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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아이가 울음 그친 곶감의 맛

    그 아이가 울음 그친 곶감의 맛

    낙동강삼백축제가 9일부터 나흘간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삼백축제는 상주의 특산물인 삼백(쌀·명주·곶감)을 테마로 한 축제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 전래동화를 주제로 ‘꿈이 있는 전래동화마을’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이 지역 출신 시인이나 이야기꾼들이 축제기간에 고향을 방문해 직접 전래 동화를 들려준다. 또 삼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곶감 주생산지인 상주읍 남장리에서 곶감 만들기 작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상주 명주생산협의회가 있는 함창읍 허씨비단을 방문하면 누에가 고치를 짓는 장면부터 실을 뽑아 명주를 만드는 전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발적으로 열리던 상주예술제, 상주문화제, 경상감사도임순력행사 재현, 상주곶감전국마라톤대회, 전국민요경창대회,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 산악자전거대회, 명주패션디자인대회 등도 축제 기간에 맞춰 열어 낙동강삼백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키로 했다. 상주시는 그동안 자전거축제를 대표축제로 육성했으나 2005년 10월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자전거축제 행사의 하나인 MBC 가요콘서트 녹화현장에서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난 뒤 자전거축제를 폐지했다. 이 밖에 국화전시회, 한약재·한약초 전시회, 특산물 전시·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상주시 관계자는 “낙동강삼백축제 때 모든 문화·예술 행사를 열어 상주를 대표하는 종합축제로 만들기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상주박물관 4년만에 개관

    경북 상주박물관이 2일 개관했다. 상주시가 2003년 착공해 99억여원을 들여 준공한 이 박물관은 사벌면 삼덕리 일대 부지 3만 4800㎡에 연면적 2643㎡,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지어졌다. 박물관은 민속생활유물 1500점, 고고유물 250점, 역사자료 130점, 고서적 50점, 기타 501점 등 모두 2431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상주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삼백(三白·쌀·곶감·누에)의 고장 상주의 많은 유물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유구한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생활의 지혜] 못질은 비누칠후

    [생활의 지혜] 못질은 비누칠후

    집에서 못질을 할 때 잘 들어가지 않으면 못을 비누에 몇번 문질렀다가 박으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박을 수 있다.
  • 가을걷이 끝… 축제걷이 오세요

    가을걷이 끝… 축제걷이 오세요

    ‘대한민국 농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밝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제6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농도(農道)인 전남의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 도 농업기술원에서 지난 24일 시작됐다. 29일까지 이어진다. 농업박람회답게 내로라하는 명품 농산물이 총출동했다. 도내 21개 시·군 농특산물 876종 7만 9023점이 전시됐다. 발길을 붙잡는 볼 만한 전시관이 15개, 체험과 이벤트 행사는 26개이다. 박람회 동안 광주 남구 동성중 앞에서 나주역까지 공짜 구간버스가 운행된다. 9개 주 전시관은 친환경농업관, 생명예술관, 녹색명품관, 향토웰빙관, 누에생태관, 사이버농업관, 지역농업특화관, 농기자재전시관, 농업홍보관 등이다. 6개는 보조 전시관이다. 허수아비·장승·솟대 전시장, 농업·농촌사진 전시장, 동물 농장, 폐농기계 전시관, 농업발전 역사관, 야생화 전시관 등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신기한 농산물 287종 2102점 선보여 별나고 희한한 농산물은 287종 2102점이 선보여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벌레를 낼름 잡아먹는 식충식물, 사람따라 움직이는 식물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쌀 가마니만 한 호박(67㎏), 한 그루에 고추와 가지, 방울토마토 수천개가 함께 달린 나무, 뿌리는 무에 이파리는 배추인 무배추 등은 신농업기술이 이뤄낸 작품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 웰빙농산물 2102점이 전시된다. 또 ㎏당 3만원을 넘어 80㎏ 1가마에 240만원이나 가는 황금쌀도 있다. 이에는 못 미치지만 친환경 고품질 인증 쌀 62점 등 비교적 값비싼 쌀(126종)도 나온다. 여기다 건강식에 좋은 조·수수 등 잡곡이 섞인 쌀(57종)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변신했다. 또 친환경 농업에 필수적인 천적과 해충에는 어떤 게 있을까. 관상용으로 기르는 곤충, 유익한 곤충 관찰 등도 자연학습장으로 기대된다. ●특산물판매만 200억대 매출 일석이조 농업박람회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질좋은 농특산물과 가공식품 800여점을 전시하면서 판매한다. 국내·외 유력 구매자를 행사장으로 초청했다. 대형 유통업체나 백화점과 약정 판매를 하고 일본·중국·미국 등 7개국 16명의 해외 구매자가 700만달러(63억원)를 계약한다. 이렇게 해서 행사기간에 2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3000여평의 전시장에는 농특산물 4818점이 전시되고 농업인과 상인들이 브랜드 농특산물 7만 4205점을 가지고 나와 판매한다. 현장에서 택배로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또 도내에서 연간 수입이 억대를 넘는 부자 농업인들이 축산, 논농사, 과수 등 분야별로 나와 자신의 경험과 농사짓는 자세 등을 강의한다. 가족 단위로 즐기는 농경문화 체험행사로는 벼 탈곡하기, 고구마 캐기, 무 뽑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26개나 된다. 행사기간 내내 진행되는 와인 만들기에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 류인섭 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박람회를 통해 도시 소비자에게는 농업의 중요성과 다양성을 체험토록 하고, 우리 농업인에게는 희망과 긍지를 갖고 농업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무능 정치권에 화난 국민들 온라인서 ‘매표 투쟁’

