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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예방하는 뮤지컬… 안전습관 배워요”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17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안전교육 뮤지컬’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통해 올바른 생활안전습관을 기르고 각종 안전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서다. ‘최고의 안전대장 긴급출동 삐뽀삐뽀’라는 뮤지컬로 아동 교육극 전문 극단인 ‘사랑극단 꼬마세상’에서 진행한다. ‘긴급출동 삐뽀삐뽀’는 교통, 화재, 응급, 재난 등 평상시 아이들이 집, 놀이터, 길거리 등에서 겪을지 모르는 위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관람 대상은 5~6세 어린이와 학부모, 보육교사 등 500명이다. 개별 또는 어린이집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안전교육 뮤지컬은 7월 10일 한 차례 더 있다. 8월엔 전문강사가 관내 영유아 보육기관 60곳을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처 능력을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영등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 ★ 두다멜, 한국 아이들의 꿈 지휘하다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 ★ 두다멜, 한국 아이들의 꿈 지휘하다

    음악캠프서 ‘꿈의 오케스트라’ 레슨 눈높이 맞춘 지휘와 유머감각 돋보여 본 공연은 말러 1번·유자왕 협연 펼쳐“자! 이제 ‘메리 포핀스’ 효과를 써야 할 때가 왔군요. 여러분, 주인공이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영화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판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 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로 불리는 지역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 후드티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은 ‘곱슬머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공개리허설에 나타난 이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8)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다.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제3세계 출신으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두다멜이지만, 이날 그의 모습은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소탈했다. ●‘꿈’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특별한 리허설 “이 곡은 ‘죠스’가 아니에요. 음표 사이 충분한 공간이 긴장감을 만듭니다. 그래요, 이게 바로 ‘신세계’이지요.” 이날 ‘원포인트’ 레슨의 연습곡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두다멜은 ‘신세계 교향곡’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연주하기도 쉬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면서도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영화 ‘죠스’를 연상시키는 서주부가 3악장 스케르초에서 왔음을 가르치며 “3악장의 에너지가 4악장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해를 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다멜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법을 알았다. 영화 ‘메리 포핀스’를 예로 들며 현악 단원들에게 적극성을 유도했고, 셈여림표를 설명할 때는 몸개그를 하듯 지휘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의 유머감각은 리허설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첫 인사 때는 “저는 여러분 잡아먹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객석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장난스럽게 ‘블레스 유!’라고 외칠 때는 콘서트홀 곳곳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1시간여 진행된 리허설은 자연스럽게 ‘엘 시스테마’로 대표되는 그의 성장사를 떠올리게 했다. 두다멜도 30여년 전 마약과 총기사고 등 범죄가 끊이지 않던 고향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며 이 학생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없이 조명된 그의 성장스토리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이날 플루트 연주로 참여한 정지원(17)양은 “어릴 적부터 두다멜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마치 아이돌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다멜이 선보인 ‘할리우드 말러’ 두다멜은 4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LA필하모닉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 무대에 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쓴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 ‘모든 좋은 곡은 반드시 악마의 차지인가’의 아시아 초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말러 1번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4악장의 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주 곳곳에 장치를 숨겨 놓은 ‘할리우드표’ 연주였다. 1악장 제시부·전개부의 느린 템포는 마지막 재현부의 극적 폭발을 부각시켰고, 1~3부로 구성된 춤곡 형식의 2악장도 마지막 3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팀파니의 반복되는 저음(오스티나토) 위로 콘트라베이스, 첼로, 튜바로 이어지는 3악장 장송행진곡은 냉소적이기보다는 서글펐다. 다른 연주와 비교해 다소 가볍다는 지적이나, 이미 100번 넘게 이 곡을 연주한 두다멜과 LA필하모닉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날 공연에 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관객의 반응은 더없이 뜨거웠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한 1부 피아노 협주곡은 리스트 ‘죽음의 무도’나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를 떠올리게 했다. 피아니스트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난곡이었지만 유자왕이 무대에서 발산한 에너지는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무대인사 도중에는 작곡가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유자왕은 자신에게 곡을 위촉한 애덤스에게 대한 경의를 표하듯 앙코르를 생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의 별, 한국아이들의 꿈을 지휘하다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의 별, 한국아이들의 꿈을 지휘하다

