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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주민 왕따 시키는 日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방사능 누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인근 주민들에 대한 차별문제가 불거져 피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방사선에 전염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후쿠시마 출신 피난민이 택시 승차, 호텔 숙박, 병원 진찰 등을 거부 당하는 일이 점차 늘고 있다. ●방사능 전염 공포에 곳곳서 마찰 이바라키현 쓰쿠바시는 지난달 17일부터 후쿠시마 출신 전입자에 대해 방사선 영향 검사를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면 소방본부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시정 조치를 받았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권역에 살던 여성이 피난지인 가나가와현에서 70대 어머니를 요양 시설에 들여보내려고 했다가 증명서류 등이 없다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거부당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중순에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지바현 후나바시시의 친척집으로 피난했던 초등학생들이 공원에서 놀다 그곳 아이들로부터 “방사선이 옮는다.”는 놀림을 받은 끝에 후쿠시마로 돌아간 사실이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는 지난달 23일 후쿠시마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로부터 파혼을 통보받았다.”며 “(이별에) 원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발적 대피를 결정한 한 후쿠시마 주민도 사이타마현에 있는 호텔에 묵으려고 했으나 피폭자가 아니라는 증명서를 제출하라며 숙박을 거부당했다는 경험담을 블로그에 올렸다. 피난소에 들어갈 때 피폭 검사 증명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런데도 상당수 대피소들은 후쿠시마현 출신 이재민들에게 방사선에 오염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서류를 요구하는 일이 잦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미소마시 피폭 검사센터 책임자인 사사하라 겐지는 “전적으로 과잉반응”이라며 “미나미소마는 이제 오염된 도시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日정부 “과잉반응” 비판 피난민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일본 국립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는 “방사선은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겐바 고이치로 국가전략담당상은 19일 각료 간담회에서 “전국 각지의 여관이나 호텔이 후쿠시마 피난민의 숙박 예약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며 “각료들은 힘껏 업계를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회견에서 후쿠시마 현민에 대한 차별에 대해 “명백한 과잉 반응”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천일염 연구가 김인철 목포대 교수