    “투표권을 팝니다.”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르헨티나 국민들 사이에 이색 경매 바람이 불고 있다고 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보도했다. 무능한 정치인들과 비효율적인 정치행태에 염증을 느낀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인터넷 경매에 내놓고 있다는 것. 최초 경매가는 1페소(약 276원)에서 300페소(8만 7000원)까지 다양하다. 돈을 목적으로 한 매표 행위라기보다는 정치인의 각성을 촉구하는 항의와 조롱의 표시임을 알 수 있다. 북부 도시 리오하의 의사 마틴 미누에(33)는 아르헨티나의 고질적인 정치상황을 바꾸는 데 선거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투표권을 경매에 부쳤다고 말했다. 그가 경매사이트에 내건 최초 경매가는 단돈 20페소다. 또 다른 유권자가 경매에 부친 투표권은 이웃 나라 브라질에서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아르헨티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28일 치러지는 대선에선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이자 집권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남미의 힐러리’로 불리는 그녀는 여론조사에서 2위와 무려 30% 포인트의 표차를 유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9일부터 아산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19일부터 아산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전통 짚풀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의 ‘짚풀문화제’가 19∼21일 열린다. 축제는 북청사자놀이와 다듬이 공연으로 막을 연다. 여럿이 장단에 맞춰 악기처럼 다듬이를 두들기는 공연은 절로 신바람이 나게 해 분위기를 띄운다. 외암리 주민들의 일상을 춤과 노동요로 보여주고 품앗이를 하는 두레논매기가 시연된다. 요즘 보기 힘든 전통 혼례식이 치러지고 장원급제해 귀향할 때의 행렬도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 슬픔이 한껏 배어나는 상두꾼들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상여 행렬과 초가지붕을 갈아 입히는 모습도 재연된다. 외암리 앞 하천에 나무로 엮어 설치한 섶다리도 볼거리다. 짚풀축제 최대 특징인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허수아비, 흙벽돌, 장승, 솟대, 다식, 움집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보릿대나 밀대로 여치집을 만들며 어릴 적 추억에 잠길 수도 있다. 외암리 전통 술인 연엽주 만드는 것이 시연되고 대장간에서 낫과 호미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논에서 용두레를 움직여 물을 푸고, 홀테 등 옛 추수기를 이용해 벼를 훑는 체험도 가능하다. 조선시대 장터에서는 국밥·떡 등을 팔고 전통 청국장·간장·누에제품·밤꿀 등도 전시, 판매한다. 주변에 현충사, 맹사성고택, 온양민속박물관 등 문화유적지가 많아 축제에 참가한 뒤 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청원에 누에밸리 클러스터

    충북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 잠사박물관에 누에치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16일 청원군에 따르면 잠사박물관을 운영하는 대한잠사회는 12억원의 국비를 들여 내년 말까지 박물관 인접 부지 1980㎡에 누에밸리클러스터를 짓기로 했다. 사업비는 이미 군 예산에 반영돼 있으며 조만간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된다. 누에밸리에는 누에를 기르는 다목적 잠실, 명주실을 뽑는 제사(製絲) 체험장, 세계누에산물전 기념전시실, 영상실, 홍보실 등이 들어선다.
  • 경북 시·군 “튀어야 산다”

    경북 시·군 “튀어야 산다”

    ‘더 눈에 띄게’ 경북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징 조형물’을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지역 및 농·특산물 홍보 목적이다. 청도군은 27일 지역 특산물인 ‘청도반시’ 홍보를 위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행선 청도휴게소에 ‘청도반시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로 2m, 높이 4.2m 규모로 세워진 조형물은 씨가 없고 당도 높은 청도반시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청도는 전국 연간 반시 생산량의 30%인 2만 6000여t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영천시는 지난 6월 고경면 오룡리 누에체험학습관에 ‘누에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길이 25m, 높이·너비 3m의 ‘세상에서 제일 큰 누에’ 조형물을 세웠다. 이 조형물은 속에 들어가면 실물처럼 그려진 누에의 몸속 기관들이 먹이를 섭취한 뒤 배설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양잠의 역사와 누에 관련 각종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영덕군은 지난 2월 옛 강구대교 맞은 편의 한 대게 식당 건물 외벽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게 조형물을 내걸었다. 가로 20m, 세로 14m 크기로 무게만 무려 5t 규모다. 군은 이 조형물의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기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삼백(三白·곶감·쌀·누에)의 고장’ 상주시도 지난 1월 남성동 청사 현관에 대형 감나무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은 실제 30여년생 감나무에다 300여개의 모형 감을 매단 것으로 4m의 높이에 둘레가 줄잡아 5m에 이른다. 대나무 장대로 감을 따는 남자 아이와 두 팔 들어 환호하는 여자 아이의 밀랍 인형도 함께 설치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 명소인 포항시는 올해 말까지 3억원을 들여 호미곶 ‘상생의 손’과 ‘연오랑세오녀상’,‘풍력발전기’ 등 조형물에 경관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양군과 고령군이 고추와 가야금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장징 조형물 개발을 통한 지역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눈으로 향기를 만난다

