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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우에 매몰된 美 노인, 품 안에 아이가…손자 살리고 떠난 할머니

    폭풍우에 매몰된 美 노인, 품 안에 아이가…손자 살리고 떠난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붕괴되는 집에서 손자 품에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붕괴되는 집에서 손자 품에 안아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울산 LG화학 유독가스 유출…사고 발생 40분만에 재난문자(종합)

    울산 LG화학 유독가스 유출…사고 발생 40분만에 재난문자(종합)

    울산 온산공단의 LG화학에서 유독성 가스물질이 유출돼 공장 근로자들이 한때 긴급대피했다. 14일 오전 10시 44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 LG화학 공장 옥외 보관소에 있던 유독성 물질이 화재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흰색과 노란색 연기가 다량 발생해 공장 주변의 하늘을 뒤덮었다. 비상방송이 나오자 공장 근로자들은 운동장이나 정문 쪽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화재와 유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오전 11시 17분쯤 초기 진화를 하고, 11시 59분쯤 진압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물질이 ‘CCTA’라고 불리는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유독성으로, 삼키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유해한 것으로 밝혔다. 특히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LG화학은 CCTA를 작물 보호제 제품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울주군은 오전 11시 26분쯤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되니 실내로 대피하고, 차량은 이 지역을 우회하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은 화재와 유출 경위, 정확한 유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낮 12시 55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철저한 원인 파악을 통해 이러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소방 발표와는 달리 “불이 난 것은 아니며 CCTA가 분해되면서 퓸(화학적 공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휘발성 가스 물질)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 LG화학 공장서 유독가스 유출…근로자 긴급대피

    울산 LG화학 공장서 유독가스 유출…근로자 긴급대피

    울산 LG화학 공장에서 유독성 물질로 추정되는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44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LG화학에서 화재로 인해 유독성 물질로 추정되는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화재와 유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11시 17분쯤 불을 끄고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가스 성분이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유독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초기 하늘로 다량 발생하던 연기는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주군은 오전 11시 26분쯤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되니 실내로 대피하고, 차량은 이 지역을 우회하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은 화재와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폭풍우에 온몸 내던져 손자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월드피플+] 폭풍우에 온몸 내던져 손자 살리고 세상 떠난 美 할머니

    폭풍우에 휘말려 전복된 집에서 온몸을 내던져 증손자를 구한 70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폭풍우 영향으로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한 이동식 주택이 붕괴돼 이사벨 아텐시오(73)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손자 체이스(4)는 할머니가 품에 안아 살렸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시간당 최대 160㎞ 폭풍우 ‘드레초’(Derecho)가 덮치면서 트레일러로 만든 이동식 주택이 모여있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사망한 할머니가 살던 트레일러는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다른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구조도 쉽지 않았다. 포트웨인 소방국 관계자는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가스 누출과 전기설비 고장으로 섣부르게 접근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진입로를 겨우 확보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한 구급대는 10분 후 손자를 끌어안고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품에 안긴 손자는 다행히 의식도 명확했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으로 건물 잔해를 막아내고 손자를 살린 할머니는 매우 위독했다. 포트웨인 소방국 아담 오코너 부국장은 “할머니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자는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고 무사한 상태다.할머니 손녀이자 체이스 어머니인 케이리 쇼는 “할머니 집이 무너졌다는 이웃 얘기에 급히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할머니는 내 영웅이다.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또 다른 손녀는 폐허가 된 집을 보며 “여기서 살아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할머니는 늘 우리를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러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웃 주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동식 주택만 모여 있는 이 마을에서 17년을 산 할머니가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마샤 폰드는 “할머니라면 손자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내던져 구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라고 말했다.할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드렌초’는 초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직선으로 넓고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의 일종이다. 허리케인과 달라서 중심부나 태풍의 눈이 없다. 하지만 그 위력은 토네이도처럼 강력하고, 허리케인처럼 광범위하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 이번 드렌초는 14시간 동안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와 아이오와주 등 1200㎞를 휩쓸며 큰 피해를 낸 뒤 오하이오주 서부에서 세력이 약화했다. 강풍으로 수목이 뽑혀 날아갔고 차들이 뒤집혀 교통이 마비됐다. 수십만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으며,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 아이오와주는 무려 400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초토화됐다. 수확을 한 달 앞두고 있었던 탓에 농업인 상심이 크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평생 처음 보는 피해 규모”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모리셔스 총리 “아직 2000톤 남아”…사탕수수로 기름없애는 주민들

