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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초고속 집 초대 “처음 아닌 듯”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초고속 집 초대 “처음 아닌 듯”

    ‘연애의 맛2’ 이채은이 오창석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2’)에서는 오창석-이채은, 고주원-김보미, 이형철-신주리 커플의 이야기와 새롭게 합류한 천명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오창석 이채은 커플이 야구장에서 열애를 공개 선언한 직후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두 사람은 프로야구 시구시타 자리에서 방송을 넘어 공식적으로 연인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실시간으로 기사화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오창석은 이채은에게 “아까 한 말이 기사화 돼서 연락이 계속 온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야구장의 묘미 키스타임도 돌아왔다.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두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뽀뽀해”라는 관중들의 외침도 이어졌다. 오창석은 이채은의 이마에 뽀뽀했다.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난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이채은은 가족들에게 열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 이채은은 “어머니에게 기사가 잘못 났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해 오창석을 긴장하게 했다. 오창석은 “내 마음은 솔직했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연애를 판단할 때 가볍게 여길까 걱정되긴 한다”라고 걱정을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첫눈에 빠져 금세 사랑에 빠져 가볍게 시작한 게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난 누구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신중하게 선택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채은은 “오빠가 내게 확신을 줘서 가능했던 거다”라며 남자친구에게 힘을 줬다. 이어 자신도 솔직한 심정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창석은 “고맙다. 내가 잘하겠다”며 달랬다. 이채은도 “나도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며칠 후. 두 사람이 장을 보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모습이 공개됐다. 오창석이 이채은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날이었다. 이용진은 “행동이 집에 처음 온 게 아닌 것 같다”라고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채은은 오창석의 집 구석구석을 구경했다. 집에는 벌써 이채은과 함께 쌓은 추억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이채은이 과거 ‘발칙한 동거’에 티아라 지연과 함께 출연했을 당시 지연이 그린 그림을 발견한 것. 이채은은 그림의 정체와 프로그램의 포맷을 듣고 놀란 눈으로 오창석을 바라봐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일본군 성노예 문제’ 인터뷰중 눈물 흘리는 배우 강하나

    [포토] ‘일본군 성노예 문제’ 인터뷰중 눈물 흘리는 배우 강하나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초청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의 강하나(19) 배우가 25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7.26 경기도 제공
  • ‘검블유’ 임수정, 사랑+일 다 잡았다 ‘꽉 찬 해피엔딩’

    ‘검블유’ 임수정, 사랑+일 다 잡았다 ‘꽉 찬 해피엔딩’

    ‘검블유’ 임수정이 배타미다운 엔딩으로 시청자를 짜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제작 화앤담 픽쳐스) 16회에서 임수정은 업계 1위로 거듭난 포털사이트 바로의 서비스 개혁팀 팀장 ‘배타미’ 역으로 분했다. 이날 타미는 정부의 개인정보 열람 요청에 대해 극구 반대하는 의견을 내며, 이 일을 언론에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대표 민홍주(권해효 분)는 “어떤 방식으로 이 사건을 알리든, 가장 중요한 것은 유니콘과 바로의 입장이 같아야 한다는 겁니다. 송가경(전혜진 분) 대표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습니까?”라고 타미와 차현(이다희 분)에게 물었다. 이에 타미는 가경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다. 그는 “선배한테 기대하는 거 없어요, 나는. 근데 차현은 있어요”라며 “적어도 차현은 실망시키지 마세요. 그냥 나는 걔가 실망하는 게 싫어요. 이게 제 진심이에요”라는 호소력 있는 말로 가경의 마음을 돌렸다. 바로와 유니콘은 사용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합심했고, 정부의 민간사찰 지시를 포털 메인 창에 공개하며 시원한 한방을 선사했다. 시청자에게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한 최고의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타미는 박모건(장기용 분)과 헤어진 뒤 추억을 곱씹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타미는 모건의 생일 알람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모건의 목소리가 들리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타미는 자신을 찾아온 모건과 마주하자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모건에게 안겼다. 그는 “우리 아직 해결된 거 하나도 없는 거 알지. 같은 이유로 싸우게 될지도 몰라.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될지도 몰라”라고 말하면서도 행복한 미소와 눈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처럼 임수정은 ‘검블유’의 최종회에서 ‘배타미’다운 결말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희비가 교차하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으며 꽉 찬 해피엔딩을 선사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한 임수정은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부터 인간미 넘치고 허당끼 있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 ‘배타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많은 이들의 워너비로 등극하기도. 앞으로 배우 임수정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마린온 참사 유족들 “수사대상인 김조원이 민정수석? 참으로 유감”

    지난해 7월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참사로 사망한 장병들의 유족들이 청와대가 이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조원 사장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조원 사장은 KAI 대표로 사고헬기의 제작과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검찰은 현재 이 사고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사건 수사의 피고소인인 KAI 사장을 현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 장병 5명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조사 대상자를 중책에 앉히는 청와대의 인사는 상식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의도를 의심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에서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활주로에 추락한 사고 헬기는 전소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김 사장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될 경우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부도덕하고 정당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인사가 청와대가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를 제대로 조사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랑하는 자식을, 남편을 잃은 저희 유가족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눈물로 호소한다”며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책임을 회피한 제작사 KAI의 사장이 결코 민심을 살펴 국정을 펴는 자리에 설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 감사원에서 일했고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냈으며,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2017년 10월부터 KAI 사장으로 일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가인, 효도 몰래카메라 이벤트.. 결국 ‘폭풍 오열’

