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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종량제 누진제로”/환경기술개발원

    ◎하루 3백㎏이상 배출땐 비용 더 물려야” 쓰레기종량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하루 3백㎏이상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업소는 그 처리비용을 양에 따라 더 물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또 분리수거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재활용품의 혼합정도에 따라 매립지 쓰레기의 반입료와 소각료를 차등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기술개발원의 장기복 선임연구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쓰레기종량제개선방안」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장연구원은 『현행 쓰레기봉투값은 실제처리비의 30%밖에 안되기 때문에 배출형태의 왜곡,환경기초시설의 부족 및 품질저하,쓰레기수거·운반·처리의 비용비효율 등의 원인이 된다』며 『봉투값을 올리기보다는 다량배출자에게 누진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진제방식으로는 하루 3백㎏이상을 배출하는 사람에게 월별 배출량에 따라 사후적으로 종량제를 적용하는 방법과 사전적 신고제가 있으나 사후 종량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임금“경기하강”공감 7%선 타결 전망/올 노사임금협상을 예진하면

    ◎“노사관계 성숙·경제 안정… 12.2% 돼야”­노/“7년째 생산성 넘는 인상… 5∼6% 적당”­사 올해 임금 인상의 전망은 「약간 흐림」이다.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경총 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임금교섭 심포지엄에서 노총·경총·정부 3자는 지난해 보다 약간 낮춘 선에서 인상률을 정해 임금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실상 정부의 입장과 같다고 할 수 있는 중앙노사협의회는 올 임금 인상안은 6.6%로 지난해 보다 0.5%포인트 낮춰 잡았으며 노총은 지난해 보다 0.2% 포인트 적은 12.2%의 임금인상요구율을 확정했다. 따라서 경총도 지난해 제시안인 5.4% 보다 다소 적은 5% 정도를 협약인상률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총과 경총·중앙노사협의 3자가 한마음으로 인상률을 낮춘 이유는 올해의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 침체할 것이라는 예상에 모두 동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총은 그러나 『올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가더라도 급격한 경기 부진은 없을 것』이라면서 상당히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때문에노총이 제시한 인상률은 지난해 보다 겨우 0.2% 양보한 선에서 결정됐다.노총은 또한 올해 노사관계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96년 정세전망과 임금정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한천노총정책연구실장은 『노사관계의 성숙화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경쟁의 격화에 따라 노사가 관계안정을 기대하고 있어 안정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노총은 정책·제도 개선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총과의 중앙임금합의는 올해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정하고 12.2%의 인상안을 가이드라인으로 정해 산별및 개별 노조별로 임금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노총은 이 인상안이 물가와 생계비를 고려한 노동자의 실질임금향상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노총은 더불어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의 완화 ▲기본급 비중 80% 이상 인상 ▲통상임금 범위 확대 ▲퇴직금 누진제 ▲연간 노동시간 2천시간으로의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경총은 올해 경기 동향과 노사관계를 매우 불투명하다고 보고있어 노총보다 인하폭을 더욱 늘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따라서 임금인상 제시율인 5.4% 보다 0.4∼0.5% 낮은 5% 안팎의 인상률이 제시될 전망이다.경총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2% 가량 낮은 7.4% 선으로 떨어져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또한 비자금 사건 등에 따른 정치·사회환경의 불안,민노총의 강성투쟁 등으로 노사 관계도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함께 경총은 89년 이후 생산성을 넘는 임금인상이 지속돼 왔고 가구당 월평균 흑자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고금리,물류비용,공단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 때문에 임금 인상은 억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경총은 ▲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조정 ▲기업규모간 임금 격차 축소 ▲능력주의 임금인사제도 도입 등을 올해 임금 조정의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임금 인상선을 확정할 방침이다.경총은 사무국에서 인상안을 마련,회장단 회의에서 확정해 빠르면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원 이원덕선임연구원은 심포지엄에서 『올해 실질 성장률이 7%로 전망되어 상당히 낮아지고 경기의 양극화가 뚜렷해져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연구원은 이런 배경에서 인플레에 중립적이며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고 생활수준을 개선시켜 주는 적정협약 임금인상률은 중앙노사협의회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6.6%로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노·사·정이 이처럼 임금인상률을 적은 폭이나마 낮추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올해의 실제 협약인상률도 지난해 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의 실제 협약인상률 추정치가 7.5%이므로 결국 올해 임금 인상률은 7% 내외로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할 수 있다.
  • 대형 공공건물 중수도 설치/환경부/민간건물엔 시설비 10% 지원

