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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과제는

    6일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과제는

    향후 사법부 6년을 이끌 신임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6일부터 시작되면서 ‘양승태 코트(court)’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 간다. 이미 두 차례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 개인에 대해 큰 흠결을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청문회에서는 사법부의 독립과 현안들에 대한 검증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당은 이용훈 대법원장 체제 아래 사법부 판결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한 양 후보의 입장을, 야당은 새 대법원장 체제 아래 사법부의 보수화 가능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양 후보가 내놓을 사법개혁 청사진에 관심이 모인다. 신임 대법원장에게 기대하는 법원 안팎의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대법원과 일선 법원은 ‘이용훈 코트’의 개혁 드라이브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반면 법원 밖에서는 사법 서비스가 국민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 법원 내부에서는 일선 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국민 기본권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에 대한 의존은 높아지지만, 일선 판사들의 소명의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대법원 상고심이 지난해 3만 6418건으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느는 등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할 시스템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판중심주의·구술변론주의 등 이 대법원장이 주도한 사법개혁이 안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법원 구성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능률, 효율만 강조하는 대법원은 일선 법원에 사건처리를 재촉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법원장이 대법관 증원이나 고등법원 단위의 상고심사부 설치 등 그동안 논의된 사법개혁안을 본격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대표 이헌 변호사는 “사법개혁은 대법관 증원이냐, 상고심사부 설치냐 식의 대결 구도로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두 제도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 체제 아래 진행된 사법개혁을 보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영립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친절한 서비스와 조정제도 등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소송은 많아지고 인력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면서 “사법부의 본질은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것인데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변호사는 “이 대법원장은 구술변론주의 때문에 재판이 결국 ‘인상 재판’이 되면서 누구도 납득하지 않는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게 쌓여 사법부에 대한 불신만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스쿨과 법조일원화 등 사법사상 처음 도입되는 법조인 임용제도의 연착륙도 강조됐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법조 임용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도록 제도를 더욱 정비해야 한다.”며 “세밀한 정비가 없다면 일본처럼 실패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사법부가 외풍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은 대부분 일치했다. 특히 이 대법원장 체제의 정치적 편향을 지적하거나 차기 대법원장 체제의 보수화를 우려했다. 재경지법의 모 부장판사는 “각자의 정치적 입맛대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말한다.”면서 “타협도 필요하지만 신임 대법원장은 외부의 간섭에 대해 의연하게 맞서고 당당히 목소리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법부 내부 구성원으로부터의 법관 개개인 독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법부의 근본적 존재 이유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법치주의를 확립해 소수자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은 역대 대법원장의 사명이자 대법원의 존재 이유다. 대법원장 개인에 따라 사법부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는 대법원 관계자의 언급이 향후 사법부의 지향점을 시사한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챔프’ - 진부한 소재 빛낸 ‘차태현의 재발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챔프’ - 진부한 소재 빛낸 ‘차태현의 재발견’

    근래 말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제작 지원에 나섰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유별난 일이다. ‘씨비스킷’ ‘드리머’ ‘세크러테리엇’ 등이 흥행에 성공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제작된 ‘각설탕’이나 ‘그랑프리’는 출연한 스타의 이름이 무색하게 관객 몰이에 실패했다. 게다가 영화의 성취를 따져 봐도 그리 득이 될 게 없는 장르다. 스포츠영화의 하위 장르로서 딱히 개성을 자랑할 구석이 없다. 이야기는 핸디캡을 지닌 기수나 말이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고, 촬영 내내 가족영화의 순진한 눈높이에 맞추도록 애써야 한다. ‘챔프’를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별스럽게 보이는 건 그래서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은 ‘각설탕’에 이어 기수와 경주마의 이야기에 재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승을 구가하던 기수 승호(차태현 )는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는다. 3년 후 그는 경마장의 음지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낸다. 귀여운 딸 예승(김수정)과 응급구조사 윤희(박하선)가 그를 응원하지만 승호에겐 말에 오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경주에 나선 그는 도박단의 미움을 사 제주도로 피신하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그는 경주마 우박이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승호와 같은 자동차 사고 탓에 우박이도 갓 낳은 새끼를 먼저 떠나보냈던 것. 그 상처로 사람이 타는 걸 한사코 거부하던 우박이는 남다른 애정으로 접근하는 승호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승호와 우박이는 극적으로 경주에 출전하게 되지만 다리가 아픈 경주마와 시력을 거의 상실한 기수에게 우승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다. 이 감독은 인간과 동물이 일체가 되어 빚는 감동의 드라마에 매혹된 것 같다. 그리고 그 감동으로 관객이 눈물 흘리기를 원한다. ‘챔프’를 보노라면 눈물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의 힘이라기보다 인간의 자동 반응에 가까워 긴 여운을 남기지 못한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카메라에 담는 기술은 나쁘지 않다. 적어도 소재에 대한 성의는 갖춘 셈이다. 문제는 ‘챔프’가 이전 영화의 단점을 반복하는 데 있다. 단순한 이야기에 비해 너무 많은 인물이 들락날락하느라 바쁘고, 상영 시간이 두 시간을 넘기면서도 알맹이가 빠진 듯 진행이 덜컹거리며, 후반부의 신파가 너무 과해 스크린 앞에서 지치게 한다. 물론 관습적인 이야기를 끌어들인 건 잘못이 아니다. 어수룩하게 되풀이하는 게 잘못이다. 그럼에도 ‘챔프’를 거론하고 싶은 이유는 차태현이라는 배우 때문이다. 영화의 역사는 코미디 배우가 당대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음을 증언해 왔다. 차태현도 마찬가지다. 그가 언제 큰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던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차태현은 코미디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계속했고, 근래 출연한 영화를 통해 코미디 배우로서 성숙한 모습을 거듭 보여주고 있다. 슬픔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진정한 희극 배우는 완성된다. 한때 스타 배우였다가 슬럼프를 겪은 차태현의 얼굴에서 흐릿한 슬픔이 감지되는 순간, 나는 그를 배우로 인정해야만 했다. 언제부턴가 차태현은 같은 세대의 배우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그와 그들 사이의 틈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배우 차태현의 행복은 더욱 커지리란 생각이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日 전통 영상미학 ‘다다미 숏’ 진수

