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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표 “의원 1명 뒤엔 30만명 국민”…한동훈 “타협 정신 더 배우겠다”

    김진표 “의원 1명 뒤엔 30만명 국민”…한동훈 “타협 정신 더 배우겠다”

    한동훈, 김진표 의장 예방金 “공무원과 선출직 다르다”의회 예우와 소통 주문 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정치라는 것은 적어도 20만~30만 국민이 선출한 사람들의 회의체”라며 “내가 상대하는 한 사람 한 사람, 그분 뒤에는 20만명, 30만명의 국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국회에서 한 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김 의장은 공무원과 정치인의 차이를 설명하며 한 위원장에게 ‘선출직 국회의원’에 대한 예우와 소통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출석 때마다 의회를 무시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불만이 나왔던 만큼 김 의장이 이에 대해 조언한 셈이다. 김 의장은 “공무원이나 정치인이나 다 같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은 똑같다”면서도 “그런데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정치라는 것은 적어도 20만~ 30만명의 국민이 선출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내가 상대하는 한 사람 한 사람, 그분 뒤에는 20만명, 30만명의 눈동자가 있다”며 “이걸 염두에 두고서 그분만 대하는 게 아니라 그분 뒤에 있는 20만 30만의 국민 생각해 경청하고, 늘 상대방 입장에 서서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용모도,머리도 스마트하시니 잘해 나가시라 믿는다”고도 격려했다. 한 위원장은 “의장님의 품격과 상생의 정치를 지키려는 노력에 평소 대단히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이제 여당을 이끄는 사람이지만, (의장께서) 말씀하신 그런 정신을 잘 생각하며 공통점을 찾고 대화와 타협 정신을 더 배우겠다”고 했다.
  • 개의 눈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느낌, 왜일까? [사이언스 브런치]

    개의 눈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느낌, 왜일까? [사이언스 브런치]

    몸집이 크든 작든 개가 눈을 반짝이며 쳐다보면 머리를 쓰다듬던지, 배를 긁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만약 늑대나 코요테, 여우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기보단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동자 색깔이 영향을 미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일본 테이쿄 과학대 동물과학과, 쇼와대 자연·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개는 늑대와 여우처럼 다른 동물들과 다른 눈동자 색깔을 갖고 있어서 사람에게 더 친근감을 준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 12월 20일자에 실렸다. 약 2만 년 전 개가 처음 가축화됐을 때부터 사람은 순하고 명령에 잘 복종하는 개를 선택해 길들여왔다. 그 과정에서 큰 눈에 널따란 이마에 이르기까지, 마치 어린아이 같은 특성을 가지도록 개들의 생김새도 진화됐다. 개과에 속하는 늑대는 꿰뚫어 보는 듯한 밝은 노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견은 순해 보이는 갈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 늑대의 밝은색 홍채는 동공의 크기와 방향을 더 잘 보이게 해 시선의 방향과 우위와 같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어 야생에서 유용하다. 반려견들은 인간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해야 하므로 홍채 색깔이 밝을 필요가 없다. 실제로 미국애견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개 품종의 90% 이상이 어두운색 홍채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눈의 색깔이 친근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웰시코기부터 덩치가 큰 사냥개인 아이리시울프하운드까지 33개 품종의 개 사진을 찍어 눈동자 색깔을 밝게, 또는 어둡게 조정했다. 그다음 142명의 남녀에게 보여주고 친근함, 공격성, 지능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어두운색깔의 눈을 가진 개일수록 친근하고 공격성이 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밝은색의 눈을 가진 개일수록 몸집과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느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개가 반려견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크고 어두운 눈을 갖는 것이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했으며, 야생에서 다른 동물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밝은 눈보다 더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동물학자 곤노 아키스구 테이쿄 과학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인류 역사에서 사람들이 개의 외모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곤노 연구원은 “인간의 아기도 성인보다 동공이 더 크고 어두운색을 보이며, 이렇게 확장된 동공은 친근감과 관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그 여자아이의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그 여자아이의 눈동자를 잊지 못한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연전(年前)이다. 네덜란드로 가는 기내에서 목격한 풍경이다. 앞자리 이십대 청년의 품에 안긴 아기는 공항이 가까워오자 발악하듯 울었다. 한국을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 온 것을 알기라도 했을까. 울음소리는 점점 드세어졌다. 청년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사실 두 살쯤 되는 아기와 청년의 조합은 부자연스러웠다. 입양아를 목적지에 도착해 양부모에게 안겨 주는 조건으로 항공편을 제공받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 옆자리 아기의 오빠(형?)로 짐작되는 다섯 살 전후 사내아이의 얼굴도 몹시 어두웠다. 곧 공항에 도착했고 로비에서는 양부모들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이들 형제(남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양부모 품에 안긴 아이는 공항이 떠나갈 듯이 거세게 울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사내아이도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보름간 유럽 체류 내내 그날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1990년대 후반 미국 어느 대학에 안식년으로 머무를 때다. 우리 가족은 외식하러 스테이크집에 들렀다. 옆자리의 시선이 유난히 따가웠다. 딸아이도 뭘 눈치챘는지 테이블 밑으로 발을 툭 치며 건드린다. 옆자리에는 예닐곱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딸과 비슷한 나이, 누가 봐도 한국 아이였다. 양부모와 식사 중이었다. 아이는 저녁을 먹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의 얼굴은 어두웠다. 나는 그 아이에게 조용히 미소를 보냈다. 아이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양부모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는 착잡한 심경으로 웃음을 거두고 애써 모른 체했다. 백인 부부는 내 눈빛을 피하며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아이 손을 잡고 떠났다. 순간 놀랍게도 아이는 걸음을 한껏 늦추며 아예 고개를 뒤로 젖히고 우리 가족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당황한 양부모는 얼마간 신경질적으로 출입문을 향해 아이 손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당황한 나는 급히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가 식당을 뛰쳐나와 아이가 간 방향을 쳐다보았다. 거리가 상당히 멀어졌지만 아이는 여전히 이쪽을 돌아보며 끌려가다시피 가고 있었다. 나는 그날 본 여자아이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안식년에 간 대학은 한국인이 많지 않은 대학 도시, 자신과 비슷한 한국인 가족에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도대체 무엇이 어린아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한국인이라는 핏줄이 당겼을까? 자기 또래에다 비슷하게 생긴 내 딸아이를 보고 느낀 호기심일까? 예민한 감성의 그 아이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상상하니 가슴이 찌르르해진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전 세계에 입양된 아동의 수는 약 50만명. 그중 약 40%인 20만명이 한국인 입양아다. 그 가운데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 아이는 1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많은 아이를 해마다 내보내면서 인구 소멸로 사라질지 모른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입양아의 삶은 가지각색일 것이다. 양부모의 헌신적 사랑과 배려 속에 행복한 삶을 누리는 이들이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실제로 양부모의 학대, 낯선 환경에 대한 부적응 속에서 잘못된 길로 접어든 이들도 무수히 많다고 한다. 나는 그날 식당에서 만난 양부모가 만일 가벼운 미소라도 보내왔더라면 딸아이와 동석하도록 해 저녁을 같이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꺼리는 눈치여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나는 한국이 일류 선진국에 걸맞게 아이 수출국 오명을 벗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인구 감소가 국가적인 재앙이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혼란스럽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울던 아기도, 미국 어느 식당에서 만났던 여자아이도 이제 성인이 됐을 것이다. 어느 하늘 아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올해도 다 갔다. 아듀 2023.
  • ‘韓 입국 가능’ 유승준 “첫째 아들 대학 입시로 바빠”

