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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 2.6억 올려달래”…해밍턴도 당한 ‘최악’ 전세난[이슈픽]

    “전세 2.6억 올려달래”…해밍턴도 당한 ‘최악’ 전세난[이슈픽]

    “전세 2.6억 올린다는데 외국인이라 대출 1억밖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전세금 폭등으로 고민하던 끝에 이사를 준비했다. 정부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치솟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11·19 대책을 추가로 내놓았지만, 전세난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방송에서 샘 해밍턴이 전셋집을 구했는데…내 얘기인 줄 알았다. 우리도 결국 이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샘 해밍턴은 아내 정유미에게 “(전세)계약 끝났잖아. 전세금을 2억 6000만원 올려달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하철역이 들어오니까 집값이 올랐다”면서 “난 외국인이라 대출금이 1억 원밖에 안 나오고”라며 한숨지었다. 샘 해밍턴의 전셋집은 응암동 모 아파트였으나,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집으로 이사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샘 해밍턴 가족은 전셋집을 보러 다녔다. 세 번째로 본 가장 싼 집을 마음에 들어하는 정유미에게 샘 해밍턴은 “네가 좋으면 나도 좋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새롭게 이사 갈 집의 인테리어를 보러 왔다며 모 인테리어 업체를 방문, 신제품 이것 저것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육아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려던 시청자들이, “전세가 2억 6000만원이 올랐다”, “1억 원밖에 대출 안 나온다”는 개인적인 고민까지 들어야 하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체로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이라는 점이 공감을 샀다. 실거주를 위한 주거 가운데 전세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새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어려움은 점점 더 커져가는 상황이다. 특히 25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오히려 전세난이 더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있다.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최악의 전세난은 지속 정부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치솟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11·19 대책을 내놓았는데, 사상 최악의 전세난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 9829만원으로 전월 5억8827억원보다 1002만 원(1.7%) 상승했다. 2019년 5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려온 전셋값이 어느덧 6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에는 전세 계약 만료 전 세입자가 원할 경우 계약을 2년 연장하도록 한 계약 갱신청구권 제도가 포함됐다. 집주인이 실거주 등을 이유로 계약 연장을 거절하지 않는 이상 거부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해 사실상 최대 4년까지 세입자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전월세 상승 폭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도 개정안에 포함돼 시행됐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끝나야 할 전세 계약이 재연장되자 시장에는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전월세상한제는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을 때 향후 4년간 전세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는 부담으로 작용해 가격을 올려서 매물을 내놓는 부작용을 낳았다. 결국 전세 물량 감소와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가격은 치솟았다.수요와 공급으로 정해지는 가격…전세도 마찬가지 공급과 수요 가운데 한 요소가 급변하게 된다면, 가격도 급등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이 줄었다. 하지만 임대차 보호법이 임차인에게 유리한 제도인 만큼, 전세를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또 정부가 대규모 공급을 예고한 만큼, 자기 집을 사지 않고 분양을 기다리는 실수요자가 많아졌다. 실제로 공공주도 재개발이 이뤄지면 그 기간 원래 거주하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고, 잠시 살 집, 즉 전세 수요는 더 늘게 된다. 샘 해밍턴 경우처럼 전세난은 현실화 됐고, 전세 소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생애 최초 특별공급 등에서 해당 지역 거주자를 우대해주다 보니, 그 지역에 전세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 기준을 완화한다면 수요를 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는 기존 거주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 효과는 있겠지만, 논란이 큰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역 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진심 어린 사과에 용서”

    현역 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진심 어린 사과에 용서”

    프로야구 현역 선수 A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B씨가 A선수의 사과를 받고 용서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B씨는 서울시 서초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A선수가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저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렇기에 과거 일에 대해 더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A선수의 중학교 후배라고 밝힌 B씨는 광주 소재 중학교 재학 시절 A선수에게 물고문 등 각종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폭로했다. B씨의 폭로 이후 A선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이에 B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B씨는 “처음 학교폭력을 발표했을 때 A선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기에 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억을 되살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어제 A선수가 찾아와 제 주장 일부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A선수가 내가 기억하는 것만큼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봤다”며 “나도 이제 팬이 되어서 A선수를 응원하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분노해주셨는데 이제 분노를 가라앉히고 해당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 땅에 학교폭력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A선수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손을 잡고 앞장서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B씨는 앞으로 A선수와 함께 스포츠계의 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활동에 함께 하기로 했다. B씨는 “어린 시절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는 꿈나무의 꿈을 망가트리고 부정적인 가치관을 갖게 해 세상을 등지게 한다. 학교폭력은 어린 청소년을 불행한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깨닫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일이 학교폭력 근절에 기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래미 수상’ 리처드 용재 오닐 “어두운 시기 들어온 햇빛…벅차오른다“

