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누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항만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앨리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홈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3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싸이 빌보드 2위에 ‘광클’ 구미 특별재난지역 ‘촉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싸이 빌보드 2위에 ‘광클’ 구미 특별재난지역 ‘촉각’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온·오프라인을 죄다 점령했다. 10월 첫째주 검색어 순위에서도 싸이와 관련된 소식이 다수였다. 먼저 1위는 ‘싸이 빌보드 2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9월 중순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64위로 데뷔한 뒤 순위가 껑충껑충 올라 2주만에 2위로 올라섰다. 여세를 몰아 1위 등극까지 기대했으나 마룬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에 비해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적어 2주 연속 2위를 유지하게 됐다. 싸이는 빌보드 순위와 관계없이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을 펼치겠다고 밝힌 뒤, 4일 실제로 공연하면서 ‘싸이 무료 공연’이 검색어 순위 4위로 뛰었다. 이날 공연은 싸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현장에는 8만여 명이 몰려 새벽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2위는 ‘구미 특별재난지역 요구’다. 4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구미4공단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불산가스가 누출되면서 소방관과 경찰, 공장 근로자, 주민 등 893명이 피부 발진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물적 피해는 180가구, 91.4ha 농작물과 가축 1313마리, 차량 88대 등에 이른다. 정부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3일부터 12월 말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판에 시작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광고가 3위에 올랐다.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광고는 ‘독일 총리가 폴란드에서 사죄해 유럽 평화에 기여한 것처럼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를 기다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싸이와 김장훈의 훈훈한 소식 뒤에는 두 사람이 연관된 안타까운 뉴스가 7위에 있다. 싸이가 김장훈을 문병한 뒤 ‘관계 회복’ 기사가 나오자 김장훈이 미투데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그는 “담소를 나누고 병실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라는 글을 썼다. 한때 절친이었던 두 사람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문이 있던 터라 주변의 궁금증을 샀다. 이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5위, 지난 2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로 해군과 해경이 수색에 나선 일이 6위, 군면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배우 김무열의 군입대가 8위를 차지했다.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배우 안성기와 함께 사회를 본 중국배우 탕웨이,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소식이 나란히 9위, 10위에 올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병원진료 3178명·기업손실 177억…누출 피해액 수백억 이를 듯

    병원진료 3178명·기업손실 177억…누출 피해액 수백억 이를 듯

    경북 구미 불화수소산(불산)가스 누출 사고 2차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미시는 7일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의 77개 기업이 신고한 피해 금액이 177억 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주변 13개 업체의 생산품과 설비가 망가졌으며 49곳의 건물 외벽과 유리 등이 파손됐다. 차량 1126대와 37곳의 조경수가 피해를 입었다. 또 43개 기업이 조업 중단 등으로 18억 3000여만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여기에다 병원 진료 3178명, 농작물 피해 212㏊, 가축 피해 3209마리 등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이날까지 3일간 구미 불산 사고 현장과 산동면 봉산리·임천리에서 인명 피해, 환경오염 실태, 산업단지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조사했으며 8일 오전 10시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시의 미흡한 사고 수습에 불안을 느낀 산동면 봉산리·임천리 등 2개 마을 주민들은 사고 발생 열흘 만인 지난 6일부터 자진 대피하고 있다. 박명석(50) 봉산리 이장은 “정부 등이 대책을 세워 주지 않아 이사한다.”며 답답해했다. 이날 봉산리 주민 110여명은 백현리의 환경자원화시설 내 복지편익동으로, 임천리 주민 190여명은 해평면 해평 청소년수련원으로 옮겼다. 대한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식사와 침구류 등을 제공했다. 일부 주민은 친인척 집으로 떠났다. 하지만 떠나지 않겠다는 이도 상당수 있다. 지석연(87) 할머니는 “집 밖에도 못 나오는 아픈 영감(90)을 두고 갈 순 없다.”며 손사래 쳤다. 2개 마을에는 주민등록상 666가구 1179명이 살고 있으나 실제론 320여 가구 75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은 사고 발생 12일째인 8일 대기 측정 2개 팀을 봉산리·임천리 등 10곳에 보내 불산 잔류 정밀 검사를 한다. 환경과학원은 사고가 터진 지난달 27일 대기오염 측정 차량을 급파해 불산을 4회 측정했으나 사고 지점으로부터 500m에서 1.3㎞ 떨어진 곳만 측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체적인 부실 대처 논란 속에 불산이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거나 비에 쓸려 내려가 하류 지역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3차 피해까지 우려된다.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회는 “정부 등이 논밭 등에 중화제를 뿌리지 않아 3차 피해까지 우려된다.”면서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공장 설립 단계부터 화학물 대책 세워야”

