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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숨 쉬면 잘생겨지고 건강도 좋아집니다”…‘간단한 방법’ 뭐길래

    “이렇게 숨 쉬면 잘생겨지고 건강도 좋아집니다”…‘간단한 방법’ 뭐길래

    코로 숨을 쉬지 않고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은 얼굴이 못생겨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코호흡을 할 경우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외과 의사는 입으로 숨 쉬는 사람과 코로 숨 쉬는 사람의 얼굴 구조를 비교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코 대신 입으로 호흡할 경우 눈, 코, 턱의 모양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외과 의사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학 강의 영상에서는 ‘인류가 왜 점점 추해지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익명의 외과 의사는 입으로 숨 쉬는 사람과 코로 숨 쉬는 사람의 얼굴 구조를 비교하며 “입으로 호흡하면 코가 이상한 모양으로 높아지고 턱이 뒤로 젖혀지며, 눈 밑이 늘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으로 호흡할 경우 입이 열리게 되면서 혀가 아래로 내려가 턱과 얼굴의 다른 부위가 아래로 당겨지기 때문에 못생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앞서 미국 신경과학자 앤드류 휴버먼 박사를 포함한 다른 과학자들도 주장한 바 있다. 휴버먼 박사는 입으로 호흡할 경우 산소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입보다 비강의 공기량은 적지만 압력은 더 높아 공기가 호흡기로 더 빨리 이동한다. 휴버먼 박사는 “입으로 호흡하면 외모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코는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를 걸러내 먼지나 꽃가루 같은 유해 입자들이 폐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의 경우 코로 호흡하는 대신 입으로 호흡할 경우 산소량이 줄어들어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호흡은 입 호흡보다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의 기술’ 을 쓴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는 “당장 숨 쉬는 방법부터 바꾸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직접 실험 도구로 삼아, 입으로만 숨 쉬고 코로만 숨쉬기를 번갈아 수백 번씩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결론은 입 호흡을 하루빨리 코호흡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제안한 호흡법은 5.5초 동안 들이쉬고 5.5초 동안 내쉬는 ‘5.5 호흡법’이다. 그는 “숨 쉬는 방법에 따라 중년 이후의 건강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숨을 쉬면 필요한 공기의 2배를 쉽게 들이쉴 수 있으며, 이렇게 더 적은 횟수로 더 많은 양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만으로도 남들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친환경 공원으로 새로 태어난 ‘서대문 북한산근린공원 호박골지구’

    친환경 공원으로 새로 태어난 ‘서대문 북한산근린공원 호박골지구’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북한산근린공원 호박골지구’를 안전하고 걷기 좋은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구는 단조롭고 일부 위험성이 있던 이곳을 대상으로 약 두 달에 걸쳐 ‘숲속 오솔길 조성’과 ‘공원 입구 개선’, ‘정원 조성’과 ‘위험 수목 정리’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우선 숲속 오솔길은 기존 길과 연결되는 폭 2m의 산책로로, 위험 수목을 정리한 뒤 남겨진 공간을 활용해 만들었다. 코르크 등 자연 친화 소재로 길을 포장하고 사업 부지에 있던 돌로 조형물을 만드는 등 친환경적 공간 조성에 힘썼다. 특히 호박골지구 내 쓰러진 나무를 이용해 곤충 서식지인 ‘육생 비오톱’을 만들어 놓아 눈길을 모은다. 구는 노약자들도 인근 홍은풍림아이원아파트 쪽에서 공원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목재 덱 계단과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경사가 가파르고 바닥이 고르지 않았던 입구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매력정원을 조성하고 공원 입구 쪽에 ‘화관목’을 심는 등 사계절 볼거리가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용 주민 의견을 반영해 배수시설과 우회 산책로를 만들었다. 이성헌 구청장은 “정비공사를 통해 북한산근린공원 호박골지구 이용 편의와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준공 이후 유지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20cm 눈 폭탄 호남지역, 각종 피해 잇따라

    20cm 눈 폭탄 호남지역, 각종 피해 잇따라

    올겨울 최강 한파와 함께 나흘간 최대 30㎝가 넘는 눈이 내린 호남지역에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에서 차량 미끄럼, 시설물 낙하 등 7~8일 이틀간 24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8일 오후 5시쯤 김제시 만경읍에는 1t 트럭과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부딪쳤다. 오후 7시 35분쯤 부안군 동진면에서는 승용차가 미끄러져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기도 했다. 같은날 군산시 나운동에서는 도로 위로 간판이 쓰러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9일에도 제설 요청과 교통사고 신고 등 폭설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에만 전북소방본부에 눈길 미끄럼 낙상 사고 신고만 12건이 접수됐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 리조트에선 운행 중이던 곤돌라가 멈춰 탑승객들이 긴급 구조됐다. 덕유산 리조트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25분쯤 곤돌라가 멈춰 섰다. 리조트와 전북소방본부는 비상 엔진을 가동해 11시쯤부터 곤돌라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했다. 전북 서해안과 동부권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2㎝의 강한 눈이 내렸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전북 임실에 21.2㎝의 눈이 내렸고, 순창 20.9㎝, 정읍 19.4㎝, 고창 16.9㎝, 장수 15.7㎝ 등 평균 13.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무주 설천봉의 경우 누적 적설량이 75.2㎝에 달했다. 9일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김제, 군산, 부안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나머지 시군은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면서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도 내려졌다. 전주 기상지청 관계자는 “10일까지 20cm에 달하는 눈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안전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0도까지 떨어지고 많은 눈이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무등산 영하 14.3도, 화순 백아 영하 12.6도, 담양 영하 10.1도, 광양 백운산 영하 9.6도, 광주 과기원 영하 7.3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9일 정오 기준으로 광주와 전남 16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이날 오전 2시 17분쯤 광주 남구 사동에서 시민 1명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눈길 피해도 발생했다.
  • “2주 동안 ‘이것’ 먹으며 버텼다”…호주서 실종됐던 등산객, 극적 구조

