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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의전 시전행랑터 이번엔 지켜야”

    “육의전 시전행랑터 이번엔 지켜야”

    서울 종로2가의 탑골공원과 이웃한 영동빌딩 신축부지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육의전 시전행랑 유적을 이번에는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적을 흙으로 덮고 위에는 건물을 짓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적으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조선상업사박물관’ 등으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상업유적 파괴 안돼 육의전은 조선시대 국가가 공인한 상점을 말한다. 시전은 상설점포, 행랑은 가게건물을 뜻한다. 조선은 태종 10∼14년(1410∼1414년) 서울 중심가에 대규모의 시전행랑을 지었다.2004년 종로1가 청진6지구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이번에 확인된 것과 비슷한 형태의 시전행랑 유구가 대규모로 발견되었으나 보존하지 못하고 지금은 초대형 건물이 들어섰다. 학계에서는 조선시대 상업사의 복원을 위해서 그 핵심을 이루는 육의전 유적의 보존은 불가피하며, 특히 ‘친기업 정부’를 내세우며 경제살리기가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마당에 조선시대 대표적인 상업 유적을 파괴하는 잘못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동빌딩 신축부지는 넓이가 500㎡에 못 미치는 등 규모가 작은 만큼 보상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현재 영동빌딩 신축부지는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가 지하유구에 흙을 덮어 보존하라는 결정을 내려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건물의 신축 여부는 1차적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경관심의분과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르메이에르 종로타운’빌딩이 들어선 청진6지구의 전례가 있는 만큼 서울시나 경관심의분과가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하는 ‘완전 보존’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시전행랑은 종로만 해도 과거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졌던 만큼 작은 규모라도 한번 보존 결정을 내리면 주변의 재개발사업이 쉽지 않은 문제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조유전(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토지박물관장은 “사적으로 지정한 뒤 국가가 사들여 보존하는 방법말고 다른 방법은 모두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밖에는 되지 않는다.”면서 “문화재청은 친기업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이때를 기회로 삼아 유적 곳곳이 파헤쳐지고 아파트가 들어선 풍납토성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앞을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서 적극적인 보존대책 강구해야 조 관장은 또 “서울시도 많은 비용을 들여 한강을 개발하고 공원도 늘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시전행랑의 보존은 사대문안에 역사문화공간을 늘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토지 소유자들에게는 서울시가 개발하는 다른 지역의 상업용지와 과감하게 교환해주는 등 불이익이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영동빌딩 부지를 발굴조사한 김홍식(명지대 교수) 한울문화재연구원장도 “조선시대 경상(京商·서울지역 상인) 유적은 종로뿐 아니라 동대문 밖 창신동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만큼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시전행랑은 완전보존이 어렵다면 유구를 지하통로에서 유리창으로 볼 수 있도록 보존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쇼핑플러스]

    ●파스퇴르유업측은 18일 자사의 기능성 발효유인 쾌변요구르트가 사단법인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변비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쾌변요구르트의 변비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는 지난해 대한대장항문 공식 학회지 10월호에도 게재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매일유업은 어린이 요구르트인 식물성 유산균 엔요를 21일 선보인다. 기존 엔요 제품에 식물성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을 보강해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80㎖ 5개 묶음이 1900원.●해태음료는 복분자 음료인 황후의 복분자를 내놓았다. 국내산 복분자 20%가 들어 있다. 남성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나 피부 건강 등 여성에게도 좋다는 설명이다.1ℓ 1만 2500원.●대상FNF는 국내 최초로 일본식 생라멘 청정원 미소가 생라멘 3종을 출시했다.1인분(180g) 2700원,2인분(374g) 5000원.●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에서 모이스춰 아이 젤(25㎖ 2만원),브라이트 아이 밤(25㎖ 1만 8000원),리프팅 아이 크림(50㎖ 1만 8000원) 등 눈가 전용 제품을 내놓았다. 미세 주름이나 눈밑 칙칙함을 완화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뉴트로지나는 노르웨이젼 포뮬러패스트 업소빙 핸드크림을 출시했다. 글리세린, 내추럴 슈거, 비타민E,B5 등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85g 1만원대.●소망화장품은 기능성 남성 스킨케어 라인인 에소르 퍼펙션을 출시했다. 주름 개선과 미백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킨로션 총 2종으로 가격은 140㎖에 2만 5000원.
  • [최태환칼럼] 품격 있는 정부를 위해

    [최태환칼럼] 품격 있는 정부를 위해

    다시 새해다. 혹한이 매섭다. 하지만 새해맞이는 너나없이 각별하다. 지난 연말 갈채가 환청처럼 들린다. 선거는 역시 선거였다. 많은 국민들은 폭죽 같은 열기를 쏟아냈다. 모처럼 환호작약했다.386의 위세에 가위눌렸던 40·50대의 표심은 2002년 대선의 ‘노사모’를 연상케 했다. 국민들은 지금 승자의 레토릭에 취해 있다. 패자의 목소리는 승자를 향한 축배의 노래에 묻혔다. 장밋빛 소망이, 미래가 넘친다. 겨울밤 동화처럼 다가오는 서울시청 광장의 루체비스타 만큼 현란하다. 새해는 진정 희망의 해가 될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희망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5년 동안 똑같은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초심의 약속이다. 국민들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약속대로라면 새 대통령은 “대통령 못해먹겠다.”며 국민을 꾸짖지 않을 것 같다. 권력 측근들이 “국민이 정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타박하는 일도 없지 않을까 싶다. 10년만의 정권교체다. 많은 사람들이 들떠 있다. 국민의 80%가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예상했다. 노무현 정권 피로감에서 해방된 듯하다. 새로 만날 정권과 국민의 덕담이 새삼 살갑다. 하지만 덕담은 덕담이다. 새 정권 현안은 산더미다. 경제는 세계적으로 올해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핵은 새해 벽두부터 꼬이고 있다. 부동산, 교육개혁, 공공개혁, 국책사업 바로잡기 등 현안 역시 혹독한 교정비용 지불을 기다리고 있다. 말만으로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새 정권의 성과 지표는 더디고, 미미할 수 있다. 앞선 정권의 반대 방향 컨셉트와 역모드로 세몰이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던 시대는 지났다. 정권 주변의 부박한 말의 화살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줄었다 해서, 삶의 질이 나아지진 않는다. 환상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교육환경이 나아질 수는 없다. 실용정권이 새로운 포퓰리즘, 지향성 없는 널뛰기로 흐른다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뿐이다. 기대 과잉은 허무함만 남긴다. 국민 마음을 더욱 피폐하게 할지 모른다. 선진화가 새 정권의 화두다. 산업화·민주화가 물질적·절차적 진보였다면, 선진화는 의식의 진보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이는 ‘자기기인’(自欺欺人)의 집단최면으론 선진화에 다가가기 어렵다. 이 당선인은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떼법, 정서법의 추방을 제시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부가 먼저다. 불법·폭력시위가 일상화되고, 집단이기가 난무하는 ‘나밖에 모르는 사회’에서 선진화는 구두선에 불과하다. 집단·사회·정부에 떼쓰는 국민, 그리고 눈가림·감언이설로 국민을 달래고 현혹하는 정부는 미래가 없다. 또 다른 위선만 양산할 뿐이다. 이제 정부와 국민이 같이 가야 한다. 정부가 원칙을 잃고, 집단이 금도를 잃으면, 국민도 흔들린다. 진정한 선진화를 지향한다면 정부나 국민이 반듯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앞서야 한다. 국민 몫 역시 중요하다. 정권·정부에 주문하기에 앞서, 국민 개개인이 자신을 먼저 살펴보는 새 해가 됐으면 한다. 품위있는 국민이 반듯한 정권, 품위있는 나라를 만든다. 이명박 당선인은 “5년이 금방 간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괜히 폼 잡다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항심을 기대한다. 임기 말에 이르러 정권과 국민이 서로 손가락질하는 민망한 풍경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길 소망한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2008 희망지기] 화마 딛고 일어선 이상용 어린이

