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눈높이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박모씨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500억원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합의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식인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6
  • 금리(눈높이 경제교실)

    ◎기업·은행 「돈조심」/실세금리는 하향곡선/불투명한 경기에 투자·대출 몸사려/한때 11.3%… 대출금리 인하경쟁도 시중 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금융기관들의 금리인하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것이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금리)이다.이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3월24일 연 13%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더니 점점 떨어져 지난주에는 11.30%대로 떨어져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이처럼 시중실세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신탁자금의 대출금리와 예금우대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은행들은 실세금리가 10%대로 떨어질 경우 은행계정의 대출금리도 낮춰 갈 방침이다.종합금융회사등 제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최고 2%포인트까지 낮췄다. 최근의 금리인하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올해들어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확대하기 않고,재고증가율도 낮추고 있다.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빚을 얻어하는 설비투자 확대나 제품재고 쌓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그만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상대적으로 은행에는 돈이 남아돌고 있다는 이야기다.그러니 금리가 내린다. 4월부터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금리하락의 한요인이 되고 있다.원화환율이 급등했을 때에는 기업들이 환 리스크(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화보다 달러를 갖는게 유리했다.그러나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달러를 처분해 원화로 바꿔 쓰고 있어 은행의존도가 그만큼 낮아졌다.기업들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3월말 44억달러에서 5월말 24억달러로 줄었다.금융기관들이 대기업들의 연쇄적인 부도로 대출에 몸조심을 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의 개념과 기능 우리가 생활하다보면 돈이 부족해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야 할 때도 있고 남는 돈을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도 있다.이 경우 돈을 빌린 사람은 돈을 쓰고 난 다음 갚을때에 당초의 원금외에 돈을 빌려쓴 데 대한 대가를 지급한다.이를 이자라고 한다.원금에 대해 이자로 지급되는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 부른다. ○수요·공급원리가 결정 금리는 일반상품의 가격결정과 마찬가지로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된다.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으면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반대로 공급보다 수요가 적으면 하락하된다.결국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것이다. 자금의 수요와 공급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변화하고 금리도 이에 따라 오르내림을 계속한다.먼저 자금의 수요는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투자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경기전망이 좋아져 예상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 기업의 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이 때 자금의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면 금리가 오르게 된다. 자금의 공급은 주로 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때문에 가계 소득이 낮아지거나 소비가 늘면 저축이 줄어 그 결과 자금의 공급이 줄고,금리는 오르게 된다. 앞으로 예상되는 물가의 변동(이를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도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장래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자를 받더라도 실질가치가 떨어지므로 이에 따른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돼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자금 배분·경기조절 역할 금리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면 여러 가지 기능이 기대되는데 특히 중요한 것으로 자금의 효율적 배분기능이 있다.예를 들어 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금리가 오를 경우 자금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이 커지게 된다.이 경우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산업만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할 수 있게 마련이다.결국 자금은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산업으로 흘러 들어가게 돼 국민경제 내에서 자금의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금리의 또 다른 기능은 경기조절기능이다.경기활황시 자금수요가 늘어나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높아진 금리수준 이상의 투자수익률이 기대되는 사업에만 투자가 실행될 것이므로 경제 전체로는 투자가 줄어들어 과열된 경기가 진정되게 된다.반대로 불황시에는 자금 수요감소로 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전에는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시행되지 않았던 사업까지도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해 경기가 상승하게 된다.이를 금리의 경기조절기능이라고 한다. □고금리 원인과 대책 ○만성적 자금 초과수요가 주범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은 것은 고수익을 얻을수 있는 투자기회가 풍부해 자금의 투자수익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탓이다.경제 전체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경제성장률이 이용된다.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7.1%로 미국(2.6%)이나 일본(1.4%)을 크게 웃돌고 있다.기업 입장에서는 고수익이 기대되면 높은 금리를 부담하더라도 자금을 빌려 투자하려 하기 때문에 자금의 수요가 늘어나 금리수준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 아직 물가안정기반이 확고하지 못하여 일반 국민들 사이에 높은 인플레기대심리가 남아 있는 것도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은 한 요인이다.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5% 안팎으로 낮아졌으나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여전히 2∼4% 포인트 정도 높다.물가수준이 높으면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져 금리가 오르게 된다. 우리나라 금리가 높은 또 다른 요인으로 빚을 내 기업의 규모를 키우려는 기업경영 행태를 들 수 있다.이는 앞서 말한 우리나라의 고성장 체제와 연관이 있다.빚을 얻어서라도 기업을 확장하면 높은 성장률 때문에 이자를 부담하고도 기업을 키워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우리 기업의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317%에 달한다.미국(160%),일본(206%),대만(86%)에 비해 매우 높다.높은 차입의존도는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를 가져오고 결국 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게 된다. 고금리는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의 하나로 경제의 현안이 되어 있다. ○통화 적정관리 필요 금리를 낮추려면 우선 고성장 위주의 정책운용에서 벗어나 일관성 있는 경제안정화 노력으로 인플레기대심리를 없애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통화를 적정수준에서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물가가 올라가고 때로는 경기과열을 초래해 금리를 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도 차입금에 의존하여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행태를 고쳐야 할 것이다.빚을 많이 써서 사업하는 풍토가고쳐지지 않는한 고금리를 해소하기도 어렵고 경쟁력을 높이기도 어렵다.특히 요즘처럼 불경기에 저성장시대가 오면 기업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져 기업들이 높은 금리를 부담할 수 없어 부도를 내게 된다.최근의 부도사태는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경제사에 비친 금리 지금은 이자 또는 금리는 돈을 빌려쓴 대가로 치르는 금전이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경제생활에서 돈이 쓰이기 이전에는 곡식이나 귀금속 등을 이자로 지급했다.물건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관행은 얼마전까지도 남아있었다. 인류역사상 이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3세기경.당시 은과 보리를 빌리는데 대한 이자율은 각 연 33.3%와 20%였다.우리나라에서도 20∼30년전만해도 봄이나 여름에 벼를 빌려주었다가 이자만큼의 벼를 보태 가을에 되돌려받곤 했다. ○기원전 3세기 연 33% 그러나 그리스·로마시대에는 돈을 빌려주거나 이자를 받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특히 중세시대에 들어와서는 이자를 주고 받는 것 자체를 죄악시해 교회법으로 금지하기까지했다.그 이후 종교개혁과 함께 이자를 금지하던 제도가 완화되기 시작했으며,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모든 금융거래에서 이자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성지방 상인들 사이에 시변거래라는 독특한 금융기법이 있었다.결제일을 월말로 정하고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대차기간이 짧아지는 기간개념을 도입한 단기금융기법으로 지금의 콜자금(Call Money)이나 단자회사의 자금운용 형태와 비슷하다. ○개성상인 콜자금 운용? 이율은 월초부터 5일 단위로 세분해서 적용해 매 단위당 0.25%씩 차감하고,26일 이후에는 무이자 운용을 원칙으로 했다.이 거래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월리 1.25%였다.1년에 상·하반기로 나눠 자금중개인인 환도중과 거래자 대표들이 박물계라는 조합사무소에 모여 협의해 결정했다.
  • 물가(눈높이 경제교실)