    천일염 연구가 김인철 목포대 교수

    요즘 천일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방사능 피폭 효험설’ 덕분이다. 천일염 가격은 누출 사고 이전보다 70~100% 올랐다. 소금을 원료로 한 김치와 젓갈 등도 덩달아 가격이 뛰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 등 전남 일대 염전들은 생산시설을 완전 가동해도 주문량을 대지 못하고 있다. 천일염은 최소 3년 동안 간수를 빼야 제맛이 난다. 하지만 ‘방사능 공포’에 따른 이상 특수로 올해 생산한 햇소금마저 팔려 나가고 있다. 일부 제품은 한 사람당 판매량을 5포대(20㎏짜리)로 제한할 정도로 물량이 달린다. 2007년부터 목포대의 산학협력사업으로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산업화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인철(식품공학과 교수) 단장을 18일 만나 ‘천일염의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천일염이 왜 인기를 끌고 있나. -몇해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제염에 비해 탁월하게 높은 미네랄 성분을 함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천일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였다. 방사능 피폭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이 바다가 오염되기 이전에 생산한 소금을 사둬야겠다고 여긴 것 같다. →천일염이 방사능 피폭 예방 효과가 있나. -없다는 쪽에 가깝다. 천일염에 예방 효과가 있는 요오드가 극소량 들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천일염에 포함된 요오드가 몸에서 방사성 요오드를 대체할 만큼은 안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역, 톳, 다시마 등 해조류를 자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요오드 결핍증 환자가 거의 없다. 괜한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럼 천일염이 뜬 진짜 이유는. -소금은 2008년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광물’에서 ‘식품’으로 지위를 회복했다. 그러면서 천일염 생산자들이 자기 회사의 이미지를 걸고 생산 환경을 정비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자연상태의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이 각광을 받았다. 육지의 소금 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수입산과는 맛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연구자로서 천일염의 우수성을 든다면. -맛, 생산환경(갯벌), 복합 미네랄 덩어리로 대표된다. 우선 맛이 좋다. 명품으로 통하는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도 맛으로 승부해 명성을 얻었다. 또 칼륨·칼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발효를 주도하는 미생물이 꼭 필요로 하는 요소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갯벌에서 소금을 만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최근 미국·캐나다 등지로 수출길에 올랐다. →그럼에도 산업화가 더딘 이유는. -아직도 다른 나라 것을 섞거나 속여 팔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 실제로 일부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팔다가 적발된 사례도 여러 차례 있다. 정부는 천일염 이력 추적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생산자와 생산일시 및 장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주(바닷물 중간 저장소), 창고 개선, 친환경 바닥재 사용 등 생산환경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성분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표준 모델 개발과 등급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화를 위한 역점 과제는. -한식의 세계화와 함께 가야 한다. 김치, 장류, 젓갈 등 한식의 기본 맛을 내는 발효 식품에는 천일염 사용이 필수적이다. 문화와 역사 등 전통 소금과 얽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기능성 또는 건강식품 개발의 여지도 충분하다. 우리 사업단이 지난해 중앙대와 공동으로 천일염과 관련한 임상실험을 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천일염을 섭취한 사람들의 혈압이 상당히 낮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조만간 이를 논문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고리원전 1호기 안전 담보가 최우선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지난 12일 고장은 전원 차단기 내부 손상 때문이고, 방사능 누출이나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 뒤에나 밝혀질 전망이지만 사고 원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 막연하게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시 의회는 고리원전을 폐쇄하라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도 안전이 의심스럽다며 1호기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니 조사단에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이면 불신은 해소될 것이다. 에너지 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불가피하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노후 원전도 설계수명 연장을 통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2007년 수명을 연장한 뒤 첫 사고가 난 고리 원전 1호기는 안전 담보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뒤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도 후쿠시마 사고 대응과정에서 국민의 불신을 샀다. 