    모리셔스 총리 “아직 2000톤 남아”…사탕수수로 기름없애는 주민들

    아프리카 인도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모리셔스가 앞바다 암초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출은 멈췄지만 바다는 오염됐고 아직도 선박에는 2000톤의 원유가 남아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프리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인양팀이 선체에서 몇몇 균열을 관찰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언젠가는 배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AP 등 외신은 전했다. 모리셔스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모리셔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모리셔스를 지배했던 프랑스는 원조를 보냈다. 일본도 도움을 보냈다. 비정부기구(NGO)인 모리셔스 야생동물재단의 비카시 타타야 보존국장은 “죽은 물고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게나 바닷새와 같은 동물들이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섬 자연보호구역인 일레오크스 에이그렛트가 들어 있는 석호는 이미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사탕수수 잎, 플라스틱 병, 머리카락 등으로 기름을 수거하는 등 오염 제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1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500톤이 수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전원자력원료서 UF6 가스 누출 사고 발생...2명 부상

    한전원자력원료서 UF6 가스 누출 사고 발생...2명 부상

    한전원자력원료에서 6불화우라늄(UF6) 가스가 누출돼 2명이 다쳤다. 공장 내 기화 공정 밸브서 UF6 가스 누출 10일 오전 9시 53분쯤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전원자력연료 2공장 내 기화 공정 밸브에서 UF6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30대 직원 A씨가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0대 안전관리 협력업체 직원 B씨도 화재감지기가 울리자 현장을 확인하러 왔다가 가스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젤 형태인 UF6를 기체 상태로 만드는 공정에서 밸브 작동 이상이 감지됐는데, A씨가 점검을 하던 중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불화우라늄은 우라늄(U)에 불소(F) 원자 6개가 붙은 화합물이다. 원전연료를 생산하는 재료다. “방사는 외부 누출 없어...원인 조사 중” A씨는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한 불산 등에 의해 화학적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했다. 원안위는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사건 당시 UF6 정화설비가 작동 중이어서 외부로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았고, 공장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이었다. 원안위는 “사건 원인을 분석하고 주변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를 하며 사업자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하는 등 핵연료 주기 시설의 안정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사고를 정밀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안전 매뉴얼에 따라 즉시 대응해서 작업 현장은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긴 장마로 이미 지반 많이 약해진 상태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 우려태풍특보 중 침수된 도로 통행 피해야창문·유리문서 되도록 떨어져야 ‘안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10일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취약 지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긴 장마로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으로 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특보 발효 중에는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해야 한다. 또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편이 안전하다. 아울러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스 밸브를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공사장,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운행 중인 선박은 주변에 있는 선박이나 해경에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 태풍 예보시의 경우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이나 건물 등은 피해야 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또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설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농경지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하고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강한 비 주의…정 총리 “강풍 대비 철저” 지시 태풍 장미는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mm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남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순간풍속이 시속 9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경남 해안은 퐁속이 시속 50~70km에 달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회의에서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와 이재민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면서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강풍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강풍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도 가스누출 사고’ LG화학 한국인 직원 2명 석방…불구속 수사 받을듯

    ‘인도 가스누출 사고’ LG화학 한국인 직원 2명 석방…불구속 수사 받을듯

    지난 5월 LG화학 인도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 관련 현지에서 구속 수감됐던 LG화학 계열사 법인장 등 한국인 직원 2명이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아 풀려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선기 LG폴리머스 법인장 등 한국인 간부 2명과 현지인 직원 12명은 전날 오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7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었다. 지난 4일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이 명령 집행 절차 과정을 거친 뒤 이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법인장 등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기소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형사 재판은 상고심까지 진행되는 경우 2~3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현지 첫 사업장이다.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이 법인에는 한국인 직원 네 명이 근무 중이었다. 지난 5월 7일 이 공장에서는 독성의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충남대 연구실서 황산 누출

    충남대 연구실서 황산 누출

    23일 대전시 유성구 궁동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실에서 화학물질 폐기 중 발생한 폭발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황산 등이 누출돼 학생 등 10여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전시소방본부 제공
  • 화학물질 유출에 긴급재난·안전안내문자 거꾸로 보낸 구미시

