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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직업?…코끼리 관장 중 ‘배설물 세례’ 당한 수의사 (영상)

    극한직업?…코끼리 관장 중 ‘배설물 세례’ 당한 수의사 (영상)

    누구나 일할 때 안 좋은 하루를 보낸 경험이 있겠지만, 변비에 걸린 코끼리를 치료하다가 배설물 세례를 당한 수의사만큼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코끼리 자연공원에서 '톰 박사'라고 불리는 한 수의사는 극심한 변비에 걸린 한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관장 시술을 시도하다가 배설물 샤워를 하고 말았다. 막힌 배설물이 빠져나오면서 그안에 있던 액체 상태의 배설물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이 영상은 지난 9월 톰 박사와 그의 두 보조가 코끼리 변비 환자에게 어떻게 관장을 시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중 톰 박사와 한 여성 보조는 우의를 입고 있긴 하지만 코끼리 배설물이 뿜어져 나올 때 옷이 젖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는 그리 없어 보인다. 톰 박사는 일부 배설물이 눈에 들어갔는지 연신 눈가를 닦아내느라 바빴고 나머지 두 보조는 갑작스러운 배설물 폭탄에 더럽기보다 재미있는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영상은 처음 공유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조회 수 4만 5000회를 넘었고 이후 몇몇 외신에 보도돼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네티즌은 영상 속 광경에 역겨운 듯이 말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변비에 걸린 코끼리를 도와준 이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정말 힘든 하루였을 것 같다”면서도 “코끼리는 이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이 아름다운 코끼리를 돕기 위해 당신이 한 일은 정말 놀라운 것”이라면서 “잘했다”고 칭찬했다. 또 어떤 네티즌은 “의사 선생님의 이런 헌신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톰 박사로 알려진 수의사 찬나롱 스리사이드와 두 보조는 라나라는 이름의 이 나이든 코끼리 환자를 치료해 달라는 공원 측 요청으로 당시 왕진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는 이때까지 극심한 변비에 시달려 왔지만, 이번 치료 뒤 훨씬 나아졌다고 공원 측과 제휴 관계에 있는 사무이 코끼리 보호구역 측은 현지 매체에 밝혔다. 사진=찬나롱 스리사이드/코끼리 자연공원/사무이 코끼리 보호구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사 맞을때 이 표정 하면 통증 40% 완화됩니다”

    “주사 맞을때 이 표정 하면 통증 40% 완화됩니다”

    주사를 맞을 때 진정으로 웃음을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주사 통증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7일 눈길을 끌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최근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의 새러 프레스먼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입꼬리가 지켜 올라가면서 눈가에 잔주름이 만들어지는 진정한 미소의 표정은 심장 박동 속도를 낮춤으로써 주사의 아픔을 최대 40% 무디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찡그리는 표정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웃는 표정이나 찡그리는 표정은 유사한 얼굴 표정으로, 모두 눈의 근육을 활성화 시킨다. 그러나 무표정한 얼굴은 이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감정’(Emo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31명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게이지 25(G25) 사이즈(주삿바늘의 굵기)의 주삿바늘로 생리 식염수(saline solution)를 주사하면서 진정한 미소, 가짜 미소, 찡그린 얼굴, 무표정한 얼굴 표정을 짓게 하고 주사 맞는 아픔의 정도를 물었다. 그 결과 진정으로 웃거나 찡그린 표정을 지은 사람은 무표정한 얼굴을 한 사람보다 주사의 아픔이 최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LG전자, 피부미인 신민아와 함께한 ‘LG프라엘 아이케어, 아이돈케어’ 공개

