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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비 추모 행사… 조던 “내 일부가 죽은 것 같다” 눈물

    코비 추모 행사… 조던 “내 일부가 죽은 것 같다” 눈물

    지난달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 행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딸 지아나의 등번호 2번과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을 기념해 2월 24일 열린 이날 행사에서 그의 아내 바네사는 “신께서 그들을 이 세상에 따로 남겨 놓으실 수 없어 함께 하늘나라로 데려가신 것 같다”고 했고,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나의 일부가 죽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LA AFP 연합뉴스
  • 코비 추모 행사… 조던 “내 일부가 죽은 것 같다” 눈물

    코비 추모 행사… 조던 “내 일부가 죽은 것 같다” 눈물

    지난달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 행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딸 지아나의 등번호 2번과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을 기념해 2월 24일 열린 이날 행사에서 그의 아내 바네사는 “신께서 그들을 이 세상에 따로 남겨 놓으실 수 없어 함께 하늘나라로 데려가신 것 같다”고 했고,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나의 일부가 죽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LA AFP 연합뉴스
  • 방역 최전선 대구 간 文대통령 “대구 지키는 일이 국민 지키는 일”

    방역 최전선 대구 간 文대통령 “대구 지키는 일이 국민 지키는 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최전선이 된 대구를 방문해 정부의 총력전 각오를 다지고 의료진·공무원과 지역 상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대구의료원과 남구청, 동대구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잇달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전체 확진환자의 80% 이상이 대구·경북(TK) 지역에 집중된 상황에서, 대구 저지선이 뚫릴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야당의 전통적 텃밭인 TK 지역의 상징성도 감안됐다. 특별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상황을 대단히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 전체의 문제”라며 “그런 자세로 정부가 임하고 있다는 걸 인식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마스크에 대해서도 “어제 대구에 100만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의료용 마스크를 꼭 챙겨 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 힘내 달라. 우리는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하며 “오늘부터 정세균 총리가 상주하며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담 병원인 대구의료원에 들른 문 대통령은 파견 의료진을 격려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사태를 이겨내려면 가장 중요한 게 의사, 간호사 인력인데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절대다수 부족하다”며 “물품도 언제 동날지 모른다. 얼마나 필요한지 묻지 말고 무조건 주시면 아껴 쓰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남구청에서 취약계층 지원 상황을 확인한 문 대통령은 “남구가 특히 확진환자가 많이 발생해 노고가 클 것”이라며 “대구를 잘 지키는 일이 대구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일 뿐 아니라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 재정이 전국 꼴찌다, 제발 도와주십시오”라고 눈물을 흘리며 건의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힘내세요”라고 등을 두드린 뒤 차량에 올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포토] ‘대구 남구청장의 눈물 호소’ 건의편지 읽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대구 남구청장의 눈물 호소’ 건의편지 읽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광역시 남구청을 방문하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조재구 남구청장에게서 건의 편지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은 눈물을 보이며 지원을 호소했다.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母 신천지 아냐…거짓 보도” 코로나 5번째 사망자 딸의 외침

    “母 신천지 아냐…거짓 보도” 코로나 5번째 사망자 딸의 외침

    기존 발표 정정…신천지 신도 아닌 단순 접촉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발표했던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무관하다고 정정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번째 사망자에 대해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신천지 관련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자신이 5번째 사망자의 딸이라고 밝힌 한 SNS(소설네트워크) 이용자는 “우리 엄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분이 아니다”며 “임종도 지킬 수 없었고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화장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천지를 엮어서 가시는 길까지도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심하다 못해 거짓 보도 기사를 보고 오해하실 분들, 댓글에 욕하시는 분들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이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보도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로 오인받았다”며 “댓글을 보면서 눈물이 마르지가 않는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다. 제발 가시는 길이라도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23일 오후 경북대병원에서 5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기차 출발 전 선로에 떨어진 아이 구해낸 ‘의인’ 승객들

