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누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우연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신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리스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녹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2
  • 입천장 까져도 홀라당… 바다향 매생이 호로록

    입천장 까져도 홀라당… 바다향 매생이 호로록

    전남 남해안에 매생이가 풍년이다.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안가는 끝물이다. 깊은 곳에서는 3월까지도 생산된다. 매생이는 한때 김양식장 ‘잡초’로 여겨졌다. 어민들은 양식장 김발에 달라붙는 매생이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었다. 골칫거리였던 게 지금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건강식 또는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뜨끈한 매생이국은 목을 넘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바다 향이 일품이다. 10여년 전 만화가 허영만의 ‘식객’에 ‘매생이의 계절’이 소개되면서 ‘국민 음식’으로 떠올랐다. 녹조류인 매생이는 원래 ‘잉여’가 아니었다. 조선조에는 궁중음식으로 진상됐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다.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고 맛은 달고 향기롭다”고 기록돼 있다. 예부터 선조들이 즐기던 해조류였으나 1980~90년대에 유행하던 김양식에 잠시 밀려났을 뿐이다. 매생이 인기는 최근 상종가다.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은 덕택이다. 특히 냉동과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겨울 한철 식품에서 사계절 음식으로 변신했다. 호남지방의 웬만한 도시에는 매생이 음식을 주 메뉴로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장흥 매생이가 최고 매생이는 생육 조건에 따라 맛과 향 등 품질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 매생이의 대부분은 전남 완도~장흥 대덕·회진~보성~고흥 해안으로 이어지는 득량만에서 나온다. 득량만은 해양 수중 환경지표인 ‘잘피’ 군락이 번성할 정도로 청정 갯벌이 발달해 있다. 이런 환경에 적절한 수온·유속·조수 간만의 차이 등이 더해지면서 매생이 생육 조건과 딱 들어맞는다. 완도 고금·약산도~득량만 초입에 위치한 장흥 대덕 매생이는 품질이 최고로 꼽힌다. 장흥산은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다고 해서 ‘찰매생이’로도 불린다. 장흥군에 따르면 대덕읍 등 160여 어가가 매년 1000여t을 생산한다. 한때 초콜릿 등 과자와 건강 기능식품으로 가공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로 생물 또는 동결 건조 상태로 유통된다.우리나라에서 매생이 양식이 처음 이뤄진 곳도 장흥 대덕읍 내저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현재 50여 가구 중 20여 가구가 매생이를 양식한다. 앞바다에 장대를 세워 발을 펼치고 매생이 포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조권규(53)씨는 “동네 앞바다가 매생이 생육조건에 최적이란 사실이 우연한 기회로 알려졌다”며 “같은 해역이라 할지라도 수심과 조류, 일조량 등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조씨에 따르면 20여년 전 마을의 한 주민이 김과 파래를 생산하기 위해 대나무 발을 설치했다. 그러나 김 등 상품성 있는 해조류는 붙지 않고 시퍼런 매생이가 치렁치렁 자라났다. 매생이를 버리기 아까워 읍내 전통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김양식장보다 관리하기 쉽고 잘 팔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같은 마을 주민 몇 명이 매생이 양식에 가세했다. 해마다 풍성한 수확을 내줬다. 때마침 허영만이 만화로 소개한 데다 웰빙 열풍도 불며 불티나게 팔렸다. 마침내 20여 가구가 마을 앞바다 40㏊에 양식장을 설치하고 공동 생산한다. 이웃 마을인 옹암리를 비롯해 인근 보성·강진·완도 약산 등 득량만 일대 전 해역으로 생산지가 확대됐다.이 가운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내저마을 매생이를 최고로 친다. 때깔부터 다르다. 더 검푸른 빛을 띠고 끓이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식감이다. 마을 앞바다가 썰물 때 뻘밭이 드러나고 밀물 때 평균 수심도 2m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양식장 발에 붙은 매생이는 물이 써면 자연스레 뻘 바닥에 달라붙는다. 청정 갯벌에서 각종 미네랄을 흡수한다. 양식장 앞바다는 내륙 쪽으로 반구형을 띠고 있다. 난바다에서 아무리 큰 파도가 치거나 사리 때 물살이 거세게 흘러도 이곳은 호수처럼 잔잔하다. 지형이 북서풍을 막아 준다. 이는 매생이 포자의 활착과 생육에 최적 조건이다. 겨울 한철 가구당 7000만~8000만원을 버는 효자 수산물이다.●매생이는 다이어트와 속풀이에 안성맞춤 매생이국은 술을 마신 후 숙취 해소용으로 으뜸이다. 콩나물보다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3배 이상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이 풍부해 노장년층 여성들이 선호하는 식품이다. 칼륨·아이오딘·칼슘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뼈질환자나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 덩어리로 이뤄진 만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다른 해조류에 비해 비타민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매생이를 파는 음식점은 10여년 전쯤부터 생산지인 장흥읍 ‘정남진 토요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성업하기 시작했다. 한우와 키조개·표고버섯 등 기존 지역 특산품 ‘3합’ 음식에 자연스레 매생이가 더해졌다. 토요시장에는 ‘황손 두꺼비 식당’, ‘끄니 걱정’ 등 매생이 탕이나 국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결합된 이색적 전통 시장으로 단체 관광객이 주 고객이다. 이곳에서 1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는 위효숙(65·여)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주말에는 외지인들이 꽤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위씨는 말린 디포리(밴댕이)와 멸치를 반반씩 섞고 무·양파·다시마를 끓여 육수를 만든다. 이 육수에 매생이와 키조갯살을 잘게 썰어 넣고 잠깐 끓인 뒤 생굴을 넣어 살짝 익힌다. 참기름 몇 방울을 넣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매생이는 지역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된다. 전라도 해안가에서는 매생이를 국물이 거의 없이 뻑뻑한 상태로 끓여 먹는다. 솥에 매생이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살짝 넣고 국자 등으로 휘저으면서 2~3분 정도 끓인다. 간장으로 가볍게 간을 해서 먹는다. 대도시 일부 식당은 상대적으로 국물을 더 많이 붓고 생굴 등을 넣어 끓여 낸다. 산낙지를 칼로 잘게 쪼아 매생이와 버무린 뒤 부침개로 지져 먹기도 한다.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매생이국을 비롯해 칼국수·떡국·죽·계란말이·탕 등 다양한 요리로 응용된다. 매생이는 뜨거울 때 입이 데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한다. 딸을 못살게 구는 ‘미운 사위’에게 장모가 내놓는 음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매생이를 끓이면 엽체가 머리카락처럼 촘촘하게 뭉쳐지면서 열기를 속에 담는다. 김도 많이 나지 않고 색깔도 검푸르러 차가운 음식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조심하지 않고 덥석 삼키다간 입천장이 홀랑 벗겨지기도 한다. 겨울철에 차갑게 식혀 먹어도 그만이다. 광주에서 매생이 요리집을 운영하는 이모(61·여)씨는 “제철인 요즘 나는 매생이 맛이 최고”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 특별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텍사스 주민들은 덜덜 떠는데 크루즈 상원의원은 칸쿤行 비행기 안에

