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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울시 강북개발에 더 역점 둬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구상이 엊그제 새해 예산안 의회 제출과 함께 구체적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계층간 균형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서울시가 밝힌 내년도 시정 방향이다. 이를 위해 올해보다 7.2% 늘어난 16조 97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저소득층 지원 등 복지예산을 올해보다 11.5% 늘리고 특히 주택·도시관리 부문 예산을 30% 늘린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8605억원의 주택·도시관리 예산 대부분을 강북 지역에 투입하는 등 강남·북 격차 해소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서울시측 설명이다. 집값과 교육여건, 소득 등에 있어서 강남·북의 격차가 날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강북 개발을 통한 균형발전은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전임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개발과 뉴타운 건설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새로 선보인 오세훈 시장의 시정 구상에서는 강북 개발과 관련해 뚜렷한 특징과 의지가 보이지 않아 크게 실망스럽다. 주택·도시관리 예산 대부분을 강북에 투자한다지만 이는 시 전체예산의 5.6%에 불과하다. 지난해(4.8%)보다 비중이 0.8%포인트 증가했지만 증액분 1983억원 가운데 은평·길음 뉴타운 자립형 사립고 부지매입비가 1375억원이나 된다. 이 전 시장 때와 비교할 때 강북 개발에 있어서 한발짝도 진전된 것이 없는 셈이다. 오 시장이 관심을 쏟는 대기질 개선,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오염원인조차 제대로 가려지지 않은 터에 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책정한 것은 명백한 예산편중이다. 시정의 눈높이를 좀더 강북 주민에 맞춰야 한다. 강북의 주거여건과 도로 개선에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 시 의회의 대폭적인 항목 조정이 필요하다.
  • [커리어 우먼] 이수미 웅진지식하우스 대표

    [커리어 우먼] 이수미 웅진지식하우스 대표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사보지 않기로 유명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가구가 책·잡지 등을 사본 데 쓴 돈은 월평균 1만 397원이다. 신문을 정기구독하는 가구라면 한달에 책 한 권도 사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사는데 인색한 사람들을 겨냥해 매월 7∼8권의 책을 내는 사람이 있다. 웅진지식하우스의 이수미(43) 대표다. 이 대표는 사람들에게 감명주는 책, 필요한 책을 만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독자들의 변화하는 관심을 앞서 파악하고, 이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새 형식을 찾는 데 주력한다. ●“교양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웅진씽크빅의 인문·문학단행본을 책임지는 이 대표에게 주타깃층의 정보 욕구와 지식지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다. 그녀는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직장인이 주요 타킷인데, 이들의 관심이 재테크·자기개발서에서 인문·교양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들이 “대학때 읽었던 사회과학도서에서 취한 교양의 유효기간이 지나 재충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에 응용할 수 있고, 논리·창의적인 사고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다고 했다. “이들이 원하는 새로운 지식정보를 눈높이에 맞춰 제공해야 한다. 글쓰기나 틀도 이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딱딱한 이론서를 일방적으로 독자들에게 던져주던 기존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녀는 기본 개념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실생활속의 사례를 들어 풀어주고 장르간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같은 접근법이 맞아떨어진 게 올초 나온 ‘경제학 콘서트’다. 이 대표는 철학과 다른 인문학 장르로 확대하며 공격적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내년부터 국내 소장학자들이 어젠다를 던지고 그것을 한권의 책으로 펴내는 신개념의 인문학 시리즈를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없으면 시장을 창출해내면 된다는 소신이 깔려있다. ●“출판계도 20대 80 원칙” 출판업은 ‘사람 장사’다. 얼마나 많은 중견 작가들을 확보하고 있는지, 또 좋은 신인들을 발굴하는지가 성패를 좌우한다.“웅진은 1990년에 뒤늦게 출판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여서 중견 작가들 사이에서는 불리했지만 독창적 제안을 통해 만회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완서의 밀리언셀러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와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출판기획자에게 작가 등 인맥관리는 물론 중요하지만 관리라는 차원보다 사람간 신뢰와 진정성, 이를 뒷받침해주는 성과야말로 더디지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20년간 만든 책 중에 애착이 가는 책을 묻자 박완서의 ‘싱아’와 힐러리 클린턴의 ‘살아있는 역사’를 꼽았다. 재차 어떤 책들을 만들고 싶으냐고 묻자 ‘스테디셀러’라는 답이 돌아왔다.“출판계에도 20대 80 원칙이 통한다.20%의 베스트셀러로 80%의 꼭 필요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 책들의 존재 인프라를 탄탄하게 만들고 싶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목표는 2009∼2010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올해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버겁지만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 사고를 키워라” 이 대표가 아무리 바빠도 매일 거르지 않는 게 있다. 신문읽기다.“신문처럼 시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 없다. 정독은 못해도 제목이라고 꼭 훑어본다. 토플러의 책 등 트렌드도서도 놓치지 않고 읽는다.”고 했다. 삼남매를 둔 ‘일하는 엄마’로서 후배들에게 “전략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을 꼭 한다.“보다 멀리, 높이 가려면 전략적인 사고방식을 키우고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회계·경제학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한다. 글 김균미 사진 이언탁기자 kmkim@seoul.co.kr ■ 이수미 대표는 ▲1963년 전남 화순생 ▲1986년 연세대 국문과 졸업 ▲1986년 웅진출판㈜ 입사 ▲1997∼2000년 미국 연수 ▲2001년 웅진씽크빅㉿ 재입사 ▲2004년 웅진씽크빅㈜ 단행본개발본부장 ▲2005.1∼현재 웅진지식하우스 대표
  • 엇나간 친구들 구한 ‘눈높이 선도’