    “2주 동안 ‘이것’ 먹으며 버텼다”…호주서 실종됐던 등산객, 극적 구조

    호주에서 등산 도중 일행과 떨어진 뒤 길을 잃어 실종됐던 20대 등산객이 약 2주 만에 생환한 가운데, 2주 동안 개울 물과 산딸기를 먹으며 버텼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9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대학생 하디 나자리(23)는 지난해 12월 26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스노위 마운틴에 있는 코지어스코 국립공원에서 친구 2명과 등산을 하다 일행과 떨어진 뒤 길을 잃었다. 그의 친구들은 나자리와 캠핑장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그가 나타나지 않자 구조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당국은 300명 이상의 수색대와 항공기까지 띄워가며 수색에 나섰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코지어스코산은 울창한 숲과 거센 바람 때문에 호주에서 가장 등산이 어려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최근 날씨가 온화하고 수색 작업 중 그의 소지품 등이 발견돼 당국도 그가 인근에서 살아있을 것이라 믿고 계속해서 수색 활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13일이 지난 8일 오후 나자리는 다른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길을 잃은 뒤 빈 오두막에서 시리얼바 2개를 발견해 먹은 것 외에는 산에서 개울 물과 산딸기만을 먹으며 아침부터 밤까지 산을 헤맸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당국은 그가 구조되기 직전, 이 산의 가장 가파르고 숲이 울창한 지형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나자리는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탈수 증상 외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촌인 후세인 알리는 7NEWS에 “모두가 희망을 잃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를 믿고 있었다”며 “이것이 그의 두 번째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회복한 뒤 우리는 지난 13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특히 밤에 혼자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그의 여동생 자흐라는 성명을 통해 “나자리가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리베리나 경찰서는 “13일 동안 포기하지 않고 그를 찾아낸 긴급 구조대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그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고, 그를 결국 안전하게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미국에서도 등산에 나섰다가 맨몸으로 실종된 30대 남성이 열흘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그 또한 산딸기와 폭포의 물을 마시며 생존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대구간송미술관, 16일부터 첫 상설전시…흥행 이어가나

    대구간송미술관, 16일부터 첫 상설전시…흥행 이어가나

    대구간송미술관이 오는 16일부터 첫 번째 상설전시회를 연다. 미술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 개관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재정비를 위한 임시 휴관 기간을 가졌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지난 8일부터 상설전시 관람권 예매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예매는 1인 최대 6매까지 가능하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발권 규모가 소량인 점을 고려해 가급적 사전 온라인 예매를 권장한다는 게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첫 번째 상설 전시는 간송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수집한 회화와 도자, 서예 작품들을 차례대로 선보인다. 전시에는 신윤복과 김홍도 등 조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산수화와 풍속화를 비롯해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와 서예 작품들을 포함했다. 상설 전시 관람료는 성인 6000원(단체 5000원), 어린이와 청소년(7~19세) 3000원이다. 대구 시민(주민등록 주소지 기준) 20%, 막내 나이가 18세 이하인 다자녀가정의 부모와 자녀는 30%,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이때 둘 이상의 할인 대상이 되는 경우 하나만 적용한다. 또한 6세 이하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노인, 등록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한 경우 보호자 1명 포함),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병역명문가 예우대상자와 예우대상자 가족 등은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상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겨울철 기준)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상설 전시는 우리 문화와 한국 고미술을 대표하는 명작들을 만나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끼고 나아가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열린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에는 3개월간 22만40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전시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축의금 부탁”…♥남자친구와 뉴욕 여행 사진 공개

    ‘故최진실 딸’ 최준희 “축의금 부탁”…♥남자친구와 뉴욕 여행 사진 공개

    배우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21)가 남자친구와의 다정한 커플샷을 공개했다. 최준희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짱 잘 나왔지? 아저씨와 준희”라는 글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최준희는 화려한 뉴욕 밤거리를 배경으로 남자친구의 어깨에 꼭 붙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최준희는 ‘결혼식에 저 불러주시는 거죠?’라는 댓글에 “축의금 2747382617294722만원 부탁”이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결혼해’라는 댓글에는 “왜 다들 내가 빨리 가기를 원하지”라고 답글을 남겼다. 앞서 최준희는 지난 4일 “세상 낭만 행복 잔뜩 충전하고 온 뉴욕”이라며 남자친구와 함께 뉴욕 여행을 떠난 근황을 알렸다. 최준희는 “찢어질 듯한 추위였지만 있는 내내 우리 입가도 찢어지도록 웃고 왔다”며 “매년 가는듯한 맨해튼. 계절마다 감성이 달라 버려. 다음은 어디로 휙 떠나볼까나”라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 속에는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뉴욕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최진실은 1988년 데뷔해 드라마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장밋빛 인생’(2005) 등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사랑받았으나, 2008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는 가수로,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있나… 여전히 살아남은 고대 그리스 흔적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 있나… 여전히 살아남은 고대 그리스 흔적