    텍사스 주민들은 덜덜 떠는데 크루즈 상원의원은 칸쿤行 비행기 안에

    최악의 한파로 주민들이 덜덜 떠는 미국 텍사스주를 지역구로 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가족과 함께 멕시코 휴양지로 떠나 텍사스 민주당은 당장 의원 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크루즈 의원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린 딸들에게 “착한 아빠가 되기 위해” 칸쿤 휴가 계획을 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저녁 텍사스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 원래 계획대로 돌아오는 것인지, 아니면 부랴부랴 일정을 앞당겨 돌아온다는 것인지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앞서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크루즈 의원이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 공항에서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을 거쳐 칸쿤까지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에 탑승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는 사진에는 크루즈 의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공항과 기내에 서 있다. 일부 사진의 이 남성은 크루즈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착용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회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 텍사스 민주당은 트위터에 “텍사스 주민은 죽어가고 있고, 당신은 칸쿤행 비행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테드크루즈는물러나라’(#TedCruzRESIGN)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대선 결과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과정에도 그의 편을 들어 온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다. 많은 이들이 그를 비난하는데 보수 진영에서는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작가 브리지트 개브리얼은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이 나라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남성 가운데 한 명이다. 휴가를 즐길 만하다”고 적었다. 최악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텍사스주에서는 연일 정전 사태가 이어져 적어도 24명이 목숨을 잃고 난방이 불가능해 적지 않은 주민이 고통받고 있다. 일부는 집안에 고드름이 달리고 촛불에 몸을 녹이고 과자와 물로 버티고 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미국 정전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전날 300만명 이상이 정전 속에서 추위에 떨었고, 이날 오전에는 그 수가 5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 한파에 따른 에너지 위기의 여파로 미국산 천연가스 수급이 어려워진 이웃 멕시코에도 전력난이 이어지는 불똥이 튀고 있다. 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멕시코 공장도 일시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갔다. 기아차 멕시코는 18일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공장에서 전날 야간부터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에서 16일 밤과 17일 가동을 멈췄다. GM은 가스 공급이 적정 수준이 되면 조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모델별로 18∼19일 생산을 부분적으로 중단한다. 한파로 미국 내 전력 소비가 급증해 미국의 가스 수출이 줄면서 지난 16일엔 가스관을 통해 미국에서 멕시코로 공급된 천연가스 양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공급이 줄자 멕시코 천연가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전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오는 21일까지 주(州) 밖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멕시코는 더욱 비상 상황이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식약처, ‘식용불가’ 중국산 냉동 번데기 판매중단·회수