    LG전자, 피부미인 신민아와 함께한 ‘LG프라엘 아이케어, 아이돈케어’ 공개

    LG전자는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브랜드 프라엘(Pra.L)이 배우 신민아와 함께 한 디지털 광고 ‘LG프라엘 아이케어, 아이돈케어(I don’t care)’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배우 신민아가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된 뒤 처음 선보이는 광고로, 데뷔 20년 차인 신민아는 매끈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피부 미인이다. LG전자는 신민아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건강한 홈케어 솔루션을 위한 LG프라엘만의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이 잘 부합한다고 발탁이유를 전했다. LG프라엘 관계자는 “앞으로도 효능과 안전성을 겸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객들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눈가를 강조하는 초근접 클로즈업 샷에도 탄력있는 눈가 피부를 뽐냈다. 광고에서 카메라를 향한 환한 눈웃음과 함께 “눈가 클로즈업도 아이돈케어, 잦은 눈화장도 아이돈케어”라며 눈가 자신감의 비결이 ‘프라엘 아이케어’라고 전한다. 이어서 신민아는 ‘아이케어’를 직접 착용해보며 “미세전류 콜라겐 케어로 콜라겐이 탄탄하게 차오르니까”라며 ‘아이케어’의 효능을 강조한다. LG 프라엘 측에 따르면 ‘아이케어’는 미세전류와 LG 프라엘만의 눈가 전용 LED를 더한 콜라겐 케어로, 콜라겐은 2.7배, 엘라스틴은 2.4배 증가시켜 준다. 이처럼 공개된 ‘LG프라엘 아이케어, 아이돈케어’에서는 직업 특성상 촬영과 메이크업이 잦은 신민아의 일상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통해 눈가 전용 뷰티기기 ‘아이케어’의 탁월한 효능을 강조한다. 한편 LG전자는 ‘아이케어’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일까지 아이케어 체험단 ‘아이돈케어’를 모집한다. 결과는 이달 18일 발표될 예정이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운영자 총 30명을 선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력발전 추락사, 응급처치 없이 방치”

    인천 옹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추락사한 화물기사 심장선(51)씨가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 등 구호 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심씨의 아들은 “저와 동생만을 위하던 아버지를 더이상 볼 수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발전소 측은) 제대로 된 구호 조치 없이 바닥에 피를 흘리며 생명을 잃어가던 아버지를 방치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심씨는 지난달 28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회를 3.5m 높이 화물차에 싣던 중 떨어져 숨졌다. 유족과 노조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8일 오후 1시 5분쯤 지나가던 운전자가 심씨를 최초 발견하고 사내 119가 출동하기까지 11분이 걸렸다. 발전소 측은 “제어실 근무자가 119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지만, 심폐소생술이나 지혈 등 응급처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외부 구급차가 도착한 시간도 발전소 측이 발표한 오후 1시 19분이 아닌 23분이었다. 노조는 “사고가 발생하면 외부에 알릴지를 먼저 검토하고 119에 신고하는 게 관행”이라며 “지난달 30일 방문한 현장에서 CCTV에 찍힌 혈흔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볼 때 현장 훼손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원청인 발전소 측이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알 수 있었지만, 제대로 된 울타리나 발판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한 화물기사가 오른쪽 눈가에 타박상을 입고 관리자에게 알렸지만 공식적인 사고로 접수되지 않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영흥 화력발전 추락사, 응급처치 없이 방치”

    “영흥 화력발전 추락사, 응급처치 없이 방치”

    한국화력발전 “심폐소생술 진행했다”영흥화력발전 사고 유족 진상규명 촉구노조 “안전장치 없고 현장 훼손도 의심”인천 옹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추락사한 화물기사 심장선(51)씨가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 등 구호 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심씨의 아들은 “저와 동생만을 위하던 아버지를 더이상 볼 수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발전소 측은) 제대로 된 구호 조치 없이 바닥에 피를 흘리며 생명을 잃어가던 아버지를 방치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심씨는 지난달 28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회를 3.5m 높이 화물차에 싣던 중 떨어져 숨졌다. 유족과 노조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8일 오후 1시 5분쯤 지나가던 운전자가 심씨를 최초 발견하고 사내 119가 출동하기까지 11분이 걸렸다. 발전소 측은 “제어실 근무자가 119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지만, 심폐소생술이나 지혈 등 응급처치는 이뤄지지 않았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외부 구급차가 도착한 시간도 발전소 측이 발표한 오후 1시 19분이 아닌 23분이었다. 노조는 “사고가 발생하면 외부에 알릴지를 먼저 검토하고 119에 신고하는 게 관행”이라며 “지난달 30일 방문한 현장에서 CCTV에 찍힌 혈흔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볼 때 현장 훼손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원청인 발전소 측이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알 수 있었지만, 제대로 된 울타리나 발판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한 화물기사가 오른쪽 눈가에 타박상을 입고 관리자에게 알렸지만 공식적인 사고로 접수되지 않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전계의 뉴페이스’…이색 가전들이 몰려온다