고장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고 충분하게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리 원전 1호기 수명 연장에 대해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문제없다며 먹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유도 나온다. 극단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불안한 민심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당국은 안전하다고 강변하지만 국민은 여전히 방사능 위험에 떨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원전 안전문제에 근본적인 의심을 갖기 시작한 국민도 적지 않다. 고리 원전 1호기는 국민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다른 원전의 수명 연장이나 신설 정책도 국민 안심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위원장 김영환) 소속 의원 11명도 어제 고리 원전 현장에 가서 안전 최우선을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5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며 재가동을 서둘렀지만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수천, 수만배 손실이 난다. 단순고장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의혹을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 등의 객관적인 점검을 통해 주민이 신뢰하게 해 달라는 고리 원전 소재지 부산시 기장군의 주장도 검토해 보길 권한다.
  • 어쩌다 이런 일이…

    어쩌다 이런 일이…

    # 2월 6일 천호동 한 건물에 신고를 받고 달려가 보니 1층에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빨리 문 열어 달라.”는 아우성이 터졌다. 비상 열쇠로 문을 열었더니 할머니 10명이 빽빽이 낀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허용 인원을 넘어 작동이 멈춘 것이다. # 지난달 1일 송파소방서에서는 세살배기 아기가 주전자에 빠졌다는 황당한 신고를 받았는데, 진짜 커다란 물 주전자에 아기의 무릎까지 꽉 끼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절단공구로 주전자의 반을 잘라서야 아기를 꺼낼 수 있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생활안전구조대가 지난해 긴급구조활동을 하면서 겪은 황당무계한 사건들이다. 본부는 시민들의 긴급구조 요청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활안전구조대를 지난해 22팀에서 올해 47팀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조대와 먼 데 위치한 안전센터 22곳에 하나씩 추가로 배치하고 구로·광진·도봉소방서에도 설치해 현장 도착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생활안전구조대는 긴급성 여부에 따라 구조대를 별도로 운영해 구조활동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다. 문 잠김, 가스 누출, 수도 누수, 위치 추적, 동물 구조 등의 상황을 주로 해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전체 구조출동 20만 9179건 중 생활 안전사고는 9만 1069건(44.1%)이었으며, 유형별로는 실내 갇힘 3만 1408건, 위치 추적 2만 7553건, 동물 구조 2만 6511건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중 총리 FTA 도입 논의…원자바오 “빨리” 김황식 “만만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황식 총리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요청했지만 김 총리는 “본격 협상 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전했다. 원 총리의 “빨리빨리” 요청에 김 총리가 ‘만만디’(천천히)로 화답한 셈이다. ●원자바오 “일단 시작 뒤 문제점 개선” 김 총리는 14일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전날 원 총리와의 총리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원 총리가 ‘일단 협상을 개시하고, 문제점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중국 측에 ‘협상 개시도 좋지만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황식 “농수산물 등 준비 필요” 김 총리는 “농수산물 등 민감한 분야와 관련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중국의 제안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일정과 추진 방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 양국은 지난해 5월 산·관·학 공동연구를 마치고 정부 간 본격 협상 시작에 앞서 민감 분야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견이 많아 눈에 띄는 진전은 없다. 지난 11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방중,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만나 지난해 9월 첫 번째 협의 이후 중단된 제2차 사전 협의를 빠른 시일 내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으나 날짜를 못 박진 않았다. 한편 김 총리는 남북 비핵화 회담과 관련,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아직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어느 정도 진정성을 갖고 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사전 협의 이견… 진전 없어 김 총리는 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와 관련, 다음 달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정식 안건으로 올려져 원자력 안전사고 발생 시 3국 간 협조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로 이동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으며 15일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리원전 1호기 STOP