    “자! 이제 ‘메리 포핀스’ 효과를 써야 할 때가 왔군요. 여러분, 주인공이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영화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판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 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로 불리는 지역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 후드티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은 ‘곱슬머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공개리허설에 나타난 이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8)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다.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제3세계 출신으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두다멜이지만, 이날 그의 모습은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소탈했다. ‘꿈’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특별한 리허설 “이 곡은 ‘죠스’가 아니에요. 음표 사이 충분한 공간이 긴장감을 만듭니다. 그래요, 이게 바로 ‘신세계’이지요.” 이날 ‘원포인트’ 레슨의 연습곡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두다멜은 ‘신세계 교향곡’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연주하기도 쉬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면서도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영화 ‘죠스’를 연상시키는 서주부가 3악장 스케르초에서 왔음을 가르치며 “3악장의 에너지가 4악장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해를 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다멜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법을 알았다. 영화 ‘메리 포핀스’를 예로 들며 현악 단원들에게 적극성을 유도했고, 셈여림표를 설명할 때는 몸개그를 하듯 지휘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의 유머감각은 리허설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첫 인사 때는 “저는 여러분 잡아먹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객석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장난스럽게 ‘블레스 유!’라고 외칠 때는 콘서트홀 곳곳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1시간여 진행된 리허설은 자연스럽게 ‘엘 시스테마’로 대표되는 그의 성장사를 떠올리게 했다. 두다멜도 30여년 전 마약과 총기사고 등 범죄가 끊이지 않던 고향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며 이 학생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없이 조명된 그의 성장스토리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이날 플루트 연주로 참여한 정지원(17)양은 “어릴 적부터 두다멜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마치 아이돌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다멜이 선보인 ‘할리우드 말러’ 두다멜은 4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LA필하모닉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 무대에 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쓴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의 아시아 초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말러 1번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4악장의 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주 곳곳에 장치를 숨겨 놓은 ‘할리우드표’ 연주였다. 1악장 제시부·전개부의 느린 템포는 마지막 재현부의 극적 폭발을 부각시켰고, 1~3부로 구성된 춤곡 형식의 2악장도 마지막 3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팀파니의 반복되는 저음(오스티나토) 위로 콘트라베이스, 첼로, 튜바로 이어지는 3악장 장송행진곡은 냉소적이기보다는 서글펐다. 다른 연주와 비교해 다소 가볍다는 지적이나, 이미 100번 넘게 이 곡을 연주한 두다멜과 LA필하모닉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날 공연에 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관객의 반응은 더없이 뜨거웠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한 1부 피아노 협주곡은 리스트 ‘죽음의 무도’나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를 떠올리게 했다. 피아니스트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난곡이었지만 유자왕이 무대에서 발산한 에너지는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무대인사 도중에는 작곡가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유자왕은 자신에게 곡을 위촉한 애덤스에게 대한 경의를 표하듯 앙코르를 생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악방송, 전통문화예술전문 영상채널 개국을 위한 1차 자문회의 개최

