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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으로 살아난 ‘세종의 혼’

    세종대왕의 음악적 혼이 국악 가락으로 되살아난다.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에서다. 서울시국악단은 ‘세종실록’, ‘시용향악보’ 내 정간보(세종 창안 악보)로만 기록돼 있는 수많은 악곡 중 ‘만전춘’, ‘잡처용’, ‘발상’ 등을 연주한다. 만전춘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유행하던 향악곡으로 애절한 사랑을 노래했다. 차세대 국악 예술인인 소리꾼 권송희가 ‘악장가사’에 수록된 만전춘별사를 국악 선율에 맞춰 노래한다. ‘어름우희 댓닢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러 죽을망정 정든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로 시작하는 노랫말을 구슬프고 처연하게 부른다. 잡처용은 무가 계통의 향악곡 중 하나로, 조선 태종의 위엄을 그렸다. 경서도소리 1호 박사인 소리꾼 송은주가 열창한다. 이번 공연에선 연주와 함께 황정민 KBS 아나운서와 ‘세종박사’로 불리는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 연구소장이 정악을 듣는 법, 세종의 인간적인 고뇌와 깊이 등을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시원하고 명쾌하게 알려 준다. 세종대왕 탄신일인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만~3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靑 성역 없는 공정 수사에 정치적 명운 걸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를 천명했다. 와병 중이라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누적된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다만 파문 전반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유감스런 대목이지만, 입에 발린 사과보다는 앞으로 진실을 가려내 추상같이 단죄하는 게 더 중요하긴 하다. 청와대는 성역 없는 공정 수사에 정치적 명운을 걸기 바란다.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중 성완종 파문은 확산일로였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 그래서 “심려를 끼쳐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 박 대통령의 어정쩡한 유감 표명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구체적 증거 없는 의혹만으로 대통령이 무작정 사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일리가 없진 않다. 하지만 지금 무죄추정 원칙 같은 법논리를 따를 계제인가. “시저의 부인은 부정하다는 의심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경구도 있지 않나. 사실 여부를 떠나 정권 핵심 인사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이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범여권은 정공법으로 임해야 한다. 전·현 비서실장이든, 전 총리든 성역 없이 조사해 합당하게 책임을 묻고 단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할 때 박 대통령이 밝힌 대로 켜켜이 쌓여 온 부패구조를 청산해 정치문화를 바꿀 명분도 생길 게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위한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검찰의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보장해 파문을 제대로 수습하란 얘기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여야가 합의해서”라며 특검 수사 의지를 피력한 것은 그런 점에서 다행이다. 당연히 검찰은 성완종 메모에 적힌 실세 8인에게 먼저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다. 성 전 회장이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세 정부에 걸쳐 기업을 키우고 살리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은 이미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정치개혁 등을 언급하며 물타기를 하는 건 잘못된 인식”(전병헌 의원)이라고 방어벽을 치고 있다. 하지만 물타기 수사 주장은 새정치연합이 아닌, 국민이나 제3당이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성 전 회장이 경남기업을 인수하고, 행담도 비리에 연루되거나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건축을 위해 막대한 융자를 받기 시작한 시점이 참여정부 때다. 더욱이 노무현 후보 측에 정치자금 3억원을 낸 그가 두 번씩 이상한 사면을 받았다면 국민의 눈엔 미심쩍을 수밖에 없다. 성 전 회장의 메모 속 8인이 한결같이 부인하지만 국민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성 전 회장이 구명 로비를 벌이다 목숨을 끊은 것은 비극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정치권의 광범위한 부패 사슬이 드러났다면 정치개혁의 호기로 삼는 건 온당하다. 이는 정파를 떠나 상대의 썩어 가는 뼈만 발라내자고 할 게 아니라 고름이 흐르는 내 살부터 도려내는 자세로 임할 때만이 가능함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성완종 리스트 파문] 與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 읽힌다” 野 “사과 뜻 밝히지 않아 유감스럽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정국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여야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표명과 특별검사 도입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 구도 속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읽힌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이 아무런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의 논평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조속한 ‘꼬리 자르기’가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번 파문으로 돌아선 여권 지지층을 되돌려 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의 사과가 없는 사의 수용은 무의미함을 강조하며 대여 공세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결국 야당은 선거용 ‘사의 수용’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파문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국민 사과 없이는 이번 리스트 정국을 돌파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등 국정 개혁 현안을 성공해 내야 하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압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새누리당으로서도 내년 총선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현 정국을 수습하며 당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은 눈높이가 다르더라도 성완종 정국 출구를 찾으려면 결국 ‘한배’를 탈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성범죄 예방교육 실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성범죄 예방교육 실시