    ‘韓 입국 가능’ 유승준 “첫째 아들 대학 입시로 바빠”

    가수 유승준(본명 스티브 승준 유)이 47번째 생일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유승준은 15일 “사진 한 장 새롭게 찍을만한 여유도 없이 무척 바빴다. 첫째 대학 (입시) 준비하느라 제 아내에 비하면 저는 뭐 도와주는 것도 그렇게 많이 없는데, 마음만 분주한 어떤 그런”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이렇게 또 한 살 먹는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여러분이 저를 기억하듯이 저도 여러분을 기억한다. 축하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2002년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 공연 목적으로 국외 여행 허가를 받아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그를 둘러싼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고, 출입국 관리법 11조 1항에 의거해 대한민국 입국 금지 대상이 됐다. 유승준은 2015년 재외동포 체류자격 사증 발급을 신청했으나, 로스엔젤리스(LA) 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했다. 그해 10월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원은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LA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재차 발급을 거부했다. 유승준은 2020년 10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승준에 대한 비자 발급 여부는 정부가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비자를 발급하고 입국 금지를 해제하면 유승준은 약 21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앞서 유승준은 여러 언론을 통해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두 아들과 한국 땅을 밟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유씨 측 변호인은 “아직 한국 입국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제발!” 서로 껴안으며 안도…승강기서 ‘심정지’ 남성 살린 女 정체

    “제발!” 서로 껴안으며 안도…승강기서 ‘심정지’ 남성 살린 女 정체

    승강기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이 함께 탑승했던 여성의 심폐소생술로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SBS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 승강기 안에서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이 승강기 안에는 A씨와 A씨 아내, 그리고 젊은 부부와 쌍둥이 자녀가 함께 있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쓰러지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이 A씨를 신속하게 바닥에 눕혔다. 이후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약 1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지속하자 A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A씨 부부와 여성은 안도한 듯 서로를 껴안기도 했다. 백화점 측에서도 신속하게 제세동기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A씨는 이미 승강기에서 스스로 걸어서 나갈 정도로 완전히 의식을 되찾은 상태였다. A씨를 살린 이 여성은 용인 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 이원정씨였다. 이씨는 지난해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휴직 중이었다. 이씨는 SBS에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정지라는 게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이씨의 남편은 “의연하게 대처하는 아내의 모습에 너무 감명받았다”며 “아이들 보는 앞에서 한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승강기 내 비상벨을 누르고 백화점 측에 상황을 설명하는 등 도움을 줬다. 앞선 지난 26일 이씨의 남편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이러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남편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아내가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할아버지의 옷을 젖히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내는 할머니에게 ‘빨리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발, 제발’이라고 소리치는 아내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어 의식을 잃은 뒤 빠른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분 때문에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 그분한테 감사한 걸 많이 (느낀다)”며 “저도 좀 더 열심히 살겠다. 꼭 한번 찾아뵙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이영애 딸 근황…“연예인이 꿈” 붕어빵 얼굴 ‘깜짝’

