 타니?”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최민용은 “별 것도 아닌 일에 눈물이 난다”며 이르게 찾아온 갱년기 화두를 꺼냈고, 최성국은 그의 갱년기 고민에 깊은 공감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같은 희극배우로서의 고민도 함께 나눴다.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정작 배우 본인은 웃지 못 할 때가 많은 희극배우의 이면 고백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교감했다는 후문이다.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새 친구 최민용의 속내 고백은 이날 밤 11시 10분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쌍방로맨스 시작 ‘심쿵 키스 엔딩’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쌍방로맨스 시작 ‘심쿵 키스 엔딩’

    ‘일뜨청’ 윤균상♥김유정의 쌍방로맨스가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는 본격 연애를 시작한 선결(윤균상 분)과 오솔(김유정 분)의 세상 달달하고 풋풋한 핑크빛 로맨스가 펼쳐졌다. 애틋한 눈물 키스로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선결과 오솔. 24시간 내내 함께하자는 약속 후, 선결은 ‘길오솔 껌딱지’가 되었다. 초강력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선결은 꾀병으로 병가까지 내고 오솔과 시간을 보냈다. 오솔과 함께 납골당에 가는 길, 갑작스러운 사고로 차가 쓰레기 더미에 박히면서 선결은 난생처음 택시와 버스 탑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택시는 타기도 전에 살균 스프레이부터 들이밀었고 버스 손잡이는 잡을 엄두도 못 낼만큼 선결의 결벽증은 여전했지만, 오솔을 의지하며 용기 냈다. 사랑의 힘이란 이토록 위대했다. 선결의 변화들을 지켜보며 오솔은 더욱 죄책감에 시달렸다. 동생 오돌(이도현 분)을 지키기 위해 입주 도우미를 자처했지만, 선결과의 연애로 차회장(안석환 분)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 더 이상 선결을 속일 수 없는 오솔은 끝내 입주 도우미 일을 관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솔은 동생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폭행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 전단지부터 손수 돌리고 나섰다. 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 속, 꽃을 든 남자들이 나타났다. 뒤늦게 오솔의 난처한 상황을 알게 된 선결과 직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 것. 그날 저녁, 얼떨결에 오솔의 집에 함께 가게 된 선결은 “따님과의 교제를 허락해달라”며 예기치 못한 예비 사위 테스트(?)를 받게 됐고, 오솔과 최군 덕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작별이 아쉬운 선결에게 오솔은 “내일 봐요, 오빠”라며 수줍은 인사를 건넸고 선결은 터져 나오는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하는 여느 연인들처럼, ‘솔결커플’의 물오른 알콩달콩 꽁냥 케미는 유쾌한 설렘을 선사했다. 선결과 오솔이 매화(김혜은 분)와 권비서(유선 분), 청소의 요정 3인방 영식(김민규 분), 동현(학진 분), 재민(차인하 분)에게까지 연애 사실을 공표하며 두 사람의 연애는 더 솔직하고 대담해져 갔다. 평범한 한강 데이트도 시한폭탄의 연속인 선결로 인해 결국 집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가운데, 묘하고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두 사람. 선결은 집에 가려는 오솔을 “조금 더 있다 가라”고 붙잡으며 “시간이 늦어지면 자고 가도 되고”라고 말했다. 오솔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도망치듯 집을 나섰지만, 아쉬운 마음은 선결과 마찬가지였다. 오솔이 망설이며 문 앞을 서성이는 순간, 선결이 그 뒤를 쫓아 나왔다. 결국 “오늘 여기서 자고 가겠다”며 선결에게 기습 고백한 오솔. 