    “엄청난 피해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는 게 부끄럽습니다.”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7일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얼마나 간과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후진국형 인재’라고 단정지었다. 국내에서 산업재해 피해는 매년 15조원, 사망자만도 2400여명에 달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나 학계에서도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많은 대책들을 건의했지만, 예산 순위나 규제를 철폐하는 분위기에 밀려 관리가 허술해졌다.”면서 “앞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유통·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정 수준 이상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장 안은 고용노동부의 ‘공정안전관리’에 의해, 공장 바깥은 지자체와 환경부 관할로 ‘자체방제계획’이라는 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기준량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사고 예방제도법 적용에서 제외돼 있다. 자체방제계획도 초급 수준이어서 미국의 위험관리계획(RMP) 수준으로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공장 설립 단계에서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 사고 발생의 불씨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모든 집단 공업지역에는 화학소방대 설치가 의무화돼야 한다.”며 “사고대응에 필요한 구체적인 매뉴얼과 엄격한 적용을 위한 평소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학물질은 생각 없이 초동 대응을 하다간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학사고 발생시 누출 범위가 컴퓨터 계산을 통해 인근 초동 대응기관에 신속히 전파될 수 있는 자동 측정망 구축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는 선진국처럼 유독성 물질 누출확산예상평가서를 제출받아 화학공장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특수화학설비업체로 한정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의무 제출 사업장에 일반 화학공장도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인적 재난에 대한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기준은 있지만 이번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의 경우 명확한 피해보상 기준이 없다. 문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해 화학물질 등록과 유통 관리를 강화하고, 화학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책도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유통 화학물 4만種, 관리는 700種뿐… 안전불감 ‘심각’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화수소산(불산) 누출 사고는 유독성 화학물질 작업장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물질을 취급하면서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다. 정부의 사후 대응도 미흡해 사고 피해를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야 9개 부처 합동으로 재난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후속조치가 늦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과 함께 책임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유독물질 관리와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시한폭탄과 같은 화학물질 참사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학물질 사고 해마다 증가 국내 화학산업은 제조업의 14%(약 88조원)를 차지하고, 유통되는 화학물질만도 4만여종에 이른다. 하지만 관리되는 물질은 유독물 643종, 사고대비물질 69종뿐이다. 사고와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가 집계한 유해화학물질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7건, 2010년 21건, 2011년 2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표적인 유해화학물질 사고로는 2005년 여수산업단지에서 염화수소 누출 사고로 65명이 중독됐고, 2008년 김천에서는 페놀 유출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하다. 홍콩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염산을 무차별 살포하는 사건이 최근 3년 사이 5건 발생해 140여명이 부상했다.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도 지난해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화학물질은 종류와 유통량에 비례해 사고도 잦다. 적은 양으로도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테러에 이용되는 빈도 역시 많아졌다. 하지만 국내의 대응 체계는 미숙하다. 사고 발생시 화학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최첨단 특수화학 분석차량은 2009년에 사들여 국립환경과학원에 배치한 1대가 유일하다. 장비가 고가(9억 6000만원)여서 예산편성이 쉽지 않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특수화학 분석차량도 과거 국정감사때 예산을 낭비한 사례라며 단골로 지적받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석차량을 갖추지 못한 지방환경청에서는 일반 차량에 검사장비와 분석키트 등을 싣고 현장에 출동한다. 이번 구미 사고현장에까지 특수차량이 출동하는 데만 6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동안 화학물질 관리 규제가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위해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률안은 화학물질의 생산·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산업계와 다른 부처의 저항으로 시간을 끌다 최근에야 국회에 제출됐다. ●관리도 7개 부처로 분산 화학물질의 종류와 유형에 따라 주관 부처가 다르다. 사고 발생시 후속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로 지적된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7개 부처에서 관련 법률 80여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물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총괄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행정안전부는 위험물·화학류, 지식경제부는 고압가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물질을 각각 관리한다. 중앙부처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권한이 이양되면서 사고발생시 책임을 놓고도 서로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 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도 지식경제부·환경부·농식품부 등이 주관 부처가 어디냐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 사고대응 잘못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환경부와 구미시는 서로 잘못이 없다며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복잡하고 애매한 사고대응 매뉴얼도 필수적인 부분을 5~10페이지로 압축하고,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상황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반감기 최장 20년… 뼈까지 손상”

