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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뒤에 서기

    [유정훈의 간 맞추기] 뒤에 서기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원제: On the Basis of Sex)을 봤다. 법률가로서 여성 차별 철폐를 위해 싸워 왔고 실제로 세상을 바꾼 변호사, 미국의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에 관한 영화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1970년대 변호사 시절, 처음으로 성별에 근거한 법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소송을 맡았던 실화에 기초했다. 이 영화를 두 번째 보는데도 불구하고 울컥했던 부분, 마음 깊이 새겨두고 싶은 대사가 무척 많았다. 대법관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지금은 ‘페미니즘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긴즈버그 대법관에 대해서는 딱히 보탤 말이 없다. 오늘은 조연 마틴 긴즈버그 얘기다. 루스와 마틴은 코넬대 학부에서 만나 결혼했는데, 긴즈버그 대법관은 데이트 상대 가운데 여성인 자기가 뇌를 가지고 있다고 알아본 유일한 남성이 바로 남편 마틴이라 회고했다. 두 사람은 함께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때부터 각자 법률가로서 원하는 경력을 쌓아가고 서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버드 로스쿨에 여성이 입학한 지 불과 6년, 500여명의 재학생 중 여성은 단 9명이던 시절이다. 뉴욕 로펌에 취직한 마틴을 따라 긴즈버그 가족은 뉴욕으로 이사했고, 루스는 하버드가 아닌 컬럼비아에서 로스쿨을 마쳤다. 처음에는 마틴의 경력이 앞서갔고, 반대로 루스는 직장을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여성인권 변호사로 루스가 업적을 쌓아 가며, 두 사람의 역할은 바뀌었다. 1980년 루스가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되자, 마틴은 아내를 따라 직장을 뉴욕에서 DC에 있는 조지타운 로스쿨로 옮겼다. 마틴은 루스가 자기보다 뛰어난 법률가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신혼 시절 마틴이 요리를 더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화에도 그런 장면이 여럿 나온다. 그의 말이다. “루스는 나에게 요리에 관한 조언을 하지 않고, 나는 루스에게 법에 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같은 전문 분야를 가진 배우자가 상대방의 역할과 업적을 이보다 멋지게 인정하는 방법이 있을까 싶다. 단순히 루스가 연방대법관에 올랐기 때문이 아니다. 마틴은 세법 분야에서 인정받는 실무가이자 교수였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시대를 바꾼 인권변호사로 그리고 법관으로 경력을 쌓아 가면서, 마틴은 자연스럽게 위치를 바꾸어 늘 그녀의 뒤에 서서 걸었다. 마틴은 그건 희생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앞선 인격이다. 여성이 자기보다 앞서가는 것은 고사하고, 여성을 같은 눈높이의 동료로 인정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 ‘내조’는 당연하나 ‘외조’는 찾아보기 어렵고, ‘경력 단절’은 늘 여성의 몫이지 남성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여성의 뒤에 서는 것이 별일이 아니어야 한다. 마틴 같은 삶 또한 예외가 아니어야 한다. 지금은 그저 매일의 날씨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후 자체가 변하고 있다. 영화를 보시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안다.
  •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여라”...학생 역량강화 나선 수원시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여라”...학생 역량강화 나선 수원시

    경기 수원시가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내 8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이 2016년 66.69%에서 2017년 59.84%, 2018년 51.18%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수원시내 직업계고 교장들은 최근 수원시청에서 열린 ‘직업계고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수원시는 이에따라 ‘신입생 진로 캠프’, ‘일자리상담사 배치, ‘실전 면접클리닉’ 등 직업계고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펼쳐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선 학교별 2박 3일 합숙교육으로 진행되는 신입생 진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의 적성 개발·진로 탐색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특강·단체활동·진로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수원시가 지원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진로 캠프를 수료한 2학년 학생은 ‘나의 꿈! 리마인드 진로 교육’에 참여한다. 수원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교육에서 학생들은 사회인·직업인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속에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8개 직업계 고교에 배치한 ‘일자리상담사’는 학생들에게 입사지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개별 지도해준다. 면접·이미지메이킹 방법, 직장 생활 적응에 필요한 노하우 등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다. 직업계고에 일자리상담사를 지원하고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로 캠프를 연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수원시가 처음이다.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 실습, 취업을 지원하는 ‘수원형 도제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교육지원청·수원상공회의소·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과 ‘수원형 도제학교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형 도제학교는 수원첨단벤처밸리Ⅱ에 있는 ‘수원시 기업지원센터’ 내 공간·시설을 활용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수원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을 지원하는 교육협력 모델이다. 9월쯤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찾아가는 취업특강’, ‘노동인권교육’, ‘실전면접클리닉’ 등도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취업 면접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실전면접클리닉은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가 학생의 지원 회사·응시 직종을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 등을 파악해 모의 면접도 한다. 수원시는 앞으로 수원시기업지원센터 내 ‘메이커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거점학교형 공동학습공간을 마련해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있는 공간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무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거점학교를 지정해 학생들이 실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최근 수원시내 직업계 고교들이 취업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론회등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업계고 설립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놀이지도사 배치

