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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수능강의 모레 시작

    다음달 1일 시작하는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는 초급(5강좌)과 중급(66강좌),고급(12강좌) 등 모두 83개 강좌로 이뤄진다.수험생은 미리 제 실력을 가늠해 강의를 고루 들어본 뒤 눈높이에 맞춰 강좌를 골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언어영역 초급과정인 ‘7차 언어유형으로 시작하기’(15강)는 핵심유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초를 다지는 강좌로,수능을 낯설어하는 수험생에게 좋다.‘현대시 100선’(33강)은 현대시의 기본 개념이 부족한 수험생에게 필요하다. 고급과정인 ‘언어영역 오답 줄이기’(15강)는 문제를 풀 때 오답을 고르게 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공부한 만큼 점수가 오르지 않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품격 문학특강’(20강)은 지문분석·해결능력을 길러주는 강좌.‘비문학 독해원리’(16강)에서는 많은 사례를 소개해 배경지식과 응용력을 배울 수 있다. ‘언어종합’(18강)은 전반적인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새로운 유형을 제시,낯선 문학작품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강좌다. ●수리영역 초급과정인 ‘수학Ⅰ초급’(30강)에서는 핵심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본소양을 기를 수 있다.‘수능수학Ⅱ초급’(30강)에서는 기본개념을 실전문제와 연계,문제를 푸는 기본 감각과 다양한 풀이방법,다른 과목과의 연계 등을 공부할 수 있다. 고급과정인 ‘수학Ⅰ심층분석’(20강)은 중·상위권 수험생 대상으로 기본문제와 연습·실전문제로 구성됐다.‘수학Ⅰ’(16강)은 고급문제와 3∼4점짜리 문제를 다룬다.‘미분과 적분’(28강)은 기본 개념이 문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때문에 문제풀이에 필요한 단서를 찾는 능력을 키워준다.‘수학Ⅱ고급’(28강)은 심층문제를 다룬다. ●외국어(영어)영역 초급과정인 ‘영어독해기법’(16강)은 유형에 관계없이 독해능력을 기를 수 있어 기초가 부족하다면 들을 만하다. 고급과정인 ‘영어독해연습1’(16강)은 지문 유형별로 독해 방법을 소개한다.문제 접근과 풀이,해석,주요 단어·숙어 정리 순으로 진행된다.‘영어독해연습2’(16강)는 수능독해에 필요한 단어와 숙어,문법을 정리해준다.‘수능영문법’(40강)은 고교 영문법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한 심화 강좌.‘1등급 수능어휘 특강’(24강)은 주요 구문과 단어,문장,독해지문 등을 통해 심층 독해력을 배울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현일 ‘셔틀콕 제왕의 꿈’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 세계 최고액 상금(총상금 20만달러)을 자랑하는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30일 충북 충주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32개국 34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격인 이번 대회는 포인트가 높아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에서 시드 배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 때문에 최강 중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 세계 강호들이 대거 참가해 자존심을 건 불꽃 대결을 펼친다. 최대의 관심은 남자 단식.세계 1·2위인 중국의 린단과 첸홍을 비롯해 왕충한(말레이시아·4위) 케네스 요나단(덴마크·5위) 타우픽 히다얏(인도네시아·10위) 등 랭킹 1∼15위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세계 3위 이현일(23·김천시청)은 안방에서 강호들을 연파,메달 획득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각오다.최근 전영오픈에서 초반 탈락의 수모를 당한 이현일은 “약점인 체력이 향상돼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와 함께 지난해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국제대회 60연승과 12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중인 혼합복식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는 숙적 가오링-장준(중국)이 돌연 불참해 다소 맥이 빠졌다.하지만 김-나조는 세계 4위인 로버슨 네이단-엠스 게일조(영국) 등을 상대로 환상의 기량을 국내팬들에게 선보일 생각이다. 김민수기자˝
  • [기고] 자신감이 취업경쟁력이다/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올해 초 대학졸업을 앞둔 G군이 취업상담실을 찾아왔다.“면접만 하면 자신감이 없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면접만 수십번을 봐서 입사시험에 연거푸 떨어지는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며칠 뒤 외국인 회사 면접을 앞둔 그에게 “힘찬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 보라.”고 짧은 조언을 하면서 축 늘어진 어깨를 두드려줬다.그후 그는 이런 조언이 그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고 주변에 얘기하곤 했다. 요즘같은 20대 대졸 실업자가 많은 ‘이태백 시대’에 자신감과 활력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입사 경쟁률이 높을수록 지원자들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해결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다.어느 회사 사장,임원이 역동적이지 않은 젊은이를 채용하려 들까.힘찬 젊은이의 모습에서 면접관들은 불황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찾는다고 한다. 대기업의 인사담당 상무는 “입사 면접장에 들어오는 순간 지원자의 활력을 본다.몇마디 말을 나누면서 그가 갖고 있는 역동성을 금방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활력은 젊은이의 특권이고 이런 특권을 최대한 보여주면 취업의 길은 멀지 않다. 직장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또 하나 해주고 싶은 얘기는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젊은 층의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직장 조직의 크기보다는 스피디하고 좋은 기술력을 지닌 내적 파워를 가진 직장을 선택하면 된다.자신에게 가장 흥미를 주는 콘텐츠를 가진 일자리가 가장 좋은 것이다.인생은 마라톤 같기 때문에 멀리 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바란다. 고용 저성장기에는 쉬운 일만 찾고 고생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을 경영자들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창고에서 재고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경영자에 오르려는 그런 꿈,밑바닥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취업의 길도,미래도 찾기 어렵다. 젊은 층의 실업난이 심각한 요즘에 “임시정부의 유리창 닦는 일을 시켜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임시정부에서 조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한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떠올린다. 눈높이를 낮춰 일을 시작한 뒤 차츰 눈높이를 높여가면서 꿈을 찾아 펼치는 모습이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