    ◎모처럼 한숨돌린 물가/그러나 당국은 “정중동”/올 상승률 2.3%… 관리목표 낙관/유통개혁 등 구조적 안정대책 부심 물가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이 모처럼 한가하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임에따라 생활국 관리들이 구조적인 물가「정책」연구에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배추값이나 목욕탕료가 움직일 조짐만 보여도 시도관계관회의를 소집하는등 부산하던 예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3.5%,91∼95년 1∼5월 평균 3.9%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이런 추세라면 올 물가관리목표(4.5%)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연구기관들도 올 물가가 4.4∼4.5%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의 물가안정에는 원유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불황에 따른 소비절약으로 음식료.서비스료등이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 큰 힘이 됐다.할인점의 대거등장에서 보듯 유통구조 개선에 따른 물가인하 효과도 무시하기 어렵다.특히 올해는 연초 대학 납입금이 한자리수 인상(평균 6.4%)에 그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외식비 상승률(1∼5월 1.3%)은 8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됐다해서 물가당국이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이런 때일수록 구조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물류비 절감을 위한 농산물 유통개혁,도서정가제와 의약품 가격제도 개선 등 경쟁제한 요소제거 등을 통한 물가안정책 등이 현재 물가당국이 연구하고 있는 정책현안들이다. ◎피부물가는 항상 높다? 우리는 일상생할속에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다. 주부는 장을 볼때에,직장인은 점심값과 교통비에서,학생들은 책과 학용품을 살때물가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피부물가보다 물가지수작성기관에서 발표하는 지수물가가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된다. ○주관적 느낌에 좌우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소비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그러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는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는데 첫째로 가계별 소비지출의 행태를 들 수 있다.지수물가가 여러 가지 상품가격을 이론적 바탕하에 일정 기준에 따라 종합한평균적 가격수준인데 반해 피부물가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물가이므로 구입상품대상에 따라 각각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게 된다.예를 들면 수업료가 많이 오른 대신 냉장고,TV 등 가전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두 변동효과가 비슷하다면 지수물가는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피부물가의 경우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의 증가로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고 느끼게 되는 반면 학생이 없거나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가정에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둘째는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가구구성원의 변동에 따른 소비지출의 증가를 물가가 올랐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소득의 증가로 TV나 냉장고를 대형으로 바꾼다든지 에어컨과 자동차를 구입함으로써 전기료,유류대,보험료등이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거나 자녀의 수가 늘어 났거나 자녀의 성장에 따라 식비,의류비 등 생할비가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오른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셋째로 소비자의 심리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소비자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적게 오른 상품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격의 비교시점도 기준년도의 개념없이 개인의 과거 기억에의존하여 가장 저렴했던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를 비교하기 때문에 지수물가와 차이가 나곤 한다.그리고 물가가 안정되어 있더라도 증권이나 아파트,토지 등 자산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심리적으로 상당한 물가상승을 느끼게 된다. ○5년마다 자수 조정 마지막으로 물가지수가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성을 들 수 있다.물가지수는 편제기술상 5년마다 한번씩 조사대상 품목과 가중치를 조정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소비지출구조는 매년 변하기 때문에 3∼4년후에는 지수에 반영된 소비지출구조와 차이가 나게 되어 지수물가와 피부물가의 괴리가 발생한다. ◎물가에울고웃는 사람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인플레이션은 부나 소득의 분배구조는 물론 생산,고용,국제수지 등 경제전반에 걸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오르면 일정한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봉급생활자 등 수입이 고정되어 있는 사람들은 살림이 어려워진다.반면에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물가상승과 함께 부동산가격도 상승하므로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돈을 빌린 사람도 돈의 가치하락으로 갚는 부담이 덜해지는 반면 예금자나돈을 빌려준 사람은 물가상승분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결국 물가불안이 계속되면 연금생활자나 봉급생활자,예금 등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서민들과 토지,건물 등 실물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고소득자간의 소득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되어 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건전한 사회기반이 무너지게 된다. ○봉급·연금생활자 치명타 물가가 상승할때 사람들은 돈으로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본다는 물가오름세심리로 부동산을 사거나 당장은필요 없더라도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물건을 미리 사두기 때문에 과소비풍조와 함께 금융저축이 감소한다. 금융기관들은 저축감소로 부족하게 된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데 금리가 오르면 예금자의 실질소득 손실은 보전이 되나 기업은 투자를 위한 차입비용이 늘어나 투자분위기가 위축된다. 자금여유가 있는기업도 건전한 생산활동에 투자하기 보다는 당장 재산증식이 기대되는 부동산등에 투자하게 되어 생산은 감소하고 일자리도 줄어들며 실업자가 늘게 된다.이렇게 물가상승은 기업의 자금이 비생산적인 곳으로 흐르게 하여 경제를 불안하게 만든다. ○국제수지도 주름살 물가의 상승은 국제수지에도 영향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가격이 외국 상품가격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게 되는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수입상품 가격이 국산품에 비해 싸지게 되므로 수입이 증가하여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경제전체에 큰 주름살을 가져오게 된다. ◎정부가 물가와 싸우는 법 물가가 오르는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상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물가가 상승하기도 하며,원자재. 임금등 생산원가가 올라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하나이거나 그 수가 적은 독과점 산업인 경우 기업끼리 담합하여 상품가격을 인위적으로 정함으로써 물가가 적정수준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물가안정을 위하여는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통하여 물가를 잡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정부 총수요 감소정책 먼저 국민 전체의 수요가 공급이상으로 크게 늘어나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수요를 진정시키는 정책이 필요한데 정부는 재정정책을, 한국은행은 금융정책을 통하여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정부는 소득세.법인세 등 각종 세금의 세율을 인상하여 국민들의 소비수요와 기업의 투자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부가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의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총수요를 감소시켜 물가안정을 도모한다. ○한은 통화량 조절정책 그러나 나라 전체의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화폐의 양이다.통화량의 조절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맡아서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국공채를 금융시장에서 사고파는 공개시장조작정책,은행에 빌려주는 돈의 양과 이자율을 조절하는 재할인정책,은행이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의 비율을 조절하는 지급준비율정책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통화량을 경제상황에 맞게 조절함으로써 총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나 임금 등 생산원가가 상승하여 물가가 오르는 경우에는 이러한 총수요관리정책만으로는 미흡하다.이런 경우에는 금융이나 세제상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향상을 돕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적정임금 상한선을정하여 기업과 노동조합에 권고하는 등 적극적인 소득정책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농수산품과 같이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크게 변하는 생필품은 정부가 미리 수매하여 비축하였다가 공급량이 부족할때 방출하여 물가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독과점업체와 동종 사업자간의 부당한 가격담합행위나 매점매석 등 유통과정상의 불공정행위를 감시, 단속하고 있으며 도로망의 확충, 유통센터의 설립 및 지원을 통해 유통과정에서의 가격인상요인을 축소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건전한 소비생활도 긴요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중요한 책무이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씀씀이를 줄이고 건전한 소비생활 자세를 견지할때 진정한 물가안정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 「생명 그 자체」/보이스 렌스버거(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생명공학 신비」 눈높이 길라잡이/세포분열·복제 관찰체험 대중언어로 쉽게 풀어 과학저술을 통해 과학대중화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보이스 렌스버거(Boyce Rensberger)가 「생명 그 자체(Life Itself)」를 최근 출간했다.생명공학에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적량인 290쪽의 이 책에서 그는 저 꼭대기에 있는 과학용어를 땅으로 끌어내린 평이한 언어로 일반인과 과학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을 십분 발휘했다.부제는 세포 왕국 탐험하기(Exploring the Realm of the Living Cell). 저자는 먼저 어려운 현상을 풀어나갈때 작가들이 흔히 빠지는 「은유어」를 남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는다.그는 단 몇개 안되는 호소력있는 탁월한 은유를 선택함으로써 신비로운 생명체의 메카니즘을 자상하게 일러주고 있다. 그는 세포 조직의 모임인 생명체를 「세포들의 공화국」으로 언급하며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생명공학의 세계로 이끈다.이「세포들의 공화국」 시민인 세포는 유난스럽게 자신의 이익에 미련을 두지않는 착한 시민들(세포)이라고 렌스버그는 비유한다. 이책은 특히 인간의 몸에서 정자가 배출돼 난자와 수정하고 태아가 되는 과정을 명확하고 자상하게 보여준다.나아가 생명체의 수명과 사망의 불가피성을 설득력있게 풀이했다. 렌스버거가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설득력있는 생명공학책을 저술한 것은 바로 저자 스스로가 체험을 통해 생명공학의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기 때문이다.수년전 메사추세츠주 우즈 홀시의 머린 생명공학연구실이 마련한 여름 생리학실습 코스에 참여,살아있는 세포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불붙었다고 그는 밝힌다. 생리학교실에서 저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현미경아래서 펼져지는 세포 미립자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한치의 오차가 없는 정교한 세포의 분열·복제 현상이었다.여기에서 그는 어떠한 화학·물리학적 원리가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라졸라시의 스크립스 연구소 신경약리국장인 신경과학자 플로이드 E 블룸은 서평에서 『과학자의 피나는 연구로 얻어진 「발견」과 이를 쉽게 대중들에게 전하려는 과학저술가의 「열정」이 만났을때 이 같은 책이 나올수 있다』고 이책을 평한다.저기 먼 곳에 있는 줄만 알았던 난해한 과학을 일반인용으로 소화해낸 「지난한 작업」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설명이다. 옥스포드 대학출판사(Oxford University Press)간행.30달러.
  • 환율(눈높이 경제교실)

    ◎한풀꺾인 환율상승 예측불허의 이면에는…/1달러 897원서 890원으로 “주춤”/우리 경제의 명암·파급 민감 반영 환율이 한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92년 이후 비교적 안정돼 온 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지난해 6월부터 「높이뛰기」를 시작했다.95년 말 달러당 774원70전이었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844원20전으로 무려 8.2%나 절하(원화가치 하락)됐다.올들어서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아 3월말엔 사상 최고(897원10전)를 기록했다.하지만 3월말을 고비로 점차 하락(원화 절상)해 최근엔 달러당 890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규제로 투기성 자금의 유출입이 쉽지 않아 환율변동이 큰 편이 아니다.선진 외환시장에서의 환율변동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환율이 126엔대까지 올랐던 지난 4월 10일쯤 세계의 유수 금융기관들은 3개월뒤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0엔 내외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결과는 반대였다.도쿄 등 주요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6엔대를 유지하다 5월들어 강세로 돌아서 20일에는 122.55엔이 됐다.5월의 엔화 환율의 변동에서 보듯 주요 통화의 환율은 거액의 투기성자금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타고 첨단통신과 결제수단을 이용,각국을 넘나들면서 큰 폭으로 바뀐다.환율은 물가,금리 등 어떠한 거시경제 변수보다 가변적이며 파급효과도 크다. □환율 개념·제도 환율은 두 나라 통화간의 교환비율이다.한 나라 돈의 가격을 다른 나라 돈으로 표시한 것으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890원이라면 1달러를 사기 위해 890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환율을 아예 고정시키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하는 나라도 있고 변동환율제를 시행하는 나라도 있다.많은 나라에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만 완전한 변동환율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규제하는 관리 변동환율제도를 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제·변동환율제 우리나라는 90년 3월부터 시장평균 환율제도를 도입했다.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의 중간쯤 된다.그날 거래된 은행간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한다.가령 달러당 800원에 1억달러가,810원에 2억달러가 거래돼 모두 3억달러가 거래됐다고 하자.단순평균으로보면 805원이지만 810원에서 거래된 달러가 2배나 많아 약 807원이 시장평균환율(기준환율,매매기준율)이 된다.그러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하루 변동 폭을 그날 매매기준율의 상하 각각 2.25%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시장평균환율제 달러화가 아닌 엔화나 마르크 등 다른 통화에 대한 환율은 달러환율을 기준으로 간접적으로 결정된다.예를 들어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800원이고 그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와 마르크화간의 환율이 달러당 1.6DM(독일 마르크)으로 결정됐다면 1마르크에 대한 원화환율은 500원이 된다.이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환율을 재정환율이라고 부른다. □환윤변동 요인 ○달러의 수요·공급법칙 환율은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달러화 수급은 물론 상품·서비스·자본거래에 의해 변동된다.외국으로부터 상품 및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해외투자를 할 때 은행에서 달러를 사야 하므로「달러 수요」가 생긴다.반면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하거나 외국에서 자본을 들여오면 「받은 달러」를 은행에 팔게 돼 「달러 공급」이 이뤄진다.따라서 수출이 늘거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달러화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 환율이 떨어지고,반면 수입이 증가하거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 그 반대가 된다. 국내외 금리차이,우리나라 상품의 수출가격 또는 외국상품의 수입가격도 국제수지 변동을 통해 환율에 영향을 준다.국내 금리가 국제금리보다 높으면 이자수익을 겨냥해 외국자본이 국내에 들어오고 국내기업들도 국내시장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게 돼 달러화 공급이 늘게 된다.반도체의 수출가격 폭락과 같이 주력 수출상품의 국제가격이 떨어지면 수출해서 받게 되는 달러화가 줄어 달러화 공급 역시 감소한다.이 경우 환율은 오르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전망도 변수다.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달러화를 미리 팔아 달러화 공급이 늘게 된다.중앙은행이 환율안정을 위해 갖고 있던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 경우에도 달러공급이 늘어 환율이 떨어지며 반대로 사들이면 오르게 된다. ○상품 수출·수입 가격에 영향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물가상승률 격차가 환율변동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우리나라의 물가가 교역상대국보다 더 크게 오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원자재 가격과 임금의 상승 등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나빠져 수출을 줄이고 국내시장 판매를 늘리게 된다.도·산매업자도 국내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외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무역수지가 더욱 나빠지고 환율은 오르게 된다.하지만 수송비,관세 및 쿼터(물량 할당) 등 여러가지 무역장벽에 따라 상품 수출입은 시차를 두고 서서히 변하게 된다. ○경상수지·물가 큰 변수 환율은 작은 국제정치적 사건에 대해서도 민감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환율은 그 나라 경상수지와 물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할 수 있다.73년 국제통화제도가 고정환율제도에서 변동환율제도로 바뀐 이후 서방 선진국 10개국 중 일본,독일,스위스 등 미국보다물가상승률이 낮고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했던 나라들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였다.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미국보다 물가상승률이 높고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했던 나라들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기조를 유지했다.따라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화의 안정공급을 통한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환율변동 영향 환율변동은 경제의 전 부문에 영향을 준다.먼저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의 이익이 늘게 된다.수출품의 가격을 낮출수 있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도 높아진다.원화 환율이 달러당 5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랐다고 하자.이 경우 1달러에 인형 1개를 수출하던 기업이라면 인형 1개 수출로 종전에는 500원 밖에 못벌었으나 배나 많은 1천원을 벌 수 있다.경우에 따라 수출가격을 내릴 수도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 수입제품의 수요는 줄어든다.환율이 오르는 만큼 원화로 표시되는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그만큼 뒤지기 때문이다. ○수출·수입물품 희비 교차 환율상승은 경제성장과 고용증대에도 플러스 효과가 있다.환율이 올라 수출가격을 내리면 외국의 수입업자로부터 주문이 늘게 되고 수출물량을 대기 위해 종업원을 늘리지 않을수 없다.또 수입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은 수입품보다 국산품을 더 사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국내 제품의 생산과 종업원 고용 역시 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먼저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를 포함한 수입물품의 가격이 오른다.사치품이야 소비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원유와 같은 원재료는 수입해 쓰지 않을수 없다.수입물품의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제품가격에 전가돼 물가와 임금상승을 부추기게 된다.우리나라와 같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효과가 크다. 환율상승은 또 외채의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부담을 가중시킨다.갚아야 할 외채가 보통 달러화로 돼있어 원리금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500원이면 1달러를 살수 있었으나 1천원이나 들여야 1달러를 살수 있다면 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외국에 빚을 진 기업의 재무구조가 더욱 나빠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 환율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나 수출경쟁력이 개선되었다 해서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 개선,기술개발 노력을 하지 않거나 게을리할 가능성도 높다.요즘 국내 기업들이 고전하는 이유도 95년의 엔고때 기술개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상수지와 균형유지 바람직 적정 환율은 얼마일까.환율은 수많은 요인에 의하여 변동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제수지와 환율전망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따라서 환율은 국제수지와 장래의 국제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금리 등 주요 경제변수와 조화가 되도록 유지하는게 좋다. 바람직한 환율수준은 장기적으로 경상수지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 원격교육/3천억원 시장 SW출시 봇물