    경기도,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놀이지도사 배치

    경기도는 영유아의 ‘놀 권리’ 확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도내 육아 종합지원센터에 놀이지도사를 1명씩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내에는 안성, 양평, 동두천, 연천, 가평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수원, 고양, 용인 등 26개 시·군에 육아 종합지원센터 27개(수원 2곳)가 설치돼 있다. 도는 “놀이지도사 배치는 경기도보육조례에 따라 영유아 및 아동 보육의 활성화와 보육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시행된다”고 밝혔다. 육아 종합지원센터에 배치되는 놀이지도사는 ‘아이사랑 놀이터’ 등 공공 실내 놀이시설을 순회하며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놀이 방향과 방법을 부모에게 지도한다. 아이사랑 놀이터는 경기도가 공공시설에 설치해 공공 기관이 운영하는 무료 육아 지원 공간이다. 도는 민간 놀이시설 이용에 따른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영유아와 부모의 접근 편의를 위해 공공 육아 지원 공간을 현재 78곳에서 2022년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아동이 놀이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 자유롭게 놀면서 성장할 수 있는 놀 권리 등을 담은 경기도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공포할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놀이, 친구, 시간이 없는 3무(無) 시대에 직면한 영유아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영유아의 놀 권리 보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놀이지도사 배치를 통해 영유아의 놀권리 보장과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해소하고 나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프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 시청자 울린 열연 “독보적 감성”

    ‘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 시청자 울린 열연 “독보적 감성”

    ‘바람이 분다’ 감우성과 김하늘의 열연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측은 14일, 세밀하게 감정선을 쌓아가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린 감우성과 김하늘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이혼 후 5년이 지난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의 달라진 일상과 함께 ‘바람이 분다’는 전환점을 맞았다. 알츠하이머를 숨기고 모든 짐을 혼자 감당하기로 결심한 도훈은 모진 말로 수진을 떠나보냈다. 변해버린 남편의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이별을 선택한 수진. 도훈과의 위태로운 하룻밤으로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갖게 된 수진은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했다. 서로 사랑하지만 엇갈린 진심은 도훈과 수진의 길을 갈랐다. 5년 후 수진은 딸 아람을 키우며 일상의 행복을 되찾았다. 시간 앞에 무력한 도훈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진행된 상태였지만, 수진과 아람만은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의 행복을 멀리서 지켜만 보며 “선을 넘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자신을 다그쳤지만, 기억을 놓치는 증세가 찾아올 때면 절절한 그리움은 본능적으로 수진과 아람을 향했다. 결국 아람의 유치원 입학식을 찾아간 도훈. 수진과 아람을 알아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도훈이 초콜릿 공방에서 운명적으로 아람을 만났다. 5년을 아껴온 인사를 건네는 엔딩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도훈과 수진의 일상에 다시 찾아들기 시작한 바람이 깊은 감성을 불러오고 있다. 애써 이별했지만 필연적으로 다시 만난 도훈과 수진, 그리고 아람이 이어나갈 인연은 애틋함을 더했다. 여기에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쌓아온 감우성과 김하늘의 열연이 있었다. 수진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수진에 대한 사랑만은 선명해지는 도훈의 순애보는 바라보기만 해도 먹먹하다. 세밀한 연기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도훈이 감내해야 했던 시간의 무게까지 전달하는 감우성의 연기는 언제 어디서 터질 줄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도훈의 일상에 매복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유도 모르고 멀어지는 도훈에게 상처받은 수진이 이혼을 선택하고 아람을 홀로 키워가는 모습도 공감을 얻었다. 김하늘은 끝까지 도훈과의 관계를 개선해보려던 수진의 고군분투부터 아이라는 마지막 끈까지 끊어져버린 수진의 절절한 눈물까지 폭넓게 구현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독보적 감성 시너지 뒤에는 배우들의 열정이 있었다. 도훈과 수진의 엇갈리는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해야 하는 만큼 매 씬 치열하게 대화를 나누고 감정선을 고민했다. 리허설 중에도 도훈과 수진에 몰입한 두 사람의 눈빛에서 진지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 감우성과 김하늘도 아이 앞에서는 미소가 만발한다. 그리움 끝에 마주하게 된 도훈과 아람의 6회 엔딩은 눈물샘을 자극한 명장면. 아람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감우성의 눈빛에서도 신중함이 엿보인다. 아람의 손을 맞잡은 김하늘의 얼굴에도 활짝 피어난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하고 애틋한 ‘바람이 분다’만의 감성 멜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바람이 분다’ 제작진은 “도훈과 수진의 이야기가 전환점을 맞았다. 감우성과 김하늘의 감정선도 짙어지며 극에 한층 더 빠져드게 될 것”이라며 “애써 이별했지만 필연적으로 다시 만난 도훈과 수진, 그리고 아람이 이어나갈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바람이 분다’ 7회는 오는 17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집·학교로… 동작 ‘찾아가는 아동안전교육’