    화학물질 유출에 긴급재난·안전안내문자 거꾸로 보낸 구미시

    사고 직후엔 경보음 없는 안전안내문자 발송화학물질 방제 완료 후 긴급재난문자 보내경북도-구미시, 대피 방법도 다르게 안내해 21일 새벽 경북 구미 KEC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재난당국이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거꾸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1시 47분쯤 구미시 공단동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되자 경북도는 1차례, 구미시는 2차례 문자를 발송했다. 사고 발생 직후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 안전안내문자를, 방제작업이 끝난 후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시민이 자는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여서 대피 또는 피난하라는 경보음 문자를 보내야 하지만 반대로 발송한 셈이다. 경북도는 오전 2시 43분, 구미시는 3시 10분에 각각 안전안내문자(경보음 없음)를 시민에게 발송했다. 이어 구미시는 4시에 방제작업을 모두 마쳤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는 “새벽 4시에 긴급재난 경보음을 듣고 깨어 문자를 확인했는데 유해물질 처리를 완료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먼저 수신한 안전안내문자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긴급재난 때 아파트 안내방송으로 긴급대피 또는 피난을 알려야 하지만, 구미시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KEC 구미공장에서 유출된 트리클로로실란은 흡입 때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초래하는 유해 화학물질이어서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여기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안전안내문자에서 서로 다른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경북도는 ‘KEC공장 유해 화학물질 누출 발생.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바랍니다’라고 했지만, 구미시는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 닫고 실내 대피 바랍니다’라고 했다. 박재범 구미시 안전재난과장은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 때 대피가 아니라 창문을 닫고 집에 있어야 하는데 경북도가 잘못된 문자를 발송해 뒤늦게 다시 보냈다”면서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반대로 발송한 것과 관련해 시스템과 인력 등 문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별다른 상처가 없어 모두 귀가했다. 구미시는 공장 지하에서 근로자 7명이 트리클로로실란 용기를 다루던 중 밸브가 파손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북 구미 KEC 공장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7명 부상

    경북 구미 KEC 공장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7명 부상

    21일 오전 1시 47분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누출 현장 근처에 있던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클로로실란은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초래하는 물질로 반도체 공정에 이용된다. 경북도는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1시간 가량 지난 오전 2시 43분쯤 주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대피를 안내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당국과 구미시는 긴급방제 작업을 벌여 오전 3시 22분을 전후해 차단 작업을 마쳤다. 구미시 등은 화학물질 유출 규모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유출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일단 창문을 닫고 집안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제 작업이 끝나면 주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단이 몰려있는 구미에서는 지난 2012년 한 화학물질 취급공장에서 화학물질인 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공장 근처 주민 등 3000여명이 다쳤다. 불산 사고 이후에도 구미에서는 염소가스, 불산·질산·초산 혼산액, 폐질산 등이 유출되는 화학사고 잇따랐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순영 젠더특보 밤늦게 출석… 경찰, 朴 성추행 인지경위 조사

    임순영 젠더특보 밤늦게 출석… 경찰, 朴 성추행 인지경위 조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하고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와 피소 사실 누출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 특보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변호사로 보이는 남성 1명과 서울 성북경찰서를 찾았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미뤄 온 임 특보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늦은 밤 경찰 조사를 받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1시간 30분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시장님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박 전 시장 집무실로 찾아가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같은 날 오후 9시쯤 비서진과 함께 박 전 시장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인지하게 된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측이 전화”…‘조사단’ 구성 맡은 간부(종합)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측이 전화”…‘조사단’ 구성 맡은 간부(종합)

    “‘통화하고 싶다’ 문자에도 응답 못해”서울시 “영결식 날이라 연기 요청 시도”민관합동조사단 ‘셀프 조사’ 논란 가중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 변호사가 기자회견 당일 서울시 여성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여성정책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소인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소 이후 서울시 정무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실장님인가가 문자를 줬는데 못 받았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실장’의 정체와 구체적인 문자 내용, 수신 시기를 묻자 “송다영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이었고, 기자회견 당일인 13일 오전 11시 39분쯤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했다. 직후 실장이 ‘통화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는데 기자회견 때문에 이동하느라 응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13일 이전에는 서울시와 어떤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3일은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어서 유족 측 부탁을 받아 송 실장이 고소인 측에 기자회견을 미뤄 달라고 요청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조사할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맡은 서울시 현직 간부가 피해자 측 기자회견 연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사단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계와 접점이 있는 송 실장이 기자회견을 미뤄 달라고 고소인 측에 요청하려고 한 데에 문제가 없고, 또 위촉의 최종 권한은 시장 권한대행에게 있으므로 이런 연기 요청을 고소인 측에 시도한 송 실장이 서울시의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주도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김 변호사는 여권 등에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호소인’ 용어는 퇴행”이라며 “그런 용어가 어디 있나. (만약 있다면) 피해자라고 적힌 법을 다 바꾸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특정인만 하는 게 아닌 것 같고, 그런 2차 가해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람들이 침묵하는 것도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추가 고소 여부와 2차 기자회견 시기는 지원단체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이 누출된 경위를 추측하는 바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화제 대포로 화학물질 누출사고 순식간에 막는다