    [여기는 호주] 기차 출발 전 선로에 떨어진 아이 구해낸 ‘의인’ 승객들

    기차가 출발하기 전 한 여자 아이가 기차와 플랫폼 사이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만약 기차가 모르고 그냥 출발 했다면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주ABC뉴스에 의하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경 시드니 울리 크릭 기차역에 한 엄마가 어린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막 도착한 기차에 승차하려 했다. 엄마는 어린 아이를 먼저 기차에 오르게 하고 이어 유모차를 기차에 올리려는 중이었다. 그러나 생전 처음 기차를 타본 어린 아이가 무서워하며 다시 플랫폼으로 내리려고 하다가 그만 기차와 플랫폼 사이로 떨어져 버렸다. 너무나 놀란 엄마는 “아이가 떨어졌어요, 기차를 멈추어 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고, 엄마의 비명은 다른 승객들에게 전달되어 역 전체가 기차를 멈추라는 외침이 울렸다. 마침 역에 있던 철도 직원이 신속하게 기차 운전사에게 기차를 멈추라고 전달했다. 그리고 역에 있던 3명의 승객들이 기차와 플랫폼 사이로 뛰어 내렸다. 이 승객들은 아이가 떨어진 기차 밑을 찾아 보았지만 아이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아이가 그만 무서움에 정신없이 엄마를 찾으며 이동한 것.아이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모습으로 아이를 찾아 나섰다. 드디어 아이는 기차의 다른 방향 역 끝무렵에서 한 승객에 의해 발견됐다. 승객은 아이를 안아 플랫폼으로 올려 엄마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다행히 아이는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엄마는 철도 직원과 아이를 찾는데 도와준 승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 상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조셉 모우타다(36)는 “아이 엄마가 기차를 멈추어 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다른 승객들이 연달아 소리를 질렀다”며 “기차가 멈추고 다른 승객들이 선로로 뛰어 내리는 과정이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수잔 홀든 시드니 철도 최고 고객 책임자는 “아이는 건강하며, 아이를 구하는데 신속하게 대응을 한 철도 직원과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아이를 구한 ‘의인’ 승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시론] 인간으로 살아가기/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시론] 인간으로 살아가기/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이른 아침 천안역에서 지인을 만났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말했다. “마스크 안 써도 되지 않을까요.”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써야죠. 스님도 기차 안에서 마스크 벗지 말고 쓰세요.” 기차 안에서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마치 예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좌석을 찾아가 앉았다. 내 옆자리에는 나보다 더 늙어 뵈는 어른이 앉아 계셨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따금 연이어 얕은 기침을 했다. 평상시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았을 기침이 유독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이내 마음의 불안을 지웠다. 그의 기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는 상관이 없는 기침일 뿐이라고 자위했다. 내 자위의 근거에는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믿음도 한몫을 했다. 확진환자가 한 사람씩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쁘기도 했지만, 중국 우한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아직 코로나19가 대응이 가능한 병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우한의 사정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부족한 의료시설 그리고 허술한 방역체계. 내가 우한에 있지 않고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을 단순히 다행으로만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다. 어제는 우한에 처음 이 병을 알린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글을 읽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동이 트지 않았지만 나는 갑니다. 가야 할 시간, 나루터는 아직 어둡고 배웅하는 이 없이 눈가에 눈송이만 떨어집니다.… 삶은 참 좋지만 나는 갑니다. 나는 다시는 가족의 얼굴을 쓰다듬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우한 동호로 봄나들이하러 갈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우한대학 벚꽃놀이를 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와 만나기를 꿈꿨습니다. 아들일지 딸일지 태어나면 뜨거운 눈물을 머금고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나를 찾을 겁니다. 미안하다. 아이야….” ‘삶은 참 좋은 것이고 새로 태어날 아이는 나를 찾겠지만 나는 없다’는 이 부재의 절규 앞에서 나는 같은 인간으로서의 슬픔을 공감했다. 전쟁과 기아와 질병이라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이 위험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전쟁의 위험은 상존해 있고, 질병은 주기적으로 우리를 찾아와 우리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촌 전체의 생산량이 남아돌아 감에도 한편에서는 기아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아니라고,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그런 전 세계적 위험들은 너무나 가까이 있다. 부정하고 폐쇄적일수록 그 위험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유럽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도를 넘고 있다. 동양인이 다가오면 바이러스가 온다고 말하는 정도라고 한다. 바이러스로 인해 인종차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덕성을 잃어버리고 동물적 이기심에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차별과 편견의 저변에는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염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질병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전형을 보여 주었다.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던 아산과 진천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고 함께하겠다는 성숙한 마음의 승리이기도 하다. 격리가 해제된 우한 교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피어 있다. 그 웃음을 보면 우리가 이 두려운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이 보이는 것만 같다. 우한에서 폐렴으로 죽어 가는 모든 사람의 목소리와 마음이 ‘리원량’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슬픔으로 굽이치는 그 소리가 내게 메아리로 다가온다. 누군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햇살이 눈부신 세상과 이별하고 싶겠는가. 그 슬픔에 대한 공감이 없다면 우리가 무엇으로 인간이라 할 수가 있겠는가. 사람은 모두 같다.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타인은 나와 같은 또 다른 나일 뿐이다. 인류의 재앙 앞에서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함께 슬픔을 나누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바른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아직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도 산발적으로 전염 소식이 들린다. ‘리원량’의 슬픔은 봄이 와도 그치지 않을 것만 같다. 가족을 두고 떠나는 사람들의 절규가 눈발이 돼 날린다. 이 슬픈 눈발의 분분한 날림은 언제나 그치려나. 봄이 와도 봄이 아닐 것만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 [사설] 사투 벌이는 의료진과 질본에 격려와 박수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더불어 이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감염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경남 창원의 한마음창원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어제까지 일시 폐쇄되는 등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의 피해가 두드러진다. 전국적으로 어제까지 최소 9개 병원에서 20명 이상의 의사·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격리조치된 의료진만 26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당국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 중에서도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의료진의 헌신은 눈물겹다. 입고 벗는 데 1시간이 걸리는 방호복 차림으로 음압병실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치료를 하는 것 자체가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한 전쟁과도 같다고 한다. 이들의 노고 덕분으로 확진환자 중 21명이 완치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이대로 가다가는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뇌출혈, 교통사고 등 일반 응급환자마저 제대로 치료를 못하는 의료 업무 정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확진환자의 17%가 의료진이라 대형 병원에서 의사가 모자라는 의료대란의 위기도 있었다. 의료계는 국공립 병원에서 코로나를 전담하고 민간 병원은 일반 환자를 도맡는 의료 체계의 이원화를 요구해 왔다. 정부가 어제 대구와 인근 지역에 한해 이원화 요구를 수용했지만 코로나 대량 확산에 대비해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메르스 때 일부 학교에서 감염 위험을 들어 의료인 자녀를 귀가 조치하는 몰상식한 ‘왕따’가 발생했다. 국민은 이런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용기와 헌신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길 바란다.
  • “고마워서 눈물 났다” 월세 1300만원 안 받은 대구 건물주