    시민환경연구소는 5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구미 불산 유출 사고의 피해가 인도 ‘보팔 참사’처럼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팔 참사는 1984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 지역의 유니언 카바이드 공장 폭발로 유독 가스가 누출된 사고다. 사고 후 3일간 1만명이 숨지고 1994년까지 총 2만 5000여명이 후유증 등으로 사망했다. 박정임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사람이 고농도 불산에 노출돼 뼛속에 불산이 잔류하면 반감기가 최장 20년이어서 뼈 자체에 손상이 올 수 있다.”면서 “특히 불산의 불소이온은 잘 분해되지 않으므로 토양과 식물에 남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산은 기체 상태에서 식물에 세포 괴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토양 내 칼슘과 결합해 식물에 축적된다. 임종한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불산에 노출되면 피부 통증 등 화상과 호흡 곤란이 오고 심한 경우 심장부정맥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공장 근로자 5명도 불산으로 인한 전신독성이 사인이 됐다. 김성진 계명대 의대 응급의학과장은 “불산가스는 아무리 미량이어도 잠시도 노출되면 안 된다.”면서 “사고 인근지역 주민은 가벼운 감기 증상만 있어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생명에 치명적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정부와 구미시는 발진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세 환자에 대해 심전도와 전해질 수치 검사, 흉부 엑스선 촬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적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사고 후 정부가 보인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상황 파악을 안이하게 한 채 주민들을 곧바로 일상에 복귀시켰다.”면서 “규제 기관인 환경부는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하는 편의제공 부서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대구 김상화·서울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주민들 “소, 피 섞인 콧물… 우리 건강 누가 책임지나”

    주민들 “소, 피 섞인 콧물… 우리 건강 누가 책임지나”

    “농작물이 모두 다 죽었습니다. 불산이 얼마나 독한지 아시겠죠.” 5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지난달 27일 ㈜휴브글로벌에서 발생한 독성물질 불산 누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현장이다. 사고 피해가 점점 확대돼 주민들의 건강 이상 증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 각종 농작물과 가축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마을은 사고 현장과 낮은 언덕을 경계로 불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푸른 색의 식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마을 입구를 지키는 오래된 느티나무, 논밭에 있는 농작물은 잎이 바싹 말라 가고 있었다. 취재에 동행한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이 마을에 있는 농작물은 다 말라 죽었다고 보면 된다.”며 “나뭇잎의 경우 불산이 표면에 흡착돼 타들어 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닐하우스도 피해를 면하지 못했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포도나무 잎사귀는 아예 갈색으로 변했다. 인근 고추와 멜론 등 다른 비닐하우스 작물들도 황폐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고추는 허옇거나 갈색으로 얼룩덜룩 변했고 멜론은 줄기가 허옇게 마르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땅에 떨어져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이 위원장은 잎이 말라 죽은 포도나무를 가리키며 “불산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마을 곳곳에서는 정부합동조사단이 조사 활동을 하고 있었다. 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이날 구미시청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고 현장과 봉산리 마을 등을 조사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 조사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주민 피해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가축들도 모두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사람에게 피해가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 200m 떨어진 축사에는 소 50여 마리가 있었는데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주민들은 “소들은 대피하지 못하고 불산가스에 그대로 노출돼 사고 다음 날부터 피가 섞인 콧물을 흘리고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해 안전 기준치만 가지고 안전하다고 판단해 주민들을 대피 하루 만에 마을로 복귀시켰는데 경솔한 처사였다. 지금이라도 주민들에 대한 정밀 건강 검진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사고 이후 두 번째 현장을 찾았다는 이 위원장은 “아직도 퀴퀴한 냄새가 나서 목과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이는 농작물과 지붕 곳곳에 잔류 물질이 여전히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이 마을에는 주민 532명이 살고 있는데 이날도 마을회관 앞에서 상당수 주민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또 불산 피해 지역이라는 주의 안내판조차 설치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해를 당한 나무와 각 가정 텃밭에 심어진 배추 등 각종 작물도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돼 있었다. 이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을 인근 친인척 집이나 관공서 등으로 대피시켜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처럼 줄을 둘러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축 분뇨도 등겨와 섞여 퇴비로 나가고 있다. 이것이 농작물에 사용되면 이를 먹는 다른 곳의 사람들도 불산의 피해를 보게 된다. 구미시 등에서 주민들에게 행동 요령을 가르쳐 주지 않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불산은 인체의 반감기가 8년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전문가들이 5~10년 정도 역학조사를 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증상에 대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고현장서 4㎞까지 준위험지역 설정

