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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외국인의 라면 중독

    [씨줄날줄] 외국인의 라면 중독

    “그 집은 라면만 끓이면 된대.” 외국인 고모부를 둔 한 친구는 고모가 파티 음식으로 신라면을 내놓는다고 오래전 어이없어했다. 은행가였던 고모부의 외국인 동료는 초대받아 올 때마다 무엇보다 라면을 원한다는 것이다.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여겨지는 ‘요리’가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이 의외로 외국인들에게 ‘먹힌다’는 얘기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수출 효자로 당당하게 거듭난 라면의 위상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지난달 라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도 너끈하다는 전망이다. 국내 라면 업체 시총 순위가 바뀔 정도로 해외 인기가 대단하다. 우리 라면에 대한 열광은 유튜브만 봐도 금방 확인된다. 10년 전 대형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불닭라면에 눈물, 콧물 쏟는 먹방 콘텐츠로 대박을 터트린 이래 ‘매운 라면 챌린지’는 해외 유튜버들의 단골 소재다. 요즘엔 한국에 놀러 와 한강변에 앉아 면발 좀 흡입해 본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한강 라면’ 분위기를 재현하는 영상이 인기다. ‘까르보불닭’ 콘텐츠는 수백만 조회 수가 기본이다. 뉴욕타임스가 미국인들의 매운맛 크림소스 중독에 따른 품귀 현상을 다룰 정도여서 제품을 어렵게 구한 행운과 기쁨을 담은 ‘간증 영상’이 앞다퉈 올라온다. 분홍색 봉지를 양손에 쥐고 “30분 동안 운전해서 겨우 구했다”는 유명 래퍼 카디비의 틱톡 영상과 인형도 아닌 까르보불닭을 생일선물로 받은 소녀가 왈칵 눈물을 쏟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미국 공중파에는 라면 끓이는 법을 알려주는 방송 코너까지 등장했다. 알다시피 라면 종주국은 일본이다. 1958년도에 처음 생산했고, 80년대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본떠서 1964년 처음 라면을 내놨다. 2009년 일본의 라면 생산량을 넘어선 한국은 드라마, K팝 등 한류 인기를 등에 업고 2015년부터 수출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외국인 입맛을 겨냥해 ‘까르보불닭’처럼 끊임없이 창조적 모방을 해온 한국 라면은 이제 전 세계인의 솔푸드가 될 기세다. K라면의 성공은 원조 일본을 뛰어넘은 지화위귤(枳化爲橘)이라 할 수 있겠다.
  • 비도 꺾지 못한 팬들의 사랑, 임영웅 상암경기장서 우중 콘서트

    비도 꺾지 못한 팬들의 사랑, 임영웅 상암경기장서 우중 콘서트

    비가 세차게 내렸지만 공연장은 하늘색으로 곱게 물들었다. 가수 임영웅(33)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이틀째 공연에서 비를 맞으면서 무대에 올랐다. 경기장 한쪽 면을 가득 메운 초대형 전광판을 비롯해 4각 별 모양의 가운데 무대, 그리고 경기장을 빙 둘러 3개 면에 마련한 미니 무대를 종횡무진한 임영웅과 팬들의 환호로 비가 오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전날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부터 ‘히어로 제네레이션’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하늘색 후드티와 반소매 셔츠, 모자, 가방, 스카프 등을 두른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모녀가 손을 잡고 공연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부산에서 왔다”고 밝힌 한 중년 여성은 옆에 있는 딸을 가리키며 “인터넷 예매가 어려웠다는데 딸이 잘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팬은 “효녀네, 효녀야”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온 사례도 많았다. 경기도에서 온 부부에게 물어보니 남편은 “아내가 임영웅 ‘덕질‘을 하길래 처음엔 탐탁지 않았는데 노래도 좋고, 사람이 참 바르더라. 그래서 같이 즐기고 있다”며 아내의 손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동원해 팬들이 대규모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지하철 상암경기장역 입구부터 ‘영웅시대’ 회원들이 속속 들어찼고, 시작 1시간 전에는 경기장이 하늘색 우비를 입은 팬들로 뒤덮였다.전날 공연에서 금색의 화려한 재킷을 입고 등장했던 임영웅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은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첫 곡 ‘무지개’를 시작으로 ‘런던 보이’, ‘보금자리’ 등을 부른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 이곳을 꽉 채워줘서 감사하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된다고 하던데, 노래도 춤도 오늘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쉽다. 정말 제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 우리 영웅시대의 한계는 앞으로 어디일지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처음 이 무대에 올라왔을 때 울컥했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노래를 이어갔다. 전날 공연에서 그는 “이 자리에 있으면서 내가 임영웅이 맞나 싶다.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는데, 울컥했다”며 초대형 공연에 대한 벅찬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임영웅은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를 열창하며 동·서·남쪽 미니 무대를 누볐다. 무대에서 무대로 이동하며 팬들에게 손하트를 날리면서 얼굴을 고루 비췄다. 검은 가죽 재킷으로 갈아입고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을 열창한 임영웅은 이어 “2층에 계신 팬분들과 눈을 맞추고 싶다”면서 대형 무대 한켠에 마련한 열기구를 타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열기구에 오른 그는 2층 관객석에 앉아 있는 팬들을 바라보며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를 흔들림 없이 불렀다. 임영웅을 태운 열기구가 공연장을 돌 때 어두워진 객석에서 응원봉 불빛이 ‘촛불의 바다’처럼 보이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임영웅은 이밖에 ‘바램’, ‘온기’, ‘모래 알갱이’ 등을 팬들과 함께 불렀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다음 달 공개할 임영웅 주연 단편 영화 ‘시월에’ 예고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3일 정도 밤새워가며 촬영했고 정말 재밌었다. 촬영을 위해 연기 수업도 받고, 열심히 연습해보고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고 소개했다.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비롯해 ‘아파트’, ‘남행열차’처럼 등 익숙한 곡들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더니 힙합곡 ‘두 오어 다이’, ’아비앙또’, ‘히어로’ 등으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레이저쇼를 비롯해 이어지는 불꽃놀이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앙코르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였다. 그야말로 노래와 공연, 각종 퍼포먼스 등으로 꽉 채운 3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4만 7000여장씩 모두 9만 4000여장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되고, 장당 11만~19만원짜리 티켓이 40만원에 거래될 정로로 인기를 끌었다. 솔로 가수로 이 공연장을 꽉 채운 건 2013년 싸이, 2017년 지드래곤에 이어 임영웅이 세 번째다.
  • 풍자 “母 사기 피해 뒤 사망”…20년만에 산소 찾아 오열

