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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력’ 싸인 vs ‘캐릭터’ 마프, 수목밤 승자는?

    ‘연기력’ 싸인 vs ‘캐릭터’ 마프, 수목밤 승자는?

    수목 드라마 MBC ‘마이 프린세스’(이하 ‘마프’)와 SBS ‘싸인’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방송 첫 주 시청률로는 ‘싸인’이 0.2%(AGB닐슨 전국기준)로 ‘마프’를 근소하게 앞섰다. 시청률 계산의 변수를 고려하면 한쪽에 기울어짐 없는 사실상 무승부인 셈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게감 있는 전개를 이끄는 ‘싸인’과 김태희와 송승헌 등 당대 톱스타가 상큼 발랄한 캐릭터로 다가선 ‘마프’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드라마가 내건 비장의 승무수와 반면 극 초반에 드러난 불안요소는 무엇일까. 일단 ‘싸인’은 시청자들의 기대만큼이나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박신양과 전광렬의 대결 구도, 게다가 안방극장의 스테디셀러 소재인 메디컬에 수사물의 형태를 갖춰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이끌어 냈다. 동시에 한계점도 드러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원장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윤지훈(박신양)과 이명한(전광렬)의 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전형적인 선과 악 캐릭터로 나뉜다는 점은 식상하게 다가온다. 또 이미 미국 범죄수사 드라마 ‘CSI 시리즈’로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만족시킬지는 ‘싸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반면 ‘마프’는 연기력 면에서 ‘싸인’에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푼수 여대생으로 분한 김태희와 빈틈 있는 재벌3세 송승헌은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듯이 무난하게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황실 부활이란 이색적인 소재의 ‘마프’는 대중적 드라마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재료를 갖췄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극 초반 김태희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망가진 캐릭터로 인한 반사효과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터. 또한 비슷한 소재로 2006년 방영된 ‘궁’과 어떤 차별점을 보일 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과 소재 특성상 시청자 층이 10~30대 여성에 밀집된 점은 ‘마프’의 ‘대박’을 예단하기 힘든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언제까지 ‘인사파동’을 되풀이할 것인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역풍이 드세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 이어 한나라당조차 정 후보자와 선을 긋고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부를 위한 것”이라고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지난 주말 국민의 뜻을 수렴한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안 대표의 논거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청와대에도 당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 후보자가 지난 2007년 11월 대검차장에서 퇴임한 지 6일 만에 법무법인 바른으로 자리를 옮긴 뒤 7개월간 7억원의 소득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법적 문제와 상관없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전관예우 성격의 막대한 수입을 올렸음에도 행정부 최고사정기관의 장이라는 명예까지 누리려는 것은 국민의 감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독립성 논란과 위장전입 논란 등이 줄줄이 불거졌다. 청와대는 잇따른 의혹 제기에 우군인 한나라당마저 동조하자 몹시 불편한 기색이다. 사실 여부를 따져보지도 않고 야권의 일방적인 정치공세에 한나라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정 후보자로서도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 가운데는 흠집내기용 공세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가 자기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우리는 불과 4개월여 전 국무총리와 지식경제부·문화관광부장관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청와대는 당시 검증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도덕성의 잣대를 한층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 공직자 재산등록제도가 도입된 문민정부 이래 부와 명예는 같이 해선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다.
  • 작년 8월의 악몽이… 긴장하는 靑

    청와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때문이다. 인사청문회(19~20일) 통과를 쉽게 자신하기 어려워졌다. 당초 “불법 사실은 없다.”면서 자신감을 보이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당장 ‘전관예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여론의 동요도 심상치 않다. 로펌에서 한달에 1억원씩 7개월간 받았다는 사실은 ‘아킬레스건’이다. 일반 서민들의 삶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문회 때 또 다른 ‘한 건’이 터지면, 정 후보자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정 후보자가 주저앉으면 지난해 8·8개각 때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과는 의미가 또 다르다. 임기 말인 집권 4년차를 맞아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가 청문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월급으로 받은) 액수나 그런 것이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정 후보자가) 잘 설명해서 국민들을 납득시키고, 청문위원들을 이해시켜 오해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 후보자의 로펌행이 전관예우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며, 논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끝을 흐렸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적절한 인사가 아니었다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굳이 고액의 급여를 챙기며 ‘전관예우’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인물을 청렴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사정기관의 수장(首長)에 임명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핵심은 관련 세금을 다 내서 불법이 아니라는 게 아니고, 그런 논란을 일으킬 인물을 왜 감사원장에 임명했느냐는 것”이라면서 “여론이 시끄러운 것만 봐도 잘못된 인사라는 걸 방증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정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유선호 의원은 정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가 되자마자 월급이 두배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정 후보자는 2007년 12월 대통령 인수위 법무·행정 분과 간사로 취임할 당시 이미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 변호사로 있었다.”면서 “인수위 간사로 취임한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월급은 4600만원에서 평균 1억 1000만원으로 전보다 무려 두배 이상 뛰었는데, 이는 공직자의 자세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2007년 12월에는 급여만 있었으나, 2008년 1월부터 급여와 상여금을 함께 받으면서 월급이 인상됐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 측은 또 정 후보자가 로펌에서 활동하며 받은 7억원 중 3억원을 세금으로 냈다는 해명에 대해 “세금을 부풀린 엉터리 수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에 찍힌 해당 기간 세금은 2억 2940만원”이라면서 “내지도 않은 7000만원을 냈다고 하는 등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후보자가 검사 시절 부산에서 근무하며 1년간 9학점을 취득하는 등 박사 취득과정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 후보자 측은 “바쁜 일과를 쪼개 가며 학업을 이어 가는 공무원과 직장인은 지금도 많다.”고 말했다. 이동구·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을 아시남?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을 아시남?