    ‘그래미 수상’ 리처드 용재 오닐 “어두운 시기 들어온 햇빛…벅차오른다“

    그래미어워즈를 ‘깜짝’ 수상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아주 어두운 시기에 햇빛이 갑자기 들어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한 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한국계 미국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가 데이비드 앨런 밀러의 지휘로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15일 서면을 통해 “벅차오른다(Overwhelemd)”고 소감을 밝혔다. “굉장한 슬픔과 실망, 아픔, 그리고 취소가 가득했던 엄청난 한 해를 보내고 이런 소식을 얻었다”며 한 줄기 빛을 만났다고 표현했다. 그는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했고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최고의 오케스트라까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프노프, 작곡가 토마스 아데 등 쟁쟁한 음악가들이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그래미상 수상자로 발표된 순간 테오파니디스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서 “오늘 그래미를 수상하게 해준 사람이나 다름없다. 굉장한 작곡가이고 이 협주곡은 역작”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음악가에게 그래미상이란 동료 뮤지션들로부터 신뢰가 담긴 투표라 음악계 주요 인사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 굉장히 의미있다”고 덧붙였다.수상자 발표 직후 영상을 통해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면서 “내 삶에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도 밝힌 리처드 용재 오닐은 비올라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비올리스트 최초로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은 그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은 물론 솔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미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그래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고 2006년에는 미국 클래식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았다. 1978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리처드 용재 오닐은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돼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 사이에서 자랐다. 어머니 가족을 찾기 위해 2004년 국내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이날 “(어머니께서) ‘스마트한 아이구나!’라고 칭찬해 주셨다”면서 “엄마에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웃기도 했다. 지난해 타카치 콰르텟의 새 비올리스트로 합류한 그는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 머물고 있다. UC버클리와 워싱턴대 등 온라인 콘서트를 가진 뒤 5월 마드리드 국립콘서트홀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비엔나 무지크페라인 등 유럽 투어가 예정돼 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앙상블 디토 음악감독을 맡아 디토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2017년까지 9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해 총 20만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고 특히 2집 ‘눈물’은 2006년 클래식과 인터내셔널 팝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꼽혔다. 그는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에 대해선 “코로나19 때문에 여름에는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12월 연말 공연에는 반드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토] 프로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눈물 흘리며 사과…받아주기로“

    [포토] 프로야구선수 학폭 피해자 “눈물 흘리며 사과…받아주기로“

    수도권 야구단 A선수로부터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일 중학교 시절 A선수에게 폭력을 포함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A선수가 진심으로 사과했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구단과 선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1
  • 슈퍼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팔아놓고…“꺼지세요” [이슈픽]

    슈퍼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팔아놓고…“꺼지세요” [이슈픽]

    배달앱을 통해 젤라또를 주문한 고객이 시판 아이스크림을 판매한 업체 측에 항의했다가 ‘꺼지세요’라는 답변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슈퍼 아이스크림을 젤라또로 판 배민 사장이 저보고 꺼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배달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크로플과 바닐라 젤라또를 주문했다. 하지만 A씨가 받은 것은 바닐라 젤라또가 아닌 시판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였다. A씨는 “어떻게 추가로 주문하는 바닐라 젤라또가 슈퍼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인가. 심지어 다 녹았다. 표기를 바닐라아이스크림으로 다시 하셔야 할 듯하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겼다. 해당 카페의 리뷰에는 스쿱으로 뜬 아이스크림이 제공됐다는 글은 있었지만 엑설런트를 받았다는 내용은 없었다. A씨의 리뷰에 카페 사장은 “엑설런트가 크로플과 가장 잘 어울리며 다른 고객들은 불만이 없었다. 지극히 부정적인 개인적 의견 같다”는 답글을 달았다. A씨는 “젤라또라고 표기해놓고 시판 아이스크림을 받는 게 잘못된 거다. 카페 사장님께서 젤라또랑 아이스크림의 차이를 모르실리 없다. 고객 응대하는 거 최악인 가게다. 젤라또 표기를 아이스크림이라고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재차 항의했다.카페 사장은 “이거 곧 블라인드 될 거다. 어디가서 이딴 리뷰 쓰지 좀 마라. 할말 있으면 와서 하라. 장사하면서 이런 적 한두번도 아니다. 리뷰이벤트 신청해놓고 아메리카노도 공짜로 먹었으면서 말이 많다. 꺼지라”라고 적었다. 이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카페 SNS에 비난글이 쏟아지자 카페 사장은 “죽여버린다. 진짜로 그만해라 너 어디 사는 거 다 안다”라는 등의 협박성 댓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A씨는 “사장님께서 집으로 찾아오셔서 눈물을 호소하시며 사과하셔서 사과 받았다”고 글을 지운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카페 측이 사과를 한다면서 고객의 정보를 이용해 집을 찾아간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글쓴이가 착해서 사과를 받아준 거 같은데 엑설런트를 젤라또로 속여 판매한 건 다른 고객들에게도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친모 자백하나?…프로파일러 투입

