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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에 바바리걸이?’ 인도女의 유방암 예방 캠페인 화제

    ‘길거리에 바바리걸이?’ 인도女의 유방암 예방 캠페인 화제

    ‘세계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최근 인도의 한 여성이 독특한 길거리 캠페인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인도 현지 언론들이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인도 여성이 입고 있던 목욕 가운을 걷어 젖힌 채 인도 델리의 길거리를 누비고 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바바리맨을 연상케하는 여성의 대담한 행동에 믿을 수 없다는 듯 여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목욕 가운을 입은 여성은 사람들과 대화 중에 갑자기 가운을 펼쳐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당황한 듯하면서도 가운 안을 유심히 쳐다본다. 잠시 후 여성의 앞모습이 공개된다. 여성은 유방암 인식의 상징인 핑크리본이 그려져 있는 검은 옷을 입고 있다. 그 옆에는 “작거나 크거나 모두 보호하자”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지난 12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153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디어 좋다”, “뭘 기대한 거지?”, “속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핑크리본은 1992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방암 생존 환자 달리기 대회에서 주최 측이 참가자에게 핑크리본을 나누어 준 것을 시작으로 유방암 인식의 상징이 되었다.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은 매년 10월 전 세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진·영상=PrankBaaz - Bach Ke Rehna re Bab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박해진 中 인기 상상초월 “남자 기자가 한국말로 사랑고백” 박해진 반응이…

    박해진 中 인기 상상초월 “남자 기자가 한국말로 사랑고백” 박해진 반응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온정과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는 배우 박해진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입증했다. 박해진은 10월17일 롯데시네마 심양롯데월드관 박해진관 오픈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평소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박해진은 공항 도착과 동시에 핑크 카디건이 돋보이는 훈훈한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중국 일정 동안 소화했던 옷 역시 가는 현장마다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공항 패션에 수트 패션, 사복 패션까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박해진표 상해 스타일을 완성한 것. 한편 박해진은 2박 3일의 일정 중 중국 기자들과의 화기애애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장엔 약 150여명의 중국 기자들이 찾아왔고 박해진을 본 기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뜨거운 반응으로 박해진을 맞았다. 중국의 한 기자는 감사한 마음에 선물을 전했고 기자회견 중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탄생했다. 박해진에게 사랑을 고백한 남자 기자가 나타난 것. 중국의 남기자는 박해진에게 “사랑합니다 해진씨”를 한국어로 들려주기 위해 며칠을 연습했지만 결국 어눌한 발음 때문에 박해진은 알아듣지 못했다. 박해진은 중국어로 “무슨 얘기인지요?”라고 되물어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박해진은 “늘 중국을 방문할 때 마다 곳곳에서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보내주시는 성원에 앞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박해진은 매주 토요일 오후10시 방송되는 OCN ‘나쁜 녀석들’에서 천재 사이코패스 이정문으로 열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진 中 인기 상상초월 “남자 기자가 갑자기 사랑고백하자…”

    박해진 中 인기 상상초월 “남자 기자가 갑자기 사랑고백하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온정과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는 배우 박해진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입증했다. 박해진은 10월17일 롯데시네마 심양롯데월드관 박해진관 오픈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평소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박해진은 공항 도착과 동시에 핑크 카디건이 돋보이는 훈훈한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중국 일정 동안 소화했던 옷 역시 가는 현장마다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공항 패션에 수트 패션, 사복 패션까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박해진표 상해 스타일을 완성한 것. 한편 박해진은 2박 3일의 일정 중 중국 기자들과의 화기애애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장엔 약 150여명의 중국 기자들이 찾아왔고 박해진을 본 기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뜨거운 반응으로 박해진을 맞았다. 중국의 한 기자는 감사한 마음에 선물을 전했고 기자회견 중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탄생했다. 박해진에게 사랑을 고백한 남자 기자가 나타난 것. 중국의 남기자는 박해진에게 “사랑합니다 해진씨”를 한국어로 들려주기 위해 며칠을 연습했지만 결국 어눌한 발음 때문에 박해진은 알아듣지 못했다. 박해진은 중국어로 “무슨 얘기인지요?”라고 되물어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박해진은 “늘 중국을 방문할 때 마다 곳곳에서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보내주시는 성원에 앞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박해진은 매주 토요일 오후10시 방송되는 OCN ‘나쁜 녀석들’에서 천재 사이코패스 이정문으로 열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해진 中 인기 상상초월 “남자 기자가 갑자기 사랑고백” 박해진 반응은?

    박해진 中 인기 상상초월 “남자 기자가 갑자기 사랑고백” 박해진 반응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온정과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는 배우 박해진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입증했다. 박해진은 10월17일 롯데시네마 심양롯데월드관 박해진관 오픈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평소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박해진은 공항 도착과 동시에 핑크 카디건이 돋보이는 훈훈한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중국 일정 동안 소화했던 옷 역시 가는 현장마다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공항 패션에 수트 패션, 사복 패션까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박해진표 상해 스타일을 완성한 것. 한편 박해진은 2박 3일의 일정 중 중국 기자들과의 화기애애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장엔 약 150여명의 중국 기자들이 찾아왔고 박해진을 본 기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뜨거운 반응으로 박해진을 맞았다. 중국의 한 기자는 감사한 마음에 선물을 전했고 기자회견 중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탄생했다. 박해진에게 사랑을 고백한 남자 기자가 나타난 것. 중국의 남기자는 박해진에게 “사랑합니다 해진씨”를 한국어로 들려주기 위해 며칠을 연습했지만 결국 어눌한 발음 때문에 박해진은 알아듣지 못했다. 박해진은 중국어로 “무슨 얘기인지요?”라고 되물어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박해진은 “늘 중국을 방문할 때 마다 곳곳에서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보내주시는 성원에 앞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박해진은 매주 토요일 오후10시 방송되는 OCN ‘나쁜 녀석들’에서 천재 사이코패스 이정문으로 열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신을 모두 가누어 주는 ‘가누다’ 신제품 출시 눈길