    “고마워서 눈물 났다” 월세 1300만원 안 받은 대구 건물주

    “함께 어려움 헤쳐나가자” 코로나19 악몽 속 따뜻한 마음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지만, 시민들은 서로 도우며 침착하게 대처하는 중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 시민의 서로 돕기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4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의 한 3층 건물주는 윤성원(42)씨는 2월 한 달 월세 1300만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해당 건물 3층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의 딸은 “주말이면 하루 매출이 200만 원가량 됐는데 손님이 아예 없다. 건물 1층 식당은 주말 하루 매출액이 600만 원이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12만 원으로 곤두박질했다고 하더라. 이 소식을 듣고 건물주가 1~3층 월세를 전부 면제해 줬는데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또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는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4층 건물. 건물 입구에는 이곳의 건물주인인 최상호(60)씨가 공지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최씨의 건물은 4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식당과 미용실 등 상가들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원룸이며 현재 14가구가 머물고 있다. 안내문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에 3월, 4월, 5월 3개월의 월세 임대료에 대해 20%의 삭감을 하고자 합니다”며 “3월분, 4월분, 5월분 월세 이체일에 반영하시어 이체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 달라” 대구 수성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2일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 거리에 사람이 없다.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썼다. 그는 “(지역주의란) 특정 지역에 편견을 갖다 붙여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이고, 그걸 정치에 악용하는 행태가 지역주의 정치”라며 “‘대구 폐렴’이라는 말에는 지역주의의 냄새가 묻어있다. 그래서 반대한다. ‘문재인 폐렴’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있고, 정치가 있다”며 “언젠가 코로나는 지나갈 테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 달라”고 글을 맺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내가 널 도둑으로 키웠니?” 페루 엄마의 공개 채찍질 체벌

