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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해군 초계기 순직장병 영결식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해군 초계기 순직장병 영결식

    지난달 29일 해군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상초계기(P-3CK) 승무원들 영결식이 1일 오전 8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해군참모총장 조사(弔詞), 항공사령부 장병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및 묵념, 조총(弔銃),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순직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뒤로 한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라며 순직 장병 4명의 이름을 불렀다. 양 총장은 “고(故) 박진우 중령, 故 이태훈 소령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라며 추모했다. 또한 “대한민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그대들의 이름 석자,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라고 약속했다. 동료 전우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진)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박진우 중령, 비행기술과 작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이태훈 소령, 솔선수범하며 비행임무에 매진했던 윤동규 상사, 항상 군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가졌던 강신원 상사.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욱 크게 느껴진다”라고 애도했다. 故 박진우 중령, 故 윤동규 상사, 故 강신원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故 이태훈 소령의 봉안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 경북 경산시와 가까운 영천 호국원에서 거행된다.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훈련 중 순직한 고인들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 “30년 만에 만난…” 김대호, 거리에서 ‘폭풍 오열’ 무슨 일

    “30년 만에 만난…” 김대호, 거리에서 ‘폭풍 오열’ 무슨 일

    방송인 김대호가 30여년 만에 은사님을 만나 오열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년 시절을 보낸 안산을 찾은 김대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대호가 “수십 년 만에 아주 중요한, 꼭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기로 해서 나름 예의를 차려봤다”며 제2의 고향 안산을 찾았다. 김대호는 처음 다녔던 초등학교와 어릴 때 살던 곳을 찾았고, 이어 고향 친구들의 어머니들을 만나 추억을 회상했다. 김대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친 듯 계속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어 김대호는 약 30년 만에 담임 선생님이었던 은사님을 만났다. 김대호는 전학으로 담임을 한 건 4개월 남짓이지만, 김대호가 전학 간 양평의 초등학교 선생님께 손수 편지를 써서 보냈던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 김대호는 멀리서 걸어오는 은사님을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선생님이 걸어오시는데 귓전에 어릴 때 내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김대호는 “‘선생님’ 하는데 어른 김대호가 아닌 어린이 김대호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다. 그래서 눈물이 확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짧은 시간 안에 내가 아기가 되어버린 거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호는 은사님이 가져온 사진 스캔본을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를 본 방송인 전현무와 박나래는 “그냥 동료 교사 같다”, “선생님이 흰머리도 없으시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 기안84 역시 “시간이 김대호만 흘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아빠 떠난 줄도 모르고”…초계기 순직자 합동분향소엔 세살배기 웃음만

    “아빠 떠난 줄도 모르고”…초계기 순직자 합동분향소엔 세살배기 웃음만

    “아이고 우리 꼬맹이 앞으로 어떡하냐….” 3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P-3CK 순직자 합동분향소. 고 박진우(34) 중령의 27개월 된 외아들은 아빠가 전날 세상을 떠난 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장내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아이의 사정을 아는 동료들은 이 모습을 보고 애써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감췄다. 지난 29일 오후 1시 43분쯤 해군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상초계기 P-3CK가 6분 만에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인 박 중령(이하 추서 진급 기준)을 포함해 부조종사 고 이태훈(30) 소령, 전술사 고 윤동규(27) 상사, 안전임무 담당 고 강신원 상사(25)가 세상을 떠났다. 군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순직과 일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다. 분향소를 마련해 장례 절차가 시작되자 해군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평소 친분이 있는 동료들은 식장 곳곳에서 오열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기도 했다. 박 중령의 장인인 엄인재(57)씨는 “사위라면 마지막 순간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방향을 돌렸을 거라 확신한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추락 직전 초계기가 민가를 피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그는 “또래 군 조종사들 중엔 전역해 민간업체에 취직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위는 돈보다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늘상 말했다”며 “항공사령관이 꿈이었을 만큼 뼛속까지 군이이었다”고 했다. 진해 출신인 박 중령은 소꿉친구였던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했다. 장인 엄씨 또한 박 중령을 어린 나이때부터 알았다. 엄씨는 “이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는데 딸에게 비보를 듣자 구토가 올라왔다”며 “순직한 모두가 명예롭게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달라고 군 당국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권한대행이 유족을 방문하자 윤 상사 어머니는 “우리 아들 좀 데려와 줘요”라며 오열했다. 강 상사 어머니는 “내일 생일이라고 오늘 비행기 타고 집에 온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해군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유해는 영결식 당일 오후 4시쯤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다.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장 비싼 무기, 값싼 드론에 박살 [포착]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장 비싼 무기, 값싼 드론에 박살 [포착]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최신형 다목적 전자전 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파괴됐다. RBC-우크라이나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가 러시아군의 보리소글렙스크-2(Borisoglebsk-2) 전자전 시스템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리소글렙스크-2는 2014년 러시아 육군에 최초 도입된 다목적 전자전 시스템으로, MT-LB 다목적 장갑차 9대에 전자전 장비를 탑재했다. 각 차량에는 무선 감시 및 재밍(방해) 장비가 설치돼 있다. 실제 전선에서는 이동식 위성통신이나 GPS, 드론 통신, 유도무기 및 서방의 현대식 무선 통신 라인에 대한 전파를 방해하고 제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군 드론 부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레이드’ 대대 소속 군인들이 약 70㎞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의 RB-301B 보리소글렙스크-2 전자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탐지하여 파괴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보리소글렙스크-2로 추정되는 차량이 숲길을 지나다가 드론 공격을 받고 폭발한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보리소글렙스크-2는 무선 정찰을 수행하고 광범위한 통신을 제어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가장 진보된 전자전 시스템 중 하나다. 특히 이 시스템은 드론과 싸우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무기고에서 핵심 전자전 자산 중 하나로 간주하는 만큼, 우크라이나군의 우선적인 표적이 돼 왔다”면서 “보리소글렙스크-2의 기술적 복합성을 고려할 때, 러시아군은 큰 손실을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리소글렙스크-2는 고가로 인해 러시아군 내에서도 수십 대만 운용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당 가격은 7800만 달러에서 우크라이나 측 추산 2억 달러(한화 약 2763억 원)에 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무기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보리소글렙스크-2를 꼽기도 한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FPV 드론의 가격은 드론의 1대당 가격은 40~70만원, 슈라이크 드론은 약 60만원, 골판지 드론은 5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리소글렙스크-2를 파괴한 이번 공격에서 사용된 드론의 정확한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에도 보리소글렙스크-2에 폭탄을 투하하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모습을 공개했었다.
  • 트와이스 ‘TT’ 뮤비 유튜브 7억뷰 돌파...통산 두 번째

