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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주의자 홍범도, 가슴 아픈 오해”라던 국방부 과거영상 ‘증발’

    “공산주의자 홍범도, 가슴 아픈 오해”라던 국방부 과거영상 ‘증발’

    육군사관학교(육사)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흉상 학교 밖 이전을 결정한 가운데, 국방부의 공식 홍보기관인 국방홍보원은 1일 유튜브에서 홍범도 장군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 운영 국방TV는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인생 풀스토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루 전 온라인에 해당 동영상이 곧 삭제될 것 같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는데, 동영상은 실제로 비공개 처리됐다.2018년 8월 29일 ‘피자(피디+기자) 파일’ 코너로 분류·게재된 약 28분 분량의 동영상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등 홍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과 1937년 카자흐스탄 강제 이주 이후 삶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진행자로 동영상에 출연한 국방TV 관계자는 홍 장군이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다며 러시아 활동 당시 공산당 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당시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공산당(적군)과 왕당파(백군) 사이에 5년 내전이 일어나고 있었고 우리 독립군들은 제국주의 열강을 피해 불가피하게 적군 쪽에 손을 내밀게 됐다”며 “적군 쪽에서 ‘오면 충분한 식량과 탄약을 줄테니 우리를 도와서 국제간섭군으로 들어와 있는 일본군과 싸우라’고 하니 독립군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립군들이 적군 편에 서서 일본군과 싸운 것은 열렬한 공산주의자라서가 아니라 (거꾸로)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 적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1927년 홍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공산주의자라는 것 역시 가슴 아픈 오해라고 했다. 출연진은 “홍 장군이 1921년 이후 못 돌아오시고 소련에서만 살았고, 광복이 된 다음 동서 냉전이 생기고, 소련하고 공산당과 우리가 교류를 안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부는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오해 하는데 소련 상황을 잘 몰랐고, 강제 이주 당하고, 그런 눈물나는 걸 몰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홍 장군이 (공산)당증이라도 있으면 고려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입당했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홍 장군은 소련 공산당 입당 후 연해주의 고려인 지도자로 활동했으나,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정미소 노동자로 일하다 1943년 숨을 거뒀다.이런 동영상 내용은 최근 국방부가 홍 장군 흉상 철거 방침을 밝히며 내놓은 입장과는 배치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불거지자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 공산당의 사주를 받고 불법 남침하여 6·25전쟁을 자행한 엄연한 사실을 고려할 때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여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시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정권교체에 따라 역사인식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홍범도 지우기’ 일환으로 여겨지는 동영상 비공개에 대해 국방홍보원은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알리고자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해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비공개 전날인 지난달 31일 육사는 교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외부 이전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 “왜”…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발인, 영정 든 어린 딸

    “왜”…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발인, 영정 든 어린 딸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 S초등학교 교사 A(38)씨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친지들은 빈소에서 발인예배를 올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개를 떨군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예배 후 앳된 얼굴의 딸이 엄마의 영정 사진을 들고 발인식장으로 향했다. 발인식은 오전 7시 30분 유족과 친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운구행렬이 시작되자 유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우리 ○○이가 왜 가냐고. 나 어떻게 하라고”라며 오열했다. 다른 조문객들도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발인식에 참석해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조 교육감은 “혹여라도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했다.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이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는 연가와 병가 등을 썼다. 사망한 날은 질병휴직 마지막 날이었다. 동료 교사들은 그가 올해 들어 6학년 담임을 맡고 나서 업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9월4일)를 앞두고 초등교사가 또 사망하면서 진상규명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교직 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국회 앞 교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가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고려APT 경관지구 해제·종상향 촉구

    강동길 서울시의원, 고려APT 경관지구 해제·종상향 촉구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3)이 지난달 31일 제320회 정례회에서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통해 종암동 125-1일대 자연경관지구 해제와 용도지역 상향을 촉구했다. 종암동 125-1일대에 위치한 고려아파트는 1977년 지어진 5층, 4개동, 140가구의 작은 아파트다. 준공한 지 46년 된 낡은 아파트인 데다 개운산 산기슭에 위치해 인근 길음역이나 종암동 버스정류장에서 1km나 등산하듯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서울에서 가장 싼 아파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시내 20평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도 고려아파트만 3억원 이하에 머문 이유는 자연경관지구와 제1종일반주거지역이라는 이중의 규제로 재정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파트 주변의 주거환경은 악화 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40대에 입주해 40년 이상을 살아온 고려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들어 인근 행운연립, 옥천빌라 등 200여 가구가 함께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자연경관지구 해제와 종상향 등 규제완화가 없다면 정비가 요원한 상황이다. 강 의원은 “이미 5층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을 당시 법에 따르면 건물을 최대 3층까지밖에 올릴 수 없는 자연경관지구와 제1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하며 “자치구 실정에 맞게 풍치지구 관리계획을 수립하라는 1997년 7월 서울시 지침에 따라 성북구가 추경예산을 편성해 풍치지구 재정비 용역을 시행한 후 고려아파트 일대를 풍치지구에서 해제하는 계획을 수립해 1998년 5월 구의회 보고까지 마친 후 1999년 12월 서울시에 풍치지구 해제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존속시킨 것도 행정착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시 도시계획 규제혁신 계획에 따라 고려대가 건축제한 완화 사항을 적용해 시설 증축을 검토 중이라며 “고려대마저 고층 건물이 올라가게 되면 개운산 주변은 고려아파트만 빼고 모두 고층 아파트와 건물로 둘러싸이게 된다”며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요구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변화된 주변 상황과 열악한 노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에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비사업 방안을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고민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청석에서 시정질문을 지켜본 고려아파트와 행운연립 주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한 심정을 대신 전달한 강 의원과 긍정적으로 화답한 오 시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의회 기본 조례’ 제50조제6항에 따라 시정질문에 대한 조치계획을 향후 10일 이내에 강 의원에게 보고해야 한다.
  • 눈물의 이별… 83년 만에 문 닫는 백병원

