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7곳 퇴직금 누진제 여전
경영혁신대상 공공기관 중 원자력병원 등 9개 기관은 아직도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지 않고 있다. 또 새로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할기관으로 된 공공 금융기관 중에는 한국은행 등 18개 기관이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지 않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4일 발표한 공공기관 퇴직금 누진제 폐지 현황에 따르면 252개 대상기관 중 27개 공공기관이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지 않고있다.
예산처가 지난 98년말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대상으로 선정한 219개 공공기관중에는 원자력병원,중소기업진흥공단 등 9개가 아직도 폐지하지 않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국민건강보험공단,표준협회,무역정보통신,건강보험평가원,부산교통공단도 마찬가지다.
예산처는 연말까지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퇴직금 누진제를 연말까지 폐지하지 않을 경우 내년 경상비 지원예산과해당 공공기관을 감독하는 정부부처의 기본사업비를 수시배정 사업으로 묶기로 했다.예산배정에서 불이익을 줘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달 공공금융기관도 퇴직금 누진제 대상으로 선정된 대상기관 33개중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15개 기관만 누진제를 없앴다.
서울·한빛·조흥은행,한국·대한투자증권, 서울보증보험, 대한생명등 공적자금을 받은 7개 기관은 폐지하지 않았다.앞으로 정부는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는 것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한국·수출입·기업은행,기술신용보증기금,금융결제원,증권전산,증권업협회,여신전문금융협회,손해보험협회,화재보험협회,투자신탁협회도 퇴직금 누진제를 아직 폐지하지 않았다.이들 기관은 대부분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관련해 이달중 노사협상을 가질 예정이다.공공금융기관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나서서 챙기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