    트와이스 ‘TT’ 뮤비 유튜브 7억뷰 돌파...통산 두 번째

    걸그룹 트와이스의 ‘티티’(TT)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7억회를 돌파했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2016년 10월 공개한 미니 3집 ‘TWICEcoaster : LANE 1’(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1)의 타이틀곡 ‘TT’의 뮤직비디오는 29일 오후 2시 45분경 유튜브 조회 수 7억 회를 넘어섰다. 앞서 미니 5집 표제곡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에 이어 그룹 통산 두 번째 7억 뷰 뮤직비디오다. ‘TT’는 처음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톡톡 튀는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손가락으로 눈물을 형상화한 포즈와 ‘너무해 너무해’ 파트의 깜찍한 제스처 등 다채로운 포인트 안무가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OOH-AHH하게’(우아하게)부터 ‘SET ME FREE’(셋 미 프리)까지 18편의 활동 곡, 4편의 일본 발표곡과 2편의 영어 싱글까지 모두 24편의 뮤직비디오를 억대 뷰 반열에 올렸다. 전 세계 여성 그룹 기준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 최다 보유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트와이스는 오는 7월 11일 새 정규 앨범 ‘디스 이즈 포’(THIS IS FOR)를 발매한다. 8월 2일에는 대규모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출연한다.
  • ‘눈물 흘리는 청년 없도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40만원 지원

    ‘눈물 흘리는 청년 없도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40만원 지원

    세종시는 30일 주택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 반환 보증료를 최대 40만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은 전세 사기 피해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업은 보증료 부담으로 가입을 꺼리는 청년 등에 보증료를 지원해 보증보험의 가입을 확대하가 위한 제도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보증 효력이 유효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무주택 임차인이다. 소득을 기준으로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은 연 소득 5000만원, 일반 시민은 6000만원,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7500만원 이하다. 지원 신청은 정부24(gov.kr)와 주택도시보증공사 안심전세포털(khug.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관련 서류를 시 주택과에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 누리집(sejong.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시근 세종시 주택과장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보험 가입을 유도해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세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며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다양한 주거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왜 눈물이 나죠?”…잘 나가는 변우석, 거리 한복판서 ‘오열’

    “왜 눈물이 나죠?”…잘 나가는 변우석, 거리 한복판서 ‘오열’

    배우 변우석이 이탈리아 거리 한복판에서 눈물을 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최근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변우석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변우석은 거리를 산책하며 한 가게에서 오렌지 주스를 맛보고는 “여기 올 때마다 좋은 건 마지막 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때 촬영자가 “힘들 때 꺼내볼 수 있는 영상이 남는 게 좋다”고 말하자, 변우석은 “맞다. 그게 영상의 힘이다. 젊은 시절의 모습이 남고, 팬들이 그걸 좋아해 주는 것도 그렇고…”라며 말을 잇던 중,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글썽이던 그는 “왜 눈물이 나죠?”라며 스스로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내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너무 맛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해당 영상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진심이 전해졌다” “변우석의 따뜻한 사람됨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변우석은 지난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선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는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에 한창이다.
  • “꽃을 든 푸틴”…日 아베 부인 접견, 눈물 쏟은 아키에 (영상) [포착]