    눈물의 이별… 83년 만에 문 닫는 백병원

    서울백병원 진료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입구에서 의료진이 폐원 전 마지막 기념촬영을 마친 뒤 슬픔을 나누고 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개원한 이후 83년간 진료를 이어 온 서울백병원은 이날 오후 5시 진료를 마치고 폐원했다. 이로써 서울 중구에는 대학병원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뉴스1
  • 83년 만에 문 닫는 서울백병원…의료진도 눈물바다

    83년 만에 문 닫는 서울백병원…의료진도 눈물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원 절차에 들어간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개원한 이후 83년간 진료를 이어온 서울백병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지 않는다. 병원은 향후 폐원 절차를 위해 일부 행정 기능만 유지하게 된다. 진료 마지막 날 점심시간에 맞춰 의료진 등 교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출입문 앞으로 모였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교직원들은 그동안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손을 꼭 붙잡는 등 서로를 위로했다.진료 종료일을 맞았지만, 서울백병원 폐원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폐원 결정을 시작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인 인제학원과 교직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생겼다. 일부 직원들은 진료 종료가 되더라고 재단의 전보 조처 등에 불응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서울백병원 구성원들은 가처분 소송과 교육부 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단의 일방적인 조처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6월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했다. 상주인구가 줄어들고 대형 대학병원의 출현과 최근 20년간 누적된 적자(1745억 원)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서울시와 중구가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재단의 폐원 추진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고엽제 집안 딸로 차별 받아온 여성, 마침내 ‘진정한 사랑’ 찾아 [여기는 베트남]

    고엽제 집안 딸로 차별 받아온 여성, 마침내 ‘진정한 사랑’ 찾아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가 흘렀지만, 베트남전 당시 고엽제 피해자의 2세, 3세들에게는 전쟁의 상처가 여러 형태로 대물림되고 있다. 30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고엽제 피해자의 2세로 청각 장애와 언어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둔 민 땀(23,여)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땀 씨는 몇 차례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파혼당했다. 고엽제 2세로 장애를 지닌 부친을 두었다는 게 이유였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에 노출되었고, 부친은 청각 장애로 태어나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어린 시절 그녀는 장애인의 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고, 이웃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발소를 ‘귀머거리 가게’라고 불렀다. 땀 씨는 성실하게 살아온 아버지를 자랑스러웠지만, 세상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집안의 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집안의 딸로서 평생 결혼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며 상심에 빠졌던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2년 전 일본인 가와모토 슈타로(33)씨를 만나면서였다. 지난 2021년 말 하노이에 출장 온 슈타로 씨는 한 쇼핑몰에서 땀 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면서 그녀의 연락처를 물었다.이후 둘은 영어로 소통하며 데이트를 시작했다. 땀 씨의 부족한 영어로 오해가 생긴 적도 있지만, 슈타로 씨는 그녀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면서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갔다. 슈타로 씨는 “그녀의 적극적이고 넘치는 에너지를 사랑한다”고 말했고, 땀 씨는 “그는 너무 친절하고 착하다”고 전했다. 땀 씨는 “몇 차례 파혼당한 경험이 있어서 슈타로와 만날 때는 처음부터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집안 사정을 솔직하게 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슈타로 씨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꼭 안아 주었다. 슈타로 씨는 "당신의 아버지는 장애를 지니고도 한 가정을 훌륭하게 지켜내셨으니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후 슈타로 씨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심했다. 한편 딸이 또다시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결혼을 반대했던 어머니(49)는 슈타로 씨를 처음 본 순간 “딸이 평생의 반려자를 드디어 만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슈타로 씨의 가족들이 모두 마음을 열고 결혼을 기뻐한다는 소식에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졌다. 드디어 이달 초 열린 결혼식, 땀 씨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입장하자 하객들은 일제히 눈물을 글썽였다. 슈타로 씨의 가족들도 모두 결혼식에 참가해 축하해 주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슈타로 씨의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 8명은 커플 사진이 인쇄된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신나는 춤과 댄스를 선보였다. 땀 씨와 슈타로 씨는 모두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마치고 일본 지바현 신랑의 고향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이후 둘은 베트남에 정착해 살아갈 예정이다. 땀 씨는 “부모님은 더 이상 나의 사랑을 염려하지 않게 되었고, 나는 마침내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이 베트남 전쟁(1960~1975) 당시 살포한 2만 6070톤의 맹독성 고엽제(Agent Orange)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피부, 호흡기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베트남 적십자사는 고엽제 피해자가 210만~430만 명에 이르며, 전후 선천성 장애나 질병을 지닌 2,3세대 피해자만도 최소 15만 명으로 추정한다. 
  • 하이브, 막 오른 ‘더 데뷔’ 오디션 콘텐츠 기대 업

