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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보유세 누진과세

    올해 종합부동산세법과 공무원 노동조합법 등 59개 법률이 제정되는 등 모두 248개 법률이 제정 또는 개정된다. 성광원 법제처장은 3일 이같은 내용의 ‘2004 정부입법계획’을 발표했다.입법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회에 제출되는 법안은 ▲종합부동산세법 등 59건 제정 ▲소비자보호법 등 9건 전문개정 ▲농작물재해보험법 등 178건 부분개정 ▲선원보험법 등 2건 폐지 등이다. 이 가운데 새로 제정되는 종합부동산세법에서는 부동산 보유세를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해 1차는 시·군·구가 관할 구역내 부동산을 대상으로 과세하고,2차는 국가가 전국의 부동산을 개인별로 합산해 누진세율로 과세키로 했다. 공무원 노동조합법에서는 가입범위를 6급이하 공무원으로 하며,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보장하되 법령·예산 관련 단체협약의 효력은 제한키로 했다.또 학교안전사고 예방·보상 특별법을 새로 만들어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피해자를 보상하는 학교안전보험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도시 저소득지역 교육진흥특별법,자연재해보험법,만성병관리법,사학분쟁조정법 등이 제정된다.아울러 민법 개정을 통해 성년 연령을 19세로 하향조정키로 했으며,불법자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키로 했다.성 처장은 “무엇보다 법령은 각종 갈등관계를 조정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인 만큼 법률 입안단계에서부터 각종 이익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토지세 “단일·이중세율” 논쟁 가열

    내년부터 토지세가 ‘땅부자’들로부터 걷는 종합부동산세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걷는 토지세로 이원화되는 가운데,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야 하는 일반 토지세의 개편 방향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5일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낮은 수준의 단일세율을 적용하자는 입장인 반면,행자부는 최소한 2단계의 세율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지금은 0.2∼5%로 무려 9단계의 누진세율 구조로 돼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정부는 이르면 10일쯤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개편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토지세제 개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세율 체계와 세율에 따라 1400만명에 이르는 토지세 납부 대상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단일세율 vs 이중세율 내년부터는 세금을 매길 때 공시지가의 50%를 무조건 땅값에 반영해야 한다.현재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현실화율이 36.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세금 부담이 크게 커지는 것이다.따라서 급격한 세금 인상이 없도록 토지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데는 정부부처나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다만 어떻게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이다. 재경부는 복잡하게 나뉘어 있는 토지세율을 단일세율로 대폭 간소화하자고 주장한다.과표에 관계없이 하나의 세율을 적용하자는 얘기다.그렇게 되면 과표가 올라갈수록 세금이 불어나는 지금의 9단계 누진세율 구조보다는 세금부담이 줄어든다.재경부 관계자는 “어차피 토지세 체계를 개선할 바에는 단순 투명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세수(稅收)급감을 들어 난색이다.행자부 관계자는 “단일세율을 도입하게 되면 사실상 아주 낮은 세율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세수가 급격히 줄어들 우려가 있다.”면서 “최소한 2∼3단계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국세로 걷는 종합부동산세의 절반은 세금이 걷히는 해당 지자체에 되돌려 주는 만큼 세수 감소분이 어느 정도 벌충될 것”이라고 밝혔다.나머지 절반은 지자체 살림살이 등에 따라 분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율 인하폭도 관건 단일세율로 하더라도 세율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납세자들의 부담이 달라진다.현재 토지세 납부 대상자의 90%가 10만원 이하의 세금을 내고 있다.교육세·농특세 등 부가세를 감안하더라도 13만원 안팎이다.이들이 부담하는 실질 세율은 0.2% 수준.따라서 단일세율이 0.2%보다 높게 책정되면 대다수 국민들의 세 부담이 오히려 올라가는 역효과가 생긴다.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0.2%나 0.3%의 단일세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땅부자들만 내는 종합부동산세도 3∼4단계의 누진세 정도로 단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대 이윤원 경영학부 교수는 “도시나 시골 등 지역에 따라 공시지가가 천양지차인 상황에서 단일세율을 도입하면 납세의 형평성이나 부의 재분배 기능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보유세제 개편 추진위원장인 이철송 한양대 교수는 “세수 감소효과 등 다각도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지자체가 일단 전국의 땅 소유자들에게 토지세를 모두 부과하되,토지가액이 일정액 이상인 사람에게는 국가가 종합부동산세를 다시 매기게 된다.물론 이 때는 앞서 낸 토지세는 이중과세 방지 차원에서 전액 공제된다. 한편 건물에 매기는 재산세도 토지세와 마찬가지로 과표 구간 축소 및 세율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과다보유자 누진과세… 기준 이하땐 단일세율/종토세 2원화로 가닥

