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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엔 팥죽 한 그릇

    동지엔 팥죽 한 그릇

    오는 21일인 동지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의 전통한옥인 오촌댁에서 15일 팥죽을 나누어 주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학교 담장 안 갑질, 악질 성추행 키웠다

    학교 담장 안 갑질, 악질 성추행 키웠다

    서울 강남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의 성추행 폭로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강북의 C중 교사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터지면서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감을 포함해 5명이 같은 유형의 문제를 일으킨 뒤 서울시교육청이 성범죄 신고처리 시스템을 강화한 뒤여서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무조건적 권위를 행사하는 일부 교사들과 문제를 덮고 명문학교로 불리는 데만 혈안인 일부 학교 때문에 교내 성추행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3년차 국어 교사 A(여)씨는 “학교 조직이 워낙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데다가 교사 1인이 절대적인 ‘갑’의 입장에서 ‘을’인 학생 다수를 다루다 보니 일부 교사가 권위에 사로잡혀 성추행 등을 하는 것”이라며 “반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성적이나 생활기록부 등을 작성하는 권한을 쥔 교사에게 항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수학 교사 B씨는 “사립학교는 공립과 비교해 여교사가 적고 특히 상위 직급은 대다수가 남성”이라며 “교사 성희롱 문제를 다루는 책임자도 교감이나 생활지도교사 등 남성인데 얼마나 엄격하게 대처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35년차 가정교사 D씨는 “사립학교는 공립처럼 순환 구조가 아니어서 옆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보고도 문제를 삼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과학 교사 E씨는 “일부 사립학교는 원로 교사실까지 있을 정도로 그들만의 문화가 강하다”며 “소통이 적다 보니 과거와 달리 성희롱 발언이나 행위에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못한 교사들이 일부 있다”고 전했다. S여중이나 C중 학생들은 모두 온라인상 익명 트위터라인을 이용해 교사들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했다. 특히 S여중은 지난 4일 문제가 불거지자 이틀 뒤인 6일 학생들에게 근거 없는 비방은 명예훼손이라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태가 불거진 지 일주일 후인 지난 13일 해당 교사와 피해 학생들을 분리하도록 지시했다. 올해 3월 강화된 시교육청의 ‘대상별 학교 성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우선 매뉴얼이 작동하려면 피해 학생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일 시교육청이 S여중에서 실시한 교사 성추행 실태조사를 보면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드러난다.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설문지에 이름, 반, 연락처를 적도록 한 부분이다. 시교육청이 매뉴얼상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피해 학생은 “어쨌든 교사에게 알려질 수 있는 것 같아 무서웠다”며 “조사보다 나쁜 선생님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에 대한 처벌도 지나치게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비위를 저지른 초·중·고 교사에게 내린 징계 건수는 2013년 55건, 2014년 45건, 2015년 98건, 2016년 상반기 60건 등 꾸준히 늘고 있지만 총 258건 중에 43%에 해당하는 111건은 교단 복귀가 가능한 강등, 정직 등의 처분이었다. 교육 당국은 연이은 교사 성추행 논란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성교육도 강화했고 처벌 수위도 높였는데, 개인의 일탈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폭력 문제처럼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일부 교사들의 잘못으로 전체 교사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건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안전연구실장은 “학교는 사실상 성역에 가깝고 입시 문제가 얽혀 있어 학생은 절대 약자”라며 “외부 단체의 도움 없이 학내 절차나 매뉴얼을 통해 성추행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일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과거 교수사회도 소위 말하는 철밥통 시스템이 성비위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며 “교사 역시 실력과 도덕성으로 평가되도록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거나 윤리적인 결함을 가진 교사들을 걸러낼 수 있게 교육 당국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바마, 퇴임 후 워싱턴DC에 개인 사무실 연다