    하이브, 막 오른 ‘더 데뷔’ 오디션 콘텐츠 기대 업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의 막은 참가자 20명이 입학 편지를 받는 것으로 열린다. 31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더 데뷔’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는 참가자 20명의 다채로운 표정과 매력과 담겨 있다. 영상에는 합격 소식에 환호하거나 눈물을 쏟는 참가자들의 기쁨이 전달된다. 각자 모국의 국기를 들고 교차하는 장면과 춤 실력을 뽐내는 장면 등을 통해 한 편의 하이틴 드라마를 연출한다. 앞서 게시된 아트 필름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 개개인의 비주얼, 퍼포먼스, 보컬 실력 등을 엿볼 수 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트 필름에는 챌린지 댄스와 발레 퍼포먼스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흩날리는 꽃가루의 영상미가 극대화됐다. 아트 필름 영상 제작에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조력자이자 ‘K-팝 칼군무’의 전설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하이브의 인정현 수석, 브랜드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움베르토 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참여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오는 9월 2일 0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ABEMA,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위버스를 통해 최종 멤버를 선정하는 공식 투표도 진행한다.
  • ‘디케의 눈물’로 尹 저격… 조국, 정치 행보 나서나

    ‘디케의 눈물’로 尹 저격… 조국, 정치 행보 나서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디케의 눈물’이 30일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에 다시 이목이 쏠렸다. 조 전 장관은 저서의 서문에서 “윤석열 검사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자성한다”며 “검찰, 언론, 정치권이 합작한 전대미문의 공격이 전개되었고,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이 났으며 멸문지화에 가까운 형벌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산대 입학이 취소되고 의사면허를 반납한 딸 조민씨에 대해서는 “딸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렇지만 검찰은 딸을 기소했다”며 “검찰에게 ‘마이 뭇다’(그만 해라. 많이 먹었다)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썼다. ●“尹 권력 수사 후 살아 있는 권력 됐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쌍칼을 휘두른 후 자신이 ‘살아 있는 권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맺음글에서 “윤석열 검찰의 의도와 목적에 대한 비판과 별도로, 내 말과 내 행동이 온전히 일치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는다”고 했다.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전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며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에게) 대부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가에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뜨거운 감자’다. 박성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기획위원장(서울 광진갑), 윤재관 정책위 부의장(경기 의왕·과천), 황현선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전북 전주병) 등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의 동료들이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이들을 돕는 식으로 혹은 직접 총선에 출마하거나 신당 창당으로 정치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달 6일 출간기념 첫 북토크 조 전 장관은 다음달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출간기념 첫 북토크를 갖고, 21일에는 박 위원장의 광진개혁포럼이 주최하는 북콘서트에 참석한다.
  • 작가의 동성애, 작품이 되다

    작가의 동성애, 작품이 되다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 오스카 와일드(1854~1900). 세계적인 작가로 이름을 남긴 이들에겐 불멸의 글을 썼다는 점 말고도 하나의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남자를 좋아했다는 점이다. 대학로에서 각각 지난 20일 공연을 마친 ‘신의 손가락’과 지난 27일 끝난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오는 9월 3일까지 하는 ‘와일드 그레이’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신의 손가락’은 안데르센,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바이런, ‘와일드 그레이’는 와일드가 주인공이다. 최근 뮤지컬계에서는 다양성을 고려한 작품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남자 주인공 중심으로 사랑 이야기를 입힌 구조에서 벗어나 여성의 서사를 내세우거나 성 소수자를 주제로 한 작품이 종종 등장한다. 동성애는 가상과 실제 이야기로 나뉘는데 세 작품은 나란히 실존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신의 손가락’에서 콜린은 한스가 쓰는 작품마다 감탄하는 팬이다. 글이 잘 안 써지는 한스지만 콜린의 전폭적인 응원에 용기를 얻고 장편소설 ‘즉흥시인’의 성공 이후 연달아 동화작품을 집필한다. 한스는 콜린을 대하는 감정이 점점 애틋해지고 “여자와 같은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절절한 편지까지 쓰지만 콜린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동화 ‘인어공주’는 이런 콜린과의 관계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신의 손가락’에서는 당시 한스의 감정을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다.‘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 존의 이야기를 다뤘다.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 ‘뱀파이어 테일’을 둘러싸고 벌어진 존과 바이런의 저작권 논쟁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적인 대사와 섬세한 심리묘사, 드라마틱한 음악과 매혹적인 무대 장치가 매력을 뽐내는 작품이다. 바이런은 생전에 여성편력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품은 존과의 관계에만 집중했다. 다만 다른 두 작품이 주인공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것을 대놓고 드러냈다면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에서는 이런 감정선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주로 좋아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쪽도 존인데 바이런은 딱히 거부 의사를 나타내지도 않는다. 남자 주인공 2명이 긴장감 높은 대화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이야기가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와일드 그레이’는 앞선 두 작가보다 최근의 인물인 와일드의 동성애 때문에 벌어진 ‘퀸즈베리 사건’을 다룬다. 당대 워낙 화제가 됐고 법정까지 갔던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어 나머지 두 작품보다 사실감이 뛰어나고 이야기 전개의 밀도가 더 높다. 자녀까지 있던 와일드는 엄숙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알프레드 더글라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잘 나가던 작가와 철없는 귀족 대학생의 사랑은 여러 논란을 일으켰고 서로의 감정을 괴롭게 하고 파괴하는 관계는 두 사람을 파국으로 이끈다.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밝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각자의 관계 속에 인간으로서 겪는 깊은 고뇌가 아름다운 음악과 맞물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가상 인물들의 동성애를 그린 뮤지컬들과 달리 작가의 동성애를 그린 뮤지컬들은 그들의 사랑이 작품세계와 연결됐다는 점에서 더 극적으로 다가온다. 해당 뮤지컬들을 보고 나면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고, 집필 과정에서 가졌던 마음을 상상하게 된다. 다만 서로 다른 이야기임에도 큰틀에서는 대동소이하고, 아직까진 동성애를 소재로 다룰 때 어둡고 무거운 방향으로 풀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분위기의 작품이 등장할 필요성도 대두된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외국은 성수자의 이야기를 밝고 쾌활하게 풀어주면서 다양한 볼거리로 푸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이색적인 소재, 평소에 만나보지 못한 캐릭터의 개념으로 성소수자를 활용하고 외국에 비해 밝은 쪽으로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 많다”고 짚었다.
  • 조국 에세이 “尹, 철저한 검증 못해 자성”... 총선 앞두고 등판설 재점화