    구미 3세 여아 친모 자백하나?…프로파일러 투입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자신의 출산은 물론 신생아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유전자(DNA) 검사로 숨진 아이의 친모로 밝혀졌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그가 자백해야 사라진 또 다른 여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프로파일러 투입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또 출생 직후 바꿔치기 된 것으로 보는 또 다른 3세 아동의 행방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도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씨가 출산 당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찾기 위해 구미시에 협조도 요청했다. 석씨의 병원 출산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경찰은 사망한 3세 여아의 친부를 확인하기 위해 석씨 주변 남성 4명에 대한 DNA 검사를 했으나 모두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1일 석씨가 딸 김모(22)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생전 얼굴이 MBC에 의해 공개됐다. 공개된 아이의 얼굴 영상에는 “눈빛이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고…다음 생엔 좋은 부모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렴”, “너무 이쁘게 생긴 아이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길까”, “부모 잘 만났으면 너무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을 아이들이 계속 희생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등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댓글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구미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권이 띄운 ‘LH 특검’에…野 “시간끌기 꼼수·檢 수사부터”

    여권이 띄운 ‘LH 특검’에…野 “시간끌기 꼼수·檢 수사부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을 일제히 비판했다.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구성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LH 부동산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조사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출범에만 몇 개월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면서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시간끌기용 ‘특검 쇼’를 벌이면서 코앞의 4·7 선거를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여당 후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눈물나는 꼼수가 아닌지 따져볼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주장은 정부 합동조사단이 하고 있는 부동산 의혹 사건 조사는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란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과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발본색원하는 것에 과연 누가 반대를 하겠나”라면서 “하지만 특검 구성과 활동 시작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을 즉각 투입시키고 동시에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에서 특검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합의하고 구성하는데도 두 달 이상이 걸린다. 검찰 중심으로 한 정부 수사 (진행) 이후에 특검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10시간 방치”...결국 숨진 생후 3개월 아들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10시간 방치”...결국 숨진 생후 3개월 아들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한 상태에서 10시간이나 방치한 30대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단독 정찬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과실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한 A(38)씨와 그의 아내 B(33)씨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위험한 상태인 줄 알았음에도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10시간을 그냥 두는 등 치료를 소홀히 해 방임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5월 27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부천시 자택에서 생후 3개월인 아들 C군을 바닥에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하고도 10시간 동안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A씨의 팔을 뿌리치면서 껴안고 있던 아들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다쳤지만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고, 사건 발생 40여 일 만인 지난해 7월 뇌 손상 등으로 숨졌다. A씨 부부의 변호인은 “비난받아 마땅한 범행을 저지른 피고인들은 범행 일체를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순간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했지만, 최대한 관대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A씨 부부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자 미리 종이에 써 온 최후 변론을 법정 내 피고인석에서 읽었다. A씨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다”며 “아이를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갔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납골당에 갈 때마다 아들과 돌아가신 어머니를 함께 보고 온다”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B씨도 “저는 자식을 먼저 보낸 못난 엄마”라며 “하루하루 고통스럽다”고 울먹이며 “제 곁을 빨리 떠나간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 세심하게 보살피지 못했던 점은 앞으로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님, 꼭 이성윤을 검찰총장으로”…서민의 조롱