    여성가족부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 인권 인식을 갖도록 2015년 ‘학교에서의 성 인권교육’과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 교육’ 사업을 5월부터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학교에서의 성 인권교육’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서울, 부산, 경기 등 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성 인권 및 성평등, 관계와 소통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강의와 함께 아이들이 스스로 과제를 작성하고 발표도 하는 참여형 방식으로, 학교의 보건교사 또는 전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교육’은 지난해 서울, 부산, 인천 등 14개 시·도에서 올해 전국 17개 시·도로 대상 지역이 확대됐다. 특수학교나 장애시설 등의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관련 다양한 주제와 장애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교구를 활용하여 전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학교에서의 성 인권교육’은 7개 시·도, 242개 초등학교에서 학생 2만 309명에게 실시됐다.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교육’은 14개 시·도에서 1690명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진행됐다. 학교에서의 성 인권 수업을 진행했던 보건교사 김혜순(48)씨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훨씬 자연스럽게 성 인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수업에 참여하기 전에 비해 아이들의 성 인권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교육의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성 인권 의식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7개 시·도 평균 64.4점으로 4.8점 개선됐다. 장애인 아이들의 수업을 진행했던 강사 조경숙(46)씨는 “장애인 아이들이 교구를 직접 만져보고 붙이고, 역할극을 하면서 교육에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면서 “장애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 인권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확신하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성 인권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육을 받은 장애 아동·청소년들의 성 인권 의식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14개 시·도 평균 61.5점으로 13.2점 향상됐다. 한편 여가부는 교육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을 중앙지원기관으로 선정했다. 교육을 진행할 시·도별 지역운영기관은 총 36개소를 선정해 운영한다. 지역운영기관은 성 인권교육 실시, 교육만족도 조사, 사업실적 제출 등의 업무를 추진하며, 중앙지원기관은 성 인권교육 사업의 실적관리, 컨설팅 등 지역운영기관을 지원한다. 성 인권교육 운영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4월 28일과 5월 7일, 11일에 양평원에서 교육운영 담당자 및 강사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 인권 인식을 높이는 교육은 어린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그 효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고 아동 성 인권교육을 참여형으로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올해는 장애 아동·청소년에 대한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돼 그 의미가 크며 앞으로 아이들에 대한 성 인권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해녀’와 ‘테우리’(현기영 지음, 정용성 그림, 현북스 펴냄) 제주 4·3항쟁에 천착해 온 작가의 단편소설 ‘거룩한 생애’와 ‘마지막 테우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창작했다. 반세기 넘도록 금기의 영역에 묶여 있던 4·3항쟁의 아픈 기억과 상처를 동화로 풀어냈다. 112쪽. 1만원. 할아버지 안녕(김병규 지음, 원유미 그림, 학고재 펴냄) 종수·종지 남매가 영원히 자신들 곁을 떠나지 않을 줄로 알았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고 장례도 치르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죽음과 상례의 의미를 알려준다. 64쪽. 1만 3000원.
  • “공직채용 정보 소외 지역 찾아갑니다”

    인사혁신처는 23일 전남 해남군 해남공고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공직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취업 정보에 목말라 하는 농촌, 어촌, 산촌의 고교·대학생 등에게 현지에서 맞춤형 공직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오는 30일엔 제주지역 4개 대학교 공동 취업박람회에서, 6월엔 강원 영동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교육연수원에서, 7월 15~17일엔 인천 특성화고 취업박람회 개최지인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10월 22일엔 경남교육청 소속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진주기계공고에서 설명회를 마련한다. 인사혁신처는 이 밖에도 수요 조사를 벌여 소규모라도 연중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먼저 전국 12개 시·도교육청 산하 322개 고교와 65개 대학교에 요청한 수요 조사를 토대로 지역을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찾아오는 사람’ 중심으로 열렸던 박람회 형식을 벗어난 맞춤형 설명회로 꾸며진다. 일반직, 경찰, 소방, 군인 등 직종별 채용 담당자들이 공직채용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해당 지역 출신 합격자들과의 1대1 상담을 통해 후배 지망생들에게 꿈을 심어 준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 선발을 위해 단순한 채용 정보 전달에서 한 발짝 나아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소명의식, 균형적인 역사의식, 청렴과 봉사정신 등 공직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된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지방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공직에 대한 적성과 진로를 구상할 기회를 선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력이나 스펙을 떠나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는 인재 선발을 위해 이런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2高 3低’ 연금저축 어쩌나

    ‘2高 3低’ 연금저축 어쩌나

    연금저축이 2고(高) 3저(低)에 빠졌다. 받고 싶은 연금액과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실제 내는 돈이나 수익률은 턱없이 낮다. 가입기간도 짧다. 오는 27일부터 ‘연금저축 갈아타기’가 쉬워지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2일 연금저축 가입자가 받길 원하는 평균 연금액은 월 89만원이라고 밝혔다. 근로소득이 있으면서 연금저축에 가입한 1000명에게 지난해 10~11월에 물어본 결과다. 이 기대금액은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받고 있는 평균 연금액 87만원보다도 많다. 실제 가입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48만원으로 기대치보다 41만원가량 적다. 가입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실제 현실보다 높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원하는 수익률은 연 4.38%다. 반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리포트(2012년 10월)를 토대로 계산한 과거 연평균 수익률은 3.31%다. 기대치가 1.07% 포인트나 높다. 연금저축신탁(은행) 가입자의 기대 수익률은 4.22%로 과거 수익률(3.70%)보다 0.52% 포인트 높다.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는 기대수익률이 5.06%로 다른 상품 가입자보다 높지만 과거 수익률(7.05%)보다는 1.99% 포인트나 낮다. 눈높이와 행동도 따로 논다. 연령대별 납입금액은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1만원, 50대 34만원이다. 60세까지 연금을 납입한다고 해도 연령대별로 원하는 연금을 받으려면 6만원(20대)에서 많게는 114만원(50대)을 더 내야 한다. 납입 연금액이 적은 것은 자금 여유가 빠듯한 탓도 있지만 세액공제한도인 400만원까지만 납입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은퇴를 앞둔 50대도 마찬가지다. 연금저축의 연간 납입한도는 모든 금융기관 합산 1800만원이다. 가입기간은 평균 4.3년에 불과하다. 근로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50대도 가입기간이 평균 5.4년이다. 연금저축은 가입기간과 연금 수령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15년 이상 유지해야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중도해지할 경우는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금융사의 서비스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다. 보험은 수수료를 미리 떼는 방식이고 신탁과 펀드는 수수료를 나중에 떼는 방식이므로 보험의 경우 7년이 지나서 갈아타는 것이 안전하다. 연금저축의 운용 방식도 문제다. 가입자의 84%가 원리금보장상품인 보험이나 신탁에 가입돼 있고 투자상품인 펀드에 가입한 비중은 16%다. 원리금 보장에 치중하다 보니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한도 안에서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 들 수 있다. 장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금저축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 중도에 해지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업권별로 나뉘어진 연금저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금융상품비교공시시스템’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해임안 첫 가결… 불명예 총리 될 뻔