    풍자 “母 사기 피해 뒤 사망”…20년만에 산소 찾아 오열

    방송인 풍자가 20년 만에 어머니 산소를 찾았다가 오열했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풍자가 지인 대영과 함께 어머니 산소를 찾아갔다. 풍자가 어머니 산소를 찾은 것은 20년 만이라고 한다. 풍자는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고 있지 않냐. 그러다 보니 망설여지더라. 엄마 살아있을 때의 내 모습과 지금 내 모습이 다르니까 망설여지더라. 내가 30년, 50년이 걸리더라도 엄마한테 떳떳하게 인사할 수 있을 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식인데 기다리지 않을까 매년 고민했다”고 말했다.풍자는 “가야겠다고 마음이 쉽게 정해지지 않더라. 더 성공하면 내 발로 갈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그날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 받을 때였다. 받고 내려오는데 ‘(산소에) 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곧 어버이날이기도 하고 엄마 생신이 6월이라 ‘겸사겸사 이번이 기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풍자는 “떳떳할 때 가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게 옳았고 행복하게 지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중간에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년 전 친구가 얘기를 안 하고 엄마 산소 근처까지 데려갔다. 그런데도 못 가겠더라”라고 전했다. 풍자는 “나도 애써 침착하려 하는데 초조한 게 느껴진다. 우리 엄마가 식당을 하셔서 음식을 진짜 잘했다”라며 “옛날에 우리가 좋은 일이 있으면 꼭 피자를 시켰는데 엄마는 늘 피자 끝만 먹더라. ‘왜 이것만 먹어?’ 물으면 엄마가 ‘엄마는 이것만 먹어서 좋아’라고 했는데 진짠 줄 알았다. 나중에 아빠가 ‘너네 엄마가 진짜 좋아했던 게 피자야’라고 하는데 그날 돌아오면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했다.20년간 풍자 엄마의 산소는 풍자의 여동생이 관리했다고 한다. 풍자는 20년 만에 찾아간 엄마 산소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풍자는 엄마가 좋아했던 피자 등으로 제사상을 차린 후 산소에 절을 올렸고, 신인상 트로피를 어머니 앞에서 처음으로 꺼냈다. 풍자는 “내가 여기 쉽게 오지 못한 게, 엄마란 사람이 흙덩이인 게 싫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에 한번도 이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남들과 같을 거라 생각했다. 내 졸업식 때 엄마가 와서 축하해 주고 사진 찍고, 내가 자취할 때는 엄마가 반찬 해줄 줄 알았고 그냥 그런 평범한 것들이 당연한 줄 알았다”고 했다. 풍자는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조금 잘 살았는데 엄마가 사기를 당했다. 그거를 1년 동안 말을 안 한 거다.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엄마가 죄책감에 1년 동안 속앓이를 했고, 그러다가 아빠가 알게 됐다. 갑자기 사기를 당하니까 부부싸움을 얼마나 많이 했겠냐. 엄마나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나는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그날도 부부싸움을 해서 내가 동생과 같이 방에 들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여느 날과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그때 엄마가 농약을 먹은 거다. 그걸 보고 내가 잠이 완전히 깼고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당시 풍자는 15세였다며 “내가 잠만 안 잤다면 말릴 수 있었겠단 생각을 했다. 병원에선 ‘이건 병원에 있는 거나 집에 있는 거나 같다’고 했고 일주일 뒤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라고 설명했다. 풍자는 “농약을 먹으면 옆에 있는 어린아이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셌다. 어린 동생들은 동네 교회에 맡겼고 내가 엄마 간호를 봤다”고 했다. 풍자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20대 중반까지는 잠을 못 잤고 약을 먹었다. 지금은 많이 떨쳐내려고 한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고. 우리 엄마 돌아가신 나이가 딱 이때 쯤이었다. 점점 엄마의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그럴 때 약간 무섭다. 20년이 흐르니까 엄마의 목소리, 습관, 향기가 희미해지는 거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풍자는 “사진 한 장이 없다. 우리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사진을 다 불태워버렸다”라며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전혀 모른다. 동생들이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라고 물을 때면 가슴이 너무 찢어지더라. 그러면서 원망이 들었고 처음엔 좀 많이 미워했다”고 털어놨다.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생계는 어떻게 꾸렸는지 묻자 풍자는 “아빠는 지방에 일하러 가셨고 할머니가 오셨지만 1년 만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제가 동생들을 키웠다. 저한테는 동생이 동생이 아니다”라며 “제일 무서울 때는 ‘준비물 있는 날’이었다. 그날이면 ‘아 나는 맞는 날이구나’ 생각했다. 동생들은 준비물을 챙겨줘야 하니까 이웃분들에게도 빌리고 많이 힘들었다. 저는 그 상황이 괜찮았다. 이길 수 있었다. (동생들은) 굳이 이걸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동생들이 그런 걸 겪을까 봐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풍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자신이 쓴 편지를 읽었다. 풍자는 “미워서, 싫어서, 원망스러워서 안 찾아온 게 아니야. 엄마가 살아있어도 반대했을 내가 선택한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됐을 때 찾아오고 싶었어. 동생은 청년, 숙녀가 됐어. 엄마에게 든든했던 큰아들은 큰딸로 인사를 하게 되네. 엄마 지켜보고 있지? 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작년에는 상도 받았어. 내 걱정은 하지 마. 동생들도 아빠도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 이제 자주 올게. 사랑해”라고 말했다.
  •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풍성할 수도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결국 우리는 육신의 껍데기를 벗고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라져 티끌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부터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 우리를 초월하는 전체의 한 파편이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아직도 세상에 호의를 느낄 수 있음을 기뼈하자. 행복한 인생이었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든,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 앉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의 크기가 가늠된다. 우리는 상처 받았지만 충만함을 얻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다. 그러나 우리가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백배로 성취되기도 했다. 우리는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있고 풍성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 없는 은총이 감사하다.”(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중에서) # 사람들이 떠나고 남은 곳은 숲이 됐다… 치유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권같은 것 ‘늙는다는 것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물러나는 것’. 삶이 삭막해져 간다. 점점 더 삶이 황폐해져 간다. 의지할 곳이 없을 만큼, 기댈 곳이 없어질 만큼, 고단한 삶이다. 몸도 무겁도 마음도 무겁다. 누군가가 손으로 쿡 찌르면 마치 물 먹은 스펀지마냥 물기가 배어나오듯,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사람에 부대껴 살며 참고 산 인생들이 지친 삶을 위로 받기 위해 ‘사람’이 아닌 ‘숲’으로 치유받으러 떠난다. ‘치유’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이란다. 영어로는 healing.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회복되는 것으로서 치유(治癒)라고 한다고 정의가 내려져 있다. 그래서 치유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여권은 아닐까. 치유라는 이름의 숲이 서귀포에 있다.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수상하고 제주도 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로 향하다가 산록도로를 탄다. 메밀국수로 유명한 한라산 첫 마을 광평리를 지나고 핀크스골프장을 거쳐 중문을 지나 호근동쯤에 이르면 조그만 로터리가 나오면 한바퀴 돌고 북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공항에서 약 50분 정도 소요되지만, 한적한 산록도로에서 만나는 평범한 풍광들이 시시한 여행을 구한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좋지만, 당일 아침 예약이 거의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예약이 이뤄지지만 좀 일찍 도착해도 좀 늦게 도착해도 받아준다. 팍팍하게 시간을 엄수하지 않아도 되니 무계획적인 발걸음을 또 구한다. 음식물은 최대한 가방 속에 넣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 서귀포시민은 무료다. 난, 무료로 입장한다. 서귀포시민이 제주시 절물휴양림에 가면 입장료를 내야 하고 제주시민이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해하기 힘든 제도지만, 제주사람들은 그냥 쿨하게 받아들인다. 