  • [박기철의 플레이볼] 이승엽 중계권료 ‘득과 실’

    이승엽이 소속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중계권이 연간 40억원에 케이블 채널인 OSB-TV에 넘어갔다고 전해졌다.그동안 MBC-ESPN을 창구로 해서 KBS-SKY,SBS-SPORTS 채널이 교섭하던 액수와는 차이가 크다.그간 알려진 액수는 일본측이 경기당 200만엔(약 2200만원)을 요구했고 한국 방송 연합이 제시했던 액수는 약 30만엔 선이었다. 이승엽이 일본에서 2년간 받는 금액이 약 100억원이니 결국 지바 롯데는 이승엽 연봉의 80%가량을 이미 중계권료만으로 확보한 셈이다.더구나 이승엽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연간 약 10억원이란 싼(?) 비용으로 아시아 최고의 홈런 타자를 보유한 셈이다.대체로 한국 방송국들이 해외의 스포츠 단체에 지불하는 중계권은 한국의 스타 선수가 받는 연봉에 비례한다.메이저리그의 중계권은 박찬호 연봉에 근접한다. 우리 선수들이 벌어들이는 연봉이나 상금은 중계권이란 형태로 상당 부분이 되돌아간다.이런 현실에 대해서 한국 선수들이 해외의 거대 자본에 좋은 일을 해주기만 하고 실제 국가 경제에 도움은 별로 안 된다는 비난이 많다.실제 그런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스포츠나 문화에서의 경상수지는 단순한 숫자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스포츠 자체의 기술뿐만 아니라 방송 중계 기술의 습득도 가능하다.외국 영화가 한국 시장을 오랫동안 잠식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 제작 기법에 맛을 들인 우리 팬들의 높아진 눈 높이가 우리 영화인들을 자극해 최근의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열게 한 것과 마찬가지다. 난타가 수출되고 한류 열풍이 아시아를 휩쓰는 현상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누구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우리 스스로의 문화에 대해 너무 열등의식에 빠져 있었다.하지만 상상도 하지 못한 현상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이런 현상이 스포츠라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스페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를 운영하는 것은 국민 소득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국민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이유다.지금 당장은 박찬호나 이승엽이 버는 돈보다 더 많은 외화가 중계권이나 라이선스 권리에 대한 비용으로 지출될 수도 있다.그리고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중계 탓에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박찬호마저 없었다면 지금 정도의 초등학교 야구팀을 유지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해외 스포츠의 중계방송은 외화도 유출되고 국내 스포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기술을 향상시키며 팬들의 눈높이를 높여 국내 스포츠도 발전시킨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청소년 연수지원제 ‘속빈 강정’

    정부가 미취업 청년들에게 사회경험을 쌓아주고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연수지원제’가 겉돌고 있다. 기업은 정보유출 등의 이유로 채용을 꺼리는 반면 공공기관에서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대거 채용,‘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취업을 못한 18∼30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제도는 하루 평균 4시간(일주일 20시간) 꼴로 2∼6개월간 직장체험을 하게 한 뒤 1인당 매월 30만원씩 노동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미취업 청년이 업무를 익히기 위한 제도라는 취지와 기업이 무료로 인력을 쓸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기업이 연수생을 적극 고용해야 하나 사정은 그렇지 않다. 인천지역의 경우 지난해 연수지원제에 참가한 3095명 가운데 기업체에서 연수를 한 인원은 7%인 219명에 그쳤다.나머지는 공공기관 1964명(63.4%),교육기관 576명(18.6%),비영리법인 285명(9.2%) 등에 배치됐다.울산은 지난해 1016명이 참여했으나 공공기관 882명,교육기관 49명,사회단체 58명이었고 기업은 27명에 불과했다.창원은 지난해 참여인원 1095명 가운데 기업에서 연수한 인원은 고작 18명으로 6개 기업에서 근무했다. 청년실업자들이 일을 배우기 위해 연수를 받아야 할 기업의 채용률은 10%에 훨씬 못미쳐 ‘연수지원제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이 연수생을 고용할 경우 관리가 힘들고 업무가 숙련되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회사기밀이 새나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연수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은 생산라인에 필요한 인원을 원하고 있으나 연수희망자들은 대부분 관리부서 또는 컴퓨터를 다루는 부서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등 ‘눈높이’도 서로 다르다.때문에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취업 대비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공공기관이나 교육기관에서 연수생들을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연수중 중도에 그만두는 인원도 20∼30%에 달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하프타임] 전영오픈배드민턴 혼복 금·은

    한국이 14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금·은메달을 모두 휩쓸었다.세계 1위인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는 한수위를 기량을 뽐내며 김용현(당진군청)-이효정(삼성전기)조를 2-0으로 눌렀다.김-라조는 국제대회 60연승과 함께 1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개미/김정환 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어른을 위한 흥미로운 개미 생태서라면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개미 생태 동화쯤이 되겠다.곤충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지은이는 오랜기간 개미의 세계를 관찰해 얻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풍부한 동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흥미진진한 한편의 모험담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개미의 일종인 곰개미 종족의 공주개미 은별박이가 모험담의 주인공.몸집도 작고 성격도 별난 은별박이는 갑작스러운 물난리로 보모개미와 함께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내려간다.결혼비행이 시작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길에 올라 가위개미,나무꾼개미,붉은병정개미 등 다양한 종족의 개미들을 만난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은별박이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개미들의 독특한 생태와 습성,그리고 인간 사회와 유사한 권력 다툼까지 개미에 관한 놀랄 만한 지식들을 얻게 된다.세심하게 그린 삽화도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한몫을 한다.1만 3000원. 이순녀기자˝