     “내 나이 이제 일흔이란 말이지. 하지만 앞으로도 1년에 한편씩은 꼭 애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 거야. 그렇게 하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했거든.”  올해로 영화 데뷔 50년이 된 노장 감독의 다짐이다. 그런데 정작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성인영화 시나리오다. ‘에로 폭풍으로 전국이 술렁인다’는 카피가 인상적이다. 곧 촬영에 들어갈 차기작이다. 일단 제목은 ‘달무리’로 잡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면 이 영화 끝내고 나서 어린이 영화 제작에 서둘러 착수해야 할 판이다.  영화감독 50년 동안 100편 이상 만든 감독. ‘저질 감독’이라는 비판 속에 변변한 상 하나 타보지 못한 사람. ‘빨리찍기의 달인’이라는 말이 그에 대한 칭찬의 전부. 그러면서 또 새로운 작품을 하겠다는 열정의 사나이. 감독 ‘남기남’이다.  전설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남기남(69) 감독을 만나 ‘50년 인생 필름’을 되감아봤다.  ● “영구와 땡칠이 인기가 대단했지”  1980년대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영구가 영화로 만들어질 때 메가폰을 잡은 사람이 남 감독이다. 방학 시즌을 공략해 ‘영구와 땡칠이’ ‘영구 람보’ 등을 만들어냈다.  “그때 대단했어. 아이들이 아주 난리였지. 통로에도 두 명씩 끼어앉고, 스크린 바로 앞에도 방석을 깔아놔서 스크린을 목을 쭉~ 빼고 봐야했으니까. 관객이 얼마나 들었냐고? 그건 딱잘라 말할 수 없지. 시민회관 같은 데서 틀면 그냥 현찰받고 막 들여보내고 그랬으니까. 망해가던 영화관 주인들이 다 떼부자가 됐대.”  영구 캐릭터의 원조는 최근 영화 ‘라스트 갓파더’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심형래 감독. 남 감독은 대뜸 심 감독 얘기를 꺼냈다. 다행스러운 한편으로 염려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감독으로 명성을 쌓고 있으니까 이젠 돈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말야…. 영화 흥행에도 경영이 중요한데…. 잘 간수해서 돈을 벌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걱정스러워.”  히트작 제조기로 한때 돈방석에 앉았다가 70억원 빚더미에 올랐던 경험 때문일까.  ● 빨리찍기의 달인  남 감독의 실패를 말하기에 앞서 그의 성공을 알아야 한다. 결국 성공이 실패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빨리찍기’다. 초창기부터 그는 비슷한 작품들을 계속 만들면서 흥행을 이어갔다. 한 작품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빠르게 다음 작품을 만들면서, 즉 다작을 통해 흥행을 노렸다. 영화가 가벼워질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의 흐름보다 볼거리에 치중하게 됐다. 제작자들도 남 감독에 ‘좋은 작품’을 주기보단 빠르고 싸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던졌다.  “왜 그렇게 영화를 빨리 찍게 됐나요?” 그의 영화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내가 조감독 생활을 10년이나 했거든. 그러다보니 이 감독은 이렇게, 저 감독은 저렇게 찍는 걸 보고 자연스레 빨리 찍는 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 거지. 그때만 해도 제작자들이 ‘돈 아끼면서 하라’고 엄청나게 감독들을 압박했거든.”  결국 그는 많은 감독들의 방법을 혼합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찍는 법을 배웠다. 쉽고 빠르고 싸게 찍는 방법이다. 결국 ‘저예산 영화’에 특화된 감독이 됐다.  ● ‘저질 감독’ 꼬리표  그래서 그에게 늘 붙는 꼬리표가 ‘저질감독’이다. 한정된 예산과 짧은 기간에 찍다보니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질이란 말에 상처를 받진 않았을까?  ”그런 건 없어. 관객이 스트레스 풀려고 극장에 왔으니 재미있는 영화로 대접해야지. 뭐 저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다 자기 혼자 만족하는 지루한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영화가 고질이 어딨고 저질이 어딨어. 만드는 거 자체로 예술인 거지.”  ’저질’이란 비판이 있어도 흥행은 잘 됐다. 1970년대 ‘정무문’ 시리즈 등 홍콩식 무술 영화, 1980년대 ‘평양맨발’ 등 액션 영화에 이어 1980년대 후반 코미디 영화로 흥행가도를 달렸다. 1989년 영구와 땡칠이는 비공식 관객 270만명이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영구 시리즈를 이어가며 또 대박이 났다.  ● 한때 70억 빚더미  1990년대 초반까지는 남 감독의 스타일이 관객에 적당히 통했다. 하지만 그게 마냥 계속될 수는 없었다. 빠르게 높아지는 관객들의 눈높이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1994년부터 손수 제작도 했다. 성공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1996년 ‘천년환생’에 30억원을 쏟아부었다. 1998년 ‘월하의 공동묘지’란 이름으로 극장 개봉한 귀신영화다.  하지만 남 감독은 저예산의 유혹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 형광봉으로 광선검을 대체했고 셀로판 테이프로 컴퓨터그래픽을 대신했다. ‘타이타닉’ 등 이미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의 수준을 감당하지 못했다. 철저히 외면당했다.  “원래 배우는 감독을 하고 싶고, 감독은 제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꿈만 갖고 하다보니 사업하는 법은 몰랐던 거야. 천년환생 실패하면서 집을 날려먹었지. 그냥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어. 예전에 도움주던 사람들도 다 세상 떠났고….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은 가족과 영화가 남아 있더라고. 그래서 다시 일어섰지.”  남 감독은 실패를 딛고 꾸준히 영화를 만들었다. 2003년 개그맨들을 기용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를 만들었고, 2005년엔 ‘바리바리 짱’을 개봉했다. 이후 몇 작품이 ‘엎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6일부터는 개그맨 박준형·정종철의 ‘동자대소동’도 스크린에 걸었다. 지금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시사회는 커녕 언론홍보 자료도 만들지 못했다. 서울에서도 피카디리(롯데시네마)와 대한극장 단 두 곳에만 걸렸다. 그나마 하루 1~3회 상영이 고작이다.  하지만 ‘오뚝이 남기남’이다. 또 다음 작품을 구상 중이다. 운영비가 없어 사무실은 접었지만, 충무로 다방 등지에서 일명 ‘남기남 사단’을 다시 모았다. 90세 분장사·60대 원로배우·50대 감독·20대 코디네이터 등 면면도 다양하다. 남 감독은 “마지막 남은 현역”이라며 작품활동을 계속 할 것을 다짐했다. 쩌렁쩌렁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힘이 넘친다. 남기남의 “레디 고!”는 끝나지 않았다. ▲ 남기남 감독은  1942년 전라도 광주 출생  1972년 ‘내딸아 울지마라’로 감독 데뷔  1989년 ‘영구와 땡칠이’ 흥행(200만~270만 추정)  1998년 ‘천년환생(월하의 공동묘지)’ 개봉  2009년 영화의날 공로영화인상 수상  2011년 ‘동자대소동’ 개봉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용대 왕중왕 2연패 도전