    “문재인 대통령님, 꼭 이성윤을 검찰총장으로”…서민의 조롱

    “이성윤이 되면 공수처 필요 없어져…” 이른바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차기 총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돼야 한다고 비꼬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는 뭉개고 정권이 원하는 수사는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적인 ‘친정권 검사’로 불린다. 그는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부장 재직 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대해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이다. 12일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돼야 하는 이유 5가지를 적었다. 그는 첫째로 “문재인 정권이 다음 정권에서 심판받을 수 있다. 남은 1년 안에 현 정권의 비리를 솜방망이 처벌하기보단 정권 바뀌고 제대로 단죄하는 게 더 낫다”며 “이성윤은 현 정권 인사들이 뇌물받는 걸 직접 목격해도 못 본 체할 몇 안 되는 검사”라고 평했다. “노력의 소중함이 평가받는 세상이 된다” 둘째로는 “노력의 소중함이 평가받는 세상이 된다”며 “한동훈 검사장처럼 서울대 나오고 검사로 능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한 사람보다 이성윤처럼 정권에 잘 보이려 눈물겨운 노력을 한 분이 총장이 되는 게 문 정권이 말하는 정의고 공정”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세 번째로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면 이 땅의 범죄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이성윤은 현재 피의자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잘못이 명백해 유죄 판결이 예상되는데 이런 분이 총장이 된다면 다른 범죄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넷째로는 “마구잡이 개혁에 제동이 걸린다”며 “이성윤 총장의 임명은 그간 산으로 가던 검찰개혁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신의 한 수”라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윤 전 총장 때문에 국민은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인지 헷갈려했다”며 “이성윤은 장관의 부하를 넘어 노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줘 총장과 장관의 바람직한 롤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지검장이 총장이 되면) 국민을 힘들게 만들었던 법무부 장관과 총장의 갈등도 이제는 끝”이라며 “이 정권이 윤 전 총장 견제하려고 만들었던 공수처가 필요 없어지고, 검찰 자체를 무력화시키려고 발의한 중대범죄수사청법도 그만둘 수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다른 검사들은 다 잘나 보이고 검사스러워 재수가 없는데 이 지검장은 나랑 비슷하게 얼굴 자체가 불쌍하게 생겼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꼭 이성윤을 총장으로 뽑아달라”고 했다. 한편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맡는다. 당연직 위원으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참석한다.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과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원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위촉됐다. 그러나 박상기·안진·손원제 등 비당연직 추천위원들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친여 편향’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꼬박꼬박 월급 준 내가 바보” …아르헨 자영업자의 후회

    “꼬박꼬박 월급 준 내가 바보” …아르헨 자영업자의 후회

    종업원을 가족처럼 챙긴 한 아르헨티나 카페사장의 눈물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그는 "내가 어리석었다"고 배신감의 눈물을 흘리며 허탈해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영화관 테마카페 '엘카피탄'을 운영하는 사장 노르베르토 로이소의 이야기다. 2019년 테마카페를 연 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 영역에 올스톱 결정을 내리면서다. 당시 카페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20명은 졸지에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 사장의 종업원 챙기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로이소 사장은 한 푼도 카페 매출이 없었지만 20명 종업원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지급했다. 그나마 강제 영업중단 결정을 내린 아르헨티나 정부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책으로 종업원 월급 50%를 지원한 게 그에겐 큰 도움이 됐지만 나머지 50%는 사비를 털어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중단은 하염없이 길어졌다. 길어야 1~2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전면적 봉쇄를 이어갔다. 아르헨티나에서 카페의 영업이 재개된 건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부터였다. 하지만 로이소 사장의 카페는 이때 문을 열지 못했다. 영화관을 겸하고 있는 테마카페라는 이유로 영화관 규정이 적용된 때문이다. 그래도 로이소 사장은 계속해서 20명 종업원의 월급을 챙겨줬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온 로이소 사장에게 드디어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건 해를 넘긴 올해 2월이다. 11개월 만에 영업중단이 풀리면서 그의 테마카페도 마침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사장은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종업원 20명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출근하세요"라고 알렸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의 일이다. 하지만 이날 그는 일생일대의 배신감을 느꼈다. 20명 종업원 중 출근을 하겠다고 한 사람은 겨우 6명, 나머지는 "출근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들 14명은 이미 다른 곳에 취업해 일을 하고 있었다. 사장에게 알리지 않고 슬쩍 다른 곳에 취업해 지난 1년간 이중으로 월급을 챙긴 셈이다. 로이소 사장은 자신의 사연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에겐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최근 방송인터뷰에서 로이소 사장은 "(20명 모두) 일하기 시작한 지 2~3개월밖에 안 된 종업원이지만 가족처럼 생각하고 1년간 사비를 털어 월급을 줬지만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채용광고를 내면 구직자는 줄을 서겠지만 내가 입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내가 어리석었다, 내가 바보였다"고 했다. 종업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할 생각은 없는가 라는 질문에 그는 "그들을 괴롭힐 생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인터넷엔 로이소 사장을 격려하는 위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방송에 출연해 인터뷰 중인 로이소 사장 (출처=라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금요칼럼] 어두운 상점들의 도시/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어두운 상점들의 도시/전민식 작가