    日 전통 영상미학 ‘다다미 숏’ 진수

    카메라를 앉은키에 맞추고, 롱테이크(끊지 않고 길게 촬영)로 잡아내는 ‘다다미 숏’은 일본의 독특한 영상 미학을 대표하는 카메라 움직임이다.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의 눈높이에 맞춰 촬영하는 것이 보통일 터. 하지만 그는 방바닥 생활을 하는 일본인의 눈높이에 카메라를 고정한 채 일상 속 인간의 미묘한 감정 흐름을 관조한다. 영화학자 잭 C 엘리스가 자신의 책 ‘세계영화사’에서 “일본 영화의 세 거장-구로사와 아키라(1910~1998), 미조구치 겐지(1898~1956), 오즈 야스지로(1903~1963)-중에서 의심할 바 없이 가장 일본적”이라고 했던 오즈의 얘기다. 일본 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 14편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본 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오즈의 위대함은 평범한 가족의 일상에서 영화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연출에 있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급격한 시대변화에서 비롯된 세대 갈등을 통해 일본 가족의 초상을 그린다. 결혼이나 취직 때문에 아버지와 딸은, 어머니와 딸은, 부모와 자식은 괴로워한다. 그렇다고 비극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상처가 봉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애쓴다. 오즈의 영화 속 부모들은 자식을 이기는 법이 없다. 오즈가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그들의 등을 비추는 카메라의 시선에서 드러난다. 노부부의 뒷모습에는 지난 세월과 삶의 애환, 인생의 무상함이 나이테처럼 앉아 있다. 특별전에서는 무성영화 초기 걸작인 ‘태어나긴 했지만’(1932)과 대표작 ‘만춘’(1949), ‘오차즈케의 맛’(1952), ‘동경이야기’(1953), ‘이른 봄’(1957), ‘맥추’(1951) 등 계절과 삶을 빗댄 흑백 영화들이 상영된다. 그가 만든 최초의 컬러 영화 ‘피안화’(1958)와 소시민의 삶을 유쾌하게 그린 ‘안녕하세요’(1959), 유작 ‘꽁치의 맛’(1962) 등도 만날 수 있다. 오즈의 일반적인 후기 작품보다 더 불행하고 척박한 세상을 그린 ‘무네카타 자매들’(1950)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관람료 6000원. ‘무네카타 자매들’을 비롯해 ‘태어나기는 했지만’ ‘동경 이야기’ ‘이른 봄’ ‘부초’(1959) ‘고하야가와가의 가을’(1961) 6편은 무료다.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www.cinemathr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뻔뻔한 정치인