    국악방송, 전통문화예술전문 영상채널 개국을 위한 1차 자문회의 개최

    한국문화 중심 국악방송(사장 송혜진)이 15일 전통문화예술전문 영상채널 개국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악방송은 악(樂)·가(歌)·무(舞)가 어우러진 우리 전통문화를 현재 서비스 중인 FM방송에서 TV매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범국민적 요청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영상채널개국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전통문화예술 전문 영상채널 설립 타당성 연구」를 거쳐 2019년 채널설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함으로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악방송은 오는 4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등록을 마치고 11월에 IPTV를 통해 본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업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보고 ▲채널명 선정방식 결정 ▲채널 장르편성 및 콘텐츠 수급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악방송은 향후 채널명 공모를 통한 범국민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관기관과의 영상콘텐츠 교류협약 체결, 신규인력 채용 및 송출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전통문화예술전문 영상채널 개국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문채널의 방송프로그램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조사된 방송선호도를 감안해 국악, 전통음식, 문화재, 건축/복식, 공예/미술 등 전통문화예술 장르 전반을 다룰 예정이며 방송편성과 콘텐츠 제작에 관한 사항은 준비위원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전통문화예술전문 영상채널 개국이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며 앞으로 자문위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은 “전문채널이 전통문화예술 콘텐츠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확대·재생산해 차별 없이 전통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아카이빙 기능을 수행해 우리 문화가 후세에 올곧게 전승될 수 있는 선순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예술 전문 영상채널 개국준비위원회는 국악, 한복, 한식, 문화재, 방송, 뉴미디어, 법조, 재계, 문화정책분야의 전문가들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운 한양대 교수(위원장), 금기숙 유금와당박물관장(부위원장), 김헌선 경기대 교수, 류형선 국악작곡가, 윤중강 음악평론가,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문태 (전)평창동계페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주철환 아주대 교수, 도규만 한겨레TV 제작총괄 PD, 유영석 아이클릭인터렉티브코리아 사장, 윤용근 법무법인 엘플러스 대표변호사, 임수호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이사(윤영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대리참석),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이 자문의원으로 참석했다. 한편 국악방송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방송사로 현재 서울·경기, 광주, 대전, 부산, 대구, 전주, 충주, 영동, 경주·포항, 강릉, 목포·진도, 남원, 제주, 서귀포 등 14개의 방송망(FM)을 운영하고 있으며 웹TV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 전통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학과 언론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당시 불거졌던 논란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법제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반드시 법 제정돼야”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 제정을 추진할 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원안은 공직자 당사자나 그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와 관련이 있을 땐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법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고 반대해 이 부분을 뺐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부정청탁 금지법’으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지난 1월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러려고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뺐느냐”는 비판이 컸다. 공직자윤리법 제2조 제2항에 이해충돌 방지 의무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처벌 조항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할 만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법제화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 캐나다와 프랑스, 호주 등도 이해충돌방지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김영란법이나 공직자윤리법 등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의견과 “이해충돌방지법을 아예 새로 만들자”는 의견으로 나눠져 있다. 권익위는 별도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빠진 만큼 적용 대상과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새로 만드는 게 낫다는 것이다. 최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가 청문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에 아들이 인턴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고위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유봉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현직 공직자뿐 아니라 전관예우를 받는 퇴직 공직자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위직·중하위직 직무 구체화 논란 김영란법에 포함된 언론과 사학을 이해충돌방지법에도 포함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언론과 사학 임직원이 추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토론회에서는 “민간인인 사학과 언론을 공직자의 이해충돌과 같은 선상에 놓고 규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과 교육 영역에서 부패가 만연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학과 언론에 적용해도 기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적용 대상 직무를 공직자의 일반 직무로 광범위하게 규정할지, 아니면 특정 직무로 세분화할지도 쟁점이다. 정부부처 장차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고위직은 관장하는 업무 범위와 재량이 넓고 정무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 중하위직 공직자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상인 직무 관련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적용 대상 직무가 무엇인지 공무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선출직·일반 공무원 다르게 적용 주장도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선출직 공무원은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결정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공무원과 차이가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상임위원회를 포함해 위원회 활동이 많고 의사결정 과정이 토론과 표결로 이뤄져 수직적 계층 구조에 의해 이뤄지는 일반 공무원과 차별된다. 이에 따라 선출직 공무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일반 공무원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공직자의 사적 이해 관계자 범위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도 관심사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을 보면 대개 4촌 이내 친족 또는 가족으로 돼 있다. 배우자와 혈족, 인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남편의 사촌 형수, 아내의 조카 사위 같은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이는 공직자뿐 아니라 해당 친척의 입장에서도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갈수록 핵가족화되는 시대에 왕래가 거의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인척까지 배제하자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할 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경쟁 채용 외의 특별 채용의 경우 일정한 범위 내에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자체를 제한하면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혈연뿐 아니라 지연과 학연, 직장 등도 사적 이해관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외부 출신 고위직 이해충돌 범위 고려를 최근 개방형 직위·경력 채용 등을 통해 법조인과 교수, 경영인 등 외부 전문가의 채용이 늘면서 이들이 공직 입문 전 알고 지낸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선출직 공무원이나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업무 범위와 권한이 광범위해 민간 활동 이력과 공직 간 이해충돌을 예방·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15년 3월 김영란법이 제정된 뒤 손 의원 사건이 불거진 최근까지 다수의 이해충돌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이해충돌 방지 관련 법안은 2016년 안철수 전 의원이 발의했고 지난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이를 보완해 개정안을 냈지만 아직까지 소관 상임위 심사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줄’을 죄는 법 제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여론을 의식해 법안 심사를 한다고 해도 실제 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정치권과 별도로 정부 입법을 통해 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쟁점이 되는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2019 시민과의 대화’ 성황리 마무리

    허석 순천시장 ‘2019 시민과의 대화’ 성황리 마무리

    순천시가 미래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추진한 ‘2019 시민과의 대화’가 42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월 31일 낙안면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도사동까지 24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동안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해 건의사항도 280여건에 달했다. 전임 시장의 고향 주암면에서도 행사 2시간 동안 지역민들이 열띤 환호와 박수로 맞는 등 흥겨운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시민과 대화는 그 동안의 형식에서 탈바꿈했다. 시장이 연단에서 내려와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직접 시정을 설명하고, 질문이나 건의사항을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호응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대화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전과 비교하면 진행이 간소화되고, 시장이 건의사항 청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순천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시민과 대화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곧바로 해결하는 과감성도 보였다. 그는 해룡면민들이 삼산중 이전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자 행사가 끝나자 회사측과 면담을 통해 내년 3월 정상개교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승주읍 과수거점 산지유통센터 증축으로 인한 중대마을 조망권 문제, 황전 모전재 도로 선형 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천막을 치고서라도 주민, 전문가,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 같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순간 답변이 아닌 시민의 참여를 통해 함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더 신뢰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시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귀가 되고, 눈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마을, 골목, 아파트 단지 등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순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감사원 “靑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 없다”