    조국 에세이 “尹, 철저한 검증 못해 자성”... 총선 앞두고 등판설 재점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디케의 눈물’이 30일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에 다시 이목이 쏠렸다. 조 전 장관은 저서의 서문에서 “윤석열 검사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자성한다”며 “검찰, 언론, 정치권이 합작한 전대미문의 공격이 전개되었고,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이 났으며 멸문지화에 가까운 형벌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산대 입학이 취소되고 의사면허를 반납한 딸 조민씨에 대해서는 “딸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렇지만 검찰은 딸을 기소했다”며 “검찰에게 ‘마이 뭇다’(그만 해라. 많이 먹었다)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썼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쌍칼을 휘두른 후 자신이 ‘살아 있는 권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맺음글에서 “윤석열 검찰의 의도와 목적에 대한 비판과 별도로, 내 말과 내 행동이 온전히 일치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는다”고 했다.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의사를 표시했다”며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가에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뜨거운 감자’다. 박성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기획위원장(서울 광진갑), 윤재관 정책위 부의장(경기 의왕·과천), 황현선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전북 전주병) 등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동료들이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이들을 돕는 식으로 혹은 직접 총선에 출마하거나 신당 창당으로 정치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다음 달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출간기념 첫 북토크를 갖고, 21일에는 박 위원장의 광진개혁포럼이 주최하는 북 콘서트에 참석한다.
  • 라우브 첫 내한 콘서트…‘일반인 프러포즈’ 논란

    라우브 첫 내한 콘서트…‘일반인 프러포즈’ 논란

    라우브 첫 단독 내한 콘서트 중 일반인이 한 공개 프러포즈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라우브 첫 단독 내한 공연 ‘스틸 더 쇼’가 열렸다. 이날 라우브는 ‘러브 유 라이크 댓’, ‘패리스 인 더 레인’, ‘아이 라이크 미 베터’ 등을 열창했다. 특히 최근 흥행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OST ‘스틸 더 쇼(Steal the Show)’는 팬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던 곡이었다. 라우브가 곡을 시작하자 한 남성이 나타나 여성에게 무릎 꿇으며 반지를 내밀고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은 ‘스틸 더 쇼’가 끝날 때까지 내려가지 않으면서 노래를 즐기며 무대 위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이에 라우브도 감동 받은 듯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SNS에 해당 이벤트 영상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최소 7만 7000원부터 최대 15만 4000원에 달한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던 무대 ‘스틸 더 쇼’가 프러포즈 배경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공연 전광판에는 관객들은 누군지 모를 일반인 커플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일부 관객들은 “비싼 돈 내고 남의 프러포즈를 보게 하냐” “민폐다”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으로 해라” 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그냥 그러려니 했다” “아쉽지만 라우브가 허락한 건데 어쩔 수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 진화하는 美 K팝팬들의 축제…‘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더 USA’

    진화하는 美 K팝팬들의 축제…‘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더 USA’

    “우승팀 발표 때 너무 놀라서 환호보다는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참가한 모든 팀과 무대를 함께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서울 무대에 서게 된다니 너무나 영광스럽습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쌓은 모든 추억 하나하나가 다시 서울로 가는 길을 열어준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이미 설레기 시작했습니다.”우승팀 ‘프리즘 크루’26일(현지시간) 미국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더 소스몰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더 USA’에서 K팝 아이돌 그룹 싸이커스의 ‘싸이키’와 에이티즈의 ‘불놀이야(I‘m The One)’를 완벽히 소화한 혼성 9인조 ‘프리즘 크루’가 1위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와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프리즘 크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며 2연패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10·20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더 소스몰은 한류 콘텐츠가 가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해 현장은 들뜬 분위기 속에 더욱 북적였다. 관객들은 참가자들의 역동적인 무대에 눈을 떼지 못했고, 함성을 지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 K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된 프리즘 크루의 리더 케이티는 “매일 새벽 2~3시까지 하루 8시간씩 정말 힘든 연습 시간을 보냈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던 가운데 이번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각자 출전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가족에게 자부심을 주고자 열심히 연습했다는 멤버, 아티스트라는 꿈을 위해 노력했다는 멤버, 한국에서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멤버, 그리고 팀의 일원으로 팀의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멤버 등 모두가 속마음을 솔직하게 나눴다”면서 “마지막엔 다들 펑펑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케이티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겪었던 감동의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이날 무대에는 LA와 인접한 샌디에이고는 물론 애리조나, 일리노이, 유타, 텍사스 등 미국 전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각자 기량을 뽐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참가팀의 출신 지역을 사회자가 소개할 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LA 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K팝 팬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팬들을 보며 그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모두가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면서도 서로 어우러져 K팝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온·오프라인 양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문화소통 축제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더 USA’는 서울신문과 주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 “생의 마지막은 조국에서”…100세 광복군, 70년만에 귀국해 지내는 ‘이곳’