    중화제 대포로 화학물질 누출사고 순식간에 막는다

    국내 연구진이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물질과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안전연구센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발생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살포기로 물대포 쏘듯 분사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해오염물질 제거용 중화제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환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에 실렸다. 중화제는 화학 관련 사고시 누출된 산성이나 염기성 화학물질을 중성(pH7) 상태로 중화시켜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물질이다. 이전에도 중화제가 있었지만 분말형태로 돼 있어 먼 거리에서 살포가 쉽지 않고 중화되는 과정에서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중화제는 작은 알갱이인 과립형으로 사고 발생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포기로 물대포 쏘듯 분사할 수 있다. 실제로 15m 떨어진 곳에서 25㎡ 넓이의 표적에 기존 분말형 중화제는 적중률이 10%에 불과했지만 과립형 중화제의 적중률은 80%에 달했다. 또 95% 농도의 황산이 누출된 조건에서 과립형 중화제를 투입하면 1시간 뒤 95%가 중성으로 중화됐고 중화열도 60도 이하로 낮아졌다. 기존 분말 중화제는 중화열이 180도에 달해 소방대원들이 중화 처리 후에도 사고지점으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 중화열이 기존 중화제보다 3분의 1 수준인 것은 중화반응에서 발생하는 발열반응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가상실험으로 최적의 중화제를 찾은 결과 염산, 질산, 황산, 불산 같은 산성일 때는 탄산수소나트륨(베이킹소다), 암모니아 같은 염기성 물질에는 황산알루미늄수화물(명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또 화학물질이 산인지 염기인지 모를 때 사용하는 중화지시약도 개발했다. 연구를 이끈 유병환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누출된 화학물질이 산성인지 염기성인지 알 수 없을 때 지시약 기능의 알갱이 물질을 살포해 산, 염기 여부를 확인한 뒤 중화제를 곧바로 살포해 신속한 초동대응을 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사고수습의 골든아워를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의혹 ‘공소권 없음’ 종결 안 돼…추미애, 수사 명해야”

    “박원순 성추행 의혹 ‘공소권 없음’ 종결 안 돼…추미애, 수사 명해야”

    시민단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파악해달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14일 성명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공소권 없음’으로 묻혀서는 안되며 불기소 처분을 막고 수사 계속을 명해달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박 시장에 대해 고소 사실이 누출된 경위를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정교모는 “피의자가 사망한 경우 ‘공소권없음’으로 불기소처리하도록 하고 있는 규정은 법무부령인 검찰사건사무규칙에 들어있지만 이는 법률이 아니므로 사실상 법적 강제력도 없다”며 “부령을 발할 수 있는 장관이 적극적으로 실체적 진실 파악에 나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 규정에도 불구하고 검찰로 하여금 계속 수사를 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에도 김학의, 장자연 사건 등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의 대상이 되어 있는 사건들도 문재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다시 수사가 된 적이 있었다”며 “박원순 시장 사건처럼 그 수사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에 대해 검찰의 자발적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법무부 장관이 수사를 명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미애 장관이 사상 초유로 검찰총장의 사건 지휘권을 박탈하면서까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채널A 기자에 대한 영장청구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명분은 ‘진실과 국민의 알 권리 수호’였다”며 “동일한 논리와 열정으로 박원순 시장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로 하여금 공소권 없음으로 단순 종결하지 말고 수사를 끝까지 진행하여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에게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에 대한 고소 사실 및 경찰에서의 조사 내용을 거의 통째로 전달받았고 이것이 자살 결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정황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경찰청과 청와대 관련자들에게 공무상 비밀 누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박 전 시장 장례 마친 서울시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어제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경남 창녕으로 돌아갔다. 평생을 민주화와 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전 시장이 우리 사회에 남긴 선한 영향력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수많은 지지자와 시민이 그를 애도하며 애통해하는 것은 느닷없는 그의 부재(不在)에 대한 아쉬움이 워낙 컸기 때문일 것이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은 선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세력은 “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장례 기간 중 문제제기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명하며 일축한 탓이다.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슈퍼여당의 오만으로 보일 수 있다. 고인이 우리 사회에 끼친 막대한 공(功)에 대해선 합당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공인인 이상 과(過)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회피해선 안 된다.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이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가려면, ‘공소권 없음’으로 묻어버리지 말고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한다. 일부 극단적 박 전 시장 지지층은 온·오프라인에서 성추행 고소인의 ‘신상털기’를 비롯한 2차 가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소인의 변호인들은 어제 이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2017년 이래 4년간 계속됐고 △서울시 내부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당했으며 △고소장 제출한 8일 당일 조사내용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누출됐다. 고소인 측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내용을 자체 포렌식해 경찰에 제출했으니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 2차 가해를 수사하려면 박 전 시장 성추행 여부도 선행해 규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성추행 피해 호소에 대한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에도 큰 책임이 있다. 고소인이 서울시에 피해를 호소했는데 ‘박 시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묵살하고, 감내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 아닌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계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 등으로 관련자들을 엄하게 징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찰 수사정보의 누출과 관련한 엄정한 조사도 필요하다.  피해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성추행·성폭행과 관련된 소속 광역단체장이 3명째다. 이해찬 대표가 어제 공식 사과했지만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주호영 “추미애 지휘내용 유출, 공무상 비밀누출”