    내년부터 토지 과다 보유자들에게 부과될 종합부동산세는 현행 지방세인 종합토지세를 이원화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합부동산세는 1차적으로 시·군·구에 소재한 토지에 대해 현행보다 낮은 세율로 과세한 뒤 2차적으로 일정액 이상의 과다 토지 소유자에 대해 토지가액을 합산,누진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시·군·구에서 걷는 종합토지세는 지금처럼 지방세로,일정액 이상 토지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부동산세는 국세로 각각 부과한다. 종합부동산세와 토지세가 이중으로 부과될 경우 시·군·구에 낸 세액은 전액 공제해 이중과세를 피하기로 했다.가령 종합부동산세가 100만원이 나왔으나 이미 시·군·구에 70만원을 토지세로 냈다면 차액인 30만원만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종합부동산세로 걷힌 세금은 재정이 취약한 시·군·구에 우선 배분,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현행 종합토지세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한 뒤 보유액에 따라 0.2%∼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일정액 이상의 토지 소유자에 한해 누진세율이 적용된다.대신 종합토지세는 단일세율로 바뀐다. 재경부는 9일 대전에서 행정자치부와 시·도 세정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보유세 개편에 관한 시·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보유세 개편땐 세금 얼마나/ 현재세금 3만 6000원 강남 15평 재건축아파트 살지않으면 454만원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향은 한마디로 ‘살고 있지 않은 집’에 ‘살인적인 세금’을 매겨 도저히 몇 채씩 갖고 있을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다.엄포가 아니다.31일 발표한 초안대로라면 서울 강남 재건축 소형 아파트의 경우 재산세가 최고 126배까지 오를 수 있다.물론 최종안이 달라질 수 있고,여러가지 가정이 많아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지금보다 세금을 ‘피부로 실감할 정도로 오를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과연 언제 얼마나 오를지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도대체 세금이 어떻게 해서 오른다는 것인가. -아파트나 단독주택 세금은 땅(토지세)과 건물(재산세)을 분리해 따로 매기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실제 거래가격을 기준삼고 있지 않다.토지는 건설교통부 공시지가,건물은 국세청 기준시가를 쓰고 있다.그런데 이 가격이 시세와 너무 동떨어져 있어 정부가 내년부터 이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토지의 경우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가격) 현실화율을 지금의 36.1%에서 39.1%로 3%포인트 올리는 방법을 통해서다.과표가 오르면 세금은 덩달아 오르게된다.건물에 대해서도 과표를 계산할 때 더하고 빼는 가감산 기준을 지금의 ‘면적’에서 ‘기준시가’로 바꾸기로 했다.그렇게 되면 평수에 관계없이 비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일수록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서울 강남의 6억원짜리 15평 아파트가 강북의 2억원짜리 30평 아파트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모순도 시정된다. ●강남 “치명타”·강북 “세금 줄어들 수도” 시가가 6억원인 31평짜리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살고 있다.내년에 세금이 얼마나 오르는가. -지금은 재산세와 토지세,지방세까지 포함해 총 27만 1000원의 세금을 내고 있다.내년에는 51만 2000원을 내야 한다.내년도 인상폭은 거의 확정됐기 때문에 오차가 크지 않을 것이다. 대치동의 또 다른 아파트는 어떻게 되나. -시세가 8억∼9억원인 42평짜리 A아파트는 세금이 올해 52만 9000원에서-125만 5000원으로 2배 이상으로 오른다.10억원이 넘는 55평짜리 B아파트는 110만 9000원에서 269만 8000원으로 2.4배로 오른다. 재산세 과표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가산율을 올린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렇다.소득 재분배 차원에서 가감산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지금은 최고 60%까지 더 매길 수 있다.이를 100%로 올리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가산율이 100%가 되면 강남 아파트의 세금은 내년에 얼마나 오르는가. -앞서 예로 든 31평 은마아파트는 56만 8000원으로 올해보다 2배로,42평 A아파트는 171만 8000원으로 3배로 뛴다.그러나 내년부터 가산율 적용기준이 면적에서 시가로 바뀌기 때문에 가산율까지 오를 경우 세금부담이 급격하게 커진다.따라서 가산율이 100%로 오를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 서울 마포의 40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투기’와 별 관계없는 강북 사람들도 세금을 더 내야 하나. -현재로서는 세금이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가산율 적용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면적’이 잣대인 지금은 30평이 넘어 최고 가산율(60%)을 적용받고 있지만 내년에는 최고 가산율 적용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평당 가액(국세청 기준시가 기준)이 330만원이 넘어야 최고 가산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따라서 강북의 33평 이상 대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올해보다 내년에 세금이 더 줄어들 수 있다. 강북의 33평 미만 아파트는 어찌 되나. -33평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는 세금 변동이 별로 없다. ●살지 않는 집 “살인 과세”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으면 재산세가 대폭 오르나. -정부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첫번째는 토지세처럼 한 사람이 전국에 갖고 있는 집을 모두 합쳐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다.지금은 각각의 집에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다.두번째 방안은 ‘살고 있지 않은 집’에 대해서는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것이다.누진세를 적용하거나 최고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방법이 거론된다.세번째는 건물분 재산세뿐 아니라 토지분에 대해서도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것이다.납세자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다.현재로서는 두번째나 세번째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2005년부터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세금이 얼마나 오른다는 얘기인가. -살고 있는 집 외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35평짜리를 갖고 있다면 지금은 28만원의 세금을 내면 된다.그러나 2005년부터는 최고세율 7%(잠정안)가 적용돼 세금이 425만원으로 18배 오른다.2005년부터는 건물 과표를 계산할 때 적용하는 평당 신축가액도 크게 오르기(17만원→46만원) 때문에 이것까지 반영하면 세금 부담은 엄청 커진다. 재건축 아파트는 어떻게 되나. -살고 있지 않다면 마찬가지다.강남 반포의 15평짜리 아파트의 경우 지금은 평수가 작아 세금이 고작 3만 6000원에 불과하지만 2005년에는 454만원(평당 신축가액 인상분 반영)으로 126배로 뛸 수 있다. 비거주 주택의 기준이 뭔가. -가장 쉽게는 현재 소유자가 살고 있지 않은 집이다.주민등록만 옮겨놓고 사실상 거주하지 않고 있는 ‘위장거주 주택’도 해당된다.또 미성년자 이름으로 된 집도 ‘비거주 주택’으로 간주된다. 부모에게 상속받아 본의 아니게 2주택자가 된 경우는 억울하지 않나. -그런 경우는 예외가 인정된다.상속받은 날로부터 5년안에 팔면 된다.또 결혼이나 부모와의 합가(合家)로 ‘빈 집’이 된 경우,이사 목적으로 새 집을 샀는데 종전 주택을 팔지 못한 경우도 각각 5년,1년의 유예기간이 인정된다.원룸 등 소형주택,일정규모 미만의 농어촌 주택,장기 임대사업용 주택(5가구 이상,10년 이상 임대)은 아예 예외로 인정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강남재건축 재산세 3배 인상