    “생의 마지막은 조국에서”…100세 광복군, 70년만에 귀국해 지내는 ‘이곳’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온 오성규(100) 애국지사가 오는 31일 경기 수원보훈원에 입소한다. 3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복절을 앞두고 귀국한 오 지사는 그동안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전하며,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을 지원할 수 있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원과 연계되는 보훈원에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소속인 보훈원은 1997년 설립된 양로·양육 지원기관으로 의무실과 체력단련실, 탁구장, 게이트볼장 등 활동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보훈원에 입소한 이후에도 국내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오성규 애국지사님이 건강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에서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일본에서 거주하던 오 지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정부 대표단이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모셔 왔다. 광복 후 국내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자 일본으로 건너간 오 지사는 이번에 약 70년 만에 귀국했다.박 장관은 11일 오 지사를 국내로 모시기 위해 도쿄에 있는 오 지사 자택을 직접 방문해 인사했다. 당시 오 지사는 “다 늙어가는데 그렇게까지…”라면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 지사는 지난 13일 박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오 지사는 “너무나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며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이후 오 지사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교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 한편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됐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았다.
  • 출생직후 병원이 팔아버린 칠레 신생아, 42년 만에 생모 만났다

    출생직후 병원이 팔아버린 칠레 신생아, 42년 만에 생모 만났다

    태어나자마자 의사와 간호사가 팔아넘겨 멀리 이국땅으로 입양된 칠레 남자가 42년 만에 생모와 만났다. 당시 생모는 병원으로부터 아들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믿기지 않아 아들의 소식을 접할 때까지 숨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매일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미 사이든(42)은 칠레 발디비아에서 생모와 만났다. “엄마, 안녕”이라며 집에 들어서는 아들을 생모 마리아 앙헬리카 곤살레스(69)는 뜨겁게 안아주었다. 생이별 42년을 상징하는 풍선 42개로 꾸며진 집에서 두 사람은 한동안 포옹을 풀지 못했다. 생모 곤살레스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위대해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했고 친아들 사이든은 “42년간 못한 포옹을 한 번에 보상하는 방법이 있겠냐”며 눈물을 흘렸다.두 사람이 기구한 운명을 살게 된 건 병원에서 몰래 자행된 인신매매 때문이었다. 사이든은 42년 전 칠레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병원은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났다며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생모 곤살레스가 확인한 출생 후 아들의 흔적은 여기까지다. 며칠 후 병원은 곤살레스에게 아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신은 매뉴얼에 따라 처리했다며 보여주지도 않았다. 곤살레스는 “출산 직후 아기를 한 번 안아본 게 전부였다”며 이후 아들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42년 뒤에야 확인된 사실이지만 아기의 죽음은 병원 측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신생아를 어디론가 팔아넘겼고 아기는 다시 미국으로 입양됐다. 입양서류가 가짜정보로 조작한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서류상 가족이 없는 신생아로 둔갑해 미국으로 입양된 사이든은 훌륭하게 자라 변호사가 됐다. 가정을 꾸려 올해 8살과 5살 된 예쁜 두 딸도 두었다. 그렇게 살던 사이든은 올해 4월 우연히 칠레에서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의 친부모를 찾아주는 비영리 민간단체 ‘우리 서로 찾아요’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됐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칠레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사촌을 찾았다. 사촌 덕분에 생모까지 찾게 됐다.철권 통치자로 불리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 때 칠레에선 신생아 수천 명이 인신매매를 당해 해외로 입양됐다. ‘우리 서로 찾아요’는 “1970~80년대 해외로 나간 후 귀국하지 않은 신생아 여권 수를 확인한 결과 얻은 신빙성 있는 통계자료”라고 밝혔다, 당시 입양된 아기들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칠레 여자들이 팔아넘긴 것이었다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우리 서로 찾아요’가 확인한 사실관계는 달랐다. ‘우리 서로 찾아요’는 “당시 병원에서 조직적인 신생아 인신매매가 성행했고 아기를 도둑맞은 여자들은 대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우리 서로 찾아요’는 활동 9년 만에 인신매매로 팔려 해외로 입양된 칠레인 450명이 친부모를 찾도록 도움을 줬다. 관계자는 “모두 (병원에서) 아기를 훔쳐 판 인신매매 범죄의 피해자였고 생모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기를 판 경우는 없었다”며 “엄마들이 아기를 팔았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 “공중화장실 싫어 바지에 실수”…24세 영어강사 사연