    오바마, 퇴임 후 워싱턴DC에 개인 사무실 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워싱턴 DC에 개인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세금으로 지원되는 사무실을 워싱턴DC에 마련한다. 시카코에 본부를 둔 ‘오바마 재단’ 지부도 함께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임대한 사무실은 워싱턴DC 웨스트엔드에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이 소유한 것으로 칼로라마 하이츠에서 차로 약 6~7분 거리, 백악관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선서를 하는 내년 1월 20일 정오부터 오바마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으며 연 20만 5700달러(약 2억 4000만원)의 연금을 12개월로 나누어 매달 받는다. 사무실 운영비와 보좌진 급여, 의료비, 여행 경비, 통신비 등은 연방 정부가 부담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드로 윌슨 대통령(1913~1921 재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나온 이후에도 워싱턴DC에 머무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백악관을 나온 이후에도 평생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7차 집회까지 총 748만명 참석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지난 10일 전국에서 104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6만 60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시민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탄핵 크리스마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평일·주말 열리는 모든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는 6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2만명)이 참여했다. 지난 7차례의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48만명이 참석했다. 두 차례 이상 참여한 경우가 상당수이겠으나 연인원으로 치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14.5%에 해당한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청와대 포위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6시부터 본집회를 열었다. 오후 6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는 미술가들이 설치한 8.5m 높이의 대형촛불 점등식이 열렸고 오후 7시에는 1분 소등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304개의 풍선을 하늘로 띄웠고, 희생자 304명을 뜻하는 각각 304개의 구명조끼와 촛불도 놓였다. 이효승(40)씨는 “탄핵안이 가결된 것이지 아직 탄핵이 된 건 아니기 때문에 기뻐하긴 이르다”며 “시민들이 너무 일찍 만족하고 흩어지면 정치권에서 또 물타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란(39·여)씨도 “탄핵안이 가결돼 집회 참여하는 시민이 줄어들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나왔다”며 “박 대통령이 정말 물러날 때까지 계속 모이고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50분에는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본행진을 시작했고 이미 설치된 무대 앞에서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밤 9시 30분에는 주최 측이 나누어 준 폭죽을 터뜨리며 전날의 탄핵안 가결을 자축했다. 자정까지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계속했지만 연행자는 없었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역시 큰 충돌 없이 평화집회 기조가 이어졌다. 집회에 어김없이 등장한 패러디는 오히려 내용이 더 무거워졌다. ‘실업자가 된 박근혜 돕기 사랑의 모금’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나선 박성수(42)씨는 “10원 몇 푼이라도 쥐어 보내자는 의미에서 10원짜리 동전만 모금하고 있다”며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의 경찰차벽에는 꽃 스티커 대신 풍자 스티커가 붙었다. 경찰 버스 창문에 철장에 갇힌 박 대통령의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근혜와의 전쟁’, ‘간신’ 등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스티커도 등장했다. 시민들은 나눔 이벤트를 마련해 탄핵안 가결을 반겼다. 사진전문기업인 ‘당신의 사진가’ 소속 사진작가 3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탄핵기념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었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 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 무료로 주었다. ‘박근혜 하야’의 의미로 박하사탕 1500여개를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준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박하로 골랐다”고 말했다. 지방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폭 25m·길이 20m)을 전일빌딩 외벽에 걸고, 대형 태극기를 든 채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대구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로에서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회가 열렸다.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조업용 어선 10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내걸고 해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전국 100만 촛불…자축은 소박하게, 함성은 뜨겁게