    ‘가전계의 뉴페이스’…이색 가전들이 몰려온다

    이색 가전들이 몰려오고 있다. 탈모 치료기, 식물 재배기, 전자식 마스크, 신발 관리기 등 가전계의 ‘뉴 페이스’들이 속속 시장에 출격하고 있는 것이다. 유용하다면 다소 값이 나가는 기기에도 아낌 없이 투자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이 기술력과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도 이색 가전이 봇물을 이루는 데 영향을 미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색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LG전자다. 대표적인 ‘신 가전’인 의류관리기(스타일러)를 출시해 홈런을 쳤던 LG전자는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해 수제 맥주 제조기 출시행사에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바뀌면 기존에 없던 제품이 나와야 한다. 5~10년 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에 걸맞은 제품을 먼저 내놓겠다”라고 했던 것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미용 관련 가전을 잇따라 내놨다. LG전자는 최근 눈가 전용 관리 미용 기기인 ‘LG 프라엘 아이케어’를 출시했다. 마치 선글라스처럼 착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눈 주변 피부의 톤과 탄력, 다크서클, 눈밑 지방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준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도 출시했다.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다. 이 제품은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방식을 활용해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연간 4조원으로 추산되는 탈모 시장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에 맞춰 전자식 마스크도 출시했다.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는 마스크 형태로 된 일종의 공기 청정기다. 마스크에 소형 팬과 호흡 감지 센서, 충전 배터리가 탑재됐다. 교체할 수 있는 헤파필터 2개가 적용돼 먼지와 비말을 차단할 수 있다. 동시에 소형 팬과 호흡 감지 센서를 이용해 숨쉬기가 편하도록 했다. 현재 홍콩, 대만, 이라크, 두바이 등에 선출시했다. 국내에선 전자 제품이 아닌 ‘의약 외품’으로 신청해 현재 식약처 심사를 받고 있다.소비자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G전자의 수제 맥주 제조기인 ‘LG홈브루’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출시한 ‘LG홈브루’(출고가 399만원)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있자 핵심 기능만 추려 원가를 낮춘 100만원대 제품을 내놨다.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은 뒤 간단한 조작만 거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한 번에 해결해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7일 선보인 ‘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1인용 소형 냉장고다.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40㎝가량 되는 정육각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5~18도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해 와인이나 맥주 혹은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등 각각 품목에 가장 적당한 온도에 맞춰 보관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신발을 관리해주는 ‘슈 드레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두나 운동화를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고 소독까지 해준다. 세탁이 용이하지 않은 신발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식물재배기는 여러 회사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교원이 ‘웰스팜’이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먼저 진출했고 LG전자, 삼성전자, SK매직 등도 뒤이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이른 전통 가전을 대신해 ‘신 가전’이 새로운 수익원이 되기를 기대하며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중상을 입힌 베트남 국적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순까지 하남시의 자택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장기가 일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잘 시간이 지나도 잠들지 않는 등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얼굴을 몇 번 손으로 때려 입술을 터지게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장기가 손상될 정도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동거인이었던 베트남 국적의 남성 B(19)씨도 구속 상태로 A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B씨가 아들을 때리는 것을 몇 번 봤다”는 A씨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벌여 B씨에게도 A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A씨가 체포된 직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틀 뒤 하남에서 검거됐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들의 친부이자 역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들은 폭행으로 장기 파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을 입어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며 “아이가 퇴원한 뒤에는 보호시설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남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측이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기파열’ 학대당한 3세, 치료비 ‘막막’…이웃들 도움 손길

    ‘장기파열’ 학대당한 3세, 치료비 ‘막막’…이웃들 도움 손길

    3살 아들을 장기 파열에 이를 정도로 때린 혐의로 불법체류 베트남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국내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홀로 남겨진 피해 아동을 위해 이웃 주민들이 간병비를 모아 전달했다. 19일 하남시에 따르면 신장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긴급 서면심의를 열고 피해 아동 간병비로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아동의 친모 A씨(20대)는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의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학대 행위가 발각됐다. 당일 병원 방문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아이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해 뒤늦게 온 것이었다. 검사 결과 아이는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장기 일부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이의 친부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불법체류 중 강제 출국당한 뒤 혼자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19세 남성 B씨와 동거했는데, B씨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거남 B씨는 A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 13일 하남에서 공범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다만 아동학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친모가 2017년 아이를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가 시스템상 아이는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상태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혜택을 비롯한 공적 지원에 한계가 있어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모아 전달한 지원금 150만원 중에는 지난 13일 피해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돌아가신 부친의 화장장려금을 신장2동 주민센터에 맡긴 주민의 기탁금 50만원도 포함돼 있다. 김병찬 공동위원장은 “비록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함께 생활해왔다”며 “학대를 당해 온 아동이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워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온몸을” 3살 아들 장파열 될 때까지 때린 모진 베트남 엄마 구속