    눈으로 향기를 만난다

    소설 ‘향수’에서 아름다운 처녀들을 죽여 치명적인 향을 만들어낸 장 그르누이의 방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손정은의 설치작품 ‘외설적인 사랑’은 중세 조향사(調香師)의 방을 재현했다. 꽃, 생선, 조개, 새, 알 등 작가가 유리병 속에 봉인한 향기는 성적 매력을 낳는 마술과도 같은 물질이다. 향기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현대미술 작품을 모은 ‘쉘 위 스멜?’전이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11월3일까지. 코리아나 미술관은 화장품 회사인 코리아나에서 만든 전시장으로 같은 건물 5,6층에는 전통 향을 전시하는 ‘향, 오감만족’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타이완의 린지운팅을 비롯해 김세진, 박상현, 강은수, 이혜림 등 모두 10명.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유현미와 박성원의 공동작품인 ‘판도라의 방’이 눈과 코를 자극한다. 작가들은 코리아나 조향사와 협업으로 만든 향수 ‘카오스’를 거대한 향수병 3개에 담아 배치했다. 벽에는 향을 주제로 한 시가 보일듯 말듯 인쇄돼 있다. 김진란의 작품 ‘메모리얼 오브젝트’는 비누로 만든 관이다. 관에서는 할머니가 아들을 그리며 불렀다는 유대인의 잊혀진 노래가 흘러나온다. 작가는 “유럽인들은 비누에서 인간 생체실험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비누와 유한한 삶의 속성을 ‘관’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색색의 비누는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관은 처연한 유대인의 노래와 함께 기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리경의 ‘라스트 새크리파이스’는 연기로 만든 작품. 길이 15m, 높이 8m의 고대 신전과 같은 공간에 한줄기 붉은 빛이 거대한 액자에 투사된다.10분마다 연기가 뿜어지면서 액자에 뜨는 이미지는 바로 성모마리아의 품에 안겨 죽은 예수의 모습인 피에타상이다. 이밖에 김세진의 냄새를 주제로 한 인터뷰, 이혜림의 향수병을 주제로 한 동영상, 린지운팅의 수십마리 나비가 관람객을 따라다니는 인터랙티브(상호작용) 영상 등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다. 그동안 잊고 지낸 추억의 냄새를 맡는 즐거운 경험을 안겨주는 전시다.02)547-917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Metro & Local] 파주 친환경농산물 축제

    파주시는 9일 문산읍 사목리 임진각 광장에서 10월 6∼7일 ‘메뚜기와 함께 자란 파주농산물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에는 오리와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비롯해 농경역사 사진, 메뚜기 및 세계 곤충, 농산물 가공품, 바이오 감자, 누에 등을 보여 주는 전시관이 운영되고 연날리기·바람개비·탈과 장승 만들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매직·칵테일 쇼 등이 진행된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누에 빨간사료 먹이면 붉은 비단 얻을 수 있다

    과학관에 가서 설명을 보고, 전시물을 조작하며 관람하는 데 싫증이 난 친구들이 가보면 좋을 박물관이 있다. 전문 큐레이터의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살아 있는 생명체를 관찰하며 생명과학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생명과학박물관이다. 생명과학박물관은 과학기술부 비영리 재단법인인 21세기 생명과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지난해 4월 개관했다.1층의 생명과학 실험관에는 실험 기기, 미생물 전시, 세포·유전자 실험실, 인체 측정 체험 코너가 있다.2층의 생명체 탐구관에는 반려동물, 곤충, 파충류 등을 만져 보며 관찰할 수 있다.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에 생명과학 관련 지식을 확인해 보자. ●반려동물이란 무엇일까 결혼 배우자를 보통 인생의 반려자라고 부른다. 반려자는 짝이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 즉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에는 개, 고양이, 새, 햄스터, 슈가글라이더, 다람쥐, 승마용 말이 있다. ●도마뱀과 뱀은 어떻게 다를까 현재 생존하는 파충류에는 도마뱀, 뱀, 악어, 거북이가 있다. 이 중에서 도마뱀은 중생대에, 뱀은 신생대에 출현해 현재에도 살아가고 있다. 도마뱀과 뱀은 털이 없고 딱딱한 각질의 피부를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주위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그러면, 도마뱀과 뱀은 어떻게 다를까? 도마뱀에는 귓구멍, 눈꺼풀, 다리가 있는데, 뱀은 이것들이 모두 없다. 물론 다리가 없는 무족 도마뱀도 있지만, 뱀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천연색 누에고치가 나왔을까 뽕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는 실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곤충이다. 누에가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실을 토해 만든 집을 누에고치라고 하는데, 누에고치는 명주실의 원료가 된다. 보통 누에고치는 흰색인데, 특수한 색소를 첨가해 제조한 인공 사료를 먹인 누에가 만드는 누에고치는 천연색이다. 이 실로 천연 염색된 명주, 즉 실크를 얻을 수 있다. ●왜 쥐를 실험동물로 많이 이용할까? 실험동물이란 의학, 약학, 수의학, 축산학 등 생물학 연구나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을 말한다. 실험동물에는 쥐, 토끼, 개, 고양이, 돼지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쥐가 실험동물로 많이 사용된다. 쥐는 인간과 비슷한 생체 구조를 가지고, 짧은 임신 주기와 높은 번식력이 있기 때문이다. 쥐는 척추동물로 내부 장기의 위치가 인간과 80% 이상 유사하며, 뇌의 유전자는 90% 이상 비슷하다. 또한 쥐는 3주간의 임신으로 보통 10마리의 개체가 태어나며, 새끼는 8주가 되면 성체가 돼 다시 임신할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생명과학박물관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8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든 관람은 예약제다. 홈페이지(http://www.biom.or.kr)나 전화(02-2648-6114)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은 동작중학교 교사
  • [문화마당] 경회루 2층 누에 올라가 보기를…/신경숙 소설가