    송가인, 효도 몰래카메라 이벤트.. 결국 ‘폭풍 오열’

    ‘뽕 따러 가세’의 송가인과 붐이 단 한 명의 팬을 위한 ‘눈물의 몰래카메라 대작전’을 펼친다. 25일 방송되는 TV조선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 2회는 지난 방송에 이어 광주광역시에서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 또 한 번 진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뽕남매’에게 날아든 세 번째 사연은 송가인의 열혈 팬인 아버지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활력을 안기고 싶다는 세 자매의 코끝 찡한 사연이었다. 이에 송가인과 붐은 깜짝 등장을 위해 몰래카메라 작전을 펼치기로 했고, 유난히 눈치가 빠르다는 아버지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치밀한 계획을 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카메라 작전에는 몇 번의 위기가 찾아왔고, 송가인은 “미스트롯 무대보다 더 떨린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욱이 송가인은 몰래카메라를 성공시키기 위해 인생 최초 ‘냉장고 앞 라이브’라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진기한 풍경을 이끌어낸데 이어, 단 한 명의 팬을 위한 ‘뒷골목 라이브’까지 감행했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CD를 삼킨 듯한 실력으로 ‘한 많은 대동강’을 완창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무엇보다 몰래카메라의 끝에, 송가인은 물론 붐, 세 자매에 이어 제작진까지 푹풍 눈물을 쏟아내는 ‘오열사태’가 벌어졌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붐이 기획하고 송가인이 노래한, ‘뽕남매’의 열정이 가득 담긴 깜짝 몰래카메라 작전과 결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아버지를 생각하는 세 딸의 가슴 절절한 사연에 촬영이 끝나고도 현장에 여운이 길게 남았다”며 “이번 주부터 50분 방송으로 찾아올, 더욱 강력해진 웃음과 깊어진 감동을 몰고 올 2회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뽕 따러 가세’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유천 SNS 충격, 어떤사진 있길래?

    박유천 SNS 충격, 어떤사진 있길래?

    연예계를 은퇴한 박유천이 SNS를 개설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박유천이 SNS를 열고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박유천은 앞서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보호관찰 치료명령 등을 선고 받았다. 박유천은 구속 68일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당시 그는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싶다.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 꼭 그렇게 하겠다. 팬분들께 정말 미안하고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 쏟기도 했다. 박유천은 출소 4일 후인 지난 6일 인스타그램 첫 게시글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다수의 새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당초 해당 계정의 주인이 박유천이라는 추측만 오고 갔으나, 동생 박유환의 뒷모습 사진과 박유천의 반려견 사진이 등장한 것. 특히 23일 올린 게시글에는 ‘유천 삼촌’이라는 글이 적힌 그림 한 장이 담기기도 했다. 박유천은 자신을 ‘인생 여행자’라고 소개했고, 댓글 기능은 제한시켰다. 유일한 팔로워인 박유환 역시 박유천만을 팔로우해 남다른 우애도 과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마이웨이’ 조혜련, 재혼 후 아들 딸 근황 “지금은 달라졌다”

    ‘마이웨이’ 조혜련, 재혼 후 아들 딸 근황 “지금은 달라졌다”

    ‘마이웨이’ 조혜련이 이혼 후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조혜련은 이혼의 아픔을 떠올렸다. 조혜련은 “제가 1998년에 결혼해서, 2012년에 이혼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있지 않나. 저 같은 경우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많은 시간을 버텼다. 사적인 부분이라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조혜련은 결혼 13년만에 이혼을 한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외부와의 연락도 모두 끊었다. 이에 대해 조혜련은 “저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컸다. 사람들에게 저의 슬프고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그 당시에 극단적인 생각도 생각했다. 그래서 동생이 있는 중국으로 가서 한국사람이 아예 없는 곳에서 1년 정도를 지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조혜련은 중국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2014년 재혼했다. 또 조혜련은 과거 방송에도 함께 나왔던 딸 윤아를 언급했다. 조혜련은 “윤아는 공부를 정말 잘했다. 중학교 3학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그리고 명문고를 들어갔는데 두 달 만에 그만뒀다. 공부가 싫다더라. 자기는 외로워서 공부로 풀었다더라. 1등하면 사람들이 봐주니까. 너무 괴로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윤아를 1년 2개월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놀게 했다. 그런데도 저를 용서를 안 해주더라. 어떤 날은 ’엄마 싫어. 왜 이혼했어!‘라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잘못했다고 무릎을 끓었다”고 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조혜련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윤아는 아주 예민한 아이였다. 그걸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 시간을 버텼고, 그 뒤로 아이가 좋아졌다. 이후에 국제학교를 들어갔고, 미국에 있는 크리스천 대학을 갔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고 덧붙였다. 이날 조혜련의 아들 우주 군도 모습을 보였다. 우주 군은 “사람들이 저를 안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 예전 방송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자친구도 생겼다”고 했다. 이에 조혜련은 “우리 이제는 사이가 정말 좋지 않냐. 아들이 여자친구가 생겨서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아들의 연애 코치를 남편이 해준다”고 흐뭇해하며 아들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단순해질 용기/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단순해질 용기/강의모 방송작가