    이영애 딸 근황…“연예인이 꿈” 붕어빵 얼굴 ‘깜짝’

    배우 이영애가 쌍둥이 중에 딸이 연예인 DNA가 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원조 한류 여신 배우 이영애가 출연해 변함없는 외모와 우아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모벤져스의 탄성을 유발했다. 이영애는 “동시간은 몰랐고 출연하고 싶었다”고 미안해하며 “제가 유능한 여성 지휘자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제목은 ‘마에스트라’다”라고 소개했다. 서장훈은 “OTT로 꼭 보겠다”고 재방시청을 강조했다. 이영애는 언제부터 예뻤느냐는 질문에 “4-5살부터 머리가 노랗고 눈동자가 갈색이어서 혼혈이 아닌가 해서 사람들이 보러 오곤 했다”며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쌍둥이 육아 중 잔소리에 대해서는 “참고 참았다가 저도 한번쯤은 해준다. 불같이 화내지는 않고 천천히 낸다”며 “저희 아들은 그게 더 무섭대요. 굵고 짧게 하니까”라고 우아하게 웃었다. 서장훈은 “연예인 DNA가 있는 자녀가 있나. 배우 되고 싶다고 하는 자녀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영애는 “딸이 연예인 되고 싶어한다. 배우도 이야기하더라. 지금 성악으로 예중에 진학했다”며 “딸이 외출하는 저를 스캔하면서 ‘그러고 나가려고?’한다. ‘연예인처럼 하고 오라’고 주문해서 학교 발표회에 미용실에 들렀다 갔다”고 웃었다. 학부모들끼리 많이 친해졌다는 이영애는 “1학년 때부터 쭉 만나는 학부모들도 있고, 양평 집에 학부모 아이들 모두 합쳐서 50명 초대한 적이 있다”며 “친한 부모님들과 노래방도 간다”며 딸이 추천한 애청곡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불렀다.
  • 푸틴 또 건강이상설…크렘린은 “가짜뉴스”

    푸틴 또 건강이상설…크렘린은 “가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안정을 되찾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크렘린은 건강 이상설에 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데일리 미러는 23일(현지시간)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게시글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밤 모스크바의 사저 침실 바닥에 쓰러져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에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의사들이 현장에 나가 ‘심정지’ 진단을 내리고 사저 내 특수의료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크렘린 내부자가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미확인 소식을 전한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KGB 출신 전직 3성 장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 사저 경호원들이 전날 오후 9시 5분쯤 침실에서 충격음과 소음을 들었다”며 “경호원 2명이 곧장 침실로 들어갔는데 푸틴 대통령이 침대 옆 바닥에 누운 채 테이블은 뒤집혀 있었고 음식과 음료가 나뒹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상체를 구부리고 누운 채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채널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등 건강 이상설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이달 중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대역 배우를 세웠다는 주장도 했다. 다만 이 매체는 보도의 근거를 밝힌 적은 없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대통령은 모든 것이 괜찮다”며 “이는 또 다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사용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말했다. 고령인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개월이 지난 지난해 4월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에서는 그가 경직된 데다 구부정한 모습으로 앞에 놓인 탁자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 美서 살해된 20대 한인 여성, 35년 만에 신원 확인…“쓰레기장서 발견”

    美서 살해된 20대 한인 여성, 35년 만에 신원 확인…“쓰레기장서 발견”

    35년 전 미국 조지아주(州)의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던 신원 미상의 변사체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변사체는 실종됐던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지아 지역매체인 WJCL 등 현지 언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장에서 온몸이 테이프로 감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여행용 가방에 담겨있었으며, 조지아수사국(GBI)은 피해자가 질식사한 지 4~7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조지아수사국은 시신의 지문과 치아기록 등을 채취해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동시에, 시신의 몽타주를 제작해 전단을 배포했다. 수사 당국이 당시 배포한 몽타주 속 여성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큰 눈, 고르지 않은 치열,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찾지 못했다. 유전자정보(DNA) 기술을 활용했지만 당시 기술 수준이 미흡했던 탓에 성과가 없었다. 다만 아시아 인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만 얻었을 뿐이었다. 35년이 지난 최근, 조지아수사국은 DNA 기술회사인 오스람과 함께 해당 여성의 신원 분석을 재시도 했다. 업체에서 분석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재수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 시신의 신원은 당시 조지아주에 거주했던 한국인인 김정은 씨(사망 당시 26세)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지아수사국과 DNA 기술업체는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시신을 옮기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담요에서 유전자 정보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보 검색을 통해 숨진 김 씨와 관련된 시기 및 장소를 1980년대‧조지아주로 좁힌 뒤 거주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사국과 기술업체의 협업을 통해 시신의 신원이 밝혀졌고, 동시에 그녀의 여동생이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조지아수사국에 따르면, 김 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으며, 1988년 실종되기 직전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용의자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다. 조지아수사국 측은 “김 씨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사망한 김 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의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갈 것이며,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푸틴 또 건강 이상설 보도에… 크렘린 “멀쩡한데 무슨 소리”