    2017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추락 등 안전사고로 안타깝게 숨지는 어린이가 매년 평균 230명이 넘는다. 이에 동작구가 지역 어린이들에게 연령·상황별 맞춤형 안전 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콘텐츠를 전국 최초로 마련해 올해도 ‘찾아가는 아동안전교육’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지역의 아동시설 210곳의 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48회에 걸쳐 이뤄진다. 마을 안전 강사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동영상을 보여 주고 키오스크를 활용해 간접 체험을 통한 교육을 진행한다. 교통안전, 실내 안전뿐 아니라 자연재난과 화재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요령을 차근히 일러 준다. 구는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 응급수영교실도 매년 꾸준히 운영하는 등 안전사고 없는 동작구를 만들어 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옥현 안전재난담당관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동작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교육을 통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생활습관이 아이들에게 조기에 체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민경욱 감싼 황교안 “천렵질이 막말? 막말이라고 하는 게 막말”

    민경욱 감싼 황교안 “천렵질이 막말? 막말이라고 하는 게 막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잇딴 막말 논평 논란에 휘말린 같은당 민경욱 대변인을 감쌌다. 황 대표는 11일 “아무것이나 막말이라고 하는 그 말이 바로 막말”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천렵질’에 빗대, 제1야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논평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천렵’이란 강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라는 뜻인데,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였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질’은 주로 좋지 않은 행위에 비하하는 뜻을 더할 때 쓴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은 경제 성공 중이라고 말하고 순방을 떠났고, 경제부총리는 후반기에는 경제가 좋아진다고 했다. 경제 수석은 경제불황이 장기화한단다. 제발 셋만이라도 입을 맞춰라”며 “말이 달라졌으니 셋 중 하나는 옷을 벗으셔야 되겠네”라고 비꼬기도 했다.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황 대표는 “(민 대변인의 논평이) 서면으로 발표가 됐다. 잘 읽어보기 바란다”며 “보면 다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막말이라는 막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얌전한 야당 앞에는 패배뿐’이라며 황 대표에게 강력한 투쟁을 주문한데 대해 “이기는 길로 가겠다. 이 정부의 폭정을 놓아둘 수 없다”며 “반드시 폭정을 막아내고 민생과 경제 살리고 안보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잇딴 막말 논란에 시달리자 엄중한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터뷰] ‘120만 개그 유튜버’ 조재원 “공채 개그맨 대신 찰리 채플린 꿈꿔요”

    [인터뷰] ‘120만 개그 유튜버’ 조재원 “공채 개그맨 대신 찰리 채플린 꿈꿔요”