    [2008 희망지기] 화마 딛고 일어선 이상용 어린이

    “새해엔 용기내서 친구들에게 먼저 손내밀 거예요. 밖에서 야구나 축구도 하면서 힘차게 놀게요.”2일 서울 동작구 본동 이상용(11·강남초교 5학년)군의 집. 겨울방학을 맞은 상용이는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컴퓨터 게임 ‘삼매경’에 푹 빠져있었다. 상용이의 꿈은 임요환, 마재윤과 같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선 또래 그 누구보다 빠른 머리회전과 손놀림이 자신있는 상용이다. ●“트라우마·은따의 상처는 잊을래요” 상용이는 얼굴과 손, 대퇴부와 어깨 등 전신 18%에 3도 화상을 입었다.100% 화상을 입었던 얼굴은 세월의 힘으로 이제 50%까지 줄었다. 화마가 상용이를 덮친 건 2005년 2월14일. 추운 날씨 탓에 거실 소파 옆에 전열기를 틀어놓은 것을 잊은 채 컴퓨터 게임을 하러 방으로 들어갔던 게 화근이었다. 지직지직 타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거실은 이미 까만 연기로 가득 찼다. 간호사로 병원 밤샘 근무를 마치고 안방에서 곤히 잠든 엄마를 깨웠지만 이미 현관으로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엄마는 불길을 등지고 상용이를 꼭 끌어안았다. 소방대원들과 가족들이 뒤늦게 구출했지만 결국 12일 뒤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투가 시작됐다. 화재가 남긴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상용이에게 잠을 앗아갔다. 악몽에 시달리며 30분 이상 잠을 자지 못했고 깨어나선 20∼30분 동안 괴성을 질러댔다. 심리안정제에 의존해 억지로 잠을 자면서도 괴로움에 몸부림쳤다.6개월 동안 그랬다. 친구들의 ‘은따(은근히 따돌림)’도 견디기 힘들었다. 대놓고 놀리지는 않지만 은근히 상용이를 멀리 했다. 하굣길 학교 앞에 주차된 학원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손가락질하며 놀려대는 모습을 보고 아빠 이근우(47)씨 앞에서 30분간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엄마 얘기만 나오면 “나 때문에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입을 굳게 다물고 눈가에 눈물만 그렁그렁 맺는다. ●스타크 세계 제패 프로게이머가 꿈 하지만 고통이 남긴 것은 상처만이 아니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상용이는 또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배려심이 깊다. 당초 엄마가 미국에서 치료받고 있는 줄 알고 있다가 1년 전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상용이는 울먹이며 “아빠, 동생에겐 말하지 말아요. 충격받게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외식하러가도 꼭 동생과 아빠 먹을 것을 먼저 챙긴다. 아빠 이씨는 “상용이가 고통에 몸부림칠 때 정말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전신마비 장애인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있는 힘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처럼 기다리면 즐거움은 꼭 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상용이는 새해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고 싶어한다.“움츠리지 않고 친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친절하게 다가가면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거예요. 친구집에 놀러 가서 게임 대전(大戰)도 하고 싶어요.”아직 웃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그 누구보다 미소가 환하게 빛난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개성, 사무치게 그리웠다…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유년기를 보낸 시골마을, 기억나십니까. 포장도로라고는 달랑 신작로뿐, 대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길은 이내 흙먼지 폴폴 나는 흙길로 바뀌지요. 때에 전 옷차림의 개구쟁이들이 겨울이면 비료포대로 눈썰매타던 마을 고샅길이며, 아버지 읍내 나가시던 둑방길이 그랬습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 본 고려 500년 도읍지 개성의 풍경이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공동우물에서 남바위 비슷한 털모자를 쓴 아낙네가 물을 길어 등지게에 지고 나릅니다. 선죽교 부근의 냇가에서는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빨래 방망이를 휘두르는 여인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버스가 마을을 지날 때 제법 용감한 개구쟁이는 언덕 위에서 늠름하게 폼을 잡고 손을 흔드는 반면, 수줍음 많은 녀석은 담장 뒤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손짓합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세계가 교차하는 듯한 풍경이었지만, 참 정겨웠습니다. 버스를 함께 탔던 관광객 누구에게서도 잘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상대적 우월감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강산 일대가 처음 개방됐을 때와 비교하면 주민들의 표정도 놀라울 만큼 변했습니다. 버스가 지나는 길목마다 군인들이 지켜서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예전처럼 외면하거나 심지어 등을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웃고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전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었지요. 박연폭포, 선죽교 등 고도(古都) 개성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았지만, 주민들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개성에서의 체류 8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그 사이엔 이념과 체제의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지요.60년 세월을 에둘러 돌아왔기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훔쳐보는 묘한 즐거움도 각별했고요. 시간대별로 개성관광의 묘미를 소개해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흔히 출입국사무소로 알고 있지만, 서로 두 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말자는 뜻에서 ‘국’자를 뺐다)에서 개성관광증을 받는 등 수속을 마친 다음 버스에 올라탔다. 5분 정도 달린 버스가 개성표시판을 지날 즈음 전신주 가운데 테두리 색깔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뀐다. 북한 지역으로 들어섰다는 뜻이다. 버스 행렬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북한군 지프차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이다. 경계근무를 서는 앳된 얼굴의 북한군 병사 몇 명을 지나면 곧바로 북측 출입사무소.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에 동승한 북한 안내원 2명과 함께 개성으로 향했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낯익은 남측의 풍경이 이어진다. 공장 건물 사이로 24시간 편의점도 있고, 서울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 버스가 출근길의 북한 근로자들을 실어 나른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15분쯤 경의선 철길과 나란히 달리면 개성의 초입 송남동에 닿는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거란에서 보낸 낙타 50마리를 굶겨 죽였다는 약대다리가 있는 곳이다. 개성 주민들에게는 ‘야다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개성에서 경의선 열차가 매일 한차례 와닿는 봉동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야다리를 건너야 한다. 송남동을 지날 무렵, 느닷없이 머리 위로 고가도로가 나타났다. 안내원은 장차 서울과 평양을 연결할 고속도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개성과 평양을 오가는 데 이용된다. 고기남새, 세거리 사진관, 리발관 등 개성시내 건물에 내걸린 간판들이 마치 1960∼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하다. 슬그머니 사진을 찍고도 싶었지만, 안내원의 경고대로 ‘피곤한 여행’이 될 듯해 꾹 참고 말았다. 시내는 거의 무채색이 지배하고 있다. 주민들의 옷이며, 건물들이 검고 어두운 색깔 일색이다. 거기에 낮게 깔린 안개까지 더해지며 무채색의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간밤에 무척이나 추웠던 듯, 주민들 대부분이 두툼한 옷차림이다.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동여맨 여인네의 얼굴이 시선을 붙잡았다. 차가운 날씨 탓에 볼에서 귀밑머리에 이르도록 빠알갛게 얼어 있다. 개성에서 박연폭포까지는 40분 남짓 소요된다. 개성시 외곽의 고갯길에 서면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송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삭이 된 여인이 두 팔 벌려 개성을 보듬고 있는 형상이란다. 그래서 개성 시민들은 송악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멸망을 재촉하기 위해 고려 왕조에 정기를 불어넣어 주던 송악산의 여신을 임신시켰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개성시내를 벗어나자 처녀의 젖가슴처럼 봉긋한 산자락이 겹겹이 다가섰다. 나긋나긋한 느낌, 박연폭포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산세가 우람해지기 시작했다. 고봉준령은 아니지만 바위산답게 흰 눈을 이고 선 모습이 당당하다. 길도 제법 험하다. 좌우로 휘어지는 모양새가 설악산 한계령에는 못 미쳐도, 속리산 말티재에는 버금갈 듯하다. 마침내 박연폭포 앞에 섰다. 서경덕, 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의 하나로 꼽히는 곳. 