    푸틴 또 건강 이상설 보도에… 크렘린 “멀쩡한데 무슨 소리”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안정을 되찾았다고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데일리 미러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건강이상설은 종종 불거졌으나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곤 했다. 두 매체는 2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밤 모스크바의 사저(아파트) 침실 바닥에 쓰러져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의사들이 현장에 나가 ‘심정지(cardiac arrest)’ 진단을 내리고 사저내 특수의료 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은 지금껏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오래된 추측 속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내부자가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미확인 소식을 전한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전직 3성 장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SVR장군)은 관련 게시물에서 “사저에서 근무 중이던 푸틴 대통령 경호원들이 그날 9시 5분쯤 대통령 침실에서 충격음과 소음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호원 2명이 곧장 침실로 들어갔을 때 푸틴 대통령이 침대 옆 바닥에 누워 있었고, 테이블은 뒤집혀 있었으며 음식과 음료가 뒹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몸을 구부리고 누운 채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푸틴 대통령을 소생시켰다고 한다. 이 매체는 그러나 이번 사건을 독자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채널 SVR장군은 푸틴의 건강이상설을 줄곧 제기해 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루머에 얽힌 근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엔 이달 중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대역 배우를 기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이날 촬영 시점을 적시하지 않은 채 푸틴 대통령이 평소대로 ‘멀쩡하게’ 회의실 탁자에 앉아 대화하며 문서를 살피는 사진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루머는 실제로 끊이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행해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진 뒤부터 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공개된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탁자를 사이에 두고 회의를 하면서 다소 경직된 데다 구부정한 모습으로 앞에 놓인 탁자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의구심을 키웠다.
  • 그를 그리며, 기억하며… 56명의 후배들이 되새긴 허수경의 詩

    그를 그리며, 기억하며… 56명의 후배들이 되새긴 허수경의 詩

    허수경 시인의 5주기를 맞아 그의 시를 다시 음미하며 세상을 감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56인의 후배 시인이 고른 고인의 시 83편과 추천의 말을 덧댄 시선집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문학과지성사)가 그것이다. 허 시인은 2018년 위암으로 54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시인의 산문을 묶은 유고집, 기존 책의 개정판 등이 여럿 나왔다. 이번 시선집에서 동시대 시인들은 시인이 남긴 6권의 시집 가운데 곁에 두고 오래 읽고 싶은 시편을 2편씩 골라 독자들에게 “함께 읽어 보자”고 제안한다. 작품들은 1988년 출간된 첫 시집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부터 마지막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2016)까지 차례로 배열돼 그의 시력 31년이 익어 가는 자취를 따라 걸어 볼 수 있다. 추천에 나선 이들은 2006년 등단한 이혜미 시인부터 올해 등단한 신원경 시인까지 현재 시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20~40대 시인들이다. 시인과 인연이 있거나 그의 시를 동경하며 시인의 꿈을 키워 온 젊은 시인들이 쓴 추천의 글은 ‘가장 낮은 언어로 가장 먼 곳에 닿는’ 허수경의 시로 들어가는 안내자가 돼 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시는 6명이 선택한 ‘여름 내내’였다.‘낫을 가져다 내 허리를 찍어라/ 찍힌 허리로 이만큼 왔다 낫을/ 가져다 내 허리를 또 찍어라/ 또 찍힌 허리로 밥상을 챙긴다’ “내게 허수경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고아를 깨우는 노크 소리였다”는 안희연 시인은 “이 시는 형벌을 내리는 손과 선물을 건네는 손은 실은 같다고 말해 주었다”고 전한다. ‘눈동자’를 독자들에게 골라 준 임유영 시인은 “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애인아, 하고 부를 때면 세상의 온갖 약한 존재가 한꺼번에 뒤돌아볼 것만 같다. 그 쓸쓸하지만 고고한 음성은 언제까지나 허수경의 것이다”라고 고인의 시 세계를 돌이킨다. ‘감꽃이 질 무렵 봄비는 적막처럼 내렸다// 감꽃 천지/ 군화 발자욱이 그 위를 덮친다// 집집마다 아픈 아이들/ 가위눌린 잠 속으로 감꽃은/ 폭풍처럼 휩쓸고 다닌다//(중략) 이상하다, 왜 이리 조용하지.’(이상하다 왜 이리 조용하지) 조용우 시인은 1980년대 엄혹한 상황을 은유한 시를 추천하며 이렇게 짚어 준다. “허수경의 시는 그 모든 일들, 우리를 덮치고 휩쓸었던 그 모든 미친 일들이 지나가고서 찾아오는 적막에 귀를 기울인다. 적막 깊은 곳에서 흐르는 폭력과 고통의 소리를 잊지 않으려 애쓴다.” 방원경 편집자는 “소박하고 질박한 언어로 쓰인 그의 시는 쉽게 읽히면서도 심원한 깊이로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가닿는다”며 “‘나’에서 출발해 독일로 건너간 이후 전쟁, 기아, 난민 등 확장된 세계를 감각하는 시인의 사유는 젊은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클 것”이라고 했다.
  • “다정히 말 걸어주는 사람”…젊은 시인들이 다시 불러낸 허수경의 시