    내년부터 재산세 부과기준이 현행 면적에서 ㎡당 가격으로 바뀐다.또 종합토지세를 대체할 종합부동산세 신설은 당초 2006년에서 2005년으로 앞당겨진다.행자부는 ㎡당 기준가액을 현행 17만원에서 46만원으로 인상하고,가감산율 산정기준을 현행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를 근거로 한 ㎡당 가격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가 강북이나 지방의 아파트보다 재산세를 덜 내는 이른바 ‘역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당 가격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재산세가 중과세되기 때문에 최근 가격이 폭등한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등의 재산세는 올해보다 3∼4배가량 오를 가능성이 높다.반면 대부분 지방에서는 지금보다 낮은 수준의 재산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의 재산세 조정방안을 다음달까지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에서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온 실수요자들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5만∼10만명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부자’들에게 제한되며,종합부동산세는 종합토지세의 누진세율보다 최고 25배까지 중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김근태 대표연설 뭘 담았나/“따질건 따지는 여당 될것”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치적 여당’임을 선언하면서도 정부 지지 일변도의 과거 여당과 달리 정책별로 시시비비를 분명히 했다.정책 대안도 제시하는 등 정부공격 일변도의 야당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신당의 새 정치 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맞추었다. ●“386참모 바꿔라” 김 대표는 ‘재신임 뒤,국정쇄신’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국운영 방침에 대해 “당장 쇄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재신임 이후로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표연설 뒤,“국정쇄신에 대해선 신기남·정장선 의원,특히 송영길 의원의 ‘압력’이 가장 심했다.”면서 “당론이 아닌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그러면서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은 국정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고,그에 기초해 국민에 대한 보고안과 개편안까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취임 1년도 채 안돼 대통령 스스로 재신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된 데에는청와대내 386 참모진과 내각 일부의 대통령 보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한 셈이다. 참여정부가 국정원과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것을 높이 평가한 김 대표는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정부 당국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된다면 대통령은 준엄하게 질책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파병 반대론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그는 기자들에게 “이라크 문제가 최대의 딜레마였다.”면서 “소신을 당 대표 연설에 담을 수 없어 고민했는데 원고 마무리를 맡은 임종석 의원이 탈출구를 만들어 줬다.”고 털어 놓았다. ●“新3당 야합에 맞설것” 재신임 투표 성사를 위한 정치공세도 빠뜨리지 않았다.국민투표 실시주장에서 탄핵으로 입장을 바꾼 한나라당과 국민투표 자체를 부정하는 민주당,내각제 개헌을 들먹이는 자민련의 공조 움직임을 ‘반(反)민주연합’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은 ‘제2의 3당 야합’으로 의회독재가 탄생하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치권을 냉전수구세력과 평화개혁세력간의 양자구도로 만들어 신당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도 강도높게 주문했다.특히 집단적 양심고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치개혁 약속을 하자며 ‘정치자금에 대한 특별법’제정 방침과 ‘선거법 지키기 대국민 약속’선언동참을 야당에 제의했다.지구당 폐지,중앙당 축소,원내정책정당화,상향식 공천 의무화,1인 2표의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정치개혁방안으로 제시했다. 경제회생책도 제시했다.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을 벌이자며 1가구 다주택은 시가총액이 일정금액을 넘으면 강력한 누진세율 적용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무주택자 우선분양제 전면 추진,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적자재정 편성도 요구했다.적자재정 편성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대부분 승계한다는 신당정책중 가장 바뀐 대목이다. ●“거기나 잘해” 민주 야유 앞장 김 대표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순간,“대통령이 발목을 잡았지 누가 잡아.” “거기나 잘해.”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정균환 원내총무는 연설 시작 5분 만에 자리를 떴으나,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 등 지도부가 끝까지 경청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편집자에게/ “부동산 보유세 서민등 형평성 맞게”

    -‘부동산 보유세 3배 올린다’ 기사(10월6일자 1면)를 읽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했다.일반 서민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몇 년치 월급을 모아야 할지 점점 까마득해져 간다. 집값이 폭등하면서 양도세 강화,분양권 전매금지 확대,강남 집값 폭등의 진원지인 재건축 안정대책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대부분 나왔다고들 말한다.하지만 최근에는 ‘9·5대책’도 약발이 이미 다했다고 얘기한다.재건축 시장을 누르니 다른 지역,다른 상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주춤하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도 다시 상승세다. 급기야 정부가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부동산 보유세를 3배 수준으로 올리고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고,양도세를 강화하는 방침을 강구 중이라는 얘기마저 나왔다.하지만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소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 보유세 강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실제 적용까지는 차근차근 진행돼야 하겠지만 보다 강화된 보유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또 한가지 걱정은 보유세 강화의 수준이나 방법이 재산 수준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 점이다.누진세를 적용해서 있는 사람들은 많이,서민들은 적정 수준에서 보유세를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정말 집 한 채 가진 실수요자들까지 보유세 부담이 동일하게 높아진다면 조세 저항이 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김복선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 “땅부자세, 非거주자에게만 걷어야”/조세硏, 지방세 단일세율 적용 주장