    가동 연한이 연장 운행되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환경단체 등이 주민 불안감을 이유로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정부는 그러나 원자로 노후화에 따른 고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13일 고리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 7000㎾급·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인입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원자로 외부 전기 계통의 고장이어서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고장으로 인한 방사선 누출도 없다고 원자력본부 측은 덧붙였다. 또 차단기 제어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하고서 15일 오후쯤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발전기 차단기가 타버리면서 자동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고장으로, 원전 자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당 부품은 2006년도에 교체돼 수명 연장과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리원전의 수명 연장 이후에는 오히려 다른 원전보다 고장 정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전기 계통의 사고라는 원전 측의 해명과 달리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시민이 불안해하는 게 실제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수명 연장 때부터 시작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1호기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 10년간의 일정으로 운전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서울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체르노빌 원자로 1기 폭발 후쿠시마는 6기 모두 불안

    [日 방사능 공포] 체르노빌 원자로 1기 폭발 후쿠시마는 6기 모두 불안

    일본 정부가 1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최악의 재앙’으로 남은 옛소련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수준인 7등급으로 격상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의 피해 규모만 따지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제2의 체르노빌 사태’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달여간의 사투에도 일본 원전이 계속 방사성물질을 쏟아내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후쿠시마 사태가 체르노빌 때보다 인류에게 더 심각한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본과 옛소련의 원전 사고는 원인부터 다르다. 체르노빌은 1986년 가동 중이던 원자로가 운영자의 실수로 출력이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해 원자로 내부에서 증기와 수소가 폭발, 노심의 핵물질이 뚫린 천장을 통해 대기로 뿜어져 나와 터졌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원전 자체의 문제 탓이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각 원자로의 디젤 발전기가 물에 잠기고, 이어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원자로가 가열돼 발생했다. 또 방사성물질이 한순간에 누출되지 않고 원전 배수로 등을 통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대응과정에서 56명이 사망한 체르노빌 때와 달리 후쿠시마에서는 직접적 피해로 인해 숨진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원자로의 설계를 비교해도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보다 안전하다. ‘흑연감속 경수냉각로’였던 체르노빌 원자로는 불이 잘 붙는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한 데다 격납용기가 없어 폭발에 취약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비등형 경수로’로, 강철로 된 격납용기가 둘러싸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 또 방사성물질 유출량에도 차이가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 때의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원은 앞서 후쿠시마 원전의 유출량을 37만 T㏃/㎥(테라베크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이 처음 발생한 지 한달이 넘었으나 냉각 기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방사성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어 향후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도쿄전력측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이 계속 새어 나와 유출량이 체르노빌 때를 넘어설까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각 원자로의 격납용기가 어느 정도 파손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는 “원자로 1개가 폭발했던 체르노빌과 달리 후쿠시마에서는 제1원전의 원자로 6기가 모두 불안한 것도 사고의 조기 수습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자체 “원전안전 공동 대응”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둔 전국 5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심각해진 방사능 피폭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현재 원전을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울진군, 전남 영광군 등 5곳은 이달 말 ‘원전소재행정협의회’를 열어 원전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자체 5곳은 앞서 지난달 31일 기장군청에서 열린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행정협의회(단체장 참가) 준비 작업에 들어가 대정부 건의문 안건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지자체는 현재 원전 안에 임시로 저장되고 있는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 2016년쯤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보관할 영구처분장소를 이른 시일에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 해당 지자체에 원전의 안전을 책임 관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 전담기구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는 원전사고에 대비해 방사능 방재장비 구입 예산지원 확대와 지진해일 및 방사능 누출 때 원전안전 분야 세부행동 매뉴얼 수립, 핵폐기물 발생 및 저장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도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논란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 등 제삼자 점검을 정부에 요구한다. 이와 함께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인 지방세법 개정안(원전지역자원시설세 탄력세율 적용)의 국회통과를 위한 공동결의문 채택과 지식경제부 장관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日 ‘매뉴얼’ 밖에선 허둥댄 정치리더십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뒤 한달이 흘렀지만 열도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동북부 해안도시를 집어삼킨 쓰나미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벌거벗은 일본 사회가 근본적 취약성을 드러낸 채 서 있다. 