    여야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가장 부패가 심한 분야로 경제계와 법조계를 꼽았다. 반면 정치권은 자신들의 부패 정도를 종교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정치계를 최고의 부패 분야로 지적하는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와 적잖은 차이를 나타냈다.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비판을 자초하는 셈이다. ●국민은 정치권 1위 꼽았는데… 31일 서울신문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22명 중 가장 많은 37명(30.4%)이 경제계를 꼽았다. 법조계가 전체의 26.2%인 32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교육계 9.0%(11명), 정치계 6.6%(8명), 종교계 5.7%(7명), 시민단체 4.1%(5명), 정부 3.3%(4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신문이 지난달 초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절반 가까운 45.6%가 가장 부패가 심한 분야로 정치계를 지적했다. 경제계(17.2%), 법조계(9.3%), 교육계(7.9%), 중앙·지방행정부처(7.7%)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의 경우 경제계(72명 중 19명)를, 민주당은 법조계(38명 중 17명)를 가장 부패가 심한 분야로 지목했다. 이는 한나라당의 경우 추가 감세 철회와 일감 몰아주기 차단과 같은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고 있고,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제기하는 등 각 당의 내부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원 94% “과거보다 개선” 여야 의원들은 또 ‘과거와 비교해 정치권 부패 정도가 어떤가’라는 물음에 ‘훨씬 나아졌다’(68명)와 ‘약간 나아졌다’(47명) 등 전체의 94.3%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패가 더 심해졌다’는 답변은 4명에 불과했다. 정치권 부조리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인기 영합‘ 61명(50.0%), ‘권력 남용’ 18명(14.8%), ‘이권 개입’ 13명(10.7%)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졸 채용 늘리고 제대로 대우해야”

    “고졸 채용 늘리고 제대로 대우해야”

    김황식 국무총리는 23일 “취업 후에도 고졸 인력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사내 대학 활성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대우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러 부처에서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했다. 김 총리는 특히 최근 금오공대가 공업계열 기술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에 대해 “사회가 장인정신으로 학력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문성을 가꾸고 발휘한 분들의 노력을 가치 있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또 청소년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등에 대해 현장을 점검하고 현행 피해구제 제도의 운영상 허점을 검토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에서 마련된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기대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국산 IT 제품 수출 감소, 국내 증시 하락과 대외 건전성 지표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적지 않다.”며 상세한 모니터링과 적극적 대응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또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료선진화 등을 위해 필수적인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관련 법안, 국방 선진화를 위한 국방개혁 법안, 대학구조조정 법안 등의 통과가 시급하다.”면서 “국무위원들은 관계 상임위 등 국회 활동을 통해 적극 설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민 눈높이 맞춘 수사로 檢 신뢰 회복”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22일 “내부 감찰 강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수사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지검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과일의 상한 부위를 그냥 놔두면 전체가 썩고 결국 주변 과일까지 다 썩게 만든다.”며 “우리 스스로 깨끗해야 한다. 이제 가혹하게 감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감찰 강화를 예고했다. 이어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그 눈높이를 못 따라가면 국민은 검찰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위기상황으로 위기를 깨닫지 못한다면 조직에 희망이 없다.”며 “위기를 인식하고 한마음으로 대응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창호 서울고검장 역시 취임식에서 “깨끗한 검찰을 위해 고검 감찰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소금과 같이 짠맛을 가지고 사회 구석구석에서 정의가 구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의 광주고검장은 취임사에서 “‘소훼난파’(巢毁破·둥지가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의 정신을 바탕으로 법질서 확립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찰권을 행사하겠다.”며 “‘국민의 눈’이 ‘정의의 칼’보다 더 무섭고 매섭다는 사실을 명심해 ‘국민의 뜻’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도 이제는 과거의 지식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방전형’ 조직이 아닌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꾸준히 공급받는 ‘충전형’ 조직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전국에서 일제히 취임한 23명의 고·지검장들은 사회 비리 척결, 거악과의 전쟁 등을 강조했던 과거 검찰 지휘부의 취임사와는 달리 내부 비리에 대한 감찰을 강조해 사뭇 결연한 분위기였다. 오이석·최재헌기자 hot@seoul.co.kr
  • 정장선 “현역 공천 기득권 없다”