  • 구로 청소년 區政 평가단 모집 “눈높이행정 참여 하세요”

    “○○초등학교 통학로에 불법주차 차들을 없애주세요.” “△△중학교 주변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나쁜 어른들이 많아요.”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작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청소년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구정에 반영하고 있어 화제다.즉 청소년을 위한 ‘눈높이 행정’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양 구청장은 5일 “청소년의 시각에 맞춘 비판과 의견 등을 구정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청소년 구정평가단’을 구성했다.”면서 “오는 25일까지 올 한해동안 활동할 제2기 청소년 구정평가단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연 2회 열리는 전체회의와 수시로 개최되는 인터넷 토론회의 등을 통해 구정 전반에 걸친 건의사항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지난해의 경우 76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여해 100건이 넘는 의견을 제시했고,이는 모두 구정에 반영됐다. 단원들은 청소년 관련 행사에 우선 초청되며,주제토론에 참여한 단원에게는 건당 2시간의 자원봉사활동 경력이 인정된다.활동이 우수한 단원에 대해서는 표창도 한다.(02)860-2471. 장세훈기자 shjang@˝
  • 박주봉 대표팀 코치 합류

    ‘셔틀콕 황제’ 박주봉(40)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로 깜짝 합류한다.박주봉이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8월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그동안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박주봉을 코치로 긴급 수혈키로 4일 결정했다.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 복식팀이 정상급이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확실한 금 획득을 위해 박주봉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풍부한 선수 경험과 지도력을 갖춘 박주봉이 부족한 부분을 훌륭히 메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화교사업가와 ‘배드민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주봉과 논의를 거쳐 올림픽 이전까지 약 3개월 동안 대표팀을 집중 지도케 할 계획이다. 박주봉은 스위스오픈과 전영오픈 대회가 끝나는 오는 14일 이후 입국할 전망이다. 한국팀은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이 확실한 금메달감으로 꼽힐 뿐,기대한 남복의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과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가 고비에서 주저앉기 일쑤여서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려를 샀다. 배드민턴은 이번 올림픽에서 혼복과 남복,남단에서 모두 3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김민수기자˝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립창극단-깊은 소리,우리소리 6∼7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4507.예술감독 안숙선,음악감독 박종선,연출 왕기석,해설 최종민. ●뮤지컬 ■ 고고비치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56-8556.김장섭 연출,박건형 김소현 이소은 출연.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을 배경으로 한 청춘 뮤지컬. ■ 콜링 유 4월4일까지 떼아뜨르추 소극장(02)3142-0538.추상욱 출연.1인극과 영상이 결합한 키노뮤지컬로 사랑을 믿지 못하는 한 남자의 자아찾기.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미 술 ■ ‘한국의 정신’전 14일까지 아트파크(02)733-8500.이당 김은호·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심상 노수현·운보 김기창 등 원로와 강경구·임현락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 자인(姿人)전 27일까지 스페이스 씨(02)547-9177.근·현대 미인화를 통해 본 한국미인의 전형 찾기.김은호·장우성·김기창·최영림·권옥연 등 출품. ■ ‘우리 시대의 수묵인’전 14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먹의 본질을 살린 수묵화 60여 점과 전통목각 채색 오브제 작품. ■ 정물예찬전 14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65.사실적인 정물화에서 대중적 요소가 강한 팝아트적 정물화까지. ●어린이 ■ 가족뮤지컬 피노키오 7일까지 전쟁기념관 문화극장(02)322-5624.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코믹뮤지컬.극단 코스모스. ■ 너하고 안놀아 28일까지 목동브로드홀(02)382-5477.동화작가 현덕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릴 적 이야기.극단 사다리. ●콘서트 ■ 세이킹더 하우스 부산 콘서트 5·6일 오후7시 금정문화회관 대극장(02)3141-7325. ■ 디사운드 내한공연 6일 오후8시 돔아트홀(02)515-7941. ■ 바이브 대구 콘서트 6일 오후7시 대구 경북대대강당(053)621-0012. ■ 리오 콘서트 6일 오후7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박종호 콘서트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50-7482∼3. ■ 한충완 콘서트 7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780-5054. ■ 이루마 창원 콘서트 7일 오후7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055)239-3310. ■ 인큐버스 내한공연 10일 오후8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02)1588-1555. ■ 이문세 콘서트 11·12일 오후8시,13일 오후 3시·7시30분,14일 오후5시 한전아츠풀센터(02)1544-0737. ■ 김진표·BMK외 콘서트 13일 오후11시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02)450-4387. ■ 남궁연 콘서트 13일 오후7시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 김미파이브(02)324-7272. ●무 용 ■ 댄스포럼-서울2004 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재미교수 이혜경 무용단과 젊은 안무가 4인 초청공연. ■ 믿음 11·12일 오후8시,13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세 드 라 베’의 내한공연. ■ 라 바야데르 8∼1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1588-7890.