입장하기 전에 해설사가 아주 간단히 입장할 때 주의점과 숲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해설사는 이곳은 100년 전만 해도 숲이 아닌, 호근동 마을처럼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단다. 삼나무숲 조림사업이 이뤄지면서 집들이 사라졌단다. 그래도 흔적은 남아 있다고 한다. 산책로 곳곳에 돌담들이 있는데 바로 동네 올레길이었단다. 물론 마을목장의 울타리 역할도 했다고 전한다. 해설사의 한 마디때문인지 산책하는 내내 돌담들만 보인다. # 쉬엄쉬엄 산책하다 지치면 숲멍… ‘가베또롱’ 쉼표가 되는 곳치유의 숲엔 산책로가 너무 많다. 노고록 무장애나눔길(1㎞), 가멍오멍 숲길(1.9㎞), 가베또롱 치유숲길(1.2㎞), 벤조롱 치유숲길(0.9㎞), 숨비소리 치유숲길(0.7㎞), 오고생이 치유숲길(0.8㎞), 쉬멍 치유숲길(1.0㎞), 엄부랑 치유숲길(0.7㎞), 산도록 치유숲길(0.6㎞), 놀멍 치유숲길(2.1㎞), 하늘바라기 치유숲길(1.1㎞) 등이다. 어디로 접어들어도 ‘가멍오멍 숲길’ 큰 길로 통한다. 입구에서 오른쪽 나무데크인 노고록무장애나눔길은 호젓해서 좋다. 노고록은 ‘여유있는’ 이라는 제주어다. 보행약자도 길을 따라 심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게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마치 곶자왈 같은 밀림 숲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벤치들도 군데군데 있고 누워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할 수 있는 1인용 나무베드가 있어 사람들이 조용이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워싱턴포스트지에도 소개된 이곳 ‘멍때리기 대회’는 유명하다. 그만큼 상념을 잊고 오롯이 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쉬엄쉬엄 산책하다가 지치면 잠시 벤치에 누워 편백나무 숲 끝자락의 푸른 하늘을 만나면 말 그대로 ‘쉼표’가 된다. 5분만 쉬었다가 다시 걸어도 한결 몸도 마음도 충전되는 느낌이다. 왜 치유의숲인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홀로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해설사를 동반한 탐방객과 어울린다. 해설사가 ‘가베또롱 치유숲길’ 앞에서 서어나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가벼운’이라는 제주어다. 서어나무는 참나무가 많지 않은 제주에서 참나무 같은 역할을 한단다. 버섯 재배할 때도 쓴단다. 나무가 근육질이다. 늙어갈수록 사람들의 신체와 달리 근육질 나무로 변한단다. 그 옆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한 조록나무숲도 만난다. 조록나무는 제주인들이 초가집을 지을때 기둥으로 많이 썼던 목재였단다. 못을 박아도 안 박힐 정도로 단단하단다. 연북정과 제주향교의 기둥 일부로 쓰이기도 했다. 해설사를 잠깐 만나 숲 이야기에 빠지니 탐방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23일 숲해설사들을 교육했던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연구가는 “이곳 엄부랑숲에서 만나는 키 큰 나무들 중 두갈래로 쭉쭉 뻗어오른 나무들은 일제강점기에 심은 나무들”이라며 “4·3때 피해를 입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당시에는 못생기고 쓸모없는 나무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사석에서 전했다. 일평균 최대 600명까지만 입장을 통제하는 이 치유의 숲은 한해 2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홀로 탐방할 땐 조심해야 한다. 경고문구도 써 있다. 야생동물 멧돼지와 들개가 출몰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아름다운 생명상’ 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에서 들개를 만나다오전 일찍 방문해서인지 2017년 산림청이 주관한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이 시작되는 곳에서 정말 들개를 만난다. 등산용 스틱이 하나 있어 안심됐지만, 은근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 갑자기 몰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었다. 털이 너저분하게 자라고 군데군데 빠지기 까지한 검은 개(안타깝게도 누군가가 버려 들개가 됐을 것이다)가 나를 보더니만 큰길에서 숲길로 빠지는 모습이다. 근데 웬걸. 숲에 앉아 멀뚱히 내가 지나가는 모습을 응시한다. 나도 응시한다. 인근엔 데크 보강공사를 하느라 인부들이 기계음 소리를 내고 있다. 들개는 내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나는 지나친다. 경고문에는 혹시라도 들개를 만날땐 먹이를 주러 다가가지 말라고 한다. 시각적·청각적으로 들개를 자극하지도 말고 최대한 움직이면 안된다. 시선을 주지 않고 천천히 그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쓰여있다. #안개가 피어오른 시오름… 분화구 없는 수컷오름에서 無를 만나다힐링센터에 도착하니 스멀스멀 안개가 밀려오며 숲에 자욱하게 깔리고 있었다. 시야가 흐려지니 들개출몰할까 시오름까지 갈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시오름으로 향하는 탐방객들 일행들과 만나 함께 보폭을 맞췄다. 탐방객들이 서서히 불어나기 시작하니 들개 걱정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힐링센터 옆엔 치유샘 물소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올라오면서 비운 삼다수 물병에 지하 암반수 물을 가득 받아 시오름으로 향한다. 오르막 계단을 약 15분쯤 오르니 시오름 정상이다. 시오름에는 분화구가 없다. 시오름의 한자명은 웅악(雄岳)으로 수컷오름 또는 숫오름(수오름)이라고 부르던 것이 시오름으로 와전됐다. 산정이나 산허리에 움푹 팬 화구가 없어 여물고 도드라진 생김새를 수컷으로 상징한 이름었다. 그래서인지 정상 전망대 역시 협소했다. 안타까운 건 우거진 나무사이로 펼쳐져야 할 한라산은 안개에 묻혀 산 능선, 그 윤곽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라진 한라산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무엇을 만나길 기대해 올라온걸까. 이처럼 없음을, 무(無)를 원한 것일까. 아니면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할’ 거라 생각했을까. 텅빈 마음. 비움. 숲멍하는 시간의 숲이 나의 무료함을 구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지난 4월말 전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무료로 개방했다. 평소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이곳은 핀크스골프장 인근 한 호텔 옆에 있다. 아포리즘으로 유명한 16세기 프랑스 작가 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가 남긴 말이 쉐릴 세인트 온지(2018-2020) 작가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흑백 작품과 함께 강렬한 문구로 다가온다. 노인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는 온지의 어머니는 2015년 혈관성 치매를 진단받았다. 나른한 햇살이 창에 스며드는 어느 오후에 문득 작가는 어머니를 바라보게 되고 어머니의 삶 속에서 가볍고도 명랑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깊을 듯 하다. 노화와 인지저하를 주제로 한 전시다. 루이스 부르주아, 로버트 테리엔, 시오타 치하루, 정연두, 민예은 등 국내외 작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오늘날, 노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온기를 더하고 세대간의 공감을 모색한다.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기억의 연속성을 해체하고 사물과 감각의 지층을 서서히 허물어뜨리는 과정으로 마침내 우리를 완전히 고립시켜 내면의 무한한 공간 앞에 홀로 서게 한다. 캐나다 태생의 알란 벨처는 사진과 조각의 촉각적 접목을 시도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미술가. 수년간 방치되었던 노트북을 다시 켠 것처럼 깨진 이미지 파일들이 벽면에 즐비하다. JPEG(.jpg) 파일의 디지털 아이콘들은 클릭할 수 없게 단단히 굳어버린 듯. 이 전시의 백미는 20세기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밀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불륜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한 그는 6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보내고 뒤늦게 1982년 70세의 나이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며 큰 명성을 얻었고, 1999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40억원선에 거래된다.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문짝들이 벽처럼 둘러서 있고 문틈 사이로 보이는 앙상한 철제 침대, 어지럽게 놓인 유리병과 의료도구들은 누군가의 고립된 세월과 심리적 경계를 유추하게 한다. 낡은 매트리스처럼 놓인 우편 자루에는 ‘나에겐 기억이 필요해. 그것은 나의 기록들이다(I need my memories, they are my documents)’ 등이 의미심장한 글귀들이 붉은 실로 수놓아져 있다. 유년시절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 있는 ‘밀실1’은 1991년작으로 불행과 슬픔을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작품은 무려 470억원에 달한다고 큐레이터가 얘기해 깜짝 놀란다. 전시회 끝에선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6m의 거대한 배롱나무로 조성한 몰입형 설치미술 ‘Forget Me Not’ 포도뮤지엄과 수무의 공동작업을 마지막으로 만난다. 전시장 안에서 다시 태어난 배롱나무의 이야기를 앉아 듣고 있노라면 각자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되는 듯 하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의 전시는 ‘기억이 소멸해도, 사랑은 더 근원적인 형태로 남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프롤로그에 발췌한 글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회 벽에 나붙은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문장으로 시작했음을 밝혀둔다.)
  •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지금도 ‘보편적 지급×’, 서산시의회 공공지원 건의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지금도 ‘보편적 지급×’, 서산시의회 공공지원 건의