    [여기는 남미] “내가 널 도둑으로 키웠니?” 페루 엄마의 공개 채찍질 체벌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에게 가차없이 채찍질을 가하는 엄마의 영상이 공개됐다. 알고 보니 아들은 죄의 값을 치른 것이었다. 페루 산체스 카리온 원주민공동체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엘비스라는 이름만 공개된 문제의 아들은 핸드폰을 훔치다 주인에게 잡혔다. 현행범을 잡으면 경찰에 넘길 일이지만 주인은 아들을 원주민공동체 재판위원회에 넘겼다. 지역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사회질서를 잡고 범죄를 처벌하는 건 남미 원주민 공동체사회의 관습이다. 재판에서 아들의 변호인으로 나선 건 엄마였다. 엄마는 "아들을 잘못 키운 내게 잘못이 있다"며 초범인 아들을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위원회가 이런 호소를 받아들여 아들은 풀려나게 됐지만 체벌은 피하지 못하게 됐다. 아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고 싶었던 엄마는 "위원들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에게 사랑의 채찍질을 하고 싶다"며 자신이 체형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위원회는 엄마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재판위원과 주민들이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체벌을 하게 된 엄마는 채찍질을 하기에 앞서 아들을 훈계했다. 엄마는 "엘비스! 손과 발이 멀쩡한데 왜 너의 것이 아닌 것을 훔쳤니? 단순히 핸드폰 1대 때문에 이곳에 있게 된 엄마는 매우 부끄럽구나"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또 다시 이런 짓을 벌이다면 엄마는 네 편이 되어주지 않을 거야. 재판위원회에서 네 스스로 변호하고 죗값을 치르게 될 거야"라고 단단히 경고했다. 말을 마친 엄마는 채찍을 들어 바닥에 '엎드려뻗쳐' 자세를 하고 있는 아들의 등을 때리기 시작했다. 엄마의 채찍질이 끝나자 아들은 몸을 일으켜 엄마를 포옹했다. 아들은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 착하게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럼 모자를 지켜보며 주민들은 "진짜 사랑의 매를 맞은 만큼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길 바란다"고 아들을 격려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들은 상점이 몰려 있는 산체스 카리온의 중심부에서 핸드폰매장에 들어가 핸드폰을 훔쳐 나오다 붙잡혔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슴속 아버지·어머니와 마주한 듯… 먹먹한 가족 이야기

    가슴속 아버지·어머니와 마주한 듯… 먹먹한 가족 이야기

    “날 좀 살려 주라.” 아들 품에 안긴 아버지의 한마디에 애써 추슬러 온 감정이 결국 무너졌다. 어차피 어두운 객석, 체면 따윈 내려놓고 흘러내리는 눈물도 그대로 뒀다. 이미 객석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와 코 훌쩍이는 소리가 뒤섞여 나오던 터였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를 위해 다시 무대 앞으로 나오는 순간 극장은 강원도 강릉 시골마을에서 서울 광화문 한복판으로 돌아오고 극 중 인물들도 직업이 배우인 현실 인물로 보인다. 하지만 관객의 감정은 좀처럼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여전히 저마다의 가슴속 ‘고향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혹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마주하고 있는 듯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현장은 늘 이런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극작가 김광탁이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사실주의 연극으로, 2013년 초연 당시 연극계 두 거장 신구(84)와 손숙(76)이 주연을 맡아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두 배우는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도 투박함 속에 애틋함이 살아 있는 노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객석 300석 규모 소극장에 들어오면 멀리 뻐꾸기 울음소리와 집 앞으로 흐르는 냇물 소리가 들리는 시골집 여름밤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마당에 놓인 2개의 평상 뒤로 녹슨 푸른 철문이 열리고,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서울에서 온 막내아들(조달환 분)이 등장하면서 극은 시작된다. 무대 배경은 집 마당과 오래된 평상뿐. 무대에 오르는 인물도 아버지와 ‘홍매’라고 이름이 불리는 것을 남사스러워하는 어머니, 막내아들인 ‘나’ 그리고 며느리(서은경 분)와 이웃집 정씨 아저씨(최명경 분) 5명뿐이다. 노부부가 억척스럽게 키워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자랑스러운 장남은 노부모와 동생의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른다. 출세한 장남은 먹고사는 일이 먼저라 가족은 늘 ‘다음에’ 만날 사람으로 뒀고, 농고를 나와 늘 부모 곁을 지킨 막내가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다. 보름달이 뜬 날, 아들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를 업고 마당을 둘러본다. 마당에는 노부부의 40년 넘은 고단한 노동과 세상이, 그 무엇도 눈치 볼 필요 없는 안식과 자식을 키워 낸 보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달이 떴나? 니는 괜찮나? 당신에게 할 말이 많은데….” 고집 세고 무뚝뚝한 남편으로 50년 세월을 보낸 노인은 삶의 끝자락에 와서야 함께 늙은 아내의 안부를 묻는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그리움이 덕지덕지 붙은 곳이 있어도 가고 싶다고 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한 위로의 굿 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탈고했습니다.” 극을 쓴 김 작가는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이는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과 아들의 이야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서우진과 눈맞춤 “뭉클 모녀상봉”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서우진과 눈맞춤 “뭉클 모녀상봉”

