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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토지주택박물관 ‘빛나는 고려의 금속공예’ 기획전, 국보급 순금 생활용구 등 전시

    LH 토지주택박물관 ‘빛나는 고려의 금속공예’ 기획전, 국보급 순금 생활용구 등 전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6일 고려시대 뛰어난 금속공예를 감상할 수 있는 ‘빛나는 고려의 금속공예’ 기획전을 진주혁신도시 소재 LH 토지주택박물관에서 내년 3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민족통일을 이룬 고려 문화의 저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 전시회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고려시대 최고 금속공예 7점을 1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일상생활 속 금속공예’와 ‘불교와 금속공예’로 나누어 구성했다. 일상생활 속 금속공예 전시공간에는 금제용두화형(金製龍頭花形)술잔(높이 2.62㎝), 금제연화당초문합(金製蓮花唐草文盒·높이 7㎝), 금제장식(4점) 등 6점이 전시돼 있다. 순금으로 제작된 이들 유물은 섬세한 조각기법과 아름답고 정교한 문양 등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일제 강점기 때 황해도 개성군 고려 공민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로 전해지며 특히 황금으로 된 용머리 꽃무늬 술잔은 국내 유일한 유물로 국보급으로 꼽힌다. 금제연화당초문합은 순금으로 만든 둥근모양 작은 그릇으로 몸통과 뚜껑에 연꽃과 식물문양이 새겨져 있다.6점 모두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며 전기시간동안 기탁했다.불교 금속공예 전시공간에는 토지주택박물관 소장 유물로 평소 수장고에 보관하는 청동9층탑(높이 98㎝)을 전시해 놓았다.청동9층탑 격자문 난간, 무지개다리로 장식한 기단부, 사천왕상이 보호하고 있는 1층, 처마·기왓골·추녀마루 등이 세밀하게 표현된 9층 탑신부 등은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 KBS온 견학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 KBS온 견학홀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는 한국방송공사(Korean Broadcasting System)의 영어 약자 줄임말이다. 아직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KBS가 국가기관에 소속된 국영방송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KBS는 1973년 한국방송공사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대 공영방송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모든 소식뿐만 아니라 K-POP 공연도 만날 수 있는 여의도 KBS방송 견학홀로 가 보자.서울에 살면서도 한번도 다녀오지 못한 사람이 많은 곳이 바로 여의도 KBS방송국이다. 물론 보안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기존 드라마 세트장이 2000년 11월에 수원센터로 이전하면서 여의도의 KBS는 배우들을 만나기 쉽지 않은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의 많은 방송이나 영상 관련 업체들이 대거 상암동으로 이주하였기에 지금의 여의도에서는 옛날 방청객들의 환호성 가득하던 열띤 풍광은 더 이상 만나기가 힘들다. 하지만 여의도에 위치한 KBS에는 아직도 각종 뉴스와 시사 토론, 공연, 교육 프로그램 등이 제작되고 있어 365일 0n Air 상태로 남아있다.KBS온(on)은 우리말 ‘온’ 과 영어 ‘On’ (On Air)에서 나온 말로 KBS 견학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만든 오픈스튜디오 관람 공간을 일컫는다. KBS 온(On)은 (구 KBS견학홀) 한국방송의 역사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방송전시관으로 방문객들에게 방송제작현장의 직·간접 체험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니 박물관, 기타 방송과 관련된 전시자료들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방송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국가기간방송 및 공영방송으로서의 KBS의 역할과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소다.KBS온을 비롯하여 본관과 신관, KBS홀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첨단영상 멀티 터치 모니터를 통해 장르별, 시대별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체험관 3D입체영상관 등이 있어 예전 추억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또한 9시 뉴스 앵커 체험관, 가상 스튜디오 등에서 방송제작현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또한 실제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눈으로 보며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도 마련되어 있고, 1,900석의 좌석과 최첨단 무대장치, 음량, 조명시설을 갖춘 KBS홀과 신관에서 펼쳐지는 음악방송을 통해 팬과 스타와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이 곳에는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최신 K-POP 공연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 중국이나 일본에서 온 방문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이외에도 4층 어린이 프로그램 캐릭터 코너, 드라마 코너 및 포토존, K-POP 영상코너, 이벤트 전시관, 명예의 전당, KBS 스포츠 코너 등도 잘 나누어져 있어 미세먼지 가득한 날이면 자녀들과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의도 KBS온에 대한 방문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방문지야? - 꼭 가보길 권한다. 시설이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방송의 역사를 담고 있다. 2. 누구와 함께? -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3. 가는 방법은? - KBS온(구 견학홀)은 KBS본관 2층에 위치함. - 9호선 국회의사당역 하차 4번 출구->걸어서 3분 소요 - 방문객 주차장 이용(10분당 1000원 유료) /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4. 놀라는 점은? - 무료관람 실내공간으로는 알찬 장소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아나운서 체험관, 가상스튜디오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단체 관람은 예약 필수. 개인 관람은 자유. 휴관일 홈페이지 확인 필수.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office.kbs.co.kr/kbso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여의도 한강공원, 63빌딩, 국회의사당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여의도 KBS방송국 방문을 통해 국민을 위한 공영 방송의 참된 의미를 잘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산청박물관 가야고분 유물 발굴과정 소개하는 기획전