    삼청동 쪽에서 자취를 하던 젊은 시절, 나는 거의 매일 박물관과 경복궁을 지나다녔다. 박물관 바깥이 나의 이른 아침 산책 장소였던 날들도 허다했다. 삼청동에 산다는 이유로 시골에서 누군가 상경하면 경복궁을 맨 먼저 데려갔다. 나로서는 가깝기 때문에 택한 것이었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이들은 내가 서울 구경을 제대로 시켜주는 것이라 여기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경복궁을 약속 장소로 잡은 적도 허다하다. 처음엔 다들 궁 안에서 만나자고? 낯설어하지만 막상 거기서 조우하게 되면 열에 아홉은 좋아했다. 대개는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니 참 다행이다 라며 이렇게 가까이 두고도 자주 못 온 것을 어처구니 없어하곤 했다. 경복궁만 그러겠는가. 비원은 더 할 것이다. 엊그제는 처음으로 경복궁을 개인적인 나들이로가 아니라 다음날 독자들과 함께 내 작품 ‘리진’의 숨결이 배어 있는 경복궁을 먼저 답사해 놓으려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갔다. 오후 두 시에 경복궁에 가보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삼청동을 떠난 이후로 내가 경복궁을 다시 수시로 드나들기 시작한 건 작품을 쓰기 위해서였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연재될 때 가끔 경복궁에 대해 아주 상식적인 것을 뭐에 들씌웠는지 순간적인 착각으로 인해 실수를 해 지적당하기도 했다. 그랬으나 일반인으로서 근년에 나처럼 경복궁을 자주 드나들었던 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경복궁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잘 알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 사전에 우리가 둘러본 코스를 다시 한번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고 여겨 답사에 동행했다가 뜻밖에 경회루 2층 누를 올라가보게 되었다. 작품 속 주인공 리진이 추었던 궁중 독무인 ‘춘앵무’를 재연할 장소가 경회루 앞이었다. 장마철이라 혹시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새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경회루 안으로 들어가렸더니 11시와 오후 2시,4시에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다른 장소들을 먼저 보고 확인하고 4시에 이르러 경회루 안으로 들어갔는데 놀라워라. 나는 어찌된 셈인지 그토록 경복궁을 드나들었는데도 경회루 2층 누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는 것을 여태 알지 못했을까. 아주 오래전에 특별한 기회에 누에 한번 올라가 봤던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너무나 아름다웠던 모습을 겨우 기억해 내며 백년 전의 연회 풍경을 그려내느라 끙끙 앓으면서도 말이다. 이런 허당이 있나 싶어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슬리퍼로 갈아 신고 계단을 딛고 경회루 누에 올라섰을 때 아, 나는 혼자이고 싶었다. 그래서 인왕산과 북악산, 멀리 남산까지 한눈에 바라보도록 되어 있는 누에서 일행들과 보폭을 달리해 혼자 되었다. 이마에 돋았던 땀방울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때껏 경복궁에서 으뜸으로 아름다운 곳은 향원정이 아닐까 생각했던 마음도 그 땀방울과 함께 거둬들였다. 인공으로 조성한 섬에 세웠으면서도 그 기초가 그렇게 튼튼한 것에 감탄하려는 것도, 새삼 경복궁에 견주어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려는 것도 아니다. 왕실의 연회 장소였던 경회루의 2층 누는 중앙에 화문석만 깔린 채 사방이 뚫린 텅빈 공간으로 우리를 맞았다. 백년을 견뎌온 오래된 마룻장을 한발 한발 내디딜 땐 깊은 말들이 오래된 침묵을 뚫고 올라와 주변 공기로 스며드는 듯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오로지 아, 좋다! 라는 감정만 순수하게 남았다. 거기 잠시 앉아 있던 순간을, 난간에 기대어 잠시 서 있었던 그 순간을, 글쎄 뭐라고 써야 하는지. 할 수 없다. 가보랄 밖에. 이 서울에 그런 곳이 있더라고 말할 밖에. 시간을 맞춰야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로워도 꼭 가보라고 할 밖에. 나는 오후 4시에 가보았으니 이제 오전 11시에 가보려고 하는데 어쩌면 이 여름날 내내 오전 11시면 거기 가 있을지 않을까 싶다. 신경숙 소설가
  • 남미축구 ‘동네북의 반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베네수엘라는 남미 축구에서는 그야말로 ‘동네북’이다. 지역 예선에서 번번이 하위권에 그치며 아직까지도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다. 남미 지존을 가리는 코파아메리카에서도 그다지 이겨본 기억이 없다. 처음 출전한 1967년 대회에서 3번 내리 진 끝에 볼리비아를 3-0으로 누르며 감격을 누렸으나 이후 좀처럼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2007년 대회 A조 1차전까지 성적표가 7무35패. 이번 대회 개최국 베네수엘라가 1일 푸에블로 누에보 경기장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강호 페루를 2-0으로 꺾고 40년 만에 코파아메리카에서 승리를 낚았다.1차전서 ‘약체 라이벌’ 볼리비아와 2-2로 비겼던 베네수엘라는 이로써 1승1무를 기록,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반 15분 페루의 미드필더 페드로 가르시아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하며 베네수엘라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페루는 필사적으로 뛰어다녔지만 베네수엘라는 후반 3분 수비수 알레한드로 시셰로가 히카르도 말도나도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베네수엘라는 이후 겹겹이 수비를 쌓기 시작했다. 심판도 페루에 페널티킥이 주어질 상황을 외면하며 홈팀에 도움을 줬다.베네수엘라는 히카르도 페레스가 경기 지연 행위로 후반 33분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뛰며 페루의 공세에 휘말렸으나, 교체투입된 다니엘 아리스멘디가 2분 뒤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1차전에서 페루에 0-3으로 충격 패배를 당한 우루과이는 볼리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로당도 웰빙 시대