    사고현장서 4㎞까지 준위험지역 설정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합동조사단이 5일 현장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피해 주민 등은 “사고 일주일이 지난 늑장 대응”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을 단장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부 등 9개 부처 23명과 민간 전문가 3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된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고 현장과 산동면 봉산리 등 인접 피해 지역을 조사했다. ●주민들 “늑장대처가 피해 키워… 보상해야” 조사단은 7일까지 이 일대에 대한 인명 및 농축산 피해를 비롯해 환경오염 실태, 산업단지 안전관리 실태, 피해 등을 조사한 뒤 재난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재난합동조사단 김중열(소방방재청 예방총괄과장) 부단장은 “정부는 피해 접수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한 후 구미시의 복구 능력과 업체 책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주민 등은 “구미시와 정부의 늑장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면서 “하루빨리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추가 피해 예방과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부도 한국환경과학원의 특수화학분석차량을 현장에 보내 오염 지역 탐지 활동과 시료 채취 분석에 들어갔다. 또 불산의 특성과 제독 물질, 풍향 등을 고려해 사고 현장의 반경 1㎞를 위험지역으로, 반경 1.5~4㎞를 준위험지역으로 설정했다. 환경부는 오는 9일쯤 토지 오염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역학조사를 추가로 벌일 방침이다. ●사망 5명·부상 18명… 기업체 손실도 수백억 구미시는 당초 5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피해가 계속 늘자 조사 기한을 6일까지 하루 연기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구미시는 5일 오후 1시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사망자 5명, 부상자 18명이라고 밝혔다. 또 196가구 135㏊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에다 가축 2738마리가 기침과 콧물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2차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만도 13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조업 중단에 따른 인근 기업체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정부 허둥대지 말고 불산 2차피해 막아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불화수소산) 누출사고는 한마디로 국가적 재앙이다. 화학제품 공장이라면 언제든지 유독가스 누출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더구나 화학물질 제조업체가 30곳 넘게 입주해 있는 구미산단의 경우 1991년 페놀 유출사고를 비롯해 독성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 곳이다. 24시간 불침번을 서며 비상경계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당국의 대응이 너무 안이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휴브글로벌 작업현장에서는 직원들이 독극물인 불산을 다루면서 어느 누구도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을뿐더러 가스가 수시로 새어나오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관리 감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소한의 안전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정부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대책의 초점은 불산 누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데 모아져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다. 불산은 호흡기 점막을 해치고 뼈와 심장에도 영향을 끼치며 신경계를 교란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아 반드시 석회 등을 뿌려 중화시켜야 한다고 한다. 대구환경청이 구미 한천과 낙동강 등 5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불산 누출사고의 영향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사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피해 주민에게 철저하게 숙지시켜야 할 것이다. 불산 누출로 농작물이 말라 유통이 불가능하고 가축이 콧물을 흘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농산물에 대한 잔류 독성물질 검사와 함께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벼의 경우 문제가 있으며 전량 폐기하고 피해지역에서 생산된 소는 도축을 하지 않는 등 유통 자체를 금지하겠다고 하지만 그 정도로는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구미 지역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심리를 해소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차제에 전국의 유독물질 취급업소의 안전관리 실태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 “독성물질 제거 안 끝났는데 주민복귀 결정은 부실 대응”

    “독성물질 제거 안 끝났는데 주민복귀 결정은 부실 대응”