    ‘윙크왕자’ 이용대(23·삼성전기)가 해맑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용대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5~9일·타이완 타이베이)에 출전한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지난 한 해 동안 치러진 총 12개의 슈퍼시리즈 성적을 종합해 종목별(남녀단식·남녀복식·혼합복식) 상위 8강들이 모이는 대회. ‘왕중왕전’인 만큼 별들이 총출동한다. 총상금도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로 두둑하다. 한국은 6명이 초대됐다. 이용대-정재성(29·상무)은 지난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에서 4만 4320점(8개 대회)을 따내 포인트랭킹 3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 정재성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던 챔피언 이용대에겐 설욕의 장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국민남동생’ 반열에 오른 이용대에게 지난해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부터 팔꿈치 부상 때문에 휴식과 재활을 반복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합복식을 버리고 남자복식에 집중했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동메달을 걸었지만 못내 아쉬웠다.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랭킹에서도 ‘부동의 1위’를 내줬다. 고성현(24·김천시청)-유연성(25·수원시청·5만 4340점),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덴마크·4만 9960점)에 이은 3위. 그래서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는 더욱 뜨겁다. 분위기는 괜찮다. 지난해 빅터코리아그랑프리(11월 23~28일)와 중국오픈(11월 30~12월 5일)에서 잇달아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홍콩오픈(12월 6~12일) 4강에서 탈락했지만 무난한 행보다.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세계랭킹 1위 모겐센-보에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기량이 부쩍 성장한 대표팀 동료 유연성-고성현도 만만치 않다. 챔피언은 조별리그 후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가려진다. 우승상금은 4만 2000달러. 한국은 남자복식 두 팀 외에 여자단식 배연주(21·인삼공사), 혼합복식 고성현-하정은(24·대교눈높이)이 ‘별 중의 별’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 책 펴내

    이철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31일 자본시장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을 펴냈다. 다양한 통계와 그래프를 이용해 증권 발행과 상장·퇴출, 유통시장과 매매거래, 상장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관리 등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다뤘다.  그동안 나온 투자 관련 서적들이 기본적인 이해를 높이기보다 이론적 설명과 법규 해설에 치우쳤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쉽게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특히 자본시장의 움직임을 비전문가의 눈높이에서 투자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만 뽑아 설명했고, 숫자를 키워드로 내세워 명쾌하게 설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증권의 발행과 퇴출, 불공정거래의 유형 등도 다뤘다. 브레인스토어. 408쪽. 1만 6000원.
  • [사설] 새해엔 인사청문회가 ‘보고 싶은 뉴스’ 되기를

    고위 공무원 인사청문회가 ‘내년에는 보고 싶지 않은 뉴스’ 1위로 꼽혔다. 한국투명성기구 청소년 반부패 네트워크 청린(淸lean)이 서울시민 330여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다. 일반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표본이 적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명박 정부에서 인사청문회의 악몽은 올해도 되살아나 현재 진행형이다. 곳곳에 누적된 개각 요인들을 조속히, 그리고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시민들이 인사청문회 뉴스를 가장 보고싶도록 탈바꿈시키는 게 청와대의 새해 첫 과제다. 이명박 정부는 청문회 공포증이라고 할 만큼 각료 인선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장은 5개월째, 감사원장은 4개월째 비어 있는데도 청와대는 인선 중이라는 말만 거듭한다. 8·8 개각 때 물러나라고 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을 넉달째 뽑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로부터 “이 대통령은 원래 결정을 잘 못한다.”고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각료인선을 제때 하지 못하고 시간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자신감을 갖고 청문회 공포증을 털어내는 길부터 찾아야 한다. 현 정부 들어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인사청문회에 막혀 낙마한 후보자가 한둘이 아니다. 정권마다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잣대가 엄격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고민만 한다고 해서 해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현 정부는 초기 단행한 조각 때 ‘고소영’ ‘강부자’로 상징되는 인선 실패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첫 실패의 교훈을 살리는 노력에 게을리한 결과가 이후의 실패로 나타났다. 실패 요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일괄 인선이든, 순차적 인선이든 방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열린 인선은 청문회 성공률을 높인다.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을 찾으려면 ‘내 사람’을 고집하지 말고 더 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도 회전문 인사와 도덕적 결함 인사를 배제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을 외면하면 더 어려워진다. 이명박 정부는 새해에는 4년차로 들어선다. 2년이 남은 만큼 개각을 하려면 몇번은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하기를 바란다.
  • 토종 가족영화가 사라졌다