    산청박물관 가야고분 유물 발굴과정 소개하는 기획전

    경남 산청군 지역에 있는 가야시대 무덤인 생초고분군 유물 발굴과정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이 산청박물관에서 열린다. 산청박물관과 경상대박물관은 5일 두 박물관 공동 기획전인 ‘발굴에서 전시까지, 유물의 여정’ 전시회를 산청박물관에서 오는 8일 부터 내년 2월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가야시대 지배자급 무덤군으로 밝혀진 생초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이 유적지에서 발굴돼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두 박물관은 경상대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생초고분군에서 발굴된 단봉문환두대도(봉황문양 고리자루 큰칼), 왜계주문경(청동거울), 토기 등 유물을 기획전 기간에 산청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생초고분군 발굴 당시 사용한 발굴도구와 관련 사진 등 100여점의 자료를 유물과 함께 전시한다. 유물 발굴에서 전시까지 처리과정을 한눈에 보고 이해 할 수 있도록 발굴, 보존, 보고, 전시, 교육 등 모두 5단계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했다. 산청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을 계기로 경상대박물관과 전시·교류를 더욱 넓히고 고고학 연구 등 학술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청박물관은 2017년 10월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 한눈에 본다’, 경남도교육청 교과서 전시회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 한눈에 본다’, 경남도교육청 교과서 전시회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 전시회가 열린다. 경남도교육청은 4일 일제강점기 부터 현재까지 교과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교과서 전시회인 ‘안녕, 나는 교과서야’를 오는 6일부터 31일까지 창원문화원 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교과서 전시는 도교육청 기록관에 소장돼 있는 기록물 가운데 교과서와 학용품 등 100여점을 선별해 우리나라 교과서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장 공간이 좁아 15명 이상 단체관람 때는 도교육청 기록관(268-1335·1337)으로 미리 예약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교과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롭고 재미있는 시각으로 교과서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시 주제를 ‘교과서와 계절’, ‘교과서와 인물’, ‘교과서와 시대’ 등으로 나누어 교과서를 의인화 해 교 과서가 편지를 써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또 전시된 교과서에 나오는 당시 놀이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교과서와 놀이’, 교육과정 변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교과서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로 전시를 꾸몄다. 전시회를 보면서 옛날 교과서 내용에 나오는 평균수명과 기온, 물가 등을 현재와 비교해 살펴볼 수 있고, 우리말의 아름다운 단어와 다양한 표현들을 찾아보며 우리말의 소중함과 우수성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전시회가 초등학교 학습과정과 연계될 수 있게 전시장 곳곳에 활동지를 배치했다. 도교육청은 그냥 보기만 하는 평면적 전시 개념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수수깡 만들기, 딱지치기 등의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존을 설치하고 어른들에게 지나간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종태 도교육청 지식정보과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소장 기록물을 단순히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주)엔키브,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후원 기부식’ 후원물품 전달

    (주)엔키브,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후원 기부식’ 후원물품 전달

    지난 28일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은 (주)엔키브 김문경 대표와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후원물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식에서는 미래지식교육원 이석준 원장과 (주)엔키브 김문경 대표, 미래지식교육원 K뷰티산업융합학전공 김숙희 주임교수를 포함한 전임교수들과 학생회장이 참여하여 약 5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 ‘퀵 클린 브러쉬’ 300여개를 전달했다. (주)엔키브의 ‘퀵 클린 브러쉬’는 세계최초 후면이탈 방식을 적용한 헤어 브러쉬로 머리카락 제거 및 위생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주)엔키브 김문경 대표는 “미래지식교육원에서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습자들과 만학도를 격려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되었다. 제품의 특성상 K뷰티산업융합학전공 학습자들에게 기부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지식교육원 이석준 원장은 “미래지식교육원 학점은행제의 발전과 학습자들을 격려해주신 뜻에 감사드리며, K뷰티산업융합학전공 학습자들의 발전을 위해 나누어 주겠다”고 전했으며 K뷰티산업융합학전공 전임교수들도 전공 학습자들의 학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후원물품 전달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기부식이 마무리됐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은 건국대 총장명의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기관으로 스포츠건강학, 사회복지학, K뷰티산업융합학, 의상디자인학, 부동산학, 경영학, 영상영화학, 무역학 총 8개의 학사학위 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보건대 실습실 공격적 투자

    대구보건대학교가 보건계열 주요학과의 첨단 실습환경을 구축을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대구보건대는 물리치료과는 첨단 수중치료 실습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수억 원의 고가 장비로 대학 내 단일 학과가 구축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학과가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물리치료사인 학생들의 전문성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최근 규모가 큰 산재병원을 중심으로 재활 환자를 위한 수중치료실이 늘고 있어 병원현장에서 전문 실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이다. 수중 전용 풀은 가로 4m, 세로 2m, 수심 1.2m 의 규격에 24시간 정수기능을 갖췄다. 또 수중 특성을 배가 시킬 부력도구를 구비했으며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으로 32도 ~ 34도의 수온에서 학생들이 쾌적한 상태로 수업할 수 있게 했다. 실습이 끝난 학생들을 위해 샤워실도 마련했다. 이번에 수중 치료실을 구축함에 따라 물리치료과는 2019학년도부터 수중치료 교과목을 세분화하고 전 학년을 37개 그룹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충분히 실습할 수 있도록 했다. 수중치료는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첨단 치료방법으로 수압, 저항, 부력 등 물의 특성 이용해서 특정 질병과 사고를 겪은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1977년 학과를 개설해 40년 동안 6700명의 물리치료사를 배출한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는 꾸준하고 공격적인 실습실 구축으로 매년 졸업예정자 수보다 3배 이상 많은 취업의뢰가 들어 올 만큼 우수한 취업실적을 달성했다. 국가 면허시험에서 2000년 이후 전국 수석을 2명이나 배출했으며 해마다 전국 평균보다 5% 이상 높은 합격률을 나타내고 있다. 치위생과는 올해 9월 본관 7층에 예방치학 실습실을 구축했다. 실습실 내에는 첨단 유니트 14대와 구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브레스뷰, 고압멸균소독기, 큐레이캠 등 첨단 장비 17종을 갖췄다. 장비 구입비용만 3억원이 넘는다. 이번에 실습실을 구축함에 따라 이 학과 실습실을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또, 실습실에 있는 유니트 체어가 80대가 넘을 정도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학과 실습실은 매년 국가시험 면허 실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간호학과의 대표적인 첨단 실습실이다. 센터는 지역 최대 1322㎡(400평) 규모에 10개 기능별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시뮬레이션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이 동시에 가능하며 시청각실과 브리핑 룸을 완비하고 180여 종의 최첨단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공인 심폐소생술기관으로 지정된 센터는 2011년 개소 이래 1만 5천명이 넘는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자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2억원의 예산으로 다목적 실습용 인형을 포함, 기자재 99점을 확충했다. 김영근 대구보건대 기획혁신처장(47·작업치료과 교수)은“우리대학처럼 보건계열 실습장비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구축하기는 어렵다”며“첨단 실습장비나 실습실의 유무가 학과 및 학생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구멍가게, 그 정겹던 이름

