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진 지주부담… 물가ㆍ임대료 자극 우려
◎첫 부과된 종토세의 문제점과 파장/급등 지가ㆍ누진세 영향… 큰폭 올라/5배 이상 는 납세자 1만명 넘어/전체의 96%는 10만원 미만 부담… 작년 수준
토지의 과다한 보유와 부동산투기를 억제한다는 취지아래 올해 처음 시행되는 종합토지세가 서울과 일부 수해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군 구에서 일제히 부과고지됐다.
○토지 과다소유자 중과
종전 토지분 재산세와 토지 과다보유세를 통합해 새롭게 도입한 종합토지세제는 지난해보다 전체 세액이 2배나 많아졌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는 다소 금전적ㆍ정신적 부담을 주게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난해 지가급등을 감안,올해 토지과세시가표준액(과표)을 51.7%나 올렸고 종합토지세도입에 따른 누진세율의 적용으로 48.3%의 세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무부당국자의 설명으로는 비록 전체 세액이 크게 늘어나긴 했으나 일반서민들의 경우 과표인상이 직접적인 요인일뿐 종합토지세의 세율만 따지면 종전보다 오히려 세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토지를 많이 가진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서는 그만큼많은 세금을 물린 대신 서민들에게는 종합토지세 도입당시의 최저 세율을 0.3%에서 0.2%로 낮추어 전체 납세자의 96.6%(9백39만명)는 10만원 미만을 부담하게 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 3.4%(34만명)가 적게는 10만원 이상,많게는 10억원 이상을 물게됐으며 특히 납세대상자의 0.4%인 3만5천명 가량은 도시계획구역내의 임야ㆍ나대지ㆍ영업용건축물의 부속토지나 지가가 급등한 지역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로 이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세금을 물게된 사람은 1만5백여명,1억원 이상인 사람은 2백82명이다.
내무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물다 보면 결국은 전세를 올리는등의 방법으로 조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저항감을 표하고 있다.
이같은 세금전가 현상은 서민의 생계를 위협하면서 물가까지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번에 처음으로 부과되는 종합토지세는 지난해까지의 토지분 재산세와 토지 과다보유세 등과는 부과방법 세율 등이 다르다.
우선 종전 토지분 재산세는 과세대상토지를 개별적으로 평가하여 단순비례세율로 과세하는 대물 개별과세제도인데 비해 종합토지세는 한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를 모두 종합한 금액에 초과누진세율을 적용해 소유자별로 합산과세되는 대인 종합과세제도이다. 따라서 여러곳에 토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종전보다 세금을 많이 물게 된다.
○비업무용토지도 과세
두번째 종전의 세제는 재산세 과세대상토지 가운데 주거용토지와 토지 과다보유세의 과세대상토지 등 일부 토지만 누진세율의 적용대상이었으나 종합토지세는 전국의 모든 토지에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런점에서 토지보유과세의 기본세율이 단일세율체계에서 누진세율체계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종합토지세제는 각종 예외조항을 대폭 축소시켰다.
지금까지는 공한지 및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중과제도와 토지 과다보유세제는 상당부분의 토지가 중과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새 제도에서는 이같은 예외조항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취득후 1년내의 토지,건축물부속토지,비영리법인의 수익사업용토지 등이 예외조항이었다.
종합토지세의 세율은 종합합산과세,별도합산과세,분리과세 등 3가지 유형으로 적용된다.
종합합산과세 대상이 되는 토지는 소유자별로 전국적으로 합산한 토지과표에 0.2∼5%까지의 9단계 초과누진세율을 적용해 세액을 산출한다.
별도합산과세 대상이 되는 일반 영업용건축물의 부속토지는 소유자별로 전국의 모든 토지를 합산한 과표에 0.2∼2%의 9단계 초과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또 분리과세 대상의 경우에는 자경농지,기준면적내의 공장용지와 목장용지,보전임지중 영림계획인가임야 등 생산성토지에 대해 종전의 토지분 재산세와 같이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별장ㆍ골프장ㆍ고급오락장의 부속토지,기준면적을 초과하는 주거용토지에 대해서는 5%의 최고 세율을 부과한다.
이번에 부과된 종합토지세 과세자료를 살펴보면 10만원 미만은 도입전과 비슷하지만 50만원 이상으로 세액이 늘어날수록 부과대상자도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골프장등엔 5% 세율
50만원 이상 1백만원 미만이 지난해 2만7천3백65명에서 올해는 3만5천5백80명으로 늘어났고,1백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은 1만9천75명에서 3만1천4백29명,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은 9백95명에서 2천8백26명,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백11명에서 3백72명으로 2∼3배 증가했다.
특히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지난해 72명에서 올해는 2백42명으로 늘었고 10억원 이상은 지난해 1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4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종합토지세 고액납세자
●개 인
순위 성 명 세 액
1 백경순(65ㆍ한양대이사장 김연준씨의 부인) 412
2 정몽헌(42ㆍ현대전자사장) 381
3 이우영(스위스그랜드호텔사장) 338
4 정태수(한보그룹회장) 322
5 김세영(함태탄광사장) 272
6 김 택(영동백화점대표) 267
7 김도근(전 동일고무벨트회장) 251
8 김형수(김도근씨 2남ㆍ동일고무벨트이사)242
9 이재섭(조일알루미늄사장) 208
10 김공칠(평원농산대표) 201
11 김연준(한양대이사장) 167
12 김진재(동일고무벨트대표) 155
13 이건희(삼성그룹회장) 132
14 윤장섭(성보실업회장) 130
15 고홍명(신화사사장) 128
16 김진철(동일기계사장) 126
17 김부원(신태진건설사장) 123
18 김용산(극동건설회장) 120
19 신세훈(영동기업사장) 118
20 박선득(삼정호텔이사) 112
●법 인
순위 법 인 명 세 액
1 한국전력공사 7,727
2 전기통신공사 5,525
3 담배인삼공사 4,416
4 ㈜대우 3,934
5 포항제철 3,719
6 삼성생명보험 3,579
7 토지개발공사 2,436
8 농협중앙회 2,337
9 호텔롯데 2,141
10 대한교육보험 2,059
11 현대중공업 1,979
12 동국제강 1,858
13 한국관광공사 1,779
14 서울신탁은행 1,769
15 대한준설공사 1,650
16 제일은행 1,562
17 기독교통일신령협회 1,494
18 현대산업개발 1,463
19 한일은행 1,370
20 대한통운 1,311
□세액단계별 납세자수
세 액 단 계 인 원 수 %
9,732,001 100
1만원미만 6,128,106 63.0
1만원이상 3만원미만 2,423,308 24.9
3만원이상 5만원미만 512,457 5.3
5만원이상 10만원미만 333,324 3.4
10만원이상 50만원미만 264,317 2.7
50만원이상 1백만원미만 35,580 0.4
1백만원이상 1천만원미만 31,429 0.3
1천만원이상 5천만원미만 2,826 0.03
5천만원이상 1억원미만 372
1억원이상 10억원미만 242
10억원이상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