경제대국 ‘주식회사 일본’을 만들어낸 ‘매뉴얼 문화’는 전례없는 위기 앞에 힘을 쓰지 못했고 유약한 정치 리더십은 혼란만 가중시켰다. 그 사이 안전 신화를 자랑하던 일본의 원자력 발전 기술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지진 이후 한달간 드러난 구조적 한계에는 ‘잘나가던 일본 경제가 왜 주춤한가.’라는 질문의 답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시스템의 허점을 고치지 못하면 일본 경제의 재도약은 요원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지진 이후 가장 두드러진 일본 사회의 취약점은 강력한 정치 리더십의 부재였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벌어진 방사성물질 유출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한계가 선명히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사고 수습을 맡겼다가 지진 발생 5일 뒤에야 정부 차원의 통합본부를 꾸릴 만큼 굼뜨게 대응했다. 또 간 나오토 총리 스스로 책임을 지고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대신 방사능 누출 책임을 도쿄전력 측에 떠넘겨 국민적 불안감만 키웠다. 2009년 8월, 54년 동안 집권해온 자민당 정권을 무너뜨렸던 민주당은 성난 민심 앞에 새로운 정치의 싹을 피워보지 못한 채 반신불수가 됐다. 민주당은 10일 진행된 제 17회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였던 도쿄도에서 패하는 등 고전했다. 제1야당인 자민당 지원을 받은 무소속 이시하라 신타로 현 도쿄도지사가 4선에 성공한 반면 민주당 도의회 지원을 받은 와타나베 미키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일본 언론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했다. 앞서 간 총리는 야권에 단합하자며 ‘대연립’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9일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응하는) 현 정권의 방식은 너무 시간이 걸린다.”고 비판하는 등 여권마저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유약한 정치 지도력은 일본 경쟁력을 깎아내려 온 오래된 문제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료적 성향이 강한 일본의 내각제 시스템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아져 시장 주체들이 갈팡질팡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매뉴얼에만 목매는 사회 체계의 취약성도 원전 사고 대응 과정에서 노출됐다. 일본 정부는 1995년 한신대지진의 경험을 토대로 세운 지침에 맞춰 강진으로 무너진 도로 등을 신속히 복구했으나 경험해 보지 못한 원전사고에 대해서는 초지일관 뒷북 대응을 했다. 일본 산업이 최근 부쩍 힘을 잃어 가는 원인 중 하나도 바로 매뉴얼 의존증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은 목표를 정하고 미국 등을 모방하며 연구 개발, 산업 발전을 이루는 데 탁월했다.”면서도 “그러나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벤처정신이 필요한데 일본은 이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매뉴얼 문화는 전후 일본의 도약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일본이 날개를 잃고 추락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정서린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오만한 일본, 흥분한 한국/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만한 일본, 흥분한 한국/이춘규 논설위원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아오모리·야마가타·아키타 현이 있는 일본 도호쿠지방은 한의 땅이다. 긴 세월 결혼도 차별받았다. 인구 과소화·고령화가 심하다. 부품·소재 산업이 강하고 도요타자동차 공장도 들어섰지만 여전히 낙후지역이다. 도호쿠를 궤멸시킨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4주가 지나며 방송들은 재난방송체제를 끝냈다. 각료들은 4월 들어 방재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었다. 외국에 일본이 불안하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니 일본스럽다. 실체는 감추기 어렵다. 8일 현재 2300개 대피소에 16만여명이 피난 중이다. 피난민들은 “절망적인데 다른 사회는 사회대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해 준 게 없다.”며 소외감을 드러낸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공포는 해소될 기미가 없다. 원전 반경 20㎞ 내 지역의 출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 다수는 고향을 잃을 수 있다. 피난민들에게 현실은 잔혹하다. 이재민들은 빠르게 지쳐간다. 가설주택은 시급한 수요의 8%에 그칠 정도로 심각하다. 이와테 현 리쿠젠다카다 시의 첫 가설주택 경쟁률은 53대1이었다. 다음 주에나 입주할 수 있다. 수도권 사람들의 방사능 공포도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방사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격감하자 한 유력 신문은 ‘해외언론의 과잉보도 때문’이라고 억지다. 낯선 제한송전은 시민들의 인내력을 시험했다. 사재기 자제 공익광고는 계속 중이다. 선진국으로서의 국격이 말이 아니다. 관계자들은 도호쿠를 스마트시티·콤팩트시티 등으로 재건하겠다고 장담한다. 제2 열도 개조론까지 나오지만 다수의 피난민들은 “우리 삶은 3월 11일에 멈춰 있다.”며 억제했던 불안·불만을 터뜨린다. 마음의 상처는 세대·계층을 초월한다. 학교·친구를 잃은 동심은 상처가 크다. 자식 잃은 노인은 암담함에 넋을 잃었다. 불안이 극에 달한 임신부들은 남쪽으로, 남쪽으로 피난갔다. 공무원들은 구호물자를 제때 전달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떤다. 의사도 환자를 돌보지 못했다며 자책한다. 원전 주변 농민들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정부 권고로 제철인 벼농사를 시작도 못했다. 인근 지역도 쓰나미로 바닷물이 2만㏊의 논을 삼켜 1~2년 이상 염해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어민들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터전을 잃게 됐다며 불만이다. 침묵하던 농민·어민·상인들까지 정부에 불만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도호쿠 재창조 계획에 쓴웃음을 짓는다. 일본정부의 대응은 세계를 아연실색케 한다. 방사능 유출 상세정보는 감춘다. 방사능 오염수를 슬쩍 바다에 방류해 버린다. 위기관리 능력은 한심하다. 세계 각국에 미운 오리새끼 신세다. 강대국 미국과는 사전 협의하고, 인접국 한국은 무시했다. 그리고 마지못해 입으로만 사죄한다. 피해 복구보다 방사능 정보 단속에 급급하다. 은폐 체질에 세계의 시선이 싸늘하다. 고생하는 일본 국민은 응원하지만 재난 초기의 세계적인 호평은 약해졌다. 일본 국민의 시민의식은 여전히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정부는 철면피다. 미증유의 재앙에 지도자들은 허둥대면서 매뉴얼에만 매달렸다. 창의성을 발휘해 국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심받는다. 그러면서도 국수주의적 정치외교 전략은 치밀하다. 어이없게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다. 1923년의 대재앙 간토대지진 이후와 같은 우경화 폭주 우려도 나온다. 우리가 호의를 베풀어도 무시했다. 진보세력·언론도 국익 앞에선 침묵한다. 심각하다. 일본은 원래 이런 나라다. 이런 이웃을 둔 한국인은 짜증난다. 오만한 일본정부에는 집요한 한국을 보여주자. 정부도, 국민도 일관된 자세가 절실하다. 흥분했다가 식어버리는 대한민국식 대응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국력이 강하지 못해 일본이 무시하는 것은 싫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굴욕적이기도 하다. 원천기술을 일본에 의존하는 게 많다. 기술독립이 시급하다. 1997·2008년 경제위기 때마다 손을 벌렸다. 무시당했다고 열 받지 말자. 흥분할 시간에 실력을 키우자. taein@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 시신 1000구 어쩌나”