놀람과 수줍음 속 정적도 잠시,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으로 설렘 온도를 뜨겁게 높였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더 애틋하고 달달한 선결과 오솔의 핑크빛 로맨스는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설레는 두 사람의 연애는 현실 공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 오솔이 중앙동 사고 피해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권비서의 만류에도 “서로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다”라며 선결과 오솔의 관계를 가로막기 위해 오돌의 징계위원회 인사들을 조작하려는 차회장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이제 막 시작된 ‘솔결커플’의 꽃길 로맨스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가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JTBC ‘일뜨청’은 2019 AFC 아시안컵 중계로 22일 휴방하고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일뜨청’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상이몽2’ 안현모 “라이머 일 힘들어 보여” 눈물

    ‘동상이몽2’ 안현모 “라이머 일 힘들어 보여” 눈물

    ‘동상이몽2’ 안현모가 라이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안현모, 라이머의 신혼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이 “두 분 중 누가 더 맞춰주냐”고 묻자, 라이머는 “100% 와이프인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안현모는 “99% 정도 제가 맞춘다. (그 이유가) 제가 생각할 때 남편 일이 너무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 음악이 흐르고 즐겁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옆에서 보면 너무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고 말하며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안현모의 눈물에 당황한 라이머는 “사연 있는 사람 같이 보일 것”이라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MC 김숙이 “1%는 라이머가 맞춰주냐”고 묻자, 안현모는 “제가 아홉 번 맞춰준 걸 알 때 한 번 맞춰준다”고 답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끌려간 학생들 대부분 실종…참전 중인 나 대신 모친이 졸업장 받아”

    “끌려간 학생들 대부분 실종…참전 중인 나 대신 모친이 졸업장 받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9회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했다. 20년간 노력해 마침내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은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김춘식 ▲인천학도의용대 창영분대 ▲인천중학교 3학년 15세 때 참전 1935년 5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서, 6년제 공립 인천중학교 3학년 재학 중 자원입대한 후에 참전하여 1954년 4월 만기 명예 제대함.김춘식 인터뷰 일시 1997년 8월 23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규원치과 3층) 대담 김춘식 이경종(인천학생 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6·25 사변이 터지고 인민 횡포에 시달리다 6년제 인천중학교(현재 제물포 고교)에 다닐 때 6·25 사변이 일어났다. 당시 우리 집은 동구 창영국민학교 옆에 있었으며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나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인민군이 인천에 들어오자 곧바로 학생들을 인민의용군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까 끌려간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되었다. 그해 여름을 집에서 숨어 지내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맞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자유의 몸이 된 나는 우리 동네에 생긴 인천학도의용대 창영분대에 가입해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대원은 박희송과 해병으로 참전하여 전사한 동네 친구 최춘국이다. 