    식약처, ‘식용불가’ 중국산 냉동 번데기 판매중단·회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경무역이 수입·판매한 냉동 번데기 중 일부가 식용 불가 제품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대경무역이 중국에서 수입한 유통기한 2022년 12월 17일 및 2023년 1월 16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이다. 누에번데기는 국내에서 식용 가능하지만, 대경식품이 수입·판매한 제품 중 일부는 산누에나방과 번데기로, 이는 국내에서 식용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식약처, ‘식용불가’ 중국산 냉동 번데기 판매중단·회수

    식약처, ‘식용불가’ 중국산 냉동 번데기 판매중단·회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경무역이 수입·판매한 냉동 번데기 중 일부가 식용 불가 제품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대경무역이 중국에서 수입한 유통기한 2022년 12월 17일 및 2023년 1월 16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이다. 누에번데기는 국내에서 식용 가능하지만, 대경식품이 수입·판매한 제품 중 일부는 산누에나방과 번데기로, 이는 국내에서 식용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구입처에 반품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신형 잠수함인줄?…물속서 딱 붙어 헤엄치는 매너티 가족 (영상)

    한 호수에서 헤엄치는 매너티들의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그 모습이 마치 신형 잠수함이나 미 공군의 유명 정찰기 SR-71 블랙버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카누제조업체 ‘시스루카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州)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한 호수에서 어미 매너티 한 마리가 새끼로 보이는 작은 매너티 두 마리를 데리고 함께 물 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30초짜리 영상에는 커다란 매너티 한 마리가 자기 몸보다 작은 새끼 두 마리를 자기 몸 좌우에 각각 바짝 붙인 채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이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7000회가 넘을 만큼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시스루카누에 따르면, 영상 속 새끼 매너티들은 쌍둥이인데 이들 동물에게서 쌍둥이가 태어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매너티는 실제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2년에 한 번꼴로 출산하기 때문이다. 매너티는 해우 또는 바다소로도 불리는 해양 포유류로, 주로 미국 남동부의 따뜻한 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매너티의 수명은 약 40년이고 다 자랐을 때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몸무게는 1.6t에 달한다. 성격은 온순하고 겁이 많아 대개 인간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시스루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포토]미세먼지 뒤덮인 도심

    [서울포토]미세먼지 뒤덮인 도심

    13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내려다본 서울도심이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2021.1.1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푼돈에 딸을 팔아넘긴 멕시코의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누에보 레온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레슬리에를 긴급 체포했다. 익명의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 7일 누에보 레온에서 발생했다. 레슬리에는 23개월 된 친딸을 3000페소에 팔아 넘겼다. 원화로 환산하면 소녀 엄마가 딸을 넘겨주고 받은 돈은 16만4000원 정도다. 경찰은 "당시 딸은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아기를 산 사람이 직접 레슬리의 집으로 찾아가 값을 치르고 아기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구매자는 서류를 조작해 아기를 입양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전형적인 10대 출산의 부작용이다. 아기의 나이를 보면 레슬리에는 14살에 아기를 출산했다. 13살 임신, 14살 출산, 16살 인신매매로 굴곡진 삶이다. 현지 언론은 "(자식을 키울) 준비가 안 된 10대모들이 이런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아기가 태어나면서 일찌감치 예고됐던 사건으로 봐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소녀가 2년 가까이 키운 딸을 팔아넘긴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에 체포된 당시 소녀는 한 남자와 동거 중이었다"면서 "경제적인 이유나 동거남과의 불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거남이 아기의 친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멕시코에선 10대 임신의 심각성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엄마가 된 미성년자는 최소한 38만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미성년자 1000명 이상이 아기를 출산하는 셈이다. 엄마가 된 10대 소녀 대부분은 저소득층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10대 임신과 출산이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진화했다"면서 "사회적 부작용은 물론 산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10대 임신과 출산을 줄이는 데 국가적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메시는 메시…2경기 연속 멀티골로 득점 1위 등극