    종합토지세를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하되,땅부자들에게 걷는 국세는 해당지역에 살지 않는 개인과 법인 등 ‘비거주자’로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비거주자 가운데서도 법인은 사업 목적으로 토지를 갖고 있는 예가 많은 만큼 ‘땅부자세’는 ‘개인 비거주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땅부자세는 아직 세목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를 말한다. 아울러 실거주자에게 걷는 지방세는 현행 누진세율 대신 0.2% 안팎의 낮은 단일세율을 적용하자는 주장도 나왔다.그렇게 되면 실거주자의 세금부담은 크게 줄게 된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보유세제 개선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예컨대 서울 강남에 사는 A씨가 강남과 부산·대전에 땅을 갖고 있다고 치자.직접 살고 있는 강남 땅에 대해서는 강남구청이 낮은 세율을 적용해 지방세로 걷고,나머지 부산·대전 땅은 모두 합쳐 국가가 높은 세금을 물리자는 것이다.부동산 투기의 근원은 이같은 비거주분 토지에서 출발하는 만큼 과세 대상을 명확히 해 정책의 효율성과 조세저항을 줄이자는 취지다. 비거주자의 상당수는 법인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법인세수 문제도 곁들여 해결할 수 있다.영국의 ‘비거주자 재산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김 위원은 그러나 “땅부자세 부과대상을 무조건 비거주자로 규정하면 대부분 비거주자인 법인들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과 법인을 구분해 기업들의 세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국세의 세율체계도 지금처럼 복잡하게 9단계까지 나눌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누진율을 최고 3%로 완화하고,과세구간도 3단계로 줄이자는 얘기다.아울러 지방세분은 0.2∼0.3%의 단일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건물에 대한 재산세를 매길 때 국세청의 기준시가를 그대로 원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국세청 기준시가는 건물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 전체 가격이기 때문이다.단위면적당 건물가격을 가감산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에서 종합토지세를 가장 많이 내는 ‘부자구’는 단연 강남구였다.서울시 전체 토지세수(4480억원)의 18%인 820억원을 냈다.그 다음은 중구·서초구·송파구·영등포구 순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종토세와 어떻게 다른가/과다보유자 누진세 별도 적용

    신설되는 ‘종합부동산세’와 기존의 종합토지세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과세 주체,대상,과세율 등에서 큰 차이를 갖고 있다. 종합토지세는 전국의 토지를 대상으로 누진해서 토지소유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지방세다.과세의 주체는 토지 소재지의 시·군·구이고,보유 토지의 총액 규모에 따라 9단계의 누진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매긴다.정부 관계자는 1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개인별 토지를 합산해 누진한 뒤 지자체들이 부과하다 보니 납세자들의 반발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게 종합부동산세다. 종합부동산세는 종토세와는 달리 국세다.국가와 지자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부동산 부자들의 토지소유 현황을 국가와 파악한 뒤 국가가 세금을 거둔다는 것이다.과세 대상도 5만∼10만명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부자들에 국한된다. 종토세도 9단계로 누진해서 부과되지만 종합부동산세는 종토세보다 중과세된다.현재의 25배까지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종합부동산세 신설로 토지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 지방세와 국세로 이원화되는 셈이다. 중앙정부는 종합부동산세를 일단 거둬들인 다음 지방정부에 다시 나눠준다는 계획이다.따라서 명목은 국세지만 실제로는 지방세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중적인 구조를 안고 있다.하지만 건물에 대해서도 종합소득세를 부과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중앙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로 세금을 걷어들인 뒤 이를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에 재분배하면 지자체간 재정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부동산 보유세 논란 / 내용·문제점

    정부가 1일 발표한 부동산 보유과세 개편안의 핵심은 비싼 집에 살수록 세금을 많이 물리고,땅부자들에게는 거액의 세금(종합부동산세)을 별도로 물리겠다는 것이다.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 매력을 감퇴시켜 투기바람을 잡겠다는 의도다.아울러 부동산으로 걷는 세금(1조 4000억원)이 자동차로 걷는 세금(1조 5000억원)보다도 적은,우리나라 특유의 기형적 과세 현실도 시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전문가들은 바람직한 개선방향이라고 지지한다. 그러나 땅부자들이 조기 상속이나 증여의 방법으로 명의를 분산시킬 경우 신설세금 부담을 교묘히 피해나갈 수 있는 등 허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지난 98년 폐지된 ‘토지초과이득세’의 재판(再版)이라는 비판도 있다.기득권층의 반발과 내년 총선 분위기 속에서 입법화 여부는 미지수이다. ●부동산 보유세 어떻게 바뀌나 우선 아파트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세금을 매기는 기준가격(과세표준)의 주요 잣대가 현행 ‘면적’에서 ‘시가’(국세청 기준시가)로 바뀐다.토지는 2006년부터 무조건 개별 공시지가의 50%(현행 36.1%) 금액에 세금이 매겨진다.자치단체장들에게 일임했던 과표 권한을 법률로 강제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과표는 올리되 세율은 단일화 정부안대로라면 토지든,집이든 과표가 크게 올라 세금부담이 일률적으로 늘어나는 문제점이 생긴다.재경부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세율을 전반적으로 인하하는 등 중산·서민층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적 보완장치를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토지의 경우 1단계 때 물리는 지방세에 대해서는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물론 땅부자들에게만 물리는 국세에는 누진세율이 적용된다.1단계 지방세나 2단계 국세 가운데 어느 한쪽에만 누진세율을 매겨야 한다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의 주장이 관철된 대목이다.가장 낮은 세금(최저세율)을 내는 기준과표(토지 2000만원,건물 1200만원)도 상향된다.이렇게 되면 납세자의 80∼90%가 최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법리논쟁·편법 탈루 차단이 과제 조세연구원 노영훈(盧泳熏) 연구위원은 “땅부자 산출기준이 인별(人別)로되어 있어 상속·증여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 명의를 분산시키면 손쉽게 세금부담을 피해갈 수 있다.”면서 “부동산 과다보유자의 기준을 좀 더 촘촘히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하승수 변호사는 “과거의 토초세는 미실현 이익에 세금을 부과했지만 신설 국세는 부동산 보유사실에 매기는 것인 만큼 위헌 소지가 적다.”고 말했다.하지만 일본이 90년대 초 이와 유사한 세금을 도입했다가 폐지한 전례가 있어 법리논쟁이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부동산 1년이내 팔면 양도세 50% 중과세