    환경부는 12일 수돗물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대전에 건립하는 정부 제3청사 등 대형 공공건물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수도 시설이 설치되면 쓰고 버린 수돗물을 간이정수,수세식 화장실 및 청소등을 위한 허드렛물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엄청난 절수효과를 거두게 된다. 중수도 시설의 설치가 추진되는 공공건물은 대전 정부3청사,부산광역시 신청사,영종도 신공항 등 대형공공 건물 등이다. 환경부는 또 대형 민간건축물의 허가,심의때 중수도 설치를 적극권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민간 건축물이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면 설치비용의 10% 상당액을 세금감면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수돗물의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가정용 수도요금 단계를 4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누진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사우나 및 백화점 등의 하수요금도 누진체계를 종전의 4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물사용을 억제할 방침이다.
  • 서울 상수도료 30% 오른다/10월부터

    ◎물값 현실화에 누진제 세분화/가구당 평균 9백원정도 더부담 서울시 상수도 요금이 빠르면 10월부터 30% 가량 오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7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 방침에 따라 시 물가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또는 11월중에 생산원가 수준으로 상수도요금을 현실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울의 수돗물값은 생산원가의 75%에 불과하다. 요금체계가 현행요금을 기준으로 10t 미만 1천90원,10t 이상 30t 미만까지 t당 1백60원,30t 이상 50t 미만 3백20원인 것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시는 요금 현실화에 따른 25%인상에 누진제를 세분화해 5% 인상 효과를 더하면 수도요금은 사실상 30%가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 요금이 30%인상되면 가구당 한달 평균 부담액이 약 9백원 늘어나 월평균 3천9백원정도를 부담하게 된다』면서 『지난 10년동안 물가는 76.3%가 오른 반면 수도요금은 44.5%가 올라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세분화되는 누진제는 10t 미만 1천90원,10t 이상 20t 미만까지 t당 1백60원으로 기존요금을 유지하고 20t 이상 30t 미만은 2백20원,30t 이상 40t 미만은 3백30원,40t 이상 50t 미만은 4백원을 받는다. 시는 급수공사때 내는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대신 상수도 공채를 폐지하는 등 시민 부담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 한라중 부분파업 투표서 81% 찬성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시 중구 항동 한라중공업 노조(위원장 백윤선)는 20일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 날 전체 조합원 2천3백32명 중 2천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1천8백93명(81.1%),반대 1백46명(6.2%)으로 파업을 결의하고 하오 작업을 거부했다.노조는 오는 23일까지 매일 상오 작업을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 4월20일부터 기본급 평균 15.8% 인상 ▲주 5일·40시간 근무 ▲퇴직금 누진제 ▲중대 재해 우려 작업에 대한 거부권 등 1백54개 조항을 놓고 12차례에 걸쳐 회사와 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9일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을 신고했다.
  • 전기료 새달 평균 4.2% 인상

    ◎누진제 강화… 월5백kwh 쓸때 30.4% 올라/산업­일반 등 계절·시간대별 차등폭 확대 다음달부터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정이나 산업체·건물의 전기요금이 크게 오른다.가정용 요금의 누진구조가 확대되고,일반용과 산업용 요금의 계절별·시간대별 차등요금제가 강화된다. 월 5백kwh 이상의 전기를 쓰는 가정의 경우 전기요금이 평균 30.4% 인상되며,4백1∼5백외kwh 이하의 가정도 1.2% 오른다.그러나 전력사용량이 4백kwh 이하인 전체 97.6%,1천4백17만가구의 전기요금은 동결된다.월평균 4백1∼5백kwh 이하를 쓰는 가구는 전체의 1·3%인 19만5천가구,5백kwh 이상은 1.1%인 16만7천가구이다.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4.9%,주택용은 평균 2.6%가 올라 전체적으로 전기요금이 평균 4.2% 인상된다.주택용 요금의 누진구조가 5단계에서 7단계로 확대되는 등 요금구조도 개편된다. 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력요금 구조조정안」을 확정,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교육용과 농사용도 교육시설의 요금부담 완화와 농어민 보호를 위해 올리지 않았다. 산업용과 건물 등 일반용에 적용되는 계절별 요금제와 관련,가장 높은 요율이 적용되는 여름철을 3개월(6∼8월)에서 2개월(7∼8월)로 줄이고 겨울철(10월∼다음해 3월)과 여름철에는 봄·가을철(4∼6월,9월) 요금의 10%와 30∼50%를 더 물도록 했다.여름철 고요율 시간대도 현행 10시간(상오8시∼하오6시)에서 5시간(상오10시∼낮 12시,하오2∼5시)으로 줄였다. 통상산업부는 『요금조정으로 소비자물가에는 0.01% 포인트,생산자물가에는 0.12%포인트의 인상효과를 주며 한전의 올 전기판매 수입은 1천9백50억원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절수형 양변기 의무화