북측에선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해 놓았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 38m 높이 암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겨울이라 가늘어지긴 했지만, 금강의 구룡폭포와 설악의 대승폭포 등과 더불어 국내 3대폭포를 이룰 만한 자태다. 이쯤에서 관광안내원의 설명을 들어보자. “오래전 박연폭포를 찾은 기생 황진이는 폭포 아래 고모담에 훌쩍 뛰어들어 목욕을 즐깁니다. 목욕을 마친 황진이는 폭포 바로 옆 룡바위에 올라 젖은 머리에 먹물을 묻혀 초서체로 시 한 수를 적습니다.‘비류직하 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 의시은하 락구천(疑是銀河落九天)’이란 내용이지요.1957년 이곳을 처음 방문한 김일성 주석께서 그 문장을 ‘날아흘러 곧추 아래로 떨어진 물이 삼천척이나 되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는지 의심스럽구나’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안내원은 또 “황진이가 적은 글씨를 곧바로 도공들이 새겨 오늘까지 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연폭포의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고모담 오른쪽의 범사정이 으뜸이다.‘박연폭포가 안개 위에 떠있는 듯하다’는 뜻의 정자. 범사정에 앉아 쉼을 청한 이옥임(81·하남시)할머니의 눈가에도 옅은 물방울이 괸다.“70년 전 개성에서 소학교 다닐 때 걸어서 소풍왔던 곳이야. 아침나절 개성을 출발하면 저녁 무렵 도착하지.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구경한 다음 다시 개성으로 돌아갔지.” 범사정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흥산성 북문이 나온다. 고려때 개성 방위를 위해 천마산과 성거산 등의 봉우리를 따라 쌓은 석성이다. 황진이의 연인 서경덕도 산성 동쪽 성거산에 터를 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산성 왼쪽의 박연(朴淵)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박연폭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못이다. 폭포 위쪽에 있다. 박씨 성 가진 사람이 폭포 앞에서 피리를 불었는데 그 소리에 반한 용녀가 그를 유혹해 결국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온다. 고모담(姑母潭)은 아들이 용녀를 따라 죽자 그의 어머니가 몸을 던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대흥산성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관음사에 닿는다.970년 조성된 사찰. 작고 화려한 대웅전의 뒷문 장식에 슬픈 전설이 숨어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관음사 조성공사에 동원된 조각 신동 운나(당시 11세)는 뒷문 장식물 조각에 열중하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전갈을 받는다. 곧바로 하산하려 했으나, 공사 진행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 공사 관리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왼손잡이였던 운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도끼로 자신의 왼팔을 자른다. 결국 뒷문 왼쪽은 완성됐지만, 오른쪽은 미완으로 남게된 것. 그는 왼쪽문에 왼팔이 잘린 자신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 박연폭포를 출발한 버스는 50분쯤 걸려 개성시내 중심부의 통일관에 도착했다. 앞으로는 개성 시내와 개성 남대문, 뒤로는 자남산과 김일성 동상이 펼쳐져 있다. 낡은 벤츠 승용차 뒷좌석의 흰 드레스 입은 신부, 파란색 복장의 교통보안원, 삼삼오오 걸어가는 주민 등 모두가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광객들을 관찰하고 있다. 시간이 느린 화면처럼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다. 그들과의 물리적 거리는 겨우 수m 쯤. 하지만 말을 걸 수도, 더더욱 손을 잡을 수도 없다. 통일관의 자랑은 닭곰탕과 장지단(계란조림), 이면수 조림 등으로 구성된 ‘개성 13첩 반상기’. 쌀밥에 13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개성지역 토속요리다. 여기에 입에 불이 날 만큼 독한 송학소주가 곁들여진다. 개성시 문화회관 뒤편의 숭양서원은 정몽주와 서경덕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3년 정몽주의 생가터에 지어졌다. 입구 알림판에 따르면 ‘특별한 장식없이 간소하게 지었으나 이 곳 지형조건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크고 작은 집들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조화시킨 우수한 건축물’이다. 정몽주의 영정과 저잣거리에 버려진 정몽주의 시신을 수습한 친구 우현보, 서경덕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역사책에서나 보던 선죽교앞에 섰다.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피살당한 곳으로 너비 2.54m, 길이 6.67m의 자그마한 돌다리다. 일제 강점기에 만든 인공수로가 물길을 대신하기 이전엔 송악산에서 발원한 로계천이 선죽교 아래를 흐르고 있었다. 선죽교를 지난 로계천은 사천강, 예성강 등과 차례로 만나 서해로 흘러 들어갔다. 원래 선지교(善地橋)라 불리던 것을 정몽주가 흘린 핏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충절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돋았다고 해서 선죽교(善竹橋)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두 개인데, 난간이 있는 멋진 다리가 진짜다. 1780년 이곳에 부임한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선조할아버지의 피가 묻은 곳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다니자 원래 다리에 난간을 만들고 그 옆에 새 다리를 놓았다고 전해진다.‘문제의’ 핏자국은 화강암의 철분이 산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개성 출신의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비석 맞은 편에 두 채의 비각이 서있다. 하나는 변을 당하기 직전 마지막 만난 친구 성여완의 것이고, 또 하나는 피습을 눈치챈 정몽주가 도망치라고 했음에도 끝까지 그와 함께한 하인 김경조의 것이다. 선죽교 건너편에는 표충비가 있다. 거북이 두 마리가 정몽주 충정을 찬양하는 비석을 이고 섰는데, 각 각 조선의 21대,26대 임금이 만들었다고 안내원은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은 고려박물관. 성균관 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균관은 992년 고려시대 국자감으로 창설됐다가, 이후 성균관으로 개칭한 국내 최초의 대학이다. 서울의 성균관보다 500년을 앞선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17세기 초에 개축했다. 노거수(老巨樹)들의 집합소라고 할 만큼 넓은 뜰에 심어진 1000년된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인상적이다. 국보로 지정된 곳인데도 건물 내부를 들고 남이 자유롭다. 성균관 내 4개의 전시관에 고려청자, 금속활자 등 1000여점의 고려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헌화사 7층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개성을 빠져 나오는 길에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오전에 비해 몇 배는 많은 숫자다. 때는 이미 땅거미지는 시간. 전력이 부족한 마당에 어두컴컴해 진 건물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을 게다.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개성 시내 한 쪽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철길 위로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기차가 자주 지나지 않으니 무서워할 것도 없을 터. 어른들도 무시로 지나다닌다.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열매를 맺는다던가. 등돌리고 있었던 겨레가 금강산과 개성 등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서서히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열매를 거둘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글·사진 개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가는 길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6시 전후 서울 계동, 광화문 등에서 출발한다.5000원. 자가용의 경우 임진각까지 간 다음, 임진각에서 셔틀버스(6시40분∼7시20분 운행)로 출입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예약은 현대아산의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에 링크된 전국의 개성관광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현대아산 02)3669-3000, 도라산사무소 031)954-3940,950-5195.1일관광 요금은 18만원이다. ▲신분증 : 현지에서의 신분증은 개성관광증이 대신한다. 관광증 발급에는 여권 사진 2장이 필요하다. 관광증을 훼손하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국내 출국 수속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화폐 : 개성에서는 미국 달러 외 원화나 카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출발 전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개성 북측 출입사무소 출구에서도 환전할 수는 있다. ▲휴대 금지 물품 : 필름 카메라는 반입 금지. 디지털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초점거리 160㎜ 미만 렌즈, 광학 기준 24배줌 미만일 경우만 가능하다. 남측의 신문·잡지, 휴대전화(배터리 등 관련 용품 포함),MP3와 GPS, 내비게이션, 소형 라디오, 녹음기 역시 반입금지. 해당 물품은 현대 아산측이 보관, 관광 후 돌려준다. ▲국내 반입금지 물품 : 북측에서 구입한 뱀술, 령정술 등 동물을 재료로 만든 주류와 비아그라·우표·불온 서적 등은 들여올 수 없다. ▲남측출입사무소 1층에 설렁탕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파는 매점이 마련돼 있다.
  • 노화방지 시술이 인기라던데…나도 받아볼까