    해임안 첫 가결… 불명예 총리 될 뻔

    국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제출된다면 이완구 총리는 역대 9번째로 해임건의안이 발의된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해임건의안이 실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면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제헌 이후 지금까지 발의된 총리 해임건의안은 8건으로, 이 가운데 표결에 부쳐진 경우가 3차례 있었다. 그러나 가결된 적은 한 차례도 없었고, 나머지도 국회법에서 정한 ‘본회의 보고 뒤 24~72시간 이내 처리’ 규정을 지키지 못해 폐기됐다. 하지만 이 총리의 경우 현재 여야의 구도나 분위기로 봐선 발의에는 거의 문제가 없고, 표결에 부쳐지면 가결될 수도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최초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는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총리 해임건의안의 최근 사례는 이명박 정부의 김황식 총리에 대해 2012년 7월 17일 발의된 것이다. 당시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 파문 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본회의 표결 때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바람에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앞서 박정희 정부 때는 정일권 총리에 대해 두 차례 해임건의안이 제출됐고, 김영삼 정부 때도 황인성 총리와 이영덕 총리에 대해 발의된 바 있다. 김대중 정부 때는 김종필 총리가 이른바 ‘세풍 사건’에 휘말려 한 해에 두 차례나 경험했고, 막판엔 이한동 총리도 곤욕을 치렀다. 이 총리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정부는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장애인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에서 교육, 일자리까지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는 전날에 이어 “(대통령 귀국일까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선명하게 잡아낸 詩語의 단선들

    선명하게 잡아낸 詩語의 단선들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문태준(45)이 돌아왔다. 관계, 죽음, 불교적 사유 등 등단 이후 20여년간 천착해오던 주제들을 더 짧고 선명한 시적 언어로 담아냈다. 불교적 사유가 도드라졌던 ‘먼 곳’ 이후 3년 만에 낸 여섯 번째 시집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에서다. 지난해 서정시학작품상을 받은 ‘봄바람이 불어서’를 비롯해 64편이 실렸다. ‘드로잉 연작’ 14편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이 추구한 ‘짧고 선명한 시적 언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나를 떠나려네//야위어서/흰 뼈처럼/야위어서//이젠 됐어요/이젠 됐어요//보잘것없는/나/툭툭 내던지는/비’(가을비·드로잉 6) “드로잉은 사물의 움직임이나 특징을 잡아내 단선으로 그린 그림이다. 드로잉처럼 사물이나 사건, 마음을 움직인 것들을 선명한 이미지로 쓰고 싶었다. 선명한 언어로 쓰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 독자들에게도 의도가 오해 없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 언어를 아껴 여백도 생기고 비교적 단일한 걸 이야기하기 때문이 시가 조금 쉬워진 측면도 있다.” 시인에게 ‘관계’는 여전히 제일 화두다. 이번에도 대상과 대상, 존재와 존재, 생명과 생명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탐구했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이를 ‘수평적 상상력’이라고 했다. ‘노랗게 잘 익은 오렌지가 떨어져 있네/붉고 새콤한 자두가 떨어져 있네/자줏빛 아이리스 꽃이 활짝 피어 있네/나는 곤충으로 변해 설탕을 탐하고 싶네/누가 이걸 발견하랴,/몸을 굽히지 않는다면/태양이 몸을 굽힌, 미지근한 어스름도 때마침 좋네/누가 이걸, 또 자신을 주우랴,/몸을 굽혀 균형을 맞추지 않는다면’(몸을 굽히지 않는다면) ‘귀휴’(歸休)에선 인간 중심의 생각을 벗어나 ‘닭에게 마당을 꾸어 쓰는’ 데까지 시적 상상력이 미친다. 마당 주인을 집주인이 아니라 마당에서 사는 닭으로 설정, 서로가 서로에게 존엄한 관계임을 역설했다. 시인은 “우열이 없는 대등한 관계는 내 눈높이와 지위를 상대와 같은 위치에 두고 권위나 선입관을 버리고 상대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죽음·이별도 파고들었다. 고정돼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다 어느 시점엔 사그라지는 존재의 속성을 들여다봤다. 임종을 앞둔 친척 병문안 때 보고 느꼈던 걸 쓴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이 대표적이다. ‘당신은 나조차 알아보지 못하네/요를 깔고 아주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있네/한층의 재가 당신의 몸을 덮은 듯하네/눈도 입도 코도 가늘어지고 작아지고 낮아졌네/(중략) 나는 이 세상에서 혼자의 몸이 된 당신을 보네/오래 잊지 말자는 말은 못하겠네/당신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네/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을 보네’(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친척께선 호흡을 겨우 하고 계셨다. 그 모습에서 태어나는 순간과 비슷한 상태로 돌아가 있는 생명의 끝자락을 봤다. 몸이 갖고 있던 욕망의 불도 다 꺼지고 세속적 기준으로 가치 있다고 봤던 것들도 다 내려놓고 오롯이 하나의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생의 삶이 지나치게 물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 같다.” 등단 초기의 불교적인 시선도 여전히 예리하다. ‘밝은 곳과 어둔 곳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눈두덩과 눈, 콧부리와 볼, 입술과 인중, 목과 턱선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안면의 윤곽이 얇은 미소처럼 넓적하게 퍼져 돌 위에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여시·如是) 마애불을 보고 돌아와서 쓴 여시에선 자신의 본래 면목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 여시는 여시아문(如是我聞·나는 이렇게 들었다)의 여시로, ‘있는 그대로를 보면 그러하다’라는 의미다. “비바람에 깎이면서 모든 경계가 흐릿해진 마애불을 보면서 마애불의 불성을 떠올렸다. 형체는 사라지더라도 마애불이 본래 갖고 있는 면목, 이를테면 자비나 사랑의 마음이 내게도 있는지, 내 본래 면목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처서 외 9편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등단 21년을 돌아보며 “시 쓰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면서도 늘 두렵고 조심스럽다”고 했다. “시를 쓸 수 있는 조건들이 예민한 것 같다. 아무 때나 시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가 태어나는 조건들을 생활 속에서 유지해 가는 게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청년실업으로 20만명 몰린 9급 공무원 시험