    헤르만 프랭켈 1951년작 새로 번역일반독자도 쉽게 읽을 만한 학술서기원전 8~3세기 일컫는 ‘축의 시대’그리스 상고기 문학·철학 원문 남아후대의 현실에도 그들의 유산 반복 현대 실존철학을 창시한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까지를 ‘축의 시대’라고 불렀다. 축의 시대는 인도의 석가모니, 중국의 공자,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등 현재 철학과 종교에 영향을 미친 핵심 사상가들이 등장한 때를 일컫는다. 당시에 등장한 새로운 사상과 철학은 중국, 그리스, 인도, 페르시아에서 직접적인 문화 교류 없이 발생해 더욱 놀라움을 안긴다. 영국의 종교학자 캐런 암스트롱 역시 ‘축의 시대’라는 제목의 책에서 “인류는 한 번도 축의 시대 통찰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축의 시대’를 이룬 핵심 지역 중 하나인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철학을 상세히 분석한 책이 번역돼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고전 문헌학자 헤르만 프랭켈(1888~1977)이 1951년 출간해 아직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초기 그리스의 문학과 철학’(사월의책)이다. 이 책은 2011년에 국내 출간됐지만 곧 절판됐다가 독일에서 그리스어 및 라틴어 고전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들이 새롭게 번역해 재출간했다. 사실 학술서들은 딱딱해 전문 연구자 외에는 거의 찾아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책은 번역의 가독성과 정확성을 높여 고대 그리스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축의 시대’ 전반기인 기원전 5세기까지, 흔히 그리스 상고기(上古期)에 등장했던 시인과 철학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기 문학 분야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사포와 같은 서정시인들의 시가 유행했고 철학 분야에서는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부터 ‘세상은 불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것은 변한다’고 주장해 현대 철학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헤라클레이토스에 이르기까지 자연 철학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기원전 12세기 그리스·미케네 문명만큼 완벽하게 파괴된 사례는 드물다. 그 몰락과 해체는 조형예술의 현저한 쇠락은 물론 문자의 소실마저 가져올 만큼… ‘암흑시대’가 이어졌다. 그래서 암흑시대가 끝나고 호메로스를 필두로 빛나던 초기 그리스 문명의 서광은 더욱 찬란했다. 문학과 철학에 있어 유럽 정신사 최초의 전성기였다.” 프랭켈은 그리스 상고기의 철학자와 시인들을 단순히 ‘최초’의 의미로만 주목하지 않고 그 시대를 ‘정신의 일대 향연’이 벌어졌던 시기이자 “인류 정신사에 있어 이후에는 찾아보기 힘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상고기의 대표적 특징이자 독특한 점은 다른 문명권에서는 소실되거나 흔적마저 지워진 시대의 문학과 철학의 텍스트들이 원문 그대로 살아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랭켈은 이에 대해 “상고기 그리스인들은 자기들의 현재 위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인식을 실제 삶에서 실현하려고 했던 의지가 다른 시대, 다른 문명들과 뚜렷이 대비될 만큼 강했다”며 “그들의 유산이 후대에 반복적으로 회자되고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프랭켈은 또 “그리스 상고기의 철학적, 문학적 유산이 전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이 무엇이며 무엇을 하는가를 이해하고 그것을 분명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 남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中 AI 로봇 ‘에이미’ 삼성·LG전자 위협

    中 AI 로봇 ‘에이미’ 삼성·LG전자 위협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은 건 중국 가전업체 TCL이 내놓은 인공지능(AI) 컴패니언 ‘에이미’(AiMe)였다. 지난해 삼성전자 ‘볼리’가 독차지했던 관심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TCL은 이날 에이미를 처음 공개했다. ‘반려 로봇’이라는 콘셉트와 기능면에서 볼 때 에이미는 먼저 나온 삼성 볼리나 LG전자의 ‘Q9’과 비슷하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제시할 수 있다. 이날 진행된 시연을 보면 사용자가 “에이미”라고 부르자 멀리서 다가오고, “오늘이 무슨 날이지”라고 묻자 “데이비드의 생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는 우주를 좋아하니까 우주를 주제로 한 파티를 하면 좋겠다”고도 제안했다.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거나 집안의 가전을 제어할 수도 있다. 외형적인 면에서는 노란색 공 모양의 볼리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발이 달린 것처럼 생긴 Q9이 좀더 기계적인 로봇 형태를 띠고 있다면, 에이미는 유아차를 탄 어린아이 같은 모습으로 인형 같은 느낌을 줬다. 에이미가 눈을 깜빡이며 어린 여자아이 목소리로 말하자 전시관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멈춰 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유아차 모양의 이동기기는 본체와 분리할 수도 있다. TCL 관계자는 “에이미는 개인의 기억과 취향에 맞춰진 컴패니언 로봇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개막 전 신제품을 선보이는 ‘퍼스트룩’ 행사에서는 볼리를 공개하고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지만, 대중에게 공개되는 전시관에는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Q9을 공개한 LG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과 LG를 뒤따라 중국 업체도 AI 로봇을 선보이면서 향후 AI 로봇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리란 전망이다.
  • “한일엔 부동의 등대 절실… 영원한 이웃이라는 믿음이 첫발” [신년 인터뷰]

    “한일엔 부동의 등대 절실… 영원한 이웃이라는 믿음이 첫발” [신년 인터뷰]