    ◎앳스쿨­학교 DB구축·검색 손쉬운 패키지/이지스쿨­수강신청서 평가까지 완전 온라인/대교­CD롬 활용… 전송량 적어 속도 빨라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멀티미디어 교육시장을 노리고 원격교육관련 소프트웨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오는 2004년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에는 2천여개 초·중·고등학교및 대학교에 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또 과중한 사교육비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컴퓨터 원격교육은 과외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신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업체들은 크게 학습지 전문업체들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나뉜다.학습지 전문업체들은 교육과정 및 내용관련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컨텐트에,소프트웨어업체들은 원격교육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구축에 특화된 강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눈높이교육」으로 유명한 과외학습전문업체 (주)대교는 최근 교사와 학습자가 전화선을 이용해 원격지에서 음성과 영상을 주고받으며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원격화상학습시스템」을 개발,9월부터 회원들에게 시범서비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PC상에서 카메라를 통해 교사와 학습자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CD롬 형태로 제작된 그림이나 문자,영상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물을 각자의 PC에서 실행,상대방의 PC를 제어하면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특히 종래의 원격화상학습시스템이 전화선을 이용할 경우 전송속도문제로 인해 불편함이 많았으나 이 시스템은 데이터의 양이 많은 학습물을 실제로 전송하지 않고 CD롬 형태로 사전에 제작,학습자 및 교사에게 미리 배포함으로써 전송데이터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인트라넷 시스템 개발업체 이미지네트는 초중고교의 멀티미디어 교실에 활용할 수 있는 웹솔루션 「이지 스쿨」을 개발,오는 6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이 제품은 정부의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사업을 겨냥한 제품이다.온라인으로 수강신청부터 학습진행,학습평가,운영및 관리,학습지도 등을 할 수 있게 실제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게시판 위주의 다른 업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인트라넷 전문업체 아이소프트도 인트라넷 기반의 멀티미디어 교실구축 솔루션인 「앳 스쿨」을 개발했다.이 제품은 초중고교에 멀티미디어 교육정보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주문형 비디오 및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이용한 교육교재의 저작 및 검색도구에 중점을 두었다.이를 이용해 교사는 교육자료를 만들고 학생은 멀티미디어 과제물 제작 및 제출을 할 수 있다.특히 네트워크의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해 학교와 가정간,학교와 학교간의 정보교류 및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어린이 그림책이 달려졌다/충·효·애 등 추상적인 도덕교육 벗어나

    ◎눈높이 맞춘 성교육·환경문제 등 담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비판적 교육 그림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교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선 엣부터 그림책도 충·효나 형제간 우애 등 추상적 도덕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종을 이뤘지만 최근엔 구체적 사회문제에 비판의식을 대담하게 도입한 책들이 많다. 이런 그림책들은 기법도 세련됐다.「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 등의 「잔소리」성 교훈이 드러나 내용을 압도하는 법이 없다.아이들이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게 일차적이고 그 과정에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꾸몄다.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강한 이런 그림책들은 서구 작가들이 대거 번역되면서 부쩍 유행중.그림책이 서구의 합리주의 전통을 수입한 셈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된 영국의 존 버닝햄은 이런 계열의 대표적 작가.그의 「지각대장 존」(비룡소)은 매일 지각하는 꼬마 존을 늘 벌주고 혼내기만 하는 검은 옷의 선생님을 통해 권위주의 교육을 풍자한 것.동물들의 입으로 인간의 환경파괴를 고발한 「야,우리 기차에서 내려!」,날 때부터 깃털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거위 보르카의 정체성 찾기를 그린 「깃털없는 거위 보르카」 등도 비룡소에서 나와 있다.겨울잠에서 깨어나 잠자던 숲이 다 베어진 자리에 들어선 공장에 노동자로 팔려간 곰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슈타이너 글·뮐러 그림·비룡소)는 환경파괴를 정체성 상실과 연결시킨 꽤 수준높은 작품.초등학교 3∼4년쯤에서 볼 만하다. 보림에서 펴낸 「엄마가 알을 낳았대」(배빗 콜 글·그림)는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재치있으면서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성(성)교육용 수작.그림도 산뜻하다.같은 출판사의 「연기 자욱한 밤」(번팅 글·디아즈 그림)은 LA폭동이라는 무거운 인종갈등 현장을 다채로운 콜라쥬와 그림으로 담아낸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시공사의 「거인,사냥꾼을 조심하세요!」는 녹색의 시원한 화면과 큼지막한 활자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자연보호 필요를 알리는 책(콜린 맥노튼 글·그림).핵폭탄 터진 마을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부부를 통해 반핵 메시지를 전하는 「바람이 불때에」(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도 같은 곳에서 나와있다.
  • 고실업시대(눈높이 경제교실)