    전국 17개 시·도에서 그제 치러진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19만 987명이 몰려 5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육행정직은 10명을 뽑는 데 무려 7343명이 지원했다. 사상 처음으로 응시자가 20만명을 넘어섰던 2년 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9급 공무원시험 응시자는 여전히 20만명에 육박한다. 국가가 주관하는 단일시험으로는, 60만여명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최대 규모다. ‘관(官)피아’ 척결 분위기가 여전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민간 기업의 고용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목도한 뒤부터 공무원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업무 강도도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임금도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갑’(甲)의 역할을 해온 관료에 대한 오랜 선망이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도 9급 공무원이 되는 게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것 못지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공무원시험에 나이 제한이 없어지면서 20대 젊은 층뿐 아니라 40·50대 중장년도 9급 공무원 시험에 대거 도전하고 있다. ‘인문계 출신 90%는 논다’는 ‘인구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도 9급 공무원 시험의 이상과열 현상을 불러왔다. 대졸 실업자 수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3년 전만 해도 30만명대 수준이었던 게 해마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올해 1분기 20대 대졸자의 실업률은 9.5%로 역대 최고였다. 기업이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졸 공시족(公試族)’의 급증을 불러왔다. 직업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창의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민간기업보다 안정적인 ‘철밥통’만 노리는 것은 도전의식이 결여된 일이다. 대학졸업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에까지 굳이 대졸자들이 대거 몰릴 필요가 있나. 경제성장의 불씨를 살리고 국가의 부(富)를 창출하려면 유능한 젊은 인재가 민간기업에 더 많이 진출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가 살아나면서 기업투자와 일자리가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깐깐한 학부모 수요자 마음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교육 특화 전쟁

    깐깐한 학부모 수요자 마음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교육 특화 전쟁

    교육 특화 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주변 학군이나 교육 환경을 소개하는 데 그쳤던 마케팅에서 최근에는 유명 학원과 영어 유치원을 단지 안에 유치하는 등 단지 내부 교육 특화 아파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 분양 성수기를 맞아 신규 공급이 쏟아지는 가운데,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교육 특화가 눈길을 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오산시에서는 GS건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를 선보인다.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분양 중인 ‘오산시티자이’는 입주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단지 내에서 교육과 놀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교육 특화 시설을 조성한다. ‘오산시티자이’는 단지 내 SDA삼육외국어학원과 실내어린이놀이터 등 어린이 보육 시설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교육과 보육 시설을 누릴 수 있다. 사업지 북측에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신설이 예정돼 도보로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오산시티자이’는 단지 곳곳 어린이를 위한 특화 설계를 도입한다.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궂은 날씨에도 실내에서 안전하게 놀이와 학습을 할 수 있는 키즈카페와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 어린이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특화 설계도 도입된다. 어린이 놀이터 등 단지 곳곳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4배 이상 뛰어난 200만 화소의 고화질 CCTV가 설치되며, 엄마와 아이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스쿨버스 대기 공간도 조성한다. 특히 따로 시간을 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자이홈캠핑과 가족과 함께 가족형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자이팜, 자연과 동식물 관찰이 가능한 자연학습 체험장은 자녀를 둔 입주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산시티자이’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100% 지하 주차장 설계도 도입한다. 아파트 진입로에서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주차창 출입구를 단지 앞에 배치해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쾌적한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배려한 점은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닥충격음을 완화시켜주는 발포고무재질의 30mm 층간 차음재를 사용해 아이들이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3,23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오산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규모, 총 2,040가구를 1차로 분양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오산시 오산동 222번지 조성돼있다. (문의전화 031-372-0000)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정신 차린 베이비부머 아직 눈 높은 에코부머