    얼마 전 좀 섬뜩한 사진 한 장을 보았다. 출근 시간인 듯한데, 사람들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지나가는 사진이었다. 겨울인 데다 배경의 흑백 톤 때문인지 마스크를 쓴 사람들 풍경이 좀 기괴하고 낯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뀐 세상의 풍경이 실감나지 않았다.  전업작가로 살고 있는 데다 전염병이 기승을 부려 집 밖엘 잘 나가지 않는 편인데 수년 만에 선배와 서울 한복판에서 약속이 잡혔다. 반가운 이였고 늘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라 만나게 되었다. 막상 만나려고 생각하니 전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제약들이 나를 따라붙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9시 이후 영업금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반드시 마스크 착용,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곤 항시 마스크 착용….  크게 불편한 일이 아니니 지키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선배와 만나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고 앞으로의 일들을 이야기한 후 우리는 어김없이 9시에 식당에서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 바로 헤어지기 아쉬웠지만 2차라는 건 생각해 볼 수도 없었다. 거리엔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우리가 식당 앞에 서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사람들이 썰물처럼 골목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죄다 마스크를 쓴 채, 별 말도 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몰려가는데 그 순간 섬뜩했던 사진이 떠올랐다. 마스크의 사람들이 무리지어 좀 어두운 골목을 지나는데 그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어떤 특별한 장소를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1997년 상영된 ‘가타카’(Gattaca)라는 영화의 한 장면, 동일한 유니폼을 입고 출근해서 똑같은 책상에 앉아 똑같은 장비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 때문이었다.  안전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당연한 조치이지만 전 세계를 분란 속에 빠뜨린 전염병 하나가 사람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앗아가 버렸다. 이후 전염병은 우리를 무기력의 세상으로 밀어넣고 말았다. 얼굴을 반쯤 가린 마스크 때문에, 눈앞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람들의 멋이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도 같았다.  지난겨울 어느 날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결혼식은 뒤로 미룬다지만 장례식까지야 미룰 수 없어 상을 치른다. 문상객 없는 조용한 장례의 시간이었다. 떠들썩해야 할 자리에 손님은 사라지고 상주와 적막감만 맴돌았다. 이 시대의 역병은 소멸시켜야 하지만 웃음, 슬픔, 눈물, 행복, 불행 같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많은 것들까지 걷어가고 말았다.  어쩌다 서울 나들이 나가 출판사 사람들이나 작가들 만나는 일이 사라졌고, 한 작품을 놓고 신나게 떠들어대는 독서 모임 또한 사라졌다. 창작수업은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으며 반가운 사람들 만나 한 잔 더 걸칠 수 있는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만 같다.  ‘어둠은 빛을 먹고 자라지.’  내가 쓴 어느 소설의 첫 번째 문장이다. 빛이 없으면 어둠은 무의미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소설을 통해 터널은 언젠가 끝난다는 말을 전달하고 싶었다. 터널 밖으로 나가면 환한 봄이 있고 얼굴을 드러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상가골목을 지나게 되었다. 한창 불야성이어야 할 골목이 어두웠고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스산했다. 어쩐 일인지 가로등도 꺼져선 쇠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모두의 노력으로 터널의 끝에 곧 도달할 것이다. 적막한 이 풍경들은 나의 세대에는 물론 다음 세대에도 두 번 다시 맞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잃어버린 풍경들을 빨리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여자농구 2000년대생이 떴다…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막내들

    여자농구 2000년대생이 떴다…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막내들

    여자 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은 ‘언니들의 대활약’으로 요약된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로 대표되는 베테랑은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언니들 틈에서 2000년대생 선수도 조용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이슬(21·삼성생명)과 허예은(20·청주 KB)은 각각 2000년과 2001년생 농구선수 중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차세대 대표 주자답게 두 선수 모두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다. 언니들보다 더 무시무시한 막내들이다. 두 선수는 특히 2차전에서 빛났다. 신이슬은 2차전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이었다. 4쿼터 58-6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장전에서는 종료 1분 44초 전 81-81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경기 후 신이슬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인 김보미는 “2차전 수훈 선수는 이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슬이한테 ‘너 때문에 이겼다’고 얘기해줬다”고 칭찬했다. 2차전에서 KB가 한때 14점 앞섰던 데는 허예은을 빼놓을 수 없다. 허예은은 3쿼터 종료 8분 전 38-36으로 KB가 앞설 때 메인 볼핸들러로 투입된 후 언니들을 진두지휘하며 흐름을 바꿨다. 허예은의 리딩 덕분에 팽팽하던 경기가 갑자기 KB로 흐름이 넘어왔다. 이날 기록은 18분 2초 1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벅지 통증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 선수의 활약에 감독도 웃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이슬이가 한방씩 해줬다”며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예은이가 3쿼터 들어가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면서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1일 “신이슬은 정규리그보다 더 집중해서 뛰는 것 같다”며 “정말 큰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는 “박지수와 2대2 플레이가 빛났다. 좋은 패스워크와 슛까지 보여준 챔프전은 허예은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쇼는 그만! 25번 대국민 사기극”…‘부동산 분노’ 실은 전세버스