    심신을 모두 가누어 주는 ‘가누다’ 신제품 출시 눈길

    두개천골 요법이 적용된 프리미엄 베개 브랜드 ‘가누다’(KANUDA)가 그동안 사랑받은 3D입체베개에 이어 획기적인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누다의 이번 신제품은 목과 머리만이 아니라 몸의 각종 부위를 골고루 가누어 주는 케어 용품들이다. 먼저 골반과 허리를 지지해 주는 ‘골반베개’와 ‘골반 냅’이 있고, 다리를 받쳐줘 발과 다리, 골반의 비틀림을 바로잡아 주는 ‘다리베개’도 함께 출시된다. 가누다는 22일 서울 코엑스홀 D2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유통사와 함께하는 2014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에서 성황리에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새로 선보이는 ‘골반베개’는 고밀도 항균 메모리폼으로 골반을 부드럽게 지지해 주는 신개념 베개이며, ‘골반 냅’은 낮잠을 자듯이 30~40분 정도의 잠깐 동안 허리와 골반을 받쳐주는 지압 교정용 제품이다. 또 ‘다리베개’는 다리가 잘 붓는 임산부의 산후관리 및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장인 등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누다 관계자는 “가누다의 모든 제품에는 ‘두개천골 요법’(Cranio-Sacral Therapy; CST)이 적용돼, 베고만 있어도 손을 이용한 두개천골 요법을 받는 효과가 있다”며 “하루 30분 정도만 ‘가누다 타임’으로 정하고 베개와 골반 냅, 다리베개를 함께 쓰고 누워 있으면 근막과 연부 조직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몸이 반응하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과로를 풀어 준다”고 설명했다. 또 가누다는 의류 및 수제화 디자이너 크리스틴 신(Kristen Shin)이 이끄는 브랜드 ‘kris Owl’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기존의 심플한 화이트 커버에서 벗어나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가진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협업 제품은 가누다의 감성적인 느낌 및 힐링의 기능을 한 층 더 강조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신제품 설명회에선 신제품 설명과 체험 및 럭키드로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으며 가누다 베개의 사용자인 방송인 정가은이 직접 방문해 가누다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헌책 2권= 새책 1권!

    중랑구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오후 4시 면목역공원에서 ‘②①①③ 도서 무료 교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새마을문고중랑구지부가 주관하고 중랑구청이 후원한다. ②①①③은 헌책 2권당 새책 1권으로 교환해주며, 1인당 3권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교환 대상은 2011년 이후 출판된 것이어야 한다. 독서 문화 확산과 구민의 독서 생활화를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번 읽은 후 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책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보자는 취지다. 이번엔 도서 1000여권을 준비했다. 어린이 도서 300권이 포함돼 있다. 예산은 850만원이며 교환된 헌책은 앞으로 작은 도서관에 기증한다. 이 밖에 새마을문고 회원들이 ‘책 읽기 캠페인’을 열며, 각 동 주민센터 새마을문고에 대한 홍보도 함께 벌인다. 구는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은 도서관 확충에 애쓰고 있다. 도서 1000권 이상을 소장하고 33㎡의 면적과 열람석 6개가 있으면 구에서 인증받을 수 있다. 작은 도서관으로 인증받으면 매년 200만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해준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새로 생기지 않던 작은 도서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개 늘어났다. 지금 33개다. 내년에는 현재 4개인 구립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하거나 북페스티벌 등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열리는 도서 무료 교환전에 많은 구민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는 게 약]

    ●영·유아 감기 꼭 의사 처방… 어린이 아스피린 삼가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요즘 같은 환절기는 감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더 자주 감기에 걸리고 고열이나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 감기를 오래 내버려두면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하루나 이틀 정도 집에서 잘 관찰하면서 감기약을 먹이는 게 좋습니다. 자녀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꼭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켜야 합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여러 기능이 미숙해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죠. 또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되어 들어 있는지 첨부 문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렸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한 감기약(비충혈제거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기침약)은 되도록 먹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전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이전에 처방받은 약을 마음대로 먹여서도, 형제·자매에게 같은 약을 나누어 먹여서도 안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이지만 과량을 먹이게 되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뇌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라이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독서 퀴즈 도전” 강남구 책축제 활짝

    강남구가 오는 18·19일 일원동 마루공원에서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책표지로 엮어 만든 만국기와 책으로 공원을 단장하고 주민들을 초대하는 자리다. 강남구립도서관 주관이다. 5000여명이 참여한다. 북페스티벌은 토론, 전시, 공연, 체험, 소통 5개 테마로 구성하고 주제별로 부스를 설치해 각자의 취양에 맞게 책을 골라 읽도록 했다. 서수남의 동물농장, 교과서 속 클래식 이야기, 요절복통 독서 골든벨, 재미있는 팬터마임과 북마임 공연도 곁들인다. 책 읽는 가족 사진전, 연대별 강남구 최대 대출 베스트 컬렉션, 나의 추천 도서 사연 등도 전시한다. 특히 스토리텔러 20명이 전용 돗자리를 마련하고 동화를 구연한다. 일러스트 작가가 책 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주는 ‘북 페이스페인팅’ 시간도 있다. 또 학생부와 성인으로 나눠 서바이벌 형식의 독서토론 대회를 개최한다. 책 저자 이름 맞히기, 도서관 십진분류 게임 등 게임을 통해 선물을 나누어 준다. 어린이 체험공연 ‘똥장수 아들’, 어린이 합창단 공연, 책갈피 만들기, 책의 한 구절을 적어 날리는 연날리기 등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책과 함께 다양한 놀이를 즐기면서 책 읽기가 생활화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독서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책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잘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여행 | 풍성한 장수 맛있는 유혹