    “다정히 말 걸어주는 사람”…젊은 시인들이 다시 불러낸 허수경의 시

    허수경 시인의 5주기를 맞아 그의 시를 다시 음미하며 세상을 감각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56인의 후배 시인들이 고른 고인의 시 83편과 추천의 말을 덧댄 시선집 ‘빛 속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문학과지성사)가 그 자리다. 허 시인은 2018년 위암으로 54세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시인의 산문을 묶은 유고집, 기존 책의 개정판 등이 여럿 펴나왔다. 이번 시선집에서 동시대 시인들은 시인이 남긴 6권의 시집 가운데 곁에 두고 오래 읽고 싶은 시편들을 2편씩 골라 독자들에게 “함께 읽어보자”고 제안한다. 작품들은 1998년 출간된 첫 시집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부터 마지막 시집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2016)까지 차례로 배열돼 그의 시력 31년이 익어가는 자취를 따라 걸어볼 수 있다. 추천에 나선 이들은 2006년 등단한 이혜미 시인부터 올해 등단한 신원경 시인까지 현재 시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20~40대 시인들이다. 시인과 직접 인연이 있거나, 그의 시를 동경하며 시인의 꿈을 키워온 젊은 시인들의 추천의 글은 ‘가장 낮은 언어로 가장 먼 곳에 닿는’ 허수경의 시로 들어가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시는 6명이 선택한 ‘여름 내내’였다. ‘낫을 가져다 내 허리를 찍어라/찍힌 허리로 이만큼 왔다 낫을/가져다 내 허리를 또 찍어라/또 찍힌 허리로 밥상을 챙긴다’(시) “내게 허수경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고아를 깨우는 노크 소리였다”는 안희연 시인은 “이 시는 형벌을 내리는 손과 선물을 건네는 손은 실은 같다고 말해주었다”고 말한다. ‘눈동자’를 독자들에게 골라준 임유영 시인은 “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애인아, 하고 부를 때면 세상의 온갖 약한 존재가 한꺼번에 뒤돌아볼 것만 같다. 그 쓸쓸하지만 고고한 음성은 언제까지나 허수경의 것이다”고 고인을 기억한다. ‘감꽃이 질 무렵 봄비는 적막처럼 내렸다//감꽃 천지/군화 발자욱이 그 위를 덮친다//집집마다 아픈 아이들/가위 눌린 잠 속으로 감꽃은/폭풍처럼 휩쓸고 다닌다//(중략) 이상하다, 왜 이리 조용하지.’(이상하다 왜 이리 조용하지) 조용우 시인은 1980년대 엄혹한 상황을 은유한 시를 추천하며 이렇게 짚어준다. “허수경의 시는 적막을 견뎌낸다. 그 모든 일들, 우리를 덮치고 휩쓸었던 그 모든 미친 일들이 지나가고서 찾아오는 적막에 귀를 기울인다. 적막 깊은 곳에서 흐르는 폭력과 고통의 소리를 잊지 않으려 애쓴다.” 방원경 편집자는 “소박하고 질박한 언어로 쓰인 허 시인의 시는 쉽게 읽히면서도 심원한 깊이로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가닿는다”며 “‘나’에서 출발한 초기 시부터 독일로 건너간 이후 전쟁, 기아, 난민 등 확장된 세계를 감각하는 시인의 사유는 요즘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웹망원경, 오리온 성단의 목성만한 행성들 쌍으로 떠다니는 것 포착

    웹망원경, 오리온 성단의 목성만한 행성들 쌍으로 떠다니는 것 포착

    자유롭게 우주를 떠다니며 어느 별에도 속하지 않은, 목성 크기만한 행성들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에 포착됐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오리온 성운(Orion Nebula)에서 발견된 이들 물체가 무려 40쌍이나 되며 짝을 이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신기한 현상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자들은 Jupiter Mass Binary Objects라 명명하고 줄여 ‘JuMBOs’로 부르기로 했다. 하나의 가설은 이들 물체가 별들로 성장하기에 불충분한 밀도가 주어진 성운 밖으로 튀어나왔을 가능성이다. 다른 가설은 이들이 별 주위에서 만들어지긴 했으나 다양한 접촉을 통해 행성간 우주 밖으로 퉁겨나왔을 가능성이다. 유럽우주국(ESA) 수석 고문인 마크 맥카우린 교수는 BBC 인터뷰를 통해 “가스 물리학으로는 목성 크기만한 덩치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런 물체들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우리는 하나의 행성만이 별들의 시스템에서 축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이런 물체가 쌍으로 좇겨난다? 당장은 답이 없다. 신학에서나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오리온 성운은 M42란 별칭으로 더 친숙한데 지구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규모로 별들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트레이프지움(Trapezium, 사다리꼴)으로 불리는 중심에 밝게 빛나는 태양이 4개 자리하는데 마치 눈동자처럼 보인다. 고대 그리스 사냥꾼의 이름을 딴 오리온 성좌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성운은 사냥꾼의 허리띠에 달린 칼에 해당한다. 이번에 공개된 새 사진은 JWST의 니르캠(NIRCam)이 일주일 동안 촬영한 700장의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사진이다. 빛의 속도로 비행하는 우주선으로 여행한다면 이런 풍광을 전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이르려면 4년이 걸린다. 성운 자체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 떨어진 곳이다. 어린 별들 수천개가 성장하는 곳인데 우리 태양 크기의 0.1배 되는 것부터 40배에 에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들 별 중 많은 것이 원반 형태의 가스와 먼지에 에워싸여 있어 아마도 행성이 되는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의 디스크는 강력한 자외선과 트레이프지움 주변 큰 덩치의 별들로부터 불어온 강한 바람에 파괴되고 있다. BBC는 짧은 파장으로 촬영한 사진과 긴 파장으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했는데 긴 파장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를 포함한 녹색 가스층을 발견할 수 있다. PAHs는 별들이 만들어내 우주 어디에나 존재하는 성분이다. 그 뒤에는 손가락이 많이 달린 것처럼 보이는 붉은색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ESA는 3일 ESA스카이(EsaSky) 포털에 M42 사진 전체를 공개해 누구나 천문학적 데이터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 조사 결과를 담은 문서들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arXiv 프리프린트(pre-print) 서버에 올린다고 했다.
  • “한 게 뭐가 있어 4·3을 벗어나려 하느냐”… 두번의 악몽끝에 쓴 ‘제주도우다’