    내년부터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팔 경우에는 양도차익의 50%,1∼2년내는 40%로 양도소득세율이 높아진다.현재는 1년 이내 36%,1∼2년내 9∼36%의 누진세율을 각각 적용해 왔다.또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율은 현행 60%에서 70%로 상향조정된다. 유·무형의 재산을 직·간접적으로 증여받은 경우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등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가 연내 입법화돼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관련기사 4면 또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가맹점에서 현금 사용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현금영수증카드’ 제도가 도입된다.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 혜택을 받고 있는 대학생 교육비 소득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고,근로자 본인의 의료비가 총급여액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근로소득세 경감조치 등으로 연 급여가 4000만원가량인 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대학생 1명 유치원생 1명 등 4인가족)는 최고 26만원가량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세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이날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이 촉구한 대로 부동산 미등기 전매의 양도세를 현행 60%에서 70%로 높이기로 했다. 개정안은 단기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중과세를 부과하되,주택임대소득 비과세 기준은 ‘3주택 이하’에서 ‘2주택 이하’로 바꾸기로 했다. 또 근로소득세 산출때 적용하는 기본공제 대상 가운데 부양가족의 범위를 직계존속에 계부·계모를 포함시키고 기준 연령을 남녀 모두 ‘55세 이상인 자’로 통일했다.직계비속의 범위에는 재혼한 경우 배우자의 비속도 포함시켰다.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걷기로 했던 농어촌 특별세는 2009년 6월 말까지 5년간,회사택시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50%의 경감시한은 2006년 말까지 3년간 각각 연장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은 현재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되며 올해 말로 끝나는 농·수협조합 등의 예탁금 이자에대한 비과세 혜택은 2년 더 연장된다. 개정안은 또 서화·골동품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되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복권당첨 소득의 원천징수세율도 금액에 상관없이 22%(주민세 포함)로 하던 것을 앞으로는 5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33%를 적용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 폐지 1년간 유보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기간 3년 연장 ▲농·수산업 등의 예탁금 이자 비과세 2년 유보 등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눈에 띄는 정책 2題

    자연휴양림 조성 ‘아주 쉽게' 휴양림 조성이 쉬워진다.공급 증가에 따른 이용료 인하효과가 기대된다.정부는 최근 주5일 근무제 확대 등으로 삼림욕 수요가 급증하는 데 반해 관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산림휴양시설 조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낙후산지도 개발하고,국민복지도 개선하자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우선 ‘돈’과 ‘땅’을 빌려준다.휴양림 조성에 드는 비용은 평균 25억원.현재는 기준단가(12억원)의 70%(8억 4000만원)만 융자해주고 있지만 이 비율을 올리고 사전융자도 허용해줄 방침이다.아울러 국유림을 장기 임대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휴양림 허가를 내주는 최소한의 면적기준도 조성주체에 따라 ▲지자체 50㏊→30㏊ ▲민간 30㏊→20㏊로 완화한다.정년퇴직자 등이 투자컨소시엄을 형성해 창업아이템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외국인 소득세 ‘아주 적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1만명의 소득세가 내년부터 크게 줄어든다.납세절차도 간편해진다.내국인과의 형평성 시비가 예상된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외국인에게 ▲연봉의 일정액(단일세율)만 세금으로 내거나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각종 공제를 받은 후 기본세율(9∼36%)대로 납부하는 방식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지금은 후자만 가능하다.단일세율은 18%와 홍콩 기준인 15%가 거론되고 있다.18%로 확정될 경우,연봉 3억원 이상이면 단일세율 방식이 훨씬 유리하다.우리나라 소득세는 수입이 많을수록 세율이 올라가는 누진세 체계이기 때문이다.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외국인도 해당되며,최고경영자(CEO)든 동남아 산업연수생이든 우리나라에서 소득세를 내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해당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근소세 인하안 “빈익빈 부익부?”/ 재경부 ‘Go’ 민주당 ‘Stop’