    더위와 일에 지쳐 돌아온 저녁, 소파에 널브러져 습관적으로 TV를 켠다. 늘 그렇듯 방송마다 음식 천지다. 매일 저렇게 돌아다녀도 최고의 맛집이 계속 등장한다는 게 참 놀랍다. 먼저 성우의 구수한 멘트가 한껏 기대를 부풀린다. 입이 미어져라 음식을 넣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손님들 뒤로 주방에선 또 다른 자랑이 한창이다. “우리 집 맛의 비결은요~” 하면서 육수나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펼쳐 놓는다. 익숙한 양념 외에 한약재며 과일이며 온갖 향신채가 얼마나 많은지, 열대여섯 가지는 보통이다. 대체 그 많은 재료들을 섞으면 어떤 맛이 살아남을까. 궁금증보다는 그렇게까지 애쓰는 모습이 딱하다. 허기가 잔뜩 차오른 상태이건만, 구미는 동하질 않는다. ‘맛의 배신’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난다. 환경다큐 전문 PD인 저자 유진규의 조사와 분석에 따르면 요즘 공장식으로 길러 낸 식재료들은 본래의 맛을 잃었다고 한다.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향미가 희석되는 현상은 현대 농업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제다. 종자 개량, 화학비료, 비닐하우스, 지력 쇠퇴, 토양 미생물 감소 등 다양한 원인이 밍밍한 음식을 만들어 냈다. 닭고기는 향미를 잃었다. 토마토는 밍밍해졌고, 옥수수, 밀, 딸기, 상추도 각각의 고유한 맛이 약해졌다. 모든 음식이 묽게 변했다.’ 그러니 자꾸 무언가를 많이 넣어서 혀를 속일 수밖에. 나이 든 사람들에게 흔히 듣는 ‘요즘 음식은 옛날에 먹던 그 맛이 아냐’ 하는 불평이 괜한 까탈은 아닌 것이다. 와중에 손님들 입맛을 끌고자 분투하는 요리인들의 노고도 눈물겹다. 지인 한 분은 은퇴 후 아내와 함께하는 새로운 취미를 만들었다고 했다. 맛집 소개 방송을 즐겨 보고 매주 한두 곳을 찾아다니는 게 요즘 사는 낙이라 한다.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하고, 사람의 식욕은 위대하다.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뱃살은 나날이 두둑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오르고 있다니, 그분에게 ‘맛의 배신’에서 다음의 구절을 문자로 보내 드릴까 생각 중이다. ‘음식은 그것이 경험되는 것과 같은 방식, 즉 향미라는 렌즈를 통해서 처음부터 다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가 막대한 돈과 시간을 쓰면서 해결하려고 애쓰는 비만 문제 같은 음식의 위기는 광범위한 미각 질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잘못된 음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맛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엊그제 아버지 기일을 보내며 생전에 즐겨 드시던 가지냉국을 만들었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떠나는 날에도 어머니에게 가지냉국을 청해 드실 만큼 그 음식을 좋아하셨다. 쪄낸 가지를 잘게 찢고, 집간장에 다진 마늘과 송송 썬 실파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 다음 냉수를 붓고 통깨를 뿌린다. 이게 전부인 단순한 요리. 마침 시골에서 동창이 몇 가지 채소들을 보내 준 터라 심심한 가지의 속맛이 더욱 깊게 느껴졌다. 친구가 챙겨 준 재래식 오이지도 곁들였다. 길쭉하게 썰어서 물에 담가 소금기만 살짝 빼고 어머니가 좋아하던 방식으로 고추장을 발라 먹었다. 재료에만 충실한 두 가지 반찬이 달아나던 입맛을 불러냈다. 글도 그러하지 않겠나. ‘헤밍웨이의 글쓰기’에 ‘산문은 건축이지 실내장식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기본이 부족하면 쓸데없는 서사가 길어진다. 이 책 저 책 기웃거리고 이 말 저 말을 끌어모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다. 지금 이 글처럼. 요리도, 글도, 단순해지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알면서도 실패하는 이유는 비겁함과 조급함이다. 맹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반성하련다.
  • ‘영웅’이 돌아오자, 눈물·박수가 터졌다