    “꽃을 든 푸틴”…日 아베 부인 접견, 눈물 쏟은 아키에 (영상)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만났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아키에 여사를 크렘린궁에서 접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아키에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에게 “당신 남편의 죽음은 그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는 이어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단호해야 할 때와 강인해야 할 때를 아는 정치인이었다”며 “동시에 그는 가능할 때마다 매우 진실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신의 남편은 러일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나와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었다. 그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기억도 난다”며 “그가 진심으로 러일 협력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일본의 평화조약 체결이 그가 추구했던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길에서 함께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27차례 정상회담하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평화조약 체결과 남쿠릴열도 영토 분쟁 해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일본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합류하고 러시아의 비우호국 명단에 오르는 등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영상 속에서 아키에 여사는 푸틴 대통령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를 볼쇼이극장에서 열리는 ‘곱사등이 망아지’ 공연에 초대했고, 자신의 아우루스 전용 리무진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사망 당시 조전에서 “러시아와 일본의 우호적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한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국면에서 이뤄졌다. 아키에 여사가 러일관계 복원의 가교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플로리다를 방문,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부부와 식사한 바 있다. 당시는 트럼프가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겠다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도 확정하지 않은 때라 아키에 여사와의 만남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집권 1기 때 아베 전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사망 후에도 아키에 여사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에 여사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시바 총리와 전격적으로 정상회담했다. 아키에 여사의 민간 외교가 돋보이는 지점이다.
  • 눈물 속에서 희망을 보듯… 일상에서 밝은 빛을 찾다

    눈물 속에서 희망을 보듯… 일상에서 밝은 빛을 찾다

    ‘어떤 슬픔…’ 이후 3년 만에 신작사소하고 지루한 일상서 애정을낮은 존재 향한 사랑·연민 발견“슬픔의 역동성 통해 연대 희망” 전작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에서 “재주라곤 슬퍼하는 능력밖에 없”다고 고백하던 손택수(55) 시인은 3년 만에 슬픔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길어 낸다. 새 시집 ‘눈물이 움직인다’에서는 슬픔이 ‘수동’이 아니라 ‘능동’임을 포착한다. 시 ‘밥풀로 붙인 편지’에서 시인은 “사지를 움직일 수 없으니/ 눈물이 움직인다//말라붙은 풀을 다시 쑤고 있다”며 슬픔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눈물은 그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한번 더 슬픔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기꺼이 흔하디흔한 돌에 온기를 나누고(“돌을 쥔다 차가울 줄 알았는데 온기가 있다/나의 체온이 건너간 것이다/건너간 것이 체온만은 아니어서/떠나는 거 서운치 않게, 지는 해를 따라가서/민박집에 주저앉았던 옛일도 떠오른다”) 이미 멈춘 심장에 귀를 댄다(“그 자세 그대로 가슴팍에 귀를 대고 당신의 멈춰버린 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다 그 옛날 산 너머 강 너머의 먼 바퀴 소리를 당겨 듣던 소년처럼”). 시인은 사소하고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시 ‘운석 찾는 사람’에서 읊조린 것처럼 “반복되는 이 지루한 날들이 다시는 올 수 없는/천체의 일인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눈과 귀를 가진 시인이기에 낮고도 낡은 것을 노래할 수 있다. 과거 선친이 손수 만들었던 낡은 의자에 시선을 멈추고(“부식된 못이 염려스럽고/삭은 나무들에 마음이 아려오는 건/사물에 영혼을 입히는 당신들 때문이겠지/의자는 이제 의자만은 아니라서/삐걱, 소리도 무슨 긴한 신호인가만 싶다”) 무심결에 지날 수 있는 도심 속 풍경도 놓치지 않는다(“무슨 험한 일을 당했는지, 발이 뭉툭한 비둘기가 기우뚱/기우뚱거리는 걸 그냥 보기가 영 힘들어진다”, “개업과 폐업은 이 거리의 일상이 되었으나/기다린다 빵 나오는 시간을,/시간도 반죽이 되어 빵틀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거리를//안내판만 내어놓고 몇 주째 문이 닫혀 있는 빵집/가끔씩 소보로빵을 덤으로 끼워주던 그 사내를”). 낮은 존재를 향한 사랑과 연민 노래는 누구보다도 그 슬픔을 오래 생각하고 바라봤음을 짐작케 한다(“누구나 한번은 고아일 때가 있지/고아끼리 손을 잡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 오지/해변 파출소 앞을 지날 때면 나도 몰래 머뭇거린다/내가 잠시 고아였을 때, 꼭 잡고 있다 놓아버린 손/어쩌면 내가 그 어미가 되어서”). 단순히 슬픔을 노래하는 것, 슬픔에 동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슬픔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내는 것. 이 지점이 그의 시를 더욱 빛나게 한다. 시인은 슬픔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그게 슬픔이고 아픔이지만/그런데 알아/그게 우리의 가능성이라는 거”)하고 사라질 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무언가를 ‘짓는 일’이 숭고함을 이야기한다(“짓는 것 중에 으뜸은 저녁이지/짓는 것으로야 집도 있고 문장도 있고 곡도 있겠지만/지으면 곧 사라지는 것이 저녁 아니겠나/사라질 것을 짓는 일이야말로 일생을 걸어볼 만한 사업이지/소멸을 짓는 일은 적어도 하늘의 일에 속하는 거니까/사람으로선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매일같이 연습해본다는 거니까”). 손 시인은 29일 “지난 시집이 소외된 슬픔에 주목했다면 이번 시집은 슬픔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에 주목했다”며 “일상의 습관에 주저앉지 않게, 빛나는 지점들을 찾아내 마침내 연대하는 그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 ‘데블스플랜’ 저스틴 민, 소외당한 기억에 ‘눈물’…“지금도 그때 떠올리면”