    엇나간 친구들 구한 ‘눈높이 선도’

    “삶의 시작 단계인 청소년기에 위기에 처한 친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달 말 열린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구민의 날 기념행사장에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과 함께 구민상 시상대에 오른 10대가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구치소에 있는 친구의 구명운동을 벌이는 등 꾸준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모범청소년상을 수상하게 된 노하늘(16·경성고 2년)군. 6일 만난 노군은 “대가를 바라거나 무슨 기대를 하고 한 일이 아닌데 상을 주니 쑥스럽다.”는 말부터 했다. 노군은 중학교 시절 경찰에 입건된 친구를 위해 구명운동을 하면서 ‘봉사 청소년’으로 소문이 났다. 화재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엇나갔던 친구지만 노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청소년쉼터에서 지내며 다시 올바른 길에 들어서고 있었던 터였다. 하지만 장난처럼 스캐너로 복사한 돈을 쓰다가 화폐 위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이다. 노군은 어렸을 적부터 친했던 친구를 위해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펼쳤고, 노군의 어머니도 힘을 보태 검찰을 직접 찾아가 선처를 호소했다. 이런 노력 끝에 노군의 친구를 비롯해 이에 연루됐던 5명의 청소년들은 모두 무사히 석방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들은 모두 고등학교에 진학, 지금은 학업과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노군은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해서 오히려 내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노군의 이런 봉사활동은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다. 부모는 청소년들을 위해 선교회에서 활동 중이고, 형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다. 노군 밑으로는 입양한 동생이 3명이나 있다. “입양된 동생들이라고 특별할 건 없어요. 혼날 짓을 했을 땐 혼내고 착한 일을 하면 칭찬해 주는 거죠. 나중에 돈을 벌면 동생들 옷이랑,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싶어요.” 경쟁률이 높다는 이야기에 구민상 수상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노군. 수상 소식을 듣고서도 의아했다는 노군은 그 이후로 자신의 봉사활동에 훨씬 더 자부심을 갖게 됐다. “내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고 상까지 주니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앞으로 꿈은 형처럼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좀더 깊이 있는 부분까지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도 청소년쉼터에 있는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을 도와주러 간다는 노 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녀교육 Q&A] 아이 어휘력 키우려면 낱말퀴즈·게임 활용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아빠 입니다. 이런 질문도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요즈음 아이들 학습지 문제풀이를 도와주는데 설명하기가 곤란한 게 많더라고요.“아이와 다투다./친구의 생각에 (찬성, 반대)한다./그 까닭은?”이라는 국어 문항이 나온 게 있는데 이 녀석이 “다투다는 게 뭐냐, 찬성은 뭐고 반대는 무엇이냐.”고 묻더군요. 단어의 개념을 모르니 문제풀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개념 설명을 제 나름대로 해줬는데 ‘다투다’에 대해서는 이해를 언뜻 하는데 찬성, 반대에 대해서는 몇 번 설명을 했는데도 잘 모르겠다는 눈치를 보이지 않습니까? 아이 눈높이에 맞게 우리말의 정의를 손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낱말이해는 모든 과목을 학습할 때 도구가 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가정에서 어린이들의 어휘능력 향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드립니다. 첫째로, 어휘능력은 기본적으로 글 읽기를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림책부터 어린이 수준에 따라 책을 선택하여 읽게(또는 읽어주기) 한 후, 낱말퀴즈·게임 등을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실물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에는 ‘백문이불여일견’입니다. 형용사나 동사의 경우에도 행동이나 모양 등을 보여주도록 합니다.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낱말이 들어간 여러 문장을 제시해 줍니다. 셋째로,‘찬성’은 ‘나와 같은 생각’처럼 어린이의 낱말 이해수준에 맞추어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유의해야 할 것은 무조건 수준을 낮추는 것(찬성→우리 편)은 오히려 학습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자말인 경우에는 유사어나 반의어 등을 이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국어사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한글 자ㆍ모음 및 순서를 활용하여 신문이나 광고지 등에 나와 있는 낱말을 찾아 익히는 것입니다. 끝으로, 가족간 활발한 대화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낱말공부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발달정도에 따라 어휘습득 능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다림의 여유와 사랑의 격려로 지속적인 지도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움말: 서울시 교육청 임세훈 초등장학사 ●자녀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눈이 즐거운 타이완 동화 ‘내 사랑, 파란나무 숲’