    [이호준의 시간여행] 구멍가게, 그 정겹던 이름

    걸음이 저절로 멈춰졌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 유리창에 굵게 써 붙인 ‘세놈’이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무슨 뜻일까? 세 사람이란 뜻은 아닐 테고…. 아! ‘세놓는다’는 말이었구나. 결국 문방구도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 방앗간과 함께 동네를 가장 오래 지킨 가게였다. 하긴, 요즘은 아이들 학용품도 대형 마켓에서 한꺼번에 사다 준다니 버틸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꽤 오래전에 이발소가 문을 닫았고, 몇 달 전에는 동네 슈퍼가 폐업했다. 시류에 따라 이름을 슈퍼로 바꿨을 뿐이지 구멍가게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서울이라고는 해도 변두리 동네이다 보니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점포들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하나 둘 그 흔적들을 지워 나가고 있다. ‘슈퍼’라는 간판이 붙은 구멍가게가 문을 닫을 때는 무척 안타까웠다. 내가 나고 자라고 살아온 한 시대가 문을 닫는 것 같은 상실감까지 들었다. 구멍가게…. 얼마나 정겹고, 얼마나 많은 추억이 담긴 이름이었던가. 어느 동네든 어지간하면 구멍가게 하나쯤은 있었다.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달동네든, 일반 주택가든 구멍가게로부터 한 동네가 시작됐다. 구멍가게 규모가 그 동네의 생활수준을 말해 주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동네는 구멍가게가 백화점이었다. 없는 게 없었다. 두부·콩나물 등 기본적인 찬거리에서부터 조미료·설탕·국수·라면까지. 과자·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거리에서부터 모기약·부탄가스 같은 공산품까지. 부지런한 주인들은 새벽같이 먼 시장에 나가 채소와 계절 과일, 생선을 받아다 좌판을 벌여 놓았다. 좀 크고 여유 있는 가게는 연탄집이나 석유집을 겸하기도 했다. 파리채를 한 손에 쥔 안주인은 물건에 동네 소식을 담은 수다를 끼워 팔았다. 또 구멍가게는 동네의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했다. 주민들은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가슴에 담아 가게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평상이라도 있으면 좋았고, 없어도 상관없었다. 사과 궤짝 하나 엎어 놓고 그 위에 소주나 막걸리 두어 병 올려놓으면 최고의 상이었다. 그 앞에 둘러앉아 기쁨은 키우고, 슬픔은 서로 나누어 줄였다. 하지만 그런 풍경은 언제부턴가 아득한 옛일이 됐다. 그 많던 구멍가게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법 큰 규모의 슈퍼마켓이란 게 등장했을 땐 그동안 얻은 인심이나 부지런함으로 버티는가 싶었다. 하지만 24시간 불을 밝히는 편의점과 가장 싼 가격을 내세우며 골목까지 점령한 할인마트의 공세 앞에서는 태풍 앞의 촛불에 불과했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지만,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 구멍가게 1만 1000여 곳이 문을 닫았다’는 통계도 있다. 나는 여전히 낯선 동네에 가면 골목 초입이나 모퉁이를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보일 듯 말 듯 자리 잡고 있는 구멍가게를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음료수 한 병을 병째로 마시거나 조금은 딱딱해진 아이스크림을 골라 입에 물면서 그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을 천천히 둘러본다.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과자 봉지와 오랫동안 선반 위를 지켰음직한 소주병 하나까지 눈에 담는다. 그런 풍경을 볼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고철과 빈 병 따위를 주워서 판 돈을 들고 드나들던 시골의 구멍가게도, 하루의 노고를 깔고 앉아 소주잔을 나누던 달동네 구멍가게도 머지않아 하나 둘 추억으로만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구멍가게 역시 그 흔적을 지우면서 많은 것들을 거둬 갈 것이다. 라면과 소주에 끼워 팔았던 정과, 콩나물 한 봉지에 담겼던 눈물과 행복까지….
  • [말빛 발견] 어질다와 어음/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어질다와 어음/이경우 어문팀장