    국내여행 | 풍성한 장수 맛있는 유혹

    하늘이 내린 축복받은 땅 태풍이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기 직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때 때맞춰 잡힌 출장 덕분에 남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벌써부터 답답하기만 했다. 전라북도 장수군의 면적은 약 533km2. 서울시 전체가 약 605km2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작지 않다. 그런데 장수군의 넓은 면적 중 78% 가량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평균 해발고도가 약 500m로 높은 곳에 위치해 여름에도 서늘함이 감돈다. 한낮에는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지만 시원한 바람이 일고 습도도 낮아 더위를 모른다. 그렇게, 답답했던 출장길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사람이 여름을 나기에 적절한 곳이지만 사과가 자라는 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무릇 사과는 볕으로부터 양분을 받고 밤에는 잠을 자면서 익는다. 일교차가 적어도 12℃ 이상이 되어야 당도 높은 사과가 탄생한다. 밤이 더우면 사과가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호흡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당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단다. 장수군은 여름 평균 기온이 22℃, 밤에는 20℃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져 사과가 포동포동 살을 찌우고 달콤한 과즙을 머금게 되는 것이다. 너른 초원에서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소들은 장수군이 날씨의 축복을 받은 땅임을 또다시 입증하고 있다. 여름이 시원한 만큼 장수군의 겨울은 시리다. 가장 추운 날은 영하 23℃를 웃돌지만 이는 한우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육질은 단단해지고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쏟다 보니 지방이 적어 명품 한우가 될 수밖에 없다. 장수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한우가 3만5,000여 두, 인구는 약 2만4,000명이니 장수군에는 사람보다 한우의 수가 많다. 어느 산골마을로의 초대 태어나서 이토록 작은 마을은 처음이다. 장수군 천천면 섶밭들마을에는 총 27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단란한 삶을 꾸리고 있다. 섶밭들마을은 과거 땔감나무였던 섶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던 마을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요즘 여유로운 여행을 오는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일급수 어종들이 많이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한 마을 앞 여울에서 천렵을 즐기고 마을 주민들이 가꾼 텃밭에서 옥수수나 토마토 같은 무공해 농산물 수확을 경험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천연 염색 체험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풍등 날리기를 하며 추억을 만들기 바쁘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놀랍게도 마을 공동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노동이 가능한 인구는 매우 적지만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쳐 살림을 꾸려 나간다. 작은 공간이지만 숙박 시설도 만들었다. 마을 공동사업이니 수익금은 ‘행복해지기 위한 공동 기금’으로 쓰인다. 섶밭들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중 상당수는 평생 타지로 여행을 가 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수익금으로 늦게나마 함께 여행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등 행복한 소비를 하고 있다. 이제 잠시 속도를 한 템포 늦출 시간이다. 삶은 옥수수를 소쿠리에 담아들고 마을 정자에 누워 보자.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오해는 그만, 논개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소서 “논개論介님의 성姓이 무언지 아십니까?” 대답하길 머뭇거리자 문화해설사님은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논개님은 진주 기생이 아니었다는 첫마디에서부터 오랜 시간 쌓여 온 깊은 오해의 골이 느껴진다. 1674년 9월3일. 갑술년, 갑술월, 갑술일, 갑술시에 태어난 주논개는 타고난 사주만큼이나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었다. 논개는 양반인 아버지 주달문과 어머니 밀양 박씨 사이에서 태어나 장수군 주촌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일곱의 나이에 현감의 부실로 들어갔고 이듬해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2차 진주성 싸움에 출전하는 남편과 함께 진주로 몸을 옮겼지만 싸움은 완패로 끝나고 만다. 그 책임을 묻고자 스스로 남강에 몸을 던진 남편. 논개는 남편을 잃고 조국마저 잃는 슬픔과 맞닥뜨렸다. 그런데 7월7일, 진주성 싸움에서 승리한 왜군은 이를 축하하고자 성대한 잔치를 연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잔치에는 관기가 아니고는 들어갈 수 없었는데, 기회를 잡은 논개는 스스로를 진주 관기로 등록하고 잔치에 함께한다. 술판이 벌어지고 취기가 한창 올랐을 때 논개는 왜적의 장수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진주성 남강 의암바위로 유인해 왜장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동반 투신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논개를 진주 기생이라고 알고 있으나 이는 남편과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스스로 신분을 낮춰 위장한 여인의 충절이 왜곡된 것. 보수적인 사대부들은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녀라는 이유로 외면했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장수군에서는 주논개의 생가를 복원해 그녀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사당을 마련해 매년 7월7일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논개 사당을 가는 길은 한 계단, 한 계단을 딛고 올라가야만 한다. 숨이 좀 가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땐 뒤를 돌아본다. 붉게 핀 자귀나무와 사당을 앞에 두고 펼쳐진 의암호의 모습이 퍽 감동적이다. 방문객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지만 아름다운 미모만큼이나 속이 깊었던 논개는 따뜻한 눈빛으로 괜찮다며 미소 짓고 있었다. 논개 생가와 연결되는 길에는 주촌마을이 있다. 주朱씨 일가가 모여 살았던 곳으로 지금까지 그 터가 고스란히 건재하다. 아기자기한 돌담길, 집집마다 정성스레 가꾼 텃밭과 정원에 피어난 코스모스까지, 마을을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마을이 지금도 이렇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논개의 지조를 닮은 듯하다. 장수사과 사이버팜Jangsu Apple Cyber Farm 친환경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장수사과 시험포에서는 장수군의 효자, 사과나무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1년 단위로 분양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2만 그루의 사과나무를 분양했는데 매년 2월부터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사과 수확 시기는 품종마다 약간 다르지만 9~10월이면 1그루당 최소 30kg의 잘 익은 사과를 얻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개정리 와동길 56 장수사과시험장 1그루 10만원(1년 단위) 063-351-1344 www.myapple.go.kr 섶밭들 산촌생태마을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 신천마을 135-1 063-351-8300 객실 2인 기준 7만원, 4인 기준 10만원 농부 체험 40명 기준, 5,000원 경운기 체험 10명 기준, 3만원 염색 체험 40명 기준, 1만원 전통주 빚기 1말 기준 20만원 (1박2일 및 당일 8시간 체험 가능)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장수군을 대표하는 한우랑사과랑 축제가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명품 한우와 당도 높은 홍로를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장수 사과 수확 체험을 비롯해 한우 곤포 나르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논개 사당 앞 잔디광장에서는 4인용 텐트 100동을 설치해 ‘적과의 동침’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축제의 즐거움과 더불어 청정 자연 속에서 캠핑의 추억까지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소 전북 장수군 장수읍 한누리로 393 www.jangsufestival.com 063-352-2011 ▶travel info 구수한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통통하게 불린 보리와 쌀, 흑미를 6:3:1의 비율로 섞고 가마솥에 밥을 지어 콩나물, 미나리, 녹두 나물 등 열댓 개 이상의 나물과 함께 내온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에 가죽 나뭇잎을 말려 볶은 나물만 비벼 먹어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보리밥집 전라북도 장수군 한서면 동화리 173-4 보리밥 7,000원, 콩나물국밥 5,000원 063-351-1352 노릇하게 구운 고기 한 점 ‘장수 한우명품관’은 식당과 바로 연결된 장수푸드 직매장에서 한우를 구입해 식탁에 올리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꽃등심, 부채살, 안심 등 구이용 쇠고기와 양지, 사태 등 국거리는 물론 장수군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먹거리도 제공한다. 장수 한우명품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장수리 489-5 꽃등심 1++ 3만8,000원, 안심 1++ 2만9,000원(600g 기준) 063-352-8088 승마는 스포츠다 복부는 물론 팔, 다리까지 전신 운동이 가능한 것이 바로 승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이 뛰는 리듬에 맞춰 함께 움직이면 수영이나 조깅보다 2배 이상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인부터 아이들까지 일일체험도 가능하니 망설일 필요가 없겠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노하리 284-14 일일체험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2,000원 063-350-2579 장수 힐스리조트 가장 최근에 지어진 리조트로 모든 시설이 깨끗한 편이다. 온천 수영장을 비롯해 당구장, 스크린 골프 등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뒤 쪽으로는 작은 별장과 같은 캐빈하우스와 캠핑캐러밴까지 갖추고 있다.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승마로 1005-31 12평 8만원, 22평 15만원, 27평 18만원(비수기 주중 기준) www.jshills.com 063-353-8880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장수군청 www.jangsu.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이웃에게 이렇게 다양한 ‘면’이!

    이웃에게 이렇게 다양한 ‘면’이!