인천학도의용대 따라 남하 이후 국군의 후퇴로 전세가 불리해져서 우리들은 1950년 12월 18일 남하하게 되었다. 그날은 눈이 많이 내려 미끄러운 길을 걸어서 밤이 깊어서 안양까지 갔다. 안양에서 민박으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수원으로 또 걸어갔으며 수원부터는 기차도 타고 걸어서 가면서 20일 정도 걸려서 부산에 도착하였다. 부산진국민학교의 육군 제2 훈련소 입소 나는 1951년 1월 10일 부산진국민학교에 있었던 육군 제2 훈련소에 입소하였다. 이후 20여일 훈련받은 후 군번 받고 정식 군인이 되어, 경상남도 진주농업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8사단에 배치받았다. 그때 내 소속은 8사단 16연대 2대대 8중대 소속이었다. 이렇게 배치된 8사단은 병력보충 등 재편을 끝나게 되었으며 그런 얼마 후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 부대가 진주에서 이동하여 주둔한 지역이 경상남도 산청이라는 곳이었다. 그 후 함양, 거창 등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공비토벌작전에 참전하였다.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당시 공비토벌은 주로 겨울에만 하는데 산속에 있는 갈대가 눈이 내려 쓰러질 때가 공비들이 활동을 못 하고 노출이 되니까 그때가 토벌작전 하는데 제일 좋은 시기였다. 이후 다시 공비토벌작전에 투입됐다가 다시 전방 중동부 전선으로 이동하여 지형능선 전투에 참전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 부대가 전투했던 지형능선이라고 하는 것은 산세가 다섯 손가락처럼 뻗었다고 해서 지형능선이라고 하였다. 나는 휴전이 되고 9개월 후인 1954년 4월달에 만기명예제대를 하였다. 어머니가 대신 받은 나의 인천중학교 졸업장 당시 군에서의 제대는 상이제대뿐이었으며 휴전 후 내가 1차로 만기 명예 제대를 하였다. 나는 인천중학교 3학년 15세에 국군에 자원입대해서 만 3년 4개월 만에 제대했다. 이때는 전쟁 중이라서, 제대는 심하게 다치거나 아니면 특별한 경우에만 제대를 시켰고, 1954년에 만기제대라는 것이 생겼다. 나는 군에서 제대한 후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내가 다니던 인천중학교에 찾아갔으나 제대 후 당시는 6년제 중학교가 3년제 중·고등학교로 분리가 되는 학제개편 때문에 고등과는 없어지고 3년제 중학교만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6·25 당시 나는 인천중학교 3학년 재학 중에 국군에 자원입대하였고 내가 전쟁터에 있을 때인 1951년 8월에 어머니께서는 전쟁터에 있는 아들을 대신하여 눈물을 흘리시며 중학교 졸업장을 받으신 것이었다.6년제에서 3년제로 바뀐 인천중학교 그리하여 1954년 제대 후 인천중학교 졸업장을 갖고 인천중학교를 찾아갔을 때는 중학교 3학년이 최고 학년이 되어 내가 돌아갈 학년은 없는 것이었다. 교장선생님을 만난 자리에서 나의 재입학 문제를 의논했더니 교장선생님은 “아직 고등학교 인가가 안 나서 그런데 이제 곧 고등학교가 인가되면 받아줄 터이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실망하여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서 돌아갔다. 나의 재입학을 받아준 인천기계공고 집에서 실망하여 지내고 있었는데, 같이 자원입대하고 제대한 한 친구가 인천기계공고에 알아보았더니 학교에서 한번 학교로 오라는 연락이 왔으니까 같이 가보자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친구를 따라 인천기계공고에 가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있는 자리에서 “어릴 때 입대하여 제대하게 된 과정과 제대한 후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였더니, 학교 측에서는 내 말을 다 듣고 나서 “좋다”고 하더니 “담배나 술을 하는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나는 “네, 합니다”라고 대답하니까 그것은 전부 군대에서 배운 거라 하니까 학교에서는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학교에 와서는 절대로 담배나 술을 할 수 없으며 그 대신 집에서 사복 갈아입고 마시되 학교 재학생들에게는 절대로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게 한다면 입학을 허락하겠다”고 하면서 조건을 붙이는 것이었다. 나는 위 조건을 지키기로 하고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에 편입학하고 평탄히 학교생활을 하고 졸업하였다.