    [오늘 7차 촛불집회] 전국 100만 촛불…자축은 소박하게, 함성은 뜨겁게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10일 전국에서 104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6만 60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오후 9시 30분 공식행사 종료 후에는 주최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나누어 준 폭죽을 터뜨리며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축하했다. 하지만 샴페인은 이르다며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외쳤다. 이날도 연행자는 없었고, 평화기조는 계속됐다. 퇴진행동은 오후 8시 30분을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80여만명(경찰 추산 12만명)을 비롯해 전국에 104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부산 10만명, 광주 7만명, 대전·경남 1만명 등 24만 3400명이 운집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진이 시작된 뒤 촛불집회 무대는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옮겨졌다. 행진한 시민들은 이곳에 미리 마련된 무대 앞에 앉았다. 남편, 딸 둘과 나온 김모(35)씨는 “기뻐서, 즐거워서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다. 정권교체, 박근혜 대통령 심판 등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때까지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염원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모(32)씨는 “박 대통령은 지금쯤 혼자 저녁 밥먹고 드라마 보지 않겠냐”며 “시끄러워서 TV를 보거나 독서를 하지 못하게 즉각 퇴진을 크게 외치겠다”고 말했다. 공식행사 종료가 선언된 오후 9시 30분에는 주최측이 폭죽을 나누어주었다. 김모(44)씨는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고 싶고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올바른 판단이 내려지길 폭죽을 터뜨리며 빌었다”고 말했다.전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여러분이 부처님입니다. 여러분의 함성이 염불 소리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시민들은 앞서 오후 4시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포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경찰은 그간과 달리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도 시간제한을 두고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참가자들은 연신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과 시국 발언 등 본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이 이들을 에워싸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충돌은 자제했고,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후퇴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푸른고래, 대형 촛불,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

    [오늘 7차 촛불집회] 푸른고래, 대형 촛불,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튿날인 10일에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선 세월호 유가족들의 활동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전날 국회에서 탄핵안 가결에 눈물을 흘리던 이들은 촛불집회에서도 “잊혀진 7시간의 진실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파란 고래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품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의 자유발언에 앞서 오후 6시 30분 쯤에는 미술인들이 제작한 8.5m 크기의 대형 촛불이 빛을 뿜었다. 대형 촛불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바로 뒤에 설치됐다. 이후 많은 시민들이 잠시 멈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현수(29)씨는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인데 몇년이 지난 이제야 하나씩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국민들이 목소리를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환(31)씨는 “촛불이 원래 추모와 애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촛불에는 정권에 대한 분노뿐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도 들어 있을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딸과 함께 나온 임모(50)씨는 “엄마로서 볼 때마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며 “어른들 때문에 희생된 애들이 너무나 안쓰럽다. 빨리 진상이 규명돼 명복을 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 주었다. 뒤에는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도 붙어 있었다. 전날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방청한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박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10년, 20년은 앞당겨진 것 같다. 국민의 힘이 이렇게 위대한 것이었다”며 울먹였다. 희생자 아버지 김영오씨는 트위터에 “박근혜를 탄핵할 수 있도록 촛불을 밝혀 주신 국민들과 국회의원님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2년 8개월동안 억눌렸던 울분을 토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가결 후 묵직해진 패러디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가결 후 묵직해진 패러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결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튿날인 10일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서 등장한 패러디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 오히려 묵직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경우가 특히 많았다. 이 개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환능(56)씨는 “집에서 기르는 개도 주인을 알아보는데 박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가지고 놀았다”며 “우리 착한 개를 보고 좀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나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수(42)씨는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기념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10원 사랑의 모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의 10원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실제 ‘실업자가 된 박근혜 사랑의 모금’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박하사탕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이도 있었다. ‘박근혜 하야’라는 의미로 박하사탕을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해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박하로 골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손에 장 지지러 가자’는 피켓을 쉽게 눈에 띄었다. 닭 인형과 촛불을 교묘히 결합한 꺼지지 않는 신종 촛불도 등장했고, ‘푸른 집 끝 푸른 옷 시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날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주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붙인 문구는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기념사진, 닭발즙…지치지 않는 이벤트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기념사진, 닭발즙…지치지 않는 이벤트