    경로당도 웰빙 시대

    송파구에 황토찜질방을 갖춘 경로당이 등장한다. 이제 경로당도 웰빙 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송파구는 21일 오금동 누에머리공원 안에 서울에서는 최초로 황토찜질방 시설을 갖춘 누에머리경로당을 신축해 2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2억 8000만원이 투입된 누에머리경로당은 지상 2층에 연면적 54평(180㎡) 규모로,1층의 할머니방과 2층의 할아버지방에 각각 3평 크기의 황토찜질방을 갖추고 있다. 찜질방은 벽에 친환경 소재인 황토흙을 바르고 그 위에 황토벽지로 도배했다. 바닥에는 난방코일을 깔아 찜질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발마사지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편 구는 이 경로당을 경로문화센터로 전환해 병원 순회진료, 물리치료, 건강체조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카~~약에 몸을 맡겨봐

    카~~약에 몸을 맡겨봐

    제주도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 다양한 해양 레포츠에 도전하라!부드러운 손길로 모래밭을 어루만지는 파도에 몸을 던질 때, 비로소 나와 제주바다는 하나가 된다. 카약킹(Kayaking)과 스노클링, 스킨 스쿠버 등이 제주도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해양 레포츠.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카약킹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의 제주카약체험(www.Jejukayak.com)을 찾았다.12일 동안 카약으로 제주도를 일주해 화제가 된 서상만(49)씨가 운영하는 카약 클럽이다. 여기가 도대체 어딘가. 작렬하는 태양빛에 반사된 하얀 모래밭,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르고 있는 검은 현무암 위로 놓여진 구름다리, 그리고 빨간 무인등대.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 풍경이다. 제주의 바다색이 연한 에메랄드빛을 띠는 이유는 모래에 규소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석영이 많이 함유된 육지의 모래와는 다르다. 바다빛 곱기로는 협재해수욕장이 첫손 꼽히지만, 서우봉을 바람막이 삼고 있는 함덕해수욕장 또한 아기자기한 모양새가 그에 뒤처질 까닭이 없다. 성급하게 물에 뛰어든 아이들의 웃음소리, 파도 부딪치는 소리 등이 꿈결처럼 아련하게 들려온다. 서 대표가 한낮의 백일몽을 흔들어 깨웠다.“카약은 에스키모들이 수렵과 운송용으로 사용했던 카누에서 유래됐습니다. 생존을 위해 타고 다니던 야성적인 탈 것이 이젠 가벼운 ‘에코 투어’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로 변모한 셈입니다. 국내에 보급된 지는 5년쯤 됐고요.” 5분 정도 서 대표의 노 젓는 강의가 이어졌다.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강의 내용이 귀에 들어올 리 없다. 구명복을 입자마자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차지 않다. 발바닥에 부딪히는 모래의 느낌은 부드럽기 그지 없다. 바닷물 빛깔과 잘 어울리는 연주황색 2인용 카약을 타고 노젓기를 시작했다. 노가 물 위를 스칠 때마다 카약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주먹만 한 해파리 몇마리가 동행하자며 따라 나섰다. 해변에서 멀어질수록 물빛깔도 짙어졌다. 처음엔 모래를 닮아 연한 살색이던 것이 연두색, 그리고 코발트색으로 바뀌어 갔다. 빨리 가기 위해 노를 물속 깊은 곳에서 젖지 않는다면 그다지 힘이 들 까닭도 없다. 잠시 노젓기를 멈추고 큰 대자로 누운 채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두둥실∼’이란 상투적인 표현이 이처럼 잘 어울릴 수 없다. 파란 하늘위에는 뭉개구름이, 코발트빛 바다위에는 조각배 하나가 떠간다.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세계다. “동서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도, 구름다리를 경계로 어느 한쪽은 잔잔하기 때문에 카약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곳”이란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바람이 심한 날엔 파도타기를 즐기는 웨이브 카약킹도 인기다. 연인끼리는 서우봉 너머 무인도인 다려도까지 다녀오기도 한다.1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 서우봉을 살짝 돌아서면 거추장스러운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둘 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원한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여행수첩 ▲구명조끼와 바지, 티셔츠 등은 물론, 필요할 경우 바지장화도 대여해 준다. 선블록, 모자, 선글라스 등은 개별 지참. ▲1인승 7대,2인승 5대 등 모두 12대가 구비되어 있다. 피싱 카약은 1,2인승 각각 1대. 요금은 카약 1인 1만 3000원(1시간). 피싱카약 1인승 3만원,2인승 5만원. ▲구명조끼, 숨대롱, 수경 등 스노클링에 필요한 장비도 대여해 준다. 요금은 카약과 같다. ▲일몰 전 30분, 일몰 후 30분까지 운영한다. 일출·석양·명상 카약 프로그램도 운영 중. ▲문의전화 (064)711-1786,(011)697-4466.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요트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호텔+항공+렌터카 에어카텔 2박3일’ 상품을 마련했다. 여행자보험 포함, 성인 22만 3000원, 소아(출발일 기준 12세 미만)는 15만원부터.(02)2022-6638.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시간의 문화사/앤서니 애브리 지음