    ‘어질다’와 ‘어음’이 무슨 관계? ‘어음’이 한자어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먼저 해야 할 듯하다. 어원을 오래 연구해 온 충북대 조항범 교수는 ‘어음’이 순우리말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 낱말이 만들어지고 변화한 과정에서 비롯한다.‘어음’은 옛 기록에 ‘어험’으로 나온다. ‘어험’이 ‘어흠’을 거쳐 ‘어음’이 된 것이다. ‘어험’은 ‘베어지다’는 뜻이었던 ‘엏다’에 ‘-엄’이 붙어 만들어졌다. ‘묻다’와 ‘죽다’에 ‘-엄’이 붙어 ‘무덤’, ‘주검’이 된 것과 같다. ‘엄’은 명사를 만드는 구실을 하던 접미사였다. 어음은 애초 지그재그로 잘라 보관했었다. 내용과 이름을 적은 뒤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이 나누어 가졌다. 이렇게 베어진 것, ‘어험’의 ‘어’는 ‘어질다’의 ‘어’와 뿌리를 같이한다. 지난주 ‘어질다’의 ‘어’는 팔을 활짝 벌린 모습(∨)이라 했다. 그러니 ‘어질다’의 ‘어’는 열린 마음을 나타낸다. ‘어음’은 열린 사회, 어진 경제의 산물이다. 말에도 이런 뜻이 담기었다. wlee@seoul.co.kr
  • 김혜련 위원장, ‘이웃과 함께 만드는 마을장독대, 어디에 어떻게?’ 행사 참여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이웃과 함께 만드는 마을장독대, 어디에 어떻게?” 행사에 참여하여 축사를 통해 앞으로 마을장독대 사업이 우리의 바른 식문화를 이끌고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장독대 사업은 25개 자치구 주민들이 각자 모여 식문화에 대한 아카데미 운영과 장담그기 실습 등을 통해 식문화를 발전시키고, 실습을 통해 만든 장을 이웃과 나누어 먹고 공유하는 음식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김혜련 위원장이 지난 제9대 서울시의회에서 제안하여 이루어진 사업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25개 자치구 주민들이 참여하여 앞으로 마을 장독대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라운드 테이블 형태로 논의하고, 이기영(호서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농부의사로 유명한 임동규, 안승문(서울시교육청 거버넌스자문관), 송윤옥(서울장독대 TF팀장) 등이 참여하고 2017년우수사례인 강남구 ‘장하다’팀과 2018년 우수사례인 강동구 ‘아카데미’ 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를 마치며 김혜련 위원장은 “장독대 사업이 1회성에 그치는 사업의 아니고 마을 장독대가 가정의 장독대가 되도록, 우리의 식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적 사업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아카데미 교육 사업과 장 담그기 실습 사업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서 장을 담구고 나누는 장독대 사업을 시민들의 힘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 건설 징발피해 기록한 공문서 발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필요

    한국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 건설 징발피해 기록한 공문서 발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필요