    정신 차린 베이비부머 아직 눈 높은 에코부머

    부모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퍼뜩 정신을 차렸지만 자식 세대는 아직 남의 일인 모양이다.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 준비는 개선됐지만 베이비부머의 자식 세대인 에코부머(1979~92년생)의 은퇴 준비는 뒷걸음쳤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014 은퇴준비격차’가 13% 포인트로 2년 전 18% 포인트보다 5% 포인트 개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은퇴 앞둔 부모들 기대소득 낮춰 은퇴준비격차란 은퇴 이후 원하는 소득과 실제 은퇴 소득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수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2008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에 의뢰해 개발한 것으로,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숫자가 클수록 은퇴 준비가 덜 돼 있다는 의미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은퇴준비격차가 9% 포인트로 2년 전 20% 포인트에 비해 11% 포인트나 줄었다. 40대도 4% 포인트(13% 포인트→9% 포인트) 줄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연금 가입 등 은퇴 이후 소득 준비가 실제로 나아진 요인도 있지만 ‘눈높이’가 낮아진 요인도 작용한 것이다. 조사를 총괄한 최순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원하는 소득을 현실에 맞게 큰 폭으로 낮춘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풍요 누린 자녀들은 고소득 기대 은퇴 이후 기대 소득과 은퇴 직전 실제 소득 간 격차인 목표소득대체율의 경우 50대는 최근 2년 새 59%에서 51%, 40대는 58%에서 54%로 줄었다. 은퇴 자산의 준비 정도를 나타내는 은퇴소득대체율도 50대는 3% 포인트(39%→42%) 높아졌다. 반면 에코 세대인 30대는 은퇴준비격차가 2% 포인트(10% 포인트→12% 포인트) 되레 높아졌다. 20대는 5% 포인트(14% 포인트→9% 포인트) 줄었지만 목표소득대체율은 20대(48%→53%)와 30대(56%→57%) 모두 높아졌다. 최 교수는 “청년층 실업난의 영향으로 은퇴 직전 소득이 줄어들어 목표소득대체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에코부머는 베이비부머보다 풍요로움을 경험한 세대라 은퇴 후 좀 더 높은 소득을 예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 후 생활비 年 4560만원 추산 물가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국민의 은퇴 후 생활비는 연간 4560만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국민연금, 사적 연금 등을 포함한 은퇴 후 예상 소득은 연간 3479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치보다 1000만원가량 부족한 셈이다. 예상 은퇴 소득은 은퇴 직전 소득의 4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치(60~70%)를 크게 밑돌았다. 조사는 가구주가 20~59세인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60세에 은퇴하고 기대 여명까지 부부가 모두 살아 있다고 가정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 고장 역사·행정 ‘생생’ 공부해요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의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알려주겠습니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14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북한산초등학교 등 지역 내 31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행정 현장을 둘러보는 체험학습인 ‘내 고장 견학 교실’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1996년부터 시작한 내 고장 견학 교실은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애향심과 문화의식을 심어 주고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구가 마련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만여명의 학생이 다녀갔다. 학생들은 구청과 구의회를 방문해 지방자치의 현장을 둘러보고 인터넷방송국과 유시티 관제센터 방문으로 구 행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보건소에서는 흡연 및 음주 예방, 영양과 비만, 개인위생 등 보건 학습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이뤄진다. 안전체험학습이 이뤄지는 은평소방서와 쓰레기 처리 등의 자원회수시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은평환경플랜트 등을 견학하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는 우리의 전통 주거공간인 ‘한옥’과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구에서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교육 책자를 무료로 나눠준다. 구 관계자는 “행정과 문화 현장을 보고 경험하는 기회는 어린이들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앞으로의 진로를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아이들의 호응도 커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민 안전 기원하며… 송파의 착한 마음

    ‘노란 나비가 주민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15일 제1회 국민안전의 날(4월 16일)을 맞아 지역 주민의 안전의식과 위기 대응체계 등을 점검하는 ‘재난 예방 안전체험 및 안전문화 캠페인’(이하 ‘안전문화 캠페인’)을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크고 작은 재난 사고로 안전 문제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는 가운데 주민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안전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문화운동’으로 잠실역 사거리(7번 출구, 롯데캐슬상가 앞)에서 진행된다. 홍보 캠페인과 함께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특색 있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노란 나비에 안전에 관한 메시지를 담아 ‘대형 글자 조형물’(SAFETY SONGPA)에 부착하는 ‘글자 모형 퍼포먼스’는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협동을 이끌어 내는 이벤트다. 지역의 고교 2학년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다양한 눈높이로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을 듣게 된다. 또 재난 예방 안전체험 부스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일대일 체험과 소화기 시연체험, 구명조끼 착용법 교육 등 주민들의 위기 대응능력을 높여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지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자치구들의 ‘찾아가는 어린이 교육’] 구로, 200곳 안전 맞춤 교육

    [서울 자치구들의 ‘찾아가는 어린이 교육’] 구로, 200곳 안전 맞춤 교육

    “세 살 안전 습관 여든까지!” 서울 구로구는 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순회 안전교육’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은 올 연말까지 지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 2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안전교육 전문 기관인 한국생활안전연합 등에 프로그램을 위탁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였다”면서 “강사는 지진, 화재 등의 재난 대비와 아동 성폭력 및 유괴 예방, 승강기의 안전 이용 등을 주제로 인형극, 상황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눈높이 교육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11월 13일까지 교통 안전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교통 안전 교육은 안양천 둔치 오금교 남측에 위치한 연면적 2420㎡ 규모의 구로구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실시된다. 2012년 조성된 어린이교통공원은 실외 교육장, 체험식 교통 안전 교육 시설, 자전거 교육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자전거 타기와 신호 지키기 등의 교육을 한다”면서 “교육비는 무료이며 자전거, 헬멧, 장갑 등의 보호장비도 비용 없이 대여해 준다”고 설명했다. 교육 대상은 5세 이상 어린이집 원생,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학년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자치구들의 ‘찾아가는 어린이 교육’] 영등포, 성교육 해피버스 시동