    “한국 생활이 버거울 때면 친구들과 나누던 중국 매운해물칼국수를 만들어봤어요.” 14일 오전 11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다문화 면(麵) 요리경연대회에 참석한 탄싱펀(42·여·중국)은 월세마저 너무 비싸 깨끗한 집에서 지낼 수 없는 데다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중국 하얼빈에서 2006년 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한 그는 “음식이 향수를 달래는 최고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각종 해물로 만든 육수에 칼국수와 전통 양념장을 넣어 이국적인 향이 그윽했다. 용산구 주최, 제일기획 후원으로 열린 대회엔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일본, 필리핀 등 6개 국가의 다문화가족이 솜씨를 겨뤘다. 세계 각국의 요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필리핀 팀은 ‘판싯’이라는 볶음국수를 선보였다. 강 멜라니(26·여)는 “다음달이면 필리핀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할로윈인데 역시 많은 이들이 판싯을 먹는다”면서 “생일에도 많이 먹는데 국수가 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팀은 쌀국수와 함께 우리나라 팥죽과 흡사한 ‘짜오 다우 도’를 내놓았다. 팥죽은 물론 만드는 법과 맛도 같았지만 코코넛 시럽을 뿌리는 게 특이했다. 달고 짠 코코넛 시럽이 팥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고기국수 ‘라그만’은 토마토 맛에 듬뿍 든 소고기 맛이 빼어났다. 방글라데시는 ‘프라이드 누들’(튀김 면)로 가을 입맛을 사로잡았다. 야키소바를 요리한 일본의 모리타 가오리(34·여)는 “일본에서 야키소바는 집에서 만든다는 생각이 강해 한국으로 와서도 식당에서 먹어본 적은 없다”면서 “일본 소스와 해물과 양배추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연 뒤에는 6개 팀이 각각 30인분의 면요리를 만들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주민들을 위해 전통의상·전통놀이·전통차·전통간식 체험 등 행사도 열렸다. 이날 경연의 1위는 필리핀팀에게 돌아갔다. 베트남팀이 2위, 일본팀은 3위를 차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문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즐기는 이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모든 면요리가 한국 사람이 즐기는 한국음식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세계 여러 국가 및 민족 간의 화합은 물론 서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여행 | 크루즈에 대한 9가지 편견