    우리는 시간이란 거스를 수 없고, 누구도 그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여긴다. 사람들은 시계와 달력이 자신의 생활을 통제하는 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와는 다른 종류의 시간 개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다. 그도 무리가 아닌 까닭은 우리의 근대사가 서구화의 역사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서양 문명의 소산인 서구적 시간관에 머리끝까지 물들어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동안 시간을 다룬 많은 연구들이 소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선형적(線形的) 시간관을 뒷받침하고 강화시킨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시간에 화살표를 부여하는 가장 확실한 과학적 근거로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의 법칙이 꼽힌다. 엔트로피란 무질서의 정도를 뜻하며, 집이 오래되면 무너지듯 모든 것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이행한다. 비슷한 기반을 갖지만, 우주 탄생의 표준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빅뱅 이론도 태초 이래 우주가 계속 팽창한다는 팽창 우주론으로 역시 시간에 거스를 수 없는 선형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천문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앤서니 애브니는 ‘시간의 문화사’(최광열 옮김, 북로드 펴냄)에서 이런 과학법칙들만으로 오늘날 세계를 단일한 척도로 지배하는 시간관을 모두 설명하거나 정당화할 수 없다는 신선한 주장을 펼친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이다. 고대 천문학과 고고학, 인류학에 대한 깊은 지식과 치밀한 설명은 우리에게 지금의 시간과는 다른 이른바 비서구적 시간과 그 기록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독자적인 궤적을 그려온 잉카, 아스텍, 그리고 중국 문명이 순환적 시간관과 선형적 시간관을 어떻게 접목시키면서 제각기 ‘시간의 제국’을 건설했는지 비교문명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애브니는 이 책의 원제인 ‘시간의 제국들’이 자신들의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의 정치성과 사회성, 문화성을 빚어냈다는 사실을 예리하게 들추어낸다. 우리를 지배하는 서구적 시간관도 그리스에 그 뿌리를 두면서 기독교를 거쳐 보편적인 법칙성을 강조하는 근대과학의 정량적·기계론적 세계관에 의해 기본 틀을 갖추고, 진화론의 영향을 받은 ‘진보의 사다리’라는 이념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우리를 옭죄는 선진국병이나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강박도 서구적 시간관과 그 속에 각인된 진보 이데올로기와 무관치 않은 셈이다. 그렇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열어주는 가장 깊숙한 창문은 시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나일강 상류에 거주하는 누에르족의 생활양식을 통해 ‘시간의 제국’을 벗어난 다른 종류의 시간이 있음을 보여준다. 누에르족은 자연의 주기와 인간의 활동을 조화시킨 생태적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생태적 시간은 그들의 생활에서 중심이 되는 비, 가뭄, 범람 등의 리듬과 연관된다. 그러나 이 시간은 자연의 주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인간 활동을 중심으로 삼는다. 그런 면에서 인간 활동과 동떨어져 그 자체가 실체인 서구적 시간과는 근본적 차이를 가진다. 또한 누에르족에게는 시간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지루한 우기의 하루가 활동이 많은 건기와 같지 않다는 인식은 시간의 질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양적 개념을 고집하는 서구 시간관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은가? 결국 그는 서구적인 시간관만이 유일하게 과학적이지는 않으며, 똑같이 과학에 기반하는 다른 시간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광 (과학저술가)
  • 삶과 죽음…극단 포착한 詩 ‘독특’

    삶과 죽음…극단 포착한 詩 ‘독특’