    [서울 자치구들의 ‘찾아가는 어린이 교육’] 영등포, 성교육 해피버스 시동

    지난해 발생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 2만 600명 중 아동·청소년의 비율은 51.5%에 이른다. 이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3.3%나 됐다. 영등포구 보건소는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동 성교육 버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아동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사회 안전망도 중요하지만 아동 스스로 성범죄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올바른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성교육 전문기관인 서울시립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손잡고 지역의 초등학교 13곳을 직접 찾아가는 ‘아하! 해피버스팅’을 진행한다. ‘해피버스’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성 지식을 알려주는 교육용 차량으로, 버스 안에 각종 교육 도구와 도서가 비치돼 있다. 찾아가는 성교육은 ▲해피버스 안에서 진행하는 성교육 ▲학교 교실에서 진행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 ▲에이즈 예방 교육 및 사춘기 노트 만들기 등 세 가지다. 구 관계자는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들은 성에 눈을 뜨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 시각에 맞춰 재밌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與 좌클릭 vs 野 우클릭… 총선·대선 승리열쇠 ‘중도층’ 타깃

    최근 여권의 ‘좌클릭’과 야권의 ‘우클릭’이 예사롭지 않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꼭짓점으로 양측이 공고히 쌓아온 정치적 정체성마저 탈피하려는 듯한 ‘파격’을 양 진영의 대표들이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서다. 내년 4월 총선과 201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확장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정치권력의 무게 중심이 ‘중도층’ 표심을 잡는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여야의 ‘외도’에 힘을 싣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여권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인식돼 온 ‘경제’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앞서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해병대를 방문하며 여권의 전매특허인 ‘안보’ 이슈를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인 줄 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침에 전면 대치되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당 내부 파열음도 적지 않지만, “청와대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를 먼저 살펴야 한다”며 유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만만찮게 일고 있다. 여야가 상대당의 정치 프레임을 통해 기존의 이념 색깔을 희석시키며 ‘중도행’을 택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외연 확장의 측면이 커 보인다. 향후 선거 승리의 열쇠가 바로 ‘중도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정치 성향을 설문한 결과 중도 47.2%, 보수 30.2%, 진보 22.5%로 조사됐다. 2013년 7월 조사에서는 보수 34.5%, 진보 31.6%, 중도 29.4%로 집계됐다. 1년 9개월 만에 중도층의 비율이 17.8% 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특히 중도층 가운데 30대(62.1%), 20대 (59.4%), 40대(52.6%)의 비율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누리당이 중도층 표심을 잡지 못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잃을 경우 새정치연합의 문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여당이 보수층만 고집하고, 야당이 진보층만 고집하다간 둘 다 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여야의 ‘중도화’와 프레임 쟁탈전은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한 대선 화두 경쟁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여당은 재벌개혁과 법인세 인상 등 야당이 내야 할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내며 야당의 역할과 입지를 축소시키고, 야당은 여당이 정권 유지를 하기 위한 핵심 변수인 ‘경제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유능한 경제정당’이라는 말로 잠식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현재 양 갈래로 나뉜 정치 지형은 점차 지역 구도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고, 제3의 지대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출현해 기존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모두 흡수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올해 임용 9급 연금 추산해보니 140만~159만원

    공무원연금 개혁안, 올해 임용 9급 연금 추산해보니 140만~159만원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올해 임용 9급 연금 추산해보니 140만~159만원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과정에서 지금까지 제시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내년부터 향후 70년간 최소 193조원에서 최대 394조원 규모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 대안 재정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별로 재정 추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에서 나온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분석 대상 개혁안은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과정에서 공개된 새누리당안(案), 정부기초제시안, 김태일안, 김용하안, 공무원단체추정안 등 5개이다. 정부기초제시안은 인사처가 지난달 공개한 방안이고, 김태일안과 김용하안은 협상과정에 각각 고려대 김태일 교수, 순천향대 김용하 교수가 제안한 것이다. 또 공무원단체 추정안은 지난달 27일 ‘대타협기구 이해당사자단체 기자회견문’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며 기여율과 지급률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방안은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5개 개혁안 중 총재정부담 절감 규모(2016~2085년까지 70년 기준)는 김용하안이 394조 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새누리당안(308조 7000억원), 김태일안(298조 4000억원), 정부기초제시안(258조 1000억원), 공무원단체추정안(193조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개혁안이 시행되면 현행 방식에 따른 재정 부담(1987조 1000억원) 가운데 최소 9.7%(공무원단체추정안)에서 최고 19.9%(김용하안)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인사처는 밝혔다 인사처는 “김용하안이 총 재정부담 절감 수준이 큰 것은 신·구 공무원 모두 수지균형적 수급구조로 개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2030년까지 단기간을 비교할 경우 김태일안(82조 6000억원)의 재정절감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률을 조정해 연금지출을 절감한다는 측면(2016~2085년까지 70년 기준)에서는 새누리당안의 절감 규모가 632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기초제시안은 564조 4000억원, 김태일안은 420조 9000억원, 김용하안은 202조 9000억원, 공무원단체추정안은 78조 9000억원의 연금 지출을 각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대체율(퇴직수당 포함·30년 재직 기준)의 경우 공무원단체 추정안은 지금(64.5%)과 같았으며 김용하안은 57%를 기록했다. 개혁안에서 재직 공무원과 신규 임용되는 공무원을 구분하는 새누리당안, 정부기초제시안, 김태일안은 재직자의 경우 소득대체율이 각각 52.4%, 52.5%, 52.4%였으며 신규 임용자는 각각 44.9%, 49.1%, 56.1%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퇴직 후 첫 달 받는 연금 합계액(퇴직수당 포함)은 공무원단체 추정안의 경우 현행 수준이 대부분 유지됐으며 정부기초제시안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1996년 공무원 임용자의 경우(연금개혁 전 20년, 개혁 후 10년 재직) 5급 임용자(현행 344만원)는 퇴직 후 첫 달 수령 연금합계액이 개혁안별로 293만~340만원, 9급 임용자(현행 227만원)는 211만~22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2006년 공무원 임용자(연금개혁 전 10년, 개혁후 20년 재직)의 경우 이들 개혁안 대로하면 5급(현행 295만원)은 221만~292만원으로, 9급(현행 193만원) 165만~193만원으로 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2016년 임용자(연금개혁 후 신규 임용·30년 재직)의 경우 퇴직 후 첫 달 연금합계액이 5급(현행 239만원)은 188만~238만원, 9급(현행 159만원)은 140만~159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은 부양률(재직 공무원 대비 연금 수령자 비율·2085년 85% 전망))이 고령화에 크게 영향받는 제도이므로 지급률 인하를 통한 연금 지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재정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 결정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관섭 인사처 성과복지국장은 간담회에서 ‘어느 대안이 가장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꼭 집어서 뭐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총재정부담 절감규모 등 4가지 지표에 따라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모터쇼 ‘신차’ 만나보고 ‘새차’ 고민하세요