    토종 가족영화가 사라졌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토종 가족영화’가 사라지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전체 관람가’ 외국 영화는 넘쳐나는 반면 한국 영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국내 영화 제작자들이 외면하는 탓이 크다. 하지만 우리 정서를 담은 가족영화의 맥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겨울방학 극장가에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와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와 ‘극장판 포켓몬스터: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등이 잇따라 내걸렸다. 모두 해외 작품이다. 국산 영화로는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 심형래 제작·연출·주연의 ‘라스트 갓파더’ 정도가 눈에 띄지만, 그마저도 두 작품 모두 12세 이상 관람가다. ●겨울방학 극장가 국산 가족영화 전멸 새해에도 이 같은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1~2월 ‘메탈 베이 블레이드 vs 작열의 침략자 솔블레이즈’ ‘꿀벌 하치의 대모험’ ‘메가마인드’ ‘알파 앤 오메가’ ‘라푼젤’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쏟아진다. 잭 블랙 주연의 ‘걸리버 여행기’, 스페인의 판타지 영화 ‘아프리카 마법 여행’도 가세한다. 하지만 국내 작품으로 눈을 돌리면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가 유일하다. 아직 등급 분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체 관람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아톤’ 성공은 가족영화 수요 방증 서울신문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영화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137편 가운데 전체 관람가 영화는 16편(11.8%)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16편이 모두 가족영화였던 것은 아니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어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은 독립 영화, 독립 다큐멘터리, 공연 실황이 대부분이었다. 상업 영화는 ‘웨딩드레스’ ‘식객: 김치전쟁’ ‘마음이 2’, 애니메이션 ‘마법천자문’ 등 5편이 채 안 된다. 김경만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연구원은 “한국 영화의 주된 관객층이 20~30대로 편중되면서 전체 관람가 영화가 크게 위축된 실정”이라면서 “흥행 성공작도 줄어들고 있어 제작을 기피하는 풍토”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람객들의 눈높이가 오락성이 강한 할리우드 대작에 맞춰지고 있어 국내 가족영화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영화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집으로’(419만명, 2002), ‘말아톤’(514만명, 2005), ‘안녕, 형아’(114만명, 2005), ‘맨발의 기봉이’(234만명, 2006) 등의 선전을 그 근거로 들었다. 장병원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프로그래머는 “해외 가족 영화라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적인 정서나 고유한 가족 문화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담아내는 우리만의 그릇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화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면서 “가족 놀이문화를 확산시키고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계 스스로 상상력에 족쇄를 채웠던 상황을 탈피해야 가족영화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 가족영화는 웃음과 감동, 신파를 적당하게 섞은 휴먼 스토리가 주류를 이루며 날이 갈수록 신선도가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국산 가족영화는 재미없고 뻔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았다. 완성도나 볼거리 면에서도 성인의 눈길을 사로 잡지 못했다. ●“상상력에 족쇄 채운 영화계가 자초” ‘안녕, 형아’, ‘아이스케키’(2006)에 이어 내년 여름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으로 다시 한번 가족영화에 도전하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할리우드에서도 온 가족이 다 봐야 대박이 난다.”면서 “제대로 기획하고 오락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야 국산 가족영화에도 도약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소재와 보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족영화에 대한 인식을 ‘아이들을 위한 영화’에서 ‘아이들도 보는 영화’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방시대] 일자리 창출 중국과 인도에 답이 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지방시대] 일자리 창출 중국과 인도에 답이 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세계 인구는 약 69억명이다. 중국에 13억 5000만명, 인도에 12억명이 살고 있다. 두 나라가 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두 나라는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두 나라의 이름 차이나(China)와 인디아(India)의 합성인 ‘친디아’(Chindia)는 많은 소비자와 함께 높은 경제성장률 때문에 미국과 함께 세계를 리드하는 ‘G3’로 부상하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미래 세계시장의 재편에 미리 대비하는 발 빠른 행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100여만명 중 청년 실업자가 약 40만명이다. 청년 실업률도 10%를 육박하는 수준이다. 청년 실업 문제는 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기 때문에 대통령부터 각 지자체장들에 이르기까지 가장 집중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상당 부분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창출되는 일자리로 비정규직이나 단기 근로 사업들이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의 경제 성장률은 5%를 밑돌고 기업들의 대규모 추가 투자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우리 기업들은 이미 시설 자동화나 고도화로 많은 고용이 필요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야말로 저고용 성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업들의 고용 패턴도 변하고 있다. 현장의 생산인력과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류제품을 만들기 위한 석·박사급의 연구개발(R&D) 분야 고용이 늘어나는 형태이다. 우리나라 청년의 대부분은 대학 졸업자로 구성돼 고용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학에 몸 담고 있는 필자로서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왜냐하면 대기업과 공사 등 몇몇 좋은 기업만을 고집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눈높이 때문이다. 장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해 회사와 같이 성장하려는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없는 것이 아쉽다. 최근 중국과 인도를 방문하여 친디아의 기업 현황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인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다국적기업들의 투자가 날이 갈수록 활발하여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어 수도인 뉴델리의 집값이 서울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상하이 등은 서울이나 뉴욕에 못지않은 주거환경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친디아 기업인들은 한국 첨단기술분야의 우수한 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뽑아주겠으니 보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나 디스플레이 분야 인력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야말로 친디아에는 일자리가 널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낯설고 힘들어도 미래의 주역이 될 친디아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여 취직시켜야 한다. 우리 청년들이 친디아에서 일해도 이들은 우리 고장의 인재요 한국인이다. 우리나라 안에서 지자체들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제로섬 게임이다. 오히려 국제 시장의 큰손이 된 중국의 기업을 유치하거나 우리의 청년들을 진출시키는 역발상도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다.
  • 뉴욕 리커스교도소에 꽃핀 작은 기적