    고소득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정부의 근로소득세 감면안에 대해 민주당이 ‘빈부격차 해소’ 취지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된다. 8일 민주당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소세 감면안은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소득 재분배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재경부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그런가하면 한나라당은 “올해부터 근소세 감면을 소급 적용하자.”며 시행시기를 계속 문제삼고 있다.재경부는 특정계층 차별은 조세 형평에 어긋나고,소급 적용도 곤란하다며 난색이다. ●세금감면액,저소득층 3만원·고소득층 45만원 재경부가 마련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연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율은 소득구간에 따라 각각 5%포인트씩 상향 조정된다. 즉 연급여 ▲500만∼1500만원 이하는 45%→50%▲1500만∼3000만원 이하는 15%→20%로 확대된다.이렇게 되면 이들 계층의 세금은 4인 가족 기준으로 3만∼20만원까지줄어든다. 문제는 연급여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계층도 ‘어부지리’로 세금감면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3000만원 초과 계층의 소득공제율(5∼10%)은 종전과 같지만 저소득 구간의 공제율이 넓혀짐으로써 결과적으로 수혜를 보는 것이다.예컨대 연봉이 5000만원이면 3000만원까지는 저소득층과 마찬가지로 확대된 공제율을 적용받는다.그 결과 연봉 2억원 이상의 세금 감면액은 최고 45만원으로,연봉 2000만원대 저소득자 감면액의 4배를 뛰어넘는다.재경부가 한사코 고소득자의 세금 감면액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다. ●민주당,재경부에 개선방안 요청 민주당 관계자는 “서민을 위해 마련한 대책이 현행 누진세율 체계로 인해 결과적으로 부자들의 혜택을 더 키운 셈이 됐다.”면서 “빈부격차 해소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개선안을 마련해줄 것을 (재경부에)요청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고소득자의 경우,3000만원 이하 소득에 대해서도 확대된 공제율이 아닌 종전 공제율을 적용하자는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특정계층차별은 행정 편의적 발상 세제실 관계자는 “소득공제율 확대로 고소득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외 조항을 통해 특정계층의 수혜를 배제하면 조세 형평에 어긋날 뿐 아니라 법 근간도 흔들린다.”고 주장했다.고액 연봉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방화·세계화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또 절대액수로 보면 고소득자의 세금 감면액이 훨씬 많은 것 같아도,실제 세금 경감률로 따지면 저소득층은 15∼27%인 반면 고소득층은 0.2∼0.4%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저소득층의 세금감면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공제율을 더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세수 감소의 규모가 너무 큰 점을 들어 검토 대상이 못된다고 일축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이런 사정을 민주당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당도 수긍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올해부터 소급 적용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올해 임금인상 추이를 감안해야 하는 만큼 연말에 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내년 1월 시행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한편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이날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대한 근소세 소득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소득공제율 조정안은 재경부의 안(案)과 같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건축아파트 후분양제로