    해외여행 | 크루즈에 대한 9가지 편견

    고백컨대 크루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낮에 기항지를 여행하고 잠자는 동안 이동하는 크루즈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였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 했거늘 저녁이면 배에 올라야 하니 여행의 큰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루즈가 크다고 해도 고만고만할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수차례 크루즈 승선 기회가 있었지만 사양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도 사람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속을 모른다. 글과 사진으로만 접해 온 크루즈에 올랐다. 1.“정장이 꼭 필요한가요?” ‘정장을 꼭 가져가야 하는가’는 크루즈 여행을 준비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특히 남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장은 챙겨 가면 좋지만 의무는 아니다. 크루즈에 탑승하면 최소 1회 선장 주최 만찬이 있다. 크루즈 일정이 10일 이상으로 길면 2회 가량 격식을 차린 만찬이 있는데 이때 탑승객들은 한껏 멋을 내고 만찬에 참가한다. 남성은 턱시도까지는 아니라도 양복 정장을 입으면 되고 여성은 드레스나 단정한 원피스를 입으면 된다. 한번 입으면 벗을 수 없다는 등산복이 여행복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마당에 정장까지 챙겨가야 하는 여행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선장 만찬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파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재미난 기회지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가 싫거나 어색하다면 다른 식당에서 먹으면 된다. 다만, 선장 만찬이 아니어도 추가 요금이 있는 일부 전문 식당은 예약이 필요하고 슬리퍼나 반바지 입장 제한 같은 가벼운 복장 규정이 있다. 남성은 긴 면바지와 남방셔츠 정도를 챙겨 가면 좋다. 2. 크루즈는 비싸다 크루즈 요금 외에도 해외에서 출발할 경우 항공료가 별도로 추가되는 만큼 비싸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숙박과 식사,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포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처럼 ‘넘사벽’의 여행은 아니다. 식사가 모두 포함되는 크루즈는 24시간 룸서비스도 무료다. 크루즈는 객실 타입이나 여행 시기, 일정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선실은 기본적으로 일반 선실과 오션뷰 선실, 발코니 선실, 미니 스위트 선실, 스위트 선실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선실 등급에 따라 크루즈 내 시설을 이용하는 데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실에는 화장실과 샤워 시설 등이 완비돼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 홈페이지를 보면 9월13일 출발하는 홋카이도 일주 7일 여행의 경우 일반 선실이 1인당 88만원부터 시작이 되는데 항공료를 더해도 기존 패키지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또한 일정별로 특별할인 행사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여행사를 통하면 보다 할인된 요금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맥주나 와인 등의 주류와 탄산음료는 유료이며 승무원 서비스 수수료(1인 1박당 11.5달러)가 체크아웃 때 청구된다. 3. 신문 속에 길이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세우면 63빌딩보다도 키가 크다. 때문에 크루즈를 구석구석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호기심과 체력, 간단한 영어가 필요하다. 특히, 선상에서 제공되는 신문Patter은 매우 유용한 도구다. 매일 오후 선실로 배달이 되는데 다음날 메인 공연 정보를 비롯해 어떤 식당에서 특식이 제공된다거나 아웃렛 세일의 시간과 장소, 카지노 운영 시간 등이 그리 어렵지 않은 영어로 적혀 있으니 다음날 일정을 세우는 데 반드시 참고할 것. 영어를 못하시는 부모님만 크루즈 여행을 보내 드린다면 여행사 직원이 동행하는지를 따져 보는 것이 좋다. 크루즈 선사의 한국인 승무원도 있지만 탑승객이 워낙 많고 일일이 챙겨 주기 어렵기 때문에 인솔자가 동행하지 않으면 지루해 하실 수 있다. 4. 호텔이 딸린 쇼핑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선실 외에도 매일 저녁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프린세스 극장과 야외극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4개의 수영장, 8개의 월풀 스파, 인터넷 카페, 나이트클럽, 면세점,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다. 흔히 크루즈를 ‘움직이는 호텔’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정도 규모가 되면 작은 쇼핑몰이 딸린 호텔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부지런히 돌아다닌다고 해도 배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걸리는데 눈썰미가 있다 해도 하루는 탐험을 해야 크루즈의 시설과 동선을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몰링을 생각해도 좋다. 크루즈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것 같아도 구석구석 재미난 공간이 많고 프로그램도 매일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일정을 잘 잡아야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5. 크루즈는 심심하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느긋한 여행이다. 기항지에 도착하면 관광을 나가도 되고 선내에 머물며 수영을 하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 읽고 낮잠을 자도 된다. 기항지에 정박해 있을 때도 식사는 제공된다. 공해상으로 나가면 24시간 넘게 바다 위에만 떠 있을 수도 있다. 이때 편안함을 심심함으로 느끼지 않으려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대표적인 선상 프로그램은 하루 2차례 프린세스 극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이다. 매일매일 프로그램이 바뀌는데 무대 장치나 전문 가수와 댄서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이니 놓치지 말 것. ‘무비 언더 더 스타스’라는 이름의 야외 영화관도 독특하다. 쿠키와 커피 같은 간식거리를 싸들고 선데크에 누워 밤바다를 배경으로 보는 <그래비티>는 아이맥스 극장에서와는 또 다른 감동이다. 유료 시설을 잘 활용할 것도 적극 추천한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식사와 음료, 숙박 등 모든 것이 포함이지만 일부 유료 시설이 있다. 다이아몬드 크루즈의 경우 ‘로터스 스파’와 일본식 ‘이즈미’ 목욕탕, ‘센츄어리’ 등이 입장료가 있거나 비용이 발생한다. 로터스 스파의 경우 선택한 선상신문 등을 통해 25% 할인 등의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니 유심히 봐 두면 도움이 된다. 이즈미 목욕탕은 사우나를 갖춘 실내탕과 노천탕으로 이뤄져 있는데 바다 위에서의 목욕이라는 색다른 경험은 20달러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올해 새로 설치된 시설도 깨끗하고 망망대해를 마주하는 노천탕의 풍광이 압권이다. 노천탕은 수영복이 필요하다. 성인 전용 휴식공간인 센츄어리는 조용하게 크루즈를 즐기기 위한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크루즈 특성상 자녀와 동반한 가족단위 탑승객도 많은데 센츄어리는 어른만 입장이 가능하다. 6. 밤문화 대신 얻은 여유로움 기항지의 밤문화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태생적인 크루즈의 단점이지만 그만큼 장점도 확실하다. 크루즈의 가장 큰 장점은 매번 가방을 풀었다 쌌다 하지 않고도 여러 도시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방 싸고 체크아웃하고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가방 푸는 과정의 생략은 생각보다 더 큰 여유를 준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 있으니 밥 먹고 나가서 여행하고 배 떠나기 전에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기항지에서의 여행은 전적으로 탑승객의 선택이다. 난이도와 시간, 예산 등을 보고 선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되고 자유 여행을 해도 된다. 선사의 기항지 프로그램은 투어 시간과 식사 포함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나가사키를 예로 들면 평화공원과 원폭 박물관 등을 보는 3시간 일정이 식사 제공 없이 55달러(2014년 5월 기준) 수준이며 점심이 포함된 7시간짜리 투어는 149달러였다. 대부분의 투어는 영어 가이드가 동행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자유 여행을 하겠다고 해도 대형 크루즈가 기항하는 항구는 대부분 주위에 도시가 발달해 있고 그리 어렵지 않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시내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기도 한다. 다만, 부산은 예외다. 크루즈터미널이 있지만 아직 편의점도 없는 황무지다. 7. 뱃멀미로 고생할 수 있다 정박해 있을 때는 모르지만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약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버스를 탈 때 멀미를 한다면 크루즈에서도 멀미를 하기가 쉽다. 아무리 배가 크다고 해도 바다에 나가면 약간의 흔들림은 어쩔 수 없는데 민감한 사람들이 아니면 이내 익숙해질 정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상의 날씨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한 흔들림 때문에 잠자리에 누우면 오히려 잠이 잘 온다는 사람도 있다. 한편, 다이아몬드 크루즈는 선실마다 인원수에 맞게 구명조끼가 구비돼 있고 승선하는 날 극장에 모여 대피 요령과 구명조끼 착용법 등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7번의 짧은 신호와 1번의 긴 신호가 울리면 구명조끼를 지참하고 객실마다 정해진 집합장소로 모이는 전 승객 대상의 비상훈련도 실시한다. 8. 크루즈 여행을 하면 살찐다 맞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크루즈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크루즈는 먹거리 인심이 참 후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5개의 정찬 식당과 대형 뷔페식당, 3곳의 유료 식당이 있다. 코스로 요리가 서비스되는 정찬 식당은 승객마다 5곳 중 1곳이 지정되는데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이용해도 되고 뷔페식당과 번갈아 이용해도 된다. 정찬 식당에서 식사를 했더라도 출출하면 뷔페식당에 들어가서 다시 요기를 해도 되고 양이 허락한다면 정찬식당에서 메인요리를 2가지 주문해도 상관이 없다. 이 밖에 14층 풀 사이드의 아이스크림 숍이나 피자, 핫도그 등을 주문할 수 있는 그릴 바 등도 모두 무료다. 뷔페식당의 과일이나 쿠키, 커피 등을 객실이나 야외 영화관에 가져갈 때도 눈치볼 필요가 없다. ‘사바티니 이탈리안 레스토랑’(25달러), ‘스터링 스테이크 하우스’(25달러), ‘카이스시’ 등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는 식당도 있다. 유료라고 하면 괜히 주저하기 쉬운데 돈을 따로 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바티니의 경우 맛있는 이탈리아 코스 요리는 물론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로브스터도 2번, 3번이라도 주문할 수 있으니 25달러가 아깝지가 않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도 매력 만점이다. 카이스시는 입장료가 아니라 주문한 초밥양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도처에 먹는 유혹이 넘쳐나니 운동하는 사람들도 열심이다. 최신 설비의 15층 피트니스 센타는 먹은 만큼 움직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고 아예 크루즈 자체를 뛰거나 걷는 사람도 많다. 7층 프로머네이드 데크를 1.5바퀴 돌면 1km 정도가 되니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기에 적당하다. 9. 애주가와 애연가를 위한 소소한 정보 금연은 크루즈도 예외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전 구역이 금연 구역이기 때문에 배가 바다로 나가고 오픈된 갑판이라고 해도 담배는 지정된 별도 야외 흡연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인생사가 어찌 그리 빡빡하게만 돌아가겠는가. 잘 찾아보면 밤바다가 춥다거나 느긋하게 담배를 태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내 흡연 공간도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 8개의 바 중에 처칠 라운지와 맨 위 나이트클럽 구석에도 흡연 공간이 있다. 알다시피 크루즈에는 면세점과 카지노도 있다. 다만 배가 공해상으로 나가야 문을 열고 문을 열었다 해도 술과 담배를 바로 받지는 못한다. 구입한 술과 담배는 마지막 날 객실로 배달된다. 기항지에 내려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술을 샀다면 이 또한 탑승할 때 직원이 보관을 했다가 마지막 날 전달해 준다. 단, 탑승하는 날 1인당 와인이나 샴페인 한 병은 반입이 가능하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프린세스크루즈 www.princesscruises.co.kr 기자가 체험한 크루즈는 11만5,875톤 규모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 럭셔리 크루즈 회사인 프린세스 크루즈가 보유한 18척의 크루즈 선박 중 한 척으로 일본을 모항으로 운행하고 있다. 2,670명의 승객과 1,1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길이가 291m로 63빌딩(249m)보다 길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유람선>으로 방송됐던 미국 시트콤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4일에서 길게는 111일짜리 일정까지 150여 개의 크루즈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www.princesscruises.co.kr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일본을 모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항공편으로 일본까지 가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일 구간에서 편리한 스케줄을 자랑하는 일본항공은 서울(김포, 인천)과 부산(김해)에서 도쿄(하네다, 나리타)로 매일 7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제휴를 확대한 대한항공과의 편명공유를 포함하면 서울에서 매일 7편, 부산에서 4편, 제주에서 1편이 운항하고 있다. 서울과 도쿄 노선에 선보인 기내식 ‘소라벤(하늘 위의 도시락)’도 반응이 좋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에비스의 일식당 ‘나비스테이’의 요리사가 상순·중순·하순으로 나누어 매 10일마다 다른 메뉴를 선보여 이용이 잦은 비즈니스 출장자도 식상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편, 일본항공은 최근 한국 홈페이지(www.kr.jal.com)의 일본어 및 영어 사이트에서 항공권 예약·구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발 28일 전 특가를 이용하면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2015년 3월 말까지 한일 구간 더블마일을 적립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모두 동참을/ 방인호(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모두 동참을/ 방인호(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내년도 쌀시장 개방이 추진되면서 외국 농산물에 의해 식량주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EIU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지수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세계 25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3.1%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하였다. 1970년에 80%에 달하던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산업화와 수입농산물 개방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였다. 그나마 자급률이 높은 쌀시장이 개방되면 하락하고 있는 곡물자급률이 반등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500만톤 수준으로 이를 처리하는 비용으로만 약 9,000억원이 소요된다. 음식물의 생산, 가공,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연간 약 2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퇴비화, 사료화, 바이오에너지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식량안보 위기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의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장보기전 필요한 품목을 메모하여 구매하기, 구매한 음식물은 바로 손질하여 한끼 분량으로 나누어 보관하기, 식사량에 맞추어 먹을 만큼만 조리하기,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여 배출하기 등 간단한 생활 수칙만으로도 우리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음식점 같은 사업장에서는 잔반 발생량을 고려하여 계획적으로 식재료 구매하기, 반찬은 일정 양만 담고 리필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기,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갈 수 있도록 포장용기를 비치하기, 음식을 덜어 먹을 수 있는 소형찬기 사용하기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여야 한다. 음식은 푸짐하게 담고 또 남겨야 체면이 선다는 의식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다. 우리의 음식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작은 실천을 시작할 때이다. 이로 인해 절감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우리 사회를 더욱 쾌적하고 풍족하게 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사회 갈등 좁히는 징검다리로” 아산나눔재단 설립 3주년 행사