    뉴욕 리커스교도소에 꽃핀 작은 기적

    하루 23시간을 독방에서 보내는 고독한 죄수. 바깥 세상에 남겨진 어린 세 아들과 아내. 가장 없는 집에서 매일 끼니를 걱정하며, 지옥 같은 삶을 살던 뉴욕 브루클린의 이 가정에 교도소에서 도착한 소포와 함께 변화가 시작됐다. 소포 속엔 아버지가 읽어주는 동화 CD가 들어 있었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고, 아내는 출소 후 남편과 함께 꾸려갈 가정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다. ‘책’이 만들어낸 기적. 뉴욕 최대의 교도소인 리커스 섬의 작은 실험이 만들어낸 결과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뉴욕시 교정국이 올해 시작한 ‘아빠, 책을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이 이끌어낸 재소자와 재소자 가정의 긍정적인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42살의 호세 로사도는 1989년부터 폭력, 마약 등으로 수감을 반복하며 거의 10년을 리커스에서 보냈다. 10학년(고등학교 1학년) 중퇴인 그의 수감 기록은 무려 6쪽에 이른다. 독방에 갇혀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로사도는 올해 초부터 ‘양말 속의 여우’ ‘빨간 강아지 클리포드’ 같은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녹음해 보내자는 교정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마약 거래상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후안 카마초, 세 딸의 아버지인 무기 거래상 퀴드 레딕도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세 사람의 교육을 위해 3800달러가 교도소 내 테일러 교육센터에 배정됐고, 강의실 한쪽 벽에는 동화책과 녹음 시설이 마련됐다. 교정 책임자인 도라 시리로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버지가 되는 것과 같은 뜻이고,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재소자 자녀들이 아버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재소자들에게 동화책 녹음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전을 찾아가며 단어의 뜻을 익혀야 했고, 거친 말투를 고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동화책 속 등장인물에 맞게 높은 목소리를 내는 법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우스꽝스러운 표현도 배워야 했다. 교도소 측은 이렇게 녹음된 CD를 각 재소자의 가정으로 보냈다. NYT는 “시간이 흐를수록 재소자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갖춰가면서, 각자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동화책을 고를 수 있게 됐다.”면서 “자기들이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들에게는 전해주겠다는 의지도 강해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족들의 교도소 방문도 이뤄졌다. 면회실에는 알록달록한 의자와 책장이 들어섰고, 이는 가정적인 분위기를 위해 둥그렇게 배치됐다. 이날 리커스 섬에서는 이전에 들린 적 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로사도는 “아이들에게 책이 정말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엄마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다큐·시트콤·게임 등 새해특별기획

    다큐·시트콤·게임 등 새해특별기획

    2011년 창사 10주년을 맞는 MBC플러스미디어가 새해 1월부터 4개 케이블 채널에서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인다. 생활문화다큐채널 MBC라이프에서는 3부작 다큐멘터리 ‘스틸루트’를 오는 1월 1~3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인간이 발명한 도구 중 가장 혁신적으로 인류의 모습을 바꿔 놓은 철의 전파 경로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로 편당 2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서양 역사에서 철을 잘 다루는 집단은 역사의 주무대로 나섰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정도로 철은 권력 투쟁 속에서 활발히 모습을 드러냈다. 1부 ‘철이 권력이다’와 2부 ‘철의 시대’에서는 철기 문화가 당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경제, 흥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3부 ‘한반도 철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이미 기원전 원년을 전후해 철기 문화의 화려한 절정기를 맞은 한반도의 철기 문화와 그 특징을 살펴본다. 오락채널 MBC에브리원에서는 청춘시트콤 ‘레알스쿨’을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처음 선보인다. 케이블 채널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일 시트콤으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들어간 영어캠프에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다. 도지한, 주다영, 그룹 ‘유키스’의 동호 등 10대 스타들이 학생 역으로 출연하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남다른 영어실력을 공개했던 김영철이 열혈 영어 선생님 역을 맡는다. 또 MBC드라마넷에서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를 2월 5일부터 방송한다. 영국 BBC가 방송해 큰 인기를 끈 ‘스트릭틀리 컴 댄싱’의 판권을 1억 2000만원에 구입해 한국판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과 사회 저명인사들이 한팀을 이뤄 라틴, 룸바, 살사 등 각종 댄스에 도전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MBC게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SS501 형준 게임단 만들다’를 1월 21일 오후 5시에 첫 방송 한다. 평균 1%에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형준 프로게이머 되다’의 시즌 2다. 그룹 SS501의 멤버 김형준의 프로게임단 창단 도전기를 다룬다. MBC플러스미디어의 안현덕 대표이사는 “내년 종편채널 론칭 등 미디어환경이 급변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콘텐츠 질의 강화에 집중해 채널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채널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 형태의 대형기획물 제작도 기획하고 있으며,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행안부, 정책만족도·직원 평가 세진다