    “여성청소년이 월경 용품을 신청하면 지원한다는 법이 있으나 보편적 지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오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앞두고 충남 서산시의회가 24일 제294회 임시회에서 월경 용품 공공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가선숙 서산시의원은 이날 건의안 발표에 앞서 “2016년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이란 보도는 여성 건강과 월경에 대한 정책 공백을 일깨우는 큰 사회적 충격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월경 용품 지원정책을 벌였고, 2021년 4월 청소년복지 지원법이 만들어졌다”며 “이처럼 여성청소년이 생리용품을 신청하면 지원하도록 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나 여전히 보편적 지급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를 의무화하고 학교와 공공시설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지급 방식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 의원에 따르면 연간 15만원 안팎의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전국 저소득층 여학생은 10만명에 이른다. 게다가 지난 3월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통계청)는 2016년 1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가 의원은 “생리대는 40년 넘게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월경은 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는 일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월경 기간을 보내는 것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권이자 건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월경권은 모든 월경하는 여성들이 겪는 공통의 이슈로 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지지하고 해결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날 가 의원의 주장에 공감하고 건의안을 통해 ▲월경 용품 무상지원을 위한 적극적 예산 수립과 조속한 시행 ▲모든 공공건물, 학교, 대학교에 무료 월경 용품 제공 ▲월경 정책에 각 개인의 독특한 정체성과 사회문화적 조건을 담아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세계 월경의 날은 2013년 독일 비영리단체인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지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 28일이다.
  • [전시회] 전대성 작가 초대전 전주 갤러리 한옥 개최