인도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한 대작 발레.유니버설발레단 창단 20주년 기념작. ●연 극 ■ 양덕원 이야기 14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62-0810.민복기 작·연출,이성민 정석용 출연.사망선고를 받은 아버지를 통해 들여다보는 가족의 의미. ■ 부부 쿨하게 살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62-9190.손기호 연출,임학순 염혜란 출연.정신과 의사와 함께 풀어보는 부부간 사랑과 갈등. ■ 관객모독 4월1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피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기주봉 정재진 출연.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극단 76단의 실험극. ■ 딸에게 보내는 편지 4월11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아놀드 웨스커 작,임영웅 연출.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인생이야기.최정원의 1인극. ●클래식 ■ 양성식 바이올린 독주회 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피아노 고든 백. ■ 리디아 바이흐 바이올린 리사이틀 5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오스트리아의 미녀 바이올리니스트. ■ 모스틀리 필하모닉-음악의 뿌리,위대한 영광의 순간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지휘 박상현,엘 샤다이 합창단. ■ 송희송 독주회-봄에 듣는 첼로 소나타 7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3436-5222.피아노 장형준.˝
  • 예산처 ‘눈높이’ 인사

    기획예산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들이 대거 물갈이되고,보직 국장들도 행정고시 20회 이후 기수로 전원 교체된다.예산처는 타 부처보다 국장급 이상 간부들의 기수가 적어도 2∼3회 더 빨라 그동안 부처협의 등에서 ‘권위적이어서 업무협조가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따라 사정이 비슷한 재정경제부도 ‘예산처 발(發)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점쳐진다. 예산처는 3일 최근 용퇴한 배철호(행시 16회) 기획관리실장 후임에 박인철(16회) 재정기획실장을,과학기술부 차관으로 옮긴 임상규 예산실장 후임으로 장병완(17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을 각각 임명했다.정해방(18회) 예산총괄심의관은 재정기획실장에 임명됐다.이만섭(19회) 공보관은 1급 상당인 우리당 전문위원으로 발탁된다.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장(1급)으로 옮기는 이영근(17회) 재정기획총괄심의관 후임에는 진영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국장,산업재정심의관에는 강태혁(이상 22회) 예산총괄과장이,사회재정심의관에는 이용걸(23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국장이 내정됐다.예산총괄심의관에는 반장식(21회) 사회재정심의관,기금정책국장에는 신철식(22회) 산업재정심의관이 각각 내정됐다.공보관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나가 있는 오성익(20회) 국장이 맡는다. 주택금융공사 이사로 내정된 김동환(18회) 경제예산심의관 후임은 이인식 부방위 홍보협력국장이,사회예산심의관은 김대기 청와대 행정관이 각각 내정됐다. 예산처는 이로써 반장식 국장과 신철식 국장을 제외한 모든 국장이 물갈이됨과 동시에 국장들의 기수도 전원 20회 이후로 내려갔다.예산처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처의)고위간부들이 기수가 빠르다는 이유로 부처간 협의 등에서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부처간 수평적인 업무협조를 위해 기수 하향조정 및 물갈이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1급을 뺀 나머지 인사는 다음주 초 발표된다. 박은호기자˝
  • 현대車·삼성전자 만화CF ‘미래의 고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라

    ‘어린이에게 자동차·휴대전화기 광고를?’ 돈도 없고 구매층도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광고가 10년 가까이 장수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미래의 고객들에게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고도의 ‘퓨처 마케팅’이다. ‘씽씽 다정한 내친구 아기자동차 씽씽이∼’란 노래로 시작되는 현대자동차 씽씽이 광고는 1996년 시작됐다.한번 들으면 입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머리에 남는 가락에다 가사도 만화영화 주제가처럼 쉽다. 당초 현대 씽씽이는 순수하게 어린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TV 홍보물을 제작해 방학에만 한시적으로 내보내기로 하고 만들어졌다.씽씽이 캐릭터는 인기 만화영화였던 ‘꼬마자동차 붕붕’을 참조해 창조됐다.나쁜 짓을 하는 늑돌이,연약한 아기새와 씽씽이는 삼각 구도를 형성해 교통질서 준수,자연보호 등의 공익 메시지를 전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9편의 연속 광고가 제작됐으며 광고 노래를 어린이들이 줄줄 외고 다닐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대학가에서는 신나는 씽씽이 노래의 가사를 바꾸어 응원가로도 사용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중단됐던 씽씽이 광고는 2002년 다시 시작된 이후 4편의 광고가 추가로 제작됐다.지난달 만들어진 최근 광고에서는 씽씽이가 인공위성을 이용해 텔레매틱스 기능까지 선보인다.주로 만화영화 시간대나 만화전문 케이블방송인 투니버스 등에서만 광고가 나가기 때문에 어른들은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또 하나의 가족’이란 광고문구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기업이미지 광고도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다.역시 어린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찰흙으로 제작된 사물을 조금씩 움직여 만드는 3D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미국의 애니메이션 거장 윌 빌튼이 제작에 참여했다.윌 빌튼은 ‘토이스토리’‘슈렉’ 등의 인기 만화영화로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인물이다. 비록 찰흙인형이지만 광고 등장인물들에게는 성격과 이름이 주어졌다.주인공은 이 빼기를 무서워하고 달걀 하나에 토라지는 초등학교 3학년생 이보람군이다.