    최근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됐던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분에 사실상 후분양제가 도입돼 입주시기에 맞춰 아파트가 공급된다. 또 경기도 김포·파주 등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다.이와 함께 분양권 전매금지 대상에 주상복합아파트도 포함된다.이르면 하반기 실시될 예정이다.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은 현행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되며,주택담보대출이 많은 금융기관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정부는 23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과천정부청사에서 주택 관련 관계부처 장관 조찬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투기대책을 최종 확정,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0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발생하는 기대이익(인센티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업승인이 나더라도 일정공정이 지난 뒤 일반분양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투기자금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서울시 동시분양 물량의 60∼70%를 차지하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을 후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신규분양시장의 일시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돼 실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장관은 또 “주상복합건물도 관련 규정이나 법규를 개정해 전매제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며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등을 대폭 확대,분양권 전매제한 효과를 높이고 경직되게 운영되고 있는 지정 요건도 고쳐 선정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의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것은 법을 고쳐야 하는 데다 소유권적 성격이 강해 도입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지역은 현재 수도권 일부와 대전·천안에서 수도권 및 충청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청약열기가 달아오른 경기도 양주,동두천,의정부 등이 추가될 것이 확실시 된다.현재 시·군·구 단위로 합산과세되는 재산세도 전국 단위로 합산돼 완전 누진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한편 22일 총리주재 부동산 대책 민·관 간담회가 끝난 뒤 고건 총리는 “민간 의견을 적극 수렴하되,이왕에 (부동산대책을)발표할 것이면 강하고 세게 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류찬희 안미현 조현석기자 chani@
  • 부동산 보유세율 차등조정 추진 / 하한선 낮추고 상한선 높인다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따른 조세 저항을 줄이기 위해 기준세율을 차등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예컨대 용도·가격 등에 따라 달리 매기는 현행 세율(재산세 0.3∼7%,종토세 0.2∼5%)의 하한선은 더 낮추고,상한선은 더 높이거나 동결하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서민층이나 1가구 1주택자의 세금부담은 줄어들고 부유층의 세금부담은 커져 빈부격차 시정과 함께 조세 저항도 완화시킬 수 있다. 재정경제부 김영룡(金榮龍) 세제실장은 12일 “부동산 보유세는 누진세 성격을 띠고 있어 세율을 그대로 놔둔 채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만 올릴 경우 세금부담이 급격히 늘게 된다.”면서 “현행 세율을 차등조정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차등조정이 여의치 않으면 세율을 일률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이어 “국내 종토세 납부인구의 90%가 1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 “정부의 (세금인상)타깃은 나머지 10%”라고 강조했다.김 실장은 “절대 다수인 서민층이나 1가구 1주택자의 세금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그럴 경우 보유세 인상에 따른 조세 저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담연구팀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방세인 부동산 보유세의 국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하고 있는 현행 징수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바꿀 계획이지만 그것이 꼭 국세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설사 국세로 전환하더라도 걷힌 세금은 반드시 지방에 돌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청와대 정책실장 인터뷰/“법인세 인하 부총리와 이견 없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은 3일 “이라크전이 장기화해 경제가 (계속)좋지 않으면 하반기에는 적자재정 편성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분배에도 관심이 많은 개혁적인 학자출신으로,남의 얘기도 잘 듣는 등 합리적이다.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를 지냈다. 경제부처 관료들이 경제분야 인수위원 중 그를 가장 높이 평가한 것도 이런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인터뷰를 하면서 ‘튀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운 그의 스타일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라크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적자재정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현재는 적자재정을 검토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우선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본 뒤,이라크전이 오래 지속돼 하반기에도 경제가 좋지 않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우면 특히 서민층의 고통이 심하다.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가. -빈부격차 완화 및 차별시정기획단이 다음주쯤 출범한다.빈부격차를 완화하고 성·학력·장애·비정규직·외국인 등 5대 차별을 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빈부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소득세 누진율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나. -세계적으로 소득세율은 내리는 추세다.그래서 소득세 누진세를 도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포퓰리즘적인 것은 조심해야 한다. 취업도 어렵지만,나이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직장에서 떠나는 게 과거 정부때부터 본격화했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실업자를 줄일 필요가 있는데. -일정 나이가 지난 뒤에는 가장 봉급을 많이 받을 때보다는 다소 적게 받으면서,계속 일할 수 있는 임금피크제를 검토해보겠다. SK글로벌 사건 이후 회계투명성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기업들은 집단소송제가 도입될 경우의 파장을 우려하는데. -소(訴)를 남발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투명성을 높이면서 기업경영이 개선되고,국제신인도가 높아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비서실 체제가 바뀌면서 정책실장은 과거 정책기획수석,경제수석,교육문화수석,노동복지수석 등이 하던 일을 모두 하는 셈인데 업무량은 어떤가. -물론 범위는 (담당 수석이 있던 때보다)넓어졌지만,새 정부의 청와대는 각 부처의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므로 일도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 과거에는 각 부처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정책을 결정했는데,새로운 체제에 따른 혼란이나 문제는 없나. -현재는 새로운 체제가 도입된 과도기라 부처에서 눈치를 볼 수도 있지만,정착될 것이다.각 부처가 자기 책임에 따라 하는 게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과거의)타성 때문에 못하지만,안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면 각 부처에 직접 전화해 정책을 조율한 적이 없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총리와 각 부처에 맡기고 중요한 것만 챙기겠다고 했지만,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런게 조금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이지만 작은 일은 부처에서 맡도록 하는 게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통상 학자출신은 개혁적,관료출신은 보수적이라고 하는데,관료출신들과 잘 맞나.-개혁적인 공무원들이 많다.청와대내에도 많다.특히 과장급 이하는 개혁적인 공무원들이 많다.토론이 잘 되고 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와는 성향이 다를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수위 때부터 김 부총리와는 인간적으로 잘 통하고 있다.정책을 갖고 의견이 대립된 적은 없다.김 부총리도 합리적이고 원만한 분이라 대화를 통해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 김 부총리와 이견이 없었나. -김 부총리는 투자를 유치하려면 홍콩·싱가포르보다 높은 법인세율을 장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뜻이었다.법인세율과 관련한 대통령의 시각과 모순되는 면도 있을 수 있으나,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법인세율을 내리면 형평과 효율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장기적으로 검토하면 된다. 교수시절과 비교하면 어떤가. -교수시절에는 자유롭게 비판을 했는데,막상 (청와대에)들어와 보니 이상만 갖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없는 현실적 고려사항이 꽤 있는 것 같다.시간이 부족해서 책 읽고,생각할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심심한 대통령이돼 달라.”는 말도 했는데. -인수위를 마치면서 대통령께 그런 말을 했다.솔직한 성격이라 망설이지 않고 누구한테나 말하는 편이다.청와대에 와서는 바빠서 여유를 갖고 말씀을 드릴 시간이 없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마곡지구 불법전용 농지 강서구, 누진종토세 부과

    강서구는 20일 마곡지구내 불법 전용 농지에 대해 최고 5%의 누진세율을 적용한 종합토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낮은 세율의 종토세가 부과된 불법 전용 농지와 관련,행위일로부터 5년까지 소급해 과세할 방침이다. 농지는 실제 영농을 목적으로 소유했을 경우 경작자와 관계없이 0.1%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하나 불법전용했을 경우 종합 합산과세 대상 토지로 분류돼 최고 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구는 이달 말까지 종토세 과세 자료와 토지 이용 현황을 전수 조사해 불법 전용 토지에 대해서는 3∼4월중 추징세액을 물릴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부동자금 부동산유입 차단해야”