    책 갈피갈피에서 상상의 꽃망울이 팡팡 소리를 내며 터질 동화책이 한권 나왔다. “서쪽 숲을 향해 해 지는 길을 뛰어가다 보면, 하늘 한 쪽에 걸린 장난꾸러기 마술사 같은 태양 할아버지가 달걀노른자로 변해서는 먼 산 위로 황금색 노른자를 뚝뚝 흘리곤 하지요.” 잠자던 오감을 살살 꼬드겨 깨우는 감각 넘치는 묘사들이 쉼없다.“파란 나무숲에 닿으면 나는 파랑에 둘러싸여 파랑을 보고, 파랑을 들이마시고, 파랑을 듣기도 해요.” 타이완에서 날아온 창작동화 ‘내 사랑, 파란나무 숲’(장자화 글, 신민재 그림, 전수정 옮김, 사계절 펴냄)의 도입부이다. 지은이는 타이완의 신인 동화작가. 때묻지 않은 참신한 상상력에서 신인작가의 가치가 고스란히 읽힌다. 어린 주인공 마그리트가 사는 마을은 모든 게 신기하다. 황금색 노른자가 뚝뚝 떨어지는 태양, 달콤한 파인애플 즙이 흘러나오는 달,“야옹, 야옹, 야옹”“꿀꿀꿀꿀” 제멋대로 소리를 내는 괘종시계…. 꿈꾸기를 좋아하는 마그리트가 학교숙제로 그리는 파란 나무숲 그림은 그야말로 환상의 극치다. 나뭇가지도, 기둥도, 나뭇잎과 열매까지도 온통 파랗기만 한 파란나무숲을 춤추듯 헤집고 다니는 커다란 물고기떼. 극적 구도가 돋보이는 서사의 즐거움보다는 액자 속 그림을 들여다 보듯 미술적 감식안이 도드라진 장면묘사가 압권이다. 또 어느결엔 어른들의 환상소설에서나 만남직한 팬터지 화법이 쓰윽 끼어들어 책읽기의 다양한 질감을 보태기도 한다. 마그리트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파란나무숲을 그리면, 거짓말처럼 갖가지 모양새의 물고기들이 현실에 나타나 파란 나무숲 사이를 돌아다닌다. 화려한 시각장치에 시력이 맞춰질 즈음. 슬며시 갈등요인을 집어넣어 이야기를 곱씹을 여지를 주기도 한다. 황금동이라는 이름의 낯선 남자가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마그리트와 파란 나무숲의 꿈은 짓밟히게 생겼다. 오래전 마을을 떠났던 그 남자는 왜 갑자기 돌아왔을까. 파란 나무들은 밑동만 남긴 채 모두 사라지고, 숲 사이를 한가롭게 누비던 물고기들은 떨어진 잎사귀들 위에 나뒹군다. 마그리트의 슬픔이 어떻게 달래질 수 있을까. 굳이 품평하자면 이 책이 줄을 서는 문예사조는 초현실주의 쪽이다. 마그리트, 달리, 미로 같은 초현실주의 대표주자들의 이름을 등장인물에 붙인 작가의 의도에서도 분명해지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잣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빼고 보탤 것도 없이 아이들 눈높이에서 바라본 상상의 세계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눈과 귀와 가슴이 한꺼번에 즐거운 재치 많은 창작물이다. 초등생.7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유해 장난감·문구 강제 리콜

    오는 2008년부터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의 함유량이 일정 기준치를 넘는 문구·놀이용품 등을 제조·유통시킨 업체들은 당국의 결정에 따라 회수해야 한다.내년에 전국 3개 병원을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등 어린이 환경성 질환 조사·연구센터로 지정해 지원한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어린이 환경보건대책에 내년 4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시행되는 어린이 환경보건대책에는 매년 50억∼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문구·놀이용품이 프탈레이트(플라스틱 첨가제) 등 환경호르몬 물질을 일정 기준 이상 함유하거나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으면 해당 제조·유통업체가 유통을 중지하고 강제로 회수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보건법을 내년 말까지 제정,2008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밖에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문구·놀이용품에 대해서도 통관 후 검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학교·학원·보육시설 등이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조사해 사용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놀이시설의 모래나 페인트 등에 유해물질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평가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기준을 강화해 내년부터 통제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용품 생산업체가 자발적으로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도록 독성 및 유해성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품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위험정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2008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대교TV, 자체애니 ‘환타루’ 방송

    어린이 전문채널 대교어린이TV는 가을개편을 통해 자체 기획·제작한 애니메이션 ‘환타루’(월·화·목·금 오전 8시20분) 등 13개의 신규 프르그램을 편성했다.2∼5세 유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알루의 숲 속 놀이터’, 역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달곰아저씨와 두더지 탐험대’, 신체발달 율동프로그램 ‘따라해요 붐치키 붐!’ 등이 방송된다. 또 영어학습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시리즈,‘아이언키드’‘뭐하니?패즈’ 등 인기작들도 볼 수 있다.
  • [CEO칼럼] 전문가의 조건/김인 삼성SDS 사장

    [CEO칼럼] 전문가의 조건/김인 삼성SDS 사장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잘 듣고 제대로 이해하며,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쉽게 전달하고,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일을 성사시키는 실력, 이것이 전문가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아닐까.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모든 지식 근로자들은 각자의 지식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란 지속적인 자기 관리를 통해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 끊임없이 혁신을 꾀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중있는 사람”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눈높이를 갖고 전문가를 정의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진정한 전문가가 갖춰야 할 조건을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먼저 진정한 전문가라면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흔히 어느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게 되면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귀 기울여 들으려는 노력이 적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지닌 의사라도 반드시 환자에게 증세를 묻고 경청하는 과정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하듯, 전문가라면 상대방의 의견을 꼼꼼하게 듣고 그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 특히 필자가 종사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에서는 업(業)의 특성상 고객보다 더 고객을 잘 아는 ‘고객 선도력(Thought Leadership)’이 필수적인 만큼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요구를 잘 듣고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진정한 전문가의 첫걸음일 것이다. 두번째는 이렇게 듣고 이해한 것을 간결하게 정리해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 매킨지가 인력을 채용할 때 실시한다는 이른바 ‘30초 엘리베이터 테스트’나 ‘한쪽짜리 제안서’ 같은 개념이 바로 이런 능력을 의미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복잡한 개념과 수많은 전문 용어를 동원해 설명하는 내용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마치 “당신들 알아서 들으라.”는 식으로,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인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나 명필의 반열에 오르면 화려한 기교를 넘어 그 서체가 단순해지며, 세계적 대문호들의 글이 매우 간결한 데서 알 수 있듯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해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전문가의 또 다른 덕목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전문가라면 어떤 조건에서도 일을 성사시키고 마무리할 수 있는 의지와 실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두 다리가 불편한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먼’은 뉴욕 링컨센터 연주회 중에 바이올린 줄 하나가 끊어지자 나머지 세 개의 줄만으로 연주를 계속했다. 원곡을 즉석에서 조옮김하고 재조합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준 것. 마지막 소절까지 중단없이 연주를 한 펄먼은 청중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때로는 모든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도, 또 부족한 상황이 닥쳐도 제게 남은 것만으로 연주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음악가인 제 사명이자 신조이다.” ‘무엇무엇 때문에 일을 완수할 수 없었노라.’라고 이야기한다면 동정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진정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기 어려울 것이다. 주변의 모든 조건이 나의 성공만을 위해 준비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잘 듣고 제대로 이해하며,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쉽게 전달하고,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일을 성사시키는 실력, 이것이 전문가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아닐까. 김인 삼성SDS 사장
  • [강석진 칼럼] 北 핵실험, 한국 외교는 설 땅 없는가