    서울모터쇼 ‘신차’ 만나보고 ‘새차’ 고민하세요

    늘 앞서가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서울모터쇼는 2% 부족한 쇼다. 올 초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은 70여 대, 오는 22일 열릴 상하이모터쇼도 20여 대의 차량이 깜짝 등장한다. 콘셉트카를 제외하면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3대뿐인 서울모터쇼는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한국 시장은 한 해 2300만대 이상이 팔리는 중국도, 모터쇼만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유럽도 아니다. 때문에 국내 모터쇼에 업체들은 한국에서 조만간 판매할 차를 무대에 전면에 내세운다. 차 마니아들은 아쉽겠지만 나름 장점도 있다. 가까운 시기 차를 구매하려는 잠재 고객이 올해 나올 차를 미리 보고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BMW를 바짝 따라붙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럭셔리카와 고성능 모델로 역전극을 노린다. 서울모터쇼의 중심에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와 AMG GT를 내세운 이유다. 이중 마이바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애마로 유명했지만, 국내에선 윗급인 롤스로이스, 아래로는 벤틀리에 밀려 한동안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2억원대로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언감생심’인 가격이지만 사전계약 대수가 200대에 달하는 만큼 흥행은 걱정 없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계산이다. AMG GT는 한국 시장에서 단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포르쉐 911을 잡겠다고 내놓은 차다. 고성능과 실용성을 결합한 스포츠카로, 알루미늄 프레임을 써 차 무게를 1540㎏까지 내렸다. 최고사양인 GT S는 510마력, 최대 63.7㎏·m를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이르는 시간은 3.8초, 최고 시속은 310㎞에 달한다. 국내에는 올 3분기 출시된다. 수입차 1위인 BMW는 다음달 출시예정인 뉴 6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와 뉴 650i 컨버터블을 전면에 내놓았다. 뉴 6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는 6시리즈 중 가장 마지막에 추가된 새 모델이다. 트윈파워 터보 엔진에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313마력에 최대 토크 64.2㎏·m의 성능을 낸다. 뉴 650i 컨버터블은 4인승 모델의 오픈카(지붕이 열리는 차)다. 8기통 휘발유 엔진에서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6.3㎏·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지난달 출시한 BMW i8도 기대주다. 3기통 1.5ℓ 트윈터보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다. 엔진과 전기모터는 각각 뒷바퀴, 앞바퀴를 굴려 총 362마력의 힘을 낸다. ℓ당 47.6㎞(유럽기준)이란 괴물연비지만 정지상태에서 4.4초 만에 시속 100㎞를 낼 수 있다. 벤츠와 BMW가 서울모터쇼에서 주인공으로 내세운 차의 공통점은 모두 1억원을 넘는 고가라는 점이다. 이미 중저가 모델로 기반을 다진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차로 승부를 걸겠다는 올해 전략이 엿보인다. 이에 비하면 아우디는 보급형 모델로 실속을 챙기려는 전략이다. 신형 A6와 A7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아우디코리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A6와 A7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실내외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변속기까지 모두 바꿨다. 특히 A6는 신형 출시를 앞둔 상황임에도 구형모델의 대기 수요가 만만치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A1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시장에서 미니를 잡겠다는 목표로 들여온 모델로 아우디의 차량 중 가장 작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일반 소비자도 욕심낼 만한 가격대(독일 출시가 3만 7900유로)를 가진 보급형 PHEV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 한 번 주유로 900㎞ 이상 달릴 수 있다. 유럽기준으로 복합효율은 ℓ당 66㎞다. ●가볍고 단단한 재규어 XE 폭스바겐은 폴로를 선보였다. 40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1600만대를 판매한 검증된 모델을 내세워 기존 골프의 성공을 보급형 모델까지 확산하겠다는 속내다. 신형 폴로에는 기존의 1.6 TDI 대신 차세대 커먼레일 3기통 1.4 TDI 엔진에 7단 DSG 변속기를 달았다. 최대토크 23.5kg·m, 최고출력 90마력을 내는 차로 가격은 262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 시장에서 마이너그룹인 브랜드 역시 신차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재규어는 XE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며 호평받은 차다. XE는 역대 재규어 중 가장 가볍고, 강성이 높으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75% 이상을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체에 인제니움 엔진과 8단 변속기를 달아 1ℓ로 최대 31.9㎞(유럽기준)를 주행한다. 2000㏄급 4종과 3000㏄급 1종 등 총 5종이 올 3분기에 출시예정이다. 아직은 미정인 보급형 모델의 가격에 따라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를 따라잡을 수 있는 다크호스다. ‘강남 아줌마 차’라는 명예를 걸고 포르쉐 카이엔과 경쟁 중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보다 젊은 디자인에 성능을 높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시트로엥도 4분기 한국에 C4 칵투스를 출시한다. 큰 눈에 눈썹이 달린 듯한 헤드라이트에 차량 곳곳에 에어범퍼를 정착하는 등 독창적인 모양으로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은 차인 만큼 디자인 완성도도 높다. 디젤 엔진과 6단 반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푸조 2008보다 우수한 연비를 갖췄다. 가격도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수입사 측은 보고 있다. ●덩치커도 연비좋은 도요타 프리우스V 한국 시장에서만 힘을 못 쓰는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대형모델 프리우스V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택시 등으로 쓰이는 모델로 기존 프리우스 대비 차 길이와 높이, 넓이를 각각 165㎜, 95㎜, 25㎜씩 넓혔다. 커진 덩치에도 17.9km/ℓ(복합기준)의 연비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2g/㎞에 불과해 정부 보조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연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시장에서 3880만원이라는 가격이 통할지가 의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더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2~3분기 출시할 K5와 쏘나타 PHEV를 내놓고 국내 시장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K5의 디자인만 공개했다. ‘모던’과 ‘스포티’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해 취향에 따라 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K5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간결하고 세련된 모습을 강조했다. 단 전작이 워낙 히트했던 만큼 획기적인 변화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엔진도 2.0 휘발유 외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PHEV 등 총 7개를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현대차 쏘나타 PHEV는 국내 완성차업계 중 최초의 PHEV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차다. 9.8㎾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를 주행할 수 있다. 내연기관은 156마력의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출퇴근시에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휘발유와 전기의 힘을 함께 쓰라는 의도다. ●한층 날렵해진 GM 스파크 6년 만에 공개된 한국GM의 신형 스파크는 기존 모델보다 축간거리를 늘리고 차체 높이는 36㎜ 낮춰 한층 날렵해진 모양을 띤다. 국내엔 1.0ℓ 3기통 에코텍 휘발유 엔진에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 등을 장착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올해 임용 5급 30년 뒤 첫 연금 188만~238만원