    10일 매서운 추위 속에 열린 7차 촛불집회를 따뜻하게 만든 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벤트였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순식간에 줄이 길어졌다. 사진작가 손광은(28)씨는 “마음맞는 예술가끼리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뭐라도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이런 이벤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시간 동안 무대를 설치하고 준비작업을 했는데 1시간만에 50가족 이상이 참여했다”며 “촛불을 든 국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사진 찍은 이윤옥(58)씨는 “딸, 사위, 손자까지 가족이 함께 나왔는데 평범한 가족사진이 아니라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우리 가족이 함께 있다는 의미가 담겨서 좋다”며 “어제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주었다. 그 뒤에는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인숙(49)씨는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나눠줬다. 그는 “토요일마다 문 닫고 커피를 나누고 있는데 오늘의 커피는 ‘탄핵축하커피’다”고 했다. 한 건강음료업체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시라고 닭 잡아서 만든 닭발엑기스 드립니다. 이거 먹고 힘내서 청와닭 좀 잡아주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 내걸고 실제 닭발로 만든 진액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SATㆍ 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겨울캠프 오픈

    SATㆍ 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겨울캠프 오픈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은 겨울방학을 맞아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겨울특강은 정규프로그램과 밀착관리프로그램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 방식이나 계획에 따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정규프로그램은 12월 12일부터 2월 초까지 매주 월요일 개강하며, 밀착관리프로그램은 12월 19일부터 4주간 진행된다. 2일 개강하는 정규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모의고사 문제풀이 및 각 영역별 전문강사의 강의로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에는 실전모의고사를 치러 성적 분석과 상담에 활용한다. 4주간 진행되는 밀착관리프로그램의 경우, 평일 저녁 추가로 영역별 보충수업이 이루어지고 토요일 오전에 영역별 특강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인터프렙 관계자는 “학습 일정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인 만큼, 학습 및 생활 전반을 관리해줄 강사와 조교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의프로그램 등 상세한 상담은 인터프렙 홈페이지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ATㆍ 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겨울캠프 오픈

    SATㆍ ACT 전문학원 인터프렙, 겨울캠프 오픈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은 겨울방학을 맞아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겨울특강은 정규프로그램과 밀착관리프로그램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습 방식이나 계획에 따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정규프로그램은 12월 12일부터 2월 초까지 매주 월요일 개강하며, 밀착관리프로그램은 12월 19일부터 4주간 진행된다. 2일 개강하는 정규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모의고사 문제풀이 및 각 영역별 전문강사의 강의로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에는 실전모의고사를 치러 성적 분석과 상담에 활용한다. 4주간 진행되는 밀착관리프로그램의 경우, 평일 저녁 추가로 영역별 보충수업이 이루어지고 토요일 오전에 영역별 특강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인터프렙 관계자는 “학습 일정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인 만큼, 학습 및 생활 전반을 관리해줄 강사와 조교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의프로그램 등 상세한 상담은 인터프렙 홈페이지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26 촛불은 소통, 온정, 배려, 풍자, 떼창이다