    아산나눔재단이 설립 3주년을 맞아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MARU180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정몽준 명예이사장과 재단 기금 출연자, 사업 관련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설립 이후 진행한 사업을 설명하고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정진홍 이사장은 “아산의 도전과 창조 정신이 젊은이들에게 계승되고 청년들이 성취한 결과가 사회에 나누어지는 세상을 꿈꾼다”며 “재단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가 중심이 돼 6000억원을 출연해 세워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PS·내비’ 역할 뇌세포 발견에 노벨상

    ‘GPS·내비’ 역할 뇌세포 발견에 노벨상

    114주년을 맞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광은 사람의 뇌에서 장소와 경로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GPS와 내비게이션 세포를 찾아낸 미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출신의 존 오키프(75) 영국 런던칼리지 센스버리웰컴센터 신경회로 및 행동분야 소장과 노르웨이의 부부 과학자인 마이브리트 모세르(51)·에드바르드 모세르(52)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키프 소장은 ‘장소 세포’를, 모세르 부부는 ‘격자 세포’를 발견해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세르 부부는 마리·피에르 퀴리(1903년 물리학상)와 프레데리크·이렌 졸리오 퀴리(1935년 화학상) 등에 이어 노벨상 역사상 다섯 번째 부부 공동 수상자가 됐다. 오키프 소장은 1971년 사람의 뇌 신경계의 ‘해마’에 있는 ‘장소 세포’를 발견해 과학저널 ‘브레인 리서치’에 발표했다. 이 세포는 사람이 이동할 때마다 활성화돼 위치를 기억한다. 김진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사람이 넓은 운동장의 가운데에 서 있는지 구석에 서 있는지에 따라 장소 세포가 활성화되는 부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뇌 속의 GPS인 셈이다. 모세르 부부는 2005년 쥐의 뇌에서 신경세포의 일종인 ‘격자 세포’를 발견해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했다. 격자 세포는 동물의 움직임에 따라 서로 반응해 출발점에서 얼마나 멀리 지났는지, 어느 시점에 어느 쪽으로 방향을 바꿨는지 등을 기록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특히 모세르 부부는 격자 세포의 활동은 주변의 모든 빛을 차단해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어두운 공간에서도 동물이 장소를 찾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과학자들은 사람에게도 이 같은 격자 세포가 있는지 알기 위해 애써 왔고, 지난해 미국 드렉셀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동연구진이 사람의 격자 세포를 발견했다. 이들의 성과는 특정 장소와 연관된 나쁜 기억이나 충격적 사건을 지우는 등의 방식으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 질환에서 생기는 ‘공간 기억 상실’ 현상을 해결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벨위원회는 오키프 소장이 수상 업적의 절반을 기여하고 모세르 부부가 나머지 절반을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전체 8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 8000만원)의 상금을 나누어 지급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북유럽 미술교육 런투드로우로 아빠와 함께 창의력 키우자

    북유럽 미술교육 런투드로우로 아빠와 함께 창의력 키우자

    최근 북유럽으로부터 시작된 스칸디대디 열풍이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아빠들처럼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에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는 유아교육 콘텐츠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북유럽교육 콘텐츠로 스칸디대디 오스틴의 ‘런투드로우(Learn to Draw)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스칸디대디 오스틴의 런투드로우는 미술교육 영상 및 교재로 구성되어 있는 북유럽의 창의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스칸디대디 열풍을 타고 유럽 전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동의 이란까지 전세계 70개 이상 국가에서 시리즈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다. 창의력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스칸디대디 오스틴의 ‘런투드로우(Learn to Draw) 시리즈’는 아빠와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따라 그리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상력, 예술성을 키워준다. 시리즈는 런투드로우 ABC(Learn to Draw ABC)와 박스유어셀프(Box Yourself)로 나누어져 있고 런투드로우 ABC 영상 콘텐츠는 32편, 박스유어셀프는 30편이 제작되었다. 내년 중에 새로운 시리즈가 제작될 예정이다. 시리즈 중 런투드로우 ABC는 아이들이 알파벳 형태로 표현된 사람, 사물, 동물 등 다양한 그림을 따라 그리며 자연스럽게 알파벳을 습득 할 수 있다. 또한 북유럽의 자연과 일상을 담은 이색적인 그림을 통해 상상력, 예술성을 함께 발달시킬 수 있는 창의력 교육 콘텐츠이다. 박스유어셀프에서는 재활용 박스, 휴지심을 사용해 동물, 사물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쓸모 없는 박스를 재활용한 미술 활동으로 완성 작품은 수납함 등으로 활용 가능해 아이들에게 창의력 교육은 물론 친환경 교육도 가능하다. 특히 런투드로우 시리즈는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은 북유럽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아빠가 아이와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북유럽에서 아티스트, 작가, 디자이너,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어 온 오스틴의 재미있는 진행으로 아빠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단계별로 진행되는 교육 방식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한편 스칸디대디 오스틴의 런투드로우 TV시리즈가 오늘 6일, 한국에서 첫 방영된다. KBS 2TV를 통해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시 30분부터 방영되는 ‘자동공부책상 위키’에 편성되어 런투드로우 ABC와 박스유어셀프가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 유종필 관악구청장 노인의 날 행사 참석

    유종필 관악구청장 노인의 날 행사 참석

    “오늘의 관악이 있기까지 한평생 희생과 사랑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신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매일매일을 노인의 날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이 2일 ‘제18회 노인의 날’을 맞아 구청 8층 강당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관악구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어르신과 구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국악봉사단체 ‘효경소리봉사단’과 대한노인회 관악구지회 회원으로 구성된 ‘은빛사랑연주단’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2부에서는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유공자에 35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여자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여자