    ‘데블스플랜’ 저스틴 민, 소외당한 기억에 ‘눈물’…“지금도 그때 떠올리면”

    배우 저스틴 민이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 플랜: 데스룸(데블스 플랜2)’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헤이’에는 웹 예능 ‘고나리자’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저스틴 민은 ‘데블스 플랜2’에 함께 출연했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지영과 이야기 나눴다. 강지영이 ‘데블스 플랜2’ 탈락 당시 심경을 묻자 저스틴 민은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거나 얘기할 때마다 그 감정이 아직도 느껴진다”라며 울먹였다. 눈물을 참던 저스틴 민은 “그 얘기는 진짜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스틴 민은 본인이 탈락할 때 같이 눈물을 흘려준 강지영에 대해 “처음으로 누군가와 연결된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영화 ‘애프터 양’,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저스틴 민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재미교포 2세다. 강지영은 지난달 JTBC에서 퇴사하며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데블스 플랜2’를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데블스 플랜2’는 저스틴 민과 바둑기사 이세돌을 의도적으로 따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임 내내 다른 출연진들로부터 소외된 저스틴 민은 “하루 종일 혼자 게임을 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강지영은 저스틴 민이 탈락한 이후 인터뷰에서 “저스틴 민은 내내 무력했을 거다. ‘너무 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치질 그만해라”, “왕따 플레이”라고 지적했으며 몇몇 출연진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제작진도 방송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도 아쉬운 것이 많지만 어쩔 수 없다”며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규현은 “왜 이세돌, 저스틴이 왕따당할 땐 가만히 있었냐”는 질문에 “그들이 혼자 플레이한 건 그들의 선택 아니냐”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 다시 ‘텃밭’ 훑은 金 “제2 민주혁명 시작… 방탄 괴물 독재 막자”

    다시 ‘텃밭’ 훑은 金 “제2 민주혁명 시작… 방탄 괴물 독재 막자”

    김주열 열사 언급… ‘민주주의’ 강조“비상계엄·탄핵하지 않겠다” 약속도영천서 “고향이 좋기는 좋다” 큰절설난영, 수원·의왕 시장서 지원사격국힘 전원 지역구 상주 ‘끝장 총력전’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막판 결집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이 ‘방탄 괴물 독재국가’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저와 함께 다시 한번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북 경산 공설운동장 유세에서 “제가 물에 빠져 숨이 넘어갈 때 여러분이 새벽에 저를 건져 주셨다”며 당원들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교체를 막았던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위대한 힘은 못 할 게 없다”며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인 여러분은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 위대한 힘으로 6월 3일 대한민국의 제2의 민주혁명을 반드시 이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상남동 분수광장 유세에서 3·15의거 당시 사망한 김주열 열사를 소개하며 “민주주의는 공짜로 된 게 아니다. 이 나라의 피와 땀, 눈물로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을 ‘이재명 총통 독재 저지’로 규정한 김 후보는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입법·사법·행정 삼권을 장악해 자신만을 위한 권력의 성벽을 쌓고 있다”면서 “그와 가족을 둘러싼 끝없는 막말과 부정부패 의혹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진실을 덮기 위해 겹겹이 방탄 정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 힘을 모아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지켜 내자”며 투표를 독려했다. 또 “앞으로 절대 비상계엄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탄핵도 절대 없게 하겠다”며 전날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나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는 영천역 광장 유세를 벌이면서 “고향이 좋기는 좋다”며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문수야, 졸업하고 데모하면 안 되나’라는 유언을 남기셨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0년 뒤에 졸업했다”며 울먹였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출산 장려 수당 1억원’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 동성로 저녁 유세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서 정말 집 하나 있는 거 다 뺏기고 돈 있는 거 다 뺏기고 그렇게 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김 후보 공개 지지에 적극 나선 만큼 보수층 결집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김 후보가 PK·TK 강행군을 펼치는 동안 부인 설난영씨는 수도권을 전담했다. 설씨는 경기 수원의 못골시장과 의왕의 도깨비시장을 찾아 사전투표와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등을 돌린 중도층을 향한 국민의힘의 읍소도 이어졌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저희 당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전원이 지역구에 상주하며 바닥 표심을 훑는 ‘끝장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김 후보 지지에 이어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이 시대정신”이라며 제7공화국 개헌과 국민통합정부 운영에 합의하는 협약식도 열었다.
  • 부자지간의 특별한 라운드… ‘젝시오 파더앤선 2025 팀클래식’ 성료