    TV 개그의 침체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한때 잘나갔던 여러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개그맨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진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삶에서 ‘웃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는 새로운 개그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자 120만명의 인기 유튜버 조재원(26)도 그 중 하나다.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소극장에서 만난 조재원은 무일푼에서 불과 1~2년 사이에 일궈낸 성공담을 풀어놨다. 개그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유튜버로 성공하는 비법도 들려줬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선수를 꿈꿨다. 서울시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고2 때 왼쪽 무릎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둬야 했고 20살에 군대에 갔다. 전역 후 배달, 주유소, 백화점, 모델하우스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겁 없이 덤빈 사업은 수천만원의 빚으로 돌아왔다.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공사장 막노동, 편의점 야간알바, 극단에서의 개그공연을 눈도 붙일 새 없이 반복했다. 처음 들어간 극단에서는 6개월 동안 돈도 못 받고 변기만 닦았다. 주머니에 동전 하나 없어서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던 시절이었다. “전날 비가 와서 담배가 물에 절어 있던 적이 있었어요. 그걸 주워 피우면서 많이 울었죠. 그러면서도 이걸로 어떻게 개그 콘텐츠를 만들까 생각했어요.” 빚을 갚기 위해 인천공항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어느 날 그때도 떠나지 않던 개그 본능이 뜻밖의 기회가 됐다. “공사장의 길고양이를 찍어서 컨텐츠로 만들었어요. 고양이를 보면서 제가 ‘귀엽다’고 하다가 마지막 장면에 제가 ‘야옹’ 하면 옆에 있던 공사장 아저씨가 제 머리를 때리는 영상이었죠. 페이스북 ‘좋아요’를 8000개 넘게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그때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꼈죠.” 시간을 쪼개고 쪼개 영상을 만들었다. ‘몰래카메라 상황극’ 등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구독자가 쑥쑥 늘었다. 친남매처럼 지내는 김유이와 찍은 ‘상황극에 중독된 여동생’은 조회수 900만건을 넘겼다. ‘죽음의 ASMR’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대박을 쳤다. 억 단위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조재원은 김유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의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 페스티벌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유튜브 수익과 한국, 중국, 대만 등에서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버는 수익이 “월 1000만원은 넘는다”고 귀띔했다. 조재원은 개그 유튜버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꾸준함과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5~6년 뒤에 잘 되기 시작하는 분들도 많아요. 실망하지 말고 일주일에 2개 이상은 꾸준히 올려야 돼요. 또 오래 살아남으려면 콘텐츠 하나가 잘 된다고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하지 않은 콘텐츠를 재빨리 찾아서 해야 됩니다.”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유튜브 스타’가 됐지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공채 개그맨’ 타이틀을 꿈꿨다. 지상파 3사 공채가 아니면 개그맨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뿌리 깊은 문화 때문이다. 조재원은 “지금은 제가 이 시대에 맞는 코미디언이라고 자부한다”며 “김기리 선배, 윤형빈 선배 등이 ‘떳떳하게 개그맨이라고 하라’며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무대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크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시작된 ‘2019 코미디위크 인 홍대 프리뷰쇼-릴레이 코미디위크’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유다. 조재원은 개그 크리에이터 5팀과 함께 성대모사, 몸 개그 등을 선보이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연을 위해 한 달 남게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새벽까지 모여서 연습을 했다”는 조재원은 “특히 방탄소년단 커버댄스를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며 웃었다. TV 등 전통 매체가 아닌 유튜브라는 뉴미디어에서 공채 개그맨 대신 개그 유튜버라는 이름으로 성공한 조재원이 전망한 개그의 미래는 어떨까. 조재원은 “방송에서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등) 섬 같은 규제를 풀어주지 않는 한 더 이상 보는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개그맨들도 점차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개그가 없어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신선한 콘텐츠를 발 빠르게 만드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래 꿈이던 공채 개그맨에 대한 미련을 놓은 그는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존경하는 찰리 채플린처럼 손짓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는 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풍자 개그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불법촬영’ 5급 공무원 합격자, 퇴학 조치까지 간 이유