    정장선 “현역 공천 기득권 없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은 19일 “정치 불신이 높아진 만큼 공천부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대폭적인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정 총장은 “국회의원 후보자를 국민이 선출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특히 “현역 의원에 대해서도 엄격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특히 예비심사를 강화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역 의원에게 기득권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경선 절차와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 국민을 공천 심사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시스템도 마련된다. 지난달 당 개혁특위가 마련한 최종안에는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위원장의 총선 120일 전 사퇴 ▲배심원제 도입(내부 경쟁이 치열한 지역) ▲여성 후보자에게 가산점 부여(15~20%)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종목별 ‘명당자리’를 찾아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종목별 ‘명당자리’를 찾아라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마라톤, 경보 등 로드 레이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주 경기장인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 9일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45종목의 경기를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치르다 보니 트랙과 필드 곳곳에서 동시에 여러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그래서 별다른 준비 없이 현장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일념만으로 경기장에 입장한 관객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리를 잘못 잡으면 좋아하는 선수들의 땀방울을 직접 관찰하기는커녕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는 게 더 좋았다며 후회만 하게 된다. 대구스타디움에는 각 종목을 120%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가 따로 있다. 우선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화려한 피니시를 눈앞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본부석 오른쪽 제1코너 스탠드가 좋다. 경기장은 본부석을 중심으로 네 군데 꺾어지는 코너가 있는데 100m 피니시라인 뒤쪽 커브 지점을 제1코너로 부르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2코너, 3코너, 4코너가 이어진다. 본부석에서는 100m 중·후반 스퍼트를 따라가며 볼 수 있지만 피니시는 본부석 오른쪽 코너에서 더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100m 결승선을 끊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도 들을 수 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의 우아한 공중 동작을 가까이서 보려면 반대쪽인 본부석 왼쪽 제4코너 주변이 좋다. 장대높이뛰기는 특히 바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 위에서 펼쳐지는 미녀새들의 몸짓은 같은 높이의 시선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띈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는 본부석 반대편으로 가야 하고, 물보라를 뚫고 뛰쳐나가는 장애물 경주 출전 선수들의 ‘워터쇼’를 보려면 3코너와 4코너 사이가 낫다. 아니타 브워다르치크(폴란드·해머) 등 투척 제왕들의 괴성을 듣고 싶다면 투척장이 설치되는 1~2코너 사이가 명당이다. 좋아하는 종목을 잘 볼 수 있는 명당에 앉았지만, 경기가 기대만큼 흥미롭지 않다면 전광판을 보면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44억여원의 예산으로 대형 풀 HD급 전광판 3대를 설치해놨기 때문. 새 전광판은 가장 멀리 앉은 관중이 작은 문자를 식별할 정도로 고화질이고, 화면도 분할돼 다른 여러 종목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가계대출 억제하되 부작용은 줄여야 한다

    금융당국의 온탕·냉탕식 대응으로 금융 소비자들이 큰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7%로 묶지 못하는 은행은 강도 높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가계대출 증가율이 월 상한선을 넘어선 농협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그제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창구가 한순간 꽁꽁 얼어붙었다. 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출계획을 짰던 금융 소비자들로서는 당혹스럽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가계대출 중단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금융위의 조치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계의 금융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올 상반기에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금융부채 비율은 2004년 114%에서 2007년 136%,2009년 143%,지난해 146%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경제를 지탱하는 3대축 중 하나인 가계의 건전성 악화는 금리 급등이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같은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귀결된다. 금융당국이 올 들어 잇단 구두 경고에 이어 지난 6월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경쟁과 일부 금융소비자들의 주식투자 등 대출용도 외 사용 급증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불러들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충분한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돈줄을 끊는 것은 잘못된 대응이다. 이사 철 전세자금 이나 대학 등록금, 긴급한 생활자금, 추석자금 등 필수불가결한 자금 수요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이자가 더 높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사채로 몰릴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를 감안하지 않았다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로 정책목표를 세웠다면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대책을 촉구한다.
  • ‘알바 피해 신고’ 문턱 높은 노동청

    ‘알바 피해 신고’ 문턱 높은 노동청

    경기 수원에 사는 여고 2학년 박모(17)양은 지난 5월 학교를 마친 뒤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루에 5시간, 일주일에 4일, 36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몸이 아파 한 달 만에 그만뒀다. 업주는 “한 달 동안 일을 배우느라 일은 얼마 하지도 못했다. 무슨 월급이냐.”며 절반인 18만원만 건넸다. 박양은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해 월급을 받지 않고 나왔다. 이후 지방고용노동청에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일반계 고교를 다니다 보니 고용청의 업무시간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적잖은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미달, 폭언 등의 부당처우를 받지만 지방 고용노동청에 신고해 구제받는 사례는 드물다. 마음 먹고 고용노동청에 찾아가려 해도 업무 시간이나 신고 양식 등이 까다로워 청소년들이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이다. ‘넘기 힘든 높은 문턱’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학교에서도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을 두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인 고용노동청의 업무시간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넘어야 할 첫 번째 걸림돌이다. 물론 고용노동청에 갈 수 없을 경우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진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근로감독관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고용노동청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박양처럼 주저한다. 진정 때 고용주의 이름과 연락처, 사업장 주소을 기재해야 한다는 점도 청소년들에게 높은 벽이다. 대체로 사장의 이름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가게 이름과 소재지만으로도 신고 접수가 가능한 곳도 있기는 하다. 고용부 홈페이지에서는 기재 항목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신고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아르바이트 피해 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아르바이트 피해를 상담하고 신고하면 학교가 고용노동청에 전달하도록 하는 체제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인천중부고용노동청은 지난해 인천 시내 고교 12곳에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관련 신고를 접수하는 ‘안심알바신고센터’를 시범 운영했다. 센터를 설치했던 인천여상 심인섭 교사는 “노동청에 갈 엄두를 못 내는 청소년들이 노동청에 가지 않아도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심리와 근로 실태를 이해하고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을 고용노동청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사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간사는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들이 배치되면 근로기준법이나 사업장 정보 등을 잘 모르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상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與 “전문성 갖춰”·野 “사법독립 의지 검증필요”