    “한 게 뭐가 있어 4·3을 벗어나려 하느냐”… 두번의 악몽끝에 쓴 ‘제주도우다’

    # 신간 소설 ‘제주도우다’펴낸 현기영 작가에게 4·3을 듣다 “4·3을 벗어나려고 했는데 벗어날 수 없었어요. 악몽도 꿨다. 고문을 당하는데 보안사(기무사)에서 ‘순이삼촌’ 쓴 것 때문에 고문을 3일동안 당했었는데 그와 똑같은 고문을 당하는 악몽을 두번이나 꿨어요. 고문 주체가 보안사가 아니고 4.3영령들이었어요. 네가 4·3에서 뭐 한게 있어 4·3에서 벗어나려고 하냐며 고문했어요. 그때부터 4·3의 심방(원혼 달래주는, 진혼해주는 역할 무당)이 되려고 했어요. 원혼들이 저승에 가 있는 영혼, 영신들이 하는 말을 지상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무당 역할을 하기로 했어요.” # 4·3은 역사가 돼 본 적이 없다. 왜곡되고 부정되는 4·3은 제주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다 ‘순이삼촌’의 현기영(82) 작가가 긴 호흡으로 쓴 ‘제주도우다’라는 필생의 역작을 낸 후 추석을 일주일여 앞두고 지난달 21~22일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북토크쇼에 앞서 제주4·3연구소에서 잠깐 선생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선생은 팔순의 나이답지 않게 ‘나이만 조금 더 든’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부도 사오십대보다 더 고왔다. 눈동자는 노작가 답게 너그러움과 강렬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었다. 인터뷰하는 것도 잊고 염치를 불문하고 작가를 만나기 전 사전예약해 구매한 책에 사인을 부탁했다. 그는 “기자들은 직접 책을 구매하지 않는데 사 줘서 고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생은 이날 독자와의 만남을 갖기 전부터 자신을 찾아와 준 애독자들에게 일일이 친필 사인하며 흔쾌히 사진 찍어주고 질문에 진정성을 담아 대답했다. 특히 이날 선생은 “제주 4·3은 역사가 돼 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왈가왈부하고 왜곡하고 부정하는 4·3은 제주의 역사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대담을 진행한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선생님은 4·3에서 벗어나려고,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해 4·3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라고 했다”면서 “나의 삶에 어쩔수 없는, 일생을 같이 할 악연의 벗이면서 자꾸 멀리하려고 해도 끝내는 안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 책을 쓰는데 4년 정도 걸렸다고 하지만, 가숨에서 녹여내고 그 안에서 발효시키기 까지 10년, 20년이 아닌, 모든 세월을 바쳤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생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선생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선생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4·3이 걸어온다’고 할 정도인데 ‘순이삼촌’의 강렬함 때문에 그걸 뛰어넘는 장편이 언제 나올까 항상 궁금했다”면서 “이 책은 마치 10권의 책이 3권의 책으로 4·3을 응축했다 싶을 정도로 큰 울림을 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현 선생은 “이 책을 쓰는 동안은 단 한번도 악몽을 꾸지 않았다”면서 “그 만큼 즐겁게 썼다. 아마도 책 속의 등장인물들인 젊은 청년들과 혼연일체가 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날 이끌어가는 것 같았다. 그들 속에 들어가 4·3을 살았다”고 글을 쓰던 때의 느낌을 회상했다. #선생의 친필 사인 속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수급불류월’이 적혀 있었다 이날 독자들이 평소 감동적이었던 부분, 밑줄 친 문장들을 읽는, 공유의 시간도 눈길을 끌었다. 등장인물들을 비극으로 끝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독자에 대해 현 선생은 “실상은 많은 사람이 죽었다. ‘따알리아’(등장인물)가 아름답다고 무조건 살릴 수는 없는 거다. 사랑하는 등장인물이 죽어야 하는게 가슴 아팠지만, 현실에선 소설보다 더 아름답고 착한 청춘들이 죽어갔다. 그렇게 죽은 게 4·3의 역사였다”고 진정성을 담아 설명했다. 한 독자는 “제주도민 30만을 죽어도 좋다. 그들이 없어도 우리나라는 돌아간다는 문장이 나올 때 너무 울컥했다”며 “책을 읽으며 진정시키느라 애먹었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만큼 독자들은 선생의 신간에 열광했고, 책을 읽는 동안 4·3을 살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소설의 배경이 된 새콧알할망당 인근에서 태어났다는 독자는 “가족끼리 책을 돌려보면서 80대 후반 노모인 어머니도 하루에 몇쪽씩 읽으며 감동했다”며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작가의 말이 왜 맨 뒤에 나왔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선생은 “책 나온 지 두어달 됐는데 독자들이 뒷부분을 못 읽겠다고 할 정도였다. 너무도 많은 참혹한 유혈에서 그 핏빛의 생생한 묘사를 될 수 있으면 자제하려 했고, 옅게 했는데도 그런 반응이었다”면서 “먼 길을 느리게 걸어갈테니 독자도 그 느린 행보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이날 집에 돌아와 뒤늦게 본 선생의 친필 사인에는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이란 문장이 적혀 있었다. 강물이 아무리 급히 흐른다 한들 수면에 비친 달의 그림자는 흐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가 기자에게 하는 덕담인 동시에 선생 역시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것 같아 가슴이 ‘심쿵’하고 말았다.
  • 배우 노영국 KBS 드라마 출연 중 비보…심장마비 사망