    [전시회] 전대성 작가 초대전 전주 갤러리 한옥 개최

    전대성 작가의 초대 개인전 ‘몽중몽’(夢中夢)이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갤러리 한옥에서 열린다. 군산고와 전주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전 작가는 ‘곰의 눈물’, ‘양귀비’, ‘기도 절망’, ‘고향으로’, ‘공존’, ‘부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각형 피사체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꿈과 꿈들이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 작품 중 하나인 ‘곰의 눈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에 나타난 러시아를 상징하는 보드카를 들고 있는 곰과 얼어붙은 땅에서 앉아 있는 곰은 이번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이다. 전 작가는 “곰의 눈물은 세계평화라는 거창한 주제가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가슴 아픔을 표현한 내용”이라면서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부모 형제들의 영혼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대성 작가는 지난 8~13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 아트에서 열린 ‘몽중몽’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 오은영 “구혜선씨는 ‘이것’ 때문에 욕먹는 거예요”

    오은영 “구혜선씨는 ‘이것’ 때문에 욕먹는 거예요”

    배우 구혜선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일침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말미에는 구혜선이 출연하는 다음주 예고편이 공개됐다. MC 이윤지는 구혜선에 대해 “가수, 작가, 감독 등 다방면 활동 중”이라며 “무려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점은 평균 4.27점이었다”고 소개했다. 구혜선은 오 박사와의 상담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그 얘기는 안 하고 싶었다. 모든 것과 다 헤어져야 할 텐데 그럼 왜 살아야 하는 거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 박사는 “혜선씨한테 중요한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있었지만 오해받는 경우도 많고 끊임없이 확인하다보니까 (관계) 허들이 되게 높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구혜선의 이야기를 듣던 오 박사는 “이것 때문에 욕먹는 거다. 다른 사람을 잘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자 구혜선은 “내가 이 마음을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구혜선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30일 오후 8시 10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공개된다.
  • [문화마당] 어떤 엄마, 어떤 아버지

    [문화마당] 어떤 엄마, 어떤 아버지

    “정품으로 제작되어 산골에서 평생 한 남자만 바라본 한살림 유기농입니다 (중략) 서두르세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정판입니다”(조서정 시 ‘엄마를 팝니다’ 중에서) 팔다 팔다 이제는 엄마까지 매매하는 세상이 온 건가. 대체 어떤 상황이면 ‘엄마를 판다’고까지 하나. 미심쩍은 눈길로 책을 훑는데 아뿔싸, 치매 초기인 엄마의 얼마 남지 않은 기억의 시간들을 매매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음 생에는 무릎 꿇고 반지 내밀며 프로포즈하는 남자’를 사귀어 보고 싶다는 엄마의 말을 놓치지 않은 시인이 ‘모친 공개 매매’를 선언했다. 엄마가 세상을 인지하고, 과거를 정확하게 추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정판’이라고 너스레까지 떤다. 간난신고를 겪은 어머니를 이제라도 ‘여자’로서 살아 보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딸 아니 시인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써 낼 수 없는 삶의 통찰이자 엄마의 신산한 삶에 대한 웃음 섞인 비유. 엄마와 가족들 곁으로 한 마을의 역사가 연줄연줄 이어진다. 시인의 엄마는 이 책이 나오자마자 마을회관으로 달려가서 그곳의 모든 이들에게 책을 한 권씩 나눠 주며 ‘내 딸이 쓴 내 얘기’라고 흠뻑 자랑을 했다고 한다. 시인의 어미이자 책의 주인공이 된 ‘고꾼 친구’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반응들이 천차만별이다. 하긴 아무나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나. 시앗을 본 서방을 내쫓고 싶어도 참고, 자식을 내팽개치고 산 너머로 그냥 넘어가 버리고 싶어도 약초 망태기 둘러메고 오밤중에라도 집으로 돌아와 일가를 거두고 먹여 살린, 그리하여 여자가 아닌 엄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자만이 받을 수 있는 훈장인 거다, 이 책은. “엄니, 엄니… 우리 빨갱이 아니제요?” “누가 그런 말을 해 싸드냐?” “아니, 그냥… 나가 문득 서글퍼서 그라요.”(오성인 산문 ‘세상에 없는 사람’) 이 아버지는 또 어떤가. 전남대 학생이던 그는 연좌제에 걸려 꿈과 직업을 비롯해 번듯한 무엇 하나 제대로 가져 보지도 못하고 군에 징집된다. 1980년 봄 상병이었던 그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수백 개의 박달나무 방망이를 만들었다. 머지않아 그것이 5ㆍ18 때 고향 시민들을 제압하는 계엄군의 ‘충정봉’으로 쓰인 것을 알게 된 사람의 삶이라니. 그러니 그가 일생을 스스로 몽둥이질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수밖에. “나가 죽었어야 했다”는 일성을 품은 아버지의 몸은 수백 번도 넘게 버려진 충정봉이 된다. 아들이 그의 시간을 알고자 이제라도 이해를 해 보기 위해 문장들을 이어 나갔다. 아직도 그런 사람이 존재하느냐고 묻는 어리석도록 맑은 눈들에게 ‘바로 그게 우리 아버지’라고 항변하는 아들의 문장들. 이것은 언제나 술에 취해서 묵언과 때로 기행을 하던 아버지를 부축해 온 아들만이 쓸 수 있는 기록이다. 시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평범한 소시민’이었다는 정의를 멈추지 않는다. 국가의 폭력 앞에서 함부로 가해와 피해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비틀리고 좌절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귀한 사료인 셈이다. 그 ‘엄마’와 이 ‘아버지’가 이 땅에 시인을 있게 했다. 시인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그들을 기어코 이해하고자 눈물의 기록을 해낸 자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래야 마땅한 오월 아닌가. 이은선 소설가
  • 뉴디아이 대표 동신대에 60억대 건물 통큰 기부