    누구나 아름답고 싶어합니다. 여자들이 그러한 욕구가 더욱 강한지는 모르겠으나 남자라고 해서 그러한 욕구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은 아름다운 여성에 매력을 느끼고, 여성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운 외모로 로마의 지배자였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여 자신의 품에 안았습니다. 중국 당 나라의 현종은 양귀비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아 국사마저 팽개쳤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오늘날의 한국여성들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강하고, 아름답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위해 먹고 싶은 음식도 먹지 않고, 살을 빼기 위해 물만 마셔가면서 생명을 걸고 금식을 합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자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계에서 인구당 성형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멀리 아랍지역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가장 눈에 띄는 광고가 바로 성형외과, 피부과 마사지샵 광고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이나 대학입학선물로 눈.코 성형수술을 해주기도 합니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코를 높이고, 주름을 없애고, 심지어는 얼굴의 광대뼈과 주걱턱을 깍기위해 목숨을 걸고 양악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양악수술을 한 후, 뼈가 시리고 극심한 통증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까지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수술을 합니다. 죽어도 좋으니 아름답고 싶다는 것인지, 나만은 예외가 될 것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유달리 한국여성들이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강할까요? 몸매와 얼굴이 예뻐야 시집도 잘 가고 취직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직장에서 면접을 볼 때에도 얼굴이 예뻐야 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총각들은 예쁘지 않으면 처음부터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여자를 소개받을 때에도 그 여자가 예쁜지부터 묻습니다. 미운 여자는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아예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굴만 예쁘면 마음씨가 나빠도, 집이 가난해도, 학력이 보잘 것 없어도, 직장이 없어도, 능력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얼굴이 미우면 아무리 마음씨가 아름다워도, 일류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남자에게 시집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서 그리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오드리 햅번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로마의 휴일, 마이페어 레이디,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에서 본 발랄하고, 귀엽고, 깜찍한 그녀의 모습은 지금도 수 많은 세계 사람들의 가슴에 ‘세월이 흘러도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남아있고, 지금까지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드리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비단 그녀의 미모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녀는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2차 대전이 일어난 후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의 고국인 폴란드에서 공포와 굶주림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19살 때 단신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영화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1954년 영화배우 멜 파라와 결혼했으나 68년에 이혼하고, 2년 뒤 이탈리아 정신과 의사인 안드레아 도티와 재혼했으나 1981년 또 다시 이혼하였습니다. 두 번째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남편과 올리비아와의 외도 때문이라고 한다. 오랜 친구였던 올리비아는 자신보다 예쁘고 춤도 잘 추는 햅번을 어렸을 적부터 질투해 왔다고 합니다. 헵번이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되자 질투심은 더욱 커져만 갔고, 급기야 오드리 헵번의 남편인 안드레아 도티를 유혹해서 두 사람의 결혼을 파탄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햅번은 자신의 남편을 유혹하여 비통한 슬픔을 안겨준 친구 올리비아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고, 그녀의 장례식에 찾아와 진심으로 슬퍼해주고 유족들을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두 번째 이혼을 한 후, 그녀는 88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남은 여생을 소외받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녀는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유니세프의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녀가 구호활동을 위해 간 곳은 수단,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베트남 등 50여 곳이 넘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세계의 수많은 소외된 지역을 다니면서 굶주린 어린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1993년 직장암으로 스위스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지요. 오드리 헵번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맞이한 크리스마스 때 남은 두 아들에게 Sam Levenson의 시를 읊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세상의 어떠한 아름다운 예술품도, 자연의 아름다움도,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다.  예술품과 자연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줄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쌍스럽고 저질스런 말만 튀어나오는 입술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남의 허물과 잘못만을 들춰내는 사람의 눈을 아무도 아름다운 눈이라고 부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햅번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두 아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아름답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과 불평을 하기 보다는 항상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이 가진 것들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와 헌신은 그들을 돕는 것일 뿐만 아니라 바로 자신을 돕는 활동이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항상 겸손했던 햅번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의 외양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머리를 틀어올리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작은 민소매 드레스만 입으면 저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그러나 아무리 햅번의 외모가 뛰어났어도 그녀가 평생 동안 자기자신의 돈벌이와 명성만을 위해 살아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사랑을 받지도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가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 늙게 됩니다.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눈은 처지고, 팽팽했던 피부와 입술은 쭈글 쭈글해지고, 허리는 구불어집니다. 성형을 해서 예쁘게 보였던 얼굴은 늙게 되면 더욱 추해집니다. 수 세기만에 한번 나타날까 말까한 미인이라고 칭송받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젊었을 때는 수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내노라하는 남자들과 숱한 염문을 뿌렸지만, 나이들어 늙어진 그녀의 모습속에서 젊었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웠던 배우들이 늙어지면서 대중들앞에 자취를 감추는 것은 나이들어 늙고 초라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않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젊었을 때의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고 깜찍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늙어진 그녀의 외모는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두발로 세계 각국의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눈물을 흘리며 위로해주고, 두 손으로 보듬어안아주었던 그녀의 손과 발 그리고 눈과 입술이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기억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름다운 외모는 세월이 가면 시들어가지만 아름다운 마음과 행동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줍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가꾸고 다듬어나가야 할 것은 비단 외모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입술로 다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나의 두 팔로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상처난 사람들을 쓰다듬고 보듬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드리 햅번처럼 말이죠. tiger@hanyang.ac.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상속재산 분할은 계약… 거래의 안전 보호해야 이전 계약 해제돼도 물권 변동은 원상태로 복귀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상속재산 분할은 계약… 거래의 안전 보호해야 이전 계약 해제돼도 물권 변동은 원상태로 복귀