    노화방지 시술이 인기라던데…나도 받아볼까

    요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생겨나는 주름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에 따른 현대의학은 안전하게 주름을 없애는 방법을 속속 개발해내고 있다. 하지만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얼마 전 서울 강남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김종혁(50)씨. 새해가 되면서 나이를 한 살 더 보태지만 좀더 젊어보이고 싶다는 욕망이 간절하다. 유행과 무관하게 살던 그였지만 제 나이를 꼭 맞추는 손님들의 말에 왠지 서운함이 깃든다. 그 놈의 ‘동안(童顔)’이 뭔지.“어머! 나이에 비해 어려 보여요.” 요즘 현대인들에겐 빈말일지언정 이런 칭찬 한 번쯤은 들어야 한다는 강박증(?)마저 생겼다. 특히 젊은 20대들도 벌써부터 ‘안티 에이징(노화방지)’에 대비한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 김씨는 최근 큰 맘 먹고 얼굴에 쌓인 주름살을 펴고자 백화점의 ‘안티 에이징’ 화장품 매장을 찾았다. 그랬더니 수십만원은커녕 백만원대 단위까지 넘어가는 가격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그 돈이라면 차라리 병원을 찾으라고 한다. 보톡스 한 병의 가격이 약 40만∼80만원대.‘가격 문턱´도 상당히 낮아졌다. 왕년의 가수 서유석은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하고 구슬프게 노래했다. 주민등록증의 나이는 못 속여도 얼굴 나이는 충분히 속일 수 있는 게 요즘 세상이다. 서울 린클리닉의 김세현 원장은 “요즘 20대 초반의 여성들도 주름이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보톡스를 맞는다.”며 “고령층으로 갈수록 얼굴에서 주름진 손과 목은 물론 살이 처진 무릎 부위까지 노화방지 시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어떤 시술이 인기 높나 # 클리어리프트 레이저 고주파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유니폴라레이저와 트리폴라레이저를 동시에 이용하는 시술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는 탄력 저하와 지방 감소로 피부가 처져보이게 마련이다. 특히 목과 손 그리고 다리는 나이가 들면서 쉽게 처지는 부위 중 하나다. 일명 ‘다리미 시술’로 불리는 트리폴라 고주파 레이저는 피부 진피층의 노화된 콜라겐과 엘라스틴층을 복구하는 시술이다. 늘어진 피부를 탱탱하게 회복시켜 몸매 곡선도 잡아주며, 잔주름까지 없애준다. #더마톡신과 필러 일반적인 보톡스의 경우 주름 완화를 위해 보톨리늄 톡신을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안면 주름과 미간 주름, 눈가 그리고 각진 턱까지 보완해준다. 얼굴에 주로 시술을 많이 했으나 요즘은 손과 종아리, 무릎에도 주사한다. 더마톡신의 경우 보톡스에 황산화제와 멀티 비타민, 미네랄, 보습인자 등을 추가해 손등까지 시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움푹 팬 부위를 채우기 위해서는 필러나 미세 자가지방 이식이 주로 사용된다. 필러의 경우 보톡스와 같이 병행이 되는 시술이지만 레이저 시술과 함께 병행이 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릎의 경우 보톡스 시술로 처진 근육을 바로 잡아 주어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종아리의 경우 20대도 많이 시술을 받는다. #다이나믹 복합 지방 파괴술 지방층을 분해·자극시켜 지방세포가 수축하고 분리하는 다이어트 시술로 지방파괴와 함께 탄력을 주어 인기가 높다. 살이 빠진 부위에 탄력을 주어 피부가 처지지 않게 하며 늙고 손상된 콜라겐층 조직을 재생, 근육을 강화시키고 피부 탄력성을 증가시킨다. 송재영 뷰티컨설턴트 19731130s@naver.com ■ 도움말:린클리닉
  • [이명박 시대-승인과 패인] ‘역전 드라마’ 못 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직후, 정동영 후보측 관계자들은 느긋했다.“어차피 대선은 누가 되건 51대49의 싸움 아니냐.”고 했다.“때가 되면 진보 진영 지지자들은 결집하게 마련이고 승부를 결정짓는 건 결국 ‘한방’”이라고도 했다. 대선이 불과 2개월도 안 남았던 지난 10월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방은 없었다. 기대했던 ‘BBK의혹’은 검찰의 무혐의 발표로 김이 빠졌다.BBK에 몰두했던 정 후보는 자신의 장점을 내보일 기회조차 변변히 갖질 못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도 끝내 무산됐다. 정 후보는 대선 기간 내내 이렇다 할 역전 계기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패배의 서곡은 이미 지난해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부터 울렸다. 패배주의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은 ‘새판짜기’가 절실했다. 민주당 등과의 통합, 외부 인사 영입을 줄기차게 시도했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고, 분열에 따른 파열음만 컸다. 지지층의 이탈은 가속화됐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올 여름까지 범여권의 이합집산은 계속됐다. 복잡하고 어지럽게 지리멸렬했다. 유권자들은 치열하게 전개되는 한나라당 경선으로 시선을 돌렸다. 범여권은 언론과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관심을 먹고 산다.’는 정치인들로서는 치명적인 시간이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시작도 좋지 않았다. 경선 후 ‘내상’이 컸다. 정 후보측 한 핵심 의원은 “조직·동원 선거 시비의 후폭풍이 아니었다면 후보 선출 직후 20%를 넘기며 분위기를 잡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슈 선점에도 실패했다.‘평화대통령’,‘개성공단’ 등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선 3일 전 이 당선자의 ‘BBK동영상’ 공개로 정 후보측은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다.“더할 수 없는 호재”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마지막 3일간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모자랐다. 정 후보측 한 핵심 관계자는 “일주일 전에만 나왔어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BBK동영상이 1992년 대선의 초원 복집 사건처럼 ‘역풍’을 불렀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위기감을 자극,‘정권교체 표’의 결집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의 당선이 확실해진 19일 밤 8시20분쯤 정 후보는 “제가 부족해서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네마인생 53년 이길웅 영사기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네마인생 53년 이길웅 영사기사

    “무슨 일을 하건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하렴!”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오는 명대사다. 수염 덥수룩한 알프레도가 도시로 떠나는 젊은 토토에게 애틋하게 건네는 말이다. 이 영화를 가슴 뭉클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추억의 필름을 잠시 맛보기로 돌려보자.2차대전 직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작은 마을. 여기에는 ‘시네마 파라디소’라는 낡은 영화관이 있다. 소년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 토토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성당으로 달려가 신부님의 일을 돕는다.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마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모두 신부가 검열을 했으며 웬만한 키스신은 모두 삭제가 된다. ●‘드림시네마´서 마지막 상영작업中 영사기를 천직으로 여기는 알프레도는 토토가 영사기술을 배우는 것을 싫어한다. 부활절도, 크리스마스도, 휴일도 없이 영사실에 갇혀지내는 영사기사 생활의 고독과 허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다른 영화관과 동시 상영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필름을 운반하는 장면이다. 특히 나중에 ‘시네마 천국’ 극장도 철거되고 유명한 영화감독이 된 중년의 토토가 홀로 초현대식 극장에서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감상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눈가를 흠뻑 적시게 한다. 이 영화는 1989년 칸영화제 등 대부분의 국제영화제를 휩쓸며 전세계 영화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쯤해서 한국판 ‘시네마 천국’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 이길웅(68)씨. 영사기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와 알프레도와 닮았다. 또 토토와 비슷하게 어린 나이에 영사기술을 익혔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뛰쳐나올 법도 한데 오로지 집과 영사실만 오고간 흔치 않은 인생이다.14세 때 영사실에 처음 들어간 이후, 어느덧 53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홀로 영사실에 앉아 ‘촤르르∼’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감동시킨다. ●14살부터 목포극장에서 영사일 시작 이씨는 현재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단관극장인 ‘드림시네마’(옛 화양극장·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영사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시대에 스크린 하나만을 고집해왔던 ‘드림 시네마’는 이 지역 재개발로 인해 내년이면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그래서 ‘드림 시네마’측에서는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20년 전으로 돌려놨다. 선정된 영화는 ‘더티 댄싱’이다. 사라졌던 대형 붓간판을 다시 내걸었으며 티켓도 20년 전의 모습으로 바꿨다. 또한 오드리 햅번 등 유명한 배우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까지 마련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의 중장년층과 20대 젊은층들이 찾아와 단관극장에서 추억의 명화를 감상하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 이씨가 바로 이들을 위한 마지막 필름을 돌리고 있는 것.‘드림 시네마’가 문을 닫게 되면 마지막 상영작 ‘더티 댄싱’과 함께 자신의 ‘시네마 인생’도 어쩌면 마감해야 할 처지.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3일간 심야시간대에 추억의 명화 ‘벤허’를 돌릴 예정이다. 이래저래 회한과 아쉬움이 가득한 이씨를 ‘드림 시네마’ 영사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뭐 한 일도 없는데 쑥스럽게 인터뷰를 하느냐.”며 손사래다. 그러면서 화면과 영사기를 번갈아 응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1940년 출생이니 다시 해가 바뀌면 칠순이 코 앞이다. 하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였다. 영화는 자주 봤지만 영사실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심을 가졌더니 그는 “필름 갈아끼우느라 진땀을 빼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하고 입을 연다. 요새는 1만 2000커트 정도가 연결된 필름을 한번 끼우면 영화가 다 끝날 때까지 계속 돌아간다며 격세지감을 피력했다. 옛날에는 영화 한 편을 상영하면서 필름을 여러번 갈아 끼워야 했고, 또 영사기에 필름이 걸리거나 불이 붙기도 했다는 것. 또 영화관에 정전도 자주 났지만 그때의 관객들은 조용히 다시 상영되기를 기다렸다고 술회했다. 지금은 성인의 키만한 영사기 두 대가 과열방지를 위해 시간대별로 번갈아 사용되니 불이 붙을 일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름의 질도 좋아져 상영 도중 끊기는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 어찌하여 영사기사가 됐을까.“그냥 영화가 좋아서 그랬고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었다.”고 웃는다.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조건 목포극장으로 찾아가 영사기사가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엄격한 사수 밑에서 바닥 닦고 걸레질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영사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어깨 너머로 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침 일찍 출근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일을 거른 적이 거의 없었다. 사춘기도 잊고 그렇게 10대를 보냈던 것. 당시 목포극장에서는 진도 등 크고 작은 섬지역에 임시 가설극장을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때 출장을 가기도 했다. 초창기 때 어떤 영화를 주로 상영했느냐고 물었더니 “당시 목포극장은 하루에 다섯번 상영하고 가끔씩 막간을 이용해 국악공연도 펼쳤다.”고 회고하면서 ‘판도라’ ‘카르멘’ 같은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울러 영화 상영 전에 인근 식당이며 예식장 등의 광고가 아주 많았다고 했다. ●“자정무렵 들어가서 가족얼굴 못본 게 미안” 그는 1963년 맹호부대 정훈병으로 입대했다. 그의 영사기술은 여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맹호부대 이 하사’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16㎜ 빅터영사기를 들고 여기저기 전후방 부대를 돌아다녔다. 극적인 장면에서 필름을 갈아끼울 때면 장병들로부터 어김없이 ‘빨리 돌려라.’는 원성을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괜히 어깨가 우쭐거려지곤 했다. “당시 영사기는 미 대사관에서 빌려준 것이었지요. 육군본부에서 필름을 수령한 뒤 며칠동안 전방 등지에서 상영을 하고 나서 다시 반납하곤 했지요. 덕분에 서울로 외출외박을 자주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군대생활이 가장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군 제대 후에도 계속 목포극장에서 필름을 돌렸다.‘벤허’ ‘로마의 휴일’ ‘노틀담의 꼽추’ ‘외인부대’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명화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그러기를 30년. 어느새 4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이 무렵 서울 서대문 네거리에 ‘화양극장’이 개관됐고 평소 알고 지내던 영화인의 권유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서는 ‘영웅본색’ 등 주로 홍콩영화를 단골로 상영했다. 신형 영사기를 처음 접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또 화양극장으로 옮길 무렵에는 떠나는 영사기사들이 많아 늘 혼자서 하루종일 필름을 돌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쉴 틈이 더욱 없어졌다. 집안 친척의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정무렵에 퇴근하다보니 가족들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졌다. 영사기사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이에 “1960∼1970년대 극장 앞에서 줄을 쭉 서고 볼 적에는 그래도 나은 편이었지만 멀티플렉스 다관 극장이 생겨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고 한숨 섞인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처럼 직업을 왜 바꾸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속 없어서 그렇지 뭐.”라고 하면서 그게 다 천직이 아니냐고 했다. 시네마 인생 53년을 뒤돌아보면서 “자식들이 다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줘 가장 기쁘다.”며 나름대로 보람을 찾는다. 슬하에 4남매를 두었으며 경찰, 스튜어디스, 애니메이션 감독 등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는 서울대를 나와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변변한 재산도 없이 오로지 영사기사 월급으로 자식공부를 시켰다. 경기도 원당 자택에서 부인과 단둘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글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산] “평생 굴 까며 살았는데…”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산] “평생 굴 까며 살았는데…”