    메시는 메시…2경기 연속 멀티골로 득점 1위 등극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득점 선두에 나섰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18라운드 그라나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그리즈만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트렸다. 7분 뒤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프리킥으로 재차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 11호 골을 거푸 기록한 메시는 헤라르드 모레노(비야 레알·10골),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이상 9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비야 레알과의 개막전 골 이후 라라가에서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메시는 11월 7일 베티스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11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두 골을 넣어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등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메시가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5시즌 연속, 통산 8번째 라리가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메시는 이날 멀티 득점포로 2006~07시즌부터 15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라리가에서 15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건 메시가 유일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그리즈만이 골을 보태며 4-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승점 34점)로 올라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식용곤충 중금속 관리기준 통합…기존 4종 대상→전체 확대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정부가 기존에 4종에만 적용했던 중금속 관리 기준을 전체 식용곤충으로 확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4일 “식용곤충 전체로 중금속 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통합 기준을 마련해 합리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등 4종의 식용곤충은 납, 카드뮴, 무기비소 등 중금속 기준이 적용되고 있지만 벼메뚜기, 백강잠, 식용누에 등은 기준이 없었다. 이에 식약처는 이들 3종을 포함한 식용곤충 전체를 대상으로 중금속을 0.1㎎/㎏ 이하로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통합 기준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12월 23일 행정 예고했다. 다만 사육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에 대해서는 납 기준을 현재와 같은 0.3㎎/㎏을 예외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식용곤충의 사육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개선안을 제안하면서 강화된 중금속 기준에 적합한 식용곤충이 사육·유통될 수 있도록 먹이원 등을 지속해서 관리할 것을 협의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이번 기준 개선이 식품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역시 “식용곤충 중금속 기준 개정으로 사육 농가의 생산성이 향상돼 곤충산업 발전과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식용곤충 먹이원 연구를 지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예술인은 ‘작업기회’-공간은 ‘품격 향상’-주민은 ‘문화 향유’

    예술인은 ‘작업기회’-공간은 ‘품격 향상’-주민은 ‘문화 향유’

    전북도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 분야 위기극복을 위해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예술인들에게는 작업기회를 제공하고 ▲공간은 품격을 향상시키면서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거두었다. 전북도가 ‘007 프로젝트’로 이름 지은 이 사업은 예술인들에게는 생계를 지원하면서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증진하는 사업이다. ‘00’은 ‘공공미술’의 줄임말이고 ‘7’은 ‘칠하다’의 줄임말로 미션의 상징성을 뜻한다. 전북도는 14개 시·군에 4억 여원씩 총 58억원을 지원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공공미술 사업을 실현했다. 이 프로젝트에 향토작가 547명이 참여했다. 사업 내용은 ▲조각, 회화 등 작품설치형 ▲공간 조성 및 전시형 ▲도시재생형 ▲공동체 프로그램형 ▲지역 기록형 ▲복합 추진형 등이다.이 과정에서 작가와 주민들이 소통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적 재생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져 긍정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지만 주민의 참여와 공공미술이 예술성으로 승화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완주군의 경우 4개 팀 36명의 작가가 참여해 ‘완주로 꿈꾸는 누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용진읍 옛 잠종장 터에 4개의 테마를 잡아 누에고치, 도깨비 쉼터 등 상징성 있는 조형물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이 예술작품을 향유하면서 휴식을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주시는 팔복동 폐 공장을 레노베이션 해 삭막하고 딱딱했던 공간을 시각적, 정서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예술적 공간으로 만들었다.남원시는 43명의 작가 참여해 남원아트센터 내·외부에 소리를 조형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다수 설치했다. 이 작품들은 아트센터 공간 어우러져 소리와 사람을 융합해 입체 작품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전북도 윤여일 문화체육관광국장은 “007 프로젝트를 통해 시·군 마다 특색 있게 지역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창작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느덧 99골… 이제는 ‘新의 손’

    어느덧 99골… 이제는 ‘新의 손’