    ◎남강 등 9개 다목적댐 건설/건설교통부 각의보고/수도요금 누진제 도입 정부는 국민들의 절수를 유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수도요금에 절수유도형 요금체계를 도입,기본사용량을 넘을 때는 비싼 요금을 매기고 댐원수와 광역상수도 요금도 단계별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자원 이용현황과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과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절수형 양변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24개 건설교통부 산하기관의 33만개 수도용구 가운데 40%에 이르는 12만2천개를 교환하는등 관공서등 공공건물부터 절수용 용수기기의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허드렛물을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의 설치를 권장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수돗물의 누수량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수자원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남강·횡성·밀양·부안·용담·영천도수로를 포함해 탐진·적성·영월댐등 모두 9개 다목적댐과 21개 광역상수도,그리고 10개 공업용수도를 오는 2001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 남부 가뭄극복 예산/2천3백억 긴급 지원

    ◎5일부터 정부부처 합동 피해조사 정부는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천3백억원의 예산을 오는 5일 이전에 긴급 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재정경제원에서 이영탁 예산실장 주재로 가뭄 극복을 위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지하수 개발 등 대체수원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뭄극복 예산은 각종 용수난을 해소하기 위한 2천8백73공의 지하수 개발,1백53개 저수지의 준설,4백여개의 수리시설 보수 등에 쓰인다. 정부는 재정경제원·환경부·건설교통부·내무부·농림수산부 직원들로 합동 조사반을 편성,5일부터 11일까지 전남·북과 경남·북 등 가뭄 피해가 심한 4개 도의 가뭄피해를 조사해,이를 토대로 대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종 용수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범국민 10% 절수 운동」을 펴고 중·장기적으로는 수도요금의 누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들어 전국의 평균 강우량은 지난 26일까지 9백39㎜로 지난 10년간 평균 강우량(1천2백95㎜)의 72.5% 수준이며,지역 별로는 경남(54.7%)·전북(58.1%)·전남(64.6%)·경북(66.1%)의 가뭄이 심하다. 전국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량은 지난 28일까지 43.3%이고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1만7천8백94곳 중 2천1백6곳이 바닥을 드러냈다.
  • 수도료 내년부터 누진제/가뭄대책/월31t초과땐 단계별 10%가산

    ◎전기료누진 7단계로 확대 정부는 국민들이 물을 아껴쓰도록 권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평균사용량이상 수돗물을 쓰면 요금을 갈수록 높게 물리는 누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력사용억제를 위해 주택용 전기요금누진제를 5단계에서 7단계로 강화하고 계절및 시간대별 차등요금폭도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범국민가뭄극복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뭄극복중장기종합대책을 확정했다. 대책위는 가구당 한달평균 수돗물 31t을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는 요금구간을 세분화해 단계별로 10%씩 높은 누진율을 적용하는 「절수유도형 수도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주간·저녁·심야시간대별 요금차등폭을 확대조정하고 공휴일 및 일요일의 전기사용료는 24시간 내내 평일 심야시간수준의 가장 낮은 요금을 적용하는 한편 냉방기사용억제를 위해 대형업무용 빌딩에도 차등요금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 현중/부분조업속 막바지 협상/무노무임 합의 실패… 오늘 재협상키로