    심재철 의원측 “봐주기식 감사” 비판 지난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은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청와대 봐주기’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감사원은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 집행실태 점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 등의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해 증빙서류 미비를 포함해 4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으나 허위 증빙이나 사적 사용의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가 2017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심야·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례는 2400여건으로 대부분 긴급현안 대응을 하거나 국회, 기자 등과 업무 협의 과정에서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점에서 업무추진비 81건이 집행된 것도 사용 금지 장소인 단란주점이나 유흥주점이 아니라 막걸리집과 같은 기타 주점이었다. 특히 고급 일식집에서 건당 50만원을 사용한 내역 43건(2800여만원)에 대해서도 “보안 유지가 필요한 사례가 많아 업무 협의나 간담회 장소로 활용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인당 10만원짜리 일식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저촉된다는 지적도 있다. 백화점에서 쓴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도 업무 연관성에 따라 적합하게 사용됐다고 결론 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보좌진들이 확인한 주점 사용 건수는 감사원이 지적한 것보다 훨씬 많았으며 무엇보다 논란의 중심이 된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실태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봐주기식 감사’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안양시, 대로변에 테마숲 조성 미세먼지 낮춘다.

    안양시, 대로변에 테마숲 조성 미세먼지 낮춘다.

    경기도 안양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가로수를 대량으로 심는다. 시는 올해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도심 주요 대로변에 다양한 테마숲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가로수가 부족한 관양동 일대 시민대로에는 이팝나무를 집중 식재해 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꽃 모양이 밥알같은 이팝나무는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적합하다.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고 그렇치 않으면 가뭄이 든다고 해 신목으로 여겼다. 5~6월경이면 흰 눈이 내린 듯 나무가 온통 흰꽃으로 가득찬다. 평촌동 흥안대로에는 화살 모양의 줄기와 단풍이 화려한 키 작은 화살나무를 추가로 심어 좀 더 풍부한 녹지띠를 만들 계획이다. 평촌일대 동안로와 관평로는 걷고 싶은 가로수길로 조성한다. 시는 이 2개 도로변에 대해 현재 심어져 있는 버즘나무를 사각형 모양으로 전정 작업을 벌여 경관을 살리면서 친근감이 드는 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말부터 수목을 구입해 테마숲 조성에 들어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테마숲 조성으로 여름철 폭염을 차단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저감 등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91cm 윤균상, 한혜진도 올려다보는 키 ‘전현무 표정은?’

    191cm 윤균상, 한혜진도 올려다보는 키 ‘전현무 표정은?’

    ‘나혼자산다’ 모델 한혜진이 배우 윤균상을 보고 놀랐다.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이 게스트로 나온 윤균상을 보고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혜진은 윤균상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눈높이가 맞는다. 진짜 크다”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라워했다. 박나래는 윤균상에게 “더 커졌다”고 말했다. 윤균상은 “한창 클 때라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혜진은 자신의 옆에 선 윤균상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나 오늘 진짜 높은 구두 신었는데”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윤균상의 턱만 보며 얘기하고 있었다. 전현무는 “이렇게 위로 올려보는 거 처음 아니냐”고 했다. 한편 전현무 한혜진 결별 소식에 ‘나혼자산다’의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는 11.8%, 13.5%(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10.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사진 = MBC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어디까지 가 봤니, 우리나라 아름다운 문화유산