    [단독] ‘불법촬영’ 5급 공무원 합격자, 퇴학 조치까지 간 이유

    ‘행정고시’로 불리는 국가공무원 5급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하고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던 교육생이 수업시간에 다른 교육생을 ‘불법 촬영’하다가 적발돼 퇴학 조치를 당했다. 9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연수를 받던 5급 공채 합격자 20대 A씨는 수업시간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교육생 B씨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인재개발원 연수 참석자과 인사혁신처 등의 말을 종합하면 토론 등 분임별로 활발하게 수업 논의가 진행되던 중 A씨가 스마트폰 ‘무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상하게 B씨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다른 교육생들에게 포착됐다. 당시 A씨가 카메라를 들었던 자세는 자신의 눈높이가 아니라 그보다 낮은 가슴 부근에 카메라를 댄 상태였다. 주변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A씨의 휴대전화에 카메라 기능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피해자인 B씨에게 알렸다. 주변 동료들을 비롯해 여자 교육생 B씨는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인재개발원 측이 A씨의 휴대전화를 반납 받아 조사한 결과 불법 촬영한 사진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치마를 입고 상체를 기울인 뒷모습을 무음앱으로 촬영한 점에서 행위의 고의성이 짙다고 봤다. 이어 법조계 등 외부 자문위원이 포함된 인재개발원 교육생 윤리위원회가 열려 A씨와 B씨의 진술을 듣고 논의해 A씨의 행위가 교육생으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퇴학 조치를 결정했다. 이와 별도로 B씨는 가해자에 대해 수사의뢰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생인 A씨는 정식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이 자신에게 내려진 불리한 징계 처분에 대해 소청을 심사·결정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절차도 밟을 수 없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A씨가 5급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공무원 관리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공무원 관리자로서 이번 행위가 결격 사유에 해당돼 퇴학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해당 가해자는 퇴학 처분에 따라 공직 채용 후보자 자격을 잃었다”면서 “공무원에 임용되려면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측은 최근 성범죄 등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 공무원 교육생 신분으로 발생한 이번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지난해 국가직 5급 시험에 합격한 360여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文대통령, 김원봉 언급으로 이념갈등 부추겨”

    손학규 “文대통령, 김원봉 언급으로 이념갈등 부추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 “김원봉 서훈 논쟁이 있어 왔고 당시 자리가 현충일의 국립현충원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자기 생각과 신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김원봉 선생에 대한 개인적 존경이 있다고 해도 그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었고, 북한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또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그 뒤에 숙청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6·25 전쟁에서 희생된 젊은 장병이 안장된 곳에서, 그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 국민이 묵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사람을 좌우 통합의 모범으로 인정했다”며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사회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대통령의 연이은 분열 지향적인 발언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3·1절 기념사에서의 빨갱이 발언, 5·18 기념사에서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 등은 그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날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고위직을 역임하고 훈장을 받은 분을 언급한 것은 호국영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갖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포토] 문재인 대통령, 어린이와 눈높이 인사

    [포토] 문재인 대통령, 어린이와 눈높이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 후 어린이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19.6.6 연합뉴스
  • 안양·수원시 글로벌 스마트시티 인정받나

    안양 지능형 방범·수원 교육앱 시스템 경기지역에서 안양시와 수원시가 ‘제5회 스마트시티 아시아·태평양 어워드’(SCAPA) 수상을 노린다. 안양시는 SCAPA 공공 안전 스마트 치안부문 ‘공간정보 기반 지능형 방범’ 프로젝트가 후보로 선정돼 투표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투표는 지난달 28일까지 20일간 공개투표로 진행됐고 국제 자문위원회 평가를 거쳐 다음달 수상자를 발표한다. SCAPA는 세계적 컨설팅 기관인 IDC가 주관한다. IDC는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지자체와 기술공급업체가 제출한 170여개 프로젝트 가운데 12개 부문에서 57개 프로젝트를 후보자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외에 서울, 대구, 부산 등이 제출한 프로젝트 5개가 뽑혔다. 안양시가 제출한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방범시스템사업이다. 안양시는 실증지구로 선정돼 5년간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범죄 대응을 위한 공간정보 기반 인프라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범죄에 실시간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소셜맵,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한 사회안전망 정보망을 확보해 예방적 방범 체계 구축도 가능하다. 안양시는 범죄가 발생하면 피해자와 범죄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2대의 스테레오 폐쇄회로(CC)TV가 눈 역할을 하며 특정인을 포착해 추적한다. 아울러 민관의 모든 CCTV를 연계해 범인 도주 경로를 추적한다. 이런 정보는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생활 안정성을 보장하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범죄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수원시가 제출한 청소년 진로와 진학 통합서비스 앱인 ‘마플’(My Plan)은 교육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청소년들의 진로 교육 및 체험 수요가 늘면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개발했다. 마플은 사이버 1대1 진로진학 상담, 진로체험 활동과 각종 청소년 행사, 프로그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12개 부문별 아태 지역 수상자들은 다른 지역 수상자들과의 스마트시티 챔피언을 놓고 경합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민주, 한선교 ‘걸레질’ 발언 겨냥 ‘바닥 브리핑’ 진행