    ◎어제 근로자 1만2천여명 정상출근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직장폐쇄철회후 3번째협상을 가졌으나 최대의 쟁점인 「무 노동,무 임금」문제를 끝내 타결짓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업무상 재해보상 ▲우천시 휴업수당 등 5개항에 합의했다.지난 17일에도 노·사는 퇴직금누진제를 비롯,7개항을 타결지어 미타결사항은 「무 노동,무 임금」「노조간부 등에 대한 고소·고발취하」와 함께 14개항으로 줄었다. 또 이날에는 일부 온건노선의 조합원들이 노조집행부의 파업강행방침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의 조업재개방침에 순응,부분적으로 조업이 이루어 졌다. 모두 19개 쟁점사항의 일괄타결을 시도한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무노동,무임금」원칙을 회사측이 철회한다면 다른 쟁점항목에 대해서는 다소 양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회사측이 수용불가입장을 고수해 분규타결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협상이 결렬된후 김정국사장과 이갑용위원장은 단독 면담을 갖고 20일 상오 4번째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직장폐쇄철회이후 회사측이 처음 조업재개를 시도한 이날 일부 작업장에서 부분적으로 조업이 이뤄졌고 전체출근자 1만8천여명가운데 1만2천8백여명이 회사측의 출근점검에 응했다. 특히 엔진사업부에서는 조합원 1천9백9명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천3백33명이 조업을 재개하는 등 해양·플랜트·중전기사업부등 단독조업이 가능한 부서에서 2천8백여명이 조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노사협상과는 별도로 20일에도 강도를 한차원 높여 조업을 강행키로 해 조업률 추이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이 부분적으로 조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노조의 파업철회를 촉구하며 서명한 조합원이 이날로 8천여명에 이르렀다.이는 전체조합원 2만1천6백명의 3분의 1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노사분규 타결의 큰 변수로 관측됐다.더구나 이날 조업재개와 동시에 무더기로 파업철회촉구에 서명한 엔진사업부의 1천3백33명은 『노조의 방해가 있더라도 정상조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회사측의 정상조업 강행방침과 맞물러 귀추가 주목된다.
  • 미포조선 형식적 무노무임 타결/격려금 50만원 주기로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현대미포조선은 18일 노사분규 24일만에 올해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미포조선노조(위원장 박종석)는 이날 전체조합원 1천9백98명을 대상으로 ▲임금 5만9천7백원(통상급기준 7.67%)인상 ▲성과급 1백50%지급 ▲상여금 7백%지급 ▲산업평화촉진금 50만원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사측과의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참가자의 53·9%의 찬성으로 협상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미포조선의 협상안은 형식적으로 「무노동,무임금」원칙이 지켜졌으나 「무분규 원년기념 격려금」명목으로 산업평화촉진금 50만원을 예년없이 지급키로해 분규에 따른 임금 손실분을 보충해주었다.또 미포조선의 협상안은 현대계열사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했던 퇴직금누진제,징계위 노사동수구성 조항이 철회돼 중공업등 아직 타결되지 않은 나머지 열사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현중노사 7개항 일단 합의/협상재개/해고자복직 등 쟁점 오늘 논의

    ◎어제 1만5천여명 정상 출근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 직장폐쇄조치 철회 첫날인 17일 노사양측은 중단 24일만에 노사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노조측은 회사의 직장폐쇄조치 철회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계속하며 협상에 임한다는 원칙을 고수,이날도 정상조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단체협상 요구안 19개 가운데 쟁점사항이었던 징계위 노사 동수구성 요구를 철회했고 회사측은 퇴직금 누진제실시를 제한적으로 수용하는등 7개항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의 쟁점사안은 단체협상안 가운데 회사측 4개,노조측안 12개 그리고 임금협상부분의 3개등 모두 19개로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가장 민감한 쟁정사안인 ▲해고자 복직 ▲무노동 무임금원칙등에 대해 기존입장을 강하게 고수해 18일 상오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날 전사원들에게 『정위치에서 맡은 바 직무에 임하고 사내의 모든 점거농성 해제및 점거시설물 원상복구』를 촉구했다.회사측은 또 『정상조업을방해하는 근로자들은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상오 『사내 각종 바리케이드를 전면철거한다』고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공간만 바리케이드를 치웠다. 또 전체 임직원 2만6천여명 가운데 1만5천여명이 정상출근했지만 노조가 이날 상오 5천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직장폐쇄철회기념및 경과보고회」를 갖고 집행부결정을 따라줄 것을 요구해 대부분의 출근근로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사태추이를 지켜보았다. 한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소속 노조인 울산해성병원 노조(위원장 임상구)는 17일 전체조합원 4백58명중 3백59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62.7%의 찬성으로 타결했다.
  • 정부,「단기 보완」·「장기 폐지」 추진/토초세 어떻게 바뀌나