    부자지간의 특별한 라운드… ‘젝시오 파더앤선 2025 팀클래식’ 성료

    던롭스포츠코리아 개최… 60팀 참가“좋은 기록 넘어 좋은 기억 남겨”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 그것이 젝시오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국내 유일의 부자(父子) 골프대회인 ‘젝시오 파더앤선 2025 팀클래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 대회는 골프를 매개로 세대 간 소통과 정을 나누는 특별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1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60팀, 120명이 참가했다. ‘아버지와 아들, 우리가 함께할 시간’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부자가 함께 호흡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하는 1박 2일의 여정으로 꾸려졌다. 행사 첫날에는 다양한 친밀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로에 대해 퀴즈를 푸는 ‘친밀도 수행평가’, 진솔한 마음을 편지로 전하는 ‘못다 한 이야기’ 등은 참가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젝시오의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활용한 ‘클럽 미션 챌린지’와 이현·문성모·박보경·한지민 프로 등 젝시오 앰버서더들이 진행한 ‘원포인트 레슨’은 실전 스윙 교정의 기회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라운드 그린피, 숙박, 식사, 기념품 등 참가자 전원에게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했으며, 행사의 품격 또한 놓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태국에 이어 올해는 호주에서 참가한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들이 직접 아버지를 위해 신청한 이 팀의 사연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부자 관계의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사 기간 진행된 특별한 나눔 캠페인도 주목받았다. 참가 팀의 비거리를 합산해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기부하는 방식으로 마련된 이 캠페인에는 참가자들이 ‘사랑의 멀리건’ 쿠폰을 자발적으로 구매해 동참했다. 조성된 기부금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 아동복지 향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문안 CC 클럽하우스에는 올해 처음으로 책 모양의 응모박스가 설치돼,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연중 ‘젝시오 파더앤선’ 대회에 응모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도 운영된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골프는 점수를 내는 스포츠지만,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자가 함께하는 시간과 기억”이라며 “앞으로도 가족 중심의 골프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HDC리조트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진행됐으며, 던롭스포츠코리아는 향후에도 젝시오 파더앤선 팀클래식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골프 문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린자오밍·제이미맘 떴다 하면 ‘핫이슈지’… “웃기다는 말이 최고 칭찬, 정극도 도전”

    린자오밍·제이미맘 떴다 하면 ‘핫이슈지’… “웃기다는 말이 최고 칭찬, 정극도 도전”

    강남 학부모 등 현실 고증 패러디 “특정인 겨냥 아냐 불편 없게 노력 관찰이 취미, 지독함의 비결이죠” “웃음을 위해 내려놓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개그우먼 이수지(40)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느라 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개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드러냈다. “저에게는 웃기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에요.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불편한 분들이 없도록 염두에 두면서 연기하죠.” 현재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에서도 활약 중인 이수지는 처음에는 시즌과 시즌 사이의 휴식기를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그는 “10주 단위의 SNL 코리아가 끝나면 헛헛함이 밀려왔다”면서 “쉬지 말고 그동안 못 했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보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부캐릭터 ‘제이미맘’으로 출연해 자식 교육에 열을 올리는 강남의 일부 학부모들을 패러디했다. 명품으로 치장하고 영어를 섞어 쓰는 말투 등 완벽한 현실 고증으로 호평을 얻었다. “‘제이미맘’은 주변 어머니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들은 내용을 극대화해서 표현했고 명품들은 대부분 친구나 지인들에게 빌렸어요. 착장에 대한 구독자 분들의 댓글 조언이 큰 도움이 됐지요.” 이수지는 당시 특정인을 조롱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일상 속 공감대에서 출발한 것이고 누군가를 겨냥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의도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경우 다음 회차에서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2008년 SBS 10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그는 4년 뒤 KBS 27기 공채로 재데뷔했다. 이후 KBS 인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보이스피싱을 패러디한 코너 ‘황해’에서 조선족 말투를 구사하는 캐릭터 린자오밍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가수 싸이, 배우 김고은 등 연예인부터 재미동포, 인플루언서, 성형외과 상담실장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사의 달인’으로 인정받아 왔다. “어릴 적부터 동화책 듣는 것을 좋아해 성우 목소리를 따라 하곤 했어요. 식당이나 카페, 마트 등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지요. 사람들의 말투, 억양, 습관, 행동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뛰어난 표현력뿐만 아니라 망가지는 것을 불사하는 열정도 한몫했다. 이수지는 “결혼 전이라면 조금 부끄러웠을 것 같은데 늘 귀엽고 예쁘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남편 덕에 용기를 낸다”면서 “네 살인 아들도 웃기는 것을 좋아해서 본인이 원한다면 후배로 양성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드라마 ‘신병’ 시즌 2·3, ‘눈물의 여왕’ 등에도 출연한 그는 정극에서 엄마 역할에 도전해 보는 것이 목표다. 코미디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는 이수지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직장에서 힘든 분들이 저 때문에 웃는다는 반응을 들을 때 정말 보람 있죠.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을 한다고 느낄 때마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께 재미있는 것은 물론 사람 좋은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유아인 마약 논란에 밀린 개봉…‘하이파이브’ 여배우, 시사회서 ‘오열’