    5일 환경부를 상대로 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경북 구미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처를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사고 다음 날인 28일 새벽 사고 현장에서 불산이 1∼5 측정됐는데 인체 영향 농도인 30보다 낮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30은 즉시 사망이나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는 수치인데 이에 못 미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사고 다음 날 새벽 독성물질 제거 작업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 단계를 해지하고 주민들을 불러들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질책했다.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매뉴얼 부실과 대처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매뉴얼에는 인명 구조, 제독 작업, 잔류 오염도 조사를 한 뒤 주민 복귀 결정을 하도록 돼 있는데 종료 선언 5시간 반 전에 주민을 복귀시켰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안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구미 불산 누출 2차 피해 급증…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한 2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구미시는 4일까지 가스 누출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893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9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피해가 가장 큰 산동면 봉산리 일부 주민은 목에서 피가 섞인 침이 나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끝낸 근로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차로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32명 가운데 3명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을 진단한 동국대 임현술 교수는 “잔류 가스로 피해가 있지만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불산 화상 환자는 지금까지 사례로 봤을 때 큰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물적 피해는 농작물 91.2㏊(180가구)와 가축 1313마리, 차량 88대, 조경수 고사를 포함한 기타 3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와 관련해 구미YMCA·구미참여연대·구미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정부 당국은 대책기구를 마련해 피해자와 피해 지역 오염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피해 및 인접 지역의 농축산물 수확과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고 산업단지 내 안전문제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정부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어 사고 지역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특히 대기·수질·지하수 오염 등으로 인체 및 농작물, 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한 뒤 구미시의 자체복구 능력, 사고 회사의 책임문제 등을 고려해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구미 김상화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끊이지 않는 원전고장 근본원인부터 밝혀라

    추석연휴 기간에 원전 2기가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돼 고향을 찾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제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가 불과 2시간 간격으로 제어봉과 주급수 펌프 전력제어장치에 각각 이상을 보이면서 가동을 멈췄다. 올 들어 원전에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한 것은 모두 12차례로 이 중 가동을 멈춘 것은 7차례다. 가동 중단이 곧바로 방사능 누출과 같은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충격을 받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다. 왜 이렇게 원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일까.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 원전정책이 수출진흥 위주로 방향을 틀면서 안전보다는 ‘높은 가동률’과 ‘낮은 정지율’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 원인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잘못 자리를 잡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원전의 고장으로 말미암은 가동 중단은 모두 86건으로 총 424일 정지됐다. 고장원인으로는 자연 열화가 28%로 가장 많았지만, 나머지 72%가 기기 오작동과 정비불량 등 인적 요인으로 드러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에서는 이번 가동 중단의 원인을 추석연휴를 맞은 한수원의 기강해이에서 찾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원전의 실제적인 위험도가 높아졌다기보다 원전사업자가 신뢰를 잃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한수원은 중고· 불량 부품 납품비리에 이어 뇌물수수, 정전사고 은폐, 마약 투약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6월 취임한 김균섭 사장은 추석 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폐쇄적인 조직체계와 허술한 내부감시체계를 일거에 바꾸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수원에 맡기기보다는 차제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규제·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원전 1기당 0.7명 수준인 현재의 ‘형편없는’ 규제인력으로는 원자력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 “천재지변 아니라고만… 정부 보상 나서야”

    “구미시 등은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하루빨리 피해 보상 및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 ㈜휴브글로벌 불화수소산(불산) 누출사고 피해 주민과 기업체들이 정부 등에 조속한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미 산동면 봉산리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석)는 3일 “이번 사고의 피해가 국가적 재앙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 건강과 재산 등 피해가 엄청난데도 2차 오염 사고는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천재지변이 아니라 보상이 어렵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국가공단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던 주민 1명이 피가 섞인 가래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상호(50·봉산리)씨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사고 이튿날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귀가 조치된 이후 6일째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당국은 각종 문제를 축소하려 하지 말고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현재 누출사고로 500명이 넘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을 비롯해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인근 공장 근로자 등이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오래 있었던 소방관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기침이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맡은 경찰관 등도 목과 눈이 따갑다고 호소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맹독성 화학약품인 불산에 노출된 주민 및 농축산물·토양·수질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상의 경우 필요하다면 구미시가 1차로 진행하고 해당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구미시와 정부는 아직 역학조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주민 대피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일까지 산동면과 4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피해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1차보상은 회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직원 4명에 대한 장례가 오늘 치러진 만큼 지금까지 주민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은 구체적으로 고려해 보지 않았다. 피해 규모 집계가 이뤄지면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가스 유출’ 농가 180곳 피해