    ‘하이바이,마마!’ 김태희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 측은 2회 방송을 앞둔 23일,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 분)와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뭉클한 모녀 상봉을 포착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하바마’는 시작부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태희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바탕으로 공감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천연덕스럽고 사랑스러운 연기부터 절절한 눈물까지 극단을 오가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김태희의 완벽한 변신이었다. 유제원 감독과 권혜주 작가의 ‘공감 매직’도 역시 통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한 터치와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떠나지 못했던 고스트 엄마 차유리는 가족을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 차유리에게 반전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밤, 내리는 눈송이가 차유리의 어깨에 닿았다. 인파속에서 죽은 아내 차유리를 발견한 조강화(이규형 분)의 극적인 엔딩이 짜릿함을 안기며 궁금증을 높였다. 과연 차유리가 사람이 된 것인지, 조강화가 차유리를 알아본 것인지 ‘하바마’가 풀어갈 이야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차유리와 딸 조서우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딸의 얼굴을 바라보는 차유리의 눈망울은 금세 그렁그렁 차올랐다. 믿을 수 없는 꿈같은 순간을 오래 간직하려는 듯 조서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 엄마 차유리와 꼭 닮은 조서우도 환한 미소로 눈을 맞추고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딸 조서우의 곁에 있었지만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 못했던 고스트 엄마 차유리, 조서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온기를 느끼고 있다. 행복을 만끽하는 차유리의 미소마저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차유리와 조서우 모녀의 만남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는 딸 조서우가 귀신을 보게 됐다는 자책감에 승천을 결심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조서우를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그때, 놀랍게도 조강화가 차유리를 올곧게 보고 있었다. 5년 차 귀신이었던 차유리에게 환생의 기회가 찾아온 것. 내리는 눈이 어깨에 닿아 녹는 모습은 차유리의 환생을 암시했다. 승천을 결심한 시기에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사람이 된 차유리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찾아온다. ‘하바마’ 제작진은 “딸 때문에 이승에 남았고, 딸을 위해 승천을 결심했던 차유리가 이승으로 강제 소환됐다. 벌을 받는 것인지, 축복인지 모를 예측 불가한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첫 회 가슴을 울렸던 차유리의 애틋한 모성애와 유쾌한 환생 적응기가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릴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하이바이,마마!’ 2회는 오늘(23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앞으로 3개월, 시한부 연인과 결혼…눈물에 젖은 웨딩드레스

    앞으로 3개월, 시한부 연인과 결혼…눈물에 젖은 웨딩드레스

    죽어가는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여자는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 인근 위럴 지역의 한 교회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와 그의 연인이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맹세했다. 이를 지켜보던 7명의 자녀와 150여 명의 하객도 눈물을 글썽였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랑 앨런 버치와 신부 데비 맥도너가 눈물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12년 전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간 결혼식 없이 함께 살며 4명의 자녀를 낳았다. 맥도너의자녀 3명까지 모두 7명의 자녀와 함께 대가족을 꾸리고 살던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남편 버치가 구강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아내 맥도너는 “2018년 구강암 진단이 나온 뒤 남편은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 등 할 수 있는 건 총동원했다. 혀의 90%를 절단하는 수술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술이나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고 건강한 편이었기에 충격은 더했다. 쾌활한 성격의 남편은 투병 의지도 강했다. 그러나 예후는 좋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상태가 갈수록 악화했다. 암은 점점 더 공격적인 형태로 재발했고, 더는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달, 의료진은 결국 그의 치료를 포기했다. 앞으로 3개월, 길어야 9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가장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가족들의 가슴은 무너져내렸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남편과 할 수 있는 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아내는 자녀들의 제안에 따라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12년을 함께 살았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두 사람이었다.하지만 결혼식 준비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남편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었고 아내에게는 결혼식을 치를 돈이 부족했다. 그때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친구는 인터넷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고, 이웃들은 예식장과 이동할 헬기를 마련해주었다. 동네 사진관에서는 웨딩촬영을 도맡았다. 급조된 결혼식이었지만 곳곳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 덕에 예식은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하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남편 앞에 선 신부는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쏟고 말았다. 두 사람의 결혼 서약을 지켜보던 하객들도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무료로 사진 촬영을 도맡은 작가 조 헤이그는 “멋진 하루였다. 쇠약한 신랑의 모습에 슬픔을 감출 수 없었지만,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라고 말했다.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은 곧바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견딜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신혼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없는 삶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그가 떠날 것을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가족은 남편의 남은 인생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이바이, 마마!’ 첫방 김태희, 성숙해진 연기력의 비밀 “공감”

    하이바이, 마마!’ 첫방 김태희, 성숙해진 연기력의 비밀 “공감”