    민주, 한선교 ‘걸레질’ 발언 겨냥 ‘바닥 브리핑’ 진행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들이 4일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을 겨냥해 ‘바닥 브리핑’을 진행했다. 정춘숙·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따라 바닥에 앉은 다음 기자 눈높이에 맞춘 상태로 회의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한 사무총장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이 벌어졌다. 황 대표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한 기자가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온 것이다. 한 사무총장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회의 도중 당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가 당 사무처의 비판 성명이 나온 다음 결국 사과한 전력도 있어 논란이 크게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바닥에 앉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취재진

    [포토] 바닥에 앉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취재진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가운데)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바닥에 앉아 취재진의 눈높이로 백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은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이 벌어졌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황교안 대표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한 기자가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 黃 “심사일언” 경고한 날, 한선교 “걸레질” 또 막말

    黃 “심사일언” 경고한 날, 한선교 “걸레질” 또 막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연이은 당내 막말에 대해 3일 경고를 날렸지만 또 막말이 나왔다. 황 대표는 당내 인사들의 잇따른 막말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자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소위 거친 말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으니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무색하게도 회의가 끝난 직후 한선교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비하성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 총장은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곁을 지나가며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노트북컴퓨터를 켜고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있는 상태에서 최고위를 마치고 나온 황 대표에게 질문하기 위해 엉덩이를 끌면서 더 가까이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바닥 청소할 때 하는 ‘걸레질’로 묘사한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 총장은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 총장 발언을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한선교 사무총장은 삼사일언보다 묵언수행부터 실천하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한국당이) 막말배설당의 위엄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황 대표가 백 번 유감 표명을 해봐야 헛수고”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지금 한국당과 한선교 사무총장은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발 직시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은 당내 인사들의 막말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경욱 대변인도 지난 1일 헝가리 참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두고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해 비난받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막말 논란’ 경고 “국민이 듣기 거북하면 막말…주의”

    황교안, ‘막말 논란’ 경고 “국민이 듣기 거북하면 막말…주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각종 막말 논란 과정에 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등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당이 소위 거친 말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다”며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국민이 듣기 거북하거나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발언을 한다면 그것은 곧 말실수가 되고, 막말 논란으로 비화된다”며 “문재인 정권과 여당, 여당을 추종하는 정당·단체의 비상식적이고 무례한 언행에 대해 우리 당이 똑같이 응수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밝혔다. 황 대표는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저도 제 발언이 당의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염려에 항상 삼사일언(三思一言), 즉 세 번 생각하고 한가지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이 염려하거나 우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한민국 규제혁신을 혁신하다/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대한민국 규제혁신을 혁신하다/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는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는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독창적인 콘텐츠가 유튜브·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이뤄 낸 대표적 혁신 사례다. 혁신성장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노동·자본 등 자원 투입을 통한 전통적인 성장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절실하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2년여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민생 불편 해소를 위한 규제혁신을 추진해 2000여건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 4~5월 네 차례나 이낙연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규제부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신기술 정착을 막는 규제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부도 잘 안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서는 더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공무원이 여전히 소극적이고 행정 절차도 복잡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 성과를 내고자 규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공무원들의 인식을 혁신하고 있다. 첫째,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신속히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선허용 후규제’ 원칙에 따라 법령을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 중앙부처 법령에 이어 자치법규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규제샌드박스가 혁신의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 100건 이상의 적용 사례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애플워치’보다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도 국내 규제로 인해 시장 출시가 막혀 있던 손목시계형 심장관리 서비스 기업에 사업 개시 기회가 열렸다. 미래 유망 신산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기술발전 단계를 미리 예측해 사전에 규제를 정비하는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도 자율주행차에 이어 드론과 수소차 분야로 넓혀 갈 예정이다. 둘째, 규제혁신의 ‘갑’과 ‘을’을 바꿨다. 지금까지는 기업 등 민원인이 왜 규제를 개선해야 하는지를 주장해야 했다면, 이제는 공무원이 거꾸로 왜 규제가 남아 있어야 하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각 부처에서는 규제입증위원회를 열어 담당 공무원이 민간 전문가들 앞에서 규제를 설명하며 존치 여부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기업의 건의 과제를 재검토해 상당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규제가 포함된 행정규칙 1800여개 전체에 입증책임제를 적용해 정비할 예정이다. 셋째, 공무원의 마인드를 적극행정 문화로 바꿔 가고 있다. 동일한 규정도 공무원의 인식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감사원은 지난해 유권해석만으로 69만건의 ICT 사업비 종이 영수증을 전자문서로 전환했다. 반면에 어떤 지자체는 30일인 토석채취 허가 처리 시한을 정당한 사유 없이 441일이나 지연하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는 적극행정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성과는 특별승진·인사가점 등을 통해 확실히 보상하고 적극행정 결과에 대해서는 고의·중과실이나 중대한 절차상의 하자가 없으면 감사나 징계 과정에서 책임을 묻지 않는다. 제도 시행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이러한 규제정책의 일대 혁신이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장과도 끊임없이 소통할 계획이다. 기업의 창의성과 국민의 신뢰가 규제혁신 노력과 함께 어우러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진정한 혁신성장이 만개할 것이다.
  • 청룡봉사상 받은 경찰관 인사 특전 폐지한다