    ◎세율3단계 누진제 적용… 과세기준 상향조정/이중과세 방지… 양도때 공제확대 등 대책 마련 존폐의 기로에 선 토지초과이득세법이 일단 「단기 보완·시행」 및 「장기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재형 재무장관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청와대에 보고한데 이어 내주에는 민자당과 의견조정에 나설 예정이다.민자당 일각에서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다소 논란이 예상되나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재무부는 헌재의 결정 이전부터 나름대로 토초세법 개정작업을 해 왔다.헌재의 결정으로 「부분 개정」방침이 「전면 개정」으로 선회한 것이다.재무부는 올 정기국회에 토초세법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토초세의 과세범위와 세율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세율은 과세표준의 크기에 관계 없이 50%인 현 단일세율 구조를 과표에 따라 차등화할 방침이다.최고 세율은 현행대로 50%를 유지하되 최저 세율은 20%로 낮추고 그 사이에 3단계 정도의 차등 세율을 두는 누진세율 구조로 바꾸는 방안이다. 과세의 기준이 되는 정상 지가상승률과 과세 최저한도 올릴 계획이어서 과세대상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토초세는 정상 지가상승률을 넘는 초과상승 이익에 부과하는 세금이다.정상 지가상승률은 전국의 평균 지가상승률과 정기예금 이자율 중 큰 것으로 돼 있으나 앞으로는 전국의 평균지가 상승률과 정기예금 이자율 중 큰 것의 1.5배로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땅값이 전국 평균치를 단 1%라도 초과하는 유휴토지를 모두 투기대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과세 최저한도 현행 20만원(과표기준)에서 2백만원 정도로 올릴 방침이다.정상 지가상승률을 지금보다 50% 올리고 이를 초과하는 지가상승분에 대해서도 2백만원까지는 세금을 안 물린다는 뜻이다. 유휴토지 소유자들은 보유 단계에서 땅값이 오를 때 미실현 이익에 대해 토초세를 물고,그 땅을 팔면 양도차익(실현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다시 물어야 하기 때문에 2중과세라는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런 비판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 토초세는 양도소득세의 예납적 기능을 하는 세제로 운영할 전망이다.토초세 납부 후 일정 기간 안에 땅을 팔면 이미 낸 토초세액의 전액 또는 일부를 양도세액에서 빼주는 토초세액 공제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토초세가 부과된 유휴토지를 토초세 부과일로부터 3년 안에 팔면 토초세 전액을,3∼6년 사이에 팔면 80%를,6∼10년 사이에 팔면 60%를 각각 공제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지금도 1년 안에 팔면 80%,1∼3년 사이에 팔면 60%,3∼6년 사이에 팔면 40%를 각각 공제해 주는데 그 폭과 기간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유휴토지 판정 기준도 크게 완화,토지취득 후 일정기간 안에 사용할 경우 과세하지 않는 유예기간이 길어진다. 예컨대 토지취득 후 건축물이 불타 없어지거나 철거된 경우 2년,건물을 짓기 위해 취득한 토지는 1년,취득 후 택지조성사업·구획정리사업 등 개발사업 지구에 편입된 토지는 1년,저당권을 행사하거나 빚 대신 땅을 받은 경우 1년,자경할 목적으로 취득한 임야 2년 등으로 돼 있는 유예기간을 일률적으로 1∼2년씩 늘려 3년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임대용 토지에 대한 유휴토지 판정도 완화된다.지금은 임대하는 땅은 모두 유휴토지로 보고 과세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건축물이 있고,건물의 바닥 연면적과 건축물 가액이 각각 토지면적과 토지가액의 일정 비율을 넘으면 일반 건축물의 부속토지로 간주해 세금을 안 물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현대중분규 오늘 타결될듯/노사/주 근무시간등 44개항목 잠정합의