    여러 명의 상속인이 공동으로 상속한 재산은 상속인의 공유(민법 제1006조)에 속하므로 상속인은 개개의 상속재산에 대한 공유지분을 자유롭게 양도하거나 상속재산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민법은 상속재산의 분할에 관해 공유물 분할에 관한 일반원칙인 제269조의 규정을 준용(제1013조 제2항)하는 한편 상속의 특성을 고려해 특별 규정을 두고 있다. 이 판결(2002다73203)에서 대법원은 “상속재산분할협의는 공동상속인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종의 계약이므로 공동상속인 전원의 합의에 의해 해제될 수 있으며, 상속재산 분할협의가 해제되면 공동상속인 전원은 다시 새로운 분할협의를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상속재산 분할협의가 공동상속인 전원에 의해 합의해제되면 그 협의에 따른 이행으로 변동이 생겼던 물권은 당연히 그 분할협의가 없었던 원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 경우에도 민법 제548조 제1항 단서의 규정이 적용된다”며 “이에 따라 상속재산 분할협의가 합의해제되기 전의 분할협의로부터 생긴 법률 효과를 기초로 해 새로운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고 등기·인도 등으로 완전한 권리를 취득한 제3자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 이전에도 상속재산 분할협의의 합의해제가 가능함을 전제로 한 판결은 있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법 제548조 제1항 단서의 규정이 적용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 판결이 최초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민법 제548조 제1항은 “당사자 일방이 계약을 해제한 때 각 당사자는 그 상대방에 대해 원상회복의 의무가 있다. 그러나 제3자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판결에서 문제가 된 법률적 쟁점은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쟁점은 상속재산 분할협의의 법적 성질이다. 판결에서는 상속재산 분할협의의 법적 성질을 ‘일종의 계약’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원인으로 하는 소유권이전등기는 민법 제1015조에 의해 그 효력이 상속이 개시된 때로부터 소급하므로 제186조(법률행위에 의한 등기)가 아니라 제187조(법률의 규정에 의한 등기)의 성질을 가진다(대법원 85누70 판결 등 참조). 따라서 상속재산 분할협의는 상속인 간 분할의 합의를 필수적 요건으로 하는 것이지만 이를 매매나 증여와 같은 물권변동의 원인행위인 채권계약과 법적 성질이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넓은 의미에서 계약이라 함은 ‘당사자의 합의에 의해 성립하는 법률행위’를 의미하므로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의한 물권변동의 효력은 법률의 규정에 의해 ‘상속이 개시된 때’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공동상속인의 합의된 분할 의사의 효력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상속재산 분할협의를 ‘일종의 계약’에 해당한다고 본 판결의 입장은 타당하다. 두 번째 쟁점은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계약관계를 소급적으로 소멸시키는 채권자의 일방적 의사 표시를 의미하는 ‘계약해제’에 관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으나 일본의 판례는 상속재산 분할협의가 그 성질상 협의의 성립과 동시에 종료되고, 그 이후에는 채무를 부담한 상속인과 다른 상속인 사이에 채권·채무 관계가 남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분할협의의 일방적 해제를 부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는 상속재산분할협의의 일방적 해제 가능성이 쟁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결은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이에 관한 판례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사견으로는 분할협의에 의해 단독으로 상속한 상속인이 부담한 채무를 불이행한 경우에는 다른 상속인이 일방적으로 분할협의를 해제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일방적 의사 표시에 의해 계약관계를 소급적으로 소멸시키는 해제는 쌍무계약에서 당사자의 형평을 위해 인정되는 제도라는 점, 현행 민법의 해석상 부담부증여도 쌍무계약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는 점, 공동상속인의 1인이 단독으로 상속하되 그 1인이 상속채무를 변제할 의무를 부담하기로 하는 상속재산 분할협의는 쌍무계약의 성질을 가지는 부담부증여로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세 번째 쟁점은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대한 합의해제의 효력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상속재산 분할협의의 법적 성질을 계약으로 볼 수 있다면 그 계약을 합의해제하는 것 역시 계약의 성질을 가진다. 합의해제의 효력에 대해 일방적 계약해제의 효력에 관한 민법 제548조의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긍정하는 것이 통설적 견해다. 이런 통설·판례의 입장에 따르면 상속재산 분할협의에 따른 이행으로 발생한 물권변동은 소급적으로 무효가 돼 거래의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선의의 제3자를 보호하고 나아가 물권거래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상속재산 분할협의의 합의해제에 대해서도 민법 제548조 제1항 단서의 규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이 사건에서 공동상속인의 합의해제(제2차 분할협의)에 의해 제1차 분할협의는 소급적으로 소멸한다. 이에 따라 제1차 분할협의에 따른 물권변동은 무효가 돼 그 분할협의가 없었던 원상태로 복귀하게 된다. 다만 민법 제548조 제1항 단서의 규정이 적용돼 제1차 분할협의에 의해 이 사건 토지에 관한 완전한 근저당권을 취득한 피고는 그 분할협의에 의해 생긴 법률 효과를 기초로 제2차 분할협의에 의해 합의해제되기 전에 새로운 이해관계(근저당권 취득)를 가지게 된 자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대법원은 “원고들은 민법 제548조 제1항 단서의 제3자에 해당하는 피고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며 청구를 기각한 것이다. ■ 김대정 교수는 ▲성균관대 법학박사 ▲전북대 법과대학장 ▲한국민사법학회 부회장 ▲대법원 판례심사위원회 조사위원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 제3분과위원장
  • 햇살론, 모바일 상담으로 직장인 신용대출 자격 확인 가능

    햇살론, 모바일 상담으로 직장인 신용대출 자격 확인 가능

    햇살론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햇살론 신청 및 문의가 급증했다고 한다. 이처럼 갑자기 증가한 햇살론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직장인 A 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올해 연봉 2,500만원으로 4대보험 등 세금을 제외한 금액 192만원 가량을 실수령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해부터 캐피탈과 카드값 돌려막기를 이어 오다 몇 달 전에는 대부업 3군데에서 1,2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 매월 캐피탈 및 카드값 110만원과 대부업체 원리금 상환액 57만원 등 월급의 대부분인 167만원을 지출하고 있어 돌려막기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지원 햇살론 직장인 신용대출을 통해 생계자금과 대환자금 3천만 원을 5년 상환조건으로 승인 받아 지금은 월 63만원 가량 납부 중이다. 직장인 A씨에 따르면 “직장인 신분으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본인의 인생은 햇살론 대출을 받기 전과 받은 후로 나누어 진다”며 “빠듯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저축도 한다”고 말하는 등 햇살론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햇살론 인기가 상승하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 낮은 금리와 까다롭지 않은 대출 자격 조건이다. 햇살론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지원으로, 제2금융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이다. 이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와 임시직•일용직 근로자 혹은 4대보험 미 가입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기존 대출상품보다 그 문턱이 현저히 낮다. 또한 접수나 방문을 따로 하지 않아도 대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등 서민 생활 안정이라는 목적에 밀접한 제도가 햇살론이다. 이러한 장점들이 있는 햇살론의 승인율을 높이려면 대출자격 심사 과정을 신속히 진행해 주는 정식위탁법인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식위탁법인을 잘 선정하는 기준은 햇살론 전담 심사 팀이 구성되어 있는지, 무료 출장 방문 상담을 시행하는지 여부다. 햇살론을 이용하는 서민들은 바쁜 업무 중에 자금을 다급히 조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 희망자의 시간을 아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햇살론 신청에 대한 승인율이 높고 모바일 신청도 가능한 정식위탁법인 홈페이지(http://www.sunny-loan.co.kr) 또는 대표전화 1599-3862, 카카오톡 상담(아이디: 76673001)을 통해 자세히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벤처·창업활성화 예산 22% 증액 정부는 25일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내년도 벤처·창업 활성화 예산을 올해보다 21.5%(697억원) 늘어난 3853억원으로 확정했다. 또 창업 초기 기업의 성장을 위해 에인절 매칭펀드의 누적 규모를 2017년까지 3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상용 슈퍼컴퓨터 4호기 이름 선정 기상청은 올해 도입하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4호기의 이름이 공모를 통해 ‘우리’ ‘누리’ ‘미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를 기능에 따라 초기 시스템과 현업용, 현업백업용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순서대로 각각의 이름을 붙였다. 슈퍼컴퓨터 4호기는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올해 말과 내년 중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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