    여야는 1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양승태 전 대법관이 지명된 데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양 후보자의 전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권은 사법부 독립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오랜 법조인 경륜에 비춰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면서 “사법부 수장에 걸맞은 자격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이 훼손된 이 시점에 사법권 독립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수호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중요하다.”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대법원장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어떤 공직보다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권 편파적이고 야당 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때라 공정한 법 집행이 절실하다.”면서 “청문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후보자의 의지를 샅샅이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네크워크 시대 신문의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네크워크 시대 신문의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네트워크 이론의 거장인 바라바시 교수는 저서 ‘링크’에서 복잡한 우리의 일상과 사회를 파악하려면 대상을 조각 내서 하나하나 분석하는 환원주의 방법이 아니라 모든 것이 연결된 전체를 유기적으로 통찰하는 그물망식(Web-based)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디지털 시대에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구글의 전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색엔진으로는 후발주자인 구글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용자들이 찾으려는 정보와 가장 관련이 높은 결과를 순위를 매겨 빠르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웹페이지 간의 연결 관계를 분석할 뿐 아니라 웹페이지에 포함된 모든 단어와 이용자 행태 간의 관계를 통합 분석한 결과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유도 구글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친구일 것 같은 사람들을 알아서 찾아 추천하고,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이 쓴 글을 실시간으로 배달하는 편리함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역시 이러한 미디어 트렌드에 들어맞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종이신문이라는 제약을 넘어서려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 앱 초기화면을 띄우면 ‘이 시각 주요 뉴스’와 함께 섹션별 주요 뉴스 제목이 바로 나타난다. 작은 화면을 고려해서 설계한 탓인지 화면 배치가 이용하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기사 끝에는 관련 기사 목록과 SNS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종이신문 기사에 페이스북 주소(facebook.com/me.onekorea)를 달아 연계성을 강조한 ‘나와 통일’이라는 연재기사도 스크린 간의 연동을 고려한 좋은 사례다. 그렇다면, 기사와 기사 간의 관계는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스마트폰의 모바일앱에서 ‘아이폰5 vs LTE폰 9월 대전’(8월 15일)이라는 기사를 확인해 본다. 제목 아래 두 기종의 특징을 비교한 표는 종이신문보다 더 선명해 가독성이 좋다. 그런데 기사 끄트머리의 관련기사에는 ‘갤럭시S2 화이트모델 17일 첫선’이라는 기사 하나만 보인다. 같은 날짜의 관련 기사만 제공하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듀얼코어’, ‘LTE’와 같은 전문용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아쉽지만 내가 검색한 기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사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함을 독자는 원한다. 앞에서 소개한 ‘나와 통일’이라는 기사를 검색해 보자. ‘나와통일’이라고 검색창에 쓰면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해야 한다. 이런 검색 방식으로는 뉴스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이러한 작은 불편함은 또 있다.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되어야 할 포토 뉴스에서 글씨 크기는 조절되지만 정작 사진 크기는 조절되지 않는다. 게다가 ‘카라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홍보대사 위촉’(8월 11일)이라는 포토 뉴스의 제목은 종이신문에는 ‘K팝’으로 다르게 되어 있어 연동 검색이 불가능하다. 이번에는 ‘카라’라는 제목으로 기사검색을 해 본다. ‘저자와 차 한 잔, 첫 수필집 ‘유소유’ 펴낸 고세진 교수’(8월 13일)라는 기사와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에일리언 비키니’(8월 12일)라는 기사가 결과로 나온다. 기사 내용에 ‘메카라는’과 ‘모니카라는’이 들어 있기에 생긴 일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터넷 시대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자신이 원하는 뉴스정보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똑똑한 서비스를 미디어 고객은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이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가 네트워크 사회의 특성을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갈수록 편리함에 익숙해진 독자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신문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
  • 수시비중 늘었다는데…학생부 성적대별 지원전략은