    ‘영웅’이 돌아오자, 눈물·박수가 터졌다

    평일 밤 공연에도 4층 객석까지 빼곡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안중근과 역사” 아이와 함께 역사교육 관람 가족 많아 “10년 앙코르 공연서 기립박수 놀라워”공연 1부 중반부터 객석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부 막이 내리고 극장 조명이 켜지자 눈시울을 닦는 여성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2부 공연은 더욱 뜨겁게 몰아쳤다. 극에 몰입한 관객들은 더욱 숨을 죽여 집중했고, 무대의 배우들은 2000여 관객들을 1909년 10월 만주 하얼빈역으로 소환했다. 1부에서 흐느끼던 소리는 더욱 커졌고, 공연 초반 졸음을 이기지 못해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받던 남성도, 앞자리에 앉은 노신사도 말없이 안경을 벗어 눈물을 훔쳤다. 커튼콜이 모두 끝나고 무대에 다시 막이 내려도 기립 박수를 보내던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도마 안중근의 독립운동을 그린 뮤지컬 ‘영웅’의 서울 앙코르 개막 공연 현장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23일 밤 8시. 2300석 규모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평일 밤 공연임에도 1층부터 4층 객석까지 ‘안중근과 역사’를 맞이하러 온 관객들로 빼곡했다.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기를 기념해 개막한 뮤지컬 ‘영웅’의 열기는 초연 10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촉발한 한일 경제 갈등 이후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반일운동 기류 속에 이 ‘10년 묵은 공연’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였다.지난 10년간 “볼 사람은 다 봤다”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생활을 통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극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들도 많았다. 공연 관계자는 “평일 밤 개막 공연, 초연도 아닌 앙코르 공연 게다가 소위 티켓 파워가 큰 아이돌 배우 없는 공연으로 예술의전당 4층 객석까지 가득 채우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스토리가 검증된 ‘영웅’의 기본적인 인기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서울 앙코르 개막공연 분위기는 다소 놀랍다”고 업계 반응을 전했다. 초등생 딸·아들 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40대 부부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영웅’을 이미 봤는데, 아이들에게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역사를 알려주고,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사소하겠지만 이렇게라도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흔 살이 넘었다는 백발의 남성은 “공연을 보는 내내 지금 한일 관계가 떠올라 더 화가 나기도 했고, 더 슬프기도 했다”고 관람 평을 남겼다. 관객의 이런 반응은 공연 중 박수 소리에서도 감지됐다. 통상 뮤지컬에서는 하나의 이야기와 넘버(노래)가 끝나는 대목에서 박수로 답례하는 게 ‘관객 에티켓’이다. 이토 히로부미(정의욱 분)를 중심으로 한 일본군 배역의 스토리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예의’ 수준의 박수가 나왔다. 반면 안중근(정성화 분)을 중심으로 한 독립군의 군무와 합창에서는 노래가 끝나기가 무섭게 참았던 박수를 터뜨렸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단연 2부 마지막 넘버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부분이었다. 이토를 암살한 죄로 중국 뤼순 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앞둔 안중근에게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직접 뜬 의수와 함께 보낸 편지를 낭독하는 대목이다. 2019년 7월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도 그 순간만은 모두 나라 잃은 국민의 심정으로 돌아갔다. 공연은 밤 11시가 가까운 늦은 시간 끝났지만, 많은 관객들은 로비에 마련된 뤼순 형무소 세트 앞에 길게 줄지어 늘어서 이날의 감동과 여운을 사진으로 담아갔다. 뮤지컬 ‘영웅’은 8월 21일 공연을 끝으로 8개월 전국투어 막을 내린다. 예술의전당은 8월 20일 공연 실황을 서울 성북 아리랑시네센터, 인천 중구문화회관, 대구 대덕문화전당, 강원 화천문화예술회관 등 전국 6개 지역 극장 등에서 무료로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석파랑 건물들 통해 보는 서울…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

    [미래유산 톡톡] 석파랑 건물들 통해 보는 서울…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

    한정식집으로 쓰이는 석파랑은 서예가 소전 손재형(1903~1981)이 말년에 작품 활동을 했던 장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소전은 해방 이후 한국 서예계를 이끌었으며 일본식 표현이었던 서도를 서예라 처음 명명한 인물이다. 1903년 예술의 고장인 전남 진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전은 20대에 조선미술전람회를 거쳐 서예계에 등단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일명 국전)가 시작되자 서예 부문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전 서예 부문의 조직과 운영,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을 줄곧 맡으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소전 손재형은 추사 김정희를 존경하며 늘 그처럼 되길 원했다. 조선시대의 좋은 서화 자료를 많이 소장했던 소전의 수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것도 김정희에 관한 것이었다. 그가 추사 김정희의 명작 ‘세한도’를 석 달간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일본에서 되찾아온 일은 전설처럼 전해진다. 소전은 문화재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벼루와 연적 같은 문방구부터 향토 자료와 문헌 등 우리 역사에 귀중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사라져 가는 한옥들을 사서 오랜 기간 옮기고 자재를 보충하면서 지은 곳이 바로 석파랑이다. 흥선대원군의 별장과 순종 황후인 순정효황후 윤씨의 옥인동 생가를 옮긴 후 30여년에 걸쳐 덕수궁 돌담과 운현궁, 선희궁에서 헐린 재료들을 모아 지은 집이 현재의 석파랑을 이뤘다. 석파랑 별채는 흥선대원군 별장이었던 석파정의 사랑채 건물이었다. 1958년 소전이 매입해 현재 위치로 이전했는데 원래 ‘ㅡ자’형 건물이었으나 옮겨 짓는 과정에서 ‘ㄱ자’형 구조로 변형됐다. 10평 남짓한 아담한 규모지만 선비의 기품과 풍류가 배어 있다. 석파랑 본채는 순정효황후 윤씨의 생가를 옮겨 왔다. 이렇게 석파랑에는 시할아버지와 손자며느리의 건물이 시대를 넘어 같은 공간에 마주하고 있다. 목재와 나무, 돌들을 하나하나 옮기면서 한국 전통 가옥을 짓고자 했던 소전의 마음을 담은 석파랑 건물들에서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을 읽을 수 있다. 정순희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공저자
  • 홍탁집 사장 근황, 포방터 시장 상인 제보 “요즘은 좀...”