    ◎어디 일자리 없나요…/고개숙인 72만 “쿠오바디스”/경기 침체·감량경영 상승작용/3월 실업률 3.4%… 4년만에 최고 대량실업 시대가 폭풍처럼 오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실업자)의 숫자가 한달사이 6만2천명이나 늘어 72만4천명이 됐다.이들 「실업자가 전체 경제활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실업률)도 2월의 3.2%에서 3.4%로 높아졌다.실업자수는 87년 이후 가장 많고,실업률은 9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보통때의 실업률은 2.0% 안팎이다.민간연구기관들은 잠재실업자를 합한 실업자는 이미 1백만명을 넘어 우리사회가 대량실업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한다. 실업의 증가는 오랫동안의 경기침체에 기업들의 군살빼기,산업구조 선진화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실업사태는 경기가 나아지면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경제가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경기와 상관없이 상당수준의 고실업율을 겪어야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18개 선진국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을 전후한 6년간에 평균경제성장률이 5.3%에서 4.0%로 떨어졌고,평균실업률은 3.2%에서 4.5%로 높아졌다.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성장둔화와 함께 고실업율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실업통계의 허와 실 나라 전체의 실업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지표로 실업률이 이용된다.실업률이란 간단히 말해 일할수 있는 능력과 일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 사람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라 할 수 있다.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실업자인가? 우리나라의 경우 만15세 이상 인구를 경제적인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인구,즉 생산활동가능인구로 보고 있다.생산활동가능인구는 일할수 있는 능력과 취업의사를 동시에 갖춘 경제활동인구와 일할 능력이 없거나 취업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구분된다.경제활동인구는 다시 취업자와 실업자로 나누어진다.취업자는 매월 15일이 들어 있는 일주일 동안에 수입을 얻기 위하여 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나 본인 또는 가족이 소유·경영하는 농장,가게 등에서 보수를 받지않고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말한다.한편 실업자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였으나 일자리를 찾지못한 사람을 가리킨다.실업률이란 구체적으로는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을 말한다. ○실업자 개념과 기준 따라서 실업률은 실업자가 늘어날때 높아지게 되는데 실업자는 경기불황 등으로 직장을 잃는 근로자가 늘어날때,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사람들이 직장을 찾아 나섰지만 일자리가 충분치 않을때 증가하게 된다.학교 졸업자들이 한꺼번에 직장을 찾아나서는 졸업시즌이나 그동안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는 불경기 등이 이 경우이다.지난해 2%대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금년 들어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대로 높아졌는데 이는 기업의 감량경영노력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구주의 실직우려가 높아지면서 전업주부 등 여성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각국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기준에 따라 서로 비슷한 방법으로 실업률을 작성하고 있다.그러나 실업률은 그 나라의 경제발전단계나 사회제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업률을 국제비교할때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한 예로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시장 여건이나 사회보장제도 등이 선진국과 다른데도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현황 즉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알선제도가 완벽히 갖추어지지 않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수의 실업자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다.또한 사회보장제도의 미비,노동시장의 기능 미흡 등으로 실직시 생활안정이나 재취업도 쉽지 않아 일단 취업이 된 근로자는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나쁘더라도 가급적 그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실업상태에 있으면서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실업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벌어들인다.이런 점에서 직장은 사람들이 가계를 꾸려나가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이와 같은 상태를 실업이라 한다. ○마찰·구조·경기적 실업 그러면 실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먼저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일할 사람을 찾는 구인자가 모두 많다고 하더라도 구직자가 정보부족 등으로 자기에게 맞는 구인자를 바로 찾지 못할 경우 실업상태에 놓이게 된다.이와 같은 실업을 마찰적 실업이라 한다.또한 산업구조의 변화나 기술혁신이 이루어져 어떤 산업이나 업종이 사양화될 경우 거기에서 종사하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게 된다.이를 구조적 실업이라 한다.마지막으로 경기침체로 생산활동이 위축되어 고용기회가 줄어들 경우에도 실업이 발생하게 된다.이를 경기적 실업이라 한다.일반적으로 마찰적 실업은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경기적 실업도 경기가 호전되면 해소될 수 있지만 구조적 실업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실업은 개인의 입장에서 볼때 가족의 생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여러가지 폐해를 초래한다.우선 실업은 노동력의 유휴화를 의미하므로 그 자체가 자원의 낭비가 된다.또한 대량실업은 각종 범죄를 양산하여 사회의 공공질서와 안전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각국에서는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모두 직장을 갖게되는 완전고용의 달성을 경제성장,물가안정,국제수지균형 등과 함께 국가경제의 중요한 정책목표로 여기고 있다. ◇역사속의 대량실업 ○미 1903년대 악몽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일자리를 얻기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과 가난에 찌든 표정 등 대량실업의 단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경제통계로 뒷받침되는 20세기의 매표적인 실업으로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겪었던 미국과 독일의대량실업을 들 수 있다.대공황기중 미국의 실업자는 1930년 한해만으로도 434만명이 늘어났으며 그후 3년간 900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함으로써 1933년에는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았다.이에 따라 1933년의 취업자수는 호황기였던 1926년의 60%,임금수준은 42%로 줄어들었으며 이들 실업자중 대다수가 거리의 부랑아로 전락하면서 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극심한 혼란이 야기되었다. ○독 10명중 4명 실업자 미국 대공황의 여파는 순식간에 전세계로 파급되었는데 특히 1차대전 패전후 과중한 전쟁배상금과 인플레이션 수습을 위한 긴축정책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독일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그 결과 독일의 실업자수는 1932년 700만명을 훨씬 넘어서고 실업률은 40% 가까이로 높아져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하였으며 이는 결국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탄생하는 빌미가 되었다. ○정부 고용창출 해법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정부의 재정지출확대를 통한 고용창출정책에 힘입어 대량실업의 공포에서 벗어났다.그러나 영국은 예외적으로실업률이 1970년대 2%대에서 계속 상승하여 1986년에는 12%로 높아짐으로써 선진국중 가장 오랜 기간동안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였다.이같은 영국의 고실업은 실업자에 대한 지나친 사회보장제도와 강경일변도의 노조때문에 생겨난 구조적 현상으로 이른바 ‘영국병’이라는 명예스럽지 못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그러나 1979년 집권한 대처행정부의 노조활동 제한,사회보장비 지출감축 등 제도개혁과 외국인 투자유치 등 고용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 고용사정이 1990년대 들어 점차 호전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유럽의 여타 국가보다도 낮은 6%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 “방송시간 연장 전파 낭비” 논란

    ◎프로그램·광고물량 부족에 시청자들 외면/“종일방송대비 불가피”·“여건 미비 시기상조” 『그릇은 작은데 물만 계속 쏟아 부으면 어떻게 되나…』 지난 19일부터 KBS·MBC·SBS 등 공중파 TV방송 3사의 평일 방송시간이 일제히 1시간씩 늘어난 것과 관련,우리의 방송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방송시간 늘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송3사는 평일 방송시작 시간이 하오5시에서 하오4시로 바뀌면서 전체 방송시간이 1시간 늘어남에 따라 이 시간대에 어린이·교양프로를 신설하는가 하면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시간대 조정을 단행했다. 오전·심야시간에 이어 평일 오후시간대의 방송시간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본격적인 종일방송 체제를 염두에 둔 일련의 조치로 받아들여 진다.이미 일부 케이블TV가 종일방송에 가까운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데다,앞으로 위성방송 서비스가 가시화할 경우에 대비해 공중파방송도 하루빨리 종일방송 체제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 인프라의 취약성을 들어 제기되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무엇보다 프로그램 및 광고물량의 확보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방송시간이 늘면 독립제작사의 프로그램을 늘릴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그러나 현재의 독립제작사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방송사들의 입장이다.제작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독립제작사에게 일정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선뜻 맡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또 하오 4∼5시대의 프로그램에 과연 광고가 제대로 붙겠느냐는 것도 방송사측의 고민.이 문제는 방송사 입장에서 가장 난감한 부분이라 할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번 방송시간 연장에 맞춰 신설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소프트하고 광고영향을 많이 받지않는 어린이·교양 프로그램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질좋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방송시간 연장이 자칫 또다른 전파낭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미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주부나 어린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바에야 굳이 「보지도 않는」프로그램을 만들어 생색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종일방송체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물론 공감한다.그러나 독립제작사 활성화 등을 통한 우수 프로그램 확보나 광고물량의 적절한 수급 등 제반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시간만 늘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 불 작가 베르베르 신작 「개미혁명」/열린책들간

    ◎인간과 개미세계 이해·화합의 과정/3백여종 풀·벌레·짐승에 대한 섬세한 묘사/“자연과의 공생만이 인간 「생존의 길」 웅변 국내 독서계에 또 다시 「베르베르 신드롬」이 일까.지난 93년 소설 「개미」가 80만부 이상 팔리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37)의 신작소설 「개미혁명」(1·2권,이세욱 옮김)이 최근 열린책들에서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미 선보인 「개미」가 인간세계와 개미세계의 만남과 대립을 그린 소설이라면,「개미혁명」은 두 문명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게되는 과정을 다룬 개미이야기 완결판이다. 전작 「개미」에서 개미의 생태계와 생활상을 상세히 묘사한 베르베르는 「개미혁명」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300여종의 풀과 벌레,짐승들의 세계를 박학한 동식물학자의 손길로 그린다.교미후 숫전갈을 잡아먹는 암전갈,물위를 걷는 소금쟁이,무엇이든 먹어치우며 이동하는 누리떼,개미들이 타고 강을 건너는 수련 꽃잎과 잎맥에 대한 박진감있는 묘사는 자연에의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 팬 증후군」에 걸린 주인공 쥘리는 숲에 산책을 나갔다가 바위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그녀는 떨어진 곳 근처의 동굴에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에드몽 웰즈의 책을 발견한다.쥘리는 이 책에 영감을 받고,자신을 구해준 「일곱 난장이」와 함께 록음악 활동을 한다.마침내 이들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개미식 혁명」을 꿈꾼다.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게 하는 끝없는 사건들로 점철된 줄거리는 「개미」에서처럼 독자들에게 고도의 두뇌게임을 요구한다. 베르베르 작품의 특징은 인간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여러 측면에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마치 개미가 쓴 것처럼 개미의 시각으로 씌여진 「개미」,개미문명과 인간문명의 충돌과 이해를 그린 「개미의 날」,개미들의 평화로운 진보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개미혁명」,세계 밖에서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탐사자를 다룬 「타나타노트」 등의 작품이 그 두드러진 예다. 문명의 맛을 본 사람이 자연과 친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그러나 「개미혁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수면밑의 세계에서 수면위를 올려다보며 송장헤엄을 치는 벌레의 눈으로,혹은 잎사귀 하나를 먹기 위해 한나절을 기어가는 민달팽이의 시간감각으로,때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메뚜기떼를 보고 오들오들 떨며 두려움의 수액을 내뿜는 풀잎사귀의 촉각으로 세계를 다시 볼 수 있는 즐거움….이것은 무엇보다 작가의 놀라울만큼 섬세한 숲속 소우주에 대한 묘사 덕분이다. 1억2천만년의 역사를 지닌 개미라는 종과 3백만년의 역사를 가진 「손가락」이라는 종이 지금까지 진화해온 역사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이 책은 자연과의 공생만이 생존의 길임을 웅변해준다.이번에 나온 1·2권에 이어 마지막 3권은 6월말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 부도(눈높이 경제교실)