    “온몸을” 3살 아들 장파열 될 때까지 때린 모진 베트남 엄마 구속

    20대 엄마 아동학대죄 위반 구속아이 눈 멍든 것 보고 병원이 신고다행히 생명엔 지장 없어공범 베트남 동거남과 함께 아이 폭행세 살배기 아들의 장기가 파열되고 온몸이 타박상을 입을 때까지 베트남 국적 엄마가 결국 구속됐다. 아이 눈가에 멍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아동학대 신고로 아이는 무사히 생명을 건졌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5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 B(3)군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당일 병원을 찾은 것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B군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B군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불법체류자 A씨, 불법체류 친부 강제출국되자 혼자 아이 키워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B군의 친부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불법체류 중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B군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19세 남성 C씨와 동거했는데, C씨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A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 13일 하남에서 공범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C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내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둘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 폭행” 엄마 이어 동거남도 체포...공범 혐의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 폭행” 엄마 이어 동거남도 체포...공범 혐의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중상을 입힌 엄마의 동거남이 경찰에 공범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14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앞서 체포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의 동거인이던 같은 국적의 19세 남성 B씨를 전날 오후 하남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세 살 아들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1달 정도 동거한 B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고 진술해 경찰은 B씨를 추적해왔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들의 친부이자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들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현재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도 불법체류자여서 신원을 특정해 체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오늘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 B씨는 앞서 신청한 A씨와 함께 내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살살 때렸는데”라는 엄마…3살 아들은 장기 파열(종합)

    “살살 때렸는데”라는 엄마…3살 아들은 장기 파열(종합)

    경찰, 불법체류 베트남 여성 구속영장 신청동거하던 남성도 폭행 가담…도주해 추적 중 3살 아들의 장기가 일부 파열될 정도로 때려 중상을 입힌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3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 B(3)군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날 병원을 찾은 것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B군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현재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B군의 친부이자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의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B군을 키워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20대 남성 C씨와 동거했는데, 그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면서 “살살 때렸는데 이렇게까지 다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C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경찰, 20대 엄마 구속영장 신청

    3살 아들 장기 파열되도록…경찰, 20대 엄마 구속영장 신청

    동거하던 남성도 폭행 가담…도주해 추적 중 3살 아들의 장기가 일부 파열될 정도로 때려 중상을 입힌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13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 B(3)군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날 병원을 찾은 것도 A씨의 집을 찾은 지인들이 B군의 상처를 본 뒤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권유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폭행에 의한 전신 타박상 외에도 일부 장기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현재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B군의 친부이자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의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B군을 키워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같은 베트남인 불법체류자인 20대 남성 C씨와 동거했는데, 그 역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C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마리도 안 남아…‘판다 닮은 돌고래’ 불법 어획에 멸종 코앞