    “이젠 꼼짝없이 굶게 생겼어.” 굴까기 품팔이로 겨울 한철을 나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김순애(75) 할머니. 김 할머니는 “이런 난리가 어디가 있겄어.”라는 말을 연방 토해 냈다. ●하루종일 굴 까야 2만~3만원 기름 범벅이 된 검은 바닷가만 하염없이 쳐다봤다. 김 할머니는 겨울 들어 남의 굴양식장에서 하루 종일 굴을 까주고 2만∼3만원을 벌었다. 굴 1㎏을 까주면 8000원 가운데 3분의 1이 할머니 몫으로 10㎏은 고되게 까야 버는 돈이다. 그래도 그것은 김 할머니에게 수입의 전부다. “한번에 기름 세 도라무(드럼)를 넣는데 50만원이 금세 깨진다.”고 말했다. 두번은 넣어야 긴 겨울을 난다고 했다. 전화료와 전기세, 보험료로 한달에 10만원이 들어가고 쌀과 가스 등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상당하다. 김 할머니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모아 놓은 돈도 없고 당장 저러니 막막하게 생겼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막노동도 못한다. 관절염을 앓은 지 10년째이다. 김 할머니는 “갯바탕(갯벌)에 가 자연산 굴을 까면 돈을 더 벌 수 있는데 다리가 아파 갖다 놓은 굴만 깔 줄 알지. 그래서 남의 굴만 까줘.”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25년 전 할아버지를 병으로 먼저 보내고 혼자 살고 있다.3남3녀의 자식을 두었지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모두 출가했다. “할아버지가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 한번 못 가 봤다.”며 눈가에 물기가 어렸다. ●기름값 없어 냉골에서 잘판 김 할머니는 황해도 옹진이 고향으로 6·25전쟁때 남편과 함께 피란을 와 이곳에 정착했다. 아무 것도 못 가져온 부부는 처음 산속에 집을 짓고 남의 농사를 지며 살았다. 산속은 아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터도 남의 땅이다. “아들 셋은 경기가 그래서 모두 실직하고 딸들도 별스럽지가 않아.” 김 할머니는 자식들이 자기 먹고 살기도 바빠 보태 달라고 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더이상 자식 얘기를 하지 않았다. 굴은 이웃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주었다. 이웃들은 가끔 잡은 생선을 나눠 줬고 김 할머니는 이걸로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미리 따다 놓은 굴을 다 까면 곧 김 할머니는 유일한 생계수단을 잃는다. 김 할머니는 “올 겨울 기름값으로 100만원이 들어갈 텐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보일러를 끄고 사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한숨을 쉬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로스쿨 잡기 ‘꼼수’

    2009년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심사가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과 학원이 잘못된 정보를 남발해 예비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은 인가 획득에만 급급해 유명 변호사를 교수로 올려 놓고 실제 강의는 거의 맡기지 않는다. 로스쿨 입시 전문학원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내세우며 학원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로스쿨을 둘러싼 속고 속이는 게임이 본격화된 셈이다. 로스쿨 인가를 신청한 A대학은 올해 2학기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S변호사를 부교수로 임명했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결과 그는 시간강사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었으며, 강의는 거의 맡지 않기로 대학측과 합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실무경력 교원의 확보는 로스쿨 인가 심사의 주요 기준 중 하나다. S변호사는 “학교측이 ‘로스쿨 실무경력자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며 동문이니까 교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대학측이 ‘명함만 걸어 놓고 정말 가끔씩 강의만 와 달라.’고 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장 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데 교수직을 쉽게 허락하겠냐.”면서 “대학쪽에서는 부장 판·검사 출신 실무자가 절실하니 이런 식의 채용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 주일에 두 시간만 강의를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정희 시민입법국장은 “대학에 교수로 채용됐다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면서 “대학들이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눈가림식으로 교육부의 기준만 충족하려는 것은 로스쿨 설립 취지에 어긋나고, 학문적 양심도 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학원들은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이 늘어나자 ‘로스쿨 특수’를 노리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L학원은 최근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서울 주요대학 로스쿨 입시전형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놨다. 이 학원은 공지사항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서강대 입학전형’이란 제목의 글에서 모의고사 설명회를 홍보하면서 출처불명의 입학전형 표를 첨부했다. 출처를 묻자 학원측은 “서울신문에 나온 내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에서 보도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회원수가 1만 4000명이 넘는 다음카페 ‘로스쿨진학준비위원회’에는 한 학원이 ‘특종’이라는 문구까지 붙이며 정보 장사에 나섰다. 이 학원은 “최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교육부를 비롯, 정부가 법학적성시험(LEET) 횟수를 1인당 3회로 제한할 계획”이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은 LEET의 횟수와 응시료 등에 관한 정보까지 언급했다. 또 “곧 있을 설명회에서 따끈따끈한 정보를 주겠다.”고 현혹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응시 횟수 제한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면서 “법률로 제한한다 해도 위헌 소지가 있는데 당연히 횟수 제한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서재희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김경준 귀국] 김씨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 묘한 여운