가족과의 나들이를 즐기는 전자회사 자재과장인 아빠 이영찬,요리의 천재이자 적극적인 의리파 엄마인 오사랑,장난꾸러기 막내 이하나,참견꾼 할머니 장순덕 여사,껌이 없으면 난리나는 강아지 진돌이가 모두 한가족으로 광고를 이끌어 간다.5명의 가족은 고정 등장인물로 앞으로 드라마 주인공처럼 계속 광고에 등장하게 된다. 두 광고가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것은 광고를 보는 이의 호응이 좋고,기업도 효과에 만족한 결과다.일부에서는 어린이들이 ‘내친구 현대자동차’를 입에 달고 다니고 기업을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강조하는 것에 ‘무섭다.’는 반응도 보인다.어린이가 경차를 탈 정도의 청년으로 성장해 ‘내친구 현대차’와 ‘가족같은 삼성전자 컴퓨터’를 사는 것이 광고의 목적인 만큼 앞으로도 두 어린이용 광고는 계속 장수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자문위원칼럼]긍정 보도와 희망 부메랑/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최근 고려대학교에서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란 주제로 언론인과 언론학자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언론학회가 후원하고 ‘한국사회와 언론’이란 연구팀이 주관한 이 모임에서 중앙일보 이장규 대기자는 “국내신문이 스스로 ‘발전의 노력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지만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또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언론학 박사학위 소지자를 특채해 지면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자들이 지적하는 보편적인 저널리즘의 문제 중 하나는 신문과 방송이 독자나 시청자로 하여금 사회이슈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즉,국민들이 언론기관을 사회자본(social capital)으로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디어 내용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며,주변 환경 감시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그들의 헌신적 노력에 대해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언론의 부정적이며 냉소적인 보도경향이 부메랑이 되어 기존의 사회기구는 물론 언론의 객관적인 보도에까지 필요 없는 불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사실 국내신문의 보도경향을 분석해 보면 지나치게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예를 들면 뉴욕타임스의 교육기사 중 부정적 내용의 기사는 25%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신문의 기사는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기자들은 기사내용이 부정적이지 않으면 뉴스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러한 보도경향은 서울신문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최근에 보도된 기사를 살펴보면 부정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21일자 “눈물의 이태백 ‘눈높이도’ 없다”,23일자 “서울은 외국펀드 기업 사냥터”,25일자 “참여정부 1년 평점 37.9 국민과 코드 달랐다”,27일자 “지역구 15석 증원 ‘야합’” 등 부정적인 기사들이 1면 머리를 이루고 있다. 발생한 사건 자체나 국민의 평가가 부정적인 사안이라면 이를 부정적으로 보도하지 않을 방법은 별로 없으리라고 본다.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기사의 보다 큰 문제는 새로운 사건이나 사회현상에 대해 전통적이며 진부한 과거의 뉴스프레임으로 보도하게 되며,새로운 관점이나 방향,해결책 제시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그러한 경향은 경제문제 보도에서 더욱 심화되는 듯이 보인다.한국의 실업형태를 살펴보면 미국이나 일본,다른 OECD국가와 비슷하게 미숙련 분야의 일자리는 남아돌지만 전체적인 실업률이 늘어나는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보도는 평생직장과 완전고용을 추구하던 개발도상국가 시절의 보도형태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인상을 준다. 한국경제의 보다 큰 문제는 최근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이 지적했듯이,제조업분야의 노동생산성에 비해 같은 단가에서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이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OECD 23개국가 중 최하위에 있다는 점이다.언론은 이러한 사실에 초점을 맞춰 경제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미국의 USA Today처럼 독자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사를 보다 많이 다루었으면 좋겠다.또한 국민 삶의 질과 관련한 본격적인 문제제기로 한국 언론을 리드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그런 관점에서 서울신문 제호아래 주요기사의 제목을 뽑아내는 1면 편집이 재미있으며,“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와 같은 기획기사 역시 돋보인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 [고용있는 성장으로]④유한킴벌리에서 배운다-IMF연례협의단 조언

    지난해 말 한국을 다녀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은 우리 정부측에 ‘서비스업 다시 보기’를 요청했다.‘IMF 조기졸업생’인 한국이 재도약의 발판을 다시 다지려면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었다.이 말을 들은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차관보 승진에 앞서 경제정책국장 시절이던 지난해 내내,서비스업 육성을 소리높여 외쳐왔던 사람이 그였기 때문이다. 박 차관보는 “경제기반을 닦아나가던 70∼80년대에는 굴뚝산업인 제조업이 으뜸이었지만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요즘 화두인 ‘일자리 창출’ 효과만 하더라도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2배라는 주장이다.재경부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억원당 취업자수는 2002년 현재 제조업이 2.4명인 데 반해 서비스업은 4.9명이나 됐다. 이같은 추세는 산업별 취업자 증감현황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최근 10년새(1992년→2002년) 제조업 취업자수는 74만명이 줄었으나,서비스업은 448만명이 늘어났다.노동연구원측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데다 자동화에 의한 인력절감 속도가 느려 고용흡수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취임 이후 정부 정책이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재조정’되고 있지만,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서비스업에서 찾으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어보인다.