     경북 구미에서 일어난 가스 유출 사고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구미국가산업 4단지의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화수소산(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2일까지 접수한 농작물 피해 면적이 180개 농가, 91.4㏊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도·사과·배 등 과수가 31.4㏊, 벼가 60㏊로 집계됐다. 피해는 사고 발생지와 200여m 떨어진 산동면 봉산·임천리 등 2곳에 집중됐다. 이 같은 피해 면적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접수한 27.5㏊의 3배가 넘는다.  과수와 벼는 모두 잎이 말라 죽었다. 봉산리 주민 김모(61)씨는 “1만 6000여㎡의 논에서 수확할 게 없다.”면서 “여기에다 가축 피해까지 입었으니 살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봉산리 등 29개 축산농가들은 소 812마리와 개 500마리, 말 1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한우 54마리와 말 1마리를 사육 중인 박영석(50)씨는 “독가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들이 계속 피가 썪인 콧물을 흘리며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는 등 갈수록 증상이 심해 폐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 25대가 얼룩 및 부식현상을 보였으며, 건물 외벽이 부식되는 등 기타 피해도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에 대한 마땅한 보상책이 없어 농가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는 직접적으로 보상할 길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피해 보상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휴브글로벌 측과도 보상 협의를 하는 등 다각도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봉산리 20여 농가들은 지난 1일 ‘국가산업 4단지 가스 누출 봉산리 주민 피해보상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불산은 발암성 물질은 아니지만 공기보다 가벼워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세포조직을 쉽게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가스”라며 “불산에 노출된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역학조사 등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고 인근 지역 주민 300여명은 자발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아직 뚜렷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명 논란’ 월성원전 1호기 고장 정지