    일본 도자기 명가 심수관(沈壽官)가의 제15대 도예 명인 심수관(65·본명 오사코 가즈데루)에게 지금 한일에 가장 필요한 것을 묻자 “흔들리지 않는 부동의 등대를 인식하는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부동의 등대’가 무엇이냐고 하자 “한일은 영원한 이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하는 것에 눈길을 주면 휘둘리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세세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바라보자는 취지다. 올해 6월 한일이 36년 식민지 구원(舊怨)을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다짐한 지 60주년이 된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한국의 탄핵 정국에 그 동력을 상실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북 남원에서 일본에 납치돼 가고시마에서 426년째 도자기를 빚는 조선 도공의 후예 15대 심수관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8일 도쿄 요쓰야 한국문화원에서 만난 15대 심수관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관한 질문엔 말을 아꼈다. 다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저서 ‘국가론’에 등장하는 선원(선동 정치가)과 선주(국민)의 비유를 꺼내 들었다. 선원들은 극단적으로 눈과 귀가 나쁜 선주를 기분 좋게 잠재운 뒤 자신들이 원하는 항구로 향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60년간 한일은 긴장과 화해를 반복해 왔다. “아버지(심수관 14대)가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게 1965년 국교 정상화의 해다. 벌써 60년이 흘렀다. 지금의 한일 관계는 당시와 달리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이미 언어의 장벽을 넘어버렸다. 60년 전엔 일본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했을지 모르지만 이제 (일본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가 됐다. 한일이 좋은 이퀄(동등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그런 시기다.” -환갑을 맞은 한일 관계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절대 바뀌지 않는 것. 그건 일본과 한국이 영원한 이웃이라는 점이다. 양국 관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기초로 해야 한다. 변하는 것에 눈을 빼앗기면 결국 변하는 것에 휘둘려 버리고 만다. 인간은 움직이는 것에 눈을 뺏기기 쉽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처럼 최악의 이웃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영원한 좋은 이웃이라는 점을 부동의 등대로서 분명히 인식해 둬야 한다.” -한일 ‘상호 이해’ 대신 ‘상호 허용’이란 말을 쓰는데. “부모와 자식이 서로 이해할 수 있을까. 부부는 정말 상호 이해가 될까. 대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대신 부모가 ‘어쩔 수 없네. 다음부턴 조심해’와 같은, 용서할 수 있는 관계라면 가능하다. 저 나라 안 되겠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저런 점은 한국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힘. 그래도 한국이니까, 그래도 일본이니까 하면서 서로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관계가 이상적이다. 나쁘게 보려면 뭐든지 나쁘게 보이고 실제로도 나빠진다. 한국의 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다. 참 대단한 말이다.” 그는 60년 전 아버지가 서울대 강단에 섰던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대학가는 한일 수교 반대 운동으로 감정이 들끓던 시기. 청중 가운데 한 학생이 ‘일본 식민 지배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14대 심수관은 ‘당신들이 36년의 한을 말한다면 나는 도공의 후예로 살아온 360년의 한을 말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일순 강연장이 고요해졌다고 한다. 누군가 일어나서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를 부르기 시작했고, 강연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아버지는 슬픈 일이든 괴로운 일이든 그것이 내일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고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 그게 인간의 삶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그렇게 살아왔다.” -의외로 지금도 뒤로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말하는 것과 도가 넘치게 말하는 것은 다르다. 지나치게 되면 관계가 뒤로 후퇴하게 된다. 젊은 한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의도적으로 한일 관계를 꼬이게 하려는 사람이 한일에 물론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극소수다. 우리는 이제 옛날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어떤 ‘옛날’을 말하는가. “보통의 사람들은 배울 건 배우고 바꿔야 하는 건 바꿔 나가고 있다. 상대의 슬픔이라든지 상대의 마음을 알고 난 후 나답게 살아야지 상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셜미디어(SNS) 정보만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애만 고집하면 그건 철부지에 불과하다. 애국은 불량배의 최후의 도피처라는 격언이 있다.” 그는 최근 방문한 부산에서 오전 6시에 찍었다는 사진을 한 장 보여 줬다. 일본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출국장 풍경이었다. 그는 “정치가 이렇게 혼란스러워도 국민들은 예정대로 여행을 떠난다”며 “애정이 있으면 웬만한 건 용서할 수 있다. 애정과 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소망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이 60주년의 동력을 꺼뜨렸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은 SNS의 시대다. 직접 여행하면서 휴대전화를 한 손에 들고 자기 눈으로 상대국의 평범한 일상과 사람들의 따뜻함을 경험한다. 자신이 경험한 한국관(觀), 일본관을 갖추면 팩트가 없는 거짓 정보에 쉽게 쓸려 가지 않는다. 플라톤의 ‘국가론’이라는 책이 있다. 선원이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 선주를 기분 좋게 잠들게 하거나 선동하는 시대는 바뀌어야 한다.” -6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주가고시마 명예총영사이기 때문에 올해 한일 간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올해 규슈와 야마구치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도예가와 한국의 도예가 간의 교류를 만들고자 한다. 10월쯤 남원에서 (한일 도예가가) 각자 만든 차(茶)도자기를 전시해 시민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전시를 열 예정이다. 7월 말 정도 한국에 전시 작품을 모두 모으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규슈와 야마구치는 조선 도자기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이다. 그의 선조인 도공 ‘심당길’도 정유재란 사쓰마번주에 의해 규슈 가고시마로 잡혀 왔다. 당시만 해도 1200도가 넘는 고열로 도자기를 굽는 기술은 중국과 조선에만 있었다. 심당길은 각고의 노력 끝에 백토를 찾아내 ‘사쓰마야키’를 만들었다. 15대 심수관은 “단순한 피해자에서 과감한 프런티어로 변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렇게 일본에 ‘도자기’ 기술이 전수됐다. 심수관가의 ‘사쓰마야키’가 유명해진 건 1873년부터다. 도자기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굽는 투조 기법을 창안한 12대 심수관은 그해 오스트리아 만국박람회에 180㎝가 넘는 화병을 출품했다. 그의 작품은 정교한 기술과 색채감으로 세계 최고의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가 됐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배는 등대를 하나의 랜드마크로 인식해 움직인다. 등대가 여기 있으니 밤이 돼도 불안하지 않다. 움직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점점 잊어가고 있는 시대지만 한일은 변하지 않는 이웃이라는 점, 그것만은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 다시 한일이 ‘부동의 등대’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 ●15대 심수관은 1959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교토, 이탈리아, 경기도 여주에서 도예 공부를 했다. 1999년 15대 심수관 이름을 물려받았다. 심수관가는 선조들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본명 대신 ‘심수관’이란 이름을 습명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조상(父祖)의 나라,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라며 한일 문화교류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엔 아버지 14대 심수관의 뒤를 이어 일본 주가고시마 명예총영사에 이름을 올렸다. 남원 명예시민, 본관인 경북 청송의 명예군민이기도 하다.
  • “땅에 웬 돌기가?” 인부가 발견한 ‘이것’ 수백개 있었다…정체 뭐길래