    10마리도 안 남아…‘판다 닮은 돌고래’ 불법 어획에 멸종 코앞

    스페인어로 작은 소를 뜻하는 바키타(Vaquita·학명 Phocoena sinus)는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 북쪽 끝에서만 주로 사는 돌고래로, 대왕판다처럼 눈가에 검은 반점이 있고 입은 늘 웃고 있어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높지만, 조만간 세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최근 연구에서 그 수가 1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키타 돌고래는 토토아바라는 이름의 고가의 물고기를 불법 어획하기 위해 멕시코 앞바다에 설치해둔 자망에 걸려 무차별적으로 희생돼 멸종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고래목 쇠돌고랫과의 포유류인 바키타 돌고래는 몸길이 약 1.5m, 몸무게 약 50㎏으로, 현존하는 모든 고래류 중 가장 작다. 그런데 이와 몸집이 비슷하고 같은 해역에 서식하는 또 다른 멸종 위기의 어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자망에 바키타 돌고래가 함께 걸려 죽고 있다는 것이다. 자망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얇아 유령 그물로도 불린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이른바 ‘바다의 코카인’으로 불리며 중국 등지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유명한 데다가 혈액순환과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약재로 쓰이면서 중국 암시장에는 1㎏당 8500달러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어획이 급격히 늘면서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 역시 지난 2011년 이후 90% 이상 급감하고 말았다. 이를 심각하게 여긴 멕시코와 미국 정부가 지난 2015년 토토아바 어업에서 자망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지만, 그 기간은 처음에 2년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여러 환경 운동가가 이 조치의 연장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당시 멕시코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운동을 벌여 결과적으로 조치 연장과 최종적으로 영구화라는 발표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불법 어획이 끊이지 않아 바키타 돌고래는 2014년 개체 수가 60마리까지 급감했으며 그 후 2017년에는 30마리, 지난해에는 15마리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에는 10마리 미만만이 생존했다는 것이다. 보호단체들 역시 바키타 돌고래의 멸종을 막기 위해 지금도 애를 쓰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바키타 돌고래의 멸종 위기를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가들의 보호 활동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 ‘어두운 바다’(Sea of Shadows)가 개봉하기도 했었다. 거기에는 중국 마피아와 손잡은 멕시코 카르텔이 토토아바의 부레를 무분별하게 수확하면서 바키타 돌고래의 서식지를 망쳐 멸종 위기에 처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운동가들은 물론 멕시코 해군과 비밀 수사관들이 몇백만 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이 불법 조업 단속에 힘쓰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왜냐하면 바키타 돌고래를 장기간에 걸쳐 복원하려면 현지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바키타 돌고래를 몇 마리 포획해 더 안전한 수역으로 우선 옮긴 뒤 불법 어획 등 위험이 사라진 뒤 원래 수역으로 돌려보낸다는 계획까지 세워졌지만, 보호단체들의 열띤 활동에도 바키타 돌고래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게다가 몇 년 전 바키타CPR이라는 한 보호단체가 당시 보호한 생후 6개월로 추정되는 바키타 돌고래 한 마리가 구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물에 풀려난 뒤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숨지면서 이 계획은 전면 중단됐었다. 당시 보호운동가 중 한 명은 인터뷰에서 “필사적으로 멸종을 막기 위해 보호 활동을 벌이던 중에 숨졌기에 슬픔은 이루말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바키타복원위원회(CIRVA)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극단적인 현재 상황에서 기존의 보호 대책과 금지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절망적”이라면서 “불법 자망 어업으로 인한 바키타 돌고래의 폐사률을 없애 개체 수 감소를 막지 않는 한 이들 돌고래는 몇 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경심 7년 구형 공판에서 방청객 “개소리하네”

    정경심 7년 구형 공판에서 방청객 “개소리하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 도중 방청객이 항의를 하다가 구금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심리로 5일 열린 정 교수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추징금 1억 6400여만원을 구형했다. 공판 도중 여성 방청객 A씨는 검찰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차례 큰 소리로 불만 섞인 혼잣말을 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를 앞으로 불러세웠다. 재판부는 “여러 번 반복해서 주의를 줬는데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냐”며 “감치 재판을 위해 구금시키겠다”고 경고했고, A씨는 오후 3시쯤 구금됐다. 이후 정 교수 측 변호인의 최후변론이 이어지다가 오후 5시쯤 A씨에 대한 감치 재판이 잠시 열렸다. 재판부는 방청객 A씨에게 “저희는 변호사나 검사 얘기 한 마디라도 놓칠까 봐 집중해서 듣는데 왜 뒤에서 소리 내서 재판을 방해하냐”고 물었다. A씨는 “검사들의 얘기가 시민들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너무 화가 나 ‘개소리하네’라고 혼잣말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좋은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2시간 이상 감치돼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재판 운영에 방해가 됐으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처벌은 하지 않되 방청권을 압수하고 다음 선고기일에도 방청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정 교수는 검찰의 구형이 끝나고 재판부가 휴정을 알리자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마스크 얼굴/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얼굴이 기본이 되면서 종종 지인들을 못 알아볼 때가 있다. 알아보더라도 속으로 ‘저렇게 동안이었나’, ‘저렇게 잘생겼었나’ 싶어 가끔 놀란다. 눈만 보여서일까. 마스크로 가려지는 부분은 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쳐서일까. 나이가 들면 생긴다는 심술보는 탄력을 잃은 볼살이 처지는, 의학적 용어로 심주볼이다. 코 옆 양쪽 볼에 생기는 팔자 주름은 나이가 들면 웃으면서 생기는 주름이다. 누군가를 ‘동안’이라고 할 때는 그 사람의 심술보나 팔자주름이 동년배들보다 적어서 듣는 말일 거다. 마스크를 써서 눈가 주름만 보이니 주변에 동안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 셈이다. 눈만 보면 잘생긴 사람도 많다. 화장법이 바뀐 탓도 있을 것 같다. 마스크를 늘 써야 하니 마스크에 묻어나는 립스틱, 블러셔(볼터치) 대신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눈화장에만 신경을 쓴다. 화장하는 여성들은 현재의 화장법이 더 좋단다. 경기가 불황이면 저가 화장품인 립스틱 판매가 늘어난다는 ‘립스틱 효과’가 적용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예전의 화장으로 돌아가고, 잘생긴 사람들이 줄어들겠지. 그래도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 lark3@seoul.co.kr
  • “왜 그랬나 모르겠다”…‘살인의 추억’ 증언한 56살 이춘재