    올해 11월 설계수명이 끝나는 경북 경주의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6일 오후 4시 51분 월성 1호기가 정상 운전 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여자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기에 여자전류(코일을 통해 자기력을 만들어내는 전류)를 공급하는 장치다. 원자로는 설계된 대로 출력을 60%까지 자동으로 줄여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지만 전기생산은 중단됐다. 월성원전 측은 현재 월성 1호기가 외부로부터 전기를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발전소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터빈이 정지되면 발전기가 멈춰 전기 생산이 안 된다.”면서 “그러나 중수로 원전은 원자로가 출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원자로의 증기는 터빈을 우회해 증기를 물로 환원시키는 복수기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난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의 10년 계속 운전을 추진 중이어서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다 영유권 주장 허구성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24일 내뱉은 ‘독도가 일본 땅’, ‘독도는 불법 점거’라는 등의 주장은 일본 외무성이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해 온 것에 불과하다. 노다 총리가 ‘일본 어민들이 에도(江戶)시대 초기에 막부의 면허를 받아서 다케시마(독도)를 이용했다.’는 주장의 근거는 1625년 당시 도쿠가와(德川) 막부가 내린 ‘다케시마 도해(渡海) 면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부른 섬은 독도가 아니라 울릉도였다. 도쿠가와 막부가 자국 어민에게 울릉도로 항해할 수 있는 면허를 준 배경에는 조선의 울릉도 공도(空島) 정책이 있었다. 당시 조선은 왜구에 의한 백성의 피해가 커지자 울릉도 등 접경 섬을 비우는 정책을 취했다. 영토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백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특히 1696년 도쿠가와 막부는 돗토리번에 다케시마(울릉도) 도해 금지령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일본 어민들의 울릉도 조업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안용복이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령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문서도 받아냈다. 다시 말하면 노다 총리의 주장과는 반대로 적어도 17세 중후반에는 일본 스스로가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이 왜곡된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당시 조선의 고문헌상 울릉도, 독도 명칭이 일관되지 않고 자주 바뀐 데다 지도에 독도 위치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였던 조선이 외부 누출을 우려해 지도를 정확하게 그리지 못하게 한 것을 일본 정부가 십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노다 총리가 1905년의 일방적인 독도 편입 결정을 ‘영유권 재확인’이라고 주장한 것도 일본 측 문헌을 보면 허구성이 분명해진다. 일본 근대 내각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지 정부는 1877년 시마네현의 보고를 기초로 ‘울릉도(竹島)와 독도(外一島)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지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위기의 시대,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열린세상] 위기의 시대,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현재 지구상의 모든 개인이나 국가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하면 기회가 되고, 잘못 처리하면 그야말로 위기가 된다. 우리의 노력으로 다가오는 위기를 막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국가위기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의 주권과 영토, 국가를 구성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국가의 핵심요소나 가치에 중대한 위해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거나 가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즉, 테러·전쟁 등 군사적 안보 위기, 자연재난 위기, 정보통신·금융·교통·운송·전력·원전 폭발 등의 핵심기반 위기 등이 국가위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국가위기의 특징은 발생 원인이 복합적이고, 돌발적이기 때문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국가위기는 지속기간이 짧지만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반면, 관련 부처가 많아 짧은 기간에 대응책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최근 우리가 겪는 풍수해, 지진, 국제테러, 구제역, 연평도 도발,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 일본의 지진에 따른 원전 방사능 누출 등 일련의 사태를 통해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말미암은 국내 실물경제 위축, 부동산 가격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MB) 정부 초기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로 야기된 촛불사태는 일시적으로 국가경영의 공백을 가져올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따라서 위기징후를 잘 예측하고 준비하는 상시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가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가의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국가적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 살펴보면, MB 정부는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통합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외교안보와 재난관리로 분리해 외교안보는 청와대가, 재난관리는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구제역 파동이나 연평도 사건 등을 통해 통합관리시스템의 미비, 관련 기관의 위급 시 행동 매뉴얼 준비 부족 및 훈련 부족 등으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따라서 청와대의 위기관리상황실, NSC, 안보관계장관회의,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행정안전부의 비상기획위원회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사령탑(control tower)을 청와대에 신설하여 국가위기를 총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국가위기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가위기와 관련된 모든 조직 간 연계·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국가위기관리 관련 조직, 법,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야 한다. 현행 국가 위기관리 관련 법규는 헌법, 비상대비자원관리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민방위기본법, 통합방위법, 계엄법, 국가전시지도지침, 국가위기관리지침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정부 부처의 다양한 법령과 행정조직이 제각각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별위기에 대한 각 정부부처와 관계기관들의 기능을 체계화하여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유기적인 협력 하에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구축한 후 부처별 표준 매뉴얼을 정교하게 만들고, 이에 따른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의 위기관리시스템은 사후 복구보다는 위기 발생 전의 예방체제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국가적 위기의 징후를 판단하고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연구, 분야별 위기사례의 수집·분석 그리고 예측 및 대응방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국가위기와 관련된 현황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전문 인력의 양성 및 훈련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음 정부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완벽한 국가위기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국민의 보다 평안한 삶을 보장해 주길 기대한다.
  • 신월성 원전 1호기 ‘스톱’… 전력수급 ‘빨간불’

    경북 신월성 원전 1호기(100만㎾급)가 상업운전 19일 만에 가동 중단됨에 따라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오전 10시 53분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 계통에 이상이 생기면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 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0등급에 해당되는 것으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수원은 덧붙였다. 또 한수원은 정지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알리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신월성 1호기의 이번 고장으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월성 1호기는 100만㎾급으로 58만㎾ 고리 1호기 두 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또 무엇보다 신월성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가려면 원인 규명과 함께 원자력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해 재가동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전력 당국 관계자는 “다음 주에 비 소식이 있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8월 마지막 주까지 신월성 1호기 재가동 시점이 늦춰지면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10월에 착공된 신월성 1호기는 6년 10개월 만인 지난달 31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지만 불과 19일 만에 정지돼 원전 관리의 허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월성 1호기는 시험 운전 도중(1~7월) 부품 결함 등으로 세 차례 멈췄다. 핵연료봉을 장착하고 시운전에 나선지 일주일 만인 올해 2월 초 증기 발생기 수위를 조절하는 밸브 제어장치 이상으로 가동이 정지되는 등 모두 세 차례 운전 중단을 겪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월 시험 가동을 시작한 뒤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날을 제외하면 실가동 일수는 2개월에 불과하다.”면서 “한수원은 이번 고장을 계기로 1호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에 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이고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비나 관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원자력 기기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 기기는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것일수록 초기에 고장이 잦다.”면서 “고장 통계에서도 알 수 있지만 보통 1~2년이 지나야 모든 부품이 자리를 잡아 가면서 고장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터넷상 주민번호 18일부터 수집금지