    유아인 마약 논란에 밀린 개봉…‘하이파이브’ 여배우, 시사회서 ‘오열’

    배우 이재인이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에서 눈물을 쏟았다. 지난 2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하이파이브’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후 가까운 지인들과 스태프들이 참석한 시사회에서 이재인은 개봉 소감을 전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재인은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완서 역을 맡은 이재인”이라며 인사했다. 이어 “여기에 엄마와 아빠, 동생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내 흐느꼈다. 이재인은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라면서 오열했다. 그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우리 영화 재밌게 봐달라.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배우 안재홍은 “한국 영화의 보물, 이재인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다 같이 이재인을 한번 외쳐달라”라며 후배 이재인을 응원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을 받고 초능력자가 된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재인은 극 중 괴력의 태권 소녀 완서로 분해 열연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드디어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아인 분량을 거의 편집하지 않았다고 밝힌 강형철 감독은 “빛나는 배우들의 연기를 온전히 담아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자체의 재미를 통해 관객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다 지난 3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현재는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이재인은 영화 ‘사바하’에서 선보인 1인 2역 연기로 2019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신예 배우다. 강형철 감독은 “천재가 맞다”라며 이재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인은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배우 박보영의 아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 이준석 “김문수, 이낙연·전광훈 모아 잡탕밥 만들어…단일화 없다”

    이준석 “김문수, 이낙연·전광훈 모아 잡탕밥 만들어…단일화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더 이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거듭 말했지만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면서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전설처럼 이야기하는 날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이 반전의 역사 위에 제가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버티는 이유는 그들에게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공약으로 후보가 됐던 김 후보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 약속을 무시했고,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도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일화 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뭔가”라며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反)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했을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다 잡탕밥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라며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문수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저 이준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으로,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하고 계엄 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한다”고 했다.
  • [포착] 불난 교실 탈출하는 5살 소녀의 눈물…이스라엘 학교 공습 파문 (영상)

    [포착] 불난 교실 탈출하는 5살 소녀의 눈물…이스라엘 학교 공습 파문 (영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학교를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어린 소녀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한 이곳은 가자시티에 있는 파흐미 알자르자위 학교로 임시보호소로 개조돼 수백 명의 피난민들이 머물고 있었다. 이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학교가 붕괴하고 큰 화재가 일어나 많은 피난민이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엑스 등 SNS에는 당시의 참상이 그대로 담긴 11초짜리 짧은 영상이 공유됐는데, 영상 안에는 불타고 있는 교실을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는 한 소녀의 실루엣이 생생하게 보인다. 영상을 처음 보도한 현지 언론들은 이 소녀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언론 CBC는 이 소녀는 5살 와드 알셰이크 칼릴로,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전체가 불타고 있었다. 불이 너무 무서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녀는 극적으로 살아남았으나 가족은 그렇지 못했다. 소녀의 엄마와 2~8살인 다섯 남매가 모두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녀의 아빠와 오빠는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영상은 광범위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형언할 수 없는 장면으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끔찍한 순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 학교가 하마스 및 이슬람 지하드의 지휘통제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를 했다”고 해명했다.
  • ‘재혼’ 김병만, 장인·장모 앞에서 울었다…“제정신 아니었던 시간”

    ‘재혼’ 김병만, 장인·장모 앞에서 울었다…“제정신 아니었던 시간”

