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퇴직금 누진제 폐지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705개 공공기관의 법정퇴직금이 내년 1월 1일부터 누진율 적용없이 근속 1년당 1개월분의 평균임금으로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기관별로 지급기준과 근속연수에 따른 누진률이 천차만별이었 다. 지급규정이 바뀌면 퇴직금이 제도개선 이전과 비교해 80년 이전 입사자 는 20%,81년 이후 입사자는 30%가 줄어 평균 25% 가량 감소한다.
그러나 올해 12월 31일 이전까지의 퇴직금은 기득권을 인정,종전 기준대로 지급받는다.종전 퇴직금은 기관별로 노사합의와 자금사정에 따라 중간정산 을 받을 수 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9일 정부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퇴직금제도 개선방안을 확정,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각 부처에 시행하도록 통보했다.
현행 공공기관 퇴직금은 각 기관마다 기준급여가 다를 뿐아니라 누진율을 적용,일부 기관의 경우 30년 근속시 최대 151개월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받았으나 내년부터는 누진율 적용없이 근속 1년당 1개월의 평균임금만 퇴직금으로 받는다.
평균임금은 기본급과 상여금,제수당,복리후생비를 합친것이다.평균임금 산정방식은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중이나 현행 퇴직전 3개월 임금평균에서 1 ∼3년 임금평균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개선안은 기존 근로자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인정,경영자가 98년 12월 31일 까지 퇴직금채무를 확정하고 중간정산액의 지급시기와 방법은 각 기관이 경 영상태를 감안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해당 기관이 경영사정으로 퇴 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없을 경우 미지급기간에 대한 평균임금변동률 만큼 추 가 지급하도록 했다.
개선안 적용대상은 정부투자기관,출자,출연,보조,위탁기관 등 모두 705개 기관 42만명에 달한다.정부가 출자한 시중은행도 민영화 이전까지는 적용대 상에 포함된다.기획위는 개선안을 시행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인사 및 예산상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7월 명예퇴직금 대폭 감축에 이어 법정퇴직금마저 손 질한 내용이 근로조건에 대한 자율적인 의사결정권 박탈에 해당돼 위헌소지 가 있으며,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시행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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