    “시의 내용을 풍성하게, 깊이있게 하려면 교양성이나 사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철학이 중요합니다. 요즘들어 교양, 철학, 인식능력 등을 더욱 더 가다듬어야 하지 않나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아무래도 독서량을 더 늘려야 겠지요.” 이수익 시인의 시에는 현실적인 삶의 풍경과 체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상작이 실려 있는 근작 시집 ‘꽃나무 아래의 키스’에도 삶과 죽음, 절정과 몰락 등 극단의 일상에서 포착한 풍경을 담은 시들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도시를 걸어다니다 우연히 눈에 띈 풍경을 그만의 독특한 독법으로 읽어내 이미지화한 것들이다. ●삶 속의 풍경을 이야기하다 그런 점에서 요즘 젊은 시인들의 언어 해체나 요설이 담긴 시들과는 구분된다. 시는 전달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시인에게 젊은 시의 다양성은 긍정적인 것이지만, 두서없이 난해하고 자기취향적인 언어를 남발하는 태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시인은 여러차례 자신만의 ‘시인론’을 밝힌 바 있다. “시인이란 ‘불행의 작두’를 타야 할 숙명을 지닌 사람이다.” 시인이란 칼날 같은 현실을 돌아가지 않고 당당하게 그 위를 걷고, 자신의 상처로 세상이 치유되지 않으면 기꺼이 죽음에도 키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독특한 시인론은 그가 왜 철학, 교양, 인식 등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지 짐작하게 한다. 시인은 공초 선생과는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여러차례 전해들은 공초 선생의 치열한 삶의 태도는 자신의 시작(詩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문학에 눈뜨다 시인은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고별’ ‘편지’ 등이 당선돼 등단했다. 약관을 갓 넘긴 서울사대 영어교육과 2학년 때의 일이다. 시인의 자질은 이미 중학교(부산사대부중) 때부터 충분히 엿보였다. 입학한 뒤 교지 ‘천마’에 시를 투고했다가 탈락한 ‘중학생 이수익’은 절치부심, 중 2년 1학기 때 다시 도전해 마침내 선생님의 눈에 띄었다.2학기 때는 제4회 ‘학원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1969년 발표한 첫 시집 ‘우울한 샹송’은 시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정형화된 시 작법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구어체로 읊조리는 듯한 가벼움을 담은 시인의 초기 ‘연애시’에 대해 미당 서정주 등은 “새로운 시의 패턴을 가져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등단 초기, 이처럼 운율과 리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시인은 “시를 그렇게 쓰면 골격의 힘이 없어질 수 있으니 이미지 시를 써보라.”는 시인 박남수의 조언에 또 다른 시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시인에게 ‘이미지즘 계열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나의 길을 가련다 “사물, 즉 사람에 내재하는 비극적 요소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이제는 이미지에 정서를 입히는 쪽으로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삶의 모습을 많이 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인은 대학졸업 후 줄곧 방송국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가진 채 시 창작을 병행해왔다. 부산MBC 프로듀서로 입사해 KBS 라디오 차장,KBS 편성운영국 부주간 등을 거쳐 KBS TV 편성주간,KBS 라디오본부 편성주간,KBS 라디오2국 국장,KBS 라디오센터 제작위원 등을 지내다 재작년 정년퇴직했다. 요즘은 고려대 사회교육원 시창작반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일반 문학지망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할 뿐 대부분의 시간을 시창작에 쏟아붓고 있다. “나의 세계를 만드는 데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한 곳으로 뚫고 들어가는 것만도 힘이 들어요. 실험할 여력이 없습니다. 나의 방향을 깊이 있게 뚫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시집까지 4∼5년 주기로 시집을 발표해온 시인은 요즘도 외출할 일이 있으면 메모지부터 챙기는, 영락없는 시인의 길을 걷고 있다. 글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심사평 마지막 남은 시인 5,6명 중에서 이수익이 금년도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별 어려움 없이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도달하였다. 이수익의 시가 맑고 선명한 것만큼이나 수상자로서의 이수익의 자격이 선명하게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그의 시집 ‘꽃나무 아래의 키스’ 중에서 당선 시편을 ‘오체투지(五體投地)’로 결정하는 과정 역시 수월하였다. 이 시가 갖는 간결성, 뜻의 함축성, 빛과 음영의 아름다운 어른거림 등이 읽는 이에게 선명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시란 영혼의 구조의 드러남’이라고 믿고 있다. 이 때의 영혼이 별 고뇌도 모르는 평범한 영혼을 가리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련과 고뇌와 심미적 체험을 삭여 남다른 만큼의 수준에 이른, 그러한 영혼을 두고 하는 말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영혼이, 시어들이 엮는 뜻의 구조 속에 마치 살아서 피어오르듯이 부각된다. 시에서 영혼의 구조를 드러내는 시인은 그만한 경지에 가 있다는 말도 된다. 이런 말이 시인 이수익만큼 들어맞는 경우도 드물다. 이수익의 시세계를 단적으로 말하면 ‘허무를 덮는 아름다운 서정성의 그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때의 ‘허무’ 역시 퇴폐적인 허무가 아니며, 삶과 존재에 대한 비극적 체험으로서의 허무다. 비극적 체험과 미의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체험해오고 있는 바다. 쉽게 말해서 슬픈 노래가 아름답지 않은가. 이수익은 시인으로서 이러한 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당선작으로 뽑힌 시의 제목 ‘오체투지’는 땅에 몸을 내던지다시피 하며 엎드려 절대자에게 몸도, 마음도 봉헌함을 나타내는 일종의 종교의식이다. 이 시 역시 간결한 형식과 시어의 이미지의 선명함, 뜻의 깊이와 그늘의 짙음이 읽는 이에게 매우 큰 감명을 준다.‘누에’ ‘거미’ ‘나’의 병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은 미물의 형제이며 동시에 천사의 형제일 수도 있다. 끝 연 3행이 주는 운동감과 색채감도 놀랍다. 이러한 시의 특색은 그대로 시인 이수익의 인품과 일치한다. 이수익 시인의 공초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심사위원 이근배, 임헌영, 성찬경을 대표하여 성찬경 씀. ■ 이수익 시인은 ▲1942년 경남 함안 출생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1965년 서울대 사대 영어교육과 졸업, 신인예술상 수상 ▲1980년 부산시문학상 수상 ▲1987년 현대시문학상 수상 ▲1988년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1995년 정지용문학상 수상 ▲2001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 작품집 시집 ‘우울한 샹송´(1969),‘야간 열차´(1978),‘슬픔의 핵(核)´(1983), ‘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2000),‘꽃나무 아래의 키스´(2007).
  • “빈 상자·가방에 靈感 넣어가세요”

    “빈 상자·가방에 靈感 넣어가세요”

    8일부터 7월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는 재활용을 주제로 ‘재활용 주식회사’란 색다른 전시가 열린다.1000원을 내고 미술관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입장권 대신에 속이 빈 상자와 비닐가방을 받게 된다. 재활용 주식회사의 생산라인(전시품목)을 이동하는 동안 받은 영감을 빈 상자에 넣어가도록 한 것. 상자는 필통 등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화제작은 단연 지난달 27일 홍콩 크리스티 ‘아시아현대미술’ 경매에서 7억 7000만원에 낙찰된 회화 ‘연필Ⅰ’의 작가 홍경택(39)의 첫 설치작품. 그동안 빈틈없이 꽉 채워진 회화작품을 주로 선보여온 홍경택은 실제로 장갑공장을 운영하는 친형과 함께 ‘코쿤(누에고치 아래)’이란 작품을 만들었다. 홍경택은 우연히 형의 공장을 둘러보다 색실의 조합에서 리듬을 발견했다고 한다. 작가는 3면의 벽에 빈틈없이 못을 치고 1만여개의 실타래를 꽂았다. 실타래가 모여 구체적인 이미지를 재현하진 않지만, 다양한 색상으로 꽂아나간 색의 조합은 회화작업의 입체감, 시각적 효과를 한껏 살려준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용필의 과거자료들을 수집한 Sasa(사사·37)의 작업 ‘위대한 탄생’도 주목할 만하다.1980년대의 대중문화 아이콘 조용필에 대한 여러 이미지들을 수집해서 걸었다. 조용필의 실제 키인 166㎝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장 중앙 벽면에는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이동기가 그린 조용필의 초상화가 걸린다. 조용필에게 보내진 팬레터의 내밀한 내용도 어어부 밴드 백현진(35)의 걸쭉한 음성으로 들어볼 수 있다. ‘재활용 주식회사’는 일상과 예술이 서로를 재활용해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 관객은 전시를 관람한 뒤 각각의 작품으로부터 얻은 유머와 아이디어를 일상에서 재활용할 수 있다. 홍경택,Sasa 외에 사성비, 유영호, 이미경, 정채철 등이 참여했다.20,23일에는 시인 고원의 시낭송,30일에는 ‘달빛 아래 용필오빠’란 공연도 열린다.(02)760-460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리브유 전성시대