    ‘원샷 원킬’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3년 만에, 그것도 안필드에서 처음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통산 100호골 고지에 한 걸음만 남겨 놨다. 그러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3라운드 원정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리그 11호골(4도움)이자 시즌 14호골(7도움). 특히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249경기를 뛰며 9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앞선 레스터시티전에서 침묵한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과 득점 공동 1위를 이뤘다. 선수비 후역습을 노린 토트넘은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삼각편대를 앞세운 리버풀 공세에 휩쓸렸다. 전반 점유율이 무려 21대79로 밀렸다. 리버풀이 8개 슛을 퍼부은 반면 토트넘은 1개에 그쳤다. 먼저 웃은 것도 리버풀이었다. 전반 26분 살라흐의 슛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발에 맞고 높이 솟았다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토트넘엔 손흥민이 있었다. 7분 뒤 마네의 오버헤드킥을 막은 위고 로리스가 조바니 로셀소에게 공을 연결했고, 로셀소의 킬 패스를 받아 리버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첫 슛,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슛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한 것.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으나 동일 선상으로 판정됐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10경기를 소화한 리버풀전에서 2017년 10월 첫 골 이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안필드 득점은 처음.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은 전광석화 동점골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토트넘은 역습 괴물”이라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잇달아 기회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백헤딩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손흥민의 코너킥을 해리 케인이 방아찧기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4분 뒤 토트넘은 피르미누에게 헤더골을 내줘 1-2로 졌다. 리버풀전 6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5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28점을 쌓은 리버풀에 1위를 빼앗겼다. 한편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의 황의조(28)는 이날 생테티엔과의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리그 출전 13경기 만에 맛본 시즌 첫 골이다. 그러나 팀은 1-2로 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앞으로 한 골…토트넘은 리버풀에 선두 내줘

    손흥민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앞으로 한 골…토트넘은 리버풀에 선두 내줘

    ‘원샷 원킬’ 손흥민(28)이 리버풀을 상대로 3년 만에, 그것도 리버풀 안방 안필드에서 처음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한 걸음만 남겨놨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리그 11호 득점(4도움)이자 시즌 14호 득점(7도움). 특히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EPL과 컵 대회, 유럽 클럽 대항전을 통틀어 249경기를 뛰며 통산 9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 앞선 레스터 시티전에서 침묵을 지킨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득점 공동 선두를 이뤘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노리며 살라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삼각 편대를 앞세운 리버풀의 공세에 휩싸였다. 전반 점유율이 무려 21대 79로 밀렸다. 리버풀이 8개 슈팅을 퍼부은 반면 토트넘은 단 1개에 그쳤다. 첫 골도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커티슨 존스가 박스를 뚫고 들어가 뒤로 살짝 내준 공을 살라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높이 솟았다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원샷 원킬’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33분 리버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지오바니 로 셀소의 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가까운 골포스트를 보고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첫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한 것. 손흥민이 상대 수비보다 앞섰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으나 동일 선상으로 판정됐다. 이날까지 리버풀전 10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안필드 골은 처음. 토트넘은 후반 초반 스테번 베르흐바인과 해리 케인이 거푸 슛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백헤딩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베르흐바인이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이어진 손흥민의 코너킥을 케인이 방아찧기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또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이 다소 공격적으로 나왔으나 리버풀 또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델레 알리와 교체 아웃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피르미누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승점 25점으로 제자리 걸음한 토트넘은 28점을 쌓은 리버풀에 리그 선두 자리도 내주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리버풀전 6연패에 빠졌다. 또 안필드에서는 9년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 ‘콘택트’와 ‘007 골든아이’ 나온 전파망원경, 57년 만에 우르르