    “쇼는 그만! 25번 대국민 사기극”…‘부동산 분노’ 실은 전세버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버스가 등장한다. 부동산 폭등에 분노한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집값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세버스 시위에 나섰다. 시민단체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은 11일 오전부터 30일간 문재인 정부의 집값 폭등 정책을 규탄하고 집값 하락 정책 실행을 촉구하는 버스광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 버스에는 ‘집값 폭등 주범인 주택임대사업자 세금 특혜 폐지하라’, ‘25번의 대국민 사기극에 분노한다’, ‘쇼는 이제 그만, 문 대통령은 집값 원상회복 약속 이행하라’, ‘서울 50만 채 임대주택 세금 특혜 폐지하여 집값 원상회복’ 등의 문구가 랩핑됐다. 시민단체는 “문재인 정부 기간 3년 9개월간 무려 78% 폭등했다. 서울 웬만한 아파트 단지에서 (집값이) 두 배 이상 오르지 않을 곳을 찾기가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의 집값 폭등 정책으로 벼락 거지가 된 무주택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긴 젊은 세대는 삶의 희망마저 빼앗겼다”고 토로했다.이어 이 단체는 “청와대와 민주당에 집값 하락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즉시 시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자신들의 정책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변명뿐”이라며 “버스광고를 통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또다시 거부될 경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을 묻는 더 강력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행동은 버스 시위를 위해 지난 17일간 253명이 참여해 789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버스는 이날부터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오전 10시 반~오후 6시 반 서울 동대문~종로~광화문~마포~여의도~홍대 등을 운행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챔프전 최초의 ‘2000년대생’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여자농구 막내들

    챔프전 최초의 ‘2000년대생’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여자농구 막내들

    이번 여자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은 ‘언니들의 대활약’으로 요약된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로 대표되는 베테랑들은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언니들 틈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도 조용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이슬(21·삼성생명)과 허예은(20·청주 KB)은 각각 2000년생과 2001년생 농구선수 중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차세대 대표 주자답게 두 선수 모두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이 84-83으로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2000년대생 막내들은 중요한 순간에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언니들보다 더 무시무시한 막내들이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3득점 3어시스트(신이슬), 1리바운드 1어시스트(허예은)으로 조용했지만 2차전에서 빛났다. 신이슬은 2차전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이었다. 4쿼터 58-6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장전에서는 종료 1분 44초 전 81-81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2차전 성적은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차전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승리 후 신이슬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인 김보미는 “2차전 수훈 선수는 이슬이라고 생각한다. 이슬이한테 ‘너 때문에 이겼다’고 얘기해줬다”고 칭찬했다. 2차전에서 KB가 한때 14점 앞섰던 데는 허예은을 빼놓을 수 없다. 허예은은 3쿼터 종료 8분 전 38-36으로 KB가 앞설 때 메인 볼핸들러로 투입된 후 언니들을 진두지휘하며 흐름을 바꿨다. 허예은의 리딩 덕분에 팽팽하던 경기가 갑자기 KB로 흐름이 넘어왔다. 특히 2차전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로 1차전에서 끊겼던 더블더블을 다시 기록한 박지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이날 기록은 18분 2초 1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벅지 통증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 선수의 활약에 감독들도 웃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이슬이가 한방씩 해줬다.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예은이가 3쿼터 들어가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1일 “신이슬은 정규리그보다 더 집중해서 뛰는 것 같다. 정말 큰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는 “박지수와 2대2 플레이가 빛났다. 좋은 패스워크와 슛까지 보여준 챔프전은 허예은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동일본대지진 때 실종된 아내 찾아 10년째 바다 뒤지는 남편