    뉴디아이 대표 동신대에 60억대 건물 통큰 기부

    동신대학교는 전남 나주에서 14년간 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뉴디아이 정진욱 대표이사 등이 대학 발전을 위해 60억원 상당의 건물을 장학회관으로 기부해 화제다. 동신대는 22일 중앙도서관 세미나1실에서 장학회관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진욱 뉴디아이 주식회사 대표와 함께 기부한 신대호씨, 염지원씨 등이 참석해 이주희 동신대 총장에게 동신대 장학회관 기부 약정서를 전달했다. 기부자들은 2007~2020년 나주지역 산업단지와 남평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한 업체 관계자다. 나주 남평읍에 소재한 이 건물은 전체 건축 면적 4000여㎡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장부가액 61억원 상당이다. 동신대는 장학회관 수익금을 장학금과 교육환경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뉴디아이 정진욱 대표는 “지역민의 도움으로 산단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동신대가 글로컬 대학으로 도약하고 지역 청년이 인재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신대 이주희 총장은 “기부자의 땀과 눈물과 인생이 담긴 건물이라는 점을 마음 깊이 새기고, 기부한 보람을 느끼도록 좋은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부흐하르트 “예술에 열정적인 한국, 유럽 밖 최대규모 전시 이끌어 낸 것”

    부흐하르트 “예술에 열정적인 한국, 유럽 밖 최대규모 전시 이끌어 낸 것”

    “이렇게 많은 대중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곳은 프랑스 파리 이외에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들을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개막(22일)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유럽 밖 최대 규모의 뭉크 전시를 한국에서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열린 사전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등 각계 고위 인사와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이근배 시인 겸 대한민국예술원 제39대 회장, 정준모 미술평론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최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열연했던 배우 김영민과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광주여대 교수, 방송인 변정수 등 문화체육계 스타들도 깜짝 방문해 뭉크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봤다.이번 전시를 일별한 미술계 전문가들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뭉크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는 데 높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준모 평론가는 “유명한 작가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뭉크가 미술사에서 왜 유명해졌는지 보여 주는 전시”라고 평가하며 “같은 작품을 찍어 내면서도 다양한 색채로 변주를 줬던 뭉크의 채색판화들은 미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영민 배우는 이번 전시에 걸린 뭉크의 그림 ‘마돈나’(1895)를 보며 2015년 동명의 영화에 출연했던 기억을 환기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대본을 받으며 이 그림도 소개받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림 왼쪽 아래 해골 또는 아이를 연상시키는 인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안하고 신경증적인 작가인 줄로만 알았던 뭉크가 밝고 위트 넘치는 그림들을 그렸다는 점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했다. 기보배 교수도 “말로만 듣던 ‘절규’를 실제로 보게 돼 영광이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림의 크기가 작았던 것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전시를 자문한 미술사학자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는 “뭉크는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는 화가”라며 “자신에게 닥쳐온 고통을 외면하거나 덮어 버리는 게 아니라 작품을 그리면서 치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작품을 남긴 뭉크는 연구하기 벅찬 작가였는데 그를 오롯이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전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댄지거아트컨설팅의 이유경 컨설턴트 겸 변호사는 “기후변화 등 불안 속에서도 매일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국의 관객에게 좌절과 죽음의 두려움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뭉크의 면모를 보여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640시간 걸려 완성 ‘화제’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640시간 걸려 완성 ‘화제’

    세계 최초 3D 프린팅 웨딩드레스가 공개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세무 변호사 마리아나 파바니는 최근 3D 프린터로 제작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해당 웨딩드레스는 파일 크기만 216.7MB로 모양을 구현하는데 600시간, 인쇄에 41시간이 소요됐다. 완벽한 드레스 디자인을 위해 신부인 파비니가 직접 신체 3D 스캔을 진행했으며 디자이너가 손으로 드레스 주름을 직접 잡아가며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웨딩드레스는 가벼운 나일론 소재로 제작돼 착용하기 편하고 시간이 지나도 소재의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아 별도의 관리 없이도 드레스의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평소 합성 소재를 이용해 3D 프린터로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그는 3D 프린팅 드레스를 세계 최초로 패션쇼에서 선보였으며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헤르펜의 명성을 알았던 파바니의 남편 작곡가 로베르트 토스카노는 그를 파바니에게 소개했고, 독특한 드레스를 원하던 파바니는 3D 프린팅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기로 결심했다. 헤르펜은 “3D 프린팅 드레스는 최첨단 분위기와 여성스러움을 가진 드레스”라며 “3D 프린팅 패션을 박물관과 런웨이에서 볼 수 있지만 인생에 가장 특별한 날 누군가 그것을 입었다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3D 프린팅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파바니는 “‘걸작’이라고 불리는 드레스를 처음 입었을 때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며 “내가 바라던 모든 것을 이뤘다”고 전했다.
  • “늦게 와서 죄송해요”…외국인 노동자, 100만원 들고 8개월 만에 병원 찾은 사연

    “늦게 와서 죄송해요”…외국인 노동자, 100만원 들고 8개월 만에 병원 찾은 사연

    충남의 한 의사가 필리핀 이주노동자에게 부친의 장례비를 주고 8개월 만에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박현서 충남 아산 현대병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박 원장이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박 원장은 급성 갑상샘 기능 항진 발작증으로 일주일간 입원했다가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앞둔 한 필리핀 이주노동자 A씨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원장이 A씨에게 우는 이유를 물으니 A씨의 아버지가 그날 아침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국에 돌아가 장례를 치러야 하지만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봐왔고, A씨의 동생들은 나이가 어려 돈을 벌 수 없어 A씨가 보낸 돈으로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박 원장은 A씨 사연을 듣고 선뜻 100만원을 봉투에 담아 A씨 손에 쥐여줬다고 한다. 그는 “어서 필리핀 가서 아버지 잘 모셔라”라며 “빌려주는 것이니 나중에 돈 벌어서 갚아라. 내가 빌려줬다는 말은 절대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18일 병원을 다시 찾은 A씨는 박 원장에게 1만원권 지폐 100장이 든 봉투와 영문으로 손수 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빌려주신 돈으로 아버지 장례를 잘 치렀다. 감사하다. 돈을 늦게 돌려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박 원장은 “A씨가 잊지 않고 8개월 만에 돈을 갚으러 왔다는 걸 알고 눈물이 글썽여졌다”며 “A씨도 마찬가지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국의 어려운 가족에 송금하면서 매달 한 푼 두 푼 모아서 이렇게 꼭 갚으려고 애를 쓴 걸 보니 더 눈물이 났다”며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 사는 세상이다”, “한 사람에게 살아가는 힘을 줬다”, “선한 마음은 통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 나올까?…온도 변화도 보정 [고든 정의 TECH+]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 나올까?…온도 변화도 보정 [고든 정의 TECH+]