    영화 ‘콘택트’와 ‘007 골든아이’ 나온 전파망원경, 57년 만에 우르르

    지난 57년 동안 우주로 향하는 지구의 커다란 눈 역할을 해 온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체관측소 전파망원경이 지난 8월부터 파손이 보고됐는데 스스로 무너져내렸다. 천체과학자 칼 세이건의 원작을 바탕으로 외계와의 소통 시도를 다룬 1997년 조디 포스터와 매튜 매커너히가 주연한 영화 ‘콘택트’와 1995년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연한 007 시리즈 ‘골든아이’에도 등장했을 정도의 랜드마크였는데 무너지고 말았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관측소의 지름 305m 망원경이 밤새 붕괴됐다”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NSF는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면서 붕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AP 통신과 푸에르토리코 일간 엘누에보디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파망원경 상단의 무게 900t 수신 플랫폼이 140m 아래 지름 305m 크기의 반사 접시 위로 떨어졌다. 관측소에서 26년 동안 근무한 조너선 프리드먼은 이날 AP 통신에 “우르릉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알아차렸다. 정신없이 비명을 질렀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천문학자인 카르멘 판토하 푸에르토리코 대학 교수는 “엄청난 손실이다. 아레시보 망원경은 내 삶의 한 장이었다”고 표현했다. 아레시보 천체관측소는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석회암 채취장에 1963년 건립됐다. 2016년 중국이 지름 500m의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을 건설할 때까지 세계 최대 유일한 망원경이었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오랫동안 굵직굵직한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연구 성과의 산실 역할을 했다. 학자들은 이곳에서 외계 행성을 연구하고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을 추적했다. 아레시보 망원경을 이용한 쌍성 펄서(강한 자기장을 갖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중성자별) 발견은 노벨상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많은 예비 천문학자나 예비 물리학자들의 교육 공간으로도 널리 활용됐다. 아레시보 망원경은 외계와 교신하려는 인간의 노력에도 큰 역할을 수행했다. 망원경이 수집한 우주 전파 신호를 분석해 외계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도 진행됐고, 1970년대 세이건 등 천체물리학자들이 외계 생명체에 보내는 ‘아레시보 메시지’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또 반세기 넘게 허리케인과 지진 등을 견뎌왔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지난 8월 망원경을 지탱하던 보조 케이블이 끊어져 반사 접시 위에 떨어지며 구면 일부가 파손됐다. 지난달 메인 케이블마저 끊어지자 NSF는 더는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체 결정을 내렸다. 망원경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전 세계 과학자 등이 NSF의 해체 결정을 뒤집어 달라는 청원에 나서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뿌연’ 시야

    [서울포토] ‘뿌연’ 시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보인 15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서초동 일대가 뿌옇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자식들에 성인영화 보게하고 ‘실습’ 시킨 멕시코 엄마 체포

    자식들에 성인영화 보게하고 ‘실습’ 시킨 멕시코 엄마 체포

    자식들에게 성인영화를 관람케하고 실습까지 시킨 30대 멕시코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멕시코 경찰이 어린 자식들에게 성인용 영화를 시청하도록 강요하고, 실습까지 시킨 33살 엄마를 체포해 검찰에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4일(현지시간) 여자를 기소할 예정이다. 자넷 엘리사벳이라는 이름의 문제 여성은 각각 10살과 3살 된 딸, 4살 된 아들을 둔 3남매의 엄마다. 남편과 헤어진 후 지금의 애인을 만나 동거에 들어간 여자는 상습적으로 자식들에게 수위 높은 성인용 영화를 보도록 했다. 심지어 자식을 침대 앞에 앉혀놓고 동거남과 성관계를 하면서 지켜보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특히 이후에는 실습이 있었다. 자식들은 영화를 통해 보거나 또는 엄마와 동거남의 실제 성관계를 지켜보면서 본 내용을 실습해야 했다. 상대는 동거남이었다. 자식들을 성인배우로 키워내기로 작정한 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엄마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식들이 성인영화 시청을 거부하거나 성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가혹하게 매를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여자와 동거남의 어이없는 만행은 여자의 친척들이 당국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여자의 친척을 만난 아이들이 무심코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여자와 동거남의 범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친척들의 고발을 받은 당국은 즉각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멕시코의 유력 정당인 제도혁명당(PRI)에 근무하는 문제의 여자를 퇴근길에 체포했다. 여자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어린 자식들에게 성관계를 가르치고 실습하게 한 이유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한편 공범으로 지목된 남자는 동거녀가 체포된 사실을 알고 바로 도주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수사를 공개로 전환하고 두 사람이 동거하던 누에보레온주의 코아우일라 주민들에게 동거남과 관련된 제보를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어쩌면 마지막 안방 엘클라시코...패배 곱씹은 메시