남기고 싶은 말 6·25 때 우리 인천의 어린 학생들이 전쟁터에 나가 싸운 것은 그 시대에 닥쳐온 우리들의 운명이려니 하고 자원입대하여 전쟁에 참전하였다. 그리고 배움의 시기를 놓치고 전쟁터에서 세월을 보낸 데 대하여는 그 개인마다의 손실은 컸겠지만 고향 인천과 나라를 위하여서는 보람 있는 행동이었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지내왔다.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참전 역사를 찾는 일은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가 함이 당연한 일인데도 큰 비용과 정신 그리고 시간이 소모되는 이 엄청난 일을 개인이 하는 데 대하여 감사한 마음은 뭐라 표현할 수 없으며 부디 이 인천학생 6·25 편찬사업이 무사히 성공하여 우리 인천의 후대(後代)들에 인천의 자랑으로, 그리고 좋은 본보기로 남겨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20회 계속
  • “함께 내려가볼까”… 자폐아에 추억 선물한 썰매장 직원

    “함께 내려가볼까”… 자폐아에 추억 선물한 썰매장 직원

    썰매 튜브 탈 때까지 20여분 기다려 앞뒤서 아이 탄 튜브 잡고 20초간 달려 자폐아동 부모 카페에 감사글 올라와 “불평없이 기다린 손님들 감사” 공 돌려“자, 출발할까… 아, 무서우면 지금 안 타도 돼… 네가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우리가 계속 기다릴게.” 지난달 말 주말 인파로 가득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 7개 트랙 중 한 곳에 유독 긴 줄이 세워졌다. 초등 고학년생으로 보이는 자폐장애 아이가 출발선 앞에서 떨었다. 어머니의 설득에 포기하고 일어나려 하다가도 아쉬운듯 다시 썰매 튜브에 매달렸다. 함께 아이를 보호하던 유명환(왼쪽) 캐스트(안내직원)가 출발선 옆으로 아이의 자리를 만들었다. “결심이 설 때 타면 돼. 서두르지 마.” 다음 사람을 출발선에 세우기 전 유 캐스트는 아이에게 썰매를 탈지 계속 물었다. 그렇게 20여분이 흘렀다. 망설임이 길어지자 유 캐스트가 썰매장 아래쪽에 있던 김형진(오른쪽) 캐스트에게 무전을 쳤다. 120m에 달하는 트랙을 거슬러 오른 김 캐스트와 유 캐스트가 아이의 튜브를 위아래로 잡았다. “우리와 같이 갈 용기를 내주겠니.” 아이의 뜻을 확인한 유 캐스트가 튜브를 아래로 이끌었다. 가속이 붙어 너무 급하게 미끄러질까 김 캐스트가 뒤를 받쳤다. 그렇게 썰매로 5초면 내려갈 코스를 20초 동안 달렸다. 20분의 실랑이와 20초의 뜀박질 장면은 자폐 아동 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기록됐다. ‘두 명이서 아이젠을 신발에 끼고 한 명은 아이 손을 잡고, 한 명은 연결된 줄을 잡고 마구 뛰어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그 광경이 어찌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눈물이 나더라고요. 불평 한마디 없이 기다려 준 썰매 타는 사람들도 고맙고, 아이에게 값진 경험을 해주기 위해 힘들고 위험한데도 썰매를 끌어 준 에버랜드 직원이 너무너무 고맙고, 아직 세상에 따뜻한 사람이 많은가봐요.’ 카페 회원 중 한 명이 회원들에게만 공유된 이 글을 에버랜드에 전했다. 예전에 다른 눈썰매장에서 출발을 못 하고 한참 동안 떠는 아이를 향해 결국 다시는 눈썰매장에 안 데려 온다고 윽박지른 경험에 늘 마음이 아팠던 부모였다. 자칫하면 이번에도 ‘출발선까지 갔지만 못 탔다’는 상처를 지닐 뻔 했던 아이가 두 캐스트 덕분에 ‘도움을 받아 나름의 방식대로 눈썰매를 탄’ 추억을 갖게 된 것에 감사를 전하고 싶었단다. 새해 뜻밖의 감사 인사를 전달 받은 에버랜드에선 ‘성공 파티’가 열렸다. 두 캐스트에겐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 명의 격려금이, 부서엔 간식이 전달됐다. 1700여명의 캐스트가 근무하며 지난해 6000여건의 칭찬카드가 접수되는 이 곳에서도 두 캐스트의 헌신을 격려하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았다. 정작 유 캐스트는 21일 “원래 하던 일인데 쑥스럽다”면서 “오히려 출발선 근처에서 10분 이상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데도, 단 한 명도 불편한 기색 없이 아이가 눈썰매를 타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던 손님들에게 감동 받았다”며 자신의 공을 그날 썰매장을 함께 경험했던 이들에게 돌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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