    방사성물질의 대량 누출을 차단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또 다른 고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근처에 방치된 시신은 최대 1000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섣불리 옮기지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피폭 가능성 때문에 시신 수습 자체가 어렵고, 시신이 수습되더라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원전 반경 20㎞는 피난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다. 2만 5000명의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사망자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피난지역은 예외였다. 일본 정부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피난지역 내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른 유엔 기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도 없어 어떻게 대처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 처리 방법이다. 일본에서 일반화돼 있는 화장법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에는 안전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방사선안전국가위원회(NCRS)와 질병통제센터의 내부 기준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시신은 화장해서는 안 되며 대신 방사능 경고 표시가 된 특수 관에 넣어 지하에 깊이 매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시신의 피폭 정도가 약할 경우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화장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치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수습된 남성의 시신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뒤 피난지역에 방치된 시신들의 수습을 아예 포기했다고 보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7일 후쿠시마현에서 40㎞ 떨어진 농지에서 통상치의 150배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원전 부지 3개 지점에서도 플루토늄 238, 239, 240이 새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원전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누적 방사선량이 많을 경우 대피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일반 메기의 10배 크기 ‘체르노빌 괴물메기’ 논란

    일반 메기의 10배 크기 ‘체르노빌 괴물메기’ 논란

    정상 크기 메기의 10배인 ’체르노빌 괴물메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인근 바다에서 잡은 어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체르노빌 괴물메기’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최근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에는 발견 당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1986년 )고로 인한 돌연변이로 추정됐던 괴물 메기의 모습들이 공개됐다. 러시아의 한 유명 블로거가 이 괴물메기를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노빌 인근에 서식 중인 메기들로, 30~50cm의 일반 메기보다 무려 10배나 큰 3~4m 정도다. 네티즌들은 방사능 영향에 따른 유전자 변형이란 추측과 함께 ‘체르노빌 괴물메기’로 이름을 붙였다. 몇년 전에는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도 몰렸다. 네티즌의 관심은 무척 뜨겁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때의 방사능 누출로 정상 크기의 메기가 돌연변이로 ’괴물 메기’가 됐다는 것. 네티즌들은 “방사능의 위험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유전자 변형 때문에 저렇게 커진 건가” “일본도 저렇게 될까봐 걱정이다.” “소름끼치게 무서운 일이다.”라는 등의 우려섞인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체르노빌에서는 뱀보다 큰 1m 길이의 ‘거대 지렁이’가 발견됐다거나 사람 크기의 ‘거대 나방’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총리실 주축 TF… 방사능비 정보 신속 공개

    일본 방사능 피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범정부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방사능 관련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7일 ‘방사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비가 내리면 방사성물질 포함 여부를 신속히 파악해 공개키로 했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출 사태와 관련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청와대에서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과 임재현 정책홍보비서관이, 외교통상부와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관세청 등에서는 주로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측과 신속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보고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빗물에 방사성물질이 포함됐는지 분석해 매번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사능 누출 사태와 관련해 한·일 간 정보 공유는 외교부·교과부·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 3개 채널로 가동되고 있으나 충분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 측이 이날 오전 우리 정부에 설명한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방사성물질 확산 현황을 토대로 범부처 차원의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남단인 제주도는 세 시간마다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공개하고, 유사시 행동요령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총리실을 주축으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책회의를 1주일에 두 번씩 갖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행위에 대한 국제법 검토 결과 특별한 위법행위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세슘 등 日사태후 최대치… 오늘 방사능비

    세슘 등 日사태후 최대치… 오늘 방사능비

    종전보다 많은 양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포함된 ‘방사능비’가 7일 전국에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에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은 기류변화로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6시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부근의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많이 이동했다.”면서 “후쿠시마 부근의 하층(1∼4㎞) 기류는 고기압의 이동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동진해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반구에는 이미 전 지역에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성물질이 퍼져 있는 만큼 7~8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에도 방사성물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미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미량이나마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면 비에 섞여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의 양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전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측정결과는 4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 중 부유먼지를 측정한 것이다. 전북 군산 등 7곳에서는 처음으로 1밀리베크렐(m㏃/㎥)을 넘었다. 특히 군산은 1.8m㏃/㎥로 전날(0.500)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안동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는 세슘도 검출됐다. 강릉에서 0.196m㏃/㎥가 검출됐는데 그동안 측정량 가운데 최대치다. 강원도에서 측정된 방사성 제논도 5일 오전 채집 결과, 0.928㏃/㎥로 지난달 23일 검출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철호 KINS 원장은 “이를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X선 1회 촬영할 때의 1000분의1 수준”이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우산을 쓸 것을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기껏 도와줬더니 뒤통수… 日, 왜 한국 무시할까