    청룡봉사상 받은 경찰관 인사 특전 폐지한다

    청룡봉사상 등 민간이나 민관 공동 주관 시상공무원에게 주어지던 승진 등 인사상 특전 폐지다음달 중 관련 규정 정비…“별도 정부포상 확대”청룡봉사상 등 민간기관이 주관한 상을 받은 공무원에게 주어지던 인사상 특전이 폐지된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민간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거나 민간기관이 단독으로 주관하는 상을 받은 공무원의 특별 승진이나 승진 가점 등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민간기관과 공동으로 공무원에게 상을 주면서 수상 공무원에게 1계급 특진 등 인사상 우대 제도를 운영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기관장의 인사권을 침해하며 다른 정부 포상을 받은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타났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승진 기준이나 절차를 사전에 공지하고 엄격한 공적심사를 통해 우수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조직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우대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에는 과거 ‘장자연씨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이 청룡봉사상을 받아 특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다음달 중 국가·지방공무원, 경찰, 해양경찰, 소방공무원에게 인사 특전을 주는 규정을 삭제하는 등 관계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다만 인사상 특전을 폐지하는 것일 뿐, 정부가 나서서 시상식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특진 기회가 줄어드는 부분은 정부가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별도로 정부 포상을 확대하는 등 다른 조치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청룡봉사상 외에도 민관 공동이 주관하는 상은 교정대상(서울신문·KBS), 영예로운 제복상(동아일보), 소방안전봉사상(화재보험협회), 청백봉사상(중앙일보), 민원봉사대상(SBS) 등으로 이들 상을 받은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특전이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70년 전 소년병 기억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70년 전 소년병 기억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박혜선 글/장준영 그림/위즈덤하우스/32쪽/1만 2000원 올해 여든다섯인 할아버지가 느닷없이 열다섯 살 소년이 됐다. 70년 전으로 돌아간 할아버지의 기억이 전쟁이 일어났던 열다섯 살 어느 한때에 머무른 탓이다. 엄마를 잊고 아빠를 잊고 자기 자신마저 잊었지만, 그날의 기억은 점점 또렷해진다.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는 치매에 걸려 기억이 전쟁에 멈춰버린 할아버지의 얘기다. 70년 전 전쟁의 상흔은 할아버지에게도, 가족들에게도 현재 진행형이다. 열다섯 소년병은 전쟁의 포화 속에 벌벌 떨고, 사람을 죽였던 과거에 몸서리친다. 그런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가족들도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좋은 날도 많았는데 왜 그날일까요?” “행복한 때도 많았는데 왜 그때일까요?” 의사 선생님에게 반문하는 아빠, 엄마의 말에는 할아버지가 그날의 기억에서 치유되도록 곁에서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담겼다. 이 가족의 대처법, 열다섯 소년의 눈높이에서 할아버지를 안아 주고 토닥이는 일이다. “걱정하지 마, 네 잘못 아니란다.” 엄마는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보고 칭찬하고 아빠는 잠든 할아버지의 머리를 어루만진다. ‘나’는 할아버지 옆에 누워 할아버지를 꼭 껴안는다. 제1호 연필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은 박혜선 작가가 쓰고, ‘고수머리 리케’ 등을 그린 장준영 작가가 그렸다. 색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이 아련하듯 따스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두려워 말자” 장애 딛고 제자들 장애 극복 돕는 송이호 교사