    벌써 10여 년 전 구글은 눈물을 이용해서 혈당을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을 발표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화제였던 구글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정확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되지는 못했습니다. 농도가 일정한 혈액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는 체액인 눈물을 이용하다 보니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도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위한 과학자들의 도전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당뇨 환자가 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부 과학자들은 혈당처럼 어려운 과제보다 안구에 직접 접촉하는 콘택트렌즈로 측정하기 쉬운 안압(안구 내부 유체의 압력)에 도전했습니다. 안압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질환인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람의 안압도 하루 중 변화할 수가 있어 안과에서 1년에 1회 정도 측정하는 정도로는 조기 진단도 쉽지 않습니다.만약 안구에 직접 접촉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이용해서 안압을 지속해서 측정한다면 녹내장 초기에 약간 안압이 높아진 환자에서도 안압 측정이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이미 진단받고 치료 중인 녹내장 환자에서도 안압이 잘 조절되는지 모니터링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개발되었으나 몇 가지 단점이 있어 상용화되지는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온도에 따라 물질이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기 때문에 외부 온도 변화가 센서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중국 덩바오 샤오 교수가 이끄는 베이징 공대 과학자들은 하나가 아니라 두 층의 센서를 콘택트 렌즈 사이에 삽입해 이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안쪽에 있는 센서와 밖에 있는 센서의 측정치를 서로 보정해 외부 온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압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사진 참조) 사람과 안구 크기가 비슷한 돼지 안구에서 실험한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콘텍트렌즈는 섭씨 10도에서 48.9도 사이의 넓은 온도 범위에서 실제 안압과 7% 이내의 높은 측정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12시간 이상 지속 착용하면서 안압을 측정해도 실내와 실외, 계절에 따른 온도 차이를 스스로 보정해 정확한 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방식의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개발 중이고 이 중 일부는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도전이 이어진다면 안압 측정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불닭볶음면보다 빨갛네”…또 ‘신고가’ 찍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보다 빨갛네”…또 ‘신고가’ 찍은 삼양식품

    공전의 히트 상품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승승장구하는 삼양식품이 20일 52주 신고가를 찍으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했다. 삼양식품은 20일 전날보다 12.43%(5만 5500원) 오른 50만 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불과 1주일 전인 13일보다 17만 3000원, 4월 마지막 거래일인 4월 30일보다는 20만 6500원 오른 가격이다. 이날 장 초반 20% 넘게 오른 54만원대에 거래되던 삼양식품은 장중 한때 57만 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삼양식품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19일에 10만 8000원이었는데 1년 만에 거의 5배로 뛰었다. 그칠 줄 모르는 상승 랠리에 지난 10일부터는 농심을 밀어내고 라면 업계 대장주가 됐다. 지난달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은 1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1억 달러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 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기준 7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불닭볶음면으로 특히 까르보불닭의 인기로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이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불닭볶음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 곳곳의 슈퍼마켓에 가도 불닭볶음면이 판매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공급이 제한적인 해외에서는 불닭볶음면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해외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불닭볶음면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어느 마을에 사는 아이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각종 소셜미디어(SNS) 통합 조회수가 1억뷰를 넘으며 화제가 됐다. 이에 삼양라운드스퀘어에서는 영상의 주인공인 아달린 소피아를 위해 핑크색 밴을 보내 까르보불닭볶음면 150상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 ‘눈물의 여왕’ 배우, 드라마 끝난 뒤 결혼식 올렸다…“딸도 있어”

    ‘눈물의 여왕’ 배우, 드라마 끝난 뒤 결혼식 올렸다…“딸도 있어”

    배우 이태영이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19일 뉴스1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태영은 지난 18일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이태영은 아내와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일찍이 마친 후 법적 부부가 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딸이 있다. 이태영은 결혼식을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올렸다. 한편 이태영은 최근 tvN 역대 최고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김수현 분)의 변호사 동기들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올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는 주인공 정지안(김혜준 분)의 조력자이자 쇼핑몰 알바생 브라더 역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 무개념 손님에게 성추행당한 엄마 지켜본 본 딸은 울었다

    무개념 손님에게 성추행당한 엄마 지켜본 본 딸은 울었다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가 ‘무개념’ 손님으로부터 성추행당하는 모습에 어린 딸이 눈물을 쏟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일 전남 여수시의 한 식당에서 60대 남성 손님이 여성 직원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인 태국인 여성 직원 A씨는 문제의 손님이 있는 테이블에 무언가를 갖다주고선 뒤로 물러났다. 이때 파란색 재킷을 입은 남성이 돌연 A씨의 가슴을 향해 오른손으로 불쑥 내밀었다. 깜짝 놀란 A씨는 몸을 움츠리면서 남성의 손을 쳐냈다. 이어 남성의 팔을 때렸다. 가해 남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를 지켰고, 같이 있던 일행이 대신 일어나 A씨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당시 A씨의 딸은 어린이날을 맞아 엄마의 일터를 찾아왔고, 옆에 있다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남성을 형사 고소했지만, 남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경찰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 사장이자 제보자인 B씨는 “A씨가 태국인 이주 여성인데 불법 체류자인 줄 알고 (A씨가 신고를 못할 거라 생각하고 성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A씨의 딸은 큰 충격을 받아 울면서 집에 갔고 피해자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 신혼시절 떠올렸던 고현정…“눈물 난다”며 이런 글 올렸다