    [김경준 귀국] 김씨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 묘한 여운

    그는 엷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출두하는 피의자 신분치고는 보는 이들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가끔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고, 카메라 앞에서는 긴장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지검에 도착해서는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연신 환하게 웃었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 제스처도 썼다. 특히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겨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BBK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는 16일 오후 이렇게 돌아왔다.2001년 공금 380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11개월 만의 귀국이었다. 김씨를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검찰 호송팀은 오후 7시51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검찰직원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 150여명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을 본 김씨는 다소 의외라는 듯 미소를 띠며 취재진을 훑어 봤다. 김씨는 30여m 가량 늘어선 취재 행렬의 가운데를 걸어가는 동안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취재 기자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안이 벙벙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기획입국 아니다” “폭로 안할 것” 해석 분분 김씨는 청사 현관으로 들어서 10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천장을 살짝 바라보면서 “일부러 이때 (‘대선을 앞두고’란 의미인 듯) 온 거 아니에요.(미국에서의) 민사소송이 끝나서 온 거예요.”라며 입국 후 처음으로 입을 뗐다. 공항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그가 이날 유일하게 취재진에게 던진 이 말은 한국 송환을 자처한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한나라당이 제기한 기획입국 의혹을 부정하는 게 아니냐.’,‘뭔가 폭로하려고 온 것은 아니라는 뜻’ 등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MB연대와 민주연대21 소속 회원들이 촛불을 손에 들거나 북을 치면서 김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공항에선 긴장한 표정 역력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쯤 아시아나항공 OZ20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게이트 탑승교 앞에는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70여명의 취재진이 도착 40여분 전부터 포토라인에서 기다렸고, 법무부와 공항세관 관계자들이 직접 비행기로 들어가 김씨의 입국수속을 마쳤다. 일반 승객들이 모두 탑승교를 빠져 나오고도 20여분이 지나서야 김씨는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최근 이발을 한듯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에 헤어제품까지 발라 뒤로 넘긴 채 나타났다. 두 명의 수사관이 김씨의 양쪽에서 팔짱을 낀 채 수갑을 찬 손은 쑥색 담요로 가렸다. 입국 통로를 걸어 나오던 김씨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어 여운을 남겼으나 이내 카메라앞에 서면서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전에 기자단과 법무부측의 협의에 따라 30여초쯤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 김씨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장시간의 비행과 수감생활로 다소 창백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포토타임이 끝난 뒤 김씨는 탑승교 내의 계단을 통해 계류장으로 직접 내려가 준비된 스타렉스 등 차량 4대를 나눠 타고 6시54분쯤 서울중앙지검을 향해 출발했다. 김씨를 태운 스타렉스 차량은 경찰 순찰차의 뒤를 따랐으며 만일에 대비해 검찰 차량 등 2대가 뒤따랐다. 1층 출국장 옆에는 ‘사기꾼 김경준’‘제2의 김대업’이란 팻말을 든 시위대가 몰려들기도 했지만, 이들은 김씨의 얼굴도 보지도 못했다. ●김씨, 승무원 휴식공간 앉아왔나 OZ201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진 듯 김씨와 관련된 질문에 “모르겠습니다.”“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란 말로 일관했다. 법무부 호송팀은 김씨 호송을 위해 항공기의 일반석 맨 뒤편 40열 8석을 예약했지만 기내에서 김씨의 모습이 목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항공기에는 일부 언론사 취재진과 탑승객들이 함께 탔지만 호송팀이 예약한 자리에는 호송팀 대신 승무원들이 자리를 채웠고 김씨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좌석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격리돼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무원들이 김씨 호송을 위해 항공기 내에 있는 승무원 휴식공간을 비워 주고 대신 그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성규기자·영종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어린 주름부터 뿌리를 뽑아라

    어린 주름부터 뿌리를 뽑아라

    주름 시장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주름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성분을 개발,20대 젊은 여성층은 물론 남성을 겨냥한 고가 주름 제품을 내놓고 있다. 1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주름 개선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01년 670억원에서 올해에는 2650억원으로 6년만에 4배 가까이 커졌다. 엔프라니는 “최근 내놓은 레티닐 레티노에이트는 효과는 확실하나 안정화가 되지 않아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큰 레티노인산을 화장품 성분에 맞게 안정화시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레티놀은 열과 빛에 약해 밤에만 사용해야 했지만 레티노에이트는 광안정성도 뛰어나 낮에도 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눈가, 입 주변의 8자 주름, 이마의 굵은 주름에 효과적이란 설명이다.40㎖에 12만원. 코리아나가 지난달 출시한 럭셔리 타임리커버리 듀얼 앰플은 코리아나 송파기술연구소가 스위스 펜타팜, 프랑스 세더마, 스페인 리포텍 등 외국의 제약 및 화장품 원료 개발 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4주간 사용하는 제품으로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가격은 45만원(265㎎+7g 4세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홍삼과 닉토플로린 성분을 배합해 만든 자함 크림(20만원)을, 소망화장품은 홍삼에서 추출한 진세노사이드 성분인 RG2를 함유한 RGⅡ(12만원)를, 미샤는 니어스킨 퍼밍 프로젝트 인텐시브 리프팅 세럼BTX(2만 1800원)를 최근 각각 내놓았다. 남성을 위한 주름개선 제품도 나온다. 백옥생은 최근 미백과 주름 개선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남성용 허브 링클앤화이트 포맨(스킨 150㎖,5만 5000원. 로션 110㎖,5만 5000원)을 출시했다.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앵두, 오매, 봉교 등 생약성분이 들어 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경준 BBK 전대표 인천공항 도착

    그는 엷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출두하는 피의자 신분치고는 보는 이들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가끔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고,카메라앞에서는 다소 긴장하는 표정도 역력했다.그러나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지검에 도착해서는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었다.연신 환하게 웃었고,취재진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한 제스처도 썼다.“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BBK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는 16일 오후 이렇게 돌아왔다.2001년 공금 380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11개월 만의 귀국이었다. ●기내 생활 OZ201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진 듯 김씨와 관련된 질문에 “모르겠습니다.”“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란 말로 일관했다.법무부 호송팀은 김씨 호송을 위해 아시아나항공편의 일반석 맨 뒤편 40열 J석의 8석을 예약했지만 기내에서 김씨의 모습이 목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항공기에는 일부 언론사 취재진과 탑승객들이 함께 탔지만 호송팀이 예약한 자리에는 호송팀 대신 승무원들이 자리를 채웠고 김씨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좌석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격리돼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특히 승무원들이 김씨 호송을 위해 항공기 내에 있는 승무원 숙소를 비워 주고 대신 그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함께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교민 김모(52·사업)씨는 “내가 김씨의 얼굴을 알고 있다.비행기 뒷좌석에 김씨를 중심으로 ‘ㄷ자’ 모양으로 수사관 같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김씨가 무표정한 얼굴로 가볍게 옆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씨는 15일 (미국 현지시간) 오전 6시쯤 LA연방구치소 문을 나선 지 6시간 만인 오후 12시15분쯤 LA 톰 브래들리 공항 활주로에서 한국행 아시아나항공 OZ201편에 올랐다.이때부터 송환팀이 김씨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철통보안 작전을 시작했다. ●공항 입국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쯤 아시아나항공 OZ20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입국게이트 탑승교 앞에는 김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70여명의 취재진이 도착 40여분 전부터 포토라인에서 기다렸고,법무부와 공항세관 관계자들이 직접 비행기로 들어가 김씨의 입국수속을 마쳤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노타이 차림의 김씨는 최근 이발을 한듯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에 헤어제품을 발라 뒤로 넘긴 채 나타났다.두 명의 수사관이 김씨의 양쪽에서 팔짱을 낀 채 수갑을 찬 손은 쑥색 수건으로 가렸다. 입국 통로를 걸어 나오는 김씨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어 묘한 여운을 남겼으나 이내 카메라앞에 서면서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전에 기자단과 법무부측의 협의에 따라 30여초쯤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 김씨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장시간의 비행과 수감생활로 다소 창백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포토타임이 끝난 뒤 김씨는 탑승교내의 계단을 통해 계류장으로 직접 내려가 준비된 스타렉스 등 차량 4대를 나눠 타고 6시54분쯤 서울중앙지검을 향해 출발했다.김씨를 태운 스타렉스 차량은 경찰 순찰차의 뒤를 따랐으며 만일에 대비해 검찰 차량 등 2대가 뒤따랐다. 1층 출국장 옆에는 ‘사기꾼 김경준’‘제2의 김대업’이란 팻말을 든 1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기도 했지만,정작 이들은 김씨의 얼굴도 보지도 못했다. ●서울지검 도착 김씨를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검찰 호송팀은 오후 7시 51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리자마자 언론사 취재진 150여명,검찰직원 100여명이 늘어서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을 본 김씨는 의외라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띠며 이곳저곳 자신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취재진 무리를 훑어 봤다.김씨는 30여m로 늘어선 취재 행렬의 가운데를 걸어가는 동안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취재 기자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안이 벙벙한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씨는 청사 현관으로 들어서 10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가기 위해 대기 중이던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천장을 살짝 바라보면서 “일부러 이때 온 거 아니에요.민사소송이 끝나서 온 거예요.”라면서 입국 후 첫 소감을 밝힌 뒤 호송팀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김씨가 송환된다는 소식을 듣고 모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MB연대와 민주연대21 소속 회원들이 촛불을 손에 들거나 북을 치면서 김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글 / 홍성규기자·영종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鄭측 “사교육비 늘리는 내용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은 28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복지공약에 대해 “복지의 근본 철학을 모르는 눈가림식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선대위의 이목희 정책기획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정책을 나열하는 등 국민을 현혹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원마련 방안에서는 세금을 늘리면 안 된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 본부장은 “교육복지의 경우, 기존 한나라당의 입장은 사교육비를 폭증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에 대한 입장부터 제시해야 한다.”면서 “불요불급의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쉽지 않다. 어떻게 정책을 실현시킬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성장주의 잔여적 복지 패러다임’의 빈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권영길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복지비용 삭감에 앞장서 왔던 정당인데도 이에 대한 반성 없는 장밋빛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이 후보는 무상의료에 대한 비전 없이 임신관련 의료비 지원과 중증질환 보장강화 등 개별적 혜택으로 의료정책을 대체하는 등 취약한 복지제도를 혁신할 종합마스터플랜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계층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사교육 경쟁을 가중시키는 특목고·자립형 제도를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사회복지재정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상위계층에게 정당한 재정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 ‘복지공약’은 헛공약”이라고 공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영화배우-NBA스타 닮은꼴을 찾으면?