    “공중화장실 싫어 바지에 실수”…24세 영어강사 사연

    오염 강박증을 앓고 있는 영어강사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오염 강박증으로 고통을 앓고 있는 24세 영어강사 의뢰인이 등장했다. 그는 “오염 강박증이 있어서 차를 폐차시킬 정도”라며 “파리가 핸들에 앉고 제가 앉은 곳에 닿은 게 너무 공포스러워서 세차를 해도 못 쓰겠다는 생각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장훈이 “결벽증이냐”라고 묻자 의뢰인은 “다르다.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 들고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 꾹 참고 집에 오면 1~2시간 씻는다”라며 “기본 1시간, 오래가면 2시간 한다. 어디를 안 씻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씻을 때 왼쪽, 오른쪽 구령도 한다. 원해서 오래 씻는 게 아니라서 나중에는 씻다가 운다. 빨리 씻고 나가고 싶은데 너무 심할 때는 피부가 다 벗겨지기도 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의뢰인은 잦은 샤워와 소독으로 피부가 찢어져 피가 난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공중화장실을 가기 싫으니까 물도 안 먹는다. 정말 못 참다가 바지에 실수를 한 적도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엄마가 정말 힘들겠지만 ‘기저귀를 채워보자’고 하더라”라고 괴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의뢰인은 “2년 정도 병원 다니고 입원 치료도 했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제 서장훈은 “전부 다 바꿀 수는 없다. 정말 미세하게 (강박증을) 줄여나갈 수 있는 나만의 방식과 루틴을 만들어라. 분명 나아질 거다”라고 조언했다.
  • 갓난아이 중상 입힌 ‘산후우울증’ 엄마…“누가 그 애 돌보나” 선처

    갓난아이 중상 입힌 ‘산후우울증’ 엄마…“누가 그 애 돌보나” 선처

    산후우울증으로 갓난아이를 때려 중상해를 입힌 친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아동학대중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32)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더라도 누구나 다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인 첫째 자녀도 엄마가 필요한 나이다. 죄책은 무겁지만, 반성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생후 10여일밖에 되지 않은 딸을 꼬집고 때려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둘째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던 A씨는 딸이 예방접종 후 심하게 울자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딸의 상태를 보고 의심한 사회복지사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수사 초기에서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기소 후 잘못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재판부는 “아동학대중상해죄는 법정형이 징역 3년 이상으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A씨를 꾸짖은 뒤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면 지속적인 재활이 필요해 보이는 딸과 어린 첫째 자녀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선처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다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A씨에게 보호관찰 및 아동학대 재범 방지 교육 수강을 명령했다.
  •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시적인 순간’…9월8일 포레스트 리솜 초청 문학콘서트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시적인 순간’…9월8일 포레스트 리솜 초청 문학콘서트

    ‘풀꽃시인’이라는 애칭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나태주(78) 시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시적인 순간을 노래하는 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8일 충북 제천시 포레스트 리솜에서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시/詩/적인 순간’을 주제로 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태주 시인 초청 문학 콘서트는 8일 오후 7시부터 레스트리 마묵라운지&바에서 열리며, 일상에 스며든 시적인 순간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나태주 시인은 전통적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이다. 문학콘서트는 작가의 집필 경험담을 담은 ‘영감을 찾아가는 여정’, 현대 사회에서 시가 치유하는 힘을 이야기하는 ‘시가 우리 일상에 필요한 이유’, 지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순간인 ‘일상에서 마주한 시적인 순간’ 등으로 진행된다. 시인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나태주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나태주 시인은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시작으로 ‘막동리 소묘’,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눈물난다’, ‘산촌엽서’,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눈부신 속살’ 등 시집과 ‘대숲에 어리는 별빛’ 등 산문집 등 150여권을 출간했다.  나태주 시인은 소월시문학상,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충남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24자의 짧은 시에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풀꽃’은 그의 대표시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고 있다. 문학 콘서트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하며, 참가자들에게는 문학콘서트의 여운을 그대로 담아 작가 친필 사인이 담긴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증정한다. 문학 콘서트 이후에는 한국하프앙상블협회 수석 이사인 AMOR.J 유미 등 3명의 특별 공연 ‘에어로폰 3중주’가 열린다. 한편 10월 7일에 열리는 문학 콘서트에는 ‘섬진강 시인’으로 많은 사람을 받고 있는 김용택 시인을 초청한다.
  • “챔피언 되려 했는데”… UFC 정찬성, 옥타곤 떠난다