    홍탁집 사장 근황, 포방터 시장 상인 제보 “요즘은 좀...”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사장님의 근황이 공개된다. 24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역대 출연 가게들을 기습 점검하는 ‘여름특집’ 첫 번째 편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화여대 ‘삼거리꽃길’부터 원주 ‘미로예술시장’까지 총 15곳의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달려온 ‘백종원의 골목식당’ MC들은 그동안 출연했던 식당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가게들을 불시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3개월 전 합류한 MC 정인선은 그동안 방송에서만 봤던 사장님들을 만날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이 첫 번째로 찾아간 집은 방송 당시 숱한 화제를 낳았던 ‘홍탁집’이다. 홍탁집 사장님은 8개월째 매일 출퇴근 인증을 하며 백종원의 애제자로 등극했지만, 불시점검 당일 한 포방터 상인은 “요즘은 좀...” 이라는 불길한 제보를 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 인터뷰 당시 “앞으로 지켜봐달라”는 눈물 어린 다짐을 했던 홍탁집 사장님은 약속대로 가게를 잘 유지하고 있을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백종원이 찾은 가게는 대전 청년구단의 ‘막걸릿집’이다. 방송 당시 백종원과 일명 ‘막걸리회담’을 진행해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백종원과 마지막 만남 당시 대중적인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던 사장님인데, 현재는 어떻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백종원은 사장님의 새로운 막걸리 철학을 듣고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이 찾아간 곳은 성내동 ‘분식집’이다. 가게를 내놓은 지 4개월째였던 폐업 위기의 가게였으나, 방송을 통해 구사일생해 감동을 준 가게였다. 당시 멸치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사용하는 이른바 ‘멸치 3종 메뉴’ 솔루션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이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쓸모없는 별이 되었네”…문인들 시인 황병승 추모글

    “쓸모없는 별이 되었네”…문인들 시인 황병승 추모글

    시인 황병승(49)씨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자택에서 24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황씨는 경기도 고양시 원당 연립주택에서 혼자 살아왔고 사망 현장은 부모가 발견했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황 씨가 사망한 지 보름쯤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황 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본가가 있는 경기도 양주에 병원에 빈소를 차려 장례를 치르고 문인들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2003년 ‘파라21’로 등단한 황시는 ‘트랙과 들판의 별’, ‘여장남자 시코쿠’, ‘육체쇼와 전집’ 등 시집을 남겼다. 그는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동료 문인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시인 정병근씨는 “아, 이렇게 간다는 말인가. 가면 된다는 말인가. 이 사람아, 황병승 시인, 이 사람아. 너무 가슴이 아프네. 명복을 빌기엔 내 말이 가볍네. 그만 쓸모없는 별이 되었네. 병승아, 이 사람아”이라고 적었다. 시인 조동범씨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무도 그의 죽음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조롱과 멸시의 언사는 더더욱 안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명복을 빈다는 말조차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눈물이 자꾸 나온다. 병승아 잘 가렴”이라고 추모했다. 소설가 신승철씨는 “내게는 공손하고 수줍어하던 예대 문창과 후배였는데 그는 비참하게 세상을 떠났다. 울컥울컥 해지는 게. 왠지 서럽다”고 글을 남겼다. 시인 박진성씨는 “불과 몇 달 전에도 연락을 했었는데. 문단이라는 이상한 집단이 죽인 ‘사회적 타살’”이라며 “황폐하게, 혼자 고독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문단이라는 거대 이해 집단이 황병승 시인을 죽인 ‘공범들’이다”라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1살 주인 지키려…코브라와 싸우다 죽은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1살 주인 지키려…코브라와 싸우다 죽은 반려견

    최근 필리핀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작은 개 두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난 코브라에 맞서 싸워 물리치는 데 성공했지만, 한 마리는 중독돼 숨지고 다른 한 마리는 독이 눈에 들어가 실명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필리핀 키다파완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닥스훈트 두 마리가 맹독을 지닌 코브라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개했다.영상은 두 살 된 화이트 닥스훈트 막시가 가정집 앞뜰에 들어온 코브라에게 달려들어 발톱으로 긁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자 위험을 감지한 네 살 된 닥스훈트 마일리 역시 다가와 코브라를 깨물며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 후 코브라가 집 안으로 들어가는 정문 쪽으로 급히 향하자 두 개는 뱀의 꼬리를 깨물어 잡아당기는 등 서로 팀워크를 발휘하며 싸움을 이어간다. 약 2분 동안의 사투 끝에 코브라는 마침내 죽었는지 움직임을 멈춘다. 하지만 마일리 역시 싸우던 중 코브라에게 물렸고 중독돼 결국 숨지고 말았다. 막시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코브라가 위협 중에 공기 중에 뿌린 독에 눈을 맞고 실명하고 말았다.이에 대해 두 개의 주인 제이미 셀림은 “당시 나와 아내 파우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다”면서 “집안에는 한 살 된 어린 딸 스카이가 자고 있었고 도우미도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즉 마일리와 막시는 집안에서 자고있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코브라와 끝까지 싸운 것이다. 이날 집에 도착한 주인 부부는 죽어있는 마일리와 코브라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이내 자초지종을 얘기하는 도우미의 말에 CCTV를 살펴봤고 두 개가 목숨을 바쳐 코브라를 물리친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제이미는 “내 딸 스카이를 지켜준 내 개들에게 그저 감사할 수는 없다. 우리는 숨진 마일리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이미 셀림/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스티스’ 나나, 카리스마→따뜻함…모든 색 소화한 ‘연기 팔레트’

    ‘저스티스’ 나나, 카리스마→따뜻함…모든 색 소화한 ‘연기 팔레트’