    내년부터 행정안전부 정책만족도 및 직원 개인평가가 한층 더 엄격해진다. 기준이나 설문 대상이 들쭉날쭉해 비판받는 부처별 성과평가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정책만족도 연중 평가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자체 정책만족도 평가 설문 대상을 불만민원고객 등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직원 개인평가에는 왜곡된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공정평가지수’가 도입된다. 각종 성과평가에 주관적 요소가 개입되는 등 왜곡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평가 신뢰도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일명 ‘360도 정책평가제’는 부내 정책만족도 설문 대상을 타 부처·지자체 직원, 불만고객, 전문가 등 전방위로 넓히는 게 핵심이다. 평가 시기도 연 2회에서 연중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행안부 직원과 소수의 정책대상 국민들만 평가에 참여하고 있어 항의민원이나 정책 시달 대상인 지자체 등은 배제되는 한계가 있었다. 김일재 행정선진화기획관은 “내년 1월 실·국별로 국정 추진 중점 과제가 선정되는 대로 고객만족도 풀단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년간 행안부 고객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면서 수시로 정책만족도를 측정하는 한편 의견수렴 결과를 실제로 정책개선에 반영하게 된다. ●개인실적 평가 더욱 엄격해져 총리실이 매년 부처종합 정책만족도평가를 할 때마다 주요 현안만 챙기게 되는 단점도 해결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공정평가지수는 직원 개인실적 평가 때 연공서열과 성별, 직렬에 따라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가 매겨지는 성향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다. 기존 평가는 논공행상식으로 치러지다 보니 주무과나 남성 직원, 행시 출신에게 높은 점수가 돌아가는 관례를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직원들 사이에선 “일을 배우고 승진도 빨리 하려면 주무과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행안부는 내년 중 공정평가지수를 시범 개발하기로 했다. 연공서열과 성별·직렬에 따라 평가대상자의 성과점수가 얼마나 왜곡되는지 분석하고 평가공정성 지표를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례적·중복적 포상을 줄이고 성과중심 포상과 공정한 평가를 하겠다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주무과는 아니지만 사안에 따라 업무가 몰리거나 중책을 맡는 예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안부 장관이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어린이 보행안전지도’나 녹색 자전거 사업 등은 비(非)주무 부서가 담당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총리실의 정부업무평가에서 행안부는 민원행정서비스 부문 최우수, 정책만족도 부문 우수평가를 받았지만 자화자찬식 성과평가는 지양해 가기로 했다. 김 기획관은 “정책만족도도 우리끼리 칭찬할 게 아니라 고객인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해 개선안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민원행정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데 행안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올 베스트 드라마 ‘추노’

    올 베스트 드라마 ‘추노’

    올해 안방극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영화에서 TV로 대거 선회한 스타들과 거액을 쏟아부은 대작이 가세하면서 1년 내내 예기치 않은 반전과 의미 있는 발견이 이어졌다. 방송 3사 드라마국장을 포함한 전문가 5명은 그 가운데 최고의 드라마로 KBS ‘추노’를 만장일치로 꼽았다. 도망 간 노비와 그 노비를 쫓는 추노꾼의 이야기를 다뤘다. 2위는 방영 내내 동성애 논란으로 뜨거웠던 SBS ‘인생은 아름다워’가 차지했다. 김수현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와 적극 교감을 나눠 새로운 풍속도를 낳기도 했다. 하반기에 주목받은 SBS ‘자이언트’와 KBS ‘성균관 스캔들’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반면 KBS ‘도망자’는 올해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드라마로 뽑혔다. 2위는 소지섭· 김하늘 등 역시 호화 진용의 MBC ‘로드 넘버원’이, 3위는 꽃미남 김현중을 앞세운 ‘장난스런 키스’가 각각 꼽혔다. 윤석진 드라마 평론가는 “유난히 스타 PD와 유명 배우들이 손잡은 대작이 많았지만 기존의 흥행 공식만 답습할 경우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생산자(제작자) 중심에서 수용자(시청자) 중심으로 드라마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을 확인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호두까기 인형’에 빠져 보세요

    ‘호두까기 인형’에 빠져 보세요

    바쁜 일상 탓에 평소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던 부모들, 드디어 만회할 기회가 왔다. 연말 인기 레퍼토리인 차이콥스키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온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한 소녀가 꿈을 꾸는 것에서 시작하는 ‘호두까기’은 볼거리가 화려한 데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환상극이다. ●서울 ‘빅3’ 향연… 골라 보는 재미 쏠쏠 올해는 유난히 지방 공연도 많고 뮤지컬이나 음악극 버전도 있어 선택 범위가 넓어졌다. 가격도 1만원 안팎에서 시작한다. 큰 부담 없이 그간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 추적했다. 전국 방방곡곡 무대에 오르는 호두까기 인형들을. 우선 서울에서는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빅3’가 격돌한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5000~9만원, 1577-7766)은 17일부터 25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1만~8만원, 070-7124-1740)은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3만~5만원, 02-3442-2637)은 31일부터 새해 1월 2일까지 열린극장 창동 무대에 오른다. 안무 버전이 각기 달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이나 이끌었던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을,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1892년 초연된 이래 120여년간 사랑받고 있는 마린스키 버전을 선택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직접 안무했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11일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여는 ‘로맨틱 콘서트’도 있다. 음악이 중심이지만 이원국발레단이 직접 해설을 맡아 발레도 선보인다. 1만~2만원. 1544-1887. ●지방에서도 정통발레를… 가격부담 없어 좋아요 뮤지컬도 있다. PMC프러덕션(3만~5만 5000원, 02-322-4111)은 18일부터 새해 1월 30일까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극단 유리가면(1만원, 02-738-8289)은 26일까지 용산동 전쟁기념관 문화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각각 가족 뮤지컬로 선보인다. PMC프러덕션의 경우 원작에는 없는 ‘마음 요정’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해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국립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방도 찾아간다. 국립발레단은 경기 고양과 대전 등을, 서울발레시어터는 인천, 경기 이천, 경북 안동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부산, 대구, 광주, 창원, 서산 등에서도 가격을 낮춘 뮤지컬 ‘호두까기’ 공연이 열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연말공연 입맛대로 골라 볼까