    수시비중 늘었다는데…학생부 성적대별 지원전략은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은 모집 인원이 늘어났고, 미등록 충원에 대한 추가합격이 새로 도입된다는 점이다. 동일 대학 내 중복 지원도 확대됐다. 수시 비중이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수시 전형이 복잡하고 기준도 대학마다 다양해 어떤 기준으로 지원해야 하는지를 가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일반전형을 중심으로 학생부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알아봤다. ●1등급 초반 1등급 초반 성적의 학생들이라면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이 경우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논술전형이라고 논술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하기 때문이다. 수능에 전념해 우선 선발 자격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다소 낮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 성적을 예상해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해야 한다. 정시로 합격이 예상되는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추가로 지원해 수시 합격률을 높이고,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으므로 우선 선발 자격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일반선발에서 합격을 장담할 수 없어 역시 수능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보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수시에서 좀 더 많은 대학에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1등급 후반·2등급 초반 비교과 실적이 있더라도 상위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에 합격하기는 어렵다. 이 경우 수능 성적과 논술 준비 등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수시 지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수능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수시 2차에 시행하는 논술 전형에 보험성으로 지원하고, 수능 이후 가채점을 통해 논술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논술 준비 여부를 고려해 수시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은 수능 최저기준을 고려해 지원하고 논술과 수능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반면 논술 준비가 전혀 안 된 학생은 무리하게 논술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수능에 집중하면서 수시 2차 논술 전형을 노리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낮다면 대학의 폭을 넓혀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까지 지원 폭을 넓혀야 한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한 학생이라면 논술 전형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예상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을 만족하기 어렵다면,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수능 최저기준이 낮은 대학에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2등급 중·후반 학생부 성적만으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수시 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도 확인해야 한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영역별 2등급 이상이라면 정시 모집에 비중을 두고 수능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공인외국어 성적, 수상실적 등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실적이 없다면 수시 지원은 피하고 수시 이후에 시행되는 논술 전형에 보험성으로 지원해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능성적이 논술 우선 선발을 시행하는 대학의 자격을 충족시킨다면 논술 우선 선발을, 아니라면 수능 최저기준을 고려해 지원하자.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크게 못 미친다면 서울 소재 대학뿐만 아니라 경기지역 일부 대학에도 지원해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3등급 학생부 3등급 비교과 실적이 우수하고 논술이 준비돼 있더라도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논술만 믿고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준비에 집중하는 학생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부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좋다면 수시 지원은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 지원하되 최소화하고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전형을 선택한다면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르는 수시 2차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을 꾸준히 준비했고 비교과 실적이 있다면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최저기준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므로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특별한 비교과 실적이 없고, 수능 성적도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수능 최저기준을 고려해 논술 시행 대학을 정해야 한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눈높이를 낮추고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을 우선으로 지원하자. 서울·경기 지역 논술 전형 외에 적성 검사 전형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4등급 4등급의 학생은 비교과 성적이나 논술 등으로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리하게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 등에 지원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모의평가 기준으로 논술 우선 선발의 수능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라면 논술 전형에 지원하고 수능에 전념하는 것이 최선이다.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우수하지만 우선 선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능 모의평가 전 영역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수도권 이외의 대학까지 고려해 수시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서울·경기 지역 대학에서는 전공적성 시험을 치르는 대학을 공략하면 유리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성한국 감독 “국제무대 자신감 큰 수확”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성한국 감독 “국제무대 자신감 큰 수확”

    “유연성과 고성현이 자신감을 얻었고 한 단계 올라선 것이 이번 대회의 성과입니다.” 1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를 마친 성한국(48) 대표팀 감독은 이같이 평가하고 “런던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성(27·수원시청)-고성현(26·김천시청)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오픈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카이윤-푸하이펑(1위·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세계 무대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성 감독은 “이번 대회 주력 종목은 남자 복식이었다. 유연성-고성현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또 이용대-정재성이 중국의 벽을 넘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아쉽지만 실력 차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정재성에게 많이 의존했지만 내년 올림픽에서는 2개 조가 남복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는 얘기다. 성 감독은 이어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한 우리 선수들의 아쉬운 점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 네트플레이에서 밀리다 보니 수비 대형으로 물러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는 것. 따라서 네트플레이와 중간 형태인 드라이브에 역점을 두고 스피드 중심의 훈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감독은 올림픽과 관련해 전통의 혼합복식 중요성도 언급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이 출전하지 못했다. 혼복은 출전 랭킹 부족으로, 여복은 김민정의 부상 때문이다. 성 감독은 “최근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으로 올림픽 복식조를 꾸렸다. 당장은 랭킹이 낮아 많은 대회를 통해 올림픽포인트를 쌓는 게 중요하다. 메달 가능성이 충분해 집중 훈련을 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녀 단식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성 감독은 “큰 대회에서 긴장한 탓인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성 감독은 당분간 랭킹포인트 쌓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일단 선수들은 오는 19~20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정기전에 나선다. 곧바로 슈퍼시리즈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등 11월까지 랭킹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런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경부 “2차 가지말라” 윤상직 차관 ‘비리 근절’ 지시