    신혼시절 떠올렸던 고현정…“눈물 난다”며 이런 글 올렸다

    최근 유튜브를 시작한 배우 고현정이 구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고현정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주말 잘 보내고 계실까요? 저는 여러분께서 남겨주신 따뜻한 마음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계속 눈물이 나긴 하지만, 너무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스쳐 지나갈 수도 있으셨을 텐데 멈춰서 댓글도 써주시고, 애써 써주신 그 글들에 저는 너무 큰 위로를 받고 ‘아 이런 게 누군가가 마음을 토닥거려 주는 기분인 걸까’ 생각이 들더라”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혹시 여러분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앞으로 여러분들을 ‘토다기’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라며 구독자들의 ‘애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고현정은 전날 공개한 ‘고현정 브이로그 2’ 영상에서 지난 4월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를 다녀온 모습을 담으면서 도쿄에 얽힌 추억들을 자막에 담아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1995년, 연예계를 떠나 결혼을 하고 도쿄 니혼바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라며 “함께이거나 아니거나, 난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물건을 사고, 도쿄에 와서야 많은 것을 혼자 해내기 시작했다. 둘이었지만 혼자였던 시간들을 견딜 용기가 필요했던 도쿄”라고 털어놓았다.
  • 최불암, 세상 떠난 ‘수사반장’ 동료 묘 찾아 눈물

    최불암, 세상 떠난 ‘수사반장’ 동료 묘 찾아 눈물

    배우 최불암이 ‘수사반장 1958’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최종회에는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을 연기한 최불암이 특별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불암이 ‘수사반장’의 범인 역할로 여러 차례 등장한 배우 이계인, 송경철과 한 식당에서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최불암은 “어떻게 이렇게 비싼 집에 날 불렀냐”고 묻자, 이계인은 “쌀 도둑놈이 이제 사람되서 돈 좀 벌었다네요”라며 송경철을 가리켰고, 송경철은 “사돈 남 말하네요. 종남사거리 깡패 놈이 사람 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최불암은 두 사람을 흐뭇하게 쳐다봤다. 이어 송경철은 “형님 얼굴 보니까, 상순이형, 경환이형, 호정이형도 너무 보고 싶다”며 종남경찰서 형사들을 그리워했고, 최불암도 동료들이 생각난 듯 씁쓸한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이어 최불암은 ‘수사반장’에서 함께 형사 역할로 호흡을 맞춘 고 김호정, 조경환, 김상순의 묘지를 찾았다. 최불암은 동료들의 비석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오래간만이야. 자주 못 왔어”, “잘 있었어? 건강하지?”라고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불암은 이어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온다”고 했다. 해가 질 때까지 한참 무덤 옆에 앉아있던 최불암은 “인제 간다. 안녕”이라고 인사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으로 ‘수사반장 1958’은 막을 내렸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수사반장’ 최불암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그렸다.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 1회에도 등장, 자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손자를 보며 회상의 잠기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시작을 장식했다. 이어 마지막 회에서 최불암이 이제는 고인이 된 ‘수사반장’의 동료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하며 끝을 맺었다.
  • 선우은숙, 웃음 속 슬픔… “다이어트, 저절로 됐다”

    선우은숙, 웃음 속 슬픔… “다이어트, 저절로 됐다”

    배우 선우은숙이 최근 이혼 등의 이슈로 인한 심경을 에둘러 드러냈다. 선우은숙은 최근 전남편인 방송인 유영재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선우은숙은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나와 “난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1초 듣고 노래 맞히기’ 퀴즈 중 상품으로 미용 관련 상품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선우은숙은 게스트로 나온 가수 조항조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항조가 ‘블랙커피’를 부르자 선우은숙은 “개인적으로 조항조씨를 좋아한다. 하는 노래마다 좋아한다. 반가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영광”이라고 했다. 선우은숙은 지난달 22일 유영재가 사실혼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다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또 선우은숙 언니 A씨는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2022년 10월 결혼했다. 선우은숙은 ‘동치미’에서 하차, 최근 마지막 녹화를 했다.
  • 미자 “80→45㎏ 다이어트로 몸 엉망…살아있는 게 기적”

    미자 “80→45㎏ 다이어트로 몸 엉망…살아있는 게 기적”

    코미디언 미자(본명 장윤희)가 건강한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자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작년 이맘때 저의 20년 다이어트 스토리를 풀어냈다”며 “이미 풀어낸 이야기인데도 왜 매번 눈물이 나는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자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힘든 이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다시 다이어트 스토리를 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받는 분들! 음식의 강박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 저의 과거처럼 나쁜 다이어트 대신! 나 자신을 위한 행복한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 20대는 불행했다. 공부만 하던 고3 입시를 끝내고 보니 몸무게가 무려 80㎏ 이상 1~2년 사이에 덩치는 2배 이상 커져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아나운서를 꿈꾸며 시작했고 이후 제 삶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며 “뜨겁게 사랑하던 미술을 포기할 만큼 간절했던 아나운서의 꿈, ‘살을 빼야 합격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밥을 비롯한 모든 탄수화물을 끊고 온갖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으며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고 털어놨다. 부작용이 심한 약들을 먹으면서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느꼈지만 당시 미자에게는 다이어트가 최우선이었다. 그는 “시험 합격보다 다이어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돼버리면서 그날 몸무게 숫자에 따라 하루 기분이 왔다 갔다 하고 숫자 덜 나오게 하려고 물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미자는 “결국 45kg 뼈만 남을 정도로 감량을 했고 몸이 엉망이 된 줄도 모르고 그제야 화면 속 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결국 집에 가던 중 신도림역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는데 몸이 마치 시체 상태와 같다며 살아있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하더라”고 당시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 계기로 미자는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미자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몸무게가 늘어도 생기 가득한 제가 더 예뻐 보이더라”며 “이제는 배가 많이 나와도 귀여워 보인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언제든 건강하게 뺄 수 있으니,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 절대 놓치지 말라”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미자는 코미디언 김태현과 2022년 4월 결혼했으며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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