    [강석진 칼럼] 北 핵실험, 한국 외교는 설 땅 없는가

    북한 핵이 작렬했다.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국면을 맞았다. 북한 핵은 남북한 모두에게 엄청난 재앙이다.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핵 우산 없이는 ‘핵 보유국’ 북한에 몹시 시달릴 것이다. 북한 핵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모였던 6자회담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북한 핵 문제가 처음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중반 홍콩에서 발행되는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평안도 ‘용변’에서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때부터였다.‘용변’은 영변의 영어식 표기였다. 이후 북한은 핵 문제를 조금씩 끊어 팔았다.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한국으로부터 햇볕정책을 끌어냈고,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냈다. 중도이폐(中途而廢)로 끝났지만 경수로 건설로 시간과 돈도 벌었다. 그러던 북한이 이번에는 ‘끊어팔기’를 포기하고 모든 카드를 하나로 집중시켰다. 핵 보유국 지위가 협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외교는 무력하다. 참여정부의 북핵3원칙(북한 핵 불용,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우리의 주도적 역할)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외교가에서는 “차라리 북한 핵실험으로 우리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라는 자조적 발언도 나온다. 유화정책의 결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대북 정책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한국 외교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정말 설 땅이 없어진 것인가. 우리의 처지를 살피기 전에 다른 나라의 처지를 보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다른 나라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은 이제 2차 ‘고난의 행군’이 불가피하다. 다음 카드는 핵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는 고립을 더 심화할 것이다. 미부시행정부의 강경책도 실패했다. 더 센 강경책을 궁리하겠지만 성공은 미지수다. 군사행동이든 봉쇄든 중국과 한국 등의 양해가 없는 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중국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나고 말았다. 괘씸하지만 북한이라는 ‘입술’을 버리기에는 ‘이’가 시리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포기 요구로 목소리가 통일돼 있다. 그렇지만 어느 한 당사자도 상황을 압도적으로 통제·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각자의 목표와 이익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우리 목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 회유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미 하원 정보특별위원회는 북한 핵실험 전에 공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을 갖게 되면 일본 한국 타이완이 핵무장 유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난잔대 로빈 림 교수는 일본이 핵무장하면 인도네시아와 호주도 대항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북한 핵은 빨리 포기시켜야 한다. 하지만 북한은 햇볕에도 옷을 벗지 않았고, 강풍에도 옷을 벗지 않았다. 북한은 핵 문제를 ‘힘의 상관관계’ 속에서 보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 설득에 실패한 것은 미국은 채찍, 한국은 당근 어느 하나만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북한 눈높이에 맞춰 양국이 함께 마련한 당근과 채찍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외교는 움직여야 한다. 설 땅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서야 한다. 포용정책을 버린다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 포용정책과 미국과의 공조를 어떻게 접합시켜 북한을 설득할 것인가. 한국 외교가 가장 큰 역할을 할 때가 마침내 찾아온 것이다.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시론] 축구와 관광산업이 닮은 다섯가지 이유/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관광학

    [시론] 축구와 관광산업이 닮은 다섯가지 이유/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관광학