    ◎자금은 동맥경화증 기계는 잇따라 멈추고…/치솟는 어음부도율 4개월째 0.2% 맴돌아… 회사가 발행한 어음이 은행에 돌아와도 자금부족으로 결제를 하지 못해 기업이 망하는 부도가 사태를 이루고 있다. 보통때의 어음부도율은 0.1내외인데 비해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연속 4개월째 0.2%를 웃돌고 있다.서울부도율은 지난 1월 한보그룹의 부도로 0.19%를 기록하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0.23%와 0.22%로 상승한데 지난 4월에도 0.23%에 달했다.특히 4월중에는 진로그룹 등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하청업체들의 부도로 이어져 어음부도율이 28일에는 0.57%,30일에는 0.68%에 달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부도사태는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년의 부도사태는 특정사건으로 한때 치솟았다가 대부분 수습과 함께 곧 정상을 되찾곤 했다.지난 82년 5월의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으로 부도율이 치솟았으나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됐고 지난해 1월의 우성건설 부도때도 그달에 0.15%의 부도율을 기록한 뒤 곧 0.1%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기업부도사태가 올들어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한보부도의 영향이 컷던데다 뒷처리가 원만하지 못했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은행 등 금융권이 몸조심하느라 자금을 잘 빌려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부도율=교환에 회부된 전체 어음금액중 부도가 난 금액의 비율.1만원이 교환에 회부돼 1백원이 부도가 나면 어음부도율은 1%다) ◎부도 어떻게 날까 . 기업이 발행하는 어음 또는 수표는 은행에 튼 당좌예금에 기초해 당좌예금이 개설돼 있는 거래은행을 지급인으로 해서 발행된다. 따라서 어음의 만기가 도래되면 어음소지인은 지급인(지급은행이라 함)에게 어음을 제시하고 대금지급을 요구한다.이를 지급제시라고 하는데 통상 거래은행(제시은행)이 대행하며 교환절차상 어음만기일 하루전(D­1일)에 이루어진다.이와 같이 D­1일자로 어음이 지급제시되면 어음교환절차를 거쳐 지급은행은 다음날인 만기일(D일)영업시간 시작전까지 어음을 수취하게 된다.지급은행은 우선 발행기업의 당좌계좌에 그만큼의 돈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어음에 적힌 만큼의 예금잔액이 있을 경우 은행은 결제를 하면 그만이고 이경우가 정상적인 어음결제다.그러나 돈이 모자랄 때는 해당 기업에 입금을 요청하게 된다. 만일 어음발행기업이 영업마감 2시간전(14:30)까지 어음결제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지급은행은 일단 제시은행에 대하여 해당어음을 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한다.그후 발행기업이 영업마감시간까지(2시간동안) 입금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어음을 부도처리하고 어음을 제시은행에 반환한다.이를 1차부도라고 한다. 이렇게 1차부도가 발생한 기업이 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마감시간까지 부도어음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어음발행기업은 최종부도 처리된다.어음교환소는 해당 기업의 당좌거래를 정지토록 각 은행에 통보함으로써 다음날인 만기일후 둘째 영업일(D+2일)부터 발행기업의 당좌거래는 전면 정지된다.이것이 기업의 부도다. 그러나 1차 부도처리된 기업이라 하더라도 어음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시간 마감전까지 결제금액을 제시은행에 입금하면 제시은행은 어음교환소앞으로 동 부도어음의 입금계가 제출되었다는 부도어음 입금통보서를 제출하여 해당기업의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된다. ○거래정지 유예 연3회 그렇다고 1차부도가 몇차례라도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1년 이내에 3회까지는 1차부도후 입금계를 제출하면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되나 4회째의 1차부도 발생은 곧바로 최종부도로 처리되어 부도어음금액 입금여부와는 관계없이 해당기업의 당좌거래가 정지된다. 기업의 부도발생으로 당좌거래가 정지되면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어음 및 수표발행은 물론 여타 자금융통도 거의 불가능해 지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더이상 영위할 수 없게 된다. ◎부도가 파산은 아니다? 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해서 바로 기업이 파산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이 최종 부도처리되면 채권자들은 해당기업에 대한 채권회수방안을 강구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우선 청산절차에 의해 부도기업의 재산을 정리하여 채권회수하는 방안이 있다.이경우 기업은 완전히 파산하게 된다.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당장 채권회수를 추진하기 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계속하도록 지원하여 향후 발생하는 영업수익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이런 방법으로는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가 있다. ○법정관리 법정관리란 법원의 결정에 의해 일정기간 법원이 선임하는 관리인으로 하여금 회사경영은 물론 재산관리 및 처분을 수행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이 제도에서는 부도어음의 지급채무 등 기업의 각종채무는 법정관리인의 별도 결정이 있을때까지 동결된다. ○은행관리 은행관리란 주채권자인 주거래은행이 해당기업의 경영 및 자금관리에 참여하는 형태로서 기업과 은행간의 사적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며 주거래은행은 기업의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자금지원을 계속한다. ○화의제도 화의제도는 채권자 등 이해당사자들이 합의를 통해 일정기간 채권행사는 유예하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속토록 함으로써 회사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제도이다. 이상과 같은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 등의 경우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때문에 이들 제도를 잘 활용할 경우 기업이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95년 이후 거액의 부도가 발생한 우성,건영 등의 경우 법정관리 상태에서 기업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금번 대규모 부도사태를 몰고온 한보그룹 부도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포항제철측 인사들에 의해 영업활동과 공장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어음부도율 무얼 뜻하나 어음부도율은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시장금리,요구불예금 회전율 등과 함께 시중자금사정 및 경기상황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그러나 어음부도율과 경기와는 다음과 같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에는 상거래가 활발하여 어음발행규모가 증가하는 반면 시중자금사정 호전으로 부도금액은 줄어듦에 따라 어음부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한편 경기후퇴 초기단계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부도발생 확률이 낮으며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된 후에야 어음부도율이 상승하게 된다.경기 회복시에도 구조조정과 경기적응지연 등으로초기에는 부도업체수가 증가할 수 있다.실증분석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어음부도율은 경기변동과 약 1년 6개월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감안하여 어음부도율과 경기와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도산을 통계 도입 필요 알다시피 어음부도와 기업파산은 개념상 상당한 차이가 있다.따라서 어음부도율이 올라가는 만큼 기업도산이 늘고 있다고 단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현재 부도관련 지표를 작성하여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일본,대만 뿐이며 이중 대만만이 자금사정 판단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기업도산율을 집계하여 산업구조조정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사정이 허락하면 어음부도율보다는 도산율 통계를 편제하여 산업구조조정 분석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부도 이렇게 줄이자 부도를 줄이는 방법은 처해 있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야한다. 즉 기대인플레율(물가인상이 얼마쯤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낮고 기업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상황에서 일시적인 경기 침체로 어음부도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인하정책을 사용해 경기를 부추김으로써 부도를 줄일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기대인플레율이 높고 고비용 저효율로 기업의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태다.거기다 기업의 부채비율이 30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부도가 증가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처방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산업구조조정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없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의 실시는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기 때문이다.즉 부도율을 낮추고자 통화공급을 늘릴 경우 단기간에는 금리가 떨어져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경기가 다소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곧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겨 다시 금리가 상승하여 정책효과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호율 구조의 조정이 늦어져 보다 심각한 경기불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화관리 안정 중요 따라서 부도율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당국의 안정적 통화관리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켜 금리 및 임금수준을 안정시키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그런 가운데서 개별 기업으로 하여금 중장기 산업정책방향과 연계한 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업종전환,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촉진토록 하고 영업전망이 좋지않은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해야 한다.또 자본출자를 확충해 부채비율을 선진국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경상수지(눈높이 경제교실)

    ◎브레이크 없는 무역적자/1분기 79억4천만달러/올 관리목표 절반 넘으서 외채위기설도 나오는데… 경상수지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수출부진은 여전한데도 소비재 수입과 해외여행 등 달러 씀씀이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연말에는 외채상환이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7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1·4분기(1∼3월)중에만 올 관리목표(1백40억∼1백60억달러)의 절반을 잠식한 셈이다.이상태로 가면 경상수지 적자는 올한해 1백9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상수지 가운데 수출입 차이인 무역수지의 경우 1월 23억4천만달러,2월 18억3천만달러,3월 14억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1·4분기 전체로는 5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무역외수지는 21억3천만달러,이전수지는 2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면 결국 외채 증가로 이어져 이자지급을 통해 국부가 해외로 유출된다.외채가 상환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면 외채위기가 오게되고,환율급상승등으로 국가경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한국은행이 밝힌 9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45억달러다.96년 한해동안만 2백61억달러가 늘어났고 여기에 올해 경상수지 적자예상액 1백90억달러를 합칠경우 올 연말 외채규모는 1천2백억달러를 훨씬 넘어서게 된다. ◎경상주지 적자 왜 발생하나 한나라와 외국과의 거래는 그 내용에 따라 크게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나눠진다.경상거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외국에 팔고 사는 거래를 말하며 자본거래는 해외로부터 빚을 얻어오거나 돈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경상거래의 결과 받아들인 외화와 지급한 외화와의 차이를 경상수지라고 하며 자본거래의 결과로 나타난 수지 차이를 자본수지라고 한다.이 두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 국제수지이다. ①경상수지란 무엇인가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무역외수지 이전거래의 세 부문으로 나누어진다.무역수지는 상품수출과 상품수입의 차이다.무역외수지는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외화와 지급한 외화의 차이를 말한다.즉 자기나라의 선박이나 항공기가 상품을 실어 나르고 외국으로부터 받은 운임,해외투자에 따른 이자수입,외국관광객이 쓰고 간 외화,해외근로자가 보내온 송금 등이 무역외수입이 된다.반대로 외국에 지급한 운임.보험료.외채이자,여행 및 해외연수경비 등은 모두 무역외지급이 된다.이전거래라 함은 외국과 무상으로 주고 받은 민간인,종교단체 등의 송금,기부금,정부간 무상원조 등을 말한다. ②발생원인 그러나 대개의 경우 경상수지가 곧잘 국제수지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이는 경상수지가 국민소득과 국내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 상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외채를 들여와 이를 메워야 하는 등 자본수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경상수지 적자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는 자국의 수출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등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나 무역외수입이 부진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다음으로는 국내 소비와 투자활동이 활발해져서 소비재 및 시설재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그 밖에 경상수지는 나라안 사정과는 무관하게 세계 정치·경제 상황의 변화로 말미암아 수출품에 대한 세계수요가 갑자기 감소하든지,원유와 같은 주요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는 경우에도 나빠질 수 있다. ③한국의 상황은… 지난해 우리나라는 2백37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우선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철강의 국제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의 수출산업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점을 들 수 있다.그동안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임금·지대 및 물류비용 등의 큰 폭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크게 높아져 수출품의 가격이 비싸진데다 세계 주요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화가 1995년 중반 이후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달러화로 표시한 일본제품들의 가격이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지게 된 것이다.이처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소득수준의 향상,시장개방 확대 등에 따른 소비패턴의 고급화로 말미암아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되었다. ◎경상수지 적자 왜 문제인가 ①흑자가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라고 해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또 흑자를 많이 내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만 할 수도 없다.경상수지는 일시적으로 적자 혹은 흑자를 보이되 장기적으로는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더라도 이것이 국내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재 수입을 주로 늘린데 그 원인이 있다면 오히려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수입한 자본재로 시설투자를 늘려 생산과 수출을 증대시키면 장기적으로 소득이 늘고 경상수지도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가 장래의 국내 생산력을 높이는 일과는 무관하게 주로 일시적인 소비 충족을 목적으로 한 수입의 증가나 해외에서의 외화사용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못하다. 반대로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게 클 경우 국내에 외자가 많이 유입되어 국내통화와 교환되어 사용될 경우 통화관리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또 적자를 내고 있는 교역상대국가와 무역마찰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②그래도 흑자가 좋은이유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시에는 경상수지 적자기에 비해 경제정책운용에 있어서는 정책선택의 폭이 커질 수는 있다.예를 들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때에는 국내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수입을 늘려 물가를 쉽게 안정시킬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좋지 않아 경기부양책을 쓰고자 할 경우에도 수입 증가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경제정책수단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때에는 외화사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해외여행시 가지고 나갈수 있는 외화의 한도를 높인다던지 해외초청 문화행사도 전보다 다양하게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국민의 삶의질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상수지 개선 어떻게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금,금리 및 지가 등과 같은 요소비용의 안정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이와함께 관광·교육·해운 등 서비스산업의 경쟁력도 높임으로써 서비스관련 외화획득을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수출증대나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크게 높이는 묘안은 없다.그러므로 소비 건전화 및 투자의 효율화 등을 통해 수입과 무역외지급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경상수지 적자는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것보다 수입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쓴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적자 축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 모두가 씀씀이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①정부는 먼저 정부는 도로,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과 같이 꼭 필요한 부문에 대한 지출 이외의 재정지출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재정건전화 노력을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책 당국은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물가안정기조를 구조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 요망된다.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임금도,금리도 안정될 수 없을뿐 아니라 민간의 저축의욕을 감퇴시키고 불건전한 소비행태를 조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②기업은 기업은 우선 과잉중복 투자를 지양하고 투자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자본재수입을 되도록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경영혁신,기술개발 노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수출상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와관련해 일부에서는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화 환율을 더욱 절하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국내 물가가 오르게 되며 이는 결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③가계는 일반가정(가계)에서는 사치성 고가품 소비 및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에너지소비를 절약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해나가야 한다.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재 수입은 21%나 늘어났다.우리나라의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은 242억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의 16%를 차지했다.또 해외여행자수는 4백65만명이나 되는데 이는 인구 10명당 1명꼴로 해외여행을 한 것을 의미한다. 결국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합심하여 아끼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 불황(눈높이 경제교실)