    11·26 촛불은 소통, 온정, 배려, 풍자, 떼창이다

    매주 토요일 5차례에 걸쳐 400여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는 그동안 도드라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성숙한 이면을 드러내 보인 계기이기도 했다. 개인화, 반목, 갈등, 무시가 우리 사회의 키워드인 줄 알았으나 그에 못지않게 배려, 온정, 소통, 화합을 우리는 키워 왔던 것이다. 시민들은 국제 사회가 주목할 정도로 성숙했다. 1 소통 - 하나 된 1분 소등·촛불 파도타기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동참하도록 ‘1분 소등식’이 열렸다. 주변 상점과 건물도 동참했다. 한 시민은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지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펼친 ‘촛불 파도타기’도 장관이었다. 경복궁역 사거리에는 경찰의 차벽을 장식하는 ‘꽃 스티커’가 지난 19일에 이어 등장했다. 미술가 이강훈씨가 꽃벽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시민들의 성금으로 9만 2000장이 마련됐다. 지난주 이철성 경찰청장이 “잘 안 떼지는 게 걱정”이라고 하자 잘 떼지는 스티커로 교체했다. 본집회 이후 열리는 자유시민발언은 더 활성화됐다. 초기에 최순실 게이트가 주된 주제였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국정교과서 문제, 위기의 경제해법 등 폭넓은 이야기가 나왔다. 2 온정 - 인근 상인들 물 제공·화장실 개방 오후 3시 30분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은 따뜻한 물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권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합니다”라고 말했고, 다른 상인들은 화장실을 열어 두었다고 큰 소리로 알렸다. 황모(31·여)씨는 “모두 한마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물 한 잔이 몸과 마음을 녹였다”고 전했다. 광화문의 식당들은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고, 자원봉사자들은 핫팩과 우의를 나누어 주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앞에서 만난 이모(27·여)씨는 의경들도 고생한다며 개인적으로 준비한 핫팩을 나누어 주었다. 3 배려 - 청소년들도 집회 후 쓰레기 청소 집회 후 거리 쓰레기 청소는 이제 촛불집회의 배려심을 상징하는 문화가 됐다. 이날 오후 9시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오현경(20)씨 등 성신여대 학생 7명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와 핫팩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들고 와 버리면 대신 핫팩을 주었다. 송파공업고 2학년 최지명, 이건주, 문정우(17)군도 광화문광장에서 쓰레기를 치웠다. 이들은 “뉴스에서 박 대통령의 문제를 보고 촛불집회에 나왔다.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환경미화원은 “참가자 수가 늘면서 쓰레기 양도 늘었지만, 전과 달리 시민들이 쓰레기를 한데 모아 놓아 정리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4 풍자 - ‘하야하소’ 황소 끌고 나온 농민 풍자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종로구 통인동 사거리에서 만난 강성회(25)씨는 박 대통령이 비아그라를 들고 있는 내용으로 피켓을 만들었다. 그는 ‘새우라고, 새우라고, 국격을 새우라고’라는 문구로 새우버거 광고를 교묘하게 패러디했다. 대학생 3명은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채 포승줄로 손목을 묶고 철창 모양의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도 등장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대형 고래 모양의 풍선을 제작해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웠다. ‘나만 비아그라 없어’, ‘하야하그라’,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 등 다양한 풍자문구를 넣은 깃발도 있었다. 경기 수원에서 소를 키우는 한 농민은 트럭으로 소를 싣고 왔다. 소의 등에는 ‘근혜씨 집에 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 ‘소’로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5 떼창 - 가수·시민들 함께 “노래로 저항” 오후 6시부터 열린 본집회에서 가수 양희은은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등을 열창했다. 특히 ‘상록수’의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부분을 열창할 때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시민들이 ‘떼창’을 했다. 록밴드 노브레인 등도 참여했고 전날 밤 전야제 격으로 열린 대학생 시국선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불렀다. 김모(44)씨는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며 “먼 훗날 내 아이에게 이 자리에 있던 것을 자랑스레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 시민은 “‘공연도 보고 시위도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노래로 저항하는 것을 청와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5차 촛불집회] ‘130만명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 눈도 추위도 막지 못했다

    [제5차 촛불집회] ‘130만명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 눈도 추위도 막지 못했다