    지식경제부가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윤상직 지경부 1차관은 12일 과천 정부청사로 60개 산하기관 감사업무 책임자들을 불러들여 ‘관행적 비리행위 근절’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윤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직무 관련자와 2차 술자리는 절대로 갖지 말라.”고 지시했다. 명절 기간에도 선물 등을 주고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 차관은 “국민들의 공직윤리에 대한 눈높이 변화에 일부 공직자들의 행동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하고 의식과 행동의 철저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를 공직윤리경영 중점감사 기간으로 정해 감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경부는 특히 개선 대책으로 현금으로 출장비를 지급하는 기관들에 대해 법인카드 도입을 촉구했고, 각 기관은 임직원 행동강령 보완 등을 통해 윤리경영에 힘쓰기로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안 없는 정부… ‘거부권’만 만지작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해 국회가 제안한 특별법을 받아들일 수 있나.”(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수용할 수 없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감독원 건물을 매각해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라.”(한나라당 이진복 의원)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박 장관) “금감원의 관리·감독 잘못은 인정하나.”(민주당 우제창 의원) “인정한다.”(박 장관) “정부 내에 ‘피해 대책 태스크포스(TF)’ 만들어라.”(우 의원) “내일까지 대안을 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박 장관) “대안으로 성금을 내라고 하면 국민이 봉인가.”(한나라당 현기환 의원) “성금은 강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잖나.”(박 장관) “성금 모금과 관련해서 검토한 적은 있나.”(민주당 신건 의원) “세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박 장관) 10일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특위 의원들과 박 장관 사이에 오간 얘기다. 표만 좇는 정치권도 문제지만, 대안도 없이 ‘배 째라.’ 식 발언만 늘어놓는 정부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정부는 전날 특위 산하 피해대책 소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금 보장 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예금 등을 보상할 경우 부분보장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거부권은 행사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국회가 특별법 처리를 강행할 경우 이를 막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렇다고 정부가 현행 보상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내놓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을 갖고 있지도 않다. 성금 모금이 고작이다. 한나라당 소속 정두언 특위 위원장은 “(박 장관의 성금 발언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이 정부에 등을 돌리게 만든다.”면서 “내일(11일)까지 정부 차원의 대책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일반 국민과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경우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 등에 대해서는 파산재단을 통한 배당으로 보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이 과대 평가된 상황에서 개인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별로 없다. 남는 건 소송이다.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저축은행 대주주와 정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것. 이렇듯 보상에서 배상 차원으로 바뀔 경우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장세훈·나길회기자 shjang@seoul.co.kr
  • [런던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이용대-정재성 “12년 恨풀이 금빛스매싱 감 좋다”

    [런던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이용대-정재성 “12년 恨풀이 금빛스매싱 감 좋다”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12년 만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간판스타 이용대(23)-정재성(29·이상 삼성전기)이 격전장인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 코트에서 첫 적응 훈련을 가졌다. 이용대-정재성은 적응 훈련임에도 실전 못지않은 야무진 기량을 선보였다. 앞서 적응 훈련을 가진 최강 중국 선수들은 탐색차 발걸음을 멈춘 채 둘의 움직임을 눈여겨봤다. 일종의 신경전이다. 하지만 둘은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매서운 스매싱과 절묘한 헤어핀 등을 맘껏 구사했다. 중국 선수들의 이목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훈련은 1시간 정도 밀도 있게 진행됐다. 훈련을 마친 뒤 이용대는 “첫 훈련임에도 감이 좋았다. 스피드와 볼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무엇보다 체육관에 바람이 전혀 없는 것이 기대를 부풀게 한다.”고 말했다. 정재성도 “바람이 전혀 없어 뜻대로 셔틀콕이 떨어졌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둘은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만 두번했다. 감이 좋은 만큼 대회 첫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드시 우승해 돌아가겠다는 합창이었다. 이들은 200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의 마르카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세계 6위)에게, 2009년 안도 하이네라바드 대회에선 중국의 카이윈-푸하이펑(1위)에게 무너졌다. 이용대는 “당시에는 어깨 부상과 그 후유증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다. 지금은 부상이 완쾌된 데다 남복에만 집중(랭킹 미달로 혼복 불참)할 수 있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정재성도 “큰 대회여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라면 한번은 해내야 할 일”이라며 정상 등극을 다짐했다. 이용대-정재성이 노골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정재성은 “결혼하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 결혼 전에는 사소한 말다툼이 경기에까지 영향을 주곤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내의 도움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용대가 팔꿈치 통증으로 뒷선에서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범실이 잦았다. 하지만 최근 후위에서 맹활약해 내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용대-정재성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키도-세티아완과 격돌할 가능성이 짙다. 정재성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네트플레이가 좋고 1~3구 안에 빠르게 승부를 결정짓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랠리를 오래 끌고 갈 생각”이라며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둘이 키도-세티아완 벽을 넘으면 3회 연속 대회 정상을 벼르는 중국의 카이윈-푸하이펑을 만난다. 이용대는 “이미 많이 싸워 서로가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또 이긴 경기도 많아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내년 런던올림픽과 관련, “내년에는 배드민턴 인생을 걸겠다.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대도 “이번 대회가 올림픽의 전초전 격이다. 좋은 성적을 거둬 좋은 추억을 간직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시드를 배정받고 금메달도 딸 수 있다.”고 맞장구쳤다. 정재성은 “2016년 브라질올림픽이 있지만 내 나이 벌써 서른이다. 내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내년 올림픽이 선수 생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좋은 성적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선수 생활은 2016년까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대는 내년 올림픽 혼합복식과 관련해 “하정은(대교눈높이)과 짝을 이룬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호흡을 맞췄던 만큼 올림픽 금을 향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대가 내년 올림픽에서 2관왕을 겨냥하고 있는 것. 이용대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그리 많지 않다. 일단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올림픽 출전권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런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배드민턴 남복식 金 캘때 됐는데…