    영화배우-NBA스타 닮은꼴을 찾으면?

    혹시 친형제일까?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미국 NBA 농구스타와 인기 영화배우의 닮은꼴을 찾아 모은 사진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 인기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 출연한 배우들의 사진들이 많다. 국내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스타들과 프리즌 브레이크 출연 배우들의 닮은 꼴을 비교한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얻은바 있다. 먼저 첫번째 사진(사진 맨 위부터)은 마이애미 히트(Miami Heat) 농구팀 감독 팻 라일리 (Pat Riley)와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에 출연한 피터 스토메어(Peter Stormare)와의 비교 사진이다. 살짝 벗겨진 이마와 깊게 패인 눈가의 주름이 매우 닮았다. 두 번째 사진은 LA 클리퍼스(LA clippers) 감독 마이크 던리비(Michael Joseph Dunleavy)와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악덕 교도관으로 출연한 웨이드 윌리암스(Wade Williams)다. 넓게 벗겨진 이마와 얼굴형 뿐 아니라 몸매 까지도 매우 닮아있어 마치 친형제를 연상케 한다. 세 번째 사진은 클리블랜드(Cleveland Cavaliers)농구팀 선수 알렉산더 파블로비츠 (Aleksandar Sasha Pavlovic)와 프리즌브레이크에서 극중 마이클 스코필드의 형으로 출연한 도미닉 퍼셀(Dominic Purcell)이다. 깊은 눈매와 굵직한 얼굴라인, 짧은 머리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 이밖에 중국 네티즌들이 언급한 닮은꼴 스타들은 다음과 같다. ▲미국 덴버 너기츠(Denver Nuggets) 농구팀 감독 조지 칼(George Karl)과 영화 ‘클리프 행어’(Cliffhanger·1993)에서 인상깊은 악역을 연기한 배우 존 리스고(John Arthur Lithgow). ▲세르비아의 前농구선수 블라디 디박 (Vlade Divac)과 영화배우 장 르노(Jean Reno). ▲미국 前 LA 레이커스(LA lakers) 농구팀 감독 필 잭슨 (Philip D. Jackson) 과 ‘KFC 할아버지’로 유명한 커넬 할랜드 샌더스(Colonel Harland Sanders). 사진=163.com(사진 맨위 부터 순서대로 팻 라일리·피터 스토메어, 마이크 던리비·웨이드 윌리암스, 알렉산더 파블로비츠·도미닉 퍼셀, 조지 칼·존 리스고, 블라디 디박·장 르노, 커넬 할랜드 샌더스 ·필 잭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위별로 다른 기미의 원인들

    부위별로 다른 기미의 원인들

    한방의 관점으로 보면 흔히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이라고 한다.오장육부의 이상이 내부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지 못하게하고 노폐물을 만들어 그것이 위로 올라와 피부의 각종 이상질환을 만들어 낸다.여드름을 예로 들어 폐에 열이 많으면 이마에,위장 경락이 막혀 있으면 볼에,자궁이나 신장이 약하면 턱과 입주변,간에 열이 많으면 코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것과 같이 기미 또한 한의학적으로 보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그 원인이 제각각으로 나타난다. ●첫째로,눈 밑과 눈 주위에 기미가 유독 많은 분들 요즘 시기에 수험생이나 직장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눈과 눈 주위의 기미는 대체로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어 간 기능이 떨어지면 기가 울체되고 그 기운이 얼굴 부위로 올라가 정상적으로 피부에 영양분 공급이 안 되어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분들은 대개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또한 소변이 잦고 가끔 명치 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도 있다. ●둘째로,광대뼈 주위에 기미가 자꾸 생긴다면 산후에,위장장애가 있을때,비만 환자 등에게서 이런 증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체적인 원인은 음식조절을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셋째로,콧등에 자꾸 기미가 생긴다면 콧등에 기미가 자꾸 생기면 비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소화 장애,변비,설사,속쓰림,트림,더부룩한 증상 등이 많은 사람에게 생긴다 할 수 있다.기름진 음식,맵고 뜨거운 것을 과식하면 비위에 습열이 많아지는데 이것이 얼굴 부위로 올라오는 것.대체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코에 먼저 생기기 시작하여 입으로 번지는 특징을 보인다. ●넷째로 양 뺨에 기미가 생긴다면 양 뺨에 기미가 생기는 것은 그리 흔하지는 않다.대개 바람,온도,습도 등에 피부가 적응을 못할시 생긴다. 이러한 기미에 대하여 한방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각각의 증상에 따른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한방 요법의 치료와 봉침시술을 병행함으로써 기미를 제거할 수 있다.또한 요즘은 한방 피부관리의 방법을 병행하면서 그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거울을 보면 눈가 혹은 광대뼈 부위에 거뭇거뭇하게 끼어있는 기미를 가끔 볼 수가 있다.시골에 내려가면 자외선 등에 노출이 많이 되어 어머니의 얼굴에 조금씩 생기는 기미도 있겠지만,그러한 것이 아닌 실내에서의 생활에서도 기미가 많이 보인다면 내부 장기의 이상을 생각해봐야 한다. ■도움말 : 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
  • [환경·생명] 환경복원사업이 되레 자연훼손 부른다

    [환경·생명] 환경복원사업이 되레 자연훼손 부른다

    백두대간 훼손 복원 사업이나 생태이동통로사업, 하천정비사업 등 자연환경복원 사업이 단순 토목·조경업공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연환경복원 관련 법률이 부처별로 분산돼 중복 추진되는 데다 복원사업 추진 절차를 구체적으로 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처간 조정시스템도 없는 상태라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생태복원사업이 마구잡이 공사로 이어지고 있다. ●무늬만 생태복원… 예산낭비 경기 여주 4차선 지방도로에 설치된 생태이동통로. 도로 확장으로 두 지역이 단절되자 동물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리 형태의 통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말만 동물 이동통로이지 동물이 지나간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터널 위에 흙을 덮고 풀과 나무 몇 그루 심어놓은 것이 전부다. 어떤 동물이 살고 얼마나 이동하는지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공사를 했기 때문이다. 공사 과정에서 생태복원 전문가의 손길도 닿지 않았다. 공사 이후 모니터링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무늬만 이동통로일 뿐 단순 콘크리트 구조물 토목공사에 불과하다. 서산 고속도로 위에 설치된 생태통로 역시 양쪽으로 나눠진 초지를 연결해준 구조물에 불과할 뿐 동물 이동통로 기능은 없다고 봐도 된다. 하남∼팔당댐을 잇는 한강변 도로에는 대규모 비탈면이 있다. 도로를 내면서 야산을 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양환경이나 기후, 비탈면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변 식생과 어울리지 않는 풀과 관목을 심어 흙을 덮는 데 급급했다. 홍태식 청산조경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산림을 훼손했더라도 생태복원만 제대로 했더라면 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눈가림 녹화사업의 대표적인 공사”라고 꼬집었다. 용인 이동면 도로 비탈면도 마찬가지다. 침엽수·활엽수가 섞인 주변 산림과 어울리지 않게 풀만 심어 겨우 흙을 감췄다. 더욱이 외래종 풀씨를 뿌려 주변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는다. 대구 달성 습지는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60㏊의 습지를 만들었으나 되레 식물이 말라죽고 수질이 악화돼 공사를 중단했다. 유행처럼 번진 하천정비사업도 엉망이기는 마찬가지다. 주민 편익시설 위주의 시설물 설치에 치중하거나 물만 곧게 흐르도록 시공, 생물 서식 공간을 빼앗은 경우가 많다. 문경 생태공원은 인공수로 설치로 산림을 잇는 생태 통로가 단절됐다. ●환경복원 패러다임 전환 절실 정부 차원의 자연환경복원 이념이나 원칙도 없다. 부처별로 법령이 분산돼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중복 추진되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하천정비사업을 놓고 행자부(소방방재청)·건교부·환경부·지자체가 따로따로 추진하고 있다. 도로 생태복원도 건교부와 환경부가 중복 투자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연생태계 보전·복원분야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57%에 불과하다. 토목공사는 반영구적이다. 잘못 시공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생태학적 전문 업종이기 때문에 사전 모니터링과 적정한 공법을 찾아 시공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뤄진 사업은 대부분 생태복원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은 토목·조경공사에 불과했다. 그렇다 보니 외래종을 심거나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나무를 심어 말라죽는 경우가 많았다. 김남춘 단국대 생명자원과학과 교수는 “자연복원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업종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지·해양·생태 분야로 나누어 복원 전문업종을 신설하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연생태복원기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토록 하자는 것이다. 도시·광산·해양생태계 등 특수 복원 분야 기술자격제도를 만들거나 전문가를 키우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노백호 책임연구원은 “자연환경복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부처간 통합·조정시스템이 절실하다.”면서 “관계부처 공동으로 ‘자연환경복원에 관한 법률’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정부 차원의 자연환경복원 추진팀을 만들어 흩어진 사업을 통합·조정하고 네트워크 구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복원사업을 추진할 때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시민단체·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자연환경복원협의회·전문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피부를 젊게 하라