    한국전쟁 당시 거제포로수용소 설치에 따른 강제 징발 피해에 대해 정부에 보상을 요청한 공문서가 발견됐다. 이 공문서에 따르면 당시 거제포로수용소 강제징발 피해액은 당시 돈으로 11억 3311만여환으로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경남 거제시는 20일 경남도 기록원에 보낼 기록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거제군수가 1955년 12월 20일 경남도 내무국장에게 보낸 ‘군 징발관계 서류철-피징발자 피해 조서’라는 공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엔군 포로수용소 설치에 따른 피징발자의 피해를 보상해 줄 것을 요청한 공문서 자료다. 서류철은 1955년 10월 29일 내무부 차관의 재조사 지침에 따라 읍·면별로 공공과 민간 소유로 나누어 피징발자들의 성명·주소·피해규모 등을 자세히 조사해 기록한 조서를 묶어놓은 것으로 모두 2권 583쪽 분량이다.피해 조서에는 1차 1951년 1월부터 6월까지 유엔군 제1포로수용소를 비롯해 2차 1952년 5월 말부터 8월까지 500명 단위의 수용동 확장 건설, 3차 1952년 6월부터 9월까지 제1A 저구리포로수용소 건설 등 시기별 징발피해 조사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고현동(중앙계곡 구역)을 비롯해 수월동(동쪽 계곡 구역), 장평동(보급 및 병참시설, 비행장), 남부면 저구리, 연초면 송정리 포로공동묘지 일대 토지·동산·가옥 등 미군이 강제 징발해 수용소를 건설한 지역에 관한 내용도 기록돼 있다. 문서 기록을 보면 건물은 학교 교사 13동(5925평), 공공시설 7동(344평), 주택 3279동(5만 1081평), 창고 7동(240평)으로 모두 3306동(5만 7,527평)이다.토지는 논 191만 7938평, 밭 44만 5900평, 대지 17만 4161평, 임야 496만 5641평, 죽림 3230평 등 모두 750만 6870평이다. 동산은 1198건이다. 건물과 토지, 동산의 전체 피해규모는 756만 5595평으로 피해금액은 모두 11억 3311만 4096환이다. 시는 지금 돈으로는 계산하면 1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갑생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이 문서는 한국전쟁 때 포로수용소 전체 규모와 설치 장소, 징발품목, 물가상황 등 당시 포로수용소 현황과 주민 피해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목록 등재와 함께 국가지정 근대기록물로도 등재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징발관계 서류철 문서를 다음달 4일 거제시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한국전쟁기 미 발굴 사진영상전’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포로수용소는 1950년 12월 부지를 확정하고 1951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1953년 4월과 9월 두 차례 포로교환 이후 단계적으로 폐쇄를 진행한 가운데 1954년 8월 5일 유엔군사령부가 국방부에 모든 소유권을 이양했다. 1954년 국방부는 수용동 건물 885동 가운데 172동을 상이군인자활입주용으로 제공하기로 사회부와 협약을 했다. 석조건물 46동과 토조(土造) 건물 126동 등 수용동 172동은 모두 농민복귀정착사업용으로 사용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수용소 건설 과정에서 강제 소개된 주민들은 1954년 7월말부터 ‘소개난민복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협상을 벌여 ‘농민복귀정착사업용’건물 172동과 보상금 1억 1000만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연대임금제와 정책 게임의 판돈/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연대임금제와 정책 게임의 판돈/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지나친 고임금 억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해결책 중 하나로 “노동자들이 자신의 임금을 줄이고 협력기업의 임금을 지원”하는 소위 ‘연대임금제’를 소개하고 이의 제도화를 정부에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평범한 회사원이라면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 발상이다. 지나친 고임금의 기준은 무엇인가? 자발적으로 줄인다는데 어느 정도의 구성원 동의가 필요한가? 누가 얼마나 임금을 줄여야 하는가? 연대 협력업체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누구에게 얼마나 나누어야 하는가? 이런 문제들에 과연 정답이 있을 수 있고, 그걸 제도화할 수 있을까? 연대임금제의 사례는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사례 회사의 경영진과 노조가 경제적 제약을 고려해 자발적 의사 결정으로 제도를 선택했고, 그 결과와 위험을 오롯이 감수한다는 점이다. 정책 당국자는 이러한 사례를 아름다운 관행으로 평가하고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정책 당국자가 이런 좋은 관행이 가능한데 왜 다른 회사들은 실행하지 않느냐며 이를 장려하거나 제도를 추진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나심 탈레브의 책 제목으로 유명해진 ‘승부의 책임’(Skin in the Game)이라는 용어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 친구를 위해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 안토니오가 저당으로 건 살점 1파운드에서 기원한 용어다. 직접적인 위험과 책임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경우의 위선을 비꼬는 데 쓰인다. 주식 투자도 안 하며 주식 해설로 돈을 버는 전문가, 고객의 돈으로 위험한 투자를 하면서 책임은 없고 보너스만 가져가는 펀드매니저, 자신은 멋진 발표로 주목을 끌지만, 부담은 국민만 지는 정책을 양산하는 정치인들. 탈레브는 책에서 황금률(The Golden Rule)의 폐해와 차선책으로서의 은율(The Silver Rule)을 얘기한다. 황금률은 여러 분이 익숙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다. 칼 세이건의 말처럼 황금률은 인간의 선호가 다 다르기에 실패하기 쉽고, 과도한 개입주의를 부르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반드시 남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은 좋은 일을 남에게 열심히 하는데 상대방은 고맙기는커녕 불편해한다. 이에 반해 차선책인 은율은 ‘남들이 당신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마라’이다. 황금률과 비슷하지만, 행동 규칙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다르다. 쉽게 얘기해서 남에게 좋은 일 한다고 뭔가를 강권하는 것보다 남에게 피해를 줄 것 같으면 아예 행동을 삼가고 사는 것이 낫다는 차선책이다. 정책 담당자는 자신이 그 정책의 위험과 책임을 직접 감수하지 않으면, 자신의 선호를 정책으로 전환하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홍 위원장이 연대임금제를 얘기하려면 승부의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 게임을 하려면 판돈을 걸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대기업 고임금 노동자보다 더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을 국민과 대통령 앞에 판돈으로 내놓기를 권한다. 대통령께 공무원 복지 포인트 비과세 폐지를 주장하시라. 터무니없는 공무원 공로연수제도 없애자고 주장하시라. 복잡한 공무원 임금 체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무원 임금도 민간 중위 수준으로 연대 조정하자 하시라. 이 정도의 판돈을 거시면 정책의 진정성을 믿어 보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본인이 단지 아름답고 정의롭다고 판단하는 연대임금제를 황금률의 이름으로 강권하지 마시라. 공무원 월급을 민간 중위 수준으로 조정하는 게 고통스럽다고 공무원들이 아우성치면 대기업 노동자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명한 생각을 떠올리시고 차선책인 은율에 따라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 소득주도성장은 공정경제, 혁신성장과 함께 현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이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인상 이외에 뾰족한 내용이 없는 소득주도성장의 완성을 위해 초과이익공유제와 연대임금제가 등장했다. 당국의 고민과 선의를 이해한다. 하지만 당국자는 자신의 선호를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구 대표, 구본무 회장의 서거로 40대에 그룹 총수에 올라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낮은 자세로 임하지만 깜짝인사카드로 혁신DNA 이식중 “풍부한 현장경험이 기업 경영의 밑천이다.”  구자경(93) LG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회장직에 오를 때까지 현장에서 혹독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런 전통은 구인회 창업주의 뜻에서 이뤄졌다. 구인회 창업주는 “대장간에서 호미 한 자루를 만들때도 수없는 담금질로 단련한다”면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칼날 없는 칼이나 다름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그룹 관계자에게 부친의 엄격한 경영수업과 관련해 “아버님은 장남인 나에게 엄하셨다. 동생인 본능, 본준, 본식에게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였지만 장자였던 내게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키우셨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LG의 현장경험 중시 경영수업은 4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영동고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드 공과대를 졸업한 구광모(40) 대표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경영수업은 속도를 냈다. 올해 초부터 ㈜LG 대표 취임 전까지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한다. 지난 5월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6월말 ㈜LG 대표로 취임한 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몸을 낮췄다. 지주회사 임직원들로부터 ‘회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표’로 불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그룹 임원들이 40대지만 그룹의 총수인데 ‘회장’이라는 호칭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구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LG그룹은 지난 6월 29일 ㈜LG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구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대표’ 호칭에는 겸손하고 사려깊게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하며 경영을 해나간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회사 대표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가 더 강조된 것이다. 이런 구 대표의 낮은 자세는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선대회장은 구 대표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등의 당부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자주 들었다고 한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 초기 낮은 자세를 견지한 구 대표지만 인사에서는 단호할 정도로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9일 LG화학 부회장에 ‘외부인사’인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내정한 것이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이다. LG그룹은 신 부회장의 영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사업전반에 대한 통찰력,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구 대표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2009~2011년 미국 뉴저지 법인 재직 당시 신 부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차기 3M 회장 후보였던 신 부회장을 직접 만나 LG맨으로의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대표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실행을 중시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드러낸 셈이다. 구 대표의 신 부회장 발탁은 ‘1회용 반짝기용’으로 그칠지, 아니면 LG가 보수적 색채를 벗고 혁신과 개방으로 전환하는 ‘구광모 새 체제’의 신호탄이 될지 재계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이달 초 고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돼 명실상부한 그룹의 젊은 총수가 됐다. 구 대표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역대 규모의 상속세도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키로 했다. 사실 구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2005년 7월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입적은 당시 구씨가 가족회의에서 ‘장자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결정됐다. 구 회장이 슬하에 딸 2명만 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를 챙기려면 아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 대표의 부인은 식품원료 전문기업인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36)씨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 교제를 했고 2009년 9월 화촉을 밝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경남농협 ‘사랑의 김장·쌀 나눔으로 18개 시·군 후끈