    연말공연 입맛대로 골라 볼까

    연말을 맞아 공연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대학로, 광화문, 남산에서 특색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단순한 연말맞이 할인 공연 수준을 넘어 나름대로의 목표층을 설정해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 10일부터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에서는 코미디 작품들이 줄줄이 올라간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기획한 ‘대학로코미디페스티벌’이다. 슬로건도 아예 ‘극장이 웃다’로 정했다. 비극적이고 웅혼한 작품도 좋지만, 그냥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 즐겁게 볼 수 있는 소극을 통해 연극의 대중성을 넓혀보자는 취지다. 그런 만큼 코미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골랐다. 첫 무대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는 극단 실험극장의 ‘휘가로의 결혼’(12월 10~26일)이 장식한다.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이미 선보여 호평을 받은 극단 수레무대의 ‘스카펭의 간계’(12월 21~26일), 셰익스피어 작품을 조선시대 배경으로 옮겨 한국연출가협회가 선보이는 ‘사랑의 헛수고’(12월 29일~2011년 1월 6일), ‘한국 희극의 독보적 존재’ 이근삼의 출세작을 가져온 민중극단의 ‘국물 있사옵니다’(12월 30일~ 2011년 1월 9일)가 그 뒤를 잇는다. 한국 전통 가면극의 현대적 변용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연희단거리패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2011년 1월 9~16일), 공연제작센터의 ‘유쾌한 유령’(1월 14~23일), 극단 골목길의 ‘처음처럼’(1월 27~2월 6일) 등도 기대할 만하다. ‘휘가로의 결혼’(2만~7만원)을 빼고는 각 1만 5000~2만원. (02)3668-0051. ●세종벨트 통합패키지 20% 할인 세종벨트, 그러니까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 광화문에 포진하고 있는 15개 공연장, 5개 박물관, 5개 미술관 등을 한데 묶은 ‘세종벨트 통합패키지 문화상품’이 나왔다. 광화문 인근뿐 아니라 종로 구역 안에 위치한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20% 이상 할인해준다. 작품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외국인 손님에게 권할 수 있는 ‘한국의 문화’,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는 ‘스트레스 아웃’, 연인들을 위한 ‘러브 앤드 하트’는 물론, 가족 단위 모임과 어린이·직장인 모임 등을 위한 40개 패키지 상품이 갖춰져 있다. 본인이 직접 즐길 수도 있고, 송년 모임이나 선물용으로도 쓸 수 있다.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안에 설치된 ‘세종벨트 통합 티켓팅&인포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관련 정보 확인과 예약도 가능하다. 당일 공연 잔여 좌석을 50% 싸게 공급하는 ‘러쉬 티켓’도 노려볼 만하다. 센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세종벨트 홈페이지(www.sejongbelt.com)나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이용해도 된다. ●22일까지 수험생 위한 특별공연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은 7일부터 22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특별 공연’을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 올린다. 국악음악회와 연극을 합친 형태다. 수험생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이 꾸려진다. 가급적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으로 골라 책에서만 보던 내용이 실제 무대에 올려지면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1부 ‘우리 민요’에서는 도라지타령, 방아타령, 쑥대머리 등 익숙하지만 정작 잘 알지 못하는 곡들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국악관현악이 받쳐주는 연극 ‘시집가는 날’이 준비됐다.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수준을 약간 높였다. 1부 국악음악회 ‘환상’은 주목받는 젊은 작곡가 홍정의와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의 창작 음악을 선보인다. 중간 중간 곡이나 악기에 대한 설명, 전통적 작곡법과 현대적 편곡 등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갖는다. 2부에서는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 봄’을 연극으로 무대에 올린다. 청소년 단체 관람객을 위해서는 교가를 국악으로 연주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02)2280-4114~6.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하늘에서만 보인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

    비행사이자 작가인 리처드 버크의 베스트셀러 소설 ‘갈매기의 꿈’에는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사람의 눈높이가 아닌, 비행기나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상의 모습은 때로 전혀 뜻밖의 기이한 형태로 드러난다. ●‘앙숙’ 이란항공 건물에 이스라엘 상징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검색엔진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어스’에 찍힌 특별한 사진들을 설명과 함께 공개했다. 구글어스는 위성을 통해 찍은 전 세계 곳곳의 모습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역에 따라서는 지나가는 차량의 종류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이스라엘과 견원지간으로 유명한 이란 테헤란 공항의 이란항공 건물 위에 새겨진 이스라엘 상징 ‘다윗의 별’. ABC방송은 “아랍권 방송 알 아라비아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79년 이란 혁명 전 이스라엘 건축가들이 지었고, 그들이 육각형 별을 몰래 새겨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옥수수밭의 오프라 윈프리 미국 애리조나 슈네프 농장의 옥수수밭에는 인기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미스터리 서클이 있다. 정사각형인 이 옥수수밭은 한 변의 길이가 무려 200m에 달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 초상’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회사 모질라 역시 2006년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알리기 위해 GPS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국의 한 농장에 로고를 새겨넣은 바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하트 모양 호수’는 하늘에서 보이는 수많은 하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구글의 프랭크 타일러는 “하늘에서 찍은 지구상의 하트마크를 모은 프러포즈용 사진들이 구글어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구글 어스 커뮤니티에는 페루의 한 사막지대에서 나타난 ‘예수 초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이 사진이 예수의 모습과 비슷한지 아닌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구글어스 사진을 통해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진 고대도시 아틀란티스를 발견했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경련 2500명 채용박람회 개최

    전경련 2500명 채용박람회 개최

    전국경제연합회가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12대 그룹의 우량 협력사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전경련은 고용노동부 후원으로 29~30일 이틀 동안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람회에는 삼성과 현대차, GS, 포스코, SK, 롯데, 두산, 한화, LG, STX, LS, 금호아시아나 등 12대 그룹이 선정한 293개 유망 협력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채용희망 수요는 2500여명으로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참가기업 업종은 전기·자동차·철강·기계·통신·유통 등이다. 평균 종업원 수는 214명으로 1000명 이상의 기업도 상당수 포함됐다. 모집 분야는 사무·관리와 생산·기능, 연구개발 등 다양하다. 전경련은 박람회를 통해 총 수요의 최대 70% 정도 채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람회 이후 사후 매칭 등을 통해 채용지원 활동을 벌인 뒤 내년 1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도 참석해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현재의 급여 조건보다 미래에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인지를, 긴 안목으로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청년 구직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고 멀리 볼 것을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태블릿PC 전쟁에 액세서리도 들썩