    ‘월드컵 때 거리에 나섰던 그 많은 팬들은 어디로 갔을까.’ 월드컵이 끝난 뒤 K리그가 속개됐지만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수가 극소수에 불과하자 축구계에서 터져나온 한탄의 소리다.K리그의 경기수준이 월드컵으로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기간중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무척이나 붐빈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내나라 먼저 보기’ 등 국내 여행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해외로 쏠리는 국민들의 발길을 돌리기에는 국내 관광지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상품과 서비스 또한 열악하다는 게 솔직한 진단이다. 축구와 관광산업은 비슷한 속성이 있다. 축구와 관광은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다. 우선 재미가 있어야 관중을 모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극적인 반전이 있으면 더 좋다. 축구의 경기력은 선수들의 기술과 팀워크에 달려 있다. 관광산업도 종사원의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업계와 행정, 시민 모두가 손발을 맞출 때 경쟁력이 생긴다. 이런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와 관광산업은 다섯가지 이유에서 서로 닮았다. 첫째, 축구를 즐길 줄 모른다.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는 축구가 아니라, 지면 안 된다는 식의 강요된 승부축구를 하다 보니 창의력이 떨어지고 생각하는 축구가 안 된다고 지적한다. 경기의 승패 즉 돈벌이만 된다면 환경이 파괴되건,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건 상관않는 상혼이 국내 관광산업을 멍들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둘째, 알맹이 없이 투혼만 강요한다. 축구경기를 지켜보면서 기술력없는 정신력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본다. 관광사업은 아무나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흥미있는 자원과 타당성 있는 계획, 주도면밀한 마케팅과 운영자의 서비스마인드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셋째, 뿌리가 약하다. 축구 꿈나무들이 맨 땅에서 무릎이 까지고, 인조 잔디에서 발목이 접질려 기술 향상은커녕 선수 생명이 위협당한다. 그런 실상을 외면한 채 대표선수들만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한국축구의 위상이 높아질까? 지도 한 장 없는 불편한 관광현실을 그대로 둔 채,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엑스포만 개최한다고 국제적인 명소가 되는 것이 아니다. 넷째, 잘하면 띄워주고 못하면 아예 죽여 버리는 언론과 정책도 문제다. 어제는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굴뚝 없는 산업이었다가 하루아침에 사치성 소비산업, 유흥산업으로 손가락질 받는 관광산업도 마찬가지이다. 다섯째,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경기 한판에 모든 것을 거는 감독은 파리 목숨보다 못하다.2∼3년을 넘기지 못하는 관광기획 및 마케팅분야의 공무원은 전문성이 없는 영원한 아마추어이다. 그러니 관광진흥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리 없다. 축구는 곧 상품이다. 관중들의 인기를 먹어야 산다. 국민들이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응원하는 축구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축구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해야 하듯, 이제 일상생활에서 관광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지역관광명소 즉 차세대 스타가 나올 수 있는 토양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멀지만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축구나 관광산업이나 이기기 위해서는 한판이 아니라 지속적인 우위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관광학
  • [책꽂이]

    ●카메라를 던져라!(신미식 엮음, 푸른솔 펴냄) 여행사진작가인 엮은이와 블로그를 통해 만남을 이어오던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이 함께 펴낸 포토 에세이집. 보통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천지만물의 다양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에 이은 엮은이의 두번 째 사집집.1만 6500원.●채근담이 일러주는 삶의 가르침(동방문예 지음, 남종진 옮김, 다산미디어 펴냄) 옛 선현이 이르기를 “사람이 살면서 나무뿌리를 씹는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공명에 급급한 자가 이를 복용하면 청량산(淸凉散)이 될 것이고, 의기소침한 자가 복용하면 익지고(益智膏)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채근담’의 글은 그윽하면서도 우아하고, 그 뜻이 순박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일반 독자들이 알기 쉽게 친절한 해설을 곁들였다.1만 2000원.●영화와의 커뮤니케이션(전영범 지음, 비엘프레스 펴냄) 영화는 어떤 매체보다 정서적 파괴력이 큰 문화텍스트이자 문화상품이다. 프랑스의 기호학자 크리스티앙 메츠가 지적한대로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같은 내용이라도 해석이 다를뿐 아니라 불완전한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미디어로서의 영화를 해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명화부터 제3세계 영화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1만 2000원.●훌륭한 어머니들(홍은희 지음, 예담 펴냄) 28년간 여성관련 기사를 써온 신문기자 출신의 저자가 어머니의 위대함을 밝혀내기 위해 썼다. 한국사회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어머니와 자녀를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일상과 생각을 추적했다. 조수미, 이세돌, 정운찬, 박원순, 이명박, 정동영, 박근혜, 김정태, 오연호의 어머니가 그 대상.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줬으며, 자식을 전폭적으로 신뢰했다는 것이다.1만 1000원. ●달라진 현실을 이용하는 여자가 돼라(최정아 지음, 올리브M&B 펴냄) 미국의 자기개발가 맥스웰 몰츠는 이렇게 말했다.“현명한 사람은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고 미련한 자는 그 노예가 된다. 내가 나를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외쳐보라,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헤드헌터로 일해온 저자는 그의 말을 인용하며 만사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1만원.●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유쾌한 행복사전(최윤희 지음, 나무생각 펴냄) 앙드레 지드는 “결혼이란 날마다 새롭게 건축해야 하는 가건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몽테뉴는 “결혼이란 3개월 사랑하고 3년 싸우고 30년 참는 것이다.”라고 했다.“할 수 없다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다.”라는 스피노자의 말도 있듯 죽기 살기로 해서 안되는 것은 거의 없다. 이 책엔 이런 촌철살인의 경구들이 가득하다. 행복을 만나기 위해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일러주는 행복 내비게이션이 담겼다.1만원.
  • [사설] 기업환경개선 대책 미흡하다

    정부가 어제 내놓은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방대한 양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도권 규제’와 ‘경제력 집중 규제’라는 핵심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수도권 규제에서는 ‘사안별 계속 검토’, 경제력 집중 규제에서는 공정거래위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후 대안 검토’로 비켜갔다. 그리고 동의명령제 도입 등 재계가 요구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다음 정권이 해결해야 할 ‘장기 과제’로 떠넘겼다. 정부가 세계 10위권의 선진 기업환경 구축을 목표로 내놓은 10대 부문 115개 과제가 시장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나 고심한 흔적은 역력하다. 비수도권지역과 중소기업 창업에 대해서는 설비투자비의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부담금을 면제키로 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 이번에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규제 개혁의 물꼬를 튼 만큼 제2, 제3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투자활성화와 고용안정을 매개로 한 ‘뉴딜’을 기치로 내걸고 기업에 다가서고 있다. 이번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정부가 정책적인 측면에서 여기에 호응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팔을 걷고 나서기 바란다.
  • [웃으며 삽시다] 아이들에게 행복본능을 유전시키자