    “땅에 웬 돌기가?” 인부가 발견한 ‘이것’ 수백개 있었다…정체 뭐길래

    영국의 한 채석장에서 약 1억 6000만년 전 공룡들이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수백개가 무더기로 발굴돼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과학자들은 지난해 여름 옥스퍼드셔의 한 채석장에서 최소 5마리의 공룡들이 비슷한 시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200여개를 발굴했다. 이번 발굴 작업은 채석장에서 일하던 한 인부가 땅에서 특이한 모양의 돌기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발굴된 발자국들은 약 1억 6600만년 전 이 지역에 서식한 초식공룡인 케티오사우르스 네 마리와, 육식공룡인 메갈로사우르스 한 마리가 각각 남긴 것들로 추정된다. 이들 중 한 마리의 발자국은 152.4m(500피트)에 걸쳐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었다. 다섯 마리 중 네 마리는 모두 같은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는데, 이는 인근 지역에서 앞서 발굴된 다른 공룡 발자국들의 이동 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모두 같은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케티오사우르스 등 용각류 공룡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발굴을 주도한 커스티 에드거 버밍엄대 미고생물학 교수는 추측했다. 에드거 교수는 WP에 이번에 발굴된 발자국들이 모두 동시에 남겨진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보존 방식 등으로 봤을 때 각 발자국이 남겨진 간격은 길어도 몇주 또는 몇개월 이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룡들이 마치 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걷듯이 흔적을 남긴 탓에 과학자들은 이번 발자국 유적에 ‘공룡 고속도로’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WP는 전했다. 공룡 발자국 유적은 수억 년 전 지구에 살았던 공룡들의 실제 생활상을 추측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또한 이번에 발굴된 발자국 중에는 육식공룡과 초식동물의 발자국이 교차한 흔적도 있어 이들 간에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식공룡인 메갈로사우르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은 초식공룡 한 마리의 발자국 위에 일부 겹친 채 발굴됐는데, 이는 이 육식공룡이 초식공룡보다 늦게 지나갔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에드거 교수는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의 뒤를 쫓아 한 시간 혹은 며칠 뒤에 지나갔는지, 아니면 이곳이 특정 지점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던 경로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드거 교수는 또 발굴된 발자국의 간격과 깊이로 봤을 때 공룡들이 전력 질주하거나 빠르게 걷기보다는 시속 약 4㎞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모닝커피 한 잔의 ‘놀라운 효과’…“‘이 질환’ 사망 위험 31% 낮춘다”

    모닝커피 한 잔의 ‘놀라운 효과’…“‘이 질환’ 사망 위험 31% 낮춘다”

    ‘모닝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 종일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CVD)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는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 및 양과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모닝커피의 심장 보호 효과가 온종일 마시는 커피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 교수는 “이 연구는 커피 마시는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조사한 연구”라며 “이 결과는 커피를 마시는지 또는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커피를 하루 중 언제 마시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커피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제2형 당뇨병 같은 일부 만성 질환 위험은 낮춘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앞서 매일 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연구진은 하루 3잔의 커피가 심혈관 다발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치 교수는 카페인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하루 중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만 725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는지, 언제 얼마나 마시는지 등을 조사하고, 이를 9.8년간의 사망 기록 및 사망 원인과 연결해 분석했다. 참여자 중 36%는 주로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그룹, 16%는 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추적 관찰 기간 사망자는 4295명이었고, 심혈관 질환 사망 1268명, 암 사망 934명이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사망 위험 간 관계 분석 결과 모닝커피 그룹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31% 낮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6% 낮았다. 그러나 커피를 온종일 마시는 그룹과 마시지 않는 그룹은 사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 모닝커피 그룹은 마시는 양에 관계 없이 사망 위험이 낮아졌으나 사망 위험 감소 폭은 2~3잔 마시는 사람이나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 교수는 “이 연구는 모닝커피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는 이유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오후나 저녁에 마시는 커피가 생체리듬과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염증, 혈압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는 모닝커피가 늦은 시간에 마시는 커피보다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고 사망 위험도 낮춰준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이 결과를 검증하려면 다른 인구집단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 임상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술 덜 마시는 추세인데…‘이 방법’으로 떼돈 벌고 있다는 美주류업계