    ◎불황한국 어디까지 와있나/잇단 부도·높은 실업률·적자 누적 통계치는 온통 “빨간색”/정부선 저성장도 감수한다는데 바닥서 헤어날 방법은… 우리경제가 깊은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5년 4·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내리막현상(경기하강·경기하강)이 우리사회의 「돈은 많이 들고 능률은 떨어지는」(고비용 저효율)구조와 맞물려 나라경제를 보기 드물게 오래도록 침체시키고 있다.올해 경제성장율이 6%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고 기업의 부도가 늘어나고 있으며,국제수지적자마저 위험한 형편이다.이런 탓에 고비용 사회,기업구조와 경쟁력없는 산업형태를 고치지 못하면 우리경제는 경기순환과 상관없이 더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1∼3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1%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이 물건들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 재고증가율이 13.8%나 됐다. 장기불황으로 실업률은 3월말 현재 3.4%에 이르러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잇단 기업의 부도와 크게 늘어나는 실업자들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황의 정도는 산업생산증가율 7.1%보다 훨씬 심하다.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올들어 3월말까지 79억4천만달러나 된다.올 관리목표인 1백40억∼1백60억달러를 지키기는 힘들게 됐다.한국개발연구원 등에서는 올 국제수지 적자규모를 1백90억달러선까지 예상하고 있다. 불황이 경기하강과 고비용저효율구조의 복합적인 모양새를 뜀에 따라 정부의 대응책도 부작용이 많은 「경기 끌어올리기」(경기부양·경기부양)보다 첨단기술기업의 창업촉진을 통한 산업개편과 규제완화 등을 통한 돈을 적게 들이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를 바는 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적자폭을 줄이기위해 5%대의 낮은 성장도 감수키로 하는 등 경제의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경기는 지금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을 치고 있는 중이다.그러나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 오르막에 들어서는 시기에 대해서는 하반기로 보는 시각도 있고 내년 이후로까지 보는 사람도 있다. ◎불황은 왜 생길까/시대별·나라별 구조따라 원인은 다양하며 한국과 같이 해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는 주로 해외요인서 비룻…./한국은 94∼95년 호황에 설비투자는 늘렸으나 수출 주력상품 값 떨어져 기업채산성 계속 악화. 자본주의경제는 호황­후퇴­불황­회복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전한다.호황국면에서는 생산,투자,고용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높은 수준으로 확대되지만 후퇴국면을 거쳐 부황국면에 접어들면 경제활동이 위축된다. 불황은 왜 생기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불황의 원인은 시대별,나라별로 워낙 다양하여 이를 몇가지 유형으로 정형화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해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이나 세계교역의 둔화와 같은 해외경제여건 악화가 불황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예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 이후의 경기순환 경험을 보면 대두분 해외요인에서 비롯하여 불황이 발생하였다.70년대 초반과 70년대말∼80년대초에는 석유파동으로,80년대 후반에는 국제유가 및 국제금리의 상승,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저하 등으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불황이 초래되었으며 90년대 초반에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둔화라는 해외요인에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불황이 다가왔다. 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부황은 94∼95년중의 대규모 공장증설과 해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에서 시작되었다.지난해의 경제동향을 보면 장기호황을 기대한 기업들이 94∼95년중 경쟁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 결과 생산능력은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수출이 엔화 약세로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반도체와 철강 등 주종수출상품의 국제가격이 하락하여 증가세가 급속히 둔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재고가 누적되었다.그 여파로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내수가 위축됨으로써 불황을 맞게 된 것이다. ◎역사에 비친 불황/산업혁명이후 지난친 공장증설과 판로부족으로 19세기초 영국서 처음 발생했으며 불·독·미 등서 반복 경험,1929년 미 주식시장 붕괴로 실업률 25%까지 치솟는 대공황 겪어. 자본주의체제 확립 이후 최초의 불황은 19세기초 영국에서 발생하였다.18세기 중반 이후 면직산업을 중심으로 한 급속한 기술혁신으로 산업혁명을 이룩한 영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생산능력이 확대되었다.그러나 지나친 공장증설과 판로부족으로 재고가 누적되면서 1820년대 중반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게 되었으며 이같은 불황국면은 1847년까지 20년이상 장기간 지속되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독일,미국 등이 산업혁명에 성공하여 산업국가로 발전하면서 크고 작은 불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었다.역사상 가장 극심했던 불황으로는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파급되었던 대공황을 들 수 있다.1910년 이래 장기호황을 누리던 미국에서는 192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 및 증권시장에서 투기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1928∼29년에는 경제의 거품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다.그러나 1929년10월 주가의 폭락으로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주식구입대금으로 대출된 자금의 회수가 어렵게 되면서 많은 은행이 도산하였다. 금융시장의 기능이마비되고 생산 및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대공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당시 미국의 실질GNP는 1929∼33년의 4년간 30%나 감소하였으며 특히 1933년에는,1천300만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이 25%까지 치솟는 등 사회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어떻게 극복할까/“과감한 구조조정” 여·미서 배우자 □영국­노사분규·사회복지 부작용 70년대 영국병 만연 정부주도 금융개혁 등 메스 90년대 EU 모범국 부상 □미국­80년대 재정·무역적자 허덕 규제완화 「작은 정부」 단행 기업도 감량경영 등 협심 91년부터 6년간 혈황세 불황은 나라경제 전체를 위축시킴은 물론 국민 개개인에게도 실업과 소득 둔화라는 고통을 준다.또한 부황이 너무 장기화도고 경기침체의 골이 깊으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의 바탕이 약해질 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이러한 이유로 각국에서는 경기순환의 진폭을 완화하고 불황의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대별로 보면 불황의 원인이 변하면서 정책당국의 대응도 달라졌다.대공황이후 70년대초까지는 재정지출을 늘려 유효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불황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으로 인식되었다.70년대에는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과 함께 불황과 인플레이션의 복합적인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통하여 총수요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데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졌다.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제도개혁,규제완화,노동수급의 원활화 등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개선함으로써 기업과 가계의 경기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시되고 있다.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 장기간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영국과 미국의 성공사례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영국은 70년대 이후 끊임없는 노사분규,과도한 사회복지제도,각계각층의 집단이기주의 드응로 「영국병」으로 불릴만큼 큰 어려움을 겪어▦.그러나 80년대초부터 정부가 앞장서서 노동관련제도의 개선,금융규제의 완화,외국인투자의 촉진 등을 통해기업할 수 있는 여건을 재정비한 결과 90년대초부터는 EU국가중 가장 낮은 실업률과 가장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미국도 80년대말까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불황을 겪었다.그러나 미국경제는 91년 이래 지금까지 6년이상 경기확장세를 지속하면서 활황을 누리고 있다.이와같이 미국경제가 되살아나게 된 것은 정부가 규제완화 및 정부기능의 축소 등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도 감량경영,인수·합병 등으로 체질을 강화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불황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하고 금융·노동시장이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주조조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임금,금리,땅값 등 생산요소비용을 안정시키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경제안정화 정책기조를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기업은 정부에 의존하던 타성에서 벗어나 재무구조의 개선,내실 위주의 경영을 통해 자력으로 세계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근로자들도 비용절감,품질향상 등 경영개선 노력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자세를 새로이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어린이 그림책 어떻게 고를까/그림만으로 이해하고 재미 느끼게