    배우 노영국 KBS 드라마 출연 중 비보…심장마비 사망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던 배우 노영국(본명 노길영)이 18일 별세했다. 75세.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이날 “오늘 새벽 고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48년생인 고인은 1975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해 ‘수사반장’(1975), ‘여명의 눈동자’(1991), ‘제국의 아침’(2002), ‘대왕 세종’(2008) ‘태종 이방원’(2021) 등에 출연했다. 지난 16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대기업 회장 역할로 출연 중이었다.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추속 대처를 논의 중이다.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 배우 변희봉, 투병 끝 별세… 췌장암 완치 후 재발

    배우 변희봉, 투병 끝 별세… 췌장암 완치 후 재발

    향년 81세… 영화 ‘괴물’ 등 다수 작품 출연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18일 유족에 따르면 변희봉은 이날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고인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투병하다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생인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5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방송 드라마로 발을 넓힌 고인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드라마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 ‘여명의 눈동자’, ‘왕과 비’, ‘마녀유희’, ‘솔약국집 아들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등과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공공의 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다. 1985년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회 TV부문 인기상을 받았고, 2006년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2018년 방송된 tvN 예능 ‘나이거참’에 출연해 앞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받은 건강 검진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미스터 션샤인’ 작가님, 감독님은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라며 “출연을 제안 받고 ‘아직도 내가 쓰일 곳이 있더라’는 생각에 건강 검진을 받았다. 그때 췌장암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고인은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후 12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 KBS 주말극 출연 중인데…배우 노영국,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

    KBS 주말극 출연 중인데…배우 노영국,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

    배우 노영국(74·본명 노길영)이 별세했다. 18일 OSEN에 따르면 KBS 2TV 토일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던 노영국이 오늘(18일) 사망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인과 장례 일정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노영국은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에 강진범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1948년생인 노영국은 지난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했다. 이후 ‘수사반장’ ‘빛과 그림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여명의 눈동자’ ‘태종 이방원’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 “생후 6개월 된 아기, 코로나 치료 후 눈 색깔 변했다”

    “생후 6개월 된 아기, 코로나 치료 후 눈 색깔 변했다”

    생후 6개월된 태국 남아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료를 받은 후 눈동자 색깔이 파랗게 변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출신 이 아기는 인플루엔자와 에볼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아비간’을 처방받고 갈색 눈에서 파란 눈으로 변했다. ‘파비피라비르’를 주성분으로 하는 RNA 바이러스 치료제 ‘아비간’은 당초 독감 치료제로 사용된다. 파비피라비르는 항바이러스제로 광범위 RNA 중합효소 억제제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아시아와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치료로 사용됐었지만,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은 약이다. 태국에서는 파비피라비르가 주요 항바이러스 약으로서 SARS-CoV-2에 감염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푸른 눈 변색 부작용이 나타난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기는 투약받은 지 18시간 후에 갈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했고, 약을 중단한 후 5일 후에 다시 본연의 눈 색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시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의 신체 피부, 손톱 또는 구강 및 비강 점막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 푸른 변색은 관찰되지 않았다. 의사들은 이 아기를 치료한 결과, 항바이러스 약이 남자 아이의 각막에 축적된 형광 화학물질을 방출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영국의 안과의사 비크 샤르마는 “일반적으로 눈동자의 색은 각막이 아닌 홍채가 결정한다. 홍채에 존재하는 색소의 양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다”며 “다만 약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형광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이 물질이 각막에 축적됐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한편 2021년 인도의 20세 남성도 이러한 눈 색깔 변화를 겪었다. 이 청년 역시 파비피라비르를 처방 받은 후 이튿날에 눈 색이 변했다. 치료를 중단한 후에는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돌아왔다. 당시 인도의 연구진은 “푸른 각막 변색은 파비피라비르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에게 이 약 사용을 즉각 중단하도록 권장했다”며 “파비피라비르 사용을 중단한 다음 날 환자의 각막이 정상적인 색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 양평군, 관광 캐릭터 ‘양춘이’ 선봬