    술 덜 마시는 추세인데…‘이 방법’으로 떼돈 벌고 있다는 美주류업계

    미국 젊은이들이 건강 등을 이유로 술을 멀리하자, 주류업체들이 무알코올 맥주와 음료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음주문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맥주회사 쿠어스는 지난 2019년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음료) 컴퍼니’로 회사명을 바꾼 이후 무알코올 맥주 ‘페로니 0.0’, 무설탕 에너지 음료 등을 내놨다. 올해에는 호주산 무알코올 캔 칵테일 ‘네이키드 라이프’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이 회사 무알코올 제품 담당 부사장인 케빈 니츠는 무알코올 음료 부문 매출이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7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도 버드와이저 제로, 스텔라 아르투아 0.0, 코로나 세로, 미켈롭 울트라 제로 등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2023년 연례 보고서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계속해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증류주, 와인 업체들도 무알코올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 등 200개 넘는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는 지난해 9월 무알코올 증류주 브랜드인 ‘리추얼 제로 프루프’를 인수했다. 디아지오는 이번 인수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도는 지난해 무알코올 진을 출시했다. 모엣 헤네시는 지난해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프렌치 블룸’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세르 모엣 헤네시 부사장은 CNN에 “특히 맛이나 경험을 타협하지 않고 소비를 조절하려는 ‘플렉시드링커’(flexidrinker)의 출현으로 고품질 무알코올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조자협회의 이코노미스트 맷 가시오크는 아직 수치가 나오지 않은 지난달을 제외하고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알코올 맥주 판매가 매달 10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주류 시장 분석 업체 IWSR은 전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2028년까지 40억 달러(약 5조 8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WSR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진화하는 소비자 행동과 무알코올 음료의 모멘텀에 힘입어 성장 변혁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갤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가량은 하루 한두 잔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3년간 실시된 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성인도 2022년 67%에서 58%로 감소했다고 CNN은 전했다.
  • [길섶에서] 붕세권 동네 이야기

    [길섶에서] 붕세권 동네 이야기

    동네 길가에 지난 가을부터 붕어빵집이 생겼다. 중년 부부가 좋은 재료로 열심히 만들어 파는 붕어빵의 인기는 뜨거웠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상가 옆에 자리잡아 오가는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나갈 때마다 10명 넘게 줄을 서 있기도 했다. 퇴근 시간에 사 먹는 붕어빵 맛은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붕어빵집이 안 보였다. 며칠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러다가 퇴근길 동네 인근에 들를 일이 있어 지하철역 다른 출구로 나갔다가 외진 곳에서 붕어빵집을 다시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물어보니 기존 근처 상가 부동산중개소에서 “기름 냄새 나고 사람이 붐벼 불편하다”며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단다. 옮기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떠났다고 했다. ‘붕어빵 지도’까지 나올 정도로 붕세권이 인기인데 부동산중개소에서 내쫓았다니 아이러니했다. 붕어빵집은 민원·단속이 늘어나고 팥·밀가루 반죽 등 원재료 가격도 올라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경기 침체로 매매가 끊겼다며 울상인 부동산과 붕어빵집이 공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김미경 논설위원
  • ‘패자’ 해리스, 평화롭게 트럼프 ‘대선 승리’ 인증

    ‘패자’ 해리스, 평화롭게 트럼프 ‘대선 승리’ 인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가 6일(현지시간) 대선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진행 아래 마무리됐다. 4년 전 ‘선거 사기’ 허위 주장을 앞세운 트럼프의 선동으로 지지자들이 의사당 난입 폭동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36분 만에 민주적 절차를 마쳤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 자격으로 인증 절차를 주재했다. 미국 부통령은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헌법에 따라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회의를 주재한다. 대선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는 행사를 맡은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8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신은 226명을 확보했다고 밝힌 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악수를 나눴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8년 전인 2017년 1월 6일엔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인증을 했다. 이때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이 결과 인증을 반대했지만 그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망치를 내리치고 대선 승리를 인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언급하며 “해리스과 바이든이 4년 전 바이든의 당선 인증을 막으려 했던 (트럼프의) 노력과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합동회의가 끝난 뒤 “오늘 미국의 민주주의는 건재하다”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그것을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만큼 강력하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역사에 있어 큰 순간”이라고 인증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 3일 의회 취임 선서에 참석했던 데브 피셔 공화당 상원의원의 배우자 브루스 피셔가 행사를 주재한 해리스 부통령의 악수 제안을 면전에서 거절하는 영상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리스 부통령이 축하 인사를 전하며 손을 내밀었을 때 그는 바닥을 응시하며 “고맙다”고만 했는데 난감해진 해리스 부통령의 표정과 민망해진 손이 방송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잡혔다. 개념 없는 행동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에는 “못난 행동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댓글이 쇄도했다.
  • “커피 안 챙겼네요”… 알아서 ‘카페’로, 운전자 기분까지 읽는 ‘AI 모빌리티’

    “커피 안 챙겼네요”… 알아서 ‘카페’로, 운전자 기분까지 읽는 ‘AI 모빌리티’