    2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에 주최측(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추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3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모였다. 주최측은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여했던 지난 12일과 비교해 30만명이나 많았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190만명(경찰 추산 33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법원이 처음으로 청와대 200m 거리까지 행진을 허용했고,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였지만 5차 촛불집회는 시종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9개 방향으로 일명 ‘포위 행진’을 했다. 경찰은 경복궁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도 많았고, 뜨거운 물이나 핫팩 등을 나누어 주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우비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행진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준비한 하얀 대형 석고상 모양의 소녀상이 등장했다. 행진을 하던 이모(36)씨는 “12일에 이어 다시 나왔는데 박 대통령은 스스로 더 부끄러워지지 말고 그만 퇴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38)씨는 “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고 해서 나왔다. 춥고 피곤하지만 내가 안 나오면 박근혜, 김진태가 좋아할 것 아니냐”며 “눈이 오고 비가 와도 촛불 안 꺼진다는 것, 더 활활 타오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은 오후 8시 1분간의 소등행사 직후 시작됐다. 1분 소등행사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소등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교생 김혜성(17)군은 “불을 껐을 때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한 마음으로 모인 시민을 보니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1차 행진에 참여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의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해 한때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비박계 범여권 인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 참석, “이 거대한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무교동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당 주최 ‘박근혜 퇴진 당원보고대회’에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을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 5차 촛불집회를 TV 등을 통해 밤 늦게까지 지켜보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하루종일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민심 수습 방안과 정국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겸허한 자세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정국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 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거나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정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차 촛불집회] 130만명 청와대로의 행진 시작…전국 160만명 운집

    [5차 촛불집회] 130만명 청와대로의 행진 시작…전국 160만명 운집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8시 현재 13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전국적으로 160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9개 방향으로 일제히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경복궁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행진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도 많았고, 뜨거운 물이나 핫팩 등을 나누어 주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우비를 나누어 주기도 했다. 행진에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가 준비한 하얀 대형 석고상 모양의 소녀상이 등장했다. 행진을 하던 이모(36)씨는 “12일에 이어 다시 나왔는데 박 대통령은 스스로 더 부끄러워지지 말고 그만 퇴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38)씨는 “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고 해서 나왔다. 춥고 피곤하지만 내가 안 나오면 박근혜, 김진태가 좋아할 것 아니냐”며 “눈이 오고 비가 와도 촛불 안 꺼진다는 것, 더 활활 타오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진은 오후 8시 1분간 소등행사 직후 시작됐다. 이 행사는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소등을 통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교생 김혜성(17)군은 “불을 껐을 때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한 마음으로 모인 시민을 보니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1차 행진에 참여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의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차 촛불집회]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양희은 노래에 숙연..시민이 추위를 넘어섰다

    [5차 촛불집회]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양희은 노래에 숙연..시민이 추위를 넘어섰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희은, 안치환 등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본집회에 참석한 양희은은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등을 열창했다. 특히 ‘상록수’의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부분을 열창할 때는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많은 시민들이 ‘떼창’을 했다. 록밴드 노브레인 등도 참여했고 전날 밤 전야제 격으로 열린 대학생 시국선언에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불렀다. 최지은(30·여)씨는 “이번이 첫 참여인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광장이 가득차 있어서 놀랐다. 이게 국민의 요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모(44)씨는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며 “먼 훗날 내 아이에게 이 자리에서 서 있던 것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시민들에게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상인도 있었고,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눈 오는 추운 날씨, 100만 촛불은 더 뜨거웠다

    [5차 촛불집회] 눈 오는 추운 날씨, 100만 촛불은 더 뜨거웠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됐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7시 현재 10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은 26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은 서울에 올해 첫눈이 내렸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 3도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 등 방한복을 입었고, 목도리를 착용했다. 여성들은 어그 부츠를, 남성들은 등산화를 신은 경우가 많았다. 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장갑을 낀 손으로 양초 촛불이나 LED 촛불을 들었다. 몇몇 시민은 첫 눈을 ‘하야 눈’이라고 표현했다. 김모(51)씨는 “춥다. 하지만 추워도 나오고 싶었다”며 “춥다고 촛불이 줄어드는 것을 궁궐에 숨어 바랄텐데 추워도 더 크게 퇴진을 외치겠다고”고 말했다. 그는 “백성을 추위에 떨게 내몰고 따뜻한 곳에 앉아 있는 것은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고 했다. 최종완(67)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녁 때는 눈이 그쳤다”며 “이 정도 추위쯤 아무렇지도 않고 박 대통령만 퇴진하면 바랄 게 없다”고 전했다. 조미희(44·여)씨는 “오후 2시쯤 도착해서 눈도 다 맞고 있었지만 몸보다 마음이 더 춥다”며 “박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옷과 방석, 핫팩 등을 파는 상인들도 늘었다. 비옷은 장당 2000원, 방석은 1000원이었다. 집회 현장 인근 편의점은 핫팩과 뜨거운 캔 커피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밤에야 장사를 시작했던 어묵 등 트럭 분식도 대낮부터 나왔다. 입김이 보일 정도로 추워진 저녁 참가자들은 어묵 국물 등을 먹으며 몸을 데웠다. 한편,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 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의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차 촛불집회] 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71만명, 지난주보다 13.4% 증가