    경남농협 ‘사랑의 김장·쌀 나눔으로 18개 시·군 후끈

    경남농협이 겨울이 힘든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김치와 쌀 나눔으로 온기를 전했다. 경남농협은 15일 창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2018 경남농협 사랑의 김장김치와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눔행사에는 고향주부모임(회장 권순옥)·농가주부모임(회장 박순기)·한국여성농업인(회장 이기선) 등 도내 여성농업인 관련 단체 회원 120여명이 참여해 김치 담그기 봉사를 했다.회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부터 4시간동안 김치 5000㎏을 담궜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부인 김정순씨,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 부부도 행사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김장을 했다. 김장에 쓰인 배추 2500포기는 모두 경남 함양에서 생산된 것이다. 고추와 마늘 등 양념(1500㎏) 재료도 경남지역을 비롯해 모두 국내산이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김장비용으로 3500여만원이 들었다. 지난 여름 폭염이 이어진 탓에 채소 작황이 좋지 못해 올해 김장 재료값은 예년 보다 비싼 편이다. 경남농협은 이날 나눔행사장에서 담근 김치 5000㎏과 창원지역에서 올해 생산된 쌀 3000㎏(10㎏ 300포대)을 현장에서 경남도 광역기부식품지원센터에 전달했다. 쌀은 창원지역에서 생산된 ‘가마솥 구수미’다.경남농협 농촌지원단 하미선 차장은 “김치는 주로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므로 김장김치와 쌀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광역기부식품지원센터는 경남농협이 기부한 김치와 쌀을 도내 18개 시·군 지역 조손가정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정 800가구에 고루 나누어 이날 배달을 완료했다. 하명곤 경남농협본부장은 “사랑의 김장김치와 쌀 나눔이 농민과 어려운 이웃이 올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치광장] 자치분권, 가 보지 않은 길/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자치광장] 자치분권, 가 보지 않은 길/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관련법 및 대통령령 등을 제·개정해서라도 자치분권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국회는 개헌론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며 자치분권 실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독일연방 기본법(헌법) 제30조는 이렇다. ‘이 법에 별도의 규정이 없거나 이를 허용하지 않는 한, 국가적 권능의 행사와 국가과제의 수행은 주(州) 소관사항이다.’ 지방자치의 교과서라 불리는 독일은 연방헌법에서 특별히 연방정부에 입법권을 부여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국가사무에 대해 주정부가 입법권을 가진다고 정하고 있다. 국가는 그야말로 국가 단위에서 공통으로 수행할 사무에 주력한다. 중앙정부와 주정부 간 역할 배분이 확실하고 효율적인 것이다. 서울은 주민복지, 대중교통 인프라 등 삶의 질 부문에서 중앙부처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 금융 등 각 부문의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하지만 각종 정부 규제에 발이 묶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 30년의 자치 실험을 거친 광역 시·도에 과감히 권한을 넘겨 준다면 각 도시가 주민의 차별화된 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지역공동체의 생활여건 발전 아이디어를 수렴해 그 해결 방안을 법적·제도적으로 모색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자치분권으로 국가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주민 중심 지방자치 구현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현재 11개 권역별로 나누어 진행 중인 전국 현장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하고 대통령령 등의 법 개정도 병행 추진한다는 일정이다. 정부가 자치분권 의지를 분명히 했듯 국회도 조속한 법률심사로 이에 화답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대기 중인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이 63건, 이 가운데 전국시도의회 의원들의 숙원 과제를 반영한 지방자치법안만 13건이다. 정부의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30년을 미뤄 온 자치분권 과제들을 조속히 처리하기 바란다.
  • [문화마당] 유튜브 시대의 음악 스승/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유튜브 시대의 음악 스승/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나에게 누군가가 그랬던 적이 있다.“네 선생님과 똑같이 치는구나.”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선생님과 나는 성격이 극과 극으로 다르고, 음악적 이상과 추구하는 바 또한 너무나 다르다고. 젊은이의 호기 반, 알량한 예술가의 자존심 반일 수 있다.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한 분노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학 시절 유럽의 여러 선생님에게 자주 듣던 소리가 있다. “우리 선생님이 가르쳐준 손가락 번호다. 우리 선생님의 선생님은 이렇게 페달을 사용했다….” 그들은 선생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그대로 보존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고 계보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선생의 선생’ 정도면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의 제자’ 정도일 것이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 오늘날에는 옛 대가들의 연주가 저장된 음원이나 비디오를 원할 때마다 다시 꺼내서 들을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이뤄지는 연주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찾아가서 문하생으로 배우지 않는 이상 어떤 연주법이 존재하고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지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러므로 국지적으로 어느 나라 스타일, 혹은 누구누구 계보의 학파가 형성되는 건 당연했다. 리히터, 길렐스, 아슈케나지, 소콜로프, 플레트네프 등 반세기 이상을 주름잡았던 러시안 피아니스트들은 크게 넷으로 나누어진 학파로 대를 이어 왔다. 프랑스학파와 독일학파도 각자의 특색을 고수하며 오랫동안 건재했고, 그중에 미국으로 망명한 음악가, 특히 유대계 음악가들이 또 하나의 강한 학파를 미국에서 이루기도 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니 우리나라 학파 또한 중요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한다. 산속에서 열심히 독학해 놀랄 만한 데뷔를 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독학으로 데뷔했다는 전설의 연주가들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 마케팅 차원의 ‘스토리 만들기’일 뿐 실제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다. 자신의 개성과 존재감이 주체할 수 없이 뿜어져 나오는 예술가에게는 라파엘로, 피카소가 그랬듯 모방이란 딱지가 전혀 무섭지 않다. 개성이나 예술성은 배워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어서 스승에게 아무리 도제식 교육과 영향을 받는다 해도 젊은 예술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된다. 그러므로 배워 온 스승들과 닮았다는 말을 다시 듣게 된다면 내가 그 학파의 계승자라는 말로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꽤 보수적이었던 러시아학파 출신 동료와 함께 이에 대해 말을 나눈 적이 있다. 이제 그 학파라는 것의 전통과 차별성이 모호해졌다고. 이미 러시아 선생들은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르치고 있고, 배우려는 사람도 선생을 찾아가기보다 인터넷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예술성은 독창적이고 차별화돼 있기보다 보편적이고 사회적이다. 모든 학파를 통합한 절대 학파가 나타났으니 요사이 자주 우스갯소리로 등장하는 ‘유선생 학파’다. 참고로 선생 이름은 ‘튜브’. 이 현상이 옳다 그르다 논할 필요는 없다. 예술의 풍토와 시류는 우리가 원하는 바나 옳다고 생각하는 바와 상관없이 알아서 어딘가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파의 구분이 정말 사라진다면 오늘날 취미로라도 피아노를 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이 베토벤의 마지막 계승자라고 자부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SBA, 미취업 청년대상 ‘중소기업 취업태도 변화조사’ 결과 공개