    올리브유 전성시대

    웰빙 바람을 타고 올리브 관련 제품이 인기다. 올리브의 항산화 기능이 부각되면서 고령화 시대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리브유 비누 보습력 뛰어나 큰 인기 최근 기능성 천연 비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리브유 비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리브유에는 불포화지방산뿐만 아니라 비타민E, 프로비타민A(카로틴) 등이 풍부해 보습력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고나서부터다. CJ몰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올리브유 비누를 팔기 시작했는데 올들어 5월까지 판매량이 첫해 같은 기간 보다 60% 이상 늘었다. 기능성 비누 카테고리 전체에서 올리브유 비누 매출이 55%를 차지할 정도다. 대표 제품인 알레포 비누는 단일 브랜드로 월 120세트 이상 팔리는 인기 제품이다. 올리브 오일과 월계수 오일만을 넣어 2∼3년간 숙성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알레포 비누 퓨어 3개 세트가 1만 4500원, 알레포 비누 엑스트라 3개 세트가 2만원이다. 디앤샵에서도 올리브유 비누의 5월 한 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러쉬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비누(1만 2240원)다. 이 밖에 바디샵의 올리브 비누(3900원)와 루틱스 아스카의 올리브 스크럽 비누(9900원)도 있다. DHC코리아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올리브오일 성분이 90% 이상 함유된 ‘딥 클랜징 오일’(200㎖·2만 9000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5개국에서 총 4000만개 이상 팔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리브유 비누가 모든 피부 타입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올리브유 비누는 보습 효과가 있어 건성 피부에는 적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피지선을 막을 수 있어 여드름 피부는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피부는 청결 기능이 있는 티트리 제품이 맞다고 추천했다. ●작년 매출 1002억… 식용유시장 절반 점유 올리브는 양배추 및 요구르트와 함께 서양의 3대 장수 식품으로 꼽힌다. 올리브 오일에는 콜레스테롤은 없고 불포화지방산이 77%나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교실 강재헌 교수는 “올리브 오일의 경우 동맥경화 진행을 늦추거나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고지혈증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우리나라 식용유 시장은 이미 올리브유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0년들어 우리나라에 소개된 올리브유는 지난 2002년만 하더라도 매출이 109억원에 그쳤으나 건강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1002억원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일반 식용유는 750억원에서 681억원으로 줄었다. 올리브유는 압착 올리브유와 혼합 올리브유가 있다.‘엑스트라 버진’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압착 올리브유는 순수 100% 올리브유다. 전문가들은 “압착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180도로 식용유(200도) 보다 낮아 쉽게 타는 데다 영양 성분도 가열하지 않았을 때 가장 많아 샐러드 드레싱, 비빔밥 등 열을 가하지 않는 요리에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혼합 올리브유(230도)는 정제된 올리브유 90%와 압착올리브유 10%를 섞은 것으로 튀김구이 등 열을 가해 조리할 때 쓴다.0.9ℓ 기준 일반 식용유는 2000∼2500원, 올리브유는 9000∼1만원선이다. ●올리브 기름에 이어 잎도 제품화 이 밖에도 올리브 관련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주약품은 올리브 나무의 잎에서 추출한 호주 OLA(Olive Leaf Australia Pty)사의 ‘올리브 잎 추출액’을 최근 수입해 팔고 있다. 아주약품 채한국 전무는 “OLA사의 50만평 규모 농장에서 재배하는 2∼3년산 올리브 나무의 잎을 따서 만든다.”면서 “올리브 나무가 수천 년을 살 수 있는 것은 열매보다 잎에 더 많은 폴리페놀 계열의 올러유러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만 인정받은 상태다.200㎖가 2만 4000원이다. 올리브 잎으로 만든 차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北, 美뒷마당 공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베네수엘라·니카라과 등 미국의 ‘뒷마당’에 해당하는 중남미의 반미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측은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최근 3일 동안 니카라과를 방문한 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으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두 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 관계를 유지하는 협력협정을 맺기로 했다. 김 부상은 현지 언론 디아리오 라스 아메리카스와의 회견에서 “북한과 니카라과 국민이 헤게모니의 정치에 대항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북한과 군사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80년대 미국이 무기를 지원한 콘트라 반군에 의해 축출됐다가 지난해 11월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 반미 좌파 정치인이다. 김 부상은 또 회견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라틴아메리카와 연합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온라인 매체인 라 누에바 쿠바는 북한군이 베네수엘라의 특수군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의 핵 기술 획득을 추구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친선의원단을 교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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