    ◎노조 농성은 계속 【울산=강원식기자】 「24일까지 완전타결」합의로 장기분규 해결의 물꼬를 튼 현대중공업노사협상대표들은 23일 교섭을 재개,미합의 68개항(노조안 63·회사안4)가운데 노조측이 주40시간근무를 철회하는등 44개항에대한 정리를 끝냈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양측은 노조측이 요구하는 19개 쟁점항목이 걸림돌이 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24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노조측이 상당히 양보할 의사를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결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인다. 노사양측은 이진세부사장과 김남석노조수석부위원장을 팀장으로 10명씩 교섭팀을 구성,이날 상오와 하오 두차례 협상을 갖고 노조측이 주장하는 쟁점 15개항목과 미쟁점 48개 항목,노조상근자에 대한 급여중단,중복휴무제 폐지등 회사측 주장 4개항목을 놓고 노사양측 3명씩의 실무팀까지 만들어 적극적인 의견절충을 벌였다. 이 결과 노사실무교섭팀에서는 48개 미쟁점항목 가운데 호봉제,퇴직금 누진제등 4개항만을 남기고 44개항의 정리를 끝냈다. 그러나 15개 쟁점항목을 다룬 본교섭에서는 격론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노사는 이날 정리하지 못한 노조측 요구 19개 항목과 회사측 요구 4개항을 갖고 24일 협상에서 최종 의견조율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측은 임금부분과 지난해에 일부 협의된 해고자 복직문제는 큰 쟁점이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도 LNG와 골리앗 크레인 점거농성을 계속했다. 또 출근과 함께 1만여명의 조합원들은 회사안 운동장에 모여 집회를 가진뒤 1천여명의 조합원들은 회사안에 설치된 텐트등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 금호,노조에 32억 손배소/불법파업으로 제품손실·기물파괴

    금호타이어(대표이사 윤량중)는 19일 노조측의 불법파업과 관련,파업기간중에 입은 물적피해액 32억원에 대해 노조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금호는 파업기간동안 입은 제품손실 기물파괴등 직접피해액에 대해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집행부및 조합원 74명과 이들의 신원보증인 78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하는 한편 각 법원에 보증인의 재산을 확인한후 가압류신청을 할 예정이다. 금호는 지난달 25일 노조측이 퇴직금누진제 야근수당 1백%인상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회사업무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 협상결렬

    【광주=최치봉기자】 파업 3일째를 맞은 (주)금호는 27일 노·사 양측대표가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권력투입이 예상되는 등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협상이 결렬된뒤 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권력투입계획 철회,노조원들의 민·형사상책임 면제,퇴직금누진제실시등 5개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의 책임은 회사측이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대기업 불법분규 강력 대처

    ◎“인사·경영권 등 요구 파업땐/합법절차 거쳐도 의법조치”/노동부·검찰 노동부와 검찰은 31일 본격적인 임금협상이 시작되는 6월을 맞아 대규모 사업장의 쟁의신고가 잇따름에 따라,이들이 불법분규를 일으킬 경우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노동부 우성노사정책실장은 이날 『조선·자동차업종의 대기업 노조들이 노사간에 충분한 교섭없이 노동쟁의및 쟁의발생신고를 하는 잘못된 관행에 젖어있다』면서 『정부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교섭대상이 될 수 없는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하는등 불법분규를 일으키면 의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우실장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들 대기업노조들이 단체협약및 임금협상과정에서 인사경영권을 침해하거나 고율의 임금인상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쟁의행위대상이 아닌 사항을 문제삼아 쟁의행위에 돌입할 경우 모두 의법조치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쟁의발생신고를 낸데 이어 6월초까지 한라중공업·대우자동차·기아자동차·서울지하철공사등 대기업들이 대의원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단체협약에서 징계위원회 노사동수구성·집단감원의 규모절차 사전합의등을,대우조선은 신규채용때 노조와 합의·퇴직금누진제신설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1백인이상 사업장 5천4백83곳의 임금교섭타결률은 37.%로 지난해보다 11.7%포인트 높으며 노사분규 건수도 34건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2건이 줄어드는등 전반적인 노사관계는 예년에 비해 안정되고 있으나 불안 요소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검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이와관련,이들 대기업노조들이 합법절차를 밟아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경영권·인사권등 회사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부당한 요구를 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불법쟁의행위로 규정,노동부와 공동으로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비록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냉각기간준수등 형식적인 합법쟁의절차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참여등을 요구하는 것은 「재정·인사등 경영권에 참여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대기업 임금교섭 내주 본격화/현중·대우자 등 5사 시작