    어디까지 가 봤니, 우리나라 아름다운 문화유산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수만 년의 시간이 엮어낸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문제는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것. 그러니 여행가방에 안내책자 한 권 정도는 챙겨야 더욱 풍성한 여정을 꾸릴 수 있다. 새 책 ‘가볼까? 두근두근 문화유산여행’(콘텐츠하다)이 딱 그런 책이다.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답사여행 코스북이자,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스토리북이다. 책은 ‘한눈에 보는 코스북’(1권), ‘미리 보는 스토리북’(2권) 등 두 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답사 여행지를 지역별로 190곳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주먹도끼를 발굴해 서구 고고학계의 우월의식을 단박에 잠재운 경기 연천전곡리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주·부여·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 민주화 성지인 5·18 민주화운동 유적지 등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우리 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2권은 답사 여행지에 얽힌 이야기를 더 깊게 더듬어볼 수 있도록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했다. 2권의 도드라진 특징은 답사여행이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이 될 수 있도록 각 급 학교의 역사, 사회 교과서 내용과 연계해 구성됐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꾸려졌다. 또 여행지마다 연계 교과서 단원을 표기해 아이들이 교실을 넘어 우리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문화재야행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 먹거리 등도 소개하고 있다. 더 돌아보기, 트래블팁 등 함께 둘러보면 좋을 명소와 유물들도 소개해 더욱 충실한 여행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500여 장의 사진과 지도, 일러스트 등도 입체적인 여행 정보를 전해 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두언, 이명박 봐주기 보석 논란에 “일종의 희망고문”

    정두언, 이명박 봐주기 보석 논란에 “일종의 희망고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고 석방된 것과 관련, 정두언 전 의원이 “이걸 가지고 뭐 봐줬느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좀 이상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6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보석은 임시로 풀어주는 것이고, 형이 확정되면 다시 들어가서 형대로 산다. 우리나라 보석은 너무 인색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건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한 사례”라고 강조한 뒤 “잘 모르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나오네? 그래서 불공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냐’는 우려에 대해선 “지금 와서 (자택에서) 통화한다고 내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집에 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게 계속 사는 것보다 더 힘들다. 일종의 희망고문과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10억원의 보증금 납입과 석방 뒤 자택 주거 제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 측이 신청했던 병보석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음달 끝나는 항소심 구속 만기 기한 전까지 선고를 내리기 어렵다는 사유 등을 제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경기 성장세 둔화중

    미 경기 성장세 둔화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성장의 눈높이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많은 제조업체는 글로벌 수요 위축, 관세발(發) 비용 인상,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연준은 “10개 연준은행의 관할지역에서 다소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관할지역은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완만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던 최근 베이지북보다도 경기 판단을 한 단계 더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아직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베이지북에 ‘미약하다’는 표현이 비중 있게 언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탄탄한 경기 흐름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베이지북에서는 ‘탄탄하다’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역대 최장기간인 35일동안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연초 경기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전체 지역의 절반 가량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셧다운은 소매, 자동차 판매, 관광, 부동산, 음식업, 제조업 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기 판단은 ‘긴축 행보’를 사실상 중단한 연준의 기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흐름을 지켜보는 관망 기조를 공식화했다. 또 달러화 유동성을 흡수하는 일명 ‘양적긴축’(QT) 정책도 조기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가까운 소화기·소화전 위치 한눈에…양천 ‘소방안전지원 모바일 서비스’

    서울 양천구가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를 통해 지역 내 소방자원 위치를 파악하고,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소화기도 확인할 수 있는 ‘소방안전지원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로 구민 안전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화재 초기에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양천소방서와 함께 ‘지도 기반 공간정보 시스템’에 보이는 소화기, 비상소화장치, 소화전 등 관내 모든 소방자원 정보를 실었다. 위급상황이나 안전점검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취약도로 위치 현황도 담았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소방자원 조사 내용을 언제 어디서든 입력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방자원 위치를 수정하거나 사진을 등록할 수 있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화기를 잘 발견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춰 설치해 화재 때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한 시설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행정기관 안전정보를 개방·공유해야 구민들이 위급상황 때 빨리 대응할 수 있다. 꾸준히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정보를 제공, ‘안전 자치구’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잘 추진되고 있는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22일부터 개의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2월 25일 제2일차 및 다음날 제3일차 업무보고에서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로 명시되어 있고, 사립학교법에도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행된 한유총 집회 및 주장에 대해 모순점을 지적”하며, 조희연 교육감의 대응책 및 의견을 질의하였다. 특히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비영리기관으로 분류되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과세 제외대상이며, 취득세 및 재산세의 85%가 면제, 사립유치원 전체 재원의 45%가 국가가 지원 또는 보조한 점을 지적하며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학교법인의 형태가 아닌 자영업체 성격이 강한 교육기관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한유총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에듀파인을 조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답변하였다. 아울러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 교원들은 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국가공무원법상 엄연한 교원이기 때문에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유총이 주장하는 좌파세력의 유치원 장악설과 사회주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전파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억지 주장”이라고 언급하며 “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의 정체성 및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2018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서 최우수상 수상