    동일본대지진 때 실종된 아내 찾아 10년째 바다 뒤지는 남편

    10년 전 오늘, 동일본대지진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은 아내의 흔적을 찾아 매주 바다로 뛰어든다. 육십이 넘은 나이에 힘에 부칠 법도 한데 한주도 거르는 법이 없다.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군 오나가와정에 사는 다카마쓰 야스오(64)의 얘기다. 3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지역 석간 '이시노마키 일일신문'은 2011년 3월 11일 대지진 당시 실종된 아내를 찾아다니는 다카마쓰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지진이 있던 날, 다카마쓰의 아내 유코(당시 47)는 미야기현 77은행 오나가와지점에서 근무하다 쓰나미에 휩쓸렸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은행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20m 높이 해일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다카마쓰는 "그날 옥상으로 대피한 은행 직원 13명 중 12명이 쓰나미로 숨지거나 실종됐다. 아내도 그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얼마 후 은행 근처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는 실종 직전 아내가 남편에게 쓴 마지막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3월 11일 오후 3시 25분, 옥상 바로 아래까지 차오른 물을 보며 아내는 "괜찮아? 집에 가고 싶다"는 문자를 전송하고 쓰나미와 함께 사라졌다. 남편은 가슴이 미어졌다. 다카마쓰는 "아내 휴대전화 전원을 켰는데, 나에게 미처 도착하지 않은 마지막 문자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얼마나 집에 오고 싶었겠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어떻게든 아내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워 직접 바닷속을 뒤졌다. 2014년 4월 자격증 취득 후 현재까지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 470여 차례 바다로 뛰어들었다. 수심 40m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까지 들어가 아내를 찾아 헤맸다. 다카마쓰는 "바다에 몸을 담그면 마치 아내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 시신이라도 찾아 좋아하는 침대에서 재우고 편안히 묻어주고 싶다"고 말했다.작은 유류품 하나조차 발견하지 못했지만 남편은 수색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다카마쓰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정사진 속 아내를 바라보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아내를 찾을 때까지 잠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내를 꼭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 내 체력이 다해 잠수할 수 없는 날이 오면 그때가 끝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아내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카마쓰의 곁에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26살 외동딸을 잃은 나리타 히로미(60)가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히로미의 딸 역시 대지진 때 은행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쓰나미에 휩쓸려 행방불명됐다. 그 후로 다카마쓰와 함께 다이빙을 배운 히로미 역시 딸을 찾아서 온 바다를 뒤졌다.지난달 11일 대지진 10주년을 한 달 앞두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쳤을 때도 두 사람은 함께 오나가와만을 찾았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다카마쓰와 히로미 등 대지진 실종자 가족이 바다를 향해 손을 모으고 초조하게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작업에 투입된 잠수부 8명이 주인을 알 수 없는 유류품을 일부 수거했으나 수색에 진척은 없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실종자가 바다에 있다. 단 한 명이라도 가족 곁으로 돌려 보내주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수색을 지켜본 히로미는 "이 바다 어딘가에 딸이 있다. 찾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다카마쓰 역시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면서 "유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유류품이라도 찾으면 좋겠다"며 애끊는 심정을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 대지진으로 일본에서는 1만5894명이 숨지고 2561명이 실종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형제복지원 비상상고 기각…주저앉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포토] 형제복지원 비상상고 기각…주저앉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11일 서초동 대법원에서 고(故) 박인근 전 형제복지원 원장에 대한 비상상고가 기각되자 법정에서 나온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3.11 연합뉴스
  • 한순간의 선택으로 고통받는 두 남자 [이보희의 TMI]

    한순간의 선택으로 고통받는 두 남자 [이보희의 TMI]

    한순간의 선택으로 평생을 고통받는 두 남자가 있다.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과 MC몽(본명 신동현)이다. 두 사람 모두 가요계에서 한때 뜨거운 전성기를 누렸다. 그리고 지금은 ‘병역기피’라는 낙인이 드리워졌다. 유승준은 2002년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병역의 의무는 사라졌다. 그는 미국인이 됐으며, 다시는 한국땅을 밟을 수 없었다. 그는 법무부로부터 ‘병역회피’를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 이후 2015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하도록 해 달라고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소송 끝에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정부는 같은 해 7월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내세워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싸워 오던 유승준은 지난해 12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승준방지법’을 발의하자 “그동안 참아 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다”며 폭발했다. 그는 “내가 정치범이냐, 살인범이냐,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꾸준히 유튜브를 통해 “정부가 20년간 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언론을 선동해 ‘국민 욕받이’를 만들었다”, “정의롭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 3·1절에는 MC몽이 화제에 올랐다. 컴백을 앞두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병역기피 논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MC몽은 2010년 12개 치아를 고의 발치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12년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기피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공무원시험을 통한 병역 연기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MC몽은 자숙 기간을 거쳐 2014년 컴백 앨범을 냈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다만 싸늘한 여론을 의식해 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유튜브에 출연해 군대 문제에 대해 입을 연 것이다. 그는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MC몽이 거절했다’는 루머를 언급하며 “면제를 받고 무죄를 받은 저는 죽어도 군대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꼬리표다. ‘억울하다’는 말도 하기 싫다.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살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대중의 반감으로 인해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병역기피는 대한민국에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다. 자신의 인생에서 약 2년이라는 시간을 국가에 내어주지 않은 대가를 그들은 평생 갚아 나가야 할 것이다. boh2@seoul.co.kr
  • “이대로 동생 죽음 묻히면… 저 하늘에서 무슨 말 해”

    “이대로 동생 죽음 묻히면… 저 하늘에서 무슨 말 해”