    대지진·원전 누출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일본이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의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및 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 한국의 뒤통수를 때렸다. 또 최근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출하면서도 최인접국인 한국에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정보 공유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6일 “일본 지진 지원과 독도 대응은 별개로 한다는 원칙하에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계속 지원하고 있는데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안타깝고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일본이 한·일 관계보다 영토 주장과 국가주의 강화를 선택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로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한국의 지진 피해 지원에 감사하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중학교 교과서 검정 발표 및 외교청서 발간 등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정대로 진행하며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권철현 주일 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독도 해양과학기지 설치 중단을 요청하는 등 독도를 분쟁지역화하기 위한 속셈을 거듭 드러냈다. 또 지난 4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방출하면서 우리 측에 한마디 얘기도 없다가 4일과 5일 우리 측이 우려를 표명하자 6일 뒤늦게 관계자를 불러 설명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측은 또 우리 119구조대를 가장 먼저 받아 가장 늦게까지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사태 수습을 위한 원자력 전문가 파견이나 공동 모니터링 등은 수용하지 않고 있다. 원전 정보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를 앞세워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본이 한국을 무시해도 이에 대응할 힘이 없고, 외교적으로도 무기력함을 보이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 일본 순시선과 고의로 충돌한 혐의로 선장을 체포했으나, 중국 측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고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에 대한 거래 조사 등으로 압박하자 선장을 석방했다. 중국이 외교적·경제적으로 힘을 발휘하자 일본 측이 뒤로 물러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세 가지 사건이 동시에 진행돼 대일 외교 3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특히 원전사고에 대한 공조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 공동대처할 대화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습성이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에는 저자세이면서 한국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만큼 우리가 우위인 분야에서 외교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외출이 두려워” “저녁 약속 어떡해”

    “외출하기가 두려워요.” “저녁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건지….” 독일 등 외국 기상청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한반도 유입 관측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져 예측 결과가 뒤집히기 일쑤인 데다 부풀려진 내용들이 인터넷 등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상 당국이 이런 오류를 명쾌하게 바로잡지 못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회사원 최모(33)씨는 매일 자전거로 하던 출퇴근을 6일부터 중단했다. 최씨는 “인터넷에서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고, 7일에는 한층 농도가 짙은 방사능비가 내린다는 글을 봤다.”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하지만 당분간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등 선진국 기상청의 전망이 국내 기상청보다 더 정확할 것이라고 믿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김모(35·여)씨는 “우리 기상청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인터넷에 떠 있는 독일 기상청의 전망은 다르다.”며 기상청 정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주부 유모(61)씨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태평양으로 날아갔다가 3~4일 만에 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는 말을 들었고, 그 예측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솔직히 양쪽 다 못 믿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일·프랑스의 방사능 확산 예보 모델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시간을 앞서 예측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흐름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 방사성물질량을 높게 잡은 측면이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독일 기상청이 ‘한반도 직접 유입 가능성’을 예보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유럽의 경우 방사성물질이 도달하는 데 최소 일주일은 걸리기 때문에 예측 시간을 길게 잡고 있어 그만큼 신뢰도가 낮다.”고 말했다. 기상분석 전문업체인 해양기상기술 임효혁 대표이사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기상 선진국의 경우에도 현재 기술로 ‘48시간 전 예보 모델’이 가장 정확하다. 그보다 앞서 예측하는 모델은 신뢰하기 힘들다.”면서 “기류가 매시간 변해 예측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제주 방사성물질량 워낙 적어… 증가추세로 보기 어려워”

    [日 방사능 공포] “제주 방사성물질량 워낙 적어… 증가추세로 보기 어려워”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3~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국내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7일과 8일 전국적으로 내릴 비에 이들 방사성물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류 변화로 한반도가 아닌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다음은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윤철호 KINS 원장과의 일문일답.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3~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보는가. -5일자 일기도를 보면 (후쿠시마 지역) 고기압의 순환에 따라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기압의 힘에 밀려서 (방사성물질이) 한국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우리나라에 방사능비가 내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인가. -후쿠시마 상공의 방사성물질과는 별도로 (편서풍을 따라)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오는 방사성물질이 일부 비에 섞여 내릴 수는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바로 유입된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틀린 분석인가. -독일도 예상을 변경해 발표했다. 기상청의 (기류 시뮬레이션) 신뢰도는 48시간 이내로 예측한 결과만 보고 있다. 4일 뒤의 (한반도에 기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한) 결과는 신뢰하지 않는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제주도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계속 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워낙 극미량인 상태로 측정된 수치라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검출되는 물질이 어떤 기류를 타고 유입된 것인지 예측 가능한가. -(물질마다) 정확히 이름표를 붙여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캄차카 반도와 북극을 돌아오는 것과 중국 동부 지역에서 검출되는 것처럼 지구를 돌아오는 것, 이들 두 가지가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일 이후 방사성물질은 오지 않더라도 3~4일의 기류는 유입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방출됐느냐가 중요하다. 3일 전후로 후쿠시마 현장 주변과 일본 전역의 감시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많지 않다. (기류가 직접 한반도로 불더라도)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양 자체가 적다는 얘기다. →7일 내리는 방사능비는 유아나 임신부에게도 영향이 전혀 없는가. -이날 비에 섞여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사성물질은 비행기로 유럽을 한번 여행할 때 노출되는 양이 2000분의1에서 1000분의1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위험성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7일 방사성물질 한반도 직접유입 가능성 낮을 듯