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그리고 서비스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3월말쯤 대대적인 서비스업 육성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실무책임자인 최희남(崔熙男) 정책기획과장은 “제조업과 비교해 세제지원이나 규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골프장에 대한 세금경감 추진이 대표적인 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를 완화하면 국세인 특별소비세도 깎아주거나 아예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또 물류·산업디자인·영화 등 유망 서비스업체에 올 한해 동안 총 1000억원의 보증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자연보전권역 안에서도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관광단지 입지(立地) 규제도 손질중이다.레저산업연구소측은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요자 눈높이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일부학원 EBS 교재강좌 준비… 느긋한 대치동

    교육인적자원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되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 학원들이 일주일 만에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본사 취재 결과 학원가에서는 이구동성으로 “EBS 수능강의가 학원 판도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며 오히려 학생을 흡수하기 위한 향후 전략을 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방과 후에도 학생들이 EBS 수능강의를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사교육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대치동 학원가,“경쟁력은 여전” 대치동 일대 입시전문학원 50여곳을 조사한 결과 EBS 수능강의의 여파로 학생 수가 줄었거나 줄 것이라고 예상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수학강의로 명성이 높은 ‘M 수학클리닉’은 최근 대입이 끝난데다 사교육비 경감대책까지 발표됐지만 정원 300명을 어렵지 않게 채웠다.학원측은 “변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수학·과학과목에서 잘 알려진 ‘Y아카데미’는 3월 수강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오히려 20% 정도 늘어났다.원장 최모(33)씨는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강화한다면 타격이 있을지 몰라도 쌍방향의 피드백이 되지 않는 EBS강의는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강사와 수강생간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EBS강의의 학습효과가 4,5명 대상의 소규모 학원강의를 능가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Y학원’ 원장 임모(40)씨는 “강남에는 EBS 강사에 못지않은 스타강사가 수두룩하다.”면서 “EBS에서 몇명 스타강사를 뽑는다해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K교육연구원’은 “처음에는 TV나 인터넷 앞에 학생들이 모이겠지만 오래 가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BS강의보다 보충·자율학습에 촉각 일부 학원은 EBS 수능강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일부 학생들이 학원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학원생 신규유입을 겨냥한 ‘눈높이 강좌’를 신설하고 있다.수학전문 M학원은 EBS교재를 이용한 새 강좌를 3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학원 관계자들은 중소학원들이 ‘EBS 강좌’개설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대치동 입시학원들은 EBS 수능강의보다는 일선 학교의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의 운영 방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심야단속으로 대치동 학원가의 사정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공교육의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이 강화되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한 학원관계자는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붙잡아 놓으면 학원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총선용’이라며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학원 원장은 “요즘 학원장들 끼리 삼삼오오 모여 얘기하다 보면 이번 대책이 총선용인 만큼 ‘사교육’을 모두 죽이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현 정권은 과거 정권과 달라 끝까지 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엇갈린다.”고 전했다.‘B학원’원장 김모(40)씨는 “공교육이 충실하게 이뤄지면 입시나 보습학원 등에 학생들이 몰려들 이유는 없을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학원 등에 화살을 돌리기 전에 공교육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 원론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교육인적자원부 선태무(46) 교육정보화기획과장은 “학원가에서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사이버 강의와 일선 학교 수업을 연계,방과후에도 사이버 강의를 계속 듣게 하고 관리함으로써 학원가 사교육 의존도를 크게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whoami@˝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는 왜 한국인 핏줄 숨겼을까?”

    초등학교 졸업반인 미스즈는 어느날 공원에서 난쟁이 배처럼 생긴 물건을 줍는다.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에 마음을 뺏긴 미스즈는 이를 집에 가져와 가족들에게 자랑하는데,뜻밖에도 엄마가 갖다버리라며 화를 낸다.장난감 배를 닮은 물건은 한국의 꽃신이었다. 엄마는 창고방 낡은 상자에 아무도 모르게 꽃신과 저고리를 간직하고 있었다.엄마를 길러준 분은 일본인이었지만 낳아준 분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아빠에게조차 꼭꼭 숨기고 있었던 것.미스즈는 엄마가 왜 한국인의 피가 섞여 있다는 것을 애써 숨기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한편 미스즈의 반 친구 키무라는 졸업 송별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며,‘박승리’라는 본래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재일교포 2세인 지은이가 스스로의 경험을 거울삼아 쓴 이 책은 주인공 미스즈의 시선으로 바라본 재일교포의 고민과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동화로 다루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인데다 자칫 지나치게 교훈적인 내용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전개되는 이야기가 시선을 빨아들인다.