    이경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2월28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18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광역의원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우수 공약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전국 광역의원 742명, 기초의원 2,541명을 대상으로 전수 심사한 결과 광역의원 25명(최우수 8명, 우수 17명)과 기초의원 33명(최우수 11명, 우수22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선거공보를 기초로 공약에 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이경선 의원은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한 자세로 서울의 도시계획 및 주거복지정책에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여러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민감한 현안인 재개발·재건축 문제, 임대주택 문제 등에 새로운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며 초선답지 않은 면모로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성북구 내에서도 낙후된 지역구를 위해 다양한 계층별 토론회 및 대학생 정책자문단과 함께 공약을 만든 과정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동별 균형발전을 위한 ‘커뮤니티 뉴딜사업’을 최우선 공약으로 하고 동행지표 개발, 동별 시설 의무제, 우리동네관리소 등의 세부 추진과제들을 촘촘히 구성하여 공약의 실질적인 이행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작성했다”며 공약 구성의 원칙을 밝혔다. 이어서 “항상 시민의 눈높이에서 성북구민과 나란히, 서울시민과 나란히 걸어가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반도 비핵화, 아직 희망은 있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반도 비핵화, 아직 희망은 있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도 눈물도 없는’ 철저한 장사꾼이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노(no) 딜’을 선언하며 오찬과 하노이선언문 서명을 거부한 그는 ‘갑’의 지위를 철저하게 이용할 줄 아는 ‘협상의 달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뿐 아니라 야당인 민주당 정치인들도 ‘베드(bad) 딜’보다 ‘노 딜’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른바 실리 외교의 전형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 딜’ 선택은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보인다. 28일 오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지만, 이미 속으로 ‘결렬’을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미 예정된 것처럼 회담 결렬 선언과 기자회견, 베트남 출국 등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을 보면 말이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북한과 한국이었다.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은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첫걸음, 즉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행동과 그에 따른 미국의 보상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이 2차 정상회담 결렬과 함께 무너졌다. 김 위원장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북한의 최고 외교당국자들이 지난 1일 이례적으로 새벽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의 당혹감뿐 아니라 실망감이 컸다는 방증으로 외교가는 해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이 트럼프 대통령의 노련한 ‘거래의 기술’에 한 방 먹었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한반도 비핵화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노 딜’ 정상회담의 성공 사례도 있다. 1986년 레이캬비크 회담이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86년 10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군축협정을 위해 만났지만 아무 합의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이듬해인 1987년 워싱턴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에 서명했다. 레이캬비크 회담의 실패가 끝이 아니었던 것이다. 국내 한 정치인은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을 결혼에 비유하며 “‘파혼’이 아니다. 혼수품 등 조건이 맞지 않아 결혼식을 미루기로 한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 간 ‘사랑’(비핵화 협상 의지)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렇다. 정상회담 결렬이라는 심각한 상황에도 북미는 최대한 정제된 문구로 현 상황을 설명하며 추후 협상의 불씨를 살려놨다. 그렇다면 북미가 서로 입장과 요구를 확실히 드러낸 이번 하노이 회담 결렬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시대를 앞당기는 ‘쓴 약’이 될 수도 있다. 조건이 맞지 않아 미뤄진 결혼식 날짜를 다시 잡는 것은 ‘중신아비’의 몫이다. 누가 뭐래도 북미 정상회담의 중신아비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버티는 양쪽을 달래며 서로 다른 눈높이를 맞추게 해야 하는 중신아비 노릇은 고달프고 힘들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확실히 드러난 북미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하소연을 듣고 미국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양측의 요구와 주장을 서로에게 전달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동해 내야 한다. ‘동틀 무렵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했다. 북미 간 중신아비의 노력과 땀방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패를 딛고 3차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 내는 분명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hihi@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결렬, 한반도 비핵화 앞당기는 기회 될 수 있을 것”

    “북미 정상회담 결렬, 한반도 비핵화 앞당기는 기회 될 수 있을 것”