    ◎전집보단 연령맞춰 단행본 선택을 어린이 그림책은 지난 93년이후 우리 도서시장에서 말그대로 「괄목상대」한 분야.주말만 되면 아이 손을 잡고 함께 책을 고르느라 대형서점을 빼곡히 메우는 엄마들의 모습은 신풍속도가 됐다. 그림책 하면 한꺼번에 들여놓는 조잡한 전집을 떠올리던 것은 옛말.최근 시장은 단행본의 압도적 우세다.비룡소,보림,길벗어린이,보리,시공사 등이 일급 외국작가들의 단행본을 꾸준히 발굴,짧은 기간동안 독자 눈높이를 끌어올리자 국내서도 어린이 책만 전문연구하는 작가와 「재미마주」 「도토리」같은 연구집단까지 생겨났다. 이성실 어린이도서연구회 신간 선정부장은 그림책 고를때 엄마들은 세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첫째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닌 심미적 즐거움이므로 읽기·쓰기 학습에 욕심을 내며 상상력을 훼방하지 말것. 또 이야기 부분은 어차피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만으로도 아이혼자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수 있을만한 책을 고를것. 무엇보다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아이 정서발육이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자기 아이 단계에 맞는 책을 선별할 경험을 쌓는게 필요하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펴낸 번역문학가 최윤정씨와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도움말로 추천할만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나는 숲속 들짐승들의 생태도 깨우칠수 있는 책.곰,다람쥐,멧돼지,너구리,여우 등 짐승들과 겨울 자연의 연필 세밀화가 정교하고도 사실적이다.깡총깡총,쪼르르르,뒤뚱뒤뚱,살금살금 같은 의태어가 리듬감을 익혀준다. ▲이 소리 들리니?(목수현 기획·정하섭 글·문승연 꾸밈·길벗어린이)=한국 민화가운데 어렵지 않은 작품 23편을 골라 그림속 생물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짜임새.아이들이 우리 옛그림에 호기심을 갖고 친해질수 있게끔 한 기획력이 돋보인다.김홍도,정선,심사정 등의 한국적 정감을 담은 그림들이 실렸다.
  • 한뜻출판사,「101가지 콤플렉스」 정리… 대처방안 소개

    ◎어린이도 어른 못잖은 스트레스/외모·재능·가족관계 등 다양… 부모조언이 해결 열쇠 어른들은 부모 보호밑에서 공부하면 그만인 아이들에게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고 단정짓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도 자기들끼리의 작은 사회속에서 어른들 못잖은 갈등과 문제를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콤플렉스를 느낀다.특히 조기교육이니 영재교육이니 해서 어릴 때부터 학원으로 내모는 교육열높은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종래에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콤플렉스로 나타난다. 최근 한뜻출판사가 펴낸 「아이들이 고민하는 101가지 콤플렉스」는 조숙한 요즘 아이들의 101가지 콤플렉스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부모의 대처방안을 조언한 책이다.책을 쓴 「우리누리」는 어린이책을 만드는 동화작가 모임.얼마전 같은 출판사에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101가지 말과 행동」을 내는 등 아이들 눈높이에서 고민해보는 기획물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느끼는 콤플렉스를 크게 15가지로 분류한다.▲외모 ▲재능 ▲가난 ▲가족 등 타고난 조건에 따른 콤플렉스,▲착한 아이 ▲장남장녀 ▲사내대장부 ▲슈퍼맨 ▲신데렐라 등 사회와 가족의 기대때문에 나타나는 콤플렉스,▲물질적 풍요속에 떠받들어 키우다보니 생겨난 스타 콤플렉스 ▲개방화 사회에서 부모가 이혼할까봐 불안해하는 존재 콤플렉스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레 갖게 되는 성·미래에 대한 콤플렉스 ▲분단상황이 낳은 이데올로기 콤플렉스 등이다. 각각의 경우를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하는지 자상한 도움말을 덧붙이고 있다.▲자기만 떠받들어 주기를 바라거나 무조건 대장노릇만 하려는 아이에겐 다른 사람의 얘기를 먼저 듣는 습관을 길러주고 부모가 먼저 남을 칭찬하며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부모의 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착한 아이」는 커서도 주관없이 강한 이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 쉽다.엄마는 지시를 내리기 앞서 아이의 의견을 먼저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남자아이가 용감함을 과시하며 무모해질때 아빠가 나서서 사람은 누구나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 수 있으니 이를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일러준다.▲뽀뽀나 성을 무조건 불결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성의 의미를 자연스레 설명해준다.
  • 국내 테마파크 선두주자 중앙개발(고비용을 깨자:18)

    ◎몸에 밴 예절로 감동서비슬 판다/「서비스 아카데미」의 철저한 현장교육 정평/팀별 점검서 낙제 판정땐 영업정지·재교육 『관람객이 화장실에서 금반지를 잃어버렸다.직원이 변기를 뜯고 한시간만에 금반지를 찾아주었다』용인 애버랜드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이다. 국내 테마파크의 선두주자 중앙개발.중앙개발은 신임간부 임명식때 집게와 흰장갑을 준다.휴지집는 일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다.애버랜드 내 중앙개발본사 지하1층 「서비스아카데미」에서는 연중 서비스교육이 열린다. 『여러분은 애버랜드에 오는 고객의 행복을 지켜주어야 합니다.여러분에게 그들의 행복을 깨뜨릴 권리는 없습니다.여러분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순간,그들의 행복은 깨집니다.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은 모두 고객입니다…』 중앙개발의 고품질 서비스교육은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허태학 사장이 맡으면서부터 시작됐다.레저산업도 고품위의 서비스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서비스아카데미는 94년 6월 세워졌다.「서비스사관학교」로 불리는 이 곳에서는 실습장 강의장 어학실 등 교육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대사」와 「친철교도」를 양산해내고 있다.기본예절에서부터 전통예절,국제매너,고객응대,티켓서비스,식음료관리,서빙(Serving) 등 서비스의 모든 것이 이곳에서 전수된다. ○공무원 등 6천명 교육 서비스아카데미의 명성은 삼성그룹은 물론 사외에도 자자하다.지금까지 8천여명이 이곳에서 서비스조련을 받았다.서울시 경기도청 안양시청 무주군청 한국통신 철도청 부천지법 등 관청과 조선호텔 엑스피아월드 우방랜드 유성스포츠 한국콘도 태영CC 위닉스파크 고려증권 제일제당 삼성계열사 한양대학교 등이 거쳐갔다.경기도청은 이인제지사의 특별요청으로 민원실 직원들이 4차례 서비스교육을 받았다. 중앙개발에 입사하는 직원들은 입사후 2주일간은 반드시 그린키퍼(Green Keeper)를 한다.청결인이 되기 위한 수양과정으로 비자루와 쓰레기통을 들고 애버랜드내를 하루종일 다니는 게 일과다.이 과정이 끝나면 본격 서비스수업이 시작된다.전화 인사 보행 복장 용모 등 5대 항목의 기본지키기부터출발한다. 『고맙습니다.xx팀의 ○○입니다』 『o과장 있나?』 『외출중이신데요.실례지만…』 『딸깍』 누구나 이런 전화를 경험한 일이 있게 마련.실습생들이 전화서비스를 하는 통신업체에 직접 걸어본다.전화내용이 강의실스피커로 중계된다. 『oo씨좀 부탁드립니다』 『누구요? 없는데요.뚝』정부부처에도 걸어본다.전화벨이 4번 울려도 안받는다.이내 나온 목소리,『누구요.없는 데요…』 서비스아카데미의 전화응대지침은 간단하다.「전화를 걸때는 먼저 신분을 밝힌다.상대가 부재중일때는 메모를 부탁한다.끝인사(감사합니다.부탁합니다 등)를 한다.전화받을때는 3번이상 벨이 울리지 않도록 한다.먼저 인사하고 전화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한다.상대방이 끝는 것을 확인하고 끝는다」. 인사 편.「망설이다 마지못해 하는 엉거주춤 인사나 까딱인사는 곤란.먼저 인사하고 이왕이면 밝은 얼굴로…,인사각도는 상황에 따라 3가지.처음 손님을 볼땐 30도,매장에서 다시 만날땐 15도,손님이 돌아갈 땐 45도…」.보행(뒷짐지고 걷지 않기.주머니에 손넣지않기.1초에 2보 속도로 걷되 손님 앞을 지나치지 않기.손님을 안내할 때는 손님보다 한발 왼쪽 앞에서)이나 복장(구겨지지 않고,구두는 윤이나게.단추는 채우고 양말은 짙은 색,스타킹은 피부색),용모(깔끔하고 단정하게.면도는 깨끗이.화장은 엷고 자연스럽게.악세서리는 금지)의 기본지키기도 강조된다. 기본이 끝나면 여러 상황에 따른 고객응대교육이 따른다.몇가지 예. (상황1=손님이 와서 물만 먹고 나갈려고 할 때)손님기대=물은 그냥 줄거야.기본서비스=목마르셨나봐요.여기 물컵이 준비돼있습니다.부가서비스=물컵을 손님께 드린다.(상황2=음식물에 이물질이 발견됐을 때)손님반응=밥이고 뭐고 필요없다.환불해다오.기본서비스=사죄한다.책임자를 불러온다.실수했습니다.다른 음식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부가서비스=다른 식당으로 안내한다.다른 음식으로 서비스해 드리겠습니다. 화법도 중요시된다.『여기는 금연입니다』라는 표현 대신 『흡연장소는 저쪽에 마련돼 있습니다』,『왼쪽 문으로 나가세요』보다는 『왼쪽 문을 이용해 주시겠습니까』 등으로사용한다.애버랜드 직원들은 『수고하십시요』란 말을 쓰지 않는다.수고란 말은 웃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하대여서 『애쓰십시요』라고 말한다.『감사합니다』라는 한자말대신 『고맙습니다』라는 우리말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력 향상 행사 다양 서비스 경쟁력향상을 위한 행사도 현란할정도로 다채롭다.매년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매뉴얼 경진대회를 갖는다.매뉴얼의 미비점을 보완,고객에게 감동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영업팀(매표 그리팅 서비스 유기시설 안내소 상담센터) 식음팀(주방 홀 음료 캐셔) 상품팀(판매) 동물원(동물쇼 사파리) 시설팀(기술서비스)의 매뉴얼이 고객위주인지,부가서비스가 많이 가미되었는지가 체크포인트다. 댕큐서비스 발표회도 하나.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테마파크에는 갖가지 일이 일어난다.놀이시설을 타다 구토하거나 대소변을 보는 아이,입장료를 미처 안갖고 온 고객,지갑분실 등이 적지않다.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거나 미아를 보호했다가 부모에게 무사히 안겨준 「댕큐사례」들이 발표된다.서비스의 왕중왕을 선발하는 「베스트 서비스 페스티발」,「미소경진대회」,1년간 고객감동사례를 꽁트와 연기로 선보이는 「역할연기 경진대회」,서비스가 저하된 팀은 일정기간 영업정지를 내리고 재교육시키는 「드롭커튼제」,해외선진업체의 벤치마킹을 위한 신입사원의 「눈높이 연수」,고객의 입장이 돼 하루를 즐기는 「미스터리 쇼핑」,대표이사와의 도시락간담회가 그것이다. 최근 선보인 전문분야 서비스품질 배가운동은 장애인의 특성과 이해 강의,휠체어의 계단이동법,장애자 응대요령,시각장애인·청각장애인 응대법 등의 프로그램.휠체어를 직접 타보기도 하고 수화도 직접 가르친다. 중앙개발은 63년에 설립됐다.애버랜드 외에 리조트개발사업,빌딩관리·엔지니어링컨설팅사업,식생활개선사업을 하고 있다.임직원은 3천2백명.골프장 서비스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안양골프클럽도 중앙개발이 운영한다.간판인 애버랜드는 96년 12월 입장객 8백10만명을 기록,미국의 디즈니사단에 이어 8대 테마파크(미국 Amusement Business 지 선정)에 올랐다.지난해 5월 11일 입장객 6천만명 돌파했고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입장객 증가기록을 세웠다.93년 매출 5백6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천억원으로 높아졌다.마켓쉐어 역시 29%에서 36%로 높아졌다.지난 해에는 세계 최초의 실내외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와 환상적인 나이트스펙터클쇼,대규모 쇼핑타운 글로벌 페어 등 국제수준의 시설물과 빅이벤트를 선보이면서 명실상부한 테마파크로 단장했다. ○신개인주의운동 추진 그러나 중앙개발은 여기에 만족치 않는다.중앙개발의 거뿜빼기는 삼성그룹에서도 유별나다.「신개인주의 운동」이라는 이름의 실천운동이 그것. 하루 한사람이 종이컵 3개를 줄이면 4천50만원(3천명x3x300x15원),물탱크의 물을 1리터 줄이면 연간 1억원,직원 한사람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를 절반만 줄여도 연간 1억5천만원,회사에서 사사로운 통화만 안해도 5천40만원….이런 식이다.구내식당 퇴식구에 「푸른 저울」을 설치,음식물이 70g를 넘으면 5백원의 환경기금까지 내게하고 있다.
  • 불황·포르노에 얼룩진 한해/’96 「문학의 해」 결산