    LG ‘인캐빈 센싱’ ‘퓨론’ 관심 폭발아이오닉9, 삼성 ‘스마트싱스’ 탑재집 현관 방문객 차 안서 볼 수 있어 ‘This is a traditional Korean house.’(이것은 한국의 전통 가옥입니다.)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의 LG전자 부스에서 인공지능(AI)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차량 운전석에 앉아 화면 속 ‘한옥’에 눈길을 주자 관련 정보가 빠르게 제공됐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을 하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빨간 경고등이 떴다. 안전벨트를 풀거나 고개를 숙이는 경우에도 센서는 바로 위험 상황을 인지했다. 운전대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 운전자의 기분도 쉽게 읽어 냈다. 시선과 표정을 통해 모든 생각이 읽히는 듯했다. 기업들이 AI를 가전을 넘어 모빌리티 부문에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도 관객들의 관심은 AI 모빌리티에 상당 부분 쏠렸다. LG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층 발전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뿐 아니라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도 공개했다. LG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소프트웨어다. 연극과 영상을 통해 연출된 장면에서 AI 허브는 출근길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텀블러를 놓고 온 것을 인식해 “오늘은 커피 텀블러를 안 챙긴 것 같다. 커피 한잔 하겠느냐”고 묻고 평소 자주 가던 카페를 운전 경로에 자동으로 추가했다. AI 퓨론을 활용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I 홈을 가전에서 모빌리티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9에는 삼성의 스마트홈 플랫폼 ‘차량용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다. 차량의 디스플레이에서 ‘라이트 끔’ 버튼을 누르면 집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도록 설정됐다. 현관 초인종이 울리면 가정용 카메라를 통해 현관에 누가 왔는지도 차 안에서 볼 수 있고 보안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싱스의 ‘파인드’ 기능을 이용하면 주차장에서 ‘내 차’의 위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차에서 파인드 기능을 작동하면 스마트폰에서 벨이 울리도록 한 설정은 간단하지만 유용하다는 느낌을 줬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부품(자동차 전자장치)을 담당하는 미국 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하만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개에 나서고 있다.
  • 겨울 산행 빙판길 실족사고 ‘주의보’

    겨울 산행 빙판길 실족사고 ‘주의보’

    겨울 산행 시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실족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간 1월에 국립공원 해맞이 등에 나섰다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으로, 이중 실족에 의한 골절·부상이 92%인 23건을 차지했다.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도 2건(8%)이나 발생했다. 특히 이른 오전에 산행에 나설 경우 빙판길 실족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겨울 산행에 앞서 날씨와 기상을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산행계획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산행 전 가벼운 체조로 근육 등을 충분히 풀어주며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새벽 시간대는 탐방로가 얼어 실족이나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에 눈길·빙판에 대비해 아이젠·스틱 등의 안전 장비와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노출에 대비해 옷과 장갑 등 방한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비법정 탐방로는 조난 위험이 크고 구조가 어렵기에 반드시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고 탐방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위치표지판을 확인해 조난 등 위급상황 시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출 명소에는 탐방객이 몰려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에 탐방로 이용 시 우측통행 및 밀집 구간에서는 분산해 이동해야 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겨울 산행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방한용품 등을 꼼꼼히 챙기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설 등의 기상 여건에 따라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기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4년 누명’ 벗은 김신혜씨에 꽃다발 건넨 두 남성