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재일교포들이 민족차별로 인해 겪는 고통이나 저항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자기 존재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 찾기에 비중을 두었다는 점이다.“나는 내 안의 조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는 미스즈 엄마의 말이나 “늘 일본인처럼 행세하는 것이 답답했다.”는 키무라의 고백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조선은 원래 일본 땅이었는데 건방지게 덤빈다.’거나 ‘일본에서 살려면 일본인이 되는 게 이득이 아니냐.’는 일본인 어른들의 낡은 사고에 비해 아이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키무라에게 ‘박승리’라는 이름을 불러주고,한국말 인사까지 배워 건넨다. 2003년 일본아동문학자협회의 신인상을 수상한 지은이는 ‘김철 따윈 싫어’ ‘꾀보 태욱이’ 등을 펴냈다.‘지혜로운 태욱이 이야기’는 일본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7000원. 이순녀기자 coral@˝
  • [고용있는 성장으로] ①신음하는 실업자들

    고용없는 성장이 심화될 조짐이다.청년실업에 이어 최근엔 10대와 40대 실업마저 급증추세다.고실업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제는 고용 자체가 복지가 돼버렸다.눈물의 이력서를 쓰는 ‘이태백’,갈 곳이 없지만 집을 나서야 하는 ‘사오정’,평일에도 산을 찾는 ‘오륙도’의 행렬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 5년간 일자리 200만개를 만들겠다고 자신하지만,실업의 그늘에 있는 이들에겐 와닿지 않는다.실업대란의 실태를 짚어보고 일자리 창출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제한된 채용 인원으로 귀하를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2004년 2월 금융권 J사)’‘서류심사 결과,채용 인원의 제한으로 적성검사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알려드립니다.(2003년 12월 L사 영업부)’‘함께 일하고 싶은 우수한 분들이 너무 많아 당사에서도 전형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2003년 11월 D사 기술영업부)’‘귀하가 보여주신 능력은 다른 지원자들과 별 차이가 없으며 면접에서 고생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2003년 9월 S사)’ 성균관대 졸업생인 이모(27)씨가 받은 ‘불합격 통보’ 메일들이다.“소주 한잔에 눈물이라도 쏟으면 시원하겠다.”는 이씨는 소위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이씨는 집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기필코 토익 900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해외연수를 다녀오지 않아 낙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학 4년 성적은 평균 이상이다.학점 3.6에 토익 885점.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회사만 80여곳이고 많게는 하루 3∼4곳을 지원했다.”면서 “10여곳은 최종 면접까지 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고개를 내저었다.경쟁률이 제일 높은 곳은 2000대1에 가까운 곳도 있었다.이씨는 “무능력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위축된다.”고 말했다.봄철 취업시즌에서도 실패할까봐 벌써부터 마음을 졸이고 있다.이씨는 “눈높이를 낮출 것도 없다.앞뒤 안 가리고 지원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윤모(24·여)씨의 좌절감은 더욱 크다.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어머니 때문이다.가정형편 때문에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못했지만 토익점수는 900점이다.학점도 3.87로 상위권.4년 동안 노래패 활동을 해 대중 앞에 서는 것도 자신있다.윤씨는 지난해 6월 5개 대학에만 원서가 온 모 대기업의 최종 면접까지 갔다.같은 과 남자 선배를 포함해 8명 중 5명이 합격했고 윤씨는 떨어졌다.학점·토익이 윤씨보다 낮은 남자 선배는 합격했다.윤씨는 “여자라서 불합격한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최종 면접까지 본 30여곳을 포함,그동안 100여곳에서 떨어졌다. 취업 스트레스로 폭식 습관이 생겨 몇달 사이에 몸무게가 7∼8㎏이나 늘었다.자신감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박모(24·여)씨는 “이공계 중심의 실업 대책만 부각돼 인문·사회학과 여성의 실업난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8.8%로 2001년 3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45만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중장년층이 겪는 실업의 고통은 더하다.40대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18%나 증가했다.정보기술(IT)업체에 다니는 유모(31)씨는 “회사 직원들 중 40세를 넘는 사람은 사장밖에 없다.”고 했다.은행에서 25년 동안 근무한 채권관리 전문가 김모(57·서울 양천구 신정동)씨.2000년 8월 명예퇴직 이후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은행연수원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그도 재취업한 곳은 결국 ‘다단계 회사’였다.퇴직금 2억원도 두 아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로 4년 남짓 만에 없어졌다. 전문성을 살려 채권사 등 금융권의 문을 부지런히 두드렸지만 실패했다.나이가 많다는 이유였다. 그는 “실력과 경력보다 나이로 판단하는 세상”이라고 한탄했다.지난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뒤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합동사무실이나 중개법인도 30대 이하의 젊은 사람만 원했다.다단계 판매회사에서는 선금 1000만원만 떼였다.김씨는 “사오정,오륙도와 같은 잘못된 풍토가 당연시되는 게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50) 소장은 “고용기회가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는 더욱 침체되는 양상”이라면서 “일본의 도요타는 불황 속에서도 감원없이 위기를 극복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해외 이전만 고려하고 사회는 이태백,사오정,오륙도로 문제의 본질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 [하프타임] 유도 이원희, 체육대상 MVP에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이원희(마사회)가 19일 지난해 48연승을 기록하고 국내외 8개 대회를 석권한 공로로 제9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남녀 우수선수에는 체조의 양태영(한체대)과 배드민턴의 라경민(대교눈높이)이 뽑혔고,신인상은 고교생 레슬링 국가대표 박진성(마산 가포고)과 쇼트트랙의 변천사(신목고)가 차지했다.