    [웃으며 삽시다] 아이들에게 행복본능을 유전시키자

    글 최규상 웃음전문가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은 전국적으로 웃음운동을 펼쳤습니다. 나라를 잃어 실의에 빠진 백성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은 바로 마음속에 희망을 심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창호 선생은 어린이들은 방그레 웃고, 젊은이는 빙그레 웃고, 노인들은 벙그레 웃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창호 선생은 특히 아이들의 웃음이야말로 너무나 중요한 보물이라고 했습니다. 웃음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의 웃음은 한 가정을 밝게 하며 웃음의 원천이 됩니다. 그리고 웃음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앨 엔더슨 박사의 《웃음과 학습과의 연구》에서 살펴보면 웃음은 아이들에게 참으로 막강한 영향을 줍니다. 웃음은 아이의 이해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주의력을 잡아줘 학습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자극해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개발됩니다. 그리고 늘 밝게 잘 웃는 아이는 저절로 좋은 표정을 갖게 되고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있어도 미소를 지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좋은 인상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어 친근감을 느끼게 하여 성장하면서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엄마들이 두려워하는 왕따가 될 염려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좋다는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할 줄 알아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됩니다. 가정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음을 나누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나누어 봅시다. 첫째, 하루에 한 번만 같이 웃어보세요. 가족이 함께 웃는 웃음은 모든 행복의 기본이 됩니다. 가족 간의 웃음은 가족의 행복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루에 10~15초 동안 서로를 보면서 웃을 수 있도록 해봅시다. 그것이 쉽지 않다면 자기 전에 서로 간지럼을 태워봅시다. 필자가 아는 한 분의 아들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했는데, 실제로 자기 전에 서로 간지럼을 태우면서 30초 정도 웃었더니 매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둘째, 아이의 유머를 기억하고 칭찬해 주세요.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유머의 기질을 타고납니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이 어른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한 아주머니가 임신을 해서 남산만큼 배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물었습니다. ”아줌마. 그 배에 뭐가 들어 있어요?” ”응. 예쁜 아가가 들어 있단다…” 그러자 아이 왈, ”그런데 어쩌다 애를 다 먹었어요?” 순수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웃을꺼리 천국이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물을 보는 아이의 시각을 칭찬하고 감동해주면 아이의 유머 감각과 기질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유머를 잘 하고 사람들을 웃게 하는 어린이가 학교 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유머를 할 때마다 잘 기억해 놓았다가 칭찬을 해보세요. 유머의 핵심은 바로 자신감인데, 아이가 이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는 아이의 유머에 박수를 치면서 뒤집어지게 크게 웃어주는 것만큼 좋은 칭찬은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아이에게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재미있다는 말을 해주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셋째, 아이와 퀴즈를 나누어 보세요. 아이와 웃음 눈높이를 맞추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떤 일에 웃음을 잘 터트리는가를 잘 살펴보면 아이의 웃음코드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퀴즈는 아이와 함께 웃음을 나누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도둑이 훔친 돈은? 슬그머니. 그렇다면 날마다 이상한 것만 바라보는 사람은? 치과의사가 된다. 소가 웃는다를 세글자로 한다면? 우하하가 된다. 그리고 100곱하기 100곱하기 100곱하기는? 그렇다, 비꼽에 피가 난다이다. 중요한 것은 시도해 본다는 것이다. 최근에 인터넷에 유행하는 이런 엽기적인 시험문제와 답안 퀴즈는 어떨까? 떠벌려 말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부와 성공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와 성공의 원천은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집니다. 웃음과 유머를 갖는다는 것은 이미 행복을 본능적으로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에게 행복본능을 유전시켜 주세요. 하하하.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與野, 외교안보 각세우기 2題] 우리당 “6자 복귀땐 북·미 양자회담”

    [與野, 외교안보 각세우기 2題] 우리당 “6자 복귀땐 북·미 양자회담”

    열린우리당이 26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 대사를 초청, 한·미간 현안을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한·미 동맹, 북핵 문제 등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외교안보 정책의 차별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전작권 논란이)한국에서 정치적 분열로 비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이를 정치화하지 않고, 군사전문가들이 긴밀하게 협의토록 하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작통권 이전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동맹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의 일부”라면서 “양국의 국방장관이 10월말 만나 합의된 권고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시의 직도사격장 공식 허가에 “한·미 조종사가 한반도 방위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은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주민의 삶 개선, 경제·에너지 지원, 관계 정상화 등을 진행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등)북한이 불안정을 도모하는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리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북 억제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무역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윈윈게임”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김근태 의장은 “한국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키가 컸기 때문에 눈높이의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동맹으로서 한국은 미국이 한반도 평화 문제의 주도권을 대한민국에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부족도 있었고, 오해도 있기 때문에 약간의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건설적이고 전향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CEO칼럼] ‘웹 2.0’ 시대와 자발적 참여/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웹 2.0’ 시대와 자발적 참여/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1990년대 초반 PC통신을 즐겨 하던 사람들에게는 파란 화면의 흰 텍스트의 VT(Video Text) 모드가 정겹다. 쉬운 사용법에 각종 멀티미디어까지 ‘안 되는 것이 없는’ 현재의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보다 명령어를 알아야 편하게 쓸 수 있는 구닥다리(?)인 PC통신에 더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바로 PC통신 세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참여’에 대한 자족감 때문이 아닐까. 90년 초반 소수의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세계였던 PC통신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호회 힘이 컸다. 비슷한 취미나 기호를 가진 동호 회원들에게 자신이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정보를 전해주면 크게 환영을 받았다. 그 정보는 대부분 동호 회원과 비슷한 눈높이에서 쓰여져 이해하기 쉽고 즉시 실현이 가능할 만큼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지만 특별한 반대 급부는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동호회 문화는 현재의 카페나 지식검색, 댓글 문화 등 독특한 한국만의 인터넷 서비스로 발전해 왔다. PC통신의 동호회 문화를 키워간 ‘자발성’이란 키워드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최근 인터넷 업계의 화두가 된 ‘웹 2.0’의 핵심이 바로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이기 때문이다. 사실 인터넷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금전적인 보상이겠지만 그 한계가 뚜렷이 보이기 때문이다. 15년 전 동호회 문화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인터넷 서비스들을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바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승인 욕구’를 채울 수 있도록 ‘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자발적 참여의 강력한 ‘인센티브’가 된다. 지난해에 야후가 인수한 사진공유 서비스 플리커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의 성공도 모두 이런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미인 기타 연주를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 올렸는 데 어느 날 유명 인사가 돼버린 일은 이제 먼 누군가의 얘기가 아니다. 일찍이 사회학자 칼 포퍼는 “미래란 개인의 자발성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제 인터넷은 자발적 참여와 소통, 개방 공유 등의 가치가 중시되는 ‘웹 2.0’ 시대로 접어들었다. 즉 사용자간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네트워킹이 구현되지 않은 서비스는 앞으로 존재하기 힘들어 질 것이다. 인터넷 기업들은 지금까지 네티즌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얼마나 제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자 참여를 효율적으로 유도하는 서비스를 빨리 내놓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다. 또 개인들이 생산해 내는 수많은 정보 가치를 선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 역시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풀어나갈 숙제이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어떤 제품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다면 판단을 내리기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들이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 될 것이다.‘웹 2.0’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최고의 서비스로 생각할 테니 말이다. 이런 점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웹 2.0’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는 밝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 떡잎부터 키우는 ‘영 리더’ 지침서