    화장품이 날개를 달았다. 신기능성 물질이 주요 성분으로 대거 출시되는 가운데 이 같은 물질의 피부 전달과 흡수를 돕는 도구까지 제품화되는 추세다. 화장품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브랜드에서는 최근 리뉴잉 IPL 이펙터와 더마레이(사진 왼쪽)를 내놓았다. 이펙터는 미백기능이 있는 이레이저 콤플렉스(7㎖ 4개)와 주름 개선을 겨냥한 리뉴얼 콤플렉스(7㎖ 4개)로 이뤄져 있다. 더마레(사진 오른쪽)이는 표면에 피부 지압을 돕는 돌기가 있다. 중앙에는 피부 섬유와 세포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초록색 빛 램프가 있어 이펙터의 유효 성분을 피부 깊숙이 흡수시켜 피부 재생을 돕는다. 여러 파장의 빛을 이용해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피부과 IPL 시술의 원리를 화장품에 적용한 제품으로 8주 사용 프로그램으로 모두 18만원. 한국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인 아티스트리에서도 피부 미용 기구인 ‘스킨케어 인핸서’가 나왔다. 양·음 이온의 미세 전류를 이용해 유효한 성분들을 피부 깊숙이 침투하도록 돕는 제품. 클렌징, 퍼밍, 스무딩, 리프팅 등 4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제품에 포함된 사운드케이블을 MP3와 연결하면 음악의 비트를 피부가 진동 형태로 느낄 수 있는 사운드 테라피도 가능하다. 가격은 16만 5000원이다. 에스티로더에서는 리프팅, 정화, 스무딩, 눈가 등 4가지 모드가 가능한 셀프 마사지 기구인 ‘파워 인핸서’가 화장품인 세럼을 포함해 최근 60만원에 출시됐다. 이에 앞서 뉴스킨의 갈바닉 스파 시스템Ⅱ(34만원),DHC의 페티코(8만 5000원) 등이 나와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올 가을 피부관리는 이렇게

    올 가을 피부관리는 이렇게

    미국의 인기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는 자신의 토크쇼 ‘타이라쇼’에서 ‘이것’을 꺼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모이스처라이저(보습제)라고 소개하고 가슴과 얼굴에 직접 마사지하는 시범을 보였다. 그녀의 탱탱한 가슴과 촉촉한 피부의 비밀은 여기에 있었다. 감탄한 방청객들에게 한 통씩 나눠준 것은 물론이다. 영화 ‘드림걸즈’에서 가수 비욘세가 연기한 유명 팝가수 다이애나 로스도 손과 발뿐 아니라 손상된 머릿결을 손질하는 데 ‘이것’을 광적으로 애용한다. 영화배우로 타미 힐피거,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도 활동 중인 조이 브라이언트도 ‘이것’의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영양크림 대신 얼굴과 눈가에 수시로 바른다. 그녀의 눈두덩이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 보였던 이유는 모두 ‘이것’ 때문이었다. 도대체 그녀들이 열광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세린 젤리. 옛날 바세린 하면 더 알아듣기 쉬울 듯. 불에 데었을 때, 긁혔을 때, 피부에 발라 흔적없이 아물게 해줬던 끈적끈적한 무색 무취의 이 크림은 사실 연고로만 쓰기에는 아까운 기능이 많다. 바세린의 정식 명칭은 바세린 페트롤리엄 젤리다. 이 가운데 페트롤리엄에서 눈치챘겠지만 바세린은 석유 찌꺼기로 만든 것이다. 막강 보습력 때문에 발뒤꿈치나 팔꿈치 등의 각질 많고 거친 부위를 부드럽게 가꾸는 데 사용돼 왔다. 태생 때문에 꺼림칙할 수도 있지만 입술 보호제는 물론 혓바늘이 돋았을 때 발라주면 효과가 그만이다. 심한 건조를 느낄 때 얼굴에 얇게 골고루 펴바르고 자면 다음날 아침 피부가 몰라보게 매끈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질 제거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촉촉한 피부를 강조하는 ‘물광’ 메이크업을 하는 데도 유용하다. 눈두덩에 아이 섀도 대신 바세린 젤리를 바르면 눈 주변이 촉촉하고 건강하게 보인다. 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응용하는 방법. 글리터링 메이크업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에 화장 마무리 단계에서 바세린 젤리를 콧등, 이마, 볼 등에 살짝 발라 광택을 주기도 했다. 포장도 기능도 업그레이드된 화장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내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도 쉽지 않고 지갑을 선뜻 열기에도 만만찮은 비용이 들 때도 많다. 이럴 때 바세린 젤리를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지. 자, 가을 찬바람에 피부가 시달리는 계절이다. 단돈 3000원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얼굴은 물론 내 몸 구석구석까지 가꾸어보자. ●이럴 때 사용하라 1. 각질 제거 앞서 언급했듯 각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얗게 일어난 다리나 발뒤꿈치에 바세린 젤리를 바르고 랩을 씌운다. 다음날 아침에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잠에서 깰 수 있다. 특히 악건성인 피부를 가졌다면 얼굴에 얇게 펴바른 채 잔다. 한결 촉촉함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이다. 2. 립밤 만들기 요즘 립스틱은 찬밥신세. 촉촉한 입술을 표현하는 데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는지라 립스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립스틱을 가지고 립밤을 만들어 보자. 무척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립스틱 조금과 바세린을 적당량 섞고 가지고 다닐 통에 넣어 헤어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 녹인다. 녹은 바세린과 립스틱을 잘 섞이게 저은 뒤 냉장고에 넣어 굳혀 주기만 하면 된다. 여러 색의 립스틱을 섞어 자신만의 색깔을 만든 다음 바세린과 섞어도 좋다. 립스틱을 빨리 녹게 하려면 집에서 못 쓰는 수저에 립스틱을 조금 올려놓고 수저 밑을 라이터 불로 달구면 금방 녹는다. 금세 굳기 때문에 재빠른 동작을 요한다. 3. 가죽의류/신발관리 거즈에 바세린을 묻혀 가죽의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준 뒤 마른 헝겊으로 닦아 내면 가죽 보관에 좋다. 4. 아기들을 위한 요법 항문이 헐었을 때, 엉덩이의 짓무른 부위에 발라 준다. 아토피 등 피부 건조로 고생하는 아기들의 전신에 발라도 좋다. 코가 막혔을 때 면봉에 묻혀 코 안쪽에 살짝 발라주면 뻥 뚫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트레이드 마크’ 선글라스 벗어

    2일 낮 12시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환영식장인 4·25문화회관 앞 붉은 카펫 위에 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예상대로 연한 갈색의 점퍼와 바지 차림에 키높이 구두 등 소위 ‘김정일 패션’으로 등장했다. 지난 2000년 6월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할 때 보여준 패션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 대신 색깔이 없는 일반 안경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평소 짙은 색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김 위원장은 지난 1차 정상회담 첫날에는 옅은 투톤(Two-Tone)의 금태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 회담 이후 남한 패션리더들 사이에서 투톤 선글라스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 안경을 쓰고 나왔고, 눈가의 주름과 검버섯이 더 두드러지면서 연륜을 느끼게 했다. 선글라스가 아닌 일반 안경을 쓴 것은,4살 연하의 노 대통령 앞에서 권위를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다. 이마가 훤히 드러나는 특유의 곱슬머리는 회담을 앞두고 조금 다듬어져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그의 뒷모습을 담은 카메라에는 곱슬머리 사이로 머리 윗부분뿐 아니라 뒤에도 숱이 현저히 줄어든 부분이 잡혔다. 또 양 옆머리가 허옇게 세 염색을 한 부분과 그러지 않은 부분의 차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과 상당한 키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키높이 구두로 만회한 모습이었다. 그의 검은색 키높이 구두는 보통 굽이 7㎝에서 높은 것은 10∼12㎝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 보였다는 후문이다. 작업복 스타일의 지퍼 달린 점퍼는 보통 옷보다는 잘똑한 길이로, 불룩한 복부를 드러내 복부 비만이 과거보다 심한 듯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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