    18일부터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신규로 수집할 수 없다. 또 현재 수집한 주민번호도 2년 이내에 파기해야 하며 주민번호 수집이 허용된 사업자라도 아이핀(I-PIN)이나 공인인증서 등 대체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조치의무를 강화한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을 18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받거나 법령에 따라 주민번호 수집·이용을 허용하는 경우, 영업 목적상 주민번호 이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인정된 경우는 예외다. 또 사업자는 보관 중인 개인정보가 분실·도난·누출된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이를 이용자에게 통보하고, 방통위에 신고해야 한다. 1년에 한 번 이상은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한 목적과 항목을 통지해야 한다. 이 의무는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개인정보를 저장·관리하는 이용자 수가 평균 100만명 이상이거나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전년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사업자에게 부여된다. 개인정보 유효기간제도 시행한다. 18일 이후 3년간 로그인 등 이용 기록이 없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삭제하거나 별도의 저장장치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NICE신용평가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 등 아이핀을 발급하는 신용평가사 3곳이며,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사는 금융실명제 등 법령에 의해 주민번호 수집을 허용받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삼척서 가스폭발 37명 중경상

    삼척서 가스폭발 37명 중경상

    강원 삼척시 상가 밀집지역의 한 노래방 건물에서 대형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변 주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37명이 중경상을 입고 일대 100여m의 건물과 점포 56곳이 부서졌다. 17일 오전 6시 57분쯤 삼척시 남양동 상가 밀집지역에 있는 지상 2층, 지하 1층의 한 노래방 건물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주인 김광욱(67·삼척시의회 부의장)씨와 노래방 업주 함모(55·여)씨 등 37명이 다쳐 119구조대 등에 의해 인근 4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 사고 직후 건물주 김씨와 노래방 업주 함씨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서 각각 구조됐다. 사고가 난 건물에는 4~5개의 음식점이 입점해 있었으나 영업을 하지 않는 새벽시간이어서 더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폭발 충격으로 사고 발생 지점에서 반경 약 100m 지역까지 건물 12개동 48개 점포와 일반주택 8채의 벽이 심하게 부서지거나 유리창이 깨져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주변에 주정차해 있던 차량 13대도 파손됐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강력한 폭발로 건물 지하 1층 상판이 내려앉았고 건물 입구와 벽이 심하게 무너졌다. 폭발사고가 난 곳이 음식점 등 상가 밀집지역이어서 건물 피해가 컸다. 부상자 이모(47)씨는 “동료와 아침 식사를 하던 중 맞은편 건물에서 ‘펑’ 하는 폭발음이 들리고 식당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날아들어 다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난 건물 옆에 거주하는 공덕판(68)씨는 “옥상에서 고추를 널고 있는데 옆 건물에서 ‘꽝~’ 하는 굉음이 난 뒤 콘크리트 더미가 머리 위로 날아왔다.”며 “죽을 것 같아 한동안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 보니 주변이 온통 파편들로 뒤덮여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기보다 무거운 다량의 LP가스가 오랜 기간 누출돼 지하 1층 등에 잔류해 있다가 화기와 접촉하면서 폭발한 것이 아닌가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원전작업원 13% “입주·병원진료 거부당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복구작업원으로 일하는 직원 일부가 주택 입주와 의료기관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거나 비난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건강상담과 정신치료를 하고 있는 에히메 의대 팀이 지난 5월과 6월 원전 직원 1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91명(12.8%)이 아파트 임대와 병원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피난시설에 거주하는 이재민들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차별과 비방을 받은 직원들은 기분 저하와 절망감으로 고민하거나 감정 마비와 충격받은 장면을 재경험하는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각각 약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원자로 건물 폭발을 목격하거나 쓰나미로 죽음에 직면하는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있어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히메대학 다니가와 다케시(공중위생학) 교수는 “원전 직원들은 복구작업원이면서 동시에 재해자다. 사회의 이해가 없으면 우울증, 작업 동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터빈 건물 1층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4.2t이 누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염수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당 7만 7000베크렐(Bq)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처리 시설로 운반하는 배관에 구멍이 생겨 누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사성 오염수가 건물 내에 고여 옥외로는 배출되지 않았다.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의 유출은 지난해 12월 초 45t이 유출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