    주호영 “추미애 지휘내용 유출, 공무상 비밀누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내용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게 미리 흘러간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며 관련자 징계와 처벌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무부는 가안을 실수로 보냈다고 하지만, 실수로 보낼 수가 없다”면서 “최소한 징계를 받거나 필요하다면 공무상 비밀누설로 처벌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권한 없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일일이 조율하고 상의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고 국정파탄”이라며 “특히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부정과 관련해 피고인으로 돼 있는 최강욱 의원이 법무부 장관 측과 은밀하게 연락하면서 법무행정의 중요사항을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검이 건의한 특별수사본부 설치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안이 보이지 않는 바깥 손에 의해 깨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결국 청와대가 깬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9월 정기 국회 이전에 중요 현안을 모두 짚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상임위 별로 매주 1차례 이상 민생현장을 방문해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도 가스사고’ LG폴리머스 한국인 직원 2명 현지서 구속 수감

    지난 5월 7일 새벽 인도에서 발생한 LG화학 공장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계열사 법인장 등 한국인 직원 2명이 현지에서 구속됐다. 당시 스티렌 가스 누출로 인근 지역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현지시간) 외교 당국과 LG폴리머스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은 LG폴리머스 법인장과 기술 고문 등 한국인 2명과 현지인 직원 10명 등 12명을 과실치사, 독성물질 관리 소홀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현지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60일 이내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폴리머스 측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불구속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1996년 인도에 진출하며 인수한 첫 현지 사업장이다. 한국인 직원 수는 총 4명이다. 앞서 주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결과 회사 경영진의 관리 태만과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주 경찰은 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LG폴리머스 측은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했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서도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도 “12명 사망한 가스 유출 사고는 LG폴리머스 과실”

    인도 “12명 사망한 가스 유출 사고는 LG폴리머스 과실”

    지난 5월 스티렌가스 누출로 수백명 병원행관할 주정부 “공장 측 관리태만 과실” 성명“36개 사이렌 안 울리고 응급조치도 없었다”LG화학 “이번 조사에 상응하는 조치하겠다”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지난 5월에 있었던 LG폴리머스 공장의 화학가스 유출 사고에 대해 업체 측의 ‘관리 태만 과실’이라고 조사결과를 밝혔다. 7일 현지언론 더힌두에 따르면 주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런 사고를 피할 적합한 예방체계가 없었고, 경보 사이렌 시설은 고장 난 상태였다”고 했다. 또 공장 측이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시의적절한 응급 대응 조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LG화학 소유다. 지난 5월 7일 해당 공장에서 독성이 있는 스티렌 가스가 누출되면서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성명에는 주정부의 관련 위원회가 그간 현장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사고 조사위는 4000쪽 분량 보고서를 통해 “저장 탱크의 설계 불량, 냉각 장치 결함, 순환·혼합시스템 부재, 안전지침 불량, 안전의식 부족 등이 사고를 유발한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비상사태와 안전에 관한 행동지침(프로토콜)이 봉쇄기간 동안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저장탱크 설계에 큰 변화가 발생해 탱크 내 순환·혼합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올해 4월 24일 탱크에서 초기 중합반응 신호가 있었다. 공장 측이 이를 경고로 알아채고 시정조치를 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출입문 등 36개 지점에 사이렌이 설치돼 있었지만 비상상황에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이번에 공개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LG화학은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려 사고지역 주민에게 보상 활동을 펼쳤고 현지 전문기관을 통해 가스 누출에 따른 환경(토질·수질) 및 건강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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