    1989년 이내창 열사 의문사 진정서 낸여든 된 형 이래석씨 “정부 나서야” 호소 장준하 선생 사망 등 18건 위원회에 제출유족들 “고인의 명예회복할 마지막 기회”위원 임명 매듭 땐 10년 만에 조사 재개“내 나이가 여든이야. 이대로 동생 죽음이 묻히면 곧 하늘에서 만날 동생한테 무슨 말을 건넬 수 있겠어.” 1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만난 이래석(80)씨는 동생 이내창 열사 의문사 사건의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한 소감을 묻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민족미술운동을 주도하며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을 지내던 이 열사는 1989년 거문도 해수욕장에서 갑작스레 숨진 채 발견됐다.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국정원의 자료 제출 거부로 최종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정됐다. 2006~2010년 활동한 1기 진실화해위에서도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씨는 “이번에는 부디 꼭 정부가 나서서 어떻게든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군사정권 시절 권력기관에 의한 의문사 사건 유족과 추모단체로 구성된 ‘의문사진상규명30+’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문사 18건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 조사가 곧 개시될 예정이지만 유족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지난 1·2기 의문사위와 1기 진실화해위 조사 당시 정보기관의 비협조로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일이 되풀이될까 불안해서다. 유족들은 이번이 고인들의 명예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정부가 전보다 강력한 의지로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72)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유가족의 가슴은 피눈물과 멍이 맺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조사를 확실하게 끝내 의문사를 조사하는 국가기관이 다시 탄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만은 국정원에서 자료를 주지 않아서, 국군기무사령부(현 안보지원사령부)에서 협조를 하지 않아서 진실규명 불능이라고 결정하지 말아 달라”며 “싸워서라도 협조를 받아 내 모든 분의 한 맺힌 응어리를 풀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는 위원들에 대한 대통령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10년 만에 조사를 재개한다. 군사정권 시절 최악의 인권유린 사례로 꼽히는 형제복지원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조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현재까지 신청 건수는 2465건, 신청인은 4445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편 성기절단한 70대 눈물 “평생 맞고 살아서…”

    남편 성기절단한 70대 눈물 “평생 맞고 살아서…”

    “평소 맞고 살아서 그랬다. 평생 모시고 살겠다” 전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흉기로 성기 등 신체 일부를 절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7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1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신헌석) 심리로 열린 A(70)씨의 특수중상해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내내 눈물을 흘리던 A씨는 “전 남편을 평생 모시고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변호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도 처벌을 원치 않고 있고 피해자는 피고인이 출소하면 다시 재결합을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A씨는 눈물을 쏟으며 “제가 잠시 미쳤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봐야 할 지 모르겠다. 상처가 크게 났는데 회복돼서 천만 다행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6월1일 오후 9시쯤 이혼한 전 남편 B씨에게 수면제 5정을 먹게 한 뒤 B씨가 잠들자 안방으로 끌고 가 흉기로 그의 성기와 오른쪽 손목을 절단한 혐의로 기소됐다. 1975년 결혼한 두 사람은 2004년 이혼했지만 사실상 부부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8월 열린 1심 첫 공판에서 A씨는 ‘평소 B씨에게 맞고 살았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A씨는 “말도 없이 주먹이 먼저 날아오는 등 전 남편이 툭하면 폭행을 일삼아 2년 전 접근금지 신청까지 했다. 아이들이 결혼할 때까지는 참자는 마음으로 살다가 이혼 후에도 계속 맞으면서 살았다”고 호소했다. 같은 해 11월12일 재차 진행된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전 남편 B씨는 ‘원망하는 마음은 없고 그동안 아내를 홀대해온 죗값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시간 반성하며 살겠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설운도 “임영웅은 환상의 콤비...신곡 더 주고파“

    설운도 “임영웅은 환상의 콤비...신곡 더 주고파“

    가수 설운도가 자신이 작사·작곡한 임영웅의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한 데 대해 “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트로트계 전체의 쾌거”라고 말했다. 그는 신곡의 인기 비결에 대해 “임영웅이 진정성 있게 부르는 정통 트로트를 기다렸던 팬들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차지하던 음원 차트에서 정통 트로트가 최상위권에 오른 것을 보고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트로트 파워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K-트롯’의 가능성을 봤다는 설운도는 ”이번 작업을 통해 임영웅과 큰 시너지가 발휘됐고, 호흡이 잘 맞는 콤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임영웅에게 서너 곡은 더 주고 싶고, 다음 곡은 빠른 곡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다음 곡 작업의 아이디어 연구에 들어갔다는 그는 ”팬들이 이번 곡으로 눈물을 흘렸다면 다음 곡은 함께 기뻐할 수 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앉았다 벌떡 일어나게 만들 흥겨운 곡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발매된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발매 이후 이후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10일 오전 지니 실시간 차트 1위,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벅스 2위, 멜론 최신 24Hits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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