    배우 나나가 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모든 색을 소화하며 ‘연기 팔레트’로 등극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나나는 일명 폭탄 검사 서연아로 완벽하게 변신해 때로는 악인에게 거침없이 죄를 묻는 통쾌함을,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함까지 드러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방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나나는 솔직한 성격의 서연아를 연기하기 위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고 최대한 감정에 집중하는 등 노력으로 빚어낸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몰입감을 더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청자를 매료시킨 나나의 무궁무진한 ‘연기 팔레트’ 속 다양한 연기색을 살펴봤다. # 불타는 열정 나나는 열정으로 가득 찬 검사 서연아로서의 모습으로 초반부터 존재감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그는 수사 도중 “우리 아버지 누군지 몰라?”라며 권력을 믿고 뻔뻔하게 고자세를 유지하는 피의자에게 “우리 아빠는 누군지 아세요?”라고 시원하게 응수, 극 초반부터 열혈 검사 서연아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 냉철한 카리스마 나나가 표현한 서연아의 카리스마는 검사 역에 걸맞게 법정에서 극대화됐다. 재판을 진행하면서 나나는 양철기(허동원 분)의 죄를 확신, 여유로우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과 단어 하나하나에 힘주어 말하며 자아낸 압도적인 분위기는 시청자들마저 숨죽이게 했다. 이는 낯선 법률 용어를 어색함 없이 사용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나나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또한 나나는 극 중 갖은 악행으로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이태경(최진혁 분)과 송회장(손현주 분)에게 “같이 진흙창 구르는 한이 있어도 절대 포기 안 할 거거든요 제가”라고 선전포고하며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카리스마로 걸크러시를 뽐내기도 했다. # 불의를 지나치지 않는 정의로움 무려 7년이나 지난 미제 살인사건을 파헤치며 정의로운 검사의 전형을 보인 나나는 진범을 밝혀내고자 정식으로 배정받은 사건이 아님에도 밤낮없이 현장을 찾고 회의를 이어가는 등 서연아가 가진 성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나나는 외압에 의해 수사 검사로 변경, 법정에서 추가 발언권을 요청한 것이 기각되자 권력 앞에 무너진 정의에 허탈한 마음을 표정으로 생생하게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 주변을 돌볼 줄 아는 따뜻함 앞서 보여준 단단하고 올곧은 연기와 달리 나나는 초임 검사 시절부터 믿고 따르던 강형사(이대연 분)의 반찬까지 수년간 살뜰히 챙기면서 서연아가 가진 따뜻함을 표현, 내유외강의 성격까지 단번에 보여줬다. 더해 그는 강형사의 죽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인간미까지 추가, 다채로운 서연아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나나는 열정을 비롯해 카리스마, 정의, 따뜻함 등 서연아가 가진 입체적인 성격을 다양한 색의 연기로 풀어내 배우로서 한 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며 앞으로 나나가 펼칠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늘(24일) 방송을 앞둔 5-6회 예고편에서는 나나와 이학주의 새로운 공조 수사와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주한 모습이 담겨있어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한편 나나가 출연하는 드라마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시청자 사로잡은 ‘돌직구 단짠 소년’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시청자 사로잡은 ‘돌직구 단짠 소년’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가 가슴을 두드리는 단짠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도둑 누명을 쓰고 전학을 결심했던 최준우(옹성우)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계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모두가 강제 전학을 온 준우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상황. 준우의 사물함에서 사라졌던 손재영(최대훈) 선생의 시계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커져갔다. 다그치는 교감(박성근)에게 자신은 용서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며 당당히 말한 준우는 이후 자기를 궁지로 몰아가는 휘영(신승호)에게 어차피 나는 학교를 떠날 건데 그냥 보내주지 그랬냐고 말해 그를 당황시켰다. 자신의 견고한 성을 무너트리려는 준우가 거슬린 휘영은 아무 취급이나 받아도 되는 너 같은 애들이 불쌍하다며 준우를 공격했지만 준우는 덤덤한 눈빛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다. 한편, 모두가 준우를 의심하는 중에도 수빈(김향기)과 오한결(강기영)은 달랐다. 왠지 모르게 준우에게 자꾸 마음이 쓰이는 수빈은 수행평가를 핑계로 준우를 붙잡고는 행동이 굼뜨고 훔치는 것 자체를 귀찮아할 것 같아 너는 범인이 아닐 것 같다고 말해 준우의 마음을 흔들었다. 반면, 오한결은 도망치려는 준우를 안타까워하며 “너도 열받은 거 아니야?! 밟으니까 꿈틀한 거 아니야?! 너 이러면 도망자야! 에라이 도망자야!”라고 하며 준우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결국 주변의 믿음과 위로로 용기를 얻은 준우는 전학이라는 도망이 아닌 천봉고로의 등교를 선택하며 교실에 등장해 평화로웠던 2학년 3반에 파란을 예고 했다. 열여덟 소년으로 완벽 변신하며 ‘열여덟의 순간’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옹성우는 신인 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준우가 오랜 시간 그리워했던 아버지와 재회한 후 상처를 받은 채 엄마와 통화하며 눈물을 참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옹성우는 외롭게 보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곧은 눈빛과 절제되면서도 담담한 말투로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뿐만 김향기와의 풋풋한 ‘첫사랑 케미’는 설레임의 미소를, 강기영과의 ‘사제 케미’는 희망의 용기를, 그리고 심이영과의 ‘모자 케미’는 애틋한 사랑을 느끼게 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편, JTBC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마라탕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라탕의 눈물/황수정 논설위원