    양평군, 관광 캐릭터 ‘양춘이’ 선봬

    경기 양평군이 양평의 ‘양’과 춘삼월에 태어나, 봄 ‘춘’을 이름에 넣은 ‘양춘이’라는 캐릭터를 23일 선보였다. 눈동자에서 보이듯, 무표정에 무던한 성격의 양춘이는 따뜻한 봄이라는 ‘양춘’의 뜻처럼 양평의 자연을 포근하고 따사로운 이미지로 홍보하고자 제작됐다. 양평군은 양춘이 관광 캐릭터가 엉뚱하고 귀여운 방식으로 관광지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관광지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풍경 위주의 홍보영상이 아니라, 캐릭터의 스토리에 힘을 줘 재밌고 가벼운 콘텐츠로 관광지를 홍보하고자 했다. 양춘이는 공모를 통해 캐릭터를 제작해온 타 지자체와 다르게 공무원들이 기획, 개발, 콘텐츠 영상제작까지 직접 관여해 예산 절감했다. 원팀으로 이뤄진 기획, 제작은 캐릭터의 성격과 이미지를 담은 가볍고 재미있는 콘텐츠 완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아마추어 제작의 엉성함이 캐릭터와 어우러져, 생동감과 진정성을 담아냈다. 캐릭터 제작 관계자는 “양춘이 관광홍보 영상의 꾸준한 제작으로 콘텐츠를 풍부하게 확보해 관광객들에게 양평 관광지를 친근감 있게 알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며 “양춘이 관광 캐릭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관광 분야 외에도 양평군의 각종 군정 홍보에 활용하는 것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양춘이 관광 홍보영상은 양평군 공식 유튜브 채널 ‘양평톡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괴기 조각상’에 동물 희생제물 바치자…방콕시 “가림판 설치”

    ‘괴기 조각상’에 동물 희생제물 바치자…방콕시 “가림판 설치”

    태국 방콕 도심에 괴기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대 조각상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방콕시 당국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후웨이꽝 지역의 바자 호텔 앞에 최근 약 4m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크루 까이 깨오’라는 이름의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진 검정 조각상은 검붉은 눈동자, 박쥐 모양의 날개, 입 밖으로 나온 긴 황금빛 송곳니, 길고 새빨간 손발톱 등으로 괴기스러운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이 조각상이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했다는 것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이 조각상으로 인해 운전자와 행인 등에게 공포감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호텔 측에 철거나 이전을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부(富)의 신’이라 여기며 고양이, 개, 토끼 등 동물을 죽여 희생 제물로 바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정으로 소원을 이루려면 조각상 앞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희생해야 한다’는 끔찍한 조언까지 나돌았다. 조각상의 특이한 모양과 기원 등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자 불교 단체들은 이 조각상이 “악마 숭배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에 대해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논란이 이어지자 방콕시 당국이 개입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조각상의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중재에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조각상은 호텔 소유 부지에 있고 높이가 10m가 넘지 않아 시에 설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시가 철거를 지시할 권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시는 가림판 등을 설치해 외부 도로에서는 조각상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호텔 측에 지시했다. 찻찻 시장 대변인은 “호텔 측과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찻찻 시장은 “조각상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조각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에서 조각상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무서운 모습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풍요가 빚은 인류 유전자… ‘인간 바비’는 없었다

    풍요가 빚은 인류 유전자… ‘인간 바비’는 없었다

    조막만한 얼굴과 뚜렷한 이목구비, 쭉 뻗은 팔등신 몸매의 ‘바비 인형’은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미인의 대명사다.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국 마텔의 창업주 루스 핸들러 부부가 1959년 처음으로 만든 여자 인형 바비의 신체 비율은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다. 바비의 출현 이후 패션업계에서 긴 다리는 런웨이 모델들의 표준이 됐으며 부의 상징도 됐다. 신간 ‘창조적 유전자’는 자연 선택에서 해방돼 풍요를 맞이한 인류 유전자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과학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다. 영국의 당뇨병 연구 권위자인 저자가 인류 역사의 변화를 새롭게 기술하는 주재료는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뀌는 ‘유전자 표현형’이다. 특정 환경에서 유전자가 표현되는 각각의 형태를 일컫는 ‘표현형’은 눈동자 색깔부터 키와 몸무게,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을 결정하는 지성이나 매력, 사회적 정체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되짚어보며 우리가 변해 온 과정과 이유를 하나씩 밝힌다. 인류가 음식물을 익혀 먹으면서 인간의 위턱은 뒤로 물러나는 대신 아래턱이 작아지고 돌출됐다. 납작해진 얼굴 근육을 이용해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노래가 탄생했다. 자손 번식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발달한 사교술은 사회적 뇌의 진화를 이끌었다. 현대의 만성적인 영양 과잉과 비만의 유행은 우리 몸이 우리의 조상들과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바비 체형을 욕망하는 현대인의 모습에서는 유전자 표현형의 사회적 변화를 들여다본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은 것은 가장 힘센 종도, 가장 영리한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대처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저자가 생각할 때 인간이라는 종은 환경에 잘 대처해 왔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창조하고 진화한 존재들이다. 한 권의 책에 다 담아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해박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그에 얽힌 역사적·사회적 맥락들을 고찰해 낸 저자의 독창적인 탐구심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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