    어쩌면 마지막 안방 엘클라시코...패배 곱씹은 메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새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완승을 거두며 역대 통산 전적에서 FC바르셀로나에 우위를 점했다. 어쩌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엘 클라시코일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는 패배를 곱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새벽(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끝난 2020~21시즌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수 파티가 한 골을 만회한 바르셀로나를 3-1로 제압했다. 4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 경기 덜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승 2무)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2승 1무 2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12위에 머물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라리가 정규리그, 코파 델 레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을 통틀어 바르셀로나와의 역대 전적(친선경기 제외)에서 97승 52무 96패로 앞서 나갔다.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엘 클라시코에서 6경기째 무패(3승 3무)를 이어갔다. 최근 라리가 경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5분 카림 벤제마의 전진 패스를 상대 박스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며 잡아낸 발베르데가 반대편 골포스트를 보고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3분 뒤 오버래핑한 조르디 알바의 땅볼 크로스를 파티가 문전 쇄도하며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엘 클라시코 최대 출장자인 라모스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팀이 프리킥 상황을 얻어 바르셀로나의 박스 안에서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클레망 렌글레가 라모스의 유니폼을 잡아챈 것. 라모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 했다. 바르셀로나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으나 후반 45분 모드리치의 쐐기골을 나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바르셀로나 골키퍼 네투의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문전 앞에서 연결받은 모드리치가 속임 동작으로 네투를 거푸 제치고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17세 359일의 파티는 역대 최연소 엘 클라시코 득점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메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한 이후 엘 클라시코에서 2년 5개월가량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다음 엘 클라시코는 내년 4월 11일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하! 우주] ‘로봇팔 쭈욱~’ 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 샘플 채취 모습 공개 (영상)

    [아하! 우주] ‘로봇팔 쭈욱~’ 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 샘플 채취 모습 공개 (영상)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에 하강해 토양 및 자갈 샘플 등을 채취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NASA 측은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에 하강한 후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하는 짧은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베누 궤도를 돌던 오시리스-렉스는 4시간 30분에 걸쳐 서서히 하강하며 로봇팔을 표면에 내밀었다. 이 로봇팔 끝에는 폭 30㎝ 크기의 샘플채취기가 달려있는데 약 6초 간 표면에 닿으면서 질소가스 분사로 날아오르는 지표 물질을 성공적으로 빨아들였다.(영상) NASA에서는 이를 ‘터치 앤 고‘(Touch And Go) 방식이라 부르며 총 3차례 실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시리스-렉스는 최소 60g 이상 샘플을 채취해 이를 다시 지구로 가져오면 길고 긴 임무가 완료된다. 이번에 공개된 짧은 영상은 베누 표면 약 25m 위에서부터의 오시리스-렉스 움직임을 빠르게 편집한 것으로 실제 시간은 5분 정도다. 지난 2018년 12월 초 베누에 도착한 오시리스-렉스는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이어왔으며 북반구에 위치한 ‘나이팅게일’(Nightingale)을 최종 샘플 채취지로 선정해 한국시간으로 21일 성공적으로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베누와 지구와의 거리가 현재 3억2100만㎞ 떨어져 있어 성공 신호는 18분 후에나 지구에 도착했으며 이에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연구원과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다만 오시리스-렉스가 목표한 60g 이상의 샘플을 실제로 채취했는지 확인하는데는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오시리스-렉스의 탐사 대상인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이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샘플을 직접 채취에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제작됐다. 지구 도착은 2023년으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만약 오시리스-렉스가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데 성공한다면 사상 두번째 국가가 된다. 앞서 지난 2005년 일본의 하야부사 1호가 소행성 '이토카와'에서 100㎎의 샘플(먼지)을 채취한 후 왕복 60억㎞에 이르는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때 이토카와의 샘플을 담은 캡슐은 본체와 분리되어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떨어졌고, 본체는 대기권에 충돌해 연소됐다. 또한 지난 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도 지난해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의 물질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리오넬 메시, UEFA 챔피언스리그 16시즌 연속 득점 대기록

    리오넬 메시, UEFA 챔피언스리그 16시즌 연속 득점 대기록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시즌 연속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메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 선발 출전, 전반 27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팀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팀 공격 때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상대의 측면을 돌파, 수비 3명을 제친 뒤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메시는 이를 직접 차 대승의 단초를 제공했다. 메시의 이날 선제골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첫 16시즌 연속 득점이다. 지난 2005년 11월 파나티아코스(그리스)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은 메시는 이후 매 시즌 골 맛을 봤다. 이날 통산 116골째를 기록한 메시는 2008~09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대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11~12시즌에는 14골을 넣으면서 당시 역대 최다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1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을 기록 중이다. 대회 통산 130골로 메시에 14골 앞서 있다. 그는 지난 2006~17시즌 첫 득점을 신고한 뒤 지난 시즌까지 꾸준하게 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메시가 오는 29일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사냥에 나서는 반면 호날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터치다운!”…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서 샘플 채취 성공 (영상)