    남서풍을 타고 7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 방사성물질의 직접 유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독일 기상청 홈페이지의 방사성물질 확산 예상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은 7일 일본 남동 쪽으로 확산되다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직접 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던 독일 기상청이 예상을 바꾼 것이다. 독일 기상청은 지난 3일,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9시부터 방사성물질이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고 예상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일각에서는 7일쯤 우리나라에 농도가 짙은 방사성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상청도 입장을 바꿨다. 지난 4일 “고기압 주변 기류가 커다랗게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남서풍이 돼 우리나라로 불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기상청은 5일 “현재 기류를 분석한 결과 7일 방사성물질의 직접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확도가 높은 48시간 모델로 예측한 결과 직접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방사성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아직 편서풍을 타고 다양한 경로로 유입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 앞두고/박종효 모스크바대학 한국학센터 명예교수

    [기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 앞두고/박종효 모스크바대학 한국학센터 명예교수

    1986년 4월 26일 새벽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 눈앞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올해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 언론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재판이라며 대서특필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체르노빌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는 소련 공산당 시절이라 피해 정보가 통제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제 점차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러시아 3개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 유럽에도 큰 피해를 주었다는 것이다. 사고 원전에서 발생한 다량의 수증기와 방사성 침전 물질이 구름을 형성해 북쪽으로는 스위스에서, 서쪽으로는 터키와 그루지야, 그리고 그리스와 유고슬라비아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러시아 그린필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약 2만명의 기형아가 출생했으며 우크라이나·벨라루스·러시아 3개국에서는 수만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장애인이 되거나 불치병에 걸렸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토의 약 70%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있으며 오염된 토양은 수백년 또는 1000년이 간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어(語)인 체르노빌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쑥’인데 한국의 속담처럼 체르노빌 주변은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막고 발전소를 폐쇄하는 데 소련 군인을 포함해 내외 전문가가 60만명이나 동원됐다. 당시 사고 수습에 나섰거나 사고 지역에 살던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당국의 권유에 따라 생활도구만 지참해 허둥지둥 각자 희망에 따라 휴양소 등에 보내졌다고 한다. 사고 지역에서 소개된 총인원은 31만 6555명이라고 한다. 사고로 피폭된 사망자는 당일에 1명이었으며 다음 날 또 1명이 사망했다. 사고 후 3개월 만에 31명이 발병해 27명이 사망했고, 15년 만에 80여명이 숨졌다. 특히 발병한 유형을 보면 신장암, 정신병, 피부암, 식도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많았다. 러시아에는 식도암 환자가 1만명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소개된 사람들은 이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체르노빌 원전 사고 원인은 110가지나 된다고 하나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당일 4호기 근무자들의 실수였으며, 둘째는 사고에 대비한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420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미국 104개, 프랑스 59개, 일본 55개, 러시아 31개, 영국 23개, 한국이 20개다. 이어 캐나다 18개, 독일 17개, 우크라이나 15개 순이다. 한국은 세계 제6위의 원자력발전소 보유 국가다. 이제 한국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강 건너 불로 볼 수 없게 됐다. 원전 사고는 일어나면 전쟁과 다름없다. 무엇보다 예방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이마트·롯데슈퍼, 배추·제주산 냉동갈치·한우 할인 판매

     이마트는 7~13일 배추 10만통을 시세보다 최고 50% 정도 싼 2100원에 판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정부 비축물량 10만통을 가락시장 등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일본 방사능 누출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1∼2월에 잡은 제주산 냉동갈치 40만 마리를 시세보다 20%정도 싼 가격에 7일부터 한 달간 판매한다. 4980원(대)과 7980원(특)으로 가격을 나눴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동갈치(대)의 서귀포 수협 경매가가 마리당 5000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도 6일부터 전남 해남군에서 나온 월동배추 2만여통(40t)을 30% 정도 할인한 포기(2㎏)당 2300원에 판매한다. 이 배추는 2월 중순 해남의 월동배추를 저온 창고에서 비축해 온 것이다.  롯데슈퍼는 한우,딸기,우유,생수 등도 6∼12일 할인 판매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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