    공무원연금 개혁안, 올해 임용 5급 30년 뒤 첫 연금 188만~238만원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올해 임용 5급 30년 뒤 첫 연금 188만~238만원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과정에서 지금까지 제시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내년부터 향후 70년간 최소 193조원에서 최대 394조원 규모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 대안 재정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별로 재정 추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일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에서 나온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분석 대상 개혁안은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과정에서 공개된 새누리당안(案), 정부기초제시안, 김태일안, 김용하안, 공무원단체추정안 등 5개이다. 정부기초제시안은 인사처가 지난달 공개한 방안이고, 김태일안과 김용하안은 협상과정에 각각 고려대 김태일 교수, 순천향대 김용하 교수가 제안한 것이다. 또 공무원단체 추정안은 지난달 27일 ‘대타협기구 이해당사자단체 기자회견문’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며 기여율과 지급률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방안은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5개 개혁안 중 총재정부담 절감 규모(2016~2085년까지 70년 기준)는 김용하안이 394조 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새누리당안(308조 7000억원), 김태일안(298조 4000억원), 정부기초제시안(258조 1000억원), 공무원단체추정안(193조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개혁안이 시행되면 현행 방식에 따른 재정 부담(1987조 1000억원) 가운데 최소 9.7%(공무원단체추정안)에서 최고 19.9%(김용하안)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인사처는 밝혔다 인사처는 “김용하안이 총 재정부담 절감 수준이 큰 것은 신·구 공무원 모두 수지균형적 수급구조로 개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2030년까지 단기간을 비교할 경우 김태일안(82조 6000억원)의 재정절감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률을 조정해 연금지출을 절감한다는 측면(2016~2085년까지 70년 기준)에서는 새누리당안의 절감 규모가 632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기초제시안은 564조 4000억원, 김태일안은 420조 9000억원, 김용하안은 202조 9000억원, 공무원단체추정안은 78조 9000억원의 연금 지출을 각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대체율(퇴직수당 포함·30년 재직 기준)의 경우 공무원단체 추정안은 지금(64.5%)과 같았으며 김용하안은 57%를 기록했다. 개혁안에서 재직 공무원과 신규 임용되는 공무원을 구분하는 새누리당안, 정부기초제시안, 김태일안은 재직자의 경우 소득대체율이 각각 52.4%, 52.5%, 52.4%였으며 신규 임용자는 각각 44.9%, 49.1%, 56.1%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퇴직 후 첫 달 받는 연금 합계액(퇴직수당 포함)은 공무원단체 추정안의 경우 현행 수준이 대부분 유지됐으며 정부기초제시안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1996년 공무원 임용자의 경우(연금개혁 전 20년, 개혁 후 10년 재직) 5급 임용자(현행 344만원)는 퇴직 후 첫 달 수령 연금합계액이 개혁안별로 293만~340만원, 9급 임용자(현행 227만원)는 211만~22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2006년 공무원 임용자(연금개혁 전 10년, 개혁후 20년 재직)의 경우 이들 개혁안 대로하면 5급(현행 295만원)은 221만~292만원으로, 9급(현행 193만원) 165만~193만원으로 조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2016년 임용자(연금개혁 후 신규 임용·30년 재직)의 경우 퇴직 후 첫 달 연금합계액이 5급(현행 239만원)은 188만~238만원, 9급(현행 159만원)은 140만~159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은 부양률(재직 공무원 대비 연금 수령자 비율·2085년 85% 전망))이 고령화에 크게 영향받는 제도이므로 지급률 인하를 통한 연금 지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재정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대안 결정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관섭 인사처 성과복지국장은 간담회에서 ‘어느 대안이 가장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꼭 집어서 뭐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총재정부담 절감규모 등 4가지 지표에 따라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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