    배우 김태희가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첫방부터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가 22일 첫 출발을 알렸다. 고스트 엄마가 된 김태희는 유쾌함과 진중함이 오가는 연기력으로 5년의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희는 5년 전 아이와 남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귀신 차유리(김태희 분)로 컴백을 신고했다. 첫 방송에서는 차유리가 20대에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을 만났던 순간부터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된 슬픈 서사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초반부터 김태희는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미모를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5년 만의 드라마 컴백에도 빛나는 비주얼은 물론,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 연기력으로 시간을 순삭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딸의 모습이 더욱 보고 싶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차유리의 애절함과 위기상황에도 도와줄 수 없어 괴로워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렸다. 김태희는 딸을 앞에 두고 마치 실제 자신의 일인 듯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앞서 김태희는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 중 ‘하바마’ 속 차유리가 가장 자신과 가깝다고 밝혔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인 김태희는 “공감 포인트가 너무 많다. 대사 중에 걷는 것만, 뛰는 것만, 먹는 것만 보고 싶어서 떠나지 못한다는 엄마의 마음이 너무 절실하게 와 닿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 말미 차유리가 귀신에서 사람이 되자 시선이 모아졌다. 길을 걷다 남편과 눈이 마주친 차유리는 의아해했고, 이어 자신이 사람이 된 것을 알아챈 차유리와 그녀를 알아본 남편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연달아 펼쳐져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김태희는 5년 만의 복귀작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가 하면, 혼란이 교차하는 인상적인 엔딩으로 다음 방송의 기대를 한껏 치솟게 했다. 딸 사랑이 가득한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김태희의 활약은 오늘(23일) 밤 9시에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호주] 럭비 경기에서 ‘호주 왕따 소년’에게 쏟아진 응원의 물결

    [여기는 호주] 럭비 경기에서 ‘호주 왕따 소년’에게 쏟아진 응원의 물결

    학교 친구들에게 매일 같이 왕따를 당해 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절규하던 호주의 왕따 피해 소년인 콰든 베일스(9)가 지난 22일 (현지시간) 호주 내셔널 리그 럭비 경기에 등장했다. 소년의 등장에 2만여 명의 관중들은 응원의 박수갈채를 보냈고 선수들과 심판들은 이 소년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에서 선천적 질환인 왜소증을 앓고 있는 콰든 베일스는 지난 19일 하굣길에서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 콰든을 기다리던 엄마 차에 탄 소년은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조르며 엄마에게 “밧줄을 주세요, 저는 죽고 싶어요”라는 절규를 했다. 아들의 절규에 가슴이 사무친 엄마는 왕따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왕따로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 제발 여러분의 자녀, 가족, 친구에게 왕따가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알려 달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1400만 번 재생이 되고 호주 언론은 물론 세계 언론에까지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호주 내셔널 럭비 리그의 원주민 올스타즈 팀은 지난 22일 뉴질랜드 마오리 올스타즈 팀과의 경기에 콰든을 초대했다. 이날 콰든은 인디저너스 올스타즈 유니폼에 시크하게 헤드폰을 착용하고 주장인 조엘 톰슨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콰든이 입장하자 2만여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소년을 응원했다. TV로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도 SNS에 “소년이 입장하는데 나의 눈가와 가슴에서 눈물이 나는 듯했다”,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라는 글들이 이어졌다.호주 팀과 입장한 소년은 다시 뉴질랜드 마오리 올스타즈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경기 시작 전에는 양 팀의 주장과 사진도 찍었다. 경기 중간 휴식 시간에는 심판과도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인이 되었다. 또한 호주 프로 럭비계의 전설이자 이날 해설 방송을 한 조너선 서스턴과도 기념촬영을 했다. 서스턴은 이번 주 동영상이 공개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야 굳세거라, 우리는 너를 사랑해. 그리고 왕따는 옳지 않아!”라며 콰든을 응원했다. 콰든을 응원하는 물결은 호주 럭비계뿐 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답지했다. 미국인 코미디언 브래드 윌리엄스는 콰든의 가족을 디즈니랜드에 보내 주자며 고펀드미를 통해 만 달러를 목표로 했지만, 23일 현재 46만 달러 (약 5억6000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 성금은 콰든 가족의 디즈니랜드 여행 경비를 제외하고 왕따 방지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호주 출신 영화배우 휴 잭먼은 “우린 친구야, 너는 강한 아이야”라며 응원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에릭도 응원의 글을 남겼다. 콰든의 엄마 야라카 베일스는 “우리 인생의 최악의 날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아들을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안녕? 자연] ‘남극의 눈물’…영상 20도 뜨거운 더위에 녹아버린 섬