    SBA, 미취업 청년대상 ‘중소기업 취업태도 변화조사’ 결과 공개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2018년 10월 ‘미취업 청년대상 중소기업 취업태도 변화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서울시 거주 만 20∼39세 남녀 1,000명이며, 성별,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할당으로 추출하였고, 조사는 온라인으로 실시되었다. SBA는 청년 구직자들의 일반적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 해소를 위해 2015년부터 혁신적이고 유망한 직무를 신직업으로 재해석하고 청년들에 이를 중점 홍보해왔다. 이에 따라 SBA 신직업 추진 사업이 실질적으로 중소기업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하고자 본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본 조사는 서울시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직무) 선택 시 고려사항 △취업 기업 선택 시 고려사항 △취업 선호 기업 유형 및 신직업에 대한 호감도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미취업 청년층이 직업(직무)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안정적이고 장기간 일할 수 있는’(88.4%), ‘임금 수준이 높은’(84.7%), ‘시간적 여유가 많은’(76.8%) 직업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 기업 선택 시 고려하는 사항은 복리후생, 평균연봉, 직무 순으로 고려했을 때 ‘복리후생(86.2%)’, ‘평균 연봉(85.2%)’, ‘직무(84.7%)’의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무’를 중요시 고려하는 집단의 특성을 보면, 남성(79.4%)보다 여성(90.0%), 학력별로 보면 ‘4년제 대학 재학(90.8%)’ 및 ‘대학원 재학 이상(91.2%)’에서 높게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층의 선호 기업 유형은 공기업, 대기업, 스타트업/중소기업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공기업이 58.4%로 1위, 다음으로 대기업(57.9%) 스타트업/중소기업(50.2%)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체 응답자의 65.5%의 응답자가 유망 직무가 일자리 문제 완화 및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특히 유망 직무(SBA 신직업 제시)를 수행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취업 의향은 64.9%로,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중소기업(50.2%)의 취업 의향보다 14.7%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 나타난 변화폭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망 직무에 대한 호감이 스타트업/중소기업 취업 선호도와 연관되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망 직무를 수행하는 기업으로의 취업 의향이 높아진 것과 함께 미취업 청년층의 74.5%가 미래 일자리, 새로운 일자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A에서 발굴한 신직업 분야 중에서는 특히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신직업에 대한 호감 수준이 7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D메이커스(78.6%)’, ‘교육진로서비스(78.4%)’ 분야가 다음으로 높은 결과가 나왔다. 미취업자 대상 조사 결과 유망 직무(신직업)를 수행하는 기업에 대해 취업 의향이 향상하였고, 특히 중소기업/스타트업에 대한 취업 의향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해결을 위하여 혁신적이고 유망한 직무(신직업)와 스타트업/중소기업 연계사업을 보다 강화하여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중소기업 인식 개선에 도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SBA 서울신직업인재센터 정익수 센터장은 “이번 조사는 2015년부터 수행해온 SBA 신직업 사업의 의미에 대해 제고해 볼 수 있는 조사였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현장 유망 신직업 일자리를 연구, 발굴하여 이를 바탕으로 구체화된 직무 중심으로 기업 채용 지원을 실시한다면, 신직업이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서울신직업인재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들이 말하는 아동권리, 아동참여정책박람회 ‘전지적 아동시점’ 성료

    아동들이 말하는 아동권리, 아동참여정책박람회 ‘전지적 아동시점’ 성료

    지난 3일,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서울특별시가 함께하는 아동참여정책박람회 ‘전지적 아동시점’을 개최, 아동,청소년 및 서울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 문미란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아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권리, 아동을 행복하게 하는 정책’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 가운데 1부에서는 정책토크쇼 ‘서울시 정책에 아이들이 참견해 드립니다’를 통해 학생들이 바라본 아동권리와 아동권리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는 문미란 여성가족정책실장에게 전달되어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곧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경연대회 ‘쇼미더권리’가 진행되어 총 5팀이 ‘현재를 행복하게 하는 권리, 미래를 꿈꾸게 할 권리’를 주제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경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의 아동권리에 대한 생각을 담아 랩으로 표현했으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쇼미더권리’대회의 축하공연을 펼친 래퍼 Bizzy는 “아동권리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경연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랩 가사에 요즘 청소년들의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 내에는 2018 서울시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학생들이 준비한 정책 부스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위트있는 정당 이름을 붙인 부스에서는 청소년 문화시설 확대, 차별받지 않는 환경 마련 등 다양한 의제를 제시해 사람들의 관심을 독려했으며, 한 켠에서는 서울시 아동권리 현황과 정책을 소개하는 ‘아동권리 TMI’, ‘아동의견수렴대 #할말있어요’가 설치되어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석한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아동권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고,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동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아동들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소민, 연극 ‘더 헬멧’ 앵콜 공연 성황리에 마쳐 “사랑하는 공연”

    양소민, 연극 ‘더 헬멧’ 앵콜 공연 성황리에 마쳐 “사랑하는 공연”