    “챔피언 되려 했는데”… UFC 정찬성, 옥타곤 떠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 8위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으뜸 경기에서 같은 체급 1위 맥스 홀러웨이(31·미국)에게 3라운드 시작 23초 만에 KO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정찬성을 직접 부축해 의자에 앉힌 홀러웨이는 링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전설이고 불가사의한 선수다. 내 펀치가 먼저 들어간 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정찬성은 “그만할게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운을 뗐다. 그는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난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홀러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며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한 게 아니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정찬성은 옥타곤에 가지런히 벗어 놓은 글러브를 향해 큰절했다. 한동안 어깨를 들썩이며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자신을 상징하는 음악이었던 아일랜드 록 밴드 더 크랜베리스의 ‘좀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정찬성은 오열하는 아내의 어깨를 감싸 쥔 채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옥타곤을 떠났다. 정찬성은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 만큼 이뤘다. 더 바라는 것은 욕심 같아 멈추려고 한다”며 “앞으로 뭘 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임하겠다. 그동안 코리안 좀비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썼다.
  • 세상 속 세상 떠난 그곳 새 눈을 뜨게 한다… 당신의 숨이고 쉼이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세상 속 세상 떠난 그곳 새 눈을 뜨게 한다… 당신의 숨이고 쉼이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게 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최근 ‘오버 투어리즘’의 대명사로 뉴스에 오르내리곤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잦은 홍수와 침수 피해, 늘어나는 쓰레기, 치솟는 월세와 집값으로 괴로운 베네치아라니. 아름다운 장소를 향한 갈망, 마음의 눈을 새로이 뜨게 해 주는 장소를 향한 여행이 현지인에게 고통을 준다면 여행자들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베네치아뿐 아니라 로마, 체코 프라하 등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오버 투어리즘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아름다운 장소를 멋지게 탐험만 할 것이 아니라 그곳의 아름다움과 현지인의 행복을 지켜 주는 여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맛집’과 ‘인생샷’에만 집중하는 여행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 장소와 소통하는 여행, 장소에 대한 최초의 사랑을 되찾는 여행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문득 나는 여행자의 롤모델이 될 만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페기 구겐하임, 세계적인 미술 컬렉터다. 뉴욕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난 페기 구겐하임은 미국 사교계의 유명 인사였으나 자신과 아무런 혈연과 지연으로 얽히지 않은 베네치아를 마지막 안식처로 선택했다. 그것은 베네치아를 향한 불타는 사랑 때문이었다. 이 결정이 그의 운명은 물론 베네치아의 운명도 바꾸어 놓았다. 그로 인해 베네치아는 ‘곤돌라의 도시, 물의 도시’를 넘어 ‘현대 미술의 걸작을 관람할 수 있는 도시’로 바뀐 것이다. 그는 자신이 평생 수집한 가장 중요한 미술품들을 영구적으로 베네치아에 선물하기 위해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립했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위협을 피해 본래의 계획(파리에 미술관을 설립하려던 장기 프로젝트)을 접고 프랑스 남부로 피신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많은 예술가의 안전을 지켜 주고 작품 활동을 후원했다. 뉴욕과 유럽을 자유롭게 오가며 숱한 유명인을 절친한 벗으로 두었던 페기 구겐하임이 영원한 안식처로 삼은 곳이 바로 베네치아였다.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운 베네치아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소가 바로 이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의 첫 번째 놀라움은 무엇보다 다채롭고 과감한 컬렉션이다.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 호안 미로, 콩스탕탱 브랑쿠시, 막스 에른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 바실리 칸딘스키, 파울 클레, 르네 마그리트, 피트 몬드리안, 알렉산더 콜더, 잭슨 폴록…. 이들이 남긴 걸작들이 이 작은 미술관에 한데 모여 있다. 페기 구겐하임의 열정과 헌신이 없었다면 결코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작품들이다. 박물관 규모에 견줘 걸작이 워낙 많다 보니 사람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서 작품을 관람한다. 두 번째 놀라움은 이토록 소란스러운 베네치아에 이토록 차분한 성찰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꼭 시끄럽고 부산스러운 것은 아니다. 눈부신 걸작들이 모여 있다 보니 사람들은 작품에 집중하느라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세 번째 놀라움은 페기 구겐하임의 실제 묘지가 박물관 안에 있다는 점이다. 구겐하임 컬렉션을 꼼꼼히 돌아본 뒤 그의 묘지를 발견하고 숙연해졌다. 크지는 않지만 정성껏 가꾼 정원에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즐비했고, 그 속에 수많은 조각상 중 일부인 듯 페기 구겐하임의 묘비가 수줍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사랑과 열정으로 수집한 걸작들 사이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베네치아의 수문장이 되어 여행자들을 환대하고 있었다.페기 구겐하임 덕분에 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베네치아에서 인생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관에 오면 왜 평소에는 그토록 자주 일희일비하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삶의 빛과 그림자가 비로소 또렷하게 인식되는 걸까. 미술관에 가면 나는 혼자인 시간에 오롯이 빠져든다. 혼자 있을 때 미술 작품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느린 길을 택했을까. 뭔가 실용적이고 목적의식이 분명해 뚜렷한 비전이 보이는 일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가끔 이런 후회가 밀려들 때가 있다. 앞날은 불확실하고, 성취감은 매우 드물게 찾아오는 이 ‘작가’라는 직업을 나는 왜 택했을까. 뚜렷한 직위가 있는 사람, 권력이 있는 사람이 됐으면 어땠을까. 이런 서글픈 물음으로 괴로울 때, 나는 조용히 미술관에 간다. 분명 세상 속에 존재하지만 어딘가로 잠적하는 느낌이 참으로 좋다. 작가랍시고 책만 하루 종일 붙들고 있으면 마치 고3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에, 평소와 다른 일에 몰두할 장소가 필요한 것이다. 아름다운 작품들이 있는 곳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싶어지는 것이다. 두세 시간 말없이 홀로 미술 작품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보면 마음속에서 작지만 어여쁘게 반짝이는 생각의 실마리가 만져진다. 나는 아름다운 것들을 향한 방랑벽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문학에 대한 짝사랑을 접을 수 없는 것도, 아무 목적 없이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찾아가는 것이 전혀 지겹거나 힘들지 않은 것도, 내 안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헤매는 미칠 듯한 갈망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내 이 아름다운 것들에 관하여 말하고 쓰는 일을 참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존재들의 노력에 감동하고, 그 감동에 나의 해석을 더하여 글을 쓰는 일이 이 힘겨운 삶을 견디게 해 준다. 아름다운 존재들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그들이 속삭이는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내 마음속의 문장으로 옮겨 적는 일. 그것을 대신할 기쁨이 내게는 전혀 떠오르지 않기에 나는 오늘도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를 멈출 수 없는 것이다. 권력도 재력도 직위도 없지만 그저 글 쓰는 이 순간의 기쁨을 포기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며 오늘 몫의 슬픔을 견딘다.베네치아를 향한 페기 구겐하임의 열정에서도 그런 대체 불가능한 열정, ‘나에겐 이것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그의 열정에서는 한 사람을 향한 사랑에 인생을 거는 듯한 못 말리는 격정, 무구한 집중이 느껴진다. 모두가 선망하는 뉴욕에서도 살 수 있고, 런던이나 파리에서도 살 수 있는 재력과 인맥을 갖췄으면서도 그는 낯선 도시 베네치아에서 말년을 보내고 최후의 안식을 얻는다. 그는 베네치아를 사랑하면 다른 모든 도시에 대한 매혹을 잊는다고 말했다. 뉴욕, 파리, 런던, 그 화려한 도시들을 속속들이 잘 알았던 그가 결국 선택한 도시는 베네치아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는 베네치아에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숱한 갈등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았던 것이 아닐까. 베네치아는 분명 그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장소였을 것이다. 내가 ‘치유적 공간’을 찾는 방법은 ‘가장 외로울 때 가고 싶은 곳인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혼자일 때 가기 좋은 곳은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내 마음이 결정하는 대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도서관, 미술관, 콘서트홀은 대부분 혼자 있기 좋은 장소일 때가 많다. 혼자 책을 읽고, 혼자 그림을 감상하고, 혼자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온갖 마음속 수런거림이 잦아든다. 간섭하고 상처 주고 방해하는 온갖 목소리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곳이 힐링 스페이스, 치유의 공간이다. 때로는 외로움을 더 처절하게 느껴 보기 위해 고즈넉한 공간을 일부러 찾아보기도 한다. 외로움 속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을 가장 외롭게 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그 장소에서 당신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을 넘어 외로움을 즐길 수도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외로움 속에서 치유의 기쁨을 발견하는 행운을 지닌 사람이다. 한 장소를 미친 듯이 사랑하여 마침내 그 장소의 일부가 돼 버린 한 사람의 일생이 오롯이 드러나는 이곳.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나는 여행자의 눈부신 모범 답안을 보았다. 그 장소를 사랑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그 장소를 위해 무언가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를 지녔다는 것. 나는 그의 용기와 우정, 열정과 헌신을 배우고 싶었다. 나는 그가 베네치아를 사랑하듯 우리의 지구를 사랑하고 싶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전 세계가 ‘하나뿐인, 우리 인류의 안전한 바다’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는 한 장소에 대한 국지적인 사랑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 대한 절박한 사랑의 마음으로 지구를 지켜 낼 수 있는 저마다의 실천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장소에 대한 사랑은 곧 삶에 대한 사랑이며, 삶에 대한 사랑은 곧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를 향한 눈물겨운 사랑이기에. 문학평론가·작가
  • “병이 찾아와…” 땅끄부부가 잠적한 안타까운 이유