    [안녕? 자연] ‘남극의 눈물’…영상 20도 뜨거운 더위에 녹아버린 섬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동토의 땅인 남극마저 녹이고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Landsat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남극의 이글 섬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과 13일 촬영된 이글 섬의 모습은 불과 9일 정도 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사진 상에 드러나듯 큰 차이를 보인다. 눈으로 덮여있던 섬의 가장자리가 많이 녹아버린 것은 물론 섬 중앙은 푸른 색 모습이 선명하기 때문. 이처럼 섬의 눈이 녹아내린 이유는 물론 날씨가 따뜻했기 때문이다. NASA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곳의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해 6일에는 18.3°C로 정점을 찍었다. 이 정도면 겨울을 맞은 우리나라보다 남극이 훨씬 따뜻한 것은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와 거의 비슷한 온도.미국 니콜스 대학 빙하학자인 마우리 펠토 교수는 "남극 섬에서 이렇게 빨리 연못이 녹아내리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알래스카나 그린란드에서 이같은 현상이 목격되지만 남극에서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펠토 교수에 따르면 이번 온난화 현상으로 섬의 1.5스퀘어㎞가 녹아내렸고 가장 더웠던 6일에는 덮여있는 눈의 대략 3㎝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남극 대륙에서 온난화로 인한 이같은 현상이 이제는 흔한 일이 되고 있으며, 최근 남극의 온난화는 주변 해류 변화와 엘니뇨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아르헨티나 남쪽 바다에 위치한 시모어 섬이 20.75°C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남극 대륙에서 20°C가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한편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전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표면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게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규리가 눈물로 털어놓은 씨야 해체 이유[종합]

    남규리가 눈물로 털어놓은 씨야 해체 이유[종합]

    씨야가 10년 만에 한 무대에 섰다. 그룹 씨야가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추억의 재소환됐다. 씨야는 유희열 팀의 추억의 가수로 등장했다. 이날 관객들은 물론 MC들도 깜짝 놀라 씨야를 반겼다. 씨야 멤버였던 남규리와 김연지, 이보람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10년만”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각각 나서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멤버 간 불화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연지는 “다른 외부적 요인도 많았고 활동도 많았다. 생각보다 마음을 나누고 서로가 배려라는 이름으로 힘든 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다”며 “만일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은 “물론 어린 나이는 아니었다. 다만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멤버들과 오해가 있었는데 진실로 믿기도 했다”며 “남규리를 못 보고 지내는 동안, 나이를 먹으며 제 행동에 후회를 했다. 행여나 남규리가 잘못 될까봐 걱정도 했다. 남규리가 힘든 시간을 버텨 주고 살아 있어 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남규리는 “그때 당시 어렸다.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1위도 했다”며 “행복했지만 사실 움츠러들어 있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그것(탈퇴)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방송에서 완전체로 소환된 씨야는 자신들의 히트곡을 완벽히 재현했다. 씨야는 3인조 알앤비 그룹으로 2006년 2월 1집 ‘더 퍼스트 마인드’(The First Mind)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데뷔했다. ‘여인의 향기’, ‘구두’,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할까요’, ‘얼음인형’, ‘핫걸’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하지만 2009년 4월, 리더 남규리가 소속사를 이탈해 법적 분쟁까지 벌어졌다. 이후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는 듯 했으나 남규리는 끝내 씨야와 결별을 선언했다. 소속사는 2009년 8월 씨야의 새 멤버 수미를 영입했다. 수미는 씨야 합류 1년 만에 다른 아이돌 그룹으로 이적했다.이후 씨야는 2011년 1월 데뷔 5년 만에 해체했다. 씨야의 발매 앨범인 ‘씨야 어게인’(See Ya Again)은 전 멤버였던 남규리도 참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만삭에 유산한 간호사들 선전전 활용에 중국인 분노

    만삭에 유산한 간호사들 선전전 활용에 중국인 분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영웅’으로 만들어 대중을 감동하게 하려는 중국 관영 매체의 노력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CC)TV가 출산 예정일을 불과 20일 앞둔 만삭의 간호사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휴가도 거부하고 응급실에서 근무를 계속하는 모습을 최근 보도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일하는 그에 대해 CCTV는 “위대한 어머니이자 백의의 천사”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CCTV의 방송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신부가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일하는 것은 비인간적 처사”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감동은커녕 화가 난다. 임신 9개월의 임신부라면 당연히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만삭의 몸으로 무거운 보호복을 착용하고 움직이는 것이 과연 산모와 태아에게 좋은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중국 의료진 보호복 입는 시간 줄이려 삭발도 비난이 쏟아지자 CCTV는 부랴부랴 기사를 삭제했다. 우한만보의 기사도 비난을 샀는데 27살의 여성 간호사 황산이 유산했지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동료들을 돕기 위해 4주일의 휴가를 다 쓰지 않고 불과 10일 만에 우한중심병원으로 복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작가 허우훙빈은 “유산을 했거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임신부는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데, 이러한 사람들은 당연히 병원에서 근무를 못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한의 간호사들이 보호복을 입는 시간을 줄이겠다며 집단으로 삭발한 것도 분노를 불렀다. 처음에 삭발한 간호사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을 때는 대중의 감동을 낳았지만, 나중에 병원 측이 간호사들의 삭발식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선전하자 감동은 분노로 바뀌었다. 일부 간호사는 삭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은 “간호사들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얘기하지만, 이는 선전에 불과하다”며 “여성 간호사들을 괴롭히고 굴욕감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상하이교통대학의 웨이우후이 교수는 “중국 관영 매체가 간호사들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대중이 ‘영웅’의 행동에 감동해 코로나 사태가 상당 부분 관료들의 잘못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잊게 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상력의 부재는 현실이 된다/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상상력의 부재는 현실이 된다/유용하 사회부 차장