    ‘24년 누명’ 벗은 김신혜씨에 꽃다발 건넨 두 남성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47)씨가 24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출소한 가운데, 김씨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석방을 축하한 두 남성 역시 20여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인물들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김씨는 존속 살해 사건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날 김씨는 윤성여씨와 장동익씨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으며, 김씨가 소감을 발표할 때 윤씨와 장씨는 만세를 외쳤다. 윤성여씨는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윤씨는 1988년 9월 A(14)양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8차 사건’에서 범인으로 검거돼 1심에서 강간치사·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9년 8월 모범수로 출소했다. 2019년 무기수로 복역 중이던 이춘재가 진범으로 특정되기까지 윤씨는 총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발생한 일련의 강간·살인 사건 중 유일하게 검거된 범인이었다. 그러나 윤씨는 복역 당시부터 “고문으로 허위 자백했다”고 밝혀왔으며, 이춘재가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하자 재심을 신청했다. 이듬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31년 만에 누명에서 벗어났다. 윤씨는 출소 후 국가로부터 형사보상금과 손해배상금을 받았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을 계속하고 있다. 또 김씨의 재심을 이끈 박준영 변호사가 설립한 등대장학회의 이사로 활동하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장씨는 1990년 부산 사상구 낙동강변 도로에서 데이트하던 남녀가 남성 2명의 습격을 받아 남성은 다치고 여성은 살해당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에서 최인철씨와 함께 용의자로 특정됐다. 당시 변호사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씨와 최씨의 변호를 맡았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장씨와 최씨 역시 경찰의 고문으로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1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이후 26년만에 재수사에 착수한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수사 당시 고문과 폭행에 의한 자백이 있었다고 발표했고, 2021년 박 변호사가 이끈 재심에서 장씨와 최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전날 윤씨와 장씨의 축하를 받으며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씨는 “아버지가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끝까지 못 지켜드려 죄송하다”며 “이런 일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데 이렇게 수십 년 걸려야 되는 일인가에 대해 (교도소)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박현수 지원장)는 김씨의 존속 살해 사건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에서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수사 기관에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진술 조서를 부인하는 만큼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술에 타 먹인 수면제 때문에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공소 사실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으며, 사건 당시 남동생이 범인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김씨가 허위 자백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박 변호사는 “24년간 무죄를 주장해온 당사자의 진실의 힘이 무죄의 강력한 증거”라며 “이 판결이 김씨와 그의 동생들이 삶을 회복하는 데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0년 3월 7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아버지 A(당시 52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양주를 먹여 살해한 뒤 버스정류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수사 단계에서 자신과 여동생을 성추행한 A씨를 죽이기 위해 ‘간에 좋은 약’이라고 속이고 수면제를 탄 양주를 A씨에게 먹였다고 자백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번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김씨의 번복된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고 존속살인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김씨는 재심을 신청했고 2015년 재심 개시 결정을 받았다.
  • ‘외로움’이 병이 되는 이유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외로움’이 병이 되는 이유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시 중 하나로 꼽히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의 일부분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3년 동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감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새삼 밝혀졌다. 최근 중국 푸단대 뇌 기반 지능 과학기술연구소, 계산 신경과학 연구실, 데이터과학부, 국가 신경 이상 연구센터, 푸단 국제 혁신센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임상 신경과학과, 심리학과, 케임브리지 행동·신경과학 연구소, 워윅대 컴퓨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친구와 가족 간 교류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성인 당뇨)와 같은 질병의 위험을 줄인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및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1월 4일 자에 실렸다. 사회적 관계는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조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혼자 있는 경우가 많거나 사회적 관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이며, 외로움은 사회적 상호작용 수준이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주관적 감정이다. 그렇지만,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대표적인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40~69세 성인 남녀 4만 2000명에게서 채취한 혈액 표본에서 단백질 집합체인 프로테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과 비교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 종류를 파악하고, 이들 단백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지,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접촉하는지,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지 등을 기준으로 개인의 사회적 고립 점수를 계산하고,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 여부를 10점 척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단백질 175개,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 26개를 발견했다. 외로움과 관련된 단백질의 85% 정도는 사회적 고립 관련 단백질과 중복됐다. 이들 단백질은 대부분 염증, 바이러스 감염,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심혈관 질환, 성인 당뇨, 뇌졸중을 비롯해 다양한 조기 사망 원인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멘델식 무작위화(Mendelian Randomization·MR)라는 통계적 방법으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단백질 사이의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MR은 유전학적 변이를 변수로 해 위험 요소와 결과 사이의 인과 관계를 추론할 때 사용하는 연구 방법론이다. 이를 통해 외로움으로 인해 증가하는 단백질 5종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단백질이 ADM으로 확인됐다. 이 단백질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같은 사회 호르몬을 조절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인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하는 뇌 허브 역할을 하는 뇌섬엽(insula) 부피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AMD 수치가 높을수록 뇌섬엽 부피가 줄고, 감정, 보상, 사회화 과정에 관여하는 좌측 꼬리핵의 부피가 줄어드는 동시에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단백질인 ASGR1은 고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다른 단백질은 인슐린 저항성, 동맥 경화, 암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바바라 샤하키안 케임브리지대 교수(정신의학·신경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글로벌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한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라며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순백의 웨딩드레스… 걸스데이 민아, 결혼식 사진 올렸다

    순백의 웨딩드레스… 걸스데이 민아, 결혼식 사진 올렸다

    걸스데이 민아의 친언니이자 그룹 ‘워너비’ 출신 가수 린아가 결혼 소식을 전했다. 린아는 지난 4일 프로골프 선수 박결과 안신애의 캐디로 활동했던 남규하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린아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전하며 “앞으로 평생 함께 걸어가고 싶은 사람을 만나 연인에서 부부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날, 귀한 걸음으로 축복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과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결혼식 당일인 4일, 동생 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꿈이자 자랑이었던 언니, 축하해 정말”이라는 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민아는 검정 슈트를 입고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언니 린아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린아는 2016년 그룹 ‘워너비’로 데뷔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2017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4와 KBS2 해피투게더3에 동생 민아와 함께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린아의 결혼 소식에 팬들과 지인들은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다.
  • 尹지지 집회 영상 올린 머스크 “한국은 난세…이슈의 핵심은?”

    尹지지 집회 영상 올린 머스크 “한국은 난세…이슈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이후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뉴스·미디어 계정 ‘비세그라드24’의 한국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한국은 난세(Wild times in Korea)! 실제로 이슈의 핵심은 무엇인가(What is actually the crux of the issue)?”라고 적었다. 비세그라드24의 해당 게시물에는 한국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넘기기로 했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이어 이 글에 첨부한 영상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현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한국의 상황을 전하는 엑스 게시물에 댓글로 따옴표를 찍어 올렸으며, 곧이어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내용의 게시물에는 “와우”(Wow)라고 감탄사를 써서 올렸다. 그는 지난 3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지지자의 시위 사진이 담긴 비세그라드24 게시물에 “와우”라고 답글을 달았다. 해당 사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구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패배했던 2020년 대선의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던 문구다. 추운 날씨에도 한남동 일대서는 尹 체포 찬반 집회 이어져 대통령 관저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주장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지난 5일 오후 관저 인근 일신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꺼내 들었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난 3일 이후 이곳에서 밤샘 집회 중이다. 일부 시민은 새벽부터 내린 폭설에도 방한을 위한 은박 비닐을 몸에 두르고 자리를 지켰다. 비상행동 주최 집회 후미에서 약 10m 떨어진 골목에선 신자유연대 측이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주노총 깡패노조”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과 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기동대 차량과 펜스 등으로 구역을 구분하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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