    16일 국회 재경위의 재정경제부 국감에서는 최근 아파트값 급등에 대한 정부 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한나라당의 집중적인 포화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올들어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이는 정부의 뒷북정책을 보여주는 것으로,DJ(김대중 대통령)정권의 경제정책이 실패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일부 여야 의원들은 시중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차단 등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정부의 9·4 부동산대책은 연초부터 제기됐던 자산버블(거품)화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 금리인상을 주저하고 이를 방치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도 “정부가 내수부양을 고집해 4년간 아파트가격이 76.1%나 폭등했다.”며 “정부는 불과 2∼3년 전에 주택경기부양을 위해 폐지한 청약관련 자격제한을 올해 부활시키는 등 경기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정책수립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일관성없는 정책을 꼬집었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부동산 관련 지방세 가운데 보유단계 세수의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으로 32.1%로 미국(98.1%),일본(83.8%)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거래세율을 낮추고 보유세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대해서도 누진세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시가,개별공시지가,과세표준액 등 부처마다 기준을 달리하고 있는 과표를 통일하고,이원화된 국세와 지방세를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셌다.부동산 시세평가를 전담할 가칭 ‘시세평가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핵심 쟁점인 공적자금 규모 산정 및 분담방식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정부(金政夫) 의원은 “예금보험공사의 2001년도 결산서를 검토한 결과 회계조작 등으로 자산을 19조 4000억원이나 부풀리는 식으로 공적자금의 손실을 축소·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씨가 1999년부터2002년초까지 예보 전무로 근무하면서 수십개의 워크아웃 및 화의 기업에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려 1조원대의 채무탕감을 해준 적이 있는데,재경부가 공적자금의 채무탕감 집행현황을 제대로 확인한 적이 있느냐.”며 재경부 관계자들을 몰아세웠다. 주병철기자 bcjoo@
  • 근로자 세금부담 크게 늘었다,지난 5년간…재경부 국감자료

    근로자들의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았으나 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1996년에 비해 겨우 1.9%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근로소득세는 7% 이상 증가했다.반면 부유층을 겨냥해 상속·증여세의 법정세율을 2000년부터 크게 올렸지만 이들이 실제로 낸 세금은 오히려 줄었다.한마디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세금을 내는 것이다. 16일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은 96년을 100으로 했을 때 101.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그러나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는 100에서 107.1로 7.1%가 늘어 세금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의 3.74배에 달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월 소득 3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금부담은 줄이고,500만원 이상 고액 소득자에 대한 세율은 크게 높이면서 종전에 비해 고액 소득자에 대한 누진세율이 높아진 탓”이라면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소득증가율이 세금증가율을 웃돌았다.”고 해명했다. 근로자 1인당 납부세액도 크게 늘었다.96년 전국 평균 69만 5000원에서 2000년에는 102만 4000원으로 47.3%나 증가했다.또 9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5조 4154억원의 근로소득세가 당초 책정한 액수보다 더 걷힌 것으로 조사됐다.2000년에는 정부의 목표치가 4조 1791억원이었으나 실제 징수액은 6조5188억원이나 됐다.지난해에도 근로소득세 세입 목표는 5조 5332억원이었으나 실제 징수액은 7조 6766억원이었다. 반면 정부가 고액 재산가들에 대한 과세 강화를 위해 2000년 상속세와 증여세율을 대폭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세금부담(실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상속세 실효세율은 2000년 34.2%에서 2001년 31.3%로,같은 기간 증여세 실효세율은 31.3%에서 28.8%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명목세율인 법정세율을 2000년 1월부터 상당폭 높인 정책 취지와는 전혀 딴판이다.상속·증여세의 법정세율은 99년까지 ▲1억원 이하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 이하 30% ▲50억원 이하 40% ▲50억원 초과 45%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1억원 이하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이하 30% ▲30억원 이하 40% ▲30억원 초과 50%로 높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연봉 3천만원 근소세 9만원 경감, 세법개정안 확정…내년 시행

    내년부터 근로소득세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특별공제가 확대돼 근로소득자의 세금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부부간 재산증여가 이뤄졌을 때 재산가액에서 제외하는 공제액은 현행 ‘10년간 5억원’에서 ‘10년간 3억원’으로 줄어든다. 누진세율이 적용돼 세금이 분리과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게 부과되는 이자·배당소득 등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부부합산 4000만원 이상’에서 ‘개인별 400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관련기사 3면 근로소득 특별공제가 확대됨에 따라 연급여가 3000만원인 30대 도시근로자(본인 및 배우자 포함 4인 가족)의 경우 지금까지는 연간 50만원의 세금을 냈으나 내년부터는 41만원만 내면 돼 18%(9만원)의 세금경감 효과를 얻는다.각각 유치원과 영유아보육시설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 연간 교육비 330만원과 보험료 100만원,의료비 200만원을 지출했을 때의 사례다. 또 연급여 3600만원인 봉급생활자가 유치원생 자녀 두 명의 연간 교육비로 360만원,의료비로 200만원,보험료로 100만원을 지출했다면 근로소득세는 130만원에서 107만원으로 23만원(17.7%)이 줄어든다. 재정경제부는 6일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부부합산 과세제도의 위헌 판결을 반영하고,근로자의 세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세법과 상속·증여세법을 이같이 개정해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소득세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 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렸다.의료비 지출액이 총급여액의 3%를 넘어야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지금과 변화가 없다. 또 부양가족 교육비는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생은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유치원생 이하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공제 한도가 각각 확대된다.보험료 공제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근로자의 세금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은 ▲세율인하 ▲과세표준구간 조정 ▲근로소득공제 확대 ▲기초공제·부양가족공제 등의 인적공제 확대 ▲의료비·교육비·보험료 등의 특별공제 확대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세율인하 등의 방법을 택할 경우 세수감소가 커지기 때문에 세수감소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지원혜택을 주기 위해 특별공제 확대 방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특별공제 확대로 근로소득세 경감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이미 반영된 직불카드 소득공제,장기주택자금 소득공제 등을 합하면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경감 규모는 2500억원가량이다. 재경부는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금액을 4000만원 이하로 낮출 경우 종합과세 대상 인원이 크게 늘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부부합산 4000만원’에서 금액은 그대로 두고 ‘개인별 4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주로 고액재산가 계층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세금부담이 줄지 않도록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부부간 재산증여에 따른 공제액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기로 한 것은 부부간 명의이전에 따른 세금부담 경감 혜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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