    ◎사업표류·내부압력으로 일과성 행사/우화소설류 인기… 대중문학 자리매김 96년은 문화체육부가 정한 「문학의 해」이지만 정작 문단에서는 이런저런 기념행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채 한해를 무덤덤하게 보냈다. 올해 우리 문학은 외적으로는 출판불황,내적으로 이렇다할 주류없는 다채로운 작품경향이 특징아닌 특징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닻을 올린 「문학의 해」 사업은 일반인들에게 문학을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기보다 일과성 행사에 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근대문학관·번역원 설립 등 장기사업구상도 예산과 부지확보 등에서 아직 표류중이다.이벤트 몇개로 독서인구를 부쩍 끌어올릴 수 없는 문학의 속성,시작부터 민족문학작가회의측의 이탈을 불렀던 배타적 주도권,손바닥 예산을 감안치 않은 무리한 사업구상 등이 맞물려 문학중흥에 별무소용한 「문학의 해」가 됐다는 것. 창작에서는 사회참여 혹은 여성작가들의 섬세한 내면지향 등 주도적 경향이 뚜렷했던 80∼90년대초와는 달리 고만고만한 여러가지 개성들이 혼재(혼재)한 한해였다.구효서의 「비밀의 문」,송대방의 「헤르메스의 기둥」같은 굵직한 서사물이 배수아,송경아 등 신세대 작가들의 글쓰기와 나란히 나왔다.신진작가 김영하씨는 체험이 아니라 상상력으로만 빚어낸 환상소설을 들고나와 한국문학의 오랜 교양소설적 전통에 대들었고 귀신을 불러들인 신경숙씨의 신작작품집은 10만부 가량 팔렸다.콩트만큼 짧은 엽편소설이 유행했는가 하면 최명희씨의 대하소설 「혼불」이 12월 완간돼 대미를 장식했다.영상매체와 급속한 정보화의 협공속에서 문학이 자기자리 찾기를 위해 다채로운 모색을 펼친 증거이며 이는 조만간 새로운 흐름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이 출판계의 관측이다. 끝을 모르는 불황의 터널속에서도 올해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는 단연 「아버지」가 꼽힌다.8월중순 나온 「아버지」는 가장의 몰락,명예퇴직 등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넉달간 50만부가 팔렸으며 기세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우화소설 바람을 업고 상반기 베스트셀러가 된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안도현의 「연어」 등과 함께 「아버지」는 본격소설의 몰락,대중문학의 가능성 등을 암시했다.「아버지」를 펴낸 문이당의 임성규 사장은 『작가와 대중간의 골이 날로 깊어가는 요즘 「아버지」는 독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문학을 갈망하고 있음을 자명하게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올 연말에는 장정일씨가 본격 포르노소설을 표방한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펴냈다가 출판사대표의 구속을 불러온 「사건」을 일으켰다.이 일로 성 담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가는 사회분위기에서 문단내부적으로 포르노문학에 대한 기준마련,입장정리 등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 김덕룡 정무·박찬종 고문/정치·경제 현실 진단

    ◎김 정무­“대권타령만 하는 정치판 바꿔야”/박 고문­“경제주체 신뢰·지지 못얻고 있다” 신한국당 중진들의 대권가도와 관련한 설전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정무장관이 13일 강연을 통해 우리의 정치·경제현실을 진단했다.박고문은 재계와 학계의 중진인사들의 모임인 서울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21세기 한국의 정치와 경제」란 주제로 입을 열었다.김장관은 한국민주시민교육협의회 주관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열린 「시민교육,민주화 그리고 통일」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 참석,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 그러나 박고문은 또다른 파문을 우려,처음부터 아예 한계선을 정해놓은 듯했다.그는 『오늘은 내 숨소리도 취재대상이 되는만큼 대통령의 금언령을 지키면서 얘기할 생각』이라며 청중들의 「눈높이」를 낮춰버렸다. 대신 그는 한승수 경제팀의 9·3 발표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진단이 정확하고 처방은 좋으나 경제주체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결연한 분발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격하게 몰아부쳤다. 반면 김장관은 지역주의와 대권정치로만 흐르는 현 정치판을 호되게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는 『모든 것이 다 달라졌으나 유독 정치만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민주시민과 건강한 정치인이 이런 낡고 잘못된 정치행태를 깨야한다』고 역설했다. 김장관은 20명의 여야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미에 『허구한날 대권타령이나 하는 정치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정치는 촌보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묘한 여운을 남겼다.
  • DJ 대선전략 다각화/15일 전국 축구동호인대회 주최

    ◎새달엔 이웃사랑 나누기 행사도 국민회의의 「눈높이 정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다양한 생활현장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는 김대중총재의 대선전략의 일환이다. 12일 김총재 주재로 열린 10개 특별위원장회의에서 각종 묘안들이 속출했다.1백만 동호인을 자랑하는 「조기축구회」 공략이 첫 사업이다.국민회의는 오는 15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직장및 지역 조기축구회 16개 팀을 초청,전국축구동호인 대회를 개최한다.「국민회의 축구단」도 이날 출전하며 김총재와 박정훈체육특별위원장 등 당직자들도 대거 참석한다.전국각지에 퍼져있는 「조기 배드민턴대회」도 초청하는 작업이 추진중이다.당관계자는 『김총재가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상대적 취약지구로 꼽히는 노인과 여성층 공략도 구체화되고 있다.국민회의 여성특위는 내달 11일 장충단공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노인에게 매달 한차례씩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웃 사랑나누기」 행사를 연다.이발과 치과 무료검진 등도 포함된다.또 내달중순부터 주부를 대상으로 가정경제 강의와 「노래방 시간」 등을 갖는 「여성정치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 세브란스 인턴 「참의사」 선언/“환자 입장서 생각·행동”

    ◎52명은 장기기증 서약 『환자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5일 상오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15평남짓한 인턴실에는 흰 가운이 아직도 어색해 보이는 젊은 의사 4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세브란스병원 소속 인턴 1백19명을 대표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의사」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힘쓰는 의사」 「공부하는 의사」를 지향한다는 「세브란스인턴선언문」을 발표했다.인턴이 된 후 시간에 쫓기면서 의사로 내딛던 때의 결심이 퇴색된 것을 반성하고 참다운 의사가 되겠다고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다. 이날 모임은 지난 2월 수련회 때 선배의 경험담을 듣고 새로운 의사상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하면서 비롯됐다.그후 모자라는 수면시간을 쪼개가면서도 수십차례 회의를 거듭,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의 낭독에 그치지 않고 1차접수된 인턴 52명의 장기기증등록서를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에 전달했다.인턴대표 송진관씨(26)는 「하늘나라의 부름을 받은 후,나의 신체 일부 혹은 전체를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기증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낭독했다. 인턴들은 앞으로 헌혈운동에 적극 앞장서는 한편 매달 월급에서 20만원씩을 갹출,어려운 환자를 돕기로 했다.또 식량난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북한동포에게 의료지원을 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송씨는 『인턴기간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밝힌 계획을 반드시 실천해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김상연 기자〉
  • 「눈높이 교육」 대교/학습지 팔아 재벌 “도약”

    ◎새달 9개 회사·1개 문화재단 「그룹」 출범/작년 매출 4,200억… 강영중 회장 체제로 코 묻은 돈으로 재벌을 일궜다.지난 76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가정학습지로 출발한 대교가 오는 7월1일 창립 20년만에 「대교그룹」으로 대변신한다.한국공문수학연구회로 출발,「눈높이 교육」으로 알려진 대교는 기존의 교육·문화사업에 멀티미디어를 도입,세계적인 교육·문화 정보서비스 및 멀티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것. 87년 1월 (주)대교로 법인을 바꾼뒤 사업을 종합학습지에서 유통,엔터테인멘트,정보통신,건설 등으로 다각화시켜 현재 유통,컴퓨터,출판,방송,엑스피아월드(엑스포과학공원),프레스빌,하얀마음,대교아메리카 등 9개 회사와 대교문화재단을 거느리고 있다.지난해 총매출액은 4천2백82억원.이중 교육문화 부문이 82%를 차지한다.올해 매출 목표액은 5천3백억원이다. 지난 85년 5만2천명에 불과했던 학습지 회원수는 10년만인 96년 6월 현재 1백70여만명으로 불어나 눈높이 교사도 1만여명에 이른다.대교는 다음달 13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만3천여명의 그룹 임직원과 외부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그룹출범식을 갖는다.강영중 (주)대교 대표이사(57)는 그룹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김균미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