    개그맨 김병만이 예비 장인, 장모와의 상견례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오는 9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개그맨 샘 해밍턴은 “9월에 결혼한다는 기사 봤다”라며 김병만에게 축하를 건넸다. 김병만은 “제주도에서 야외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비 올까 봐 정확한 날짜는 안 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건 낯 간지럽다”며 “지인들과 조촐하게 식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스로 무너질 만큼 힘들었다는 김병만은 “마음이 너무 괴로운데 촬영은 해야 했다.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장인, 장모님을 뵀는데 보자마자 울었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상이 너무 편안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정말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정신이 아닌 시간을 보냈다”라고 토로했다. 샘 해밍턴은 김병만에 대해 “스승 같은 존재”라며 “엄청나게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2011년 7살 연상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2023년 이혼했다. 지난해 김병만의 전처는 “수년간 가정사 문제 등으로 다투다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김병만을 고소했다. 김병만 측은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폭행, 상해 등 혐의로 송치된 김병만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기록과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병만은 현재 제주도에 정착했으며 유튜브 채널 ‘병만랜드’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제주도에 카페 오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라이벌이자 친구, 빅4 진한 포옹… ‘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은퇴식

    라이벌이자 친구, 빅4 진한 포옹… ‘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서 은퇴식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붉은색 흙(클레이)으로 다진 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 이 대회가 열리는 파리 롤랑가로스에 지난 24년간 ‘흙신’으로 군림한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나달은 땀과 눈물이 깃든 코트를 떠났지만, 이제 해마다 롤랑가로스에서는 나달의 이름 위에서 새로운 우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2025 프랑스오픈 대회 첫날인 26일(한국시간) 롤랑가로스의 메인 코트 필리프 샤트리에에서는 1만 5000여 팬이 코트의 상징인 적갈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오직 한 남자, 나달의 등장만 기다리고 있었다. 티셔츠에는 ‘고마워요 라파’(나달의 애칭)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나달은 지난해 11월 고국인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지만,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그가 롤랑가로스에서 이룬 눈부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날 그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나달이 코트에 들어서자 모든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자신의 경기 영상을 지켜보던 나달의 눈가에는 이내 눈물이 차올랐다. 2001년 프로 데뷔한 나달은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 우승했고 이 가운데 14차례를 프랑스오픈에서 달성했다. 그에게 ‘흙신’, ‘클레이 코트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영상 상영 직후 요동친 감정에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던 나달은 “나는 20여년간 뛴 이 코트에서 즐거웠고, 또 고통받았고, 이겼고, 졌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코트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롤랑가로스에 다시 선 소감을 밝혔다. 은퇴식은 그를 포함해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던 ‘빅4’가 함께 코트에 서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로저 페더러(44·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 앤디 머리(38·영국)가 전쟁터와 같았던 코트 위에서 나달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나달은 페더러 등을 향해 “여러분 때문에 코트에서 힘들었지만, 경쟁은 정말 즐겁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현역 시절을 돌이켰다.
  • “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 그걸 세상에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 그걸 세상에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 자신의 신상까지 공개하며 A교사를 추도하는 편지를 모은 최형준군 인터뷰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신 선생님께 부디 조금 더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마음 하나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학생 가족측의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A교사의 가르침을 받고 졸업한 제자 최모군(오현고 2년) 군이 26일 제주교사노조 5층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면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고 언제나 학교와 학생들 위해 헌신하시던 분”이라며 “선생님의 헌신적인 삶과 가르침에 공감한 많은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선생님을 추모하는 소중한 글들을 모으게 됐다”고 추모 편지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군은 스승인 A교사의 비보를 듣게 된 지난 22일 친구와 후배들에게 편지를 쓰자고 제안해 하루 만에 무려 50통의 편지를 모았다. # 선생님은 선생 그 이상의 존재였고 아버지였고 친구였다… 친구와 후배들 하루 만에 50통의 편지 써최군은 “우리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우리사회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으며 함께 위로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며 “친구들과 후배들이 깊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우리들에게 사랑과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시던 선생님의 말씀과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선생님이 보고 싶다. 부디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보를 듣고 다리가 떨리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는 최 군은 “ 그 때 비가 왔는데 ‘선생님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하고 고민했다”며 “다행히 친구들이 선생님을 선생 그 이상의 존재, 아버지, 친구같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학생들 이름 하나하나 기억해주시던 분이었기에 동창들과 후배들이 너도나도 서로 글을 쓰겠다고 나서줬다”고 강조했다. #선생님은 힘들때마다 버팀목같은 존재였다…지켜주지 못해 죄송해요. 부디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최 군은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는 걸 널리 알릴 수만 있다면 제 얼굴, 신상 다 공개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게 됐다”며 “우리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사람이 어떤 점을 힘들어하고 왜 슬퍼하는지, 어떻게 위로해야 할 지 먼저 생각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사회를 향해 일갈했다. 그리고 “지금 유가족, 선생님, 후배, 재학생들 뿐 아니라 졸업생들도 삶의 지장이 생길만큼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상담, 심리 치료를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 군은 “선생님은 힘들 때마다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한 뒤 “선생님이 그렇게 힘들어할 지 생각지도 못했다. 졸업해서 찾아갔더니 입시 끝나고 다시 찾아오라며 토닥여주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면서 “선생님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없이 편히 쉬세요”라며 끝을 맺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개인번호 노출된 것이 이번 사태의 결정적 원인”… 민원체계 일원화를이어 이어진 이보미 교사노조연맹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2023년 서이초교사 사망사건 이후 ‘학교 현장이 변했는가’묻는 질문에 많은 교사들이 “변한 게 없다”고 답했다”면서 “어떻게 해야 학교현장이 바뀔 수 있는지 대해 근본적인 답도 못 내놓고 있을 정도 교사들이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학교의 현주소를 짚어냈다. 특히 이번 A교사의 사건은 “개인번호가 노출된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지적한 뒤 “초등학교 대부분은 선생들에게 어플이나 업무폰 시스템이 도입되고 제도적으로 예산지원이 들어가 학교 예산으로 선생들의 번호가 노출되지 않게 메신저 형태 어플이 설치가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모든 민원의 최종 책임자는 교사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순간 학부모와 24시간 연결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서이초 교사사망사건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중고등학교는 학생들의 단톡방과 원만한 소통을 위해 업무적인 소통이 개인번호로 이뤄지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학교 민원대응체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그는 “무리한 요구들이 반복될 때 교사 개인이 혼자 감당하는 구조인데 학교에서 민원을 종결할 수 있게 권한을 줘야 한다.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교사 한사람에게 감당하라는 것은 사회적인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교사 한사람에게 감당하라는 것은 사회적 폭력이다”특히 “교사들은 악성민원에 대해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다”면서 “교사들은 소송을 당하면 모든 송사가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모든 것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이어서 위축될 수 밖에 없고 학부모에게 ‘죄송하다’, ‘우리가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해야 한다”고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심지어 “교사들 대부분은 학교 민원대응팀에 대해 10%만 이해하고 있다”면서 “대응팀은 민원을 접수했다고 전달만 하고 그 이상 조치는 없을만큼 무책임하다. 서이초교사 사망사건 이후에도 아직도, 여전히, 오롯이 교사 홀로 담당해야 할 몫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지난 8∼16일 전국 교사 4068명에게 ‘학교 민원시스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8%는 최근 1년 이내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악성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경로(중복응답 가능)로 교사들은 ‘교사 개인 휴대전화 및 온라인 소통앱’(84.0%)를 꼽았다. 한편 이날 인터뷰의 자리를 마련한 제주교사노조 한정우 위원장은 “교사에게 교권은 주지 않은 채 사명감만으로 버티기를 강요하는 현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면서 “교사를 지키는 일은 교육계만의 과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메르시 라파” 롤랑가로스에서 눈물 쏟은 나달...빅4 한데 모여 눈길