    “왜 그랬나 모르겠다”…‘살인의 추억’ 증언한 56살 이춘재

    34년만에 이춘재, 모습 공개몽타주와 같은 날카로운 눈 ‘살인의 추억’ 진범 이춘재(56)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춘재는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나섰다. 2일 오후 수원지법 형사 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사건 재심 재판에서 이춘재는 증인 신분으로 교도관들에 이끌려 피고인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나 얇게 찢어진 날카로운 눈매는 30여 년 전 몽타주 속 사진과 같았다. 다만 눈가에 잡힌 주름과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은 흘러간 세월을 실감케 했다. “본인 이름이 이춘재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재판장의 말에 따라 증인 선서를 마친 이춘재는 자리에 앉아 사건 당시에 대한 진술을 이어갔다. 14건에 이르는 살인과 30여 건에 달하는 성범죄를 모두 스스로 저질렀다는 진술을 하면서도 그는 감정에 큰 변화가 없는 듯 한결같은 목소리 톤을 유지했다. 왜 그런 사건을 저지르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 왜 그런 생활을 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하겠다”며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해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고 당시 상황에 맞춰 (살인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사건 피해자들에게는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 하루속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반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 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증인석에서 진술하는 이춘재의 모습을 내내 지켜봤다.윤씨는 이춘재가 과거 범행 현장 주변을 묘사하는 답변을 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그 당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할 때는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씨의 가족들과 수사를 진행해온 검찰 및 경찰 관계자들도 법정을 찾아 수의를 입은 이춘재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재판은 88석 규모의 대법정과 같은 규모의 중계 법정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이춘재 증인에 불과” 언론 사진·영상 촬영 불가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 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니베라 ‘알로엔 더 골드’… 주름개선·미백·보습 기대

    유니베라 ‘알로엔 더 골드’… 주름개선·미백·보습 기대

    유니베라 ‘알로엔 더 골드’는 보습력과 사용감을 바탕으로 피부에 영양을 제공해 활력·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시험기관에서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화장품 4가지 동시 사용 시 피부 탄력, 피부 처짐(리프팅), 주름 개선 효과를 입증받았다는 게 유니베라 측의 설명이다. 플루이드, 앰풀, 아이크림, 크림 네 가지의 기능성 제품과 마사지 크림 및 모델링 팩으로 구성됐다. 먼저 ‘알로엔 안티에이징 플루이드’는 피부에 끈적임 없이 흡수돼 매끄러움을 기대할 수 있다. 피부 결을 정돈하고 풍부한 보습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알로엔 안티에이징 앰풀’은 4주간의 집중 케어로 피부에 생기·탄력을 준다. 농축된 ‘워터 뱅크 텍스처’가 피부를 조밀하게 감싸 피부 노화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알로엔 안티에이징 아이크림’은 눈가 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 견고하게 농축된 텍스처가 피부에 밀착해 흡수된다. ‘알로엔 안티에이징 크림’은 피부에 영양감을 준다. 쫀쫀한 텍스처가 피부에 밀착되고 탄력 리프팅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올리브 크리스탈 에멀젼’ 기술이 적용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힌스, 눈썹 고유의 결 살린 ‘시그니처 컬렉션’ 29일 론칭