    “두려워 말자” 장애 딛고 제자들 장애 극복 돕는 송이호 교사

    31일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홍조근정훈장 수훈“두려워 하지 말자, 다 같은 인간이다.”(새얼학교 송이호 교사 학급 급훈) 경기 파주 지적장애 특수학교 ‘새얼학교’에서 근무하는 송이호(48) 교사는 3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장애를 지닌 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이라면서 학급의 급훈을 소개했다. 송 교사는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대상(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학교에서 진로 담당을 맡고 있는 송 교사는 학생들에게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 직장인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과 취업 준비에 필요한 자기소개 준비 등을 가르친다. 송 교사도 생후 11개월에 소아마비 판정을 받아 평소 이동할 때도 목발이나 전동 스쿠터 등을 이용한다.송 교사는 “저 스스로도 장애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 사례를 알려주고 ‘장애는 누구나 극복할 수 있다. 너희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자존감을 세워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송 교사는 아이들에게 ‘나도 남들에게 도움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매년 연말 인형극도 열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라면 사회에서 혜택을 주로 받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인형극을 통해 오히려 주변에 베풀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비록 장애 때문에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이 쌓이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송 교사 외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 수업을 개발한 대구 남덕초 이인희 교사(녹조근정훈장),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헌신한 강원 화천 간동중 배덕진 교사(옥조근정훈장) 등 9명에게도 훈장과 포장을 수여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스승 존경 풍토를 사회적으로 확산해 신뢰받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사 논란’ 조조라인 해체… 조현옥 물러나고 조국은 남았다

    ‘인사 논란’ 조조라인 해체… 조현옥 물러나고 조국은 남았다

    신임 인사수석에 김외숙 법제처장 임명 ‘법무법인 부산’서 文대통령과 근무 인연 조현옥 “국민 눈높이 안맞는 인사 유감” 법제처장에 김형연 前 법무비서관 발탁 文, 국세청장·인사수석 취임 후 첫 교체 집권 중반기 공직사회 쇄신·개혁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52·사시 31기) 법제처장, 국세청장에 김현준(51·행정고시 35회) 서울지방국세청장, 법제처장에 김형연(53·사시 39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인사수석을 취임 후 처음으로 교체하고, 5대 권력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 수장을 바꾼 것은 집권 중반기 공직사회 쇄신과 동시에 개혁 과제 완성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로써 ‘인사 참사’의 주역으로 지적됐던 ‘조조라인’(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중 한 명인 조 인사수석은 만 2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조 수석 교체로 청와대 수석보좌관 중 정부 출범과 함께해 온 ‘원년 멤버’는 조국 수석 한 명만 남았다. 조현옥 수석은 이날 인사 발표 후 기자 브리핑에서 “열심히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로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신임 김 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균형 인사,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인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 인사를 구현할 적임자”라고 했다. 김 신임 수석은 노동·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현 정부 첫 법제처장을 지냈다. 사법연수원 수료 이후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같이 세운 곳이다. 김 수석은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했고, 법제처장으로 국정과제 법제화, 반인권적·차별적 법령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법조인 출신인 김 수석이 인사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변호사는 단순히 법만 다루는 직업이 아니다”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회전문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결과로 말할 것”이라며 “인사 대상자가 얼마나 성과를 낼지에 따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7대 검증 기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세심히 메워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임 김 법제처장은 법원 내 대표적인 진보 개혁 성향 소장파 판사 출신이다. 2017년 5월 청와대 법무비서관 발탁 당시 청와대는 “소신에 배치되는 사안에 비판적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등 소장파 판사로 회자된다”며 “사법개혁 의지도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외숙 인사수석 ▲경북 포항 ▲포항여고 ▲서울대 법대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김형연 법제처장 ▲서울 ▲인천고 ▲서울대 사회교육과 ▲인천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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