    단지 중년 남성의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나타난 사건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서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가상현실(VR) 기술로 다시 만난 엄마와 가족 이야기를 다룬 TV다큐멘터리에 대해 들었다. 방송을 보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는 이야기에 ‘TV를 보다가 울다니 남사스럽네’라고 생각했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나중에 몰래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찾아봤다가 결국 대성통곡을 했다. “남자라면 평생 세 번만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말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옆에서 그 장면을 봤다면 나라라도 잃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있을 때 VR업계에서는 이번 다큐멘터리처럼 망자나 멀리 떨어져 자주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는 재회 콘텐츠가 관련 시장에 활기를 되찾아 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2016년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VR·AR 기술이 정보기술(IT) 분야 지형을 금방이라도 바꿀 것 같은 분위기로 가득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의료, 국방, 교육 등에서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활발히 쓰이는 것 같지는 않다. 하드웨어 기술 탓만 하기도 어렵다. 앞서 언급한 다큐멘터리만 보더라도 현재 하드웨어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낼 수 있다. 문제는 개발과 활용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이다. 과학사를 보면 상상력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상상력은 보다 나은 미래를 그려내고 그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현실을 추동한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과학선진국들에서는 한결같이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공상과학(SF)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김초엽 같은 중량감 있는 신인 SF작가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SF는 마니아들만 열광하는 분야라는 인식이 강하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도 어려서부터 아이작 애시모브의 SF 대작 ‘파운데이션’의 열혈 독자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그가 경제지리학과 무역이론을 결합해 새로운 경제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상상력의 발로였다. 상상력을 강조하는 외국 연구자들과 달리 우리 주류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한국 과학발전과 과포자(과학포기자), 수포자(수학포기자) 해소 방안은 좀 다른 듯싶다. 과학자가 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거나 중ㆍ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수학을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식이다. 지금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을 가로막고 암기과목으로 전락한 과학과 문제풀이 중심의 수학교육 시스템에서 수학, 과학 교육을 강화한다고 과포자, 수포자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또 자신이 꿈꾸고 원하는 분야를 안정적으로 오래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학자가 되면 돈과 명예가 따라간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줘야 한다는 식의 생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우리는 불과 십 몇 년 전 돈과 명예를 좇다 한국 과학계를 깊은 수렁에 빠지게 만든 연구자를 잘 알고 있다. 과학은 많은 지식, 부와 명예가 아니라 상상력을 먹고 자라는 법이다. 상상력 없는 배부른 돼지가 아인슈타인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edmondy@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두 개의 그림자/유희경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두 개의 그림자/유희경

    두 개의 그림자/유희경 그래서 당신, 어둠과 그림자를 감춘 창문 앞에 함부로 당신의 슬픔을 담은 몸을 세워 놓고 낱낱이 살펴보려고 할 때, 나누어진 어떤 것, 정신이기도 하고 폐허이기도 한 정적이 망막을 통과해 더 깊은 안쪽으로 사라지려는 것을 보았는지 외투 입은 겨울과 그 겨울이 끌고 온 추억과 딱딱한 사람 그는 당신이 아니다 어찌해도 당신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쏟아진 그늘이다 그늘이 가린 어떤 사람의 사라진 어깨다 창문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흔들린다 바람이 부는 것이다 당신의 몸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갈라진 검은 흔적이 매달려 다시 이곳은 고요 그러니 비와 바람이 몰아치고 창은 흔들린다. 창 곁에 선 검은 영혼의 그림자 하나. 한때 우리 모두는 어두운 창 곁에 선 영혼의 수인이었다. 덜컹거리는 창문의 소리를 뼈에 새기며 정신이기도 하고 폐허이기도 한 그 무엇과 뜨거운 악수를 한다. 눈물이 습한 뼈에 덜컹거리는 소리를 새길 때 우리는 비로소 창밖의 세계와 조우할 수 있다. 창. 신과 인간의 약속. 아무리 흔들려도 고요는 온다. 그러니 그러니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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