    힌스, 눈썹 고유의 결 살린 ‘시그니처 컬렉션’ 29일 론칭

    잠재된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현시키는 무드 내러티브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hince)에서 29일 6번째 ‘시그니처 컬렉션’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힌스는 이번 시즌에서 시그니처 브로우 쉐이퍼, 시그니처 브로우 펜슬, 무드인핸서 마뜨 5종을 비롯해 한정 출시되는 뉴뎁스 아이섀도우 3종을 선보인다. 그동안 매번 색다른 컬렉션을 선보였던 힌스는 이번 시즌 브로우 제품에 집중했다. 누구든지 쉽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을 살린 결브로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올 한 올 그린 듯, 결이 살아 있는 모델의 브로우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를 통해 본래의 눈썹을 바꾸기보다는 타고난 결을 보완하고 강조하며 고유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표현할 것을 제안한다. 시그니처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인 ‘시그니처 브로우 쉐이퍼’는 눈썹의 결고정과 볼륨을 한 번에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동양인의 경우 눈썹 숱이 적고 모질이 얇은데, 브로우 쉐이퍼는 컬을 한 올 한 올 고정해 줄 뿐만 아니라, 숱이 본래 많은 것처럼 풍성한 볼륨감을 채워준다. 고정력뿐만 아니라 불륨감까지 갖췄다. 본래의 내 눈썹 같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풍성한 결브로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컬러는 6가지 세분화된 컬러로 출시된다. ‘시그니처 브로우 펜슬’은 힌스에서 자체 개발한 날렵한 단도형 펜슬 심으로 한 올 한 올 눈썹을 심듯, 섬세한 결 드로잉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진하기 조절이 쉬워 메이크업 초보자들도 쉽게 결브로우를 완성할 수 있으며, 여러 번 덧 그려도 자연스러운 발색 표현이 가능하다. 쉐이퍼와 마찬가지로 세분화된 6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 출시된 뉴뎁스 아이섀도우와 무드인해서 마뜨가 새로운 컬러를 선보인다. 클래식 레드, 모브 핑크 그리고 딥 베이지 3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뉴뎁스 아이섀도우는 눈가에 투명하게 스며들 듯 발리는 쉬어 매트 텍스처가 자연스럽지만 깊은 음영감을 연출시켜 주는 제품으로 한정 출시된다. 힌스의 베스트 셀러 무드 인핸서 나뜨는 각질 부각 없는 부드러운 마무리감의 소프트 매트 텍스처가 특징으로, 이번 컬렉션을 통해 자신만의 시그니처 룩을 완성시켜줄 가장 에센셜 한 컬러 5가지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힌스의 ‘시그니처 컬렉션’은 론칭 기념으로 시그니처 컬렉션 전제품 10% 할인을 11월 19일까지 진행한다. 시그니처 컬렉션은 29일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힌스 아틀리에 성수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10월 31일부터는 시코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 반도체 25분 머물러… “李회장처럼 ‘승어부’로 효도하길”

    화성 반도체 25분 머물러… “李회장처럼 ‘승어부’로 효도하길”

    ‘한국 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화성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 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애정과 공을 들였다.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화성사업장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가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앞서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이긴다기보다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의 사람들’로 꼽히는 이수빈 삼성 상근고문(전 삼성생명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

    반도체로 ‘마지막 출근’… 한국경제 거인, 영원히 잠들다

    ‘한국 경제의 거인’이 반도체의 미래를 바라보며 영원한 잠에 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화성사업장이 마지막 출근지가 된 것은 이 회장이 ‘세계의 삼성’을 일구게 한 핵심 생산기지이자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심은 곳이기 때문이다.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는, 당시로선 ‘무모한 결단’을 내린 고인은 이곳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신화를 써 내려갔다. 1983년 직접 해당 사업장 부지를 정하고 착공식, 준공식 등의 행사를 챙길 정도로 애정과 공을 들였다. 이날 운구 행렬은 이전 행선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한남동 자택, 집무실이 있는 이태원동 승지원 등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 반면 화성사업장에서는 25분간이나 머무르며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화성사업장은 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미래를 키워 가는 중심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반도체는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부회장, 부인 홍라희씨 등 유가족들은 고인이 2010년 기공식, 2011년 준공식에 직접 참여해 환하게 웃으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리고 배웅 나온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은 이 회장이 첫 삽을 떴던 16라인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이날 이 회장의 종착지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의 가족 선영이었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묻힌 곳으로 장지로 결정된 데는 부인 홍씨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이긴다기보다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전 삼성생명 회장)은 약력 보고를 하면서 “고인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회고하던 중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5일 78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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