˝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73.9%(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을 배경으로‘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20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6.2%(12세) 감독/배우는 배형준/김하늘·강동원 어떤 줄거리 사기꾼 여자가 약혼자로 둔갑해 벌어지는 사건. 이래서 좋아 꼬리를 문 거짓말이 벌이는 웃음에다 잔잔한 감동까지. 이래서 별로 상황 설정이 너무 작위적인데…. 홈피 반응은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4.8%(15세) 감독/배우는 낸시 마이어스/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애누 리브스 어떤 줄거리 플레이보이,새 파트너의 엄마를 사랑하다. 이래서 좋아 잭 니콜슨이 구사하는 능청맞은 중년의 로맨스. 이래서 별로 사랑을 쉽게 포기해 개연성이 약해지는 드라마. 홈피 반응은 “…” ●목포는 항구다(20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믹액션/4.3%(15세) 감독/배우는 김지훈/조재현·차인표·송선미 어떤 줄거리 형사와 조폭두목이 나누는 진한 형제애. 이래서 좋아 ‘깔끔남’ 차인표의 호남사투리. 이래서 별로 서울형사가 지방조폭이 되는 비현실적인 스토리. 홈피 반응은 “예고편은 한국판 ‘도니 브래스코’?” ●실미도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4.2%(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 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 “실미도 부대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콜드 마운틴(20일 개봉) 장르/예매율 전쟁멜로/3.5%(15세) 감독/배우는 앤서니 밍겔라/니콜 키드먼·르네 젤위거·주드 로 어떤 줄거리 미국 남북전쟁 와중에 좌절된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여우’같은 키드먼,‘선머슴’같은 르네 젤위거. 이래서 별로 남녀주인공은 왜 목숨걸고 사랑했을까. 홈피 반응은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1.8%(15세) 감독/배우는 소피아 코폴라/빌 머레이·스칼렛 요한슨 어떤 줄거리 고독한 중년의 남자와 신혼초의 여자가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발견. 이래서 좋아 외로운 현실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이래서 별로 극적 반전이 드물어 약간 지루하기도 한데…. 홈피 반응은 “…” ●스파이 키드 3D 장르/예매율 SF팬터지/0.7%(전체) 감독/배우는 로버트 로드리게스/안토니오 반데라스·칼라 구기노·알렉스 베가 어떤 줄거리 게임 속으로 들어간 스파이 키드의 모험담. 이래서 좋아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더해지는 짜릿한 긴박감. 이래서 별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지만 너무 허술한 구성. 홈피 반응은 “…” ˝
  • [토요일 아침에] 아름다운 눈/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Ubi caritas,ivi occulus)는 중세기의 유명한 신학자이며 철학자였던 아퀴나스 토마스 말씀을 무척 좋아한다.우리는 눈을 감고 살 수 없다.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을 때와 보지 못할 때에 답답한 마음을 가진다.우리는 캄캄한 밤을 많이 무서워한다. 좋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눈과 눈이 마주친다.서로 바라보면서 눈으로 대화를 나눈다.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보고 싶다고 표현하고,눈이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한다.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껴안는 듯한 사랑의 바라봄은 상대방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눈과 눈이 마주치는 만남은 기쁘고 아름다운 만남이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지 않거나 불편할 관계일 때에는 눈과 눈이 마주치지 않는다.서로 째려보고,훑어보고,얕잡아보는 눈은 매우 무섭고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느냐면서 서로 다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서로간에 바라보는 눈높이가 다르기에 몸은 함께 있지만 마음은 천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런 만남에서 시간은 늦고 더디게만 느껴진다.사랑하지 않고 버거운 사람을 보기 싫다고 표현한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다.”라고 성서는 가르쳐주고 있다.사람을 평가하는 데 제일 먼저 눈을 보라고 말하기도 한다.상대방 안에서 좋은 것만을 찾아내어 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드는 멋있는 사람이다.이런 멋있는 눈을 가진 이들이 우리 주위에 생각 외로 훨씬 많음을 볼 수 있다.그러나 좋고 아름다운 것은 다 놔두고 흠만을 찾아내는 고약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세상이 각박하고 메마른 것이다. 사랑을 지니면 좋은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좋은 것을 찾아낼 줄을 안다.과거의 눈,선입견 또는 판단의 눈이 아니라 오늘 지금 새롭게 보도록 만들어 준다.매일 이웃 안에서 무엇인가 좋은 것을 찾아낼 줄을 알도록 만든다.가족들 사의의 관계에서도,남편과 아내 안에서,직장의 상사나 동료 안에서,친구 사이에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랑의 눈이 필요하다.잘못된 것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랑의 눈,새로운 눈이 필요하다.만일 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것을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사랑의 눈이 아니라 선입견의 눈이나 과거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많은 경우에 이웃이 나빠서가 아니라 나의 사랑이 부족하여 이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요즈음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는 정치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의 티끌만 보면서 고약하고 잘못된 것들만 찾아내 확대,조작,왜곡하여 거짓말하는 시합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마음이 매우 씁쓸하다. 얼마 전에 읽은 우화집에서 아름다운 글을 발견하였다.“애벌레를 보면서 나비를 볼 수 있는 눈,작은 씨앗 안에서 큰 나무를 볼 수 있는 눈,죄인 안에서 성인을 볼 수 있는 하느님의 눈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사랑의 눈이 필요하다.사랑의 눈을 지닐 때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의 눈을 지닐 때에 세상은 악한 것만이 아니라,전에 보지 못하였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좋은 것만을 찾아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지닐 때에 우리 사회는 살 맛 나는 세상으로 변화될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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