    간판스타 이용대(23)가 ‘위기의 한국 배드민턴’ 재도약을 위해 라켓을 고쳐 잡았다. 이용대는 오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에서 정재성(29·이상 삼성전기)과 남자복식에 출전, 첫 정상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48개국, 370명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셔틀콕’ 최강자를 가리는 최고의 무대다.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아무나 참가할 수 없다. 이용대-정재성(3위)은 지난 2009년 대회(인도 하이네라바드)에서 준우승한 것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성과의 전부다. 당시 둘은 중국의 카이윤-푸하이펑(1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는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한국은 1999년 김동문-하태권 이후 남복에서 금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용대-정재성은 이번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라 12년 만에 ‘남복 노골드’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격이다. 바로 웸블리 아레나가 올림픽 코트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기분좋은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과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정재성과의 남복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유독 부진해 ‘징크스’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때 새로운 남복조 구성까지 논의됐지만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한결같은 믿음으로 내년 올림픽 금 사냥조로 굳어졌다. 성 감독은 “남자복식만큼은 꼭 우승해야 한다. 대진표를 볼 때 8강까지는 무난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대와 정재성의 호흡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이용대가 이번 대회 남복에만 전념하게 된 것도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올림픽에서 혼복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은 지난 5월 꾸려진 탓에 세계 랭킹에서 밀려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박성환(강남구청)과 손완호(김천시청)가 32강에서 ‘형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승리한 선수는 16강에서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베테랑 이현일(강남구청)도 16강에서 중국의 린단(2위)과 격돌이 점쳐져 힘겨운 상황이다. 여자단식에서도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이 8강과 16강에서 5위 티네 바운(덴마크)과 2위 왕이한(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소라 달샤벳 등 총출동…대한민국 음악대향연 3일 앞으로

    이소라 달샤벳 등 총출동…대한민국 음악대향연 3일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음악축제 ‘2011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음악대향연은 다양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해까지의 음악대향연이 아이돌 가수들과 단일 방송의 특집공개방송이 위주였다고 한다면 올해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가 많고 음악과 함께 속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3일 차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다. 최근의 음악 흐름은 음악 자체를 공감하고 가수들의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음악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의 눈높이도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런 시기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름밤 속초에서의 음악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올해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밴드 음악을 대표하는 부활, 봄·여름·가을·겨울과 젊은 신세대 락밴드 노브레인과 크라잉넛 그리고 이소라, JK김동욱, 조관우, 화요비, 민경훈, 박완규, 포맨 등 가창력과 자신만의 음악색깔은 가지고 있는 가수들과 함께 제국의 아이들, 천상지희, 달샤벳, 마이티마우스 등 젊은 가수들까지 음악대향연의 4일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2일 차 직장인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속초 코리아밴드 페스티벌’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이라면 음악대향연 무대에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할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진정한 참여형 음악행사에 한발 더 다가가는 이번 프로젝트의 우승팀은 ‘별이 진다네’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여행스케치 조병석이 작사·작곡한 디지털싱글 음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번 곡은 직장인밴드의 목소리로 속초를 홍보하는 대중음악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젊은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미 7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준비됐다. 속초해수욕장, 장사항, 로데오거리, 해맞이 공원 등 속초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K-POP 커버댄스 공연과 직장인밴드 오디션 예선전 그리고 속초해수욕장을 더욱 젊게 만들 비치폼파티 등은 여름철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재밋거리를 주고 있다. ‘음악은 공감이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연령층이 음악과 속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4일간의 음악여행이라는 슬로건이 이번 2011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또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후원사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전국적인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만신(萬神)/곽태헌 논설위원

    어제 아침 신문에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렸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두고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합격기원 타종행사’가 끝난 뒤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보신각 종에 손을 대고 기원하는 모습이다. 수능에서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염원을 읽을 수 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절을 찾고, 교회를 찾고, 성당을 찾는 학부모들은 늘게 마련이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도움만 된다면, 평소에 믿는 종교와는 상관없이 모든 신을 믿고 찾는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수험생이 있으면 가족의 모든 스케줄도 수험생 위주로 될 수밖에 없다. 대학 가는 데 사실상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는 우리의 현주소다.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수험생과 부모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한다. 기대치나 욕심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수험생의 부담도 덜어주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눈높이를 낮춰 보는 것은 어떨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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