    이번주 신간 서가에서는 ‘영 리더’를 위한 길라잡이 책들이 눈에 띈다.‘우리 아이 리더로 만드는 어린이 감성사전’(김현태 글, 김성남·정미영 그림, 리틀미다스 펴냄)과 ‘나는 영 리더-멋진 영 리더를 위한 7가지 습관’(한국영리더십센터 글, 혜경 그림, 청솔 펴냄)이 그들이다. 우선 어린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꼼꼼히 간추린 ‘우리 아이…’는 책 구성이 깔끔해서 좋다. 동화처럼 재미있게 읽고나서 독서일기를 쓰듯 중간중간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게끔 배려한 편집이 돋보인다.“진정한 리더란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남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끄는 사람”이라고 머릿글에서 정의한 책은 한글자음 순으로 리더의 덕목을 뽑아냈다. 예컨대 ‘ㄱ’편에서는 ‘감사 겸손 근면 끈기’를 가꿔야 할 덕목으로,‘거짓말 걱정 게으름 고집’을 버려야 할 행동양식으로 규정한 뒤 각 낱말의 생활 속 의미들을 일일이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중간중간 관련 우화도 끼어들어 책장 넘기기가 더 즐겁다.1만원. 스티븐 코비 원작의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유익했던 부모라면 선뜻 손이 갈 책이 ‘나는 영리더’이겠다.성인용 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했다. 국내 교육현실에 맞춰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했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자신을 변화시킬 동기를 찾아야 한다는 명제를 풀어나가다, 헬런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의 관계를 토막글로 끼워 잔재미를 주기도 한다. 리더의 기본소양을 다룬 ‘개인 리더십’편과 올바른 대인관계를 위한 생활습관을 일러주는 ‘섬김 리더십’편 등 2권이 나왔다. 각권 9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형마트 의류·패션에 승부건다

    대형마트의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이마트·롯데마트 등 토종업체와 월마트·까르푸 등 외국산 대형마트간 경쟁이었다. 하지만 외국업체가 지난 5월 이랜드와 신세계로 각각 인수·합병(M&A)되면서 대형마트 경쟁구도가 백화점·아웃렛으로 바뀌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패션이 강한 업태와의 경쟁구도 때문에 백화점이 운영방식인 임대매장을 두는가 하면 패션 아웃렛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의 의류 상품을 부쩍 강화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통한다. 이는 초창기 대형마트가 백화점의 영역이었던 신선식품과 가전 등을 흡수한데 이어 마지막 남은 패션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담당 상무는 “패션·의류를 장악하면 액세서리와 잡화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의류 강화는 속옷 판매에서 자신감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올 1∼7월 속옷 부문 매출이 1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한국섬유산업연회가 최근 조사한 보고에서 판매처별 속옷 비중이 대형마트는 2001년 17.1%에서 지난해 37.5%로 급격히 확대됐다. 의류가 ‘효자’가 될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형마트에서 의류는 전체 매출의 10∼15% 선이다. 이마트가 최근 출시한 남녀 패션의류 PB인 ‘#902(샵나인오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20∼40대를 대상으로 재킷부터 바지까지 모든 종류의 상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도 계산대 밖에 400∼500평 규모의 의류 임대매장을 마련했다. 캐주얼 의류부터 남성·여성 정장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의 월드점을 아예 패션 아웃렛 매장으로 꾸몄다. 최근 개장한 안산점·구미점 등에는 500∼1000평 규모의 의류·패션 임대 매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패션브랜드 베이직아이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출발! 여행적금 기업은행은 여행상품을 최고 15%, 레저상품을 최고 65%까지 할인해주는 ‘출발! 여행적금’을 판매한다. 이 통장 가입고객은 (주)자유투어의 국내외 여행상품과 (주)넷포츠에서 제공하는 스키·래프팅 등 레저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월 적립금을 자동이체하거나 카드 신규고객일 경우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고, 여행을 위해 적금을 해지할 때도 중도해지율이 아닌 약정이율을 적용받는다. 다른 은행에서 월적립금을 이체할 경우는 이체수수료를 보상받게 된다.   ●삼성카드, 카드 디자인 공모전 삼성카드는 다음달 23일부터 31일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주머니 속의 더 큰 세상, 제1회 삼성카드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삼성카드는 응모작 중 47점을 선발해 대상 1점에 500만원 등 총 1600여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수상작은 삼성카드의 셀디(셀프디자인)카드나 판촉물 디자인 등에 활용된다. 응모 부문은 기존 신용카드 형태(85㎜×55㎜)에 삽입되는 그래픽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부문’과 크기, 소재 등 형태의 제약없이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제품카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삼성증권,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 삼성증권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제공하는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를 판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종목중 투자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30개 이하의 종목에 투자해 운용된다. 가입자에게는 운용보고서 외에도 추첨을 통해 삼성증권이 주최하는 어린이 경제교실과 영어체험마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며 삼성증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자산운용협회, 펀드투자자 불편신고센터 설치 자산운용협회는 과당경쟁으로 원금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의 불완전판매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간접투자자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했다. 투자자의 신고가 접수되면 협회가 자체 심의를 통해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판매사에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판매사가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자율규제 또는 감독기관 통보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게 된다. 자문단도 구성돼 있다.(02)2122-0022.
  • [토요영화]