    노란 간판의 작은 길거리 빵집. ‘대왕 카스텔라’ 매장이 그야말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것이 3년 전쯤이다. 상가의 자투리 공간이건 골목 모퉁이건 오븐을 놓을 자리만 있으면 초소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간판을 걸었다. 대만 단수이 거리의 명물인 그 카스텔라는 삽시간에 인기를 끌 만했다. 소자본으로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그랬지만, 특유의 빵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대왕 카스텔라는 ‘가성비’가 좋은 빵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빵집을 하루아침에 밀어내고 골목을 나눠 먹은 기업형 제과점들에 대한 묘한 반감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종편 TV의 먹거리 고발 프로그램이 식용유 함량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왕 카스텔라는 몇 달 만에 종적을 감췄다. 특정 매장의 카스텔라에는 밀가루 대비 식용유 비율이 최대 70%까지 들었으며, 식용유가 8% 이상 들어가면 ‘시폰 케이크’라 불러야 한다는 게 고발 내용의 핵심이었다. 방송 이후 도매금으로 불량 빵집이 된 가게들은 매장 앞에 달걀판을 허리 높이까지 쌓아 “우리 집 빵은 식용유 빵이 아니라 계란 빵”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손 한번 못 써보고 폐점한 가게들이 워낙 많았던 탓에 당시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작은 가게들의 싹을 잘랐다”는 음모론까지 번졌다. 이번에는 마라탕이다.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은 중국 쓰촨 지방의 음식 마라탕의 조리 과정이 위생불량이라고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 음식점 63곳을 점검했더니 절반이 넘는 37곳이 식품위생법을 어겼다. 손오공마라탕, 마라토끼 등 줄 서서 먹기로 유명한 맛집들도 포함됐으니 충격이다. 냄비에 오물이 둥둥 떠 있고 조리장 안의 후드에 기름때가 절어 있는 모습에 “마라탕을 먹지 마라”는 유행어가 나돈다. “어디 마라탕뿐이겠냐”, “주방이 공개된 식당 아니면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등 외식 기피증에 걸렸다는 이들이 많다. 마라탕도 추억의 이름이 될지 모른다. 유명세를 누리면서도 정작 위생은 불량하기 짝이 없었던 ‘양심 불량’ 맛집들이야 책임질 부분이 분명하다. 문제는 속수무책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소자본 체인점들이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 자영업자 수는 자꾸 줄어든다는데, ‘나 홀로 창업’은 갈수록 늘어난다는 고단한 현실. 어쩔 수 없이 나 홀로 사장이 된 마라탕 주인들은 지금 속이 얼마나 시꺼멓게 타고 있을지. 퇴직금 쪼개 가게를 열었다면서 볼 때마다 웃고 있던 우리 동네 대왕 카스텔라 가게의 주인장 부부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지. sjh@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쓸쓸한 유산