    “메르시 라파” 롤랑가로스에서 눈물 쏟은 나달...빅4 한데 모여 눈길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붉은색 흙(클레이)으로 다진 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 이 대회가 열리는 파리 롤랑가로스에 지난 24년간 ‘흙신’으로 군림한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나달은 땀과 눈물이 깃든 코트를 떠났지만, 이제 해마다 롤랑가로스에서는 나달의 이름 위에서 새로운 우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2025 프랑스오픈 대회 첫날인 26일(한국시간) 롤랑가로스의 메인 코트 필리프 샤트리에에서는 1만 5000여 팬이 코트의 상징인 적갈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오직 한 남자, 나달의 등장만 기다리고 있었다. 티셔츠에는 ‘고마워요 라파’(나달의 애칭)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나달은 지난해 11월 고국인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지만,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그가 롤랑가로스에서 이룬 눈부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날 그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나달이 코트에 들어서자 모든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자신의 경기 영상을 지켜보던 나달의 눈가에는 이내 눈물이 차올랐다. 2001년 프로 데뷔한 나달은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 우승했고 이 가운데 14차례를 프랑스오픈에서 달성했다. 그에게 ‘흙신’, ‘클레이 코트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영상 상영 직후 요동친 감정에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던 나달은 “나는 20여년간 뛴 이 코트에서 즐거웠고, 또 고통받았고, 이겼고, 졌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코트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롤랑가로스에 다시 선 소감을 밝혔다. 은퇴식은 그를 포함해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던 ‘빅4’가 함께 코트에 서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로저 페더러(44·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 앤디 머리(38·영국)가 전쟁터와 같았던 코트 위에서 나달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나달은 페더러 등을 향해 “여러분 때문에 코트에서 힘들었지만, 경쟁은 정말 즐겁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현역 시절을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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