    태블릿PC 전쟁에 액세서리도 들썩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국내에서 첫 판매한 데 이어 17일에는 애플 아이패드까지 첫 예약판매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대전’에 이어 바야흐로 ‘태블릿PC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태블릿PC 액세서리 및 주변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각각 7인치, 9.7인치 크기로 스마트폰보다 휴대성이 떨어져 아무래도 떨어뜨릴 위험이 더욱 크다. 따라서 태블릿PC를 보호해줄 케이스는 필수 아이템. 쉽게 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케이스는 물론 겨울철을 맞아 가죽 재질의 케이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거치대로 쓸 수 있는 케이스 인기 아이프로그즈의 ‘엔보이 케이스’는 인조가죽을 적용한 아이패드용 케이스. 케이스와 파우치의 중간 형태 디자인을 갖췄다. 깔끔한 디자인에 전후면을 한번에 보호할 수 있다. 일명 ‘찍찍이’라 불리는 벨크로를 채용해 추락을 방지하고 제품을 한결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가격은 4만 1000원대. 제누스의 파우치형 가죽 케이스는 갤럭시탭 전용이다.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동영상을 감상할 때 책상에 태블릿PC를 세워놓고 거치대로 쓸 수 있는 케이스들도 인기다. 애니모드가 내놓은 갤럭시탭 가죽 케이스는 특허를 받은 거치대로 갤럭시탭의 다양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8만 9000원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고급 다이어리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천연 소가죽을 사용한 겉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퓨어메이트의 다이어리형 케이스는 책을 들고 다니듯이 아이패드를 휴대할 수 있어 간편함은 물론 거치대 기능도 훌륭하다. 고리를 끼우는 위치에 따라 눈높이에 맞게 각도가 조절되는 등 이용자를 위한 배려가 세심하다. 케이스 안쪽은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기기를 보호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7만원 안팎이다. 태블릿PC를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겐 전용 거치대와 키보드가 필수적이다. 태블릿PC를 책상에 세워놓고 장시간 사용하려면 거치대에 충전이 지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탭 거치대는 세로로 사용할 때에는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가로로 눕히면 동영상,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커졌다고는 하지만 태블릿PC의 터치키보드 역시 타이핑이 쉽지 않다. 빠른 타이핑을 요구하는 업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이패드용 무선키보드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전체를 덮는 디자인으로 케이스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가격은 8만 5000원. ●차량용 충전기·지문방지액정 보호필름도 태블릿PC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면서 태블릿PC로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는 운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차량용 아이패드 거치대 ‘CR-3900’은 전후좌우로 각도 조절이 용이하다. 차량의 유리는 물론 대시보드에 올린 후 흡착판을 살짝 돌리기만 해도 차량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차 안에서도 충전은 빼놓을 수 없다. 차량용 갤럭시탭 충전기는 시거잭 형태로 이동이 잦은 영업사원들이 사용하기에 알맞다. 가격은 2만 4900원. 지문방지액정 보호필름은 강한 내구성을 지녀 강력한 스크래치도 방지할 수 있으며 빛의 각도에 따라 무지개색이 보이는 현상, 기포 발생 등을 없애 생생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기업PR대상 -SK텔레콤 ‘알파라이징-겨우, 일년에 이틀’편

    [제16회 서울광고대상] 기업PR대상 -SK텔레콤 ‘알파라이징-겨우, 일년에 이틀’편

    SK텔레콤의 의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2 010년 SK텔레콤의 새로운 캠페인 ‘알파라이징’입니다. ‘서로 다른 세상이 만나 +α되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알파라이징 캠페인의 의미에는 글로벌 ICT 리더로서의 비전과 IPE를 통해 산업의 상생협력과 공동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의 의지가 녹아있습니다. 이번 기업PR대상에 뽑힌 ‘알파라이징-겨우, 일년에 이틀’편은 G20정상회의의 의미와 대한민국의 의장국으로서 역할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입니다. 이러한 광고를 제작한 것은 20개국 정상이 만나 전 세계의 상생협력과 공동성장을 도모하는 G20 정상회의의 의미가 알파라이징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의장국으로서 G20 정상회의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글로벌 ICT 리더를 표방하는 SK텔레콤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알파라이징-겨우, 일년에 이틀’편을 통해 G20 정상회의로 인해 열릴 상생협력과 공동성장의 길이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전하고자 했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공유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잘 표현되었기에 이렇게 수상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끝으로 SK텔레콤에 수상의 영광을 준 심사위원 여러분과 서울신문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수상한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전합니다. ■ 작품설명 “개개인 눈높이 맞춘 감성적 화법으로” 이 작품은 서울G20정상회의의 의의와 ‘알파라이징’의 의미를 함께 알리기 위해 제작한 광고입니다. 제작 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G20정상회의를 단순히 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일반인들까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G20정상회의의 의제들은 중요하지만, 사실 일반 국민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의 눈높이에서 G20정상회의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G20정상회의는 단지 일년에 이틀뿐인 날이지만 이날들로 인해 아들, 딸 혹은 어머니, 아버지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진솔한 우리 일상의 바람과 그 의제들을 감성적인 화법으로 담담히 풀어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 김현주 사업부장
  • [어린이 책꽂이]

    ●불씨 지킨 새색시(홍영우 글·그림, 보리 펴냄) 함경북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담아낸 책. 옛날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지금은 사라진 옛 살림살이들을 하나하나 만나 볼 수 있다. 1만 1000원. ●아빠와 함께 세상 구경(노경실 글, 이담 그림, 휴먼어린이 펴냄) 다섯 살이 되던 생일날, 어린 딸은 아빠와 손잡고 세상 구경을 떠난다. 전차를 타고 시가지에 가서 영화 구경을 하고 식물원도 간다. 1960년대 서울 풍경이 물감으로 칠한 종이 위에 왁스를 입히고서 긁어내는 독특한 기법으로 재현됐다. 1만 2000원. ●달라도 친구(허은미 글, 정현지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사는 곳은 다르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조선학교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편견 없이 즐겁게 어울려 노는 일곱 아이를 통해 재일교포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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