    북미협상 실무회담 위주로 바뀔 가능성 文대통령, 김정은의 분명한 생각 들어야 한미 北비핵화 행동 설득 위해 총력전을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오히려 한반도의 비핵화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다른 비핵화의 눈높이를 직접 느꼈기 때문에 오히려 다음 북미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no) 딜’ 선택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이번 협상 결렬이 한반도 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대부분은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가 북미 대화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안보석좌는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이 상당한 좌절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북미 대화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 중단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축소 등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가 북미 간 진전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도 “북미가 이번 정상회담 결렬을 계기로 비핵화 실무 협의가 진행될 경우 의도치 않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비핵화에 대한 서로 생각을 확실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이 쉬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앤드루 여 미 가톨릭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 딜을 선택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에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고 김 위원장을 칭찬했다”면서 “이는 북미가 상대적으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 이어질 실무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게 변장한 축복이 될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더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톱다운’ 방식의 북미 협상이 ‘보텀업’(실무회담 위주)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일 페리어 한미경제연구소(KEI)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협상이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도 “이번 회담의 실패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미 실무급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돼야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북미 정상이 서로에 대해 ‘오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혼란 등으로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하노이선언에 합의할 것으로 판단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장밋빛 경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김 위원장이 ‘통 큰’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계산한 것 같다”면서 “이러한 두 정상의 오판이 하노이 정상회담의 주요 실패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측 차석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 딜 선택이 옳았다”면서 “북한이 너무 많이 달라고 요구하고, 영변 이외에는 내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 계속 협상하고 평화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카자니스 국가이익센터(CNI) 방위연구국장은 “북미의 진실한 중재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서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김 위원장의 분명한 생각을 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크로닌 안보석좌는 “미국은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신호가 있기 전까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뿐 아니라 철도·도로 등 남북 경협도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한미 간 긴밀히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법무부,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독립기념관 탐방 교육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3·1운동은 어떤 모습일까. 법무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15회에 걸쳐 독립기념관 탐방 교육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출입국·외국인청별로 결혼이민자, 동포, 유학생 등 600여명의 외국인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독립기념관은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3·1운동 전시관과 역사전시관 관람을 외국인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진행하는 한편 도자기에 태극기를 그리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3·1운동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의 과정을 현장 탐방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하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사회통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집착은 금물… 점진적 인상, 예측 가능성 높여야

    최저임금 1만원 집착은 금물… 점진적 인상, 예측 가능성 높여야

    김동열(54) 중소기업연구원장은 26일 최저임금 논란과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정책처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베이비스텝(점진적 인상)을 밟는 두 가지 원칙을 활용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중기연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최저임금 1만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중기연은 중소기업 정책의 효과나 성과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최근 고용 악화와 소득 격차 확대의 원인으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꼽기도 한다. “최저임금이 지난해 16.4%, 올해 10.9% 오르다보니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최저임금과 고용은 중립적인 관계라는 게 정설이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힘든 게 최저임금만의 문제인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에도 자영업은 예외였다. ‘리테일 아포칼립스’(소매업의 종말)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는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다. 우리나라는 이 비중이 3%로 더 높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물론 과당 경쟁, 온라인 쇼핑 활성화, 국내 경기 불황 등이 겹쳐서 생긴 문제다.” -최저임금 결정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횟수와 수위를 미리 제시하듯 최저임금 역시 예측가능성과 베이비스텝이라는 두 원칙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이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는 의미다. 실제 영국은 지난 20년 동안 최저임금을 연평균 4.2% 정도 올렸는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5년 전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독일도 2년마다 4%가량을 올리고 있으며, 역시 고용이 증가했다. 최저임금을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올릴 경우 지금보다 더 큰 정책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중소기업에는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 않다. 문제는 시간당 노동생산성(32.9달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7.1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중요하다. “중기연은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지난해에도 해외로 나간 중소기업을 국내로 복귀시키는 ‘리쇼어링’, 휴대전화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 등을 정책 제안했다. 리쇼어링 정책의 경우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복귀 문턱을 낮추고 혜택은 늘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복귀를 돕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앞에서 휴대전화 간편결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는데, 실제 ‘제로페이’로 현실화됐다. 벤처기업에 한정된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중기연이 추진할 주요 정책 현안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지역별 분화 변화를 분석하고, 영세 사업에서 고용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M&A)을 통한 벤처투자생태계의 활성화 방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생태계 변화, 중소기업형 남북 경제협력 과제, 신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 규제 부담 요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중기연이 운영 중인 중소기업규제영향평가센터의 역할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규제는 ‘시멘트’와 같아서 굳어지기 전에는 부담에 대해 인식이 어렵고 굳은 후에는 걷어 낼 여력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해 도입된 규제 차등화 제도는 매우 의미 있다. 규제를 신설·강화할 때는 중소기업에 대한 규제 적용을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연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젊은층의 중소기업 취업과 관련해 사회는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당사자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2017년 기준 300인 미만 기업의 임금 수준이 대기업의 52.5%에 불과하다. 중소기업도 좋은 인재를 원한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당장 현금 지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미래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도 이러한 ‘미래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세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전체 중소기업 350만개 중 지난해 말 기준 1만 1763개가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요구되는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가. “글로벌 강소기업을 뜻하는 이른바 ‘고고(Go Global & Online) 클럽’이 돼야 한다. 대기업에 의존적인 사업 모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담이 되는 관계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쉽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국내 시장만 가지고 사업을 하기보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 두 달 만에 전국 건물 점검? 하루 2300곳씩 ‘겉핥기’ 진단