    [유세미의 인생수업] 쓸쓸한 유산

    “실버는 빼자. 진부해. 너무 노인스러워.” “그럼 노인이지, 팔순 넘긴 지 두 해가 지났는데 청춘이냐”는 고 여사의 일갈에 다들 요란한 웃음보가 터졌다. 여고 동창 중 아직 한창때임을 증명하고픈 친구들이 모임을 결성하는 중이다. 이름을 정하는 데만 3시간째. 점심식사 모임은 결국 저녁까지 이어져 에구구 소리를 절로 내며 끝났다. 실버를 반대하다 면박을 당한 정 여사는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편치 않다. 아들 내외와 살림을 합친 후 시작된 증상이다. 그녀는 딸 넷을 연달아 낳고 서릿발 같은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을 당하다 나이 마흔에 아들 하나를 겨우 얻었다. 아들이 어머니 연세 운운하며 살림을 합치자고 말했을 때 정 여사는 아들 얼굴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떴다. 아들의 전세금에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합쳐 새 아파트를 장만한 지 일 년째다. 혼자 외롭던 차에 처음은 매일이 축제였다. 맞벌이하는 며느리가 부담스러울까봐 끼니는 따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 게 잘못이었을까. 아침 시간이 전쟁 통이라 애어른 할 것 없이 빵 한 쪽씩 입에 물고 뛰어나가는데 시에미 걸리적거릴까 신경 쓰여 한 말이었다. 그렇다 해도 저녁에 제 자식들 고기 구워 먹이며 어머니도 식사하시라는 소리 한번 안 하는 며느리 마음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단 말인가. 그뿐이 아니었다. 며느리는 예전에 없이 자주 야근을 하고 출장을 간다. 출장 가기 전 아이들 먹일 반찬을 챙기라는 말도 잔소리였을까. 대답 없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태도에 기가 질린다. 며느리야 어쩔 수 없다 마음을 접었는데 더 기막힌 건 아들이다. 무심코 방문을 열었더니 왜 노크도 없이 문을 벌컥 여냐 짜증을 낸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소리는 차마 꿀꺽 삼킨다. 그러나 아들에게만 아파트라는 유산을 줬다는 사실 때문에 딸 넷과 거의 의절한 걸 생각하면 이럴 때마다 더욱 외롭고 마음속 깊이 불안이 차오른다. 평소 별반 친하지도 않았던 고 여사와 요즘 매일 수다 떠는 이유는 동병상련일까. 고 여사 역시 딸과 살림을 합친 지 일 년이 다 돼 간다. 딸 내외는 아이들의 교육과 남들 보는 눈 때문에 강남으로 와야 하는데 지들 힘으론 어림없고 양쪽 아파트를 팔아 함께 살자 애걸복걸 졸라 댔다. 하나밖에 없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는 셈치고 합친 살림이었다. 그러나 웬걸 저희 식구들 휘젓는 데 방해될까 눈치 보여 방에만 있으니 팔자에 없는 단칸방 신세다. 두 여인은 자존심 때문에 마음 한 자락씩 슬쩍슬쩍 비추다 서로 같은 처지임을 알고 나서야 막역한 사이가 돼 간다. 며느리와 사위 때문에 열받는 에피소드로 침 튀기며 자식 흉을 늘어놓다가 눈물을 찍어 내며 세월의 회한이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절대 자식들과는 살림을 합치는 것이 아니었다는 후회로 결론을 내린다. 마흔 넘은 자식이 집 때문에 여전히 부모에게 기대 살게 한 탓을 어디에 할까. 매몰차게 거절하는 게 자식 위하는 길이었을까. 인생의 긴 여정 중에 어느 한 대목 중요치 않은 때가 있을까만 이제 생각하니 노후가 평화스러워야 성공한 인생임은 확실하다. 진정으로 자식과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다 큰 자식들과 한집에 살며 갈등하고 후회하는 선택은 난감하다. 정 여사는 노후에 잘못 꼬인 인생을 이제라도 바로잡고 싶다.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세상 제일 귀한 아들을 위해서라도. 인생은 부모의 돈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아야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지 못했다. 단지 돈 때문에 부모와의 갈등을 억지로 봉합하며 점점 불효자가 돼 가는 아들이 안타깝다. 어떻게 해야 웃으며 이 모든 일을 해결할지 정 여사의 고민이 두 볼에 파인 주름만큼이나 깊어만 간다.
  • [공무원 대나무숲] 본회의 안 열리고 끝난 6월 국회… “정치인들이여 제발 일 좀 합시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6월 임시국회’가 열렸다. 하지만 본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한 채 허무하게 회기를 마쳤다. 6월 국회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며 관련 논의가 ‘올스톱’ 됐다가 어렵게 문을 연 것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두고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더니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수도 없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촉구했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넉달째 본회의 안 열어… 민생은 안중에 없나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해임건의안 처리나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 수용 요구에 대해 “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의 조건으로 내놓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 밥그릇을 건 몽니는 책임 방기이자 직무유기”라며 “시급한 민생 현안과 추경을 볼모로 한 정쟁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일본의 통상 보복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오직 죽창가, 매국, 이적, 친일 등이다. 책임은 보이지 않고 문제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무능과 무책임의 정권, 정말이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이 정부는 오로지 총선만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게 양측 다 남 탓만 하다가 빈손 국회로 끝났다. 한국당은 “7월 임시국회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도 더는 한국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5일 뒤로 넉 달이 훌쩍 지났다. 여야가 ‘법안 처리 안 시키기’ 기록을 세우려고 작심한 것 같다. 이들이 그렇게 강조하던 일자리, 민생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 일본의 수출 규제 역시 이들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 아닌가 싶다. ●발목 잡힌 공무원들, 국회 불신·환멸 키워 이제 나 같은 공무원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런 싸움에 화도 나지 않는다. 흔히 국민은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한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일을 안 하는 건 국회의원들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소화·배설 장애로 먹은 것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배가 잔뜩 부른 대사증후군 환자다.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할 수많은 민생 법안이 무책임한 국회의원들의 책상 속에서 기약 없이 잠만 자고 있다. 내가 몇 달씩 밤을 새워 가며 ‘피땀 눈물’로 만든 법률안도 2년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다. 여야 정쟁에 발목이 잡힌 공무원들은 오늘도 국회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키워간다. 정부세종청사 한 사무관
  • tbs, 故노회찬 서거 1주기 특집다큐 ‘함께 꾸는 꿈, 노회찬’ 방송

    tbs, 故노회찬 서거 1주기 특집다큐 ‘함께 꾸는 꿈, 노회찬’ 방송

    tbs가 고(故)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를 맞아 특집다큐 ‘함께 꾸는 꿈, 노회찬’을 방송했다. 23일 오전 9시 방송된 ‘함께 꾸는 꿈, 노회찬’에서는 고교 시절 유신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진보정당 건설에 앞장선 고인의 족적이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조명됐다. 이념 차이에도 고인과 가깝게 지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가슴이 아프다는 게 시적 표현이 아닌 물리적인 통증일 수 있다는 걸 (그의 부고를 듣고) 처음 알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노 전 의원 사후 세 번의 앵커 브리핑으로 그를 추모한 손석희 JTBC 사장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따뜻한 사람, 휴머니스트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삼겹살 판갈이‘ 발언으로 주목받으며 의정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이후 잇달아 낙선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와 가까웠던 변영주 감독은 ”노회찬의 언어는 많은 고민을 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좋은 언변“이라도 말했다. 방송에서는 고인이 고교시절 만든 것으로 알려진 노래 ‘소연가’의 친필 악보와 초등학생 시절 쓴 일기가 최초 공개됐다. 고인이 숨지기 몇 달 전, 고교 동창들에게 전한 가슴 뭉클한 선물도 소개됐다. tbs 특집다큐 ‘함께 꾸는 꿈, 노회찬’은 23일 밤 10시 30분에 재방송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1인 시위 도중 눈물 흘리는 김성태 의원

    [포토] 1인 시위 도중 눈물 흘리는 김성태 의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7.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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