    “병이 찾아와…” 땅끄부부가 잠적한 안타까운 이유

    운동 유튜버 땅끄부부가 2년 만에 근황을 밝혔다. 땅끄부부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에서는 모든 분들께 밝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어 긍정을 외치고 있었지만 몇년 전인가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시절 이전부터도 저희는 집 밖을 자주 나가지 않았고 코로나 때는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핑계로 일주일 동안 내내 집밖에 나가지 않기도 했다. 그런 저희에게 서서히 마음과 몸에 병이 찾아왔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봐 저희의 아픈 면을 숨기고 영상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2년 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 되었고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 건강한 모습만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에 많은 분들을 속이는 것 같았다”며 “항상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말만 하던 저희끼리도 그때 제일 많이 싸우기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내는 선반에서 넘어져 왼쪽 발가락이 부러졌는데도 진통제에 의존해 촬영을 끝냈다. 그날 쉬지 않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접히지 않는다”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유튜브에서도 멀어져갔고 매일 확인하던 저희 영상과 댓글도 보면 당장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까 봐 들어가 보지조차 못했다. 또 그 가운데 2세 준비도 실패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겨 좋지 못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낳아주신 부모님과 저희를 따라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나 둘이 부둥켜안고 눈물로 많은 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땅끄부부는 “이렇게 있다가는 둘 다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단지 살기 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 평생을 목적만을 가지고 강박적으로 살아왔던 저희 둘다 진정 좋아하는걸 찾는 게 쉽지는 않았으나 그걸 인정하고 아무 목적도 없는 길을 떠났다”며 “많은 분이 저희에게 건강을 의지하고 믿고 계시는 걸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웠다. 오히려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받는다는 건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다. 보시는 모든 분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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