    ◎대폭인상 요구… 진통 예상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한진중공업등 올해 노사관계안정을 가름하는 대규모 사업장의 임금교섭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이들 사업장은 2년마다 갱신하는 단체협상이 겹쳐있는 데다 노조측이 한국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임금가이드라인보다 2배이상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노동부와 전국사업장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정공·대우조선·대우자동차·한진중공업등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대부분이 이달말안으로 일제히 임금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욱이 「현대그룹총연합」「대우그룹노조협의회」등으로 구성된 「전국노조대표자회의」소속 노조들이 임금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쟁의발생신고를 한꺼번에 낼 것으로 보여 올해 「임투」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는 6월중순을 전후해 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 4월20일 단체협상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통상임금 기준 12.7%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제시하고 오는 19일부터 임금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단체협약에서 ▲상여금 7백% ▲퇴직금 누진제실시 ▲호봉제도입등 임금인상 효과가 있는 각종 요구안을 내놓고 있어 협상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우자동차 노조도 지난 6일 16.3%의 임금인상안과 해고자복직,상용차 군산공장이전에 따른 근로자의 불이익 해결등을 단체협상안으로 내놓고 조만간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 수도료 누진제 도입/건설부/계절­시간대별 차등부과

    앞으로 수도요금도 전기요금이나 전화요금처럼 수돗물을 많이 사용하는 계절이나 시간대에는 더 많이 내는 할증요금제가 실시된다.또 갈수기에 물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제한급수시기를 3개월전에 미리 소비자들에게 예고하게 된다. 7일 건설부에 따르면 수자원은 한정되고 물의 수요는 날로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낭비를 줄이고 수도시설확장을 위한 재원확보를 위해 연말까지 현행 수도요금체계를 전면개편키로 했다. 건설부는 가정이나 공장 등 부문별로 적정사용량을 산출해 꼭 필요한 기초소비량에 대해서는 낮은 수준의 요금을 부과하고 그 이상의 사용량에는 요금을 누진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계절 및 시간대별로 물사용량의 차이가 커 수도시설투자비가 커지고 경우에 따라 제한급수상황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물을 많이 쓰는 계절과 시간대에는 할증요금제를 도입해 소비를 억제시키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갈수기 등 물이 부족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예고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 현대자분규 사실상 타결/임금·단협안 잠정 합의

    ◎내일 조합원투표서 최종확정 【울산=이용호·이정정·강원식기자】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는등 악화일로로 치닫던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21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밤샘협상 끝에 쟁점이 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극적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36일만에 분규를 사실상 타결지었다. 이에따라 중공업과 정공등 분규중인 나머지 8개사 노조도 자동차의 자율협상 타결에 영향을 받아 분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노사는 20일 상오11시부터 이날 상오8시까지 21시간동안 정회를 거듭하며 마라톤협상을 벌여 ▲기본급 4.73%(3만1천5백원)인상 ▲수당 1만9천원 인상 ▲상여금 6백50% 지급 ▲주거지원금 50억원 출연 등 쟁점사항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해고자 복직 문제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며 노조가 요구했던 타결축하금 1인당 40만원은 지급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됐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지켰다. 노조는 이에따라 상오 9시부터 상무집행위와 중앙투쟁위를 잇따라 열어 협상안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3일 조합원총회를 소집,사업장별로 투표에 부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잠정합의안은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서로가 최대한 양보한 끝에 마련된 것』이라고 밝히고 『회사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조합원총회에서의 지지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자동차 노사는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직후인 20일 상오 11시 40분부터 협상에 들어가 절충을 계속하다 21일 상오 4시쯤 노조측이 해고자 복직,퇴직금 누진제 등을 양보한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자 회사측이 이를 검토,수당 및 주거지원자금 등을 인상하는 추가안을 내놓음으로써 합의에 이르게 됐다. 노조 집행부는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갖기로 했던 총파업 출정식과 조합원 전체집회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주·야간조가 잔업을 포함해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자동차 회사측은 이번 분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에 대해 재고관리 및 재정지원등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와 노동부등 관계기관은 자동차 조합원과 가족들을 상대로 23일의 조합원총회에서 합의안이 타결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자동차의 타결에도 불구하고 중공업 등의 분규에 대비,지난 20일 20개 중대를 현대계열사 주변에 배치한데 이어 이날도 20개 중대를 추가 배치했다. 분규중인 나머지 8개 계열사 가운데 중공업 노조는 이날 조합창립기념일을 맞아 휴무했고 미포조선은 정상조업했다. 그러나 한국프랜지·중장비·중전기·정공등 4개사 노조는 부분파업을,강관과 종합목재 노조는 전면파업했다. 한편 이날 중공업·종합목재·미포조선·강관·한국프랜지등 5개사는 노사협상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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