    “터치다운!”…美 탐사선, 소행성 베누서 샘플 채취 성공 (영상)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기위해 탐사 중인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Bennu)에 하강해 토양 및 자갈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7시 11분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에 4시 30분에 걸쳐 서서히 하강한 후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12월 초 베누에 도착한 오시리스-렉스는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이어왔으며 북반구에 위치한 ‘나이팅게일’(Nightingale)을 최종 샘플 채취지로 잡았다.그리고 지난 8월 리허설까지 마친 오시리스-렉스는 이날 서서히 하강한 끝에 로봇팔 끝에 달린 샘플채취기를 10초 간 표면에 접지시켜 토양 및 자갈 샘플 등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베누와 지구와의 거리가 현재 3억2100만㎞ 떨어져 있어 성공 신호는 18분 후에나 지구에 도착했으며 이에 NASA 연구원과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다만 오시리스-렉스가 목표한 60g 이상의 샘플을 실제로 채취했는지 확인하는데는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인 단테 로레타 애리조나 대학 교수는 "탐사선이 실제로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믿을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예정된 임무를 완수했다"며 기뻐했다.  오시리스-렉스의 탐사 대상인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이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샘플을 직접 채취에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제작됐다. 지구 도착은 2023년으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만약 오시리스-렉스가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데 성공한다면 사상 두번째 국가가 된다. 앞서 지난 2005년 일본의 하야부사 1호가 소행성 '이토카와'에서 100㎎의 샘플(먼지)을 채취한 후 왕복 60억㎞에 이르는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때 이토카와의 샘플을 담은 캡슐은 본체와 분리되어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떨어졌고, 본체는 대기권에 충돌해 연소됐다. 또한 지난 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도 지난해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의 물질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SA ‘오시리스 렉스’, 소행성 베누에 ‘터치 앤드 고’ 완료

    NASA ‘오시리스 렉스’, 소행성 베누에 ‘터치 앤드 고’ 완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소행성 ‘베누(Bnnnu)’ 표면에서 토양을 채취하는 작업을 마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구로부터 3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탐사선이 높이가 492m, 직경이 510m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행성인 베누와 접지하고 있음을 무선 신호들로 확인했다고 NASA는 전했다. 하지만 우주와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토양 샘플을 충분히 채취했는지는 탐사선이 더 많은 정보를 보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낙 먼 거리라 지구와 신호가 오가는 데 18분 30초가 걸리며 주말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 NASA는 다만 현지시간으로 21일 안에 사진 몇 장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누는 탄소질 소행성으로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된 뒤 1000만년이 안 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영하 200도의 우주공간에서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거의 변형되지 않은 채로 간직된 ‘타임캡슐’로 여겨진다. 밴 승합차 크기만한 오시리스-렉스는 베누 표면에 착륙하지 않고 3.4m 길이의 로봇팔을 뻗어 베누 표면에 10초 동안 닿은 상태로 샘플을 채취한 뒤 곧바로 고도를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지이륙’(TAG·Touch and Go)이란 방식이다. 자갈과 운 좋으면 먼지티끌 등 적어도 60g 이상 샘플을 채취하는데 첫 시도에 만족할 만한 샘플을 채취하지 못하면 두 차례 더 시도하게 된다. 탐사선은 이날 오전 3시 직전 반동추진엔진을 가동해 베누 0.75㎞ 상공의 궤도를 떠나 샘플 채취 목표지로 선정된 ‘나이팅게일’을 향해 4시간 30분에 걸쳐 하강했다. 오전 7시 12분쯤 접지해 로봇팔 끝에 장착된 샘플 채취기(TAGSAM)를 가동했다. 접지가 확인되자마자 3개의 질소가스탄 중 하나를 발사해 표면 물질을 날려 올리고 샘플 채취기가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였다. 샘플 채취기는 약 2㎝ 크기 물질도 흡입할 수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 과정을 단 10초 만에 끝나고 곧바로 이륙한 뒤 샘플 채취 영상 분석과 샘플 채취기 무게 측정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이 확보됐는지 분석하며, 최저 목표치인 60g을 확보하지 못하면 나머지 두 개의 질소가스탄을 활용해 샘플 확보에 다시 나선다. 샘플 채취기는 150g 이상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1.8㎏까지도 가능해 최저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플이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되면 용기에 담아 밀봉하고, 오시리스-렉스호는 내년 초 지구로 귀환 비행을 시작해 2023년 9월 24일 유타주 사막에 샘플 용기를 떨어뜨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