    단 두 달 만에 전국 건물 점검? 하루 2300곳씩 ‘겉핥기’ 진단

    지난해 1월 26일 경남 밀양시의 세종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47명을 포함해 15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도 없었고 환자들 역시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피해가 컸다. 병상을 늘려 수용 인원이 늘었지만 병원 측은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불법 증축으로 대피로도 사라져 화를 더욱 키웠다. 그럼에도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 측이 자체 점검을 실시해 스스로 ‘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체 점검 대상이 돼 해당 의료기관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표에 따라 직접 점검한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 그만이었다. 허술한 국가안전대진단 탓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17년 말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와 지난해 1월 밀양시 세종병원의 화재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고를 계기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대해 누누이 강조했다. 하지만 KTX 강릉선 탈선과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풍등 불씨로 화재가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나 같은 해 11월 실화(失火)로 7명이 숨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은 아예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해서라도 대한민국에 연중 상시점검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호·마우나리조트 사고 계기로 시작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경북 경주시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등을 계기로 2015년 시작됐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행안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해마다 두 달가량 전국 시설물 20만~40만곳의 안전 실태를 진단한다. 안전등급이 낮은 위험시설은 정부가 직접 조사하고 일반 시설은 관리자가 자체 점검한다.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간 실시한다. 학교와 식품·위생업소, 도로·철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들이 대상이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시한을 정해 놓고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는 안전진단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주로 민관 합동으로 공공시설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민간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민간건물 대다수는 자체 점검 대상이 된다. 앞서 세종병원처럼 건물주나 관리인이 ‘셀프 점검’한 뒤 “문제가 없다”고 통보하면 그만이다. 나중에 정부가 표본조사(전체 대상의 10% 안팎)를 하지만 여기서 걸러지지 않으면 이를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친 대구 대보빌딩은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이었지만, 자체 점검 대상이어서 건물관리인이 셀프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 연속 소방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근본적인 개선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제대로 하려면 국내 인력 총동원해도 부족” 또 점검 대상이 정부의 진단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많아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은 모두 14만곳이다. 지난해 29만곳을 점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진단기간 동안 날마다 2300곳 가까이 점검해야 한다. 제대로 점검하려면 우리나라 안전 전문가 인재풀을 모두 동원해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에도 과거 대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수는 육안 점검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4월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적합하다고 판정받은 서울 상도유치원이 같은 해 9월 주변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전전문가는 26일 “엘리베이터 한 대도 제대로 점검하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점검단이 빡빡한 스케줄에 쫓겨 ‘주마간산’ 식으로 종합 진단하는 것이 국민 안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지자체 공무원도 “대표적인 화재 위험 지역인 전통시장은 배선이 복잡하고 불법 개조물도 많아 제대로 점검하려면 한 곳당 몇 주일이 걸리지만 대부분 다음 일정에 쫓겨 몇 시간 안에 점검을 끝낸다”고 덧붙였다.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위험시설도 다수 아예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5월과 지난 14일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은 위험물질 대량 저장소가 25곳이나 됐지만 지난해 소방청은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샘플로 단 1곳만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위험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고 9개월 만인 지난 14일에 또 비슷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 두 차례 모두 소방청이 점검하지 않은 저장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부랴부랴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19일부터 한화 대전공장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했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지자체에 방재 전문가가 전무한 현실에서 단 두 달 만에 전국 단위의 점검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행안부“긴급보강 필요한 곳에 교부세 확대” 정부도 이런 폐단을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점검에 내실을 기하고자 올해 점검 대상을 크게 줄였다. 그간 시설관리 주체가 자체 점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4만여곳 전체에 대해 정부와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대상은 최근 사고가 발생했거나 지은 지 오래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시설들이다. 지난해 말 홈페이지 ‘국민 생각함’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가스시설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석유비축시설, 숙박시설 등이 포함됐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결과는 기관별로 홈페이지나 별도 시스템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각 기관이 개선책을 마련한다. 긴급 보강이 필요한 곳에는 행안부가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교부세는 지난해 지원 규모(201억원)보다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미흡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국가안전대진단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금처럼 캠페인식 안전 점검을 할 게 아니라 기간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장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해도 참사가 끊이질 않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안전 진단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협조해 노후 건물을 강제 철거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대한민국의 구조물을 전수조사해 근본부터 확인하는 상시 점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방재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보험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체계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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