    [5차 촛불집회] 촛불집회 지하철 승객 71만명, 지난주보다 13.4% 증가

    26일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지하철 정류장을 이용한 시민이 오후 6시 기준으로 71만 268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보다는 13.4%가 증가한 것으로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린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 인원(49만 7996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인원(21만 4684명)보다 43.1% 증가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광화문광장 일대의 지하철 정류장에서 승·하차한 인원은 71만 2680명(오후 6시 기준)이었다. 지난 19일의 62만 8237명에 비해 13.4%가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가 모였던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의 87만 6356명과 비교하면 18.7% 적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6시 30분 현재 80만명(주최측 추산)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오후 4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6시 30분 현재 80만명..12일 3차 집회 버금가는 시민 운집

    [5차 촛불집회] 6시 30분 현재 80만명..12일 3차 집회 버금가는 시민 운집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6시 30분 현재 80만명(주최측 추산)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같은 인원 규모는 지금까지 같은 시간 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의 85만명(주최측 추산)에 버금 가는 규모다. 오후 6시 30분 현재 서울광장 쪽으로부터 광화문 광장 쪽으로 진행하는 집회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집회 참가 인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오후 4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차 촛불집회] 6시 현재 60만명 운집..12일 3차 집회에 버금

    [5차 촛불집회] 6시 현재 60만명 운집..12일 3차 집회에 버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6시 현재 60만명(주최측 추산)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같은 인원 규모는 지금까지 같은 시간 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의 65만명(주최측 추산)에 버금 가는 규모다. 오후 6시 15분 현재 서울광장 쪽으로부터 광화문 광장 쪽으로 진행하는 집회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집회 참가 인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오후 4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따라서 오후 6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시민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차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100여명 시민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시민에게 따뜻한 물 한잔, 의경에게 쥐어준 핫팩…배려 촛불, 추위를 녹이다

    [5차 촛불집회] 시민에게 따뜻한 물 한잔, 의경에게 쥐어준 핫팩…배려 촛불, 추위를 녹이다

    26일 추운 날씨에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배려는 집회 참가자와 의경을 가리지 않았다. 한 상인은 집회 참가자에게 따뜻한 물을 내어주었고,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사는 주민은 의경들에게 핫팩을 남몰래 쥐어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아 국민과 의경 모두 고생해 안타깝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오후 5시 현재 주최측 35만명·경찰 추산 11만명)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에게 핫팩을 주었고 어른들에게는 비옷을 나눠 주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앞에서 만난 이모(27·여) “너무 답답해서, 박 대통령이 그만 내려왔으면 해서 나왔다”며 “국민도 의경들도 박 대통령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데 의경들 주려고 핫팩을 사왔다”고 말했다. 한모(30·여)씨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시위하는 것이 의미는 있는데 속상하다”며 “이제 국민들 마음 그만 아프게 하고 박 대통령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26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따뜻한 물 드세요” 추위 이기는 배려 촛불

    [5차 촛불집회] “따뜻한 물 드세요” 추위 이기는 배려 촛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됐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4시부터 2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1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26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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