    배우 양소민이 연극 ‘더 헬멧’ 앵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연극 ‘The Helmet 더 헬멧-Room‘s Vol.1’은 대학로에서 각광받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의 작품으로 시대와 공간이 전혀 다른 두 에피소드의 극을 한 작품에서 또다시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한쪽 방에서는 1987년대 서울의 폭력을 상징하는 백골단의 헬멧, 그리고 다른 방에서는 2013년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국제 평화의 상징인 화이트 헬멧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양소민은 1997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시작으로 연극, 드라마, 영화에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뮤지컬과 연극으로 다져진 힘 있는 목소리는 관객들이 그녀에게 힘찬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마지막 앵콜 공연의 소감은 특이하게 삼문삼답으로 꾸며졌다. 첫번째 질문 ‘The Helmet 더 헬멧-Room‘s Vol.1’이 앵콜 공연을 하게 된 이유를 시작으로 극의 인기 요소,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치는 소감으로 진행됐다. 양소민은 첫 번째 질문에 “이번 연극은 서울연극제에 초청돼 특별한 앵콜 무대를 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인기 요소에서는 “재미와 감동, 이 시대에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기에 인기가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공연이며 사랑하는 팀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소민은 오는 6일 ‘연극열전7’ 세 번째 작품 ‘진실X거짓’에서 ‘로렌스’역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극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년예술창조공간 ‘수창청춘맨숀’ 본격 운영

    청년예술창조공간인 ‘수창청춘맨숀’이 본격 운영된다. 대구시는 청년예술창조공간 수창청춘맨숀이 ‘수창, 청춘을 리노베이션하다’를 주제로 3일 개관전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다채로운 전시공연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창청춘맨숀은 (주)KT&G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구 연초제조창 사택부지로서, 운영방안을 찾기 전까지는 유료주차장으로 사용되었다. 2000년대 이후 산업구조의 변화로 폐산업시설 및 유휴공간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의 창의성을 근간으로 하는 문화재생사업이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2016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산업시설 활용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었고 시와 대구문화재단, 전문가와 청년예술가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며 현재의 청년예술창조공간으로 재창조되었다. 대구시는 지난 9월 심사를 통해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수창청춘맨숀 관리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운영을 위한 개관을 준비하였다. 이번 개관전은 청년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수차에 거친 기획회의 통해 방향과 주제를 선정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작가를 선정하여 많은 청년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수창청춘맨숀 다목적마당에서 개최한다. 개막퍼포먼스는 ‘빛나라, 빛내라’라는 타이틀로 청춘들의 희로애락을 Anger-Sorrow-Joy-Pleasure의 소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5분 4막 공연을 펼치며, 공간 내부에서는 소공간을 활용한 실험적인 초미니 마임공연이 진행된다. 또 청년작가의 도전정신을 담아내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전시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A동 복합커뮤니티공간과 B동 메이커스 스튜디오에서는 어린 시절 기억 속 우리의 친구인 몬스터를 모티브로 한 ?MONSTER전, 청년의 상징인 저항의 정신을 주제로 기획자와 청년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인 ?청년작가 육성 프로젝트전, 눈으로만 보는 관람에서 벗어나 작품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체험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교감할 수 있는 ?INTERACTIVE전이 열린다. A, B동의 안마당쪽 12개의 테라스에서는 청년의 삶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미디어 아트로 시각화한 ?테라스 미디어 스토리展을 개최하여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대중적인 조형작품과 미디어 작업이 콜라보레이션된 다원적 전시인 ?야외 조형 미디어전은 다목적마당에서 전시되어 늦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수창’에서 시민들을 기다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40여명의 지역 청년작가들이 공개모집 등을 통해 선정되어 본인들의 창작열정을 쏟아 내었으며, 예술가 간의 교류와 협업을 통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냈다. 수탁기관인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향후 2년간 청년예술가의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중점 지원하면서 글로벌 교류활동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레지던시 사업을 운영하고, 예술가와 시민이 서로 교감하고 협업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시민문화예술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창동은 일제 강점기 시절 수탈적 지배와 해방 이후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끈 근로자의 땀과 일상의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는 역사 문화적 장소이다”며 “역사적 의미가 담긴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재탄생한 공간을 통해 청년예술가는 지역의 문화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시민은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로 성장하여 예술가와 시민이 모두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남, 수산분야 대형 국책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

    해양수산분야 대형 국책 공모사업이 경남에 잇따라 추진돼 해양수산업과 어촌의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1일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내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에 도와 통영시가 신청한 사업이 선정돼 1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통영시는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 매립지에 모두 750억원을 들여 3단계로 나누어 3층 규모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1단계로 150억원들 투입해 수산식품 연구·홍보·전시·판매·가공 등의 시설을 갖춘 수산식품 복합단지를 건립한다. 이어 2∼3단계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수산식품 가공시설을 단지화 하고 수산가공 대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가 조성되면 단순 가공방식에 머물러 있는 수산식품산업이 고부가가치 가공산업으로 혁신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해양수산부의 패류양식연구센터 건립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1차년도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 예산 국비 35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3000㎡ 부지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와 도비 모두 100억원을 들여 패류종자 생산시설, 신품종·미래전략품종 연구시설, 시험양식시설 등을 갖춘 지상 3층 규모 패류양식연구센터를 짓는다. 내년 실시설계를 해 2020년 착공한 뒤 2021년 완공하고 2022년 본격 운영한다. 도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300사업에도 사업대상지 37곳과 사업비 4301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어촌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 300곳을 선정하고 4년간 3조원을 투입해 어촌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한다. 도는 내년에 선정되는 전국 사업대상지 70곳 가운데 도내에서 18곳 이상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서면·현장평가 대비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섬과 해안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경남에 해양레저·국민휴양·수산특화·재생기반 등 지역특성에 맞춰 어촌뉴딜300사업이 추진되면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스마트양식 실증센터 구축 공모사업과 스마트양식 다기능복합단지 배후부지 기반 조성 공모사업도 고성군 하이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유휴부지를 사업대상지로 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해양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하고 해양수산업과 어촌을 새로운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발전 기본계획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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