    [토요영화]

    ●위대한 유산(XTM 낮12시 30분)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이 없다 싶을 정도로 임창정과 김선아의 매력이 듬뿍 묻어나는 영화. 혼자서도 잘 놀지만(?) 두 배우의 앙상블도 기대 이상이다. 미심쩍은 상황도 두 배우가 연기해버리면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덜그덕거리는 대목이 아주 없진 않지만 그 정도만 해도 단순 ‘조폭 코미디’수준은 훌쩍 뛰어넘는다. 각자의 집에서 형수와 언니로 출연한 신이와 조미령의 감초 연기와 김선아에게 마음을 품고 있던 중국집 배달원 공형진의 맹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우아한 백수와 백조를 ‘참칭’하는 세력 창식(임창정)과 미영(김선아)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하는 일 없이 노닥거리니, 좋을 턱이 없는 주변 시선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디오 가겟집 딸 미영은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배우를 꿈꾼다. 창식은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일할 수 있는데도 눌러붙기, 빈대붙기로 허송세월이다. 그러니 얼마나 주변 시선이 따가울까. 버티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품은 절대 기 죽지 않는 배짱. 이것 하나는 그 누구보다 단단하게 품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조폭이 저지른 뺑소니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곧 이어 증인을 인멸하려 드는 조폭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선 심각하다기보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만발한다. 인터넷 소설 ‘백조와 백수’를 모티프로 삼았다는데 단순한 코미디로도 볼 수 있지만 빈털터리에 눈칫밥이나 먹고 살아야 하는 청년실업자에 대한 페이소스가 보통은 넘는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출생의 비밀과 ‘위대’하다기보다 ‘거대’한 유산에 집착하는 쪽으로 두 배우들의 동선이 쏠리는 것은 ‘로또 열풍’이나 ‘바다 이야기’ 같은 퇴행적인 한탕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찜찜함도 남긴다. 오상훈 감독의 데뷔작. 오 감독은 후속작 ‘파 송송 계란 탁’에서도 임창정과 호흡을 맞췄다.2003년작,115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머시니스트(KBS2 밤 12시25분) ‘아메리칸 싸이코’의 연쇄살인범,‘이퀄리브리엄’의 건카터 액션으로 눈에 익은 크리스천 베일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1년 정도 불면증에 시달린 기계공 트레버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사과 한알, 커피 한잔으로 30㎏가량 감량했다. 이런저런 스토리도 있고 반전도 있지만 뭐라해도 영화의 압권은 산업화사회 육체노동자의 모든 것을 몸뚱이 하나로 드러내보이는 트레버라는 캐릭터 그 자체.2004년작,101분.
  • [사설] 치솟는 전셋값, 정부대책 안일하다

    지난달 중순 서울 강북지역에서 촉발된 전세난이 과천과 평촌, 용인 등 수도권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그제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영세민·근로자 전세자금 지원액을 1조 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놓았으나 ‘8·31’ 1주년을 맞아 발표했던 내용을 재탕한 데 불과하다. 전세시장 동향을 점검하겠다는 정도가 새로운 내용이다. 게다가 건설교통부는 올해 전셋값 상승폭이 과거 20년 평균을 밑돈다면서 전세파동이 계절적·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과 동떨어진 황당한 오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일시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인 요인도 있다.”고 하루만에 정정했지만 이번 전세 파동은 ‘예고된’ 사태였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전세 파동의 원인을 결혼과 이사가 겹친 계절적 요인 외에 과도한 공급 규제가 낳은 필연적인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지역 주택공급물량은 2002년 16만가구에서 2004년 5만 8122가구,2005년 5만 1797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국민임대주택도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올해 625가구, 내년 2537가구뿐이다. 월세 비중은 2000년 14.8%에서 지난해에는 19%로 높아졌다. 이렇게 통계치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사항을 전국적인 통계를 들이대며 ‘집값, 전셋값 안정’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 없다. 참여정부 초기 전국적인 통계를 들어 ‘집값 이상없다’고 강변하다 뒤늦게 허둥대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정부는 최선의 주택안정 정책은 공급 확대에 있다는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까다로운 전세금 대출절차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대폭 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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